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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 女배우 “성행위 춤 원조는 나”

    섹시 女배우 “성행위 춤 원조는 나”

    미국의 섹시 여배우 소피아 베르가라(41)가 최근 마일리 사이러스가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벌였던 ‘섹시 퍼포먼스’에 대해 “원래 (이 춤을) 발명한 사람은 나”라고 밝혔다. 소피아 베르가라는 페이스북에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LA 노키아 극장에서 열렸던 에미상 시상식 후 애프터 파티에서 코미디 ‘모던 패밀리’에 같이 출연한 배우들과 ‘트워킹(Twerking)’ 춤을 추는 모습을 올렸다. 트워킹 춤은 남성의 몸을 향해 엉덩이를 흔드는 춤으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등 선정적인 춤이다. 특히 이날 붉은 색의 엉덩이가 타이트한 베라왕 드레스를 입은 소피아 베르가라는 공연 배우인 에릭 스톤스트리트의 바지 앞에 자신의 엉덩이를 대고 섹시댄스를 췄다. 베르가라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과 함께 “마일리 사이러스, 이게 트워킹춤이 콜롬비아에서 발명된 증거”라는 글도 올렸다. ’모던 패밀리’는 이날 에미상에서 4년 연속 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소피아 베르가라는 ‘마셰티 걸스’ ‘페이딩 지걸로’ 등에 출연한 라틴계 섹시 미녀배우로 TV 코미디드라마 ‘모던 패밀리’ 시리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팝 팬 2300명의 파티… 캐나다 ‘한류’ 들썩이다

    K팝 팬 2300명의 파티… 캐나다 ‘한류’ 들썩이다

    지난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의 밴쿠버가 K팝 열기로 들썩였다. 인종도, 나이도, 지역도 각기 다른 2300여명이 밴쿠버를 대표하는 스탠리공원 말킨볼 야외무대 앞에 모였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캐나다 본선 대회를 보기 위해서다.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신문과 경상북도, 경북 경주시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특별 후원했으며, 캐나다 관광청,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관광청,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이 후원했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 한류를 전파하고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이다. 매년 70여개국 1500여개의 팀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행사가 열린 말킨볼은 지난달 29일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스눕 라이언이 공연을 한 곳이다. 이날 말킨볼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K팝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제일 먼저 도착한 캐나다 캘거리의 랜디 앤더슨(17·여)은 “앞줄에서 대회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새벽 2시부터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객도 눈에 띄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부모와 함께 온 길버트 존슨(18)은 “소녀시대와 2NE1을 좋아한다. 한국 음악에 빠진 친구들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캐나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이제 막 K팝이 알려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이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본선에는 캐나다 전체 40여개 팀 중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초청됐다. 대회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이 소녀시대, 씨엘, EXO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피부색에 상관없이 하나가 됐다. 공연 중간중간에 참가자들이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입니다”, “전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등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한국 문화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행 티켓이 걸린 최종 우승의 영광은 캘빈 트란(17)과 와와(16·여), 여성 2인조인 SOF팀이 차지했다. 각각 EXO의 ‘으르렁’, 씨엘의 ‘나쁜 기집애’, 틴탑의 ‘To you’ 등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팀은 다음 달 5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초대된다. 서울·경주 문화 체험, 유명 안무가의 춤 교습 등 각종 한류 체험도 하게 된다. 최종 결선에서 우승하는 세 팀은 ‘한류 드림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올라 한국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갖는다. 영국, 일본, 홍콩, 캐나다, 태국, 러시아 등 전 세계 6개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본선은 현재 러시아 대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트란은 “넉 달간 준비했고 모든 걸 보여 줬다”며 “K팝은 노래와 춤, 다양한 퍼포먼스가 결합돼 있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와와는 “평소 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에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SOF의 중국계 유슈(18·여)와 잉잉(26·여)은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다. 결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무대를 즐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직후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2K13 FEEL KOREA’ 공연도 열렸다. 무언 마임팀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옹알스’의 재치 있는 공연을 시작으로 레인보우, 디유닛, 알렉산더, VIXX 등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오전 6시부터 공연장을 찾은 샌디 모리스(54·여)는 “이번 기회에 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딸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토미 윌슨(16)은 “대회에서 뽑힌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춤을 좋아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캐나다 관광청 아시아 지역 담당 디렉터인 쇼반 크레티앙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모두가 참가하는 문화교류 행사를 함께하게 돼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진정한 의미의 교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한 문창호 서울신문 PD는 “이제 한류 팬들은 단순한 K팝 팬들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팬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K팝 팬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하는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캐나다 밴쿠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초적 몸짓 속 초현실주의 세계…한껏 벼려진 몸 그 충만한 에너지

    원초적 몸짓 속 초현실주의 세계…한껏 벼려진 몸 그 충만한 에너지

    세계 공연예술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수작들이 새달 서울을 뒤덮는다. 오는 10월 2~26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전 세계 7개국 19개 작품을, 10월 7~27일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16개국 51개 작품을 골라 관객들에게 ‘진상’한다. 중산층의 위선을 9살 소년의 눈으로 까발리는 프랑스 잔혹극부터 미국 대표 현대발레단의 세계 초연작까지 두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소개한다. [공연] SPAF 새달 2일 개막…佛잔혹극 ‘빅토르… ‘ 주목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해외 작품들과 작가주의의 길을 걷는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지금까지 사실주의 연극을 중심으로 소개해 왔지만 올해는 초현실주의 연극과 표현주의 퍼포먼스 등이 국내 공연계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개막작인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10월 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프랑스 문화계의 거장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가 연출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9살 소년 빅토르가 자신의 생일에 6살 소녀 에스테르를 초대해 자기 아버지의 불륜을 연극놀이를 통해 폭로한다. 20세기 초반 프랑스 부르주아 사회의 위선과 탐욕, 허위를 풍자하며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이 작품은 1929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의 1인극 ‘손택: 다시 태어나다’(10월 3~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미국 현대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 지성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문화평론가 수전 손택의 동명 자서전을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리프가 각색한 작품으로, 자신의 학문적·성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젊은 시절 손택의 고통과 방황을 촘촘히 그렸다. 시적인 비디오와 사운드로 명성이 높은 빌더스 어쏘시에이션은 무대 뒤에 노년의 손택을 영상으로 등장시켜 무대 위 배우가 연기하는 젊은 손택과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연출했다. 사물과 무용수의 움직임과 음악이 융합된 프랑스의 복합극 ‘푄의 오후’(10월 19~2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비닐봉투, 테이프, 우산 등 일상적인 사물들이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 맞춰 무용수와 함께 춤을 춘다. 무용수는 사물들을 스쳐 가는 정도로 미세하게 움직이지만 이를 통해 사물들은 생기를 불어넣은 듯 자유로이 나부낀다. 눈앞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광경은 공연예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관람 등급도 만 4세 이상으로 가장 낮다. 폐막작 ‘왓 더 바디 더즈 낫 리멤버’(10월 25~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인간의 육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무용극이다. 9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가로지르고 뒹굴고 서로를 뛰어넘는 원초적인 움직임 속에서 절제할 수 없는 육체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2만~7만원. (02)3668-0100~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무용] SIDance 새달 12~13일 美 현대바레단 초연작 기대 잘 벼려진 육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로 충만한 무대가 온다.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발레단 콤플렉션스 컨템포러리 발레단이 10월 12~1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선보이는 레퍼토리 3편이다. 다양한 국적 출신인 무용수들은 발레에 머물지 않고 재즈, 힙합 등 춤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관객을 숨가쁘게 몰아붙인다. 특히 무용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은 세계 초연작인 ‘회상’이다. 한국인 무용가로 이 발레단의 부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주재만이 직접 안무해 빚어낸 작품이라 의미가 더 깊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과 사소한 경험들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고찰이 몸의 언어로 쓰여진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어렵고 그로테스크하다는 평을 받은 ‘목성의 달빛’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다양한 피아노곡을 타고 흐른다. 록밴드 U2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상승’은 음악만큼 격정적이고 리듬감 넘치는 안무로 눈길을 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괴물들을 끌어내며 더 이상 외칠 수 없는 이들의 목구멍에 걸려 있는 말들을 대신하는 춤.” 흑인들의 춤인 크럼프 댄스를 가리켜 프랑스 무용가 에디 말렘이 묘사한 말이다. 크럼프 댄스는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빈민 지역에서 인종 폭동이 일어났을 때 탄생한 춤이다. 에디 말렘 무용단은 이 ‘분노와 증오의 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10월 1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부려 놓는다. ‘강력한 왕국에 대한 예찬’이다. 분노의 춤이 바흐의 ‘전주와 푸가’와 일렉트로닉 음악이 뒤섞이며 일으킬 화학반응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개막작으로 뽑힌 캐나다 무용단 카 퓌블릭의 ‘배리에이션 S’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과 예민함,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시절 청소년기를 8명의 무용수가 그려 내는 작품이다. 몸짓으로 구현한 ‘인생의 봄’이 7개의 다양한 버전으로 변주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와 어우러지는 조합이 주목된다. 한국 무용수들의 선전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최근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나인’에서 유명해진 이인수가 이끄는 EDx2 무용단의 독창적인 안무와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남영호 무용단의 한국적인 미학이 담긴 ‘달항아리’ 등이 포진해 있다. 2만~8만원. (02)3216-11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냉각된 한·일관계, 축제로 녹을까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 정부의 제스처일까. 양국 간 최대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 왕족 일원인 다카마도노미야비(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 등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1일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제5회 한·일축제한마당 행사 개회식에는 이들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 일본의 요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키에 여사는 객석 맨 앞에 앉아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행사 중 옆에 앉은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 부인 심재령 여사와 담소를 나눴고, 행사가 끝난 후 주변 사람들의 명함 교환과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또 양측 주요 참석자들은 무대 위에서 대형 비빔밥을 함께 만들고, 큰 술독을 깨는 일본 전통의 퍼포먼스(카가미와리)를 함께했다. 이병기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양국 관계가 다소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나가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차례상 차리기도 불안한데… 日 제소 중단하라

    차례상 차리기도 불안한데… 日 제소 중단하라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단체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검토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 때문에 추석 차례상 차리기가 불안하다”며 “일본은 최근 한국의 수산물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WTO 제소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특별한 재료·기교 쓰지 않고 생각하는 미술 일깨우죠”

    “특별한 재료·기교 쓰지 않고 생각하는 미술 일깨우죠”

    온통 하얀색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장 귀퉁이. 깨진 원목 책장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금세 넘어질 듯한 책장을 위태롭게 떠받치는 건 나약해 보이는 각목이다. 나무와 합판, 못으로만 이뤄진 작품의 이름은 역설적이게도 ‘운동’. 바로 옆 바닥 위에는 관련 없어 보이는 나뭇가지, 각목, 구부러진 알루미늄 막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작품 제목은 ‘셋’. 작가는 “이 ‘셋’은 그중 한 요소인 나뭇가지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고 설명한다.정서영(49)은 ‘개념 예술가’로 불린다. 백남준·김구림 등 ‘예술 테러리스트’의 맥을 잇는 국내 전위 작가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그는 독일 유학을 마치고 베니스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며 1990년대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런데 마냥 단순해 보이는 작품이라도 그의 설명을 들으면 오히려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다. 최근 서울 시내 한 미술관에서 마주한 작가는 “예전 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쉬운 글이 불편한 이유’라는 기고문이 딱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말문을 열었다. “(저는) 특별한 재료나 기교를 쓰지 않아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통해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작품도 달라지는 겁니다. 현대 미술이 지닌 요소들을 바라보면서 일종의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죠.” 현대 개념미술은 난해하지만 제대로 곱씹어 보면 의미가 남다르다. 대세는 ‘생각하는 미술’. 빼어나게 잘 그린 그림이나 아름다운 것을 원했던 관람객이라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미술은 일반인과 전문가 구분 없이 어떤 형식의 구애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등 16점을 선보인다. 그리고 ‘조각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인식론적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일민미술관. (02)2020-205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성행위 공연·올누드 女가수 결국

    성행위 공연·올누드 女가수 결국

    생방송 공연 중 낯뜨거운 성행위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할리우드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0)가 결국 약혼자인 배우 리암 헴스워스(23)와 파경을 맞았다. 미국 피플 닷컴은 16일(현지시각) 사이러스와 헴스워스가 커플이 약혼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모두 결별을 인정했지만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러스의 집에서 함께 동거하던 헴스워스는 사이러스가 신곡 ‘레킹 볼’(Wrecking Ball)의 홍보에 나서자마자 집을 나왔다. 사이러스는 ‘레킹 볼’의 뮤직비디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두 사람 사이의 이상기류는 지난 6일 이미 감지됐다. 당시 미국 US 위클리는 헴스워스 측근의 말을 빌어 “헴스워스가 사이러스의 성행위 퍼포먼스에 충격을 받아 조용한 이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러스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로빈 시크(36)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하는 엽기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로빈 시크의 앞에서 엎드린 채 엉덩이를 비비는가 하면 큰 손가락 모양의 장갑을 다리 사이에 넣은 채 허리를 흔드는 등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놨다. 비교적 섹시 퍼포먼스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이어졌었다. 하지만 사이러스는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속옷만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파격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헴스워스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지만 신곡 뮤직비디오에서는 전라 노출을 감행하면서 결국 결별을 선언했다. 사이러스와 헴스워스는 지난 2009년 영화 ‘라스트 송’에 함께 출연한 뒤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3월 약혼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국민 여동생’과 ‘떠오르는 훈남 배우’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이러스의 잇단 기행이 이어지면서 헴스워스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일(金) 지상파 하이라이트]

    ■본 얼티메이텀(KBS1 밤 11시 40분)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 막히는 대결을 시작한다. ■추석특집 놀이왕(KBS2 오전 9시 40분) 22명의 스타가 출연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수십만 가지 놀이 중 추억의 놀이와 신기한 놀이를 모아 소개한다. 국민 사위인 함익병 의사가 ‘힘익병’이란 별명을 얻게 된 놀이부터 아이돌 스타인 필독 대 민혁의 자존심이 걸린 하이킥까지 스마트폰을 놓고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놀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베를린(MBC 밤 10시 30분)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그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에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추석특집 스타 페이스오프(SBS 오후 5시 20분) 추석 명절을 맞아 대세 아이돌 스타들이 모여 음악계 전설들을 재연하는 페이스오프를 선보인다. 엑소, 빅스,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아이돌 가수들이 기존의 모창 쇼와 차별화되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소중한 날의 꿈(EBS 오후 5시 15분)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 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잠보 케냐, 희망을 찾아서(OBS 오후 5시 55분) 케냐 암보셀리의 사마리아 학교를 찾아간 화성시의 중·고생 봉사단 20여 명이 서로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빛을 선사한다. 15일간의 봉사활동 중, 케냐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 위치한 암보셀리 사마리아 학교를 찾은 이들은 그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희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온 가족 손 잡고 테마파크·리조트로 떠나요

    온 가족 손 잡고 테마파크·리조트로 떠나요

    테마파크와 리조트마다 한가위를 맞아 신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통놀이는 물론 마술쇼와 불꽃놀이 등 다양하게 꾸렸다. 각종 할인 이벤트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겠다. 중복 할인이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한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18~20일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연다. 카니발 광장에 12가지 민속 놀이터를 마련했다. 절구, 맷돌 등 잊혀 가는 민속품도 엿볼 수 있다. 유명 서예문인 4명이 사군자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훈도 무료로 써준다. 태권도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도 이 기간 매일 2회 펼쳐진다. 아울러 연휴기간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 한다. 20, 21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주한 외국인은 13~22일 특별 할인된다. 에버랜드는 2만 5000원, 캐리비안베이는 1만 8000원이다.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19~22일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 이 기간 매일 오후 8시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하는 ‘한가위 강강술래’가 열린다. 마술사 이은결은 가든 스테이지에서 마술 공연을 연다. 다양한 기념품을 선물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인 ‘소원팡팡’ 등도 마련된다. 14~22일 한복을 입은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이 반값이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1만 5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주한 외국인은 최대 40% 할인된다.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여성 민요그룹 ‘아리수’의 공연을 19일 선보인다. 연휴 기간 동안 ‘머털도사와 함께하는 캐릭터 풍물 로드쇼’ ‘마리오네트공연’ ‘펑키호러 할로윈쇼’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준비됐다. 밤엔 ‘라이트 판타지쇼’ ‘쇼! 점프 레볼루션’ 등 야간 조명쇼가 열린다. 특히 단체 줄넘기 등 게임 이벤트가 재밌다. 선물도 쏠쏠하게 준비됐다. 외국인은 특별 할인된다. 29일까지는 자유이용권이 1만 2000원, 30일~10월 31일은 1만 5000원이다. 삼성카드 회원은 30일까지 자유이용권이 1만원이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2013년 한가위 수중민속놀이’ 이벤트를 벌인다.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하루 세 차례 민속놀이 퍼포먼스를 펼친다. 1만여 마리의 정어리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도 볼거리다. 공연 시작 전 OX 퀴즈도 마련된다. 사은품도 준비됐다. 18~20일 외국인은 30% 할인된다. 단, 중복 할인은 안 된다.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3인 이상 입장 시 부모 가운데 1인은 무료다.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중복 할인도 된다. 추석 당일인 19일 한복을 입은 13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이 무료다. 리솜리조트(www.resom.co.kr)는 18~22일 이름에 ‘보’ ‘름’ ‘달’자가 포함된 고객, 가족 사진에 담긴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고객 등에게 최대 50% 할인혜택을 준다. 외국인은 신분증 지참 시 본인 50%, 동반 1인은 40% 할인된다. 송림광장 야외무대에선 민속놀이대회가 연휴 기간 내내 열린다. 천천향 무료이용권, 아쿠아월드 무료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도 내놨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www.aquaplanet.co.kr)는 18~20일 하루 두 차례 ‘이색 수중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메인 수조에서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놀이를 선보인다. 알쏭달쏭 해양생물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답자에겐 전통 한과세트를 준다.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는 각 지방 영업장별로 한가위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천 파로스는 가족 떡메 치기 체험을 19일 오전 11시부터 1층 광장에서 진행한다. 트릭 아트 뮤지엄인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장 시 한복 착용자는 무료다. 설악 쏘라노는 연휴 기간 현악 4중주 공연을 연다. 경주에서는 추석 당일인 19일 투호 놀이 등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8~21일 투숙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로또 이벤트’도 벌인다. 전기 그릴 등 경품도 준비했다. 당첨자는 10월 초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m) 비발디파크는 18일 오후 8시 ‘동춘 서커스’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단 선착순 1000석으로 제한된다. 어린이들에게 경품을 주는 퀴즈존도 마련된다. 18~20일 야외 라이브 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 지역 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행사가 준비됐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는 ‘찍고 가는 곤지암 전통놀이 투어’를 18~22일 벌인다. 투호 등 가족 대항 미션에 성공한 뒤 스탬프를 모아 제출하면 리조트 식사권, 부대시설 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추석 당일엔 ‘한가위 보물찾기’ 등 가족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18~21일 오후 8시부터 ‘쉼’ 콘서트, 19~21일 오후 9시엔 ‘가족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19, 20일 가족대항 전통놀이 한마당을 연다. 21일엔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공연이 열린다. 줄타기 등 신명 나는 볼거리가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진행된다. 추석 당일 오후 8시엔 안데스 민속음악 공연단 ‘가우사이’의 공연이 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불꽃페스티벌은 놓쳐선 안 될 하이라이트. 20, 21일 저녁 오후 8시 30분 수만 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다.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18~21일 오후 8시부터 야외 비어가든에서 통기타 가수의 라이브 공연을 연다. 아울러 19일부터는 가족 대항 대형 고스톱 등 민속놀이 한마당과 허브 비누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행사가 열린다. 휘닉스파크(www.pp.co.kr)는 추석 당일 합동 차례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리조트 곳곳에 전통놀이 체험장도 준비했다. 편하게 ‘평창 효석문화제’를 다녀올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시간표와 코스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객실+조식+블루캐니언 종일권으로 구성된 ‘수(愛) 패키지’와 여기에 태기산 케이블카가 추가된 ‘하늘(愛)패키지’도 준비했다. 라카이 샌드파인(www.lakaisandpine.co.kr)은 19~21일 ‘캐릭터 연날리기’ 이벤트를 연다. 일일 10가족만 선착순 접수한다. 체험비는 2만 5000원이다. ‘마술체험 교실’도 20, 21일 연다. 체험비 2만원. 18~22일 강릉지역 포도농장 수확 체험도 벌인다. 4㎏까지 따 갈 수 있다. 3만 5000원.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새 뮤직비디오서 ‘전라 노출’

    성행위 퍼포먼스로 애인과 결별 위기에 처한 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가 신곡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예 ‘누드’를 선택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최근 공개한 신곡 ‘레킹 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아이튠즈 탑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비디오는 공개된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5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VMA)에서 동료 가수인 로빈 시크와 함께 보여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에 이어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올 누드로 열연했다. 내면의 아픔을 그대로 표현한 듯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그녀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서 담았다. 거대한 레킹 볼이 사방의 벽을 부수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선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뮤직비디오는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겪이다. ’레킹 볼’이 수록된 새 앨범은 다음달 8일 발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엔 찜통, 겨울엔 얼음… 학교 보내겠나”

    “여름엔 찜통, 겨울엔 얼음… 학교 보내겠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소속 회원들이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학교 교실 냉난방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1226명 가운데 78.8%가 올여름 냉방 상태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히잡 쓴 1만여 소녀들 ‘떼창’… 터키의 청춘, K팝에 물들다

    히잡 쓴 1만여 소녀들 ‘떼창’… 터키의 청춘, K팝에 물들다

    “세니 세비요룸, K팝!”(사랑해요, K팝)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도시, 터키 이스탄불. 서울에서 8000㎞ 떨어진 이곳에도 K팝 열풍이 불어닥쳤다. 터키의 K팝 팬들은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부르는 ‘떼창’을 연출했다. 각양각색의 히잡을 쓴 10대 소녀들은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방방 뛰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율케르 스포츠 아레나 공연장에서 열린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의 공연 현장 모습이다. 터키에서 한국 가수들이 대규모 공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은 터키를 비롯해 불가리아, 그리스, 이란 등 유럽과 중동에서 몰려든 1만여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10~20대 중반의 젊은 여성팬이 대부분이었고, 5만~25만원짜리 티켓은 일찌감치 동났다. 이들은 엠블랙, FT아일랜드, 미쓰에이, 비스트, 에일리, 슈퍼주니어 등 6개 팀이 등장할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유튜브와 SNS 같은 인터넷으로만 보던 K팝 스타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한국 가수들이 터키 전통춤과 터키 민요를 K팝에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고 터키어로 인사말을 하자 더욱 뜨겁게 호응했다. 엠블랙의 힘찬 오프닝으로 시작한 공연은 FT아일랜드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이어 미쓰에이와 비스트, 슈퍼주니어의 연이은 출연으로 절정에 달했다. 3시간이 넘게 기립해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공연장 출구에 몰려들어 K팝 가수들이 탄 차량을 끝까지 배웅했다. 터키에서 처음 공연을 한 가수들도 예상 밖의 뜨거운 환호에 놀란 반응이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공항에서 우리 그룹을 상징하는 풍선과 깃발을 든 팬들이 몰려들어 깜짝 놀랐다. 유럽 공연이 처음인데 터키의 열정적인 팬문화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엠블랙의 소속사인 제이튠의 구태원 이사는 “이번 공연으로 터키의 한류 공연 시장성을 확인해 유럽 월드투어 때 공연을 오는 K팝 가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의 총 책임자인 박태호 KBS 예능국장은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열정도 뜨거웠고 터키에서 K팝 및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터키에서 K팝이 인기가 있는 것은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한국에 대한 호감에다 새로운 음악을 원하는 젊은층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전에 참전한 부모 세대는 한국을 ‘혈맹’이라고 여기고 있고, 젊은 층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에서 보여준 양국의 우애를 통해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터키 최대 국영 방송인 TRT 뮤직 채널장인 이스마일 균교르는 “K팝은 특색있는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터키의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으며, 터키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삼아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아버지도 한국전 참전 용사인데 터키와 한국은 60년 동안 밀접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젊은 층에도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베르나(15)양은 ”월드컵 한국전 이야기를 듣고 한국이 좋아졌고 K팝의 리듬감과 퍼포먼스, 노래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터키의 음악잡지 블루진의 오스게 오스폴랏 기자는 “4~5년 전부터 11~35세의 K팝 팬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터키의 팝 음악은 전통적인 것이 많지만 K팝은 미국팝 형식을 갖추면서도 멋진 퍼포먼스와 의상으로 호감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터키의 한류팬은 최대 30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류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은 사극을 필두로 한 한국의 드라마다. ‘해신’을 비롯해 ‘주몽’, ‘동이’ 등 역사 드라마가 초반 인기를 주도했고 최근에는 ‘꽃보다 남자’, ‘시크릿 가든’ 등 트렌디 드라마도 인기가 높다. 전태동 주이스탄불 총영사는 “터키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전통과 역사를 소개하는 작품에 관심이 높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극적이고 터키 드라마에 비해 방영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류팬인 메르베(24)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 사람이나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로맨틱하고 깨끗하고 순정적인 사랑을 표현한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터키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교통의 요지인 만큼 한류 전진 기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태동 총영사는 “터키는 이슬람권이지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렸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있다”면서 “신선한 음악으로 무장한 한국 가수들이 터키에 진출하면 K팝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민 여동생’ 마일리 사이러스, 성행위 퍼포먼스로 파혼 위기

    ‘국민 여동생’ 마일리 사이러스, 성행위 퍼포먼스로 파혼 위기

    최근 파격적인 성행위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국민 여동생’ 마일리 사이러스(20)가 결별 위기에 놓였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연인 리암 헴스워스(23)가 성행위 퍼포먼스에 충격을 받고 결별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US 위클리는 6일(현지시간) 헴스워스가 마일리 사이러스와의 결별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헴스워스의 측근은 “그는 조용한 이별을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그 이유는 사이러스의 VMA 퍼포먼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달 25일 MTV VMA 시상식에서 가수 로빈 시크와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속옷 사진 등 파격 노출사진을 잇따라 공개하는 등 과감한 노출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마일리 사이러스와 헴스워스는 지난 2009년 영화 ‘라스트 송’에서 호흡을 맞추다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3월 약혼했다. 현재 동거 중이지만 각방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행위 쇼’ 女가수 과거엔…

    ‘성행위 쇼’ 女가수 과거엔…

    전 세계인이 보고 있는 공개 방송에서 성행위 퍼포먼스를 해 논란을 일으킨 마일리 사이러스(20)이 남자친구와 결별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국민 여동생’이었던 그의 끝없는 추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딸로 유명한 마일리 사이러스는 어린 시절 TV시리즈 ‘Doc’를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03년 영화 ‘빅 피쉬’ 등에 출연하면서 경험을 쌓은 마일리 사이러스는 2006년 월트디즈니의 TV 시리즈 ‘한나 몬타나’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청순한 외모와 깜찍한 행동,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민 여동생’의 반열에 오른 마일리 사이러스는 가창력도 출중했다. 낮에는 학생, 밤에는 가수로 활동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한나 몬타나가 인기를 얻자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 드라마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데뷔 앨범은 미국에서만 100만장 이상 팔려나가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대규모 투어를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할리우드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은 뒤 마일리 사이러스는 각종 기행을 일삼기 시작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마약 문제. 지난해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에서 마리화나를 사는 모습이 포착돼 물의를 일으켰다. 5개월 뒤 마일리 사이러스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에게 스스로 마약 중독자임을 지칭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인종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당시 마일리 사이러스는 친구들과 함께 양손으로 눈을 가늘게 찢으면서 즐거워하는 사진을 공개해 비난을 받았다. ‘눈이 찢어진 사람’은 서구권에서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심각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살 생일에는 남성의 성기 모양으로 만든 초콜렛 케이크 앞에서 음란한 표정을 짓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때쯤 부터 마일리 사이러스는 ‘국민 여동생’에서 ‘섹시 아이콘’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청순한 느낌을 주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파격적인 염색을 하는가 하면 가슴과 엉덩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괴상한 사진들을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올해는 미국 유부남들이 뽑은 ‘바람 피우고 싶은 여자 연예인 1위’, ‘2013년 가장 섹시한 여자’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여준 엽기적인 성행위 퍼포먼스였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로빈 시크(36)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하는 안무를 선보였다. 로빈 시크의 앞에서 엎드린 채 엉덩이를 비비는가 하면 큰 손가락 모양의 장갑을 다리 사이에 넣은 채 허리를 흔드는 등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놨다. 비교적 섹시 퍼포먼스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마일리 사이러스의 공연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후에도 “내가 (공연을) 망쳐버렸다”고 후회하다가도 “슈퍼볼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6일 마일리 사이러스의 남자친구인 배우 리암 헴스워스(23)가 성행위 퍼포먼스에 충격을 받고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의 가을 밤거리 허준과 함께 걸어요

    강서의 가을 밤거리 허준과 함께 걸어요

    강서구 가양2동은 조선 중기 ‘의성’(醫星) 허준(1539~1615)이 태어나 성장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의술 자료 등을 전시한 허준박물관을 비롯해 동의보감 집필 장소로 널리 알려진 허가바위, 허준의 아호를 딴 구암공원이 있다.구는 오는 10월 12~13일 열리는 ‘제14회 의성 허준축제’를 맞아 곳곳에 허준과 의녀를 캐릭터로 만든 테마 등(燈)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등이 걸리는 곳은 허준로 2㎞ 구간이다. 허준박물관과 대한한의사협회 앞~구암공원 입구 560m, 양천로55길 740m, 구암공원 내외 700m다. 주민들이 소원을 담아 등 1000개를 직접 만들었다. 특히 이번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6일 오후 7시 양천로55길 한강자이타워 앞에서 열리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40일간 등을 밝힌다. 점등식에선 축제 홍보탑 제막식도 함께 진행되며 풍물판 굿놀이, 가훈 써주기, 대형 서예 휘호쓰기 퍼포먼스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구는 허준축제 때까지 양천로 55길을 따라 약초그림, 꽃 예술작품, 모자이크 벽화, 핸드프린팅 등을 야외에 전시해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토·일요일에는 오후 6∼8시 한강자이타워 광장 간이무대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등을 배경으로 허준과 의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테마존도 곳곳에서 운영한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허준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고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허준의 삶과 의술에 대한 열정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허준축제를 멋있게 장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점등식을 계기로 허준과 동의보감의 역사적, 사상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한의학 국제 학술대회와 한방 진료 체험, 한방음식 경연대회 등 허준 관련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다문화 한마당, 허준 일대기 마당극, KBS 전국노래자랑 등 흥겨운 공연도 잇따른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여행 가방]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 핼러윈 축제 에버랜드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핼러윈&호러나이트’ 축제를 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호러 클럽 페스트’가 돋보인다. 국내 최정상급 DJ들이 펼치는 ‘호러 디제잉’과 ‘좀비 어택’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장관이다. 무료로 호러 코스튬 체험도 할 수 있다. ‘호러 빌리지’의 융프라우 구역은 공포의 강도가 높아 15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다. 호러 클럽 페스트는 28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다. 롯데월드 ‘핼러윈 파티’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퍼레이드가 가장 볼거리다. 올해 ‘언더랜드 딜리셔스 핼러윈’ 퍼레이드가 새로 선보인다. 땅속 마을 사는 도깨비들이 지상으로 나와 펼치는 핼러윈 파티가 퍼레이드 테마다. 30일까지 하이브리드 자전거 경품 이벤트도 연다. 서울랜드는 ‘핼러윈 페스티벌’을 14일부터 11월 3일까지 연다. 공연이 풍성하다. 핼러윈 파티를 테마로 한 뮤지컬 쇼 ‘펑키 호러 핼러윈 쇼’는 해골인간, 늑대인간 등 다양한 귀신들을 보여주고, ‘고스트 서커스’는 손에 진땀 날 정도로 아찔한 묘기를 보여준다. 2013~2014 스키 시즌권 판매 시작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6일까지 게릴라 이벤트를 벌인다. 이 기간엔 시즌권이 단돈 10만원이다. 100장 한정이다. 본격 판매는 6일 이후 진행된다. 스키패스권 구매자에게는 일행 3인까지 리프트·렌털 35% 할인, 패스권자 본인 수영장·사우나 주중 5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통합스키패스권의 경우 강원 춘천 엘리시안리조트 주중 패스권이 포함돼 있어 수도권 스키어에게 유리하다. 무주덕유산리조트(www.mdysresort.com)는 16일까지 17% 할인, 10월 1~15일 15% 할인한다. 홈페이지 사이버 회원 가입만 해도 25% 할인받는다. 종류에 따라 최대 59%까지 할인된다. 연속 구매 고객은 최대 5만 5000원 중복 할인된다. 시즌권 구매고객에게는 점핑파크 장비보관소 무료이용, 카페테리아 무료 조식권 등도 준다. 우리테마투어, 남해안 일주 상품 판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추석 연휴에 전남 담양과 순천만, 보성차밭, 경남 통영 소매물도 등을 돌아보는 남해안 일주 상품을 판매한다. 18~20일 각각 3회 출발하는 2박 3일 상품이다. 23만 4000원. (02)733-0882.
  • [김문이 만난사람] ‘방랑식객’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김문이 만난사람] ‘방랑식객’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여름의 끝자락, 그 언덕에 섰다. 눈앞에는 마지막 뜨거운 정열을 품은 푸른 산들이 여전히 힘차게 펼쳐진다. 서울 도심을 벗어났다. 강가에 이르자 바람은 벌써 선선해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강물이 어느 지점에선가 서로 만나듯 계절의 교차 또한 역동적이되 소리없이 움직인다. 그렇게 자동차로 40여분,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의 한 숲속에 도착했다. 새들이 조잘거리며 낯선 손님을 맞이한다. ‘산당’(山堂)이라는 아주 작은 간판이 나무 사이로 살짝 눈에 들어온다. ‘방랑식객’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산당’은 그의 아호이자 방랑식객이 머물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정성껏 음식으로 맞이하는 공간이다. 마당 앞에는 크고 작은 장독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얼핏 봐도 지극한 정성의 세월이 켜켜이 담겨진 장독대임을 알 수 있다.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을 때 방랑식객이 바람처럼 나타났다. 그러고는 슬쩍 미소를 짓는다.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58)씨. 지난달 28일 오후 산당의 뒤뜰에 있는 평상에서 방랑식객과 마주 앉았다. 수양버들처럼 길게 늘어진 나뭇가지가 그늘을 만들어 시원했다.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그 물에 기대어 창포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 숨쉬는 자연의 놀이터였다. 산당 주변 공간에 대해 물었다. 6600㎡(2000평) 정도이며 15년 전에 임대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냐고 했더니 “요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림? 한 번 더 물었다. 어떤 그림일까. 다음 달에 미국 뉴욕 첼시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있다고 했다. 해외 개인전은 세 번째이고 뉴욕 전시는 올 2월에 이어 두 번째라고 했다. 알고 보니 10년 전 싱가포르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개인전만 7차례나 했다. 이 정도면 중견급 화가? 어쨌거나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그가 언제부터 그림에 심취했을까. “스승도 없고 같이 공부하는 동료도 없으니 제게 단체전이란 없습니다. 음식이나 그림이 별로 다를 게 없지요. 음식으로 보면 음식이고 그림으로 보면 그림인 것입니다. 그저 자연이고 자유입니다. 자연에 맡겨 발효된 이상적인 상태를 갖고 행하는 자유로움이라고나 할까요.”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이렇다. 리콴유 총리 재임 시절 만찬 요리 담당으로 싱가포르에 갔을 때 밤거리를 밝힌 ‘루미나리에’에서 발산하는 빛을 보고 문득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드로잉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을 열어젖히듯 세상에서 궁금한 것을 그렸다. 또한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있으면 죄다 그렸다. 나뭇잎은 자유로웠고 편하게 흐드러져 있음을 알게 됐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희로애락을 그렸다. 최근에는 그런 완성품만 35점이나 된다. 뉴욕 전시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제목은 ‘미국의 미래’이다. 구상은 이미 다 돼 있고 현지에서 직접 그린다. 배운 사람은 배운 틀로 가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느 대학, 누구의 제자를 따지지만 미국은 결과를 중요시 여긴다는 말도 곁들인다. 그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철학을 계속 읊조린다. “육체란 시공의 한계가 있지만 영혼은 그런 한계가 없습니다. 영혼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간이 캔버스이며 영혼의 쉼터입니다.” 얘기가 조금 무르익었다. 방랑식객은 절에서 대중공양, 노인들을 위한 밥보시를 많이 했다.그래서 문득 선문답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 시비(?)를 걸었다. “요새는 화가인가요, 요리사인가요?” “요리사입니다.” “그림이 있으니 요리 예술가라고 표현해도 됩니까?” “접시에 올려 놓으면 음식예술이고 캔버스에 올려 놓으면 그림 예술입니다.” “행복하신지요?”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는데 요새 가끔 그냥 칩니다. 그게 저만의 창작이지요. 악보도 없습니다. 행복하고 더 행복합니다. 숨쉬고 있는 것처럼 감사합니다. 행복은 자기가 디자인하는 대로 되는 것입니다.” “시인이신가요?” “일부러 시를 쓸 일은 없지요. 음식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저기(평상 옆 작은 연못) 보세요. 물박하, 창포, 각자의 DNA가 있지만 땅의 소식을 하늘에 똑같이 전하고 있잖아요. 땅은 어머니의 살이요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뿌리는 땅에 있고 머리는 하늘로 향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요?” 잠시 침묵이 흐른다. 다시 물었다. “음식에는 어떤 철학이 있습니까?” “복잡할 거 없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자연과 자유이지요.” 방랑식객은 잠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선생님이 진정 추구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굳이 장르별로 나눈다 해도 그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제 스스로가 자연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그런 생각으로 작품을 하겠지만 보는 시각은 다를 것입니다. 그림이나 음식은 영혼의 쉼터입니다.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먹는 것이지요, 민족의 철학 말입니다.” “자연요리연구가이신데 어떤 음식을 좋아합니까?” “아무거나 즐겨 먹지요. 주어진 대로 맛있게….” 이어 민족철학으로 넘어간다. “우리 민족은 창의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개성이 독특하지요. 서슴없이 비난하는가 하면 또 칭찬도 많이 하잖아요. 음식을 먹을 때도 우리 민족의 철학을 먹는다고 생각해야 돼요. 우리가 맛있게 먹고 사는 것은 조상님들이 희생하신 결과거든요.” 잠시 장독대 얘기를 한다. 장독대는 반찬의 중요한 창고이고 손수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 매실 장아찌까지 맛의 뿌리는 민족에 있단다. 잘 익고 있는지 자주 들여다본다. 그때마다 자연에 대한 고마움도 있지만 이 땅을 딛고 살면서 자신들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식재료를 골라줬던 조상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긴다. 지금이야 옻을 먹으면 옻이 오르고 버섯색이 고우면 독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조상들은 그것을 먹고 심하게 고생하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고 또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은 심장의 울림이고 손의 기운이 담겨진 정성이라고 했다. 가을철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물었다. “버섯 종류를 즐겁게 먹으면 됩니다. 싸리버섯은 우리 몸의 혈관과 비슷하고, 송이버섯은 정력제이고, 표고버섯은 검은 빛 도는 갈색을 골라야 합니다. 잘 말린 표고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하지요. 능이버섯은 강력한 소화제이고 표고버섯은 향기가 기가 막힙니다. 어떤 음식 재료도 다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도 각자 모양이 다르게 살아가듯이 식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 뿌리 내린 풀과 나무들은 모양과 성질, 맛, 향기가 전부 다르지만 하늘로 땅의 소식을 전하는 것은 똑같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수많은 풀들이 이름 없이 살아도, 각자의 DNA가 있어도 자기 죽음에 대해 원한을 품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해서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란다. 자연에 순종하고 따르는 자세가 인간보다 훨씬 낫지 않으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싹은 인간으로 치면 어린아이들입니다. 독기가 없지요.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여기저기 나무들 보세요. 섹스 없어도 서로 마주 보고 사랑하고 후손을 번식시킵니다. 인간은 진화를 멈췄어요. 자연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00년 후면 인간은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은 진화하는데 인간의 저항력은 약해지고, 바이러스의 변종이 생겨나고 그러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결과는 우리가 만든 재앙이며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들은 진화하는 자연 앞에서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2년 뒤에 강원도 화천에 힐링요리, 미술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자연요리학교가 세워진다고 했다. 외국인 학생을 많이 받아들여 우리 민족의 음식철학을 다른 나라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단다. 한식의 세계화라는 차원이 아니라 비록 나라는 다르더라도 음식끼리 서로 친구가 되자는 점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민족이 빚어낸 음식의 전설을 잘 담아내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받는 밥상은 어머니의 품입니다. 그 밥상은 참으로 따뜻합니다. 그런 전설, 그런 뿌리 깊은 철학을 버리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임지호씨는 11살 때부터 전국 돌며 요리 배워… 2006년 ‘경기 으뜸이’ 선정 1955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의사였다. 그의 생모는 결혼 전 아버지를 사랑한 처자였다. 생모는 그를 임신한 채 다른 집으로 시집을 갔다. 나중에 이런 사실이 알려져 독자를 잃을까 봐 아버지가 아이(임지호)를 데려와 키웠다. 11세 때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려고 부산과 목포, 제주 등을 다니며 춥고 배고픈 시절을 보냈다. 요리를 배운 것도 이때였다. 시골 중국집 주방장에서 유명 호텔까지 두루 섭렵했다.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자연의 요리를 연구했다. 해외에서도 그의 명성이 높아 2003년 유엔 한국음식 축제, 2004년 미 캘리포니아 사찰음식 퍼포먼스, 200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식 시연회, 아르헨티나 수교 기념 한국 음식전, 베네수엘라 수교 40주년 한국 음식전 등에 참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고급 요리 잡지인 ‘푸드아트’의 커버스토리와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경기 으뜸이’로 선정됐다. 현재는 경기 양평에서 ‘산당’이라는 한정식 전문 식당을 운영하면서 자연요리를 연구하고 있다.
  • 사고 사망, 이제 그만!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2층 퍼포먼스홀이 무너졌습니다. 사상자는 】】명 발생, 긴급출동 바랍니다.” 서울 강북구는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2013년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및 운영 훈련’을 3일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큰 사고 때를 대비해 현장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이를 뒷받침할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은 이론과 현장으로 나눠서 이뤄진다. 오전 10시부터 강북구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이론 교육에는 재난의료지원단(DMAT)의 역할과 중증도 분류에 대한 상세한 역할 교육이 이루어진다. 오후 2시부터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앞에서 현장훈련이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아트센터 2층 퍼포먼스 홀 붕괴사고를 전제로 한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강북소방서, 강북경찰서, 서울대병원, 강북보건소, 대한병원, 서울현대병원, 한전병원 응급의료센터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동 요청에 따른 구급차와 기동의료반 출동 훈련에 이어 본격 구조활동을 위한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훈련 등이 이어진다. 설치 뒤에는 재난의료지원단을 ▲중증도 분류반 ▲응급처치반 ▲사상자 이송반 ▲통신반으로 나눠 편성하고 맡은 임무에 따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훈련 전 과정은 서울시내 24개구 응급의료관계자 외에도 의용소방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500여명의 참관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훈련 전 과정을 점검해 실제 대응력을 평가하고 여기서 도출된 문제점을 고쳐서 재난상황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문화 In&Out] 빅뱅을 잊게 한 ‘솔로가수’ 지드래곤

    [문화 In&Out] 빅뱅을 잊게 한 ‘솔로가수’ 지드래곤

    아이돌 가수는 많지만 솔로로 데뷔해 성공하는 예는 흔치 않다. 그룹의 후광을 보지 않고 존재감과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홀로 서기를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첫 번째 월드투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한국, 일본, 중국(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 13개 도시를 돌며 솔로 가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의 공연을 본 전 세계의 관객 수는 모두 57만여명이다.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에 나선 그는 3시간 동안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공연을 이끌어 갔다. 평소 패셔니스타로서 명성에 걸맞게 그의 공연은 무대 연출, 퍼포먼스도 독특하고 화려했다. 올해로 데뷔 8년차. 요즘 아이돌 가수에 비하면 솔로 활동이 이른 편은 아니지만 오랜 앨범 및 유닛 활동과 무대 경험은 그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오프닝 영상에 등장하는 은빛 스포츠카를 그대로 타고 무대에 등장한 그는 ‘미치GO’, ‘하트 브레이커’, ‘원 오브 어 카인드’ 등 3곡을 연달아 쏟아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빅뱅 밴드의 탄탄한 라이브 음악과 독특한 비주얼 영상도 한몫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1만여명의 관객들은 그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지드래곤은 이날 2집 앨범의 신곡 ‘쿠데타(COUP D’ETAT)’, ‘삐딱하게’의 뮤직비디오와 첫 무대를 공개했다. ‘쿠데타’는 거칠고 반항적인 랩이 인상적이었다. ‘삐딱하게’는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에 신나는 록 사운드가 강조됐다.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로 공연을 마무리했을 정도로 이 곡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지드래곤은 미소년의 감성부터 강렬하고 섹시한 남자의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줬다. 알록달록한 나비 문양의 깃발이 수놓은 ‘버터플라이’의 무대나 ‘미싱 유’와 ‘그 XX’ 등에서 감성적인 면모를 선보였고 ‘소년이여’와 ‘불붙여 봐라’에서는 악동 같은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퍼포먼스의 정점은 강렬한 전자기타 연주에 맞춰 무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헤드뱅잉을 하는 ‘쉬즈 곤’의 무대였다. 한편 그는 2일 정규 2집 앨범의 수록곡 중 일부를 공개했다. 타이틀곡인 ‘니가 뭔데’를 비롯해 ‘블랙’, ‘쿠데타’, ‘늴리리야’, ‘R.O.D’ 등 5곡은 멜론,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장악했다. 총 14곡이 실린 정규 음반은 오는 13일 공개된다. 지드래곤은 공연 도중 “지난해부터 준비한 앨범으로 내가 보기에 완벽하다. 단언컨대 2집은 완벽한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빅뱅의 팬덤을 뛰어넘어 한동안 명맥이 끊어진 가요계 남성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女 “누드사진 해킹 후 성상납 협박당해” 

    미인대회 우승女 “누드사진 해킹 후 성상납 협박당해” 

    ’미스 틴 USA’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성이 누드사진 유포를 빌미로 성상납 협박까지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케시디 울프(19)가 미국 NBC 뉴스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뒷이야기를 소상히 털어놨다.  선정적인 내용으로 현지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이달 초 발생했다. 한 남자가 해킹한 울프의 컴퓨터를 해킹한 후 웹캠으로 침실 모습을 모두 촬영한 것. 방송에 출연한 울프는 “한 남자가 이메일로 내 누드 사진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면서 “만약 특별한 퍼포먼스(성관계)를 해주지 않으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나를 몰래 지켜보고 영상까지 촬영했다는 사실에 치가 떨렸다” 면서 “어찌할바를 몰라 고민하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사건은 울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 14~18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스 틴 USA’에서 우승하면서 세간에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현재 미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중인 상태다. 울프는 “그때 경험을 이후로 누구나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면서 “반드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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