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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세 타는 스타트업, 채용은 현재 진행형

    성장세 타는 스타트업, 채용은 현재 진행형

    코로나19 감염 확산 파장으로 채용시장에 두 갈래 파장이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안으로 인해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게 첫 번째 현상이고, 직접 접촉 없는 이른바 언택트 채용이 늘고 있는 게 두 번째다. 이 와중에도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들의 채용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뱅크샐러드 200명 공채… 직원 무료 식사 데이터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데이터산업을 이끌 마이데이터 인재 영입을 위해 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개 직군에서 총 200명 규모 채용에 나섰다. 전 직원 식사 제공과 회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로 생활권 이전이 필요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를 준비 중이라고 뱅크샐러드 측은 밝혔다. 뱅크샐러드는 또 ‘사내·사외 추천 제도’를 도입해 인재 추천 시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한다. ●‘핀테크’ 어니스트펀드 4개 부문 상시 모집 간편 투자 핀테크 기업 어니스트펀드도 사업을 확장하며 ▲(제품개발) 백엔드 서버개발 ▲(제품개발) UI·UX 디자이너 ▲(경영관리실) 재무회계담당 ▲(기업금융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까지 4개 부문에서 상시적으로 인원을 모집한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개발자 뽑아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국내 유일의 종합 데이터 테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오디언스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인 ‘트레이딩웍스’, 자사 데이터 분석부터 마케팅 자동화까지 가능한 ‘애드브릭스’, ‘데이터매니지먼트플랫폼’(DMP) 등 세 가지 영역에서 프런트 엔지니어, 백엔드 엔지니어, SDK(안드로이드·iOS) 엔지니어 등의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6개 부문 선발 미디어커머스 기반 스타트업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팀장급 경력직, 신입사원 팀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물류전산관리자, 오프라인 영업MD, 비주얼크리에이티브팀 웹디자이너, 미디어크리에이티브팀 영상PD, 경영지원팀 등 6개 부문에서 선발한다. 스펙보다 창의력과 친화력, 순발력 등을 높이 사며 직원들에게 헬스장 무료 이용권, 우수 사원 해외여행 지원, 출산육아보육수당 지급, 계열사 제품 할인 등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밝혔다. ●‘인강 1위’ 클래스101, 40여개 포지션 채용 국내 1위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도 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개발, MD, 비디오 커머스, 오퍼레이션, 콘텐츠·디자인, 마케팅·홍보, 글로벌 비즈니스 등 40여개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착하고 똑똑하고 야망 있는 ‘착·똑·야’ 인재를 찾는 이 회사는 채용 과정에서 ‘컬처 면접’ 결과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트렌비 ,직원에 100만원 명품 구매 포인트 전 세계 최저가 명품을 찾아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서비스 고속성장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 인력을 채용 중이다. 피플팀 HR 스태프, 퍼포먼스 마케터, 서비스 기획자, 브랜드 콘텐츠 기획 및 SNS 담당자, 고객센터 상담원, 해외파트너십 총괄 등 6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임직원이 되면 트렌비 사이트에서 명품을 살 수 있는 100만원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사내 복지가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환매 연기 등 부실 사모펀드 2.7조원…“자율 배상시 조건 확인해야”

    환매 연기 등 부실 사모펀드 2.7조원…“자율 배상시 조건 확인해야”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부실로 인해 환매가 연기되거나 손실이 우려되는 사모펀드 규모가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도 500건 넘게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상태다. 최근 일부 판매사가 신속한 피해 구제 방안으로 자율배상에 나서고 있지만, 합의 조건에 대한 투자자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부실이 발생해 환매가 연기되거나 손실 우려가 커진 사모펀드 판매액은 총 2조 6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환매를 연기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이 1조 6679억원으로 가장 많고, 지난 1~2월 환매를 연기한 알펜루트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은 2296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의 부실을 은폐하거나 수익률 조작을 통한 불법 운용이 문제가 됐고,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운용 자금을 지원했던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또 원리금 상환 지연으로 손실 발생 우려가 제기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판매액도 4276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독일의 현지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그룹이 현지 기념물 보존 등재 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개발 인허가에 문제가 발생해 상환이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지수가 급락해 KB증권이 반대 매매에 나선 닛케이지수옵션펀드는 판매액이 229억원으로 전액 손실 우려가 제기됐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도 부실이 발생했는데 판매액이 1528억원이다. 이 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 보건기구에 청구하는 유동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펀드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운용사의 부당행위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환매가 연기된 디스커버리 DLG펀드와 KTB펀드의 판매액은 1593억원과 140억원이다. 미 SEC는 디스커버리DLG펀드의 자산인 글로벌채권펀드(DLG) 미 운용사의 부당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KTB펀드도 자산인 소상공인 대출 미 운용사의 수익률 조작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외에도 펀드 자산인 미 소상공인 대출채권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환매가 연기된 교보로얄클래스펀드 판매 규모는 105억원이다. 부실이 발생한 이들 사모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닛케이지수옵션펀드,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 등 4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500건 넘는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라임자산운용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431건에 달했고, 이 중 은행 판매사 대상이 272건, 증권사 대상은 159건이었다. 은행은 우리은행이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는 대신증권 100건, 신한금융투자 34건, KB증권 13건 등이었다.대신증권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장모 전 반포WM센터 센터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환매가 연기된 해외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한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85건이고 닛케이지수옵션펀드 19건,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 2건 등이다. 향후 부실이 발생한 사모펀드와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금감원 분쟁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분쟁조정절차는 투자자의 손해가 확정돼야 진행될 수 있지만, 대부분 아직 손실 규모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분쟁조정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일부 펀드 판매사는 자율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부실이 발생한 호주부동산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을 반환했다. 신영증권도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일정 비율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의 원금 상환이 지연된 고객에게 다음달부터 투자금액의 50%를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투자자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피해 구제 방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금융회사들은 고객 보호와 평판 제고뿐 아니라 배임, 손실 보전 등 법규 위반 소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배상을 결정할 수 있다.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율배상 합의를 할 경우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합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판매상품의 부실 원인과 투자자 유형 등을 고려해 자율배상 기준과 방법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자율배상에 합의한 후 분쟁조정 신청 등을 취하할 경우 추가 배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율배상 합의조건에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나 법원 판결 내용에 따른 추가 배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반영하도록 금융회사에 권고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합의서 작성시 추가 배상 가능 여부 등 합의 조건과 효력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합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녕? 자연]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 6개국에 약 50만t 쓰레기 유발

    [안녕? 자연]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 6개국에 약 50만t 쓰레기 유발

    개발도상국의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국적 기업 네 곳의 명단이 나왔다. 이들 기업이 단 6개국에서 유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매년 약 50만t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83개의 축구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국제개발자선단체 ‘티어펀드’(Tearfund)가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멕시코, 인도, 필리핀 그리고 중국 등 6개국에서 버려진 뒤 소각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석했다. 티어펀드는 위 6개 국가가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자, 세 개의 대륙에 걸쳐 위치하기 때문에 특정 기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분석 결과,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유니레버 등의 제조사로부터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가장 많았다. 6개국에 매년 버려지거나 태워지는 다국적 기업 네 곳의 플라스틱 쓰레기 무게는 13만 7000t, 개수로는 8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 기업은 코카콜라였으며, 펩시가 뒤를 이었다. 또 위 6개국이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유니레버가 생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460만t에 달했으며, 이는 차량 200만대가 동시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과 같은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를 공개한 티어펀드 측은 다국적 기업 네 곳 모두가 자사 제품을 사용한 뒤 환경보전을 위해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티어펀드 측은 보고서에서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유니레버는 지금 이 순간에서 수 십 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및 포장 용기에 담긴 제품을 개발도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제품 포장 패키지는 환경을 위협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면서 “이 기업들은 당장 포장 용기 등을 리필 제품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매년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는 플리스틱 쓰레기는 14%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서도 재활용 비율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나라는 위 6개국만은 아니다. 탄자니아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로이다 요셉(32)은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울 때 나는 먼지 및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에 매일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틀에 한 번씩 소각장이 문을 열 때마다 시커먼 연기가 뒤덮여 바로 앞에 앉은 사람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각이 시작되면 숨을 쉬거나 눈을 뜨기가 어렵고 쉴 새 없이 기침을 해야 한다. 아이들 역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곳에는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없어 치료를 받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정부, 대출 지원·정류료 면제 등 내놨지만 美·獨 등 대규모 지원액과 달리 대책 미미 업계선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놔주나”장기화 땐 구조조정 넘어 줄도산 우려도 일각선 “이번 기회 비즈니스 모델 바꿔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쇼크에… 세계 항공업 308조원 피해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자구책 역부족… “천재지변급 위기 지원 절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국적항공사 8곳 6.3조 매출 타격정부, 대출 지원 등 지원책 내놔업계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수준”美·獨 등 항공산업 수호 파격적 지원전문가들 “비즈니스 모델 혁신해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미·홍콩 등 부동산 위축, 2008년땐 ‘회복에 6년’

    영·미·홍콩 등 부동산 위축, 2008년땐 ‘회복에 6년’

    코로나 19에 선진국들 부동산 위축 신호英 주플라 “3개월간 최대 60% 거래 감소”美 시애틀 이미 지난해 거래 27.6% 줄어호주 “실업률 올라 집값 10% 내릴 수도”홍콩 내 고급 아파트 임대료 20% 내려금융위기가 실물자산위기로 전이될까 우려美 MBS 무제한 매입 등 각국 유동성 공급2008년 위기 때 자산가격은 빠르게 극복 반면 임대료 회복은 6년 걸리는 등 더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영국, 미국, 호주, 홍콩 등 각국에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실물자산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신호일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BBC 등 영국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표적인 부동산중개포털서비스 주플라(Zoopla)는 “3월 셋째주 부동산 거래 수요는 전주보다 40% 줄었으며, 향후 3개월간 최대 6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BBC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국민들에게 집에 머무르라고 권고한 것이 당분간 부동산 거래나 임대를 하지 말라는 신호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은행들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금 상황기간을 3개월간 늘려주기로 했다. 또 영국의 9개 자산운용사는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로 부동산 가치평가가 어려워졌다며 130억 파운드(약 19조 7500억원) 이상의 개방형 부동산펀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BOA “미국 집값 20~50% 하락까지 염두에 둘 필요”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중개포털서비스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이미 미국 전역의 지난해 주택거래 규모는 전년에 비해 8% 하락했다. 시애틀은 무려 27.6%가 감소했고 이어 샌디에고(23.1%), 세크라멘토(18.9%), 산호세(18.6%), 로스앤젤레스(18.5%) 순이었다. 연중 최대 이사철인 봄이지만 코로나 19로 질로우의 방문자 수는 최근 40%나 급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텍사스 상가 공실이 15%에 가깝다. 미국 내 한 중개인은 “지금도 집을 보러 방문하는 게 힘들다. 당국이 필수사업장을 제외하고 모든 점포의 운영중단을 발령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현실화되면 주택 거래나 임대는 거의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경기침체의 강도를 볼때 미국 내 집값이 20~50%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대형 부동산 거래가 취소·연기되면서 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홍콩 중심가 임대료 연초보다 7.3% 하락 가디언은 지난 25일 호주 주택 경기에 대해 “정부가 주택매매 자체를 금지할 위험도 있다”는 전문가 언급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실업률이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이 10%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을 대거 풀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이동제한 규제가 풀리더라도 은행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외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다국적기업들이 몰려 있는 홍콩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부동산 판매업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웨스트카오룽의 고급 주거지역 집 주인들이 3월 중순 이후 매도 호가를 20% 가까이 내렸다. 직원 숙소를 찾으려는 다국적 회사들도 줄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방 3개 짜리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최근 3만 2000 홍콩달러(503만원)로 내린 상황이다. 홍콩의 부동산 온라인 중개 업체인 스페이셔스(Spacious)에 따르면 중심가인 소호 지역 임대료는 연초보다 7.3% 하락했다.●세계 각국 유동성 공급으로 대응하나 효과 미지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해 각국은 제로금리 등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물자산시장과 금융시장이 동반 침체되면서 개인, 금융기관 등이 연쇄적으로 부실화되는 악순환을 막자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무제한 매입 대상에 상업용 부동산담보증권(MBS)을 포함시키고, 영국 정부가 700억 파운드(약 106조원) 규모의 대출지원을 해주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다만, 부동산 침체는 한 번 위축되면 회복에 보다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는 “자산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물가·저금리 등이 지속되며 비교적 빨리 회복되었으나 임대료는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6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 경계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 경계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경제에 충격을 주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불확실성인데, 그런 관점에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명적인 전염병 확산은 그 자체가 공포로서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현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력을 보이고, 심지어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어두운 그림자를 세계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역사적인 규모로 경기 부양 패키지를 제공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사용하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정책 카드로 제시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가능한 범위에서 다양한 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추경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채권시장 안정 펀드나 증시안정기금 등으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무너지는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각종 지원도 가동되고 있다. 어려움에 직면한 가계와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특히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이 통제되거나 면역을 통해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취약계층 중심으로 버티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젠가 전염병 자체는 지나가겠지만, 그 후에 경제적 불황이 계속될 경우 후폭풍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1930년대 10여년에 걸쳐 경제가 하강한 대공황 이후 전 세계에 폐쇄적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팽배해지며 제2차 세계대전을 향해 치닫던 어두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대공황 이후 타국가?타민족에 대한 적대감이 고조되며 국수주의 출현에 따른 경제적 고립과 국제무역 체계의 약화가 나타났다. 근대 경제학의 출발을 제시한 애덤 스미스가 1776년 저술한 ‘국부론’에서 강조하는 바와 같이 비교우위에 근거한 분업은 근대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됐고, 많은 경제학 연구들은 대공황 이후 여러 국가를 경제적으로 피폐하게 만든 중요 원인으로 주식시장 붕괴보다 국제무역 약화를 지목한다. 결국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회복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글로벌 분업 체제하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과 생산성을 다시 높일 수 있을지의 여부다. 19세기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Durkheim)이 노동 분화를 통해 형성되는 상호의존성이 사회적 연대를 만든다고 지적한 개념은 글로벌 분업 체제와 국제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경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공황 시기에 좌우 이념을 막론하고 등장했던 대중영합주의는 경제도 파탄 냈다. 대중영합주의가 경제를 무너뜨리는 경로는 통상적으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개인의 재산권을 훼손하거나 가격 메커니즘에 개입하는 정책 때문이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재산권을 훼손하거나 가격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환경에서는 개인, 기업이 생산성을 높일 이유가 없다. 파시즘이든 나치즘이든지 대중 영합으로 자원을 동원해 인기를 얻는 방법은 잠깐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타인의 재산을 이전하거나 축적된 재정을 소진하는 방식에 불과하고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 경제정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따라 대중이 일견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더욱이 경제정책은 먹고사는 문제, 가족의 생존과 생계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경제 생태계에 많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여서 단기적 측면만 고려하거나 일부 이해관계자의 입장만 대변하면 부작용과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전문가의 지식과 식견,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설계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성공의 열매를 기대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으로 자본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껏 인류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했던 메커니즘이다. 전염병 이후에 찾아올 불황의 그림자를 극복해야 하는 동시대에도 그 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단독] ‘라임’에…국가배상금 맡긴 구로 농민들도 당했다

    [단독] ‘라임’에…국가배상금 맡긴 구로 농민들도 당했다

    신한금투 지점장 “안전 펀드” 투자 권유 국가 상대 승소 판결금 중 40억원 넣어 “그 돈은 기부용으로 회원들이 모은 겁니다. 투자가 아니라 안전이 목적이었죠. 이대로 자금을 날리면 피 같은 농토를 뺏긴 채 눈 감은 선친을 무슨 낯으로 뵐지 걱정입니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범죄자가 됐던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한 공권력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이번엔 금융사기의 희생양이 돼 버린 셈이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 모임인 ‘구로 군용지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위험한 상품을 마치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면서 신고서와 진술서를 각각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지금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의 농지에 공업단지와 주택 등을 조성하기 위해 1961년부터 해당 농지에서 경작하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형사처벌한 사건이다. 농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968년 대법원으로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박 정권은 피해자들을 불법으로 긴급체포하고 가혹행위를 가해 농지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소송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7월 ‘국가가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민형사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11월 대법원은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승소 판결금을 받은 회원 650여명은 2018년부터 추진위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회비 일부를 한무섭(77) 위원장 등 추진위 임원들은 2018년 초에 신한은행 A지점 계좌에 넣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은행 A지점장이 “매우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며 라임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신한금투 B지점장도 “1년 정도만 맡겨 놓으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고 원금도 지켜 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펀드 투자에 무지했던 추진위 임원들은 이 말만 믿고 라임 펀드에 총 4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터졌고, 신한금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환매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추진위에 통지했다. 한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돈 관리가 가능하고 이자가 4% 이상이라고 해서 돈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은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선조들의 한이 서린 돈”이라면서 “이자는커녕 원금도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당국의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7일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을 구속했다. 그는 라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사정권에 땅 빼앗겼던 구로 농민들도 ‘라임’에 당했다

    군사정권에 땅 빼앗겼던 구로 농민들도 ‘라임’에 당했다

    신한금투 지점장 “안전 펀드” 투자 권유 국가 상대 승소 판결금 중 40억원 넣어 “한 맺힌 돈… 이자와 원금 다 사라질 판” 480억원 횡령 前 신한금투 본부장 구속“이대로 자금을 날리면 피 같은 농토를 뺏긴 채 눈감은 선친을 무슨 낯으로 뵐지 걱정입니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범죄자가 됐던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공권력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40~50년 후 다시 금융사기의 희생양이 됐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 모임인 ‘구로 군용지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위험한 상품을 마치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면서 신고서와 진술서를 각각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지금의 서울 구로구 일대의 농지에 공업단지와 주택 등을 조성하기 위해 1961년부터 농사짓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형사처벌한 사건이다. 농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968년 대법원으로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박 정권은 피해자들을 불법으로 긴급체포하고 가혹행위를 가해 농지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면 소송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7월 ‘국가가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민형사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11월 대법원은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승소 판결금을 받은 회원 650여명은 2018년부터 추진위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회비 일부를 한무섭(77) 위원장 등 추진위 임원들은 2018년 초에 신한은행 A지점 계좌에 넣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은행 A 지점장이 “매우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며 라임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신한금투 B 지점장도 “1년 만 맡겨 놓으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고 원금도 지켜 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추진위 임원들은 말만 믿고 라임 펀드에 총 4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터졌고, 신한금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환매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추진위에 통지했다. 한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돈 관리가 가능하고 이자가 4% 이상이라고 해서 돈을 넣었다”면서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아버지 대의 한이 서린 돈이 사라질 수도 있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당국의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군사정권에 땅 뺏겼던 농민들도 ‘라임 사태’ 피해자였다

    [단독] 군사정권에 땅 뺏겼던 농민들도 ‘라임 사태’ 피해자였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범죄자가 된 이후 50여년이 지나 누명을 벗고 권리를 되찾은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도 이번 ‘라임자산운용(라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의 모임인 ‘구로 군용지 명예회복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가 위험한 상품을 마치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면서 피해사실을 적은 신고서와 진술서를 각각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금투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모펀드 판매사 19곳 중 한 곳으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모펀드 중 하나인 플루토 TF-1호)에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으로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은 1961년부터 박정희 정권이 지금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의 농지에 공업단지와 주택 등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농지에서 경작하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형사처벌한 사건이다. 농민들은 해당 농지는 자신들의 소유하며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968년 대법원으로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박정희 정권은 1970년 피해자들을 불법으로 긴급체포 또는 연행하고 가혹행위를 가해 농지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소송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8년 7월 국가가 이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화해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06년 결성된 추진위 회원들은 민·형사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11월 대법원은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승소 판결금을 받은 회원 650여명은 2018년부터 추진위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회원의 약 40%는 70~80대 고령의 노인이다. 이렇게 모인 회비 일부를 한무섭(77) 위원장 등 추진위 임원들은 2018년 초에 신한은행 A지점 계좌에 넣었다.“선조들 한 서린 돈인데…” 그런데 2018년 12월 신한은행 A지점장이 “매우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며 라임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했고, 그 후에 만난 신한금투 B지점장도 라임 펀드를 안내하며 “목돈을 1년 정도만 맡겨놓으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고 원금도 지켜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단 한 번도 펀드에 투자한 적이 없는 추진위 임원들은 안전한 상품이라는 말을 믿고 라임 펀드에 총 4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터졌고, 신한금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환매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추진위에 통지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비는 모두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다”면서 “투자 목적으로 돈을 넣은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돈 관리가 가능하고 이자가 4% 이상이라고 해서 넣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돈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선조들의 한이 서린 돈이다. 이자는커녕 원금도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금투 관계자는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금감원이 현장 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면서 “소명 절차에서 최대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 관계자 잇따라 구속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7일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을 구속했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를 통해 라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 펀드 구조를 설계할 때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라임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42·수배)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한모씨, 성모씨를 전날 구속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행방을 감췄고 현재까지 도주 중이다. 이 전 부사장은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출국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벌어지는 기업·은행 신용도 격차…기업 신용위험↑

    벌어지는 기업·은행 신용도 격차…기업 신용위험↑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격차 커져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다음달 무제한 ‘양적 완화’로 사정 나아질지 주목 기업과 은행의 신용도 격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커졌다는 의미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2.09%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1.10%)보다 0.99% 높았다. CP와 CD의 금리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30일(0.9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CP 금리는 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발행금리가 결정된다. CP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자금을 융통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CP와 CD 금리 격차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격차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0.15%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기자금시장의 경색 우려가 커졌다. CP 금리는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7일 CP 금리는 2.09%로 2015년 3월 11일(2.1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CP와 CD 금리 격차도 24일 0.58%, 25일 0.77%, 26일 0.94%로 벌어졌다. 개인과 기업의 자금으로 CP, CD 등의 단기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급감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MMF 설정액은 이달 19일 146조 2000억원 수준에서 급감해 26일 132조 9000억원으로 13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으로 단기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제한 양적 완화’를 선언했다. RP 무제한 매입은 다음달 2일 첫 입찰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로 기업의 자금 조달 사정이 나아질지 주목된다. 한편 한은은 오는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120억 달러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입찰 이후 금융회사에 실제 돈이 풀리는 시점은 4월 2일이다. 금융회사별로 최대 응찰금액을 7일 만기 대출의 경우 3억 달러, 84일 만기 대출은 15억 달러로 한정해 자금이 시중에 고루 풀리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 이달 말 마무리…2400억원 전액 손실 우려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 이달 말 마무리…2400억원 전액 손실 우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중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 1호’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달 말에 발표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31일 마무리를 목표로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사 업무가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지만 늦어도 4월 초순 안에는 실시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펀드는 약속어음(P-note)에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금 규모는 총 2400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사를 진행했지만 자산 대부분이 외국 기업의 채권이어서 실사 기간이 길어졌다.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의 실사 결과는 이미 지난달 발표됐지만 무역금융펀드만 늦어진 이유다. 삼일회계법인이 무역금융펀드 자산 종류별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해 실사 결과를 통보하면 라임이 이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계획이다. 아직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무역금융편드는 전액 손실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역금융펀드가 5억 달러를 해외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중에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IIG는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파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라임은 지난해 1월쯤 IIG펀드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고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의 원금이 이미 삭감됐고, 나머지 약속어음마저 고정이자와 원금을 3∼5년에 걸쳐 수취하는 조건이어서 나머지 원금도 조기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역금융펀드에 2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전액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미 1억 달러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환매 중단 펀드의 투자금 배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이 무역금융펀드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우려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주주총회, 주주와 직원 얘기 듣는 계기…그룹 발전 밑거름 삼겠다”“부채 의식 갖고 사회에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되겠다”한진그룹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56.67%)의 찬성으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면서 “이번 주총이 주주와 직원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를 이겨냈지만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 회장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히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진중권 “조국 일가,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

    진중권 “조국 일가,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친구이자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직장 동료였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조국 복권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국 일가의 비리 고발을 위해 동양대 교수직을 사임했다고 주장했던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은 문빠=조빠를 중심으로 한 팬덤정치의 물리적 구현체”라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번 총선을 위해 창당했다.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조국팔이당’이란 지적에 대해 20명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조국 전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은 조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선거가 끝나면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며 “팬덤정치는 이미 민주당의 운영원리로 깊이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총선 후 울산 시장 선거개입, 라임펀드, 그리고 집권 말기에 터져나올 각종 비리사건들 속에서 정권을 방어하려면 맹목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황희석 전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등 열린민주당 후보들은 ‘조국이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는 것도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정경심 교수는 증거가 많지만 조 전 장관은 주요혐의에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열린민주당 등의 전망인데, ”조국의 무죄는 조국과 그 일가가 공인이 되기에 적절한 삶을 살아왔느냐와 무관하다”고 진 전 교수는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열혈 지지자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부인, 감옥에서 좀 지내게”라고 조 전 장관의 입장을 대변한 바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민주당 측에서 조 전 장관을 ‘살아있는 카드’로 여기고 있으며 이 와중에 열심히 트위터 등 SNS 활동을 하는 조 전 장관도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반증이란 것이 진 전 교수의 관측이다. 그는 “웅동학원 탈탈 털어먹었죠? 동양대도 자녀들 대학입시 허위증명 발급의 수단으로 잘도 이용해 먹었죠?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며 조국 일가의 비리를 비판했다. 또 사모펀드 문제도 그나마 중간에 불발이 됐으니 저 수준에 머물렀지, 성공했더라면 대형비리로 번질 뻔한 사건이라며 인생을 이렇게 살아온 사람에게 절대로 공직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의원 ‘성남7’ 보궐선거 3파전…성남라시의원 재·보궐선거도

    4월 15일 21대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경기 성남제7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7일 성남시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성남제7선거구 보궐선거에 장정현(53·남·민·정당인),이제영(60·남·통·정당인),예윤해(32·남·정·거리모금가)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분당구탁구협회 회장인 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미래통합당 이 후보는 성남시 장애인복지과장과 성남시의원을 지냈다. 예 후보는 정의당 성남시위원회 사무국장으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활동을 홍보하고 기금을 모금하는 그린피스 펀드레이저로 일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나영(무소속) 전 도의원이 성남 분당을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 치러지게 됐다. 시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성남시라선거구는 강현숙(53·여·민·정당인),박용승(57·남·통·예술인),유정민(45·여·민중·특수교육지도사) 등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성남시라선거구는 전 시의원들이 형사고소사건으로 사직하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G20 화상 특별 정상회의, 한국이 제안한 문구 그대로 공동성명문 반영

    G20 화상 특별 정상회의, 한국이 제안한 문구 그대로 공동성명문 반영

    긴박했던 G20 화상 회의 뒷얘기 공개 지난 26일 밤 9시 5분부터 약 2시간 가량 화상으로 치러진 G20 특별 정상회의는 회의 시작 불과 3시간 전에야 공동성명문 최종본이 나올 정도로 준비과정이 긴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는 최종 공동성명문까지 그대로 반영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 이튿날인 27일 서면으로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치러졌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코로나로 인해 준비과정 역시 대면 접촉 없이 화상 회의와 전화,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성명문 도출은 일반적으로 의장국이 작성한 ‘드래프트0’(초안)을 회람해 각국 의견을 수렴하며 ‘드래프트1, 드래프트2’를 만드는 식으로 버전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다”라는 문구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초안을 만들기 전에 우리나라가 제안했고, 최종본까지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단, 방역 사례를 만들어 내며 모범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에서도 선제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G20 화상 특별 정상회의의 공동성명문은 G7 공동성명문보다도 더 구체적이다. 각 나라 장관들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는 등 액션플랜을 지향하고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는 보건장관들에게 각국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4월 장관회의에서 이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G20 차원 공동 긴급 조치를 마련하는 임무를 부여한다”, “우리는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적 대유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통상장관들에게 세계적 대유행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임무를 부여한다”는 공동성명문의 문구를 제시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팬데믹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서 “일부에서는 감염병에 대처할 별도 기구 구성을 주장하기도 했고, WHO의 관련 펀드에 대한 공여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인식의 공유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과정에서 초안인 ‘드래프트1.0’이 총 5차례 회람을 거듭하며, 회의 시작 3시간 전에야 공동성명문 최종본이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후속 조치에 대해 강 대변인은 오는 30일 G20 통상장관회의 개최, 4월 중 보건·재무장관 회의 개최 등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언제든 다시 G20 화상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퇴임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퇴임

    박한우(62)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난다. 후임 사장은 송호성(58)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맡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박 사장이 다음달 1일자로 고문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014년 11월부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아 온 박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차 측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의 후임은 송 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뒤를 잇게 됐다. 송 신임 사장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수석 내장디자인총괄 출신 요한 페이즌(44) 상무는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장 황헌규(63)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지영 현대차 CS혁신실장, 다이애나 클로스터 현대칼라팀장, 김윤수 제네시스국내기획실장, 김은아 감사기획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클라우딩 펀드 플랫폼 ‘텀블벅’의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성공…찬성 56.67%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성공…찬성 56.67%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가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경영권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점화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이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84.93%다. 조 회장에 맞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해 조 회장의 퇴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승부는 사실상 주총 전에 이미 정해졌다. 조원태 회장은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검사인 주관 하에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의 사전 확인 절차가 지연되며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은 낮 12시 5분에 시작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스크 보릿고개 넘자…신한아이타스, 서울 영등포구에 6000장 기부

    마스크 보릿고개 넘자…신한아이타스, 서울 영등포구에 6000장 기부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기업과의 협업으로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구는 신한아이타스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KF94 마스크 6060매를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기부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4일 ‘신한아이타스 방역물품 전달식’을 갖고,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이상규 경영지원실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내는 주민을 위한 기부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는 이날 후원받은 KF94 마스크 6060매를 노인,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등에 우선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아이타스는 지난해 겨울에도 10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자전거 40대를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했다. 신한아이타스 본사는 여의동에 소재하며, 2000년 설립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펀드 회계 관리·관련 시스템 아웃소싱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사회 공헌에 앞장서주신 신한아이타스에 감사드린다”며 “영등포구는 후원해주신 소중한 방역물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라임 사태’ 신한금융투자 前 임원 구속영장

    ‘라임 사태’ 신한금융투자 前 임원 구속영장

    1조 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펀드 가입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그는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한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임 전 본부장은 전날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한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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