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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팸, 아이티 구호 중 ‘성매매 ’ 파문

    세계적인 국제 구호단체 영국 ‘옥스팸’(Oxfam) 직원들이 2011년 아이티 대지진 구호 현장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옥스팸이 그동안 이를 은폐함으로써 성매매 당사자가 다른 구호단체로 이직한 사실도 드러나 인도적 국제 구호 활동 자체의 순수성이 훼손되고 있다. 페니 모던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옥스팸 직원들이 그곳에서 돕고자 했던 사람들과 구호활동을 하도록 보낸 사람들을 배신했다”며 “도덕적 리더십이 없다면 우리 정부의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시사했다. 1942년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출범한 옥스팸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제개발부로부터 3200만 파운드(약 482억원)를 지원받았다. 앞서 지난 9일 일간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2010년) 발생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롤란드 반 하우어마이런 소장 등 현지 옥스팸 직원들이 성매매를 했으며 옥스팸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옥스팸 직원들은 아이티 델마에 체류하면서 임차한 게스트하우스를 사창가처럼 활용했고, 또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14~16세의 미성년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문이 커지자 옥스팸은 “일부 직원들의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자체 조사를 벌여 직원 4명을 해고했고 하우어마이런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스스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옥스팸은 당시 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하우어마이런은 2012년 프랑스의 구호단체 ‘기아퇴치행동’ 방글라데시 본부장으로 채용됐다. 기아퇴치행동 측은 “옥스팸으로부터 성매매 의혹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남미의 빈국인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유엔 평화유지군 장병들이 자행한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는 등 구호물품을 미끼로 재해 지역 여성들에게 성적 대가를 요구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감사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평화유지군이 200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 중 300여건은 아동 성범죄였다고 밝혔다. 한 아이티 여성은 “12세부터 4년간 스리랑카 출신 평화유지군 50여명과 성관계를 맺었다”면서 성관계 대가로 75센트(약 800원)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아예 대가를 받지 못한 여성들도 있었다. 우루과이 출신 평화유지군 5명은 아이티 10대 소녀를 집단 강간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단순 폭행으로 가벼운 처벌만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옥스팜 직원들, 아이티 재난현장 성매매 의혹…비난 쇄도

    옥스팜 직원들, 아이티 재난현장 성매매 의혹…비난 쇄도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직원들이 2010년 최악의 강진이 발생했던 아이티 재난 현장에서 성매매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어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페니 모던트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은 BBC방송 정치프로그램 ‘앤드류 마’에 출연, 옥스팜 대원의 성매매 논란과 관련해 “옥스팜이 그곳에서 돕고자 했던 사람들과 그 일을 하도록 그들을 그곳에 보낸 사람들 모두를 완전히 배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던트 장관은 옥스팜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정부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옥스팜은 영국 국제개발부로부터 3200만 파운드(약 482억원)를 지원받았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2010년 규모 7.0의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소장 등 구호대원들이 성매매를 했으며 이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이어 옥스팜 구호대원들이 2006년 아프리카 차드에서도 성매매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델마에 체류하던 몇몇 남성 직원들이 임차한 게스트하우스를 성매매 장소로 변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조사 끝에 아이티 구호지원 현지 소장이자 매매춘을 주도한 당사자인 롤랜드 반 하우버메이렌을 포함해 3명이 스스로 그만뒀고 4명은 ‘옥스팜 사유지에서 성매매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해고됐다. 직원들의 성매매에 아이티 미성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옥스팜은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 이후 직원들의 성 학대 또는 성적 비행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도 개설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가가 기지촌 만들고 성매매 조장” 첫 전원 배상 판결

    “국가가 기지촌 만들고 성매매 조장” 첫 전원 배상 판결

    국가가 주한미군 기지촌을 운영·관리하면서 성매매를 조장하고 정당화하는 등 성매매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이범균)는 8일 이모씨 등 117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정부는 원고 전원에게 각 300만원과 700만원의 위자료와 그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1월 1심 원고 120명 중 57명에 대해서만 5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1심 선고에 비해 배상액이 더 늘었고, 국가의 배상 책임 범위도 더 넓어졌다. 재판부는 “정부는 원고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性)으로 표상되는 인격 자체를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면서 “자발적으로 기지촌 성매매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이용해 원고들의 성과 인간적 존엄성을 군사동맹의 공고화나 외화 획득 수단으로 삼아 원고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74명의 피해여성에게 국가가 각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고, 1심과 달리 전염병예방법 시행 이후에도 낙검자 수용소(일명 ‘몽키하우스’)에 격리된 여성들에 대해서도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 43명에게 각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의 불법적인 기지촌 조성과 운영·관리,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성병 관리, 성매매 정당화·조장 등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과거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에서 작성한 공문에 따르면 정부가 전국의 기지촌 시설이나 성매매 행위를 ‘개선’하고자 했고, 기지촌 위안부에게 이른바 ‘애국교육’을 실시하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자”로 추켜세우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가 일반적인 국민 보호 의무를 위반했고, 불법행위를 단속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 등은 1957년부터 1990년대까지 국내 미군기지 근처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정부가 기지촌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방치하고 폭력적으로 성병 관리를 해 신체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2014년 1인당 1000만원씩 배상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은 기지촌 조성 자체는 불법행위로 인정하지 않았고, 1977년 전염병예방법이 시행되기 전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여성들을 낙검자 수용소에 격리한 것에 대해서만 불법을 인정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토벌·컨택(보건증 미소지자 또는 외국군이 성매매 상대방으로 지목한 기지촌 위안부들을 수용소로 끌고 간 행위)’의 계기로 낙검자 수용소에 끌려 온 위안부들을 의료전문가 진단 없이 강제 격리 수용한 뒤 신체적 부작용의 가능성이 큰 페니실린을 무차별적으로 투약한 것은 헌법상의 비례원칙을 벗어난다”면서 “인권 존중 의무에 위배되고 객관적 정당성을 결여한 행위로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정에서 선고를 지켜보던 기지촌 피해자들은 재판장의 판결 선고가 끝나자마자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체조협회 이사 전원 물러나, 징역 175년 나사르 범행 막지 못해

    미국체조협회 이사 전원 물러나, 징역 175년 나사르 범행 막지 못해

    미국체조협회 이사진 18명 전원이 물러났다. 지난 30년 동안 대표팀 체조 선수 등 여성 160여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최장 징역 175년형이 선고된 전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미국체조협회 이사진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오는 31일까지 전원 사퇴하라고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체조 관련 종목 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를 따랐다. 성폭력 사건에 둔감하고 심지어 수수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체조계 전반에 대한 전면 개혁 조처가 뒤따르게 됐다. 나사르 스캔들 여파로 스티브 페니 미국체조협회 회장을 비롯해 5명의 국장들이 사임했고 루 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을 비롯해 3명의 간부도 물러났다. 하지만 미국체조협회 이사진이 완전히 물러나야 완벽한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USOC는 한 것으로 보인다. 스콧 블랙먼 USOC 위원장은 “절대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다”면서 “체조협회가 신속한 개혁을 이행하지 못하면 협회 자체의 인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체조협회 이사진이 나사르의 악행을 조장하거나 방조했다는 것을 인지해서 이런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 입장은 미국 체조계 문화에 근본적인 재건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팀 닥터로 재직한 나사르는 자신의 치료실에 어린 체조 선수들을 데려다 놓고 온갖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사르의 범행 피해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이 포함됐다. 한편 레이즈먼은 이날 텍사스주 의사 면허가 없었던 나사르가 올림픽 전지 훈련을 하는 텍사스주 훈련 시설에서 자신들을 진료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규명해 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 뒷처리 안한 자녀 차에 개똥 버린 전설의 가수

    개 뒷처리 안한 자녀 차에 개똥 버린 전설의 가수

    영국 가수 로드 스튜어트(72) 경(卿)이 반려견을 책임지지 않는 딸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동차 좌석에 개똥을 둔 적이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다.스튜어트의 아내 페니 랭캐스터는 메일 일요일판 인터뷰에서 “딸들이 집에 반려견들을 데려와서, 반려견들이 어지른 것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으면, 딸들의 자동차 좌석 아래에 개똥을 놓아두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스튜어트가 질서를 세우는 것을 중요시하는 교육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랭캐스터는 “로드는 집안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에 강박이 있다”며 아들들이 엄마 말을 듣지 않거나 방 불을 켜놓으면 게임하는 방을 잠가버린다고 전했다. 스튜어트는 전처들과 사이에서 자녀 6명을 뒀다. 현재 아내 랭캐스터와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외선, 전염병 퇴치 한줄기 빛?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외선, 전염병 퇴치 한줄기 빛?

    물리학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에 만약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태초에 “빛이 있으라”는 말 대신 ‘맥스웰 방정식’을 말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맥스웰은 그 이전까지는 전혀 다른 현상으로 알려진 전기와 자기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며 이것들이 만들어내는 장(場)의 움직임인 전자기파가 바로 ‘빛’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간단한 수식으로 만든 것이 맥스웰 방정식이구요. 맥스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만 빛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빨간색 가시광선 바깥 쪽에 있는 적외선과 보라색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 자외선보다 파장이 더 짧은 X선도 빛이라고 보고 있습니다.특히 자외선은 살균효과가 뛰어나 어린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자외선 살균기는 물론 휴대용 칫솔 살균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실험실 같은 곳에서도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 쓰고 있지요. 그렇지만 자외선이 사람에게 직접 닿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자동차나 건물 유리창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름을 붙이는 것도 그래서지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방사선학 연구팀은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오픈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 아카이브’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살균용 자외선 램프의 파장은 254나노미터(㎚)인데 이는 피부와 안구를 관통해 암이나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결과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이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이 눈이나 피부 바깥쪽을 통과할 수 있는지 시험해 왔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22㎚ 파장의 자외선은 피부 표면의 세균들은 제거하지만 피부를 뚫고 들어오지는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나 극장, 붐비는 비행기, 식품가공 공장 등 다양한 곳의 조명으로 단파장 자외선 램프를 설치한다면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열린 공공장소에서 공기를 통해 옮겨지는 각종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통제된 공간에서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살포한 다음 222㎚의 자외선 램프에 노출시킨 것입니다. 그다음에 개에게 단파장 자외선에 노출된 인플루엔자균과 그렇지 않은 균을 주입한 뒤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단파장 자외선에 노출된 인플루엔자가 개의 몸속에 들어가서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데이빗 브레너 교수가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연구에 돌입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고 합니다. 5년 전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비교적 가벼운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입원했다가 약물내성 세균에 감염돼 세상을 떠난 뒤부터 슈퍼박테리아와의 전쟁에 뛰어든 것입니다. 물론 의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반론들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만 기대감이 더 큰 분위기입니다. 의과학의 역사는 사람과 병균 간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쓰여져 왔습니다. 20세기 초·중반 페니실린의 발명으로 세균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듯 싶었지만 과도한 항생제의 사용으로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나면서 최근 인간이 밀리는 듯한 분위기가 됐지요. 이번 단파장 자외선의 효과를 발견함에 따라 슈퍼박테리아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듯 싶습니다. 세균과의 전쟁, 과연 이번에는 인간의 완전한 승리로 끝날 수 있을까요. edmondy@seoul.co.kr
  •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경찰, 신생아 중환자실 압수수색 사인 규명 1개월 정도 소요될 듯 이대병원 감염관리 인증 논란도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균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사망한 신생아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동일하다는 뜻으로, 수액이나 의료진, 주삿바늘을 통한 병원 내 세균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성인의 장(腸)에서 존재하는 세균인 시트로박터균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검출됐다는 점에서 병원이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이 균은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확인한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 내성균이었다고 밝혔다. ESBL 내성이 있는 균은 주요 항생제인 페니실린, 세파 계열 항생제를 사용해도 사멸시키기 어렵다. 홍정익 위기대응총괄과장은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동시다발적으로 4명이 사망한 원인을 시트로박터균 감염만으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신생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날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데,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부실 인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대목동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51개 조사항목 중 50개에서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뜻의 ‘상’(上)이나 관리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뜻의 ‘유’(有)를 받았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전담 수사팀 13명을 급파해 8시간 가량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신생아 중환자실과 병원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와 석션(흡입기),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의료진 수첩,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집한 의료기구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감염 원인과 경로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과실 여부도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조만간 의료진을 추가로 불러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다 조사할 방침이며, 수사 경과에 따라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외부인으로 구성된 역학전문조사팀을 꾸렸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단장을 맡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국립암센터 소속 의료진 5명이 참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의료진에 대한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의료진 과실이 확인돼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치료중 환자의 불의의 사망에 대비해 보호자의 서약서를 받거나,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 측에 책임을 지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항생제 내성균 유전자 일치…감염원인 ‘동일’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항생제 내성균 유전자 일치…감염원인 ‘동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3명의 신생아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숨진 신생아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같다는 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에 채취한 검체(혈액)로 배양검사를 해 전날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를 검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성 유전자형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검체에서 염기서열이 모두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트로박터균은 정상 성인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으로 발생한다. 호흡기·비뇨기·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 토양, 음식, 동물이나 사람의 대장과 소장에서 흔히 발견될 수 있지만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확인한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Extended Spectrum Beta Lactamase) 내성균이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베타락탐계 항생제로는 페니실린 계열, 세파 계열 항생제가 있으며, 이번에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염 사망원인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조사·검사 등 적극적인 공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퇴원 및 전원한 환아의 감염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물찾기 하다 ‘진짜 보물상자’ 발견…세 남매 환호

    보물찾기 하다 ‘진짜 보물상자’ 발견…세 남매 환호

    아이들의 집중력과 호기심을 키우는 데는 보물찾기만한 놀이도 없다. 그런데 영국에서 사는 한 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실제 보물찾기에 나선 것 같다. 28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채널 ‘아우어 패밀리 트래져’(Our Family Treasure)에는 세 어린이가 땅속에 묻혀있던 보물상자를 찾아내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공개한 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지역 공원에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해 실제 보물 상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은 세 남매가 어떻게 45분 만에 보물상자를 발견했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우선 가장 나이가 많은 장남이 금속 탐지기로 공원 안을 돌아다니며 금속성 물체를 찾는다. 금속 탐지기에서 처음 삐 소리가 나서 발견한 물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 덩어리였다. 하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보물찾기를 이어간다. 이따금 1페니짜리 동전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금속 탐지기로 찾아낸 것은 꿈에 그리던 보물상자였다. 나무로 된 상자 안에는 알이 빠진 장난감 진주 목걸이와 장식품 등이 들어 있었고 멈춰버린 회중시계도 들어있었다. 그야말로 버려야 할 물건 같지만, 아이들은 “맙소사”를 연발하며 보물을 찾아냈다며 기뻐한다. 끝으로 부모는 “당신들도 우리가 영상에서 한 것처럼 아이들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유튜브에서만 3만 2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진=Our Family Treasure/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건강식품 ‘스피룰리나’ 활용… 암세포 90% 파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건강식품 ‘스피룰리나’ 활용… 암세포 90% 파괴

    SF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세계 3대 SF 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이란 작품을 영화로 보거나 책으로 접해 봤을 것입니다. 1966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는 ‘바디 캡슐’이란 이름으로 소개됐고 ‘마이크로 결사대’, ‘두뇌로의 여행’ 등 다양한 제목의 책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뇌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과학자를 살려내기 위해 주인공들이 초미니 잠수함을 타고 환자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레이저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비로 뇌를 치료한 다음 환자가 흘리는 눈물을 타고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한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을 조작하고 제어하는 나노공학이 등장하기 전인 1960년대에는 정말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얘기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부터 몸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처 난 혈관을 고치거나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아시모프의 SF에서처럼 박테리아를 잡아내고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미세 부위를 수술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 기술들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연구진이 조류(藻類·algae)를 이용한 ‘바이오 마이크로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로봇은 약물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암세포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홍콩 중문대 기계공학부, 바이오의공학과, 산부인과, 영상진단학과와 영국 에든버러대 공학부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 기술은 로봇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이번에 로봇을 만드는 데 활용된 조류는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피룰리나’(Spirulina)입니다. 라틴어로 ‘나선’이라는 뜻을 가진 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이면서 세포벽이 얇은 다세포 생물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는 물론 항산화 효소, 각종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같은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포함돼 있어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연구팀도 기존의 마이크로 로봇들처럼 복잡한 방법으로 합성하려고 했으나 자연에 있는 물질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생체 적합성도 좋고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조류는 내부에 스스로 형광물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바깥 부분에 자성물질만 입히면 몸 밖에서도 원하는 위치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스피룰리나에 자성박막을 입혀 생쥐에게 주입한 뒤 핵자기공명(NMR)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부위로 이동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의 암세포 제거 능력입니다. 마치 페니실린을 발견했을 때처럼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나 할까요. 연구팀은 별 생각없이 종양세포를 키우던 실험접시에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투입했는데 48시간이 지난 뒤 암세포 90%가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 실험이 아니라 세포 수준의 실험이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려면 추가적인 연구기간을 포함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로봇을 활용해 건강관리까지 가능해진다면 그만큼 평균 수명은 늘어날 것입니다. 나노공학을 비롯한 각종 의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살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와 개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마이크로 로봇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든 마이크로 로봇

    SF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세계 3대 SF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이란 작품을 영화로 보거나 책으로 접해봤을 것입니다. 1966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는 ‘바디 캡슐’이란 이름으로 소개됐고 ‘마이크로 결사대’ ‘두뇌로의 여행’ 등 다양한 제목의 책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뇌 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과학자를 살려내기 위해 주인공들이 초미니 잠수함을 타고 환자의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 레이저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비로 뇌를 치료한 다음 환자가 흘리는 눈물을 타고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을 조작하고 제어하는 나노공학이 등장하기 전인 1960년대에는 정말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얘기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부터 몸 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처난 혈관을 고치거나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아시모프의 SF에서처럼 박테리아를 잡아내고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미세 부위를 수술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 기술들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연구진이 조류(藻類·algae)를 이용한 ‘바이오 마이크로 로봇’이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로봇은 약물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암세포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홍콩 중문대 기계공학부, 바이오의공학과, 산부인과, 영상진단학과와 영국 에딘버러대 공학부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 기술은 로봇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이번에 로봇을 만드는데 활용된 조류는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피룰리나’(Spirulina)입니다. 라틴어로 ‘나선’이라는 뜻을 가진 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이면서 세포벽이 얇은 다세포 생물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는 물론 항산화 효소, 각종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같은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포함돼 있어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연구팀도 기존의 마이크로 로봇들처럼 복잡한 방법으로 합성하려고 했으나 자연에 있는 물질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생체 적합성도 좋고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조류는 내부에 스스로 형광물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바깥 부분에 자성물질만 입히면 몸 밖에서도 원하는 위치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스피룰리나에 자성박막을 입힌 뒤 생쥐에게 주입한 뒤 핵자기공명(NMR)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부위로 이동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경로를 추적하는데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의 암세포 제거 능력입니다. 마치 페니실린을 발견했을 때처럼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나 할까요. 연구팀은 별 생각없이 종양세포를 키우던 실험접시에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투입했는데 48시간이 지난 뒤 암세포 90%가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약물시험이 아니라 세포 수준의 실험이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려면 추가적인 연구기간을 포함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로봇을 활용한 건강관리까지 가능해진다면 그만큼 평균 수명은 늘어날 것입니다. 나노공학을 비롯한 각종 의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살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사회와 개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래기획 2030(KBS1 일요일 밤 11시 5분) 이번 주 미래기획에서는 항생제의 부작용과 대안을 짚어 본다. 1940년대 페니실린이 개발된 이후 인류는 병의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항생제 내성으로 생긴 슈퍼박테리아는 인류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항생제의 내성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의료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호주 병원과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진료 시간. 호주에서는 어떤 환자든 한 사람당 15~40분가량 진료한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원인과 경과 과정에 대해 세세히 점검하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고자 노력한다. ■전체관람가(JTBC 일요일 밤 10시 30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을 통해 미장센의 미학을 보여 줬던 이명세 감독이 10년 만에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다. 영화 ‘여배우’로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유인영과 현대무용가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설진이 주연을 맡아 ‘데이트폭력’을 소재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영화 공개에 앞서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움직임과 이미지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설명될 수 있는 영화를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시칠리아에 민담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왕은 세 명의 공주를 한자리에 불러 말했다. “진정으로 아비를 사랑한다면 나의 생일에 가장 특별한 선물을 가져다주거라.” 왕의 생일날이 되자 첫째는 금으로 된 호화스러운 장신구를, 둘째는 진귀한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흡족한 미소를 띤 왕은 마지막으로 막내딸이 준 선물상자를 열었다. 진귀한 선물을 기대했건만 상자 속에 담긴 건 낡은 소금 자루 하나였다.크게 진노한 왕은 막내 공주를 성에서 즉시 추방할 것을 명령했다. 공주는 친구인 궁정 요리사에게 ‘앞으로 왕이 먹는 음식에 소금을 넣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고는 홀연히 성을 떠났다. 그날 이후 왕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간이 안 된 음식에 무슨 맛이 있으랴. 일주일 만에 백기를 든 왕은 막내 공주를 다시 성으로 불러들여 지혜로움을 칭찬했고 그 뒤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여느 민담과 동화가 그러하듯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음식에 소금이 빠지면 ‘먹지 못할 정도로 맛이 없다‘는 사실이다. 요즘에야 소금의 과잉이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으로 인식돼 위험물질 취급을 받고 있지만 본디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이자 요리에 있어 맛을 내는 시작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와 같은 존재다. 소금은 단지 음식에 짠맛만 불어넣는 것이 아니다. 조리 과정에서 재료와 상호작용을 하며 쓴맛과 같은 불쾌한 맛을 가려 주고 맛과 향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분자요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란 아드리아 셰프는 소금을 두고 “요리를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물질”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이름난 소금 산지를 꼽으라고 하면 프랑스 게랑드와 영국의 몰든, 그리고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에 위치한 트라파니를 꼽는다. 그중에서 트라파니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염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이곳에 염전을 만든 건 고대 페니키아인들이었다. 트라파니는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을 지중해 중간에서 잇는 요충지인 동시에 드넓은 곡창지대와 막대한 부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소금까지 생산되는 천혜의 환경을 가진 곳이었다.페니키아인들이 세운 카르타고가 수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에 패하자 트라파니의 지배권은 로마인에게 넘어갔다. 테베레강 유역에서 소금 무역으로 흥한 로마가 지중해 패권을 잡고 더 큰 대제국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트라파니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소금이 뒷받침된 덕분이었다는 학설도 있다. 우리가 천일염 하면 신안 갯벌을 연상하듯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금 하면 트라파니의 염전과 풍차를 떠올린다. 중세 때 만들어진 풍차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거친 입자의 소금을 곱게 빻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염전에 바닷물을 모아 두고 서서히 증발시키면 소금 결정이 생기는데 큰 결정은 아래로 가라앉는 반면 수면에는 눈꽃처럼 투명하고 얇은 결정층이 생긴다. 수면 위에 뜨는 고운 결정은 꽃소금(피오르 디 살레)이라고 부르는데 그 양도 많지 않고 일일이 사람이 걷어내는 수고를 요하기 때문에 일반 소금에 비해 값이 비싼 편이다. 바닥에 깔린 굵은 소금을 한데 긁어모아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치면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염전에서 바로 수확한 소금을 주워 먹어 보면 짠맛보다 불쾌한 쓴맛이 더 느껴지는데 이는 간수에 함유된 마그네슘 성분 때문이다. 염전에 쌓인 간수가 빠지지 않은 소금을 몰래 한 바가지 퍼 간다고 한들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주방에서는 소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소금이 있지만 요리사들에게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소금이라든가 친환경 소금, 두 번 구운 소금 같은 건 사실 관심거리가 되지 않는다. 미네랄이 더 함유된 소금은 정제 소금에 비해 맛이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상 조리 중간에 사용되면 재료 자체의 맛에 가려 그 차이를 느끼긴 힘들다. 국적을 불문하고 조리용 소금으로는 염도를 맞추기 편하고 저렴한 정제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요리사들이 탐내는 건 요리의 마무리에 쓰는 소금이다. 몰든 소금과 같이 속이 빈 피라미드 모양의 박편형 소금은 서양요리를 하는 셰프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소금 중 하나다. 음식이 나가기 직전에 살짝 뿌려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짠맛의 악센트를 준다. 이외에도 트러플이나 셀러리, 발사믹 식초 등 향을 첨가한 소금들도 있는데 대부분 조리용이 아닌 마지막에 포인트를 줄 때 사용한다. 이러한 소금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맛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에 되도록 다양한 소금을 구비하고 싶은 것이 요리사들의 작은 소망이다.
  • [발효 음식 이야기] 고소함 살아있네, 다같이 치~~즈

    [발효 음식 이야기] 고소함 살아있네, 다같이 치~~즈

    치즈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식품 중 하나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는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제우스의 딸 헬레나에게 치즈와 와인과 달콤한 꿀을 먹여 기른 덕분에 헬레나가 최고의 아름다움과 지성을 갖게 됐다’는 구절이 나오기도 한다. 치즈가 인간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지방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와 신화, 진실과 상상을 넘나든 위대한 시인의 찬양이 결코 허풍만은 아닐 것이다.치즈란 우유 등 포유동물의 젖을 응고시켜 만든 발효 유제품이다. 원유에 젖산균 또는 기타 응유 효소를 첨가해 단백질을 응고시킨 다음, 유청(응고물을 제외한 수용액)을 제거하고 숙성·발효하는 과정을 거친다. 영어 ‘치즈’(cheese)의 어원은 라틴어 ‘카세우스’(caseus)에서 유래했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치즈를 각각 ‘프로마주’(fromage), ‘포르마지오’(formaggio)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치즈를 만들 때 유청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던 통을 지칭하던 라틴어 ‘포르모스’(formos)에서 비롯된 것이다. 치즈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원전 3000년쯤 지금의 그리스 크레타섬 일대에서 발달했던 미노아 문명의 점토판에 치즈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기원전 6000년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도 치즈와 비슷한 식품을 섭취한 흔적이 발견된다. 본격적인 근대식 치즈 제조가 이뤄진 것은 19세기에 들어서면서다. 1850년대 이전까지는 살균하지 않은 원유로 치즈를 만들었지만, ‘미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화학자 파스퇴르가 저온살균법을 개발한 이후 안정적인 치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역마다 고유한 치즈 특산품들이 자리잡게 됐다. 국내에 치즈가 처음 소개된 것은 일제 때인 1920년대 들어서다. 주한 외국인과 부유층을 위주로 해외에서 치즈를 소량 수입해 즐겼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치즈의 직접 제조가 시작된 것은 1967년 무렵이다. 전북 임실성당의 주임신부로 부임한 벨기에 출신 디디에 세스테베스(한국명 지정환) 신부가 농촌지역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가난한 농가에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본국에서 치즈 제조기술을 들여온 데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산양을 농민들에게 나눠줘 산양유로 치즈를 생산했으나, 젖소가 보급되면서 우유로 치즈를 제조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즐기는 치즈의 종류는 2000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는 크게 ‘자연 치즈’와 ‘가공 치즈’로 분류된다. 자연 치즈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응고시켜 제조한 기본적인 형태의 치즈다. 가공 치즈는 자연 치즈에 다른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추가한 뒤 유화시켜 만든 치즈를 의미한다. 최초의 가공 치즈는 1911년 스위스에서 등장했다. 당시 제조업자들은 에멘탈 치즈의 보관 기간을 늘려 열대지방에 수출하기 위해 치즈에 유화제를 첨가해 열처리한 뒤 다시 냉각시켜 반고형 상태의 가공 치즈를 개발해냈다. 미국에서는 1916년 식품회사 크래프트가 유럽의 가공 치즈와는 별개로 체다 치즈를 증기 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해 유화시킨 뒤 통조림캔에 넣어 밀봉하는 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했다의 초기의 가공 치즈는 통조림이나 은박지에 싸인 형태로 출시돼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소형 포장에 적합하지 않고 내부의 곰팡이 생성 유무를 파악하기가 힘든 데다, 가공 치즈에서 나오는 산성물질 때문에 은박지가 변질돼 수축포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종이와 같은 형태의 슬라이스 치즈다. 변질을 막기 위해 수분과 공기의 투과도가 낮고 수축률이 좋은 포장재를 사용했다. 특히 식빵이 보편화되면서 함께 먹기 편한 슬라이스 치즈는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치즈는 원산지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 18세기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카망베르 마을에서 만들어진 카망베르 치즈, 프랑스 파리 근교의 브리 지방이 원산지인 브리 치즈, 네덜란드 고다 지역에서 탄생한 고다 치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치즈는 제조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리코타 치즈는 ‘두 번 데운다’는 이름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우유를 데우고, 이 과정에서 모인 유청을 한 번 더 데워 만든다. 이렇게 열을 가한 유청이 작은 덩어리를 이룬 것이 리코타 치즈가 되며,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블루 치즈는 독특한 향을 가미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의 일종인 ‘페니실륨로케포르피’를 이용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치즈는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A·B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소고기에 비해 단백질은 약 1.5배, 칼슘은 약 200배 많아 ‘흰 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치즈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다른 식품보다 높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불린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치즈 소비량은 2010년 1.8㎏에서 지난해 2.8㎏으로 56% 증가했다. 특히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치즈 소비연령이 낮아진 데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국내에 소개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자연 치즈의 소비량이 1.3㎏에서 2.1㎏로 62%나 뛰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공 치즈 생산에 비중을 두던 국내 치즈업체들도 자연 치즈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요리에 넣는 식재료로 활용되던 것에서 최근에는 큐브형, 막대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돼 독립된 간식으로 즐기는 ‘스낵 치즈’ 시장이 새롭게 형성된 것도 특징이다. 캠핑, 여행 등 여가시간에 외부로 나들이를 가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이 같은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대표적인 국내 치즈 생산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자연 치즈 ‘목장나들이’ 2종(구워구워·스트링)을 선보였다. 일단 공기에 노출되면 신선한 보관이 어려운 자연 치즈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최소 중량인 80g으로 출시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976년 1월 ‘서울 자연치즈’ 생산을 시작으로 1977년 8월 블록 형태의 가공 치즈를 선보인 데 이어 1988년 얇게 잘라 낱개 포장한 ‘서울우유 체다슬라이스 치즈’를 내놓는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 치즈 시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서울우유 체다슬라이스 치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기존의 체다 치즈보다 짠맛을 낮춰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시대에 따라 소비되는 치즈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원재료의 신선한 맛을 살린 자연 치즈가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말했다.매일유업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 공장에서 생산되는 치즈 전문 브랜드 ‘상하치즈’를 통해 다양한 치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하치즈의 자연 치즈 5종(까망베르 치즈, 브리 치즈, 후레쉬 모짜렐라, 스트링 치즈, 리코타 치즈)은 엄선한 국내 축산 농가에서 짠 원유를 사용하며, 보존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남양유업은 연령에 따라 성인용과 어린이용 치즈를 구분해 출시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성인용 치즈 ‘드빈치 365일 자연방목 치즈’ 3종(체다, 모짜렐라, 고칼슘)은 호주의 청정한 자연에서 방목하며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로 만들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대4로, 이상적인 오메가 지방산 비율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유기농 아이 치즈는 6~18개월 아기를 위한 ‘유기농 시작부터 아기치즈 1단계’와 19~36개월 아기를 위한 ‘유기농 튼튼탄탄 아기치즈 2단계’, 4세 이상을 위한 ‘유기농 쑥쑥클때 어린이치즈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래픽 이다현기자 okong@seoul.co.kr
  • 국내 수산용 항생제에 임산부·어린이 금지 성분

    국내 수산용 항생제 성분에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금지되거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국내 수산용으로 승인된 항생제는 모두 9가지 계열, 21개 성분이다. 21개 성분 중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은 임산부 및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금지된 성분으로 오심, 구토, 광과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페니실린과 린코사마이드 계열도 임산부에게 금기된 성분이며 드물게는 간 기능 이상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젠타마이신 성분은 이명, 난청, 어지러움, 보행 곤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네오마이신 성분은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경인지방식약청은 2012년 보고서에서 식품 내 잔류된 항생제는 극소량이더라도 사람이 섭취하면 인체 내성률 증가로 이어져 질병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성 검사는 전체 양식장의 11%에 불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국내 수산용 항생제 성분에 임산부·어린이에게 금지된 성분 포함

    [단독]국내 수산용 항생제 성분에 임산부·어린이에게 금지된 성분 포함

    국내 수산용 항생제 성분에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금지되거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국내 수산용으로 승인된 항생제는 모두 9가지 계열, 21개 성분이다. 21개 성분 중 임산부, 어린이에게 금지되거나 피부 발진, 구토, 광과민 증상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성분이 포함됐다.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은 임산부 및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금기된 성분으로 오심, 구토, 광과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페니실린과 린코사마이드 계열도 임산부에게 금기된 성분이며 드물게는 간 기능 이상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젠타마이신 성분은 이명, 난청, 어지러움, 보행 곤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네오마이신 성분은 청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항생제 사용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지방식약청의 2012년 ‘국내 유통 축·수산물 중 페니실린계 동물의약품에 대한 잔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수산업의 항생제 사용량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연간 축산물 생산량 대비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수준이다. 식품 내 잔류된 항생제는 비록 극소량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섭취했으면 인체 내성률 증가로 이어져 질병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산전용 항생제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236t으로 4년 전(2012년 228t)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수산물에서 검출된 항생제 검사 현황은 2013년 20건, 2014년 57건, 2015년 21건, 2016년 34건, 2017년 7월 현재 28건으로 미비한 수준이다. 김 의원은 “수산물 잔류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항생제 사용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살 헤밍웨이가 쓴 육필 원고 발견

    10살 헤밍웨이가 쓴 육필 원고 발견

    미국의 세계적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10살 때 쓴 육필 원고 작품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알려진 헤밍웨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어린 시절의 것으로 평가된다.이 작품은 헤밍웨이의 오랜 친구였던 토비 브루스의 자손들이 관리해 오던 미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한 문서보관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브루스터 체임벌린과 친구인 산드라 스페니어 펜스테이트대 교수가 지난 5월 발견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얼룩진 노트에 헤밍웨이의 육필로 쓰인 작품에는 특별한 제목은 없었다. 다만 ‘Sep. 8, 1909’라고 적혀 헤밍웨이가 10살 때인 1909년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에서 1년에 한 번씩 아일랜드 ‘로스 성’에 나타나 야간 축제를 열고, 날이 밝아지면 무덤으로 돌아가는 죽은 남성 ‘오도나에’의 얘기를 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아리랑’으로 ‘평창 티켓’ 확보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아리랑’으로 ‘평창 티켓’ 확보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7.58점에 예술점수(PCS) 40.28점을 합쳐 87.8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댄스에서 55.94점을 받은 민유라-게멀린 조는 프리댄스 결과를 합쳐 총점 143.80점을 기록하며 18개 출전팀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출전권은 24장인데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장이 배분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5장을 나눠 가졌는데 덴마크가 대회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6장으로 늘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자신들의 기존 ISU 최고점(151.3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페니 쿰스-니콜라스 버클랜드(영국·177.13점), 무라모토 가나-크리스 리드(일본·159.30점), 카비타 로렌츠-요티 폴리초아키스(독일·152.50점) 조에 이어 당당히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5년 6월부터 호흡을 맞춰 온 민유라-게멀린 조는 한복 차림으로 소향의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하며 평창행 가능성이 커지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민유라-게멀린 조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쇼트댄스를 시작할 때 많이 떨렸다. 그래서 프리댄스에서는 훈련해왔던 대로 편하게 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며 “프리댄스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진출권을 확정했다.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특별 귀화한 게멀린은 “올해 다른 나라 아이스댄스 팀들도 실력이 다들 좋아서 우리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만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쇼트댄스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해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유라도 “끝까지 차분하게 연습을 잘하고 경기 때마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이 없었으면 대회 때 심심할 텐데 여기에도 팬이 많이 오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웃었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에 이어 아이스댄스까지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평창올림픽 팀이벤트(남녀싱글·페어·아이스댄스) 출전권 획득의 가능성까지 끌어올렸다. 팀 이벤트는 남자 싱글,여자싱글,페어,아이스댄스 중에서 3종목 이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만 출전할 수 있다. 이들 국가 중에서 2017~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리즈, 2017-20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2017 세계선수권대회,2017 유럽선수권대회, 2017 4대륙선수권대회, 2017~18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에서 따낸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10개국만 팀 이벤트에 참가한다. 두 요건 가운데 한 가지를 채운 한국은 주니어 및 시니어 그랑프리 결과가 나오는 12월에 팀이벤트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팀이벤트 출전권이 확정되면 한국은 팀이벤트 추가 정원(10장)을 활용해 페어 종목까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어 전 종목 출전의 길이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유용한 곰팡이 해로운 곰팡이/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유용한 곰팡이 해로운 곰팡이/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감귤이 하룻밤 새 푸른곰팡이로 뒤덮힌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빵이나 떡에 핀 곰팡이가 몸에 해롭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는다. 곰팡이가 핀 식품은 보통 오래된 것이라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먹고 별 문제가 없다면 그 곰팡이는 위산에 의해 분해됐다는 의미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일부러 곰팡이를 피게 하는 식품도 있다. 블루치즈는 푸른곰팡이, 브리나 카망베르 치즈는 흰곰팡이를 사용한다. 블루치즈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는 곰팡이 때문에 불량식품으로 의심받았다고 한다. 간장·된장을 만드는 메주, 술을 빚는 누룩도 곰팡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발효식품이다. 곰팡이를 피운 뒤 생기는 효소로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시키면 깊은 맛이 나고 전분은 당화돼 발효시키기 좋아진다. 유럽의 햄이나 일본의 가쓰오부시도 곰팡이를 이용해 만든다. 곰팡이는 의약품 분야에서도 중요한데, 푸른곰팡이의 대사산물로 만든 항생제 ‘페니실린’이 대표적이다. 한편으로 곰팡이 대사산물 중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도 많다. 대표적으로 곰팡이 ‘아스퍼질러스 플라버스’의 대사산물인 ‘아플라톡신 B1’은 강한 간독성물질로 간암을 일으킨다. 곰팡이 대사산물 중 사람이나 동물에게 유해한 것을 총칭해 ‘곰팡이독’이라고 한다. 1960년대 영국에서 사료에 오염된 곰팡이독에 의해 1개월 만에 10만 마리 이상의 칠면조가 폐사한 사건도 있었다. 다행히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아스퍼질러스 플라버스는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며 온대 지방인 우리나라의 농산물에서 생성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온대 지방에서는 붉은곰팡이인 ‘푸사리움 모니리포메이’가 자라기 쉽다. 옥수수의 상처 부위에 잘 피고 보리에서도 대량 발생하며 간암이나 식도암을 일으키는 ‘푸모니신’을 만든다. 식품을 100~210도로 가열하면 대부분의 미생물은 죽지만 곰팡이독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식용유처럼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 있으면 곰팡이독에 오염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땅콩 등 견과류나 곡류는 벌레 먹은 부분이 변색돼 있으면 곰팡이독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먹어서 쓴맛이 나면 뱉어내고 삼키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는 공기, 토양, 물 등 자연계 어디에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곰팡이독 기준을 두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관 과정에서 곰팡이가 피면 곰팡이독에 노출될 수 있다. 곡식이나 견과류는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하고, 곰팡이가 핀 것은 오염이 퍼지지 않도록 바로 버려야 한다. 냉장고도 수시로 청소해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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