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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닥공’ 전북… 2년만에 K리그 챔프 탈환

    [프로축구] ‘닥공’ 전북… 2년만에 K리그 챔프 탈환

    위험요소는 ‘방심’뿐이었다. 2009년 K리그 통합챔피언 전북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2년 전 영광을 재현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지난 1차전(2-1 승)에 이은 2연승으로 울산의 ‘철퇴 축구’를 잠재우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 ●“즐겨라”… 2-1 역전드라마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신중했지만 여유로웠다. 선수들에게 “즐겨라.”라는 말을 했단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긴 덕분에 유리했다. 비겨도, 0-1로 져도 우승이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도박을 한다면 우리에게 걸겠나.”라고 한 수 접고 갔을 정도. 예상대로 전북은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다. 전반에만 슈팅 8개(울산 4개)를 날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이래저래 안 풀렸다. 울산은 수비로는 리그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 선제골도 울산이 먼저 뽑았다. 후반 11분 설기현이 루시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6위로 겨울잔치에 턱걸이한 울산은 FC서울(6강PO)-수원(준PO)-포항(PO)까지 꺾은 토너먼트 최강자였다. 하지만 전북은 3분 뒤 최철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3분에는 ‘흑표범’ 루이스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무려 50여m를 달려 골문을 뒤흔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전북은 닥공에 어울리지 않는(?) ‘잠그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일찌감치 예견된 우승이었다. 전북의 올 시즌은 완벽, 그 자체였다. 최 감독이 “2009년 통합우승 때보다 더 강해졌다.”고 자신했을 정도.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30경기에서 딱 세 번 졌다. 2년 전이 이동국의 원맨쇼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동국·김동찬·이승현·정성훈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승리를 일궜다. ●2011 히트상품 ‘닥공’ 전북은 이날까지 K리그(리그컵 제외) 22경기 연속무패(14승8무)로 성남이 갖고 있던 연속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당 평균 2.23골(30경기 67골)을 넣어 2년 전 세웠던 기록(평균 2.11골)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전북은 주전과 비주전을 나눌 수 없는 견고한 ‘더블스쿼드’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주름잡았다. FA컵과 리그컵 등은 버리고 ‘더블’(2관왕)을 향해 착실히 달렸다. AFC챔스리그는 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알사드(카타르)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 문턱에서의 쓰라린 좌절. 전북은 더 독을 품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전북은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날카롭게 창을 갈았고 전주성에서 짜릿한 우승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울산 “끝장 보자”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도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뒀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위 전북과 치열한 챔피언십을 거치고 올라온 6위 울산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다.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이 울산을 2-1로 격파하며 2009년 이후 2년 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가까스로 챔피언십에 진출해 정규리그 상위 팀들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울산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북, 0-1 패배할 경우에도 우승 모든 조건은 전북에 절대 유리하다. 전력 누수도 없고 홈 관중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1차전을 이기면서 실전감각도 되찾았고, 원정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놨다. 전북은 주전급 외에도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로브렉, 김동찬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서정진, 김지웅 등 측면 자원들도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반면 울산은 주전 수비수 이재성과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 나온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쌓인 피로와 함께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른 사례가 없다는 기록(4무6패)도 부담이다. ●울산, 조커 강진욱·강민수에 기대 울산은 조커였던 수비수 강진욱, 강민수 등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박승일을 대신해 깜짝 선발 기용됐던 루시오는 조커 출장이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반 시작부터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곽태휘, 설기현, 김신욱 등 주축 멤버들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전북은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우승을 차지한다. 홈에서 무실점 경기가 11번이나 된다. 1실점 경기도 9번이다. 울산이 챔피언십 내내 보여줬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야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만 울산이 2-1로 이기고 승부차기까지 가면 해볼 만하다. 울산은 페널티킥 방어의 귀재 골키퍼 김승규가 있다. 울산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칼링컵] 맨유의 굴욕

    ‘산소탱크’ 박지성(30)이 중앙 미드필더로, 오른쪽 윙백으로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굴욕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부리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칼링컵 8강전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에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1-2로 졌다. 2년 만에 칼링컵 정상을 노리던 맨유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크리스털팰리스는 카디프시티에 이어 2부리그 팀으로 올해 칼링컵 4강에 오르는 팀이 됐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째 경기만에 맨유를 제압했다. 이로써 올해 칼링컵 4강에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2부리그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가 진출했다. 상당수의 주전을 빼고 유망주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린 맨유는 크리스털팰리스의 투지를 당해 낼 수 없었다. 베테랑은 박지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조니 에번스가 전부였다. 박지성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후반 21분 맨유 진영 가운데서 대런 암브로스의 벼락 같은 중거리슛이 그대로 맨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맨유는 2분 뒤 만회골을 넣었다. 페데리코 마케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팀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전반 8분 크리스털팰리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자기 진영 오른쪽 구석에서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프리킥 찬스를 허용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이 프리킥 찬스를 글렌 머레이의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박지성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이후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크리스털팰리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공짜’라서 아쉬웠던 K리그 챔프전 명승부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울산과 전북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단기전과 수중전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경기였다. 6강 플레이오프(PO)-준 PO-PO를 거치면서 지칠 대로 지친 정규리그 6위 울산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고, 25일 만에 실전에 나선 1위 전북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팀이 뛴 거리는 울산이 110.06㎞로 오히려 전북의 108.24㎞를 앞섰다. 울산은 4.762㎞를 뛴 골키퍼 김영광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평균 10.53㎞를 뛴 것이다. 불과 12일 사이에 4번째 경기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점유율도 울산이 51.8%로 높았다. 체력소모를 촉진하는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끊임없이 뛰는 울산 선수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러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마저 들게 했다. 문제는 울산이 흐름을 주도하면서도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는 점.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던 것과 달랐고, 결국 이것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울산에 먼저 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최대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징크스가 깨진 것도 명승부의 볼거리였다. 울산은 수원과의 준PO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마토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곤욕을 치렀다. 반면 포항과의 PO에서는 먼저 페널티킥 두 개를 내줬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모두 막아내는 기적을 연출했고, 후반에는 설기현의 페널티킥으로 짜릿한 반전을 연출했다. 그런데 이번엔 ‘페널티킥의 저주’가 깨졌다. 전북 에닝요가 보란 듯이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다시 차라고 100번의 기회를 줘도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울산 곽태휘의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도 예술이었다. 또 무승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후반 34분 터진 에닝요의 결승골은 이 경기를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울산시민들에게는 ‘공짜’였다. 공짜여서 좋았을까. 제값 치르고 들어와서 봤더라도 아쉽지 않을 만했다. 공짜라는 사실만 아쉬웠던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에닝요 골…골…전북 “왕좌 보인다”

    [프로축구] 에닝요 골…골…전북 “왕좌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 울산의 챔피언결정전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창과 짠물수비 울산의 방패 대결로 예상됐다. 하지만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은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봄비처럼 내리는 겨울비 속에서 양팀이 쉴틈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만 공격의 팀이, 울산만 수비의 팀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챔피언결정전의 묘미를 100%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에닝요가 2골을 넣으며 전북이 2-1로 이겼다.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오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로 져도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프로축구 왕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우승팀은 1, 2차전 경기 결과를 합산해 정해지는데, 올해부터는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전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 오히려 전반은 울산이 주도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우려대로 전북은 25일 만에 열린 실전에서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전반까지 체력부담이 없었다. 울산은 전반에만 3번이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15분 최재수의 일대일 찬스, 32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날아간 골, 40분 골대를 때린 이재성의 헤딩슛은 울산의 뇌리에 쉬 지워지지 않을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북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두 차례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에닝요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고, 살짝 빗나가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승부는 전북이 경기감각을 되찾고, 6강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울산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결정됐다. 전북은 전반 7분 에닝요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루이스가 에닝요에게 패스한 것을 에닝요가 발뒤꿈치로 재치 있게 이동국에게 연결한 상황에서 울산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 이동국을 반칙으로 막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는 골키퍼 김영광을 완벽히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산도 쉬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곽태휘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동국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만들어 낸 곽태휘는 기습적인 오른발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어지던 후반 34분 에닝요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에닝요는 울산 수비수 이재성이 머리로 걷어낸 것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김영광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에닝요의 골을 지켜만 봤다. 이게 결승골이 됐다. 울산은 이날 고슬기와 이재성이 경고를 받아 챔피언결정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최 감독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을 무실점으로 넘긴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면서 “우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전 승부는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남은 홈경기에서 90분 동안 흐트러지지 않도록 준비해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최근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 이긴 만큼 2차전 원정 경기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K리그 챔프결정전] 전북, 닥치고 공격 vs 울산, 꽉 막고 역습

    프로축구 K리그 시즌 순위와 상대전적, 전력비교를 근거로 “누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던 지난 19일 정규리그 6위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위 서울을, 준PO에서 4위 수원을, 그리고 PO에서 2위 포항까지 모두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리라고 예상했던 이는 몇이나 될까. 그래서 30일과 다음 달 4일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전북과 울산의 챔피언결정전은 예측불허의 승부다. 양팀 감독도 섣부른 호언장담을 삼갔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최강희 감독과 주장 조성환, 울산 김호곤 감독과 신들린 페널티킥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 김승규가 나왔다. 최 감독은 “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도 없고, 훈련도 순조롭다. 울산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한 만큼 믿고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어차피 양팀 전력은 다 드러난 상태다. 우리팀은 경기 감각을, 울산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1차전 울산 원정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선취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아무리 수비적인 팀이라도 골은 먹는다. 우리팀은 수비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를 풍미했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밀고 가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상 잘 준비해서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북은 올 시즌 정말 큰일을 해낸 팀이다. 올해는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견디다 우리가 기회를 가져왔을 때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축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그런 포인트를 파악해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울산 창단 당시 김 감독과 최 감독은 각각 지도자와 선수로 활약했던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다. 또 울산은 현대중공업을 전북은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하는 ‘현대가(家) 매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림픽 亞 최종예선] 홍명보號, 이겼지만 찜찜했다

    [올림픽 亞 최종예선] 홍명보號, 이겼지만 찜찜했다

    쓸모없는 볼터치가 많고, 패스미스가 빈발했다. 완벽하게 만드는 플레이에 집착하다 보니 과감한 슈팅도 없었고, 번번이 역습 찬스를 내줬다. 아찔한 순간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이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전반 34분 터진 조영철(니가타)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 승점 7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지켰다.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 팀 다 시차적응이 관건이었다. 한국도 사우디도 모두 생체시간을 6시간씩 늦춰야 했다. 이런 면에서 비록 홈이지만 중동 원정을 다녀온 한국이 더 불리했다. 사우디는 한 번만 시간을 조정하면 되는 반면 한국은 6시간을 당겼다 늦춰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왕복 만 하루(24시간)가 넘는 시간을 비행했다. 허리가 뻐근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한국의 수비는 불안했다. 수비상황에서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공격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미드필드에서 빠른 공격전개가 이뤄지지 못했다. 조영철의 왼쪽, 김태환(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긴 패스 위주의 공격전술이 대부분이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미드필더 4명과 수비수 4명이 빡빡하게 들어선 사우디의 중앙을 뚫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때때로 위기는 있었지만 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의 중앙수비라인을 제외한 8명의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주로 사우디 진영에서 빈틈을 노렸다. 반면 사우디는 역습 상황에서도 4명 이상이 한국 진영으로 넘어오는 장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공격상황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짧고 빠른 월패스나 침투패스로 한국의 수비진을 허무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한국은 공 점유율, 슈팅 등에서 앞서긴 했지만 중거리 슈팅을 너무 아꼈다. 공간이 열려 있는데도 무리하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격하다 공을 뺏긴 것만 10번이 넘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교토상가)과 한국영(쇼난벨마레)이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끊는, ‘볼란치’ 역할을 제대로 해 주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조영철은 공격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까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김태환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제 몫을 다했다. 홍 감독은 후반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오사카), 홍철(성남)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선발 요원들의 페이스가 교체 멤버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도 한국은 후반 막판 사우디의 총공세를 잘 막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한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반란 이끈 ‘대타 거미손’

    [프로축구] 반란 이끈 ‘대타 거미손’

    이 정도면 ‘달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주전 김영광(28)의 경고누적으로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서브골키퍼’ 김승규(21)가 페널티킥 두 개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울산을 구했다. 김승규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방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6위로 챔피언십 막차를 탄 울산은 FC서울(3위), 수원(4위)에 이어 포항(2위)까지 꺾으며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1차전 30일, 2차전 12월 4일)에 진출했다. 2005년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일등 공신은 단연 김승규였다. 김승규는 2008년 울산에 입단했지만 이날까지 단 1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인 ‘무늬만 4년차’다.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는 일가견이 있다지만 경험부족이 불안했던 터.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줘 가슴을 졸였다. 키커는 포항의 에이스 모따. 스틸야드는 이미 승리의 예감으로 들끓었다. 김승규는 손가락으로 자꾸 오른쪽을 가리켰다. 마치 모따가 그쪽으로 공을 찰 거라는 듯. 모따가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까지 쓰며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는 몸을 날려 완벽하게 막아냈다. 심리전의 승리였다. 전반 22분 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엔 황진성이 키커로 섰다. 황진성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골대 가운데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킥 직전까지 민첩하게 발을 구르던 김승규는 공을 차는 순간 가운데를 지켰고 또 공을 막아냈다. 신들린 방어였다. 두 번의 확실한 기회를 날린 포항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황선홍 감독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과 연장 120분 승부를 치러 체력이 떨어진 울산은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26분 설기현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야말로 페널티킥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김승규는 “내 선방으로 우리팀 분위기가 살아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모따가 키커로 섰을 때는 볼의 방향을 유도했다. 황진성은 느낌이 가운데로 올 것 같아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방 비결에 대해서는 “나만의 비법이라 절대 이야기할 수 없다. 은퇴할 때 털어놓겠다.”는 재치 있는 말로 ‘영업비밀’을 지켰다. 김영광이 돌아오는 챔프전에서 누구에게 골문을 맡길지 김호곤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깊어질 듯하다. 그러나 김승규는 “결승전에 큰 욕심은 없다. (내가 잘해서) 영광이형이 꼭 챔프전 무대에 서도록 해주고 싶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비겼지만 시~원했다…올림픽호 카타르 원정전 1-1

    비겼지만 시~원했다…올림픽호 카타르 원정전 1-1

    모든 게 좋았다. 그래서 무승부라는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지켰다.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카타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성(대구)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부터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발을 맞춰온 선수들로 카타르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를 제외한 서정진(전북), 윤빛가람, 홍철(이상 성남) 등 A대표팀 중복 차출 선수들은 예상과 달리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이었다. 올림픽팀은 지난 18일 카타르에 도착한 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했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윤빛가람, 홍철, 홍정호는 지난 9월 오만과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 기존 선수들과 발을 맞출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열흘 이상 함께 훈련한 기존 선수들만큼의 호흡을 보이기는 어려웠다. 경기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온 선수들보다 좋았던 것도 그 이유다. 홍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카타르전 전반 중반까지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로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 쥐는 원동력이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해 중동 2연전을 치른 뒤 합류한 A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조직력을 해치지 않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맡았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홍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른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7분 윤빛가람, 21분 서정진, 31분 홍철을 차례로 출전시키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A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로 썼다. 서정진은 우측면에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분산시켰다. 경기 내내 왼쪽으로 집중됐던 공격 방향과 수비의 집중이 오른쪽으로 넘어오자 왼쪽에서 기회가 생겼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노림수는 동점골로 이어지며 성과를 냈다. 반면 유기적인 팀플레이는 약화됐다. 윤빛가람은 최근 이적 파문과 오랜 중동 원정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탓인지 잦은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독산동 우시장 축제

    서울 금천구 ‘2011 독산동 우시장 축제’가 25~26일 열린다. 독산동 우시장은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과 더불어 수도권 일대에 육류를 공급하는 서울시내 양대 축산도매시장이다. 시장은 2차로를 사이에 두고 점포 500여개가 늘어서 있다. 25일 오후 2시 흥겨운 풍물패 길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독산동 우시장에는 고기가 맛있소’라는 주제로 소 경매, 소고기 시식회, 몇 그램인지와 등급 맞히기 등 우시장만의 특색을 뽐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시장의 명인-달인을 소개합니다’에서는 10분 만에 돼지 반 마리를 부위별로 해체하는 상인들의 진기명기를 즐길 수 있다. 돼지오줌보를 이용한 페널티킥 차기는 노인들에게 어릴 적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로데오 기구 오래 타기인 ‘황소 로데오 게임’도 마련된다. 저녁에는 최영철, 희승연, 길정화, 윙크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종이워낭 접기’, ‘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이달 말까지 점포별 ‘할인행사’도 한다. 평소 시중가보다 15% 싸게 판매하고 있지만 축제 기간에는 10%를 더 깎아 준다. 축제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한 상인들은 25일 연합회 발대식을 갖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챔프 희망’… 수원 ‘PO 절망’

    [프로축구] 울산 ‘챔프 희망’… 수원 ‘PO 절망’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 어찌 보면 결승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리그 2위 포항과의 PO에 오르는 것과 함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 가기 때문이었다. 특히 수원에게는 더 각별했다. 올 시즌 ‘트레블’(K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던 수원은 FA컵 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석연찮은 심판판정으로 물러나야 했기 때문. 그래서 이날 경기는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다. 반면 정규리그 6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울산은 6강PO에서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던 3위 서울을 꺾고 준PO에 진출한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런데 울산은 더 큰 기쁨을 누렸고, 수원은 더 큰 절망을 맛봐야 했다.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꺾고 PO에 진출했다. 울산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오는 26일 포항을 상대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2012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K리그 최장신(196㎝) 공격수 김신욱은 이재성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가 아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수원 골문을 갈랐다. 이후 울산의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좋았다. 두터운 수비로 수원의 파상공세를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꾸준히 역습찬스를 만들어냈다. 수원은 후반 38분 마토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 오장은은 하태균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다 울산 김영광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토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고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울산은 연장후반 14분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투입해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수원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마토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첫 번째 키커 설기현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1-0. 그러나 수원의 두 번째 키커 염기훈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울산의 두 번째 키커 루시오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1-1. 수원의 세 번째 키커 양상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울산 김신욱의 슈팅은 골문을 갈랐다. 1-2. 수원의 네 번째 키커 최성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고, 울산의 네 번째 키커 고슬기의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울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잔디·심판 때문에 주영·성용도 없고”…조광래의 변명

    “잔디·심판 때문에 주영·성용도 없고”…조광래의 변명

    축구는 수학이 아니다.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이 146위 레바논에 졸전 끝에 1-2로 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쿠웨이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2-1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 여부는 3차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이 내년 초 홈에서 벌어질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지고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축구 강국들도 지역예선을 통과할 때 항상 애를 먹는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도 레바논에 질 수 있다. 일본(17위)도 북한(124위)에 졌다. 이게 축구다. 또 축구의 치명적 매력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뒤다.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조 감독은 경기 뒤 패배의 원인을 우선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에서 찾았다. 그는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국제 경기를 하기에 창피할 정도로 나빴다.”고 말했다. 틀린 말 아니다. 잔디는 엉망이었다. 하지만 레바논도 똑같은 경기장에서 뛰었다. 축구하면서 패스 안 하는 팀 없고, 잔디 안 밟고 드리블하는 팀 없다. 한국과 레바논 양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었다. 그리고 조 감독은 전날 공식훈련을 통해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최종예선에도 원정경기가 있고,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잔디 핑계는 받아들일 수 없는 변명이다. 조 감독은 이어 심판 핑계를 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심이 투입된 것도 문제다. 경기 운영 자체도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면서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좀 지나쳤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생각처럼 경기 중 몇몇 장면에서 불만을 가질 만한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매한 상황에서 홈 팀의 편을 들어주는 이른바 ‘홈어드밴티지’는 축구계의 불문율이다. 오히려 심판은 전반 20분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옐로카드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어리석은 반칙을 저지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게 구두 경고만 주는 등 원정팀이 누리기 힘든 호사를 제공했다. 심판은 전혀 불공정하지 않았다. 이것도 납득할 만한 변명이 아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의 결장에서 패인을 찾았다. 그는 “박주영이 결장하면서 전반적으로 팀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줬지만 둘 다 빠져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밝혔다. 틀린 말 아니다. 하지만 둘의 공백은 기정사실이었고, 이런 상황을 전술의 묘를 발휘해 넘어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다. 대표팀 구성 및 베스트11, 교체전술 등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는 조 감독 자신인데,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듯 말했다. 결국 조 감독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축구팬들에게 패배의 안타까움보다 더 큰 실망을 안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엉망이었다. 경기 중 레바논 관중이 뛰어드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의 플레이가 그 모든 것 가운데 최악이었다. ●레바논 관중 레이저 공격에 속수무책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졌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패배다. 그것도 홈 경기에서 6-0으로 대파했던 FIFA 랭킹 146위 레바논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레바논과 승점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B조 1위를 유지했다. 장염 증세로 빠진 기성용(셀틱)의 공백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격의 방향을 잡지 못했다. 여기저기 푹푹 파인 잔디 위에서 공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튀어 다녔고, 선수들은 공을 따라가기 바빴다. 기성용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홍정호(제주)는 패스, 볼키핑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명의 레바논 관중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 끊임없이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 쏴대는 레이저도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데 한몫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5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레바논은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안타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알리 알 사디의 발에 걸렸고, 알 사디의 슈팅은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0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프리킥 상황에서 구자철의 크로스에 이어 손흥민(함부르크)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공을 걷어내던 레바논 수비수의 발에 안면을 가격당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바논은 전반 31분 압바스 아트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에서 구자철이 어리석은 반칙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백업요원 불안’ 우려가 현실로 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했다. 그 뒤 남태희(발랑시엔), 윤빛가람(경남)을 순차적으로 투입했지만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중원에서 패스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원터치로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불안한 볼키핑과 소모적인 볼터치,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 공을 뺏겼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로 변신한 곽태휘(울산)의 결정적인 슈팅이 레바논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문을 외면하면서,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심심하게 끝난 ‘Ji의 전쟁’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동원(20·선덜랜드)이 시즌 처음으로 정면 충돌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1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과 지동원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교체선수 명단에 올랐던 지동원은 코너 위컴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빠진 탓에 일찌감치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 지동원에게 7점을 줬다. 승부를 가르지 못한 셈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은 12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맨유는 1-0으로 승리, 이날로 맨유 사령탑 25주년을 꼭 채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축하했다. 두 선수의 몸놀림은 비교적 가벼웠다. 지동원은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적극적으로 헤딩슛을 시도, 공격에 활발히 가담했다. 박지성 역시 전반 29분 빠른 돌파로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나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갑자기 출전 호출을 받은 지동원은 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몸이 풀린 듯 적극 공세로 나섰다. 전반 4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몸을 돌리며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왼쪽으로 치우쳤고, 전반 43분에는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쐈지만 아쉽게 허공으로 떴다. 맨유의 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나니가 얻어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뼈아픈 자책골로 이어져 결승골이 됐다. 후반에도 박지성과 지동원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지동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낼 뻔했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지동원과 맨유 수비진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공이 맨유 수비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곧바로 주심이 부심과 협의한 뒤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은 없던 일로 됐다. 8승 2무 1패가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9승1무)에 승점 2점 뒤진 2위를 지켰고 선덜랜드는 2승 4무 5패(승점 10)로 14위에 머물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식은땀만 흘린 박주영

    설렘과 두려움, 부자연스러움과 실수. 원래 ‘처음’이란 게 그렇다. ‘축구천재’ 박주영(아스널)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2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 선발출장해 62분을 뛰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은 후반 17분 로빈 판 페르시와 교체될 때까지 열심히 뛰었지만 변변한 슈팅 기회 한 번 잡아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판 페르시도 단독 찬스를 놓치는 불운 속에 아스널은 득점 없이 비겼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최악이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주영에게 평점 5를 매겼다. 안드레 산토스와 나란히 팀 최저 평점이다. 알렉스 송이 7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축구전문 골닷컴도 박주영에 대해 “페이스가 뒤처지고 발걸음도 무거워 보였다. 판 페르시의 대체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며 팀 내 최하인 평점 5를 줬고, ‘최악의 선수’(flop of the match)로 꼽았다. 아스널 아르센 웽거 감독은 “도박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고 판 페르시를 벤치멤버로 놨던 자신의 전술에 대해 평가했다. 원래 판 페르시가 선발로, 박주영을 교체멤버로 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웽거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웽거 감독은 “판 페르시가 최근 너무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번 주말 웨스트브로미치전을 앞두고 있어서 휴식이 필요했다.”고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박주영에 대해 “지난주에는 잘 해줬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경기의 페이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빅토리아 플젠(체코)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 입단 뒤 통산 199골을 기록 중이었던 메시는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200호골을 완성했고,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과 마무리골까지 책임지며 통산 202호골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의 역대 통산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은 1940~50년대에 활약했던 세사르 로드리게스(235골). 아직 24세에 불과한 메시에게 이 기록을 갈아 치우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광팬, 경기장 난입해 선수폭행 ‘충격’

    축구광팬, 경기장 난입해 선수폭행 ‘충격’

    축구경기 도중 선수가 관객에게 얻어맞아 중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루마니아에서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플로이에스티에서 벌어진 FC 스테아우아 부커레슈티와의 경기에서 홈팀인 페트롤루 플로이에스티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팬이 경기장에 난입, 선수들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폭행이 벌어진 건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부커레슈티가 1-0으로 앞서나가자 플로이에스티 측 관중석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부커레슈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자 관중석은 더욱 동요했다. 급기야 드라고스 페트루트 에나체라는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하더니, 킥을 차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수비수인 조지 갈라마스의 뒤에서 얼굴을 가격했다. 갈라마스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감싸 쥐고 바닥에 쓰러졌지만 에나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을 공격하려고 또 달려들었지만 부커레슈티 선수들에게 제압됐다. 선수들마저 흥분해 자칫 폭력사건이 더욱 커질 뻔 했지만 주최 측 직원들의 만류로 사태는 일단락 됐다. 폭력사건이 벌어진 뒤 경기가 다시 속개됐으나 관중석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관객들이 경기장에 폭죽을 던지며 부커레슈티의 경기를 방해했고, 이 폭죽에 골키퍼가 맞아 정신을 잃으면 경기는 재개된 지 20분 만에 아예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갈라마스는 오른쪽 광대뼈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최소 45일 동안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 골키퍼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검거된 에나체는 범행당시 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져 폭행과 공중질서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됐다. 이 사건으로 경기는 중단됐으며 재경기를 할지 부커레슈티의 승리로 기록해야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플로이에스티 구단에 4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히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손흥민, 머리로 3호골…최고평점 7·MVP 선정

    최근 국가대표팀 차출과 관련한 아버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머쓱해진 손흥민(함부르크)이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7일 바데노바 슈타디온에서 끝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장식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고 시즌 2승(1무6패)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프라이부르크 골문으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 감각을 조율한 손흥민은 이어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오른쪽 코너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동료 제프리 브루마가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프라이부르크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이 간신히 쳐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이 재치 있게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1-0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7경기 출전, 3번째 골이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수 펠릭스 바스티안스가 하프라인을 넘어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파피스 뎀바 시세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차 넣었다. 허술한 수비로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함부르크는 후반 28분 이보 일리세비치의 골로 2-1로 다시 앞서갔고, 이후 비록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상대 실축의 행운으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수비수 마르셀 얀센과 교체돼 벤치로 나갔다. 골닷컴 독일판 등 독일 언론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의 영광을 안겼다. 팬들이 뽑은 MVP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대표팀 차출 논란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지난 12일 출국하는 자리에서 아버지 손웅정씨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짧은 시간 출전시킬 거라면 아예 차출을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누구보다 난처한 상황에 놓였었다. 하지만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고 손흥민 역시 이날 여전히 날카로운 골감각을 과시하면서 11월 중동 원정 2연전 때 대표팀 소집 가능성을 높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 12년만에 FA컵 안았지만…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가 1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을 되찾았다. 반면 사상 첫 FA컵 3연패에 도전했던 수원 삼성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에 조동건에게 일격을 맞고 분루를 삼켰다. 성남은 지난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32분 조동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천안 일화 시절인 1999년 전북 현대를 3-0으로 꺾고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31분 연출됐다.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스테보의 공을 받은 박현범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성남 수비수 박진포가 수원 박현범보다 앞선 위치에 쓰러져 있었다. 박진포보다 앞서 있던 수원 이상호는 이미 골라인을 넘어가 플레이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기에 명백한 오심이었다. 후반 25분에도 수원에 억울한 장면이 나왔다. 스테보의 슛이 성남 수비수 사샤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 대신 염기훈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실속 없는 공방전을 매듭지은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었다. 후반 32분 코너킥 찬스에서 홍철이 감아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동건이 완벽히 ‘잘라 먹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정성룡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수원 윤성효 감독도 미드필더 오장은을 빼고 공격수 게인리히까지 투입하는 강공을 펼쳤지만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 경기 막판 판정에 불만을 터트린 게인리히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 감독은 “2년 전 수원과의 결승전에서는 앞선 상황에서 수비수를 넣어 굳히기를 시도한 것이 실수였는데 전철을 밟지 않고 골을 넣으려고 했고, 결국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성남의 우승을 축하하고 궂은 날씨 속에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후반 교체출전 정조국 시즌 1호골…팀은 1-3 패배

    후반 교체출전 정조국 시즌 1호골…팀은 1-3 패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뛰고 있는 정조국(낭시)이 올 시즌 6경기만에 1호골을 신고했다.  정조국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린 2011~2012 시즌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 후반 43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밟은 정조국은 경기 종료를 2분여 남겨 놓은 후반 43분 20여m 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호골을 폭발시켰다. 낭시는 1-3으로 패했다.  리옹은 전반 25분 미셸 바스토스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28분에는 바페팀비 고미스의 헤딩슛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1분에는 바스토스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켜 단 6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정조국은 인상적인 활약으로 향후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1거래처 존중하지만 이익침해는 좌시 못해”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에 대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 침해를 일부 인정하고 판결을 연기했다. 법원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여부를 떠나 애플 특허의 유효성에 물음표를 던진 만큼 삼성 또한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애플에 대해 강경 방침을 천명, 일각에서 제기했던 ‘극적 화해’ 예상도 완전히 빗나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태블릿 PC들이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했지만 애플 역시 그 특허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주장하는 특허를 삼성 제품이 침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내용이 애플이 독점권을 주장할 만큼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짓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모방했다는 추가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판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네덜란드, 독일, 호주에서 연이어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S에 대한 판매가 금지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까지 판매가 금지되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최 부회장은 14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맞이하러 김포공항에 나온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저쪽(애플)에서 고른 위치에서, 저쪽에서 정한 논리로 페널티킥을 먼저 찼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1거래처로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며 “분리해서 그런 논리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또 “저쪽에서 우리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페널티킥은 한두개만 막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소송이라는 것은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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