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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코로나 맞물린 여성 근로조건 악화 강조“자살률 낮아지는데 20대女만 43% 급증”“공적 의료로 임신중지 보장” 등 목소리 ‘박원순 피소 유출’ 여성단체연합은 “성찰”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여성들이 결집했다.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유엔이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고,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을 개정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여성 노동’에서 출발한 기념일인 만큼 이날 여성 노동과 관련된 행사와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 임금격차와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맞물려 더 열악해진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학교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다른 청소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행사를 준비했다. 여성 노동 외에도 다양한 의제들이 등장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다른 성별, 세대의 자살률이 미미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20대 청년 여성 자살률만이 43% 급증했다”면서 “출생률이 아닌 자살률을 보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올해부터 사라진 낙태죄를 두고 ‘임신중지를 공적 의료서비스로 보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성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3.8km를 뛰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와 함께 해시태그 인증샷을 남기는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0분간 1인가구 여성, 운동하는 여성, 재보궐 선거, 여성취준생 등 다양한 주제의 익명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매년 여성의 날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한국여성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유출 사건에 연루된 여성연합은 여성대회를 여는 대신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차라리 ‘LH 한국농지투기공사’로 바꿔라” 성난 농민들

    “차라리 ‘LH 한국농지투기공사’로 바꿔라” 성난 농민들

    전농 소속 농민들 LH 본사서 기자회견“농민만 농지 소유하도록 법 개정하라”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LH 본사 정문 앞에서 ‘농지투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LH 표지석에 둘러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농민들은 “3기 신도시 LH 직원들이 투기한 땅 중 98.6%가 농지라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가장 만만한 투기대상 중 하나가 농지라는 점에 망연자실할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식량 안전 국가가 아니다 그래서 식량의 보고인 농지는 절대 투기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엄격하게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지투기 재발 방지와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농사짓는 농민만 농지를 소유하게끔 농지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농민들은 “비농민이 소유한 농지에 대한 투기로 의심되는 필지는 공시지가로, 상속 등 그 외의 사유로 인한 필지는 현실가로 국가가 매입하는 방법 등으로 농지의 공공성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농민들은 농지투기를 원천 차단하는 농지법으로 전면 재개정, 국토교통부 장관 즉각 사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또 “LH는 농지 소유 직원을 전면 공개하고 석고대죄하라. 투기꾼 소유 농지를 즉각 몰수하라”고 외쳤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LH 표지석에 둘러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농민들은 기자회견 후 LH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토지거래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요구문을 전달기 위해 본사 로비로 가다 LH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LH 직원들 발 옆에 날계란 10여개를 던졌다. 또 본사 건물에 있던 LH 깃발을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깃발로 바꿔 달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체 사라지면 디지털 가치 높아질까…NFT 위해 작품 불태우는 사람들

    실체 사라지면 디지털 가치 높아질까…NFT 위해 작품 불태우는 사람들

    최근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경매의 고가 낙찰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NFT 경매를 위해 원본 작품을 불태운 사례까지 보도됐다. NFT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원본은 공개돼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소유권은 낙찰받은 사람들이 갖는 형식으로 각 콘텐츠에 부여한 표식이 진품 보증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복제된 콘텐츠 중 어떤 것이 진품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소유주 이름을 올리듯 디지털 방식으로 소유권을 관리하며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첫 트윗을 최근 NFT로 경매에 올려 최고 입찰가 250만 달러(약 28억 원)를 기록했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도 경매에 붙인 디지털 그림이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6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을 6만 7000달러(7600만 원)에 매입해 NFT 거래소에서 660만 달러(약 75억 원)에 팔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4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매체는 블록체인 기업 인젝티브 프로토콜의 대담한 도전을 보도했다.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지난 1월 뉴욕의 갤러리에서 사들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멍청이(Morons)’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했다. 그들이 작품을 불태운 이유는 해당 작품을 NFT로 만들어 판매에 나서기 위함이다. 인젝티브 프로토콜 관계자는 “실물과 디지털 아트가 함께 존재한다면 실물의 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실물을 없애면 작품의 가치는 NFT로 옮겨가 대체 불가능한 진품이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이날 퍼포먼스가 디지털 아트 역사에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NFT 가치를 위해 원본을 불태운 퍼포먼스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한편, 최근 미국 금융그룹 Cit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품에 대한 연 수익률은 평균 7.5%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인 NFT 마켓의 수익률에 대한 전문가 의견으로 ‘예측 불가능’을 내놨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불꽃으로 장식할 그래미의 밤” 단독무대 꿈 이룬 BTS

    “불꽃으로 장식할 그래미의 밤” 단독무대 꿈 이룬 BTS

    한국시간 15일 단독 무대 올라빌리 아일리시 등과 어깨 나란히첫 후보 올라…수상 기대감도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를 8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포함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음악계의 ‘가장 성대한 밤’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꼽힌다. 최고의 스타들이 단독 공연은 물론 다양한 컬래버 공연을 펼쳐 전세계 음악 팬들의 눈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퍼포먼스를 했지만,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한 합동 공연 형태였다. 2019년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올해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만큼 자신들의 곡으로 단독 무대를 꾸밀 전망이다. 앞서 멤버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간담회에서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RM은 지난해 11월 ‘비’(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연습생 시절 그래미 무대가 성장기에 저희한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무대는 국내에서 촬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는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독립 공연장들을 기념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부터 중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엠넷이 생중계한다. DJ 배철수와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통역가 안현모가 생중계 해설과 통역을 맡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한국 최초로 그래미 후보로 공연…단독무대 기대

    방탄소년단(BTS), 한국 최초로 그래미 후보로 공연…단독무대 기대

    레코딩아카데미, 그래미 공연 라인업 발표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로서 시상식 공연 무대에도 오른다.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라인업을 8일 발표했다. 라인업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정식 후보로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음악계의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시상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퍼포먼스를 했지만,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합동공연 형태로만 무대에 섰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의 곡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한 것이 합동공연 참여 계기가 됐다. 반면 올해 시상식에서는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단독 무대를 꾸밀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올해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시상식에 시상자로 처음 참석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후보로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그 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간담회에서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RM은 지난해 11월 ’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연습생 시절 T.I.(티아이), 제이지, 릴 웨인 등 미국 최고의 래퍼들이 그래미에서 꾸민 ’스웨거 라이크 어스‘ 무대를 본 기억을 언급하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꿈꾸는 성장기에 저희한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시상식 공연은 국내에서 촬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부터 중계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는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독립 공연장들을 기릴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전소·철로 위 문화 꽃피우는 마포

    발전소·철로 위 문화 꽃피우는 마포

    “한강변 마포유수지에 전문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추진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마포가 지닌 지역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마포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문화관광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7일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구는 1930년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발전소인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기존의 발전소를 대체하는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는 2019년 지하화해 현재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원래 발전소가 있던 땅 위에는 1단계 사업으로 한강과 연계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이르면 다음달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2023년에는 폐기된 발전소 4·5호기에 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 등 창작 공간을 마련한다. 그간 발전소로 인한 소음, 대기오염 등 여러 환경 문제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았던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도 지난해 10월 설계 공모로 당선작이 결정되면서 밑그림을 마쳤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991㎡ 규모에 수영장, 풋살장, 종합체육관, 다목적체육실 등이 들어선다. 또 과거 당인리선 철도가 지났던 어울마당로(당인동) 일대 노후 주택가는 재생 사업을 통해 철길을 테마로 한 거리인 ‘당인문화로’로 재탄생한다. 구 관계자는 “당인문화로는 홍대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이어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에 석탄을 나르는 곳이었던 이 지역 일대를 문화가 흐르는 길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재생 사업이 완료되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대 경의선 숲길에서 발전소 부지에 들어선 지상 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보행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 서북권 지역에 부족한 공연장 인프라를 확대하는 작업도 착수했다. 우선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일대에 2100석 규모의 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 2025년 들어선다. 케이팝과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구청장은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는 문화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전초 기지이자 마포의 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뱅크시 등 세계적 스트리트 아티스트 한자리에…‘스트리트 아트’ 전 개막

    뱅크시 등 세계적 스트리트 아티스트 한자리에…‘스트리트 아트’ 전 개막

    뱅크시 등 세계적 스트리트 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3일 이데일리문화재단은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 오픈한 아트 전시공간 갤러리선에서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展)을 연다고 밝혔다. 오는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출신인 셰퍼드 페어리와 존 원, 존 마토스 크래시, 프랑스 출신의 제우스와 영국 출신의 뱅크시, 포르투갈의 빌스 등 6인의 작품 80여 점이 공개된다. 셰퍼드 페어리의 창작 30년 기념작 시리즈 30점과 뱅크시의 디즈멀랜드(Dismaland)의 연작 중 23점을 비롯해 뉴욕 풍경과 사람의 시선을 담아낸 존 마토스 크래시의 연작을 선보인다. 또한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도뇌르를 받은 거리 예술가 존원의 독창적 추상, 유명 브랜드를 흘러내리는 기법으로 표현한 제우스의 ‘리퀴데이션 로고스’ 연작도 볼 수 있다. 스트리트 아트는 갇힌 공간이 아닌 거리와 광장을 무대로 벌어지는 그림, 조각, 낙서, 퍼포먼스를 총칭하는 장르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 물신숭배의 정신에 대한 반발 등의 메시지를 던진다. ‘지식+행동=힘’이라는 전시의 부제는 6인의 참여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셰퍼드 페어리가 창조한 브랜드 ‘오베이’ 연작 중 한 점에 새긴 문구에서 따왔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지식 따로, 행동 따로 아닌 두 가지를 결합하는 데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딤았다. 갤러리 선 관계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국내 미공개 작품이 대거 전시에 포함돼 관람객을 만난다”면서 “코로나19로 다시 들여다보게 된 환경, 생명에 대한 공감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자유와 저항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BTS, 그래미 주간 온라인 자선공연…음악인들 돕는다

    BTS, 그래미 주간 온라인 자선공연…음악인들 돕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음악계 종사자를 돕기 위해 미국 그래미 어워즈 주간에 마련되는 온라인 모금 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 참여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는 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방탄소년단이 ‘뮤직 온 어 미션’의 멋진 공연자 라인업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이 공연은 뮤직케어스가 12일(현지시간) 주최하는 온라인 콘서트다. 유료로 진행되는 모금 행사로 수익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음악계 종사자들을 돕는 일에 쓰인다. 올해 그래미 주간의 공식행사 중 하나로 14일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이틀 전에 진행된다. 록밴드 하임(HAIM)과 싱어송라이터 허(H.E.R.), 즈네 아이코(Jhene Aiko), 존 레전드(John Legend) 등 인기 뮤지션들도 합류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올해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9일 특별 토크쇼도 출연한다. KBS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특집 프로그램 2021 스페셜 토크쇼 ‘렛츠 BTS’(Let‘s BTS)를 기획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팝 열풍을 이끈 스타로서의 면모 외에도 멤버들 간 속마음을 나누는 등 일곱 청년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포토]‘생태도시 서울의 꿈!’ 환경정책 제안 기자회견

    [서울포토]‘생태도시 서울의 꿈!’ 환경정책 제안 기자회견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 환경연합 주최로 열린 ‘생태도시 서울의 꿈!’ 환경정책 제안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여야의 주요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이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생태환경정책은 무시한 채 개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다섯 가지 환경 정책을 제안했다. 2021.2.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빛이 나는 솔로, 봄을 깨우러 왔네

    빛이 나는 솔로, 봄을 깨우러 왔네

    아이유 정규 5집 마무리 작업 중선미 미니앨범 ‘꼬리’ 오늘 공개로제 ‘곤’ 티저 조회 4000만 돌파청하 첫 정규앨범 ‘케렌시아’ 발매권진아 미니앨범 전곡 작사·작곡여성 솔로 가수들이 봄을 깨우러 온다. 싱어송라이터들은 물론 대부분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 출신들도 컴백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뮤지션은 ‘음원 강자’ 아이유다. 2017년 ‘팔레트’ 이후 4년 만에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는 지난 18일 첫 티저를 공개해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달 27일 선공개한 ‘셀러브리티’(Celebrity)는 곧바로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며 기대감을 키웠다. 22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이 곡은 1월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 달 가까이 디지털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투박하고 유일하게 태어난 이들에게 당신은 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의미를 전했듯, 앨범에도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정확한 발매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데뷔 14주년을 맞은 가수 선미도 23일 미니앨범 ‘꼬리’를 낸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꽃같네’ 등 두 곡이 실렸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선미가 작사 및 공동 작곡을 맡았다. 티저에서는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등장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예고했다.세계적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로제도 솔로 출격을 앞뒀다. 2019년 제니의 ‘솔로’(SOLO)에 이어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 활동곡이다. 33초 길이의 티저 영상은 공개 3주 만에 4000만 조회수를 넘으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콘서트 ‘더 쇼’에서 공개한 어쿠스틱 스타일의 ‘곤’(GONE)을 비롯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파워풀한 안무로 주목받는 청하도 솔로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낸 ‘케렌시아’(Querencia)에는 선공개곡을 포함해 총 21개 트랙을 수록했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안심이 된다는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는 그는 타이틀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가수 현아도 지난달 28일 7번째 미니앨범 ‘아임 낫 쿨’(I’m not cool)로 활동을 재개했다. 현아가 작사한 ‘굿 걸’(GOOD GIRL) 등 5곡을 실었다. “쿨해 보이지만 사실 나는 쿨하지 않다”, “날 더 나답게 만들어” 등 가사에 속마음을 녹였다.SBS 오디션 ‘K팝스타 3’ 출신 가수 권진아도 지난 18일 미니앨범 ‘우리의 방식’을 냈다. 전곡 작사·작곡에 처음 메인 프로듀싱을 맡아 성장을 보여 줬다. “타이틀곡 완성에 5개월이 걸렸고 300개 정도 후보가 있었다”고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애드위즈컴퍼니 ‘부동의 1등’ ㈜리믹스 디지털 마케팅 업무협약(MOU)체결

    ㈜애드위즈컴퍼니 ‘부동의 1등’ ㈜리믹스 디지털 마케팅 업무협약(MOU)체결

    디지털 IMC 종합광고대행사 (주)애드위즈컴퍼니와 종합광고대행사 ㈜리믹스는 지난 9일 디지털 광고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이 협약을 통해 △분양 광고 시장에 디지털 마케팅 확대 △ 부동산 유튜버 공동 기획 제작 및 시장 확대 △ OOH 광고 협업 △미래 광고 시장 예측 및 분석 등을 양 사가 가진 인프라를 통해 적극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본 협약에 따라 올해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동의 1등’이다. 유튜브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 83%가 사용하는 가장 뜨거운 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부동산의 딱딱함을 벗기란 쉽지 않다. ‘부동의 1등’은 부동산 전문 지식을 지닌 2명의 개그맨의 유쾌하고 재밌는 톤앤매너로 알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쉽고 재밌게 부동산 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이다.‘부동의 1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개그맨 공인중개사 1호 웃찾사 장홍제(SBS 8기 공채 개그맨)와 부동산 보조 교육 이수를 한 개그콘서트 김진(KBS 20기 공채 개그맨)이 진행을 맡았다. 특히, 2005년도 KBS연애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방송작가상 수상자였던 개그콘서트 김은미 작가가 대본을 담당해 방송 프로그램 수준으로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애드위즈컴퍼니 박정용 대표는 “본사는 퍼포먼스 마케팅, 페르소나, GA/GTM 고도화 세팅 및 분석 등 애드테크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MC 디지털마케팅회사로 내부에 영상회사, SNS운영대행회사, 디자인회사, 바이럴회사, 플랫폼회사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여 디지털 마케팅을 원스톱 IMC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리믹스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애드위즈컴퍼니는 9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완비한 영상회사인 콘텐츠위즈스튜디오, SNS운영대행 및 기획회사인 ㈜브랜딩위즈컴퍼니, 각종 디자인 및 웹/앱 개발사인 디자인위즈컴퍼니,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프리랜서코리아를 보유한 ㈜플랫폼위즈컴퍼니 그리고, 사주위즈 등 AI를 접목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 중인 ㈜더위즈엠앤씨를 계열사로 위즈크루(WIZ CREW)라는 디지털 사단을 구축하고, 라이브 커머스 및 한류스타 전 세계 언택트 공연 등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그리고 이커머스의 연결고리 속에서 계속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주)리믹스의 김원국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동산 광고 시장 역시 전통적인 광고 기법에서 디지털 마케팅 분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좀 더 전문화된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부동산 광고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 시점에서 IMC디지털마케팅 기업 ㈜애드위즈컴퍼니와 함께 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초반에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거나, 그거 하면 밥이 나오느냐는 분들이 있어요. 할머니들 표현은 단순해요. 뭐 먹고사세요? 라고 물어보시죠. 안쓰럽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16여년 전.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59)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이에 대해 변 작가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뿐,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 뒤에서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올린 그의 취미는 어느 순간 예술 작품이 됐고, 직업이 됐다.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방에서 그를 만났다. 변남석 작가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 세우는 재능이 있다. 외국에서는 그를 균형 잡기 예술가, 즉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라고 부른다. 변 작가는 작은 돌에서부터 유리병, 자전거, 세탁기, 공중전화부스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서리나 귀퉁이에 중심을 잡아 세운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대 중심을 잡는 ‘중심 잡기 예술가’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내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운명처럼 예술 재료를 만났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변 작가는 경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분당에 실내 스키장을 열어 직접 운영했다. “세계에서 스키를 가장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만큼이나 사업도 잘됐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변 작가는 그 시기를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라고 말했다. 곁에 남은 5살과 8살 난 두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부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이 끝나야 비로소 저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습니다.” 2003년, 어느 여름날.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쳐 있던 변 작가는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에 갔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의 눈에 돌 하나가 들어왔다. 장난삼아 그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세웠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본 변 작가는 묘한 매력에 빠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같았어요. 깜짝 놀랐죠. 누군가가 그 돌을 가져갈까 봐, 없어질까 봐,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다시 그곳에 가서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돌 위에 돌을 쌓는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중심 잡기를)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는 직업이 됐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이나 잡아” 변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었던 자신의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중심 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푹 빠졌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변 작가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그에게 “그거 하면 돈이 생기니, 쌀이 생기니…”하며 안타까워하셨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당시 그렇게 변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지금, 고인이 되셨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균형 잡기에 몰두했다. 돌 세우던 것으로 시작한 소박한 그의 예술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다리 중심 잡기 등 다양해졌다.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직접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SBS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방송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그 영상을 본 두바이 왕세자가 자국으로 변씨를 초청하면서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식적인 그의 첫 공연이었다. “제가 공연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다고 생각하고 즐기며 보여줬어요. 금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봉투를 주는데,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거예요. 그 당시 1000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외국에서 섭외 연락이 오면 ‘나는 1만 달러’, 라고 답했는데, 성사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나중에는 (부르는 금액이) 점점 줄게 되더라고요.” 이후 변 작가는 국내 방송은 물론 CNN·BBC·NBC 등 다수 해외 방송에 출연했고,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연, 행사,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늘었다. 이쯤 되면 “뭐 먹고사세요?”라고 질문했던 어느 할머니의 물음에 답이 된 것 같다.#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변 작가에게 작업방식을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그날 날씨를 확인한 후 장소를 정한다. 그곳에서 어울리는 작품 소재를 찾고, 즉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장소에 맞는 돌을 찾는 작업이 제일 어렵다”면서 “돌을 찾으면 작은 것은 그냥 들고 옮기면 되는데, 큰 것은 굴려서 옮긴다.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뭐 하나, 할 정도로 미친 듯이 갯바위 위를 뛰어다닌다. 그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틀에서 작업하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환경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창작에 임하는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곳에서 소외되는 아이를 추천받아요. 그 아이를 제 도우미로 초대해 옆에 앉혀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러워하죠. 그리고 각 반에서 한 명씩 불러서 시합을 시키는데, 그 아이를 결승에 포함시켜요. 항상 소외받고, 약한 아이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뭐라고 안 해요. 그런데 소외되던 아이가 결승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아요. 그때 아이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변씨는 수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와 ‘오랜 노력’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저는 중심 잡기를 하기에 조건이 나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성격이 급하고 산만합니다. 더 나쁜 점은 손을 떤다는 거예요. 병을 세워야 하는데, 손을 떠니 ‘어떻게 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이 잠깐씩 들곤 해요. 그럴 때도 제가 결과를 만듭니다.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서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뭔가를 이루면, 훨씬 더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결과를 내고 싶다, 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중심 잡기는 실패에 도전하는 작업이니까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미국서 K팝 시스템 적용…빅히트·유니버설뮤직, 오디션 연다

    미국서 K팝 시스템 적용…빅히트·유니버설뮤직, 오디션 연다

    합작레이블 만들어 보이그룹 제작유니버설 아티스트 ‘위버스’ 합류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미국에서 오디션을 연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경영진들은 18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합작 레이블을 설립한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멤버를 선발한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며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데뷔 프로젝트에 협업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새 보이그룹은 케이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아시아권에 집중했던 케이팝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하는 것이다. 윤 CEO는 “전례 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가 합세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빅히트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와 함께 만든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에도 투자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가상 콘서트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시대인 만큼 최고 기술력과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베뉴라이브를 통해 유니버설 아티스트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일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엘튼 존,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둔 게펜 레코드를 비롯해 다양한 레이블을 두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포토] ‘AFC 원조 엔젤걸’ 서우희 화보

    [포토] ‘AFC 원조 엔젤걸’ 서우희 화보

    국내격투기 단체인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의 링걸인 서우희가 최근 화보촬영에서 화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서우희는 패션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CJ슈퍼레이스 SL팀 전속으로 레이싱모델로 데뷔하여 모토쇼 및 오토살롱 지스타 그리고 퍼포먼스그룹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우희는 “엔젤걸로 1회부터 15회까지 활동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엔젤걸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멋지고 아름다운 모델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서울
  •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제2의 BTS 만든다”…빅히트, 美 유니버설뮤직과 글로벌 오디션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빅히트는 18일 오전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계획을 공동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멤버를 선발하며, 2022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내 미디어 파트너사와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는다. 미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새 보이그룹은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K팝 업계는 그동안 해외 현지기반 그룹 제작을 다양하게 시도해왔으나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권에 집중됐다. K팝 시스템이 적용된 그룹을 미국 기반 오디션을 통해 제작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윤 CEO는 “전례없는 그룹의 탄생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온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시장, 특히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은 음악,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과의 소통이 결합된 풀 프로덕션”이라며 “유니버설뮤직그룹에서도 빅히트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 결과는 두 기업간의 협력, 산업의 결합을 넘어 문화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이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합류한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됐다. 현재까지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향후 영블러드 등 더 많은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합류하게 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로 산하에 게펜 레코드, 인터스코프 레코드 등 레이블을 두고 있다. 게펜은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너바나, 아비치, 그리고 최근 폭발적으로 부상한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배출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 겸 CEO는 “K팝이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합작법인의 출범 등 양사가 협업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 모두 음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음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지기학… “미래의 전통예술 만들어갈 것”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지기학… “미래의 전통예술 만들어갈 것”

    국립국악원은 민속악단 예술감독에 소리꾼이자 창극 연출가인 지기학씨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16일부터 시작된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오는 2023년 2월 15일까지다. 지 감독은 1997년부터 2015년까지 18년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서 지도단원과 악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을 지내며 창극과 민속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 감독은 특히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시리즈 공연 6편 가운데 ‘토끼타령’, ‘심청아’, ‘화용도타령-타고 남은 적벽’, ‘꿈인 듯 취한 듯’ 등 네 편을 연출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 ‘신파놀음’ 등 여러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창극연희 대본집을 출간하며 창극의 계승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를 이수한 소리꾼으로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대표(2009~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2014) 등도 맡았다. 올해의 예술상 전통예술부문 최우수작품상(2004),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연출상(2014) 등을 수상했다. 지 감독은 “국악원과 함께한 20여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속악단 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전통예술 창작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시스템화해 미래의 새로운 전통예술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공연예술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민속악의 참 멋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크린에서 만난 뮤지컬, 땀방울과 숨소리까지 생생…배우들은 “영광스런 경험”

    스크린에서 만난 뮤지컬, 땀방울과 숨소리까지 생생…배우들은 “영광스런 경험”

    “2013년 초연에 참여할 때만 해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이 이렇게 이뤄지고 영광스런 자리를 만나게 됐네요.”(차지연) “극장에서 제 얼굴을 가까이에서 클로즈업해서 보니 조금 쑥스러워요.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 굉장히 영광이죠.”(김용한) 서울예술단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2013년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실황 영상을 24일부터 전국 40개 CGV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16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가진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무대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의 연기를 마주한 소감을 묻자 우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명성황후 역할로 초연부터 서울예술단과 함께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애절한 감정을 동시에 내보이며 작품을 만들어 온 차지연은 “조금은 낯선 시도여서 감사함과 함께 걱정도 됐다”면서 “무대예술은 그 시간 동안 한 장소 안에서 이뤄지는 마법같은 세계라 생각하고 배우와 스태프, 사람들 간 에너지와 땀, 숨소리가 다 어우러져서 공간을 가득 채우고 다른 세상으로 우릴 데려가주는 마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크린을 통해서도 우리 감정이 하나하나 의미있게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은 기우였다”면서 “너무 섬세하게 손끝, 손짓, 눈빛을 모두 살려주셨고 실제 공연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정도의 퀄리티를 끌어내주셔서 배우들은 무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고종을 연기한 김용한은 “친척들이 멀리 계셔서 공연을 못 보셨는데 (공연영상이 만들어져) 네이버 중계부터 잘 보셨다고 해서 좋았다”면서 “영상 퀄리티도 공연장에서 보는 것 만큼 모든 부분이 좋았다고 얘기를 들어 뿌듯하다”며 웃었다. 명성황후의 삶과 내면을 다각도로 그려낸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당초 예정된 공연기간보다 짧게 관객들과 만난 뒤 온라인 공연 시도를 여러 차례 해왔다.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낸 공연 영상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온라인 무대를 더욱 넓혔다. 스크린에서 펼쳐진 무대는 무엇보다 그동안 보여준 공연영상들에 비해 소리가 독보적으로 좋았다. 5.1채널 사운드 믹싱으로 완성된 음향으로 대사와 노래 가사가 매우 또렷하고 정확하게 들렸고 배우들의 미세한 한숨 소리는 물론 고종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는 커피잔 소리마저 극 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전달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뮤지컬 넘버 뿐 아니라 장면마다 작게 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모든 음악들이 더욱 세세히 귀에 닿아 울림이 곧 떨리는 감동을 만들어냈다. 민찬홍 작곡가는 “촬영에도 많은 공을 들였지만 특히 사운드에 굉장한 공을 들여 후반작업을 했다”면서 “현장에서 얻지 못할 수 있었던 정확한 전달력과 디테일, 현장에서 놓칠 수 있었던 부분적인 소리들이 잘 살아나 만족한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농도 짙은 연기는 물론 서울예술단의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도 4K 카메라 9대로 더욱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담겼다. 무대 전체를 봐야할 때와 클로즈업을 해야할 때가 적절하게 분류돼 스크린에 전달됐다. 객석에선 잘 보이지 않았던 배우들의 떨림과 눈물, 땀이 고스란히 화면에 비춰져 더욱 공감을 불렀다.공연장과 달리 인터미션이 없이 140여분을 꼬박 앉아서 1막과 2막을 전부 봐야하지만 화면과 음향이 꽉 찬 느낌을 주고 탄탄한 스토리와 폭발적인 연기, 다채로운 음악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실감나게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 14곳 극장 뿐 아니라 경기 8곳, 인천 2곳을 비롯해 강원, 충청·대전, 전라·광주, 대구, 부산, 경상 등 CGV 40곳에서 동시 상영돼 수도권 위주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이 더욱 쉽고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공연영화의 큰 목표 중 하나다. 작품을 쓴 장성희 극작가는 “공연영상이 공연계에 도움이 될 것이냐가 아닌, 제3의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연 당시만 해도 뮤지컬 공연을 하면 작가 이름을 숨기거나 가리는 게 관례였는데 영화로 보니 내 이름이 처음에 나와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 세운 4시리즈·전투기 닮은 재규어… 가솔린, 살아 있네~

    코 세운 4시리즈·전투기 닮은 재규어… 가솔린, 살아 있네~

    BMW 뉴 4시리즈, 주행성 대폭 향상세로형 ‘키드니 그릴’ 강렬한 인상도혼다 ‘뉴 CR-V HEV’ 국내 첫 출시하이브리드 엔진에 사륜구동 적용 재규어·랜드로버 등 수입차 ‘봇물’ 현대차 ‘코나’ 가솔린 모델도 선보여자동차 얘기가 밥상머리에 올랐다 하면 온통 전기차 얘기다. 최근 증권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애플카’에 대해선 너도나도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전기차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먼 미래의 얘기다. 전기차에 이목이 쏠리는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성능 좋은 가솔린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대는 아직 저물지 않았다. ●“콧구멍 더 커졌어요”… BMW ‘뉴 4시리즈’ BMW는 2013년 처음 선보인 4시리즈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뉴 4시리즈’를 지난 1일 출시했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으로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체도 1세대 모델보다 더 커졌다. 전장은 130㎜, 전폭은 27㎜, 축간거리는 41㎜ 길어졌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뉴 4시리즈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420i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 ‘뉴 M440i xDrive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은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m의 강력한 힘을 낸다. 뉴 4시리즈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기에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가 포함된다.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최대 50m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야간 주행 시 최대 550m까지 비추는 BMW 레이저 라이트는 뉴 M440i xDrive 쿠페 및 컨버터블에 기본 적용된다. 판매 가격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패키지’ 5940만원, ‘뉴 M440i xDrive 쿠페’ 8190만원, ‘뉴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패키지’ 6790만원이다.●혼다 ‘뉴 CR-V HEV’ ‘뉴 어코드 HEV’ 혼다는 고장 안 나기로 유명한 일본차의 재기를 노리며 하이브리드(HEV) 모델 2종을 출격시켰다.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다.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최고출력 184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 도심 연비는 15.3㎞/ℓ다. 하이브리드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건 혼다 최초다. 준중형급이지만 중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스포츠, 전기(EV) 모드가 추가돼 다이내믹한 주행과 정숙한 연비 주행이 동시에 가능하다. 전 좌석 열선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부족함 없이 장착됐다. 판매 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중형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도심 연비가 18.0㎞/ℓ에 달한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반응성이 향상돼 운전자의 의지대로 차가 움직이도록 했다. 차량 성능과 편의 기능은 CR-V와 대동소이하다. 판매 가격은 ‘투어링’ 4570만원이다. 함께 출시된 가솔린 모델 ‘뉴 어코드 터보’는 3740만원이다.●575마력의 짜릿한 재규어 ‘더 뉴 F-타입 ’재규어는 2인승 스포츠카 ‘F-타입(TYPE)’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F-타입’을 지난달 18일 국내에 출시했다.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 ‘뉴 F-타입 R’은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갖춰 짜릿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최고속력은 시속 322㎞다. 디자인은 테일램프가 더 얇아지면서 더욱 날렵한 느낌을 준다. 운전석은 전투기 조종석과 흡사한 ‘콕피트’ 구조로 이뤄졌다. 뉴 F-타입은 우주 항공기에 적용되는 ‘리벳-본딩’ 방식의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차체 경량화를 이루고 향상된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또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장착돼 중후하면서도 포효하는 듯한 강력한 배기음을 낸다.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9650만~2억 127만원이다.●SUV 끝판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2021’ 랜드로버는 지난달 25일 대형 SUV ‘레인지로버’ 2021년형 가솔린 모델을, 지난 8일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 가솔린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한 SUV다. 5.0ℓ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3.8㎏·m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노면에 따라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 ‘전자식 센터·리어 디퍼렌셜 락 시스템’ 등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1억 8957만~2억 9487만원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에는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3.0ℓ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60마력, 최대토크는 50.0㎏·m다. MHEV 시스템은 차량 감속 시 손실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차량 주행 시 보조로 활용하는 장치다. 판매 가격은 1억 3357만~1억 7947만원이다.●코나 2.0 가솔린 출시로 ‘풀라인업’ 완성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4일 ‘더 뉴 코나’ 2.0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출시했다. 이로써 코나는 앞서 출시한 1.6 터보, 1.6 하이브리드, N 라인과 함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신형 코나 2.0 가솔린 모델은 무단변속기(IVT)를 탑재해 149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6㎞/ℓ다. 판매 가격은 ‘스마트’ 1962만원, ‘모던’ 2175만원, ‘인스퍼레이션’ 2648만원이다. 또 저공해자동차 제3종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 50%(수도권 기준), 전국 14곳 공항주차장 요금 2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무럭무럭 성장하는 2년차 여자농구 미래도 반짝반짝

    무럭무럭 성장하는 2년차 여자농구 미래도 반짝반짝

    이번 시즌 2년차를 맞은 여자농구 선수들이 서서히 리그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자프로농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1년차엔 이렇다 할 기회가 없던 선수들이 2년차에 본격 투입되면서 다음 시즌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2019~20 여자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선발된 선수 중 먼저 존재감을 알린 선수는 허예은(청주 KB)이었다. 전체 1순위인 허예은은 지난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52초 동안 3.33득점 0.44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2년차인 이번 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2.16점 1.44어시스트로 KB 주전 가드 심성영의 백업으로 쏠쏠히 활약하고 있다. 허예은이 신인 때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면 같은 해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은 2년차인 올해부터 본격 코트를 밟았다. 각자 조금씩 역할을 부여받으며 팀의 주전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오승인(아산 우리은행)이다. 오승인은 미모로 우선 주목받았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라이벌 KB와의 경기에서 활약이 알토란이다.KB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 여자농구는 ‘박지수를 막아라’가 특명이다. 그리고 박지수를 막는 역할을 오승인이 해내면서 위성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0일 맞대결에서도 위 감독은 “오승인을 뛰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눈에 크게 들어왔다”면서 “오승인이 아직 힘은 없지만 신장이 있다 보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오승인은 지난달 21일 경기에선 박지수를 4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어두는 역할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인 만큼 향후에도 오승인의 활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승인 못지않게 화제가 된 김애나(인천 신한은행)도 있다. 코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의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던진 김애나는 정상일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할 정도로 아끼는 비밀병기다. 김애나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분 5초를 뛰며 5.63득점 1.5어시스트 1.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데뷔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아쉬움을 코트에서 쏟아내고 있다. 김애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신인왕을 예약한 강유림(부천 하나원큐)은 기록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다. 대학 무대를 거쳐온 선수답게 코트에선 2년차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4분29초 7득점 3.8리바운드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출전시간이 늘어난 정예림(하나원큐) 역시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예림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부여받더니 평균 11분 5초 동안 2.08점 1.54리바운드 1.08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신입선발회에서 마지막에 이름이 호명된 이명관(용인 삼성생명)은 3라운드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팀 동기 중에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 이명관은 12경기에 나서 8분 26초 동안 2.4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프로 스포츠는 건강한 세대교체가 리그를 존속할 수 있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특히 인구 감소가 급격해지면서 다음 세대를 발굴하지 못하는 종목은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는 기존 세대에 더해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면서 앞날을 밝히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코로나19 상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들고 헬스장 방문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이 크게 늘어났다.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음주 경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 중 ‘집에서의 음주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무려 48.2%에 달했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홈트 관련 용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에서 ‘코로나 블루’를 뛰어넘는 ‘코로나 레드(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분노, 우울감)’의 스트레스를 ‘혼술’과 ‘홈트’로 대처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코로나 레드를 술과 운동으로 극복하는 이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 술과 운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 보기 위해 헬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용현(29)씨와 혼술 유튜버 이다정(35)씨에게 직접 물어봤다. Q. 요즘 근황은? 전용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6주 정도 헬스장 영업을 못해서 불행한 시간이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회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점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나마 ‘홈트’를 통해 코로나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다정: 항상 집,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평소에 받는 일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요즘은 혼술을 조미료처럼 곁들이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Q. 각자에게 ‘운동’이란? 전용현: 나에게 운동이란 우주선 속 산소라고 생각한다. 산소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듯이, 제 삶에 운동이란 존재가 많이 녹아 있다. 특히 고3 시절부터 생겨난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가끔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 운동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이다정: 일반 사무직 직원이기 때문에 내게 있어 운동은 업무로 인해 지친 몸을 풀어주는 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앉아서 근무하다 보면 목도 아프고 손목도 자주 아프게 되는데 이때마다 가끔씩 하는 운동이 전부인 것 같다. 대부분의 일반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각자에게 ‘술’이란? 전용현: 나에게 있어 술이란 ‘아름다운 장미꽃’이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싶지만 갖게 된다면 가시에 찔리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것처럼 술도 마시게 되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근손실’이라는 문제가 찾아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다정: 술이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친구’ 혹은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좋은 일이 생겨 축하를 해주어야 할 때도 술자리를 마련하는 것처럼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Q. 술과 운동, 양립할 수 있을까? 전용현: 사실 근육량 하나하나를 쌓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헬스광들에게 술이란 운동과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근육이 합성되는 데 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근손실을 혐오하는 헬스광에게는 술이란 가장 멀리해야 하는 존재기도 하다. 이다정: 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생각했을 때는 과음을 하지 않고 적당한 음주를 할 경우에는 운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내가 운동과 음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운동을 곁들인다면 음주로 인한 신체의 악영향도 운동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Q. 음주하고 운동 vs 운동하고 음주, 뭐가 더 나은지? 전용현: 사실 두 가지 모두 음주를 한다는 점에서 결론은 둘 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각자의 단점을 설명하자면 음주 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우리 몸의 간이 알코올을 가장 빨리 없애야 하는 물질로 판단하기 때문에 근육에 전달되어야 할 에너지들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먼저 사용되기 때문에 근육이 잘 합성되지 못하게 되고, 근육의 손실이 올 수도 있다. 반대로 음주 후 운동을 했을 시에는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 때문에 근육의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고, 운동을 하기에 근육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더 힘이 빠지고 지치기가 쉽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운동 전후에 음주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피하지 못할 술자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음주하기 전에 운동을 해놓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Q. 술집에서 하는 혼술, 민망하진 않나요? 이다정: 처음에는 술집에서 혼술을 하는 것이 민망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전혀 민망하지 않다. 사실 아버지께서 내가 술을 마실 줄 안다는 것도 모르시고, 혼술로 유튜브를 한다는 것도 모르시는 상황이라 집에서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밖에서 혼술을 즐기는 게 편하다. 휴대폰을 보며 혼술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술집 사장님이나 손님들이 크게 신경을 쓰진 않으신다. 그리고 촬영 허락도 지금까지 모든 술집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었기에 지금까지 밖에서 하는 혼술이 크게 불편했던 적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김형우·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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