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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개선에 좀더 노력을(사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수입생수의 수질이 서울지역 수돗물보다 못하다는 환경부 분석결과는 생수에 대한 맹신을 일깨우는 것이긴 하지만 물까지 수입하는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수돗물의 수질을 좀더 높이는 시책을 시급히 추진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수돗물은 그간 말썽도 많았지만 많은 투자로 지금은 전국보급률 81·1%,시설용량 하루 2천만t,1인당 하루 급수량 3백94ℓ, 급수도시 6백25개에 이르렀다.양적인 면에서는 크게 신장되었고 급수지역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문제는 수돗물의 질적 안전성 확보와 국민들의 신뢰성 회복이다. 수돗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우리 상수도 수원은 하천표류수(60.3%)와 저수지물(30.2%)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이들 물은 주로 지표에서 흘러들기 때문에 하천오염에 따라 상수도 수원의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91년 3월의 낙동강 페놀사건,94년 연초부터 연이어 터진 낙동강과 영산강 오염사고 등이 바로 국민들이 수돗물에 등을 돌리게 한 수원 오염의 예이다. 상수원 오염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대책과 식수전용댐 건설 등으로 원수를 청정하게 공급하는 대책을 가장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원수가 깨끗해야 정수에 드는 약제를 줄일 수 있고 냄새 없는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낡은 수도배관과 저수조의 개선책을 중앙과 지방당국이 함께 추진해야 한다.우리 급수관 총연장은 6만7백54㎞로 상당히 확장되어 있다고 한다.그런데 이중 상당부분이 녹이나 부식에 약한 관들이고 20년이상 낡은관도 아직 5.6%나 된다고 한다.저수조의 구조불량 부식성재질 청소불량도 개선해야 한다. 지금 수돗물 수질기준은 선진국과 다르지 않다.먹는샘물(생수) 수질기준도 수돗물 기준에 맞춘 것이다.좀더 개선에 힘쓰면 굳이 외제 생수까지 마시려 들지 않을 것이다.
  • 공해배출 총량제/내년 7월 실시/환경부

    ◎먼지·페놀 등 25종 양 따라 누진부과/공청회 거쳐 곧 시행세칙 마련 내년 7월부터 수질 및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별로 배출총량제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31일 사업장의 공해물질배출규제를 물질별 허용기준제에서 총량규제방식으로 바꾸기로 확정하고 연말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실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검토중인 안에 따르면 우선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아황산가스·먼지 등 배출허용기준이 설정된 10종의 오염물질과 페놀류·시안화합물등 15종의 수질오염물질 등 모두 25종을 총량규제대상으로 지정키로 했다. 또한 사업장별로 책정된 배출총량을 초과한 경우 초과분량의 규모가 클수록 부과금을 누진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오염물질을 총량한도 안에서 소량만 배출한 업소는 여분의 배출권을 다른 사업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염물질 규제방식이 총량제로 바꿔지면 오염물질 배출업소가 비록 배출허용기준한도 안에서 공해물질을 배출하더라도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이 사업체별로 책정된 한도를 넘으면 초과분에 대한 부과금을 물어야 한다. 지금도 배출부과금 제도가 있으나 이는 오염물질별로 배출허용기준을 책정해놓고 이 기준을 넘는 경우에만 부과금을 물도록 돼 있다.
  • 딸기/하루 6∼7개 먹으면 비타민C 충분(최선록 건강칼럼:69)

    ◎변비·동맥경화 막는 펙틴도 풍부 5∼6월에 무르익은 딸기는 맛이 뛰어나고 영양분이 푸짐한데다 싱그러운 향기를 물씬 풍긴다.하기야 요즘은 비닐하우스나 온상재배의 발달로 사계절 어느 때라도 딸기를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제철에 나는 딸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양딸기는 원산지가 남미 칠레의 야생종에 유럽 재래종을 교배하여 얻은 우량 품종인데 19세기중엽 외국선교사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다. 딸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모든 과일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푸짐하게 들어 있다.양딸기는 밀감에 비해 비타민C가 2배 이상인 80㎎이 들어있으므로 1일 6∼7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C는 건강한 몸의 유지와 질병예방에 필수적인 영양소.인체에 들어온 해로운 물질의 분해나 바이러스를 격퇴시키는 기능은 바로 비타민C가 맡고 있다.또 여성의 배란을 적절히 유지하는 작용과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항히스타민 작용도 한다. 더욱이 비타민C는 여성의 피부를 좀더 아릅답게 해주고수술후 상처의 치유가 빨라지며 병후 관리나 피로회복에 큰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후염,편도선염,감기치료에도 두드러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딸기성분중에는 비타민 A,B▦,B₂,칼슘 이외에 구연산,사과산,포도당,과당 섬유질인 펙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펙틴은 변비환자의 치료와 동맥경화증,심장병,뇌졸중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최근 딸기에는 강력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의 체내 생성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발견되었다.니토로사민은 장관안에서 아초산과 아민이 반응하면서 합성된 물질인데 딸기속의 폴리페놀류가 발암물질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한다.따라서 딸기를 자주 먹는 사람은 안먹는 사람에 비해 암에 의한 사망률을 30%이하로 감소시킨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에는 신경통이나 류머티스에 특효를 발휘하는 메틸살리실레이트가 다량 들어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딸기의 빨간색은 안토시안이 주성분인데 색이 곱고 향기가 좋아 잼,젤리,제과의 원료 등 용도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딸기는 열매가 탐스럽게 굵고 붉은색이 짙으며 윤기가 나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먹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바로 먹는 것이 좋다.
  • 화학물질(외언내언)

    우리 시대를 합성화학물질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화학적으로 합성된 음료수에서부터 화장품 의약품 농업용 비료와 농약,합성수지제품 의복과 주택자재까지 어느 것 하나 화학적 합성품 아닌 것이 없다고 할 정도다. 지구상에는 약 1천만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한다고 한다.이중 8만여종 이상이 상업적으로 생산·판매되고 있으며 매년 2천,3천여종이 새로이 합성된다고 한다.유기화학물질의 세계적 생산량이 1950년 7백만t에서 35년 지난 85년도에는 2억5천만t으로 35배나 급증한 것으로 미루어 요즘은 그 종류와 생산량이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요즘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 종류는 1천7백여종에 이른다.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것으로 개발됐거나 도입한 것이다.유해화학물질로 확인되어 별도 관리하는 것 이외는 수입·판매에 별다른 제약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농약이나 살충제,변압기의 절연제등으로 널리 사용했던 피시비(PCBs)나 91년 낙동강 상류 전자공장으로부터 유출되어 수질을 급속히 악화시켰던 페놀같이 독성강한 화학물질은 인체 건강과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사용을 금지하거나 그 사용량을 제한해 왔다.유해화학물질 관리법으로 특별 관리되고 있는 유독물질 4백40여종의 유통량은 92년말 현재 1천3백만t정도로 집계되고 있고 매년 전년도비 17% 증가율을 보인다고 한다. 일본 옴교 독가스 테러와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사제폭탄 테러는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점검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유해화학물질은 물론 일반 화학물도 허술히 다루어서는 안되게 되었다.몇가지 평범한 화학물질 혼합·합성으로 간단히 치명적인 독가스도,엄청난 위력의 폭발물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화학물질 관련기관 모두가 현황을 철저히 점검,감시하고 불측한 목적에의 악용을 차단해야 할 것 같다.
  • 화명·덕산 정수장도 3급수로 악화/“수돗물서 소독약냄새 진동”

    ◎가뭄 특별취재반 부산서 제2신/식수난속 약수터 물받기 “하늘의 별따기”/“수돗물 담은 어항속 물고기도 죽었다” 8일 낮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대우마리나 아파트 지하저수장에는 도저히 식수로 사용할 수없는 시커먼 흙탕물이 콸콸 쏟아진다. 아파트 관리소장 윤용훈씨(41)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낙동강 수질이 악화돼 며칠전부터 수돗물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구청에 항의했지만 원수자체가 부족한데 어쩔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수돗물 부족과 수질의 악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은 물 한바가지를 더 얻기 위해 밤과 낮이 따로 없어 보였다. 약수터는 예외없이 한밤중에도 물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얼마 전부터 일부 약수터에서는 약수가 한통에 2백∼4백원씩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 부산시 남구 남천1동 횡령산.2백m 남짓한 이 야산에는 지하수를 개발해서 만든 5곳의 약수터에서 드러내 놓고 약수를 판다.상대적으로 물맛이 좋은 산정상의 약수터에서는 물 한통에 4백원,중턱에 있는 약수터는 2백원에 거래된다. 이곳 관리인은 『돈을 주고도 토요일이나 일요일,휴일에는 2시간을 기다려야 물을 받아 갈 수있다』고 말했다. 대연 비치아파트 2동에 사는 한 주부는 『가뭄으로 원수공급량이 줄어들어 평소보다 약품을 많이 푼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약수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남구 망미동에서 왔다는 방극상씨(38·자영업)는 『이웃주민 4가구의 물통을 승용차 뒷트렁크에 싣고왔다』며 『다른 약수터는 한나절을 기다려도 물한통 받기가 어려워 돈을 받아 비교적 한산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방씨는 『부산사람중에 승용차에 물통을 싣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맑은 물을 얻으려는 「약수 행렬」에는 해군부대 장병도 끼어 있다.「공무수행」이라는 딱지가 붙은 승용차를 몰고온 한 장병은 『부대에서도 수돗물을 식수로 잘먹지 않아 이곳에서 약수를 떠간다』고 말했다. 이같이 약수터에서 물얻기가 날로 어려워지자 지하수를 개발한 일부 목욕탕은 지하수를 판촉물로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사하구 괴정동 동양목욕탕은 탈의실에 아예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까지 비치해 놓고 목욕 손님들에게 지하수를 서비스하고 있다. 괴정1동 신동양아파트 김정광씨(38)는 『아파트에도 지하수를 개발했지만 수질이 안좋아 하루에도 2∼3번씩 목욕탕에 들려 지하수를 받아 간다』고 말했다.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M생수 부산대리점은 하루 18ℓ들이 2백통씩 팔았으나 요즘은 3백통 팔기가 어렵지 않다.이 대리점 소장 이시원씨(43)는 『수돗물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대리점에서 판매수량을 늘려달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 수돗물의 80%를 공급하고 있는 함양·덕산정수장의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6.2ppm에 이르는 3급수.지난해 연말의 3.5에서 4ppm에 이르던 수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수약품 투여량도 50ppm에서 60ppm으로 높였다.부산 동래 해양수족관 주인 이무수씨(42)는 『어항물을 갈아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요즘 수돗물의 수질로는 중화제를 평소보다 절반 정도 더 넣고도 물고기를 죽이는 사례가 많아 돈벌이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핏하면 식수파동에 시달려온 부산시민들은 장기간 가뭄이 계속되자 대구 페놀사건,지난해 초 암모니아성 질소소동에 이은 제3의 식수파동을 차라리 기다리는듯 했다.
  • 「전자 가속시스템」 실용화 성공/폐수·매연 2차공해없이 정화

    ◎과기원 김경남박사 공해를 유발시키는 폐수등을 효과적으로 정화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김경남 박사팀이 연구 개발한 문제의 기술은 폐수와 배기가스를 전자가속원리로 정화하는 전자가속시스템을 활용한 방식이다. 폐수나 오염된 공기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전자와 부딪치게해 불순물을 분해토록하는게 기본원리다. 전기를 고전압 승압기에서 2천v까지 승압시켜 만든 원자를 폐수와 오염된 대기가스와 충돌 시킨다.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인체에 해롭지 않은 탄산가스와 맑은 물로 바꾼다는 것이다. 개발팀은 『이미 실용화단계까지 개발이 완료 됐다』고 지적 하고 『앞으로 기업등이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할 경우 저렴한 시설등으로 공해를 획기적으로 방지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용화 할 경우 기존의 방지 시설에 비해 설치비가 적게 드는등 모든 조건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존장치에 의한 폐수처리 시설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은 8분의1로 충분하다.또 시설수명 역시 오존장치가 5천시간인데 비해 전자가속 장치는 반영구적이다. 따라서 시설비와 운전경비,소비전력등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다.오전장치의 경우 나타나는 열을 없앨수 있고 산화물·악취등도 제거할 수 있다.또 이 시스템은 2차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관계자들은 이 연구가 실용화 되면 화학공장에서 배출되는 페놀·톨루엔등 각종 탄화수소 유기화합물을 함유한 생활폐수등을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일본·러시아 등에서 개발한 전자가속정화시스템은 1백만v의 초고압과 진공상태에서만 효력을 발생토록 돼 있어 실용화에는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 낙동강의 맹독성 「시안」 검출(사설)

    환경처의 수질측정 이래 최초로 낙동강 본류에서 시안(Cn)이 검출됐다.시안은 극미량으로도 사람을 죽일수 있는 맹독성 중금속이다.일본에서 이타이이타이병으로 수십명을 죽인사건의 중금속은 카드뮴인데 시안은 이보다 더 급성적 맹독으로 밝혀져 있다.그러니까 시안은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어떤 하천에서도 극소량이 아니라 완전히 함유돼선 안되는 물질이다.더욱이 시안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그 농도가 높아져 인체내에서는 백만배까지도 늘어날수 있다고 보는 축적성 물질이다. 이런 최대위험물질이므로 우리는 따져 둘것이 있다고 생각한다.시안은 어쩌다가 강물같은데서 나타날수 있는 것이 아니다.명백하게 금속표면을 도금하는 공장에서 발생한다.그렇다면 원칙적으로 이 물질을 쓰는 공장은 상수원으로 폐수를 버리는 지역에서 격리가 돼야 한다.그럼에도 시안은 검출됐다.게다가 아직 근거지조차 모르고 있다.이것만으로도 어불성설인 것이다.결국 물오염에 대처하는 원천적 방법조차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것이다.그러니 시안물질 발생처를 찾아내는 일이라도 분명히 해야 한다. 올해 벽두 일어났던 대사건의 제1호가 바로 낙동강의 벤젠과 톨루엔사건이었다.이때 우리는 무사안일의 관재라는 표현을 썼다.왜냐하면 국가용역사업으로 「낙동강의 미량유기오염물질 조사연구」1차년도 보고서가 나와 있었다.오염물질이 3백7종이나 되며 현 정수체계로는 완전제거가 어렵다는 것까지 지적돼 있었다.하지만 적절한 조치는 어느 것도 실행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사건을 가지고 3월까지도「생존권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임을 다짐하고 지냈다.그 결의가 밑받침되어 이번 정부조직개편에서 환경처를 부로까지 격상시키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하나마저 개선된 것이 아니라 더욱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일을 이렇게 해서는 부로 승격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할 일을 근본적이며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경우에도 시안배출업자는 그저 겨울가뭄때문에 들통이 났다는 정도로 느낄 것이다.이런 느낌을 가질수있게하는 풍토부터 바로 잡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무엇보다 경제논리에 밀려나 있는 오염자부담원칙 집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유독성물질배출업소는 그 위험에 대응하는 모든 조치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연관된 영향의 대가를 명시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그리고 특정유해물질 배출지역을 설정하고 총량조정에도 나서야 한다.배출과 정화능력간에 소화할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생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페놀에서 시작된 낙동강오염사태를 연례행사로 만들어선 안된다.이제는 끝내야 한다.
  • 교통특별대책/김우택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굄돌)

    시카고 학파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 눈에는 정치인이나 관료들도 기업가나 소비자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이익집단으로 보인다.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자신들의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자기 손안의 예산을 늘리고 기구를 확대하려 하는 경향이 있음을 경고한다.시카고 학자들의 이론을 지지하는 사례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야기된 정치적 위기는 농어촌 특별세 신설의 기회로,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은 환경세 신설의 계기로,그리고 성수대교 붕괴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서울의 교통대란은 새로운 각종 교통관련 부담금 신설및 세금인상의 호기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 서울의 교통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극약 처방이 불가피한 시점에 와있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논의하기를 기피하던 각종 제도의 도입과 부담금 부과를 포함하는 대책의 추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아쉬운 점은 그같은 조치들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부터 신중하게 검토되어 선별적으로 시행되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엄청난 교통혼잡비용을 치르지 않았을텐데 하는 것이다.눈앞에 닥쳐오는 뻔한 문제를 보면서도,자동차의 보유나 유지비용을 증가시켜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들은 사회형평이다,서민 가계의 부담이다,물가상승 요인이다 하는 등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내세운 자동차 제조업계의 강한 반발 앞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곤 하지않았는가. 당장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면,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정부의 지도력은 권위주의적 독재와는 구분되는 민주주의 정부도 갖추어야 할 덕목중의 하나이다.또 국민들도 막다른 골목까지 가서야 어쩔 수 없이 정부 조치에 따르기보다는,거시적 안목에서 정부정책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협조할 것에는 적극 협조하고 반대할 것에는 과감하게 반대하는 시민정신이 요구되는 때가 왔다.
  • 인삼(최선록 건강칼럼:43)

    ◎사포닌 등 20여종 함유… 동맥경화증 예방/간기능 활성화·노화방지·항암제로 각광 한국인삼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강장제의 영약으로 일컬어왔고 한방에서는 수명을 연장시키는 백약중의 상약으로 각종 질환을 처방하여 왔다. 실제로 인삼은 광범위한 약리작용과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에도 인삼의 약효를 입증하려는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널리 진행되고 있다. 식물분류학상 오가과에 속하는 인삼은 원산지가 한국과 만주이며 다년초로서 길이가 60㎝ 내외로 줄기가 짧고 마디가 있다.인삼은 산지에 따라 고려인삼·중국인삼·미국인삼·일본인삼·히말라야인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건강식품과 약용으로는 고려인삼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삼의 일반성분은 당질이 67.3%,단백질 13.7%,지질 3.·4%,무기질 3.9%,비타민 B복합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인삼에는 특별한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사포닌이 20여종 들어있는데 이 성분의 종류와 비율이 약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사포닌 이외의 중요성분으로는 리놀익산·팔리틱산·리놀렌산 등 24종의 지방산과 파낙시돌등 폴리아세틸렌화합물,테르펜,비타민B복합체와 비타민C 그리고 망간·동·바나듐·코발트·게르마늄·인·칼슘·마그네슘·니켈등 미량원소 및 아밀라제·페놀라제와같은 효소가 들어 있다. 최근들어 인삼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건강식품으로서 인체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생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과학적 측면에서 본 인삼의 효능은 간장보호작용·당뇨병예방·노화방지·중추신경자극·항암제·조혈기능 촉진·숙취제거·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의 치료와 예방·피로회복 등을 들수 있다. 인삼은 건강식품으로 간기능을 무척 활성화시킨다.또 B형 간염에 걸린 환자의 조기회복은 물론 만성간염을 방지해주고 사염화탄소등 급성독물이 간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을 억제하고 경감시키며 각종 중금속중독을 해독시킬뿐 아니라 체내에 들어온 약물의 대사속도를 촉진,간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준다. 더욱이 인삼의 사포닌 성분중에는 체내의 지질대사를 촉진,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높은 혈압은 낮추되 낮은 혈압은 높이며 체질에 따라 흥분작용도 하고 진정작용도 하는 약효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인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예방과 노화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사포닌성분중에는 당뇨병치료에 두드러진 약효가 들어있으며 항산화물질인 말톨이세포의 퇴화를 지연시키고 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해준다. 이밖에도 인삼은 발암물질에 대한 신체의 저항성을 증진시키고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는 동시에 직장암·위암·난소암·유방암 등 각종 암환자의 수술후 재발을 방지하고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 부산시 식수시판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식수취수전용댐을 만들어 이 물을 병에 담아 팔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행정당국이 수돗물을 제쳐두고 별도의 식수를 돈받고 공급하겠다는 것은 상수도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는게 반대론자들의 우려이다.반면 현재의 물사정으로 미루어 공공기관의 고급수 생산·판매는 기대해 볼만한 일이라는게 찬성측의 주장이다.지방자치단체의 식수시판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소개한다. ▷찬성론◁ ◎4백만시민 맑은 물 공급위해 불가피/수질오염 한계상황… 다른 대안 없어/허기도·동의대교수 생수는 무병의 영약이라고 라렌케박사가 주창한 바 있다.인간은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시민생활의 향상과 산업발전의척도는 수량과 수질로서 결정되는 시기에 이르렀다.수자원보전관리와 이용에 「특단의 대책」과 정치철학,시민의식의 변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비상수원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낙동강의 수질악화와최근 페놀·벤젠·톨루엔·기름유출·암모니아·질소·녹조현상등 끊이지 않는 사건들로 인해 상수도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불신감이 높아 맑은 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긴급대책으로 제시됐다고 이해된다.그러나 발표가 나가자마자 일부 매스컴과 시민,특정단체등에서는 「물장사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식음수판매및 공급계획은 갈수기와 상수원오염사고등에 대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특단의 조치라고 밝힌 만큼 대안없는 반대에 앞서 냉정하게 낙동강수질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낙동강상수원은 1급수로 70년대까지 계속되다가 근대화·도시화·공업화등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수질이 오염되기 시작,현재는 BOD가 6ppm을 넘는 3,4급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91년3월 폐놀사건을 필두로 최근 낙동강오염사고는 부산·경남권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의 연속이었다.특히 이들 식수원오염사건은 외국매스컴과 문헌에까지 실려 국가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러한 빈사상태의 낙동강을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와 행정당국이 정책을 입안,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질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공급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대책이 수립되어야할 시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부산시가 식수취수용댐을 건설,맑은 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시기로 봐서 적절한 조치임에 틀림없다. 정문화부산시장이 밝힌 이 대책은 4백만시민의 식수해결을 위한 유비무환의 조치로 책무를 다하는 것이며 그동안 부산시민들에게 팽배해 있는 「낙동강X물을 먹고 산다」는 푸념과 정서를 충분히 파악한 용단이라고 거듭 생각된다. 앞으로 시민소득증대와 물생산비절감등을 고려한다면 공공기관의 신뢰있는 고급수생산은 국민행복추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부산시의 최상급 식용수공급계획을 적극 환영한다. ▷반대론◁ ◎식수·용수구분은 사실상 수돗물 포기/댐건설 대신 낙동강정화 투자 확대를/최영철·부산시인협 사무국장 부산시가 식수시판계획을 발표하던 날 공교롭게도 광주시에서는 영산강의 오염상태를 알리는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두 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광주가 당일 측정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DO(용존산소),SS(부유물질)등을 공개할 계획을 세운 것은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더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와같이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환경처와 영산강환경관리청이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는 동안 부산에서는 낙동강의 오염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행정당국의 시책이 나오기는 커녕 아예 낙동강물은 수돗물로 적당하지 않으니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다 먹자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환경보존에 대한 관계당국의 인식차이가 아닌가 한다.대구의 페놀사건이후 「맑은 물」공급을 약속한 정부와 행정당국은 그러나 제2,제3의 낙동강오염을 막지 못했다. 상류지역의 공장에서 방류되는 폐수와생활오수가 하류지역에까지 거침없이 방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행정연계에 의한 공단지역 폐수처리의 철저한 감시는 물론이고 폐수를 정화처리할 예산을 확보해 하류에 있는 부산시민의 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리고 「물」은 곧 「생명」이라는 인식의 확산을 위해 각 가정단위의 환경실천을 강조하고 환경보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설립,이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감으로써 오염을 예방함과 동시에 재오염을 막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수돗물은 이상없다는발표만을 반복해온 부산시가 뒤늦게 깨끗한 물확보를 위한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수돗물은 먹을만 하지 못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다.부산시의 계획은 식수는 식수대로 공급하고 낙동강은 낙동강대로 살려내겠다고 한다.그러나 시에서 공인한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는 시민들이 수질오염에 대한 위험수위를 얼마나 절실히 느낄지 의문이다.「마실 물 따로 생활용수 따로」라는 인식확산은 수질오염과 환경보존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는 커녕 죽어가는 강을 아예 포기해 버리려는 조급함에치우치기 쉽다.또 이 댐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재정적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8백40억원의 사업비를 낙동강정화를 위해 투여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몇백만 시민이 마실 물을 배급받는 기막힌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댐건설계획을 계기로 민간단체차원의 낙동강살리기에서 벗어나 범시민적인 환경운동이 뿌리를 내리도록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 오늘 세계환경의 날/전국서 기념행사… 유공 백90명 포상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2회 환경의 날. 주말이자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기념식과 환경관련행사가 줄을 이었다. 정부는 이날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환경보전활동에 공로가 큰 박정희 서울YWCA회장(국민훈장 모란장),곽창욱변호사(〃동백장)등 개인및 단체 유공자 1백90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선 대구 페놀유출사고를 일으켰던 두산전자가 환경보전우수업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환경보전협회등 각종 환경관련단체들은 「환경살리기 자전거대행진」「환경보전 가두캠페인」을 벌이는등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 물고기 수만마리 떼죽음/구미 옥계천일대/꿀벌 2백여통도 몰사

    【구미=황경근기자】 91년 페놀유출사고가 났던 경북 구미시 양포동 옥계천 일대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사이 수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는가 하면 이 일대에서 아카시아꽃 채밀작업을 하던 꿀벌 2백여통이 옥계천 물을 마시고 꿀벌이 몰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옥계천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오부터 옥계천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물고기들이 한두마리씩 죽어 떠오르기 시작,13일 상오까지 개구리·올챙이·물고기등 옥계천에 서식중인 각종 어류와 생물 수만마리가 떠올랐다고 말했다.옥계펌프장에서 낙동강 본류에 이르는 1㎞ 구간에는 13일 하오 까지도 죽은 물고기들이 곳곳에 떠다니고 강기슭에도 무더기로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 권령복씨(52·예천군 감천면 포1리 427)등은 이 일대에 아카시아꿀을 채취하기 위해 옮겨놓은 벌통 5백20개 가운데 2백50여개가 옥계천 물을 마시고 꿀벌이 떼죽음을 당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 부산 제일제당 2공장/우리기업에선:9(녹색환경 가꾸자:21)

    ◎BOD기준 초가땐 방류 자동차단 부산시 사하구 장림공단내의 제일제당 2공장은 물을 많이 쓰는 기업체다.식품가공후 배출되는 다량의 폐수는 자체 정화시설로 걸러 다시 사용한다.그래서 이 공장은 연간 매출액 5백억원의 2%인 10억원을 환경관리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91년에 문을 연 이 공장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점을 감안해볼때 적지 않은 액수다.공장안에서 느낀 첫인상은 우선 깨끗하고 조용하다.잘 다듬어 놓은 잔디밭과 조경수·연못등이 산뜻한 공장건물과 한데 어우러져 식품가공회사라기보다는 마치 공원에 놀러온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느 식품회사와 마찬가지로 제일제당 2공장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위생과 환경관리.이는 회사의 이미지와 곧바로 직결되고 질좋은 제품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웬만한 환경투자비는 공장장의 전결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또 원활한 환경관리를 위해 환경관리팀을 공장장 직속아래 두고 있다. 최신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조미료(멸치·쇠고기 다시다)와 육가공(햄소시지)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깨끗한 환경은 곧 기업의 의무」라고 여기고 있다.공장을 짓기전에 페놀사태가 일어나 환경처리시설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는 이 공장은 최종 방류수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SS(부유물질)등이 각각 5∼7ppm이내다.만약 방류수가 자체 기준치인 10ppm을 넘어서면 감시센서가 작동,경보음이 울리고 즉시 방류가 중단된다. 폐수처리공정은 폐수 집수조,2집수조,폭기조,가압부상조,방류조등 6단계를 거친다.최종 방류수는 곧 부산시민들이 사용하는 낙동강물과 비슷한 3등급 수준으로 약간의 정수처리과정만 거치면 음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게 환경관리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공장 12평 크기의 인공연못에는 폐수처리한 물로 비단잉어와 금붕어등 수백마리의 고기들을 기르고 있다.식품가공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하루 4백여t의 육가공품과 조미료를 생산하는 제일제당 2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평균 1천여t. 사용후 배출되는 폐수량은 3백∼4백여t으로 이중 2백50∼2백70t은 자체 정화시켜 재사용한다. 현재 이곳에는 오는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음료수라인 신설에 따른 폐수처리용량 확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이 공사가 끝나면 하루 1백84t의 폐수처리능력이 1천t까지로 크게 늘어난다.이 공장은 이와함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벙커C유보다 연료비가 연간 40%정도 더 들어가는 경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여느 공장과 다른 점이다. 소음발생량이 큰 콤프레셔등 각종 기기와 배관등을 지하에 설치해 놓은 것도 또다른 자랑거리다.이밖에 「1산1하천 가꾸기운동」등 자연보호캠페인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사원들에게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환경모범업체를 정기적으로 견학토록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사원교육및 홍보를 월1회씩 실시해 오고있다. 『폐기물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공해공장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김종원공장장(48)은 『환경보전문제는 정부·국민·기업 모두가 다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처,새달 과천청사 입주/1천1백여 직원 신천동시대 곧 마감

    ◎경제부처와 업무협조 원활… 활력 기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환경처가 3월 중순 새로 지은 과천 정부2청사 5동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환경처는 지난 80년 보사부 환경관리관실에서 청으로 승격한 뒤 마땅한 청사가 없어 몇차례 빌딩 셋방살이를 하다 85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현청사로 옮겨갔다.당시 현대사회연구소가 쓰던 대지 2천6백23평 건평 3천7백14평의 이 건물을 2년간 임대사용했다가 87년 87억9천만원에 매입했다. 현 청사는 직원들에게 90년 처승격의 기쁨을 맛보게 해줬지만 낙동강페놀사건·낙동강식수오염파동등 두차례 큰 곤욕도 치르게 해준 「애증」의 산실이다. 청 발족 당시 보사부출신을 주축으로 체신부·철도청등 정부 각부처의 인력을 가까스로 「수혈」받아 기구 및 인력도 3개국에 2백46명에 불과,「구멍가게」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는 2실4개국,3개담당관에 직원도 4배이상 는 1천1백50명이나 됐다. 현 청사 7층의 장관실은 한때 전두환전대통령의 퇴임후 사무실로 사용될 뻔도 한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장관실 유리창은 모두 방탄유리. 환경처는 청시절인 90년까지 초대 박승규청장에서부터 이재창청장에 이르기까지 6명의 청장을 탄생시켰으며 처승격이후에도 초대 조경식장관에서 6대 박윤흔 현장관까지 역시 장관 6명을 배출했다. 환경처가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으로 가면 경제부처간 업무협조가 원활해져 돈이 들어가는 환경업무가 제법 처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백73억원인 현청사 매각대금은 대전 정부제3청사를 짓는 데 투자된다. 한편 서울역뒤 철도청 건물에 더부살이를 해 오던 교통부도 환경처가 이전하는 과천 정부청사 5동으로 3월말까지 자리를 옮긴다.
  • 원점 맴도는 「낙동강오취」 수사/「상수원오염」 파동 한달

    ◎뚜렷한 원인 못밝혀… 심각성만 확인/세제덜쓰기 등 시민운동 확산 큰소득 신년벽두부터 전국을 들끓게 했던 낙동강 상수원오염사태가 발생한지 3일로 한달이 됐다. 그동안 정부는 수계별 관리청을 신설키로 하는등 「맑은 물 공급대책」을 서둘러 마련했지만 국민들의 기대처럼 과연 수질이 쉽게 개선될 지는 미지수이다. 사건이후 상류댐의 방류량을 늘리면서 수질이 금방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워낙 오염상태가 심화돼 있는데다 갈수기까지 겹친 탓인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검찰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동안 원인규명에 전력을 기울였으나 한달이 되도록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수사는 원점을 맴돌고 있다.시민들 사이에는 이러다가는 오염원인을 밝히려는 수사가 미궁에 빠진채 「제2,제3의 낙동강오염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91년의 페놀파동 이전상황으로 되돌아갔을 뿐이다.그당시 환경처가 갖고 있던 지도·단속권을 시·도로 이양했다가 이번에 다시 찾아갔으며 특히 하·폐수처리장의 관리권이 환경처로 이관된 것은 더욱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안겨준 가장 값진 교훈이라면 국민들의 젖줄인 우리나라 주요 강들의 오염상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일깨워 주었다는 점이다.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강들을 하루빨리 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켰다는 점이다. 알려진대로 엄청난 양의 각종 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채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이 단속을 소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도 이를 외면함으로써 강물의 오염을 부추겼다는 반성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결국 이번 사건이 계기가 돼 시민들 사이에는 수질보호에 민·관이 따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문예진흥회(회장 황태조)는 지난달 30일 창원·마산지역 주민 2백여명을 초청,주민들에게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환경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낙동강탐사를 했다.탐사단은 경남대 이찬원교수(환경보호학과)와 함께 금호강에서부터 칠서정수장까지 낙동강을 따라 오면서 오염현장을 확인하고 수질오염방지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탐사에 참가했던 변지현씨(27·창원문학아카데미회장)는 『상류의 오염원을 탓하기 앞서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생활하수줄이기에 주부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온국민이 합성세제 덜쓰기와 농약 덜쓰기등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료 납부거부운동을 주도했던 「낙동강 수질오염 마·창시민 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양운진·경남대 환경보호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마산시와 낙동강 수계의 칠서정수장등 모두 25개 지점에 대한 공동수질검사와 민관합동감시단 구성등을 합의했다. 세차장협회 진주지부(지부장 홍순화)는 1일 상오 합성세제를 덜 쓰고 폐수처리장을 정상가동할 것을 다짐하고 남강지키기 캠페인을 벌였으며,함안군 군북면 박곡리 조석래씨(40)등 주민 36명과 밀양군 하남읍 「낙동향우회」회원 1백명도 민간하천감시원으로 자원하는등 환경보호에 너와 내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 동양맥주/우리 기업에선…:1(녹색환경 가꾸자:8)

    ◎「페놀」 거울삼아 폐기물 90% 재활용 28일 상오 8시 서울 영등포구 동양(OB)맥주 공장의 환경 모니터실.신상현 서울공장 환경과장(37)은 출근과 함께 화면에 나오는 환경상태·정수상태·온도·PH 등을 체크,문제점이 없는지를 점검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일지와 30분마다 프린터로 나오는 환경에 관한 자료를 분석,문제점은 없는지를 점검한 뒤 현장에 나가 직접 확인한다. 「전화위복」이란 말은 두산그룹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지난 91년3월 계열사인 두산전자의 「페놀사건」으로 기업이미지에 먹칠을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그룹은 기업환경을 잘 가꿈으로써 다시 태어나고 있다.두산그룹의 간판기업인 동양맥주가 더욱 그렇다.올초 환경처가 지정한 환경모범업체에 두산그룹은 가장 많은 16개 사업장이 지정됐다.이중 동양맥주는 서울 이천 광주 구미 경산의 5개 전공장이 모범업체로 선정됐다.특히 이천공장은 지난 88년 환경관리 모범업체 제도가 생긴 이후 계속 선정됐으며 서울공장도 6번이나 된다. 동양맥주가 모범업체가 된 것은 「페놀사건」을 거울삼아 환경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다.악취방지시설·폐수처리시설·폐기물소각로 설치 등 환경분야에 투자한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지난 91년에는 1백27억2천2백만원을 쓴 것을 비롯,지난 92년에는 27억8천8백만원,지난해에는 15억원을 투입했다.올해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서울 광주 구미 공장에 전기로 먼지를 모으는 설비를 비롯,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매년 설비투자 금액의 10%를 환경관련 투자비로 쓰고 있어 상장사 평균인 7.7%를 웃돈다. 동양맥주는 특히 수질환경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맥주 1ℓ를 만드는데 물 8∼9ℓ가 필요할 정도로 물과는 떨어져 생각할 수 없어 수질환경을 게을리하다가는 오염이 심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사용하는 물의 85%는 폐수가 된다.물론 폐수를 정화하지만 그 보다 폐수 발생을 줄이는게 근본적인 환경오염 대책이므로 물을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그 결과 서울 이천 광주 구미공장에 용수 재이용 설비를 설치,하루 6천1백t의 물을 절감하고 있다.동양맥주가 하루에 사용하는물 3만3백37t의 20%나 된다. 지난해에는 맥주 1㎘를 만들때 나오는 폐기물이 1백60㎏로 전년의 1백69㎏보다 줄어드는 등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폐기물 재활용도 돋보인다.지난해 5개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은 17만6백17t이지만 이중 90% 이상을 재생,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의 폐기물중 14만1천8백41t을 사료와 비료원료로,1만2천1백99t을 병의 원료로 재생했다. 동양맥주는 법적 규제치에 맞는데 만족하지 않고 규제치의 절반정도로 오염을 줄이도록 하고 있으며,또 사업장별로는 이 기준보다도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지난 해에는 과장승진 시험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환경과목을 신설했으며,자동측정 및 자동경보 체제를 구축해 2∼3중으로 사전 예방위주의 관리를 하고 있다.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연휴와 야간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감사도 하고 있다.매년 10명 내외의 직원이 외국의 환경전시회에 참석,견문을 넓히기도 한다.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처럼 동양맥주의 환경담당자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환경에 부담을 느낀다.페놀사건 이후 그룹의 경영방침이 환경 최우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엔지니어링부의 맹창윤씨(28)는 『환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환경관리가 생활화되어 모범업체로 선정된 비결』이라고 설명한다.김희중 서울공장 환경부장(43)은 『페놀사건을 교훈삼아 환경모범업체가 되어 과거의 불명예를 극복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환경에 관한한 제일주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양해영(서울광장)

    프랑스 파리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예약없인 점심한끼 먹을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예약문화가 철저할뿐더러 점심시간만 두어시간씩 걸리는 사회관습에서는 당연한 철칙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하나의 예외가 생겼다고 한다.한국인만큼은 예약없이도 식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환대를 받는다는 것이다.한국인 관광객들은 점심시간이 30분정도면 족하고 이런 정도의 시간이라면 다른 예약손님이 오기도 전에 막간을 이용,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어느정도 체류한 외국인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금방 터득한다.이말의 의미를 이해못하는 외국인이라면 서울의 생활에 적응키가 어려운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도처에서 분출되고 있는 온갖 문제의 진원지는 바로 이같은 서두름에 있지않나 여겨진다.무슨 문제만 터지면 즉답이 나와야 너나할것 없이 직성이 풀린다.과거 우리는 개발년대를 지나오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같은 의식이 몸에 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의 문제들은 속결도 어렵거니와 더많은 후유증만을 남기고 있다.속답이 나올수록 상황의 개선보다는 사태가 미궁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최근의 낙동강식수오염사건을 보자.문제의 핵심이 구명되지도 않은 상황속에서 즉각적인 대응책이 쏟아졌다.몇년전 페놀사건때와 단 한치도 다를바 없다. 요즘 특이한 스타일로 항간에 화제를 뿌렸던 정재석부총리의 경우는 어떤가.취임과 동시에 터져나온 제일성이 공공요금등의 가격현실화였다.그의 의기양양한 제일성은 단 며칠만에 사그러들었다.즉각적으로 물가들이 춤을 추고 기승을 부리자 곧이어 나온 것은 물가안정대책이었다.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소화하고 30개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4%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작년12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되면서 국내농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UR타결 바로 다음날 농업대책이 나왔다. 최근에는 이를 다시 정리해서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다음날 여당까지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자 정부는 지금 이를 수정보완하기에 바쁘다.일본이 UR관련 농업종합대책을 금년 여름까지 만든다는 것과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구포열차사고,아시아나항공기추락,서해훼리호 침몰등 잇따른 사건사고도 그렇다.얼마나 많은 사고예방대책이 쏟아져 나왔던가를 생각해보자. 지금은 그와 유사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낙동강 물에서 또다시 오염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대책들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작년 신정부가 들어서고 한달이 채 못돼 신경제1백일 계획과 5개년 계획이 나왔다. 1백일 경제계획은 이미 실패로 끝났다.5개년 계획도 그후에 일어난 금융실명제의 실시나 우루과이 라운드의 영향등 갑작스런 변수로 기능을 제대로 하고있다고 볼수가 없게끔 되어 있다. 과거에 자료준비를 해왔다고 하지만 조급히 만든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그 자체가 요행일 뿐이다. 좀더 멀리보면 신도시 아파트나 행주대교등 교량의 붕괴가 있었다.감리와 준공검사를 어떻게 강화하고 책임을 물리고…역시 즉답은 나왔지만,그러면 지금은 부실공사가 사라졌는가. 적어도 경제팀을총괄하는 부총리 쯤이라면 현실화 발언뒤에 오는 문제정도는 예상했을 것이고 최소한 그 후유증을 여하히 처리할 것인가는 계산이 서 있음직한데 지금보면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농촌특별세를 하나 신설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가도 생각지 않았다면 대단히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국제화라는 말이 국가의 제일주제가 되어있다.갖가지 방안중에 영어조기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막상 실시하려다 보니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서둘다 보니 모양만 갖추고 만사가 해결된 양한다. 그 모양새도 매끄럽지 못하다.초가삼간하나 짓더라도 구상하고 설계하는 시간은 필요하다.이것이 안되니 대책은 있어도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다.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의식이 남아 있는한 국제화는 한걸음도 나갈수 없다.국민의 망각만 믿는 해결책은 국민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아무리 급해도 서두르지 않을 일이 있다.지금 우리는 그것을 구분하는 일을 해야 한다.바늘허리에 실매어 못쓴다고 하지 않았는가.
  • 공단없는 섬진강 “그나마 깨끗”/5대강중 유일하게 오염 안된 강

    ◎상류 80㎞까지는 1급수 유지/임실·남원 폐수 유입… 일시 악화/하류 보성강 합류하며 다시 1급수로… 보전 시급 섬진강에서는 은어가 낚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우리나라 5대강중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는 강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이렇듯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지만 그러나 얼마전부터 늘어가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그리고 과수원등에서 흘러드는 농약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등으로 오염의 위기를 맞고있다. 섬진강이 낙동강이나 한강과는 달리 그나마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환경당국의 철저하고 완벽한 관리감독보다는 강 대부분이 산악지대를 끼고돌아 대도시와 공장,평야지대등 오염원을 접하지 않기 때문인듯 하다. ○대부분 산악지대 소백산맥의 한 자락인 전북 진안군 봉황산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지리산의 협곡을 따라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까지 2백50㎞를 돌고 또 돌아 광양만 망덕포구로 흐른다.전남·북과 경남등 3개도 20여개 시·군 1백여만명에게 연간 2천6백만t의 식수와 9백80여㎦의 옥토에 8억3천4백만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젖줄이다. 발원지로부터 80㎞까지의 섬진강댐 상류는 어느 장소를 측정해봐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1급수기준치인 1.0㎛이하로 나타나 「손으로 떠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그러나 상류의 이 물은 섬진강댐에서 30㎞쯤 더 내려가 임실·남원시·군에서 나오는 생활오수와 폐수를 만나면서 더렵혀지기 시작한다.페놀이나 벤젠등 유독성물질을 내뱉는 변변한 공장 하나 없지만 일반가정과 식당·숙박업소등에서 무심코 버린 생활하수와 곳곳에 산재한 축산폐수,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로 물이 탁해지고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염의 주범은 역시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이곳의 수질은 BOD가 2.6㎛으로 올라가 3급수(BOD 3㎛이하)로 뚝 떨어진다.섬진강 전수계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이다. ○축산폐수 2천t 남원시에서 거슬러 16㎞ 상류에 위치한 폭 10여m의 오수천에는 쓰다버린 냉장고를 비롯해 폐타이어,신발짝등이 여기저기 뒹굴면서 흙탕물과 뒤범벅이 돼 있다.심지어는 병원에서 쓰는 링거주사병과 농약병,기름통이 내팽개쳐져 한치 물속을 들여다 볼수 없을 정도이다. 남원시의 생활하수가 정수 처리되지 않고 흘러드는 곳에서는 BOD가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9㎛을 웃돌고 있으며 요즘처럼 갈수기에서는 무려 20㎛을 넘어 코를 막지 않고는 지나기가 힘든 형편이다.더욱이 임실·남원의 영세한 축산농가에서 자체적인 분뇨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기르는 20여만마리에 달하는 소와 돼지의 축산폐수가 하루 2천여t씩의 축산폐수를 그대로 흘려 보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95년 남원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이곳의 오염을 어느정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원·임실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등 각종 이물질로 오염된 섬진강은 보성강과 합류하는 압록에 이르러서 한숨을 돌린다.여수·순천지역과 여천공단에 하루 33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용량 4억5천만t의 주암댐이 초당 2백t의 물을 방류,강의 자체정화기능을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주암댐에서 방류되는 물이 섬진강과 합류하는 압록에서의 BOD가 0.9㎛으로 나타나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건설 이곳부터 전남 구례·광양군과 경남 하동을 사이에 두고 구불구불 흐르는 섬진강 물은 푸르름을 자랑한다. 섬진강 전수계를 통틀어 하루 발생하는 생활 오·폐수는 10여만t으로 섬진강 전체 오염부하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지방환경청 김덕우계획과장(45)은 『95년말 하루 5만t처리용량의 남원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생활하수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섬진강은 지금의 수질을 보전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위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주민계도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15만평이상 공단건설/폐수처리시설 의무화

    정부는 수질개선을 위해 15만평 이상의 공단을 새로 조성할 경우 공동 폐수처리 시설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또 페놀 벤젠 톨루엔 등 유해 화학물질의 제조·사용업체 계통도를 만들어 이 물질의 생산·이동·사용·사용 후 처리를 추적하는 등 지도·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상공자원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수질개선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기존 공단도 공동 폐수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 폐수가 흘러가는 하천에 하수종말 처리장을 설치토록 유도하기로 했다.상공자원부 조사 결과 전국 4백개 국가 및 지방공단 중 공동 폐수처리 시설을 갖춘 곳은 10%에 불과하다. 상공자원부는 염색 도금 피혁 주물 염안료 등 5대 공해업종의 1천1백20개 업체를 95년까지 20개 단지로 옮기는 이전집단화 사업을 마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2백35억원의 중소기업 구조 조정기금을 이전업체에 지원한다.
  • 양수겸장과 전광석화(이동화칼럼)

    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혁차원의 문제제기와 구상들이 최근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진전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지난연말 우루과이라운드(UR)강정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문제,올들어 낙동강 수돗물 파문속에 나온 깨끗한 물 관리문제가 제기됐다.그 가운데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 사안은 제쳐놓고 기업등에 대한 규제의 대폭완화라든가 수돗물 관리체계의 일원화 등은 개선이 아닌 행정개혁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들이다. 또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야간에 활발히 오가고 있는 지방행정구역 통합개편 논의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하겠다.지난해 정부기구개편 과정이후 단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경제기획원의 기구축소나 존폐문제라든가 서해페리참사직후 나왔던 해양관할부서의 일원화 등도 행정개혁적 측면의 접근이었다. 이 문제들이 어떤 결과에 도달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성패에는 추진하는 사람이나 세력의 의지,효율적 방안의 연구,장애요소와의 투쟁,그리고 국민적 지원을 얼마만큼 끌어낼수 있는지 여부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할 것이다. 이런 요소들에 앞서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고 나아가 문제제기부터 되어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최근 표출된 행정분야의 여러 개혁과제들은 고조된 개혁분위기에 무작정 편승한 측면도 적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란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이같이 다양한 문제제기 현상은 올해 제도개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문민정부 출범후 지난해의 개혁이 주로 사정에 중점을 둔 인적개혁의 인상이 짙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 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특히 행정제도의 개혁은 군림하던 행정에서 서비스의 행정으로 바꿔보겠다는 방향전환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개혁의 포인트는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다.얼핏 생각하면 모순된 말이지만 행정 구석구석에 모순과 비합리가 도사리고 있기에 「양수겸장」이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 행정개혁의 묘미라 할만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어떤 개혁이든 그렇지만 행정개혁도 기득권이라는 장애물과 힘든 씨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이 기득권은 관료편의주의와 부처이기주의로 무장되어 있기에 더더욱 부수기가 어렵다.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의 당선 직후 「작은 정부」를 내걸고 민관혼성의 행정개혁위원회까지 만들어 1년간의 심의끝에 나온 정부기구축소안이 불이익을 당할 해당부처의 이기적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것이 그 예이다.아니,「작은 정부」는 커녕 오히려 기구가 늘어나기까지 했다.그때 해당부처의 로비는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 그 당시 행정개혁의 문제가 떠올랐을때 어느 여당국회의원이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검찰·안기부·감사원등의 직급문제를 제기하려고 시도했다.이들 부서의 국·과장등 모든 직급이 타부서에 비해 높으니 힘도 세고 직급도 높아서야 되겠느냐는 지적을 하려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전에 질문원고를 배포하자 소속정당의 간부는 물론 친구·친척등 모든 채널을 통해 압력이 들어왔고 그는 결국 질문을 우회하고 말았고 이것이 두고두고 국회주변에서 화제로 남았었다.그만치 기득권 깨기가 어렵다는 증거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문민정부의 발족과 함께 체육부가 문화부에,동력자원부가 상공부에 흡수 통합되어 제도개혁의 첫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이같은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었던 것은 88∼89년에 행정위를 통한 연구검토결과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89년 당시에도 이 연구안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었으나 개혁의 기운이 기득권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개혁마인드가 강력한 새정부가 들어서니 이를 단번에 이룰 수 있었다.다만 개혁의지가 강하더라도 그런 문제에 대한 연구검토가 없어 뒤늦게 이를 시작했다면 전광석화같이 기득권의 벽을 뚫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금융실명제도 이미 사전준비와 연구가 있었고 여기에 가장 중요한 개혁실천의지가 있었기에 예상보다 조기실시가 가능했으리라. 최근에 나온 「물 대책」을 놓고 일부에서는 「페놀사고대책」의 재판이라지만 그때 이미 물문제가 심각했으나 실천의지가 없었고 지금은 앞선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멍에임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실천의지가 있기에 기대해 볼만한 것이다. 이런점에서 볼때 개혁,특히 행정개혁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제기와 연구가 계속되는 분위기를 더욱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행정부는 행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 또 민간은 민간대로 보다 다양하게,보다 심도있게 개혁과제가 연구·검토되는 분위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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