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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선박서 원유부터 옮겨야”/해난구조 전문가 김종복씨

    ◎8만t 쏟아지면 엄청난 재앙/특수장비 해외서 공수 급선무 『흘러나온 기름에 대한 방제나 보상보다는 현재 사고선박에 실린 8만3천t에 달하는 원유를 빼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씨 프린스호 좌초 소식을 듣고 25일 전남 여수로 달려온 국내 유일의 해난전문 구조회사인 부산의 진일산업(주) 대표 김종복(60)씨는 『이미 유출된 기름의 방제보다는 원유를 사고 선박으로부터 뽑아낼 수 있는 특수 장비를 외국에서 공수해 오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ISU(국제해난구조 기구)멤버로 지난 해 10월 울산 앞바다에 좌초한 기중기선을 무사히 끌어 올렸던 김씨는 『사고 해역에 2차 태풍이라도 닥쳐 원유가 추가로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일본 해역에까지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재난으로 이어진다』며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제거의 긴박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2개국만 보유한 유압식 펌프 등 유조선 구조용 특수 장비를 시급히 현장에 투입,원유를 다른 선박으로 옮긴 뒤 나머지 방제작업을 계속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이런 장비를 이용하더라도 상온에서 굳어 있는 원유를 제거하는데는 10여일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곳의 기온이 섭씨 28도 이하인데다 선체가 바다에 잠겨 있어 원유는 이미 응고상태』라며 『일반 펌프로 이를 뽑아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일본의 고요마루호(2천60t급)는 유출된 기름을 걷어 내거나 제거하는 오염 방지용일 뿐 원유를 제거할 수 있는 장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흘러 나오는 기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 안과 바깥 양쪽 모두가 용접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유출양이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특수장비를 이용해 뚫린 구멍을 틀어 막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난수습체제의 재정비(「부실」을 파헤친다:6)

    ◎소방인력… 18,000명… 일본의 13%수준/전문 구조대원 절대 부족… 전국에 5백명선/고성능 화학차 18대뿐… 대형가스사고 손못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보는 외국 언론의 비판은 날카롭다.그들은 일련의 대형 참사를,과정을 소홀히 한 고도 성장의 대가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은 국내 건설업계의 비리를 일일이 지적하고 빈발하는 대형 재난사고를 「성장병에 걸린 사회의 고질병」으로 진단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서방 선진국들이 1백년 이상 걸려 이룩한 발전을 20∼30년에 이루려는 태국 대만 중국 등 「앞만 보고 달리는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이런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사고 속수무책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도 「만기 도래한 고도 성장의 미지급 청구서」라고 결론지었다.또 「청구서」는 대형 참사 이외에 대기오염,수질오염,교통난,소음공해 부문에도 날아들 것이라고 썼다. 옳은 진단임에 틀림없다.실제로 수도권 신도시에서 기관장을 지낸 공직자들은신도시 아파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이제는 우리들도 「만기도래 청구서」를 값싸게 지불하는 방안을 스스로 강구해야 한다. 정부도 최근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이 법은 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 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구난활동의 지휘체계를 소방부서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자치단체장이 수습의 책임을 지고 현장 구난활동은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했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용 헬기도 없어 구난·구조의 전문성과 장비를 갖춘 곳은 소방관서이다.그러나 우리의 소방인력은 모두 1만8천9백88명에 불과하다.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SAMU)은 23만명이고 일본은 14만4천8백85명이다. 소방인력은 일본의 13%로 소방관 한 명당 인구수도 일본은 8백61명이다.우리는 일본의 2.7배인 2천3백20명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인력의 빈곤.재난사고 때 응급처치 등 인명구조 활동을 펼 수 있는 구급대원은 1천9백5명,현장에서 붕괴물 제거 등 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구조대원은 5백33명에 불과하다. 서울의 구조대원은 모두 1백65명으로 삼풍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은 의사 6천4백29명,약사 5백78명 등 모두 7천7명의 구급요원을 확보하고 있다.구조대원도 2천8백여명으로 20여대의 전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장비는 더욱 형편 없다.진파탐지기 등 첨단 장비는 차치하고라도 소방펌프차 등 기본 장비에서도 일본의 10% 수준이다. 일본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차가 9백34대인 반면 우리는 57대에 불과하다.도시가스 폭발 사고시 필수적인 화학차의 경우 우리는 2백9대이지만 일본은 1천17대나 된다. ○펌프차 등 일 10% 화학차 가운데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차는 18대 뿐이며 나머지 1백91대는 일반차로 가스사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무부와 서울 등 전국의 시·도는 열악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매년 3백50억원씩 투자해왔다.그러나 이 재원은 겨우 기본장비를 확충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구·경북·인천 소방본부에 헬리콥터를 3대 도입할 뿐 구급대는 전혀 확충하지 못했으며 구조대원만 1백60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내무부는 요즘에야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96년 시행을 목표로 「소방인력 및 장비 확충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초음파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비롯,각종 장비와 인력을 연차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고치는 외양간에서 또 다시 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 사체발굴작업 왜 늦어지나/승강기탑 붕괴우려 중장비 투입 자제

    ◎장마철 집중호우도 작업 진척 막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흘째인 8일까지 현장에서 수습된 사체가 1백47구에 그치는 등 합동구조반의 사체발굴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실종자만 2백73명에 이르고 있는데도 사체발굴이 더딘 것은 남아 있는 건물의 붕괴 가능성으로 발굴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기 때문이다. 수습된 사체의 대부분은 B동과 중앙연결통로 사이 지하 1∼3층 엘리베이터 주변과 A동 북쪽 승강기탑 근처 지하 2·3층에서 발굴됐다. 그러나 B동 지하에 대한 사체 발굴이 지하 엘리베이터 부분의 뒤틀림 현상으로 7일부터 이틀동안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고 A동 북쪽 승강기탑도 필요할 때마다 안전진단과 보강작업을 하고 있어 사체발굴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무너진 A동 3층의 천장 슬래브 해체 작업에서 이틀동안 10여구의 사체를 찾아내 무더기 사체발굴을 기대했으나 A동 승강기탑이 받게 될 충격을 걱정해 중장비를 더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도 사체발굴 작업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수중펌프와 마대를 동원,작업현장에 빗물이 고이지 않게 할 계획이지만 하루 50㎜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 작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반은 하루빨리 사체발굴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남아있는 백화점 구조물에 대한 안전보강을 서두르고 있다.먼저 9일안으로 승강기탑에 버팀용 쇠줄 8개를 더 설치하고 무더기 사체발굴이 예상되는 3층 아랫부분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여기에 실종자 가족과 협의를 거쳐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승강기탑을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구조반은 중앙연결통로 지하 B동 엘리베이터부분에 대해서도 9일 48개의 버팀기둥 설치작업이 끝나는대로 발굴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군병력 2백명을 중앙연결통로쪽에 투입,지상에서 지하로 수색용 통로를 파고 들어가는 동시에 구조대원들에게 지하 수색작업을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조반의 한 관계자는 『2차 붕괴의 가능성 때문에 구조요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느라 사체 발굴작업이 늦어졌으나 보강작업이 끝나는 9일부터는 작업진도가 빨라져 2∼3일 안으로 사체수습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클레인마다 구조대·장의사 동행/「삼풍」 구조·수사 이모저모

    ◎장마대비 수중펌프 24대 배치… 배수만전/당당했던 이 회장 부자 뒤늦게 “고분 고분” ○…삼풍아파트 붕괴사고 9일째인 7일 무너진 A동의 3층 천장부분을 들어내는 작업에 들어간 합동구조반은 이날부터 사체가 무더기로 쏟아질 것에 대비해 장의사협회 소속 장의사팀 10명을 사고현장에 투입,사체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합동구조반은 특히 중장비 작업으로 인한 사체의 훼손을 막기 위해 A동 지역에서 잔해를 제거하고 있는 포클레인 1대마다 119구조대와 장의사를 동행토록 조치. ○…합동구조반은 이날 본격적인 장마철 폭우에 대비해 수중펌프 24대를 현장에 긴급 배치하는 등 배수조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구조반은 또 현장 외곽에 마대 5백포를 쌓아 흘러드는 빗물을 막을 방침. ○…7일 하오 BC카드사 직원 2명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서울교대 강의동에 설치된 실종자가족위원회 사무실에 찾아와 실종자 명단과 주민등록번호를 입수. 이들 직원은 『지난 6일 생존자인 삼풍 여직원이 붕괴사고로 분실한 카드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7백만원이 쓰여졌다고 신고해 왔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미리 실종자들 가운데 회원이 있는지를 확인,필요하면 거래정지를 하려고 나왔다』고 설명. ○가족위안 기도회 ○…종교단체들은 기존의 식사·음료제공 등의 봉사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활동도 적극 전개. 기독교 사회운동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서울시내 10개 교회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5일밤 실종자 가족을 위한 수요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6일 하오 9시30분에도 서울교대 강의동 101호에서 1시간동안 기도회를 개최. ○…6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는 영국의 건축공학 학술지 「CE」의 D 플레밍기자(30)가 나와 붕괴건물 주변을 살피면서 나름대로 사고원인을 분석,관심을 모았다. 플레밍 기자는 『한국의 토목·건축기술은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건축과정상 비리 때문에 이같은 재앙이 초래된 것 같다』고 지적. ○이 회장 건강 악화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과 이한상 사장(42)은 구속 7일째인 7일 당초의 당당했던 태도가 한풀 꺾였으나 「반성의 빛」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 지병인 당뇨 및 신장병으로 인슐린주사를 맞고 관장을 하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인 이회장은 처음 서초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때만해도 『나도 왕년에 한가닥 했었다』며 경찰의 조사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수사진의 분노를 샀고 아들 이사장도 『왜 내가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여 오히려 수사진을 당혹케 했다는 것. 그러나 이틀전부터 경찰의 조사에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 응하고 있으며 그동안 보여왔던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이회장 부자가 갈수록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중대함과 여파를 뒤늦게 깨달은 것이 아니겠느냐』며 한마디.
  • 270명 아직도 지하층 매몰/사체 97구확인… 사망 3백명 넘을듯

    ◎부상 923명/「삼풍」참사/매몰자 유독가스로 구조지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정부 합동대책본부는 30일 하오부터 무너진 건물더미의 불길이 잡힘에 따라 대형 기중기를 동원,무너져 내린 철골구조물 잔해를 제거하면서 지하통로를 뚫고 들어가 본격적인 인명구조에 나서는 등 빗속에서 이틀째 철야 구조작업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빠르면 이날 밤 삼풍백화점 B동 건물 북쪽 지하층과 A동 엘리베이터탑 지하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3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작업 결과 이날 하오 9시 현재 사망 97명,부상 9백2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밤을 새면서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실종신고가 2백46여명에 달해 사망자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이날 소방·경찰대원 등 5천여명의 합동구조반과 대형 기중기와 펌프차·구급차·헬기등 2백여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합동구조반은 특히 무너진 A동과 마주 보고 있는 B동의 중앙출입구 아래 파묻힌 생존자를 구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으나 유독가스와 철근골조 절단의 어려움·추가붕괴 등의 우려때문에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구조반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절단기 등을 이용한 지하통로 굴착작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낮 12시부터 붕괴위험이 있는 삼풍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을 강철코일로 묶어 지지대와 연결시킨 뒤 기중기 6대를 동원,콘크리트 잔해 제거작업을 재개했다.
  •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대서 송배전 수주

    현대건설은 20일 리비아 인공대수로청이 발주한 인공대수로 2단계용 송배전 공사를 1억4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북동 자발하손나에서 동 자발하손나 사이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물저장소 및 펌프장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11개소와 33㎸ 배전 7백91㎞를 설치하는 공사이다.각종 기자재까지 공급하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공기는 38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입찰 금액이 1억7백만달러를 써낸 이탈리아 CEI사를 비롯해 이집트의 히델레코사,이란의 자한파르사에 이어 4번째였으나 공사시공 능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최종 낙찰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 전자식 수전 유량제어장치 첫 개발

    ◎KIST,기계식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 커 발전소 화학플랜트 취수장등 각종 대형 산업설비에 필수적인 장비인 고압 대용량 인버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정보전자연구부 김광배·최익 박사팀은 28일 현대중공업 중앙연구소 중전기부문 연구팀과 함께 한전자금 15억원을 지원받아 3년6개월간의 연구끝에 4천1백60V,1천5백마력급의 대용량 인버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버터란 발전소보일러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팬,펌프 블로어 컴프레셔등 대용량 유체이송장치의 유체이송을 제어하는 유량제어장치로 국내에서는 중소형만이 개발돼 있을뿐 대당 60만불에 달하는 1만마력급까지의 대용량의 경우 GE,웨스팅하우스 도시바 등 전량 외국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인버터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한 디지털제어방식,전압형에 비해 전기적으로 견고한 전류형방식을 채택하고 감속시 에너지회생을 가능케 하는등 성능과 운영효율을 극대화했다.이번 제품은 16개월간의 공장시험및 현장시험을 거쳐 현재 수자원공사 대청댐 취수장 취수펌프구동에 적용돼 상시운전중인데 구동전동기를 가변속으로 제어,전 운전구간에 걸쳐 거의 일정한 운전효율을 내게 함으로써 기존의 기계식 유량제어방식에 비해 30%에서 최고 70%까지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제품개발로 각종 산업공정에서 에너지 절감효과와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망원동일대 1시간 정전/신호 등 꺼져 퇴근길 혼잡/어제 저녁

    3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1·2동의 전기가 1시간여 동안 나가 이 지역 9천2백여 가구 주민 4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정전으로 이 지역 도로의 교통신호등이 모두 꺼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사고는 서울 마포구 망원1동 강북강변로 옆 제1빗물 펌프장 부근에 있는 전신주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망원동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울 마포구 당인동 당인리변전소의 전원차단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돼 일어났다. 한전측은 사고가 난 전신주 위에 있던 까치가 전원공급스위치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전원차단장치가 작동됐다고 밝혔다.
  • 「패션쇼」수입영화/영화제목 개제 싸고 논란(건널목)

    ◎“심의 기준없고 형평잃었다”수입사/“일반인 이해 도우려 고쳤다”문체부 ○…「프레타 포르테」냐 「패션쇼」냐.충무로 영화가에 때아닌 영화제목 논쟁이 일고있다.오는 5월 13일 개봉될 로보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영화「프레타 포르테」(원제 Pr^et­a­­porter,기성복)의 제목이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 심의과정에서 「패션쇼」로 최종 결정돼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수입사인 오스카 픽처측은 「프레따 뽀르떼」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세계최대의 패션축제를 일컫는 「고유명칭」으로 원제를 그대로 음독한 제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에 대해 문화체육부는 『일반인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해 제목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궁색한 이유를 대고있다.그러나 이같은 근거는 그동안 통과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어 퓨 굿맨」「하몽 하몽」「펌프킨 헤드」「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이리언 마스터」등 생경한 영화제목들을 떠올릴때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에로영화「하몽 하몽」의 경우,그 의미가 「먹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스페인 저질속어로 개봉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우리말 보존과 순화를 위해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문체부의 제목심의제도는 최근 「보이스 온 더 사이드」(남자들은 옆으로 비켜라),「펌프킨 헤드」(바보)같은 직배외화들이 외국어제목 그대로 통과된 사실에 비춰볼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영화제목은 그동안 업자들의 「장삿속」때문에 자극적·공격적으로 흘러온 측면이 강하다.문화체육부 등 정책담당자 또한 『그날 기분이 심의 기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불신을 받아왔다.그런 맥락에서라도 영화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심의잣대의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영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 세계수준 원자력 기술 과시(사설)

    8일 설치된 울진 3호기는 한국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표준형 원자로로 1백만Kw급 가압형 경수로형이다.한국중공업·원자력연구소·한국전력기술이 각각 원자로·터빈설비 공급·원자로계통 설계 및 종합설계등 모든 부분에 주계약자로 참가,한국원자력기술의 독자적 국산화를 95%까지 이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이와 함께 7일 준공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역시 우리의 손으로만 완성한 한국원자력기술의 개가이다. 이 모두가 고도의 안전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울진 3호기는 노심 손상빈도의 3배 개선,인간공학개념을 도입한 운전원의 실수사고확률의 대폭 감소,충전펌프수의 확대등 신뢰도까지 높인 안정성의 극대화를 추구했다.「하나로」 역시 개방수조형 혼합노심으로 가동중에 실험장치에 접근하기 쉽고,실험목적에 따라 노심구조를 변화시킬 수도 있는 가변형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특별하다. 울진 3호기의 의미는 북한의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시비와도 특별한 연관이 있다.한국형 표준설계라 함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체형과 운전관행,그리고 국내산업기술과의 조화까지 연계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기술적 안정성만이 아니라 사용상에서도 편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제작 및 사용용어가 한글이며 기자재부품 조달도 국내에서 가능하므로 실질적 경제성까지 보장되는 것이다.결국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선택한다는 것은 제3자에게 있어서까지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최근 선진국들은 새로 원자로를 세우지 않는다.따라서 한국원자력기술은 이 조건에서도 자연스럽게 세계의 중심으로 나서게 될 것이다.북한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한국형이 어디 있는가」라는 논지는 이제 곧 현실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북은 사실을 사실대로 믿어야 한다.통일원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직접 와서 확인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다시 한번 한국과학기술의 발전을 축하한다.
  • 한국형 경수로/울진 3호기 설치

    ◎“3·4호기 건설현장 북한참관 허용 용의”/나 부총리 한국형 경수로인 울진 원전 3호기의 원자로가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건설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원자로는 원전의 핵심 설비로,울진 3호기의 경우 당초 5월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주요 구조물인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보조 건물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한 달 가량 앞당겼다.이 날 설치된 원자로는 한국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총 중량 3백51t,높이 14.6m,부피 1백65㎥다.국내 업체가 원자로를 주도적으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울진 3호기는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 대북 지원 문제가 논의되는 한국형 원전의 모델로 시설용량 1백만㎾인 가압 경수로형(PWR)이다.92년 5월에 착공됐으며,9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설비 공급을,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의 계통설계 및 종합 설계를 했다.세계적 원전설비 업체인 미국의 컨버스천 엔지니어링(CE)과 제너럴 일렉트릭(GE),서전트 앤드 런디사(S&L)가 하도급 업체로 참여했다.시공은 동아건설이 맡았고,총 공사비는 3조3천4백59억원에 달한다. ◎한국형 경수로/미 컴버스천 모델 우리기술로 보완/최신기준 채택 등 안전성 크게 높여 울진 3·4호기는 영광원전 3·4호기 건설때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로부터 전수받은 ABB­CE80모델의 기술내용에 그동안 축적된 우리기술을 추가 보완한 최초의 완전한 「한국형 표준원전」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책임하에 단독설계된 이 원전은 단위용량 각 1천Mw의 가압경수로로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 기준을 채택,안전성을 향상시킨 특징을 갖고 있다.완전급수상실 사고에 대비,안전감압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련설비를 강화함으로써 노심 손상빈도를 약 2∼3배 개선한 것을 비롯,통제실 설계에 인간공학개념을 도입,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확률을 대폭 감소시켰고 냉각수의 적정유량및 압력을 조정해주는 충전펌프를 3대에서 4대로 늘림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켰으며 격납용기내에 원자로 공동조를 확장하는등 국제적인 새로운 기준을 채택한 것이다. ◎“북서 받아들여야” 【울진=구본영 기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정부는 북한측에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참조 발전소인 울진 3·4호기 건설현장 참관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울진 3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북한측이 울진에 오기만 한다면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하려는 우리측 입장이 타당함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곽만섭 청장에 듣는 산림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지리산 등 16개산 올해 집중 조림/가공품 생산·산림 관광자원 활용 역점/상속세 공제액 높여 사유림 투자 촉진/2040년까지 해외조림지 확대… 목재 자급률 60%로 □대담=정종석 경제부차장 5일은 제50회 식목일이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도 헐벗어 볼썽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푸르름만큼 쓸만한 나무는 그리 많지 않다.심는 정성에 비해 가꾸고 보살피는 일을 게을리한 탓도 있다. 서울신문 경제부 정종석 차장이 나무심는 기간(3월21일∼4월20일)을 맞아 곽만섭 산림청장을 만났다. ­심는 정성보다 가꾸거나 보살피는 정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심는 일이 급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60년대부터 시작한 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제법 울창해졌으므로 앞으로는 간벌과 풀베기·가지치기 및 비료주기 등의 육림사업을 적극 펼쳐 쓸모있는 경제림을 조성하는 등 산지를 자원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예산 효율성 극대화 ­임업은 앞으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봅니까.▲지금은 나무를 심어서 목재를 생산하는 1차산업으로만 보는데,바로 이런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2,3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국토의 67%가 산지인 핀란드는 임산물의 수출이 전체수출액의 37%나 되며,국민 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이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65%가 산지이면서도 임산물소득이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미만입니다.나무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산림을 관광휴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도 등 생산기반이 취약하고,예산도 빈약하지 않습니까. ▲산림청의 올 예산은 1개 군의 예산과 비슷한 3천7백억원으로,관리하는 면적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앞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산림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산을 중심으로 조림과 육림 및 간벌을 할 계획입니다.올해에는 강원도 원주의 유명산과 강릉의 봉룡산,경북 안동의 장군봉,충남 공주의 오성산,전북 남원의 지리산 및 덕유산 등 전국의 16개 산에 집중투자하기로했습니다. ­아직은 산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지요. ▲그동안 산지가 국민경제에 미친 기여도는 작았습니다.산지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나 삶의 터전이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나무만 다루지 않고 산지와 산촌을 함께 다루는 종합적인 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연평균 8천㏊가량의 산지가 골프장이나 공장용지 등의 비농업용으로 전용되는데,너무 개발에 치우치는 것 아닙니까. ○연 물1백80t 저장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전되면 토지의 공급원으로서 산지에 대한 수요가 늘게 마련입니다.때문에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하는 지역은 전용제한구역으로 지정,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그 이외에는 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사도에 따라 보전 및 준보전임지로 나뉜 현체계를 위치와 형태 및 이용목적에 따라 생산·공익·산업임지로 바꿔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연계시킴으로써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상반기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6백40만㏊의 산지를 이렇게 다시 고시할 계획입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산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산림은 산사태를 예방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공급하는 등의 공익적인 기능이 엄청납니다.화폐가치로 평가하면 GNP의 12%가량인 28조원이나 됩니다.예컨대 산림의 연간 물 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국내 7개 다목적댐의 최대저수량의 2배입니다.거대한 「녹색댐」이지요.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5대강유역의 수종을 참나무 등의 활엽수로 바꾸는 등 환경림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10년쯤 자란 나무를 산에서 솎아내 도심이나 공단으로 옮겨심어 산의 나무도 잘 자라도록 하고 도시도 녹화하는 2중의 효과를 거둘 계획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지인데도 목재의 자급도는 13%밖에 안되지요. ▲녹화가 제법 이뤄졌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87%가 30년생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기 때문입니다.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부터입니다.목재로 쓰려면 최소한 50년생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2040년 목재의 자급률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호주와 칠레·베트남 및 미얀마 등에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9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지금까지 2천㏊의 해외조림지를 개척했습니다. 무역을 환경문제와 연계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목재의 수입선도 동남아 위주에서 남미와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현지에 가공공장도 만들어 합판 등의 반제품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71%가 사유림인데,산주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수익성도 낮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경향입니다. ○영세 산주 지원 확대 ▲작년말에 산지의 상속세 공제한도를 9만평에서 30만평으로 늘렸고,공제액도 1억원에서 3억원까지 높이는 등의 투자촉진책을 마련했습니다.전체산주의 96%를 차지하는 10㏊미만의 영세산주로 하여금 협업체를 만들어 조림사업을 함께 펴도록 하고,자금지원도 늘릴 계획입니다. ­요즈음은 산불도 자주 일어나고 규모까지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진화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력펌프 등의 지상장비 말고도 헬기 18대를 전국의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했습니다.금년에 5대를 더 들여와 97년까지 1개 도에 3대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솔잎혹파리의 피해가 크다지요. ▲전체 소나무숲의 11%인 21만2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나무에 주사를 하면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인력 및 예산상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목좀벌레라는 익충을 피해가 심한 지역에 푸는 방제법을 쓸 계획입니다.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식목일도 50회인데 예년과 다른 행사가 있습니까. ▲전국 2만4천㏊에 6천2백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이외에 남산 소나무의 복원사업 및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6회에 합격한 곽청장은 창원과 울산시장 및 부산부시장 등을 역임한 내무관료다.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직원들에게 목재만 생산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는 등 임업을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조림 5년계획을 보면/5대강 유역 활엽수림 조성/뿌리길고 낙엽쌓여 물저장 뛰어나/33만㏊ 대상… 올 1만5천㏊ 작업/벌채나무 목재이용·도심지역 옮겨 앞으로 5년 뒤 한강 등 우리나라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대종을 이루는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상수리나무·자작나무 같은 활엽수림으로 크게 바뀐다.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5년 동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산림이 목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 만은 아니다.거대한 「녹색댐」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이 연간 물을 저장하는 능력은 1백80억t이다.7개 다목적 댐의 최대 저수량인 98억t의 갑절 가까이나 된다. 민둥산에 비가 오면 대부분 강으로 바로 흘러가고 만다.그러나 숲이 우거지면 뿌리나 줄기 등에 수분이 흡수됐다가 서서히 강이나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천2백67억t이지만 22% 가량인 2백86억t만 이용된다.오는 20 01년에는 이용량이 3백30억t이 돼야 한다.산림의 녹색 댐 역할은 더욱 요구된다.5대강 유역의 숲을 침엽수 대신 활엽수림으로 바꾸려는 것은 활엽수림의 물 저장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침엽수림에 비해 뿌리의 길이가 더 길다.낙엽이 지면 나무 아래의 땅이 햇볕을 많이 받게 돼 다른 식물도 잘 자란다.물을 더 저장하는 효과를 얻는다.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68%인 4백40만㏊이다.산림청은 이 중 7.6% 가량인 33만4천㏊를 활엽수림으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5대강으로 합류하는 지류 주변의 3백42개 취수장을 중심으로 반경 5∼10㎞ 이내가 대상이다. 올해에는 5백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3만4천㏊중 1만5천㏊에서 작업을 펼 계획이다.솎아내거나 벌채하는 침엽수림은 목재로 쓰거나 10년짜리 이하이면 도심지역으로 옮겨 심는다.산의 경사도가 36도 이상으로 가파른 지역은 벌채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활엽수로 바꿔 심고,침엽수림이라도 천연림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나무는 그대로 놔둔다. 바꿔 심는 수종은 활엽수 중에서도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상수리나무·자작나무·고로쇠나무 등 물의 저장 능력이 뛰어난 나무들이다.산림청 자원조성과 정수봉 계장은 『5대강 유역의 상수원 오염 및 물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하는 산림의 대체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산림에서 천연 여과과정을 거친 1급수 식수를 원활히 공급하게 되며,아울러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 “맑은 공기 다시 찾자”/차 배출가스 줄이기 운동

    ◎국립 환경연구원 공해연,운전수칙 홍보나서/엔진 10분이상 겉돌지 않도록 유의를/불완전 연소상태서 밀거나 끌지말것/주행거리 5,000㎞마다 클리너 청소 국립환경연구원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소장 조강래)는 28일 자동차의 배출가스에 의한 공해가 날로 심각해지자 범국민 배기가스(매연) 줄이기 운전수칙을 마련,실천운동에 나섰다.배출가스 줄이기는 휘발유자동차 운전수칙 13개조항,경유자동차 3개조항 등 16개 항목으로 이를 소양교육 등 운전자의 교육기회를 통해 주지시키는 한편 환경단체와 연계,캠페인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 소장은 『자동차의 매연으로 지난해 8월23일 서울 광화문의 오존농도가 측정이래 최고치인 0.32ppm을 기록했고 서울 10여곳에서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0.1ppm을 자주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저공해 차량개발보급은 물론 운전자들의 배출가스 줄이기 수칙의 실천의지에 따라 맑은 대기를 유지하는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배출가스 저감수칙에 따르면 휘발유자동차(승용·지프)는 매5천㎞마다에어크리너를 청소하고 연료필터 및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며 엔진을 주기적으로 점검 조정하는 한편 불완전 연소상태에서 밀거나 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또 연료탱크가 바닥나지 않도록 사전에 주입하고 시동키를 끄고 탄력주행을 하거나 언덕길을 내려가는 행위,가속페달을 밟고 시동을 거는 행위,엔진을 10분이상 공회전하는 행위를 하면 안되며 백색의 가스가 다량배출되면 연료여과기 공기청정기 및 연료분사펌프를 점검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비포장 운행시 과속금지,차량의 검사판 덮개판 또는 엔진실의 문을 개방한채 운전하지 말것과 급가속 급정거 등 난폭운전은 매연을 과다배출하는 원인이 되며 주기적으로 배기가스 관련부품을 정비,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용인 경유자동차(버스·트럭 등)는 에어크리너의 막힘방지,밸브간격조정,연료펌프의 정비 등을 철저히 하도록 촉구했다. 자동차공해연구소는 올해 전국의 차량이 8백만대를 넘어서고 2000년에는 5백만대가 더 증가한 1천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따라 정부와 생산공장들도 신규제작차에 대해 매연배출 기준치를 단계별로 엄격히 강화하고 오염배출이 심한 경유차의 기준을 높이는 한편 저공해 차량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수칙이 지켜진다면 2000년에는 매연의 배출량을 현재의 75%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부산 가덕도/메마른 우물가 펌프호스 어지러이/가뭄특별취재반 제5신

    ◎5∼6번 빨래한 물 아까워 재활용/새벽녘 우물물 몰래 퍼쓰다 실랑이/급수선으론 태부족… 식수 구하느라 생업마저 지장 일요일인 12일 낮 부산 가덕도에는 가랑비가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내린비는 5㎜안팎.화사한 갑사옷깃조차 제대로 적셔주질 못했다.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되는 겨울가뭄에 앓아온 냉가슴을 그거 위로해주는데 불과할 뿐이었다. 날이 가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남부지방 가뭄은 2000년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덕도에서도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5천여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매달려 있는 17곳의 우물은 이미 바싹 메말라 오순도순 살고 있는 주민들사이에 쌓은 두터운 정마저 메말라 가는듯 했다. 마실 물 한 바가지를 마음대로 퍼쓰지 못하는 형편에서 컨테이너 연 6천9백만t에 53선석 규모의 세계적인 규제교역지원 유통단지라는 장미빛 청사진은 아무래도 어설퍼 보였다. 유난히 식수난이 극심한 가덕도 북쪽의 눌차동 항월마을 공동우물주변은 한방울의 물을 언제라도 뽑아올릴 수있도록 10여개의 호스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그러나 1백44가구 5백4명에게 정작 생명수처럼 귀한 물을 대줄 공동우물은 바닥을 훤히 드러내 모터펌프에 연결될 호스들은 이날 내린 가랑비에 젖어 산발한 머리처럼 차라리 을씨년스러웠다. 마을 공동우물 바로 옆에 사는 김용환씨(50·어업)는 『물이 새벽에만 조금 고여 몰래 모터를 가동시켜 물을 뽑아내다가 이웃들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끊이질 않는다』며 『날이 너무 가물어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지다보니 물고기도 잘 안잡힌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우물옆에 살아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가장 복받았다는 김씨는 『새벽 2∼3시에 우물물을 뜨러 나와 보지만 물은 거의 말라버려 20ℓ 물 한통을 양수기로 퍼 올리는데만 30분이나 걸린다』며 『모터보트를 타고 인근 진해시 용원에 사는 친척에서 식수를 얻어 오기도 하지만 하루에 식수로만 쓰이는 물 40ℓ를 확보하는데도 큰 고생』이라고 말했다. 「물 고생」은 거의가 주부의 몫이다.김씨의 부인 김희자씨(45)는 물을 아껴 생활하는 하루 하루는 정말말로만 듣던 「부산 피난시절」같다고 털어 논다. 평소에도 지붕 홈통에 호스를 달아 빗물을 양동이에 모아 빨래물로 활용하지만 비가 안오다보니 지난해 11월부터 빨래다운 빨래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고 김씨는 하소연한다. 먼저 깨끗한 빨래감을 세탁한뒤 때가 좀 더 많은 옷을 다음에,그리고 마지막에 소금기에 쪄든 남편의 작업복을 빠는 지혜가 어느새 몸에 배었다. 5∼6번이 빨래한 시커먼 물조차 아까워 마당청소 물로 쓰고 있는 지경이니 요즘 물은 물이 아니라 피같다고 김씨는 말한다. 이같은 생활용수를 마련하기 위한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가덕도 어디나 똑같다. 가는 곳마다 마을은 온통 호스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지난해 추석이후 한번도 물을 끌어 쓴 기억이 없다. 마을 주민 임광수씨(60)는 『모터펌프까지 장치한 이 호스로 일주일 두번씩 강서구청과 인근 공군부대에서 보내주는 급수선에서 물을 받는게 고작』이라며 『급수선 물은 필요한 식수의 20%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임씨는 『부산피난시절에 지독하게 배를 골아 봤지만 이번에 겪고 있는 물고통이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고 한숨을 길게 내뿜었다. 가뭄이 몰고온 극심한 물부족현상은 2011년이면 세계적인 유통단지가 들어설 가덕도를 온통 물통 천지로 만들고 있다.비 한방울을 절대로 놓칠 수없는 형편이다 보니 가덕도는 집집마다 옥상에 2t에서 3t크기의 물탱크가 설치돼 있다.어느 집을 들어서도 3백60ⓛ들이 대형플라스틱 물통을 비롯해 10여개의 물통과 빗물을 받아놓기 위한 세수대야가 어지럽게 놓여있다. 그러나 이날 내린 가랑비는 어지럽게 벌려논 물통조차 적셔 주지못해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가덕도에는 계획대로라면 2011년까지 가덕도 6백35만평과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사이의 바다를 메꾼 7백50만평 등 1천3백85만평에 세계적인 항만이 들어선다.그러나 주민들은 지금 물 한바가지가 훨씬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눌차동 동장 장두석씨(58)는 『공동우물과 빗물을 받아 만든 간이상수도가 모두 메말라버린 형편에서 일주일 두번씩 오는 급수선으로는물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진해로 나가 물을 떠오느라 생업마저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가뭄현장 특별취재반 ▲전국부=임태순(반장)·이동구·이기길·강원식·박성수·남기창·조승률 기자 ▲사회부=김성수 기자 ▲사진=탁기정·김수환·황경근 기자
  • 독과점 품목/15개 추가 17개 제외/공정위

    ◎138품목·3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내년부터 「출고조절」등도 과징금 부과/30대재벌 시장집중 심화 내년부터 화장비누·건전지·기름보일러·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15개 상품 또는 용역이 새로 독과점 품목에 포함되고 고기소시지·비스켓·컴퓨터 수상기·손목시계 등 17개 품목은 독과점 대상에서 빠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지난 해의 국내 공급액이 5백억원 이상으로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사의 합계가 75% 이상인 1백38개 시장지배적(독과점) 품목을 공급하는 3백16개(중복을 뺀 순 사업자는 1백91개) 업체를 95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독과점 업체)로 지정했다. 독과점 사업자가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이용해 멋대로 값을 올리게 되면 가격인하 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된다.내년 4월1일부터는 출고조절이나 신규 참입 방해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도 과징금 부과대상에 포함돼 매출액의 3%(일반 사업자는 2%)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내년의 독과점 품목과 업체는 올해보다 2개 품목·16개 사업자(순 사업자로는 3개)가 각각 줄었지만 독과점 품목의 연간 공급액은 92년의 65조6천6백99억원에서 93년에는 69조9천4백72억원으로 오히려 6.5%가 늘어났다. 신규 품목은 매출액 요건을 채운 화장비누와 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6개 품목과 독과점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건전지와 컬러TV 브라운관 등 9개 품목이다.매출액이 5백억원 밑으로 떨어진 이륜 자전거·홍삼·가정용 펌프 등 6개 품목과 수입이 급증한 소시지·비스켓·손목시계·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11개 품목은 빠졌다. 한편 30대 재벌 계열사가 공급하는 독과점 품목은 올해 90개(전체의 64.3%)에서 내년에는 82개(59.4%)로 준 반면 출하액 비중은 92년 51.5%에서 93년 53.2%로 상승,재벌의 시장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 전국 주요가스 시설/5백38곳 안전 “허술”

    ◎“전체의 20%… 보완수리중”/상공자원부 도시가스 정압기지 등 전국의 주요가스관련 시설중 5분의 1인 5백30여 곳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치도시가스기지는 안전밸브 불량으로 현재 수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성수대교사고 이후 지난 8일까지 전국의 가스시설 안전점검대상 2천8백76개중 97%인 2천7백89개소를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19.3%인 5백38개소가 가스관련 법규상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중 37개 시설은 안전보완조치로 보수가 끝났으나 5백1개소는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고압가스 제조와 저장,액화천연가스(LPG) 충전,도시가스 정압기 등 고압가스시설의 점검에서 84개 대상시설중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영에너지의 LPG충전소가 전기설비미비로 드러나는 등 6개소가 관련법규상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나머지 5개소는 여천시 럭키 PVC 제1플랜트(방류둑 배관통과부위 손상)와 제2플랜트(압력계 미부착,역류방지밸브 미설치),울산시 남구 진양의 LPG저장소(살수노즐 막힘,펌프 접지불량),서울 영등포의 한국화재보험협회(냉동기 불량)였다. 아현기지 폭발사고와 관련,수도권의 밸브기지 35개소중 점검이 끝난 7곳중 대치기지 1개소가 안전밸브 불량으로 밝혀졌다.서울도시가스 등 30개사의 도시가스 공급시설중 구미도시가스와 대일도시가스는 전기방폭시설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노후불량주택과 복합상가 등 건설부의 특별관리대상 1천1백15곳중 1백37곳을 점검한 결과 광주시 한영·흥국·시민아파트와 서울 동작구 상도맨션의 1백21가구가 용기를 옥내에 보관하는 등 부적합하게 관리했다.
  • 열차분뇨 하루 백25t 방출/참여연대 조사

    ◎폐수도 2천t… 철도청장 고발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등 3인)는 10일 전국의 기관차및 객차·화차에서 나오는 분뇨와 폐윤활유·폐유·수은·석면등 유독물질이 하루 2천t이상씩 인근하천으로 무단방류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김인호 철도청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민주당 한화갑의원과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6개월동안 철도청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객차 1천9백24량중 45%만이 분뇨저장시설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55% 1천13량은 운행중에 하루평균 1백25t의 분뇨를 선로에 그대로 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객화차사무소의 경우 1일 처리용량이 30t이지만 발생량은 91t이나 되며 객차의 분뇨탱크에서 저장조로 보내는 흡입펌프도 이물질이 끼거나 동파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량이 그대로 인근 증산천으로 방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름넝마·윤활유 필터·폐석면등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산업소각로 시설도 전국 19개 기관차사무소와 철도차량정비창 가운데 대전 한군데만 설치돼있어 인근 야산등지에 그대로 버려지거나 매립돼 대기와 토양·수질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속피로(외언내언)

    철사를 반복적으로 이리저리 구부리면 표면에 금이 가고 한참만에 딱 끊기는 것은 피로가 쌓여 그렇게 되는 것이다.금속 표면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생기면 그것을 중심으로 진동이 있을때마다 상처가 조금씩 퍼지고 항복점(강복점)이라 불리는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금속이 극단적으로 약해져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과학적 설명으로는 금속재료에 주기적으로 스트레스(stress·응력)가 가해지면 결정내부에 미세한 어긋남이 생겨 틈이 벌어지고 마침내 파괴되는 현상이라 한다.한번 어긋난 틈은 스트레스를 약화해도 본래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나중에는 균열 한계치보다 훨씬 약한 스트레스에도 부서진다는 것. 금속피로라는 단어는 19세기에 처음 나왔다.산업 현장에서 계속 돌아가는 압축기 터빈 펌프등 기계가 진동으로 인한 피로파괴를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고도 사람들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1954년 영국 항공기에서 여압실 사고가 일어난 후에야 공학분야에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고.70년대 후반 대량수송 항공시대에 들어서고 여러곳에서 항공사고가 터지면서 특히 항공기 접합부분의 금속피로 극복에 연구가 집중됐다.항공기나 다른 기계류 설계에서 스트레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문제가 집중 연구되고 피로에 강한 금속이 개발됐다. 항공기에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에서는 일정한 진동이 1백만번 이상 되풀이되면 항복점에 이른다고 한다.지난 80년대에 있었던 외국 항공과 국내 항공 여객기추락 사고에서도 그 원인중 일부는 날개 꼬리등 이음매 부분이 바람 진동으로 금속피로를 일으킨데 있었던 것으로 진단되기도 했다. 피로파괴는 겉보기가 멀쩡해서 파괴되는 순간까지도 눈에 띄지 않는 일이 많다.따라서 그 예방에 유의해 강재이용 구조물이나 건물 다리등에도 스트레스가 집중되지 않게 설계 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리고 사후 점검에는 고도의 기술을 동원한다.한강다리마다 어떤 강재를 어느만큼의 스트레스 계산으로 시공했는지 궁금하다.
  •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아랍서 지중해까지:21)

    ◎묘비 색­모양 제각각… “아름다운 공원”/모파상 등 문호 잠든 곳… 사르트르­보부아르는 합장 파리는 움직이는 축제일이라고 헤밍웨이는 표현했다. 보고 느끼기에 따라서 삶의 폭죽이 매순간 터지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지 모른다.능력 여하에 따라 다양함 속으로 얼마든지 헤엄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노인들도 짙은 화장 그러나 그런만큼 그 축제스러움 뒤에 가려진 부분이 더욱 음영 짙게 느껴진다.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노인들의 모습을 흔히 거리에서 만난다.아직도 삶을 즐기는 듯한 노신사와 노숙녀를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인들의 어깻죽지가 몹시 외로워 보인다. 슈퍼마켓 같은데서 캔에 든 개밥을 단 한통만 사가는 노인들을 볼 수 있다.그들은 몸을 되도록 움직이기 위해,또 남아 나는 많은 시간을 쓰기위해 물건을 하나씩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화장을 하고 투피스를 단정히 입고 귀고리까지 한 노인들을 볼 때마다 끝까지 여성을 잃지 않으려하는 안간힘이 예뻐보이면서도 서양의 할머니에게는 돌아갈 상이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이를테면 우리에게는 돌아갈 수 있는 노인의 상이 있다고 평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늙어갈수록 일을 많이하여 생명력이 붙는 머리를 쪽진 시골 할머니의 모습으로. 주리에트 그레코가 TV에 나온 모습이 아직 그대로이더라고 일행이 말했을때 나도 한번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일었는데 어떻게 살아서 어떤 모습을 간직했는가 하는 진정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우리는 흔히 흘러간 배우들의 모습과 생활을 잡지 같은데서 대할 수 있다.어떤 식으로든 살아낸다는 것은 다 장하다고 이 나이가 되니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프랑스에서는 뒤라스나 사강같은 작가가 내게 어떤 등불이 되어준다. 뒤라스는 70이 넘었는데도 연하의 남자와 새로이 삶을 시작하였고 사강은 목숨을 건 모험을 늘 해왔기 때문이다.이 목숨을 건 삶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삶과 아마도 확실히 구분되는 것일 것이다.프랑스의 대학 입학시험 문제에 아프리카에서 사고로 죽은 어느 모험가를 예로 들어 젊은 날의 모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이러한 모험을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강행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의견을 말하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대학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오다니 하는 경이와 함께 내가 그 시험을 치른다면 어떻게 답을 써야할지 막막하지만,목숨을 걸 수 있다는 그 정신 자체를 우선 선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사회보장제도 잘돼 보부아르는 「노년」이라는 책에서 내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 노인들의 삶의 힘듦을 말하고 그것이 서양문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노동자 착취,사회의 원자화,소수에 국한된 문화의 빈곤,이러한 요인들이 종국에는 비인간화된 노년기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이런 지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프랑스 지성의 믿음직스런 면을 보는 것 같으나 그러나 노인의 생활수준이나 비인간화의 정도가 우리와는 비교가 안되는 것 같다. 이 나라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어 분배의 평등,실명제,실업자 수당,의료비 무료등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알고 있다.실제로 실업자 수당이 1인당 한달에 4천 프랑(60만원)이라고 한다.이런 모든 것이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할당되는데 개인은 가난하고 국가는 부자라는 말이 거기에서 나오는가 보다. 노인들을 대할때마다 인간 전체에 대한 연민이 번지던 마음이 묘지에 가서는 오히려 편안해진다.몽파르나스 묘지에는 보들레르,모파상,생상스,사르트르등의 묘가 있었다.간간이 바깥거리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뿐,공원처럼 아늑하고 아름답고 고요한 곳이었다.묘비의 재료와 색깔과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무슨 아트같다.펌프에서 물뿌리개에 물을 받고있는 노인에게 사르트르의 묘를 물으니 가르쳐준다. 그곳에 보부아르도 함께 합장되어 있었다.나는 그때까지 그들이 합장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사르트르가 함께 묻히기를 원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냥 그런 생각이 스쳤는데 그것이 거의 사실임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보부아르는 따로이 혼자 편히 누워있어도 좋았을텐데라는 애정어린,염려아닌 염려와 함께 세상 곳곳에 있는 삶이 다시한번 체현되어 오기도 했다.내가 좋아하는 보들레르의 무덤은 찾을 수 없었다. ○자기생활의 보람 존중「아득히 멀고 멀어라 향기로운 낙원이여/맑은 창공아래 일체가 사랑과 기쁨 뿐인곳/사랑하는 일체가 사랑받을 만한 곳」 향기로운 낙원을 찾아 일생을 전신으로 헤매던 시인이 이곳에 누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는 휴식이 오는것 같아 오래 머물러 앉아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유년에서 청년 장년 노년으로 변해간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런 것들이 한 눈에 보인다.이국이기 때문에 더욱 객관화 되어 잘 보여지는 것일까.어린 소년이 지나가면 소년 속의 청년과 노년이 함께 보인다. 프랑스의 아이들은 매우 아름다운 용모에 순한 눈의 표정,그리고 독립심이 강하다.그들의 교육은 우리가 이미 아는 바와같이 매우 철저하다.부모가 사람들 앞에서라도 잘못한 그 즉시에서 아이를 꾸짖고 벌 주는것을 몇번인가 보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근처에는 단체로 관람을 온 어린이들이 늘 눈에 뜨인다.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실제로 보고 배우는 학습이 몸에 배어있다.즉 문화를 즐기도록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게하여 청년이 되었을때그들의 의식은 확고해지나 보다.이 나라 젊은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너그럽고 자유로우며 무엇이든 직접 인간을 통해서 알고 싶어한다는 것도 그 까닭일지 모른다.집배원도 자기가 좋으면 하고 대학교수도 자기가 싫으면 하지 않는다는 얘기에서 권위나 타성보다 오직 자기 생활의 보람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이 50%가 동거 무대설치 공부를 하고 있는 한 한국인 유학생은 같은 반 친구가 이사하는 것을 친구들 몇명이 도와주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땀 흘리며 일해주고 점심은 샌드위치 하나를 할당 받고 저녁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먹었다고 했다.샌드위치를 먹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문제를 토론하였다고. 그들의 사고는 자신이 도와줄 시간과 능력이 되면 언제나 도와주는데 네가 해줬으니까 내가 해준다가 아니라 어딘가 다른 곳에서라도 능력과 기회가 닿을 때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게 된다고 했다. 이 나라 젊은이들의 50% 정도는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살아본 후 문제점이 극복되는 경우는 결혼하며 그렇지 않으면 헤어진다고 한다.혹은 각자의 일을 하며 따로이 살면서 함께인 경우도 많다. 그들은 자유로운 반면,각자에게 철저하게 책임이 따르는데 애정문제에 있어서도 헤어지는 경우,서로의 책임이 아니라 각자의 책임으로 생각한다고 한다.「서로의 책임이 아니라 각자의 책임」이라는 이 말에서 그들 사고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것 같다.즉 그들은 오직 참 자유를 갈구하여 외롭더라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철저히 혼자 서는 것이다.생각하기에 따라서 이기주의라고도 하며 그래서 이들에게 정이 가지않는다는 얘기를 파리의 한국인들에게서 듣기도 했으나 그보다 어린 시절부터 훈련되어온 우리와 다른 사고,아마도 솔직성과 순수성이 가미된 차이가 아닐까 싶다. 파리대학의 대명사라고 하는 소르본대는 그런 자유로운 모습의 젊은이들이 가득 있었다.복도에 비친 햇빛 속을 걸어가는 세계 각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을 보며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내 일을 떠맡을 젊은이들이 이렇게 성심껏 살아나가고 있음을 새삼느겼다.프랑스에서 젊은이들을 황금으로 생각하듯 그들이 정말 황금덩어리인듯 한없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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