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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에 쌓이는 갈 곳 잃은 뭉칫돈

    통장에 쌓이는 갈 곳 잃은 뭉칫돈

    은행 예금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하지만 시중의 뭉칫돈이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여전히 은행 통장에 쌓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706조 78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13조 8566억원(2.0%) 늘었다. 지난 1월 기준 잔액은 642조 7746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64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은행 정기 예금에 돈이 몰리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현재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연 1% 초중반에 불과하다. 추가로 예금 금리가 내려가면 연 0%대 예금 상품이 나올 수 있다. 경기 둔화 우려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일단 은행 통장에 넣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빚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위험이 큰 파생상품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新)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를 앞두고 예금액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신예대율 규제가 적용되면 가계대출엔 가중치를 15% 높이고 기업대출엔 가중치를 15% 낮춘다. 은행들은 예대율 100% 선을 지키기 위해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을 더 많이 끌어 모으는 반면, 가중치가 높아지는 가계대출에 소극적일 수 있다. 실제로 11일 기준 5대 은행의 고정금리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일과 비교해 최대 0.09% 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이 2.64∼4.14%로 일주일 전보다 0.09% 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3.00∼4.01%)과 우리은행(2.85∼3.85%)도 0.06% 포인트 상승한다. 하나은행은 2.876∼4.086%로 0.035% 포인트, 농협은행은 3.22∼4.32%로 0.08% 포인트 인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소득 불평등 심화...상위 1%의 자산, 중산층 40%를 넘어설 듯

    美, 소득 불평등 심화...상위 1%의 자산, 중산층 40%를 넘어설 듯

    미국의 소득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금리 등으로 중산층 자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계속 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 상위 1%인 슈퍼 리치의 자산 규모가 40% 중산층 계층의 자산 규모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위 1% 슈퍼 리치들의 자산은 35조 5000억 달러(약 4경 1100조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산순위 상위 10~50% 구간을 구성하는 40% 중산층의 자산 36조 9000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슈퍼 리치들은 주식·뮤추얼펀드 자산이 13조 300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개인사업체 자산이 7조 6000억 달러에 달했다. 슈퍼 리치와 달리 중산층 자산은 주로 부동산(12조 2000억 달러)과 연금(11조 8000억 달러)이었다. 문제는 상위 1%와 중산층 40%의 자산 규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3분기, 상위 1% 자산은 19조 2000억 달러로 중산층(25조 8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지만, 10여 년 만에 그 격차가 대부분 사라진 셈이다. 그동안 상위 1% 슈퍼 리치의 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한 흐름을 고려하면 조만간 중산층 자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특히 저금리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반적인 중산층 가계의 이자 소득은 줄어든 반면, 저금리 속에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부유층의 자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상위 1%는 미 기업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여 년간 주가 상승의 혜택은 대부분 상위 1%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상위 1~10%를 구성하는 9% 부유층 자산은 42조 6000억 달러, 하위 50% 구간의 자산은 7조 5000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하위 50% 계층은 가계 부채 35.7%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산 비중은 6.1%에 불과하다”며 부의 불평등 심화를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검찰, 정경심 11일 추가 기소 전망…이제 조국에 집중

    검찰, 정경심 11일 추가 기소 전망…이제 조국에 집중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일부 혐의를 추가해 11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조 전 장관에 관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11일쯤 추가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당시 기준으로 11개 혐의에 일부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 6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24일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주말 내내 공소장 작성과 증거 서류 정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정 교수를 마지막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 교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 이뤄지지 못했다. 정 교수는 구속 전 7차례, 구속 이후 6차례 검찰에 출석해 총 13차례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정 교수가 건강상 이유로 여러 차례 조사 중단을 요청한 탓에 실제 조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정 교수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및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등에서 빼돌린 72억원 중 10억원가량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정 교수는 동생과 함께 코링크PE에 투자한 뒤 처남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95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WFM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입수해 투자하고, 공직자윤리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아울러 동양대 총장 명의의 딸 표창장을 허위로 작성하고, 딸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와 자산관리인이던 한국투자증권 김경록씨에게 증거를 숨기도록 종용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받는 혐의의 상당 부분이 조 전 장관과 관련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최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일부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1일 이전 조 전 장관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소환에 불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구청 ‘펀드투자 손실 보전‘ 전직 대구은행장 3명 1심 모두 유죄

    대구 수성구청이 투자한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 줬다가 기소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등 전직 대구은행장 3명이 1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박효선 부장판사는 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행장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언·하춘수 전 행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이찬희 전 부행장과 부행장급인 김대유 전 공공부문 본부장, 수성구청 공무원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구은행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구청 금고 계약 유지를 목적으로 공모해 범행을 저질러 금융거래 질서를 왜곡시켰고, 보전해준 금액이 13억원이 넘어 죄질이 불량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박 전 행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것을 비롯해 피고인 모두에게 징역 8월∼1년형을 구형했다. 박 전 행장 등은 수성구청이 2008년 가입한 해외 펀드 30억원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억여원 손실이 발생하자 2014년 6월 사비 12억 2000여만원을 모아 구청 측에 보전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원들은 직급에 따라 1인당 5500만∼2억원씩 갹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구청과 거래 관계 악화, 은행 공신력 하락 등을 우려해 손실금을 보전해주기로 했고 일부는 갹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가담 정도가 가벼운 은행 직원과 구청 직원 15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정경심 구속 후 6차 소환…조국 동생은 구속 연장

    檢 정경심 구속 후 6차 소환…조국 동생은 구속 연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이후 여섯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동생 구속기한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정 교수를 구속한 이후 6차례 추가로 조사했다. 다만 정 교수는 그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검찰이 정 교수를 소환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응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기한 만기는 오는 11일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했던 11개 혐의 외에 추가 조사가 이뤄진 혐의까지 더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세 갈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과 조 전 장관의 연관성을 특히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부인의 차명 주식 투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정 교수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계좌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당초 조 전 장관은 이주 중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면서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계좌 추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정 교수 기소 이후에 소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과의 소환 일정 조율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의혹으로 구속된 조 저 장관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 기한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국장은 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검찰 소환에 자주 불응하고 있다. 조 전 국장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건상 상태를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38㎞ 걸어서 출퇴근 한 동료에 차 선물한 직장 동료들

    [월드피플+] 매일 38㎞ 걸어서 출퇴근 한 동료에 차 선물한 직장 동료들

    3개월 동안 매일 38㎞를 걸어서 출퇴근 하는 동료를 위해 자동차를 선물한 직장 동료들의 미담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ABC 뉴스에 의하면 달린 퀸은 올해 60세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카운티에 위치한 페덱스 배송 회사에서 박스 관리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3개월 전 그만 차가 고장나 집에서 일터까지 19㎞를 걸어 새벽 4시까지 출근하고 일이 끝나면 다시 19㎞를 걸어서 집으로 가야만 했다. 어느 날부터 도로를 걷고 있는 퀸을 본 직장동료들은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가능한데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차를 태워다 주곤 했다. 퀸의 동료인 조쉬 루이스와 루이스의 상사도 이렇게 퀸을 태워 주다가 생각한 것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퀸의 사연을 올려 새차를 선물해 주면 어떨까 였다. 루이스는 고펀드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당신이 사우스 캘로라이나 주 스파튼버그 카운티 쪽에 산다면 도로를 걷고 있는 달린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녀는 페덱스에서 7년을 일하고 있답니다. 그녀의 차가 고장나 새벽 4시에 일을 시작하는 날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19㎞를 걸어서 출근을 한답니다. 차를 태워주면 기름값이라도 내고 싶다고 돈을 주지만 우리는 정중하게 거절을 하곤 한답니다. 말이 19㎞이지 왕복 38㎞를 일주일에 6일씩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로 그녀를 존경한답니다. 그녀는 지금 새차를 사기위해 돈을 모으고 있지만 우리가 조금 도와주면 어떨까요? 그녀는 우리가 모금하는 것을 모르고 있답니다.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해주지 않으시렵니까?'지난달 22일 시작한 모금운동은 직장동료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불과 일주일 만에 목표액인 1만 달러에 조금은 못미치지만 적당한 차를 사기에는 충분한 8300달러가 모였다. 루이스는 “당신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 모두가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는 말과 함께 2014년형 은색 SUV 차량을 선물했다. 차를 선물 받은 달린은 너무 놀라며 “당신들이 나를 울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의자를 꼭 쥐며 울먹이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감사의 카드를 전달했고, 동료들은 퀸의 카드를 페이스북에 공개해 모금을 도와준 모든 사람과 감동을 나누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에서 부채주도성장으로 되돌아가는가? 올해 성장률이 2% 아래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대통령이 열 달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실종되던 소득주도성장을 대신해 부채주도성장이 자리를 잡는 모양새였다. 지난 7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음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10월에는 52시간 탄력근로제를 중소기업을 위해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지난 2년 반 동안 ‘중규직’,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노동자의 기대를 저버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은 전년 대비 87만명 증가했다. 부채주도성장으로 회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올해 부쩍 강조한 ‘경제 활력’과 ‘규제 혁신’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들었다. 연초부터 정부는 추경에 집착했고 국제통화기금 총재까지 나서 한국은 재정 여력이 있다고 거듭 부추겼다. 국가채무비율 40% 앞에서 머뭇거리는 경제부총리를 꾸짖으며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확대를 주문했다. 결국 2019년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슈퍼예산안이 편성됐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국가채무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9.8%가 된다. 예산안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23개 부문에 24조원을 지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다. 건설업이 던지는 연쇄 효과의 매력은 경기 활성화에 목마른 정부로서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일부 임직원의 지방 근무 기피’를 이유로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승인한 것이 과연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해소와 양립하는지는 의문이다. 균형발전 따로, 투자 활성화 따로다. 또다시 재벌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핀셋 정책’이다. 경제장관회의에서 강조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는 이미 국내총생산 수준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더욱 증가시켜 결국 내수를 위축시킬 자충수다.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상한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변 시세를 사후적으로 정부가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부채주도성장으로의 회귀는 경제장관회의에서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가계 소비 홀대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를 보여 주는 통계청의 잇단 발표에 홍남기 부총리가 “죄송하다”는 한마디로 면피하려는 데서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초저금리와는 무관하게 금융시장 한편에서는 저축이 증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이나 적금의 해지가 증가하는 현상은 불평등이 심화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고 주택 가격 제한을 완화하면 당장은 ‘마이너스 저축’으로 노인 빈곤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금융회사들이다. 실물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에 의존하는 금융회사들의 높은 수익률은 실물 부문의 상대적 위축을 수반하면서 소득주도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2008년의 키코 사태는 세계 중형 선박 시장의 90%를 점유하던 국내 중형 조선소 대부분을 도산이나 자금난으로 몰아넣어 시장을 중국과 일본에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작금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같은 금융회사들의 ‘약탈적’ 행태는 가계 금융자산의 손실과 가계 소비의 위축을 낳을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주범이다. 당시 한국 경제의 피해가 적었던 것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 금융위기의 교훈을 2010년 입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금융선택법’이 2017년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다음의 금융위기가 준비되고 있다. 기축통화국도 아닌 한국 경제가 부채주도성장을 가속화하고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파생금융상품의 거래를 계속 확대한다면 다음 금융위기에서 받을 충격은 2008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자세가 절실한 전환기다.
  • 금융위, 내주 DLF제도 개선 방안 발표

    금융위원회가 다음주 안에 ‘파생결합펀드(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한다. 최근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DLF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고,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 후 금융위가 발표하는 첫 대형 대책이어서 금융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올바른 사모펀드의 역할 및 발전 방향’ 정책심포지엄에서 “DLF 사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방안에 사모펀드가 사모펀드답게 설정·판매되도록 하고,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한층 두껍게 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사모펀드 제도 보완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최근 언론과 국회 등에서 제기되는 주요 이슈들에 대한 사모펀드 전반의 실태 점검도 하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 강화로 모험자본 공급 등 사모펀드 본연의 순기능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완전 판매 등에 따른 투자자 보호 측면과 사모펀드 본연의 역할 보장 측면 간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성수 금융위원장 첫 작품 ‘DLF 대책’ 왜 늦어질까

    [경제 블로그] 은성수 금융위원장 첫 작품 ‘DLF 대책’ 왜 늦어질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이르면 지난달 말, 늦어도 이달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태껏 깜깜무소식입니다. 은 위원장 취임 후 금융위가 발표하는 첫 대형 대책인 데다 DLF 원금 손실 피해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면서 대책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대책 발표가 늦어지자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미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관련 금융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왔습니다. 금융위가 제도 개선에 이를 참고하면 되기 때문에 금감원 검사 결과가 늦어져 DLF 대책 발표가 연기된 건 아닙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청와대, 여당과 협의를 해야 하고 은행과 증권사 등 많은 기관이 얽혀 있어서 대책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가 내부 초안을 마련했는데 아직 당청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융위가 금융 선진국들의 사례를 참고해 DLF 등 고위험 상품의 판매 제한을 포함해 고강도 대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은행을 비롯한 민간 금융사의 의견도 신중하게 수렴하는 모습입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은행 등 금융사의 법 위반 여부를 비롯한 사실 관계를 파악했지만, 이에 대한 법리 검토를 한 뒤 제재심의위원회까지 거쳐야 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DLF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까지 최근 사모펀드에서 연달아 대형 사고가 터진 원인에 대해 2015년 금융 당국이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 당국이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는 만큼 이번엔 최근 사태의 재발을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람코’ 눈독 들이는 中… 美·사우디 갈등 빌미되나

    일대일로 협력 포석·유가 상승 상쇄 노려 원유 위안화 결제 땐 ‘달러패권’ 美 자극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국영기업 및 투자펀드들이 아람코 IPO에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투자에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실크로드펀드(SRF)와 국영 석유업체 중국석유화공그룹,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아람코 투자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차원으로 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아람코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원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도 상쇄할 수 있다. 중국은 연간 원유 수입량의 13~15%가량을 아람코에서 들여온다. 중국이 아람코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중국이 거래 때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큰손’을 잃지 않기 위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석유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이 사우디에 강한 압박을 가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검찰 소환에 또 불응…동생도 불출석

    조국 부인 정경심, 검찰 소환에 또 불응…동생도 불출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건강 문제로 검찰 출석 요구에 또다시 응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7일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조씨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구속 만기(11일)를 앞둔 정 교수의 신문 일정이 지연되면서 조 전 장관의 검찰 출석도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교수 측은 구속되기 전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수감 후에도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 이상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수감 이후 검찰에 출석해 모두 다섯 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27일 두 차례 조사에서 검찰은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의혹에 집중했다. 지난달 29일 신문부터는 사모펀드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교수의 주식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가로등 부품 생산업체 I사 주식과 코스피 상장사인 화공약품 제조업체 B사 주식을 보유한 적 있다. 검찰은 해당 주식이 통상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종목인 만큼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동생 조모씨 역시 허리디스크 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속수감 이후 세 차례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1차 구속 기간 만료는 오는 9일이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거래내역 일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주식투자에 관여했는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안에 있는 조 전 장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시아나 매각 3파전…애경·현대산업개발·KCGI 참여

    아시아나 매각 3파전…애경·현대산업개발·KCGI 참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 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금호산업은 7일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 결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이들이 써낸 매입 가격 등을 고려해 아시아나의 새주인을 정하게 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와 신주와 함께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회사도 함께 새 주인에게 넘길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아시아나 인수 참여를 공식 확인했다. 당초 애경은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됐지만,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이런 시각이 불식됐고, 인수전 막판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자금력을 강화했다.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 5000억원으로 탄탄한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CGI도 막판까지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기 위해 유력 대기업과 접촉하는 등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SI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본입찰 마감 직후 인수 참여자들이 매입 가격으로 얼마를 써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 인수 가격을 대략 1조 5000억∼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대형항공이며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다만,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호는 앞으로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실사·협의 등을 거쳐 내달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모두 마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타다 기소’ 이재웅, SK·산은과 500억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

    ‘타다 기소’ 이재웅, SK·산은과 500억 임팩트 투자펀드 조성

    李 “쏘카 아닌 개인이 투자하는 것”檢 택시업계 고발 ‘타다’ 이재웅 기소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SK그룹, KDB산업은행 등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 개인과 SK그룹, 산업은행, 옐로우독이 함께 5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펀드 조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임팩트 펀드로, 새로운 변화의 의미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로우독은 이 대표 주도로 2016년 출범한 벤처캐피탈로 교육,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20여곳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아동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누마가 대표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3년 전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임팩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을 창업했다”면서 “우리 사회를 임팩트 있게 변화시키겠다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로우독이 마중물이 되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는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다’ 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다 재판에 넘겨진 그는 “알려진 것과 달리 쏘카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저 개인이 투자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지난달 28일 ‘타다’를 통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 VCNC 박재욱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VCNC가 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따라오는 차량공유(호출) 서비스다.당초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기사 알선을 허용한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면서 승차 거부가 없어 이용자 수가 50만명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해당 규정이 장거리 운송 등에 해당하는 것일 뿐 단거리 택시 영업과 유사 행위는 불법이라며 지난 2월 타다를 고발했다. 이후 검찰이 지난달 이 대표 등을 고발한 데 따라 성급했다는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대검찰청은 지난 7월 이후 정부 당국에 기소 방침을 전하고 정책적 대응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은 대검의 기소 방침에 대해 사전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고 반박했고 청와대도 언론에 법무부와 논의한 적은 있지만 기소 방침을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책임 떠넘기기’ 논란이 빚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P2P금융법 통과됐지만 연체·원금 손실 ‘주의’

    P2P금융법 통과됐지만 연체·원금 손실 ‘주의’

    45개 P2P 업체 평균 연체율 8% 넘어 예금자 보호 안 돼… 금감원 ‘소비자 경보’ 부동산PF, 담보권·선순위 등 확인해야 문화콘텐츠상품은 분산투자 안 해 주의개인 간 거래(P2P) 금융이 제도권으로 들어왔다. P2P금융법으로 불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P2P 금융업계는 불량업체들이 걸러지고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반긴다. 동시에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이벤트도 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울타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P2P금융법은 이달 정부 공포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야 시행된다. 시행령으로 구체적인 규제도 정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P2P 상품은 은행의 예적금처럼 고정된 수익을 주는 상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 6일 금융감독원은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경보’도 발령했다. P2P금융법 통과 후 P2P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봤다. 최근 대형 P2P 업체들은 연체가 잦아 쥐꼬리만 한 이자수익을 손에 쥐거나 원금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45개 업체의 평균 연체율(대출잔액 중 30일 이상 상환이 지연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집계됐다. 업계 상위인 테라펀딩과 8퍼센트는 각각 12.2%, 12.8%다. 일부 허위 공시나 연체율 축소 공시도 여전하다. P2P 금융상품은 투자상품에 따라 주의할 점도 다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은 건축자금을 미리 빌려주고 분양하면서 일시에 원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P2P 업체의 부실 위험도 커진다. 특히 거부된 대출을 다른 업체에서 버젓이 판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P2P 업체가 공사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는지, 담보권, 선·후순위 여부, 재대출 상품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신용대출은 대부분 신용도가 6등급 이하인 대출자에게 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경기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P2P 업체들이 최근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하게 전시나 공연예술, 미술작품 등에 투자하는 이색 상품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화콘텐츠 상품의 경우 분산 투자를 하지 않는 데다 정보 비대칭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어니스트펀드에서 15%의 기대수익률로 인기를 끌던 ‘김홍도 미디어아트 전시채권’은 최근 손실률 90%를 기록했다. 박지혜 우베멘토 아트파이낸스 팀장은 “최근 문화예술 관련 투자 상품은 하나의 상품이 성공하면 재무적 계산을 거치지 않고 과대 평가된 비슷한 상품이 쏟아지는 구조”라면서 “한국은 동산대출 관련 법률도 아직 불충분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각종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에서 P2P 금융 상품을 중개하면서 투자가 쉬워졌다.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 투게더펀딩, 테라펀딩의 상품을 중개한다. 토스는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투게더펀딩, 8퍼센트와 손을 잡았다. 뱅크샐러드도 최근 어니스트펀드의 상품 중개를 시작했다. 일부 핀테크 회사는 P2P 상품을 플랫폼에 띄우기 전에 상품의 투자 위험성 등을 한 차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투자 손실의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반면 핀테크 회사에 P2P 금융 상품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내는 만큼 투자자 본인의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 핀테크 회사가 상품 설명을 읽기 쉽게 손질하면서 충분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P2P금융법이 통과된 만큼 각종 사기 사건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P2P 금융사는 최소 자기자본 5억원을 갖고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에 감사·감독 권한도 생겨 금융감독원에 민원 신고와 처리도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또 P2P 업체가 고객 예치금과 회사 자산을 나누지 않은 채 파산하면 고객 예치금이 가압류될 수 있었는데 자산 분리도 의무화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한국야쿠르트 팝 신한카드 체크’ 출시 신한카드가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과 제휴해 ‘한국야쿠르트 팝 신한카드 체크’를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 정기 주문 이용액을 이 카드로 자동 이체하면 이용액의 5%와 추가 100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월 2000원 이상 자동이체 때 혜택이 제공된다.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GS리테일 매장과 스타벅스에서도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각각 5%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농협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이벤트 NH농협은행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오는 29일까지 가입한 고객 중 3000명을 추첨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스머프 오르골워터볼을 준다. 또 농협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이벤트 페이지를 공유하면 300명을 추첨해 오르골워터볼을 증정한다. 다음달 둘째주에 당첨 고객을 발표한다. NH농협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할 땐 ‘개구쟁이 스머프’ 캐릭터로 디자인된 통장을 고를 수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비대면 신규 고객 이벤트 한화투자증권이 연말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 국내두! 해외두! 모두 드림 이벤트’를 한다. 처음 온라인 계좌를 만든 고객은 5년 동안 모바일로 코스피·코스닥 종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면 수수료가 없다. 해외 주식수수료도 할인돼 미국 0.1%, 중국·홍콩은 0.2%로 거래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온라인 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현금 1만원과 펀드쿠폰 1만원도 준다.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고 연말까지 총자산 10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현금 4만원, 펀드쿠폰 4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현대해상 ‘행복가득생활보장보험’ 출시 현대해상은 가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행복가득생활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주택에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재산손해, 각종 비용손해, 배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실생활 맞춤형 보험 상품이다. 주택 임시 거주비의 보장 기간을 1~90일로 확대해 임시거주 초기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 가전제품 소비 성향을 반영해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포함하는 12대 가전제품 고장수리 비용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아시아나항공 오늘 본입찰… 누가 품을까

    매각가 2조원 안팎… 제3의 기업 관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이다. 매각가는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속내를 감추고 예비인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제3의 기업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이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전장을 냈다. 강성부 펀드 KCGI도 예비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형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가장 많은 실탄(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금성 자산만 1조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7조원이 넘기 때문에 자금력은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공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애경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의 모회사라는 점에서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보유 비행기가 160대에 이르고, 점유율도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확대된다. 그러면 애경그룹은 국내 1위 항공사를 보유한 거대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나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도 제주항공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채권단이 재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막바지 치닫는 조국 수사…檢, 11일 이전에 소환하나

    막바지 치닫는 조국 수사…檢, 11일 이전에 소환하나

    법조계 “정경심 구속기한 전 부를 듯” 일각선 웅동학원 조사 후 소환 전망도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금융 계좌를 추적하고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직접 소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소환 여부를 놓고 검찰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소환 데드라인’에 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된 증거 확보를 위해 막바지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부인 정경심(구속) 동양대 교수의 차명 주식투자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과의 소환 조율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조계에선 정 교수의 구속기한인 오는 11일 이전에 조 전 장관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 전 장관이 얽혀 있는 인턴 증명서 위조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정 교수 혐의와 연결되는 만큼 발 빠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때문에 이날을 피해 이번 주말 중에 비공개 소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도 더이상 소환을 늦출 이유가 없고, 조 전 장관도 소환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조 전 장관 입장에서도 변호인을 대동해 검찰 조사에 임한 뒤 현재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향후 법률 대응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의 소환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교수보다 뒤늦게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최장 구속기한 만기는 오는 19일이다. 검찰이 웅동학원 관련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국장에 대한 조사까지 최대한 진행한 뒤, 전체 수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조 전 장관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은 혐의는 물론이고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직접 소환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혐의가 있다 해도 정 교수 기소 이전에 반드시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조 전 장관 소환이 11일을 넘어가면 검찰이 웅동학원 의혹과 조 전 장관의 연관성을 크게 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웅동학원 이사로도 재직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데이터 꼼수 부리다가 694억원 토해낸 AT&T

    미국 최대의 통신사 AT&T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꼼수를 부리다가 거액의 환불 조치를 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AT&T는 5일(현지시간) 무제한 요금제 가입 스마트폰 소비자들에게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한 사실이 들통나 6000만 달러(약 694억원)를 환불해 주기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합의했다. FTC는 앞서 2014년 AT&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매달 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나면 그때부터 전송 속도를 늦추면서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명백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데이터를 많이 쓴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데이터 전송 속도를 늦추면서도 무제한 요금제의 요금을 물려 최소 350만명의 고객을 속였다는 것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표준해상도(SD) 화질로 영화 등을 보면 시간당 1GB 데이터가 소모된다. AT&T도 이날 합의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AT&T는 고객들에게 요금 일부를 환불해 주기 위한 펀드에 6000만 달러를 납부하게 됐다. 2011년 이전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으나 데이터 이용량이 일정 기준을 넘어선 뒤 전송 속도가 늦춰진 소비자가 환불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3분기 7조원 손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적자에 너덜너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3분기(7~9월)에 사무실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 지원 등으로 7001억엔(약 7조 442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손실은 지난해 3분기에는 순이익 5264억엔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소프트뱅크 창립자인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산은 너덜너덜하다. 3개월 만에 이런 적자는 창업 후 처음”이라며 “태풍이라고 할까, 폭풍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14년만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회사는 “가라앉는 배”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혼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는 기업은 반드시 스스로 지속해야 한다. 우리는 회사를 구제할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이 출범한 세계 최대 기술투자 펀드인 ‘비전 펀드’와 델타 펀드의 상반기 운영 손실이 5726억엔에 달했으며, 이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위워크, 그리고 3개의 자회사의 적정가치 하락 탓”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그러나 위워크의 상황은 관리되고 있으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나의 투자 결정은 여러 면에서 조악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시기에 작은 물결에 불과하다. 우리의 비전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의 전력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는 이유로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조국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가 차명으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정경심 교수는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대주주로 있는 2차 전지회사 WFM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WFM 주식을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런 직접투자 과정을 조국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었다면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등 이해 관계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조국 전 장관의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조국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허위로 발급받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것으로 보고 정경심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 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씨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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