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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물 1년 후 또… ‘3無’ 바뀐 게 없다

    붉은 물 1년 후 또… ‘3無’ 바뀐 게 없다

    ①여과지 있는 곳 밀폐 안해 깔따구 침입②활성탄지 청소 안 돼 벌레가 알 낳은 듯③지방직 순환근무 체제로 전문성 뒷전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전국 7개 수돗물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부실관리에 의한 인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정수시설을 고도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이를 운영하는 이들의 전문성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진짜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보여주기식 해결책에만 집중하니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수도가 보급된 1908년 이후 수돗물 112년사에서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충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에 필요한 물질로 표준처리공정에서 거르기 어려운 냄새와 페놀류 등을 제거한다. 정수된 물을 숯으로 한 번 더 걸러 불쾌한 냄새와 유해물질을 없애는 방식이다. 문제는 관리 부실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인 지난해 8월 인천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총 390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가동 계획도 여론의 눈총을 의식해 앞당겼다. 그러나 날벌레인 깔따구가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고 이 물이 시민들에게 공급됐음에도 인천시는 까맣게 몰랐다. 공촌정수장 등 현장을 확인한 김현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수도지원센터장은 “공촌정수장 여과지동은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모두 설치돼 있어 폐쇄형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밀폐를 제대로 해 놓지 않아 깔따구가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 여과지동 안에서 벌레나 나방 등 사체가 다량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활성탄지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활성탄지는 여름엔 2~3일, 겨울엔 7~10일마다 한 번씩 씻어 줘야 한다. 그러나 공촌정수장의 활성탄지 세척 주기는 15~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와 문제가 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제대로 청소를 안 해 주다 보니 활성탄에 벌레들이 알을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수도 전문가들은 이번 유충 사태가 정수 과정에서 발생했고 적수 사태는 수도관 상태와 관련이 깊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같다고 짚었다. 지난해 6월 발생한 적수 사태는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가 무리하게 수돗물 공급 방향을 바꾸면서 관로에 붙어 있던 녹이 떨어져 나가 인근 주민 63만 5000명(총보상액 331억 7500만원)에게 적수를 공급한 사건이다. 최 교수는 “적수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상수도 전문인력을 키우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며 “지방직 공무원은 순환 근무여서 도로 관리를 하다 물 관리를 하기도 하고 상수도본부장은 ‘몇 년 쉬다 퇴직하는 자리’ 정도로 여겨지기도 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은 “적수 사태 이후 시설과 제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시설을 새롭게 한들 이를 관리하는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필네이처 ABC주스, 7월 한정 특가 행사 진행

    필네이처 ABC주스, 7월 한정 특가 행사 진행

    건강식품 브랜드 필네이처가 7월 한 달간 ABC주스에 대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필네이처의 7월 한정특가는 ABC주스 20병을 구매하면 총 24병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로 신규회원이라면 회원가입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필네이처의 ABC주스는 베트남 기업 ‘리타’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필네이처는 온라인 공식 판매처다. 필네이처의 ABC주스는 스타애플과 비트, 당근의 적절한 비율로 농축하거나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NFC착즙방식으로 제조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필네이처 관계자는 “본래 ABC주스라하면 사과와 비트, 당근을 착즙한 주스다. 하지만 자사의 ABC주스의 경우 사과보다 영양이 더욱 풍부한 스타애플을 넣고 만들었다”면서, “파마나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스타애플은 해당 지역은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에서 인기를 끄는 열대과일로 폴리페놀 성분과 사포닌 등이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리스초이스, 보이차를 한 포에 담은 ‘슈퍼슬림레시피’ 출시

    줄리스초이스, 보이차를 한 포에 담은 ‘슈퍼슬림레시피’ 출시

    줄리스초이스가 신제품 ‘슈퍼슬림레시피’를 공개했다. 다이어트 시크릿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번 제품은 하루 한 포로 간편하게 에너지를 충전하며 보이차추출물을 섭취할 수 있다. ‘슈퍼슬림레시피’의 핵심성분은 보이차추출물이다. 대엽종 찻잎을 발효시킨 후 숙성을 거치는 보이차는 세계 10대 명차로 꼽힌다. 폴리페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갈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갈산(Galic acid)는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도록 돕는 리파아제를 억제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이 그대로 배출되도록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다. 보이차를 숙성하면 할수록 ‘갈산’의 함유량도 증가한다. 수분 함량을 높여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 알로에전잎도 ‘슈퍼슬림레시피’의 주원료로 사용되었다. 줄리스초이스 관계자는 “슈퍼슬림레시피는 체중 관리와 배변 활동 제품을 결합한 구성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하루 한 포로 충분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슈퍼슬림레시피’는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휴대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멀티팩 형태로 포장되어 있으며 원료 및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기어 녹즙기, 외기어/원심분리형보다 착즙률 높아

    쌍기어 녹즙기, 외기어/원심분리형보다 착즙률 높아

    ‘비타민A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당근은 비타민을 비롯해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리코펜,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 역시 100g당 37kcal에 불과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나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당근을 비롯한 채소를 보다 간편하게 먹기 위한 방법으로 ‘착즙’이 떠올랐다. 가정용 녹즙기만 있으면 채소와 과일의 풍부한 영양소를 주스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하는 착즙기가 착즙 원리에 따라 크게 원심분리형, 외기어 방식, 쌍기어 방식으로 구분되다 보니,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이에 ㈜엔젤 식품연구소는 원심분리형, 외기어 방식, 쌍기어 방식 3가지 방식의 착즙기로 당근을 착즙해 착즙률과 미네랄 함유량 등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주스착즙 방식에 따른 당근 주스 품질의 특성 변화’ 논문에 따르면, 당근 500g 당 착즙률은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가 72.0%로 가장 높았으며, 원심분리형(49.7%)과 외기어 방식(49.6%)이 뒤를 이었다. 착즙 원리에 따라 착즙률이 최대 1.45배 차이 난다는 것이다.‘주스 제조 장치에 따른 채소 및 과일 주스의 품질에 관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블렌드를 제외한 4가지 상업용 착즙기를 이용해 12가지 과채류의 착즙률을 비교한 결과, 총 10가지 과채류에서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가 가장 높은 착즙률을 기록했다. 착즙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에 의해 영양소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나, 3가지 착즙 유형 모두 착즙 과정에서의 온도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착즙률의 차이만큼 영양소의 함유도 큰 차이를 보였다. 당근의 주요 성분인 미네랄과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영양소도 쌍기어 방식으로 추출한 당근 주스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쌍기어 방식의 착즙기로는 당근 100g당 15.98㎎의 칼슘을 얻었으며, 외기어 방식은 9.60㎎, 원심분리형은 4.34㎎이었다.해당 연구는 안지오텐신I을 안지오텐신II로 전환해 혈압 증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진 ACE를 저해능 분석해 당근 주스의 소화 과정에 따른 항고혈압 활성 변화도 조사했다. 그 결과, 소화 과정을 거치기 전의 당근 주스의 ACE 저해율은 1.40%로 아주 미미한 효과를 보였으나, 위장 소화를 거치면서 21.32%로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의 구조에 따라 ACE 저해 활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위장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증가한 ACE 저해 활성이 소장 소화 과정에서 다소 감소한 것도 유효 성분의 구조 변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엔젤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의 결과를 통해 현재 상용되는 3가지 방식의 착즙기 중 쌍기어 방식이 당근의 착즙 효율과 영양소 섭취를 높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가정용 착즙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엔젤 식품연구소가 발표한 ‘주스착즙 방식에 따른 당근 주스 품질의 특성 변화’ 논문은 한국식품과학회지 제51호에 게재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쫀득한’ 식감의 ‘탱글한’ 석류 젤리스틱

    ‘쫀득한’ 식감의 ‘탱글한’ 석류 젤리스틱

    석류에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영양과 다양한 효능,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새콤한 맛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석류는 원물로 섭취 시 손질의 번거로움이 있어 원물보다는 즙, 주스, 젤리 등 섭취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석류농축액과 피쉬콜라겐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석류콜라겐 젤리가 화제다. 제품 1포당 93.2%의 스페인산 석류농축액과 피쉬콜라겐 1000㎎을 물 한 방울 없이 담아낸 네이처드림의 ‘시크릿 석류콜라겐 스틱’은 제품 1포에 약 1.2개의 석류가 들어있다. 3년 연속 소비자 만족 지수 1위를 수상한 네이처드림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스틱으로 휴대가 용이하고 진한 석류맛과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시크릿 석류콜라겐 스틱은 ‘올타몰’ 및 각종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 못 믿을 어린이 면마스크… 유해물질 기준치 28배 초과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이 리콜명령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면마스크 49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노닐페놀이 기준치를 28.5배 초과한 ㈜더로프의 ‘자연지기 어린이용 입체형 마스크’와 3.8배 초과한 아올로의 ‘위드유 데일리 오가닉 마스크’가 리콜 대상이다. 노닐페놀은 호르몬 작용 방해,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2개 모델의 시중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26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한다.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등록한다. 이와 함께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고 소비자·시민단체와 함께 홍보 활동을 강화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게 계속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또 유해물질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섬유 혼용률, 사용 연령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29개 모델에도 개선조치를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채소류 항산화물질 함량 조사했더니…취나물 ‘1위’

    채소류 항산화물질 함량 조사했더니…취나물 ‘1위’

    채소류 가운데 취나물이 항산화물질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8~12월 소비가 많은 채소류 39개 품목과 서류(薯類·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 4개 품목 등 모두 4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젠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중 24개 품목에서 클로로젠산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g당 클로로젠산 함유량 기준으로 채소류는 취나물(38.3㎎)이 가장 높았고 케일(22.9㎎), 미나리(10.7㎎), 우엉(9.7㎎)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준에서 서류는 호박고구마(1.4㎎)와 밤고구마(1.3㎎)가 홍감자(0.4㎎)와 수미감자(0.09㎎)보다 함유량이 많았다. 연구원은 클로로젠산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조리법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취나물과 미나리는 30초 가량 데쳤을 때, 감자와 고구마는 채반으로 쪘을 때 함유량이 높게 나왔다. 부위별로는 껍질의 함유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클로로젠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포 기능 장애를 통해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축적을 억제해 면역력 강화, 노화·비만 억제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연구원은 “일상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채소류와 서류에 항산화물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가 도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석류농축액 93.2% 담긴 ‘탱글한’ 젤리 스틱

    석류농축액 93.2% 담긴 ‘탱글한’ 젤리 스틱

    석류가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석류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석류 원물은 여성에게 좋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엘라그산’과 5대 필수 영양소를 비롯해 10종의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특히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과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석류 원물은 손질이 매우 까다로워 챙겨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즙, 주스, 젤리 등 섭취가 간편한 석류 제품을 찾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3년 연속 소비자 만족 지수 1위를 수상한 네이처드림에서는 ‘시크릿 석류 콜라겐 스틱’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포당 약 1.2개의 석류가 들어있으며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스페인산 석류 농축액 93.2%에 피쉬 콜라겐 1000㎎을 온전히 담은 탱글한 젤리 스틱 제품이다. 석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일회용 스틱으로 휴대가 용이해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다. 시크릿 석류 콜라겐 스틱은 각종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쇼핑백이 증정되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산소발생 많은 붉가시나무…소나무의 2배

    산소발생 많은 붉가시나무…소나무의 2배

    목재가 무겁고 보존성이 좋아 기구재 등에 사용하고 있는 ‘붉가시나무’의 산소 발생량이 소나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육지 변화 등을 고려해 도시숲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기능성 유용 소재 발굴 등의 연구 일환으로 붉가시나무(40년생) 군락지(1㏊)의 연간 산소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12.9t에 달했다. 이는 성인 1명이 1년간 호흡하는 산소량(257㎏)을 고려하면 50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 주요 수종인 소나무 군락지(1㏊)에서 발생하는 산소량(5.9t)의 2배가 넘는다. 난대상록성 참나무류인 붉가시나무의 국내 서식면적은 1824㏊로, 성인 9만 1000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양의 산소를 공급하는 셈이다. 붉가시나무는 난아열대지역인 제주와 전남 등 남해안에 서식하며 표고 170∼500m에서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남부 및 중부지역까지 생육지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과학원은 앞서 붉가시나무의 도토리가 가시나무속 다른 나무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페놀성 화합물의 총 함량(75∼80㎎/g)이 높다는 것을 밝혀내고 건강 보조식품으로서 활용가능성을 발표했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다른 생육지 이동에 대비해 유용 식물의 증식·육성·관리로 환경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붉가시나무외에 종가시·참가시나무 등 6종에서 화장품·의약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 개발과 유용성분 추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필터 몇 초내 새까만데 마셔도 된다니… 끝나지 않은 ‘붉은 물’ 절규

    [단독] 필터 몇 초내 새까만데 마셔도 된다니… 끝나지 않은 ‘붉은 물’ 절규

    “뭘 근거로 정상화 발표를 하는 건가요? 저희 집 와서 필터 확인 후 직접 마셔 보라 하세요. 정상화란 말이 입에서 나오나.”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주민 1053명이 쏟아낸 말에는 분노의 서슬이 담겨 있었다. 7만 9980자, A4용지 56쪽(글자 10포인트)에 담긴 그들의 언어를 한 의미로 함축하자면 ‘비정상’이었다. 지난해 5월 말 인천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 65일 후인 8월 5일 인천시는 ‘수돗물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절규 같았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9월 인천 서구 주민 10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마지막 문항은 주관식으로 이번 사태를 겪으며 느낀 점과 해결했으면 하는 점을 물었다. ‘워드 크라우드’(글에 쓰인 단어의 빈도수에 따라 핵심 단어를 시각화) 기법으로 분석하니 부정(정상화가 필요하다)의 의미가 대부분이었던 ‘정상’이 244회로 가장 많았다. ‘책임’과 ‘해결’ 194회, ‘보상’ 139회, ‘필터’ 124회, ‘적수’ 120회, ‘아직’이 118회였다. 정상화 선언이 성급했다는 증거는 수질 민원에서도 나타난다. 인천시는 정상화 근거로 수질 민원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들었지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2016년부터 2019년 8월까지의 수질 민원을 보면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인천 서구의 월평균 수질 민원은 9건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 접수된 수질 민원은 총 544건(보상 포함 750건)으로 평소보다 60배 넘는 민원이 들어왔다. 서울신문은 13일 인천 서구에 접수된 수질 민원 6611건을 바탕으로 적수 사태를 재구성했다. 1991년 대구 낙동강 페놀 사태 이후 최악의 수돗물 스캔들로 꼽히는 이번 사건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2019년5월 30일, 민원 6건(첫 날 기록 못 함) ‘국가건설기준’ 무시한 수계전환 오전 9시 48분, 인천 공촌정수장을 통과하던 수돗물이 갑자기 6배나 뿌예졌다. 수돗물의 탁도(물의 탁함 정도)는 통상 0.1NTU(탁도 단위)를 유지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40분에 0.6NTU까지 올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했다. 전기 점검으로 무리하게 물의 흐름을 바꾼 게 원인이었다. 평소에는 정수된 물이 공촌정수장에서 영종 지역으로 흐르지만, 이날은 물이 정반대로 흘렀다. 물이 역방향으로 흐르면서 상수관에 붙어 있던 철이나 망간 같은 이물질이 후두둑 떨어져 나왔다. 수계전환을 할 때는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지 않도록 ‘국가건설기준’에 따라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진행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되돌릴 기회는 있었다. 곧바로 이물질을 빼내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은 탁도계를 임의로 꺼버린 혐의까지 받고 있다. 시민들의 고발로 진상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해 11월 공무원 7명을 공전자기록 위·변작,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5월 31일, 민원 1건(둘째 날 역시 기록 못 함) 서구 학교 10곳 급식 중단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서구의 학교 10곳이 급식을 중단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정체 모를 이물질이 가득 낀 필터 사진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언론에 ‘인천 서구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천상수도본부는 이날 오후 6시쯤 “복구 작업을 마쳤으며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수질 민원 수백 건이 쏟아지자 상수도본부는 “민원 담당자까지 현장에 나가 수습하느라 수질 민원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했다.#6월 1일, 민원 147건 수질검사 요청 68건에 대해 ‘적합’ 인천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는 수질검사 요청이 들어온 68건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는 뜻이다. 수돗물안심확인제(탁도, pH, 철, 구리, 잔류염소, 아연, 망간)와 유해중금속인 납, 비소, 크롬, 카드뮴 등 11가지 항목을 조사한 결과다. 별 대응 없이 상수도본부가 적합 판정 결과만 내놓자 서구 검안·검단 맘카페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적수가 나온 곳은 당하동 6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8500가구 정도였다. 수돗물 사용 후 다섯 살 아이의 얼굴과 엄마 몸에 반점이 생겼다는 등 민원이 속출했다. #6월 7일, 민원 653건 원인조사반 18명 구성·인천시는 조사 거부 수질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온 날, 환경부 차원의 전문가 원인조사반이 꾸려졌다. 환경부 5명, 수자원공사 5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수계전환 절차와 방법, 상수도 관망과 수질 분석, 변색된 필터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파견된 환경부 전문가들은 민원 지역 옥내배관 청소에 투입됐다. 인천시가 조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조석훈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은 한 토론회에서 “인천시가 사태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으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고 설득하니 13일이 돼서야 조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6월 18일, 민원157건 사고 발생 19일 만에 박남춘 시장 공식 사과 정부원인조사반은 이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수계전환 시 준비 부족과 초동대처 부족을 꼽았다. 이날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이 경질됐다. 당시 민원을 제기한 청라동 주민은 “민원이 줄어서 피해가 줄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그럼 매일 전화를 100통씩 해야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해 불신을 자초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태 발생 후 19일 만이다. #7월 5일, 민원 43건 일부 정상화 선언… “매출 6분의 1” 반발 환경부는 이날 서구 청라동과 검암동 수질이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 36개 지점의 망간·철 검출 조사 결과 모두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수질 민원은 70건이 들어왔고 8일에도 84건이 접수됐다. 주요 피해 내용을 보면 ‘물에 검은색 이물질이 있다’, ‘온수 틀 때 쇳가루가 심하게 발생해 필터가 몇 초 안에 새까맣게 된다’ 등이 있었다. 검암동에 사는 민원인은 “매출이 6분의1로 줄었다. 영업손실을 보상해 달라”고 토로했다. #8월 5일, 민원 27건 8월 민원 544건인데…완전 정상화 선언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근거는 두 가지다. 수질이 정상 수치로 측정되고 수질 관련 민원도 수질 피해 이전 수준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7월 중순 이후 민원이 현저히 감소했고 피부질환, 위장장애 등 신체적 피해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8월 1일 서구 오류동 경로당에서 “노인분들 피부발진 등으로 힘들어함”이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8월 6일엔 석남동 한 민원인이 피부병을 호소했다. 82건의 민원이 접수된 7일에는 한 민원인이 “세탁 후 옷이 심하게 오염됐다”고 민원을 넣었다. 8월 한 달간 수질 문제를 제기한 민원은 총 544건을 기록했다. 이는 7월 한 달 접수된 615건보다 불과 61건이 줄어든 수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리는데 더욱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CAS) 산하 중국의약과학원(CAMS) 연구진은 중국 성인 10만 9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 등을 진단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자주 차를 마시는 A그룹과, 3회 이하 또는 아예 차를 마시지 않는 B그룹으로 나누고 7.3년간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관찰기간 동안 자주 차를 마신 사람의 49%는 녹차를 섭취했으며, 8%는 홍차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리거나 심혈관 질환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3700여 명이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차를 마신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진단을 받을 위험은 20%, 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22%, 모든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차를 마신 사람의 수명이 1.26년 더 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주기적으로 녹차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에 노출될 위험이 약 25% 낮은 것을 확인했지만, 홍차를 자주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분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녹차에는 폴리페놀(체내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이 매우 풍부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홍차는 발효차의 일종이며, 발효 과정에서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항산화의 효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차와 우유를 섞어 마시는 방식은 혈관기능에 도리어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에 함유된 플리페놀은 우리 몸에 장시간 저장돼 있지 않는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에방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자주 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면서 “녹차 추출물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심장과 혈관의 세포기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럽도 금지…129억장 영수증 ‘독성물질’ 안막나 못막나

    유럽도 금지…129억장 영수증 ‘독성물질’ 안막나 못막나

    생식독성·내분비장애 물질 ‘비스페놀A’영수증서 유럽 규제기준의 최대 60배 검출뒤늦게 산업부 관리 추진…선진국은 금지“안전기준 마련하고 대체용지 개발 나서야”안전기준 미비로 한 해 129억장이나 발행되는 종이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다량 검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비스페놀A가 함유된 영수증 원료를 금지한 상태여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작성한 ‘비스페놀A 함유 감열지의 유해성 및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캔, 병마개, 포장재의 코팅재로 사용되며 특히 종이영수증, 번호표 등에 사용하는 감열지(열에 반응해 글자를 새기는 종이)에도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를 통해 발급된 종이영수증만 129억장에 이르며 발급비용은 560억원 규모다.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며 내분비계 독성이 있어 내분비계장애물질, 생식독성물질, 고위험우려물질 후보군 등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끝으로 전 지역 금지 지난 10월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다중이용업소에서 사용중인 감열지의 비스페놀A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0.06~1만 2113 ㎍/g으로 집계됐다. EU의 현행 규제기준인 200㎍/g의 최대 ‘60배’에 이른다. 이에 스위스는 내년 6월부터 비스페놀A가 함유된 감열지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고, EU는 내년 1월 2일부터 중량 대비 비스페놀A 함량이 0.02% 이상인 감열지는 판매 금지할 계획이다. 또 일본, 대만, 벨기에 등에서는 감열지에 대한 비스페놀A 사용을 이미 금지했다. 미국도 내년 1월 일리노이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주가 감열지에 대한 비스페놀A를 금지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감열지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규제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유독물질’, ‘중점관리물질’ 등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젖병 등 영유아 제품은 비스페놀A 사용이 금지됐고 조리기구도 0.6㎎/ℓ 이하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비스페놀A 주요 노출원 1위 음식·2위 영수증 하지만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안전기준을 보면 종이영수증에 대한 기준은 없다. 또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조·수입 금지가 가능한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에도 종이영수증은 포함돼 있지 않다.뒤늦게 지난달 27일 정부는 ‘제품안전정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벽지와 종이장판지를 관리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감열지를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체용지 개발 등의 대안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 빠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4월 고객이 종이영수증을 요구할 때를 제외하고 전자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선진국에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따르면 체내 비스페놀A에 대한 주요 노출원은 1위가 ‘음식물 섭취’였고, 2위가 ‘감열지 노출’로 조사되기도 했다. ●화장품 바른 손 더 위험…안전기준 마련 시급 특히 핸드크림이나 스킨, 로션, 립글로스 등 화장품에는 비스페놀A의 성분이 잘 묻어나게 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다. 2014년 한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핸드크림을 바른 채 비스페놀A가 함유된 감열지를 만지는 실험을 한 결과 2초 만에 235㎍의 비스페놀A가 피부에서 묻어나왔다. 45초 뒤에는 581㎍이 묻어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증가해 묻어나는 양은 감소했지만 4분 이후에도 425㎍이나 묻어나왔다. 2016년 국내 연구에서는 대형마트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그룹이 장갑을 착용한 그룹에 비해 체내 비스페놀A 농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영 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보는 “위해성 평가를 통해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독성이 적은 대체물질 개발 및 대체수단 마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비스페놀A는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사전주의 원칙’에 입각한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000년 전 신석기 시대 토기서 옻 성분 확인

    국립김해박물관·한국전통문화대 조사 접착 용도로 추정…“국내 최고 사례” 기존에 알려진 청동기 시대 옻칠 흔적보다 훨씬 앞선 신석기 시대 토기에서 옻 성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지난 6월 개막해 9월 종료한 전시 ‘고대의 빛깔, 옻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목제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밀양 신안 유적 출토 붉은색 간토기를 조사해 옻 주성분인 우루시올 구성 물질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이 토기는 약 5000년 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옻칠 흔적은 청동기시대인 2500년 전 전남 여수 적량동 7호 고인돌에서 발견됐다. 국립김해박물관과 연구소는 약 2400년 전 유물로 전하는 거제 농소면 유적 붉은색 간토기와 함안 도항리 유적 붉은색 간토기에서도 같은 물질을 검출했다. 두 기관은 적외선분광분석, 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계를 활용한 조사를 통해 벤젠계 화합물과 페놀계 화합물, 지방족탄화수소구조를 확인했다. 이 성분들은 우루시올 구성 물질로 알려졌다. 옻나무 수액을 사용한 옻칠은 방수, 방화, 부패 방지, 광택 효과를 낸다. 고대부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도료였으나, 옻오름을 유발해 사람들이 기피하기도 했다. 토기 칠층이 아니라 적색 안료에서 우루시올 성분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정제된 옻나무 수액을 쓴 것은 아니고, 안료가 토기에 잘 붙도록 하기 위해 옻을 섞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옻을 접착제로 쓴 흔적은 광주 신창동 유적, 창원 다호리 유적 칼집 등에서도 나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대구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3대 현안 사업을 내년에는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3대 현안 중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은 이들 모두 해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국무조정실 조정으로 이전사업비를 합의했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 및 종전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이전지 선정기준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 4개 지자체(대구·경북·군위·의성)가 조율한 끝에 국방부가 정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주민투표일은 2020년 1월 21일로 확정했다. 또 지난 4~5일 군위와 의성에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투표 뒤 해당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을 거쳐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이전지를 선정한다. 그렇게 되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항공 수요 및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 -현재 군 공항 부지 개발 계획은. “군 공항은 오랜 기간 도시개발에 걸림돌이었다. 군 공항이 이전하면 그 부지 660여만㎡는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방향은 3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의 클락키와 같은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특화된 상업지역으로 조성하겠다. 또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와 같은 글로벌 수변도시로도 개발하겠다. 이와 함께 대구만의 특색 있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제공모도 하고 보다 심도 있는 관련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 방향과 세부 콘텐츠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단순 후적지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원도심 및 인근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동촌 지역의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편하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신도시로 조성해 지역 도시발전의 새로운 100년의 단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계획과 탈락 지역 반발에 대한 대응방안은. “낡고 협소한 현 청사의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그런데도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 15년간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번번이 좌초를 겪으며 표류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신청사 건립을 해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단계별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지난 4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출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건립 예정지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후보지 신청 접수를 마쳤다. 건립 예정지는 대구 최초로 숙의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정된다. 시민 252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오는 20~22일 2박 3일간 합숙하면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날인 22일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다.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예정지 선정 후 탈락 지역의 불만도 있겠으나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 예정지가 선정되고 나면 도시계획과 장기 발전계획 등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서 탈락 지역을 포함한 대구시 전체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 -3대 현안 중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게 취수원 이전 사업인데.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2건의 연구용역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에서는 기존 연구용역을 재검증하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를 포함한 낙동강 수자원의 합리적인 배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구·구미 물 문제 등 낙동강 유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폐수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폐수무방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적 타당성 및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 주요 지점별 수질·수량 등 용역기초자료 분석은 완료됐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취수원 확보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관련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있다.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은. “대구와 경북은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선포했다. 관광산업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관광마케팅, 관광인프라 등 14대 대구·경북 상생관광 협력과제를 선정해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실질적인 유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4대 핵심 전략과 13개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상생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대구의 물산업 성장과 향후 발전 방안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 문제로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91년 페놀 유출 사건 등 대구는 물과 관련해 큰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물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 수처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클러스터 근거법령인 ‘물산업진흥법’을 제정했다. 물산업클러스터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에 성공해 지난 11월 개원했다. 내년부터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과 정수기 품질검사 기준 공동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위생재단 및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와 상호인증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세계적 수준의 인증기관으로 육성하겠다. 이와 함께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제적인 수준의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 조기 정착,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물기업 지원, 해외 네트워크 활성화, 스마트워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으로 구축한 선진국 및 개도국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도시 물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물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기업 10개, 수출 1조원, 일자리 5000개를 만들어 대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조성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으로 얻는 ‘영원한 젊음’/이성범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으로 얻는 ‘영원한 젊음’/이성범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방사선은 지구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방사선에 노출된 채 생명활동을 영위했기 때문에 방사선에 적응하도록 진화해 왔다. 특히 식물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체내 산성화를 완화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키도록 진화했다.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인 ‘항산화 기능’을 가진 폴리페놀을 다량으로 생산하거나, 산화를 일으키는 독소를 분해하는 효소들을 출동시켜 세포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식이다. SF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정반대의 중력이 작용하는 두 세계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뚱맞게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기상천외한 세계관보다 남자 주인공이 만든 비밀 화장품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붉은색의 안티에이징 크림을 노년 여성의 얼굴에 바르면 쭈글쭈글했던 피부가 불과 몇 초 만에 젊어지는 것이다. 주인공은 마술과도 같은 이 화장품 원료를 가상의 식물 꽃에서 얻었다. 식물은 수만종의 천연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종에 따라 함유한 물질도 각양각색이다. 그중 많은 물질이 병해충 등 외부 자극이나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된다. 산화스트레스는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산화 물질과 이에 대응하는 항산화 물질 사이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산화 비율이 높아져 발생한다. 식물은 이들 물질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거나 주변의 식물에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식물은 매우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인 자기 보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만약 식물이 강한 산화스트레스 조건에서 어떤 물질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는지를 알아 낸다면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작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존보다 더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진 물질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식물에 더 강한 산화스트레스를 가하고 그러한 조건하에서 어떤 물질을 합성하거나 생성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방사선은 식물에 매우 강한 산화스트레스를 주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항산화 물질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방사선 덕분에 우리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고 암과 같은 질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방사선이 SF영화에서처럼 인간의 오랜 염원인 ‘영원한 젊음’을 이루도록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 ‘대표 환경호르몬’ BPA 노출, 기존 기준보다 44배 심각한 수준 (연구)

    ‘대표 환경호르몬’ BPA 노출, 기존 기준보다 44배 심각한 수준 (연구)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WSU)는 5일(현지시간) 본교와 캘리포니아대(UCSF) 그리고 미주리대(UMKC) 공동연구진이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에 관한 인체 노출 측정을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인간의 BPA 수치가 과소 평가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이 의존한 측정치에 결함이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WSU 연구진은 인간에 관한 BPA 노출 수준이 무려 44배까지 과소 평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공동저자인 퍼트리샤 헌트 WSU 교수는 “본 연구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BPA 수치가 사실 그렇지 않다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결론적으로 FDA가 BPA를 규제하는 방식에 내린 결론은 부정확한 측정에 기반을 뒀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트 교수는 환경 호르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BPA의 영향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연구자로도 알려졌다. BPA는 식품이나 음료수 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에서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동물 연구에서는 이 화학물질이 체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BPA에 관한 태아 노출은 성장과 신진대사, 행동, 생식능력 심지어 암 위험과도 관계가 있다. 하지만 FDA는 이런 실험적인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인간의 소변으로 BPA 수치를 측정한 연구 자료를 평가해 인간에 관한 BPA 노출이 매우 낮아서 안전하다고 본다. 이번 연구 논문은 그런 가정에 도전하고 더 나아가 BPA 대체물질 등 다른 화학물질들을 간전적인 방법으로 측정하는 현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새로운 측정 법은 헌트 교수의 동료로 연구 주저자인 로이 제로나 UCSF 조교수가 개발했는데 BPA의 인체 통과 시 생성되는 화합물인 BPA 대사물을 더욱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이전에는 대부분 연구에서 BPA 대사물을 측정하기 위해 간접적인 방법에 의존했다. 이는 달팽이로 만든 효소 용액을 사용해 BPA 대사물을 다시 전체 BPA로 변환해 측정하는 것이었다. 반면 연구진은 다음 두 방법을 비교했는데 처음에는 BPA를 첨가한 합성 소변으로, 그다음에는 39개의 인체 표본을 가지고 측정했다. 이들은 이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BPA를 발견했다. 이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가 보고한 평균의 최대 44배였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방법과 기존 방법 사이의 차이는 BPA의 노출이 증가함에 따라 커졌다. 즉 BPA에 관한 노출이 클수록 기존 방법에는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로나 조교수는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은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연구로 BPA 측정법에 관심을 갖고 다른 연구소나 전문가들이 독자적으로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BPA뿐만 아니라 일부 화장품과 비누에서 발견되는 파라벤과 벤조페논 그리고 트리클로산, 완구와 식품 포장재 등 많은 소비재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 등 여러 화학물질에 관해서도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랜싯 당뇨병 &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12월5일자)에 실렸다. 사진=미국 워싱턴주립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드림카카오’,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 함량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선보여

    ‘드림카카오’,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 함량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선보여

    롯데제과는 초콜릿제품 ‘드림카카오’의 용기 디자인에 폴리페놀 함량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드림카카오는 2006년 ‘꿈의 초콜릿’이라는 슬로건 아래 출시되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초콜릿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항산화 작용·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기능성 식품 및 의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롯데제과는 용기 디자인에 폴리페놀 함량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시에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드림카카오 56% 제품에는 900mg이, 72% 제품에는 1220mg이, 82% 제품에는 1420mg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초콜릿이 가진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초콜릿이 웰빙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슬림 큐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원활한 배변 활동 기대

    아모레퍼시픽 ‘슬림 큐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원활한 배변 활동 기대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큐브미(CUBE ME)가 탄수화물 대사와 체지방 감소,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인 슬림 큐브를 출시했다. 녹차 추출물과 구아바잎 추출분말, 알로에 전잎 등을 대표 원료로 사용한 보조제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체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알로에 전잎은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구아바잎 성분은 식후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멀티팩 파우치 형태의 소형 정제 타입으로 구성해 휴대가 쉽고, 섭취 시 목 넘김이 편하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슬림 큐브는 아모레퍼시픽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큐브미는 아모레퍼시픽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콜라겐 큐브, 퍼펙트 큐브 등 스킨라인과 블록 큐브, 커트 큐브 등 다이어트 라인을 선보여왔다. 큐브미는 론칭 때부터 먹을수록 예뻐지는 ‘화장대 건식(건강기능식품)’을 표방하며, 화장품과 비슷하게 세련되면서도 단순한 용기 디자인을 적용해 왔다. 최근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중 패키징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 햇빛과 미생물, 폐목재만으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만든다

    햇빛과 미생물, 폐목재만으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만든다

    쓸모없이 버려진 나무 같이 식물 폐기물을 햇빛과 미생물로 분해해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연구진은 폐목재에 많이 있는 ‘리그닌’이라는 물질을 태양광 에너지로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꿀 수 있는 광-전기-생물촉매 시스템, 일명 융합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바이오매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늘리지 않으면서도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나 석유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석유화합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 탄소물질이다. 특히 리그닌은 침엽수나 활엽수 같은 나무의 구성성분 주에서 지용성 페놀 고분자로 다양한 화합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물질이지만 셀룰로오스 성분과 달리 규칙성이 없고 복잡한 구조 때문에 쉽게 분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리그닌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효소 같은 생물촉매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때 투입되는 과산화수소의 양을 잘못 조절할 경우 촉매반응이 방해돼 분해가 어려워질 수 있다.연구팀은 태양광 에너지에서 전기를 얻고 이 전기로 과산화수소를 만든 다음 과산화수소가 리그닌을 분해하는 생물촉매를 활성화시키는 연속적 메커니즘을 갖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광-전기-생물촉매가 각각 나눠진 반응용기 내에서 순차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도록 돼 있기 때문에 반응효율을 낮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만들어지는 즉시 생물촉매에 의해 사용되기 때문에 과산화수소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리그닌 분해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전기에너지나 시약을 추가하지 않고 태양광 에너지만으로도 리그닌을 선택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친환경적 방법으로 폐목재 같은 바이오메스를 바닐린이나 바이오고분자 같은 각종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2007년 전 세계 의학 종사자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인류의 건강에 기여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상하수도시설)이 선정됐다. 수돗물(15.8%)은 항생제(14.5%), 마취(13.9%), 백신(11.8%), DNA 구조(8.8%)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구촌에서 하루 8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회복이 어려운 신체적·인지적 손상을 입은 5세 미만 어린이가 1억 5600만명에 이른다. 오염된 물이 원인이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분쟁지역에서 폭력보다 오염된 물로 사망하는 아동이 3배나 많다. 아직도 세계 인구의 30%는 오염된 물로 힘겹게 생존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인간 생존을 위한 기본권으로 규정하는 이유다. ●122개국 중 수질 8위… 직접 음용 가능 우리의 상황을 살펴보자. 2017년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1%,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5246만명에 달한다. 보급률뿐 아니라 수돗물의 품질도 선진국 수준이다. 유엔의 국가별 수질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22개국 중 8위, 세계물맛대회에서도 7위로 평가됐다. 정작 국민의 수돗물 불신은 심각하다.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를 보면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돗물을 먹지만 ‘그대로 마시는’(직접 음용) 국민은 7.2%에 불과했다. 직접 음용을 꺼리는 이유로 상수원 녹조,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 사태와 같은 노후 관로 문제, 사회적 무관심, 인식 부족 등이 지목된다. 수돗물이 먹는 물보다 생활용수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물 섭취량(성인 2ℓ/일)을 기준으로 수돗물은 여타 식수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0.0005%에 불과한 친환경 식수로 평가된다. 수돗물 음용률이 높아지면 페트병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정수기 이용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수돗물이 ‘귀한’ 대접을 받게 되면 한 해 생산량(64억 9200만t)의 10.5%(6억 8200만t)에 달하는 누수(6130억원)에 대한 대책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보편적 물복지 실현을 위해 수돗물홍보협의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수돗물, 미디어와 소통하다’ 행사가 12~13일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12일 프레스센터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제고와 최근 수돗물 적수 사태 등으로 고조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제1회 수돗물 미디어 소통 포럼’이 열렸다. 수돗물 공급자와 수요자 그리고 미디어가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 수준의 수돗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질 회복과 유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및 신뢰도 회복과 수돗물에 대한 가치 확산, 공급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수돗물 인식과 소통’에 대해 한국상하수도협회 김동완 과장은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163개)보다 많은 30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달리 먹는 비율은 정체돼 있다”고 소개했다. 수돗물 관련 미디어의 정보 편식성도 지적했다. ‘한국 수돗물, 세계 물맛대회 7위’, ‘수돗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더 깨끗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 많아…’, ‘수돗물 텀블러 사용’ 등 좋은 정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페놀 수돗물 파동, 그 충격’, ‘녹조라테, 수돗물 비상…’, ‘수돗물 발암물질 논란, 불안 확산’, ‘붉은 수돗물 공포…’ 등 부정적인 기사는 6000건으로 수돗물 불신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수돗물 냄새의 원인인 염소는 물을 받은 후 30분이면 사라지고 물속에 증식하는 일반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수돗물은 미네랄도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사회 인식은 여전히 곱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과 경험을 통한 인식 개선 노력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수돗물 카페 이용자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마실 기회’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리수’ 친화거리 조성 등 마실 기회 늘릴 것 이상국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장은 ‘수돗물의 현주소 및 회복 방안’과 관련해 “올해 인천과 서울 문래동의 적수 사태, 충남 청양 수돗물 우라늄 검출 등 수질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건·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어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상수도는 3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서울시가 생산하는 수돗물 ‘아리수’는 ISO 22000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리수에 대한 인지도(80.2%) 및 만족도(47.2%), 음용률은 50%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 부장은 “시민들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 50.3%가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을 지목했고 깨끗하지 않은 상수원, 냄새와 이물질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면서 “일률적인 소블록 물세척을 취약 정도에 따라 단축하는 등 위협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관말 정체수 퇴수 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신뢰 회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대와 인사동, 청와대 분수광장 등에 아리수를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화거리 8곳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확인된 아리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공공성 가진 언론, 정확한 정보 창구 돼야”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미디어 속의 수돗물’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미디어, 특히 방송에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며 “드라마·예능 등의 출연자 대부분이 먹는 샘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요리를 할 때도 수돗물이 아닌 대용량 페트병에 담긴 샘물을 사용한다. 드라마 속 가정집에는 당연한 듯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 미디어의 영향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도 반영됐다. 한국샘물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470억원이던 먹는 샘물 시장은 2015년 7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정수기 시장 역시 2012년 1조 79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대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백 소장은 “수돗물은 경쟁의 논리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필수 공공재이자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며 안전한 복지”라며 “공공성을 가진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 자체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서는 수돗물과 관련한 사고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 시민단체 등의 잘못된 정보 전달, 일부 언론사의 특종 만들기 보도 행태 등으로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불명확한 정보에 기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 확산은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비용을 발생시키는 ‘소모적 오류’로 지적됐다. 수돗물 공급자, 미디어가 유사시 신속하고 명확한 정보 전달로 정확한 사실을 인식하고 개선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순녀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높기에 붉은 수돗물 같은 수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며 “보편화된 정수기와 생수 문화도 수돗물의 소비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면 언론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초반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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