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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헌의 알레르기교실]콧물·재채기서 쇼크死까지 증세 다양

    몹시 싫어하는 사람에게 흔히 “그 사람만 보면 알레르기가 돋는다”고 한다.또 공부가 지긋지긋하면 “책만 보면 알레르기가 난다”고도 한다.알레르기란 말은 이렇게 학문적 의미를 넘어 우리네 일상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알레르기란 말은 1906년 폰피르케란 의학자가 처음 사용했다.‘변형된 것’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allos’에서 유래됐다.즉 이물질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체내에서는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면역반응이 지나쳐 과민반응을 일으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적 소양을 지닌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같은 환경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유전적 소양을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이다.또 처음 접촉하는 물질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장기간 반복적으로 접촉이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알레르기질환은 전 인구의 20% 이상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며 뚜렷한 증가추세에 있다.현대사회가 복잡다양하게 발달하면서알레르겐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난방이 잘돼 대표적 알레르겐인 진드기 곰팡이 번식이 쉬워졌다. 각종 화학물질이나 금속물질,식품 신선도를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인공감미료,식용색소 등도 현대화가 가져온 알레르겐들이다. 알레르기질환은 알레르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는 가에 따라 분류된다.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알레르겐에 의해 생기는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성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음식물이나 경구용 약물 복용시 발생하는경구용 알레르기,피부나 점막에 알레르겐이 접촉해 일어나는 피부 알레르기등으로 나뉜다.이밖에도 페니실린 등 약물주사나 추위나 더위,광선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증상도 가벼운 콧물이나 재채기부터 쇼크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개미가 코끼리에게 “말 안들으면 밟아 죽이겠다”고 겁준다’는 우스개소리가 개미 발과 코끼리 등 사이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존재한다면 결코 농담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새크라멘토 2연승…NBA

    ┑시애틀AP연합┑새크라멘토 킹스가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던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일격을 가하며 2연승했다. 새크라멘토는 18일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원정경기에서 크리스 웨버(23점 14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7연승을 노리던 시애틀을 109-106으로 꺾었다. 새크라멘토는 연장 종료 3분15초전 루키 제이슨 윌리엄스의 3점슛이 성공해 99-96으로 앞선 뒤 블레이드 디바치의 훅슛,웨버의 덩크슛으로 연속 득점해 2분5초전에는 103-96으로 달아났다.새크라멘토는 이로써 94년 11월 이후 시애틀과의 전적에서 8연패의 수모를 깨끗이 갚았다. 올랜도 매직은 다렐 암스트롱(14점 8어시스트)과 신인 마이클 도레악(16점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워싱턴 위저즈를 96-85로 꺾고 올시즌 홈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페니 하더웨이의 백업멤버인 암스트롱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고 워싱턴의 주전가드 로드 스트릭랜드를 묶어 승리를 이끌었다. 샌 안토니오에서는 피닉스 선즈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제이슨 키드(14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앞세워 스퍼스를 79-76으로 눌렀다.
  • 가을철 유행성 전염병 증상과 예방요령

    ◎추석성묘·야외나들이길 조심을/들쥐·털진드기·오염된 논밭물서 감염/대부분 두통·발열·구토 동반/긴옷 입고 외출·풀밭에 눕지 말아야 어려운 경제난에,홍수와 늦더위까지 겹쳐 힘겨웠던 여름이 물러나고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성큼 다가선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계절이다. 높은 습도와 기온이 지속되는 여름에만 조심하면 될것같았던 유행성 전염병이,그러나 이 계절에도 우리 주변 곳곳에 복병처럼 자리잡고 있다.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병되는 전염병은 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이들 질환은 피부발진을 동반한 급성 발열이 주증상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출혈열◁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설치류의 오줌 대변 타액 등의 배설물이 공기중에 흩어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농촌지역에 서식하는 등줄쥐가 주요 감염원이지만 도시지역의 시중귀나 곰쥐도 원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도시민들도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감염원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야외인부나 군인 농부 공사장인부 등에게 잘 나타나고 캠핑이나 낚시를 갔다 옮는 수도 있다. 전체환자의 80% 정도가 농촌지역에서 발생되며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발병확률이 높다.증상은 전신쇠약감,심한 두통,근육통,오한,발열 등.성묘 등산 등 야외에 나갈때는 가능한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는 일은 피하는게 상책.백신이 나와있으나 2∼3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리케치아 쯔쯔가무시에 의한 급성 열성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선 주로 10∼11월에 발생한다.야산에 서식하는 털진드기내에 있던 병원체가 인체로 들어와 병을 유발하는데 농촌뿐아니라 최근엔 레저인구의 증가로 도시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40세 이상의 중노년층에 주로 생기며 잠복기는 1∼3주.초기에 오한과 발열 두통으로 시작해 기침,구토,근육통,복통,인후염이 동반되고 어린이에겐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또 일부 환자에게는 결막염과 폐렴 등 순환기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독시사이클린을 3∼7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나 아직 예방주사는 개발되지 않았다. ▷렙토스피라증◁ 오염된 논밭의 물에 장시간 발을 담그고 작업하는 농부들에게 주로 감염되는 질환.습한 토양이나 물과 관련된 작업장에서 일하는 광부, 오수처리자,낚시꾼,군인 등이 상대적으로 감염될 위험이 높은 편이다. 국내 학계에 따르면 87년 562명,90년 129명 등 렙토스파라증 발병이 대규모로 보고됐으며 이가운데 사망한 사람도 상당수다.김매기나 벌초를 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석을 앞둔 이맘때부터 10월말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근육통,결막 충혈,구토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혈청검사로 진단한다.초기에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등을 처방하면 효과가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신부전으로 악화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도움말=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 올 태풍이 뜸한 까닭은…/엘니뇨 영향에 열대성 수렴대 발생 억제

    ◎올 4개 발생… 한반도에 직접 영향못줘 매년 8월과 9월이면 단골처럼 찾아들던 태풍이 올해에는 뜸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발생한 태풍은 ‘니콜’(7월9일)을 시작으로 ‘오토’(8월3일) ‘페니’(8월10일),‘렉스’(8월25일) 등 모두 4개뿐이다.렉스는 일본 동해상으로 빠져나갔고,나머지 3개는 중국내륙에 상륙하면서 소멸돼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년에는 8월 말까지 평균 15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2.5개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올 들어 태풍이 뜸해진 주된 이유로 엘니뇨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세를 더하며 사상 최대의 기상 이변을 불러온 엘니뇨 때문에 열대성 수렴대의 발달이 억제됐다는 것이다.즉,엘리뇨의 영향으로 무역풍이 약해져 열대성 수렴대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열대성 수렴대란 필리핀 동해상의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5도 사이에 강한 비구름대가 발생하는 지역으로,이 비구름대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이 해상의 습한 공기와 맞부딪히면서 형성된다.이 비구름대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따라서 열대성 수렴대는 ‘태풍의 요람’으로 불린다. 기상청은 최근 엘니뇨가 급속히 약해지면서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열대성 수렴대도 활력을 되찾고 있어 조만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서울 18일간 1년치 쏟아부어

    ◎양쯔강 저기압 東進 비구름 연쇄 상륙/31일 지리산서 시작… 전국 5개 지역 순회/기상청 “이번주이후 약화… 안심은 못해” 8월 내내 한반도는 게릴라성 폭우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 관계자들마저 ‘이런 이상기후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의 극심한 기상이변이었다. 특히 지난 달 28일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공식발표한 뒤 일어난 일이어서 이변임을 더욱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17일까지 불과 18일동안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202㎜로 1년간의 평균 강수량(1,370㎜)에 버금갈 정도였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장소를 달리하며 쏟아진 폭우는 한반도를 둘러싼 ‘기이한’ 기압배치가 주원인이었다. 예년같으면 장마가 끝나는 7월말쯤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감싸며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여야 했다.그러나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확장을 못한 채 중부지방에 가장자리가 겨우 걸쳐져 있는 형국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대기를 극히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다. 또 ‘폭우의 주원료’ 역할을 한 중국 화난(華南)지방과 남중국해상의 습한 남서기류가 한반도 서해 중·남부쪽으로 꾸준히 공급된 것도 이 고기압때문이었다. 폭우의 불씨는 양쯔강 대홍수를 낳은 유례없이 강력한 저기압대에서 제공됐다.이 저기압이 만들어낸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 중남부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다. 기상청은 “구름덩어리가 한반도에 상륙할 때면 갑자기 세력이 증폭되곤 한 것은 구름대가 한반도에 진을 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와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마치 한반도가 기름통(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을 껴안고 서쪽에서 다가오는 불씨(양쯔강 저기압 구름)를 기다리는 꼴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화난지방에서 저기압으로 변한 태풍과 한반도의 고산지형이 폭우의 강도를 한층 높인 추가적인 변수였다. 지난달 31일 지리산과 11일 충북 보은의 폭우는 고산지형때문에 발생했다. 구름이 산에 막혀 상승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 엄청난 비구름으로 돌변했다. 지난 5일 서울·경기지역 폭우와 15일 경북 구미·의성 일대 폭우는 각각 태풍 ‘오토’와 ‘페니’가 중국에 상륙,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생긴 다량의 습기가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면서 야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는 충남 홍성·당진지역(8∼9일),경북 상주 지역(11∼12일) 등을 포함,모두 8∼9차례였다. 한편 기상청은 폭우행진이 이번 주를 고비로 약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양쯔강 저기압의 세력이 차츰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대기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집중호우 소강 상태/남부만 비 조금… 21일께 또 큰비

    17일에는 제3호 태풍 페니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한반도 중남부 지방을 뒤덮었던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폭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하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으나 강우량은 많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오는 21일쯤 양쯔강 저기압 구름대의 유입으로 또 한차례 큰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17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충청지방 10∼40㎜,전라 20∼60㎜,경상 10∼60㎜이다. 한편 16일 0시부터 하오 2시까지의 지역별 강우량은 구미 164㎜,의성 140㎜,안동 110㎜,금산 106㎜,추풍령 939㎜ 등이었다.
  • 오늘 전국 150㎜ 호우/서울 호우경보 발효/태풍 페니 영향

    제3호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지면서 생긴 대형 수증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유입돼 15일 다시 전국에 최고 150㎜ 안팍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4일 “서해상에서 천천히 동진(東進)하고 있는 비구름대의 세력 범위가 매우 넓어 중부와 남부에 고루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비는 14일 밤부터 15일 아침까지 집중된 뒤 16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15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중부지방 60∼150㎜, 호남지방 60∼150㎜, 영남지방 40∼150㎜이며 곳에 따라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14일 하오 9시 혀재 서울에 호우경보, 경기·충청·전남·강원 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 오늘 또 폭우/전국에 최고 100㎜

    ◎대형 비구름 한반도 접근/영호남 호우주의보 해제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를 강타했던 비는 13일 전남북과 경북지역에 이어 남해안과 제주도까지 세력범위를 넓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4일 하오부터는 제3호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에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또 한차례 전국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태풍 ‘페니’가 만들어낸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하루 1,100㎞ 속도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수증기대가 14일 하오 한반도에서 폭우로 돌변,15일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14일까지의 예상 강우량은 전라·경상도 30∼100㎜ 이상,서울·경기·충청도 20∼80㎜ 이상,강원 10∼50㎜ 등이다.기상청은 그러나 13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하오 6시를 기해 전남과 부산·경남지방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 폭우 위세 한풀 꺾였다/오늘 전국 소나기… 15일께 또 큰비

    폭우의 위세가 한풀 꺾였지만 12일에도 중·남부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성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으며,남부지방은 한두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충청·경상·전남 20∼80㎜다. 기상청은 이날 충청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전라·경북지방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0일 0시부터 11일 하오 2시까지의 강우량은 여주 178.5㎜,사능 104.5㎜,대광리 113㎜ 등이며 서울은 9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중국 해상에서 북진하는 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습한 기류를 한반도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경우 15일쯤 한반도에 또 한차례 큰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제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42년 7월25일 섭씨 37.5도를 기록한 뒤 56년 만에 가장 높은 37.2도를기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 내린 호우로 11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177명,실종 53명 등 23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양쯔강 또 태풍·물마루 ‘초긴장’/우한市 대책 고심

    ◎샤스일대 강수위 다시 높아져 붕괴 위험 【베이징 신화 연합】 중국 양쯔(揚子)강 대홍수의 위험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양쯔강 상류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 일대에 9일부터 10일까지 내린 폭우로 다섯번째 물마루(洪峰)가 만들어져 양쯔강 중·하류로 향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네번째 물마루가 통과하면서 한때 44.63m까지 내려갔던 후베이(湖北)성의 샤스(沙市)와 52.96m의 이창(宜昌) 일대 강수위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武漢)의 침수를 막기 위해 샤스의 수위가 45m를 넘을 경우 궁안(公安)현의 홍수분산지구 제방을 폭파하고 타이핑커우(太平口)의 갑문을 열기로 했다. 우한을 비롯한 샤스,이창 일대 제방은 경계수위 상태가 40일 이상 계속되면서 물이 깊게 스며들어 안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제3호 태풍 페니(Penny)가 북상중이어서 당국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한편 네번째 물마루는 10일밤 우한 일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 중부 또 180㎜ 폭우/수해 복구작업 차질 우려/오늘까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폭우가 10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1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비의 예상 최고 강우량은 180㎜ 가량으로 수해복구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비가 언제쯤 그칠지는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중심을 둔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접근하면서 엄청난 비구름대로 돌변,중·서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30∼180㎜ 이상,충청·강원 영동 20∼80㎜ 이상,전북·경북 10∼60㎜이다.이날 하오 10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영서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특히 오는 13일까지 서해안 해수면이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수방 대책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상오 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대전 85.1㎜,부여 83.5㎜,남원 75.5㎜,장수 60.5㎜ 등이며 서울은 50.7㎜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양쯔강 일대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긴 꼬리모양으로 한반도 중부지방을 향해 동진하고 있어 이번 비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또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 중인 3호 태풍 ‘페니’가 습한 남서기류로 돌변해 동진 중인 저기압 구름대와 합쳐지면 폭우의 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5시 현재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사망 165명 실종 62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사망·실종자 수가 9일보다 7명이 적은 이유는 파주의 사망자 시신 3구가 폭우로 무너져 떠내려온 공동묘지의 시신으로 밝혀졌고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만1,229가구 12만1,6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고양과 파주,양주에서 분묘 1,074기가 유실됐다.이와 함께 가옥 4만3,051채와 농경지 4만2,207㏊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실제 피해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태풍 북상…주장市 비상사태 돌입/4번째 물마루 우한市 부근 통과

    ◎주룽지 총리 “제방 추가 붕괴” 경고 【베이징 AFP 연합】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대홍수가 걷잡을 수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중국 기상국의 발표를 인용해 남중국해에서 만들어진 제3호 태풍 ‘페니’(Penny)가 양쯔강의 우한(武漢)일대를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풍 페니는 이날 하오 중국 남부의 광둥(廣東)성에 상륙해 시속 20㎞의 속도로 우한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이 양쯔강을 관통할 것으로 추정되는 11일 상오를 전후해서 우한일대를 통과한 네번째 물마루(洪峰)가 장시(江西)성의 주장(九江)으로 흐르는 시점과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밤 양쯔강 본류 제방 60여m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진 주장시는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제방붕괴 사태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한의 홍수통제소는 이날 상오 11시쯤 네번째 물마루가 우한시 부근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쯔강에는 태풍이외에도 폭우가 다시 쏟아져 상류에서 다시 다섯번째 물마루가 형성돼밀려내려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재미 언론학자 장원호 교수 ‘미국 신문의 위기와 미래’ 펴내

    ◎미국 신문의 살아남기 전략/편집권 위기·체인 소유제 등 문제점 지적/한국의 신문도 조직단순화 등 서둘러야 1704년 미국의 첫 신문인 ‘보스턴 뉴스레터’가 발행된 이래 미국신문은 3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1830년대에는 페니 프레스(penny press)의 출현과 함께 대중신문의 시대를 맞았다.이러한 상업주의 언론은 허스트와 퓰리처간의 황색신문 전쟁으로 발전했으며,결국 1920년대에는 처음으로 보도 윤리강령을 만들게 됐다.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 언론은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면서 황금시대로 접어들었지만,경제가 어려워진 80년대 초부터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재미 언론학자 장원호 미주리대 석좌교수(60)가 미국신문의 역사적 배경과 위기의 뿌리를 진단한 연구서 ‘미국신문의 위기와 미래’(나남출판)를 펴냈다.장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신문들이 경제·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게 됐는가를 살핀다.아울러 21세기 한국신문의 과제도 짚어본다. ㄹ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1,530개의 신문이 있다.이중 90% 이상이 인구 10만이 못되는 도시에서 발행되는 지방신문이다.이 신문들의 독립경영이 어려워지자 신문재벌의 일종인 이른바 ‘체인 소유제’가 성행하고 있다.‘가넷’체인은 150개 이상의 신문사와 방송사를 거느리고 있다.마치 식료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슈퍼마켓처럼 신문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미국신문들은 ‘슈퍼마켓 저널리즘’ 또는 ‘마케팅 저널리즘’이라는 달갑지 않은 말을 듣고 있다.이같은 경영 우선의 신문운영은 편집권의 위기를 부를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언론에 대한 사회적 통제의 또다른 유형으로 독자로부터의 압력을 든다.미국신문은 사회를 이끌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끌려 다니고 있다는 것이 장교수의 지적.그는 그러한 예로 ‘USA투데이’를 꼽는다.미국내에는 30%가 넘는 잠재적 문맹자들이 있어 복잡한 해설기사 보다는 짧막한 글,화려한 사진과 그림을 위주로 하는 신문이 득세하고 있다는 것이다.장교수는 이 신문을 ‘초등학생용 시사잡지’라고 비판한다. 미국의 신문산업은 지난 20여년 동안 위기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신문들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신문들이 도산했다.미국 신문산업계가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81년 수도 워싱턴을 140년이나 지켜오던 일간지 ‘워싱턴 스타’가 문닫은 일이었다.또 서부지역 최대의 신문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0년대 50여개에 달했던 해외지사를 현재는 불과 몇명의 해외 특파원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미국신문의 살아남기 전략의 예를 들면서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 신문의 현실을 분석한다.우리 신문이 나아갈 방향으로 먼저 신문사 조직의 단순화를 주문한다.각 신문들이 팀제를 도입하고 미국식 방법을 부분적으로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직제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미국신문들은 주로 편집국장과 담당부장 사이에서 거의 모든 일이 처리되며 일반기자들이 거쳐야 할 다른 직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도 이렇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 발기유발제 자동주입기 개발

    먹는 발기부전제 비아그라의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기유발제를 자동 주입하는 기기를 국내 피부비뇨기과 의사가 개발했다. 울산시 강남피부비뇨기과의원 이영근 원장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약물이 주입되는 사용이 간편하고 안전한 주입기 ‘페니 파워’를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료용구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원장은 이 기기를 이용하면 국소적으로 음경에만 효과가 나타나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데다 용량을 조절하면 당뇨 등 기질적 이상이 있는 환자는 물론 스트레스에 의한 심인성 발기장애환자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기의 약효는 주사후 약 5분뒤 나타나며 1∼2시간 지속된뒤 떨어진다.(052)260­5523.
  • 제일제당그룹 종합연 이철훈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2)

    ◎초강력 ‘천연 미생물농약’ 결실 눈앞/부작용 없고 기존 항균제보다 활성 최고 1천배/세계최대 제약·농약사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92년엔 레지오넬라균만 죽이는 산물질 ‘AL072’ 개발 경기도 이천의 제일제당그룹 종합연구소 이철훈 박사(42·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는 한달에 한번꼴로 연구원 3∼4명과 함께 ‘토양채취여행’을 떠난다.30∼40㎞ 차를 몰고 가다가 내려 흙을 한삽 퍼담은 뒤 또 다른 길을 재촉한다.속모르는 남이 보면 부러워할 일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고행길이나 다름 없다. 하루에 야산 3개정도 넘는 일은 기본이고 난지도같은 쓰레기장을 포함,악취가 진동하고 세균이 우글거리는 하수·분뇨처리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탓이다.보통 3박4일간의 여행에서는 700삽의 흙을 채취한다.지금까지 10년째 전국의 산하를 누벼 모두 70여만삽의 흙을 모았다. 이박사는 86년 독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박사과정때 남성불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와 발현과정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국제 유전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물.88년 박사학위를 받을 때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최우등졸업’(summa cum laude)의 영광도 안았다. ○‘토양미생물 탐색’ 첫 가동 고국에 돌아온 이박사가 토양채취여행에 나선 것은 87년 국내에 물질특허제가 도입되면서 모방 위주의 상품개발이 더는 불가능해졌다는 판단 때문.그는 89년 물질특허를 비켜가기 위한 방안으로 ‘토양 미생물 탐색’이란 이색 프로젝트를 국내 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동했다. 토양 미생물 탐색은 우리 주변의 흙속에서 찾아 낸 수없이 많은 토양균 가운데 어떤 것이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어떤 토양균이 인간에게 유익한 항생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균을 분리해 종류를 규명하고,그 균이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이 새로운 것인지를 밝히는 일이 토양 미생물 탐색의 주된 관심사다. 보통 2만∼3만개의 토양균을 탐색하면 1∼2개의 쓸모있는 균이 나오지만,이 유용균이 인간에게 필요한 신물질이 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땅속의 미생물을 찾아 내어 신약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은 10만분의 1도 안될 만큼토양 미생물 탐색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다. 이박사는 G7프로젝트의 하나로 토양 미생물 탐색에 나선지 3년만인 92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경북 포항에서 떠낸 토양에서 ‘스트렙토마이세스’라는 방선균이 분비하는 신물질 ‘AL072’를 찾아 냈다. 이 항생물질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중에서 레지오넬라균만을 독성없이 죽이는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또 0.2PPM의 매우 낮은 농도로도 일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 양의 100배나 되는 균을 박멸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부식성과 독성이 강한 기존의 염소계 화학살균제와 달리 인체나 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은 여름철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에 서식하는 세균.물방울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어 치사율이 20%에 이른다.84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23명이 감염되어 이중 4명이 숨진 사례도 있다.“연구과정에는 늘 실패의 가능성이 내재하지요.기업체는 특히 단기적인 평가를 하기때문에 열심히 해도결과가 시원찮으면 견디기 힘든 곳입니다.회사측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끝까지 도와준게 큰 힘이 됐습니다”.이박사는 지난해 4월 이 신물질을 원료로 삼아 대형건물의 냉각수용 천연살균소독제를 선보였다.이 레지오넬라 천연 살균소독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연간 1백50억원 규모의 염소계 화학살균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신물질 관련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15개국에 특허 출원됐다. 흙에서 ‘21세기 노다지’를 찾는 이박사의 노력은 국제 농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보전형 천연생물농약’분야에서도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박사는 지난 94년 충북 문촌지역에서 곰팡이를 완전 박멸하는 새로운 구조의 ‘슈도모나스’라는 항진균성 미생물을 찾아냈다.그리고 이것에서 꿈의 신물질로 불리는 ‘세파시딘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세파시딘A는 기존의 항진균제보다 낮게는 50배,높게는 1천배 뛰어난 활성을 보였습니다.세파시딘A로 박멸되지 않는 곰팡이를 찾기 힘들정도였지요.‘앤티 바이오틱스’같은 세계적학술지는 이를 미생물학계의 대사건으로 소개했습니다.그러나 문제가 생겼어요.동물 실험을 해보니 혈액내단백질이 세파시딘A와 엉겨 붙는 바람에 약효가 형편없이 떨어지더라구요” ○연 3억불 로열티 수입 예상 그는 동물실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한때 상품화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그러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94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미생물대사체학회’에 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서 돌아와 첫 출근해보니 연구실에 팩스 한장이 기다리고 있더군요.세계 최대의 농약회사인 스위스 시바가익사가 보낸 것이었습니다.천연 미생물 농약을 개발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찾던 대상이 시바시딘A같은 물질이라며 공동 개발하자는 것이었지요.뜻밖의 제안에 정말 가슴이 떨리더라구요” 시바가익사는 96년 산도스와 합병해 연간 매출액이 1백70억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제약·농약회사인 노바티스란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이박사와 노바티스는 세파시딘A를 농작물 뿌리의 곰팡이를 박멸하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지난해말에는 이 신물질의 화분실험과 온실실험도 모두 마쳤다. 온실실험에서 세파시딘A의 방제효과는 92%로,기존 화학살균제의 60%선을 훨씬 웃도는 대성공작이었다.오는 4∼8월에는 미국의 대규모 목화농장에서 마지막 현장실험을 거쳐 2001년쯤 상품화할 계획이다.한국의 첫 미생물농약기술수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이박사는 이미 20개국에 이 천연미생물의 균,신물질,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 전세계 살균제 시장은 미생물제제가 기존 화학제제를 완전 대체하면서 연간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이중 뿌리 살균제 시장의 점유율은 30% 안팎.이박사가 이 신물질의 기술 수출료를 12%만 받아도 연간 로열티수입은 3억달러(약 3천억원)를 훨씬 웃돌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박사의 궁극적인 소망은 좋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아플 때 먹어서 부작용없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10년 앞을 내다보고 계속 뛸 작정이다. ◎무한가능성의 미생물산업/의약품·농약·에너지·환경오염처리 등 다양/2000년 시장규모 500억∼1,000억불 전망 1674년 레벤 훅이 현미경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이후 3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생물을 병원균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미생물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명체다. 곰팡이·박테리아·바이러스 등 주로 1개의 세포로 이뤄진 미생물이 활용되는 분야는 의약품,농약,신소재,에너지생산,환경오염처리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1920년대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계기로 항생물질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스트렙토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반코마이신,에리스로마이신 등의 항세균물질과 암포테리신 등의 항곰팡이 물질들이 상품으로 나와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구실을 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치료제인 메발로친,로바스타틴과 함께 장기 이식수술뒤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A,타크로림스(FK506) 등이 개발됨으로써 미생물을 이용한 신약시대가 절정기를 맞고 있다.또한 전세계적으로 미생물을이용한 항암제,항에이즈치료제,항결핵제,노화방지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머잖은 미래에 수많은 미생물 신약이 인간의 고통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생물은 환경분야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중금속을 함유한 폐수의 처리에도 필수적이며 해상의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데도 이용된다. 이와 함께 살충제·제초제·살균제 등의 농약에도 수많은 미생물 물질이들어가며 최근에는 미생물 자체를 농약으로 쓰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전세계의 미생물 분야 시장은 80년대 초반 1백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00년에는 5백억∼1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철훈 박사 약력 △56.9.서울 출생 △80.2.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82.2.성균관대 대학원(생물학석사) △88.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이학박사 △86.남성불임 원인물질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 규명 △87∼88.독일 괴팅겐대 의과대학 전임연구원 △88∼현재.제일제당 발효연구실 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 △88.독일 괴팅겐대 박사과정 최우등 졸업 △94.라지오넬라균 선택적 사멸 무독성 신물질 ‘AL702’ 발굴,천연 항진균물질 ‘세파시딘A’ 추출
  • 비자금파문 우회돌파 포석/김대중 총재 경제관련 회견 배경·문답

    ◎금융실명제가 시중자금 경색 유발/강 부총리에 경제난 책임추궁 마땅/기아문제해결은 양자합의 바람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 드라이브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국민들 사이에 만연된 경제위기 의식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자신을 옭죄는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려는 양수겸장이다. DJ는 20일 최근의 증시폭락 사태를 겨냥,‘증시부양책 기자회견’을 가졌다.문민정부에서의 종합주가지수 추이표를 직접 짚어가면서 증시부양을 위한 3대 전제조건과 10대 단기,5대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즉효가 나는 주식 매수세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장재식 경제특보는 “현 증시상황은 최악의 폐렴환자로 비유할수 있고 당장 페니실린을 투입해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야당이 제시한 대안이 정부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DJ의 노림수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우선 정가의 화두를 ‘비자금’에서 ‘정책대결’로 조속히 회귀시켜 대세론 확산에 재시동을 건다는 생각이다. DJ가 이날 여야의 정쟁중단을 전면에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DJ는 “신한국당의 무차별적인 폭로전으로 정국이 불안하고 경제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경제 살리기’를 방패막이로 향후 예상되는 여권 폭로전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경제침체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19일 신한국당이 내놓은 증시부양책의 견제 심리도 곳곳에 감지됐다.배석했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대책으로는 절대로 증시가 살아날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며 비교우위론을 강조했다.중장기 대책이 주조를 이룬 여당안에 대해 단기책을 부각시키는 대비효과도 겨냥했다. 다음은 DJ와의 일문일답. ­금융실명제에 대한 입장은. ▲권력에 의해 예금계좌가 파헤쳐지고 시중자금이 경색되고 있다.현재의 대통령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입법화를 통해 실명제다운 실명제를 해야한다. ­강경식 부총리의 책임론과 김선홍 기아회장의 퇴진론에 대해선. ▲강부총리의 경우 투자심리를 일신하고 경제에 희망을 주기 위해 책임질 사람에게는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김회장의 문제는 우리가 관여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기아문제 해결방안은. ▲채권자인 은행과 채무자인 기아의 양자합의가 바른 길이다.화의신청을 지지하는 이유는 여론도 지지하고 있고,한때 은행측도 수용하려 했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이뤄지지 않았었다.
  •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화제의 책)

    ◎스페인계 문화의 전체상 빈틈없이 정리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푸엔테스가 쓴 라틴 아메리카 문화 개설서.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우리가 갖는 이미지나 인상은 빈곤,실업,정치적 불안,외채,게으름 등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라틴 아메리카는 정치적·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일궈왔다.이런 맥락에서 푸엔테스는 라틴 아메리카를 이해하려면 그것을 탄생시킨 스페인을 알아야 하고,스페인을 알려면 스페인의 실체를 이루는 그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이 책에서는 알타미라의 동굴벽화에서부터 로스앤젤레스 뒷골목의 낙서문화에 이르기까지 스페인과 스페인계 아메리카 문화의 전체상을 빈틈없이 살핀다. 스페인은 카를로스 1세와 ‘무적함대’로 상징되는 펠리페 1세 치하의 100여년 영광의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유럽역사에서 스페인만큼 이민족의 침략이나 지배를 많이 받은 민족도 드물다.선주민인 이베리아인과 켈트족의 이주,고대 페니키아와 그리스의 식민지,카르타고의 속령,장기간에 걸친 로마의 지배,고트족 왕국,무어인의 침략과 지배 등은 이를 반증하는 사례다.문화적인 면에서 볼때 스페인만큼 혼합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도 별로 없다.스페인의 문화는 한마디로 켈트­이베리아 문화,가톨릭 문화,이슬람 또는 유대문화로 대변되는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다.푸엔테스는 이런 풍요로운 문화적 바탕과 상상력이 정치·경제부문에서는 왜 발현되지 않는지 안타까워한다.이 책은 라틴 아메리카인의 정체성에 관한 뼈아픈 자기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서성철 옮김 까치 1만5천원.
  • 불 스트라스부르(세계 문화유산 순례:43)

    ◎‘비대칭의 파격’ 142m 노트르담성당 장관/운하로 싸인 섬 전체 ‘문화유산’ 등록/괴테가 ‘베르테르의 슬픔’ 구상한 곳 파리를 포함한 광역수도권을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라고 부른다.프랑스와 차별화 된 생활방식과 문화가 존재해온 수도권,즉 ‘프랑스의 섬’이라는 뜻이다.그런데 파리에서 동쪽으로 4백여㎞ 떨어진 스트라스부르에는 ‘라 프티트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지역이 있다.‘작은 프랑스’라는 의미인데 운하로 둘러 쌓인 진짜 섬이다.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섬이기도 하다. ○옛 목조건물·거리 보존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까닭은 옛날 목조 건물과 거리 등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라 프티트 프랑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운하 바로 옆거리에 군데군데 있는 흰색의 목조건물이다.라 프티트 프랑스라는 지역이름의 유래도 여기서 비롯됐다.스트라스부르는 지금은 알자스지방 바랭즈의 수도로 프랑스 땅이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삼색기가 번갈아 게양됐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스트라스부르에서 동쪽으로 4㎞만 가면 독일 국경이 나올 정도로 접경지역이어서 전쟁만 일어나면 총알받이가 됐다. 1867년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을 치르던중 프랑스 샤를8세 군대의 부상병들이 스트라스부르에 후송돼 왔다.당시 운하옆의 낭만스런 흰색의 목조건물이 부상병을 치료하는 병원이었다.부상병에 섞인 환자들 가운데 ‘이상한 병’에 걸린 환자들이 있었다.의사들은 그 ‘이상한 병’이 바로 성병인 매독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오늘날의 치료제인 페니실린이 없던 시절이라 걸리기만 하면 목숨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병이었다.매독 환자들이 수용된 작은 섬은 ‘더러운 프랑스인들이 이상한 병을 옮아 왔다’는 비아냥 섞인 불평이 들끓었다.그래서 ‘라 프티트 프랑스’라고 부르게 됐고,그 이름이 바로 유네스코문화유산 명칭으로 등재된 것이다. 스트라스부르 시내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거대한 섬 라 프티트 프랑스는 명예롭지 못한 이름과는 달리 무척이나 깨끗했다.스트라스부르의 한 중앙에 위치한 덕에 20개의 다리가 운하를 가로질러갔다.그 다리 아래로는 낭만같은 물결이 때로는 우수처럼 넘실거렸다.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구상했던 곳도 스트라스부르다.1792년 프랑스의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루제 드 릴이 나중에 프랑스의 국가가 된 군대 행진곡 ‘라 마르세예즈’를 작곡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국가 작곡한 곳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 라 프티트 프랑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높이 142m의 노트르담 성당에 발길이 닿았다.베르느대주교가 지은 노트르담 성당은 19세기까지면 해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명성을 날렸다.기념품을 파는 북아프리카 상인들을 제치고 내부로 들어서면 성당은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던져 주었다.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비숫한 구조이나 예배소의 성모 마리아상이 주는 모성애는 너무나 감명적이었다.그리고 늘 직접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장중했지만 명상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성당 한 구석에 자리한 천문시계 또한 진귀한 구경거리이다.동구의 프라하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프라하 구청사에 있는 천문시계와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 노트르담 천문시계는 15세기 프라하의 카를대학 수학교수였던 하즈스가 만들었다고 짐작하고 있다.매시 정각에 12제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던 장면이 시계에 묘사됐다.프라하의 지배자는 천문시계를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것으로 남겨두고자 했다는 것이다.그래서 하즈스교수의 눈을 멀게 했다.그때 이상하게도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스스로 멈춰버렸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한다.그리고 나서 400년이 지난 1860년에야 다시 움직였다고 한다. ○16세기 천문시계 유명 그런데 프라하의 천문시계와 똑같은 구조의 시계가 스트라스부르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스트라스부르의 천문시계가 제작된 연도는 1547년으로 돼 있다.아마도 프라하의 시계를 본땄거나 하즈스교수가 은밀히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그러나 노트르담 성당측은 이런 추측에 펄쩍 뛰면서 프랑스의 시계전문가들이 만들었다는 주장을 일관하고 있다. 성당을 나와 광장에 서서 다시 한번 성당을 바라다 보았다.고딕식인데도 정면은비대칭의 파격을 이루었다.1870년 보불전쟁과 2차대전을 겪으면서 2차례 파괴되기도 했으나 내부 예술품들은 대부분 무사했다.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나자 내부의 조각품들은 피난살이를 하는 불운을 겪었다.성당 맞은편의 건물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광장앞 메르시에르가 모퉁이에 자리한 유럽 최고의 ‘사슴약국’이다.지금으로부터 7백여년전인 1262년에 문을 연 사슴약국을 들여다 보면 중세인들의 숨길이 와닿았다. ◎여행가이드/스트라스부르/역사 긴 세계 10대 도시/EU본부… 볼거리 많아 스트라스부르가 세계 10대 도시의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파리에서 동쪽으로 4백여㎞ 떨어진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볼거리가 의외로 많은 지역이지만 스쳐 지나가기 쉽다.독일의 바덴바덴까지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독일권과 묶어 여행을 다니기에 좋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세시대에는 잘 발달한 운하로 피혁제조,어부조합이 성행했다.켈트족이 살기도 했고 로마시대에는수비대의 주둔도시였으며 5세기 프랑크족의 점령하에서는 스트라테부르쿰이라고도 했던 스트라스부르는 역사가 긴 고도다.
  • 주목받는 「페미니즘」 이론·소설 신간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자기모순에 빠진 여성 해방전략/여자들의 꿈­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의 꿈 해석/속상하고 창피한 마음­「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18편/「도둑신부」 1,2권­미학적·시적장치속의 여성 내면세계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페미니즘과 관련된 책 또한 대형서점의 한 코너를 차지할 만큼 많이 늘었다.그러나 이론서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대중서적은 너무 가벼운,「넘고 처지는」 형편이다.최근 이문열의 장편소설 「선택」을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다양한 페미니즘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우선 꼽을만한 것은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캐롤린 라마자노글루 지음,문예출판사),「여자들의 꿈」(루시 구디슨 지음,또 하나의 문화),「문학과 페미니즘」(팸 모리스 지음,문예출판사),「속상하고 창피한 마음」(버지니아 울프 지음,하늘연못),「도둑신부」(마가렛 애트우드 지음,문학사상사),「매스미디어와 여성」(김선남 지음,범우사) 등 6편.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는 여성들간에도 이해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성에 의한 여성억압」이라는 공분모 이외의 사항은 페미니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이러한 차이가 명확히 정의되고 해명돼야만 자기모순에 빠진 여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수 있다는 것.이 책은 계급·노동·권력·국가·민족·인종·문화·이데올로기 등에 의해 야기되는 여성들간의 차이를 꼼꼼히 분석,이것을 페미니즘 이론으로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신의 저서 「제2의 성」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들의 꿈을 통해 꿈을 꾸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선보인 「여자들의 꿈」은 보부아르의 이러한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프로이트나 융 등 남성이론가들이 세워놓은 꿈 해석체계로는 여자들의 꿈을 제대로 다룰수 없다는게 지은이의 견해.여성들의 꿈에는 임신과 양육,모녀관계,여자들간의 우정 등 남성들이 겪어보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문학과 페미니즘」은 페미니즘 문학비평과 이론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문학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접근방식이 가져다줄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문학텍스트에서 제기되는 여성론 관련 문제들을 독자 스스로 풀어가게 한다.페미니즘 이론가 크리스테바의 논의를 후기구조주의,상호텍스트성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이 책은 무엇보다 프랑스 페미니즘이 도외시하거나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계급이나 인종,동성연애 등의 문제를 들추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페미니즘 이론을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들도 적잖이 나와 있다.선구적 페미니스트로 높이 평가되는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18편을 묶은 「속상하고 창피한 마음」과 페미니즘 문학의 거장인 캐나다 여성작가 애트우드의 「도둑신부」(1·2권)가 대표적인 예.두 작품은 모두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시각에서 페미니즘을 다룬다.특히 여성 내면에 깃든 악마성과 여성의 자아정체성 문제를 다룬 「도둑신부」는 그 주제의식을 투쟁적 정치구호가 아니라 미학적이고 시적인 소설적 장치속에 용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이밖에 「매스미디어와 여성」은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성차별적 여성표상과 그 속성을 파헤친 책으로,매스미디어 여성 종사자들의 페미니즘 의식이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주목된다. 90년대 들어 두드러진 지적 흐름중 하나는 현대사회의 한 조류인 포스트모더니즘과 정신분석학의 융성이 페미니즘의 지평을 넓혀줬다는 것이다.최근 출간되고 있는 페미니즘 관련서들은 교육·환경이론 등에까지 쟁점을 확대해가고 있다.이것은 60년대에 태동된 「이상주의적 정치운동」인 페미니즘이 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보편적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반증이다.문제는 페미니즘을 「시장성있는 문화상품」으로 착각,그것을 상업적으로 포장하려는 유사 페니미즘 출판물의 범람을 막는 일이다.
  • 잔돈(외언내언)

    뉴욕에는 『「페니」를 쓸 줄 알아야 「뉴요커」가 된다』는 말이 있다.1센트짜리인 페니는,이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된 우리돈 1원짜리만한 동전이다.이 돈을 세느라고 한다하는 신사들이 동전주머니를 뒤져가며 계산대앞을 오래 차지하고 있는 일은 예사롭다.알루미늄이 소재인 우리 1원짜리와 달리 동화인 페니는 무게도 좀 나간다.고속도로요금을 페니만을 모아서 던지면 자동개폐기가 분명하게 분별해준다.시민의 페니생활에 맞도록 모든 기계가 정밀히 작용한다. 영국서 근무한 ㅅ씨는 잔돈을 안가지고 버스를 탔다가 운전기사가 주소를 적어두면 거스름을 전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한 일이 있었다.얼마후 우편배달부가 요란한 방법으로 거스름을 돌려주었다.거스름돈이래야 그것을 돌려 보내는데 든 우편요금보다 적어서 「아이보다 배꼽이 더 커진」셈이다. 그런 나라들은 화폐의 가치가 중한 나라들이어서 그렇게 신중한 돈쓰기를 한다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런것만은 아니다.중국에만 가도 그 나라 국영관광상품 판매소에서도 한국돈을 그대로 받는다.「실크 스카프 1장 한국돈 5천원!」하는 식으로 써붙여놓고 판다. 세계 어디를 가나 한화의 자존심은 크게 신장되었다.그런데도 우리는 돈에 대해서 좀 희떠운데가 있다.동전을 우습게 여기고 점잖은 사람 호주머니서 동전소리가 쩔그렁거리는 일은 째째하다고 생각한다.버스요금이 기습적으로 오른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거스름을 위한 10원짜리 동전은 아예 준비도 하지않고 다니는 버스들의 횡포는 잘못된 일이다.그로 인해 승객인 시민과 끊임없는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너무 잘못된 일이다.승객이 450원을 냈을 경우 20원을,500원을 냈을 경우 70원을 꿀꺽 삼키는 이런 결과가 처음부터 음모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잘못된 일이다. 버스들의 이런 발상은 우리의 돈생활버릇을 악용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시민이 거스름을 반드시 챙기고 그럴수 있도록 서울시는 감시를 해주어야 한다.몇푼의 동전이 가진 값보다도 돈사용의 태도를 바로잡는 일을 위해서도 그것은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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