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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페놀방류 관련 공무원 셋 집유판결/대구지법

    【대구=최암 기자】 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세진 판사는 11일 상오 열린 두산전자 구미공장 페놀폐수 무단방류사건과 관련,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중 3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행정주사 권기모 피고인(34)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구형 2년),행정서기 김만수 피고인(23)과 환경기사 정일상 피고인(24)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구형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11월15일 두산전자 구미공장 공해배출시설을 현장에 나가 점검치 않고 같은 달 18일 대구지방환경청 사무실에서 현장점검을 한 것처럼 위반내용난에 「없음」이라고 보고한 혐의로 지난 3월28일 구속됐다.
  • “우산 쓴채 운집” 유권자들 참여열기/광역표밭

    ◎공단지역 후보들,“공해추방” 한목소리/연예인 후보에 “사인받기” 어린이 물결/주지스님 후보,개사유행가 불러 폭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본격 합동유세가 열린 9일 각 유세장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비교적 많은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선거 중반전의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린 경남·전남지역에서는 연설회가 대부분 연기됐으나 그밖의 지역은 예정대로 합동유세가 실시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몰려 후보들의 공방전을 진지하게 하는 등 선거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하오 마포 신석국교에서 열린 마포갑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탓인지 궂은 날씨에도 불구,어린 학생팬까지 포함된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모여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특히 국회의원 유세에서도 보기 힘든 외신기자까지 취재경쟁에 나섰으며 민자·신민 후보간 「노래논쟁」 「나이논쟁」이 벌어져 이채. 5명의 후보중 4번째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이 후보는 신민당의 이남범 후보가 「노래하는 낭만을 즐기기엔 마포는 아직 할일이 많다」는 유인물을 돌린 데 대해 『노래 속에 서민의 슬픔·기쁨이 있으며 노래에서 번 돈을 이웃돕기에 써왔다』고 반박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이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에 일부 여성팬들은 환호와 울음이 범벅. 신민당의 이 후보는 호적등본 등을 제시하며 『민자당 이 후보의 생년월일은 67년 3월10일 생으로 피선거연령인 만 25세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민자당 이 후보측은 『원래 생년월일이 64년 11월1일인데 호적이 잘못 등재되어 있어 지난 5월31일자로 법원판결을 받아 정정했다』고 해명. 민주당의 박일석 후보는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무소속 오진근 후보는 정치공해·식수공해 등을 내세우며 한 표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옥중 출마한 무소속의 이장우 후보는 유세에 참가치 못해 부인이 소복을 입고 유세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가수 현철,탤런트 나한일씨 등이 나와 민자당 이 후보를 지원했으며 이 후보의 사인을 받으려는 꼬마팬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녀 혼잡. ○…이날 하오 1시 서울 종로구 대신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종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8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당 후보의 지역개발공약과 야당 후보들의 정치공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이 지역 출신인 이종찬 의원과 안찬희 의원,김명윤 고문,신민당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박영록 최고위원,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 등 중량급이 참석,자당 후보의 득표활동을 간접지원. 첫 번째 등단한 이성호 후보(민주)는 『이번 선거는 민주 대 독재,구정치 대 신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짓고 3당 합당을 공격한 뒤 『이영호 민자후보는 해바라기성 정치인』이라고 공격. 이어 등단한 박명수 후보(신민)는 『강경대군 사건 같은 일이 민주주의국가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공세를 편 뒤 『민자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민자당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만이 없는 자의 편에 서서 일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 세 번째로등단한 이영호 후보(민자)는 『시의회는 정치싸움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곳이므로 앞의 두 후보와 달리 나는 정치연설을 하지 않겠다』며 야측의 정치공세를 피한 뒤 『대학교수·장관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 이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 3분의2가 유세장을 떠난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단한 한상필 후보(무소속)는 현재를 정치불신시대로 규정하고 당본위가 아닌 인물·능력 본위로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 ○…이날 상오 11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영일국교에서 열린 구로5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비가 내리는 데도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참석,우산을 받쳐든 채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열띤 분위기. 이날 연설회에서는 구로공단이 위치한 지역특성을 의식한 듯 여야는 물론 무소속까지 모두 다섯 후보가 똑같이 근로자임대주책 건설,공해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이채. 이날 연설회 도중 무소속 이현희 후보(30)의 선거원 20여 명은 교문 앞에서 노래와 무용을 해보이며 「노동자 후보」를 뽑아 달라고 부탁해 눈길.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8명의 후보자가 나온 서울 송파구 제2선거구의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잠실4동 잠실국민학교에서 3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시작. 신도현 후보(33·무소속)는 자신이 해공 신익희 선생의 손자임을 내세워 『할아버지와 아버지 신하균 의원(3·5·6대 의원)의 뒤를 이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 또 이재철 후보(39·무소속)는 『정치를 잘하면 우리 국민의 주소가 「행정도 편하군 이정도면 좋으리」가 되고 정치를 못 하면 「살기도 괴롭군 죽으면 편하리」가 된다』면서 행정경험이 많은 자신을 시의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이채. ○…서울 동대문구 청량중학교에서 열린 동대문갑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인 민주당의 김을동 후보(46)가 『잃어버린 국권을 찾아 만주를 떠돌던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과 한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던 아버지 김두환 의원의 화려했던 영예를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지지를 호소. 유세장에는 강부자씨(49·여),윤승원씨(34) 등 인기탤런트 10여 명이 나와 김 후보의 유세를 간접지원. ○…서울 가락동 가락국교에서 열린 송포7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주민 3백여 명이 참석,시종일관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8 대 1)을 보이고 있는 이곳 유세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후보자들 연설 중간중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치열한 유세전임을 다시 한 번 반영.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색 짙은 발언보다는 가락시장 개발,교육환경시설 보완,환경오염 방지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 정당공천 후보 3명과 무소속 후보 5명이 나서 흡사 정당 후보 대 무소속 후보간의 경합장 같은 모습을 보인 이날 연설회에서 특히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정당을 맹공하며 「지역의 참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 정광수 후보(무소속)는 『여야 정당이 그 동안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하며 『주민을무시하는 정당정치꾼들에게 주민들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주장했고 정대근 후보(무소속)는 여야 공천잡음을 집중거론하며 『기존정당의 하수인이 될 정치꾼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 가락시장 문제라는 점을 십분 인식한 듯 모두 가락시장의 환경오염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 김경곤 후보(무소속)는 『가락시장을 패밀리아파트 후문 녹지로 이전하겠다』고 말했고 김선호 후보(민주)는 오염방지세를 받아 가락시장의 환경오염을 막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치색 짙은 발언을 한 김상두 후보(신민)도 연설 말미에 가락시장 악취제거와 축협 도축장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 이날 유권자들은 후보자 가운데 민자당 후보와 신민당 후보의 연설내용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한편 인근 용마사의 주지스님으로 눈길을 끈 무소속의 유용주 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을 「무공해 인간」임을 내세우며 현정치상황을 「개구리 행동 같은 난장판 정치」라고 빗댄 뒤 「썩어빠진 정치 난지도에 버리자」는 내용의 개사유행가를 부르는가 하면 오리발 그림을 펴보여 한때 지리했던 유세장에는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이 민자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안산 제1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9일 안산 본오국교에서는 굵은 빗발 속에서도 5백여 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며 「입맛에 맞는」 말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첫번째로 등단한 정 후보는 『정관까지 한 경륜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며 『안산을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두 번째로 나온 신민당 김대영 후보는 자신의 공약보다는 정 후보와 민자당에 대한 비난으로 연설시간을 거의 때운 뒤 공약은 정 후보와 다름없는 지역개발 등을 제시. 민주당의 청문회 스타 등을 소개하며 참신성을 역설한 안상호 후보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중당 이정형 후보는 『서민을 위한,서민에 의한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라고 전제하고 『개발이익이 소수 특권층에 돌아가는 개발사업을 막겠다』는 등 서민들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 ○…이날 상오 11시 강릉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강릉 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등단한 노승현 후보(44·무소속)는 연설을 하기 전 선전을 약속한다며 미리 준비한 2개의 꽃을 두 상대방 후보의 가슴에 달아주어 눈길을 끌기도. 노 후보는 『지자제가 무슨 정치꾼들 노름이냐,주민 위해 헌신짝같이 일해보자고 나선 판에 정당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고 옆자리의 정당후보들을 은근히 겨냥. 또 이훈 후보(46·민주)는 『견제세력 없는 훌륭한 정치 없듯이 지자제도 멋대로 자기 갈 길만을 가는 여당 소속 의원들을 감독 지휘하기 위해 나같은 사람이 꼭 의회에 나가야 한다』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나온 김명기 후보(54·민자)는 『현재 영동지방에 강원도청 분점형태로 운영중인 강원도 동해출장소가 이 지방사람들의 여망에 맞지 않게 기구가 작으므로 의회에 나가서 출장소 기구를 대폭 개편,강원도 동도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하겠다』면서,『강릉 남대천을 옛모습대로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게 하고 헐어빠진 시청사를 새로지어 영동지방 주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겠다』고 장담. ○…장대비에도 불구,10시30분부터 청주시 내덕동 청주농고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세 번째로 등단한 전면 후보(민주)가 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꺼내 청중들에게 들어보이며 『어제 우리 선거운동원이 여당측으로부터 수표봉투를 하나 받았습니다』고 주장. 전 후보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된 안상렬 후보(민자)는 전 후보에 앞서 첫번째로 연설을 마쳐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론기회를 얻지 못하자 합동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유권자들에게 『수표를 건네주는 멍청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민주당 전 후보의 주장을 일축. 이에 대해 청중들은 『선관위가 전 후보로부터 문제의 수표를 넘겨받아 추적,금품제공인지 흑색선전인지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날 이리중앙국교 강당에서 열린 이리시 제2선거구 첫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로 등단한 최갑선 후보(민중)는 『수서비리·페놀오염·강군 치사사건으로 현정권의 모순과 비리가 드러났고 지자제 공천과정에서는 보수야당의 부도덕성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민자·신민 양당을 싸잡아 공격한 다음 기층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민중당 후보인 자신의 지시를 호소. 이어 등단한 김학준 후보(민자)는 『신민당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받을 돈이 없어 민자당으로 나섰다』고 신민당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공박.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소병기 후보(신민)는 신민계 후보들이 단골메뉴로 올리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열거한 뒤 『도의원이 되면 이리시내 도로·주택 등 도시 기반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이리시를 전북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 ○…9일 하오 2시 김해군 진예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해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비 때문에 청중수가 기대에 못 미치자 3명의 후보 중 2명의 후보가 퇴장하거나 늦게 도착,민자당 김종한 후보의 개인 연설회장으로 돌변. 3명의 후보는 당초 진예중 운동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합동연설회를 상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진예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옮겨 가졌으나 청중수가 2백여 명에 불과하자 한 후보는 연설을 포기하고 퇴장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10분이나 늦게 도착해 민자당의 김 후보만 10여 분간 연설하고 합동연설회를 마치게 된 것.
  • 외언내언

    우리의 환경오염에 관한 인식은 지금 매우 불균형하다. 페놀에 그만큼 놀라고 떠들썩했다면 비례적으로 자동차 매연에는 거의가 다 기절쯤 해야 할 터인데 그렇진 않다. 자동차가 방출하는 오염물질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들여다 보자. 우선 일산화탄소는 혈액에 산소흡수를 저해하여 사고능력을 손상시키고 반사작용까지 감퇴시킨다. 졸음이 너무 많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소산화물은 또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저항력을 없앤다. 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큰 주범이다. 납은 더 심각하다. 순환 생식신경 및 신장기관에 영향을 준다. 어린이들의 뼈와 기타 조직에 축적이 되면 학습능력 저하까지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경우 신생아 10명 중 7명이 WH0(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의 납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현실이 확인돼 있다. 2세에까지 전달되는 게 바로 납이다. ◆오존도 문제다. 차량엔진이 불완전연소될 때 특히 크게 발생되는 것이 오존인데 이는 곧 기침으로 나타난다. 순환기 점막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곧장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자동차의 문제는 교통지옥 해결의 문제만이 아니라 체감적인 건강의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배기가스 허용기준을 정해놓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에틸알코올 10%를 첨가한 휘발유 「가소홀」을 쓰고 있는데 2천년이 되기 전 1백% 메틸알코올로만 자동차 연료를 쓸 계획을 성안해 두고 있다. 이렇게 하면 오존발생량 22%가 줄어든다는 계산도 해놓았다. ◆우리도 알코올자동차 만들기에 성공을 했다. 「콩코드 M100」은 1백% 메틸알코올형이고 「베스타 M85」은 15%의 휘발유 혼합사용형이다. 우리도 했구나,신기하다,대견하다 그런 느낌에서 볼일이 아니라 90년대가 끝나기 전 휘발유 중심의 자동차문화가 전면적으로 개혁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기오염은 지금 어찌되나 두고 보자 할 단계를 넘어선 보다 심각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 「여권 텃밭」서 무소속 만만찮은 도전(6·20 광역선거 풍향:5)

    ◎대구·경북/「인물대결」로 유도,열기 확산에 부심/여/공해문제등 부각,교두보 구축 역점/야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도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최근의 시국상황이 맞물려 「여권1번지」답지 않게 여권에 대한 지지열기가 냉랭하게 가라앉은 가운데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연일 집권여당의 실정을 열거하며 집중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부터 유권자들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간파한 이 지역의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은 선거일 공고 이후 대부분 지역구를 지키면서 당원단합대회 사랑방좌담회 등으로 야권의 바람몰이 공세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야권을 승률에서 제압하려면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선결과제라는 인식 아래 승률높이기 위주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낙동강 페놀오염사태·물가문제·우루과이라운드사태 등 야권 공세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사과와해명을 병행,유권자의 이해와 동정에 기대면서 민자당의 후보자가 야권에 비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달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즉 야당이 역대선거에서 활용했던 「비판적 지지」라는 선거전략을 원용,「정당은 밉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정당대결이 아닌 인물대결로 선거전 양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여권의 전략에 맞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물가고,주택 및 교통난,농어촌대책,환경오염 문제 등 이 지역에서 민감한 현안문제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재야운동권과의 연계전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3공 이래 집권자를 배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여권의 아성을 구축해왔지만 차기 정권은 TK(대구·경북)가 차지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 지지를 더 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시키고 있다. 이 중 신민당은 대구의 경북에 각각 14명,22명의 공천자를 내정,차기 총선과 대선에 앞서 최소한의 교두보를마련키 위해 애쓰고 있으나 공천내정자 중 상당수가 후보등록을 기피하는 등 「지역감정에 따른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대구·경북에 각각 22명과 36명의 비교적 젊은 30∼40대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 사이에 신선한 바람이 일 것을 기대하면서 대구 5석,경북 5∼8석을 목표로 잡고 이기택 총재의 순회당원단합대회를 계획하는 등 선거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을 자당 후보로 대거 영입,인물면에서나 당 이미지 면에서 민자당에 결코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곳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이곳 대구·경북지역의 선거전은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구 23% 경북 38%에 이르렀듯이 결국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전이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일 공고 직전 경북지역에서 민자당을 탈당한 31명 중 20여 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서도 민자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 등지역구 부위원장급 11명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집단탈당함에 따라 이들의 향배가 민자당의 승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대구의 경우 중구3선거구의 민주당 오남수 후보(경실련 사무처장)가 민자당 정동수 후보에 도전하는 만만찮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으며 민자당 탈당 후 민주당 후보로 나선 북구4선거구의 김종호 후보,13대 총선에 출마했던 수성4선거구의 민주당 손병윤 후보 등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민자당에서 탈당,무소속 출마가 예견되고 있는 달서1선거구의 최정승 후보,달서4선거구의 임갑수 후보,동구2선거구의 이덕천 후보,서구5 및 6선거구의 이수가·김현모 후보 역시 민자당 후보와 접전할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역시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일전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3당통합 이래 조직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안동시,점촌·문경,경산·청도,달성·고령지역 등이 계파간의 인맥과 뒤얽혀 격전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이 득세한 영천과 타지방에서 유입된 근로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포항·영일지역,가톨릭농민회 등 재야운동권의 입김이 드센 영양지역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 돌발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태풍권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도의회 의장감으로 강력 천거한 청도2선거구의 박권흠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나서지 않아 단독질주를 계속하고 있으나 누가 야권과 무소속 후보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 대거 투표권행사를 포기했던 20∼30대 젊은 층의 선거참여 여부,민자당 탈당자의 무소속 진출,야권의 바람돌이 강도에 따라 민자당의 당선율이 약 65%에서 90%까지의 큰 진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여야의 공통된 관측이다.
  • 정상을 찾는 6월로(사설)

    차츰 열기를 더해 가는 태양 아래 번쩍이는 녹음이 그 전성기를 자랑하는 달 6월로 들어선다. 6월은 또 올해 전반기의 마지막 달이면서 광역의회선거의 날이기도 하다. 이 축복의 계절 6월의 하늘이 시국이 타는 연기와 노호로 얼룩지지 않고 6월의 하늘로서 푸르렀으면 하는 소원을 6월의 하늘로 띄워 보낸다. 이른바 국회의원 뇌물외유사건으로부터 소연해지기 시작한 정국이 수서사건과 페놀오염사건으로 이어지면서 91년의 봄 또한 여느 해와 다름없는 홍역을 앓았다. 그것이 다시 학생 치사사건으로 이어지고 잇따르는 분신사건이 시국문제를 증폭시켜 오는 사이 정신을 못차리고 보낸 것이 지나온 다섯 달이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숨막히는 나날이었다. 길고도 지루한 터널이었다. 아직도 그 여신이 연기를 피우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큰 줄기로서는 가닥이 잡혀 가고 있고 더욱이 광역의회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임으로 하여 우선 숨을 돌리면서 지나온 역정을 아프고 쓰린 마음으로 되돌아본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자기소모의 회한밖에 남는 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오늘의 지구촌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갖가지 분규는 인종문제와 종교문제로 얽혀 있고 깊은 역사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는 세월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통한이 서린다. 그래서의 분규이고 투쟁이고 유혈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런 종류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에게 인종문제가 있는가,종교문제가 있는가. 우리가 적으로 삼아야 할 그 무엇도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한동아리이고 내 편이 아닌가. 그 내 편끼리 의견이 다르고 주장이 다르다 하여 자고 새면 돌팔매질에 화염병에 최루탄이고 그에 따라 사람이 죽고 다치고 한다는 것은 남 보기에도 창피한 일이다. 까발릴 만큼 까발렸으면 아무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세균의 침입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시위를 하는 쪽에서는 정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시위를 막는 쪽에서는 시위의 양상이 묵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막다 보면 잘못된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의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녹음의 6월에 그 원인의 원인에 대해 정부고 재야고 운동권이 고간에 겸허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심성의 문제로 귀착된다. 오늘의 우리들 심성은 일반적으로 황폐해져 있다.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관용이 없고 배타적이며 나만을 주장한다. 염치가 없고 오만하다. 거기 더하여 인내해 보는 미덕은 잃고 신경질적으로 과격해져 있다. 이 같은 심성 위에 부도덕과 비양심이 낳는 불균형과 부조화가 다시 겹침으로 해서 모든 사단은 일어나고 또 증폭되어 간다. 따라서 오늘의 모든 진통을,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여 제각기의 위치에서 심성을 제자리로 돌리는 데서부터 가라앉혀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스타인벡은 6월을 가리켜 가능성을 배태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이 6월부터 그 가능성을 배태하여 갔으면 한다. 한발짝씩 물러나면 평화시위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또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5월에는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물가 오름세도 한 자리수로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다. 6월에는 그 기세를 몰아나가야 한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배태하고 낳아가는 6월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제 소모행위는 버려야 한다. 정상을 찾아야 한다.
  • 외언내언

    환경처가 대기오염감각지표라는 것을 만들었다. 1백점을 20점 단위로 나누고 양호·보통·나쁨·매우나쁨·위해 등 5단계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소수점 이하의 수치들로 표기하는 ppm단위는 감각적으로 어떤 위험도 전달하지 못한다. 그러니 상당히 잘한 일이다. 6월부터 실시할 이 지표는 또 국민행동지침도 덧붙여 갖고 있다. ◆호흡기 질환자는 옥외활동이나 육체적 운동을 삼가라는 것이 나쁨 단계의 지침 중 하나. 매우 나쁨에서는 노인이나 어린이는 무조건 옥외활동 금지이고,위해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창문을 닫으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도 사실은 무엇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껴지지 않는다. 나쁨 단계가 시작되는 0.14ppm은 서울 전역에 보통날에도 평균적인 수준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구로·쌍문·성수·길음동들이 매우 나쁨 단계이다. ◆문래동의 경우엔 위해도가 표시되는 날이 며칠씩 계속되고 있으냐를 따져야 할 처지에 있다. 0.14ppm을 넘는 일수가 15일간 계속되면 인구 1천만명당 2백70명의 초과사망자가 나온다는 것이 통일된 관점이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이 세계적 기준으로 문래·면목동을 조사한 일이 있다. 지난해 1,2월간 이 구역에서는 1천만명당 1백명 이상의 초과사망자가 발생됐을 것이라는 판정을 했다. ◆그러나 이상하다. 페놀에는 그렇게도 떠들썩 했는데 대기오염에는 곧 잘 말없이 순응을 하고 있다. 하긴 대기오염에서 절반의 책임은 자동차에 있다. 이번 행동지침에도 3단계 나쁨부터는 자동차 사용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현상태로는 상당수 동네가 일상적 소각활동도 하면 안 된다. 대기오염은 결국 직접적으로 각자의 책임이 되니까 우물우물 지내는 상황인 셈이다. ◆세계통계에 1984년 기준으로 서울은 아황산가스 허용기준치 초과일수가 연간 87일로 기록돼 있다. 심양·테헤란 다음으로 위험서열이 3위였다. 최근 수치로 비교하면 아마도 2위 이상 될 것이다. 좀더 대기오염을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하나하나의 책임이다.
  • 「크라운」시장점유 30%서 43%로/「페놀파동」이후 맥주전쟁 가열

    ◎신제품 속속 출하… 기적의 대추격/크라운/“반격에 자신”… 아직은 광고등 자제/OB/업계,“생산설비 규모로 보아 「역전」까진 역부족” 연간 1조4천억원 규모의 맥주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두산그룹의 「페놀사고」 이후 개전된 맥주전쟁에서 크라운(조선맥주)은 시장점유율을 43%까지 올려 놓는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크라운측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뒤집기」를 목표삼아 신제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어 맥주전쟁은 갈수록 확대일로에 있다. 크라운이 점유율을 43%까지 상승시킨 데 대해 주류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크라운의 점유율은 30% 안팎에 불과했고 맥주시장 점유율을 1% 늘리는 데는 보통 수억 내지는 수십억 원의 경비가 든 전례에 비춰볼 때 비록 「페놀사고」가 터지긴 했어도 이처럼 단시일내에 점유율을 늘린 것은 기적적이라는 평이다. 이에 대해 크라운측은 OB(동양맥주)의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그 보다는 「고품질 저가격」의 자체 판매전략이 큰 성과를거둔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판한 「드라이마일드」가 대성공을 거두어 「크라운」의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드높였다는 주장이다. 부드러운 맛을 내세운 마일드는 알코올도수를 기존맥주보다 1도 낮은 4도로 만들면서 가격은 드라이보다 싼 일반맥주와 같게 했는데 이것이 적중,가정·슈퍼마켓용으로 불티나게 나가고 있다는 것. 크라운측은 마일드가 3월 한달 동안 1천2백48만병(5백㎖들이)이 팔린 데 이어 4월에는 2천9백만병,5월 들어 15일까지 1천8백만병이 팔렸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크라운은 프리미엄급 맥주인 칼스버그의 5백㎖병 신제품을 4월에 선보였는데 이 경우도 출고가를 기존 3백30㎖병 제품(5백85원)과 비교해 훨씬 싼 7백7원으로 책정했다. 크라운은 이와 함께 흑맥주인 「스타우트」,세라믹공법으로 무균처리한 1컵용량의 병생맥주 등 신제품을 속속 시판해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6월까지 증설하고 중부권에 새 공장을 짓는 등 생산설비면에서도 OB와 대적하기위한 장기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크라운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OB측의 대응은 아직 신중한 편이다. 「페놀사고」 이후 제품광고를 중단한 OB는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판단,신제품 출하나 광고재개를 자제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선은 주류도매상 등 기존 유통망과의 친목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반격은 천천히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의 도전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언제라도 반격을 개시하면 예전의 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이고 있다. OB는 여론의 흐름을 보아가면서 광고를 재개,공세전환의 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류업계는 OB 대 크라운의 전면전에 대해 생산설비 등의 면에서 크라운이 OB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타회사 인수설 등으로 시달리던 크라운이 그 동안 맥주시장에서 OB측에 일방적으로 당하던 상황을 벗어나 이제 대등한 경쟁을 벌일 만한 위치를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사회불안극복에 정부·국민협력할때”/노총리,인간개발연구원 초청간담

    ◎이 고비 넘기면 「선진화」 확신/제갈량이 몇이라도 모든 욕구 충족 못시켜 노재봉 국무총리는 20일 야권 및 재야측이 최근의 시국사태를 이유로 내각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현재의 사회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나누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총리는 이날 상오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기업경영인을 상대로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2천년을 향한 한국의 과제­6공화국의 역할과 당면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및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민주주의가 망하는 길은 지도자가 타락하거나 민주주의를 무절제하게 향유함으로써 무정부상태를 빚는 등 두 가지 경우』라고 말하고 『지금 우리는 민주화 자유화가 만개하고 있으나 각 부문별로 보면 민주화의 질서는 안 잡혀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총리는 또 개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현재 우리의 상황은 제갈량이 몇 사람 나와도 온갖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렇다면 대통령제 하에서의 총리는 좌고우면 할 것 없이 우리의 나가야 할 바른 방향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고 확신을 갖고 전력을 다해 밀고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현재로서는 스스로 총리직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다음은 노 총리가 50여 분간의 강연 후 2시간 동안 참석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의 요지. ­급변하는 현상황에서 총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또 사퇴할 의향은 없는가. 『대통령제 하의 총리의 역할은 일정하게 규정된 것이 아니고 운용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총리는 임명받은 몸으로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받아 실무적인 정지작업을 추진해야 하므로 좌고우면 할 것 없이 우리가 나가야 할 바른 방향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고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서·페놀·강경대군 사건 등을 볼 때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인데. 『사회와 정부의 괴리관계를 좁혀나가는 데 있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데 어려움이있다. 오늘날은 4천만이 모두 정치평론가가 돼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과 자율적인 방법으로 질서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 역사가 불과 2∼3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여하한 경우에도 정부의 질서확보 노력이 권위주의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체제전복세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국내외 체제변화의 흐름을 역행시키려는 전복세력이 분명히 있다. 민주주의 싹을 키우고 발전시키려는 대다수 국민의 힘이 결집됨으로써 이들을 고립시켜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구조적인 문제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유교적 전통이 동양 3국 중 우리나라처럼 철저히 파괴된 나라가 없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근대화에는 도움이 됐지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뿌리나 지주를 상실케 하는 원인도 되었다. 특히 최근의 적개념의 혼돈은 우리 역사에서 6공 들어 처음 맞게 된 상황으로 부정적 요인도 되지만 국제정치환경에서 전쟁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않는 좋은 환경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처해나갈 과거의 교과서는 우리에게는 없고 지금부터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오늘 토론의 결론을 내려 달라. 『중요한 것은 각자의 대가 지불 없이는 새로운 민주질서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이 고비만 넘으면 여러 요소에서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두산제품 불매결의 부당”/공정거래위,슈퍼조합에 시정령

    낙동강 페놀오염사건과 관련,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기로 한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회장 김원식)이 1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매행위를 중지하도록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슈퍼마켓협동조합이 지난 3월28일부터 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의,회원사 매장에서 거둬들이고 매장에 두산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써붙인 것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에 속하는 「특정사업자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행위」라고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슈퍼마켓협동조합이 회원사 점포에 대해 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도록 한 것은 『두산전자의 반도덕적·반사회적 행위를 규탄함으로써 기업윤리 회복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이같은 행위가 위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대구 수돗물서 페놀/3개단체,수질분석/기준치 최고 56배 나와

    【대구=최암 기자】 대구 크리스천아카데미 등 3개 단체는 16일 대구시내 수돗물에 대한 수질분석 결과 일부지역에서 페놀성분이 기준치의 40∼50배 이상 검출되었고 납도 허용기준치의 2∼12배나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수돗물 성분분석에 대해 전문가 및 대학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지난 13일 하오 4∼6시 사이 시내 7개 구청별로 가정을 선정,수돗물을 채취해 이날 하오 7시부터 하오 12시까지 아카데미 실험실에서 일제 WAL광전광도계로 수질을 분석한 결과 페놀성분은 허용기준치보다 최고 56배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검사결과 허용기준치 0.005ppm인 페놀의 경우 낙동강수원지 지구인 달서구 본동과 동구 신천동에서 각각 0.28ppm으로 56배가 검출됐고 중구 삼덕동 0.24ppm,남구 봉덕동 0.21ppm,서구 내당동 0.19ppm으로 나타났으며 공산댐물인 북구 복현동과 가창댐물인 수성구 지산동에서는 각각 0.08ppm으로 검출됐다는 것이다.
  • 당정,내주 시국수습책 발표/일부 민자의원들,노 내각 퇴진촉구

    ◎노 총리,오늘 청와대 현안보고/내일 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 개각 논의 예상 정부·여당은 빠르면 다음주중 노재봉 내각 사퇴 등 종합적 시국수습책을 마련,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15일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일부 민정계 및 민주계 당무위원들은 강경대군 장례식,「5·18」집회,야당의 대도시 군중집회계획 등으로 현시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노 내각 사퇴 등의 조치로 시국수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당분간 기존의 내각개편 불가방침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일부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은 시위사태가 진정된 후 내각개편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정간 의견조정을 거쳐 개각시기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16일과 17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각각 주례회동을 갖고 시국수습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나 내각개편 등 문제를 비롯한 시국수습책 마련을 바라는 당내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은 손 수석과 회동 후 개각과 관련,『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더라』고 말해 조만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상당수 당무위원들은 노 내각의 퇴진을 계기로 인사정책 쇄신·평화적 시위 보장책 등을 마련,국민 앞에 제시해야 하며 여권핵심부의 강경대응기조는 시국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일련의 어려운 사태에 대해 당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빠른 시간내 처리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임시당무회의라도 열겠다』고 밝혀 곧 시국수습책을 마련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노태우 대통령과의 정례 주례회동을 통해 수습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뒤 20일 전후에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시국수습에 관한 당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민주계의 박용만·황낙주·박관용·신상우 의원 등은 『노 총리가 수서·페놀오염·강군 사건 등 실책을 거듭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노 총리는 과감히 용단을 내려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계의 박관용 의원과 김수한 당무의원(원외)은 노 내각 사퇴는 최소한의 처방전이라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단안을 촉구했고 신상우 의원은 오는 18일까지 수습책을 마련,20일 전에 국민에게 발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경제단체의 불만과 비판(사설)

    경제 5단체장들의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공개비판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주목을 끈다. 한 학생의 상해치사 사건과 학생들의 잇따른 분신자살 사건으로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시점에서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현 경제난국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논의한 데다가 그 책임을 정부와 정치권으로 돌렸다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갖게 한다. 경제 5단체장들은 지난 7일 월례정책회의에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혼란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들은 또 『지금까지 정부시책에 호응해온 기업들이 최근 공해배출과 비업무용 부동산문제로 반사회적인 기업으로 지탄받고 있다』고 전제,『앞으로는 경제계도 할 말은 하는 등 정론을 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단체의 「도전적 선언」에는 정부시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게 된다. 비업무용 부동산처분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재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권에 정면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재벌의 성을 쌓아온 경제계가 이제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할말을 하겠다』는 폭탄적인 선언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경제계의 이번 발언이 어떠한 이유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치 않으나 어쨌든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우리는 경제단체장의 발언이 국민들로 하여금 오히려 반기업관을 확대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면 현재 우리 사회는 학생들의 분신자살사건 때문에 시국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 있다. 정부지원으로 성장해온 기업을 비롯한 기득계층이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자기주장을 내세울 시점이 아니다. 설사 경제단체장들의 불만과 비판에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할말을 하겠다」고 나서야 하겠는가. 또한 경제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자체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경제단체장들은 환경문제와 부동산투기 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실정을 재벌에 떠넘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환경파괴 및 오염에 대해 재벌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가 있고 더구나 페놀사건으로 전국민의 신경이 날카로운 때에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문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부가 5·8대책을 발표했을 때 경제단체장들 스스로가 비업무용부동산을 자진 매각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가 있다. 그런데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당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어 오다가 정부가 여신동결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하자 하는 수 없이 매각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계는 현 시국불안에 대해 응분의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자성이 있어야 한다. 시국불안의 주요한 요인인 노사간의 갈등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남을 탓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다. 노사화합을 이룬 뒤에 할말을 해도 늦지는 않는다.
  • “할말은 하자”… 의도적 반발/재계의 대정치권 불만표출 배경

    ◎땅 매각·주력기업 선정등에 대한 “항의” 담겨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7일 조찬간담회에서 정치권에 터뜨린 불만은 그 동안 쌓여온 감정의 표출이라고 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6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정경유착」이라는 일반인의 따가운 눈총을 지금까지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전경련의 관계자는 이들 두고 「정치에 의한 일방적인 예속」이라고까지 재계위상을 빗댄 바 있다. 그러한 경제계가 6공 후반기에 들어 이처럼 내놓고 정치권을 비관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양측간의 불편한 심기를 반증해주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이후 여론재판에 밀려 부동산의 강제매각과 페놀사태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쓴 억울함이 이같은 「의도된 충돌」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재계가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해온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력업체선정을 정부입김대로 몰고 가려는 데 대한 최소한의 항의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대기업 등에서 쉬쉬하는 비밀로알려져왔다. 또 최근 남덕우·김만제·나웅배 전직 부총리들이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토론에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민간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데도 다소 고무됐다는 것이다. 이날 윤능선 경단협 부회장은 『정치권과 얘기할 건 짚고 넘어가자』는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재계가 이제는 매만 맞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같은 경제난국의 책임론에 대해 정치권의 무소신과 함께 행정관리들의 보신주의를 개탄했다. 예컨대 최근 대구 비산염색공단의 비상임이사장을 구속시킨 것은 환경오염의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즉흥적인 규제나 단속차원에 머물러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상의 등 경제단체의 파업 등 노사분규와 관련,단체장들은 올해에도 「인사권참여배제」 원칙만은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질적인 두자리 수 임금인상에는 융통성을 보였다. 또 내년부터는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임금인상원칙을 세워 인상률은 두자리 수가 되더라도 따지지 않기로 하는 한편 이를 공개키로 했다. 원진의 경우 매각은 산업은행에 맡기되 1천5백여 명의 종업원은 업계가 공동으로 떠맡기로 했다. 기능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산학실습제를 확대함은 물론 실업계고교의 실험기자재 지원과 함께 기업체 부설 전문대학의 당국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제단체장회의는 지난 90년 3월 경단협 출범 이후 2주에 한 번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재계의 최고정책의결기구이다.
  • 5월 난국과 재상론/나윤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 세대 전에 일본의 한 논객은 비상시 재상의 자격요건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하며 『국가는 경제정책의 실패나 패전에 의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자신감 상실로 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제 현실에서 실무내각으로서의 「보통사람의 보통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출범했던 노재봉 총리 내각이 최근 야권으로부터 총사퇴 요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이 「비상시재상론」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왜냐하면 현시국은 이미 정부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듯이 이념의 갈등.빈부의 갈등,노사의 갈등,사제의 갈등 등이 한꺼번에 표출된 비상시가 틀림없기 때문이다. 노 내각은 지난해 12월말 출범 이래 4개월 남짓한 사이에 수서사건을 비롯,페놀 오염사건,강경대군 치사사건 등 굵직 굵직한 사건이 발생해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고 이 때문에 부총리를 포함한 관계장관들을 경질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환경처 장관과 내무장관을 이틀 간격으로 경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같은 처방도 미흡하다는 이유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있으며 여권내 일각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시국이 경색되면서 이른바 공안통치 시비로까지 이어진 것은 내각의 잘못과 함께 정치권의 실책이 서로 상승작용을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현상황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내각에만 물으려는 정치권의 태도는 「내탓」보다는 「네탓」으로 돌리려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생각마저 든다. 오히려 노 내각에 현시국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순리가 아닐까. 왜냐하면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들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 내각이 처음 내세웠던 목표를 힘있게 추진하여 사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노 내각은 이제 위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을 시급히 보여줘야 한다. 그러고도 역부족일 때는 타의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 「치사파문」에 민생은 뒷전으로/국회 상임위 활동 결산

    ◎대안없는 설전… 공해처방 못 내려/국회법 협상·「윤리규범」 처리 성과 국회 상임위별 활동이 6일 시위대학생의 사망사고의 파문 속에 심한 몸살을 겪으면서 7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제1백54회 임시국회는 이제 각종 안건을 처리키 위한 7일부터 3일 동안의 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그러나 상임별 활동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권의 위기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확인시킴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무력감과 불신의 골만 깊게 한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상임위별 활동은 대정부 질문 후반기에 돌출한 시위진압 전투경찰에 의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의 여파로 내무위를 비롯,행정·법사·문체위 등 상당수의 상위에서 표출됐듯 시종 시국관련 현안에 대한 공방을 거듭,민생현안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각종 현안과 관련,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묘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공세성 홍보 및 선전에 초점을 둘 수밖에없어 알맹이 없는 상위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상위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곳은 역시 ▲강군사건으로 촉발된 시국현안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원진사태 등을 다룬 내무위와 보사위·노동위 등으로 꼽힌다. 강군사건으로 내무장관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내무위는 3일 동안 전투경찰의 시위진압 투입 적정성여부,사복체포조 해체공방,시위진압 방법개선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격돌을 거듭했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으로부터 시위진압용으로 투입된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데 이어 시위진압 의무경찰 역시 일반경찰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시위진압방법과 관련,공격적 질서유지 방법에서 방어적 질서유지 개념으로 수정하겠다는 언질까지 받아냈다. 내무위는 그러나 진상규명조사소위를 구성했으나 장외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재야 쪽을 의식한 신민당의 조사활동 참여 거부 및 민자당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 의지의 미흡 등으로 내실있는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구타전경의 살인죄 또는 폭행치사죄 적용 공방,경찰책임자 처벌 논란 등 원론적인 입장의 설전만 난무했다고 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방법의 개선,시위진압 경찰의 행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정문제,화염병처벌법,전투경찰법안의 손질 등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 나름의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진사태와 관련,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업병 실태 등을 조사한 노동위는 강군사건 등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국노동행정에 주안점을 두었던 노동부에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고 산재예방 직업병 방지 등을 위한 환경개선노력 의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활동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위는 지난 89년 전교조 사태를 계기로 민자당이 단독발의한 교원지위특별법안을 야당측의 반대 속에 강행통과시켰으나 야권이 『법안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법·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위에서는 단골메뉴인 안기부의정치사찰 여부,국군기무사의 운동권 학생 등 민간인 사찰시비와 북한의 핵개발 상황 등이 주요의제로 떠올랐으나 정치쟁점에서 크게 빗나간 사안들인 탓인지 별다른 마찰없이 공방을 마감했다. 이밖에 농수산위는 「외미 도입 절대불가 촉구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쌀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관계자의 발언으로 불안해하던 농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회에서 시국사안에 대해 정치공방만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법 개정협상의 진전과 의원윤리실천규범 제정 등을 마무리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국회법 협상과 관련,본회의 발언제도,국회의장의 권한강화 부문 등은 여야간의 인식일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윤리위원회 설치,국회 활동의 TV생중게,상위 상설화 등 상위 활성화방안 도입,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내용 존중 등의 내용은 앞으로 의회활동의 내용과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제도개선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을 거치며정치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의원들의 윤리성 강조를 명문화한 의원윤리실천규범안의 탄생은 정치권의 자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상위활동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도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고위급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입법처리를 목적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를 무색케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 등에서 7일부터 법안별 본격절충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처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실망으로 이어질 개혁입법처리의 지연에 대해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실무절충 과정에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페놀식수 피해신고/총 1천6백건 접수/대구

    【대구=최암 기자】 대구시내 5개 시민단체를 통해 접수된 수돗물오염 피해신청 건수가 모두 1천6백1건으로 집계됐다.
  • 「두산」 정수창회장/페놀누출 공식 사과

    【대구】 정수창 두산그룹 회장은 30일 낮 대구시청을 방문,이해봉 대구시장에게 『두산전자가 두 번씩이나 페놀을 누출,대구시민들에게 피해와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페놀 재누출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 「강군치사」 추궁… 상위 중계

    ◎“부검해야 죄목 적용할 것 아니냐”/여/“공격조 운영 경찰수뇌진 수사를”/야 상임위활동 이틀째인 30일 국회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을 놓고 내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간 정치적 공방이 계속됐다. 특히 신민당측이 이날 갑자기 여론을 의식,장외투쟁을 포함한 강경투쟁 노선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임으로써 각 상임위는 긴장감이 더했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이 이날 ▲수서사건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기초의회선거 선가사범 처리문제 등을 백화점식으로 따지는 가운데 특히 야당측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명지대 강경대군사건을 중점 추궁. 정부측은 이번 사건이 전경의 극렬학생시위 진압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상해치사사건임을 강조한 반면 신민당 의원들은 이른바 「공안통치」에 의한 필연적 사건임을 부각시키려 안간힘. 박상천 의원(신민)은 『이번 사건과 같은 경찰관들의 불법폭력행위는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에 의해 사실상 묵인돼 관행화』됐다고 주장하고 『사복체포·공격 경찰조를 운영해 「권한을 넘은 폭력행사」를 독려해온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을 「직권남용죄」로 수사하라』고 요구. 오탄 의원(신민)은 『경찰관계법령에 규격 경찰봉 등 이외에 시위진압 전투경찰 사복체포조가 사용한 쇠파이프 등을 휴대·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라고 힐난하고 『사건현장 지휘 책임자와 관할경찰서장,서울시경국장,치안본부장 등을 직무유기죄,살인교사 방조죄로 구속수사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공세. 반면 유수호·홍세기 의원(이상 민자) 등 여당 의원들은 『사체부검을 해야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 무슨 죄목이든 적용될 것이 아니냐』며 『강군의 사체도 부검하지 못한다면 법의 정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고 개탄. 이종남 법무장관은 현황보고에서 향후 수사방침과 관련,『사체부검과 목격자 등 기타 참고인에 대한 다각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과 범행내용을 규명하겠다』면서 『현장지휘 소대장 등 상급자들의 법행관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의법조치하겠으며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다짐. ▷문교체육위◁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의 발단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학생과 학교재단측간의 마찰이었던 만큼 교육부에 대한 질의를 벌인 이날 상임위는 이 부분에 관해 집요한 추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회의가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원론적인 질문으로 일관. 이상옥 의원(신민)은 회의시작 전 강군 추모묵념을 제의하면서 『명지대사태는 반정부데모가 아니라 학내문제에 대한 항의시위가 기본성격』이라고 규정짓고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학생들의 생명을 경찰에 맡기지 말고 교육부가 앞장설 대안을 밝힐 것』을 요구. 박석무 의원(신민)은 『명지대가 타대학에 비해 훨씬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이 치열했는 데도 주무부서인 교육부는 지도감독을 소홀,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추궁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복안이 있는가』라고 질문. 김일동 의원(민자)은 약간 어조를 달리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는 학교재단의 비리도 큰 문제지만 학생들의 과격시위에도 커다란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현재의 학원상황을 볼 때 데모이슈도 달라지고 학내비리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학원대책도 이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 ▷보사위◁ 낙동강 페놀오염사태 및 대기오염 위기 등으로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두산전자의 1·2차 페놀누출사고와 수질개선 대책 등을 중점의제로 등장시켜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 및 환경보전대응방안을 강도높게 비판. 이철용 의원(신민)은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관련,국민적인 환경개선요구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두산전자에 대해 일시적인 조업정지 처분으로 사건을 매듭하려는 과정에서 2차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조업정지해제 내막 등을 밝힐 것을 촉구. 송두호·신영순 의원(이상 민자) 등도 『두산전자의 조업재개는 독점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적당히 폐수를 쏟아도 된다는 악선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다시는 이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환경처가구상중인 보완대책강구 방안은 무엇이냐』 힐난. 송 의원 등은 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주요하천의 수질개선종합대책 등과 관련,『강물에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대책 없이 수질측정과 단속강화만으로 수질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수질개선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전담할 수 있는 4대강 수질관리청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촉구.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불법장비 사용 엄벌”/야선 전경 전면해체등 촉구

    ◎어제 상위활동 시작… 강군 사망 공방 국회는 29일 하오 운영·외무통일·노동위를 제외한 법사·내무위 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듣고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원진레이온 사태 및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수서사건 등 현안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내무·행정위 등에서 강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전투경찰의 전면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내무위에서 『향후 시위진압시 지급된 장비 이외의 장구사용은 엄금하겠으며 출동전 장비검열시 불법장구가 발견되면 소지자 및 상급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최루탄사용시 지휘관의 엄격한 통제하에 최소량만 사용하겠다』면서 『45도 각도 발사장치를 일제 점검하고 사용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방위 답변을 통해 『북한은 핵연료 자체조달과상당수준의 독자적인 기술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소련의 핵연료 및 기술지원이 중단되더라도 북한은 자체능력으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은 황해도 평산에 우라늄광산과 정련공장을 완공했고 제2,제3 원자로도 자체기술로 이미 완공 또는 건설중』이라고 설명하고 『핵개발에 가장 중요한 핵재처리시설도 93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전망돼 핵관련 기술축적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권병식 도로공사 사장은 건설위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요인이 28.3%에 달해 현재 관계기관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며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상공위에서 박용도 상공부 차관은 『상공회의소·전경련 등 경제단체에 환경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하고 상공부에도 공해대책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본회의를 속개,야권의 반대 속에 오는 5월6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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