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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돼 출시 3개월 만에 5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은 비과세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다. 회복이 더딘 세계 경제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까지 덮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대부분을 유럽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유로증권’ 펀드는 브렉시트 우려가 본격화된 최근 일주일 새 6%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 지난 2월 29일 이후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로 전환한 뒤 지난달 말까지 144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전환일 기준으로 이달 초에는 8%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브렉시트 우려 등의 여파로 그동안 올린 수익률을 모두 반납했다. 이 펀드가 수익을 내고 있던 최근 3개월여간 유입된 자금은 현재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비과세 해외펀드에는 지금까지 546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1인당 3000만원까지인 투자금에 대해 10년간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과세 혜택이 따르는 만큼 해외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원금 손실 위험이 비교적 높은 상품이다. 최근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 말까지 653억원을 모아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이달 초만 해도 4.73%의 수익률을 올렸다.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에 맞춰 출시된 ‘KB차이나H주식인덱스’는 지난 4월 수익률이 16.5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악재 등이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각각 1.31%, 7.05%로 크게 줄었다. 아예 마이너스로 바뀐 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펀드는 해외 증시뿐 아니라 환율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투자 지역의 경제 여건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소비·고용 ‘트리플 절벽’ 위기감

    재정 조기집행해 하반기 고갈 우려 수출 회복도 더뎌… 특단 대책 필요 한은 태도 변화… 세수도 비교적 양호 정부는 지난달까지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소극적이었다. 상반기 ‘소비 절벽’에 따른 내수부진이 현실이 되고, 조기재정집행에 따른 하반기 ‘재정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총선 이후 펼쳐진 여소야대 국회를 넘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싶은 속내도 있었다. 추경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경우 늘어날 국가 부채 역시 부담이었다. ●유 부총리 “요건 안돼” 주장하다 변화 그래서 정부는 추경 편성보다는 내년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또 정치적 부담이 큰 재정 정책보다는 한국은행이 적극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추경 편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조선·해운업종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실탄’이 당장 필요한데, 소비 절벽을 막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해 버린 탓에 하반기 재정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마이너스 행진 중인 수출의 획기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나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 외부 환경도 온통 하방 리스크로 가득하다. 이에 따라 올 초 기대했던 ‘수출·소비 증가→투자 확대→고용·소득 증가→수출·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확장 균형의 선순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와 함께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에 투입될 재원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한은의 태도 변화도 정부의 입장 전환을 유도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10조원을 대출하기로 하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연 1.25%)까지 내린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면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시 믹스’(통화+재정 정책의 조합)의 필요성을 명분으로 한은을 압박해 온 정부가 거꾸로 등을 떠밀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전향적 입장과 비교적 양호한 세수도 추경 편성에 힘을 싣고 있다. 6월 재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9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더 걷혔다. 추경 규모는 대략 6조~12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적게 잡는다면 야당의 요구대로 나랏빚을 늘리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기금 지출을 늘리거나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세출추경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크게 잡을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도 떨어졌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이 전보다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추경안 짜는데 두 달… 시한 촉박”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7일 “추경을 위해선 돈을 어떻게 끌어올지, 또 어디다 써야 할지, 효과는 얼마나 될지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추경안을 짜는 데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 내에 집행하려면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인권활동가 출신 정치 샛별… 생일 일주일 앞둔 ‘두 아이 엄마’

    개발도상국 빈곤·차별 퇴치 위해 힘써 시리아 인도적 접근… 공습 표결 기권도 16일(현지시간)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목숨을 잃은 조 콕스 하원 의원은 인권활동가이자 노동당의 떠오르는 신예 정치인이었다. 콕스 의원은 영국 웨스트요크셔 주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치약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학교 서무 직원이었던 것으로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가족 중 유일한 대졸자로 케임브리지대에서 정치사회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뒤에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차별 퇴치에 힘썼다. 옥스팜에서 정책부장을 지냈고 미국 뉴욕에서 인도주의 캠페인을 이끌기도 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사무소 책임자로도 일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반(反)노예 운동 단체인 더프리덤펀드 등 여러 자선 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간부였던 남편 브랜던 콕스도 구호 현장에서 만났다. 3살과 5살 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콕스 의원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도 이름을 알렸고 노동당 전국 여성 네트워크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신이 태어난 웨스트요크셔의 배틀리·스펜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콕스 의원은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난민을 쏟아내는 시리아 내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시리아를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을 이끌었다. 시리아 내전의 해결책으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며 영국의 시리아 공습 표결에 기권하기도 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지난해 6월 하원 연설에서 “우리 지역은 이민으로 가치가 높아졌다. 아일랜드 기독교도와 인도 구자라트주 무슬림들,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이 있다”면서 “지역을 돌아다니며 때때로 놀라운 건 우리가 매우 단합돼 있다는 것, 우리를 구분 짓는 것보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게 훤씬 더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며 정계에서 주목받던, 전도유망했던 정치인은 42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In&Out] 스포츠산업의 디딤돌 마련하려면/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이런 사건들이 신문 지면에 활자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가치의 클럽 120위에 한국 프로야구단 랭크’, ‘한국의 IMG로 평가받는 스포츠마케팅대행사 K스포츠 중국 시장 진출’, ‘국내 프로구단 62곳에 매직쇼 제공하는 이벤트 회사 등장’, ‘보스턴 마라톤 부럽지 않은 명품 이벤트 지방중소도시에 등장’ 등등. 국내 프로구단이 성장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던 것 중 하나가 경기장이었다. 시설은 낡고 매점사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 구단이 열심히 영업해 관중 동원과 광고 유치를 해내면 5년마다 오른 매출액 기준으로 임대료를 높게 매겨 경기장 주인 배만 불렸다. 프로구단의 가치를 이해하는 자치단체장이 있더라도 조례 때문에 스포츠산업진흥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스포츠산업진흥법 및 하위 법령 개정으로 프로구단이 25년간 적정 임대 기준으로 독자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간 유료 관중 150만명에 평균 입장료 1만 5000원이면 입장 수입 225억원에 매점사업 및 광고, 중계권 수입 등을 더해 어림잡아 구단 가치 2억 달러를 만들 수 있고, 이는 포브스 집계에도 들어갈 만하다. 스포츠마케팅회사의 핵심 사업은 크게 에이전트사업, 이벤트 기획, 마케팅 대행, 방송중계권사업 등으로 나뉜다.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대행사들은 에이전트사업을 기본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국내 스포츠산업에서는 이런 경로가 반쯤은 닫혀 있다. 적자 일색인 프로구단들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초래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축구에서 파격적으로 허용하는 규약을 채택하면서 다른 종목도 선수와의 대면계약만 고집할 명분이 약해졌다. 또 진흥법 제18조를 신설해 한국형 에이전트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스포츠마케팅업체가 제대로 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장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화려한 쇼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이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금전적 지원을 받는 순간 다른 구단에 이 쇼를 공급하기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거래처의 도움 없이 사업을 실현시켜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조항이 진흥법 제16조에 담겨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출자’ 조항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조합이나 사업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줬다. 지난해 조성된 385억원에 이어 올해도 새로 조성되는 스포츠펀드는 창업자나 중소기업들에 돌아간다. 품목을 불문하고 지역 명품은 지역 사업체들이 만든다. 진흥법 11조는 5인 이상의 지역 스포츠사업체가 집단으로 거주할 수 있는 스포츠산업진흥시설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구단 연고 경기장을 진흥시설로 지정할 수 있게 돼 ‘기획부터 실행까지’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서면 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이렇듯 스포츠산업진흥법과 하위 법령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인정된 한국 스포츠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정됐다. 사업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던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뜻에서 스포츠산업진흥법과 시행령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17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는 프로구단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축구·야구·농구·배구 등의 프로연맹과 구단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 수백명이 모인다. 치열한 소통을 통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이 스포츠산업 성장의 작은 디딤돌로 작용해 앞에 소개한 기사들이 지면을 장식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하이투자 ‘채권·공모주 펀드’ 출시

    하이투자 ‘채권·공모주 펀드’ 출시

    하이투자증권은 ‘하이 W 공모주 에디션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을 판매하고 있다. 자산 총액의 50% 이상을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 혼합형 펀드이자 직접 공모주 청약도 하는 펀드다. 기준금리가 1%인 초저금리 시대에 원금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재간접펀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빚에 쪼들려 내동댕이쳐지는 중국 대학생들

    빚에 쪼들려 내동댕이쳐지는 중국 대학생들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여대생 린샤오(林曉·가명·19)는 지난 2월 급전이 필요해 온라인 대출을 통해 500 위안(약 8만 9000원)을 빌렸다. 1주일이 지나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650 위안을 갚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자가 1주일에 무려 30%(연 1560%)에 이르는 엄청난 고리의 대출이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 상환액을 일정한 수입이 없는 그녀로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어 연체할 수밖에 없었다. 500 위안, 1000 위안 등 소액 대출을 여러 곳에서 받았지만 대출금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카드 돌려막기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 큰 돈을 빌려준다는 곳이 있다는 ‘복음’과도 같은 소식이 들렸다. 간단한 신상정보와 신분증을 담보로 즉시 5000 위안이라는 거금을 빌려준다는 얘기였다. 여대생들의 신상정보 및 가족·지인 정보, 나체로 신분증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뤄다이(裸貸)’였다. 다급해진 그녀는 이를 통해 큰 돈까지 빌려 빚을 청산하려고 했지만 대출금을 갚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린샤오가 대출금 12만 위안을 빌려 갚으려고 나섰을 때는 빚은 어느새 25만 위안으로 불어난 탓이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 대출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청한 상태이다. 린샤오는 돈을 빌릴 때 “제 때 갚지 못하면 온라인 상에 나체 사진을 공개해버리겠다”며 협박했다고 고백했다. 중국 대학 캠퍼스 내에서 ‘뤄다이’가 만연하고 있다. 인터넷 사금융 플랫폼인 ‘제다이바오’(借貸寶) 등에 뤄다이 고금리 사채업이 성업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학비나 생활비로 급전이 필요하지만 담보가 없는 여대생들 사이에 ‘제다이바오’라는 형태의 불법 대출이 성행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제다이바오는 유명 사모펀드인 주징(九鼎)홀딩스가 설립한 인터넷 사금융 플랫폼으로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법률 기관,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다이바오 형택의 대출은 나체사진을 담보로 제공하면 대출금 규모가 일반 기준보다 2∼5배 많아지지만, 문제는 상환 기일을 지키지 못할 때 발생한다. 기일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사채업자는 나체 사진을 차입자의 친구들에게 공개하고 이자율도 1주일에 30%의 고리로 올린다. 심지어 일부 사채업자는 해당 여대생에게 성 상납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제다이바오’ 측은 “이번 사건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 사채업자가 저지른 불법 행위로 플랫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와 교육부가 대학 캠퍼스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대출의 관리·감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무분별한 ‘캠퍼스 대출’은 고금리로 이뤄져 학생들이 대출금을 못 갚는 악순환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허난(河南)성의 대학생 정(鄭·21)모는 대부업체 14곳에서 59만 위안을 대출받았다가 갚지 못한 채 시달리다 투신 자살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더욱이 이들 대학생이 돈을 못 갚을 경우 대출금 상환 독촉이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학생 본인은 물론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까지 빚 독촉 문자를 수 없이 보내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도피 생활을 할 정도다. 중국에서는 은행 문턱이 높아 일반 시민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사채에 의존할 정도로 지하금융이 번성한다. 공안 당국은 지난해 8∼9월 한 달 만에 2400억 위안 규모의 불법 자금을 운영해 온 지하금융 업체 37개사와 업자 75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캠퍼스 대출이 중국에 한국의 ‘워킹 푸어’(직장은 있지만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에 해당하는 ‘충망쭈‘(窮忙族)를 대량 양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 캠퍼스 대출 규모가 이미 1000억 위안을 넘어선 만큼 충망쭈 학생들이 큰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오시쥔(趙錫軍)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학생들에게 금융상품 교육을 강화하고, 캠퍼스 대출 심사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P2P(개인 간 개인) 대출업체들이 대출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조조정 시기 놓친 대주주 경영진 불이익 줘야”

    부실기업 구조조정 체계를 개선하려면 대주주 경영진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바람직한 기업구조조정 지원체계 모색’ 토론회에서다. 양원근 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부실화했을 때 대마불사(大馬不死)가 불가능하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 경영진이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재기가 어렵고 불이익을 받게 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국책은행에 집중된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은행에 의사결정이 집중된 구조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막고 있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은 특수은행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시 구조조정을 위해 자본시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 부실투자 전문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엠클라우드에이피, 크라우드펀드 청약 개시

    AD네트워크 대표회사인 엠클라우드에이피(대표 강용석)은 15일 오전 크라우드펀드 중개업자로 승인 받은 키움증권과 국내 모집중개 계약을 체결하고 청약을 개시하였다. 엠클라우드에이피는 단순 일방향 노출 위주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노출 해주는 리타게팅 광고 상품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광고 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킨 전 크리테오 한국 지사장 출신 강용석 대표와 ASP기반 인터넷쇼핑몰 솔루션과 해외직구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닷컴이 2013년에 창업하여 국내 최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보유, 주요 언론 및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 200여개 이상의 매체에 쇼핑박스, AT박스, 레코박스와 같은 이용자 중심의 모바일 및 PC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이다. 창업 이후 3년간 쇼핑박스, AT박스, 레코박스 등의 상품을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더불어 10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네이티브 광고, 동영상 광고, 큐레이션 광고 등의 신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엠클라우드에이피는 크라우드 펀드 청약을 통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력 확보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엠클라우드에이피는 2014년에 33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5년은 123억원 매출액으로 성장하였으며 향후에는 출시 예정인 신규 상품과 동남아시장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2020년내에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클라우드에이피 강용석 대표는 “언제나 한 발 앞선 생각과 행동으로 고객의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여 믿음직하고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권형 펀드·ELS…난 이자 따라간다

    채권형 펀드·ELS…난 이자 따라간다

    채권형 펀드 1년 수익 시중금리 이상 원금 보존형 투자자들도 눈여겨볼 만 10년차 직장인 최모(37)씨는 매달 30만원씩 넣고 있던 3년짜리 정기 적금을 지난주 해지했다. 급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3년을 꼬박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세금 떼고 고작 12만원 더 받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이번 기회에 주식형 펀드로 갈아타 볼까 고민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로 떨어졌다. 은행들은 서둘러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예·적금으로는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실질 가치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는 저금리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이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72의 법칙에 따르면 금리가 1%일 경우 원금을 2배로 불리는 데 72년이 걸린다. 여기서 수익률을 1% 포인트 올려 2%가 되면 36년이 단축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산 관리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72법칙이란 복리를 전제로 72를 연평균 수익률로 나눴을 때 원금이 2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금융 상품으로 채권형 펀드를 꼽는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은 반대로 오르기 때문이다. 주로 예·적금만 하며 수익보다는 원금 보존을 추구하던 사람들도 채권형 펀드 정도는 눈여겨봐야 한다. 공성율 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예·적금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ELS, 공모주, 롱쇼트펀드 등)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채권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모두 시중금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다. 박일건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PB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향후 브렉시트와 위안화 약세 등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언제든지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달러 매수나 미국 실물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미국물가연동채권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때에 주가연계증권(ELS) 기대수익률은 더욱 돋보인다. 주가가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연 4~6%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차장은 “지수형 ELS는 기초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도 조건에 맞으면 은행 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고정 이자로 주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유일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5000만~1억원 정도의 목돈 투자를 고민한다면 부동산 물건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 ELS가 편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해 말 홍콩H지수 급락과 같은 사태가 우려된다면 ELS 중에서도 ‘노녹인’(No Knock-in) 상품을 권한다. ‘녹인’(Knock-in)은 평가 기간 중에 기초 자산이 한 번이라도 녹인 구간 미만으로 하락하게 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데 반해 노녹인은 녹인 구간이 없다. 만기 시 가장 마지막 상환 조건만 충족하면 되는 구조여서 녹인보다 안정적이다. 이동엽 이사는 “전체적인 자산 배분을 할 때 장기 자산일수록 투자 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기간이 길면 변동성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현재 붓고 있는 연금저축의 최저보증 금리를 한번 따져 보자. 이 이사는 “은퇴 이후에는 자산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니 자산 운용 방식을 바꿔 수익률을 높일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시장금리보다 낮다면 펀드나 신탁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은퇴 투자자의 경우 목돈이 있다면 임대료를 보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경기가 불안할 때는 원금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도곡스타 PB센터 팀장은 “저금리는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 안전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상품에 대한 매력이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세자금이나 결혼자금 같은 목적자금 등을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 자산에 투자하면 정작 사용해야 할 시기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이 적을수록 특정 국가나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위험하다. 예·적금의 경우 예금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삼성 사업재편 2년간 펀드는 내리막길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동력 확보 없이 지배구조 중심 개편에 시장 부정적 삼성 측 “계열사들 실적 부진이 원인” 삼성그룹이 금융·전자·바이오를 주축으로 사업 개편을 2년째 실행 중이지만 시장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화학·방산 계열사를 분리하던 초반의 과감함과 신속함을 되살릴 컨트롤타워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14일 삼성그룹주 펀드(삼성 펀드) 21개의 전날 기준 2년차 평균수익률을 -19.95%로 집계했다. 원금의 5분의1을 까먹은 셈이다. 같은 펀드의 5년차 평균 수익률(-24.18%)보다 소폭 개선되긴 했다. 삼성 펀드의 부진이 온전히 사업 재편의 영향만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른바 ‘뉴삼성’의 청사진에 대해 시장 신뢰가 형성됐다면 21개 펀드 중 단 하나도 2년 누적 플러스 수익을 거두지 못한 채 -23.40~-12.76%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지 않았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2813개)의 수익률(-1.32%)과 비교해도 삼성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열악한 수준이다. 삼성 펀드의 부진은 이날 삼성전자 종가가 138만원으로, 이달 들어 랠리 중이란 점과 대비된다. 바꿔 말하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이 삼성전자의 랠리를 반감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실적 흐름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자사주 매입, 주주 친화적 경영, 구조 개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와 학계는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이 계열사별 수익·신성장 역량을 감안해 이뤄지기보다 지배구조 재편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은 채 이뤄지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지난해 전년 대비 8.4% 매출 성장세를 보인 물류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의 사업 분할을 검토하자 성장동력 훼손 우려와 함께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규 규제에 대비해 급조하는 모양새로 사업이 재편되거나 매각설이 무성한 뒤 끝내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삼성 구조 개편 성패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 지분율이 높았던 삼성SNS와 삼성SDS의 2013년 말 합병이 성사되자 당시 신설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이 부회장 등이 제외된 효과가 부각된 바 있다.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와의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뉴삼성’이 큰 틀 안에서 구상되고 있는지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계는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춰 구조 개편 그림을 그리다 삼성 특유의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시했다. 예컨대 삼성전기는 지난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개편을 거쳤음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성이 크다는 약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스마트폰 도입 당시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를 무기 삼아 빠른 추격에 성공했다면 시장 침체기인 지금은 수직계열화 때문에 위기를 집중적으로 맞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부터 부품 계열사까지 각자 혁신할 수 있는 체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60년 만에 처음 경험해 보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명확한 사업 선택 기준을 세워 투명하면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예금금리 내리고 특판 출시 안 해 멤버십·통신사 협업으로 돌파구도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 수준(1.25%)으로 내려가면서 은행들도 초비상이다. 한동안 ‘뜨내기 고객’이라며 수시 입출금 통장을 냉대했지만 이제는 이자 지급 부담이 거의 없어 서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손쉽게 옮겨다니는 ‘금리 유목민’을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사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A시중은행은 입출금통장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0만원짜리 적금 한 계좌보다 입출금통장 1000만원을 늘리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입출금통장은 이자율이 0.1% 안팎인 저원가성 예금이다. 이 돈을 굴려 얻는 운용이익이 고객에게 내주는 이자율을 뛰어넘는다는 게 A은행의 설명이다. 몇 년 전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수시 입출금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야 한다고 일찍감치 눈을 돌린 것과 맥을 같이한다. 예컨대 고객 B씨가 5000만원을 석 달간 예치했다고 치자. 입출금통장(연이율 0.10%, 세전 기준)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는 1만 25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기예금(1%) 이자는 12만 5000원으로 10배 이상 차이난다. 양도성예금증서(1.20%)를 들면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줄어든 만큼 입출금통장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자 부담도 적지만 카드 결제, 급여이체 등 ‘마르지 않는 샘’인 주거래 통장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입출금통장에 돈을 넣는 것은 ‘0점 재테크’다. 언제 찾아 쓸지 모르는 돈이라도 석 달짜리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게 낫다. 은행들은 수수료도 발 빠르게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1일부터 송금,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올린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금액을 보낼 때 받는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인상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올렸다. 반면 예금 금리는 잇따라 내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0.1~0.15% 포인트 내렸다. 우리·KEB하나은행은 전날 예·적금 금리를 0.1~0.25%, 0.2~0.3% 포인트씩 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대출 금리를 내린 은행은 아직 한 곳도 없다. 특판 상품도 일제히 거둬들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KB국민, 신한 등 (과거 특판예금을 운용했던) 은행들도 최근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한시성 특판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협업’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는 곳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새로운 형태의 멤버십 포인트 제도인 ‘우리멤버스’를 출시한다. 우리멤버스를 통해 쌓이는 포인트인 ‘위비 꿀머니’로 수수료나 대출이자 납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다. 현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조만간 데이터 혜택과 은행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결합한 예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이 이자수익 악화를 당장 수수료 인상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랜도 총기 난사] 하루만에 기금액 약 26억…”최고 기록”

    [올랜도 총기 난사] 하루만에 기금액 약 26억…”최고 기록”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 49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온라인 모금 운동 사이트인 ‘고 펀드 미’(GoFundMe)에 약 220만 달러가 넘는 모금이 모였다. 불과 하루만에 모아진 기금이다. 고 펀드 미 사이트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2일 밤, 올랜도의 주요 시민단체에 의해 개설됐다. 이후 하루만인 13일 오후 5시까지 모인 기금액은 무려 220만 달러, 한화로 약 25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고 펀드 미 사이트 사상 하루만에 모인 최고 금액에 해당하며, 개별 단위로 기부된 가장 높은 모금액은 고 펀드 미 팀에서 직접 기부한 10만 달러(약 1억 1730만원)다. 게이인권단체는 이 사이트를 통해 3만 달러(약 3600만원)를,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개인은 한꺼번에 5만 달러(약 59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고 펀드 미 사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희생자 및 이번 끔직한 사건과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면서 “이번 기금 모금 행사는 고 펀드 미 사이트 개설 사상 하루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을 모은 행사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고 펀드 미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indiegogo.com)와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전문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ter.com)과 함께 세계 3대 펀딩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올랜도 클럽 사건의 사망자 숫자는 지난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사망자 32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범인인 오마르 마틴(29)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며, 그의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기획 테러’로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오마르 마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가운데, 부상자 일부의 부상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블로그] 변양호의 귀환

    [경제 블로그] 변양호의 귀환

    정작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 부각 변양호가 돌아왔습니다.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 타결을 이끌어 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는 ‘변양호 신드롬’의 주인공이죠. 변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시절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 매각했다는 시비에 휘말리며 구속까지 됐었죠. 4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관가에선 ‘책임질 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는 보신주의가 확산됐죠. 변 전 대표는 2005년 보고펀드를 설립해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보고펀드는 창립 9년 만에 약정액 2조원 규모의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됐으니까요. 하지만 LG실트론 투자실패 책임을 지고 201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보고펀드 고문만 맡으며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죠. 용선료 협상 성공 배경엔 변 전 대표와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의 ‘찰떡 호흡’도 한몫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손발을 맞춘 것이 벌써 세 번째죠. 워커 변호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 정부가 선임한 변호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단기 외채 250억 달러 상환 연장을 이끌어 냈습니다. 1999년엔 대우그룹의 해외채무 조정 협상에서도 자문역을 맡아 변 전 대표를 도왔습니다. 변 전 대표는 이번 용선료 협상 성공을 모두 현대그룹과 워커 변호사의 공으로 돌리고 있죠. 금융권에선 변 전 대표가 일선에 다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를 잘 아는 측근들은 고개를 절레 흔듭니다. 대신 변 전 대표는 측근들을 통해 “현대상선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나서겠다”고 전하고 있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이참에 산업계 전체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전면에 나서려 하지 않고 있죠. 변양호 신드롬인 셈이죠. 오죽하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왜 엉뚱하게 불쌍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의 책임을) 다 뒤집어쓰느냐”고 쓴소리를 했겠습니까. 노병(변양호)의 활약상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책임지는 모습의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부재’는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더 벌어 더 쓰는 맞벌이… 외벌이보다 흑자 증가폭 줄어

    더 벌어 더 쓰는 맞벌이… 외벌이보다 흑자 증가폭 줄어

    맞벌이 평균소득 200만원 늘어도 연금·세금·교육비로 80% 지출 비맞벌이는 50% 지출 증가 그쳐… 소득격차 늘고 흑자 격차는 줄어 결혼 5년차인 김모(36)씨 부부는 매월 30만원씩 부어 오던 주식형 펀드를 지난주 깨야 했다. 생활이 너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맞벌이인 두 사람은 합쳐서 월 800만원을 번다. 여기에서 소득세와 국민연금, 대출이자로 150여만원이 빠지고, 두 자녀를 돌봐 주는 부모님에게 양육비로 150만원을 드린다. 연금·실손의료 등 사보험료 50만원과 저축액 150만원을 빼면 두 사람의 통장에 남는 것은 300만원 정도다. 김씨는 “봄부터 아이들을 발레학원과 수영학원에 보내면서 통장 잔고가 줄곧 마이너스를 보였다. 저축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정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한 결과 부부가 함께 돈을 버는 집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수입이 더 많이 증가했지만, 지출도 그에 못지않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쓰고 남는 돈의 상대적 격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둘이서 벌지만 남는 것은 없다”는 맞벌이 부부의 ‘빛 좋은 개살구’ 푸념이 실제 최근 10년간의 통계에서 입증된 것이다. 1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월평균 소득은 2006년 1분기 368만 2028원에서 올 1분기 592만 6611원으로 10년 새 61.0%가 늘었다. 반면 비(非)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270만 7823원에서 377만 8255원으로 39.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의 소득격차는 2006년 1분기 1.36배에서 올 1분기 1.57배로 더욱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흑자액’(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액을 뺀 것)의 증가폭은 비맞벌이 쪽이 더 컸다. 맞벌이의 평균 흑자액은 2006년 1분기 80만 9418원에서 올해 1분기 159만 7743원으로 97.4% 늘어난 반면 비맞벌이 가구의 흑자액은 33만 7663원에서 71만 5878원으로 1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의 흑자액 격차는 2006년 1분기 1.4배에서 올 1분기 1.2배로 줄어들었다. 10년 동안 200만원 넘게 늘어난 맞벌이 부부 소득의 상당액은 ‘비소비지출’(세금, 국민연금, 대출이자 등 고정비용)과 교육비에 주로 쓰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비맞벌이 부부의 비소비지출이 10년 동안 50.0% 증가하는 동안 맞벌이 부부의 비소비지출은 79.6%나 늘었다. 같은 기간 맞벌이 부부는 사교육비 증가 등의 이유로 교육비 지출을 30.3% 늘렸으나 비맞벌이의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3분의1 수준인 10.6%에 머물렀다.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주택 구입에 쓴 대출금과 교육비라는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맞벌이는 더이상 여윳돈과 생활안정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서 “부부 한쪽의 소득이 없어질 때에 대비해 재무 설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은 다시 쪼개는 것은 답 아냐… 지금은 구조조정 집중할 때”

    “산은 다시 쪼개는 것은 답 아냐… 지금은 구조조정 집중할 때”

    산업은행이 다시 ‘문제’다. 정책금융을 떼냈다가 다시 붙인 지 1년 반 만의 일이다. 구조조정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 온 산은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분식과 STX조선의 법정관리행 등으로 역할 한계론에 부딪힌 것이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낙하산’인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이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의) 들러리”라고 누워서 침 뱉기 식 내부고발을 한 것도 수술론에 다시 불을 댕겼다. 산업은행 재편론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정책금융공사(정금공)와 산은을 다시 쪼개야 한다”는 주장과 “(정금공과 산은으로 되돌아가는) 도돌이표는 정답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산은을 수술하는 것은 정책금융 재편과 근본적으로 맞물려 있는 만큼 당장은 ‘급한 불’(구조조정)을 끄는 데 집중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구조조정 실무기구로서의 제 기능을 회복한 뒤 중장기적으로 정책금융기관 재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투자은행(IB) 업무 가운데 회사채 발행 주관이나 인수·합병(M&A) 자문, 사모투자펀드(PEF) 업무 등 민간 영역과 겹치는 부분은 축소해야 한다는 데엔 크게 이견이 없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책금융을 분리해 산은을 민영화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 교수는 “정권이 바뀌며 도로 원위치 됐지만 (경제상황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가정했을 때)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금공·산은 분리 후 산은 민영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다고 이제 와 정금공을 단순히 다시 떼내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업무와 기능이 중복되는 정책금융기관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은 조선·해운·철강 등 전방위 업종에 걸쳐 부실기업에 긴급처방이 필요한 비상상황”이라며 “역할 재편론을 섣불리 제기하며 산은의 힘을 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장은 전문인력과 경험이 가장 많은 산은이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구조조정 흐름이나 속도가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산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때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등 굵직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책임졌던 이연수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은 “조선·철강·건설 등 우리 경제를 이끌던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요동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기업 M&A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상업논리가 우선인) 민간이 섣불리 책임지기 어려운 영역에서는 산은이 ‘산업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단기간 자본 차익을 목표로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가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정책금융 재편이 필요하다는 데엔 다들 공감한다”면서도 “정권 말기에 누가 총대를 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산은을 이대로 내버려두자는 얘기는 아니다. 성 교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자금의 용처를 밝히고 타임테이블에 따라 구조조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산은 임원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산은 발언권을 보장해 주고 회의 내용은 모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어디까지 면책이 인정되는지 등 책임 소재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을 정권 전리품처럼 여기는 구태부터 끊어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수장’이 내려오다 보니 산은의 경쟁력이 더 약해졌다는 것이다. 산은 무용론도 여전하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산은이 주요 역할을 했던) 개발금융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구조조정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중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금융권 고위 인사는 “시장의 역량과 준비가 덜 된 것은 사실이지만 고통스럽더라도 이번 기회에 산은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은이라는 큰 버팀목이 없어지면 죽으나 사나 시장에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틈을 타 외국계가 시장을 잠식하고 혼란이 있겠지만 감내해야 할 과도기”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의 산은 민영화가 실패한 것은 방향이 아니라 방법론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어 놓고는 사장에 정책금융 경험이 약한 관료(진웅섭)를, 철저히 상업화하겠다던 산은에는 뼛속까지 관료(강만수)를 보냈으니 잘 될 리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예고편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예고편

    제이미 도넌이 선사하는 운명적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플라잉 홈’은 성공이 인생의 목표였던 한 남자가 운명처럼 만난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영화화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015년)의 남자 주인공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제이미 도넌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잘나가는 펀드매니저 콜린이 상사에게 새로운 업무를 지시받고 벨기에로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낯설지만, 그곳은 그의 할아버지 숨결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콜린은 성공을 위해 일부러 접근했던 이자벨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녀의 순수함에 빠져든다. 조금씩 사랑을 느끼게 된 콜린은 이후 일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럼에도 일을 선택한 콜린은 점차 이자벨과 그녀의 가족을 떠올리며 죄의식에 방황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영화는 뒤엉킨 인연의 실타래를 그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지 궁금케 한다. 이처럼 우연히 만나 첫 눈에 반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 ‘플라잉 홈’는 오는 6월 16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7분. 사진 영상=라이크콘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에서 일하며 느끼는 가장 큰 안타까움은 불과 1~2개 면에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어도 우리와 큰 관계가 없다면 원고지 2~3매짜리 단신 기사로 쪼그라들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언론 현실에서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지면을 할애받는 사안이 있다. 바로 미국 대선(현지시간 11월 8일)이다. 우리 언론은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미 대선 기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새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어떤 분야에선 우리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민주)과 도널드 트럼프(공화)의 양자 대결이 된 미국 대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둘 중 누가 당선돼도 미국 대선 역사의 새 장을 쓰게 된다는 것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가 커지면서 중산층 이하 유권자들의 보수화도 강해졌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미국 언론이 잘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유대인들의 금권정치 행태가 어느 때보다도 심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자금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공개한 올해 미 대선 관련 고액 정치후원금 기부자(메가 도너) 명단에 따르면 메가 도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유대인이다. 이들과 별도로 유대인 석유재벌 코크 형제는 대놓고 “우리 입맛에 맞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몰아주겠다”며 공화당 대선 후보 5명을 자신의 리조트로 불러 면접을 봤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부자 형제의 기부금을 타내려 머리를 조아렸다. 클린턴은 젊은 시절부터 월가와 친분을 쌓은 대표적 ‘친유대계’ 후보로, 외동딸 첼시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헤지펀드사 운영)가 유대인이다. 트럼프 역시 맏딸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언론사 경영)도 유대계로 트럼프와 이스라엘 커뮤니티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를 외치지만 사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슈퍼 리치’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실에 반발해 월가 개혁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역시 유대인이다. 이쯤 되면 올해 미국 대선은 ‘유대인의, 유대인에 의한, 유대인을 위한 선거’라고 규정해도 될 것 같다. 유대인들의 금권정치는 때론 ‘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얼마 안 되는 힘으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고삐’를 쥘 수 있었던 이들의 노하우만큼은 우리도 꼭 배웠으면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영토 문제로 주변국들과 대립하며, 일본이 과거사 부정 등으로 갈등을 노골화하는 이 시점에 우리도 ‘생존을 위한 고삐’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uperryu@seoul.co.kr
  • 안갯속 제일기획 매각 ‘3대 포인트’

    안갯속 제일기획 매각 ‘3대 포인트’

    삼성, 15일 진행 상황 공시 예정 中기업 등 3~4곳과 매각 협상설도 일부 “매각 계획 철회 가능성” 분석 삼성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다. 세계 3위 광고회사인 프랑스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지난 10일 제일기획이 삼성 스포츠단 분리설에 대해 공식 부인하면서 매각은 더 꼬였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제일기획 매각 계획을 접는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제일기획이 삼성전자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은 충분하다. 까닭에 가격, 삼성 광고물량 보전, 스포츠단 처리 문제 등 세 가지 핵심 사안만 해결되면 예상 외로 ‘빅딜’이 빨리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오는 15일 공시를 통해 매각 진행 상황을 밝힌다. 삼성이 퍼블리시스 대신 중국 부동산 기업 등 해외 기업, 국내 사모펀드 등 3~4곳 업체와 협상에 돌입했다는 설도 제기되지만 삼성 측은 일단 “사실무근”이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협상의 걸림돌로 꼽힌 스포츠단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삼성이 아예 제일기획을 팔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 또한 삼성의 전략이라는 주장도 있다. 매각 대상이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제일기획 지분(28.4%)이라 금액이 크지는 않다. 최근 주가인 1만 6000원대를 기준으로 하면 5000억원대 안팎이다. 매각 이슈가 불거지기 직전인 올 초 주가(2만 2000원)로 하면 7000억원선이다. 퍼블리시스 측은 최대한 가격을 깎길 원했지만 삼성 측이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면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전체 실적의 63%, 해외 실적의 61%가 삼성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삼성전자 물량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해외에서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제일기획이 혜택을 입게 된다. 해외 광고 회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의 잠재 매물로 나온 제일기획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 광고 물량을 얼마나 오랜 기간 보전해주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말 북미 시장에서 P&G, 로레알 광고를 경쟁 업체에 빼앗긴 퍼블리시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광고 물량을 최대한 오랫동안 보전받길 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삼성 입장에서는 광고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보전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적자 상태에 빠진 삼성 스포츠단의 처리 여부도 제일기획 매각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장 삼성은 제일기획에서 스포츠단을 별도로 떼어내 법인화시키는 계획을 부인했지만, 결국 매각을 하려면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 관계자도 “해외 기업이 지방 연고의 스포츠단을 보유해도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인선(35)씨는 얼마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은행에 들렀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구입했다. 만기가 된 적금통장에 있는 돈을 단기간 보관하려던 김씨는 적금 금리보다 높은 연이율 4%대 증권사 특판 RP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된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김씨는 생애 첫 증권 계좌를 만들었다. 은행 거래만 해 오던 김씨가 자연스럽게 증권사 투자상품을 알게 된 것은 김씨가 찾은 지점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같이하는 복합점포였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업권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증권의 복합점포가 활성화되고 보험까지 합친 복합점포도 등장하면서 업권을 뛰어넘는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자금 모집)의 성장과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자동화 서비스) 출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모바일 시대 본격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진화하지 못한 금융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7278곳으로 전년 대비 123곳 감소했다. 2012년 7698곳에 달했던 은행 지점은 3년 만에 400곳 넘게 문을 닫았다. 옛날에는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은행 점포가 점차 2층으로 밀려나더니 이제는 하나둘 문을 닫는 형편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할 때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대면거래 비중은 10.8%에 불과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차별화된 점포 운영 전략을 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와 맞물려 금융권 칸막이를 없애려는 복합점포는 점차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과 증권이 한 건물에 있어도 출입문은 분리된 형태의 이름만 복합점포였다면 2014년 말부터 한 창구에서 은행·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금융지주사별로 3개 지점까지 보험사 지점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점포 운영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7년 하반기에 제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복합점포 수는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임준영 KB투자증권 WM영업기획팀 부장은 “정책 방향이 복합점포 활성화로 가고 있다”며 “은행·보험·증권이 결합된 대형 유니버설뱅크 간 경쟁 구도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계열과 몇몇 기업계열 금융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기에 따른 중소형 증권·자산운용·보험사들의 저항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변화의 바람은 기존 금융권 밖에서도 몰아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본격 도입되면서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이 금융업을 접목한 정보기술(IT) 업체로 확대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 수요자가 중개업체를 통해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필요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등은 발 빠르게 크라우드펀딩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은 전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화제다. 펀드매니저 대신 인공지능(AI)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를 도맡는 이 서비스는 오는 7월 금융당국이 마련한 테스트베드를 통한 성능 검증을 거친 뒤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자문서비스 시장의 일대 혁신이 예고된다. 또 다른 화두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올 하반기 출범한다. 당초 올 상반기 중 출범 계획이었으나 비금융자본의 금융사 보유 의결권 지분율을 4%로 제한하는 현재의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아 늦춰지고 있다. ‘손 안의 은행’이라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면 중금리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전자결제로의 전환이 빨리지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KT, 우리은행 등이 힘을 합친 K뱅크와 카카오,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카카오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와 별개로 기존 금융권도 모바일 전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가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위비뱅크의 경우 지난 1년간 중금리시장에서 12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메신저인 위비톡을 이용해 예·적금 등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기도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정운찬 “중앙銀 최초 대부자 된 것 같다” 생일날 축하 대신 쓴소리 들은 한국은행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조치들에 대해 경제 원로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격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10일 저녁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축하 리셉션에서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중앙은행은 ‘최종대부자’여야 하는데 요즘은 ‘최초 대부자’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한은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내린 데 대해서도 “지금의 한국경제는 금리를 인하해서 풀릴 상황이 아니며, 저금리의 효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과 동시에 중소기업 위주의 정부 구매 등 동반성장을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경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태 전 한은 총재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은행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정해 놓은 대로 일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이 따로 놀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도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릴 걸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경제가 하루속히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수 전 총리는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을 역설했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상황에서 한은이 전통적 영역인 물가 안정뿐 아니라 성장과 고용에도 부단히 관심을 두고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일본이 어떤 정책을 취했고 양적완화 조치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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