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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케어 근력개선 발효녹용 제조기술로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

    바이오케어 근력개선 발효녹용 제조기술로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

    녹용 소재 전문기업인 바이오케어는 근력개선 기능성이 있는 발효녹용 제조기술로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제3차 보건신기술 인증 수여식은 지난달 19일 충북 청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옥 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고봉수 바이오케어 연구소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건신기술은 해당기술이 적용되는 분야의 정부부처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기술 인증 프로그램으로 해당분야에서 최초의 기술이거나 혁신성이 뛰어난 기술에 부여된다. 바이오케어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SST-9960을 사용한 발효녹용 추출물 제조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고봉수 바이오케어 연구소장은 인증식에서 “근감소증(사코페니아)은 일반적인 질병과 다르게 노인들 전체에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근력 개선 기능성이 있는 발효녹용 제조기술은 국민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케어는 녹용 소재를 연구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2019년 황재관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바이오케어 특허균주인 Bacillus subtillis SST-9960를 사용한 발효녹용이 근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서승태 바이오케어 대표는 “양주에 신규 공장을 준공해 연간 10t 이상의 발효 녹용을 생산하게 됐다”며 “이번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면역 강화 및 미세먼지 유발 질환 개선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CCTV 달고 쇠줄에 묶고…美마트, 추수감사절 절도 방지 비상“경비 강화 비용으로 매출·이익 감소”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간 후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매업체들이 매장에 CCTV를 설치하고 상품을 쇠줄로 묶는 등 좀도둑 방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월마트, JC페니, 애플, 월그린 등이 매장에 새 감시시스템을 설치하거나 경비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소매업계는 고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재고가 느는 가운데 명절 쇼핑 시즌에 절도로 매출과 이익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매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이사는 “매출은 위축되고 42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으로 이익은 줄고 있다”며 “범죄 예방 비용은 가격에 반영되고 판매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샴푸, 타이레놀, 치약 같은 것까지 잠긴 진열대에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런 경비 강화 조치로 소매점들은 계획적인 구매자와 충동 구매자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지난해 소매업체 대한 조직적 집단범죄가 26.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소매업체들이 절도·사기 등으로 입은 손실은 총매출의 1.4%로 이전 5년간과 비슷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이익 감소 압박 속에서도 연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명절 쇼핑 시즌을 앞두고 경비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소액 상품 절도는 법적 절차를 밟기도 곤란해 소매업체들은 경비 강화로 절도를 막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켄터키주 파두카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있는 대규모 점포 3개의 주차장 등 외부에 감시시스템 9대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영상을 제공해 수상한 행위를 즉각 경찰에 통보할 수 있고 번쩍이는 불빛과 확성기로 모든 행위가 감시되고 있음을 알린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콘퍼런스콜에서 경비 강화에 대해 소매업체 매장에서 절도와 조직범죄 크게 늘고 있다며 “절도를 막고 직원과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훈련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공부 잘하는 약’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광고·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식품·의약품을 ‘수험생 기억력 개선’,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판 사이트 297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시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담당 행정기관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이런 식품은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아 실질적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며, 불법 유통 의약품은 수험생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발 현황을 보면 두뇌영양제, 무기력증·피로 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 식약처가 인정하지 않은 기능을 과대 광고한 식품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속인 광고가 81건, ‘잠 잘 자는 약’이라는 문구로 식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도록 한 광고가 33건,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과장한 광고가 30건이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든 향정신성의약품을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판매한 업자들도 적발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판매·광고하는 행위,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 모두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 ‘더 크라운’ 시즌5 공개, 찰스 3세 ‘흑역사’ 생채기 낼까 조마조마

    ‘더 크라운’ 시즌5 공개, 찰스 3세 ‘흑역사’ 생채기 낼까 조마조마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5가 9일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찰스 3세(74) 국왕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불행한 결혼 생활, 커밀러 왕비와의 불륜이라는 왕세자 시절의 ‘흑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렸기 때문에 그렇잖아도 정통성과 통치 능력을 의심받는 찰스 3세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전했다. 넷플릭스로서는 영국 왕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시즌5의 공개 시점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WP는 평가했다. 반면 찰스 3세로서는 이 드라마로 ‘한때 형편없었고, 슬픈 결혼 생활에서도 형편없었고, 슬픈 남편이었다’는 지워버리고 싶은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환기될 수밖에 없게 돼 달가울 수가 없다. 왕세자 책봉 64년 만에 즉위한 지 얼마 안 됐고 제대로 통치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하는 시점인만큼 그가 느낄 당혹감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타계에 따라 왕세자 책봉 64년 만인 지난 9월 10일 공식 즉위했고, 내년 5월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런던시티대 왕실사 전문가인 안나 화이트록 교수는 “‘더 크라운’의 새로운 시즌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자리를 잡으려하는 시점에 방영을 시작했다”며 “시점을 따질 때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이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소지가 있다는 것도 문제다. 2016년 11월방영을 시작한 ‘더 크라운’은 이미 여러 차례 사실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항의와 논란이 잇따르자 최근 ‘더 크라운’ 시즌 5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소셜미디어 등에 이 작품이 허구라는 고지 사항을 추가했다. 그런데 특히 시즌5부터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다수의 등장 인물이 여전히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라 사실과 허구를 혼동했을 때 그 부작용은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WP는 만약 찰스 3세가 ‘얼간이’로 그려진다면 왕실의 미래와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설득시키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어머니와 달리 찰스 3세의 대중 지지도는 44%에 머무르고 있다. 왕실 전기작가인 페니 주너는 ‘더 크라운’ 시즌5가 사실을 왜곡한다는 측면에서 불공정할 뿐 아니라 왕실에 매우 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부인이 있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젊은층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WP는 예상했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더 크라운’이 완전히 또는 대체로 정확한 사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0%에 못 미쳤지만, 18∼24세 청년층의 경우 ‘정확하다’는 응답이 65세에 견줘 3배에 이르렀다. 마침 이날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에게 20대 남성이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항의하며 계란을 던져 맞을 뻔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기후변화 대처를 호소하는 단체 ‘멸종반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수험생 울리는 ‘총명탕’…식약처, 불법판매 297건 적발

    수험생 울리는 ‘총명탕’…식약처, 불법판매 297건 적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공부 잘 하는 약’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광고·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식품·의약품을 ‘수험생 기억력개선’,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판 홈페이지 297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시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담당 행정기관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한 광고, 건강기능식품이더라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불면증, 수면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의 기능을 허위 표시한 광고 등이 대다수였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든 향정신성의약품을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판매한 업자들도 적발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판매·광고하는 행위,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 모두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식약처가 운영하는 민간광고검증단은 “수험생의 안정을 위해서는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반도 자생식물로 코로나바이러스 때려잡는다

    한반도 자생식물로 코로나바이러스 때려잡는다

    우리 땅에서만 볼 수 있는 자생식물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와 더덕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잡는 물질이 발견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연구클러스터, 경희대 약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벌개미취에 함유된 ‘아스터사포닌 Ⅰ’과 더덕에 있는 ‘란세마사이드A 사포닌’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경로인 세포막 융합을 차단해 감염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항바이러스 연구’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항균제와 화학요법’에 각각 실렸다. 벌개미취는 국화과의 다년생물질로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고유식물이며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덩굴식물로 한반도 산과 들 전역에서 자라고 있다. 특히 더덕은 도라지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산채류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는 물질이동에 관여하는 세포 내 물질인 엔도좀이나 세포표면 형질막과 결합해 인체세포로 침투한다. 바이러스 외피막과 인체세포 세포막의 융합 과정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아스터사포닌 Ⅰ’과 ‘란세마사이드A 사포닌’이 막 융합 과정을 방해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감염경로를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물안전 2등급 연구실에서 스스로 복제가 불가능해 병원성이 없는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 폐세포로 실험한 결과 ‘아스터사포닌 Ⅰ’과 ‘란세마사이드A 사포닌’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감염성 코로나바이러스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델타 등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도 실험한 결과 감염 억제율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또 연구팀은 카이스트 화학과 연구팀과 함께 한 연구에서도 ‘아스터사포닌 Ⅰ’과 ‘란세마사이드A 사포닌’은 물론 도라지에서 추출한 ‘플라티코딘D 사포닌’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생유기화학’에 발표됐다. 이창준 IBS 소장은 “벌개미취, 더덕, 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과 생약의 주요성분이기 때문에 섭취시 상기도 상피세포에 영향을 미쳐 무증상환자나 초기 감염환자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태영 IBS 선임연구원도 “천연물 유래 약제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사용돼 안정성이 입증된 장점이 있으며 페니실린, 아스피린, 말라리아 치료제도 천연물에서 유래됐다”며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막융합 저해제로 개발되면 바이러스 감염에 폭넓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흥업소·데이트앱에 ‘매독’ 폭증한 日…한국도 3년새 17%↑

    유흥업소·데이트앱에 ‘매독’ 폭증한 日…한국도 3년새 17%↑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 유사 성관계 등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매독 감염자 수를 조사한 결과 1만 1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매독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매독 환자는 2022년 지난달 2일까지 남성 3768명, 여성 1855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75%로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남성의 경우 유흥업소를 이용해본 사람이, 여성은 유흥업소 종사 경험이 있는 경우가 감염자의 약 40%를 차지했다. 일본은 1950년대 매독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연 20만 명까지 늘어났지만,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가 2010년 이후 다시 환자가 증가했다. 2013년에는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5000명대로 증가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매독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SNS와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매독은 완치가 어려운 위험한 성병”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작은 궤양으로 시작 사망까지 매독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일본성감염증학회 이사인 시게무라 가쓰미 고베대 교수는 “올들어 10개월 동안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라면서 “음부나 목구멍의 붉은 반점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도 매독 증가 추세…남성만 급증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한 병원 진료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성병 환자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59만5108명에서 유행 이후인 2020년 54만3750명으로 급감했지만, 유독 성매개 감염인 매독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매독(1기와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6851명에서 2018년 562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 매독 환자 수는 2018년 3789명에서 2021년 4428명으로 16.9%나 늘었다. 30대 남성(1428명)이 27.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690명)는 23.2%, 50대(350명) 17.1%씩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대(1602명)는 12.0% 증가했다. 반면 여성 환자 수는 2018년 1838명, 2021년 18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810명)에서 12.5%가 증가했지만 30대(335명·-13.4%)와 40대(232명·-6.8%)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감소했다.
  •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 안돼”...日 매독 환자 1만명 돌파 ‘주의보’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 안돼”...日 매독 환자 1만명 돌파 ‘주의보’

    매독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자가 23년 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매독은 통상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성병이다.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감염증정보센터의 집계 결과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발생한 일본내 매독 환자는 총 1만 141명(속보치)에 달했다. 이는 1999년 현재와 같은 방식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전체 규모(7983명)를 11월도 되기 전에 이미 2000명 이상 넘어섰다. 매독에 걸리면 전신 발진이나 임파선 부종, 음부 궤양 등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이 경미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방치할 경우 심장과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본의 매독 환자는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인 1948년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기승을 부렸다. 그러다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1967년 1만 2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1997년에는 5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다시 증가세로 전환, 2013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다.최근의 매독 확산세는 소셜미디어, 매칭앱 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에 주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접대 업소 종사자나 이용자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감염자 가운데 3분의 2는 남성이었다. 여성 감염자는 60%가량이 20대였다. 요미우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성감염증학회 이사인 시게무라 가쓰미 고베대 교수는 “올들어 10개월 동안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라면서 “음부나 목구멍의 붉은 반점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수낵 英총리 첫 일성은 “통합”… 새 내각 정치색 뺀 ‘빅텐트’

    수낵 英총리 첫 일성은 “통합”… 새 내각 정치색 뺀 ‘빅텐트’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첫 일성으로 ‘안정과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새 내각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능력 위주의 ‘빅텐트’가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 세력을 배제해 분열을 초래하며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 직전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영국 총리실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수낵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취임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안정과 신뢰를 정부의 핵심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모든 수준에서 진실성,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정부를 약속한다”며 트러스 내각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선 직후 보수당 의원들에게 한 비공식 연설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처럼 통합을 강조하는 수낵 총리의 내각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 텔래그래프는 수낵 총리가 트러스 전 총리처럼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우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재무장관에는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헌트 장관은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짜고 있어서 지금 장관을 교체할 경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헌트는 지난 선거 때부터 수낵 지지파였다. 주요 직책인 외무장관으로는 탕평 차원에서 총리직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현 장관을 유임시킬 수도 있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전 총리를 외무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첫 인도계 총리 탄생에 인도 정치권과 언론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열렬히 축하한다”며 수낵 총리를 ‘살아 있는 가교’(living bridge)라고 칭했다. 특히 인도의 저명한 뉴스 앵커인 라지움 사르데지는 트위터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75년 만에, 그것도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기간 중 영국이 인도 출신의 첫 총리를 갖게 됐다”며 “유리천장이 깨졌다. 다양성을 축하하자”고 적었다.
  • 첫 연설서 ‘통합’ 촉구한 수낵, ‘빅텐트’ 내각 꾸릴듯

    첫 연설서 ‘통합’ 촉구한 수낵, ‘빅텐트’ 내각 꾸릴듯

    영국 총리에 오를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당선 후 첫 일성으로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새 내각은 정치 성향에 관계 없이 능력 위주의 ‘빅텐트’가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대 세력을 배제해 분열을 초래한 리즈 트러스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낵 내정자는 이날 당선 후 첫 공식 성명에서 “이제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당과 나라를 한데 모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선 직후 보수당 의원들에게 한 비공식 연설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에 대해 “조기 총선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처럼 통합을 강조하는 수낵 내정자의 내각에 스펙트럼이 다양한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래그래프는 수낵 내정자가 트러스 총리처럼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우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에서 경합한 수낵 측 인사를 내각에서 전면 배제하면서 당 분열을 심화시켰다. 재무부 장관에는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헌트 장관은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짜는 중으로, 지금 바꿀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헌트는 지난번 선거 때부터 수낵 지지파였다. 주요 직책인 외무부 장관으로는 탕평 차원에서 총리직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현 장관을 유임할 수도 있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총리를 외무 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한편 영국의 첫 인도계 총리 탄생에 인도 정치권과 언론은 감격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열렬히 축하한다”며 수낵 내정자를 ‘살아있는 가교’(living bridge)라고 칭했다. 수낵 내정자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75년 만에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기간 중 총리에 등극한 것을 축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도의 저명한 뉴스 앵커인 라지움 사르데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립 75년 만에, 그것도 디왈리 기간에 영국이 인도 출신의 첫 총리를 갖게 됐다”며 “유리천장이 깨졌다. 다양성을 축하하자”고 적었다. 수낵 내정자는 25일 영국의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한다. 총리실은 수낵 내정자가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총리 취임 승인을 받은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210년만에 최연소 英총리… 트러스가 잃은 ‘금융 트러스트’ 찾기 올인

    감세 정책 되돌리기 최우선으로물가상승·경기 침체 시급한 현안우크라전 장기화 등 외교현안도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돼 별도 절차 없이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가 됐다.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9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보 등록 요건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한편 유일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자 확보에 실패, 결국 경선 레이스에 불참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지만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정과 단결을 보여 주기 위해 뭉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던트 원내대표의 ‘용퇴’를 촉구했다. 모돈트 지지자였던 조지 프리먼 의원은 이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총리로 수낵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에 ‘통일 티켓’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뽑는 데 4~5일을 더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보수당 단일 후보로 결정

    영국 신임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확정됐다.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인도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으로 등장부터 ‘최초’, ‘파격’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돼 별도 절차 없이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가 됐다.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의원(357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9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후보 등록 요건인 1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한편 유일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자 확보에 실패, 결국 경선 레이스에 불참하게 됐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전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보지만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보수당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정과 단결을 보여 주기 위해 뭉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던트 원내대표의 ‘용퇴’를 촉구했다. 모돈트 지지자였던 조지 프리먼 의원은 이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총리로 수낵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에 ‘통일 티켓’이 필요하며, 지도자를 뽑는 데 4~5일을 더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수낵의 총리 등극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의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난제의 시작인 동시에 “영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수낵 신임 총리는 1980년 5월생이다. 역사적으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44세에 취임했고, 전임 트러스는 47세, 보리스 존슨은 55세였다. 이민자 출신으로 권좌에 도전하는 그는 엘리트의 전형이다. 인도 신분제에서 최상위층인 브라만 계급 출신이고,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사립고교인 윈체스터칼리지와 옥스퍼드대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나와 ‘브리티시 드림’을 이룬 이민자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나딤 자하위 전 재무장관 등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2년 전 판매 종료된 맥도날드 메뉴를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재벌 회장 딸과 결혼한 이후 수낵 부부 자산은 올해 7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1829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2015년 35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보리스 존슨 집권기인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발탁됐다. 지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줄곧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증세 추진을 공약해 정반대 정책을 폈던 트러스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게 됐다. 총리 노선엔 넘을 산도 수두룩하다. 그는 트러스가 일으킨 금융 위기를 수습하고, 10%를 추월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너지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고꾸라지는 영국의 정치경제적 위상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국 외교 현안도 첩첩이 쌓인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초 전망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4월(1.2%)보다 크게 악화됐다.
  • 英 차기 총리 레이스… 사상 첫 인도계 수낵이냐, 존슨 재집권이냐

    英 차기 총리 레이스… 사상 첫 인도계 수낵이냐, 존슨 재집권이냐

    영국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왼쪽) 전 재무장관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오른쪽) 전 총리가 재기를 꿈꾸는 모양새다. 44일 만의 리즈 트러스 총리의 몰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정치 위기의 극단적 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수낵 전 장관과 도미니카에서 휴가를 보내던 존슨 전 총리가 급거 귀국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차기 대표 후보 등록 시한(24일)을 앞두고 수낵 전 장관과 존슨 전 총리 간 단일화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두 유력 후보가 저녁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수낵 전 장관은 지금까지 보수당 의원 128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존슨 전 총리가 53명,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23명이다. 현재까지 보수당 의원 357명 중 지지 후보를 밝힌 이가 204명이다. 후보 등록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가능하다. 수낵 전 장관이 존슨 전 총리에게 외무장관 혹은 내무장관직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수낵이 보수당 지지 유권자들과 당의 우파 세력에서 인기가 높은 존슨을 끌어들여 ‘당심’을 얻는 한 수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낵 전 장관이 보수당 대표이자 총리가 되면 영국 사상 첫 비(非)백인 총리이자 인도계 총리가 된다. 수낵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2015년 총선으로 의회에 입성해 2020년 존슨 총리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언론인 출신인 존슨 전 총리는 2019년 7월 테리사 메이의 후임으로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 중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7월 사의를 표명했다. 트러스 총리의 최단기 낙마를 둘러싼 배경으로 브렉시트 이후 집권 여당인 보수당 내 파벌 대립이 지목됐다. 당내 충돌이 격화되면서 6년간 네 번의 총리를 갈아 치우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머시 가턴 애시 옥스퍼드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잔류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이비드 캐머런과 브렉시트 ‘소프트 랜딩’(연착륙)을 위해 노력한 테리사 메이, ‘하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주창한 존슨과 트러스의 실험까지 지난 6년간 영국 총리들의 몰락은 모두 브렉시트와 연관된다”고 풀이했다. 다양한 경로로 브렉시트를 둘러싼 보수당 내 극한의 대립 현상도 나타났다. 트러스는 브렉시트 이후 고성장 경제를 견인하는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극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브렉시트 이전의 소규모 정부와 기업 친화책을 추진하는 당내 중도파인 제러미 헌트가 두 번째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트러스의 실각 이후 예상대로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헌트 재무장관이 오는 31일 책정될 내년 예산에서 최대 200억 파운드(약 32조) 증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트러스 내각이 추진했던 대규모 감세와는 정반대되는 노선이다.
  •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명 불명예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명 불명예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하며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트러스 총리는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사임 발표 직전에 총리실에서 회동했다 트러스 총리는 “차기 대표 선거는 다음 주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1922 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규정에 따르면 24일 마감되는 후보 등록 요건은 동료 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이다. 현재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것을 고려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 등록 요건을 갖춘 후보가 1명일 경우에는 나머지 절차 없이 24일에 해당 후보를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바로 선출한다. 2~3명이면 예비경선, 당원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늦어도 28일까지 당선자를 결정한다. 후임자는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트러스 총리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가장 큰 관심사는 ‘파티게이트’로 쫓겨나듯 나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복귀 여부다. 현지 언론에는 트러스 총리의 전임자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도되고 있지만 존슨 전 총리 측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총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내놓은 감세안이 트러스 총리를 넘어뜨렸다. 9월 23일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을 사전 교감이나 재정 전망 없이 던지자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트러스 총리가 이념에 매몰돼 감세를 통한 성장을 부르짖자 여당 의원들이 동요하고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결국 트러스 총리도 물러서기 시작해서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내쳤다. 이어 새로 온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해버렸다. 그렇게 해서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300년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며 공식 사임 입장을 전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제2의 대처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 자신도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다. 하지만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내놓은 감세안에 발목이 잡혀 ‘좀비 총리’로 전락하고 말았다.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하며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사전 교감 없는 감세안에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했고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했을 정도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트러스 총리의 행보에 동요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이념에 매몰돼 감세를 통한 성장만 부르짖던 트러스 총리는 결국 한 발 물러섰다.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등 신뢰 회복에 매달렸다.하지만 이번엔 새로 기용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그의 목을 조였다. 헌트 장관은 지난 16일 450억 파운드 상당의 감세안 중 32억 파운드를 취소시키며 ‘트러소노믹스’, 즉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덕분에 금융시장은 겨우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궁지에 몰렸다. 특히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퇴하면서 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친정인 보수당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통에 권위가 크게 훼손됐다. 처음에는 트러스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나는 ‘싸우는 사람’(fighter)이지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트러스 총리는 20일 오전 보수당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을 만난 직후 사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1922 위원회는 당 대표의 신임을 물을 수 있는 평의원들의 모임이다. 위원회는 트러스의 감세안이 영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자 지속적으로 트러스 퇴진을 요구했다. 위원회 압박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트러스 총리가 결단을 내린 걸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사임 회견에서 후임 선거가 다음 주 있을 예정이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는 자신이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후임으로는 헌트 장관과 수낵 전 재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최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32%가 존슨 전 총리를 적합한 후임자로 꼽기도 했다.
  •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미군 상대 성매매 女 조직적 관리성병 감염 땐 격리해 불법적 치료“인권존중 위반한 중대 침해 사건”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 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 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남자만 상반신 노출 자유 있나” 수영장서 쫓겨난 佛여성 소송

    “남자만 상반신 노출 자유 있나” 수영장서 쫓겨난 佛여성 소송

    독일 베를린의 한 수영장에서 상반신 노출을 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프랑스 여성이 1만 유로(약 14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10년간 베를린에서 거주해 온 개브리엘 르브레통(38)은 지난해 6월 5살 아들과 함께 베를린 트렙토브-쾨페니크 자치구의 한 야외 수영장을 방문했다. 그는 비키니 상의를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던 중 보안요원으로부터 상반신을 가리라는 주의를 받았다. 보안요원들은 해당 수영장은 ‘알몸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다른 이용객이 항의했으니 옷을 입지 않으면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르브레통은 다른 남성 이용고객들을 가리키면서 자신도 비키니 하의를 입고 있으니 알몸 상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그는 결국 퇴장해야 했다. 르브레통은 독일 주간 디차이트에 “나는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침착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분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똑같은 상의 탈의라 하더라도 어떤 성별인지에 따라 사회적 관점이 다르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남녀 모두에게 가슴은 부차적인 성별 특성임에도 남성만 옷 벗을 자유가 있고 여성은 그렇지 못하냐”는 것이 르브레통의 주장이다. 르브레통은 또한 당시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했고, 같이 있던 어린 아들은 이에 겁을 먹어 그냥 빨리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당시 관할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차별을 느끼도록”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해당 수영장은 이후 성별과 무관하게 상의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광욕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레통은 소송을 제기하며 “나는 차별을 느낀 것이 아니고 차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주가 2020년 통과시킨 법률에 따라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사건의 심리는 14일 베를린 지방 법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엄마가 둘이에요” 동성 커플 묘사한 英 유아용 애니메이션… “환상적”

    “엄마가 둘이에요” 동성 커플 묘사한 英 유아용 애니메이션… “환상적”

    여성 곰 두 마리 모두 엄마로 소개하는 새끼곰애니 속 가젤 선생님 “멋지구나, 페니” 칭찬英소수자인권단체 “이번 에피소드 환상적”“성 소수자 가족에 큰 의미” 긍정 평가일각 “아동용 방송답게 하라” 비판도“나는 엄마, 그리고 또 한 명의 엄마와 함께 살아요. 한 엄마는 의사고 다른 엄마는 스파게티를 요리해요.”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는 영국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페파피그’(Peppa Pig)에 18년 만에 처음으로 동성 커플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에서는 성소수자 가족에게 큰 의미를 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유아용 방송은 유아용 방송답게 놔두자는 비판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영국 민영 방송사 ‘채널5’는 ‘가족들’이라는 제목의 페파피그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페파피그와 친구들은 학교에서 교실 벽에 붙일 가족 그림을 그리라는 과제를 받는다. 그가운데 ‘북극곰 페니’는 각각 초록색과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북극곰 두 마리를 그리고 이들을 자신의 ‘두 엄마’라고 소개한다. 이에 가젤 선생님은 “멋지구나, 페니”라고 칭찬하고, 두 엄마가 수업을 마친 페니를 데리러 오는 것으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페파피그는 2004년 처음 방영돼 180개국에 진출한 애니메이션으로, 분홍 돼지 페파와 그 가족의 일상을 그린다. 일부 국가에선 방송을 시청한 아동이 페파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 해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18년 만에 첫 성 소수자 캐릭터 묘사” 영국 언론들은 이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성 소수자(LGBT) 캐릭터가 묘사됐다고 전했다. 영국 최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스톤월’(Stonewall)의 로비 데 산토스는 “이번 에피소드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보는 많은 이들이 두 명의 엄마 또는 두 명의 아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의 경험이 페파피그처럼 대표적인 어린이 방송에 묘사되는 건 그들에게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아용 방송은 유아용 방송답게 놔두라”는 등의 비판도 제기됐다고 BBC는 전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킨 건 페파피그가 처음은 아니다. 4~8세 아동용 방송 ‘내 친구 아서’(Arther)에서도 남성 커플의 결혼식이 나온 적이 있고, 10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어드벤처 타임’(Adventure Time)과 ‘스티븐 유니버스’(Steven Universe)도 성 소수자 커플을 그렸었다.인권위 “동성 군인 간 성관계 처벌 위헌”헌재에 의견 제출…“사생활·평등권 침해” 한편 국내에서도 성 소수자의 자유와 인권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동성 군인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의견서에서 “이 조항은 죄형법정주의의 내용인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군인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동성애자 군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인 등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현재 헌재에는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및 위헌법률심판청구 사건이 12건 계류 중이다.“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은 자유민주주의 이념” 인권위는 해당 조항이 범죄 행위의 주체와 객체, 행위의 장소 및 성적 강도, 강제성 여부 등 범죄 구성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만 사용해 형벌 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봤다. 또 과잉금지원칙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지만 입법자가 성행위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규율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자신의 성적 지향 등이 외부에 알려져 군인이 받게 될 실질적인 불이익 등을 고려하면 이 조항으로 실현되는 공익이 결코 크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법익의 균형성’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인권위는 “실질적으로 성적 지향을 이유로 동성애자 군인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간접차별에 해당하고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이념과도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 추석 운전 때 ‘콧물·비염약’ 먹으면 위험한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추석 운전 때 ‘콧물·비염약’ 먹으면 위험한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추석 연휴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알레르기성 비염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콧물을 진정시키는 감기약에도 함유돼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과 진정작용이 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의약품 등의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공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 약을 먹게 된다. 그러나 이 약을 먹으면 졸음이 심해질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은 피해야 한다. ●콧물약 위험한 이유는 ‘졸음’ 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어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안 된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다. 진드기 기피제는 ‘의약외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설명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사용해야 한다. 진드기기피제 사용 중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불편함이 계속되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면 된다. 특히 어린이는 손을 입에 넣거나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가 잦아 손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야외 활동 중 벌레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 대부분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이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즉시 손을 잘 씻는 게 좋다. ●임신부가 주의해야 할 화상 연고는? 화상을 입어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 복합 베타메타손 ▲겐타마이신 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 복합 성분이 든 연고는 임신부는 사용해선 안 된다. 임신부는 물론 태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으로 큰 물집이 생기면 터트리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멸균 장갑을 사용해 바르고 2일째부터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뒤 바르면 된다. 설사와 함께 혈변, 심한 복통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해 설사약을 먹기 전에 진료부터 받는 게 좋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술,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양념이 많은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1시간 전부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아야 하고 측정 15분 전부터는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혈압은 아침과 저녁 각 시기마다 1분 간격으로 2회씩 측정하면 된다. 아침에는 고혈압약 복용 전,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측정한다. 개인용 온열기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사람이 사용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사용시간, 온도 등 올바른 사항을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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