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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돼 별도 절차 없이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가 됐다.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9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보 등록 요건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한편 유일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자 확보에 실패, 결국 경선 레이스에 불참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지만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정과 단결을 보여 주기 위해 뭉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던트 원내대표의 ‘용퇴’를 촉구했다. 모돈트 지지자였던 조지 프리먼 의원은 이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총리로 수낵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에 ‘통일 티켓’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뽑는 데 4~5일을 더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 英 차기 총리 레이스… 사상 첫 인도계 수낵이냐, 존슨 재집권이냐

    英 차기 총리 레이스… 사상 첫 인도계 수낵이냐, 존슨 재집권이냐

    영국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왼쪽) 전 재무장관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오른쪽) 전 총리가 재기를 꿈꾸는 모양새다. 44일 만의 리즈 트러스 총리의 몰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정치 위기의 극단적 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수낵 전 장관과 도미니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존슨 전 총리가 급거 귀국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차기 대표 후보 등록 시한(24일)을 앞두고 수낵 전 장관과 존슨 전 총리 간 단일화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두 유력 후보가 저녁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수낵 전 장관은 지금까지 보수당 의원 128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존슨 전 총리가 53명,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23명이다. 현재까지 보수당 의원 357명 중 지지 후보를 밝힌 이가 204명이다. 후보 등록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가능하다. 수낵 전 장관이 존슨 전 총리에게 외무장관 혹은 내무장관직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수낵이 보수당 지지 유권자들과 당의 우파 세력에서 인기가 높은 존슨을 끌어들여 ‘당심’을 얻는 한 수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낵 전 장관이 보수당 대표이자 총리가 되면 영국 사상 첫 비(非)백인 총리이자 인도계 총리가 된다. 수낵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2015년 총선으로 의회에 입성해 2020년 존슨 총리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언론인 출신인 존슨 전 총리는 2019년 7월 테리사 메이의 후임으로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 중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7월 사의를 표명했다. 트러스 총리의 최단기 낙마를 둘러싼 배경으로 브렉시트 이후 집권 여당인 보수당 내 파벌 대립이 지목됐다. 당내 충돌이 격화되면서 6년간 네 번의 총리를 갈아 치우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머시 가턴 애시 옥스퍼드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잔류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이비드 캐머런과 브렉시트 ‘소프트 랜딩’(연착륙)을 위해 노력한 테리사 메이, ‘하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주창한 존슨과 트러스의 실험까지 지난 6년간 영국 총리들의 몰락은 모두 브렉시트와 연관된다”고 풀이했다. 다양한 경로로 브렉시트를 둘러싼 보수당 내 극한의 대립 현상도 나타났다. 트러스는 브렉시트 이후 고성장 경제를 견인하는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극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브렉시트 이전의 소규모 정부와 기업 친화책을 추진하는 당내 중도파인 제러미 헌트가 두 번째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트러스의 실각 이후 예상대로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헌트 재무장관이 오는 31일 책정될 내년 예산에서 최대 200억 파운드(약 32조) 증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트러스 내각이 추진했던 대규모 감세와는 정반대되는 노선이다.
  •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명 불명예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명 불명예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하며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트러스 총리는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사임 발표 직전에 총리실에서 회동했다 트러스 총리는 “차기 대표 선거는 다음 주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1922 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규정에 따르면 24일 마감되는 후보 등록 요건은 동료 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이다. 현재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것을 고려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 등록 요건을 갖춘 후보가 1명일 경우에는 나머지 절차 없이 24일에 해당 후보를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바로 선출한다. 2~3명이면 예비경선, 당원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늦어도 28일까지 당선자를 결정한다. 후임자는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트러스 총리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가장 큰 관심사는 ‘파티게이트’로 쫓겨나듯 나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복귀 여부다. 현지 언론에는 트러스 총리의 전임자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도되고 있지만 존슨 전 총리 측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총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내놓은 감세안이 트러스 총리를 넘어뜨렸다. 9월 23일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을 사전 교감이나 재정 전망 없이 던지자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트러스 총리가 이념에 매몰돼 감세를 통한 성장을 부르짖자 여당 의원들이 동요하고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결국 트러스 총리도 물러서기 시작해서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내쳤다. 이어 새로 온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해버렸다. 그렇게 해서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300년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며 공식 사임 입장을 전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제2의 대처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 자신도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다. 하지만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내놓은 감세안에 발목이 잡혀 ‘좀비 총리’로 전락하고 말았다.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하며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사전 교감 없는 감세안에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했고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했을 정도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트러스 총리의 행보에 동요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이념에 매몰돼 감세를 통한 성장만 부르짖던 트러스 총리는 결국 한 발 물러섰다.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등 신뢰 회복에 매달렸다.하지만 이번엔 새로 기용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그의 목을 조였다. 헌트 장관은 지난 16일 450억 파운드 상당의 감세안 중 32억 파운드를 취소시키며 ‘트러소노믹스’, 즉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덕분에 금융시장은 겨우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궁지에 몰렸다. 특히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퇴하면서 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친정인 보수당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통에 권위가 크게 훼손됐다. 처음에는 트러스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나는 ‘싸우는 사람’(fighter)이지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트러스 총리는 20일 오전 보수당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을 만난 직후 사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1922 위원회는 당 대표의 신임을 물을 수 있는 평의원들의 모임이다. 위원회는 트러스의 감세안이 영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자 지속적으로 트러스 퇴진을 요구했다. 위원회 압박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트러스 총리가 결단을 내린 걸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사임 회견에서 후임 선거가 다음 주 있을 예정이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는 자신이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후임으로는 헌트 장관과 수낵 전 재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최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32%가 존슨 전 총리를 적합한 후임자로 꼽기도 했다.
  •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미군 상대 성매매 女 조직적 관리성병 감염 땐 격리해 불법적 치료“인권존중 위반한 중대 침해 사건”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 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 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남자만 상반신 노출 자유 있나” 수영장서 쫓겨난 佛여성 소송

    “남자만 상반신 노출 자유 있나” 수영장서 쫓겨난 佛여성 소송

    독일 베를린의 한 수영장에서 상반신 노출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프랑스 여성이 1만 유로(약 14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10년간 베를린에서 거주해 온 개브리엘 르브레통(38)은 지난해 6월 5살 아들과 함께 베를린 트렙토브-쾨페니크 자치구의 한 야외 수영장을 방문했다. 그는 비키니 상의를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던 중 보안요원으로부터 상반신을 가리라는 주의를 받았다. 보안요원들은 해당 수영장은 ‘알몸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다른 이용객이 항의했으니 옷을 입지 않으면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르브레통은 다른 남성 이용고객들을 가리키면서 자신도 비키니 하의를 입고 있으니 알몸 상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그는 결국 퇴장해야 했다. 르브레통은 독일 주간 디차이트에 “나는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침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똑같은 상의 탈의라 하더라도 어떤 성별인지에 따라 사회적 관점이 다르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남녀 모두에게 가슴은 부차적인 성별 특성임에도 남성만 옷 벗을 자유가 있고 여성은 그렇지 못하냐”는 것이 르브레통의 주장이다. 르브레통은 또한 당시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했고, 같이 있던 어린 아들은 이에 겁을 먹어 그냥 빨리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당시 관할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차별을 느끼도록”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해당 수영장은 이후 성별과 무관하게 상의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광욕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레통은 소송을 제기하며 “나는 차별을 느낀 것이 아니고 차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주가 2020년 통과시킨 법률에 따라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사건의 심리는 14일 베를린 지방 법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엄마가 둘이에요” 동성 커플 묘사한 英 유아용 애니메이션… “환상적”

    “엄마가 둘이에요” 동성 커플 묘사한 英 유아용 애니메이션… “환상적”

    여성 곰 두 마리 모두 엄마로 소개하는 새끼곰애니 속 가젤 선생님 “멋지구나, 페니” 칭찬英소수자인권단체 “이번 에피소드 환상적”“성 소수자 가족에 큰 의미” 긍정 평가일각 “아동용 방송답게 하라” 비판도“나는 엄마, 그리고 또 한 명의 엄마와 함께 살아요. 한 엄마는 의사고 다른 엄마는 스파게티를 요리해요.”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는 영국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페파피그’(Peppa Pig)에 18년 만에 처음으로 동성 커플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에서는 성소수자 가족에게 큰 의미를 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유아용 방송은 유아용 방송답게 놔두자는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영국 민영 방송사 ‘채널5’는 ‘가족들’이라는 제목의 페파피그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페파피그와 친구들은 학교에서 교실 벽에 붙일 가족 그림을 그리라는 과제를 받는다. 그가운데 ‘북극곰 페니’는 각각 초록색과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북극곰 두 마리를 그리고 이들을 자신의 ‘두 엄마’라고 소개한다. 이에 가젤 선생님은 “멋지구나, 페니”라고 칭찬하고, 두 엄마가 수업을 마친 페니를 데리러 오는 것으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페파피그는 2004년 처음 방영돼 180개국에 진출한 애니메이션으로, 분홍 돼지 페파와 그 가족의 일상을 그린다. 일부 국가에선 방송을 시청한 아동이 페파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해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18년 만에 첫 성 소수자 캐릭터 묘사” 영국 언론들은 이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성 소수자(LGBT) 캐릭터가 묘사됐다고 전했다. 영국 최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스톤월’(Stonewall)의 로비 데 산토스는 “이번 에피소드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보는 많은 이들이 두 명의 엄마 또는 두 명의 아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의 경험이 페파피그처럼 대표적인 어린이 방송에 묘사되는 건 그들에게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아용 방송은 유아용 방송답게 놔두라”는 등의 비판도 제기됐다고 BBC는 전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킨 건 페파피그가 처음은 아니다. 4~8세 아동용 방송 ‘내 친구 아서’(Arther)에서도 남성 커플의 결혼식이 나온 적이 있고, 10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어드벤처 타임’(Adventure Time)과 ‘스티븐 유니버스’(Steven Universe)도 성 소수자 커플을 그렸었다.인권위 “동성 군인 간 성관계 처벌 위헌”헌재에 의견 제출…“사생활·평등권 침해” 한편 국내에서도 성 소수자의 자유와 인권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동성 군인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의견서에서 “이 조항은 죄형법정주의의 내용인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군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동성애자 군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인 등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현재 헌재에는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및 위헌법률심판청구 사건이 12건 계류 중이다.“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은 자유민주주의 이념” 인권위는 해당 조항이 범죄 행위의 주체와 객체, 행위의 장소 및 성적 강도, 강제성 여부 등 범죄 구성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만 사용해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봤다. 또 과잉금지원칙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지만 입법자가 성행위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규율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자신의 성적 지향 등이 외부에 알려져 군인이 받게 될 실질적인 불이익 등을 고려하면 이 조항으로 실현되는 공익이 결코 크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법익의 균형성’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인권위는 “실질적으로 성적 지향을 이유로 동성애자 군인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간접차별에 해당하고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이념과도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 추석 운전 때 ‘콧물·비염약’ 먹으면 위험한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추석 운전 때 ‘콧물·비염약’ 먹으면 위험한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추석 연휴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알레르기성 비염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콧물을 진정시키는 감기약에도 함유돼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과 진정작용이 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의약품 등의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공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 약을 먹게 된다. 그러나 이 약을 먹으면 졸음이 심해질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은 피해야 한다. ●콧물약 위험한 이유는 ‘졸음’ 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어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안 된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다. 진드기 기피제는 ‘의약외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설명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사용해야 한다. 진드기기피제 사용 중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불편함이 계속되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면 된다. 특히 어린이는 손을 입에 넣거나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가 잦아 손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야외 활동 중 벌레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 대부분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이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즉시 손을 잘 씻는 게 좋다.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화상 연고는? 화상을 입어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 복합 베타메타손 ▲겐타마이신 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 복합 성분이 든 연고는 임신부는 사용해선 안 된다. 임신부는 물론 태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으로 큰 물집이 생기면 터트리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멸균 장갑을 사용해 바르고 2일째부터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뒤 바르면 된다. 설사와 함께 혈변, 심한 복통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해 설사약을 먹기 전에 진료부터 받는 게 좋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술,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양념이 많은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1시간 전부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아야 하고 측정 15분 전부터는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혈압은 아침과 저녁 각 시기마다 1분 간격으로 2회씩 측정하면 된다. 아침에는 고혈압약 복용 전,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측정한다. 개인용 온열기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사람이 사용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사용시간, 온도 등 올바른 사항을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 우크라 퍼스트레이디 “영국인들이 돈 셀 때 우리는 사상자 숫자 센다”

    우크라 퍼스트레이디 “영국인들이 돈 셀 때 우리는 사상자 숫자 센다”

    “영국인들이 은행 계좌와 주머니 속의 페니 동전을 세기 시작할 때 우크라이나인들도 같은 행동을 하지만 사상자 숫자도 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44) 여사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영국 BBC 인터뷰 도중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인정한 뒤 “우크라이나에선 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사람들도 죽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다음날 방영을 위해 녹화된 인터뷰를 통해 영국을 비롯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하면 경제적 위기는 더 짧아질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자국이 높은 에너지 비용을 치르는 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침공 반대 기조를 유지하며 이 위기를 견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존슨의 발언 연장 선상에서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알려야 한다면서 “폭탄 숫자, (전쟁) 비용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쟁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폴란드 국경을 건너며 오열하는 우크라이나 소년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많은 부모들이 감동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어머니라면 그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다. 난 항상 스스로를 그네들 상황에 맞춰보는데 난 모든 이들,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쟁의 얼굴들인 이런 얘기들을 말하고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이런 류의 얘기는 수천 가지는 있다.” 또 전시라서 남편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잘 보지 못하지만 매일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남편과 대학 시절 만나 사랑을 키워 2003년 9월 결혼해 1남1녀를 둔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이 대학 때부터 알던 모습 그대로이며, TV 코미디 배우에서 전시 지도자로 변모해 놀랐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모욕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자국이 개최해야 하는데 안전 때문에 영국에서 개최된다면 방문할 생각이냐고 로라 쿠엔스버그 기자가 묻자 그녀는 “가고는 싶은데 우승국이 내년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 ‘4대 열성 질환’ 발열·근육통 증상… 성묘·캠핑 갈 때 피부 노출 줄이세요

    ‘4대 열성 질환’ 발열·근육통 증상… 성묘·캠핑 갈 때 피부 노출 줄이세요

    여전히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함이 느껴지고 가을 풀벌레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야외활동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올해는 추석 연휴도 예년보다 빨라 9월 초에 성묘객, 벌초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가을이 되면 ‘4대 열성 전염병’으로 불리는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늘어난다. 지난 15일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한 70대 남성이 골프를 치고 집 마당 잔디를 깎는 등 야외활동을 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난 뒤 SFTS 증상이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올해 첫 SFTS 사망자로 기록됐다. 4대 열성 전염병 모두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인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코로나와 헷갈려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도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9~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열성 전염병이다. 야외활동 중 SFTS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기는 1~2주 정도다. 발열, 근육통,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의 증상과 함께 환자의 4분의1이 의식혼탁(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가을 열성 전염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진드기티푸스, 덤불티푸스, 초원열, 잡목열 등으로 불리는 쓰쓰가무시병이다. 쓰쓰가무시는 ‘작고 위험한 것’이라는 뜻의 일본어로 들과 산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중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라는 리케차에 감염된 털진드기에게 물리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리케차는 세포 내에 기생해 살아갈 수 있는 미생물로 세균보다 약간 작고 막대 모양, 알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리케차가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을 일으키고 혈관염증을 유발한다. 쓰쓰가무시는 아시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열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가을철인 9~11월에 전국적으로 발생한다. 밤 줍기, 성묘, 벌초, 텃밭 가꾸기,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후 1~3주가 지난 뒤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심한 몸살 및 감기 증상, 림프절 비대와 함께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진드기에게 물린 곳엔 수포, 궤양을 거쳐 직경 5~20㎜의 검은색 딱지인 가피(痂皮·eschar)가 만들어진다. 가피는 쓰쓰가무시병 환자의 50~93%에서 나타난다. 겨드랑이, 오금처럼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 자주 생기며 배꼽, 귓바퀴 뒤, 두피 등 찾기 어려운 곳에도 가피가 생기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아직 개발된 예방 백신이 없는 탓에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서울시 서남병원 김형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쓰쓰가무시는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가 없고, 항생제로 치료하면 하루이틀 만에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합병증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치료해야 하고, 악화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유사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출혈열은 고 이호왕 박사가 발견한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증이다. 한국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으며 치명률도 7% 정도로 높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발생한다. 들쥐, 집쥐, 시궁쥐는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되는 실험실 생쥐도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에게 잘 감염되며 다른 열성 감염병과 달리 어린아이들도 감염될 수 있는 치명적 질병이다. 잠복기는 2~3주이며 5단계로 증상이 진행된다. 1단계인 발열기에는 3~5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단계 저혈압기는 1~3일 정도 진행되며 혈압이 떨어지고 심할 때는 착란, 섬망, 혼수 증상을 보인다. 3단계 핍뇨기에는 3~5일간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고 오심, 구토, 뇌부종, 폐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4단계 이뇨기는 7~14일 정도 이어진다. 이때는 신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하루 3~6ℓ 정도의 많은 소변이 나와 극심한 탈수 현상이 발생한다. 마지막 회복기는 1~2개월 정도 진행된다. 예방 백신이 있지만 고위험군에서만 접종하고 있다. 감염 후 완치되면 항체가 생기고 수십년 뒤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9~11월 들쥐의 소변을 통해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특히 많다. 한국에서는 1984년 처음 인체 감염이 보고된 이후 매년 가을에 100~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987년에 백신이 개발돼 환자 발생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풀, 흙, 물 등이 점막 및 상처 난 피부에 닿거나 오염된 물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면 감염되기 때문에 흙이나 물과 직접 접촉하는 사람은 장화나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잠복기는 7~12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안구출혈, 뇌막염, 흉통, 호흡곤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다른 열성 전염병들과 마찬가지로 몸살, 감기 증상과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철 열성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유행 지역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출 뒤 감기 증상이나 피부 발진, 벌레 물린 흔적이 발견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러스, 승기 잡았지만… ‘트러소노믹스’엔 물음표

    트러스, 승기 잡았지만… ‘트러소노믹스’엔 물음표

    보수당 설문서 수낵에 34%P 앞서트러스, 감세 통한 경기부양 공약국가재정 악화·인플레 자극 지적EU와 정면충돌… 무역 고립 우려영국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영국 보수당 대표 선거가 지난 2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강경론을 이끄는 리즈 트러스(사진) 외무장관이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제치고 승기를 굳히고 있다. 다만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으로 대표되는 트러스 장관의 경제 구상인 이른바 ‘트러소노믹스’(Trussonomics)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보수당 당원 104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트러스 장관의 지지율이 60%로 수낵 전 장관(26%)을 34%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달 20일 시행한 같은 조사 때보다 격차(18% 포인트)를 더 벌려 트러스 장관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3일 보수당 홈페이지에서의 당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트러스 장관이 58%, 수낵 전 장관이 26%의 지지율을 얻었다. 경선 초기에는 수낵 전 장관이 선두를 달렸으나 트러스 장관이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장관, 사지드 다비드 전 교육부 장관 등 내각의 지지를 받으며 역전을 이뤄냈다. 마거릿 대처(1925~2013) 전 총리를 ‘롤모델’로 삼는 트러스 장관은 대대적인 감세 공약을 무기로 재무부 장관 재임 시절 증세 정책을 폈던 수낵 전 장관을 공격하고 있다. 법인세율 인상 철회와 에너지 요금에 부과된 녹색부담금 면제 등 감세를 내세운 그는 “높은 세금이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다”면서 “높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임기 첫날부터 감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북아일랜드 의정서’의 수정을 강행하며 유럽연합(EU)과의 충돌을 불사하고,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향해 “그와 함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러소노믹스’에 대해서는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9.8%에 달한 가운데 감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감세 규모가 300억 파운드(약 47조 7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고 공공·필수 부문 등을 열악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그가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수정하는 등의 ‘EU 회의론’이 영국의 무역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트러소노믹스’ 구상은 벌써 진통을 겪고 있다. 그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임금을 삭감해 정부 지출을 88억 파운드(14조원) 절감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가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히자 “언론에 의해 잘못 전달됐다”며 하루 만에 철회했다.
  • 매독 환자 갈수록 늘어나는 일본...23년만에 최다 ‘폭발’

    매독 환자 갈수록 늘어나는 일본...23년만에 최다 ‘폭발’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23년 만에 가장 많은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 연간 전체로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성병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들어 7월 3일까지 보고된 국내 매독 환자가 5615명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429명이었다. 이는 1999년 현재와 같은 방식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해 전체(7983명)의 1.6배 속도다. 일본의 매독 환자는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인 1948년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만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안정되기 시작, 1967년 1만 2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1997년에는 500명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2011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13년 1000명을 다시 넘어섰다. 이후 증가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특히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로도 퍼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감염자 가운데 3분의 2는 남성이었다. 여성 감염자의 60%가량은 20대였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서 외국인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 소셜미디어(SNS)나 매칭앱 등을 통한 남녀간 교제 방식의 다양화 등의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오노 야스히코 성병클리닉도쿄 원장은 “인터넷 등에서 만난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성적 접촉을 하거나 성접대 업소에 종사하거나 이용한 사람들의 증가가 눈에 띈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매독은 전신 발진이나 임파선 부종, 음부 궤양 등을 동반한다. 초기 증상은 가볍지만, 이를 방치하면 나중에 심장이나 뇌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 “17세부터 3개월까지 열네 식구가 어떻게든 살아가요” 영국 외벌이 가정

    “17세부터 3개월까지 열네 식구가 어떻게든 살아가요” 영국 외벌이 가정

    엄마아빠와 열일곱 살 맏이부터 생후 3개월 된 막내딸 플로렌스까지 열두 자녀, 열네 식구가 부대끼며 산다. 영국 모레이 로지마우스에 사는 공군 엔지니어인 아빠 벤 설리번(47)과 전업주부 조이(43)는 쉴새없이 애들을 낳았다. BBC는 26일 치솟는 물가에 이들 가족이 얼마나 힘겨워하는지 들어봐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기자가 엄마 조이에게 물어봤다. 열두 자녀 때문에 온갖 신경을 써야 할텐데 애들이 내는 소음을 어떻게 꺼버리느냐고? 조는 농담 조로 답했다. “슈퍼마켓에 장보러 가는 게 쉬는 시간이야.” 그녀는 “번잡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어 선택한 일이다. 이제는 그렇게 많은 일이 없으면 지루하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근처 방 넷에 정원이 딸린 집을 임대해 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온식구가 갇혀 지냈지만 함께 춤 수업을 하고, 축구 경기를 하며 체조를 배우고, 조기 대학입학 준비를 하고 그림 작업과 집에서 요리를 함께 하고, 집 근처 해변과 숲으로 함께 바람을 쐬러 가 견딜 만했다. 문제는 40년 만에 가장 높이 오른 물가다. 조이가 살림을 책임지는데 생활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한 주에 장 보는 비용은 320 파운드(약 51만 3300원)로 고정했다. 화장실 용품, 청소용품, 기저귀, 나이가 있는 아이들의 점심값 등이다. 최근 몇년 동안은 다양한 슈퍼마켓들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 가장 싼 곳에서 구입하고 브랜드 제품을 피하곤 한다. “아주 살 떨리긴 한다”고 입을 뗀 그녀는 “동전 한닢도 세는 편이지만 진짜로 지금은 어떤 물건을 샀는지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 2페니, 3페니 가격이 오른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예전에 아이들이 사는 과자도 1페니하던 것이 지금은 1.35페니로 올랐다. 다른 제품 브랜드를 찾거나 다른 슈퍼에서 구입하곤 한다. 계속해 조이가 말한다.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어떤 것을 몇몇 브랜드 제품으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내가 브랜드가 아닌 제품으로 바꾸는 일까지 있었다.” 조이는 낭비를 줄이면서 온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단순한 전략을 구사한다. 그 중에는 한 솥 식사란 개념이 있는데 감자 1㎏들이 한 봉지를 이용해 죽과 파스타, 멀건죽을 끓인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이 총출동하기도 한다. “스파게티 봉골레 같은 식사는 항상 맛있고 값도 싸다. 식구들 모두 고기를 많이 사먹지 않는다. 아주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좋아한다. 겨울에는 스튜를 참 많이 먹는다. 큰 솥에 채소나 소고기 넣어 끓이면 가장 값싸게 한끼를 때울 수 있다. 하지만 여기나 저기, 모든 곳에 사람이 있었다. 해서 빨리 오븐에서 데워 음식을 내간다.” 주방 선반에는 다양한 높이에 20가지 종류의 시리얼 상자 200여개가 놓여 있었다. 보통 가족들은 식당에서의 외식, 해외 휴가는 꿈도 꾸지 않는다. 부부는 4년 전에 술을 끊었다.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조이가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여전히 사탕 값이다. 애들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지만 실은 만만찮은 비용 탓이다. 청량음료나 초콜릿, 크리스프 같은 스낵류도 주말에만 먹는다. 조이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면서 씀씀이가 늘지만 다시 인생의 남은 기간도 살아야 하니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변에 산책을 가면 비스킷을 갖고 가거나 피크닉 준비를 해간다. 왜냐하면 외식보다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 싸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식품산업 회장은 올해 식품 가격이 15%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 임금인상률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살림살이에 주름살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격 인상이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을 이끌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석유와 가스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이네 가족이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에너지 가격 부담이다. 한달에 가스와 전기 요금이 240 파운드에서 400 파운드로 껑충 뛰었다. 자동차 두 대의 연료 비용도 120 파운드ㅏ에서 180 파운드로 뛰었다. “옷값 같은 것과는 다르더라. 정말 어려운 것은 얼마나 오래 이런 시간을 견뎌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 군데 싸돌아다니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는 주변의 것들을 활용해 왔다. 우리는 아주 고립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주변에 모두가 붙어 있으면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설리번 가족은 별도의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어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공유하는 한편 사람들의 질문도 받고 있다. “우리는 결코 어줍잖은 충고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데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면 덤이다.”
  • 정명훈, 한국인 첫 伊 공로 훈장 2등장

    정명훈, 한국인 첫 伊 공로 훈장 2등장

    지휘자 정명훈(69)이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공로 훈장 2등장을 받았다. 정명훈은 지난 2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열린 이탈리아 공화국의 날 76주년 기념콘서트에 앞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공로 훈장 2등장인 ‘오르디네 알 메리토 델라 레푸블리카 이탈리아나’를 받았다. 문화예술인 중에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60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2006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정명훈은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7년에도 이탈리아 공로 훈장 3등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 이탈리아’를 수상한 바 있다.
  • [와우! 과학] 동전 측면에 올라가네…세계서 가장 작은 ‘로봇 게’ 등장

    [와우! 과학] 동전 측면에 올라가네…세계서 가장 작은 ‘로봇 게’ 등장

    세워진 동전 측면에 설 수 있을 만큼 작은 ‘로봇 게’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격조종 보행 로봇인 로봇 게를 만들었다. 로봇 게의 너비는 약 0.5㎜에 불과하다. 사진 속 로봇 게는 1페니(0.01달러)짜리 동전 측면이나 볼펜 심 위에 설 만큼 작다. 바늘구멍에도 들어갈 만큼 작아 보인다.공동 연구자인 존 로저스 지도교수는 “이 작은 로봇 게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무려 1년 반이 걸렸다”고 말했다. 로봇 게를 만든 계기에 대해선 일부 학생이 게가 옆으로 걷는 동작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로봇 게는 옆으로 걷는 동작뿐만 아니라 가던 방향을 되돌리고 점프도 할수 있다. 펴서 늘릴 수 있는 형상 기억 합금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로저스 교수는 “해당 합금은 열을 가하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 레이저로 멀리서 열을 가해 로봇 게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게는 아직 개발 단계지만 이렇게 작은 로봇을 조종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 잠재력을 지녔다. 로저스 교수는 “앞으로 보다 작은 로봇 게를 만들어 조종이 가능하게 만든다면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작은 기계를 조립하고 수리하는 작업을 돕거나 막힌 동맥을 청소하고 내부 출혈을 멈추고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 수술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25일자에 실렸다.
  • [핵잼 사이언스] 올챙이 시절이 없네…동전보다 작은 신종 ‘미니 개구리’ 발견

    [핵잼 사이언스] 올챙이 시절이 없네…동전보다 작은 신종 ‘미니 개구리’ 발견

    멕시코 삼림에서 신종 미니개구리가 무려 6종이나 새로 발견됐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멕시코 삼림 바닥 낙엽에 둥지를 틀고 사는 길이 15㎜에 불과한 신종 미니 개구리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클로가스터(Claugastor) 속(屬)에 속하는 이 개구리들은 성체가 됐을 때 15㎜ 정도이며, 이중 가장 큰 종도 19㎜에 불과해 1페니 동전보다도 작다. 또한 몸 전체가 갈색으로 다른 개구리들과 비교해 외모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없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과 CT 스캔으로 3D 디지털 모델을 구축해 개구리 사이의 차이점을 분석했으며 모두 6종(C. bitonium, C. candelariensis, C. cueyatl, C. polaclavus, C. portilloensis, C. rubinus)의 학명으로 분류했다.특히 이 개구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성장과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는 알에서 부화한 후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로 성장하지만, 신종 미니 개구리는 알에서 완벽하게 개구리로 나온다. 말 그대로 다 커서 알에서 나오는 셈. 연구를 이끈 톰 제임슨 연구원은 "다른 개구리종과 비교해 매우 작고 평범한 갈색이라 그동안 연구자들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이 개구리들은 비밀의 세계와 같은 숲의 어둡고 습한 잎 속에 살고있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같은 개구리의 멸종을 막기위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슨 연구원은 "개구리들은 특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NGO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수백만 마리의 개구리가 낙엽 속에 살고있는데, 개구리는 도마뱀부터 육식 조류에 이르기까지 음식 공급원으로서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매독’ 환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日…역대급 속도

    ‘매독’ 환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日…역대급 속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일본내 매독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역대급 속도로 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성병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한때 진단받는 사람이 거의 없어 ‘유령병’으로 불렸던 성병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2022년 환자수는 최다를 기록한 2021년의 1.6배 속도로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총 7875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로도 퍼지고 있다. 지난 4월10일까지 보고된 전국 매독 감염자수는 2592명으로, 작년의 같은 기간(1595명)보다 약 1.6배 많다. 이 추이가 계속될 경우 올해 감염자수 역시 최다치 기록을 깰 전망이다.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다양한 장기에 손상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산모를 통한 태아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도 전파 경로의 하나다. 발병 시 반점, 발진 등이 생기며 심할 경우 중추신경계, 눈,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일본의 매독 환자는 패전 직후의 혼란기인 1948년에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 1967년, 1만2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1997년에는 500명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후 2011년부터 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3년 전국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2015년에 2000명대, 2016년 4000명대, 2017년 50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2019년 보고된 매독 환자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더 많았고, 20~40대에서 폭넓게 나타났다. 다만 여성 환자의 경우 전체 감염 여성 환자 중 대부분이 20대였다. 매독 증가의 원인을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마이니치신문은 “매독의 주염 감염 경로는 성풍속 산업의 이용자와 종업원간의 접촉”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관광산업이 활성화하면서 외국인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원인을 외국인에서 찾는 이유는, 일본 매독 감염 건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2013년)와 ‘관광 입국’을 추진한 아베 신조 2차 내각 출범(2012년 12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매칭앱 등을 통한 남녀간 교제 방식의 다양화 등의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강경화 전 외교장관이 고배를 마셨다. IL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총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마한 강 전 장관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이밖에 호주의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 프랑스의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도 출마했다.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ILO사무총장이 된 웅보 당선자는 선거 전부터 당선이 유력하다고 거론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고 총리를 역임한 그는 아프리카연합(AU)을 필두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지지와 함께,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3~2017년 유엔개발계획(UNDP) 재무 담당 이사 및 ILO 사무차장 등 유엔 내 여러 고위직도 거쳤다. 국제노총이 최근 웅보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투표권을 가진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 중 중국을 제외한 13명이 국제노총 소속이다. 웅보 당선자는 영국 출신의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 직후인 올해 10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5년이다.
  • 전남도, 김대중-브란트-만델라 국제 학술대회 개최

    전라남도는 24일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과 공동으로 ‘김대중·브란트·만델라의 평화, 화해 그리고 연대의 세계 지도자들’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20세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사상과 실천을 인간성과 용서, 화해, 협력, 연대, 평화의 관점에서 되새겼다. 전남도는 이번 학술대회가 김대중·브란트·만델라 세 지도자에 대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심화된 주제를 다뤘으며, 향후 세 지도자의 유관기관 사이에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학술회의는 세션별로 세 지도자의 사상을 발표했다. 김대중 세션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와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진행했다. 이어 브란트 세션은 독일의 볼프강 호이어 베를린자유대 교수와 볼프람 호펜슈테트 빌리브란트재단 소장,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자유대 교수가 발표했고 만델라 세션은 라지아 살레 넬슨만델라재단 자료 연구실장과 헬렌 스캔론 케이프타운대 교수, 톰 로지 리머릭대 교수가 맡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2021 김대중 평화회의’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평화·인권 정신과 평화의 도시로서 전남을 알리는 첫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학술회의는 빌리브란트 재단과 넬슨만델라 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국제적 교류 협력으로 세계 지도자들의 평화, 화해, 연대에 대한 국제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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