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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 베이싱어 “개고기 먹지 마!”

    킴 베이싱어 “개고기 먹지 마!”

    “개고기 식용을 멈춰라.” 킴 베이신저, 프리실라 프레슬리 등 미국 연예인들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 연예매체 피플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초복이었던 지난 17일(현지시간) 베이신저 등은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회원들과 함께 총영사관 정문 앞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stop dog meat)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박제된 개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부인인 배우 프리실라는 흰 장갑을 끼고 코에는 개 코 모양의 반창고를 붙인 채 시위에 참가했다. LCA는 “한국에서 ‘복날’로 불리는 가장 더운 여름날에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개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난다”면서 “더위를 이기는 방편으로 악용되는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고자 시위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LA 한인타운에 산낙지 식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옥외광고판을 내걸었다. PETA는 일부 한인식당에서 조리되는 산낙지 요리가 “매우 잔인하며 동물에 극단적인 고통을 주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 지식·감성 배양 프로그램 ‘2018 공공예찬’ 진행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이번달부터 5개월간 공공예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감성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예술재단은 ‘우리가 있는 곳,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곳’을 주제로 오는 28일 “2018 공공예찬” 첫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이 2~3년마다 개최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다. 시는 문화와 예술을 도시 발전의 중심 개념으로 설정했다. 지역 공동체에 창조적 환경을 조성하고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 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시 곳곳에서 예술 프로젝트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공예찬’은 다양한 장르로 진화하는 공공예술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제안하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시민의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진행되는 ‘2018 공공예찬’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을 초청해 ‘공공성’에 대한 공통의 이해, 공통 이슈, 공통의 선결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각 분야의 사회적 실천과 변화에 대한 비평적인 지식을 모은다. 이를 확장해 동시대 예술과 공공의 관계에 대한 확장된 비전을 탐구할 예정이다. ‘공공예찬’은 강연과 대담, 투어, 영상 상영,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달부터 11월까지 다섯 달 동안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 파빌리온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28일 조성룡(건축가)의 강연 ‘건축과 풍화’에 이어 이승하(조각가)의 투어·토크 ‘정령의 숲으로’ 첫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다음달 25일에는 조만수(연극평론가)의 강연 ‘거리극 공적공간으로서의 거리’, 송주원(안무가)의 워크숍 ‘몸으로 만나는 골목’ 이 열린다. 9월 29일에는 함양아(미디어아티스트)의 강연 ‘예술은 누구의 이름을 부르는가‘, 10월 27일에는 함돈균(문학평론가)과 이영광(시인)의 대화 ‘목소리 없는 것들을 불러내기’가 이어진다. 11월 24일에는 마지막으로 박해천(디자인연구가)의 강연 ‘도시의 감각과 중산층’, 이명현(천문학자)과 박정희(동물권활동가)의 강연·대화 ‘외계생명체에서 동물원 동물까지’가 이어진다.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에서 참여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기내식은 곪았던 게 터져 나온 부분이고 이면에는 그렇게 (불공정한) 계약하고 (기내식 공장) 화재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영의 저변이 문제죠.” ((KE)그날이오면) “신입 교육받을 때 회장님 방문하신다고 하면 (플래카드와 부채를 들고 맞이하는) 저런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우는 사람도 지정(하며), 악수하고 껴안고 손깍지 끼고 한마디씩 인사합니다.” ((캐빈)ㅎㅎ) “저희 직원이 힘들다는 논제로는 국민들의 공감과 공분을 오랫동안 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능한 경영과 비리로 손님들이 직접 겪으시는 불편함도 집회장에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빈)ㄱㄴㄷ) 위 제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나왔다. 이 채팅방의 이름은 ‘침묵하지 말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실책을 고발하고, 사내 부조리한 관행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익명 채팅방이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방은 현재 3개로 늘어났다. ● 이면을 드러내기 위한 오픈채팅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한 객실 승무원은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손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간소화된 기내식으로 대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이면의 더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계열사 직원과 지상직 직원,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 각 분야 종사자들이 들어와 제보를 쏟아냈다.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들도 합류했다. 기자들은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보도했다. 타 항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지하는 메시지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기내식 대란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승객들에게 기내식에 대한 보상으로 기내 면세품 쿠폰(TCV)을 지급해 오히려 자사 수익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 역시 알려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6일과 8일, 14일에 걸쳐 3차례 열린 집회가 해당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됐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한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앞서 시도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조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언과 폭행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간 회사에서 목격한 더 많은 갑질과 불법, 비리를 공론화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하며 뒤따를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한다. 오픈채팅방이 대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곳에선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조직 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나온 한 객실 승무원은 “평소에도 파트장이 (휴대폰의) 카톡방을 열어보라고 요구해 대화 내용을 검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색출해왔다”며 “이번처럼 익명성이 있는 카톡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용기 내서 집회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방이 여타 SNS와 다른 점은 목적성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오픈채팅방은 모두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SNS는 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에 의견이 난립하지만, 오픈채팅방은 의제가 설정돼 있어 정제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오픈 채팅방의 특징이다. ●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 인터넷에서 여론을 결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초는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다. 2002년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중학생 신효순, 심민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국내는 월드컵 개최에 관심이 쏠린 터라 사건은 묻혔다. 그러다 그해 11월 장갑차를 운전한 미군 병사에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여론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해시태그는 ‘#’ 기호 뒤에 약속된 단어를 붙여 글의 주제를 특정한다. 이는 같은 주제로 쓴 글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2011년 소수 부자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MeToo(미투·나도 말한다) 운동도 해시태그로 인해 점화됐다. 을들이 모여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방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2016년 촛불집회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경험이 문제 제기에 대한 효능감을 높였다”며 “어떤 문제라도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 오픈채팅방에서 한 제보자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연히도 양대 항공사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대한민국 재벌 경영의 후진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美 카네기홀에 ‘황해도 굿’ 선보인다… 한민족 신명 춤사위 ‘덩실’

    [인터뷰 플러스] 美 카네기홀에 ‘황해도 굿’ 선보인다… 한민족 신명 춤사위 ‘덩실’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우리 민속 ‘황해도 굿’이 오를 전망이다. 강신무로 황해도 굿을 전승한 운바기 선원 무당금파(본명 이효남·51·사무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공연예술 황해도 굿이다. 그의 카네기홀 공연은 우리 민속 굿이 공연예술의 한 장르로서, 또 한국인 무당으로서는 처음이다. 무당금파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카네기홀 공연기획자와 만나 내년 초 공연을 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세부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카네기홀 공연이 결정되는 과정과 시기를 보니 ‘이게 내 뜻이 아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는 시대에 한민족 평화의 봉화를 높이 드는 것 같다”고 전제한 다음 “하늘이 나에게 무거운 짐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무당금파에 따르면 그의 이번 카네기홀 공연프로젝트는 ‘한민족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2015년 11월 1일 ‘치우천황 넋을 기리며’란 주제로 열린 ‘나라 통일굿’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민족의 역사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무속인과 민속굿’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몇몇 위정자들에 의해 폄훼되고, 심지어 말살되는 아픔이 있다. 특히 한민족의 걸출한 영웅인 배달 한국의 14대 환웅 치우천황이 탁록에서 황제헌원에게 패함으로써 그 몸이 100각으로 잘려 흩뿌려진 원한으로 상징된다. 하지만 그 원형은 황해도 굿에 담겨져 전승돼 온 만큼 카네기홀 공연은 한민족의 한풀이인 동시에 세계로 웅비하는 신명 춤이란 해석이다. 특히, 최근 국제정세가 동북아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의 이행에 집중되는 시점과 맥을 같이하면서 ‘카네기홀 황해도 굿 공연’이 갖는 상징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축하공연’이란 성격에다 한민족의 한풀이 내지는 살풀이에 비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당금파는 “한반도의 대전환으로 세계가 평화로 나가는 변곡점을 지나는 만큼 한민족의 살아있는 정신이자 혼을 담은 ‘예술로서의 굿’으로 세계와 소통할 새로운 굿을 창작할 때가 왔다”면서 “황해도 굿에 뿌리를 둔 새로운 공연 굿으로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아리랑 굿’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무당금파는 1999년 수원 팔달산에서 무불통신 후 신내림굿으로 무속인이 된 다음 6년에 걸쳐 황해도 굿의 세 장르인 도시굿·산굿·배굿을 대표하는 세분의 선생으로부터 6년에 걸쳐 전수받아 이를 종합한 ‘새로운 황해도 굿’을 선보여 왔다. 셋이 모여 독창적인 ‘금파무당만의 황해도 굿’으로 재해석·재창조 됐다는 의미다. 나아가 카네기홀 공연을 계기로 ‘금파의 황해도 굿’이 세계의 아리랑 굿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무당금파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 운바기 선원 창밖으로 비친 정원을 가리키며 “학이야, 두리미야, 뭐야, 아침부터 저기에 날아와 지금껏 노닐고 있다”고 말했다. 그 말에 고개 돌려 보니 백로였다. 백로는 우아하고 고귀한 자태로 청결·강직하고 주체성이 강해 신선이 탄다는 학(鶴)과 함께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임하여 민족의 염원대로 평화로운 대한민국, 번영하는 한반도가 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무당금파와 인터뷰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한 운바기 선원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편집자 주→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내년 초순경에 ‘황해도 굿’을 무대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신선한 도전입니다. -3~4년 전부터 샌프란시스코 시티홀 공연을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한인사회의 주류이다 보니 용납이 안 됐습니다. 우리 민속의 전통을 간직하며 전승돼 온 전통예술로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외국 사람들의 경우 우리나라 굿을 보면 같이 뛰고, 같이 춤추면서 되레 ‘반한다’고 할까요. 한마디로 미쳐요. 제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황해도 굿을 하면서 ‘이것은 예술이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1999년 무당이 된 후 2001년 경기도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 후 2015년에는 광화문에서 ‘치우천황을 기리며’란 주제로 기우제 성격의 공연예술로 하늘굿을 했습니다. 당시의 공연은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였죠.그러다 지난달 미국 뉴욕을 업무차 방문하게 됐는데요. 카네기홀 공연기획자를 우연히 만나게 됐고, 그 자리에서 내년 초순경에 황해도 굿을 카네기홀에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 민속의 예술성을 해외 무대에 올려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했는데요. 합의되는 순간 몇 년 전부터 준비는 제가 해 왔지만 ‘이것은 내 뜻이 아니구나. 하늘이 나에게 무거운 짐을 주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고,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현시점에서 ‘카네기홀의 황해도 굿’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잖습니까. 하늘의 뜻이라고 저는 봅니다. →황해도 굿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어진 겁니까. -물론 강신무로 신내림을 받을 때 황해도 굿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황해도 굿은 크게 개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굿, 산신을 모시는 산굿, 서해안의 용궁을 모시는 섬굿이라고도 하는 배굿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저는 이 세 굿을 당시를 대표하는 세분의 선생들로부터 6년에 걸쳐 배웠습니다. 세분 선생을 모시고 같이 굿을 하다 보니 손짓, 발짓, 몸짓에서 뿜어내는 추임새에서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엮어진 거죠. 어느 순간에 배워진 거죠. 삼법귀일이라고 할까요. 셋이 모여 무당금파만의 황해도 굿으로 승화됐습니다. 특히 연극을 전공한 덕분으로 무대예술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을 생각해 줘야 했고, 손·발·몸짓의 동작과 추임새 하나하나를 관객들의 시선에 맞추다 보니 ‘무당금파 스타일’로 황해도 굿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통 굿을 전승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통은 아닌 거죠. 저는 그래서 ‘짬뽕이다’고 말합니다. →앞서 ‘한민족 바로 알기’로 ‘치우천황을 기리며’란 주제로 공연을 하셨다고 했잖습니까. 어떤 연유인가요. -저는 치우천황을 모신 무당입니다. 제게 신으로 오실 때 ‘시커먼 양반이 도깨비다’하시면서 오셨죠. ‘도깨비라니, 무슨 신이지?’ 하면서 한민족의 역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마고 할매와 한인·한웅·단군이 엮이고 단군만 해도 한 분이 아니라 마흔일곱 분이 계신 거예요. 사실 저는 단군이 한 분인 줄 알았거든요. 그때 혼란이 왔죠. 또 도깨비란 배달 한국의 14대 환웅이신 치우천황을 말하는 거고, 또 전쟁 신으로서 전쟁을 하면서 청동 가면을 쓰신 연유로 도깨비로 불리게 됐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탁록 전투에서 황제헌원에게 패함으로써 그 몸이 100각으로 잘려서 천지사방으로 흩뿌려졌다는 것도 알게 됐죠. 분명히 우리 조상이고, 역사인데도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전혀 배우지 못한 사실들을 알게 된 거죠. 한 예로 황해도 굿에 ‘군웅푸리’가 있습니다. 돼지를 육각, 팔각으로 뜨는 행위가 치우천황의 한풀이로구나 하는 깨달음을 갖게 됐죠. 그렇다면 돼지는 황제헌원이겠죠. 그래서 2015년 11월 1일 ‘나라 통일굿’으로 기우제 성격의 하늘굿을 공연했습니다. 민족혼이 스며 있는 민족굿의 공연예술을 통해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였던 것, 맞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에서 말하는 황해도 굿과 ‘공연예술로서의 굿’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요. -굿은 보통 재가집이라고 의뢰자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굿을 하게 되면 보통 2박 3일을 합니다. 굿에는 거리라고 해서 여러 거리가 있는데요. 연극으로 하면 장막에 비유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그 순서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재가집에 초점을 맞춰 재가집의 발복, 복을 빌어줘야 하는 거죠. 반면 공연예술로서의 굿은 관객입니다. 신을 모시되 2박 3일 분량을 1~2시간 분량으로 압축해 예술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신을 모시되 퍼포먼스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만큼 위험성도 더 커집니다. 가장 큰 위험은 작두타기죠. →현판이 ‘운바기 선원’이던데요. 유튜브를 보면 ‘운바기 기도법’이 나옵니다. 어떤 기도법인가요. -운바기는 ‘운명을 바꾸는 기도법’의 준말로서 한마디로 ‘나만의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까지 각자의 종교가 내려왔는데, 그게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 내 안의 생명, 양심이 있잖습니까. 많은 성현이 ‘하나님, 한울님’으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내 안의 생명은 나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밖에서 찾지 말고 내 안의 생명을 찾으면 그 생명이 빛을 발하게 되고, 그러면 유전병도 고칠 수 있습니다. 암도 고치고, 알코올 중독자도 고침을 받습니다. 내 안의 생명이 깨어나 빛을 발한 결과인 거죠. 그러니까, 기도란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고를 풀어내는 겁니다. 내 안의 하나님, 부처님을 찾는 것이 기도인 거죠. 저는 이를 ‘운바기’라고 이름 붙인 거죠. 그런데 말이죠. 운바기를 하다 보면 억울하게 돌아가신 조상들이 나옵니다. 자살과 타살로 가신 분, 청춘에 가신 분, 세월호처럼 억울하게 간 혼령들이 나옵니다. 자기네가 억울하게 가신 조상들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기도만으로 풀어서 해원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때 굿으로 그분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겁니다. 무당금파가 굿을 많이 하는 이유죠. 그래서 운바기는 자신의 업과 조상의 업을 풀어내는 신법, 불법, 도법으로 나뉘는데요. 죽어서 극락 가고, 천당 가자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면서 잘 먹고, 잘 살다가 잘 죽자는 거죠. 그러자면 스스로 유전병을 고치고, 미리 병을 발견해서 치유하자는 겁니다. 그래야 원귀가 안 되고, 후손들이 편하다는 거죠. →그럼, 무당은 어떻게 되셨고, 앞으로 비전은 무엇인가요. -1999년도에 수원 팔달산에 소주 들고 인사 갔다가 새벽 4시경에 무불통신으로 신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때 돈이 없어 종살이 5년 하기로 하고 ‘신내림굿’을 했는데, 그 신굿이 6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50만원 월셋집에 15만원을 내지 못해 비 오는 장마에 짐을 마당에 비닐로 씌우고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9년을 그렇게 전전긍긍으로 살다가 2008년 태백산 약수암으로 갔습니다. 잠잘 집과 먹을 것이 없어 어쩔 수가 없었죠. 그렇게 3년, 1060일을 꼼짝 못 하고 갇힌 신세가 되어 기도로 세월을 보냈죠. 3년 기도를 마칠 즈음 ‘운바기 기도법’을 터득했고, 2011년 하산했습니다. 운바기 기도가 점차 알려지며 2015년 말부터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꽃이 피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한풀이란 우리 민속의 굿을 세계 속에 세우는 것입니다. 내가 무당이 되어 나의 한도 풀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민족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계 속에서 치우천황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황해도 굿으로 카네기홀에 가지만, 다음에 갈 때는 ‘아리랑 굿’으로 승화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에는 그런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모 방송에 얻어맞을 때는 화도 나고, 위축도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 치우천황의 탁록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은 아닙니다. 황해도 굿은 단군을 뿌리로 한 전통입니다. 원형을 지켜가겠지만 중간 중간에 음악 등 창작을 결합해서 계속 발전시켜 젊은 세대로 대중화해 나갈 겁니다. 아리랑 굿으로 승화시켜 세계 속에 한민족의 혼을 드높일 겁니다. 응원을 부탁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MVP+다승왕+우승+댄스’…시상식날 가장 바빴던 최정 9단

    ‘MVP+다승왕+우승+댄스’…시상식날 가장 바빴던 최정 9단

    18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은 최정(22) 9단이었다. 최우수선수상(MVP)과 팀 우승(충남 SG골프), 다승왕 수상을 위해 세 번이나 시상대를 오르내렸다. 사회자가 “(이럴거면) 왜 자리에 내려갔었냐”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시상식 막판에는 개막식 때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댄스 퍼포먼스’를 실천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고민보다 GO’에 맞춰 팀원들과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정 9단은 한마디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최정 9단은 2016시즌에 서울 부광약품 소속으로 첫 MVP를 받은 이후 이번에 두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서만 14승2패를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두며 팀 창단 3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앞장섰다.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최정 9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MVP 상금 300만원, 다승왕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정은 “좋은 팀을 만난 덕에 성적이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모두 사랑한다. 팀 분위기가 계속 좋았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바둑 최고 스타라는 칭찬에 대해선 “다들 너무 고생하고 있어서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감독님이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 여자 리그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아찔한’ 공중 수중쇼

    [포토] ‘아찔한’ 공중 수중쇼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에서 열린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공연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월드컵 결승전 난입한 ‘푸시 라이엇’ 15일 구류 판결…3년간 스포츠행사 입장 금지

    월드컵 결승전 난입한 ‘푸시 라이엇’ 15일 구류 판결…3년간 스포츠행사 입장 금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페미니즘 록그룹 소속 회원 4명이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았다. 모스크바 타임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하모브니 구역 법원은 16일(현지시간) 행정법인 ‘공식 스포츠 대회 관람객 행동 규칙’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회원 4명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내렸다. 또 향후 3년 동안 러시아 내에서 치러지는 공식 스포츠 행사에 참석이 금지된다. 현지 언론은 이번 처벌이 해당 법 조항 위반 최대 처벌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1심 판결이 너무 가혹하다며 모스크바 시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푸시 라이엇은 페미니즘을 표방하면서 동시에 반정부 성향이 짙은 록그룹이다. 푸시 라이엇 회원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지난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경기 후반전 초반에 경찰 제복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경기장 곁을 지키던 안전요원들의 감시를 피해 경기장 중앙으로 순식간에 뛰어들었고, 이들을 본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들은 곧 안전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다. 경기가 약 1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경기 흐름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푸시 라이엇은 페이스북 게정을 통해 이날 경기장 난입 소동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범 석방, 소셜미디어에서의 발언 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푸시 라이엇의 반정부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 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가 체포됐다. 이 공연으로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마침 같은날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지난 2012년 성당 공연으로 징역형을 받은 판결과 관련해, 유럽인권보호조약 위반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이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ECHR은 “푸시 라이엇 회원들에 대한 형사 처벌과 이들의 공연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극단주의 선전물로 금지한 조치 등은 유럽인권보호조약 위반”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당시 사건으로 2012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3명 중 1명은 같은 해 10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아 석방됐고, 다른 2명은 그대로 형이 확정됐지만 다음해 12월 사면으로 풀려났다. 러시아 법무부는 ECHR의 이날 판결 결과에 대해 3개월 내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잔인한 개도살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포토인사이트] 잔인한 개도살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소속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황금개의 해 복날추모행동’ 을 개최했다. 이들은 초복을 맞아 열린 이번 장례 퍼포먼스에서 정부에 개 도살 금지를 촉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7월 21일부터 30일간 태권도원 T1 경기장 일원서 여름이벤트 진행

    7월 21일부터 30일간 태권도원 T1 경기장 일원서 여름이벤트 진행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물놀이, 체험, 공연 이벤트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태권도원 여름대축제를 추천한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 T1 경기장 일대에서는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한 달 간 ‘2018 Summer Crush Festival – 태권도원 여름대축제’가 펼쳐진다. 태권도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야외대형 물놀이장인 ‘태랑마당’을 비롯해 특별공연이 펼쳐지는 오픈스튜디오인 ‘백운도사마당’, 액션과 아트,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진진마당’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한여름의 찌는듯한 더위를 한 번에 날려 줄 ‘태랑마당’에서는 에어바운스시설을 완비한 야외대형물놀이장에서 아쿠아싸커, 워터슬라이드, 미스트터널, 워터해먹, 소금쟁이, 물총놀이, 물풍선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백운도사마당’에서는 주말마다 버블퍼포먼스, 풍선매직쇼, 저글링파티 등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체험마당인 ‘진진마당’에서는 에어바운스양궁, 캘리그라피, 룰렛이벤트, 도전격파왕, 우렁찬기합소리, 한국전통놀이, 각종 물놀이 체험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태권도원 여름대축제 기간 중에는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7.27~8.2)’, ‘2018 글로벌 무술문화 교류축제(8.16~8.19)’ 등의 행사가 동시 개최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물놀이 시설을 비롯해 풍성한 체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방학 및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여름날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권도원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여름이벤트와 함께 시원한 여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8 태권도원 여름대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간아이돌’ 청하X세미나 출연, 청량 섬머걸스의 귀환 ‘기대감 UP’

    ‘주간아이돌’ 청하X세미나 출연, 청량 섬머걸스의 귀환 ‘기대감 UP’

    ‘주간아이돌’ 청하, 세미나가 출연을 예고했다. 여름을 맞아 ‘주간아 파라다이스’ 콘셉트로 꾸며진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첫 번째 서머걸스로 청하가 등장했다. 청하는 지난번 축하사절단으로 출연해 3MC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환호를 받았다. 또한 MC 유세윤은 가수 휘성, 케이윌 피처링에 참여한 청하에게 ‘피처링 장인’이라며 UV의 피처링 섭외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6개월 만에 컴백한 청하는 청량감 넘치는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하만의 청량한 목소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3MC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신곡 공개에 이어, 신곡 2배속 댄스까지 최초로 공개해 ‘주간아이돌’ 3MC와 제작진 모두를 감동케 했다. 이어 두 번째 서머걸스로는 유닛그룹 구구단 세미나가 출연했다. 신곡 ‘샘이나’로 사랑받고 있는 구구단 세미나는, 첫 등장부터 의욕 충만 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활기 넘치는 녹화를 이어갔다. 또한 신곡 ‘샘이나’ 2배속 댄스 첫 도전에 나선 구구단 세미나는 연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음악이 플레이되자 프로다운 표정과 춤 실력을 선보였다. ‘서머걸스’ 특집으로 꾸며진 만큼 이날 청하와 구구단 세미나 두 팀 모두, ‘주간아이돌’을 위한 스페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구구단 세미나는 2년 만에 ‘세미나’의 시작이었던 무대를 완벽 재연해냈으며, 청하는 이번 컴백을 위해 준비한 카리스마 넘치는 스페셜 퍼포먼스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면서 주간아이돌 ‘최초 공개 3콤보’로 ‘주간아이돌’에 대한 의리를 입증해 3MC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오는 18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상의 탈의’ 현아, 공연 도중 퍼포먼스

    [포토] ‘상의 탈의’ 현아, 공연 도중 퍼포먼스

    가수 현아의 공연 중 상의 탈의를 하는 퍼포먼스가 화제다. 현아는 지난 14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미드나이트 피크닉 페스티벌’ 무대에 민소매와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영상 속에는 현아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상의를 벗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상의를 벗은 현아의 군살 없는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탄탄한 복근은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현아는 후이, 이던과 이룬 그룹 트리플 H의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으로 오는 18일 복귀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국당, 모두 내려놓는 자기희생 모습부터 보여라

    자유한국당이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의결한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궤멸 직전의 위기 속에서도 극심한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갈등 수습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김 교수가 고사 직전인 한국당을 재건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까지 연출했지만, 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옮긴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는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이 “친박 청산 음모”라고 강력 비난하며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先)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호가호위한 친박세력이 당 쇄신을 흔든다며 맞섰다. 의원들의 이런 행태에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서마저 “한국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고 한다. 113석을 가진 거대 정당임에도 13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6석의 정의당과 같은 10%까지 지지율이 추락할 정도로 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 30%마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당내에서는 “자괴감이 든다”는 한탄이 넘친다고 하지만 자괴감 운운할 자격도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린 이유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당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 패배 후에도 계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과거 반공 패러다임에 안주해 냉전·수구적 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이러한 구태들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당 혁신을 위해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김 교수는 개혁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 인물의 수혈을 이뤄 내야 한다. 무늬만 바꾼다고 한국당을 재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옥탑방/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옥탑방/박현갑 논설위원

    선남선녀의 풋풋한 사랑이 무르익는 낭만적 공간. 드라마 속 옥탑방 모습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폭염이 아니라도 여름철엔 달아오른 열기로 문 닫고 있기 힘든 곳, 부모님 곁을 떠난 ‘미생’들의 보금자리인 반지하, 고시원과 동의어이자 영세민의 상징이다.빠르면 다음주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의 9평짜리 옥탑방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한다. 3선 취임 일성으로 “책상머리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절박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다. 강북구에서 한 달간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한 박 시장의 약속 이행이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월세 계약을 한 옥탑방은 1층 단독주택의 옥상의 방 2개짜리로, 한 달 임차료는 100만~200만원, 보증금은 없다. 박 시장은 이곳을 집무실 겸 숙소로 활용한다. 삼양동이 강북구 내에서도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복지 수요도 높아서 골랐다고 한다. 시민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시장님 보여 주기 퍼포먼스는 월드 클래스”라거나 “강남 60평대 아파트에서 살던 서울시장이 강북 9평 옥탑방에서 한 달 산다. 9평은 영세민의 삶 그 자체. 실험 대상도 쇼무대도 아니다”라는 등 힐난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대중교통 체계를 바꿀 때 얘기다. 언론의 잇따른 비판 보도에 이 전 대통령은 현장 방문 대신 부하 직원 보고만으로 일하려는 중간간부를 제치고 현장을 다녀온 주무관에게 대책을 보고하라고 했을 정도로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었다. 새 시책을 전후로 한 현장행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 관리자로서 주택, 보건, 교통, 복지, 환경, 문화관광, 상·하수도 등 챙겨야 할 시정 분야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만큼 ‘시(時)테크’가 중요하다. 일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시장은 삼양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전체 숲을 아우르는 행정을 해야 한다. 달동네나 옥탑방 주거 및 복지 문제는 담당자에게 맡기는 등 효율적으로 시테크를 해야 한다. 3선 시장의 한 시간과 담당 직원의 한 시간은 달라야 하지 않나. 요즘 시내 횡단보도 주변에 웬만하면 다 있는 그늘막은 5년 전 문충실 당시 동작구청장이 구청 앞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주민들이 땡볕 아래서 땀을 흘리며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모습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려고 마련한 시책이었다. 현장행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eagleduo@seoul.co.kr
  • 빌보드, 트와이스 집중 조명 “전세계에 통한다…K팝 본보기”

    빌보드, 트와이스 집중 조명 “전세계에 통한다…K팝 본보기”

    그룹 트와이스(TWICE)가 신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를 발표하고 컴백한 가운데 미국 빌보드로부터 “전 세계에 통하는 트와이스만의 쾌활한 사운드”라는 호평과 함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12일(현지 시간 기준) 트와이스의 두 번째 스페셜 앨범 ‘서머 나잇(Summer Nights)’과 타이틀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를 소개하고 K팝 안에서 그룹 트와이스가 갖는 영향력에 주목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빌보드는 “트와이스의 신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는 트와이스만의 쾌활한 사운드가 어떻게 전 세계 팬들에게 어필하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소개하며 “트와이스 특유의 활기찬 멜로디와 비트를 내세운 ‘댄스 더 나잇 어웨이’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동안 유튜브 조회수 2000만 건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특히 빌보드는 “다음 주 화요일 빌보드 차트가 갱신될 때 ‘댄스 더 나잇 어웨이’의 성공 여부에 따라 K팝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트와이스의 영향력을 언급하고 “트와이스는 이번 컴백을 통해 그룹이 어떻게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트와이스는 지난 9일 오후 6시 두 번째 스페셜 앨범 ‘서머 나잇’과 타이틀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댄스 더 나잇 어웨이’는 특별한 행복을 품고 살아가는 트와이스의 청춘을 표현한 업템포 팝곡이다. 트와이스의 첫 서머송으로 아홉 멤버들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담아내면서 한여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만큼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 ‘댄스 더 나잇 어웨이’ 음원은 공개 6일째인 1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댄스 더 나잇 어웨이’ MV 역시 14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3596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데뷔곡 ‘OOH-AHH하게’부터 전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까지 모든 활동곡을 1억뷰 반열에 올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트와이스는 이번 ‘댄스 더 나잇 어웨이’를 통해 ‘9연속 1억뷰 돌파’라는 대기록 수립을 기대하게 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시그널(SIGNAL)’에 이어 올해 4월 ‘박진영 X 트와이스’의 최강 조합이 다시 만난 ‘왓 이즈 러브?’를 선보이고 각종 온라인 음원 실시간, 일간, 주간차트 석권, 가온차트 4관왕을 차지했다. 또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12관왕에 올랐고 MV 역시 유튜브서 1억뷰를 넘어 ‘8연속 1억뷰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13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댄스 더 나잇 어웨이’ 퍼포먼스를 공개한 트와이스는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격해 청량한 서머퀸 매력을 선사한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 형님’ 태민·셔누 “클론 음악 듣고 춤 따라 췄다” 훈훈 분위기

    ‘아는 형님’ 태민·셔누 “클론 음악 듣고 춤 따라 췄다” 훈훈 분위기

    ‘아는 형님’ 구준엽, 은혁, 태민, 셔누가 역대급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4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춤꾼인 클론 구준엽, 슈퍼주니어 은혁, 샤이니 태민, 몬스타엑스 셔누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JTBC ‘아는 형님’ 녹화에서 네 사람은 서로에게 ‘폭풍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태민과 셔누는 “어린 시절부터 클론의 음악을 듣고 춤을 따라 췄다”고 밝혔다. 구준엽 역시 후배들의 댄스 실력을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전학생들은 특별한 댄스 퍼포먼스로 형님들의 환호를 받았다. 셔누는 함께 출연한 선배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한 강호동의 요청으로 구준엽과의 깜짝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환상의 호흡으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은혁과 태민은 ‘아는 형님’만을 위한 창작 안무를 준비했다. 형님들은 두 사람이 10시간 넘게 고민했다고 하는 무대에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하지만 은혁은 춤을 추던 도중 갑작스럽게 ‘예능신’이 강림해 뜻밖에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은혁의 ‘웃음유발’ 현장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1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회장님 사랑합니다”…아시아나, 박삼구 위한 이벤트 강요

    “회장님 사랑합니다”…아시아나, 박삼구 위한 이벤트 강요

    아시아나항공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사내 행사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찬양하는 모양새의 퍼포먼스를 직원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9월 ‘아시아나 바자회&프라자’라는 사내 행사를 연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소장품을 판매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직원들은 “행사에 반강제적으로 동원됐으며 ‘회장님 기 드리기’라는 명목으로 율동을 춰야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제보를 위해 만든 오픈 채팅방에는 이 행사의 이면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박삼구 회장이 행사장에 나타나면 차출된 여성 승무원이 행사 내내 따라붙어서 수행하고, 술잔이 빌 때마다 따르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승무원들이 걸그룹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이벤트도 마련해야 했다고 전했다.부서별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박 회장 앞에서 선보이는 식순도 빠지지 않았다.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박 회장이 팀별로 모인 직원들에게 다가가면 다 같이 ‘회장님’을 연호하는 가운데 준비한 율동을 춘 사실이 드러났다. 여성 승무원들은 무릎을 살짝 굽히는 승무원 특유의 인사를 하며 손으로 하트를 그린 채 ‘회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이 행사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자회에 기부하는 물품 수량을 부서별로 할당하고, 소장품을 내지 않을 경우 대신 기부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팀별로 막내급 직원들이 상사의 지시를 받아서 의무적으로 장기자랑을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도망갈까 봐) 부서 파트장이 (행사가 끝나고) 집에 갈 때 자기 차로 역까지 태워준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행사 참석을 강요한 게 아니라 전사적인 독려 차원이었으며 참여를 꺼리는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일 역시 없었다”고 해명했다. 팀별 공연도 “춤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애사심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해당 행사를 올해부터 폐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피자체인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가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피자 전문점으로 뽑혔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파파존스 창업자인 존 슈내터(?사진?)는 지난달 5월 마케팅 에이전시와의 전화 회의에서 흑인을 니그로, 니거 등 모멸적 표현으로 부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역할극 방식의 언론 대응 훈련에 참여한 슈내터는 “인종차별그룹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 굡遮� 질문에 “커넬 샌더스 KFC 창립자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중의 반발을 맞닥뜨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슈내터는 또 인디애나주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끌고 갔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에이전시는 이날 회의 이후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슈내터는 이날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파파존스 주가는 5.9% 하락해 47.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슈내터는 지난해 11월 미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해 파장이 커지자 CEO직을 사임했다. 당시 일부 NFL 선수들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었는데, 슈내터는 이를 두고 지난해 3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NFL 지도자들이 지금의 큰 낭패(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해결하지 못해 파파존스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NFL은 당시 피자 전문점 중 독점 파트너사였던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피자헛과 계약했다. 파파존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뉴욕의 한 지점 직원들이 피자를 주문한 한국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라고 적어놓은 영수증을 줘 논란이 됐다. 당시 미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에서만 공식 사과했다. 또 2013년에는 미 내 한 지점에서 직원 2명이 피자 배달을 하는 도중 손님을 ‘검둥이’라고 지칭하고, 배달 차량 안에서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
  •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이번엔 설립자 망언으로 사과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이번엔 설립자 망언으로 사과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가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피자 전문점으로 뽑혔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파파존스 창업자인 존 슈내터는 지난달 5월 마케팅 에이전시와의 전화 회의에서 흑인을 니그로, 니거 등 모멸적 표현으로 부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역할극 방식의 언론 대응 훈련에 참여한 슈내터는 “인종차별그룹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커넬 샌더스 KFC 창립자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중의 반발을 맞닥뜨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슈내터는 또 인디애나주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끌고 갔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에이전시는 이날 회의 이후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슈내터는 이날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파파존스 주가는 5.9% 하락해 47.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슈내터는 지난해 11월 미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해 파장이 커지자 CEO직을 사임했다. 당시 일부 NFL 선수들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었는데, 슈내터는 이를 두고 지난해 3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NFL 지도자들이 지금의 큰 낭패(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해결하지 못해 파파존스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NFL은 당시 피자 전문점 중 독점 파트너사였던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피자헛과 계약했다. 파파존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뉴욕의 한 지점 직원들이 피자를 주문한 한국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라고 적어놓은 영수증을 줘 논란이 됐다. 당시 미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에서만 공식 사과했다. 또 2013년에는 미 내 한 지점에서 직원 2명이 피자 배달을 하는 도중 손님을 ‘검둥이’라고 지칭하고, 배달 차량 안에서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
  • 나경원 “혜화역 집회‘ 언급하며 “남성중심 고정관념 재고”

    나경원 “혜화역 집회‘ 언급하며 “남성중심 고정관념 재고”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혜화역 집회‘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남성 중심적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0년대 초 부산지법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나 의원은 당시 “남성 유흥종사자를 고용하는 유흥업소, 소위 ‘호스트 바’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남성 유흥종사자의 존재 자체가 부산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는 방증으로 보았는지, 유흥종사자를 단속할 명시적 사유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수많은 영장을 청구했다”고 회상했다. 나 의원은 “당시 식품위생법과 동법 시행령은 유흥업소에서 ‘여성’인 유흥종사자를 두고 접객 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했고, 이를 풍기문란 행위로 단속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흥종사자가 ‘남성’으로 바뀌자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고 했다. “여성 유흥종사자가 남성 손님과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괜찮고, 성별이 바뀌면 구속 사유가 되는 것은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호스트 바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라고 나 의원은 설명했다. 나 의원은 “식품위생법 시행령은 20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유흥종사자를 ‘부녀자’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형법상 강간죄의 피해대상이 ‘부녀자’에서 ‘사람’으로 확대된 것은 불과 5년 전인 2013년”이라면서 “20세기 중반의 차별적 성 고정관념이 아직도 많은 법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불법촬영에 대한 성차별적인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로 시작한 ‘혜화역 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혜화역 시위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이 외친 극단적 혐오구호와 퍼포먼스에 동조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동안 남성 중심적, 성차별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다는데 대해서는 나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의원은 “남녀를 불문하고 서로에 대해 차별적인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으로의 조정이 필요한 때다. 그것이 성숙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까요? 초복과 중,말복이 몰려있는 여름은 동물운동가들에게 전쟁의 계절이다. 개를 ‘고기’로 먹기 위해 죽이려는 쪽에 맞서 ‘생명’으로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염속 7,8월은 케어 활동가들에게 초비상이다. 일찌감치 2018년 황금개의 해를 ‘개식용 종식의 원년’으로 삼은 케어의 행보는 숨가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퍼포먼스로 ‘FREE DOG KOREA’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지속적인 불법 개농장 고발로 ‘식용 목적의 도살은 불법’이라는 국내 최초 판결을 받아냄으로써 개고기 금지를 위한 물꼬를 텄다. 동시에 불법 개농장 고발단 ‘와치독 감시단’을 발족하고, 표창원의원의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에 힘을 싣기 위해 시작한 국민청원(www.freedogkorea.com)도 13만을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개농장 자리에 보호소를 세우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농장을 보호소로’도 시작됐다. 경기도 남양주와 충청권에 있는 개농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 후 적정한 장소에 보호소를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먼저 남양주의 한 개농장 페쇄 작업이 시작됐고, 케어는 후원금이 모일 때마다 작게는 서너 마리, 많게는 십수 마리씩 개들을 구조해 자체 보호소로 날랐다. 뜻을 함께 하는 케어 홍보대사들도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배우 김효진은 눈물을 훔치며 20여 마리를 구조차에 실었다. 연주회를 위해 입국한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은 입국 이튿날 10여 마리가 들어간 대형 케이지를 말없이 직접 옮겼다. 며칠 후 비올라를 연주할 손은 쉴새없이 온몸에 피부병이 퍼진 개들의 머리와 몸통을 쓰다듬고 물을 먹였다. 드디어 7월 초, 케어는 미국의 한 단체 도움으로 남양주 개농장 개들을 모두 구조하고 그곳을 폐쇄할 수 있게 되었다. 구조되자마자 첫번째 반가운 입양소식도 뒤따랐다. 낡은 뜬장 속에서 필사적으로 새끼를 보호하던 어미개 ‘마더’와 새끼 ‘베이비’가 강원도 모처로 입양된 것.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개농장 구조견들은 입양자가 나서기 쉽지 않으니 운이 좋았다. 구조 당시 도사견 ‘마더’는 뜬장 구석에 코를 박고 빙글빙글 맴을 돌며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였다. 뜬장 바로 앞에 놓인 커다란 도마와 그 위쪽으로 밧줄이 매달린 큰 나무가 ‘마더’의 공포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마더’와 ‘베이비’는 난생 처음 부드러운 흙을 밟고 신선한 물과 사료를 맛보며 평생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던 ‘마더’도 뱅뱅 맴도는 행동을 멈추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니 안심이다. 200마리 개들을 남양주 개농장에서 케어 보호소로 옮기던 날, 이름없는 자원봉사자들은 기꺼이 냄새나는 뜬장 속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고 맨손으로 더러워진 개들의 몸을 닦았다. 먼길 마다않고 차량 이동봉사를 나선 이는 ‘해줄 게 이것뿐이라 미안하다’며 오히려 환하게 웃었다. 케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희망을 말해본다.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 것이라고. *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7608?p=p&s=ns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매주 목요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위급한 동물들의 구조, 임시보호, 입양 등을 다양한 개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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