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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여객선 침수 피해 ‘아찔’…해경 출동해 무사 구조

    독도 여객선 침수 피해 ‘아찔’…해경 출동해 무사 구조

    독도 여객선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다.동해 해경에 따르면 31일 오후 7시 35분쯤 울릉도 남동쪽 22㎞ 해상에서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여객선 엘도라도호의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됐다. 668t급의 여객선 엘도라도호는 이날 오후 4시 울릉도를 출항해 오후 5시 55분 독도에 입항, 오후 6시 25분 다시 독도를 출항해 울릉도로 돌아가던 중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된다고 경북운항관리센터를 경유해 신고했다. 여객선은 예정대로라면 오후 8시 20분쯤 울릉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울릉도와 독도를 운항하는 이 여객선에는 승객 396명, 승무원 7명 등 403명이 타고 있어 자칫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선내로 유입된 물은 한때 최고 60㎝ 가까이 차올랐다. 침수가 시작되자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승객들에게 침수 사실을 알리고 승객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이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500t급 경비함을 현장으로 급파, 단정을 내려 6명의 해경 대원이 여객선에 승선해 안전구호 조치를 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객선은 해경 경비함의 안전 관리를 받으며 울릉도로 향했고, 오후 11시 37분 저동항에 도착해 안전하게 계류를 마쳤다. 저동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다소 지치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해경은 전했다. 여객선은 침수가 시작되자마자 곧 배수펌프를 작동했고, 해경이 가져간 펌프로 물을 모두 퍼내 침수량은 더는 늘어나지 않았고, 이날 밤 물은 모두 빼냈다. 또 엔진과 발전기 등 상태도 양호해 여객선의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여객선은 6~7노트로 저속 운항했다. 이날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상에는 파도가 1m 내외로 잔잔하고 풍속도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여객선의 운항에는 큰 무리는 없었다. 해해경은 1일 해운사 관계자와 선장 등 승무원, 승객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진수일이 1999년인 엘도라도호는 호주에서 건조한 쌍동 쾌속선으로 전장 47.33m, 전폭 13.0m로 평균 34노트의 속력으로 울릉도∼독도를 1시간 40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운항했던 울릉도∼독도 쾌속 여객선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측은 선박안전법에 따라 2019년 5월말까지 선박검사증서를 받은 상태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 구하려다… 女소방관들 ‘어이없는 희생’

    개 구하려다… 女소방관들 ‘어이없는 희생’

    경찰 “제동장치 밟지 않은 채 충돌” 예비 소방관 2명도 순직 처리될 듯 靑 “슬픔 가눌 길이 없어” 애도 미세먼지가 어지간히 걷히고 봄기운이 제법 느껴지던 30일 꽃다운 나이의 여성 3명이 공무를 수행하다 하늘나라로 갔다. 공직자로서의 꿈을 제대로 펼치기도 전에 맞은 젊은이들의 비운(悲運)에 국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30일 오전 9시 46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편도 3차선)에서 허모(62)씨가 운전하는 25t 트럭이 개를 포획하려고 갓길에 주차 중이던 소방펌프차(소방용수 1200ℓ급)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펌프차 앞에 나와 있던 소방교 김모(29)씨와 소방관 임용예정 교육생 문모(23), 김모(30)씨 등 여성 3명이 충격으로 80m가량 밀린 펌프차에 깔려 숨졌다. 펌프차 옆쪽에 있던 남성 소방관 이모(26)씨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가 우려돼 현장에 출동했는데, 막상 가 보니 개는 묶여 있던 게 아니라 갓길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이씨가 가드레일 쪽에서 여성 3명이 서 있던 펌프차 앞쪽으로 개를 포획하고자 몰던 중 트럭이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사이 개는 도망쳤다. 정식 소방관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문씨와 김씨는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들은 충청소방학교에서 12주간 교육을 마친 뒤 4주 실습을 위해 지난 19일 둔포119안전센터에 배치돼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임용은 다음달 16일 예정이었다. 함께 숨진 5년차 소방관 김씨는 지난해 9월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새댁이다. 남편은 천안 서북소방서에 근무 중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청와대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에서 희생자 3명이 젊은 여성임을 상기시키며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트럭운전자 허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직선에 가까운 도로”라면서 “음주운전은 아니며, 충격 지점 이전에 화물차 스키드마크(타이어자국)가 없는 점으로 미뤄 제동장치를 밟지 않은 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관 김씨는 물론, 소방관 임용예정자 문씨와 김씨도 순직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공무원 연금법’에서 분리 제정된 ‘공무원 재해보상법’에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공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도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 심사를 거쳐 공무원과 동일하게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임용예정자 2명은 정식 공무원이 아니지만 ‘공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했기 때문에 해당 법상 순직자로 인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법 개정안 시행일이 9월 21일이기 때문에 이때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일반순직 또는 위험직무순직 여부가 결정된다. 아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산소방서 사고, 트럭 스키드마크 없어…브레이크 안 밟았나

    아산소방서 사고, 트럭 스키드마크 없어…브레이크 안 밟았나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산소방서 사고의 25t 화물차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경찰이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사고가 난 지점에 화물차에 받힌 소방차의 스키드 마크(타이어 자국)는 있었지만, 화물차량의 스키드 마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자가 갓길에 주차됐던 소방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통상 스키드 마크가 남아 있어야 한다. 아산경찰서는 소방 펌프카를 들이받은 화물차 운전자 허모(65)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84m 정도 길이의 타이어 자국을 확인했다. 그러나 타이어 자국이 화물차가 아닌, 화물차에 치여 밀려간 소방차량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90㎞인 점을 미뤄 과속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통상적으로 경찰은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보다 시속 20㎞ 이상을 초과했을 때 과속으로 간주한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서 시속 75~76㎞의 속도로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행기록계를 전문기관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물차의 과속과 브레이크 작동 여부는 운행기록계를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도 야속’ 새댁 소방관 비보에 동료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늘도 야속’ 새댁 소방관 비보에 동료들 “어떻게 이런 일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30일 도로 위를 활보하는 개를 포획해 달라는 자동차 운전자와 주민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교통사고로 숨진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남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소방서 119에 “줄에 묶인 개가 도로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A씨는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문모(23·여)·김모(30·여)씨와 함께 소방펌프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막 현장 수습을 하던 중 25t 트럭의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장비를 꺼내려고 소방펌프 차량에서 내려 도로변에 나와 있던 소방관 김모(29·여)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문모(23·여), 김모(30·여)씨 등 3명이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졌다. 또 트럭 운전자와 소방펌프 차량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진 소방차가 당시의 처참한 현장의 보여줬다. 이들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방펌프 차량과 도로 가드레일 사이에 있다가 25t 트럭이 들이받은 충격으로 움직인 소방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80여m가량 밀린 소방펌프 차량 밑에서 발견됐다. 피해자 중 한명인 소방관 김씨는 결혼한 지 몇 개월 안 된 신혼이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새댁이다. 남편은 천안서부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동료 이모씨는 “늘 밝고 적극적이었던 김 소방관이 너무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를 쫓아 현장 실습교육을 받던 문씨·김씨도 임용을 불과 2주 앞두고 함께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씨와 김씨는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제80기)한 예비 소방관들이다.이들은 16주의 교육 기간에 충남 천안의 충청소방학교에서 12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4주간의 관서실습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이곳에 배치돼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아산충무병원에서 만난 한 동료 소방관은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사고 위험은 항상 노출돼 있어 고참 소방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사회에 갓 나온 초년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개 포획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추돌사고로 참변을 당한 충남 아산 소방관 3명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소방관 세 분이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며 “세 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 3명이 각각 30세와 29세, 23세 여성임을 상기시키며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 위협하는 개” 잡으려던 여성 소방관 3명, 25t 트럭에 참변···靑 “애도”

    “사람 위협하는 개” 잡으려던 여성 소방관 3명, 25t 트럭에 참변···靑 “애도”

    동네 주민을 위협하는 개를 잡아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소방관과 교육생 2명이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했다.30일 오전 9시 46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허모(62)씨가 운전하는 25t 트럭이 개를 포획하려고 도롯가에 주차한 소방펌프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장비를 꺼내려고 소방펌프 차량에서 내려 도롯가에 나와 있던 소방관 김모(29·여)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문모(23·여), 김모(30·여)씨 등 3명이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소방관 김씨는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새댁 소방관이다. 남편은 천안서부소방서에서 근무 중이다. 동료 이모씨는 “늘 밝고 적극적이었던 김 소방관이 너무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를 쫓아 현장 실습교육을 받던 문·김씨도 임용을 불과 2주 앞두고 함께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씨와 김씨는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제80기)한 예비 소방관들이다. 이들은 16주의 교육 기간에 충남 천안의 충청소방학교에서 12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4주간의 관서실습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이곳에 배치돼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아산충무병원에서 만난 한 동료 소방관은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사고 위험은 항상 노출돼 있어 고참 소방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사회에 갓 나온 초년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트럭 운전자와 소방펌프 차량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소방펌프 차량과 도로 가드레일 사이에 있다가 25t 트럭이 들이받은 충격으로 움직인 소방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80여m가량 밀린 소방펌프 차량 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허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안전운전 불이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관계기관에 임용 예정자를 소방관으로 볼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소방지휘관 토론회’는 이 사고로 취소됐다.한편 청와대는 이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소방관 세 분이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며 “세 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전화기의 119를 누를 때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이 달려올 것으로 믿는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신뢰에 보답하고자 소방관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못한다”며 일선 소방관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며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아산 소방관 3명 참변 애도…“헌신 잊지 않겠다”

    청와대, 아산 소방관 3명 참변 애도…“헌신 잊지 않겠다”

    청와대가 30일 동물 구조를 하다가 참변을 당한 충남 아산 소방관 3명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소방관 세 분이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며 “세 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전화기의 119를 누를 때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이 달려올 것으로 믿는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신뢰에 보답하고자 소방관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못한다”며 일선 소방관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 3명이 각각 30세와 29세, 23세 여성임을 상기시키며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대변인은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A(29·여)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B(23·여)씨, C(30·여)씨는 이날 오전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개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 도롯가에 주차된 소방펌프 차량에 타고 있던 중 이곳을 지나던 25t 트럭에 들이받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산소방서 여성대원 3명 숨져…“개 포획하려다”

    아산소방서 여성대원 3명 숨져…“개 포획하려다”

    아산소방서 여성 구조대원 3명이 개를 포획하려다 25t 트럭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30일 오전 9시 46분 충남 아산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25t 트럭이 도로에 주차한 소방펌프 차량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소방펌프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소방관 A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여성 교육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또 트럭 운전자와 소방펌프 차량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개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소방펌프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다가 25t 트럭이 들이받으면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에 임용예정자를 소방관으로 볼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 대원님 힘내요” 풀빵 기부천사가 전한 마음

    “소방 대원님 힘내요” 풀빵 기부천사가 전한 마음

    “소방 대원님, 힘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강원 원주에서 풀빵 장사를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4년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아주머니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29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27일 소방서 입구에 어김없이 돈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에는 ‘감기 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 등 여러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감사 문구가 적혀 있었다. 풀빵 장사 아주머니가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것을 알고 손님들도 그 박스에 기부하며 응원의 글을 써 준 듯하다. 소방서 직원들이 두세 겹 꼼꼼하게 붙여진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벗겨 내자 상자 안에는 따뜻한 풀빵 한 봉지와 1000원권부터 5000원권, 1만원권 등 모두 459만원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340만원을 비롯해 2016년 420만원, 2015년 259만원 등 4년째 돈 상자를 전하고 있다. 기부자는 원주 시장을 돌아다니며 풀빵 노점을 하는 60대 아주머니로, 1년 동안 장사를 하며 조금씩 모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직원들이 수소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해도 얼굴 알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첫해 기부금은 부족한 산불 진화용 등짐 펌프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고, 이듬해부터는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물품을 사거나 순직·공상을 입은 소방대원들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강원소방장학회에 맡겨 소방관 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완영 예방안전과 소방장은 “너무 감사하는 맘에 보답하고 싶어도 거부하신다”며 “직원들은 더 열심히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맘뿐이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청정가전 ‘삼총사’ 미세먼지 특수…의류건조기 판매 3년새 11배 ‘껑충’

    청정가전 ‘삼총사’ 미세먼지 특수…의류건조기 판매 3년새 11배 ‘껑충’

    삼성전자, 3분기쯤 제품 출시 가습·제습기에 청정 기능 탑재 일반 생활가전 지형도 바뀌어연일 역대급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이른바 ‘청정가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가 ‘청정가전 3총사’다. 업체들은 기존에 없던 품목을 새로 출시하고 대용량으로 키우는 등 소비자 요구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28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의 지난해 판매량이 최근 3년 새 5배 가까운 39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형가전(20%), 계절가전(143%)의 증가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의류건조기가 11배(1070%)나 치솟으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주거가 보편화된데다 미세먼지, 황사로 실외 건조가 힘들어지는 생활환경이 생활가전의 판도를 바꾼 셈이다. 세탁 없이 살균, 구김 펴짐 기능으로 옷맵시를 살려주는 의류관리기도 7배(632%) 급증했다. 로봇청소기는 판매량이 2배(108%) 이상 늘었고, 스팀·침구청소기는 46% 높아졌다. 봄철 대청소 시즌과 미세먼지가 맞물린 효과다. 미세먼지로 인한 직접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2배(96%) 가까이 늘었다. 전자랜드 집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올 들어서만 지난 2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40만대 수준에서 올해 200만대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제품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청정면적을 넓힌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신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10평대 공간에서부터 158㎡(48평)까지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쾌속청정’ 모드로 작동하면 강력한 기류로 최대 175㎡(약 53평)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는 고가임에도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 중 20%(금액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우전자 ‘클라쎄’ 공기청정기는 올해 출시 두 달 만에 국내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는 가정 의류 관리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아이템이다. 물로 만든 스팀으로 생활 구김은 물론 대장균,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존 4벌에서 최대 6벌까지 동시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선풍적인 인기에 삼성전자 역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계자는 “오는 3분기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조기 역시 대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최대 용량인 14㎏급 건조기 ‘그량데’를 내놨다.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한 뒤 저온 제습으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건조 시간과 옷감 손상도를 줄였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의 냉매 압축 장치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으로 건조 성능은 높이되 전기료는 낮췄다. 일반 생활가전에도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에어컨은 물론 가습기, 제습기에도 공기청정기능이 실리는 추세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에 공기청정·제습기능을 넣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용인 물류센터 화재... 소방 대원 40명 투입

    용인 물류센터 화재... 소방 대원 40명 투입

    용인 물류 센터에서 화재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27일 용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용인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내부에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용인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관 등 40여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한편 앞서 지난 1월에는 용인의 한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 현장 인근 유치원의 원생과 교사 1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공항 기내식시설 현장에서 화재... 2명 부상

    인천공항 기내식시설 현장에서 화재... 2명 부상

    25일 인천국제공항 외곽의 기내식 제조시설 신축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41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40의13 GDK기내식 신축공사현장 3층에서 시작됐다. 인천소방본부는 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11시 2분 대응 1단계, 11시 18분 대응 2단계, 오전 11시 27분 대응 3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가 낮 12시 20분 해제했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장비까지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령이다. 현장에는 펌프차·물탱크·구급차 등 70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화 과정에서 불길이 갑자기 확산하면서 현장에 투입된 화재 조사요원 1명이 옥상으로 피했다가 사다리차에 구조됐고, 진화대원 1명은 2층에서 유리창을 깨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쳤다. 공항 자체 소방대원 1명도 손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2천㎡ 규모로 작년 7월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벽 광주 의류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23일 오전 3시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한 1층짜리 의류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불이 의류 창고 옆 1층짜리 커피 보관 창고로도 옮겨붙으면서 총 2개 동이 모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48명과 펌프차 등 장비 27대를 동원해 오전 3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지만 창고 내부에 보관된 물품이 많아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하수처리장 정화수 무상공급

    성남시, 하수처리장 정화수 무상공급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성남수질복원센터의 정화 방류수를 일반에 무상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정화 방류수 최대량은 하루 2000t이며, 주로 공사현장의 날림 먼지 방지용이나 도로 청소용으로 활용되는 양은 하루 최대 1300t에 이른다. 최근엔 위례신도시 공사 현장 세륜·세차 시설이나 지역 곳곳 도로 청소, 수목 세척에 사용하려는 곳이 많아 살수 차량(5~20t)이 하루에 30차례 정도 성남수질복원센터를 와 방류수를 가져간다. 정화 방류수는 먹는 물로는 사용할 수 없고, 평상시에는 탄천에 방류해 하천 건천화를 막고, 탄천 동·식물 서식 환경을 돕는다. 시는 앞선 2014년 10월 300여억 원을 들여 성남수질복원센터에 총인(T-P) 설비, UV 자외선 소독설비 등을 설치했다. 이들 설비는 성남수질복원센터로 유입되는 하루 36만여t의 생활하수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기준치 40ppm) 5∼10ppm,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치 10ppm) 1∼5ppm 정도로 정화한다. 정화한 물을 일반에 공급하기 시작한 건 2016년 4월 방류수를 물탱크 차량에 주입하는 파이프와 자동펌프를 2000만원을 들여 설치하고 나서부터다. 시는 그해 13만5000t, 지난해 16만1000t의 방류수를 일반에 공급했다. 공급을 원하면 성남수질복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고 방류수를 운반할 물탱크 차량 등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머리 2개인 기형 뱀 발견…알고보니 심장도 2개

    머리 2개인 기형 뱀 발견…알고보니 심장도 2개

    독특한 신체구조를 가진 기형 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났다. 현지의 한 사육장에서 태어난 이 새끼뱀은 머리가 2개다. 머리 2개가 1개의 몸을 공유하는 건 드물지만 종종 발견되는 기형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뱀은 신체구조적으로 매우 특이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형 뱀을 발견한 사육사는 독특한 동물을 전문으로 보는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뱀은 2개의 심장을 갖고 있었다. 초음파검사를 해보니 2개의 심장이 각각 뛰는 소리가 분명하게 감지됐다. 2개의 심장이 각각 펌프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병원에선 특이한 실험을 이어갔다. 한쪽 머리(?)에만 먹이를 주고 뱀의 반응을 지켜본 것.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한쪽 머리가 먹이를 먹는 동안 또 다른 머리는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머리가 2개 달린 동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머리가 2개 달린 뱀은 먹이를 보면 치열한 먹이경쟁을 벌이는 게 보통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 오랜 기간 생존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병원 측은 "심장뿐 아니라 각각의 소화관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뱀이 일정기간 생존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정상 수명을 다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뱀을 진단한 수의사 로렌 틸렌은 "2개의 머리를 가진 동물의 경우 아무래도 적절한 영양섭취가 어렵고, 신장을 공유하거나 정상적인 배변이 힘들어 죽어버리곤 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칩’

    [이대호의 암 이야기]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칩’

    ‘장기 칩’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바이오 기술 중 하나다. 첩보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칩은 보통 전자회로가 놓여 있는 작은 기판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자회로 대신 살아 있는 세포들을 올려놓고 마치 인공장기처럼 만든 칩이 등장했다. 장기 칩은 특정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배양해 단순히 올려놓은 간단한 도구가 아니다. 해당 장기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성을 흉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처음 만들어진 장기 칩은 ‘폐 칩’이다. 자랑스럽게도 한국인 과학자인 허동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주도해 개발한 것이다. 허 교수는 칩에 폐와 모세혈관 세포를 배양해 올려놓았다. 폐 세포에는 가느다란 진공펌프를 연결해 마치 폐가 숨쉬는 것처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도록 했다. 모세혈관 세포는 혈관과 비슷한 구조로 혈액이 통하도록 만들었다. 실제 폐처럼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고, 영양소를 공급하며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했다. 장기 칩은 어떻게 보면 매우 작은 인공장기라고 할 수 있다. 전자장치와 연결해 정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 폐 칩이 만들어진 이후 심장이나 망막 등 다양한 장기를 흉내 낸 장기 칩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장기 칩을 이용하면 미세 환경에서 세포의 작동기전이나 세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다. 만약 여러 장기 칩을 연결할 수 있다면 우리 몸 전체를 보다 가깝게 흉내 낼 수 있게 되고 장기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영향도 함께 연구할 수 있다. 정상적 장기뿐만 아니라 기능이 손상되거나 약화된 장기를 이용할 수 있고 ‘암(癌) 모형’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장기 칩은 신약 개발 방법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신약은 효과와 독성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에게 쓰기 전 동물실험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 몸에서 효과가 있을지,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예측하기에는 너무 불충분하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많은 약제들이 임상시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동물실험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많은 부작용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다. 이런 점에서 인체를 가능한 한 가깝게 흉내 낸 장기 칩은 매우 유용하다. 또 시간이나 비용을 크게 줄일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동물실험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은 ‘간 칩’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인간 간세포를 어떻게 감염시키는지, 면역 세포나 다른 세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보고했다. 이런 장기 칩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해는 ‘장(腸) 칩’을 만들어 아스피린 등 다양한 약제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또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 칩을 이용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미 이전에 폐 칩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던 연구진이 이번에는 폐 선암 조직이 자라는 ‘폐암 칩’을 만들었다. 흥미롭게도 연구진은 폐 호흡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장기 칩이 아니면 밝혀낼 수 없었을 내용이다. 장기 칩 기술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그렇지만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국내 과학자들이 장기 칩 연구를 이미 하고 있거나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장기 칩을 이용하면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신약 항암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 국내 물산업 성장·우수기술 발굴위한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 20일 개최

    국내 물산업 성장·우수기술 발굴위한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 20일 개최

    오는 20일, 국내 물산업 성장과 우수기술 발굴 및 보급을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이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은 K-water·한국상하수도협회·환경부·서울시 등 물과 관련된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를 통해 물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발굴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는 물산업 관련 기업의 종사자와 정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참여하며 물산업기술대전 경과를 보고하는 상영회, 우수기술로 입상한 5건의 기술에 대한 시상과 소개 그리고 구매상담회, 전시장내 특별관 구축 등으로 구성하여 중소기업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에 수상하는 우수 기술 수행 업체는 ‘환경부 장관상’에 대윤계기산업(방류용 SS계 국산화 개발 기술), ‘K-water 사장상’에 유솔(소규모급수구역 최적유량 및 수압감지시스템), 리테크(디지털 필터 전자식 유량계), ‘한국상하수도협회장상’에 협성히스코(휴대형 열역학 펌프효율 진단 장비의 국산화 개발)와 금강(스테인리스 폴리에틸렌 복합파이프)이 있다. 시상식에서는 이들 기업의 기술이 소개되고 더불어 별도 특별관으로 구성된 ‘2018 WATER KOREA’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5개 업체의 기술이 전시되며, 오후에는 행사 참가기업의 구매상담회가 진행된다. 한편 대한민국 물산업기술대전은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WATER KOREA’ 연계 시행으로 폭넓은 범위의 참여를 유도하여 성과를 확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토물순환체계 구축에 기여하며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피는 아재 운동화를 신는다

    패피는 아재 운동화를 신는다

    못생겨서 뜨는 ‘어글리슈즈’  최근 패션업계에서 ‘못생김’ 열풍이 불고 있다. 다른 옷과 쉽게 코디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박한 아이템이 과감히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으로 떠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나치게 두툼한 밑창과 발이 커 보일 정도로 두껍고 울퉁불퉁하게 뒤틀린 신발 형태 등을 갖춘 ‘어글리슈즈’다. 여성복과 남성복, 명품과 스포츠 브랜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우악스러운 운동화와 발목까지 올라오는 ‘아저씨 양말’로 대표되는 어글리슈즈 트렌드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내뿜으며 패션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70~19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복고풍의 ‘레트로’ 패션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투박한 ‘고프코어’(Gorpcore)로까지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아웃도어 패션과 ‘애슬레저’의 유행까지 더해졌다. 고프코어는 캠핑, 등산, 낚시 등의 야외활동에서 간식으로 즐겨 먹는 그래놀라(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글자를 따온 이름이다. 기존에 야외활동에서 편의를 위해 ‘멋’을 포기한 소위 ‘아재 아이템’의 대명사였던 낚시 조끼, 힙색 등의 아이템을 전면에 세운 스타일을 의미한다. 유난히 두툼하고 뒤틀린 곡선  이 같은 열풍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가장 먼저 앞장섰다. 출시할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우며 이제는 어글리슈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를 필두로 올해는 더욱 많은 고급 브랜드들이 런웨이 무대를 투박한 운동화로 장식했다. 루이비통의 아트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이번 시즌 콜렉션에서 세련된 재킷과 동화에나 나올 법한 우아한 드레스에 과감히 두툼한 운동화인 ‘아치라이트 스니커스’를 매치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뒤틀린 곡선 형태의 신발 모양과 두꺼운 밑창, 유난히 커다란 운동화 혀가 특징이다. 제스키에르는 1980~1990년대 농구화에서 아치라이트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도 올해 남성 크루즈 콜렉션을 통해 스트리트패션을 재해석한 ‘롸이톤 스니커스’를 선보였다. 역시 두툼한 밑창과 혀, 투박한 모양새를 갖춘 운동화다. 자체 개발한 워싱 기법으로 가공해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흰 바탕에 구찌의 브랜드 로고를 과감하게 삽입해 눈길을 사로잡는다.회색과 형광색·빨간색 조합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해 겨울 콜렉션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클립스 스니커스’를 올해는 더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확대했다. 회색과 형광색, 빨간색 등 과감한 색상 조합이 두드러진다. 주로 아동용 신발에서 사용됐던 ‘벨크로’(한쪽에 갈고리, 다른 한쪽에 걸림고리가 있어 서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마감 형태) 매듭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르마니의 스포츠의류 라인 EA7도 검은색 몸통과 대조되는 화려하고 두꺼운 밑창으로 구성된 스니커스를 내놨다. 스포츠의류 브랜드들도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리복은 배트멍과 손잡고 자신들의 대표작인 퓨리를 재해석한 ‘인스타 펌프 퓨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이지부스트’ 시리즈나 나이키가 오프화이트와 손잡고 에어 조던, 베이퍼맥스 등 나이키의 인기 스니커스 10종을 재해석한 협업 라인 ‘더텐’ 등은 출시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거듭하고, 추첨을 통해 한정 판매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 질서 넘어보자  아식스가 지난달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와 손잡고 남성 의류·패션잡화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단독으로 한정 출시한 ‘젤-버즈1’은 판매를 시작한 지 15분 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휠라는 10~20대를 겨냥해 큰 혀와 두툼한 디자인으로 귀여움을 강조한 ‘휠라 레이’를 내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배트멍 등이 1~2년 전부터 엄격한 패션쇼장에서 방풍재킷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맨투맨 티셔츠 등을 선보이면서 고프코어 패션을 이끌었다”면서 “세련되고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대표되는 기존 질서를 뛰어넘겠다는 자유분방함이 ‘못생긴 패션’에 숨은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명이 파티 가능…초대형 ‘유니콘 튜브’ 화제

    6명이 파티 가능…초대형 ‘유니콘 튜브’ 화제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성인 6명이 동시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초대형 물놀이 튜브를 인터넷상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트위터 등 SNS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샘스클럽’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파티 버드 아일랜드’라는 명칭의 초대형 동물 튜브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튜브는 성인 6명이 한꺼번에 탑승한 상태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벤치를 비롯해 컵걸이와 빌트인 아이스박스를 제공한다. 판매가는 149.98달러(약 16만 원)로, 플라밍고(홍학)와 유니콘, 그리고 공작새 등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미 트위터에서는 여러 사용자가 이 튜브를 두고 호평을 보이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걸 사지 않을 수 없다”며 흥분 상태에서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사용자는 “이건 완벽한 파티 용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어떤 사용자는 “이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번 여름, 호수에 떠 있을 시간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한 사용자는 “꿈꾸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대한 플라밍고를 타고 강물 위를 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보자”는 댓글을 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샘스클럽은 초대형 튜브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 모두 각각 3m 정도로 수영장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보통 크기의 수영장에서 이 튜브는 대부분 공간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 강이나 호수와 같이 공간이 넓은 곳에나 사용할 수 있을 듯싶다. 플라멩고와 유니콘 모양의 튜브는 성인 6명까지 편안하게 앉을 수 있지만, 공작새 모양 튜브는 이들보다 좀 더 작아 벤치를 뺐는데 그 공간은 성인 3명이 동시에 나란히 누워 일광욕을 즐길 만큼 크다. 한 사용자는 이 튜브는 크기가 거대해도 수동 펌프 하나로 공기를 채우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고객은 이 튜브를 보트 뒤에 메달아 끌고 다니기도 쉬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샘스클럽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버지처럼 피부암 희생 없길” 영국 형제 노 저어 대서양 횡단

    “아버지처럼 피부암 희생 없길” 영국 형제 노 저어 대서양 횡단

    3년 전 아버지처럼 사람들이 피부암으로 세상을 뜨지 않길 바라는 영국 형제가 노를 저어 53일 만에 3000마일 대서양 무(無)지원 횡단에 성공했다. 아버지 피터 매시를 여읜 그렉과 주드(19) 형제가 주인공. ‘오션 브러더스’로 통하는 이들은 지난 1월 18일 스페인령 그란카나리아 제도를 출발한 뒤 지난 11일늦은 오후(현지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 바베이도스에 정박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주드는 둘이 짝을 이뤄 대서양을 노 저어 횡단한 이들 가운데 최연소였고 형 그렉은 채식으로만 끼니를 해결하며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그러나 형제를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든 것은 다른 일이었다. 주드는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가고 피부암 연구에 8만 2000 파운드(약 1억 2000만원)을 모금한 것이 대단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16년이나 피부암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형제의 어머니는 “그란카나리아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어머니의날에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요트와 스키 강사 훈련을 받고 있는 주드는 “53일 동안 바다에서 지냈다는 게 정말 소름 돋고 이때껏 우리가 이룬 것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렉은 “영국피부학회를 위한 도전을 완성한 것과 동시에 피부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닷물을 정수해주는 장비가 고장 나 항해 나흘째부터 손으로 작동하는 펌프 워터를 하루 5시간씩 눌러 만든 물을 마셨다. 보트가 뒤집힌 적도 있었고, 안갯속에 갇혀 20분을 허비하기도 했다. 날치들에 얼굴을 맞은 적도 있으며 키를 잡고 동시에 노를 젖느라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24시간 노를 저어야 해 둘이 번갈아 가며 했다. 한 사람이 노를 저으면 다른 형제는 잠을 자거나 쉬며 충전했다. 간혹 둘다 너무 지쳐 자동 항법 장치에 맡기고 쉬기도 했다. 하루 1만 칼로리의 열량을 태우게 되니 하루 6000칼로리씩 음식으로 섭취해야 했다. 동결건조 식품과 스낵류를 300㎏ 배에 실었다. 제트 보일로 물을 순식간에 끓여 동결건조 식품 등을 데워 먹었다. 그나마 바다 사정이 나쁘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고생 중에 좋은 추억도 있었다. 고래를 비롯해 수많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과 항해 44일째인 지난 2일 그렉의 생일 파티와 닷새 뒤 주드의 생일 파티였다. 어머니는 형제가 대서양 횡단에 나서기 전부터 얼마나 대단한 존재였는지 상기시키며 무사히 바베이도스에 도착하길 기원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으며 일주일도 안돼 감격의 해후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관문 안 열려요”… 소소한 신고는 119 출동 안한다

    “현관문 안 열려요”… 소소한 신고는 119 출동 안한다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단순히 집 대문이 잠겼다거나 고양이가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고 119에 신고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생활안전 출동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소방관들이 온갖 생활민원성 현장에 불려다니느라 정작 핵심임무인 화재 진압에 출동이 늦어지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책이다. 소방관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에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상황별 세부기준을 마련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새로 시행된 출동기준에 따르면, 생활안전분야 119신고가 들어오면 재난종합지휘센터에서 신고자의 위험 정도를 ‘긴급’, ‘비긴급’으로 나눠 출동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신고만으로 긴급 여부가 판단되지 않으면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단순 문개방의 경우 ‘비긴급’으로 분류해 민원인이 열쇠업체를 이용해 자체 처리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응급환자 발생 등 거주자의 신변확인이나 화재 확인이 필요할 경우 ‘긴급’으로 분류해 곧바로 출동한다.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는 위험 정도 판단이 어려운 만큼 일단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게 된다. 맹견·멧돼지 등 위험동물이 주택가에 나타나면 긴급상황으로 소방관이 출동하지만, 너구리·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농수로에 빠지는 등의 비긴급상황에는 의용소방대나 민간단체에 처리를 통보한다. 2017년도 구조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벌집제거, 잠금장치개방 등 생활안전관련 구조건수는 전체 구조건수(14만9279건)의 63.4%(9만462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맹견포획이나 고드름 제거 등 잠재적 위험제거 관련 출동건수는 6만1922건(65.4%), 고양이 등 유기동물 보호요청 같은 비 긴급 상황은 3만2705건(34.6%)이었다. 문제는 이런 비긴급 생활안전분야 출동으로 긴급 구조 활동이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월 30일 밤 11시 14분쯤 A소방서 119안전센터가 수도관 동파로 누수가 발생한다는 관내 사진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11시 42분쯤 관내 화재발생 신고를 받았지만 누수 문제를 처리느라 펌프차의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 지난해에는 비둘기 사체 처리 중 관내 아파트에 화재 발생해 출동인력 부족으로 화재진압 활동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재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은 “그동안 도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동물포획 등 신고를 거부하지 못했다”면서 “세부대응 기준으로 출동 여부를 구분해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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