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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의학의 번영과 쇠퇴 한눈에 보기

    현대의학의 번영과 쇠퇴 한눈에 보기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제임스 르 파누 지음/강병철 옮김/알마/668쪽/3만 3000원 2차 세계 대전 이후 50여년 동안 인류가 가장 인상적인 성취를 이뤄낸 분야가 바로 의학이다. 1945년 이전 인류는, 특히 아이들은 죽음의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의사들도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병에 대한 치료제나 치료 기법이 없는 것은 매 한가지였다. 의사이자 저술가인 저자는 체내에 침입한 세균을 퇴치하는 페니실린, 신체의 자가 치유 능력을 끌어내는 코르티손 개발에서부터 소화성 궤양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현대 의학의 열두 가지 결정적인 순간을 꼽아 인류의 눈부신 성취를 요약한다. 수많은 의학적 진보를 보여주는 데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인류는 직업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의사, 건강에 대해 더욱 걱정하게 된 대중, 넘쳐나는 대체의학, 이해할 수 없이 급증하는 보건 의료 비용이라는 네 가지 모순에 직면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단순히 의학 발전만 살피는 게 아니라 모순의 원인도 살피려는 것이다. 저자는 그간 현대 의학의 발전이 이성과 합리성보다는 우연과 의지의 산물이었음에도 본래 실력으로 착각한 세계 의학계가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다. 저자에게 현대 의학의 모순은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무시한 채 끝없는 진보만을 추구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질병 치료보다 예방에 주안점을 둔 ‘사회 이론’도 사실상 실패했고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콕 집어 치료할 수 있다는 ‘유전자 치료’도 획기적인 경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일갈하는 저자는 제약산업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게 된 의학계 현실도 들여다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똑똑한 당신, 왜 9900원 상술에 낚일까

    똑똑한 당신, 왜 9900원 상술에 낚일까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리처드 탈러 지음/박세연 옮김/ 리더스북/628쪽/2만 2000원 일반 경제학 이론은 사람들이 대단히 이성적이고 감정과는 거리가 먼 존재라고 가정한다. 그래서 복잡한 계산도 척척 해내고 자기 통제와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런 인간을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이콘(Econ)이라 부른다. 하지만 현실 속 인간은 예측불허다. 종종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도 후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여성이 더블침대용 커버를 찾고 있었다. 그녀는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그 물건은 마침 세일 중이었다. 킹 사이즈 커버의 정상가는 300달러였고, 퀸 사이즈 커버는 250달러, 더블 사이즈 커버는 200달러였다. 그런데 이번 주만 특별히 사이즈에 관계없이 모두 150달러에 판다고 한다. 그녀는 유혹을 참지 못하고 그만 킹 사이즈 커버를 사버리고 만다. 더블침대용 커버가 필요했지만 정작 킹 사이즈 커버를 산 이 여성은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였다. 행동경제학자인 저자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넛지’ 이후 7년여 만에 똑똑한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 해답을 얻어내기 위한 책을 펴냈다. 미국 유통업체 JC페니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론 존슨은 2012년에 ‘~.99달러’ 가격제도를 소비자를 속이는 ‘거짓 가격’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며 폐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JC페니의 투명한 가격 정책을 오히려 외면했다. 10달러가 아니라 9.99달러처럼 특정 단위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즐거움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JC페니의 매출과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존슨은 1년 만에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소비자들은 이름뿐이라고 하더라도 할인과 쿠폰이 주는 거짓 만족감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매일 싸게 판다는 염가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월마트는 최저가가 아니면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최저가 전략을 폈다. 창고 스타일의 코스트코 주차장에는 의외로 고급 승용차들이 많다. 부자들도 싸다는 기쁨이 주는 거래 효용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그 실수의 다양한 방식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좀더 깊은 행동 경제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전통 경제학이 ‘이콘’의 입장에서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본 반면, ‘인간’을 놓고 바라본 행동경제학은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더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만든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고자 백석예술대학교에서는 2009년도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을 신설하였으며, 2016년도 현재 정시1차에서 48대 1의 입시경쟁율을 기록하였다. 입시경쟁율에서 나타났듯이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은 국내에서 명성이 높은 뮤지컬 관련자 위주로 교수진을 이루고 있다. 학과장인 강신주 교수는 뉴욕 프라미스 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인 His Life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주연인 세례요한 역을 맡았으며, 교내에서는 ‘보컬크로스오버’와 ‘대학생활과진로’ 과목을 담당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1:1상담 및 트레이닝과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최무열 교수 (MJ 컴페니 대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화랑” 등 약 2,000회 뮤지컬 제작 및 공연, 교내뮤지컬오디션 , 뮤지컬연주위클리 수업 담당), 오나라 교수 (드라마 “용팔이 ”주역 , 영화 댄싱퀸 주역, 현재 뮤지컬연기수업 담당), 구원영 교수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 수상, 2007년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 수상, 현재 뮤지컬연기 수업 담당), 조성원 교수 (뮤지컬 아킬라, 코러스라인 주역, “헤어스프레이”, “유린타운”, “하이스쿨 뮤지컬” 등 교내 졸업공연 총 연출, 현재 뮤지컬창작실습, 뮤지컬발레 ,창작실습 수업 담당), 김지현 교수 (뮤지컬 이블데드, 돈주앙, 날아라 박씨, 초행성 B612 등 다수의 작품 당선, 영국 사우스 햄튼 대학교 뮤지컬 작곡 대학원 졸업, 현재 보이스앙상블 수업 담당) 등이 수업을 맡고 있다. 현재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교수님들의 강의와 더불어, 음악의 기초 이론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실기교육으로 수준 높은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고 있다.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은 2009년도부터 현재까지 뮤지컬 작품 페임, 풋루스, 그리스, 유린타운 그리고 하이스쿨 뮤지컬, 갓스펠 및 헤어스프레이 등을 백석 아트홀(380석)에서 공연 하였으며, 2015년에는 서초구청에서 주관한 2015서리풀페스티벌 참가를 비롯하여, 국가보훈처 주최 광복70주년기념행사에도 재학생들이 참가하여 강남역 M스테이지에서 플래시몹 연주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9월에는 여주소망교도소 초청 뮤지컬 “갓스펠” 공연 및 12월 서울시 크리스마스페스티벌축제에 뮤지컬 갈라 쇼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학교를 벗어나 대외적인 무대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들을 실제로 공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공연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취도를 이끌어내고자 백석예술대학교 교직원들은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전공에서 배출한 수많은 졸업생들이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활동 중이며, 뛰어난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졸업 후에는 뮤지컬극단출연 및 4년제 대학 편입 등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배하라”… 美 맨해튼 ‘동방박사의 날’ 퍼레이드

    “경배하라”… 美 맨해튼 ‘동방박사의 날’ 퍼레이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스페니쉬 할렘 지역에서 열린 ‘동방박사의 날(Three Kings Day)’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동방박사의 날’ 은 아기 예수의 탄생 12일 후 베들레헴으로 동방박사가 찾아와 경배한 것을 기념하여 매해 행해지는 축제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약품 ‘써스펜’ 아직도 낮·밤 같은 약 쓰세요?

    한미약품 ‘써스펜’ 아직도 낮·밤 같은 약 쓰세요?

    복용 시간을 낮과 밤으로 구분한 종합감기약 ‘써스펜’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약품이 출시한 써스펜은 낮에 복용하는 ‘써스펜데이정’과 밤에 복용하는 ‘써스펜나이트정’ 2종이 있다. 써스펜데이정에는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알레르기반응 억제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 코감기 증상을 해결하는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돼 있어 감기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반면 써스펜나이트정은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과 함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면서 수면을 유도하는 페닐레프린이 추가로 함유됐다. 원활한 숙면을 통해 감기 환자가 증상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감기약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두 제품을 명확히 구분할수 있도록 낮과 밤의 직관적 표현을 사용했다. 정제에 낮을 뜻하는 영어 ‘DAY’와 밤을 뜻하는 ‘NIGHT’를 음각으로 새기고 색도 흰색과 파란색으로 달리해 소비자들의 잘못된 투약을 방지했다.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4시간에서 6시간마다 1~2정씩을 복용하면 된다. 두 제품은 약국 마케팅 전문회사 온라인팜(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을 통해 전국 약국서 구매할 수 있다.
  • 동아제약 ‘판피린 큐’ 50년 전통 “감기 조심하세요”

    동아제약 ‘판피린 큐’ 50년 전통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 큐’는 액제로 돼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제품명은 통증과 열을 뜻하는 영어단어를 조합한 말로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인 통증과 열에 탁월한 감기약이라는 뜻을 담았다. ‘큐’는 감기를 빨리 낫게 한다는 ‘퀵’ 의미다. ‘판피린 큐’는 오한, 발열, 근육통을 잡는 아세트아미노펜, 알레르기성 비염, 콧물 등을 잡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카페인무수물, 진담해 거담 작용을 하는 구아이페네신, 구연산티페피딘 등으로 구성됐다. 6가지 복합성분을 함유해 콧물, 코막힘, 기침은 물론 발열, 두통 등 초기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5병들이 팩’ 포장은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하기 좋다. 판피린은 50년 이상 된 장수 브랜드다. 1956년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고 정제 형태로 탄생한 판피린은 1961년 첫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1961년에는 알약이었다가 1977년부터 지금의 내복액 형태가 됐다. 액제감기약 시장에서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한국인의 대표 감기약으로 꼽힌다.
  •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도 견디는 ‘다제내성 임질균(임균)’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임균은 여성에게 임질은 물론 자궁내막염, 난관염, 골반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며,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경원(사진)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이혁민 가톨릭관동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011~2013년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성 136명, 여성 47명)에게서 채취한 임균을 배양한 결과, 최대 9%(19개)가 ‘다제내성 임균’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제내성 임균’이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약물에도 내성이 생겨 사멸되지 않는 균을 말한다. 이번에 배양된 임균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약물에 대한 내성 비율은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3%(7개), 세포독심(Cefpodoxime) 8%(17개), 세픽심(Cefixime) 9%(19개) 등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특히 내성 균주 19개 중 4개는 2011년 일본에서 보고된 고도 내성 균주와 유전형이 연관돼 있었다”면서 “현재 임균 치료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세프트리악손’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는 임균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균 감염에 의한 임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3만 5000여 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생식기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절반 정도와 일부 남성은 임질에 걸려도 감염 증상이 없다. 남성은 소변을 볼 때 따끔따끔한 느낌이 있는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뇨통과 함께 고름과 같은 농액이 요도를 통해 나오기도 한다. 여성은 자궁내막염의 형태로 악화해 분비물에 고름이 섞이고 배뇨통과 빈뇨, 긴박뇨 증상을 보인다. 이런 임균은 대부분이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고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균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항균제 내성 임균의 증가가 문제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13년에 다제내성 임균을 ‘긴급 조치가 필요한 내성균 3종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본도 이미 2011년에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균 발생이 보고됐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임균이 2000년대 초반부터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 항생제 등 전통적인 항균제에 내성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12년에는 강력한 항균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균제로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이 47%에 달했다. 이경원 교수는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이 시작되는 단계로 보인다”면서 “성매매금지법 이후 특수 직업여성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어려워졌고, 여성 환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어서 관리가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국가 차원의 항균제 내성세균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성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있어 보이는’ 말 무조건 좋아하면 지적 수준 낮은사람”

    “’있어 보이는’ 말 무조건 좋아하면 지적 수준 낮은사람”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명언’ 중에는 교훈이나 의미를 찾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런데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대단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식별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라는 다소 우스운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능이 낮고 사색을 적게 하는 사람일수록 이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헛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지능력이나 사고방식을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그 뒤 연구팀은 ‘똑똑해 보이지만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찾기 힘든’ 문장을 임의로 생성해주는 웹사이트(sebpearce.com/bullshit/)를 이용해 여러 가지 ‘헛소리’ 문장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생성한 ‘헛소리’의 예시로는 '이면에 숨겨진 의미는 비할 데 없는 추상적 아름다움을 변형시킨다'(Hidden meaning transforms unparalleled abstract beauty) 등의 문장이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런 문장들은 겉보기에는 어떤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흔히 쓰이는 낱말들을 무작위로 선택해 문법구조에 맞게 배치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 후 연구팀은 이러한 ‘헛소리 문장’들의 ‘심오함’을 5점 만점 척도로 각자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최초 설문에서 자신에 대해 ‘사색을 적게 하고,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 참가자들일수록 무작위 문장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뒤에 연구팀은 ‘헛소리 문장’들 사이에 실제 유명 작가의 트위터 글을 섞어서 제시한 뒤, 동일한 절차를 반복했다. 이 실험에서도 인지력이 낮은 인물들일수록 두 유형의 문장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슷한 점수를 매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헛소리’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헛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첫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조난자 찾는 ‘로봇 벌’?...레이저 눈 가진 초소형 로봇 개발

    조난자 찾는 ‘로봇 벌’?...레이저 눈 가진 초소형 로봇 개발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기계 눈을 장착한 ‘로봇 벌’들이 언젠가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고 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하버드대와 뉴욕 버팔로대, 플로리다주립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이른바 ‘레이저 눈’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 노트북, 웨어러블 장치 등을 사용할 때 제스처(몸짓)만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벌이라는 곤충으로부터 생물학적인 영감을 받아 초소형 비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보비스’(RoboBees), 이른바 ‘로봇 벌’로 불리는 80mg짜리 이 비행 로봇은 언젠가 진짜 꿀벌 대신 인공 수분(가루받이)을 하는 것은 물론 조난 당한 재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이런 로봇 벌이 함께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에 빠졌을 때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출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전 로봇은 사물의 깊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벽을 피하거나 꽃에 안착하는 임무는 힘든 상태.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레이더를 시야로 사용한 신형 로봇 벌의 개발에 나섰다.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로 알려진 이 기술은 레이더에 쓰이는 라디오파 대신 ‘비가시 레이저 펄스’가 사용된다. 라이다 센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가 물체에 닿은 뒤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측정해 해당 물체까지의 거리는 물론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을 계산한다. 또한 이 레이저 빔은 일반적인 레이저와 달리 눈에 사용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 연구에 참여 중인 카틱 단투 버팔로대 컴퓨터과학·공학과 조교수는 “우리 기술은 당신이 엑스박스(Xbox)를 사용해 게임을 할 때 당신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Kinect)에 달린 장치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이는 이미 오늘날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이 매우 안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다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들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무인 차량에 쓰이는 라이다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캠핑할 때 쓰는 랜턴(조명등) 정도의 크기이다. 단투 교수는 “이 기술은 본질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무인 자동차의 충돌을 막기 위해 쓰는 것과 같다”면서 “단지 우리는 이 기술을 1페니짜리 동전보다 작은 로봇 벌에 사용할 수 있게 초소형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플로리다주립대의 컴퓨터-시야 전문가인 산지브 콥팔 조교수와 센서 전문가인 후이카이 시에 교수가 참여해 초소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단투 교수는 로봇 벌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및 탐색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콥팔 교수는 “라이다는 기본적으로 빛 펄스의 ‘반사’(에코)를 이용한다”면서 “이는 매우 빠르지만 복잡한 회로 없이 작은 로봇 안에 장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소형-라이다 장치는 약 2000분의 1온스(56mg)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 안에 초소형-라이다 센서와 알고리즘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버드대 연구진이 이 기술을 로봇 벌에 통합시킬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초소형 라이다의 응용이 미래 로봇 곤충에만 제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응용은 사람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MS의 키넥트와 비슷한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NUI, 직감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를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와 우리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콥팔 교수는 “초소형-라이다로 당신은 스마트 의류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술에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가 사용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마이크로로봇 연구소/비스 생체모방공학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공 수분부터 조난자 찾기까지…레이저 눈 가진 ‘로봇 벌’

    인공 수분부터 조난자 찾기까지…레이저 눈 가진 ‘로봇 벌’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기계 눈을 장착한 ‘로봇 벌’들이 언젠가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고 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하버드대와 뉴욕 버팔로대, 플로리다주립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이른바 ‘레이저 눈’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 노트북, 웨어러블 장치 등을 사용할 때 제스처(몸짓)만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벌이라는 곤충으로부터 생물학적인 영감을 받아 초소형 비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보비스’(RoboBees), 이른바 ‘로봇 벌’로 불리는 80mg짜리 이 비행 로봇은 언젠가 진짜 꿀벌 대신 인공 수분(가루받이)을 하는 것은 물론 조난 당한 재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이런 로봇 벌이 함께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에 빠졌을 때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출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전 로봇은 사물의 깊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벽을 피하거나 꽃에 안착하는 임무는 힘든 상태.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레이더를 시야로 사용한 신형 로봇 벌의 개발에 나섰다.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로 알려진 이 기술은 레이더에 쓰이는 라디오파 대신 ‘비가시 레이저 펄스’가 사용된다. 라이다 센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가 물체에 닿은 뒤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측정해 해당 물체까지의 거리는 물론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을 계산한다. 또한 이 레이저 빔은 일반적인 레이저와 달리 눈에 사용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 연구에 참여 중인 카틱 단투 버팔로대 컴퓨터과학·공학과 조교수는 “우리 기술은 당신이 엑스박스(Xbox)를 사용해 게임을 할 때 당신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Kinect)에 달린 장치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이는 이미 오늘날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이 매우 안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다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들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무인 차량에 쓰이는 라이다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캠핑할 때 쓰는 랜턴(조명등) 정도의 크기이다. 단투 교수는 “이 기술은 본질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무인 자동차의 충돌을 막기 위해 쓰는 것과 같다”면서 “단지 우리는 이 기술을 1페니짜리 동전보다 작은 로봇 벌에 사용할 수 있게 초소형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플로리다주립대의 컴퓨터-시야 전문가인 산지브 콥팔 조교수와 센서 전문가인 후이카이 시에 교수가 참여해 초소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단투 교수는 로봇 벌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및 탐색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콥팔 교수는 “라이다는 기본적으로 빛 펄스의 ‘반사’(에코)를 이용한다”면서 “이는 매우 빠르지만 복잡한 회로 없이 작은 로봇 안에 장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소형-라이다 장치는 약 2000분의 1온스(56mg)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 안에 초소형-라이다 센서와 알고리즘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버드대 연구진이 이 기술을 로봇 벌에 통합시킬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초소형 라이다의 응용이 미래 로봇 곤충에만 제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응용은 사람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MS의 키넥트와 비슷한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NUI, 직감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를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와 우리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콥팔 교수는 “초소형-라이다로 당신은 스마트 의류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술에 내추럴 유저 인터페이스가 사용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마이크로로봇 연구소/비스 생체모방공학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007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작품인 ‘스펙터’(11일 개봉)가 영화 비수기인 11월 국내 극장가에서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007의 고향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차례차례 개봉하고 있는 ‘스펙터’는 지금까지 모두 7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국에선 개봉 첫 주에 4100만 파운드(약 71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다. 전작인 ‘스카이폴’(2010만 파운드)은 물론, 기존 1위였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380만 파운드)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주말에는 북미에서 개봉해 하루 만에 2800만 달러(약 324억원)를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007 시리즈는 6대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카지노 로얄’(2006)을 기점으로 과거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리부트)하는, 사실상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부활했다.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1953년 처음 내놓은 007 소설의 첫 작품 제목이 바로 카지노 로얄. 때문에 영화 팬, 특히 007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대목은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다. 본드의 상관인 M은 리부트 시리즈에서 여배우인 주디 덴치가 맡아 여성 캐릭터가 됐다가 전작부터 랄프 파인즈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시 남성 캐릭터가 됐다. 머니페니도 백인 여성에서 흑인 여성으로 바뀌었고, 현장 요원이었다가 사무직을 지원해 M의 비서를 맡는 식으로 재해석된다. 첨단 무기를 제공하는 Q도 본드를 구박하는 신세대 캐릭터로 변화한다. 이번 ‘스펙터’는 한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007의 과거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작에서 어린 시절을 맛보기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과거 시리즈 중 가장 악명 높은 조직으로 꼽히는 스펙터를 무려 44년 만에 다시 등장시키고 이를 본드의 과거와 얽히고설키게 만든다. 스펙터는 ‘살인번호’(1962)를 시작으로 ‘위기일발’(1963),‘썬더볼 작전’(1965), ‘두 번 산다’(1967), ‘여왕 폐하 대작전’(1969),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 나온다. 007 하면 떠오르는 설원 추격 장면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더욱 스펙터클 하게 재현되고, 향수를 자극하는 무기가 장착된 본드카와 과거 로저 무어 시절 중간 보스급 악당인 조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가 나오기도 한다. 24대 본드걸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에서 열연한 레아 세이두가 맡았다. 하지만 ‘스펙터’가 국내에서도 잭팟을 터뜨릴지는 미지수. 국내 시장에선 이름값에 견줘 이른바 ‘대박’ 시리즈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카지노 로얄’이 101만명, ‘퀀텀 오브 솔러스’가 220만명이었고,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는 ‘스카이폴’도 237만명에 그쳤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으로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대목도 있다. 무엇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맞서온 악당들의 ‘끝판왕’ 격으로 크리스토프 왈츠가 등장하지만 오히려 전작에 나온 하비에르 바르뎀의 존재감보다 못하다. 영미권 5개국 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연상케 하는 ‘나인 아이즈’를 등장시켜 무분별한 개인 정보 감시 문제도 곁들이지만 기시감이 짙다. 영화 팬들에게 여신으로 군림했던 모니카 벨루치도 잠깐 등장하는데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언개?…영화 속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개 화제

    이 정도 코스튬이면 할리우드 영화에 바로 출연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난 31일 끝난 이른바 ‘핼러윈데이’를 기념해 유명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한마리 개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이 개의 '정체'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브리나 리들론의 애견 페니. 도베르만 핀셔종인 페니는 솜씨좋은 주인 덕에 영화 '스타워즈'의 병사 스톰트루퍼, 아이언맨 심지어 유령잡는 고스터버스터 등으로 변신한다. 때로는 '아이언도그' 혹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이름을 빗댄 토니 바크(Tony Bark)가 길거리에 나서면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왜 견주는 애견 페니에게 특별한 복장을 입히는 것일까? 견주 사브리나는 "핼러윈데이 이벤트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네발 달린 우리 친구를 위한 복장은 거의 없었다" 면서 "페니의 경우 덩치도 커 맞는 옷이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물론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페니가 입어도 움직임에 지장이 전혀 없어야 하며 무게도 고려해야 했다. 특히 사브리나가 꼽은 가장 어려운 복장은 바로 헬멧. 사브리나는 "스톰트루퍼 헬멧의 경우 제작하는데 몇달이 걸렸다" 면서 "처음에는 개들이 이같은 옷을 입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페니는 인기스타로 떠올라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 대상이 됐으며 여러 자선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뇌에 전극 꽂고 뼈 도려내고,..실험동물 끔찍한 고통”

    “뇌에 전극 꽂고 뼈 도려내고,..실험동물 끔찍한 고통”

    영국 정부가 2014년 영국내 정부공인 실험에 동원됐던 모든 동물들의 고통을 3단계로 나누어 조사한 통계자료를 발표해 관련 단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정부가 제시한 동물실험 고통의 3단계는 가장 약한 수준인 ‘경미’(mild)단계에서부터 ‘중간’(moderate)단계, ‘심각’(severe)단계로 구성돼 있다. 경미단계에 속하는 실험에는 무독성의 약물을 투여하는 등 동물에게 비교적 미미한 수준의 고통을 가했다. 중간단계는 실험 이후에 수술 등을 통해 동물의 고통을 경감시켜 줄 수 있었던 사례들을 말한다. 마지막 심각단계의 실험은 동물들에게 ‘극심한 불편’과 장기적인 신체 손상을 입혔던 경우에 해당한다. 영국에서 지난 1년간 진행된 동물실험은 약 200만 건으로, 이들 중 절반 정도는 경미 수준의 고통을 가한 실험이었던 반면 나머지 절반은 동물에게 중간 혹은 심각 수준의 고통을 주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의 14분의 1에 해당하는 실험에서는 실험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수준이 매우 심각해 이들을 안락사에 처했던 것으로 전한다. 전체 실험들에 사용된 동물의 총 수는 387만 마리인데 이는 2013년 통계인 412만 마리에 비하여 6% 감소한 숫자다. 이 중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은 총 18만 4000마리로 드러났다. 영국 내무부 마이클 베이츠는 “동물실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발표는 실험동물 사용을 축소, 대체, 개선하려는 정부의 지난 노력을 과학계가 수용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동물단체들의 반응은 그러나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이번 통계를 통해 드러난 것은 결국 18만 4000마리 동물들이 강력한 고통과 괴로움, 정신적 고충에 노출됐으며 또한 행복을 누릴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RSPCA 소속 페니 호킨스는 “RSPCA는 모든 동물의 고통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고통을 겪은 동물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서 특히 더 큰 슬픔을 느낀다”며 “전체 숫자에 비교했을 때 그들의 비중이 작은 편이라는 점은 다행일지 모르나 여전히 이는 약 8750㎥ 면적의 럭비구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은 수”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내세운 고통의 분류방식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 소속 줄리아 베인스는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동물의 머리뼈를 도려내는 행위, 동물을 감전시키는 행위, 동물의 두뇌에 전극을 꽂아 넣는 행위 등이 모두 ‘중간 수준’의 고통을 가할 뿐이라고 여긴다는 의미”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英, 동물실험 ‘고통지수’ 발표…“18만 마리 ‘심각한 고통’ 겪어”

    英, 동물실험 ‘고통지수’ 발표…“18만 마리 ‘심각한 고통’ 겪어”

    영국 정부가 2014년 영국내 정부공인 실험에 동원됐던 모든 동물들의 고통을 3단계로 나누어 조사한 통계자료를 발표해 관련 단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정부가 제시한 동물실험 고통의 3단계는 가장 약한 수준인 ‘경미’(mild)단계에서부터 ‘중간’(moderate)단계, ‘심각’(severe)단계로 구성돼 있다. 경미단계에 속하는 실험에는 무독성의 약물을 투여하는 등 동물에게 비교적 미미한 수준의 고통을 가했다. 중간단계는 실험 이후에 수술 등을 통해 동물의 고통을 경감시켜 줄 수 있었던 사례들을 말한다. 마지막 심각단계의 실험은 동물들에게 ‘극심한 불편’과 장기적인 신체 손상을 입혔던 경우에 해당한다. 영국에서 지난 1년간 진행된 동물실험은 약 200만 건으로, 이들 중 절반 정도는 경미 수준의 고통을 가한 실험이었던 반면 나머지 절반은 동물에게 중간 혹은 심각 수준의 고통을 주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의 14분의 1에 해당하는 실험에서는 실험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수준이 매우 심각해 이들을 안락사에 처했던 것으로 전한다. 전체 실험들에 사용된 동물의 총 수는 387만 마리인데 이는 2013년 통계인 412만 마리에 비하여 6% 감소한 숫자다. 이 중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은 총 18만 4000마리로 드러났다. 영국 내무부 마이클 베이츠는 “동물실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발표는 실험동물 사용을 축소, 대체, 개선하려는 정부의 지난 노력을 과학계가 수용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동물단체들의 반응은 그러나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이번 통계를 통해 드러난 것은 결국 18만 4000마리 동물들이 강력한 고통과 괴로움, 정신적 고충에 노출됐으며 또한 행복을 누릴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RSPCA 소속 페니 호킨스는 “RSPCA는 모든 동물의 고통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고통을 겪은 동물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서 특히 더 큰 슬픔을 느낀다”며 “전체 숫자에 비교했을 때 그들의 비중이 작은 편이라는 점은 다행일지 모르나 여전히 이는 약 8750㎥ 면적의 럭비구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은 수”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내세운 고통의 분류방식 자체가 “터무니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 소속 줄리아 베인스는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동물의 머리뼈를 도려내는 행위, 동물을 감전시키는 행위, 동물의 두뇌에 전극을 꽂아 넣는 행위 등이 모두 ‘중간 수준’의 고통을 가할 뿐이라고 여긴다는 의미”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일명 ‘마이크로피그’로 불리는 미니돼지는 유명인들 사이에서 ‘핫’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작은 컵 사이즈의 몸집에 불과한 이 미니돼지는 여성들이 핸드백에 쏙 넣어 데리고 다니거나 집 안에서 키우기가 적합해 최근 몇 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아무리 작은 미니돼지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집이 커지거나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최근 중국의 한 회사는 태어났을 때 몸집 그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미니돼지 품종을 개량하고 판매를 시작해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인터네셔널 바이오테크 리더스 서밋’(Shenzhen international biotech leaders summit, 이하 BGI)이라는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몸이 자라지 않는 미니 돼지를 선보였다. 이 미니돼지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에도 몸무게가 15㎏ 정도를 꾸준히 유지한다. BGI 측은 우선적으로 이 미니돼지의 가격을 1마리 당 1만 위안(약 179만원) 선으로 책정했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인 RSPCA측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국 RSPCA의 대표인 페니 호킨스는 이를 두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니 돼지가 품종이 계량되는 과정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몸집을 인위적으로 줄인 ‘미니 강아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전자를 조작한 일부 개는 피부병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미니 돼지 역시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또 돼지는 선천적으로 코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이 무시되면 심한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미니돼지는 베트남이나 중국 원산 돼지의 소형종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개량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미니돼지 성체의 몸무게가 60㎏을 넘지 않으며, 체온조절이 어려워 춥거나 더운 날씨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절단 166명 등 320명 사상 최대 참석…고부가가치 ‘한·미 경제동맹’ 업그레이드

    사절단 166명 등 320명 사상 최대 참석…고부가가치 ‘한·미 경제동맹’ 업그레이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러드 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통상적인 비즈니스 포럼이 아닌 첨단산업에 초점을 잡아 이뤄졌다. 정보기술(IT), 정보보안 기업 35개사와 플랜트·엔지니어링, 보건의료·바이오 부문 등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모였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경제사절단 전원(16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먼스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도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0년전 부모처럼 NASA 간 朴대통령 “한·미, 우주도 손잡자”

    50년전 부모처럼 NASA 간 朴대통령 “한·미, 우주도 손잡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미 양국 경제인들에게 경제 분야에서의 새로운 관계, 격상된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제조업 신(新)르네상스’로 명명하면서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극대화하자는 3대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미제조업협회(NAM)가 공동 주관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미국과 한국은 각각 ‘메이킹인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면서 이를 창조적으로 결합해 협력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170명, 미국 측에서 150명 등 총 32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 장관, 제이 티먼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미 기업가정신 대사 등과 환담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인 스콧 켈리가 보낸 영상메시지를 시청하고, 직접 위성로봇을 조종했다. 박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스콜리즈 센터장에게 “양국이 우주 개발에 협력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는가” “산업체 참여 유도 전략은 무엇인가” 등 깨알 질문을 쏟아낸 뒤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밤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미국 측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박 대통령은 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남북대치, 1960∼80년대 경제화와 민주화 시기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미국 측 인사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65년 전 한국전 당시 흥남철수 작전 때 1만 4000여명의 피난민을 구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로, ‘한국판 신들러’로 불리는 제임스 로버트 루니 제독에게는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1950년 낙동강지구 전투에서 실종된 제임스 엘리엇 미군 대위의 자녀와 19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희생된 아서 보니파스 대위의 부인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인 1978년 8월 청와대에서 보니파스 여사를 만나 “보니파스 소령(당시 계급)의 희생 정신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며 “이 땅의 평화를 어떻게 지켰는지 후손들이 베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대한제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힘썼던 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의 손자, 이화여대 전신인 이화학당 설립자이자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외국인 여성 선교사인 메리 F 스크랜턴 여사의 증손녀, 1960∼80년대 한국에서 젊음을 바친 평화봉사단 대표 11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 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 동맹은 양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 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다이애나 두건 전 미국 국무부 대사를 언급하며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면서 “양국의 젊은이들은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때로는 열대 정글의 폭염 속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함께 싸웠으며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그려 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면서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50년전 부모처럼 NASA 간 朴대통령 “한·미, 우주도 손잡자”

    50년전 부모처럼 NASA 간 朴대통령 “한·미, 우주도 손잡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미 양국 경제인들에게 경제 분야에서의 새로운 관계, 격상된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제조업 신(新)르네상스’로 명명하면서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극대화하자는 3대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미제조업협회(NAM)가 공동 주관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미국과 한국은 각각 ‘메이킹인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면서 이를 창조적으로 결합해 협력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170명, 미국 측에서 150명 등 총 32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 장관, 제이 티먼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미 기업가정신 대사 등과 환담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인 스콧 켈리가 보낸 영상메시지를 시청하고, 직접 위성로봇을 조종했다. 박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스콜리즈 센터장에게 “양국이 우주 개발에 협력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는가” “산업체 참여 유도 전략은 무엇인가” 등 깨알 질문을 쏟아낸 뒤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밤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미국 측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박 대통령은 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남북대치, 1960∼80년대 경제화와 민주화 시기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미국 측 인사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65년 전 한국전 당시 흥남철수 작전 때 1만 4000여명의 피난민을 구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로, ‘한국판 신들러’로 불리는 제임스 로버트 루니 제독에게는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1950년 낙동강지구 전투에서 실종된 제임스 엘리엇 미군 대위의 자녀와 19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희생된 아서 보니파스 대위의 부인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인 1978년 8월 청와대에서 보니파스 여사를 만나 “보니파스 소령(당시 계급)의 희생 정신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며 “이 땅의 평화를 어떻게 지켰는지 후손들이 베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 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 동맹은 양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 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다이애나 두건 전 미국 국무부 대사를 언급하며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면서 “양국의 젊은이들은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때로는 열대 정글의 폭염 속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함께 싸웠으며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그려 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면서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아스널 시즌 티켓 352만원, 그러나 가장 비싼 구단은

    아스널 시즌 티켓 352만원, 그러나 가장 비싼 구단은

     영국에서 축구 한 경기를 보는 데 가장 비싼 값을 치르게 하는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럽 최고의 영예(?)는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지했다.  영국 BBC는 15일 자국 내 13개 리그의 227개 클럽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 프라이스 오브 풋볼(The Price of Football)’ 조사 결과 아스널의 시즌티켓 중 가장 비싼 것은 2013파운드(약 352만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쌌으며 가장 싼 시즌티켓도 1014파운드(약 177만원)로 다음 순위보다 249파운드(약 43만원)가 비쌌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렴한 시즌티켓은 스토크시티의 것으로 294파운드(약 51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가장 비싼 시즌티켓도 PSG의 2113.46파운드(약 370만원)보다 아래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시즌 티켓 시작가는 73.88파운드(약 13만원)이었고,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티켓 역시 104.48파운드(약 18만원)에서 시작한다. 영국 상위 5개 리그 중 가장 값싼 시즌티켓은 컨퍼런스(5~6부리그) 소속 이스틀리로 120파운드(약 21만원)였는데 바르셀로나나 뮌헨의 가장 싼 것보다 비쌌다.    또 아스널의 두 티켓 모두 컵대회 일곱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것이어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BBC는 단서를 달았다.    한 경기 입장권 값도 아스널이 97파운드(약 17만원)를 매겨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쌌으며 가장 싼 레스터시티의 22파운드(약 3만 8000원)보다 4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PSG는 186.57파운드(약 32만원)를 매겨 아스널의 곱절에 가까웠다.    더비 카운티, 레딩과 허더스필드의 한 경기 입장권은 10파운드(약 1만 7000원)로 영국의 상위 5대 리그 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레딩의 시즌 티켓은 135파운드(약 23만 6000원)로 영국 내 상위 4개 디비전 중에서 가장 쌌는데 그보다 조금 더 싼 것이 컨퍼런스 이스틀리였다.    5년째 이어진 ‘더 프라이스 오브 풋볼’에서는 입장권 뿐만 아니라 구단 셔츠와 프로그램은 물론 차 한잔, 파이 하나 값도 따졌다.  영국 내 축구 클럽들의 유니폼 셔츠 평균 가격은 성인용이 42.18파운드(약 7만 3000원), 어린이용이 33.78파운드(약 6만원)였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각각 49.68파운드와 38.42파운드였다.    성인용 셔츠 값이 가장 비싼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60파운드(약 10만원)였으며 어린이용은 45파운드(약 8만원)였다.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는 속옷, 양말, 이름과 등번호를 새겨주고 118파운드(약 20만원)를 받았으며 어린이용은 103파운드(약 18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유럽에서 가장 비싼 클럽은 맨유가 아니라 89.55파운드(약 15만 7000원)를 받는 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본머스의 성인용 셔츠는 40파운드, 노리치의 어린이용 셔츠는 28파운드로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쌌다. 영국 클럽 중 성인용 셔츠로 가장 싼 것은 런던 비스 레이디스로 20.90파운드였다.    컨퍼런스 브레인트리는 파이 하나를 1파운드에 팔아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쌌던 반면, 가장 값싸게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은 스코틀랜드 리그2의 엘긴 시티로 달랑 60페니면 됐다.  대략 파이 하나 가격은 4파운드 안팎, 차 한잔 값은 2파운드 초반대로 보면 되겠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적료 5500만파운드를 충당하려면 4파운드하는 파이를 1375만개 팔아치워야 한다고 BBC는 비꼬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진행…후원사로 참여한 ‘하기스 아기물티슈’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진행…후원사로 참여한 ‘하기스 아기물티슈’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아기물티슈가 11일 열린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 및 부모의 보행권 보장과 편의시설 확대를 바라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아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서포터즈 제3기 소망식에는 서포터즈와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퍼포먼스, 유모차 보행권을 위한 선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며 ‘하기스 클러치백’ 400개를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하기스 클러치백은 올해 봄 유한킴벌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외출용 신개념 물티슈로 외출시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이다. 클러치백 출시 후 유한킴벌리 하기스의 매출이 꾸준하게 늘었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늘어났다. 처음 선보였던 ‘비비드 스트라이프’ 디자인에 이어 해변 위 석양을 표현한 ‘선셋 비치’, 화려한 붉은 색상의 꽃이 담긴 ‘스페니쉬 플라워’ 등 신규 디자인 2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하기스 아기물티슈 관계자는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엄마는 활동의 제약이 많고, 물티슈 한 장도 편하게 뽑아서 쓰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편의성이 돋보이는 ‘하기스 아기물티슈 클러치백’이 엄마들의 외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여린 아기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을 주지 않는 물티슈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 왔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과는 별개로 처음부터 화장품 생산 기준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체제를 운영해왔다. 특히 식약처로부터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인증을 받아 하기스 아기물티슈 전 제품은 아기와 엄마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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