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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교육부 ‘물수능’ 막을 기회 놓치지 마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교육부 ‘물수능’ 막을 기회 놓치지 마라

    추석 연휴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는 11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도 그렇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그렇다. 그냥 ‘물수능’도 아니고 ‘맹물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까지 생긴 마당에 취업문을 뚫어야 하는 취준생 사정은 딱하기 그지없다. 수능 난이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 수능에서 문제가 잘못 출제된 데다 국어A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1등급 기준인 4%보다 높은 6.12%로 최고치를 기록해 변별력을 상실한 쉬운 수능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교육부가 수능개선위원회까지 만들어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올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를 보면 도대체 무슨 방안을 마련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9월 모의평가 결과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한 국어A와 수학B, 영어는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다. 수능과 모의고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앞서 6월 모의 평가에서도 국어B와 영어는 만점이 1등급이었다. 모의평가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해 보는 척도여서 올해 수능은 역대 최악의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교과 과정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내용을 어렵게 비틀어 내는 이른바 ‘불수능’은 문제다.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을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쉬운 수능으로 방향을 잡은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건 아니다. 관건은 도대체 어느 정도가 변별력을 갖춘 쉬운 수능인가다. 접점을 찾는 것이 바로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이다. “학교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틀에 박힌 설명은 책임 방기다. 그런데 ‘물수능’은 교육부가 의도하는 것처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 수능이 쉬우면 성적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변별력이 없어진다. 공부 압박을 덜어 주는 게 아니라 실수를 줄이기 위해 다니던 학원을 끊지 못한다. 그게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은 수능을 위해 짧게는 고교 3년, 중학교까지 포함하면 6년을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변별력이 떨어지면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실수 안 하기 시험이 돼 버리고 그 부작용은 크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나 싶고 수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실력이 부족해 점수가 덜 나왔다면 몰라도 실수로, 운이 없어서 등급이 밀렸다고 믿는데 무슨 수로 반수, 재수, 삼수를 막겠나.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2005년 73.1%였던 고 3의 대학진학률이 2015년 56.4%로 16.7% 포인트나 떨어졌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48%에 그쳤다. 수시 확대와 물수능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연 재수생을 양산하는 변별력을 상실한 현실과 동떨어진 쉬운 수능이 교육부가 원하는 결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말 수능을 치른 수험생 1203명을 대상으로 한 입시업체가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6%가 쉬운 수능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상위권 수험생 81.3%, 중위권 수험생 85.4%, 하위권 수험생 63.6%가 쉬운 수능에 반대했다. 수험생들 스스로 쉬운 수능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수능과 내신을 선발의 주요 요건으로 삼는 현행 대입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적정 수준의 변별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수능을 5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상태에서 대안은 없나.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있는 교사들을 더 많이 출제진에 포함시키는 것도 단기적 대인일 수 있다. 2010년 검토했다가 유보한 수능 연 2회 시행 방안도 중기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수능 연 2회 시행 방안은 수능이 도입된 1993학년도 실시됐다가 난이도 조정에 실패해 폐지됐다. 여기에서도 관건은 난이도 조정이다.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나 수능 난이도 하나 맞추지 못하는 교육부라면 이참에 수능 관리 업무에서 손을 떼는 편이 낫다. 다행히 수능 출제위원들이 합숙에 들어가기 전이라니 ‘물수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를 허투루 날려 버리지 않길 바란다. kmkim@seoul.co.kr
  • “청년들 고통 오죽할까”…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 십시일반

    “청년들 고통 오죽할까”…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 십시일반

    “힘들다 힘들다 해도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았던 때는 없었어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의 고통은 오죽할까 싶었죠. 청년들이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모상종 가든파이브 상인 관리단 회장)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상인 2000명이 24일 우리은행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을 통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기부 협약식을 체결한 모 회장은 “외환위기 때 온 국민이 발 벗고 나서 금 모으기 운동을 하지 않았느냐”며 “소액이지만 상인들이 십시일반하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든파이브는 2003년 청계천 복원 계획에 따라 당시 청계천에 있던 상인들을 위해 송파구에 조성한 대체 상가다. 기부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신문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청년희망펀드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부에 동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순식간에 가든파이브 입점 상가 5300곳 중 2000곳이 손을 들었다. 전날 저녁 상인들에게 가입 희망 연락을 받은 이 행장은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가든파이브로 달려갔다. 이 행장은 “지난 5월 메르스 감염 환자가 가든파이브 식당가를 찾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상인들의 동참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면서 “청년 취업난을 고민하는 상인들의 진심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동참 행렬도 줄을 이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가 농협은행 국회지점을 찾아 희망펀드 가입 신청서에 각각 서명했다. 금융권에선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희망펀드에 가입했다. 가수 주현미, 프로골퍼 박인비도 동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최경환 “中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창업 후 5년까지 연대보증 면제 검토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4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제출한 ‘중국 경제 동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중국 경기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이렇게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간 중국의 성장 동력이었던 설비투자가 과잉 상태에 도달하면서 비효율성이 커지고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평균 10% 이상 상승하던 부동산 경기가 2013년 이후 조정을 겪는 등 위험 요인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의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중국 성장률이 올해 7%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2020년까지는 6%대, 2030년까지는 5%대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 실물경제의 성장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양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보고를 들은 뒤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 경제 불안은 일시적 조정 과정으로 점차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고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추진하고 김치 등의 비관세 장벽 해소를 통해 FTA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성장 전략의 중심을 수출·투자에서 내수로 바꾼 데 맞춰 중국 시장에 소비재와 서비스업 수출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창업 기업 금융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창업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모태펀드 콜옵션’ 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 손실은 정부와 민간이 각각 지분율만큼 부담하지만 이익이 나면 민간 출자자가 콜옵션으로 정부 지분 일부를 예정 가격에 살 수 있는 제도다. 내년부터 초기 성장 기업은 창업 후 5년까지 연대보증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난해 2월 우수 창업자(창업 1년 이내, 신용등급 BBB등급 이상)와 전문가 창업(창업 3년 이내, A등급 이상) 대표이사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주고 이달에 기존 우수 창업자의 면제 범위를 창업 3년 내로 확대한 데 이은 조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위험·중수익’ 혼합형 펀드에 돈 몰린다

    ‘중위험·중수익’ 혼합형 펀드에 돈 몰린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합형 펀드가 뜨고 있다. ‘섞으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줄어들어서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국내 혼합형 펀드에 6조 1126억원이 순유입됐다. 연초 대비 총 설정액이 44.7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로 순유입된 3조 1428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 6185억원이 빠져나갔다. 통상 금리가 낮을 때는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다. 푼돈 이자로는 목돈을 만들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나라 안팎 불확실성이 높다 보니 위험자산만 무턱대고 추구하기도 불안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를 겨냥해 나온 상품이 혼합형 펀드다. 주식 또는 채권 투자비율이 60% 미만이다. 주식이나 채권 하나를 60% 이상 담을 수 없는 구조여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채권 혼합형 펀드는 주식 비중이 50% 미만으로 주로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 혼합형 펀드는 채권 비중이 50% 미만으로 주로 주식에 투자한다. 혼합형 펀드 중에서도 퇴직연금이나 공모주 관련 펀드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까지 연간 400만원이었던 퇴직연금 세액공제 한도가 올해부터 700만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혼합형 펀드 중 설정액 기준 1위인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에는 올 들어서만 7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면에서도 연초 대비 5%대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연간 한도인 1800만원까지 넣고 해외 상품이나 위험 성향에 맞는 펀드를 편입하면 ‘세테크 전략’으로 수익률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퇴직연금의 경우 원금 비보장 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는 70%다. 하반기에는 제주항공, 더블유게임즈 등 굵직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펀드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펀드를 통해 투자하면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공모주 물량 확보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직접 투자 시 내야 하는 청약증거금이 면제되는 장점도 있다. 배당주 펀드, 메자닌 펀드 등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펀드 시장의 화두는 절세상품과 중위험·중수익 두 가지로 요약된다”며 “두 장점에 부합하는 혼합형 펀드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춘희 송파구청장 ‘청춘에게 희망을’

    박춘희 송파구청장 ‘청춘에게 희망을’

    ‘청년들의 희망이 우리 미래’라는 글과 함께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서울 자치구청장 중 처음으로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청년 세대를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서명했다. 박 구청장이 지난 23일 구청사 지하 1층 우리은행에서 청년희망펀드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송파구는 그동안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인 섬유무역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강연·컨벤션 산업인 마이스(MICE)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채용전문가를 초청해 취업 특강을 여는 등 청년 취업난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발끝에 희망과 설렘이 아닌, 불안과 좌절을 먼저 맛보게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번 청년희망펀드는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청년실업 책임 정부에만 물을 순 없다”

    “청년실업 책임 정부에만 물을 순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을 위해 도입된 ‘청년희망펀드’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5선·경기 안양 동안갑) 국회부의장이 가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의장은 농협은행 국회지점에서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받기 시작한 첫날인 지난 23일 보좌진에게도 알리지 않고 직접 은행 창구를 찾았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24일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야당 인사가 여당보다 먼저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한 셈이다. 이 부의장은 24일 국회부의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요 정책에 야당 중진 의원이 앞장선 것을 이례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실업의 책임이 정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파를 초월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는데. -TV에서 청년희망펀드를 은행에서 접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청년 실업 문제 해소의 핵심은 정책과 예산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업의 책임이 정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와 대기업 등 지도층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책임을 공유하고 실업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개인적인 희생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동안 청년 실업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일부러 가입 사실을 공개한 것은 아니었다는데. -통장에서 100만원을 찾아 농협 국회지점에 가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농협 직원들이 “국회 1호 가입자가 야당에서 나왔다”고 반가워했다. 그런데 농협에서 나오다가 기자들을 만나는 바람에 가입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야당에서는 청년희망펀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데, 가입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나. -물론 부담감이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에서 비판 성명을 내서 머뭇거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접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고 가입하자’고 생각했다. 한두 사람이 성금을 내서 실업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은 맞다. 하지만 국회의원 개개인이 조금씩 희생하고 동참하는 게 국민에게 떳떳하지 않은가. 작은 동참으로 실업자들에게 “우리도 당신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물론 당의 주장은 맞다. →다른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도 가입을 권유할 생각인가. -친한 의원들에게 함께 동참하자고 할 생각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도 권할 생각이다. →청년희망펀드가 어떻게 운용돼야 할까.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국무총리, 장관들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금액을 말하지 않고 있는데 잘하고 있다고 본다. 금액을 말하면 마치 기준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금액의 적고 많음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뜻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새정치연합도 청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까. -기업들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일자리는 원래 기업과 노동자 간의 상호 관계에서 만들어지지만 기업이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도록 자극도 필요하다. 기업에 말로만 채용하라고 할 수는 없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경환 “청년 고용에 예산·세제 가용자원 올인”

    최경환 “청년 고용에 예산·세제 가용자원 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두 사람 모두 일시 기부금과 월급에서 매달 기부하는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칫 ‘지침’이 될 수 있어서다. 최 부총리는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박람회 행사를 마치고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을 통해 펀드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자는 좋은 의미의 펀드인데 최근 일부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가는 거 같아 우려된다”면서 “그래서 기부금 액수와 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박람회 축사에서 “예산과 세제, 4대부문 개혁 등 우리 사회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을 청년 고용에 다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것과 관련, “축구 경기에서 선취점을 넣었다고 공격을 접고 수비에 치중하면 따라잡힐 수 있듯이 우리도 ‘이만하면 됐어’라고 안주해선 안 된다”면서 “4대(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글로벌 경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확실한 쐐기골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도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펀드에 가입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날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펀드에 가입했다. 이 부의장은 세비 통장에서 100만원을 찾아 국회 본청 내 농협지점을 직접 방문, 서류를 작성하고 가입을 마쳤다. 새정치연합은 이 펀드에 대해 “취업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사회로 떠넘기는 책임방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사회 지도층이 청년 실직자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 있다”며 “당에서는 반가워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성을 모으는 게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대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인제 “일반해고 절차·기준 엄격히 할 것” 추미애 “사용자 맘대로 언제든 해고할 것”

    이인제 “일반해고 절차·기준 엄격히 할 것” 추미애 “사용자 맘대로 언제든 해고할 것”

    여야 노동 개혁 기구의 수장들이 23일 정치·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노동 개혁 문제를 놓고 서울 광화문에서 한판 ‘일기토’를 벌였다. 새누리당에서는 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이 각각 출격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두 사람의 맞짱 토론은 TV로 생중계됐다. 노동 개혁의 전반적인 방향성부터 두 사람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 최고위원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 과제가 바로 노동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추 최고위원은 “재벌 개혁 없는 노동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경제에서는 재벌 개혁과 노동 개혁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안 결과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다. 이 최고위원은 “타결된 합의문은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합의문 어디에도 재벌과 대기업이 분담한다는 내용은 없고 임직원의 임금동결과 임금피크제 도입만 있다”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만 불러서 한 게 어떻게 대타협이냐. 소타협도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노사정 합의의 핵심으로 꼽히는 저성과자 등의 일반해고에 대한 입장도 첨예하게 달랐다. 이 최고위원은 “쉬운 해고라고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아주 신중하고 엄격하게 해고 절차와 기준을 마련해 사용자가 임의로 부당하게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며 그 요건과 절차는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충분한 협의를 해 마련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 최고위원은 “새로운 해고제도는 마음대로 해고제도다. 사용자가 언제나 마음대로 해고를 하겠다는 신(新)해고제도”라며 “우리나라에는 직무분석제도나 근무 성과를 알 수 있는 지표가 없기 때문에 이 제도(일반해고)가 도입되면 윗사람의 비위를 못 맞추는 사람, 애를 낳고 업무에 복귀하거나 시부모가 아파 병가를 내는 여성 근로자 등은 불안하다”고 반박했다. 기간제 근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데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정규직을 찾기 어렵고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데 기간제 일자리에 숙달되고 신뢰가 쌓이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회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화하는 것이다. 비정규직이 600만~1200만명으로 늘어나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공화국이 된다”면서 “35세는 애 낳고 살아가기 벅찬 나이인데 이때 비정규직 4년을 월급 135만원으로 어떻게 감당하느냐. 35세 이상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인생 끝내라고 하는 것이냐.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따졌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이 당론 발의한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근로자법·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노동 개혁의 마지막 물꼬는 국회에서 터야 한다”며 “정기국회 회기 내에 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추 최고위원은 “사내유보금이 설비투자 등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는 개혁이 진짜 개혁”이라고 맞섰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국민의 긍정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라고 주장했지만 추 최고위원은 “청년희망펀드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을 다 모으면 재직 기간을 모두 합쳐도 41억원인데 이것으로 청년 고용을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청년의무고용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추 최고위원은 “사내유보금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대타협 기구 구성 문제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노동시장에는 이미 노사정위가 법으로 있기 때문에 별도 특별위원회나 대타협 기구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반면 추 최고위원은 “노사가 모여 있다 해도 한국노총은 노동자의 5%도 대표하지 못하고 있고 그 안에서도 3분의1은 반대하고 있다”며 기구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치권·금융권 ‘청년펀드’ 가입 행렬

    정치권·금융권 ‘청년펀드’ 가입 행렬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가입’으로 물꼬를 튼 청년희망펀드에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우리은행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기부했고, 앞으로 매월 월급 10%를 기부할 예정이다. 황 총리 연봉은 현재 1억 5896만원으로 한 달 평균 132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기부 약정에 따라 이달부터 매달 13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정부 “대기업 가입은 받지 않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금융위원회가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농협은행 광화문금융센터에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임 위원장은 기부 과정의 애로사항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 정치권에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회 지도층의 참여를 당부하며 펀드에 가입했고, 지방자치단체 기관장 중에선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가 500만원을 기부했다. 금융권에선 신한·하나·KB금융 등 3대 금융지주 회장과 전 경영진이 가입하기로 했다. 3대 금융그룹 회장은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가입하고 기존에 선언했던 연봉 반납 금액의 50%를 청년희망펀드에 넣기로 했다. 회장은 물론 연봉 자진 반납에 참여하지 않았던 경영진도 급여의 일정 부분을 매월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경영진도 앞서 약속한 자진 반납 연봉의 절반을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모든 직원이 공익신탁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청년희망펀드 가입 움직임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기업의 가입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들이 몇십억원을 (공익신탁으로) 내놓고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다한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틀 새 2만여 계좌… 3억 8031만원 기부 청년희망펀드는 KEB하나·신한·국민·우리·농협은행 등 5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 21일 상품을 출시한 하나은행 판매 실적이 가장 높다. 이날까지 이틀간 2만 1670계좌로 3억 8031만원을 기부받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농협은행 ‘더나은미래예금’ 특별금리 제공 NH농협은행이 팔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 ‘더나은미래예금’을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하면 최고 0.15% 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 제공한다. 가입 금액 또는 기간에 상관없이 제공된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1.41%(9월 16일 기준)이며 우대 금리로 최대 0.5% 포인트가 주어진다. 특별금리까지 추가될 경우 금리는 최고 2.06%에 달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특별 판매 기간 동안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이 상품에 가입,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유권(3만원, 100명), 베이커리 모바일쿠폰(2만원, 100명)을 증정한다. ●신협 ‘CU big Life 체크카드’ 판매 신협이 ‘CU big Life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가맹점(주요·특화서비스 가맹점 제외)에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0.2%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캐시백)는 점이다. 또 기존 신협 체크카드에는 없던 7가지 혜택을 추가했다.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3~5%를 되돌려 받는다. 주유소에서는 ℓ당 40원(월 2회 제한)을 환급받고 영화관에서는 3000원 현장할인(월 1회) 된다.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해도 월 2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캐시백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30만원 이상 써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중소형주 펀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를 출시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종목 중에서 앞으로 대형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법인이 현지에서 운용하는 ‘이머징블루칩펀드’와 동일하게 설정, 운용된다. 해당 펀드는 지난 15일 기준 최근 1년간 17.06%, 3년간 145.2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 포커스 펀드’는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대신증권 불스(Bulls) 실전 투자대회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2015 대신 불스(Bulls) 실전투자대회’를 새달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10주간 연다. 참가자들은 예탁자산 규모에 따라 5000만원·2000만원·100만원의 투자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주식 투자대회와 모바일 투자대회도 있다. 5000만원 투자대회 수익률 1위 7000만원 등 각 대회 1위에게 총 1억 3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기간 중 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주어지는 상금과 상품권까지 포함하면 총 2억 3340만원이 상금으로 나왔다. 신청은 오는 12월 4일까지 가능하다.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만능통장’ ISA에 채권형펀드·ELS 담으면 절세 효과 커

    저금리 시대 재테크의 핵심은 ‘절세’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이라도 세금을 많이 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기대가 크다. ISA는 예·적금,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다만 이 상품이 올해 말로 사라지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의 뒤를 이어 서민 절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 대상의 확대다. 재형저축, 소장펀드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ISA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를 모두 아우른다. 다만 직전연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된다. 본인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라면 분리과세하이일드채권형펀드 또는 보험차익 비과세제도를 활용해 보자. ISA는 절세 상품이지 비과세 상품은 아니다. 이익과 손실을 따져 순이익 20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준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분리과세는 ISA에서 얻은 수익을 다른 소득과 합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가입한도는 연 2000만원이다. 5년간 최대 1억원을 납입할 수 있다. 다만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에 이미 일정 금액을 불입하고 있다면 ISA 한도는 그만큼 줄어든다. 반면 내년 도입 예정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한도는 ISA와 별개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해외펀드는 ISA보다는 전용펀드 계좌에 담는 게 유리하다. 주의할 점은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펀드 등을 ISA로 옮기는 게 아니라 ISA 계좌에서 새로 가입한 펀드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자금을 가지고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간에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내주식형펀드는 ISA 계좌에 담는 순간 세제 혜택에서 불리해진다. 이미 주식매매차익 및 평가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펀드는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소장펀드에 담는 게 낫다. ISA에 꼭 담아야 할 상품으로는 채권형 펀드와 ELS 등이 꼽힌다. 이 상품들은 15.4%의 소득세를 내는 상품이라 절세 효과가 크다. 2018년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할 필요는 없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사설] 청년펀드, 온국민이 관심갖고 참여해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관심이 벌써 뜨겁다. 지난 21일부터 정부가 5개 시중 은행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펀드 모금을 시작하면서 공직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은행을 통해 기부를 받아 공익신탁 형태의 ‘청년희망펀드’(가칭)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의 큰 얼개를 만들어 놓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성을 살리면서 공정·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공익신탁 형태로 운용하겠다고 한다. 기부자들에게 일반 펀드처럼 수익이 배분되진 않지만 기부자는 기부 금액의 15%, 3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청년펀드는 청년구직자와 불완전취업 청년(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 학교 졸업 뒤 1년 이상 취업을 하고 있지 못한 청년들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KEB하나은행을 통해 일시금 2000만원과 매월 월급의 20%인 34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면서 1호 가입자가 됐다. 뒤이어 황교안 국무총리도 일시금 1000만원과 월급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등 금융계 인사도 동참했다. 이어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종교인과 박세리 선수 및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체육인들도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청년펀드에는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의 불씨를 살려 청년 고용절벽 해소와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년 고용 문제가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도 일깨워 준다. 청년펀드가 성공하려면 먼저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야 한다. 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일반 국민들의 참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관제펀드’니 또 하나의 ‘준조세’니 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인 참여라는 원칙을 지키면 문제가 안 된다. 외환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은 국민 스스로 벌인 자발적 운동이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박 대통령이 설립을 지시한 지 이제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청년펀드는 과제가 많다. 모금한 돈을 어디에, 어떻게, 얼마를 쓰겠다는 구체적 계획은 물론 모금 목표액과 기간, 신탁운영 기간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정해야 한다. 청년실업 해소라는 취지에 걸맞은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운용계획도 필수적이다. 비슷한 캠페인이 겪은 시행착오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과 빈곤층의 자활을 목표로 출범한 미소금융의 잘한 점, 못한 점을 참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캠페인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청년실업은 한두 해 안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온 국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청년펀드가 성공할 절대적인 조건이다.
  • “N포세대에게 희망을 기부하세요”

    “N포세대에게 희망을 기부하세요”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펀드’가 21일 개시됐다. 펀드 기부를 받는 은행은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전 지점 5100여곳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모금을 개시했고, 다른 4개 은행은 22일 영업시간부터 접수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뒤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자신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의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1호로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심각한 청년 일자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기부를 한다”며 공직사회와 일반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년희망펀드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은행 창구에서 공익신탁 가입 신청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서 기부를 하거나 정기 출연을 약속하면 된다. 인터넷뱅킹 기부도 은행에 따라 22~30일부터 가능하다. 기부자는 기부액의 15%, 3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재단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익 목적의 순수한 기부여서 원금과 운용 수익을 돌려받지 못한다. 펀드의 지원 대상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하고 있는 청년, 학교 졸업 이후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 등이다. 정부는 목표 금액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청년 고용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펀드 모금을 계속할 방침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약값 ‘5000%’ 올린 제약사...탐욕 자본주의에 분노·역풍

    약값 ‘5000%’ 올린 제약사...탐욕 자본주의에 분노·역풍

    에이즈 환자 치료에 활용되는 약값을 한 정당 13.5달러(1만6000원)에서 750달러(88만 원)로 무려 50배 인상한 사업가에 비난과 역풍이 거세다.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 마틴 슈크렐리(32)는 튜링제약사(Turing Pharmaceuticals)의 대표로, 지난 62년 간 에이즈 및 각종 전염병 치료에 사용돼 온 약제 ‘다라프림(Daraprim)’의 특허권을 지난 8월 5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튜링은 생산원가 단 1달러에 불과한 이 약제의 가격을 한 정 당 750달러로 책정했다. 슈크렐리는 “(우리는) 환자들에게 폭리를 취해 부당이익을 챙기려는 탐욕스런 제약회사가 아니다. 그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약의 복용 기간이 1년 미만이며, 여타 희소병 치료에 쓰이는 약의 구매비용과 다를 것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행태에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또한 SNS를 통해 슈크렐리의 결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다라프림 가격 인상에 대해 “특수의약품 시장에서의 이러한 폭리는 상식을 벗어난 행태다. 내일 이에 관련한 대처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런 발언 후 뉴욕증시에선 제약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ETF(IBB) 는 4.5% 급락했고 헬스케어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바이오젠이 5.6% 급락했고 길리어드도 2.5% 떨어졌다. 머크와 화이자도 각각 2.23%와 1.34% 하락 마감했다. 다라프림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제약회사들이 그 특허권을 사고파는 과정을 통해 한 정당 가격이 최초 1달러에서 13.5 달러까지 올랐던 것. 그러나 무려 5000%를 한 번에 인상한 이번의 결정은 분명 이례적인 경우다. 해당 결정을 발표한 이래 각국 네티즌, 언론인, 정치인들은 SNS 등을 통해 가격인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생명공학 전문지 ‘피어스 바이오테크’(Fierce Biotech)의 편집장 존 캐럴은 슈크렐리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 최초의 언론인이다. 그는 SNS를 통해 “마틴 슈크렐리가 이 질문에 직접 대답할지 한 번 보겠다. 마틴, 당신은 새로울 것 없는 약의 가격을 한 번에 5000%나 인상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슈크렐리는 가격인상이 “이해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킬 훌륭한 사업적 결정”이라고 말했을 뿐 더 상세한 자기변호는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그는 캐럴에 대해 “머저리”라거나 “‘팩트’도 확인하지 않고 논리적 사고도 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저널리스트”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기기도 했다. 일반 네티즌들 또한 슈크렐리에 “미국의 정계, 경제계, 의학계의 모든 폐단을 한 번에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등 맹비난에 나섰지만 슈크렐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모든 비난에 대해 “언론들이 즉각적으로 내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손가락질을 되돌려 주겠지만 그 손가락이 검지나 새끼손가락은 아닐 것”이라며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학회(HIVMA)와 미국전염병협회(ISDA) 또한 공개서한을 통해 튜링에 가격 인상 결정의 재고를 요청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현재 가격구조 하에서는 톡소플라스마 치료에 있어 다라프림 구매에만 60㎏미만 환자의 경우 연간 33만6000달러(3억 9000만 원), 60㎏이상 환자의 경우 63만4500달러(7억 5000만 원)를 필요로 하게 된다”며 “이러한 비용은 해당 약제를 필요로 하는 의학적 약자들에게 요구하기에 부당한 규모이며, 의료보험제도 전반에 있어서도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연봉 이미 반납한 KB·신한·하나금융지주 고민끝 찾은 ‘청년희망펀드’ 해법은

    연봉 이미 반납한 KB·신한·하나금융지주 고민끝 찾은 ‘청년희망펀드’ 해법은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금융권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펀드가 나오기 전에 이미 연봉의 30%를 반납해 신규 채용 재원에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 반납하자니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그렇다고 ‘모른 척’하자니 가시방석이다. 해법도 연봉 반납을 맨 처음 결의한 KB·신한·하나 등 3대 금융지주에서 먼저 나왔다. 이들 3개사는 청년희망펀드에 동참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참 방법에 저간의 ‘고민’이 묻어난다. 이미 연봉을 10~30% 자진 반납하기로 한 지주사 회장, 계열사 사장, 전무급 이상 임원은 기존 반납분의 절반을 펀드에 내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당초 계획대로 자체 채용 확대에 쓴다. 기존 연봉 반납분을 쪼개 이쪽저쪽에 쓰기로 한 것이다. ‘새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시선을 의식한 듯 윤종규 KB, 김정태 하나, 한동우 신한 회장은 1000만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각각 별도 기부하기로 했다. 종전 연봉 반납에 참여하지 않았던 상무급 임원들도 펀드에 일정액을 내기로 했다. 연봉 20%를 반납하기로 한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일시금으로 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란 기업 “대우일렉 M&A때 한국정부 투자 협정 위반”

    우리 정부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에 또 휘말렸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21일 이란 기업 엔텍합의 대주주 집안인 다야니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한·이란 투자보장협정을 위반했다며 국제 중재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ISD에 피소된 것은 외환은행을 매각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팔고 나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의 회사 하노칼에 이어 세 번째다. 금융위에 따르면 다야니 측은 지난 14일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규칙에 따라 ISD를 제기하면서 “한국 정부가 인수 계약을 해제해 손해를 입었고, 예비적으로 보증금 상당의 반환을 구한다”고 주장했다. 다야니는 계약보증금 578억원과 지연이자를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재는 이란계 기업인 엔텍합이 2010년부터 2년간 추진하다 결국 무산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가 발단이 됐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일렉을 파는 과정에서 2010년 4월 엔텍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해 11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대금의 10%인 578억원의 계약 보증금을 받았으나 이듬해 5월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는 역경 이겨낸 생존자”...외눈 주인과 외눈 강아지의 만남 ‘감동’

    “우리는 역경 이겨낸 생존자”...외눈 주인과 외눈 강아지의 만남 ‘감동’

    총격을 받아 한쪽 눈을 잃은 한 여성이 자신처럼 눈 하나를 잃은 강아지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26세 미국 여성 마리아 윌리엄슨은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자동차를 빼앗으려는 10대 강도 6명의 습격을 받았다. 강도들 중 한 명은 총을 발사했고 이에 마리아는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용감하게 차를 몰아 강도들을 떨쳐낸 뒤 직접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불행히도 의사들은 그녀의 오른쪽 눈을 제거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두 달 뒤, 윌리엄스는 자신과 동병상련의 처지에 빠진 외눈 강아지 ‘베어’를 입양했다. 베어는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개의 공격을 받은 뒤 구호소 직원들에게 발견된 강아지였다. 베어는 안구가 안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기에 제거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구호소 직원들은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큰 부상을 입은 베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성금을 모으는 글을 게재했고 이 글은 마리아의 남자친구인 CJ 마싱길의 눈길을 끌었다. 마싱길은 마리아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 강아지와의 만남이 마리아에게 큰 위안이자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정확한 것이었다. 마싱길의 소개로 인터넷에서 베어의 사진을 확인한 마리아는 그 길로 구호소로 달려가 베어를 입양했다. 마리아는 “베어의 고통과 불편을 알 수 있는 만큼 나와 완벽히 어울리는 짝이라고 생각했다”며 “베어는 나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피해자가 아니라 유사한 역경을 이겨낸 생존자”라고 말했다. 주인인 마리아와 애완견 베어는 모두 앞으로 기나긴 회복 과정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는 곧 추가 수술을 받은 뒤 오른쪽 안와에 의안을 삽입할 계획이고 베어의 경우 면역 능력을 서둘러 회복해야 한다. 마리아가 일하고 있는 식당 측에서는 마리아의 병원비를 마련해주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등록하고 네티즌들의 성금을 모으는 중이다. 현재까지 약 9800달러(약 1100만 원)이 모금된 상태다. 한편 마리아를 습격했던 10대 6명은 전원 강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지방 검찰은 16일(현지시간) 이 중 한 명인 16세 여성 용의자를 성인 범죄자와 동일한 형법을 적용해 기소했으며, 마리아에게 총기를 발사한 미성년자 용의자를 포함한 나머지 5명도 동일하게 성인 용의자로 취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금리동결 이후 시장 불확실… 전문가에 듣는 재테크

    美금리동결 이후 시장 불확실… 전문가에 듣는 재테크

    미국의 금리 동결로 재테크 시장은 안도보단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엔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20일 “지난 18일 하루 동안에만 팀장 9명이 18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평소의 2배가 넘는 문의”라며 “대부분의 고객은 (금리 동결로) ‘불확실성만 연장됐다’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국내외 시장 전망도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12월 또는 내년으로 연기될 거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경기 흐름도 주요 변수다.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방향성이 확실치 않은 때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가라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자산 운용 기간을 6개월 이내로 줄이고 적정한 투자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치 야구에서 안타 대신 ‘번트’를 노리는 것처럼 유동자금을 충분히 갖고 있다 시장이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매수하라는 얘기다. ‘번트’ 전략의 핵심은 무엇보다 유동자금 확보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나중에 금리가 오르고 재테크 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주식형 펀드는 수익 나는 대로 일단은 현금화하라”고 강조했다. 번트 전략을 위한 기본 포트폴리오는 이렇다. 투자자산이 100이라고 봤을 때 주가연계증권(ELS) 50%, 머니마켓펀드(MMF)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20%, 현금 30% 등이다. ELS는 6개월 단위로 조기 환매가 가능하다.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기초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연 수익률이 5~6%다. ABCP는 보통 3개월 만기로 대출채권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대신 금리는 연 2~3% 수준이다. MMF는 금리가 은행 예·적금 수준이지만 별도의 만기가 없어 ‘방망이를 휘두를 때’(투자)마다 자금을 동원하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관건은 적정한 매수 시점을 잡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950~2050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철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팀장은 “11월 말까지 주식시장에서 완만한 추이의 ‘안도 랠리’가 이어지면서 조정과 반등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월 말까지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매수를 노리라는 조언이다. 다만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과거처럼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격적 투자자라도 목표수익률을 연 4~5% 수준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며 “여유자금의 10%씩을 꾸준히 분할매수하되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익을 실현(환매)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투자상품으론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다. 인덱스펀드는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1900일 때 인덱스펀드에 가입했다가 지수가 2000까지 올랐다면 지수 상승률(5.26%)만큼 펀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조정받을 때마다 바구니에 담아두라는 조언이다. 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장기 투자하라는 의견도 있다. 가치주나 배당주 등이 대표적이다. 연초대비 현재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3.12%였다. 반면 가치주펀드(7.14%)나 배당주펀드(7.35%)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의 두 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는 15.97%의 수익을 올렸다. 이충환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과열 양상을 보였던 데 반해 가치주나 배당주는 계속 소외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형 가치주나 매년 배당수익률을 4~5% 올릴 수 있는 배당주를 1년 이상 긴 호흡으로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포트폴리오 자산 중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청년희망펀드’에 1천만원 기부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인 춘광 스님이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는 ‘청년희망펀드’에 1000만원을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춘광 스님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천태종도 힘을 보태고자 1000만원을 기부키로 했다”며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모든 국민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펀드판매사 업계 순위 광고 허용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증권사, 은행 등이 판매한 펀드의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광고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판매사의 추천 능력을 광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업계 상위 10%’처럼 백분위 표시만 할 수 있는 개별 펀드 광고에는 업계 내 순위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광고에 수익률을 표시할 수 있는 순자산 가치 기준도 2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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