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펌프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감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경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예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행주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24
  •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 능력이 50년에 한번 있을 정도의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광장 일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3.5m, 길이 2㎞짜리 ‘대심도 하수터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습 폭우로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 사거리로 유입되면서 광화문 일대 1만 7000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집중호우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심도 하수터널은 백운동천과 옥류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자리한 중구 삼각동까지 연결돼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이 현재 1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75㎜ 수준에서 5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102㎜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6693억원을 들여 빗물펌프장 40곳의 용량을 늘리고 빗물펌프장 1곳과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하는 등 수해에 취약한 저지대의 폭우 대응능력을 현재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94㎜로 개선할 예정이다. 역시 수해 취약지대인 지하주택에는 배수펌프와 방수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침수 취약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도록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계획도 강화한다. 또 상습 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해 현장 재난대응책을 보완하며 주요 하천에 설치된 홍수경보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인석 시 물관리기획관은 “방재시설물 확충과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처로 세계적 기상 이변에 대한 도시 차원의 대응능력을 장기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와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를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을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 등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 등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포도 산지 영동군 와인고장으로

    포도의 명산지 충북 영동군이 와인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포도 산지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군이 와인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영동군은 23일 “올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25개 농가에 와인 제조 시설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54농가에 제조 시설을 설치한 군은 2012년까지 총 100곳의 농가 와인 양조장을 만들 계획이다. 지원되는 와인 제조 시설은 파쇄기와 착즙기, 발효 숙성 탱크, 와인 이송 펌프, 여과기, 코르크 충진기, 캡슐 수축기 등 15가지로 총 2000만원 상당이다. 이 가운데 군이 75%, 나머지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이 정도의 시설이면 연간 2000병(750㎖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군은 이들 농가를 영동포도 클러스터사업단이 운영하는 ‘와인 아카데미’에 참여시켜 주류 제조 이론과 실습 등의 와인 생산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현재 와인 제조 시설이 설치된 농가 가운데 21곳이 주류 제조 면허를 얻어 와인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군은 또 2004년 영동읍에 설립된 와인 전문 생산기업 ‘와인코리아’에 22억 5000만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100% 국산포도로 만들어지는 ‘샤토마니’라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이 기업은 연간 매출이 50억원을 돌파하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수출 계약까지 맺었다. 군은 생산뿐만 아니라 와인의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관내 모범음식점에 와인 전용 냉장고를 지원해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이 이처럼 와인산업에 공을 들이자 지난 2008년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영동대학교에 와인발효학과까지 생겼다. 지방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 학과는 어려움 없이 정원을 채우고 있다. 군 포도팀 조문식씨는 “농가에 4000만원 상당의 반지하 와인 저온 창고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와인은 외국 와인보다 달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기에 좋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설선물 가이드] 애경-기능성 샴푸·치약으로 알뜰하게

    [설선물 가이드] 애경-기능성 샴푸·치약으로 알뜰하게

    애경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실속형 프리미엄 생필품을 중심으로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애경 선물세트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기존 상품보다 풍성하게 제품을 꾸몄고,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2만~10만원대로 맞췄다. 케라시스 살롱케어 세트는 모발에 천연단백질과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프리미엄 샴푸 세트다. 모발의 세포를 재생시키고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는 데 효과적인 인도 아유르베다의 모링가 오일 성분이 함유됐다. 300여 가지 질병의 예방 효과를 가진 모링가 추출물이 푸석거림 및 건조함을 막아준다. 에스따르 선물세트는 업계 최초로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무색소 저자극 샴푸와 린스, 두피스케일링 제품이다. 라이프사이클, 호르몬 변화에 의한 두피 트러블, 모발 빠짐을 예방해 주는 고기능성 두피케어 선물세트다. 보디용품으로 샤워메이트 세트, 프리미엄치약 세트 등은 저가의 선물로 인식되어 온 생활용품 선물세트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프리미엄 치약세트는 은행잎 추출물이 함유된 청은차 징코 치약을 스탠드형 기능성 펌프용기에 담은 선물세트다. 080-024-1357.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지난주 첫회 일반행정분야 달인소개에 이어 이번 주는 시설환경분야 달인 3명을 소개한다. 실무직 공무원들로서 바쁜 업무 와중에도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거나 SCI급 국제학술 논문집에 논문을 등재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4일 자 달인코너에서는 보건위생 분야 2명의 달인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하수처리기술 수출 견인’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 이광희 씨 악취 하수를 물고기 사는 2급수로… 벤치마킹 쇄도 “민원을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아마 신기술도 개발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수(下水)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38·기능8급)씨가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발된 하수처리 공법 중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하수에 포함된 수질 오염원인 유기물(BOD 등)과 질소(N)·인(P)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다른 어떤 하수처리 기술보다 하수의 질소·인 제거율이 20%포인트 이상 높다. 또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을 98% 이상 낮출 수 있다. 이 공법에는 특별한 고가의 장비없이 미생물이 질소·인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때문에 EESA 공법은 국내외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특허 5건(국내 4건, 국제 1건)과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제107호)과 신기술 인증(제222호)을 각각 취득했다. 그는 “EESA 공법을 통한 하수 처리수는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2급수의 깨끗한 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4대강 정화 및 하수 재이용 사업 등에 활용될 경우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신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경주와 포항 등 전국 30여곳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이 운전 또는 설계·시공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과 확대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물 처리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환경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중동 아부다비와 이라크 등지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수처리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전기가 마련된다. 이씨의 이 같은 신기술 개발은 5년여에 걸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5년 11월 시 수질환경사업소에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0년부터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씨는 “전국 2500여곳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절반 정도는 낮은 처리 효율로 인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인근 하천 등으로 흘려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위직·한직 공무원으로서 언제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지식 부족, 거듭된 시행착오 등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연구에 더욱 매달린 결과 마침내 연구 시작 5년만에 EESA 공법을 개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씨는 자신의 이론과 실무,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절감 등에도 앞장서 왔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에너지 절감 사업 공모에서 하수처리장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포기기 개선 사업을 제안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슬러지 처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인발(引發)시스템과 슬러지 농축시스템도 개발해 냈다. 그 결과, 1일 평균 하수 10만t 처리 능력의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전기료 4억원 및 슬러지 발생량 20% 절감, 탈수시간 13시간 단축, 악취 발생 근원적 차단 등 각종 효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녹색공무원상, 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또 전국 단위의 물 관련 연찬회와 포럼 등에서 수차례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 자신이 비록 지방 공무원이지만 항상 국가와 국민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추자도·우도에 상수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김우찬 씨 바닷물 담수화 최고 전문가… 이젠 기술나눔 앞장 “우도와 추자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는것을 보면 담당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김우찬(43·기계 7급)씨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14년간 곁눈질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해수담수화’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김씨는 이번에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됐다. 주변에서 이런 그를 두고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의 전문가 공무원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997년 김씨가 공직과 인연을 맺은 것도 운명적이다. 대학 졸업후 육지의 잘나가던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고향 제주의 우도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에 관여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김씨의 꼼꼼한 일 솜씨를 눈여겨본 제주도가 제안해 김씨는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변방의 섬 제주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처우가 좋은 대기업을 마다하고 박봉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웬말이냐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고 봉사하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기업에 남은 김씨의 입사 동기들은 지금 잘가나는 부장급 간부직원이다. 제주 우도의 해수담수화 시설공사의 완공과 운영 관리가 김씨가 맡은 첫 공직 업무였다.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얻는 증발법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막을 이용해 짠맛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은 아직 세계 기술수준에는 크게 뒤처져 있는 실정. 1999년 3월 우도 담수화 시설이 준공돼 통수됐지만 특수막에 해수를 가압하는 핵심시설인 고압펌프가 수시로 부품이 파손되는 등 200여차례나 고장을 일으켰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도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수처리 관련 기업 엔지니어들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전문가를 우도로 초청, 자문을 구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혼자 밤을 새워가며 해수담수화 관련 외국논문 등을 찾아 비교 분석 작업에 매달리다 프랑스 물산업 전문기업에서 시공한 현장 사진에서 해법을 찾아내 우도 담수화 시설의 고압펌프 배관을 개량,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무원이 먼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 해수담수화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씨는 추자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추자 2차 및 우도 2, 3차 증설공사 실시설계를 외부 전문기관에 주지 않고 직접 맡아 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그동안 외국산 비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꼼꼼히 기록했다가 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는 등 해수담수화 기자재 국산화를 유도해 10억원의 운영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탈염용 특수막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에 추자, 우도 담수시설에서 2년간 실증테스트를 제안, 해수담수화 시설 핵심 자재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00년 김씨는 국가기술자격의 최고의 기술사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2002년 김씨는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직접 설립하고 알오플랜트(www.roplant.or.kr)라는 웹사이트를 구축, 기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물처리 관련 대기업이나 공공연구소, 물관련 학회 등에서 진작 나서야 될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주 섬의 말단 기술 공무원이 혼자 해낸 것이다. 알오플랜트는 선진 수처리기술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전문가와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인터넷 사이트 운영비는 김씨가 자부담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수 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황인수 씨 양돈 분뇨서 액비 생산… 처리비용 연간 70억 절감 ‘가축분뇨 처리의 1인자는 공무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이력을 지닌 세계적인 권위자였다.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분야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010년 21세기 위대한 지성’을 비롯해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0년 및 2011년 세계판,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10년 공학자 100’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과학논문 인용 색인) 학술지에 가축분뇨 처리 관련 논문 3편과 세계학술대회에서 7편의 연구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큰 연구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황인수(43·환경6급)씨. 황씨는 1997년 환경직 9급 공채로 시 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가축분뇨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2000년부터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38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외국 공법 도입 등의 문제로 5년여째 가동이 중단됐던 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황씨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난분해성 고농도 질소 폐수인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의 경우 하수(下水)에 비해 오염도가 수백~수천배 심해 자체 기술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은 해 근무 현장과 접목해 연구한 ‘부분 질산화 제거공정과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 공정’을 양돈분뇨에 적용해 성공한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물로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황씨의 노력 결과물은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가축분뇨 및 질소 폐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자원화 연구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저탄소·녹색 성장시대를 맞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생물학적 처리수의 액비화 방안’을 연구하고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적용시켜 단일 시설에서 정화 처리와 자원화가 동시에 가능토록 했다. 황씨는 “가축분뇨 처리에 이 방안을 적용할 경우 1㎥당 5000~7000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전국의 가축분뇨처리시설 68곳에서 발생되는 액비를 4개월 정도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70억원 정도의 처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 절감 사례 및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또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액비화 시범사업’의 토대가 됐다. 물론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재활용이 제한됐던 가축분뇨 공정 슬러지를 자원화할 수 있는 ‘비료 원료 지정서’를 국내 최초로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획득했다. 환경공학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기관리 등 환경 5개 부문 특급 기술자로 등록된 황씨는 국가 정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동안 환경정책에 관한 각종 연구 결과를 학술 논문으로 발표함은 물론 환경부 및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가 정책에 반영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2001년에 정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도 했다. 또 한국물환경학회 평의원(11~13대 현재)과 전국 다수 지자체의 가축분뇨 자문위원, 환경부 환경인력개발원 사이버교육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항상 연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동계AG 스키점프 대표팀 강칠구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동계AG 스키점프 대표팀 강칠구

    ‘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달리는 강칠구(27·하이원)의 귓가에는 익숙한 멜로디가 흐른다. 영화 ‘국가대표’ OST. 들을 때마다 심장은 열정을 펌프질한다. 지난 2일 만난 강칠구는 절정과 추락을 맛봤던 지난날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장밋빛 미래를 말하면서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강칠구는 지난해 2월 밴쿠버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별 어려움 없이 두번이나 나갔던 올림픽이라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포인트가 부족했다. 충격이었다. 그는 선수가 아닌 관중이 됐다. 한국은 단체전(4명)도 못 나갔다. 영화 국가대표 흥행 후 관심이 집중됐던 때였다. 환호하던 관중들은 차갑게 등을 돌렸다. 강칠구의 감정은 ‘미안함과 속상함과 부러움’, 그 어딘가에 있었다. 위기였다. 하지만 오히려 독을 바짝 오르게 했다. “밴쿠버는…‘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당연하던 올림픽에 못 나가니까 충격이 컸어요. 새삼 긴장하게 됐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습니다.” 사실 강칠구의 스키점프 인생은 첫 끗부터 대박이었다. 설천고 3학년이던 2003년, 한국 겨울 종목의 한 획을 그었다.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쇼트트랙 외에 세계 규모의 동계종합대회에서 딴 첫 금메달이었다. 그해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골드를 목에 걸었다. 무서운 것도, 거칠 것도 없었다. 탄탄대로였다. “그때는 멋모르고 뛰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도 없이 정말 잘했어요. 우쭐했던 것도 사실이죠.”라고 돌아봤다. 연습을 안 해도 1등이었다. 굳이 열심히 할 필요성도 못 느꼈다. 철도 없었고, 미래는 불투명했다. 지난해 하이원에 둥지를 틀기 전까진 실업자였다. 국가대표 훈련 수당 360만원이 연봉이었다. 시간을 쪼개 막노동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이어진 방황, 어느 순간 슬럼프가 왔다. “언제부턴가 점프가 안 됐어요. 안 되니까 잡생각은 더 많아졌고요. 점프대를 내려오는 몇 초 동안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몰라요.” 그러다 밴쿠버를 놓쳤다. ●12일부터 FIS대륙컵 출전… 컨디션 조절 하지만 쓰라린 아픔은 다 잊었다. 머릿속엔 이달 말 카자흐스탄(알마티·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뿐이다.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 때는 스키점프 종목이 없었으니 8년 만에 잡은 기회. 2003년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노린다. 강칠구는 “매일 꿈꿔 왔던 아시안게임이에요.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때도 5분, 10분 더했던 게 아시안게임 때문이었어요. 단체-개인전 금메달이 목표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일본·카자흐스탄 3파전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은 높다. 강칠구와 최흥철·최용직·김현기(이상 하이원)의 기량이 골고루 준수하다. 일본은 1.5군이 출전하고, 카자흐스탄은 최근 컨디션이 별로라는 설명. 다만, 개인전은 ‘집안 싸움’이다. 개인전엔 나라당 2명만 나간다.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은 친형제 같은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대회 직전 알마티 점프대에서 뛰어보고 2명을 추릴 예정이다. “살짝 떨리긴 하는데 안 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그저 시상식에 서겠단 마음뿐이에요.” 강칠구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들은 오는 12~13일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대륙컵에서 하늘을 난다. 아시안게임 전초전. “아픔과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카자흐스탄에서 비상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한국을 이끄는 대기업들이 2011년 경영 화두를 ‘에너지’에 두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등 ‘성숙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에너지라는 ‘블루오션(신규 시장)’에서 더 큰 부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태양전지의 경우 생산공정 및 시장 판도가 반도체와 흡사해 삼성과 LG가 유리한 분야로 꼽힌다. 풍력 터빈 역시 중공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다. 한국은 후발주자임에도 대규모 자본투자와 생산 경쟁력을 앞세워 각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기업 올 경영화두 ●삼성·LG “태양전지 세계1위 내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각각 2015년까지 세계 태양전지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양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해 말 각 계열사들이 원료 생산부터 태양광발전소 운영까지 공동 참여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삼성코닝이 이를 받아 잉곳(폴리실리콘 원기둥)을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공급 받은 재료들로 태양전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발전소 건립과 운영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100메가와트(㎿)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G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의지를 공고히 했다. LG전자는 태양광 및 LED 조명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컨(AC)사업본부의 명칭을 에어컨 및 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로 바꿨으며, 솔라생산실과 헬스케어사업실도 각각 팀으로 승격시켰다. 특히 LG전자는 2015년까지는 태양전지 생산 능력을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매출액을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풍력분야 현대중·효성 선두 풍력 분야 역시 기존 중공업 전문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대하고 육중한 블레이드(날개)와 타워(몸체) 등이 중공업 기자재 생산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1057억원을 들여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는 1.65㎿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2∼5㎿급 육·해상 풍력발전기를 생산해 201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8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09년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와 1.65㎿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향후 유럽, 중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총 23만㎡ 규모로 풍력 터빈 생산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며 2㎿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 600㎿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효성도 풍력발전 사업을 자사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 등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축인 해상 풍력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8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인 5㎿급 해상 풍력발전의 국책과제 주관업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태양전지 시장, 내년 반도체 추월 이처럼 대기업들이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이 분야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이슈와 맞물려 시장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태양전지 분야 하나만 놓고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 등에 따르면 세계 태양전지시장은 내년에 매출 522억 달러로 470억 달러의 메모리 반도체시장 규모를 추월하고, 2020년까지 전체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7.2GW였던 태양전지시장 또한 지난해 12.7GW에 이어 2013년 24.5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초과 등으로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수출시장이 이렇다 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데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지난 연말 주요 기업들이 조직개편과 사업계획에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고속전기차·전지업체 ‘씽씽’ 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리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을 차세대 품목은 전기자동차이다. 미래의 자동차로 부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정부 역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공개한 고속전기차(시속 60㎞ 이상) ‘블루온’의 시범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 등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선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블루온은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고속전기차다. 1회 충전 후의 주행거리는 140㎞이고, 출발 후 가속해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다. 최고 시속은 130㎞, 가정용 완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6시간, 공공용 급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25분의 성능을 갖췄다. 아이미브에 비해 성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블루온의 본격 양산 채비를 갖추고 시범생산을 시작,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대상으로 전기와 가솔린으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카 모델 출시도 올해 예정돼 있다. 정부 역시 고속전기차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까지는 20%를 전기차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의 전기차 수준은 약간 뒤처져 있다. 미쓰비시 아이미브는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닛산 전기차 ‘리프’와 GM 전기차 ‘시보레 볼트’는 지난해 말부터 일반인이 구매를 시작한 상태다. 대신 전기차의 ‘심장’인 중대형 2차전지는 해외업체에 공급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의 2차전지 생산공장을 오창에 설립, 가동을 개시했다. 이미 시보레 볼트와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프랑스 르노에도 LG화학 배터리가 실리게 된다. 여기에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 오창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6000만셀로 늘릴 계획이다. 2013년에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생산분까지 합쳐 현재 생산 규모의 약 10배인 연간 8000만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시보레 볼트 기준으로 35만대 이상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울산에 2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SB리모티브는 현재 BMW와 크라이슬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2015년까지 연간 18만대분의 생산 규모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LS전선도 친환경 자동차용 고전압 케이블 및 고전압 커넥터, 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에너지분야 R&D예산 1조원 넘어 정부는 올해 에너지분야 연구·개발(R&D) 규모를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1조 208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정부 전체 R&D 예산 13조 6400억원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R&D는 15대 그린에너지 분야(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청정연료, IGCC, CCS, 에너지 저장, 원자력, 전력 IT, 소형 열병합, 초전도, 건물, 히트펌프, LED, 그린카)에 집중화해 조기에 성장동력화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 9개 에너지공기업,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공공 분야로 확대하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조 8000억원대로 늘어난다. 공공분야의 R&D 협의체인 ‘에너지 R&D 전략협의회’는 2011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형 및 원천 기술개발 ▲에너지 R&D 전략성 강화 ▲성장동력화 기반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잡았다. 지경부는 10대 미래산업선도사업 가운데 3개 분야를 에너지 분야로 정하고 과제당 3000억원 내외로 3~7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10~20년 후 신시장 창출 및 시장 변혁이 가능한 유망 원천기술의 개발을 위해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신설해 추진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연화장품으로 겨울 피부미인 되기

    천연화장품으로 겨울 피부미인 되기

    파라벤과 같은 화장품 방부제가 피부 속으로 침투, 축적돼 암을 촉진하는 등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썰어 쓰는 비누에 과일을 집어넣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들도 파라벤을 사용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누, 스킨, 크림 등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누 제조법은 프랑스 남부에서 시작된 마르세유 비누를 만드는 법이다. 19세기 비누 제조의 중심지였던 마르세유 지방에서는 루이 14세가 칙령으로 발표한 제조법에 따라 아직도 손으로 직접 젓는 전통 방식으로 비누를 만들어 낸다. 전통적인 마르세유 비누 제조법은 72%의 올리브 오일을 소다수와 정제수를 이용해 고형화한 것으로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나 색소,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기름이 주성분인 만큼 뛰어난 보습력으로 유명하다. 정통 마르세유 비누(왼쪽)를 만드는 브랜드 ‘페라슈발’(FERA CHE VAL)은 1850년 마르세유 지방에서 탄생했다. ‘말발굽’이라는 뜻이다. 최근에는 펌프로 눌러 쓰는 물비누(가운데)도 생산돼 쓰기에 편리하다. 보습이 중요한 겨울철에 또 다른 기름을 이용한 화장품으로는 ‘3초 보습’이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페이스 오일이 있다. ‘3초 보습’이란 세수하고 나서 3초 안에 얼굴에 기름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모 연예인의 피부 미용법으로 화제가 됐다. 그동안 기름은 화장을 지우거나 몸에 바르는 것으로만 여겨졌다. ‘3초 보습’이 유행하면서 페이스 오일은 얼굴에 수분과 촉촉함을 즉각 공급하는 최고의 화장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유기농 제품인 ‘골젬마 아르간 오일(오른쪽)’ 등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 오일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울산북구 24시간 산불진화대 출범

    울산 북구가 ‘24시간 산불진화대’를 출범시켰다. 이는 최근 잇따른 방화성 산불을 예방하고, 야간 산불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2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24시간 산불진화대’는 공무원, 산불감시원, 공익근무요원 등 60명으로 구성해 이날부터 2교대 근무로 운영한다. 북구는 또 24시간 산불진화대에 진화차량 6대와 급수지원차량 1대, 불갈퀴 500개, 등짐펌프 500개 등도 배치했다. 60명의 인력과 1000여개의 소방장비는 준 소방서 규모로 북구지역 산불 예방·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두 북구 산림담당은 “2교대로 운영되는 24시간 산불진화대는 울산 북구가 처음”이라며 “진화대는 방화성 산불예방과 야간 진화작업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올릴까

    서울시가 내년도 지하철과 버스 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교통 업계의 요구 등으로 인상 압박은 높아졌지만, 공공요금 인상은 다른 물가 인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민감한 사안이라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19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지하철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인상안이 벌써부터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시의 송경섭 물관리기획관은 “하수도 요금 인상안에 대해 시의회 건설위원회와 상의 중이며 시기를 살펴 공식적으로 안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 기획관은 “하수도 요금은 현실화율이 48%에 불과하고, 전체 65%를 차지하는 가정용의 경우 t당 160원으로 원가(596원)의 4분의1 수준”이라면서 “점진적으로 현실화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강감찬 건설위원장도 “하수도 요금이 오른 지 5년이 지난 데다 외국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빗물펌프장 등 기반시설을 갖출 재원도 필요해 (집행부가) 안을 들고 오면 긍정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상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동안 물가 상승률과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 수요 등을 감안하면 현 상태로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며 “다만 공감대를 형성해 (요금 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 시는 고민에 빠졌다. 김기춘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요금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함께 맞물려 움직여야 한다.”며 “시의회와 사전 조율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의회 최웅식 교통위원장은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업체 등이 계속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경기도가 내년에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서민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공공요금 인상이 다른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시는 지하철 요금을 연내 100∼2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당일 오후 장기 검토사안이라고 황급히 말을 바꾼 바 있다. 시의회에서도 공공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찰 “유조차 기름유출로 발화 추정”

    경찰 “유조차 기름유출로 발화 추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중동나들목 하부공간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부천원미경찰서는 14일 유조차의 유압펌프 부분의 기름 유출이 발화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춘복 원미서장은 브리핑을 갖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목격자 진술이나 화재 발생 정황으로 볼 때 방화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이어 “수사 속도를 높이고 4개 기관의 합동감식 결과에 대한 의견을 조속히 정리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15일 중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부동산 3억원과 동산 10억원 등 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은 한 장애인단체가 불법 점유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관리 책임이 있는 도로공사 측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초래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중단된 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의 소통 재개는 16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공은 화재로 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부터 이틀 예정으로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안전진단을 통해 문제가 없을 경우 소통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임시복구에 들어간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르신들 낙상 걱정 마세요”

    “어르신들 이제 낙상 걱정하지 마세요.” 동대문구가 건강한 가정 만들기의 목적으로 어르신들의 겨울철 낙상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이 낙상사고로 골절을 입으면 회복이 더디고, 근육위축 등으로 더욱 거동이 불편해지게 된다. 9일 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허약한 어르신과 뇌졸중 환자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를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서울지역 65세 이상 노인 357명을 대상으로 낙상사고 경험을 파악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낙상 사고를 당했다. 특히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뜻밖에도 집안이었다. 낙상사고 절반 이상(51.4%)이 실내에서 일어났고, 특히 욕실과 화장실(29.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17%) 집안 계단에서도 구르기(15%)도 했다. 이에 구는 오는 14일 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64가구를 방문해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149가구는 미끄럼방지 매트를, 15가구는 안전 바의 설치를 희망했다. 나머지 8가구에는 매트와 안전 바 둘 다 설치해준다. 특히 빗물펌프장 전기안전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장안동 (주)동양티피티(대표 유태환) 직원 17명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돕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건강을 먼저 챙기는 건강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텅빈 곳간… 지역 현안사업 난항

    지역 현안사업이 예산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본리동 일대에 추진키로 한 종합복지관 건립공사가 3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 종합복지관은 본리어린이공원 인근 2500㎡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2008년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확보가 안 돼 내년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다. 사업비는 모두 71억원이 들어가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것은 지난해 5억원, 올해 17억 2800만원이 고작이다. 달서구는 내년에 22억원을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동구청도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동대구과학고의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충당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대구과학고 터 3만 3000㎡ 매입비 89억원을 부담해야 하나 재정이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계약금 9억원을 포함, 36억원만 토지소유권자인 LH에 지급한 뒤 나머지는 3년간 분할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동대구과학고를 유치하면서 건축비 가운데 20%인 4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다. 동구청 측은 “동대구과학고의 명칭을 대구과학고로 변경해야 한다.”며 건축비 부담 이전에 교명 변경을 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45억원을 부담하는 것이 일개 구청으로선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예산난도 호소하고 있다. 대구 북구의 노곡·조야동 배수펌프장 설치 공사도 관할 지자체에는 뜨거운 감자다. 올해 두 번에 걸친 침수로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예산 확보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건설해야 하는데 북구청의 부담액이 50억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14억원만 확보된 상태로 넉넉지 않은 살림에 나머지 36억원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내년에 이 사업비 예산으로 15억원을 반영해 놓았다. 현안사업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비를 줄여서라도 우선 반영하고 있지만 솔직히 허리가 휠 정도다.”라고 밝혔다. 경북 문경시가 추진하는 차없는 문화거리도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없는 문화거리는 시청과 경찰서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촌동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추진됐다. 그러나 그동안 이 사업이 후순위에 밀리면서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경시는 사업비 4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 한찬규·경북 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전기·기계 기술 이용해 이웃사랑

    전기·기계 기술 이용해 이웃사랑

    “전기시설을 보수해 드리는 것뿐인데 어르신들이 많이 고마워 하세요.” 동대문구 빗물펌프장에 근무하는 28명의 직원들이 비수기를 이용, 소외계층을 위해 노후 전기시설을 보수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에는 용두, 장안, 휘경 등 12곳의 유인 빗물펌프장이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007년부터 매년 겨울 지역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전기안전점검과 보수를 해주고 있다. 올해도 5개조로 편성해 내년 2월 말까지 118개 경로당, 27개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60가구를 돌며 온정의 손길을 펼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한자녀가정 등 저소득층 가구를 집중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휘경1빗물펌프장에 근무하는 윤문환(47) 주무관은 24일 “대부분의 자재를 자체 조달하기 때문에 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도 모두들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이 속해 있는 조는 지난 23일 휘경동에 있는 우리사랑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그는 “얼마 전 대대적인 전기시설공사를 했는데도 벽보등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면서 “잘못 연결된 전기선을 찾아 수리를 끝마치자 자꾸 고맙다는 말을 건네와 도리어 민망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8명의 전기·기계 전문가들은 안전점검은 물론 램프, 스위치, 콘센트, 환풍기, 전화선까지 무료로 교체해 준다. 심지어 보일러 배관·연통까지 손길이 미치지 않는 데라곤 없을 정도로 ‘만능 맥가이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도 이들 사랑의 봉사대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올여름 수해로 맘고생이 심했을 직원들이 이렇게 짬을 내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활동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화답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잠실주공5단지~잠실철교 구간 2014년까지 1.12㎞도로 신설

    서울시는 22일 제2롯데월드 건립 등 개발로 인한 잠실 일대의 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해 2014년까지 잠실주공5단지∼잠실철교 남단 1.12㎞ 구간에 4개 차로를 신설한다. 이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잠실주공5단지 뒤까지 이어지는 가람길을 신천빗물펌프장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시는 다음달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4년 말까지 558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올림픽대로에서 잠실 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가람길을 타고 잠실주공5단지 뒤까지 간 뒤 송파대로로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도로가 신설되면 성내역 4거리로 나올 수 있어 잠실역 주변 정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 도로 중 잠실대교와 교차하는 450m 구간은 지하차도로 건설되며, 지하차도 공사비 450억원은 제2롯데월드 사업시행자가 전액 부담한다. 시는 또 아파트가 많은 주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소음 아스팔트를 사용하고 방음벽을 세울 계획이다. 김영복 도로계획과장은 “삼성~종합운동장~신천~잠실~올림픽공원을 잇는 올림픽로를 이용하는 하루 8만여대의 차량 중 4000대가량이 신설 도로로 분산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21 장갑차 설계결함… 25명 문책”

    지난 7월 부사관 1명이 사망한 K21 장갑차 침몰 사고는 총체적인 설계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9일 육사 및 카이스트 교수 등 학자와 전문가들을 참여해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8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K21 장갑차 침몰 사고를 조사해 네 가지 사고원인을 규명<서울신문 9월9일자 5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K21 장갑차의 침몰 원인은 장갑차 전방부력의 부족, 파도막이 기능상실, 엔진실 배수펌프 미작동, 변속기의 엔진 브레이크(제동장치) 효과에 따른 전방 쏠림 심화현상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특히 전방부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내부 공간에 병력이 탑승하지 않아 장갑차 전방이 후방에 비해 무거웠기 때문에 물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설계 당시부터 장갑차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국방부 정환덕 감사관은 “장갑차 중량 및 무게중심의 변화에 따른 부력기준의 설정 및 관리가 미흡했다.”면서도 “설계 결함이 아닌 설계 미흡”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에서 밀려오는 물결을 차단하고 부력을 얻기 위해 설치된 파도막이는 너무 무거워 장갑차 제조과정에서 변경됐지만 그마저 수상운행 때 물의 압력으로 변형돼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품이라 말하던 K21 장갑차의 부실 설계가 드러나면서 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실한 시험평가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던 시스템도 향후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관련 기관들의 연구개발을 검증할 수 있는 제3의 기관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갑차 개발에 참여하면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육군시험평가단 관계자 25명을 문책하기로 했다. 정 감사관은 “징계 대상자가 25명인데 징계 시효가 지나 엄중히 경고할 예정”이라면서 “법적 책임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갑차를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는 “파도막이 변경은 1급 형상변경 사안인데 업체가 기품원에 2급 형상변경으로 요구했고 비고란에 표기하는 등 부적절하게 올렸다.”면서 “업체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올해 계획된 물량 50대는 야전 배치를 보류하고 내년도 계획된 생산물량 90대 가운데 1개 대대분 31대를 제외한 59대로 축소해 올해 보류된 50대를 포함한 총 109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편 8월 6일 발생한 K1 전차 포신폭발 사고<서울신문 9월6일자 6면>는 포강 내 이물질 및 포신의 재질, 강도, 불량 탄두 등의 문제가 아니라 포강에 형성된 미세한 균열이 오랜 기간 사격으로 확대돼 한계점에 도달, 파열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기 206곳 소방차 진입곤란

    경기도에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 206곳으로 나타났다. 15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은 재래시장 41곳, 유사시장 17곳, 주거 밀집지역 90곳, 고지대 8곳, 영세공장지역 3곳 등이며, 시군별로는 성남시 29곳, 수원시 23곳, 부천시 21곳 순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은 도로 폭이 4m 이상 확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정차 차량, 각종 적치물 등으로 중형 펌프차의 진입이 곤란한 곳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엠코 고강도 콘트리트 개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초고층 빌딩의 콘크리트 타설에 사용될 고강도 내화 콘크리트와 고압 파이프, 관리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고압 파이프는 초고층 빌딩의 500~550m 높이에 파이프 교체없이 콘크리트를 한 번에 압송(펌프카로 쏘아 올리는 것)할 수 있다.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에 사용된 파이프보다 내압력은 2배로 높이고 가격은 절반으로 낮췄다. 또 콘크리트는 100㎫(메가파스칼)의 강도를 지닌 것으로 실제 인증받아 상용화할 수 있는 것 중 최고 강도를 자랑한다.
  • 지리산 불… “고맙다 진눈깨비”

    지리산국립공원에 난 산불이 때마침 내린 진눈깨비로 자연진화되면서 큰 화를 면했다. 8일 오후 7시 40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내 두류봉 7부 능선(해발 1100m)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1만㎡ 이상의 산림을 태우다 비를 동반한 눈 덕분에 3시간여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함양군 공무원, 119대원 등 200여명이 등짐펌프(용량 6~10ℓ)를 메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산세가 험해 제대로 진화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9시 30분쯤부터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 추워지면서 비교적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면서 자연진화됐다. 불이 난 곳은 사실상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날이 어두워 헬기마저 출동하지 못해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