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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저금리 시대, 묵혀 둔 저축·연금 보험 다시 보자

    최근 펀드로만 투자를 하다가 계속 손해를 봤다는 고객을 만났다. 고객은 정기예금처럼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는 높은 금리를 원했다. 상담을 통해 5년 전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납입을 권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절세 상품을 생각하지만 가입 조건과 유지 기간을 고려하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 63세 이상(장애인, 국가유공자 포함)을 대상으로 하는 비과세저축(5000만원 한도), 근로소득자나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3~5년을 유지해야 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간 2000만원까지 최대 1억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비과세펀드(3000만원), 10년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 저축, 연금보험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과거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으면 다시 꺼내 보자.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은 현재 2.5% 정도로 변동되는 공시이율에 따라 이자가 붙는 안전 상품이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를 받을 수 있으며 가입금액 2억원 한도다. 5년 이상 납입하면 한도가 무제한이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비과세 한도가 월 150만원으로 줄어든다. 적립식으로 납입할 때 납입 기간이 길면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납입 기간을 줄이고 추가 납입을 활용하면 환급률을 높일 수 있다. 새롭게 수수료를 내고 저축,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기존 보험 상품이 있다면 추가납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 1.5~2.5% 추가납 수수료가 있지만 신규 수수료보다 낮고, 계약금액의 2배 한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예전에 가입한 보험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이 현재의 공시이율보다 높다. 10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처음 계약한 기간부터 계산한다. 만약 갑자기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 인출이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약관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변액보험이 아닌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은 보험차익 비과세 요건인 10년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해지할 필요는 없다. 보험 만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공시이율대로 계속 이자가 붙으면 연 2.0%(현재 기준) 금리의 비과세저축인 셈이다. 저축보험은 대부분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금 전환을 통해 공시이율 상품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비과세로 연 2.5%가량 이자가 붙고 있는 저축, 연금보험을 꺼내 추가납을 활용하면 향후 지속될 저금리에 대비한 든든한 안전 상품이 된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현대상선, 한국선박해양과 자본확충계약 서명식

    현대상선은 7일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양해각서 체결 및 자본확충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사옥에서 개최된 이번 서명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와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약 7000억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국선박해양이 장부가액 기준 8500억원의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 가격인 1500억원에 매입하고, 차액인 7000억원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한국선박해양에 매각된 컨테이너선 10척은 현대상선이 재용선(Sale and Lease Back)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컨테이너 선박 비용 구조 효율화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와 유동성이 상당 부문 개선될 예정”이라면서 “이 외에도 글로벌해양펀드, 신조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대형주서 중형주로 몸집 줄었는데… 몸값은 왜 뛰는 걸까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대형주서 중형주로 몸집 줄었는데… 몸값은 왜 뛰는 걸까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로 구분하는 대·중·소형주 지수 변경에 따른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을 바꾼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강등’됐는데 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요.●매년 3월 초 지수 구성 종목 변경 7일 한국거래소는 대·중·소형주 지수 변경 종목을 공개했습니다. 대형주는 코스피 시총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인 종목들로 구성됩니다. 거래소는 매년 달라지는 시총을 기준으로 3월 초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합니다. 올해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됩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3년부터 4년간 지수변경 기간인 2~3월 중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의 수익률은 연도별로 각각 6.87%, 8.52%, 4.64%, 15.5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5%가 넘어 수익률이 매우 높았죠. 같은 기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간 종목이 연도별로 2.65%, -0.39%, 4.74%, -4.21%의 수익률을 낸 것과 크게 비교됩니다. 정말로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나았던 셈입니다. ●강등된 종목 중 시총 상위권 살 수밖에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떨어진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운용사들이 지수별로 종목들을 일정 규모 이상 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중소형주 펀드가 중형주 70%, 소형주 20%, 대형주 10%를 사야 한다면 운용사는 대형주 10%를 삼성전자 등 시총이 큰 종목들로 채우게 됩니다. 대형주 중에서도 100위에 가까운 하위권 종목은 사들이지 않는다는 뜻이죠. 반면 체급을 내려 중형주 중에서 시총 상위권이 되면 운용사들이 해당 종목을 사들일 수밖에 없어 주가가 오르는 겁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시총 규모별 지수는 연기금이 위탁운용사를 평가하는 기준(벤치마크)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중형주에서 비중이 큰 종목에는 중소형주 운용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롯데칠성 등 대형→ 중형주로 올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을 낮춘 종목은 신세계, 롯데칠성, 호텔신라, 현대위아 등 14개입니다. 두산, 대한항공, 삼성엔지니어링 등 12종목은 중형주 상위권에서 대형주 하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지수 변경에 따른 투자는 실적 개선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경에 따른 주가 상승은 이례적 현상이기 때문에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우디 국왕 ‘아시아 초호화 순방’ 나선 까닭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82)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1개월간에 걸쳐 아시아 지역을 둘러보는 ‘초호화판 순방’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정 위기에 몰린 사우디가 호화 사절단을 꾸린 것은 아시아에 ‘사우디는 아직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BBC가 최근 보도했다. 사우디의 최우선 목표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해 석유 의존도를 크게 낮추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450억 달러(약 51조 6300억원)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일본의 물류, 인프라,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로서는 고객 관리 차원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네 번째 방문국인 중국은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베이징 방문에서 공급 규모를 늘리는 러시아와 이란과의 공급량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아람코의 IPO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 만큼 아시아지역 투자자와 기업공개 시장을 물색하겠다는 차원이다. 아람코는 사우디 증시 외에 다섯 번째 방문국인 일본의 도쿄증시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점도 순방 목적 중의 하나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사우디의 강력한 동맹국이었지만 반(反)이슬람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을 영원한 우방이라고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중국, 일본, 몰디브를 거쳐 오는 27일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랍권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순방 길에는 국왕을 수행하는 왕자 25명과 주요 부처 장관 10명, 경호원 100명, 수행원 1500명 등이 탄 최고급 보잉 여객기 6대가 동행하고 있다. 수행단의 짐가방 등 화물만 460t에 이른다. 이를 수송하고자 수하물 업체 직원 570명을 별도로 고용했다. 초대형 군용 수송기 C130 허큘리스, 국왕 전용 전자동 에스컬레이터 트랩,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S600 2대도 가져와 ‘초호화판 유람 여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커스 금융, 4월 투자권유대행인 자격증 시험 단기합격 지원

    해커스 금융, 4월 투자권유대행인 자격증 시험 단기합격 지원

    해커스 금융이 ‘투자권유대행인 합격지원패키지 이벤트’를 통해 금융권 취준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사이에서 ‘증권투자권유대행인 시험’과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시험’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자격증은 금융권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응시할 수 있고, 기업 채용 과정에서 우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월 9일 증권투자대행인 시험에 이어 4월 22일 펀드투자대행인 시험에 응시하면, 4월 한 달 동안 2개의 금융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커스 금융이 준비한 이번 패키지는 4개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권투자권유대행인·펀드투자권유대행인 완벽대비반’은 핵심이론부터 실전대비까지 준비할 수 있으며, 각각 ‘기본서 핵심정리 강의’와 ‘실전 문제풀이 강의’, ‘해커스 최종핵심정리문제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권투자권유대행인·펀드투자권유대행인 단기합격반’에서는 ‘실전문제풀이 강의’와 ‘해커스 최종핵심정리문제집’을 제공한다. 해당 강의에서는 민영기·송영욱 교수의 이론설명 강의를 통해 핵심 개념을 이해한 후, 문제를 풀어보며 출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출제 예상문제로 실전 감각을 높여주는 해커스 금융만의 차별화된 ‘3단계 학습법’을 통해 기본부터 실전까지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교재를 강의에 활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학습 중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교수진이 직접 수강생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1:1 질문하기 서비스’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외에도 수강생 전원에게 ‘수강료 1만 원 할인쿠폰’을 증정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더불어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모바일 학습지원 서비스’ ▲배수 제한 없는 ‘무제한 수강 서비스’ ▲교수님과 PPT, 판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1:9 와이드 영상’을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익률 좋다는 ETF, 원금 보장은 안 돼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코스피에 연동한 ETF에 결혼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6개월 뒤 코스피가 떨어지는 바람에 원금 손실을 본 채 되팔았다. 금융감독원은 6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시 유의 사항’을 소개하고, ETF는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 보장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TF는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아무때나 매매가 가능한 형태의 펀드다. 금감원은 또 기초지수의 가격 변동률을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등은 장기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품 구조상 이들은 기초지수의 수익률이 실제 수익률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초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상승했더라도 그간 등락을 반복했다면 실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또 해외지수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수익률이 환율 변동성과 연관된다. 따라서 기초자산이 상승했더라도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실제 수익은 거의 없을 수 있다. 환율 변동성이 걱정될 때는 ETF 이름 끝에 ‘(H)’가 표시된 걸 고르면 좋다. 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분산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보유 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낸다. 세금을 뗀 실제 수익은 수익률보다 낮다. 금감원 측은 “ETF의 장점만 소개한 선전에 혹해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은 256개며, 순자산가치총액은 25조 1000억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ETF(Exchange Traded Fund)

    ●ETF(Exchange Traded Fund) 코스피200과 같이 특정 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 2002년 처음 도입됐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 특검 “박 대통령 ‘삼성물산 합병 챙겨라’ 지시···국민연금에 피해”

    특검 “박 대통령 ‘삼성물산 합병 챙겨라’ 지시···국민연금에 피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박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을 청탁하고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그를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 사건’ 수사결과 내용을 언급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팀은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인 2015년 5월 제일모직·삼성물산 간 1대0.35의 비율로 합병 계약이 체결되자 삼성물산 주식 7.12%를 보유하는 외국계 펀드 엘리엇이 합병 반대 입장을 공개하는 등 논란이 일던 때였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건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위 개최 요구가 있었지만 홍완선(61·불구속기소)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를 묵살했다. 특히 삼성 측이 발표한 비율에 따라 합병이 이뤄지면 국민연금에 최소 1388억원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한 분석 자료를 통해 찬성 투표가 유도됐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후인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의 돈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운 대가로 400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국민의 노후자산 관리인’인 국민연금이 청와대 등의 ‘외압’ 탓에 손해를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정부부처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결권 행사 전문위의 실질화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위가 실질적으로 주요 사안에 관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등을 통해 국민연금을 압박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 적금은 물론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만 가입 가능하며 연간 2000만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3~5년간 돈을 찾을 수 없는 대신 수익의 20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 [경제 블로그] 펀드 손실 땐 우대…‘웃픈’ 힐링 서비스

    [경제 블로그] 펀드 손실 땐 우대…‘웃픈’ 힐링 서비스

    “펀드로 손실 본 투자자들을 위한 ‘힐링 서비스’를 시작합니다.”최근 증권가에서 펀드로 손해 본 고객들을 우대하는 상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상처받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겠단 겁니다. 대신증권은 손실 중인 펀드를 대신증권 계좌로 옮겨오면 판매보수를 면제해주는 ‘밸런스 마스터즈 펀드케어랩’을 지난달 27일 출시했습니다. 해마다 증권사에 지불하는 0.6~0.8%의 보수를 빼면 그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업계 처음입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달 중 비슷한 ‘힐링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힐링 서비스의 등장은 펀드 시장이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방증합니다. 얼마나 새 자금 유입이 힘들면 증권사에서 수수료를 깎아주겠다고 나서겠습니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0.64%, 해외 주식형 ?2.71%로 저조했습니다. 1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조 1822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조 1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처럼 펀드 시장이 침체되자 증권사들은 ‘펀드 애프터서비스(AS)’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줄 만한 국내외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고객에게 즉시 문자를 발송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힘쓰고 있죠. 증권사들의 노력에도 고객 반응은 기대만큼 뜨겁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대신증권 ‘힐링 서비스’ 출시 첫째 주에 가입 건수는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하루에 문의 전화가 2~3건 정도만 와 생각보단 적다”면서 “계좌를 옮기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잠잠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수익률 개선 없이 수수료만 할인해서는 근본적으로 펀드 시장 매력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6년째 이어온 박스권 장세로 펀드에서 예금금리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좀 더 적극적인 운용으로 근본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低 시대 투자처 ‘미술금융’ 눈이 번쩍 뜨였다

    3低 시대 투자처 ‘미술금융’ 눈이 번쩍 뜨였다

    지난해 11월 2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 노란색 전면점화 작품이 등장하자 참가자들의 눈이 커졌다.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왔다. 점, 선, 면 그리고 노란 색감으로만 표현된 이 작품이 63억 3000만원에 낙찰되는 순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20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국내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의 추상화 ‘12-V-70 #172’이다. 이 작품은 ‘환기 블루’로 불리는 그의 대표적인 색감인 파란색이 아닌 노란색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으로 평가된다.큰손들은 잠재된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국내 미술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닌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필요해진 데다 최근 국내 작가들의 작품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년 전 ‘반짝’ 했다 사라진 아트펀드가 최근 부활했다. 3일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설립된 이래 20년도 안 돼 거래금액은 3억원(1998년)에서 지난해 16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거래 작품 수도 87점에서 1만 2863점으로 늘어났다. 국내에는 11개의 미술품 경매회사가 있다.●국내 현대 미술품 시장 작년 636억… 세계 11위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도 국내 거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프랑스 미술시장 분석 전문회사인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년간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현대작품(1945년 이후 출생 작가)의 거래는 5600만 달러(약 636억원) 규모로 세계 11위다. 전년보다 거래 금액이 51%나 늘어났는데 이는 세계 500위에 포함된 7명의 한국 작가들과 서구 작가들로부터 나온 결과라고 아트프라이스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미술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미술품이 대안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저성장, 저금리, 저소비 등의 특징을 보이는 뉴노멀 시대에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금융자산에 대한 위험 대비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금융권의 수요가 높다”면서 “미술품은 부동산, 주식 등 기존 투자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효과가 있고, 최근 미술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투자처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슈퍼리치가 증가하고 추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주요한 배경이다. 특히 2014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가 216만 5000달러(약 23억 700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추상화에 대한 인기가 본격화됐다. 최윤석 서울옥션 미술품경매팀 상무는 “미술품은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상승한다”면서 “특히 김환기를 비롯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최근 국제시장에서 합당한 가격적 대우를 받기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미술품은 유일무이… 시간 흐를수록 가치 상승 미술품은 동일한 작품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비슷한 것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고 무한한 잠재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도 특징이다. 1992년 처음 공개됐을 때 언론으로부터 ‘1억원짜리 피시앤드칩스’라고 조롱받았던 데미언 허스트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2004년 미국 수집가에게 1200만 달러에 팔린 이후 영국의 대표작으로 꼽히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은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1억 7937만 달러(약 1968억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미술품을 직접 사고파는 거래는 위험 부담이 크고 거래 단위도 커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나온 것이 아트펀드인데 최근 미술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내 더블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판매사 4곳을 통해 350억원 규모의 ‘W아트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를 설정했다. 서울옥션에서 매수 작품을 1.5배수로 추천하면 운용사에서 별도 자문단 의견을 거쳐 최종 매수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는 피카소, 김환기 등 국내외 대표화가 작품 30여점을 매입할 계획이다.●10여년 전엔 18개 아트펀드 수익률 -55% 2000년대 중반 18개의 아트펀드가 나왔으나 -55%라는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사라진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술품 평가와 투자 운용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금융연구원과 미술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한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트펀드는 어느 정도 금융자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개별 미술품에 투자할 정도의 규모가 아닌 개인 투자자들이나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이라며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이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실패한 국내 아트펀드들은 미술시장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금융 지식이 부족한 화랑이 펀드에 깊이 관여하면서 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면서 “특정 화랑이 아닌 다양한 미술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전문가집단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트뱅킹·자문 서비스로 미술품 담보대출 개발을 자산가들을 위한 아트뱅킹이나 미술품 자문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도 있다. 예컨대 미국의 씨티은행은 1979년 씨티미술자문서비스를 만들어 최초로 미술품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당시 고액자산가들은 미술품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고, 고객들이 미술시장에서 이를 거래하는 데 전문적인 조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씨티은행은 자체적으로 숙련된 미술 전문가를 고용해 고객들에게 미술품 취득에서부터 판매와 소장품 관리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이치뱅크 역시 1979년부터 근대미술품 수집을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도적인 기업 예술품 수집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전문가와 화랑, 경매회사 등과 협업해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 자문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을 위한 미술카페를 설치하거나 잡지도 발행하며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과 홍보를 병행한다.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술품은 장기 투자 상품이어서 국내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아트펀드를 조성하기엔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다만 신인작가들을 중심으로 미국처럼 작품 등록을 제도화해 미술품 담보대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나 자산관리 업계를 중심으로 마케팅 차별화를 위한 미술시장 활용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술금융이 활성화되면 미술품 위작 시비 등 거래 과정도 훨씬 투명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지면 정보가 많아지고 지속적인 관심이 위작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미술 시장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불투명한 것”이라며 “펀드 등 금융 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지고 미술품 시장이 활성화되면 거래가 투명해지고 위작 논란도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태양광발전 경쟁 상대는 금융상품”

    [단독]“태양광발전 경쟁 상대는 금융상품”

    “개인 생산한 전력 판매 가능 소규모 투자로 수천만원 수익”“앞으로 태양광 발전의 경쟁자는 연금이나 펀드 같은 금융상품이 될 겁니다.”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2일 “더이상 원자력 발전이나 석탄화력 발전 등과 경쟁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화큐셀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차 대표가 경쟁 상대를 금융이라고 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차 대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2014년을 기점으로 태양광 발전 원가가 급격히 낮아졌다”면서 “국내의 경우 산이 많아 아직 당(킬로와트시) 원가가 170원이지만 미국·멕시코·중동 등은 30원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자력 발전의 당 원가는 50원, 석탄은 60원 안팎이다. 차 대표는 “우리도 곧 100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원전이나 화력 발전을 지었을 때 발생하는 대기오염이나 방사선에 대한 위험 등 사회적 비용까지 생각하면 태양광이 오히려 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가가 싸진다고 태양광 발전의 경쟁자가 금융이 될 수 있을까. 차 대표는 “태양광 발전은 원전·화력 발전과 다르게 개인이 소규모로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팔 수 있다”면서 “1652㎡(약 500평)의 땅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데 1억 50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고, 전기를 팔아서 생기는 수입은 운영비(300만~400만원)를 빼고 2000여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금융상품도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것이고, 개인에게는 태양광도 수익을 남기는 일종의 투자니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산업 시장은 해외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다. 차 대표는 “태양광 발전은 결국 땅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땅값이 싼 지방에서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들이 태양광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사업 확장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몇몇 지자체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농가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하도록 하는 지방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차 대표는 “일본이 1년에 6~8GW(기가와트)씩 짓고 있는데 우리는 1GW 정도밖에 못 짓는 것도 이런 규제 때문”이라면서 “태양광 발전이 농작물과 사람 건강에 좋지 않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런 규제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은행 문 닫으면 ‘키오스크’ 찾으라는데… 직접 이용해 보니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은행 문 닫으면 ‘키오스크’ 찾으라는데… 직접 이용해 보니

    대형마트·점포 안 ‘첨단 무인 은행’ 통장·체크카드 발급·대출도 됩니다최근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를 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키오스크를 늘리는 추세인데요. ‘키오스크가 대체 뭔가요?’, ‘키오스크를 믿고 거래해도 되나요?’라며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아 직접 이용해 보았습니다. 키오스크는 소비자가 음성이나 동영상 안내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주문하고 실행할 수 있는 첨단 무인 시스템입니다. 신한은행이 2015년 말 가장 먼저 도입했지요.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에 이어 이달까지 전국 39개 점포에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키오스크는 단순히 물건 주문이나 계산을 넘어 신규 통장 발급부터 체크카드, 펀드, 외환, 대출 등 은행 업무의 80%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은행들은 설명합니다. ●통장 15분·체크카드 3분 만에 발급 언뜻 보기에는 우리 주변에 많은 무인 점포의 자동입출금기(ATM)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무엇보다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어 통장과 체크카드 발급이 즉석에서 가능합니다. 기자가 통장을 새로 만들기 위해 우리은행 키오스크에 운전면허증을 넣자 신분증 정보가 화면에 떴습니다. 동시에 콜센터 직원이 나오면서 영상 통화가 진행됐습니다. 이 신분증의 주인이 제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지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추가 인증까지 끝나자 통장 개설이 간단히 끝났습니다. 대포통장 우려 때문에 키오스크에서 발급한 통장은 1일 인출 한도가 1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 염두에 둬야 합니다. 체크카드도 신청하자 3분 만에 카드가 기계에서 나왔습니다. ●생체 정보 등록 땐 24시간 이용 가능 키오스크로 바이오(생체) 인증 등록과 통장 발급에 걸린 시간은 총 15분. 번호표 들고 기다리지 않아도 돼 좋았습니다. 더 좋은 점은 밤이나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 같은 직장인들이 굳이 점심시간을 쪼개 바쁘게 은행을 찾지 않아도 키오스크에서 평일 오후 9시까지, 공휴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웬만한 은행 업무는 모두 볼 수 있는 거지요. 외화 송금이나 대출도 가능합니다. 정맥이나 지문, 홍채 등 생체 정보를 등록해 두면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네요. 통장이나 체크카드 없이 입출금도 가능합니다. 다만 홍채는 지문이나 정맥에 비해 인식률이 떨어져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홍채 인식률은 정맥 비해 떨어져 키오스크 1대당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우리은행 50명, 신한은행 91명 정도입니다. 돈 거래이니만큼 아직까지는 기계보다는 대면 처리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생체 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복원이 어려운 만큼 키오스크가 대안 점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도 필수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널뛰는 달러… “1130원대 이하 매수”

    널뛰는 달러… “1130원대 이하 매수”

    보호무역주의를 외치며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강달러를 이끌고 있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연일 널뛰기하는 원·달러 환율에 달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11월 초 달러당 1130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210.50원까지 급등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감세정책 등으로 미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화 가치는 연일 출렁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에는 1130.70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달러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달러당 1120~1130원대 이하에서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달러펀드에는 올해 들어 12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달러 가치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달러테크’(달러+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높은 셈이다. 달러 가치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엇갈렸다.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ETF들은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미래에셋·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달러 인버스 ETF들은 올해 들어 13%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들은 미 달러 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해 달러 가치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들은 ?12%라는 굴욕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 시점이 달러자산에 투자할 기회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당 1130~1140원대를 오가는 지금이 달러 가치의 하단이고 앞으로 계속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게 확실한 6월 전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시사한 것처럼 실제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 강세 전환 시점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시중은행 PB들이 추천하는 달러 투자 상품은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예금, 달러 표시 채권 등이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안정성 높은 달러 표시 채권이나 3~5%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달러 ELS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원·달러 환율은 1100~1200원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130원 이하에서는 언제든지 투자해도 좋다”면서 “꼭 높은 수익률을 얻지 못하더라도 자산 배분 측면에서 달러 투자는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 미 금리 인상, 유럽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 투자를 권한다”면서 “달러 보통예금은 금리가 1%가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매우 낮지만 외화 정기예금 중에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회전 예금’을 활용하면 좀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미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 제조업 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달러 강세에선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새롭게 달러 투자를 시작하면 이른바 ‘꼭지’를 잡을 가능성이 높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4월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있어 달러 투자 시기는 기다려 보는 게 좋다”면서 “추세를 지켜본 뒤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회 측 “‘블랙리스트’ 실행 위해 공무원 강제 면직…탄핵 사유 해당”

    국회 측 “‘블랙리스트’ 실행 위해 공무원 강제 면직…탄핵 사유 해당”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을 강제로 면직시켰으며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에서 국회 측 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문체부 1급 공무원의 사표를 일괄 수리해 임면권을 남용했다고 최후 진술했다. 황 변호사는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영화 ‘변호인’의 펀드에 투자하는 데 관여했던 1급 공무원을 선별해 수리했다”며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문화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강제 면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직서) 선별 수리에 따른 임면권 남용은 국가공무원법 위배”라고 지적했다. 황 변호사는 블랙리스트 문제가 애초 국회 탄핵소추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일괄 사표를 선별해 수리한 이유를 구체화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사유가 아니다”고 반론했다. 그는 앞서 최순실 씨에 대한 공무상 비밀 누설, 최 씨의 정부 인사 개입,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KD코퍼레이션 특혜 제공,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행적 등 일련의 의혹 및 ‘나쁜 사람’으로 찍힌 노태강 국장 등 문체부 공직자 인사 조처 등도 탄핵 사유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 마른 야생동물 위해 ‘물 배달’하는 남성 화제

    목 마른 야생동물 위해 ‘물 배달’하는 남성 화제

    지구 온난화의 심화로 기상 이변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는 가뭄과 사막화의 진행으로 많은 야생 동물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런데 이런 힘겨운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나선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는 거의 매일 2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에 있는 서차보 국립공원으로 물탱크가 달린 트럭을 몰고 가 야생 동물들의 생명수가 되고 있는 물웅덩이에 1만 ℓ가 넘는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케냐에서 ‘워터 맨’으로 불리고 있는 패트릭 킬론조 음왈루아(41)는 가뭄 때면 거의 매일 야생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지 마을에서 콩을 재배하는 농부인 그는 “해마다 강우량의 감소로 케냐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물을 충분히 얻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무시하지 못해 그런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벌써 몇 개월 째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그는 “트럭을 몰고 공원에 도착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코끼리와 얼룩말 등 많은 동물이 웅덩이 쪽으로 모여든다”면서 “마치 그들은 물의 냄새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500마리가 넘는 버펄로 떼가 웅덩이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적도 있다고 그는 회상했다. 이어 그는 “만일 내가 물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이런 야생 동물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노력은 공원을 방문했던 몇몇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야생 동물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패트릭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해 19만 달러(약 2억 1400만 원)가 넘는 자금이 모였다. 물론 아직 25만 달러라는 목표 금액까지는 꽤 남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야생 동물에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생업을 갖고 있으면서 거의 매일 2시간씩 그것도 사비를 들여 물을 공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도 그의 활동이 더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이 도와주길 기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커버스토리] “칼퇴하면 일 잘해”… ‘강퇴 작전’ 쓰는 회사들

    #1.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김성재(36·가명) 과장은 지난 21일 퇴근 시간 30분을 남겨 놓고 임원실로 불려 갔다. “김 과장, 지난번에 말한 기획안 어떻게 됐어? 내일 오전 8시까지 내 책상에 갖다 놔.” 며칠 전 임원이 지나가는 말로 뭘 하자고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당장 기획을 해 보자는 취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임원 앞에서 단 한마디도 못하고 책상 앞으로 돌아온 김 과장은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자정이 다 되도록 대략적인 기획안도 만들지 못한 그는 잔뜩 서류를 싸 들고 퇴근했다. 머리가 멍한 채로 서류를 뒤적이다 잠이 든 그는 새벽 5시 30분으로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씻는 둥 마는 둥 정신없이 집을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45분.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한 시간 남짓 동안 만들어 임원실에 갖다 놨지만, 되레 임원은 호통을 쳤다. “이게 아니잖아!” 이 한마디에 김 과장의 이날 저녁 시간도 실종됐다. 그는 24일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지만, 이건 남의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2. 외국계 기업에서 국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ING생명의 이성훈(38·가명) 차장. 사내에서도 일이 많다고 알려진 상품기획부에서 근무하지만 그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다. 회의는 주로 오전에 끝내고 점심을 먹고 와서는 오후 2시부터 낮잠을 청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를 낮잠 시간으로 정했다. 2시가 되면 사무실 전체 불이 꺼지고 안내방송과 함께 클래식(드뷔시 ‘달빛’)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20분 동안 꿀잠을 잔 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2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오후 업무를 본다.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가끔 제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해도 오후 7시 전에는 사무실을 나선다. 7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PC가 꺼지기 전에 일을 끝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몰입하게 된다”면서 “저녁에는 주로 회사 근처 수영장에 간다”고 말했다.●年 2124시간 근무… OECD 평균보다 354시간 많아 우리나라 기업의 살인적인 근무 강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의 1인 연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2014년 기준)으로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길다. OECD 34개국 회원국 평균(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 더 많이 일한다.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지난 23일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대신 월~목요일에 30분씩 초과 근무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직장인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도 정부 정책이 현실과 괴리돼서다. 이미 초과 근무(야근)는 일상화됐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컨설팅업체 매킨지와 함께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일수를 조사한 결과 주 5일 중 2.3일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는 3일 이상 야근을 했다. 회의와 보고 등 비효율적 업무가 야근을 부르고, 야근이 또 야근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게 상의의 진단이다. 야근을 하면 생산성이 높아질까. 주 5일 내내 야근하는 직장인의 업무 생산성은 45%인 반면, 2.3일을 야근하는 직장인은 57%의 생산성을 올렸다. 근무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생산적 업무 시간이 정비례하는 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의는 이를 ‘습관적 야근의 역설’이라고 했다. 기업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임직원들이 야근을 하면 초과 근무 수당(임금의 1.5배)을 줘야 하는 까닭에 생산성이 높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다.●‘PC 오프제’ 효과 좋아 도입하는 회사 늘어나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가 ‘PC 오프제’를 본격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PC 오프제는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업무 시간이 끝나면 컴퓨터 접속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제도를 말한다. 통신 업계에선 첫 도전이다.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앞으로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PC를 쓸 수 없다. 사무실 외 장소에서도 PC를 쓸 수 없다. 지난달 초부터 시범 운영했는데, 직원 절반 이상이 이 제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둘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에 퇴근한다.현재 PC 오프제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퇴근 시간이 오후 9시를 넘고, 오후 11시가 돼서야 불을 끄는 점포가 수두룩하자 2009년 당시 윤용로 행장은 전 직원 오후 8시 퇴근을 목표로 ‘퇴근문화개선운동’을 실시했다. 이듬해 영업점마다 PC가 꺼지는 평균 시간을 경영 평가(5%)에 반영했고, 11월 본점 및 영업점에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오후 7시 30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게끔 한 것이다. 2012년 PC가 꺼지는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더 줄이고, 2014년 11월부터는 매주 수요일(가정의 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걸 원칙으로 했다. 지난해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42분. 2008년 대비 2시간 30분 단축됐다. 기업은행 측은 “늦게까지 남아 야근하는 직원이 우수 직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시에 퇴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현대백화점은 2014년 유통업계 최초로 PC 오프제를 실시했다.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도 질세라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업계에선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이 동참했다. 이 회사는 오후 6시 30분이 되면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PC에 뜨면서 화면이 차단된다.●이랜드 오후 5시 퇴근 안내방송… 6시 일괄 소등 사무실 소등과 같은 방식을 채용한 기업들도 등장했다. 이랜드는 오후 5시가 되면 “퇴근하세요”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한 시간 후 일괄 소등한다. 밤낮이 바뀐 채로 근무하는 디자이너의 야근을 없애기 위해 2012년 정시 퇴근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금은 전 그룹사로 확대됐다.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는 정시 퇴근하는 것으로 정했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임원들이 띠를 두르고 각 팀을 방문한다.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엔 정시 퇴근보다 1시간 더 일찍 조기 퇴근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2015년 정시 퇴근 비율은 30% 이하였지만, 지난달 평균 정시 퇴근율은 75%까지 올라왔다. 24시간 방송되는 홈쇼핑 특성상 불가피하게 연장 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칼퇴근을 하는 셈이다. ●SK이노 “강제 칼퇴 대신 장기휴가” 기업은 직간접 비용을 줄이고 직원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정시 퇴근 제도에 대해 ‘윈윈’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기업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2013년 7월 ‘오후 6시 칼퇴’를 외쳤던 SK이노베이션은 당시 “만성적인 야근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악(惡)”으로 규정했다. 일명 ‘야근 잡기’에 나서면서 초과 근무 상위 10개 팀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1년도 채 안 돼 접었다. 강제 퇴근 제도가 오히려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오후 7시 이후 냉난방을 중단하고 석식을 폐지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썼지만 강제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능률이 오를 때 에너지를 최대한 쓰고, 쉴 때 푹 쉬는 제도(2주 휴가)로 갈아탄 배경”이라고 말했다. 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은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눈치 보지 않게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인 만큼 조직문화 전체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7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합니다

    2017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합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시즌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CJ제일제당부터 코오롱그룹, 현대아산, 삼표그룹, ING생명, 이랜드그룹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2~3월 중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상반기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에서 생산직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 중인 직무는 생산, 공무, 품질분석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별로 상이하니 인크루트 내 CJ제일제당 채용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절차는 지원서접수 >테스트전형 > 면접 전형 > 건강검진 및 에세이 전형 > 최종합격자 발표 > 입사 순. 오는 26일)까지 CJ제일제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코오롱그룹도 신입 정기공채를 진행중이다. 모집부문은 코오롱제약(MR), 코오롱글로텍(품질기술개발), 코오롱생명과학(R&D_의약), 코오롱베니트(수출입운영)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별로 다른 만큼 인크루트 홈페이지 내 코오롱그룹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코오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현대아산의 경우 건축, 토목, MICE, 면세유통 4개 부문에서 신입을 채용한다. 지원자격은 해외근무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된 자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진면접, 임원면접, 채용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다음달 5일까지 현대아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삼표그룹은 동양시멘트㈜, ㈜삼표, ㈜삼표산업, 삼표기초소재㈜, 삼표레일웨이㈜, 삼표피앤씨㈜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순이다. 지원자격은 모집부문에 따라 다르니 인크루트 내 삼표그룹 채용공고를 참고할 것. 접수기한은 다음달 5일까지고 삼표그룹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ING생명도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중인 직무는 금융 컨설턴트이다. 세부 업무는 개인 및 기업의 금융컨설팅, 재테크 포트폴리오 설계, 수익증권 및 적립식 펀드 상담 및 판매 등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면접 및 직무설명회, 지점면접, 임원면접, 최종합격 순. 다음달 6일까지 인크루트 내 ING생명 채용공고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랜드그룹에서 2017년 상반기 전략기획본부 Global ESI 핵심인재를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패션, 유통, 외식, 호텔레저, SNC(건설) 부문 전략기획 및 컨설팅 담당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최종합격 순이며 다음달 20일까지 이랜드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홀로 금융상품 나온다

    ‘나 혼자 사는 사람’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나온다. KB금융은 다음달 ‘KB 일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일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뜻한다. KB 패키지는 일코노미에게 필요한 적금, 대출, 카드, 보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6가지 맞춤형 상품으로 구성됐다. 전용 상품이 나오기는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KB 측은 “1인 가구의 생활 방식에 맞는 부가서비스나 오피스텔 전용 대출 등 고객의 소비와 건강, 주거 안정, 저축·투자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달 KB금융경영연구소 안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에너지 공사 출범

    서울시 에너지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서울에너지공사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공사는 시민 참여로 원전 1개 분량의 에너지를 절약 또는 생산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이어 가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발전소 같은 친환경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공급 ▲저소비형 에너지 보급 ▲나눔형 에너지 확대 ▲지역 간 상생협력사업 등을 맡는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전담할 실행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5년 6월 공사 설립 추진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타당성 검증과 조례 제정을 거쳐 지난해 말 서울시 공기업 등기를 마친 바 있다. 공사는 기존 목동·노원·신정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기능을 분리해 신재생에너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도록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공사는 2020년까지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마쳐 천연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지역 냉난방 공급 대상을 7만 5000가구가 늘어난 28만 4000가구까지 확대한다. 전기요금 누진세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을 늘리고자 2020년까지 4개 권역별로 ‘토털 서비스 센터’도 만든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펀드 등 서울시의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 모델을 전수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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