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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새끼손가락을 걸고 ‘신뢰 정치’를 다짐했다. 문 의장이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로 찾아간 자리에서였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등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은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정치를 해보자.”고 거듭 다짐했다. 여야 사령탑의 대좌는 사소한 ‘인연’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문 의장은 “상임위도 같이 했고, 의원회관에서도 (사무실이)앞에 있었고 하니 인연이 많다.”면서 “박 대표는 상당히 합리적인 분이라, 전에 칭찬 릴레이를 할 때도 제가 박 대표를 선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활짝 웃으며 “정치 경륜도 높고, 실용주의를 여러 번 주창했으니 (정치권의)문제 해결에 기대가 된다.”면서 “전에 상임위를 함께 하면서 문 의장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발견해 기뻤다.”고 화답했다. 회담장 분위기는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두 분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더 가까이 앉으시라.”고 권하면서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문 의장은 “더 가까이?”라고 어색해하면서도 박 대표쪽으로 의자를 옮기며 “정 들라고? 전 얼마든지 좋다.”며 웃었다. 이어 “통일·외교·안보·국방·민생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독도·교과서 문제에 (앞장서줘)한나라당에 고마웠고,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엔 박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대표는 “나라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서 토론과 논쟁을 벌여야 할 일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정치가 되는지 힘을 모으자.”며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불쑥 내밀었다. 문 의장도 흔쾌히 손을 걸어 “맞습니다.”,“그렇습니다.”라고 추임새를 곁들였다. 박 대표는 “이거 안 지키면 큰일 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문 의장은 특히 “해장국 정치를 하려고 현장에 나가 보니 그동안 박 대표가 왜 (민생행보를)했는지 알 수 있다.”며 박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생 행보’를 강조했고, 이밖에도 “어쩌면 그렇게 늘 고우냐.”,“프랑스에 가면 불어로, 스페인에 가면 스페니시로, 영어권 국가에 가면 영어를 하던데 어떻게 외국어도 잘 하느냐.”고 박 대표를 한껏 추켜세웠다. 두 사람은 신뢰를 강조하며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문 의장은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믿음이 없으면 나라와 공동체가 있을 수 없고, 신뢰 이상 가는 정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의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을 기쁘게 하는 정치를 펴보자.”고 제안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안방불패’ KCC 승부 원점으로

    ‘승리 드라마’는 계속됐고, 승부는 마침내 원점이 됐다. KCC가 12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TG삼보를 84-65로 눌렀다. 원정 2연패 뒤 홈 2연승을 거둔 KCC는 이로써 2년 연속 챔프 등극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틀전 27점차를 뒤엎는 대역전극을 펼쳤던 KCC는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베테랑들은 한층 더 노련해졌고, 벤치멤버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돌연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해 KCC의 애간장을 태웠던 찰스 민렌드는 속죄라도 하듯 4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TG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신기성(2점 5어시스트)의 패스는 밋밋하기 그지없었고, 슈터 양경민은 무득점에 실책만 4개를 범하는 수모를 당했다. 17번의 챔프전에 나선 양경민이 무득점에 그친 것은 이날이 처음.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8-28을 기록해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17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TG가 김주성(15점)을 활용해 초반부터 골밑을 집중 공략했지만 KCC는 민렌드의 소나기슛과 철저한 협력 리바운드로 맞섰다. 제로드 워드(4점)가 무모한 레이업슛을 하다 잇따라 자밀 왓킨스에게 막혔지만 KCC의 조직력은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을 대비해 두 팀은 2쿼터에서 출전 가능한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지만 노련한 KCC가 한 수 위였다. 추승균(7점)은 상대의 밀착마크를 뚫고 3점슛 2개를 쏘아올렸고, 조성원(18점·3점슛 4개)과 정재근의 3점슛까지 터졌다. 이상민(5점)은 김주성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페니트레이션을 감행했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3차전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던 조성원의 슛이 터지며 KCC는 3쿼터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조성원은 시원하게 림을 가르는 3점슛을 터뜨린 뒤 곧바로 신기성의 공을 가로채 질풍같이 달려 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3쿼터에서만 15점을 책임진 민렌드를 앞세워 KCC는 64-48까지 내달렸다.KCC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75-55로 달아나는 조성원의 쐐기포로 승부를 갈랐다. 체육관은 물론 야외 응원석까지 가득메운 전주의 열혈팬들은 “3차전 대역전승에서 희망을 봤고, 오늘 완승에서 우승을 확신하게 됐다.”며 KCC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기동력에서 앞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조직력과 템포 바스켓도 갈수록 좋아진다.TG가 공수에서 매우 안정된 팀이지만 오늘처럼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전창진 TG삼보 감독 정신력의 완패였다. 주전들의 경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자세가 문제다. 팀을 다시 추스려 기필코 3승에 먼저 가겠다.
  • [Anycall 프로농구] KCC, 한때 27점차 열세 뒤집고 2패뒤 첫승

    ‘각본없는 드라마’란 말이 딱 들어맞는 한 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7점차 뒤집기쇼’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KCC가 10일 전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조성원(27점·3점슛 6개)의 신들린 듯한 3점슛 퍼레이드를 앞세워 TG에 89-85,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2패뒤 천금같은 승리를 엮어낸 KCC는 이로써 전신인 현대가 지난 97∼98시즌 챔프전에서 2연패뒤 뒤집기 우승을 해냈던 기억을 되살렸다. 이날 KCC가 쏘아올린 15개의 3점포는 종전 13개(오리온스·LG)의 기록을 넘어선 챔프전 최다. 2쿼터 종료직전 점수는 25-52로 27점까지 벌어져 있었다.2연패에 몰린 KCC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번번이 TG의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 ‘트윈타워’에게 손쉬운 골밑득점을 헌납해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이상민과 추승균 대신 투입된 표명일과 최승태가 허슬플레이로 동료들의 투쟁심을 고취시켰다. 제로드 워드(21점)와 찰스 민렌드(20점 12리바운드)는 3점포와 연이은 골밑 페니트레이션으로 화답했다. 운명의 4쿼터가 시작했을 때 스코어보드는 61-75, 여전히 KCC의 14점 열세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작과 함께 조성원이 3점슛 동작에서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침착하게 쓸어담은데 이어 워드와 민렌드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귀신에 홀린 듯 TG의 ‘야전사령관’ 신기성은 연신 패스미스를 했고,KCC는 총알같은 속공으로 맹추격을 시작했다.6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70-78. 이날의 ‘히어로’ 조성원은 3점라인 멀찍이서 솟구쳐 올랐고 공은 그대로 림속으로 빨려들어갔다.2분여를 남기고 조성원은 또한번 통렬한 3점슛을 꽂아넣은 데 이어, 민렌드가 가로채기 한 공을 골밑에서 사뿐히 밀어넣었다. 민렌드의 미들슛으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CC는 이상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조성원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전창진 TG삼보 감독 신기성이 적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잘못했다. 상대가 타이트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4차전부터 다시 한번 준비해서 오늘 잘못됐던 부분을 메우겠다. ●신선우 KCC 감독 4쿼터에 상대가 파울트러블에 일찍 걸리는 바람에 우리 국내 선수들이 외곽슛을 자유롭게 쏠 수 있었다.3쿼터 중반에 신기성과 양경민의 체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것 같아서 식스맨들을 투입해 집중 공략했다.
  • 록스타 스튜어트, 27세 연하 모델과 약혼

    |런던 연합|영국 록스타 로드 스튜어트(60)가 5년간 만나온 모델 출신 여자친구 페니 랭커스터(33)와 파리여행 중 약혼했다고 소속 음반사 BMG가 12일 발표했다. BMG는 스튜어트가 지난 9일 에펠탑 꼭대기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랭커스터에게 청혼했으며 그녀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승낙을 받으려고 청혼을 오래 미뤄왔다.”며 “요즘처럼 행복하고 깊이 사랑에 빠졌던 적이 없다.”고 기뻐했다. BMG는 이들이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고, 랭커스터의 매니저인 니컬러스 영은 스튜어트가 전 부인인 뉴질랜드 모델 출신 레이첼 헌터와 이혼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결혼할 것이며, 결혼식 장소는 스코틀랜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스튜어트는 헌터 이전에도 앨래나 스튜어트와 결혼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세번째 결혼이다.
  • [Anycall프로농구] SBS “LG 미워”

    LG가 ‘폭주기관차’ SBS를 마침내 멈춰 세웠다. 꼴찌를 도맡아 하며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LG는 11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팀 마지막 경기에서 15연승을 질주하던 SBS를 107-89로 대파했다. LG는 17승37패로 9위 전자랜드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12일 전자랜드가 모비스에 패하면 전자랜드와의 공방률(골득실점)에서 앞선 LG가 탈꼴찌에 성공한다. 반면 4강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리던 SBS는 이날 패배로 3위가 확정돼 6강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관중들을 무료 입장 시킨 채 최다연승 신기록을 ‘16’까지 늘리고 시즌을 마무리하려던 SBS의 잔칫상에 ‘고춧가루’를 뿌린 선수는 LG의 데스몬드 페니가(38점·3점슛 8개)였다. 페니가는 수비에서 SBS 돌풍의 주역 단테 존스(29점)를 꽁꽁 묶고, 공격에서는 존스의 허술한 수비를 농락하며 대량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페니가는 NBA의 ‘거품’으로, 존스는 진정한 NBA급 선수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페니가는 마지막 경기에서 펄펄 날며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전반을 35-38로 뒤진 LG는 지칠 줄 모르는 페니가의 3점슛으로 3쿼터 초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페니가는 물론 김영만(23점)의 노련미까지 가세하며 LG는 점점 점수를 벌렸다.4쿼터 초반 2차례 더 터진 페니가의 3점슛과 황성인 조우현의 야투까지 폭발한 LG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92-7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LG 박종천 감독은 “무기력한 시즌을 보내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3·1절 대회전’에서 TG삼보는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SBS는 최다연승의 신기원을 이뤘다. T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LG에 80-92로 패했지만,2위 KTF 역시 SBS에 덜미를 잡혀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BS는 안양에서 ‘숙적’ KTF를 93-88로 누르고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다인 12연승의 위업을 일궈냈다. 이전까지는 97∼98시즌 현대(현 KCC),01∼02시즌 SK가 기록한 11연승이 최다였다. TG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져도 35승19패로 KTF가 4경기를 다 이길 경우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LG는 안방에서 TG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듯 초반부터 식스맨을 총동원하는 ‘올인’ 전략으로 몰아붙였다.LG는 3쿼터 데스몬드 페니가와 제럴드 허니컷이 번갈아 가며 3점슛과 슬램덩크슛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고,4쿼터 초반 페니가의 3점슛 3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LG는 1시간 앞서 끝난 안양 경기 결과로 TG의 우승에 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고, 우승 축하연을 적극 도와주는 미덕을 보여줬다. TG는 시즌 내내 단 3일 동안만 2위로 내려앉았을 뿐 줄곧 1위를 지키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다.TG의 우승 원동력은 ‘짠물 수비’. 경기당 74.9점만을 내주며 2년 연속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한 TG는 ‘좋은 수비가 곧 승리’라는 농구의 격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트윈 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는 가공할 블록슛으로 상대의 포스트 공격을 제압했고, 슈터 양경민까지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 주포를 꽁꽁 묶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이는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공수에서 팀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편 파죽지세의 SBS는 이날 돌풍의 주인공 단테 존스(29점 20리바운드)의 덩크슛과 김성철(22점)의 3점포로 초반부터 KTF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4쿼터에서 손규완에게 3점포 3방을 허용해 4분여를 남기고 75-73까지 쫓겨 연승행진의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주포 게이브 미나케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SBS로 기울었다.KTF 추일승 감독까지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 야금야금 자유투를 넣은 SBS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창원 이창구·안양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추승균·조성원 재역전 ‘쐐기포’

    ‘디펜딩 챔피언’ KCC의 힘은 숨막히는 시소게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당대 최고의 해결사 추승균과 조성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에서 좀처럼 지는 법이 없다. 2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도 추승균(23점)과 조성원(11점 5어시스트)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났다.KCC는 4쿼터 막판 두 선수가 잇따라 터뜨린 ‘쐐기포’로 갈 길 바쁜 SK를 86-82로 눌렀다. KCC는 28승19패로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로서는 이날 삼성도 TG삼보에 패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SK와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 채 나란히 22승25패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KCC의 추승균은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되던 4쿼터 피말리는 고비에서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승부의 추를 옮겼다.SK가 크리스 랭(30점 11리바운드)의 강력한 골밑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으려 할 때 조성원은 빠른 속공 2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조성원의 더블클러치에 이은 리버스레이업슛은 상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신기성(20점 10어시스트)을 앞세운 선두 TG는 삼성을 96-89로 누르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았다. 특히 신기성과 아비 스토리(14점 10리바운드), 자밀 왓킨스(24점 10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합창하면서 한껏 신바람을 냈다. 반면 1승이 아쉬운 삼성은 서장훈이 1쿼터 초반 김주성과 리바운드를 다투다 목 부상을 입고 코트 밖으로 물러나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꼴찌’ LG는 오랜만에 터진 김영만(18점)의 슛으로 오리온스를 91-77로 눌렀다.LG는 조우현(14점)과 데스몬드 페니가(18점 9리바운드), 제럴드 허니컷(17점 11리바운드) 등 주전선수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4년만에 한국 찾는 베를린심포니

    14년만에 한국 찾는 베를린심포니

    최상의 품격을 자랑하는 공연무대가 ‘서울 전유물’이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흥분할 만한 대형 연주회가 경기도 고양시에 마련된다. 새달 3일 오후 7시30분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리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이 시대 최고의 말러 지휘자로 꼽히는 엘리아우 인발(69)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온다. 베를린 심포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사이먼 래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음악감독 마렉 야노프스키),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음악감독 켄트 나가노) 등과 더불어 베를린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1991년 내한공연을 가진 이후 14년만에 다시 찾는 무대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수석 지휘자 엘리아우 인발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말러 곡 해석의 일인자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것은 지난 2001년부터. 그 전에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을 ‘명문’ 오케스트라 반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인발은 바이올린과 작곡을 공부하다 프랑스 파리음악원으로 유학, 지휘와 작곡을 본격 수학했다.1965년 29세에 런던 필하모닉에 데뷔한 이후 평생을 세계 유수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아왔다. 그의 음악적 공로가 가장 돋보인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지낸 것은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수석지휘자로도 활동했다. 그와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를린 심포니의 역사는 올해로 53년.1952년 창단돼 헤르만 힐데브란트, 쿠르트 잔더링, 미하일 쇤반트 등 거장급 지휘자들이 거쳐갔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인발의 명성을 떠나서라도 클래식 팬들에겐 의미가 매우 크다.1984년부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교향악단으로 활동해온 베를린 심포니는 2006년까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합병될 계획. 합병되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란 새 이름으로 활약해야 하므로 전통의 오케스트라 간판을 걸고 해외순회 공연하기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이 내부공사로 휴관 중인 올 상반기에 인발의 지휘무대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클래식 프로그램이 될 듯. 말러의 ‘교향곡 5번’과 하이든의 ‘첼로 소나타 1번’, 윤이상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그의 관현악곡 ‘바라’ 등이 연주된다. 첼리스트 이숙정이 하이든 곡을 협연한다.1544-1559.www.artgy.or.kr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굿] ‘존스 열풍’ 안과 밖

    한국프로농구(KBL) 04∼05시즌의 막바지 화두는 단연 SBS의 새 용병 단테 존스(194㎝)다.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하위권을 맴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대 희망이었던 SBS가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급기야 강력한 ‘챔프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SBS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존스가 있다.‘복덩이’ 존스 효과로 SBS는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존스는 한국 데뷔 이후 8경기에서 평균 30.75득점,11.88리바운드,3.5어시스트,2.6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출장 경기가 부족해서 그렇지 득점과 스틸 부문에서 ‘비공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대타’로 들어온 용병이 농구판 전체를 갈아엎은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존스는 SBS의 핵심선수였던 조 번이 부상으로 떠나면서 새로 들어온 선수다.1996년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뉴욕 닉스에 드래프트 1라운드 21번째로 지명돼 15경기에 출전하는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존스를 영입하기 위해 한국의 많은 구단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존스는 NBA 재입성을 위해 한국행을 고사했다. 결국 NBA 진출이 무산되자 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농구를 함께 했던 주니어 버로가 있는 SBS에 합류하게 됐다.SBS는 조 번을 능가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고, 끝내 행운까지 따라줘 존스를 끌어들이게 됐다. 용병 제도가 이번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이른바 ‘NBA 물’을 먹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존스만큼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기량이 미달돼 퇴출된 선수가 속출했고,LG의 데스몬드 페니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다. 여하튼 많은 어려움 끝에 좋은 용병을 선발해 팀 성적은 물론 한국프로농구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다. 존스처럼 출중한 용병 한 명에 의해 팀의 순위가 순식간에 바뀐다면 각 구단들은 국내선수 양성보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내 선수에 많은 돈을 투자한 구단이 용병을 잘못 뽑아 한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는 사태도 우려된다. ‘존스 열풍’이 ‘용병 열풍’이 아닌 ‘농구 열풍’을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프로농구] 서장훈 ‘뒷심’ 빛났다

    ‘국보 센터’ 서장훈이 삼성의 3연승을 이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장훈(17점 1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에 힘입어 모비스를 76-72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3연승을 기록했다.18승2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와 함께 공동7위가 됐다.4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삼성의 높이를 넘지 못해 SBS 삼성 SK 등과 힘겨운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3쿼터까지는 모비스의 우세. 천신만고 끝에 데려온 ‘복덩이’ 다이안 셀비(26점 13리바운드)의 현란한 개인기에 말려 삼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셀비는 수비수 2∼3명을 쉽게 따돌리는 드리블과 재치있는 리바운드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삼성에도 셀비 못지 않은 ‘테크니션’ 알렉스 스케일(28점)이 있었다. 스케일은 2쿼터 중반 그림같은 원핸드 덩크슛 2개로 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했고,3쿼터에서도 탄력 넘치는 리버스레이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54-51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서장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좀처럼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삼성은 서장훈이 의외의 3점슛으로 59-61까지 쫓아갔고, 이규섭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장훈은 종료 2분15초 전 5점차로 달아나는 정확한 미들슛을 꽂은 뒤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해냈다. 셀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4-72까지 쫓긴 종료 9.8초전. 서장훈은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힘들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기성(11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앞세운 선두 TG삼보가 LG를 88-70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LG는 5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탈꼴찌’마저 힘들게 됐다. 신기성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역전 3점포와 빼어난 어시스트를 날리며 ‘특급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TG의 아비 스토리와 LG의 데스몬드 페니가는 극렬한 몸싸움으로 동반 퇴장당했다. 조상현(21점·3점슛 5개)의 슛이 폭발한 SK는 전자랜드를 70-6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서장훈 7000득점 돌파

    삼성이 서장훈과 알렉스 스케일의 ‘투맨쇼’로 서울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경기에서 SK를 87-84로 힘겹게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바카리 헨드릭스의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지말 모슬리가 단 2점 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인사이드에서는 서장훈이 ‘용병 최고센터’ 크리스 랭(21점 12리바운드)과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쳤고, 외곽에서는 스케일(47점·3점슛 6개)과 강혁(9점)이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시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23점 11리바운드·7002점)은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7000득점을 돌파했다.1위 조니 맥도웰(7077점)과는 불과 75점 차로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조만간 리그 통산득점 1위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데스몬드 페니가(52점)의 슛퍼레이드에 힘입어 2위 KTF에 38분여 동안 리드를 해 ‘대어’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1분30초를 남기고 조동현에게 3점포를 허용해 91-93으로 무너졌다.G삼보는 부천에서 전자랜드를 79-74로 꺾고 단독선두를 굳건하게 지켰고 모비스는 연장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85-84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티켓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모비스 ‘6강PO’ 불씨 살렸다

    경기 종료 2분여. 상대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추가자유투까지 내주며 76-74까지 쫓긴 위기상황. 어쩌면 모비스의 ‘해결사’ 양동근을 위해 준비된 상황이었는지도 모른다. 양동근은 폭발적인 3점슛으로 한참 기세를 올리던 상대의 무릎을 꺾어 놓더니 곧바로 질풍 같은 두차례의 골밑 돌파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겁없는 ‘루키’에게 1분도 채 안되는 사이에 7점을 도둑맞은 상대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모비스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양동근(17점 4어시스트)의 막판 대활약으로 LG를 85-76으로 눌렀다.2연패에서 빠져 나온 모비스는 6위 SBS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며 6강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갖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꼴찌’ LG는 11승24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19경기를 남긴 LG는 앞으로 16승을 더 올린다해도 27승27패의 5할 승률밖에 되지 않는다. LG는 1쿼터에서 데스몬드 페니가(42점 11리바운드)가 무려 20점을 터뜨리는 ‘원맨쇼’ 덕분에 31-24로 앞섰지만 농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용병에게 의존한 LG는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며 서서히 무너졌고, 모비스는 이병석(12점·3점슛 4개)과 양동근의 벼락 같은 3점포 5개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김동우까지 3점슛 퍼레이드에 가세했고, 아담 첩(21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승부의 추를 서서히 끌어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꼴찌 LG “TG 튀지마”

    ‘꼴찌’ LG가 ‘부동의 선두’ TG를 낚았다. LG는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TG를 97-84로 대파하고 3연패뒤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평균실점이 73.5점에 불과한 ‘짠물 농구’의 진수를 보이던 TG는 올 시즌 팀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LG는 오랜만에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TG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팀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던 용병과 토종 선수들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데스몬드 페니가는 시즌 최다득점 타이인 46점을 몰아 넣었고, 제럴드 허니컷도 25점을 보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 오리온스에 무릎… 3연패

    오리온스가 LG를 다시 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오리온스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LG를 92-84로 누르고 19승(13패)째를 올려 2위 KTF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11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2연승을 올렸던 LG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가 잘 했다기보다는 LG가 자멸한 경기였다.LG는 김영만(24점)과 데스몬드 페니가(34점)의 야투가 폭발하며 1쿼터를 32-24로 앞섰다. 특히 오리온스의 대체용병 에드먼드 사운더스(14점)가 전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김승현(8점 9어시스트 6스틸)도 1쿼터 중반 어깨를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LG는 2쿼터부터 머뭇거리더니 3쿼터에서는 자유투를 제외한 야투를 고작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4쿼터에서도 크로스패스가 번번이 김승현의 손에 걸리며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LG를 무득점으로 묶고 11점을 몰아넣으며 56-55,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병철(18점)과 네이트 존슨(38점 11리바운드)의 중거리포가 작렬하면서 74-65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승현은 4쿼터 중반 3점슛을 터뜨린 뒤 곧바로 상대의 공을 가로채 골밑으로 돌진, 레이업슛과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삼성 2연승… 부활 날갯짓

    삼성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던 LG를 다시 수렁에 빠뜨렸다. 삼성은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장훈(28점 13리바운드)의 대량득점에 힘입어 LG를 93-8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최악의 11연패 뒤 2연승으로 기사회생하던 LG는 실책 14개를 범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은 서장훈과 바카리 헨드릭스(15점)의 높이를 이용해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알렉스 스케일(28점)은 1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쏘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2쿼터 들어서는 서장훈의 미들슛이 잇따라 꽂히며 36-21로 달아났다.LG는 김영만과 제럴드 허니컷(27점 26리바운드)의 속공이 터지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했으나 실책 3개를 범하며 이규섭과 강혁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3쿼터 들어 LG는 조우현(18점)과 데스몬드 페니가(30점)의 3점포로 55-63까지 쫓아갔지만 또다시 뼈아픈 패스미스 2개가 나와 점수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LG는 4쿼터에서도 페니가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따라붙으려 했지만 스케일과 이규섭에게 3점슛을 얻어 맞고 추격할 힘을 잃었다. LG 허니컷은 올 시즌 최다인 2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LG 2연승 ‘신바람’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패의 ‘사막’에서 헤매던 LG에 2연승의 ‘단비’가 내렸다. LG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SK를 87-78로 꺾고 귀중한 2연승을 올렸다. LG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제럴드 허니컷(21점 9리바운드 4블록슛)의 덩크슛과 데스몬드 페니가(25점 10리바운드)의 미들슛이 소나기처럼 터졌고, 상대 주포 조상현(14점)을 꽁꽁 묶은 이지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인방어로 3연속 가로채기에 성공,1쿼터를 27-16으로 앞섰다. 2쿼터 들어 조상현의 3점포와 황진원의 빠른 골밑 돌파로 위기를 맞았지만 LG에는 ‘해결사’ 조우현(20점)이 있었다. 조우현은 2쿼터 초반 내외곽에서 연속 8점을 터뜨렸고, 기습적인 가로채기와 투혼을 불사르는 허슬플레이로 팀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조상현과 크리스 랭(30점)의 야투를 앞세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SK가 3쿼터 후반 임재현의 자유투와 3점포를 묶어 51-58로 쫓아왔지만 LG는 허니컷과 조우현의 3점슛으로 긴급 진화에 나섰다.4쿼터에서도 LG는 허니컷이 랭의 골밑슛을 쳐내고 강력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플레이 열세를 극복하며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LG 11연패 탈출

    [Anycall 프로농구] LG 11연패 탈출

    LG가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TG삼보는 2위 KTF와의 ‘맞수’ 대결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2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SBS를 90-86으로 누르고 11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LG는 지난해 12월5일 SK전 이후 29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깎고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던 LG는 초반까지만 해도 승리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번번이 리반운드를 빼앗겼고, 야투마저 난조를 보여 1쿼터를 25-31로 뒤졌다.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던 LG를 살려낸 것은 공교롭게도 연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던 데스몬드 페니가(29점). 황성인(14점)의 미들슛으로 41-41, 동점을 이룬 2쿼터 중반 페니가는 골밑 공격을 하다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첫 역전을 이루더니 곧바로 호쾌한 덩크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후 LG는 페니가의 골밑 장악과 조우현(12)의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지며 3쿼터까지 72-62로 점수를 벌린 뒤 4쿼터 조 번(32점)을 앞세운 SBS의 추격을 제럴드 허니컷(23점)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1·2위간 접전이 벌어진 부산에서는 TG가 김주성(12점)-자밀 왓킨스(18점) ‘더블포스트’의 위용을 한껏 자랑하며 KTF를 74-66으로 꺾었다.19승9패가 된 TG는 이로써 공동 2위 KTF와 오리온스를 2게임 차로 따돌렸다. 주전 5명의 고른 활약으로 낙승을 기대했던 TG는 4쿼터 막판 애런 맥기(23점)에게 3개의 3점포를 잇달아 허용하며 64-67까지 쫓겼고, 김성현의 레이업슛을 막지 못해 1점차 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왓킨스의 팁인 성공으로 한숨을 돌린 TG는 처드니 그레이(20점)의 결정적인 가로채기와 김주성의 차분한 자유투 성공, 신기성의 쐐기포로 승리를 낚았다. 오리온스는 울산에서 모비스를 85-76으로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전희철(28점)이 폭발한 SK는 잠실에서 서울라이벌 삼성을 97-89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삭발 투혼’ LG 10연패 충격

    LG가 급기야 10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29일 홈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선두 TG삼보에 72-80으로 패해 지난 97∼98시즌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7년 연속 홈 경기 관중입장 1위를 지켜온 ‘명문구단’ LG는 이로써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홈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기를 바라던 LG 팬들은 크게 실망했고, 네티즌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원망의 글을 쏟아냈다. 단장이 코칭 스태프에게 ‘공개 경고’를 내리고, 박종천 감독과 강동희 코치는 물론 선수 전원이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는 투지를 보이며 경기에 임했지만 골밑에서의 약점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팀 리바운드는 상대보다 무려 8개나 적은 23개에 불과했고, 실책도 23개나 저질렀다. 야투율 역시 48%에 그쳐 내외곽에서 모두 활로를 뚫지 못했다. LG는 1쿼터에서 조우현(10점)과 황성인(9점)의 3점포가 오랜만에 터지고, 데스몬드 페니가(22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 23-17로 앞섰으나 2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2쿼터 중반 신기성(10점 8어시스트)과 양경민(16점)에게 잇따라 3점포를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하더니 김주성(21점)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36-38로 역전당했다. 이후 LG는 처드니 그레이(27점)의 현란한 골밑 돌파와 김주성의 높이에 막혀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쓰러졌다. 2위 KTF는 부천에서 전자랜드를 맞아 80-73으로 이겼다. 승리는 역시 현주엽(24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손끝에서 나왔다. 현주엽은 상대가 따라붙을 때마다 영양가 만점의 3점포 4개를 터뜨렸고, 포인트가드보다 더 정확한 패스로 애런 맥기(17점 10리바운드)의 공격을 도왔다. 3위 오리온스도 대구에서 ‘매직 핸드’ 김승현(22점 12어시스트 4스틸)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던 SBS를 97-82로 크게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사마귀 슈터’ 날다

    LG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과 새 용병 데스몬드 페니가가 ‘디펜딩 챔피언’ KCC를 3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L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김영만(19점 6리바운드)의 줄기찬 야투와 페니가(13점 10리바운드)의 막판 쐐기 3점포로 KCC를 76-70으로 누르고 2연승, 공동4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두 팀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LG는 1쿼터 중반 5분여 동안 10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무위로 돌리는 허술한 플레이를 펼쳤다. 가드진의 패스가 골밑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두 용병은 외곽에서만 맴돌았다. LG는 3쿼터까지 김영만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의존해야만 했다. 김영만은 특유의 뱅크슛과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CC가 51-47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이때서야 양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LG 제럴드 허니컷(23점 14리바운드)은 3점슛과 골밑슛을 성공시켜 58-5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CC는 제로드 워드(24점)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김영만이 뱅크슛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가자 찰스 민렌드(22점)가 응수했다. 이후로도 4차례나 경기가 뒤집혔고,‘히어로’가 탄생할 시간이 다가왔다. 남은 시간은 단 1분. 민렌드의 3점슛은 빗나갔고, 종료 39초전 페니가의 3점포가 그대로 꽂혔다.KCC는 23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림에서 튕기고 말았다. 김영만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차분히 넣으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천에서는 전자랜드가 86-80으로 SK를 눌렀다.3쿼터 중반까지 5점 내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피말리던 접전은 6분여를 남기고 급변했다. 앨버트 화이트의 골밑 돌파를 신호탄으로 오광택 화이트 김태진의 릴레이 3점포가 폭죽처럼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전자랜드가 13점을 쓸어담는 동안,SK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코뼈가 부러진 채 투지를 불태운 화이트는 28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규현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절뚝거리면서도 19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잠실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제이슨 웰스(27점)를 앞세워 삼성을 81-76으로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특히 지난해 1월14일 이후 10번의 대결만에 삼성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이창구·부천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 있는 반면 발병 유형이나 전파의 속도가 훨씬 위협적인 감염성 질환의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이 얼마나 가공스러운지는 조류독감이나 사스 파동으로 입증됐지 않습니까? 암은 개인의 고통일 수 있지만 감염질환은 국가나 인류의 재앙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대표로 이 문제에 관한 WHO의 아시아권 파트너이기도 한 송재훈(47·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박사는 ‘항생제 내성(耐性)’에 대해 묻자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의 경고가 허풍이 아니라 의학적 진정성을 가진 현실의 문제라는 점은 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막막했다. ‘인류의 재앙’이 항생제 내성에서 비롯된다는 말인가. -그렇다.1940년 ‘기적의 약’이라는 페니실린이 임상에 사용된 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세균은 인간보다 앞서 이런 약제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다. 세계적인 세균학자들이 ‘항생제로 미생물을 박멸하겠다는 발상은 오만이자 착각’이라고 뼈아픈 고백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현재의 첨단 의학도 이 미생물을 어쩌지 못한다. 통상 한가지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는 반면 세균이 이 신약에 맞설 내성을 갖추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다. 이게 재앙의 근거다. 약제에 대한 세균의 적응이 그렇게 위협적이란 말인가. -1940년 페니실린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1950년대에는 포도상구균의 90%가 이 약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었다. 이 내성균을 치료하기 위해 10년이나 연구해 1960년 메티실린을 개발하자 불과 1년 뒤에 MRSA라는 내성균이 생겼다. 또 이 내성균에 듣는 반코마이신이 개발됐지만 머지않아 또다른 내성균이 나타났다.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정말 두려운 일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단 내성균이 발생하면 전파는 순식간이기 때문이다.WHO도 이를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렴구균 내성률이 70%,MRSA 내성률은 80%로 세계 최고수준인데, 이게 문제다. 송 박사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특히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서 두려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성률이 70%라는 건 10개의 균주 가운데 7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한다.“일단 내성균에 감염되면 질병 치사율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3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종 ‘다재내성결핵균’에 감염된 환자 1명의 치료비가 일반 환자의 100배나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오·남용 사례가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내성균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파도 문제다. 이는 내성균 문제가 한 지역이나 국가, 권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는 근거가 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내성 문제를 다룰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급 병원이나 국가 차원의 내성균 감시·조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이게 왜 문제인지를 모르는 의사도 많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스나 조류독감을 항생제 내성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스보다는 조류독감이 훨씬 심각하다. 올 겨울이 위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게 만약에 대인(對人)전파능력만 갖춰지면 가히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다. 이걸 통제하려면 항바이러스제제 확보가 관건인데, 백신 제조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선 사스 파동때 보았듯 우리나라의 질병 조기대응체제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송 박사는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은 매우 위험한 징조라며 이렇게 덧붙였다.“독감은 호흡기전염으로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위협입니다.WHO가 깊이 고민하고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WHO와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올 겨울이 고비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 이게 터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질병보다 국가안보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을 때도 미국CDC(질병통제센터)가 제일 먼저 출동했다. 반면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예산도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감염문제를 다룰 의사도 전국적으로 50명 정도다. 이런 체제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질병에 맞서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NSORP같은 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는 인류가 마주칠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의·약사와 환자, 제약회사가 합의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20년 뒤에는 페니실린 개발 이전의 혼란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송재훈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미국 마요(Mayo)클리닉 감염내과 교환교수▲현,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현, 항생제 내성감시를 위한 아시아네트워크(ANSORP)대표 및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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