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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가나-미국 2:1 이탈리아-체코 2:0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검은 별’ 가나가 죽음의 조에서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이탈리아는 22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장신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밀란)와 필리포 인차기(33·AC밀란)가 전후반 한골씩을 터뜨리며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2-0으로 잠재우고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체코는 1승2패(승점 3)에 그쳐, 같은 시간 뉘른베르크에서 미국(1무2패·승점 1)을 2-1로 꺾은 가나(2승1패·승점 6)에 밀려 탈락했다.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참가했던 1990이탈리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 토너먼트 합류를 낙관할 수 없었던 두 팀은 앞서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선수들까지 대부분 출장시키며 사활을 걸었다. 이탈리아는 미국전 자책골을 기록했던 크리스티안 차카르도(25·팔레르모)를 빼고. 파비오 그로소(29·팔레르모)-파비오 칸나바로(33·유벤투스)-알레산드로 네스타(30·AC밀란)-잔루카 참브로타(29·유벤투스) 등 베테랑으로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견고히 했다. 공격진에 구멍이 뚫린 체코는 그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유로2004 득점왕 밀란 바로시(25·애스턴 빌라)를 출격시켰다. 파벨 네드베트(34·유벤투스), 토마시 로시츠키(26·아스널) 등 ‘황금 허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체코가 이탈리아 문전을 빈번하게 위협했고, 알베르토 질라르디노(24·AC밀란)와 프란체스코 토티(30·AS로마) 등 신구 듀오를 전방에 세운 이탈리아는 효과적인 역습으로 응수했다. 네스타가 20분을 못 버티고 교체되며 아주리 군단이 흔들리나 싶었으나 대신 투입된 마테라치가 전반 26분 토티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 오히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다급해진 체코는 죽기 살기로 뛰었지만 수비벽을 더욱 두텁게 하며 ‘카운터 어택’을 노리던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또 전반 종료 직전 얀 폴라크(25·뉘른베르크)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42분 인차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한편 가나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하미누 드라마니(20·크르베나)와 스티븐 아피아(26·페네르바체)의 연속골로 2-1로 승리, 본선 처녀 출전국으로 16강 대열에 동참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22분 드라마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미국은 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23·뉴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100번째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인저리 타임 아피아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눈] 1승보다 값진 승리/임병선 국제부 차장

    22일 새벽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제물로 월드컵 본선 첫승을 거둔 코트디부아르의 대역전극을 보셨는지요? 이 나라가 올린 승점 3점은 한때 우리에게도 갈급(渴急)했던 ‘월드컵 1승’의 추억을 뛰어넘습니다. 축구공 하나가 분열된 국가와 사회를 묶는 값진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웅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주산지이며 유력한 커피 수출국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 서부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말 시작된 커피값 폭락에다 종족간, 종교간 반목을 부추기는 정치인 탓에 결국 2002년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됐지요. 북부 이슬람 세력은 기독교도들의 남부가 카카오·커피 수출의 이득을 갈취하고 있다며 쿠데타를 기도했고 실패로 돌아가자 내전을 벌였습니다.1년 뒤 휴전이 선언됐지만 유혈이 계속되자 프랑스군 4000명과 유엔군 7000명이 치안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다른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출신 지역이나 종교,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구성된 국가대표 축구팀 ‘코끼리들’이 지역 예선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리자 이들의 오렌지색 유니폼이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급기야 국민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교민들도 종교를 따지지 않고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후반 41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보나방튀르 칼루는 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우린 경기를 할 뿐이며 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우리는 남쪽이냐 북쪽이냐를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이 조국을 위해 좋은 일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에 북부 이슬람 반군 지도자는 최근 거국내각 동참을 선언했고 친정부 군벌은 10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16일 무장해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런 약속은 과거에도 몇차례 파기된 적이 있지만 코트디부아르인들은 입을 모아 희망을 얘기하고 있답니다. 어떤가요? 축구공 하나가 해낼 수 있는 일치고는 참 대단하지 않나요? 임병선 국제부 차장 bsnim@seoul.co.kr
  •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태극전사 승부 추억만들기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3일 토고를 꺾어 월드컵 진출 사상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19일 강호 프랑스와 싸워 무승부를 이뤄냈다. 국민들 마음 속엔 16강 진출에 대한 꿈으로 가득하다.4강 신화의 재현이 기다려진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는 뜨겁다. 경기가 새벽에 열려도 상관없다. 서울광장 등 응원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 적막이 흐르던 새벽 4시 아파트가 환해진다. 탄성이 터진다. 길거리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다.“스위스에 지지 않아. 토고 프랑스전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거야.” 국민 모두가 축구해설가다. 선수들은 골을 넣고, 국민은 춤을 춘다. 갈등의 벽을 넘어 온 나라가 하나 된 이 순간.‘대∼한민국’을 함께 외친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월드컵 거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① 광화문·청계천 T2광장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감동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길거리 응원의 명소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2006년 월드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만 전시되는 조형물과 흉상들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사진으로 담아두기에 제격이다.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에서 멋진 기념촬영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광화문 태극전사 동상 주변에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들로 북적 거린다.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세종로 양쪽에는 8m 높이의 웅장한 태극전사 5명의 동상이 서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 이운재와 이영표(12번)가 축구공을 든 동상을, 맞은 편인 한국통신 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인 박지성(7번), 이천수(14번), 박주영(10번)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딸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정지선(34·양천구 목동)씨는 “이운재 선수가 공을 잡은 모습과 박지성 선수의 멋진 킥 모습, 이천수 선수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아이에게 월드컵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보빌딩 앞에 있는 9m 높이의 초대형 축구공 조형물인 ‘드림볼’은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밤에는 5만여개의 LED(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한 빛을 뿜어낸다.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놓은 곳. 직접 응원 글을 적어 붙일 수도 있다. ‘꿈은 다시 이뤄진다. 토고 깨고, 프랑스 이기고, 스위스 밟고,16강→8강→4강, 아자아자!’(광풍이) ‘대한민국이여!2002년을 기억하라!그때의 감동을 다시 울리자!’(최이영) 기다란 간판에는 수만장에 이르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 T2광장에는 2002·2006 태극전사들 한자리에 청계천 변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T2광장에 가면 36명의 태극전사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멤버 23명을 포함해 2002년 국가대표와 히딩크,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코칭 스태프들을 만든 흉상이다. 가로 4.5m의 대형 군상 3점에는 각각 12명의 상반신이 새겨져 있다. 작품은 작가 김래환씨가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4년동안 제작했다. 김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로 지난 2002년에도 ‘조각으로 보는 한국의 명사 100인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 인사들을 조각해 조각계를 놀라게 했다. 김씨가 태극전사들의 인물 외형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동상을 둘러보며 태극전사들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회사원 김은지(21)씨는 “히딩크 감독과 안정환, 이천수 선수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상은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래환씨 홈페이지(www.krh007.com)를 방문하면 안정환, 최진철, 홍명보, 이천수, 이운재 등 태극전사들의 조각작품 제작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볼 수 있다. ②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을 상암에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가면 독일월드컵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2006 독일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인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 모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10분의 1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모형이지만 크기가 무려 가로 34m, 세로 27m에 이른다. 내부에 인조 잔디가 깔린 경기장이 있어 실제 미니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아레나 경기장은 누에고치 처럼 부푼 2874개의 에어 쿠션의 집합체로 200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일 완공됐다. 경기장 규모는 6만 6000석, 좌석이 7층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볼 만한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은 반투명 재질로 밤이면 10만여개의 조명이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빛을 뿜어내 ‘UFO 구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미숙(32·마포구 공덕동)씨는 “모형물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 독특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독일 현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레나 조형물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만나는 북측 광장에 있다. ●월드컵기념관에서 4강 감동 다시한번 인근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가면 붉은 감동이 물결친다.2002년 4강 신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00평 남짓한 내부에는 4강 신화에 공헌한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축구인 6명의 흉상과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영상관에는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며,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와 함께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사진 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즉석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매일 밤을 지새운다는 축구 마니아인 관람객 노기철(27)씨는 “2002년에 태극전사들이 첫게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기고, 두번째 게임에서는 미국과 1대 1로 비긴 뒤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는데 이번 월드컵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 전에서도 우리가 1대 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간 뒤 4강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12세 이하 어린이 5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 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③ 풋볼 빌리지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축구에 쏠려 있다.‘월드컵 열풍’을 타고 한 은행이 유명 선수의 사인과 유니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사 1층 ‘풋볼 빌리지’. 예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지선(21)씨는 깜짝 놀랐다.“이게 정말 귀엽게 생긴 오언 오빠가 입던 옷이야.” 그녀는 부스 안 영국 대표팀 오언의 유니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애교섞인 표정을 지었다. 은행에 오가는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부스를 둘러 본다. 풋볼 빌리지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달 22일 열렸고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 부스 등 모두 24개 부스로 꾸며졌다. 그 안엔 독일월드컵 32개 출전국 유니폼과 역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 축구황제 펠레 소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들른다. ●유명선수 사인과 미니어처 하나은행 본사 정문 오른쪽에는 월드컵 관련 기념물이 가득하다. 먼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포토존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독일월드컵 32개 참가국 유니폼이 있다. 유명 선수들을 작은 인형으로 꾸민 미니어처들은 각각 선수 본인의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양팔을 벌린 데이비드 베컴과 그라운드에 떨어지기 직전 오른팔을 벌려 공을 쳐내는 올리버 칸 등 모습도 다양하다. 또 호나우지뉴와 에릭손 감독 등 유명 축구인의 사인과 박지성과 웨인 루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선수들이 그려진 축구공, 한복 옷감 축구공 등 이색 축구공들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은 펠레 소장품 부스.15살 무명시절 축구공과 1981년 찍은 발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발엔 수십 개의 굳은살이 박여 있다. 자연히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의 최근 공개된 발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상과 추억 전시관의 왼쪽에 마련된 우리나라 축구 100년사에선 추억과 향수가 느껴진다. 먼저 1970∼2005년 월드컵 본선과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니폼 변천사를 본다. 박지성 등 현 대표는 물론 1970년 멕시코월드컵 예선전에서 허윤정 선수 등 왕년의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있다. 퀵서비스 배달 차 은행을 방문한 이선길(57)씨는 왕년의 스타들을 가리키며 “당시에는 동네에 TV가 둘밖에 없어 10원 내고 흑백 TV가 있는 만화방에 가면 사람들로 꽉 차 있던 기억이 난다.”면서 “지금은 해설가가 오버액션을 하고 매스컴이 분위기를 띄워 관객들이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당시엔 골을 넣어도 ‘골인’하고 박수 한 번 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축구화와 축구공의 변천사도 재미있다.1920년엔 지푸라기로 축구공과 축구화를 만들었다.1940년대는 쇠가죽으로 만들었다.1946년 한국 최초 축구공 제작자인 고 김성강씨가 사용한 쇠가죽 커터기와 현존하는 축구공 장인 이덕수씨가 제작한 축구공도 있다. 경비원 김기남(51)씨는 1960년대 쇠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를 보고 “지금 플라스틱 스파이크도 위험한데 당시 선수가 공을 차기 위해 높이 발을 들었을 때 저 쇠스파이크에 맞으면 아주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백 사진 등 후진국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스도 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사진, 여권, 당시 신문 기사 등이 마련된 부스. 박병창(73)씨는 “그 때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국심과 헝그리정신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을까?당시 참가국들의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팸플릿엔 태극기는 없다. 대한민국은 당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9대 0,7대 0으로 패했지만 북한은 1대 0으로 이탈리아를 꺾어 작은 고추장의 힘을 보여줬다. 24일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물리쳐 ‘대∼한민국’이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풋볼빌리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④ ‘홍명보’ 응원관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전국의 미혼남녀 6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선수로 홍명보 대표팀 코치를 꼽았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두팔을 벌리고 지은 환한 미소를 못 잊어서일까. 아직도 홍명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반디앤루니스 서점 앞엔 월드컵 시즌 동안 CF모델로 계약을 맺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을 열었다.14평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담당 직원인 정우진씨는 “우리나라 최고 인기 축구 스타인 홍명보의 자서전과 CF는 물론 축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비추미들이 있고 많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비추미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삼성생명의 캐릭터이다. ●홍명보 포토존에서 ‘찰칵∼’ 이 공간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인 만큼 홍 코치의 CF와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국민에게 대표팀을 힘껏 응원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물이 돌아간다. 방문하면 무엇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즐겁다.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담당 직원이 직접 공간 내에 있는 카메라로 찍은 뒤 바로 인쇄해 준다. 양복을 입은 채 공을 차는 홍명보의 포토존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또 사진의 예쁜 배경이 될 비추미 디오라마존이 있다. 디오라마존에선 비추미들은 타원으로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돌아간다. 여기엔 모두 18개 비추미들이 있다. 오버헤드 킥을 하는 비추미와 골을 쳐내는 골기퍼 비추미, 슛하는 모습, 태클하는 모습, 두 개 막대 풍선을 서로 치는 비추미, 북을 치면서 응원하는 모습,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중계하는 모습, 승리한 뒤 태극기나 월드컵을 들고 뛰는 모습 등…. 월드컵에서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농구와 탁구, 레슬링을 하는 비추미들도 있어 축구 선수 외 다양한 비추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벤트로 재미도 보고 상품도 타고∼ 우리나라 축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방문자가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인상적인 메시지를 뽑아 상품을 준다.1등은 미니볼,2등은 축구화,3등은 홍명보 자서전을 각각 받는다. 여기에 뽑히지 못한 20여명은 대신 비추미를 받는다. 추첨은 15일마다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에 실시됐고 오는 30일과 월드컵이 막을 내리기 직전에 1차례씩 실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승리팀을 맞혀라.’24일 한국 대 스위스 전의 승자를 맞히는 것. 토고 전과 프랑스 전 때도 실시됐다. 승리팀을 맞힌 사람 가운데 150명은 차량 휴대전화 충전기를,200명은 축구 비치볼을,250명은 여행용 지도를 각각 받는다. 이 외에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축구 비추미 스터커 엽서를 가져가도 된다. ●약속 기다리며 서비스와 게임을 만일 약속 시간보다 일찍 코엑스몰에 도착했다면 이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에서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휴식공간이 있어 쉬면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올 때까지 비치돼 있는 잡지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응원관 바로 앞과 후드 코트 방향으로 20m 정도 가면 컴퓨터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 속의 축구공을 차는 것. 축구 게임은 모두 2가지인데 하나는 편을 나눠 그라운드 양측의 골대 안으로 화면 속에 있는 공을 차 점수를 낸다. 또 다른 게임은 혼자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 각 게임은 1분 정도 소요된다. 이 축구 게임 외에 두더지 잡는 게임과 비추미 육상 경기, 사다리 타기 게임 등 3종류가 더 있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과 여기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그 뒤엔 또 다른 주제의 비추미관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하는 축구 응원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이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World cup] 포르투갈 3연승 조1위…멕시코 지고도 16강

    포르투갈이 파죽의 3연승으로 40년 만에 2라운드(16강) 진출을 자축했다. 포르투갈은 22일 새벽(한국시간) 겔젠키르헨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2-1로 승리,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포르투갈은 C조 2위와 26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인터밀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월드컵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검은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돌풍의 팀’ 북한을 5-3으로 꺾고 4강(3위)에 올라갔지만 이후 단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유로96(8강)과 유로2000(4강)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유로 2004에선 준우승을 차지,‘축구강국’의 면모를 회복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공격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6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시망 사브로자(벤피카)가 수비 틈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마니시(첼시)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정확하게 그물을 갈랐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포르투갈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사브로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5분 만에 프란시스코 폰세카(크루스 아술)의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 멕시코는 후반 11분 수비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이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오마르 브라보(과달라하라)였지만 공은 어이없이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앙골라에 승점에서 앞서 조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G조 신경전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운명의 결전을 벌여야 하는 G조 팀들은 21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거액의 포상금을 내거는 ‘당근 작전’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응징을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프랑스 “심판은 스위스편”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심판들이 스위스를 편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스포츠전문 통신사 SI는 21일 도메네크 감독이 “스위스는 조별리그 G조 1차전과 2차전에서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고 말한 발언을 보도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스위스전의 경우 페널티지역 안에서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30·리옹)의 손에 공이 맞아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야 했었고,2차전에서는 뮐러가 토고 공격수 아데바요르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는데도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예를 들었다. 도메네크의 발언은 심판들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모국인 스위스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 스위스 포상금 7000만원 스위스축구협회(ASF)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독려했다.ASF는 한국전에서 스위스가 승점 3점을 보태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단에 9만 스위스프랑(약 6959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ASF는 “9만프랑 가운데 1만 5000프랑은 한국전 승리 수당이며 나머지 7만 5000프랑은 16강 진출에 대한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 토고 “굴복시키겠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토고-프랑스전을 앞두고 토고의 주전 골키퍼 코시 아가사(28·메츠)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커365’는 21일 ‘아가사, 토고는 프랑스 전에 준비가 돼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식민지배했던 프랑스에 승리하겠다는 아가사의 의지를 전했다. 아가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프랑스전을 앞두고 의욕에 가득 차 있다.”며 “우리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프랑스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FIFA 두 수뇌 ‘16강 결정전’ 나란히 앉아 관전

    ‘오월동주’에다 ‘동상이몽’이다. 오는 24일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16강 운명이 결정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의 미묘한 ‘신경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둘은 FIFA의 의전 관례에 따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지난 19일 스위스-토고전에 이어서다. 블라터 회장의 국적은 다름 아닌 스위스. 물론 그가 내려다본다고 심판들의 깃발이 춤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쩐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게 한국 팬들의 분위기. 국내 팬은 물론 현지 응원단이나 대표팀에까지 그의 참관은 또 하나의 경기 외적 ‘변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스위스-프랑스전에서 프랑스의 앙리가 날린 슛이 상대 페널티지역의 스위스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심판은 프랑스 선수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스위스-토고전에서도 스위스의 수비수가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파라과이 심판은 항의를 묵살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그저 심판의 실수로만 여기기에는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두 사람의 ‘숨겨진 앙금’도 그라운드 못지않게 VIP(귀빈)석을 달굴 전망. 정 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라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물론 현재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도 앙금은 남아 있을 법하다. 세계축구를 주무르는 FIFA의 최고 수장과 부회장이기 이전에 두 나라의 축구팬인 블라터와 정몽준. 오는 24일 90분의 ‘동상이몽’ 끝에 과연 누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르헨티나, 조1위로 16강…네덜란드와 무승부

    아르헨티나, 조1위로 16강…네덜란드와 무승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2006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미 2연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지은 탓에 경기의 박진감이 많이 떨어졌다. 또한 많은 주전들이 체력 비축과 경고 관리를 위해 벤치를 지켜 팬들을 아쉽게 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C조예선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팀은 나란히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D조 2위인 멕시코와 네덜란드는 D조 1위인 포르투갈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주전 투톱으로 나섰던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에르난 크레스포를 빼고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네덜란드도 아르옌 로벤과 마르크 반 봄멜 대신 디르크 카이트와 라파엘 반 데 바르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16강을 대비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스와 메시의 개인기를 앞세워 네덜란드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27분 후안 로만 리켈메의 좌측 프리킥이 테베스와 수비수의 경합 도중 크로스바를 때린 것과 후반 28분 테베스의 강슛이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린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한면 로벤이 빠진 네덜란드도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빠른 좌우측 돌파도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24분 필립 코쿠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한편 같은 시간 뮌헨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경기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먼저 2골을 내준 후 3골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0분과 20분 니콜라 지기치와 사샤 일리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밀란 두디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루나 딘다네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더욱 공세를 강화한 코트디부아르는 22분 딘다네가 다시한번 상대 골문을 가르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종료 직전인 41분에는 보나방퀴르 칼루가 다시한번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인 코트디부아르는 첫승의 기쁨을 맛보며 1승2패로 C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죽음의 조’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박현기자 forever9@sportsseoul.com [경기시작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오늘 양팀은 선발 라인업에 조금씩의 변화를 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에르난 크레스포 투톱 대신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발로 나섭니다. 네덜란드도 아르옌 로벤과 마르크 반 봄멜을 출전시키지 않았고 디르크 카이트와 라파엘 반 데 바르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습니다. [전반 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세기의 대결이 막을 올립니다. [전반 5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초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큰 신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좌우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반 1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네덜란드가 좌우측면을 활용해 계속 공격을 시도해보지만 아르헨티나의 탄탄한 수비망을 뚫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전반 10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1-0 코트디부아르 : 니콜라 지키치 득점 [전반 17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문전에서 짧고 정확한 패스로 서서히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테베스가 수비수 한명을 제친 후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납니다. 곧바로 이어진 네덜란드의 반격. 카이트가 페널티지역 좌측 사각에서 과감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양팀 장군멍군입니다. ※ [전반 20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 코트디부아르 : 사샤 일리치 득점 [전반 25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역시 16강을 확정지은 팀들의 경기가 박진감이 떨어집니다. 지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켰던 아르헨티나 공격진도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전반 33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 로드리게스의 슛이 이번에는 옆그물을 때립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로 홰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각이 다소 없었고 옆그물만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 [전반 37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1 코트디부아르 : 아루나 딘다네 PK 득점 [전반 4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양팀 모두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한 경기 양상입니다. [전반 45+1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메시는 역시 ‘제2의 마라도나’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접근한 후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다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전반 45+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결국 득점없이 전반이 끝납니다. 후반 더 멋있는 경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후반 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네덜란드가 프리킥을 얻습니다. 왼발을 잘 쓰는 반 페르시가 과감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많이 벗어납니다. [후반 8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문전 중앙에서 메시의 패스가 우측의 리켈메를 향해 연결됩니다. 리켈레가 볼을 한번 드래핑한 후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좌측 골대를 살짝 벗어납니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또한번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칩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패스를 받은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후 왼발슛을 시도하지만 골대 위로 벗어납니다. [후반 2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가 후반 주도권을 잡고 네덜란드의 골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문전에서 테베스가 수비수를 등지고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해보지만 빗맞아 골문으로 슛이 향하지 않습니다. ※ [후반 22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2 코트디부아르 : 아루나 딘다네 득점 [후반 28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테베스의 강슛이 다시한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립니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테베스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슛을 시도합니다. 반 데 사르가 몸을 날렸고 손끝에 볼이 걸리며 골라인 아웃됩니다. 아쉬운 상황입니다. [후반 40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경기의 박진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2승을 이미 챙긴 탓에 승리에 대한 큰 욕심이 없어 보입니다. 큰 무리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양팀 선수들입니다. 후반 중반 이후 주전급 선수들도 많이 벤치로 떠났습니다. ※ [후반 41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3 코트디부아르 : 보나방퀴르 칼루 PK 득점 [후반 45+2분]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 결국 득점없이 경기가 종료됩니다. 테베스가 문전에서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슛이 골대 위로 벗어납니다. 아르헨티나가 C조 1위, 네덜란드가 2위를 차지합니다.
  •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이 ‘복병’ 튀니지를 힘겹게 물리치고 브라질에 이어 8번째로 16강행 티켓을 부여잡았다. 스페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H조 2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라울의 동점골과 후반 37분과 45분 토레스의 역전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튀니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우크라이나의 대승(4-0 스페인 승)에 이어 튀니지까지 꺾은 스페인은 2승을 기록,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25분까지 전반 8분 튀니지의 므하리에 허용한 선제골에 0-1로 끌려가며 스페인이 혹시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기운이 슈타리온 경기장에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쉽게 물러설 스페인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계속해서 경기가 제대로 안풀리자 스페인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후반 10분 다비드 비야를 호아킨으로 교체하며 세명의 교체선수를 다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용병술은 딱 들어맞았다. 후반 27분 튀니지의 골키퍼 알리 붐니젤이 쳐낸 볼을 라울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번 뚫어버린 스페인의 창 끝은 매서웠다. 후반 37분 토레스가 골키퍼 붐니젤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45분에는 페널티킥을 또다시 토레스가 침착하게 튀니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레스는 이 날 두 골을 기록, 도합 3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편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G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bluesky@sportsseoul.com
  • 日·크로아티아전 0-0…두팀 모두 탈락 위기

    日·크로아티아전 0-0…두팀 모두 탈락 위기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일본 대 크로아티아전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 나라 모두 1패씩을 안은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날선 공방이 펼쳐졌으며,일본이 몇차례 만난 결정적 위기를 어렵사리 모면함으로써 득점 없이 전·후반을 흘려보냈다. 이로써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나란히 1무1패(승점 1점)를 기록해 2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일본은 골득실에서도 -2를 기록해 더 큰 위험에 빠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에 이미 1-3으로 무너진 일본은 18일 밤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F조 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 크로아티아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가와구치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일본은 전반 21분 수비수 미야모토가 상대 공격수인 다도 프르쇼에게 벌칙지역 안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찬스를 헌납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일본으로서는 자칫 악몽 같은 2연패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크로아티아 키커는 다리요 스르나.스르나는 골문 오른쪽 하단을 향해 힘차게 슛을 날렸다. 그러나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는 왼쪽으로 최대한 몸을 날리며 볼을 쳐내는 선방을 펼쳐 골문을 지켰다. 크로아티아는 28분엔 니코 크란차르가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 탓에 또 한번의 득점찬스를 놓쳤다. 일본은 잠시후 크로아티아 이반 클라스티치에게 다시 1대1 위기를 내주었으나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반대편 골대를 살짝 비켜나는 행운으로 연거푸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36분 나카타 히데토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기습적인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그러나 이 역시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후반전에서도 게임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일본은 1승을 노리는 팀 답지 않게 수비를 튼튼히 한 뒤 역습 찬스를 노리는 소극적 작전을 전개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일본은 후반에 나카타 히데토시가 한차례 더 중거리 슛을 날린 것과 알렉스가 종료 직전 왼쪽 사이드 돌파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보낸 것 외에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교체투입된 루카 모드리치가 후반 34분 아크 왼쪽에서 대각선 슛을 날렸고,잠시 후 이비차 올리치가 비슷한 위치에서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쏘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볼이 골문을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 [꽂혔다 STAR] 가나 아사모아 기안

    주름진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백전노장이다. 상대 수비 1∼2명이 에워싸도 흑인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드리블로 제쳐 버리고, 때로는 폭넓은 시야로 반대편의 동료에게 쑥 넣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보면 베테랑의 여유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의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21·모데나)은 아직 스물 한 번째 생일도 지나지 않은 ‘영건’이다. 물론 축구천재에게 나이 따위는 무의미하다.18일 새벽 열린 가나-체코전에서 기안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체코의 포백라인을 ‘데리고 놀다’시피 했다. 전반 2분 상대 문전을 호시탐탐 엿보던 기안은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가 크로스를 올리려는 순간, 체코 수비의 위치를 확인했다. 오프사이드를 피한 채 수비보다 한 발 뒤에서 아피아의 크로스를 연결받은 기안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주저없이 왼발 땅볼슛을 날렸다. 후반 20분 기안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두 번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관중석에 울리는 호각소리를 심판의 휘슬과 혼동해 킥을 날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순간 심박동이 너무 올라간 탓일까. 경고를 받은 뒤 재차 날린 기안의 페널티킥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로베르토 바죠(이탈리아)나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슈퍼스타들도 비켜가지 못한 ‘PK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하지만 아프리카인 특유의 낙천성을 간직한 기안에겐 예외가 될 것 같다. 기안은 경기 뒤 공식인터뷰에서 “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해 실망스럽다.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면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기안은 ‘축구수재들의 인큐베이터’인 가나에서도 일찌감치 주목받은 준비된 킬러다. 열여덟번째 생일을 3일 앞둔 2003년 11월19일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1라운드 1차전 소말리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데뷔골을 쏘아올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기안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 입단했다. 물론 열아홉 풋내기에게 세리에A는 높은 벽. 세리에B(2부리그) 모데나에서 부지런히 재능을 갈고 닦는 틈틈이 대표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만 4골을 잡아냈고 평가전에서도 골폭풍은 계속됐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스피드, 용수철 같은 탄력, 찬스에선 얼음장처럼 차가운 심장으로 변하는 기안이 월드컵 이후에도 세리에B에서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안의 시대가 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日 ‘헛심 쓴 90분’…멀어진 16강

    승리의 여신은 일본 열도에도 발칸 반도에도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지쿠 재팬’ 일본과 ‘발칸의 강자’ 크로아티아가 18일 밤 뉘른베르크 프랑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섰으나 서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앞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와,‘세계 최강’ 브라질에 각각 무릎을 꿇은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1무1패로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오는 23일 브라질전에서,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호주전에서 16강행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 할 처지에 몰렸다. 특히 일본은 브라질과 겨뤄야 하기 때문에 2회 연속 16강 진출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크로아티아는 1차전 선발 라인업 그대로 나섰고, 일본은 미드필더 오기사와라 미쓰오(27)와 우측 수비수 가지 아키라(26)가 부상에서 복귀해 힘을 보탰다. 그동안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씩 나눠 가졌던 양 팀 모두 공격에 초점을 맞추며 접전을 펼쳤다. 초반에는 악착같이 따라붙어 공을 따낸 일본이 공 점유율에서 조금 우세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도 일본 수비에 막혀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둘도 없는 기회는 발칸 반도를 먼저 찾았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을 휘젓던 스트라이커 다도 프르쇼(32)가 일본 주장 미야모토 쓰네야스(29)에게 걷어차여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다리요 스르나(24)의 슈팅이 일본 수문장 가와구치 요시카쓰(31)에 막혀 땅을 쳤다.5분 뒤에는 니코 크란차르(22)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일본은 전반 17분 가지가 우측 돌파에 이어 올린 멋진 크로스와 37분 나카타 히데토시(29)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정도가 눈에 띄었다. 점유율은 높았으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일본은 후반 들어 이나모토 준이치(27)와 다마다 게이지(26)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후반 6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천금 같은 크로스를 받아 텅빈 골문과 마주한 야나기사와 아쓰시(29)가 엉뚱한 방향으로 슈팅을 날려버린 것. 크로아티아는 수비수 이고르 투도르(28) 등을 빼고, 공격수 이비차 올리치(27) 등을 내보내며 승점 3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하며 페널티킥 실축의 아픈 추억만 두고두고 곱씹게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래의 태극전사들 희망을 쏜다

    미래의 태극전사들 희망을 쏜다

    ‘13일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토고전. 대한민국이 토고에 1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천수의 프리킥이 골문을 가른다. 이천수는 대표팀에서 하차한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골세리머니를 흉내내며 그라운드를 달린다. 잠시후 안정환이 역전 골을 폭발시키자 박지성과 태극전사들은 안정환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다. 수문장 이운재의 환호는 감격 그 자체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꿈을 꾼다. 지성이형, 천수형, 정환이형…. 형들처럼 태극전사가 돼 멋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부모의 꿈과 소망도 아이들과 비슷하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행복한 꿈’을 버리고 싶지 않다. 태극전사가 안 된다고 해도 꿈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어린이 축구교실엔 꿈이 가득하다. ‘꿈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이들 중에 누군가는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또 다른 꿈을 향해 그라운드를 달리겠지….’이러한 생각만으로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월드컵 꿈나무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코흘리개 발끝에도 월드컵 야망 월드컵 열기로 어린이들도 덩달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골목마다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올해 어린이축구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늘었다고 한다.‘미래의 박지성’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뛰는 동심의 현장을 찾아갔다. 지난 9일 은평구 구파발동 은평축구장. 이곳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저학년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은평어린이축구교실 어린이들이 연습을 한다. 이날 14명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먼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굵은 테이프를 이어 만든 사다리를 축구장 위에 올려놓고 어린이들이 사다리 사이 빈 공간을 밟으며 2∼3차례 뛰었다. 이번엔 삼각패스. 세 명씩 짝을 지어 15분가량 공을 주고받았다. 다시 골문 쪽으로 움직였다. 삼각패스를 한 뒤 마지막 공을 받은 어린이가 슛을 날렸다. #전반전-포지션 싸움 드디어 경기 시작. 편을 나누기 앞서 어린이들이 신경전을 펼친다. 김창희(31) 코치가 실력에 따라 편을 나누기 때문이다. 강예찬(10)군이 “선생님 어제 13골 넣었어요. 너무 많아서 귀찮았어요.”라고 말하자 김동진(8)군은 “형 3골 넣었잖아.”하며 깎아내린다. 강군은 이에 “아니야,5골 넣었어.”라며 버럭 큰소리를 쳤다. 편이 A와 B팀으로 나눠지자 어린이들끼리 서로 포지션을 정했다. 한동민(8)군이 “나 수비하기 싫어.”라고 말하자, 나이가 많은 예찬이가 “그럼 수비형미드필더 해.”라고하자 얼굴이 펴진다. 하지만 휘슬이 울리자, 포지션은 아무 소용이 없다. 모두 공을 따라 우르르 몰려다닌다. 갑자기 신부갑(9)군이 날아오던 공에 가슴을 ‘퍽’소리나게 맞았다. 순간 아픈 표정을 잠시 짓더니 바로 빙그레 웃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열심히 공을 향해 달려간다. 김 코치도 열심히 공을 쫓아다니며 “공을 띄워.”“헤딩.”을 외치며 아이들을 지도한다. 동준이가 골문을 향해 어시스트를 정확히 했다. 실점 위기 직전. 급한 나머지 공격수인 혁찬이가 공을 손으로 잡아버렸다.“휙∼∼.” 휘슬이 바로 울렸다.‘핸들링’. 상대편 7명 어린이들이 ‘가위 바위 보’를 했다. 결국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박지민(8)군이 페널티킥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부러운 표정…. 하지만 공이 어이없는 방향으로 나가자 동민이는 “너 뭐해.”하며 소리친다. #후반전-나도 공격수 후반전 시작 직전. 전반전에서 2점을 실점한 A팀의 맏형 예찬이는 3점을 내기가 걱정스러운지 “선생님 승부차기 있어요.”라고 묻는다.A팀이 모여 “하나 둘 셋 파이팅!”하고 구호를 외치자,B팀도 질 수 없다며 “우리도 하자. 하나 둘 셋 파이팅!”하고 손벽을 맞부딪쳤다. 후반전 들어 골문이 서로 바뀌자 A팀에 문제가 생겼다. 예찬이는 깜짝 놀라며 “야! 골키퍼∼.”라고 소리쳤다. 평소 골키퍼를 자주 보던 김동민(8)군이 전반전에 골키퍼를 본뒤 후반전이 시작되자 슬그머니 공격수로 옮겼기 때문이다. 동민에게 이유를 묻자 “저도 공격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키득 키득’ 웃었다. 다시 골키퍼가 된 동민이는 강슛을 무릎을 모아 정확히 받았다. 선방이다. 그러자 동민이는 신이 난 나머지 무릎 사이를 벌이고 양손을 양무릎 위에 얹어놓고 “호호”하면서 펄쩍펄쩍 뛰었다. 공이 다시 상대팀 방향으로 날아갔다. 공을 잡은 예찬이가 주장답게 슛을 차 골문의 왼쪽 그물망에 넣었다. 예찬이는 양팔을 벌리고 손을 ‘V’자를 만들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꼭 선수처럼. TV를 통해 축구경기를 꽤나 많이 본 모양이다. #“겨우 한골 넣었어” 경기를 마치고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준비한 토스트와 음료수를 먹었다. 이날 골키퍼를 해 골을 넣을 기회가 없었던 동민이는 엄마 안선미(38)씨에게 이렇게 말했다.“엄마 나 오늘 겨우 1골 넣었어.” 안씨는 “어이구 잘했네. 우리 아들이.”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간식을 먹은 아이들은 그라운드를 떠날 줄 몰랐다. 다시 삼삼오오 끼리끼리 모였다. 한 친구가 드리블을 하며 공을 몰면 다른 친구가 뒤쫓아가 공을 빼앗고 또 다른 친구가 슛을 날리면 골키퍼가 양팔을 벌리고 점프를 해 이를 막았다.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이 한동안 재촉을 하고 손을 잡자 하나 둘씩 자동차에 올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몇달만 뛰면 자신감·건강 만점 ●소극적→적극적 김민성(9)군은 4개월 전까지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면 가만히 있었다. 민성이는 저절로 친구들과 멀어졌다. 자신감도 잃었다. 이를 본 어머니 최순선(37)씨는 속상했다. 그리고 최씨는 민성이가 축구를 잘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도록 어린이 축구교실의 문을 두드렸다.4개월이 지난 요즘 민성이는 체육시간마다 공을 쫓아다닌다. 자신감도 찾았다. 최씨는 “아이들은 실력이 없어도 공을 몇 번 차기만 해도 대단히 잘 하는 줄 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훈(7)군은 TV와 게임만 좋아했다. 그래서 어머니 박성숙(37)씨가 축구를 시켰다. 지훈이는 워낙 소심해 두달 동안 축구장에 와도 흙만 만졌다. 그래도 일주일에 2차례씩 계속 보냈다. 그 뒤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유치원 선생님이 “물어봐도 아무 말 안 하던 지훈이가 요즘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박씨는 “처음엔 축구장에 오는 월·금요일에만 TV와 게임을 안 하다가 요즘은 그게 일상화돼 아예 TV와 게임을 안 한다.”고 말했다. ●감기 안 걸려요 학부모들은 축구를 시키니까 감기에 안 걸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현재숙(38)씨는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달에 한번은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었다.”면서 “1년 동안 겨울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축구를 시켰더니 감기가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임금(46)씨도 “예전엔 몸이 약했는데 2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축구를 시켰더니 저항력이 강해졌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김미영(36)씨와 유연하(35)씨, 안선미(38)씨도 1년 이상 축구를 시켰더니 감기에 안 걸리고 건강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 해설가 변신 “박지성 선수 몰고 갑니다. 태클에 걸렸군요.” “조재진 골 넣었습니다. 오프사이드입니다. 안타깝습니다.” 형제인 김동준(8)군과 동민(6)군. 각각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2년과 1년을 배웠다. 요즘 TV에서 축구 경기를 중계할 때 어머니 김미영(36)씨는 웃음보가 터진다. 동준이와 동민이가 나란히 앉아 축구 해설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형인 동준이는 ‘프리킥’과 ‘드로잉’ 등 축구 규칙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이다. 따라서 동준이는 동생 동민이에게 축구에 대해 곧잘 가르친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신부갑(9)군이 중시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 부갑이는 원래 공격수인 안정환 선수를 제일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 박지성 선수가 뜨면서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부갑이는 “공격을 이어주고 수비에도 가담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튼튼해야 우리나라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단 어린이들은 1∼2년씩 축구를 배우면서 축구 전문가가 됐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나름대로 근거있는 축구해설을 할 때 식구들이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축구 잘 하면 인기 짱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민수(8)군은 학교에서 축구로 떴다. 민수는 원래 운동 신경이 좋은 데다 어린이 축구단에서 2년 동안 축구를 배워 반에서 또래 친구 누구보다도 축구를 잘한다. 요즘 월드컵 붐으로 체육 시간이면 축구를 하는데 그때마다 친구들로부터 같이 하자는 ‘러브콜’이 이어진다. 경기 때마다 단연 움직임이 돋보여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다. 민수는 “운동을 잘하면 성격도 좋아진다.”면서 “여자 아이한테도 인기가 좋다.”고 자랑한다. 신부갑군은 형들과 친하다. 축구 실력이 좋아 4∼5학년 형들이 동네에서 축구를 하면 먼저 같이 하자고 말을 건넨다. 그러면서 부갑이는 ‘잘나가는 아이’가 됐다. 부갑이는 “공터에서 또래 친구들이 아닌 형들하고 놀면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기(8)군은 반에서 달리기 대표주자다. 영기는 “축구를 하면 많이 뛰어 달리기 실력도 는다.”고 말했다. 어머니 양순임(37)씨는 “달리기 대회 때 반 대표로 나가 여자 친구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아들의 어깨가 올라갔다.”고 좋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런점 챙기세요 ●5세 이하 유아 시작 늦춰야 전문가는 유아 시절 축구를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드리블과 패스할 때 순발력과 민첩성 등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의할 점도 적지 않다.5세 이하 어린이는 축구를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5세 이하 어린이는 거친 운동인 축구를 감당하지 못 한다. 오히려 공에 대한 두려운 기억 때문에 공과 멀어질 수 있다. ●태클 금지, 헤딩 주의 축구는 거친 운동인 만큼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태클을 할 때는 다칠 수 있다. 따라서 태클을 하는 아이는 바로 퇴장시켜야 한다. 또 헤딩을 할 때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치기도 한다. 또 저학년은 넘어질 때 머리부터 땅에 닿아 머리를 다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재능은 초등 4학년 돼야 아이를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소질이다. 보통 축구 선수로서 재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나타난다. 그 전엔 너무 어려 구분하기 힘들다. 따라서 그 전엔 못 해도 실망하지 말고 잘해도 자신할 수 없다. ●월드컵의 해, 가입 어린이 늘어 2002년 월드컵 열기로 어린이 축구교실 선수가 확실히 늘었다고 한다. 은평어린이 축구교실뿐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이다.2002년 월드컵 개막식 때까지도 인원에 별로 변동이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16강 진출 뒤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가입자가 늘어 결국 월드컵 전 5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초부터 가입자가 늘었다. 지난해 50∼60명이었는데 현재 75∼80명이다. 김창신 코치는 “학부모들이 겉으론 아이 건강을 위해서 축구를 시킨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면 ‘혹시 우리 아이도’라는 심리도 깔려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환골탈태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가 이끈 우크라이나를 초토화시켰다. 스페인은 14일 밤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젊은 피’ 사비 알론소(리버풀), 다비드 비야(이상 25·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골로 솁첸코를 앞세워 본선에 첫 출전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스페인은 유로2004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에 패한 이후 A매치 23경기 무패(15승 8무) 행진을 이어가며 큰 대회에서 움츠러드는 징크스와 무늬만 우승후보라는 멍에를 날려버릴 채비를 갖췄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0·발렌시아)를 탈락시키고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을 벤치에 앉힐 정도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무적함대의 세밀하고 완벽한 조직 플레이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토레스, 비야, 루이스 가르시아(28·리버풀)를 스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알론소, 마르코스 세나(30·비야 레알), 사비 에르난데스(26·FC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에서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전반 13분 에르난데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알론소가 헤딩골로 연결시켰고,4분 뒤 비야가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어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토레스를 잡아챈 우크라이나 수비수 블라디슬라프 바슈크(31·디나모 키예프)가 퇴장당했고, 비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또 후반 37분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간간이 역습을 했으나 미드필드부터 촘촘히 깔린 스페인 수비에 막혀 최전방 솁첸코에게 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경기 속 또 하나의 경기였던 솁첸코와 라울의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맞대결은 라울이 후반에 나오며 뒤늦게 성사됐으나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시작부터 득점왕 경쟁

    초반부터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독일월드컵 개막 4일째인 13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모두 11경기에서 2골 이상 몰아친 선수들이 대거 등장,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예고했다. 현재 2골 이상 넣은 선수는 모두 5명.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같은 기간 때보다 2명이 더 많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2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를 선봉으로 오마르 브라보(멕시코), 팀 케이힐(호주), 토마시 로시츠키(체코) 등이다. 지난 대회 초반 11경기까지는 첫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과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클로제,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 욘 달 토마손(덴마크) 등 3명이었다.32개국이 모두 1차전을 치른 시점에서도 2골 이상 득점자는 이들뿐이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2골 이상 터뜨린 선수들이 늘어난 데다 강력한 골든슈 후보인 호나우두·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티에리 앙리(프랑스), 안드리 첸코(우크라이나) 등이 아직 1차전도 치르지 않아 득점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골은 지난 대회 같은 기간에 견줘 4골이 줄었다. 한·일월드컵에서는 초반 11경기에서 모두 31골(경기당 평균 2.81골)이 터져나왔으나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모두 27골이 나와 평균 2.45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는 점도 이채롭다.지난 대회에서는 같은 기간에 페널티킥 골이 4개 나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정환 역시 해결사…亞선수 본선 첫 3호골

    [World cup] 정환 역시 해결사…亞선수 본선 첫 3호골

    #장면 1. 2002년 6월18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연장 후반 이영표가 크로스를 올리자 안정환이 솟구쳐 올랐다. 그의 머리에 스친 공은 이탈리아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승리를 결정 짓는 골든 골. 안정환은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의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다. #장면 2. 2006년 6월13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교체 투입된 안정환이 후반 27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살짝 드리블을 하다가 벼락처럼,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날아가 상대 골망을 갈랐다. 역시 한국에 극적인 승리를 안겨준 역전 결승골. ‘반지의 제왕’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토고전에서 역전골을 뿜어내며 ‘맏형’으로서 제몫을 해냈다. 이날 골로 안정환은 국내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낚은 선수가 됐다.‘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 첫 월드컵 본선 3호골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안정환은 A매치 61경기를 통해 15골을 넣을 만큼 한국 주전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스웨덴전 이후 약 7개월 동안 골 가뭄을 겪으며 자존심을 구겼다.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맹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프랑스 FC메스로, 올 초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로 연달아 이적하며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던 탓이다.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방출된 이후 찾아온 두 번째 시련이었다. 대표팀에서는 후배 이동국(27·포항)이 훨훨 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동국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독일행이 좌절된 뒤에도 조재진(25·시미즈)·박주영(21·FC서울) 등 ‘젊은 피’의 활약에 밀리며 조커로 나서기도 했다. 심지어 토고 언론에서도 안정환을 평가절하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되살아난 안정환의 ‘킬러 본능’은 길고 긴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최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리그 명문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던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안정환은 “상대 약점을 알고 있었고 차분하게 때린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환이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타며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변은 없다’ 이탈리아, 가나에 2-0 승리

    강호들의 순조로운 출발이 계속됐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가나에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40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선제골을, 후반 38분 빈첸초 이아퀸타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아르헨티나가 속한 C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승점 3점을 먼저 얻으면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조짐이 좋지 않았다. 전반 27분께도 루카 토니의 강력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또 33분께 프란체스코 토티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탈리아로서는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축구계 속설이 기분나쁘게 여겨질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피를로의 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티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피를로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로 연결됐다. 가나는 후반들어 수차례 동점을 노렸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가나는 후반 27분과 34분 공격수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이아퀸타가 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공을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탈리아 공격의 핵 토티는 후반 11분께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밣히며 교체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중국 평가전서 본 프랑스전 해법은

    ‘강한 체력으로 초반부터 거친 압박을’ 프랑스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대한민국과의 G조 조별리그 경기를 겨냥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프랑스로선 경기가 맞춤형 수능이었지만, 한국에도 프랑스전 승리의 열쇠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선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이 요구된다. 중국은 스위스와의 평가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강력한 태클 등을 앞세워 거칠게 나왔고, 이에 프랑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노쇠하다지만 다비드 트레제게(29·유벤투스)의 선제골 등 프랑스가 전반 얻은 결정적인 기회는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지단이 어느 곳에서 공을 잡든지 거친 압박이 있어야 한다. 후반 마지막 15분을 뛰며 프랑스 공격에 숨통을 틔운 신예 프랑크 리베리(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도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프랑스를 망신의 수렁에서 건진 막판 2골은 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 대신 투입된 리베리의 강한 돌파와 크로스 때문에 나왔다. 페널티킥 골 상황을 제외하면 중국이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잡았던 것은 단 두 차례였다. 프리킥 세트 피스와 중거리슛 상황에서 각각 한 번씩 프랑스의 빈틈을 만들었다. 에리크 아비달-윌리암 갈라스-릴리앙 튀랑-윌리 사뇰로 이어지는 프랑스 수비진은 그만큼 탄탄했다. 패스만으로 공략하긴 어렵고 세트 피스의 정교함을 높이는 한편,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과감한 중거리슛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1-1로 승부를 끌고가다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 연속 2골을 허용한 점은 한국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프랑스는 특히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뿜어낸 7골 가운데 4골(상대 자책골 포함)이 후반 중반 이후 터져 나오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그대들만의 계절이 왔노라. 무한한 열광과 정열을 퍼붓는 6월이 왔노라. 태양보다 더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에…. 어느 시인은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라고 6월을 노래했다. 맞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열광케 할까. 세상이 온통 떠들썩하다. 종교행사도 아니다.22명의 사나이들이 잔디밭에서 그저 뛰어놀 뿐인데 지구인 절반 가까이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허우적댄다. 어찌하랴, 설명할 수도 없이 신나고 재미있는 것을…. 오는 13일, 그날도 분명 어두워지겠지. 그래서 불을 밝혀 환호하겠지. 한반도 전체가 그대들을 바라보며 들썩이겠지. 한국과 토고전, 불과 일주일 남았다. 심판진도 구성됐다.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으로 화제의 꽃을 피운다. 알다시피 축구는 11명씩 22명이 뛴다. 그 가운데에서 손동작 하나하나로 일희일비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심이다. 월드컵 때마다 주심판정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의 첫 경기에는 그레이엄 폴(43) 등 잉글랜드 출신이 주·부심을 맡았다. “폴 주심은 아시아통입니다.2002년 월드컵 때에는 일본의 두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어요. 웬만한 몸싸움은 불지 않는 스케일 큰 유럽형이지요.” ●심판들, 선수 못지않게 훈련강도 높아 임은주(41)씨. 우리나라 여성 국제 심판 1호로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 최우수 심판에게 주는 ‘타이거’라는 별명의 소유자. 키 172㎝에 몸무게 63㎏의 체격조건으로 어릴 적 안 해본 운동이 없다.100m를 12.4초에 뛰는 준족이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과 심판강사로 몸담고 있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등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동부서주,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독일에서 MBC-TV 축구해설을 맡는다. 축구심판 10년 만에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셈이다. 특히 축구심판 출신으로는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최근 순천향대학 체육학과(역학·스포츠외교) 교수로 임용돼 후배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일주일을 8요일처럼 살아간다. 심판의 세계가 궁금해 만났다. 먼저 한·토고전의 주심인 그레이엄 폴에 대해 물었다. 지체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요. 아주 스케일이 크고 정확한 심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경기 때 일본 주심이 맡아 문제가 되자 재경기가 치러졌는데 이때 월드컵조직위에서 파견돼 소방수 역할을 했다. 아울러 몸싸움이 많고 스피디한 잉글랜드식 경기 위주로 심판을 오랫동안 봐서 한·토고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잘 불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몸싸움을 비교적 싫어하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위스나 프랑스와 경기를 할 때에는 남미 출신 심판들이 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기 전 심판들의 스타일을 간파하는 것도 그날 시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월드컵 심판은 각 대륙을 대표합니다. 출전 선수 못지않게 많은 훈련과 공부를 하지요. 경기장에서 주·부심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심판진은 주·부심과 대기심을 포함해 4명이 한 조를 이룬다. 부심의 경우 과거에는 오프사이드 적발 위주였으나 요즘에는 보조 주심 등 역할이 막강해졌다. 즉 주심의 위치에서 거리가 먼 쪽으로 갑자기 공이 갔을 때에는 파울 여부를 부심의 동작을 보고 판단한다. 깃발을 어느 정도 높이로 드는가에 따라 파울의 경중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이 생겼을 때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때 주심은 부심을 바라보며 의견을 구한다. 부심이 깃발을 배꼽에 갖다 대면 페널티킥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경고나 퇴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주심과 부심의 판단이 서로 다를 때는 부심의 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깃발을 들지 않은 손도 깃발과 같은 방향으로 들고 있으면 자신의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주심에게 강조하는 것이다. 경기 도중 부심이 깃발을 들었는데도 주심이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부심은 손에 든 깃발에 달려 있는 전자버튼을 눌러 알린다. 주심의 어깨에는 전자신호기가 부착돼 부심이 누를 때마나 진동을 한다. 심판진에 따라 한번 누르면 오프사이드, 두번 누르면 페널티킥 등으로 약속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심판들은 대개 경기 시작 15분 안에 양쪽팀의 전술과 각 선수들마다 거친 정도를 다 파악합니다. 공을 길게 차는 스타일까지 알게 되죠. 그래서 어느 공간, 어느 선수에게 공이 날아갈지 판단하면서 그곳으로 몸을 움직이지요. 안 그렇다간 경기 내내 끌려다닙니다.” 그렇다면 심판은 백발백중 파울을 잡아낼까. 등 뒤에서 벌어지는 일은 부심에게 의존하지만 적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파울은 어김없이 잡아낸다. 유니폼이 잡아당겨지는 상황만 보고도 파울 여부를 판단한다. 경기 전에 기술적인 파울 100가지의 장면을 예상하고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대비한다. 임씨는 “월드컵에서는 반칙이 많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가장 심해 심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하지요.”라고 말한다. 스위스의 경우도 몸싸움이 강해 우리 공격진이 엄살을 부리면서 심판한데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볼이 아웃됐을 때 살짝 다가가 웃으면서 “몇번 선수가 자꾸 꼬집고 잡아당기니 눈여겨봐 달라.”는 식으로 어필해야 경고를 안 먹는다는 것. 이와 관련,K리그 심판을 볼 때 김태영 선수가 다가오더니 “임 심판님, 나 지금부터 거칠어집니다. 책임지세요.”라고 항의해 경기 도중 내내 웃었다고 기억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반칙이 많게 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공격진은 적당한 엄살을 부릴 필요가 있고 ▲미드필드진은 강력한 몸싸움과 퇴장을 안 당할 정도의 끊어주는 작전이 필요하며 ▲수비수에겐 지능적인 파울 플레이를 주문했다. ●월드컵심판도 점수 매겨 16강, 8강, 4강 가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전제한다. 우선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원정 경기라는 점. 이 때문에 국내보다는 경기력면에서 50%가 차이난다고 했다. 스위스나 토고는 박지성과 이영표급 선수들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유한 팀이라는 것이다. 결국 경기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 한국 선수들의 주특기인 투지와 스피드를 어떻게 극대화하는가에 따라 16강 진출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기에 대해서는 스위스가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스위스에 대해 묘한 징크스가 있다고 풀이했다. “심판 연봉이 얼마냐고요? K리그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정도이지만 월드컵의 경우 16강 전까지는 4만달러 정도 받고 16강 이후에는 경기마다 달라집니다.16강이 확정되면 심판들도 50% 이상은 집으로 돌아갑니다.FIFA 심판위원들이 심판들을 상대로 점수를 매겨 16강,8강,4강 등을 치를 때마다 탈락시키지요.” 임씨가 심판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이화여대 축구팀 감독시절, 선수들에게 경기규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기 위해 심판교육을 받으면서였다. 때마침 신체조건도 좋고 영어가 되는 상황이라 주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국제심판으로 입문하게 됐다. 국제심판의 경우 엄격한 체력테스트와 영어 테스트를 거친다. 또 매년 강한 체력테스트와 이론 시험, 영어능력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르다간 국제 심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 미국에 있을 때 세 시간 자면서 아르바이트를 3개씩 했던 경험을 살려 97년 국제심판이 된 이후 한번도 테스트에 떨어져본 적이 없다. K리그 5년, 축구 A매치에 20여차례 출전했던 임씨는 지난해 12월 심판을 은퇴했다.AFC에서 4개의 보직을 맡아 외국나들이 등 워낙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니 그렇게 결정했다. 또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진출하려면 많은 외교활동이 필요했다. ●AFC 보직 4개 맡아… 일년중 절반 해외서 “정부의 지원 없이 맨땅에 헤딩식으로 고독한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FIFA의 첫 여성임원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경기도 일산의 집을 개인 헬스장으로 꾸며, 하루 1시간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7일 독일 뮌헨으로 출국을 앞두고 “월드컵 32개국 선수들의 이름과 특징을 모두 간파했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인천체육고등학교 졸업 ▲89년 서원대학교 학사 ▲96년 이화여자대학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국대표선수 ▲97년 축구 여성국제심판 1호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 최우수 심판관 ▲02∼03년 월드컵조직위 경기국 심판담당관 ▲03년 미국여자월드컵 주심 ▲05년 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06년 순천향대 교수
  •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 킬러’ 프라이 발 묶어라

    ‘프라이의 발을 묶어라.’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수비진에게 ‘프라이 족쇄령’이 떨어졌다.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의 간판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180㎝)가 발톱을 더욱 곧추세웠기 때문이다. 프라이는 4일 취리히에서 열린 ‘한국전 모의고사’인 중국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스위스는 나름대로 한국전에 자신감을 갖게 된 반면 한국은 프라이를 묶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스위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3차례의 평가전을 끝냈다.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와 각각 1-1 무승부, 그리고 중국전 승리로 1승2무를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 프라이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 ‘킬러 본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승의 시발점이 된 첫 골도 프라이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골문 앞에서 라파엘 비키가 연결해준 공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4분에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2001년 3월 유고슬라비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급부상했다.지금까지 45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 스위스 축구사상 6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 오른 것에서 ‘킬러’임을 알 수 있다. 이날 역시 2골을 뽑아낸 장신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195㎝)가 있어 프라이의 활동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앙 수비수 최진철이나 김진규가 그림자 수비를 통해 프라이가 아예 공을 잡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는 73㎏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어서 한국 수비수들이 적극 몸싸움을 펼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위스는 수비에서 좌우 측면 공간을 자주 내주고 중앙에서도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중국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따라서 설기현 박주영 이천수 정경호 등이 빠른 측면 돌파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허점을 집중 공략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한편 토고의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폭스 스포츠’가 선정한 ‘10대 요주의 영건’에 뽑혔다. 폭스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그가 없었다면 토고는 이번 여름 독일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찬해 경계 대상임을 확인시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號 주사위는 던져졌다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號 주사위는 던져졌다

    허탈하지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월드컵 원정경기 사상 첫 승, 그리고 4년전의 ‘신화’ 재연을 위해 나선 한국축구대표팀이 ‘바람의 나라’ 스코틀랜드에서 ‘가상의 토고’ 가나를 상대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쉬움 속에 독일행 보따리를 꾸려야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나(E조)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6분 아사모아 기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후반 5분 이을용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술레이 문타리와 마이클 에시엥에게 연속 추가골을 허용,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지난해 9월말 출범 이후 국내·외에서 가진 17차례 릴레이 평가전의 대미를 초라하게 장식하며 라인강을 건너게 됐다.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지난 1993년 메르데카컵(3-1승)과 97년 코리아컵(3-0승) 이후 2승1패. 또 지난해 9월 30일 출범한 뒤 아시안컵 예선,LA 갤럭시와의 비공식 경기를 포함해 이날까지 8개월 남짓 동안 작성한 성적은 9승4무4패. 6일 낮(이하 현지시간) 경유 훈련지였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출발해 같은날 베이스캠프인 ‘약속의 땅’ 독일 쾰른에 입성,‘4강 신화’ 재연의 첫 발을 내딛는 한국은 이날 패배를 토고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 대한 보약으로 삼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강력한 미드필드의 중요성과 아프리카팀 특유의 반 박자 빠른 템포에 대한 대비책을 거듭 실감한 한 판. 마이클 에시엥(첼시) 등 유럽리그의 정예 미드필더가 포진한 가나의 허리는 탄탄했다. 압박에서 앞선 건 물론 3명의 미드필더가 자리를 맞바꿔 가며 좌우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1∼2차례 만에 최전방으로 공을 연결,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한국은 상대 미드필더의 파상공세에 수비라인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전반 36분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다 핸들링 반칙을 범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전반 공격을 오른쪽 날개 이천수에만 집중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지 못한 데다 세트피스의 기회도 번번히 무위로 돌리는 등 골 결정력도 미흡함을 드러냈다. 후반 조재진을 투입,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5분 이을용의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압박이 풀린 미드필드와 흐트러진 포백라인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며 연속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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