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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파워’ 바레인 해법 보인다

    ‘영파워’ 바레인 해법 보인다

    시리아 축구는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엔 더욱 그렇다. 15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세나리브 말키를 비롯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이다. 힘과 묵직함으로 대변되는 중동팀답지 않게 가벼운 몸놀림과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눈에 띄는 팀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가진 지난해 2월 허정무호와의 평가전에서는 자책골 뒤 10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 같은 무승부를 이루기도 했다. 햇수로 2년 만에 만난 조광래호가 시리아를 평가전 상대로 고른 이유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바레인의 경기 스타일과 흡사하다는 이유 때문. 예상대로였다. 시리아는 난적이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수혈한 10대의 ‘젊은피’들이 아니었더라면 조광래호는 2010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A매치에서 패배의 굴레를 쓸 뻔했다.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를 열흘 남짓 남겨둔 한국축구대표팀이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클럽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지동원(전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2무1패의 우위를 이어간 것은 물론, 최근 두 차례의 A매치 연속 무득점-무승(1무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새해 1월 4일 역시 아부다비에서 알 자지라 클럽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지동원의 결승골로 이기긴 했지만 조광래 감독의 얼굴은 담담했다. 아직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조직력에다 골칫거리인 골 결정력이 ‘미달’이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세운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누비면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강하게 압박한 시리아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은 전반 38분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이청용(볼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게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막혔다. 전반 44분 기성용(셀틱)이 시도한 과감한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터질 듯 말 듯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함만 더해갔다. 더욱이 간간이 시도한 시리아의 역습에 수비진은 당황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조 감독은 예정된 수순대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과 김신욱을 빼고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데뷔전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7분 첫 슈팅을 기록한 데 이어 2분 뒤에는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재빠르게 돌파하는 순발력으로 조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지동원의 결승골이 폭발한 건 후반 37분. 구자철(제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빼앗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유병수(인천)에게 이어줬고, 유병수는 재빨리 중앙으로 방향을 틀어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뛰어들어온 지동원에게 패스했다. 지동원은 침착하게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하게 공을 차 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헤딩슛 두방으로 올림픽대표팀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던 지동원은 한 달 남짓 만에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저소득층 수학여행 경비 전액 지원

    저소득층 수학여행 경비 전액 지원

    내년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 2만 5000명의 수학여행 경비가 전액 지원된다. 연간 3만원 수준의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도 무상 지급되며,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아침·저녁에도 운영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500여곳으로 크게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1~3학년부터 우선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교육격차를 없애기 위해 일선 학교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없애는 데 주력,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 우수교원을 중점 배치하거나 시설개선사업 같은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일반 초·중·고교에 다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2만 4055명의 수학여행비와 수련활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자율고와 특목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900여명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학부모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체능 수업에 필요한 학습준비물 비용(초등학교 3만원, 중학교 1만원)도 보조해 준다.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침(오전 7시 30분~8시 30분), 저녁(방과후~오후 9시)으로 전문교사가 참여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시행 학교도 545곳으로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복지 특별지원사업을 통해 초·중학생 교육복지 수혜 비율이 기존 52%에서 100%대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은 내년에 저학년(1~3학년)부터 실시하며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무상급식에 소요 예산(3949억) 중 학부모 부담액 절반(1162억)과 인건비·급식시설비 1629억원 등 모두 279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5개 구청장 및 친환경 농업생산자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쌀과 농·축산물 등 우수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권 보호를 위해 현직 교사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통해 관내 200개 학교의 교권침해 실태를 분석하기로 했다. 토끼뜀이나 팔굽혀펴기처럼 학생에게 고통을 가하는 모든 체벌을 금지하되, 출석 정지나 유급처럼 학생에게 실질적인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추가해 교사 지도권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 업무계획에는 혁신학교 40곳 지정·운영, 중학교 1~2학년의 전국연합 학력평가 폐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문·예·체 수련교육 활성화 등 기존 정책들도 포함됐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공격수 에딘 제코(24. 볼프스부르크)를 향한 빅 클럽들의 구애가 뜨겁다.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준비 중이며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과 다니엘 아게르 카드를 앞세워 제코 영입에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월 이적 시장을 뒤흔들 쩐의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유럽 클럽들이 제코를 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EPL에서는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호시탐탐 제코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대체자로 제코를 점찍은 상태다. 한 마디로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지난여름에도 그랬듯이 이번 겨울에도 제코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선수 본인 스스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월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볼프스부르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는 일”이라며 이적설을 부인했고, 최근에도 “모든 선택은 구단에게 달렸다. 그러나 현재는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1월 이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볼프스부르크의 주장인 제코는 12월 초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 실축 후 종료직전 교체되는 과정에서 스티븐 맥클라렌 감독의 악수를 거절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얼마 전에는 맨시티에게 자신을 영입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것이 영국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속팀과의 이상 징후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4,000만 유로(약 60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제코의 이적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이달 초 독일 일간지 ‘빌트’는 “제코의 잦은 이적설에 지친 볼프스부르크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2013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제코를 당장 영입하기 위해선 상당한 이적료가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제코 영입에 열쇠는 돈이고, 누가 얼마나 많이 지불하느냐에 따라 제코의 다음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돈이라면 차고 넘치는 맨시티가 제코 영입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맨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호비뉴가 보유한 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갱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2008년 호비뉴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650억원)였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제코가 잉글랜드 보다는 이탈리아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제코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나 호나우두(브라질)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두 선수가 활약한 세리에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전부터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유벤투스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연, 제코는 그의 말대로 내년여름까지 볼프스부르크에 남을까. 아니면 기록적인 이적료를 팀에 안기고 오는 1월 다른 곳으로 떠날까. 이적 시장 최대어 ‘빅 샤이닝’ 제코를 둘러싼 쩐의 전쟁의 승자는 누가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다.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6라운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위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11골)라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두 선수에게 각각 25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둘이 합쳐 25골도 빠듯하다. 불과 2주전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블랙번을 상대로 7골을 폭발시켰다. ‘백작’ 베르바토프는 그 중 5골을 혼자 성공시켰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웨인 루니는 철저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누가 봐도 맨유의 공격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강처럼 보였다. 그러나 맨유의 막강화력은 계속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비록 주전 대부분이 빠진 상태였지만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8강에서 0-4로 완패하며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블랙풀 원정은 이상한파로 인해 연기됐다. 그리고 달콤한 휴식 뒤에 치른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은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특히 발렌시아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루니의 경우 골대를 맞추는 등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과정과 결과 모두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블랙번전에서 5골을 터트린 베르바토프는 또 다시 침묵 모드로 돌변하며 퍼거슨 감독의 껌 씹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베르바토프는 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는 11골 중 8골이 두 경기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베르바토프는 리버풀전에서 3골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갔고 블랙번전에서는 필요 이상의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베르바토프의 득점포가 고르게 분포됐다면 맨유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7번의 무승부 중 3~4경기만 승리로 바뀌어도 EPL 판도는 맨유의 독주체제로 진행됐을 것이다. 물론 리버풀전 해트트릭은 반드시 필요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블랙번전은 아니다. 쓸데없이 많은 힘을 쏟아 부었고 그로인해 득점이 필요했던 발렌시아전에서는 또 다시 침묵했다. 루니의 문제는 필드 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지난 8월 웨스트햄전 이후 골이 없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레인저스 원정 페널티골이 루니가 기록한 득점의 전부다. 물론 부상과 재계약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출전 기회 자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7%의 득점률은 분명히 루니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은 기록이다. 이제 맨유는 올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운명의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선 13일(이하 현지시간) 홈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1위 쟁탈전을 치른 뒤, 19일 첼시 원정을 떠난다. 맨유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골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비가 튼튼하면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지만, 공격이 화끈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과연,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아스날과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축구] FC서울, 제주 꺾고 10년만에 우승 찬가

    [프로축구] FC서울, 제주 꺾고 10년만에 우승 찬가

    ●수비수 아디 헤딩 역전골 상암벌이 온통 빨간 물결로 뒤덮였다. 국가대표 A매치가 아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이다.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FC서울이 마침내 가슴에 별을 달았다. 전신인 안양 LG 시절 우승(2000년) 이후 꼭 10년 만에 오른 정상.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서울이란 이름을 단 뒤 최초의 우승이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아디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 종료 직전 짜릿한 무승부(2-2)를 만들었던 서울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싹쓸이한 완벽한 챔피언이다. 서울은 매번 정상권을 맴돌았지만 트로피는 멀기만 했다. 2006년 컵대회 우승 외엔 변변히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러나 넬로 빙가다 감독이 부임한 올해 포스코컵에 이어 K-리그까지 품으며 ‘더블’을 달성,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굳혔다. 부임한 해 우승한 감독은 1991년 비츠케이(대우) 이후 처음이자 K-리그 27년 역사상 다섯 번째다. 빙가다 감독은 “선수단을 처음 봤을 때부터 우승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 준 선수단이 고맙다. 오늘은 정상에 선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웃었다. ●감독 부임 첫해 우승…빙가다 시대로 양 감독의 이름을 따 ‘박빙매치’(박경훈-빙가다)로 불린 챔프전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전반 25분 제주 산토스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3분 뒤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1-1. 승부를 가른 건 수비수 아디였다. 후반 27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머리로 꽂아넣었다. 그게 결승골이 됐다. 서울은 막판 제주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홈 18연승으로 K-리그 홈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것은 덤이었다. 떠나는 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효진과 김치우는 우승컵에 입맞추고 상무에 입대한다. 안익수 수석코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산 지휘봉을 잡는다. 반면 1989년 유공 이후 21년 만의 정상을 두드렸던 제주의 도전은 실패했다.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리그 2위로 급상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경기장에는 5만 6759명의 팬들이 찾아 K-리그의 즐거움에 흠뻑 취했다. FC서울은 올해 정규리그에 평균 3만 849명이 입장, 프로스포츠 사상 첫 3만 관중시대를 열어젖혔다. 누적관중은 무려 54만 6397명. 축구 대신 ‘FC대한민국’만 있던 한국에 의미 있게 기록될 2010년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휴~!” 김치우 후반47분 극적 동점골

    올 시즌 제주는 홈에서 진 적이 없다(12승 5무). 그런데 서울에 이겨본 적도 없다(2무 1패). 서울도 제주에 진 적이 없다. 하지만 제주에서 이긴 적도 없다. 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 2위 서울과 제주는 절반의 자신감과 그만큼의 불안감을 안고 맞붙었다. 그리고 2-2로 비겼다. 결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팀 창단 이후 가장 많은 1만 8500여명의 홈관중 앞에서도 웅크린 채 경기를 시작했다. 최종 라인을 페널티 박스 앞까지 당기고 역습 기회만 노렸다. 반면 서울은 정규리그 1위답게 원정팀의 무덤인 제주에서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서울은 이승렬, 제파로프, 데얀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대인마크로 막아냈다. 위험지역에서 편안한 슈팅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가 먼저 경기의 균형을 깼다. 전반 26분 배기종은 서울 수비진의 태클을 피하며 아크 정면으로 이동한 뒤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이 강해 김용대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살짝 굴절된 뒤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골도 제주가 넣었다. 후반 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세명의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0. 서울은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떨어진 경기감각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좀처럼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데얀의 슈팅은 계속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빗맞았다. 후반 15분 데얀이 침묵을 깼다. 후반 교체 출전한 김치우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쇄도한 데얀이 마무리를 지었다. 제주는 지친 배기종과 산토스, 네코를 후반 중반 이후 차례로 빼고 김영신과 이현호, 오승범을 투입해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후반 47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치우는 지난달 대전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입대까지 연기하고 챔피언전에 나선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챔피언 결정 2차전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서울은 제주보다 더 홈경기에 강하다(17연승). 안양 LG 시절이던 2000년 이후 10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 서울은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간 느낌으로, 유공 시절이던 1989년 이후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 속에 2차전을 준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럽파 릴레이 골잔치…지성 5호·성용 2호·주영 5호

    유럽파 릴레이 골잔치…지성 5호·성용 2호·주영 5호

    28일 새벽 유럽파들이 릴레이 골잔치를 벌였다. 첫 번째 주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었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 21일 위건전 도움에 이은 박지성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정규리그 3호 골이다. 이로써 박지성의 시즌(정규리그, 칼링컵, 챔피언스리그) 공격포인트는 5골 4도움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던 박지성은 이날 4-4-2 전형의 왼쪽 날개로 선발출장했다. 후반 27분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교체될 때까지 왼쪽과 중앙을 누비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23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재빨리 침투한 뒤 웨인 루니와 2대1 패스로 위건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추격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달려나온 골키퍼가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재치 있는 오른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무려 다섯 골을 몰아넣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이스 나니의 골까지 보태 7-1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 주자는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셀틱 파크에서 열린 인버네스와의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8월 23일 정규리그 2라운드 세인트 미렌전의 마수걸이 골 뒤 3개월여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 셀틱은 후반 20분 패트릭 매코트의 추가골로 승리를 챙기는 듯했지만, 후반 25분 인버네스의 리치 포란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후반 38분 그랜트 문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마지막은 프랑스 르 샹피오나 AS모나코의 박주영이 장식했다. 박주영은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니스와의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 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시즌 5호골. 하지만 모나코는 경기 종료 5분 전 니스의 에릭 믈룽기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안방 무패’ 제주 “서울 나와”

    [프로축구]‘안방 무패’ 제주 “서울 나와”

    제주도는 서울에서 50분 남짓의 비행으로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바늘 굵기만큼의 작고 미세한 부분 하나로도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축구 선수들에게 제주는 중동만큼이나 멀고 험한 곳이다. 원정에 나서는 대부분의 감독들이 가장 꺼려하는 곳이 제주다. 특히 올 시즌 나머지 14개팀 가운데 한팀도 적지 제주에서 ‘초짜’ 박경훈호를 이겨보지 못했다. 당최 뾰족한 묘수가 없었다. 반면 제주는 안방에서 진 적이 없다. 28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 제주가 시즌 12승5무의 ‘안방무패’ 끝에 21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노크한다. 제주는 후반 30분 터진 네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을 1-0으로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제주는 이에 따라 새달 1, 5일 정규리그 1위 서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제주가 결정전에 오른 건 지난 2000년 부천 SK 시절. 당시 제주는 FC서울(당시 안양 LG)과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지만 2차전 승부차기 끝에 합계 0-2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제주도 정상에 오른 적은 있다. 무려 21년 전인 1989년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릴 때였다. 유공 시절로 17승15무8패의 시즌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는 고작 6개팀만이 정규리그를 뛰던 시절.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나 다름없다. 제주의 강점은 조직력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력이 들쭉날쭉하지 않다는 점이다. 스트라이커 김은중, 미드필더 구자철, 수비수 홍정호 등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포지션별 대표급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는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 승부는 제주의 고른 전력에서 갈렸다. 미드필드 중앙부터 전북의 수비를 교란한, 치밀한 패스를 통해서였다. ‘베테랑’ 전북 최강희 감독에 맞선 박 감독의 교체 타이밍도 절묘했다. 주인공은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네코였다. 후반 30분 산토스가 중원에서 드리블하다 최전방의 김은중에게 볼을 내줬고, 수비수를 등진 김은중이 아크 정면에서 네코에게 살짝 패스했다. 전반 43분 이현호 자리에 들어간 네코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의 오른쪽 구석을 뒤흔들었다. 그걸로 끝이 났다.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챔피언십 세 번째 관문을 통과하려던 전북은 막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루이스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서 땅을 쳤다. 정규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까지 4관왕을 벼르던 당초 목표 가운데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 채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4년 전의 기억, 이제 지워도 된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울었던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정한 심판 판정 아래라면 아시아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한국이 26일 광저우 화스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눌렀다. 금메달을 따냈다. 절치부심했던 지난 4년이었다. 도하 대회 당시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탈락했다. 희한한 경기였다. 심판들은 한국 선수들의 신체접촉이 나오면 무조건 반칙을 불었다. 반칙과 퇴장, 페널티 스로가 이어졌다. 상대는 숫제 옷을 잡고 늘어져도 외면했다. 대개 편파판정 논란은 한쪽 시각에서 본 일방적 주장일 때가 많다. 누구나 자기 팀이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당시는 달랐다. 심판은 노골적이었고 카타르 선수들조차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직후 윤경신은 “신이 와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고 했다. 승자 카타르가 먼저 나서 아시아핸드볼협회(AHF)에 재경기를 요구할 정도였다. 당시 편파판정의 조종자는 결승에 선착해 있던 쿠웨이트였다. 쿠웨이트는 껄끄러운 한국과 대결을 피하려고 했다. 결국 쿠웨이트는 카타르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편파판정은 이런 메커니즘 속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런 ‘장난’이 없었다. 편파판정 없는 정상적인 경기에선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었다. 한국은 예선부터 접전 한번 없이 일방적인 경기 내용으로 결승까지 왔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이란에 경기 내내 단 한번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16-9로 마쳤다. 후반 초반 16-13까지 쫓겼지만 윤경신과 정의경이 연속득점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주공격수 이태영과 정의경이 각각 9점과 7점을 넣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윤경신도 6점을 성공시켰다. 윤경신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광저우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일본에 덜미를 잡혀 대회 6연패가 좌절된 여자핸드볼은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꺾었다. 김온아·우선희·유은희가 나란히 8골을 터뜨렸다. 익숙한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동메달을 걸었다. ‘20년 권좌’에서 내려온 한국 여자핸드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12월 19일)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킹(King)’ 웨인 루니(25)가 돌아왔다. 지난 주말 위건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루니는 레인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터진 루니의 득점포는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전 루니는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안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내가 맨유의 선수로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증명 하겠다”고 밝혔고 골을 터트린 뒤 한 팬과 뒤엉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길 원했다. 그래서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갔고, 한 팬이 나를 향해 점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루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루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페널티킥은 한마디로 환상적(Fantastic)이었다. 물론 루니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그가 골을 성공시켜 매우 기쁘다”며 루니의 복귀를 반겼다. ▲ ‘슬로우 스타터’ 맨유 “지금부터 시작” 시즌의 약 1/3을 소화한 맨유는 현재 7승 7무(승점 28점)으로 선두 첼시(28점)에 골득실에서 뒤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성적도 아니다. 시즌 초반 맨유는 사실상 이 대신 잇몸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치러왔다. 루니는 부상과 불륜 그리고 재계약 문제로 오히려 맨유를 흔들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라이벌 클럽들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첼시는 레이 윌킨스 코치 해임 이후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고 아스날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패닉에 빠졌다. 물론 덕분에 현재 1위 첼시와 4위 맨시티의 승점 차이는 불과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맨유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여전히 위기인 셈이다. 그러나 맨유가 전통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점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의 혼돈 상황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맨유는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에이스’ 루니는 물론 ‘노장’ 라이언 긱스도 1군 스쿼드에 복귀한 상태다. 이는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변화다. 오는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아스날(홈), 첼시(원정), 선더랜드(홈)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 퍼거슨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 믿는다” 최근 루니의 복귀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아마도 파트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일 것이다.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리버풀전이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고 언론은 ‘백작’의 부활을 선포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베르바토프는 마치 리버풀의 저주에 걸린 듯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페데리코 마케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베르바토프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루니의 사건 일지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루니의 부진과 이탈이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퍼거슨 감독 역시 그 점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너무 자주 바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바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 이제는 좀 더 고정된 선수 선발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에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루니가 자신의 폼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루니에게 필요한 파트너는 베르바토프이다”라고 밝혔다. ▲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다 이 밖에도 루니의 복귀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전방에서의 압박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박지성을 중용해왔고, 박지성은 압박과 득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하며 퍼거슨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에 루니가 복귀하고 포지션 경쟁자인 긱스 마저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박지성은 다시 예전의 로테이션 시스템하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지성은 지난 레인저스 원정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다가올 주말 블랙번과의 홈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유와 블랙번의 15라운드 경기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밤 12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독기 품은 홍명보호 짜릿한 역전銅

    24년 만에 금메달은 놓쳤다. 그러나 빈손으로 돌아가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후반 33분 1-3의 스코어. 패배의 그림자가 대표팀을 덮었다. 그러나 준결승전의 아쉬움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태극전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12분 만에 3골. 동메달. 아시안게임 최고의 반전 드라마. ‘준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했다면’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지동원(전남)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4-3으로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지동원은 헤딩으로 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중앙에서 이란의 모흐센 모살만에게 볼을 뺏겼고, 모살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레자에이 골람레자에게 선제골을 헌납,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워 반격을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8분 조영철(니가타)이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무위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2분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홍철(성남)이 부상당하자 지동원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시간에 알리아스가리데하기 하미드레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마쳤다. 0-2.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홍명보 감독이 하프타임 때 입을 뗐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짧고 무거운 주문이었다. 그래서일까 후반은 달랐다. 대표팀은 후반 3분 구자철(제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안사리 파르드 카림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다시 이란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때도 3·4위전에서 이란에 0-1로 져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엔 박주영이 있었다. 후반 추격골로 패배의 그림자를 떨쳐냈다. 그리고 지동원이 날았다. 후반 43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준결승전 막판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보였던 무력함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주영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소중한 깨우침을 선물해 준 후배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투지를 잃어버렸던 준결승에서 통한의 5초. 악귀처럼 포기하지 않고 달라붙은 3·4위전에서의 대역전승. 무엇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다. 이제 홍명보호의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맨유 챔스리그 16강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코틀랜드 강호 레인저스를 꺾고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대회 C조 5차전 경기에서 후반 42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맨유는 4승1무가 돼 C조 1위를 확정 짓고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선발로 출전한 박지성은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가운데 이날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주말 치러지는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경기, 다음 주에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맞대결을 위해 체력을 아끼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동원,5분남기고 2골…이란에 4-3 극적역전승

    지동원,5분남기고 2골…이란에 4-3 극적역전승

    한국팀이 ‘난적’ 이란에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역전에 성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25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40분까지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지동원이 1분만에 두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4-3으로 경기를 마쳤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UAE에 막혀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한국 축구 대표팀은 ‘자존심 회복’을 노리며 이란과 맞붙었다. 그렇지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치러나갔다. 후반 2분 구자철의 득점 뒤에도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계속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박주영이 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지동원이 1분만에 두골을 몰아치며 결국 4-3 역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분 레자에이에 첫골을 내줬다.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던 대표팀은 전반 48분에 아슈리에게 프리킥으로 골을 내주며 전반을 끝냈다. 이후 구자철이 후반 2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절묘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1골을 따라가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1분 후 안사리파드에게 골을 허용해 1-3이 됐다. 그러나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후반 30분쯤 박주영이 한골을 만회했다. 상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발을 갖다대 2-3을 만들었다. 한국 팀은 이후 줄기차게 공세를 이어가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란이 골문을 굳게 걸어잠그며 경기를 굳히려 했다. 그러나 한국엔 지동원이 있었다. 지동원은 후반 43분과 후반 44분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色 한·일전

    한·일전은 치열하다.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일본엔 꼭 이기고 싶다.”, “한국엔 지기 싫다.”는 각오가 부딪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11일째인 22일은 한·일전의 날이었다. 3개 팀종목이 한꺼번에 한·일 맞대결을 펼쳤다. 대부분 그 사실을 잘 몰랐다. 다들 비인기 종목이라서다. 여자 스쿼시 단체전-남자 수구-여자 하키가 주인공이다. 불꽃 튀기는 승부였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스쿼시, 한편의 드라마 경기 전날부터 비장했다. 일본전이기도 했고 메달 확보의 기로이기도 했다. 일본을 이기면 4강행이 확정된다. 3, 4위전 진출 자격을 확보한다. 선수들은 일본 자료를 따로 모아 저녁 내내 분석에 매달렸다. 코칭스태프는 일절 관여 안 했다. 강호석 코치는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 더 철저히 대비하더라. 코칭스태프가 나설 필요가 없어 보였다.”고 했다. 경기는 한편의 역전 드라마였다. 스쿼시 단체전은 3명이 순번대로 나선다. 3전2선승제다. 1경기에 나선 송선미는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경기 박은옥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딴 뒤 3세트에서 또 졌다. 세트 스코어 1-2. 여기서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이겼다. 경기 스코어는 1-1. 마지막은 김가연이 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이겼지만 문제는 3세트. 9-4로 이기고 있다가 11-9로 역전당했다. 분위기가 일본으로 넘어갔다. 선수들은 “이때, 졌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4, 5세트를 모두 이겼다. 경기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일 선수 모두 울었다. ●수구, 이틀 뒤 설욕을 모든 면에서 일본보다 열세다. 일본은 수구 선진국이다. 선수층이 두껍고 국제경험도 풍부하다. 등록 선수만 1만명이 넘는다. 우리는 300명 정도다.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우위다. 그러나 경기 직전 주장 박준종은 “꼭 일본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많이 움직였다. 모자란 기술을 정신력으로 메우려 했다. 그러나 일본 골잡이 시미즈 요스케를 못 막았다. 1쿼터를 0-7로 마쳤다. 뒤집기가 힘들었다. 4-14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바닥으로 자기 머리를 때렸다. 안기수 코치는 “내일 8강에서 이기면 4강에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 그때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하키, 접전 끝 결승행 경기 전까지 한국은 4승1무로 순항 중이었다. 하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일본이었다. 일본은 4승1패로 한국 뒤를 바싹 쫓고 있었다. 이기는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여자 하키는 7개 나라가 출전했다. 풀리그로 순위를 정해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기싸움이 팽팽했다. 양팀은 서로 진영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6분 김종은이 페널티코너로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 종료 5분 전 김종은이 다시 필드골을 넣었다. 2-0 승리.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환호하며 허물어졌다. 김종은은 “일본전이라 절대 안 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4일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전북 “제주, PO서 만나자”

    2010년 프로축구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이제 네팀으로 좁혀졌다. 서울·제주·전북·성남이다. 주말 벌어진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북과 성남이 나란히 승리했다. 준PO는 24일 정규리그 상위팀인 전북(3위)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북-성남전 승자는 28일 정규리그 2위로 PO에 선착한 제주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단판대결을 치른다. 21일 열린 울산-성남의 6강PO는 박빙이었다. 울산은 전반 23분 고창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기쁨은 채 5분을 넘지 못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최성국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주장 사샤가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1-1 동점. 팽팽하던 후반전 균형을 깨뜨린 것도 성남이었다. 후반 21분 라돈치치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5분 뒤엔 몰리나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굳혔다. 전날엔 전북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를 앞세워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가뿐하게 준PO행 티켓을 얻은 전북은 2년 연속 우승컵을 향한 힘찬 행진을 이어갔다. 에닝요는 135경기(5시즌) 만에 40골-40도움을 올려 종전 데니스(이성남)의 최단기록(184경기)을 갈아치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자칭 비전술가 레드냅의 신들린 용병술

    [런던통신] 자칭 비전술가 레드냅의 신들린 용병술

    축구에서 전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토트넘 핫스퍼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자신의 칼럼을 통해 “전술과 포메이션은 축구의 10% 정도일 뿐 나머지 90%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의 몫”이라며 주장했다. 즉,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경기의 결과는 온전히 선수들의 플레이에 의해 결정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모두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해서 똑같은 경기력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똑같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두 팀의 스타일은 180도 달랐다. 결과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은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결국 중요한 건 전술이 아닌 선수인 것이다. ▲ 레드넵 “축구에서 전술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레드냅 감독은 정말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일까? 라파엘 반 데 바르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는 지겨운 전술 설명이 없다. 물론 드레싱 룸에 전술판은 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그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내가 뛸 위치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열린 아스날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으나, 후반에 무려 세 골을 작렬시키며 각본 없는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 과정에서 레드냅 감독은 후반시작과 함께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고 이는 토트넘이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전술 보다 중요한 건 선수”라는 레드냅 감독의 주장처럼 이날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선수’ 세스크 파브레가스였다. 그는 후반 반 데 바르트의 프리킥 상황에서 어이없는 핸들링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내줬고 이후 아스날의 밸런스는 완벽히 무너졌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또한 레드냅의 신들린 용병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 ‘전술가’ 레드냅이 만든 역전 드라마 0-2로 뒤진 후반전, 레드냅은 상당히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측면 미드필더인 아론 레넌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공격수 데포를 투입했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던 반 데 바르트를 우측으로 이동시켰다. 반 데 바르트가 전형적인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세 명의 공격수를 가동한 셈이다.(반 데 바르트는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전개했다) 레드냅의 변화는 가레스 베일의 추격골로 이어졌다. 데포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떨궜고 이를 반 데 바르트가 쇄도하는 베일에게 완벽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베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스날의 느린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반 데 바르트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에 성공한 레드냅 감독은 곧바로 장신의 피터 크라우치를 투입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꿰했다. 동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계속해서 위험한 투톱을 유지했다. 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마루앙 챠마크를 빼고 로빈 반 페르시를 투입하는 등 끝까지 원톱을 고집했고 결국 패했다. ▲ 아스날 원정 ‘17년 저주’를 푼 레드냅의 마법 아이러니하게도 북런던 더비에서 레드냅은 완벽한 전술가였다. 그는 전술보다 선수를 더 믿는다고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건 8할이 레드냅의 전술 변화와 용병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레드냅 지난 8월 영보이즈와의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도 기막힌 변화로 0-3 스코어를 2-3으로 따라잡은 경험이 있다) 물론 레드냅 감독은 아스날전 승리 또한 “후반에 선수들이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 또한 틀린 얘기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축구에서 전술과 포메이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평소 그와 주장과 달리 ‘17년 저주’(토트넘은 1아스날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1993년 이후 17년 만이다)를 푼 역전극의 진정한 주인공은 분명 그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함부르크 손흥민 두 골… 이청용 2호골

    유럽 무대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1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손흥민(18)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9), 볼턴의 이청용(22)이 차례로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13라운드 하노버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40분 동점골과 후반 9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31일 퀼른전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에 이은 시즌 2·3호 골이다. 손흥민의 시즌 두 번째 골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0분에 터졌다. 손흥민은 피트로이파가 하노버 진영 페널티 박스 안 왼쪽 골라인까지 몰고 들어와 찔러준 공을 쏜살처럼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또 후반 9분에는 역전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피트로이파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정확하게 골대 빈 공간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졌다. 이청용은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3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볼턴은 5-1 대승을 거두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고, 이청용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위건과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평점은 7.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악몽은 한번으로 충분했다. 한국에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순간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접어든 연장 전반. 한명이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벽을 한층 더 두껍게 쌓았다. 골문 앞은 공이 파고들 공간도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승부차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악몽’이 그라운드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 악몽의 한복판에 있었던 홍명보 감독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때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이 해냈다. 전·후반 90분 내내 아쉬운 장면만 연출했던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헛수고로 만든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 한방으로 벼랑 끝 ‘홍명보호’를 구출해냈다. ☞ [축구] 골!골!골! 우즈벡에 3-1 승리…4강행 한국이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23일 승부차기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을 치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전반 3분에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튕겨 나온 공을 기다리던 홍정호(제주)가 강한 헤딩으로 정확하게 우즈베키스탄 골대 구석을 찔렀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좌우 측면에서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이 빠른 스피드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수적 우위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6분 동점골을 먹었다. 공을 재빨리 걷어내야 할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고 머뭇거리는 사이 세르조드베크 카리모프가 공을 가로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이 되자 수적 열세인 우즈베키스탄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단 한명도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않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한국의 패스와 슈팅을 차단했다. 중거리 슈팅도 침투 패스도 모두 벽에 걸렸다. 그렇게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끔찍한 기억이 그라운드를 덮칠 무렵, 박주영이 해결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영권(도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터닝슛을 쏴 골 문을 갈랐다. 골키퍼의 손마저 뚫어낸 집념의 슛이었다. 숨통이 트인 한국은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제 우승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 천금골…우즈베키스탄 연장 3대1

    박주영 천금골…우즈베키스탄 연장 3대1

    19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박주영과 김보경의 연속 골로 연장 현재 3대1로 앞서고 있다. 한국은 전반 3분만에 터진 홍정호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섰으나, 후반 26분 동점골을 내줬다.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철이 올린 공을 헤딩슛으로 골로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한 명이 빠진 우즈베키스탄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26분 카리모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 1분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천금같은 추가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서 나갔다. 1명이 빠진 우즈베키스탄은 연장서 체력이 급전직하, 연장 전반 11분 김보경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손흥민 2골,이청용 1골…박지성 리그 첫도움

    손흥민 2골,이청용 1골…박지성 리그 첫도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과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란히 골과 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청용은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박지성은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각각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스토크시티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넣은 이청용은 이로써 올 시즌 공격포인트 숫자를 7개(2골 5도움)로 늘렸다. 이청용은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날카로운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제골의 주춧돌을 놨다. 이청용의 침투에 놀라 달려나온 뉴캐슬의 주포 케빈 놀란은 급한 나머지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볼턴에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하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판정됐기 때문에 이청용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청용은 전반 39분 골문에서 10m가량 떨어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쪽 구석을 파고드는 땅볼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볼턴은 후반 추가시간 케빈 데이비스가 터뜨린 골까지 합쳐 모두 5골을 뽑아내며 뉴캐슬을 5-1로 제압했다. 볼턴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으로 토트넘에 이어 6위를 달렸다. 전후반 내내 활약한 이청용은 85분을 뛰고 후반 40분 공격수 호드리노 모레스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에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정규리그 2골, 칼링컵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4골 4도움으로 늘었다. 박지성은 후반 10분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와 교체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2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2-0 승) 이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팀의 핵심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는 기성용과 차두리도 이날 던디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지만 둘 다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에는 실패했다. 셀틱은 전반 23분에 넣은 선제골을 잘 지키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 헤딩골을 내주고 1-1 무승부를 이뤄 1위 레인저스와 승점이 3점차로 더 벌어졌다.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18.함부르크)이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대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13라운드 하노버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9분에는 헤딩으로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지난달 31일 쾰른과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정확히 3주 만에 시즌 2ㆍ3호골을 뽑아냈고 선발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미드필더 조나단 피트로이파와 짝을 이뤄 두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40분 피트로이파가 왼쪽 골라인까지 몰고 들어와 찔러준 공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분엔 왼쪽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9분 역전골마저 작렬했다. 손흥민은 피트로이파가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한번 하노버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좋은 위치선정에 이은 침착한 슈팅이 돋보인 골이었다. 지난달 왼발로 데뷔골 맛을 본 손흥민은 시즌 2호골은 오른발로, 3호골은 머리로 만들어 냈다. 후반 34분엔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도 했다. 중앙을 돌파한 피트로이파가 건네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손흥민은 재빨리 왼쪽 측면을 치고 들어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한 공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함부르크는 후반 내내 2-2로 맞서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내주고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혼자 팀의 2득점을 올리며 90분 내내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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