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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제주에선] 제주마 ‘상한가’

    웰빙 바람으로 제주마의 가치도 요즘 상한가다. 승마 인구도 증가하고 터부시하던 말고기 소비도 늘고 있다. 축산진흥원에서 분양하는 제주마는 생후 5개월 기준 160만원,8개월 192만원이다. 아무에게나 분양해 주지 않고, 규정에 따라 제주마생산자협회 등에 우선 분양권이 주어진다. 제주마 새끼를 분양 받는 순간 가격은 2배 올라 거래된다. 지난해 54마리를 분양했는데 경쟁률이 20대1을 넘었다. 두 살이 지나 경주마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가격은 10∼15배로 뛰어 오른다. 경마실적이 우수한 제주마는 고급 승용차와 맞먹는 3000만원. 김경원 축산진흥과장은 “이전에는 사육농가에서 고기 공급을 위해 말을 키웠으나 지금은 경주용 제주마 보유에 힘을 쏟고 있는 추세이며 몸값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제주경마공원에는 최근 경마 사상 처음 초단거리 400m 직선경주가 신설돼 스퍼트에서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된다. 특히 단거리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따른 고액배당으로 팬들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경마공원측은 제주마 단거리 직선경주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인경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조덕준 원장은 “제주 골프투어는 가격경쟁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에 밀려 이미 사양길”이라며 “제주마의 승마·경마 스포츠레저 투어가 제주를 먹여 살리는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에비앙 마스터스] 미셸 위 1타차 아쉬운 2위… 캐리 웹 우승

    [에비앙 마스터스] 미셸 위 1타차 아쉬운 2위… 캐리 웹 우승

    ‘텐밀리언 달러 베이비’ 미셸 위(17·나이키골프)의 기량은 분명히 챔피언이 될 만한 것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에선 ‘챔피언조’로 함께 나선 캐리 웹(32·호주), 로라 데이비스(44·잉글랜드) 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장들과 대등한 기록. 도리어 드라이버샷의 비거리와 그토록 애먹이던 퍼트에서도 수치상 둘을 능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요령에서 그는 확실히 ‘17세 소녀’였다. 여전히 2%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웃었다. 30일 프로 데뷔 이후 7번째로 나선 여자대회인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 웹에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한 미셸 위는 첫 홀부터 버디를 떨구며 웹을 추격했다.9번홀 그림 같은 10m짜리 이글퍼트와 11번홀(파4) 버디로 1타를 잃은 웹을 2타차로 제쳐 데뷔 첫 승을 바라보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두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로 날리는 바람에 결국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그러나 미셸 위는 프로 전향 뒤 ‘오소플레이’와 스코어 기입 실수로 실격당한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제외한 6개 여자대회에서 모두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는 “예전과 달리 기복없는 플레이로 거둔 성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스스로 만족해했다. 위는 이어 “동반 플레이를 한 로라는 여러 번 엄청난 샷을 선보였고 캐리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나 역시 그들과 플레이하는 데 부족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 화려하게 부활한 웹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미셸 위와 데이비스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 미켈롭울트라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시즌 상금랭킹도 우승 상금 45만달러를 보태 1위(164만 7344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부활한 김미현(KTF)과 박세리(CJ·이상 29)의 진가도 여전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4위에 올라 3개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지켰고, 박세리도 12언더파 276타 5위를 차지했다. 이번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설 장정(26·기업은행)도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 We believe in Wie

    ‘1000만달러의 골프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데뷔 첫 승을 향해 질주했다. 미셸 위는 27일 알프스산 기슭 온천휴양지인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283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14번홀을 마친 밤 11시(한국시간) 현재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거둬들이는 ‘무결점샷’을 과시하며 공동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부진하다 마지막홀 짜릿한 이글퍼트로 3언더파 69타로 공동8위,‘톱10’에 진입한 미셸 위는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떨궈 ‘버디파티’를 예고한 뒤 3∼4번,10∼11번홀 등 두 차례의 연속버디를 뽑아내는 괴력을 뽐내며 데뷔 이후 가진 LPGA 투어 6차례 대회 만에 첫 승을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1라운드를 공동1위로 마쳐 ‘코리아여군단’의 한 시즌 10승은 물론, 자신의 시즌 3승째를 정조준했던 김미현(29·KTF)는 순위가 다소 처지기는 했지만 12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는 착실한 플레이로 여전히 선두권을 지켰다. 동갑내기 박세리(CJ) 역시 14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여군단’의 최대 대항마인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의 약진도 이어졌다. 전날 3언더파에 머물렀던 소렌스탐은 3타를 더 줄이며 김미현과 미셸 위를 바짝 쫓았고,2언더파에 그쳤던 크리머 역시 4타를 줄여 ‘톱10’으로 진입했다. 전날 1언더파에 그치며 공동20위로 부진했던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6·기업은행)은 공동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경기를 마쳤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 역시 3타를 더 줄인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톱10’ 언저리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타이거 우즈 “아버지께…우승을 바칩니다”

    [브리티시오픈] 타이거 우즈 “아버지께…우승을 바칩니다”

    ‘챔피언 퍼팅’을 마친 타이거 우즈(미국)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린 밖에서 눈시울을 붉힌 아내 엘린을 포옹할 때 그 울음은 오열로 바뀌었다.‘황제’의 눈물. 여느 우승컵을 안을 때처럼 대견스럽게 바라보던 아버지 얼 우즈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브리티시오픈 통산 세번째 우승컵, 그 건 평생의 골프 스승이자 2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영전에 바친, 붉은 포도주보다 더 진한 ‘눈물의 클라레저그’였다. ‘골프 황제’ 우즈가 24일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링크스코스(파72·7258야드)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오픈골프(총상금 675만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린 우즈는 이로써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2000년 우승을 포함해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클라레저그를 통산 세 차례 품었다. 2연패는 지난 1983년 톰 왓슨(미국)에 이어 23년만에 나온 진기록.18언더파 270타는 2000년 우즈 자신이 세운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에 단 1타가 모자란 성적이다. 특히 우즈는 앞서 열린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컷오프를 당한 수모를 11번째 우승컵으로 깨끗이 씻어내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에 7승 차이로 다가선 우즈는 또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월터 헤이건과 함께 공동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 3명에 1타차로 불안한 선두를 지켰지만 황제는 황제였다.6년만에 우승조에서 만난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5번홀 8m짜리 이글 퍼팅으로 제압, 우승 경쟁 대열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린 우즈는 12번홀 1타차까지 추격한 디마르코마저 14∼16번홀 연속 버디로 따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마지막 홀 2m짜리 버디퍼트를 놓쳐 자신의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한 건 못내 아쉬운 대목. 3주전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해 우즈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은 준우승자 디마르코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주신 듯했다.”면서 “올해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게 반갑다.”고 말했다.4년만에 클라레저그 탈환을 노리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 전반에만 무려 4타를 까먹은 가르시아는 공동 5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허석호 ‘메이저 톱10’ 신화 성큼

    ‘한국인의 메이저대회 출전사를 새로 쓴다.’ ‘SK HO’가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나선 건 지난 2003년이었다. 최종 성적은 공동28위였지만 그는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공동74위에 머물러 메이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 사이 ‘선배’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공동16위라는 한국인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그 2년 뒤 로열리버풀링크스. 허석호(33)는 최경주의 기록을 갈아치우기라도 하듯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브리티시의 사나이’ 허석호가 23일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링크스코스(파72·7258야드)에서 벌어진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마친 밤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보기는 1개에 그치고 앞서 버디 3개를 잡아내 전날보다 2타를 줄인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9위까지 약진했다. 전날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뽑아내는 등 3타를 줄이며 2라운드 부진을 만회,10위권까지 순위를 바짝 끌어올린 허석호는 거듭된 이날의 선전으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대회 ‘톱10‘을 가시권에 뒀다. 첫 출전한 3년전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최종일 뒷심부족으로 무너진 데 견줘 전혀 다른 모습. 4번홀까지 착실하게 파로 세이브한 허석호는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번(파3)·10번(파5)홀 연속 버디를 떨구며 상승세를 탔다. 직후 11번홀(파4) 보기는 아쉬웠던 대목. 지난 1999년 PGA챔피언십 이후 6년 만에 최종라운드에서 만난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챔피언조의 대결은 무게중심이 우즈에게 기울어져 2연패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가르시아에게 1타차 진땀승을 거뒀던 우즈는 이날 첫 홀을 가르시아와 나란히 파로 세이브하고 2∼3번홀 버디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불운을 겪었지만 5번홀 이글로 승부의 추를 돌리며 15언더파까지 달아났고, 반면 가르시아는 우즈의 위력적인 퍼트에 눌린 듯 6번홀까지 3개의 보기를 범해 격차는 6타까지 벌어졌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6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우즈를 2타차로 추격했고,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애덤 스콧(호주)이 3∼4타 차로 뒤를 쫓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지은, 美여자주니어골프 챔프 ‘우뚝’

    재미교포 신지은(13·제니 신)이 미국여자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올라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신지은은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카멜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비키 허스트(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특히 9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신지은은 13세9개월의 나이에 우승, 대회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최연소 기록은 지난 1999년 송아리(20·하이마트)가 세운 13세3개월. 신지은은 허스트에 견줘 드라이브샷의 비거리가 뒤지는 바람에 매홀 페어웨이우드로 그린을 공략한 데다 후반 한때 3홀차까지 뒤져 우승을 내주는 듯했다.그러나 신지은은 1홀차로 뒤진 36번째홀(파5)에서 4타 만에 그린 위에 올라온 뒤 허스트가 3퍼트를 저지른 사이 90㎝짜리 파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신지은이 연장 첫 번째 홀(파4)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반면 허스트는 첫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뒤 벌타를 먹고 친 다음 샷도 그린 옆 벙커로 날려 보내 그대로 백기를 들었다. 당초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신지은은 “허스트를 꺾을 줄은 몰랐다.”면서 “우승 트로피가 정말 내 것이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최정상 Jazz 뮤지션 내한 ‘러시’

    포플레이, 이타마라 쿠락스, 척 맨지오니, 로라 피지, 옐로재키츠, 퍼트리샤 바버, 두스코 고이코비치…. 이 정도면 한반도의 여름은 재즈의 진수성찬이 아닐까. 세계 정상 재즈 뮤지션들이 새달 대거 한국으로 이동한다. 브라질 출신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가 먼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마련한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의 첫 날 공연을 통해서다. 5일에는 슈퍼밴드 포플레이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이번이 세번째 내한이다.2002·2005년 공연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던 이 퓨전재즈 밴드는 밥 제임스(피아노), 네이던 이스트(베이스), 래리 칼튼(기타), 하비 메이슨(드럼) 등으로 이뤄졌다. 11일부터 3일 동안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서머 재즈 새니테리엄’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첫 날에는 결성 25돌을 맞은 미국 퓨전재즈 밴드 옐로재키츠가 등장한다. 첫 내한이다. 이튿날 낮에는 여성 재즈 가수 퍼트리샤 바버가 뒤를 잇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플뤼겔호른 연주가 척 맨지오니의 무대가 마련됐다.13일 낮 공연은 로라 피지가 주인공이다. 피지는 서울 공연에 이어 14일,15일에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13일 저녁에는 보스니아 출신 트럼펫 주자 두스코 고이코비치와 프랑스 출신 장 필립 비레 트리오가 유럽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 김미현, 4타 따라잡고 연장…우승버디 낚아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 김미현, 4타 따라잡고 연장…우승버디 낚아

    156㎝가 채 안되는 키지만 뒷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4라운드 전반 7번홀까지 나탈리 걸비스(미국)의 5개홀 연속버디로 4타차까지 뒤진 상황. 상대 기세에 눌릴 법도 했지만 김미현(29·KTF)은 똑같은 타수로 멍군을 부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그조차도 시작일 뿐이었다. 세번째 연장승부가 펼쳐진 18번홀. 드라이브샷이 오른편 러프에 떨어지고 세컨샷마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개울을 간신히 넘기는 아찔함 뒤에 온그린시킨 지점은 핀에서 약 6m나 떨어진 곳. 걸비스의 퍼트지점보다 2.5m나 멀어 대세는 기운 듯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신중하게 퍼팅라인을 읽은 뒤 홀 중앙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버디퍼트를 떨구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보다 짧은 버디퍼트에 실패한 걸비스는 고개를 떨궜다. ‘슈퍼 땅콩’ 김미현이 17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스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안은 건 자신만이 아니라 한국여자골프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쁨이기도 했다. 지난 5월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제패로 4년 만에 부활한 뒤 역시 4년 만에 일궈낸 ‘멀티타이틀’. 지난 2002년 9월(웬디스챔피언십) 이후 한 시즌 두번째로 안아 보는 우승컵이다. 김미현은 또 우승 상금으로 18만달러를 보태 상금랭킹을 4위(101만 4724달러)까지 끌어올렸고,2002년 달성했던 생애 시즌 최고 상금(104만 9993달러) 경신도 가능해졌다. LPGA 통산 7승째를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 젖힌 김미현은 ‘코리아군단’의 종전 시즌 최다승(2002년·9승)과 타이 기록을 만든 주역이기도 했다. 김미현과 2개월의 차이를 두고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박세리(29·CJ)는 10번홀 보기 이후 3개의 버디를 보태 5언더파를 치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2타가 모자란 16언더파 268타로 연장전 합류에 실패,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미현의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세리와 동갑내기인 김미현은 한국선수로는 LPGA 1세대. 지난 99년 둘은 6승을 합작하며 코리안파워의 본격 시대를 알렸고, 이후 박지은(27·나이키골프) 박희정(26·CJ) 등 후배들의 진출에도 밑거름이 됐다. 김미현은 지난 3년간 슬럼프에 빠진 뒤 풋풋하고 힘에 넘친 후배들이 그를 대신했지만 버팀목이 되기엔 무게감이 덜한 게 사실이다. 올시즌 ‘부활찬가’를 부른 김미현이 부르짖은 건 ‘초심’이다. 더 나은 한국여자골프의 미래를 위해 옛날로 돌아가 ‘1세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그의 굳은 약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 “세리와 난 주저앉기 싫었다”

    “잊혀져 가는 김미현이 되기 싫었다. 한국골프 1세대인 박세리와 내가 이대로 주저 앉기 싫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김미현(29·KTF)은 정신력과 노련미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연장전에 들어갈 때 300∼400명이 일방적으로 걸비스를 응원했다. 하지만 홀을 이동할 때 비록 적지만 몇 명이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것을 들었다. 결국 나는 이겼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연장 두번째 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다. -나와 걸비스 모두 피곤한 상태였다. 걸비스가 퍼트를 성공시켰다면 하늘이 도운 것이다. 내가 걸비스보다 7살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당시에는 누가 이기던 경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진하다 최근 성적이 좋다. -부진하다고 말하지만 우승만 없었지 상위권은 유지했다. 동계 훈련량이 많았고 노련미까지 생겼다. 잊혀져 가는 김미현이 되기 싫었다. 한국골프 1세대인 박세리와 내가 이대로 주저 앉기 싫었고 우리가 잘돼야 후배들도 잘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반기 목표는. -메이저대회다. 여태껏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것이 항상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루키’ 김송희, LPGA 티켓 예약

    김송희(18·대원여고 3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4번째 우승, 내년 LPGA투어 입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국가대표 출신 김송희는 17일 미국 코네티컷주 블룸필드의 질레트리지골프장(파72·6415야드)에서 끝난 큐어퓨처스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박인비(18)를 1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올시즌 4차례 우승한 김송희는 퓨처스투어 상금 5만 8000달러로 랭킹 1위를 질주, 상금랭킹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김송희는 또 1999년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세운 퓨처스 투어 최다승 기록인 5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날 막판까지 박인비, 브랜디 잭슨(미국)과 동타를 이루던 김송희는 17번홀(파5)에서 7.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송희는 “더위 탓에 힘이 들어 파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우승까지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송희는 지난 4월10일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17세10개월24일의 나이로 프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했지만 18세가 돼야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규정에 걸려 프로 전향이 어렵게 되자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퓨처스투어는 선수 연령 제한을 만 17세 이하로 낮췄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작은 다큐 한 편이 세상을 변혁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느꼈기에 (제작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VJ), 시네마 베리테(진실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존 알퍼트(58) 감독이 내한했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제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에 그의 회고전이 마련되어서이다.1972년 쿠바 취재에 이어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피델 카스트로를 인터뷰해 이름을 알렸던 그는 그동안 캄보디아, 이라크 등 위험한 분쟁지역과 약자가 고통 받는 곳을 누비며 만든 수많은 다큐를 통해 12번이나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1972년 뉴욕 브루클린에 비영리 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해 미디어 운동가를 양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2일 서울 도곡동 EBS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독립 미디어 활동을 매스미디어의 기득권자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진실 가운데 어떤 진실을, 어떻게 전해야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운동은 미국에서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초창기 뉴욕에만 비영리 미디어센터가 12곳이나 됐지만,DCTV만 생존했다고 전했다. 한국에 미디어 민주주의의 개념으로 도입되고 있는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에 대해서는 “미국의 퍼블릭 액세스는 정부로부터도 배척받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적이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를 다루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디어 운동이 어떤 형태이든 재정적 안정을 갖출 수 있다면 인터넷 방송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88년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Victims of Progress’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을 제대로 치렀으나, 그 과정에서 소외계층 등 희생된 사람도 있었으며 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면서 “발전이라는 기차에 모두 탈 수 있어야지 어떤 사람은 타지 못하게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돌이켰다. 스스로를 ‘늙은 말’에 빗대며 ‘어린 말’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 후진 양성에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미술, 음악, 체육 교육 등의 지원을 줄이는 상황에서 8명으로 시작했던 DCTV 청소년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은 현재 250명의 학생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장애인 프로듀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알퍼트 감독은 “그동안 활동으로 세계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다큐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대해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셸 위, 남자대회 5번째 컷 통과 性대결 나서

    “같은 실수는 두 번 안 한다.”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에서는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다섯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성대결’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14번째홀까지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다가 이후 2개 홀에서 3타를 잃어 아쉽게 1타차로 탈락한 만큼 각오도 다부지다. 미셸 위는 12일 연습라운드 뒤 “작년에는 (미국 나이로)15살이었다. 그때 실수를 올해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퍼트와 쇼트게임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지난해 모자랐던 1%를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1주 전에 열리는 바람에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 부담감도 덜하다. 그러나 1945년(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누구도 넘지 못한 남자대회 컷 통과를 일구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장타력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가 좁은 PGA 투어대회에선 안착률을 의식하는 바람에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 안팎에 그쳤다. 바닥권인 프레드 펑크(미국) 등과 같은 수준. 그러나 펑크가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데서 보듯 사실 장타는 우승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미셸 위는 지금까지 거리보다는 예기치 못한 위기에서의 탈출 능력, 그린 위에서의 집중력에서 취약했다. “실패를 통해 배웠고, 또 배운 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그의 말이 입증될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류시앙 110m허들 세계新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이 육상 남자 110m허들 세계신기록을 수립,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시앙은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12초88을 기록, 종전 자신과 콜린 잭슨(영국)이 함께 보유한 세계기록(12초91)을 앞당겼다. 이날 대회에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여자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고, 돌아온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도 여자 100m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빅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관심은 류시앙에게 모아졌다. 류시앙이 힘찬 스퍼트로 미국, 쿠바, 자메이카 출신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따돌리고 세계기록을 세우자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류시앙은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항상 더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테네올림픽에서 내가 미국과 유럽인들을 물리친 유일한 황인종이었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빨리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추가 기록단축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류시앙은 대회장소인 로잔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4년전 로잔에서 류시앙은 13초12의 주니어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류시앙은 아시아인에게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육상 단거리에서의 금메달을 현실로 만들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2003년 박태경(26)이 세운 13초71이 최고기록으로, 류시앙의 기록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Leisure+α] 랑콤,모공전문 케어 제품

    랑콤은 모공전문 트리트먼트 에센스 ‘포어 엑스퍼트’를 내놓았다. 수렴효과가 높은 장미귀약초와 살균·정화 작용을 하는 생강뿌리,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막는 해조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흡수가 빠른 시원한 젤 크림 타입으로 지속적인 모공 수축 효과와 함께 노화로 늘어진 모공까지 동시에 관리해준다는 설명.30㎖,8만원.
  • [US여자오픈] 여제는 짧았다

    “슬럼프는 잠깐이야.” ‘골프여제’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4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골프장(파71·6564야드)에서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진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연장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3오버파를 친 팻 허스트(미국)에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마스터카드클래식 우승 이후 1차례 컷오프를 포함,8개 대회 무승에 머문 소렌스탐은 이로써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하며 슬럼프를 털었다. 통산 승수를 68승으로 늘린 소렌스탐은 메이저 10승째까지 달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다섯번째로 두 자릿수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패티 버그(15회)와 미키 라이트(13회), 루이스 서그스(11회), 베이브 자하리아스(10회) 등 4명뿐이었다. 소렌스탐은 또 1995∼96년 2연패 뒤 9년 동안 잃었던 US여자오픈 타이틀을 되찾은 데 이어 지난해 LPGA챔피언십 우승 뒤 5차례 만에 ‘메이저 무승’의 고리도 끊었다. 전날 3·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는 등 72홀 동안 날씨와의 악전고투를 펼친 데 견줘 결말은 싱거웠다. 허스트가 1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망가진 틈을 타 소렌스탐은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2타차로 경기를 풀어나갔다.3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벌고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허스트가 더블보기로 무너져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위 · 박세리 US 여자오픈 공동3위

    3일 3·4라운드를 치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의 챔피언은 4일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마미골퍼’ 팻 허스트(미국)의 18홀 연장전으로 가려지게 됐다.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순위가 요동친 가운데 메이저 2연패와 생애 첫 승을 벼르던 박세리(29·CJ)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3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우승보다 더 큰 자신감을 수확했다. ●반짝 컴백은 아니었다. 18번홀을 가뿐하게 파세이브로 마감한 박세리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하루에 36홀을 소화하느라 녹초가 될 법도 했지만 얼굴엔 슬럼프를 완전히 빠져나왔다는 흡족함과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지난 LPGA챔피언십에서 25개월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도전한 메이저 2연패의 꿈은 무산됐지만 과거 전성기의 모습 그대로였다. 언더파가 전무한 가운데 상위 15명을 제외하곤 모조리 두 자릿수 오버파를 기록한 죽음의 코스에서 날린 샷은 ‘완벽한 부활’을 웅변해준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평균 80%로 수준급. 비거리는 245야드로 조금 모자란 듯했지만 거리보다는 페어웨이를 지켜야 하는 코스 특성을 감안하면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린적중률은 68%로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2위. 홀당 평균 퍼트 수 역시 1.69개로 오전·오후에 걸쳐 높이가 바뀐 그린에도 잘 적응했다. ●생애 첫 승, 시기가 문제 3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한 때 선두자리에 이름을 올렸던 미셸 위의 기량도 눈부셨다. 페어웨이 적중률 57%(공동 65위)는 아쉬웠지만 드라이버샷의 비거리는 평균 264.9야드로 1위. 그린적중률도 60%(공동 18위)로 그런대로 무난했다. 특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홀당 퍼트 수가 평균 1.57개로 줄어든 건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다만 ‘과연 첫 승은?’이라는 물음에 언제 답을 해줄지는 미지수. 미셸 위는 지난 4월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1타차로 연장 승부를 놓쳐 공동 3위, 지난달 LPGA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홀 뼈아픈 보기 때문에 공동 5위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는 이제 겨우 17세다.LPGA 규정 때문에 투어 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굵직한 대회에만 나선 그의 첫 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 메이저 3차례를 포함해 올시즌 네번째 출전한 여자대회에서 연속 ‘톱5’에 든 미셸 위는 이번주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 다시 한번 정상을 노크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아 소재 ‘다큐멘터리의 성찬’

    아시아 소재 ‘다큐멘터리의 성찬’

    ‘다큐멘터리로 차려진 진수성찬’.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이 새달 10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를 모토로 내걸었다. 초청된 작품만 42개국 83편, 출품된 작품은 37개국 157편에 달한다. 초청작 위주로 일주일 동안 TV를 통해 하루 15시간씩 모두 104시간에 걸쳐 13개 섹션 83편이 방송된다. 유아와 어린이들의 시청시간대인 아침 3시간, 저녁 4시간 반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큐를 내보내는 파격 편성이다. 또 소규모 라이브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도곡동 EBS 스페이스 등을 전용관으로 꾸려 2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출품작 가운데서도 14개 작품을 골라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한다. 올 개막작은 베트남계 이스라엘 여성이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반 누엔의 여정’(감독 두키 드로르)이다. 또 가자 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이 철수하는 과정을 담은 ‘5일간’(감독 요아브 샤미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벨기에 마을을 그린 ‘지일’(감독 아르나우 하우벤),10년 동안 약 200명의 사형수에게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 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최후의 만찬’(감독 라스 버그스트롬·매트스 비게르트) 등 풍성한 만찬이 다큐 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상영과 방영 일정, 예매(무료) 등은 모두 홈페이지(www.eidf.org)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올해에는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EIDF 감독 회고전’이 새로 선보인다. 첫 테이프는 미디어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DCTV를 설립한 존 알퍼트(57·미국)이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그는 사담 후세인, 피델 카스트로, 무하마르 카다피 등 미국 메이저 방송사에서도 취재하기 어려운 인터뷰를 해내거나, 분쟁 지역 현장을 찾아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의료보장제도-돈과 생명의 거래’,‘하드메탈 증후군’,‘파파’,‘라스트 카우보이’ 등 알퍼트의 작품이 10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시 40분 EBS TV를 통해 방송된다. 알퍼트는 또 직접 한국을 찾는다. 새달 12일 ‘DCTV의 35년 역사-민중적 다큐멘터리 제작론’을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교토 아트&디자인대 사토 마코토 교수(11일), 요아브 샤미르 감독(13일)도 강단에 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전국을 휩쓴 2006 독일월드컵 응원 열기의 중심에 길거리 응원이 있었다면 그 한쪽에는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네티즌들의 힘이 있었다. 하지만 빛나는 광장 뒤에 숨은 익명의 군중들은 힘모아 ‘대∼한민국’을 외치다가도 의견이 다르면 상대를 불문하고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상처내는 그릇된 행태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연맹 홈페이지(www.fifa.com)에 접속하는 것을 봉쇄했다. 스위스전 오심 시비와 관련해 한국 네티즌들이 봇물처럼 항의를 해대는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들은 곧장 ‘우회접속’에 나섰다. 우회접속은 우리나라에 배당되지 않은 제3국의 인터넷망으로 발신처를 변경한 뒤 접속하는 것. 네티즌들은 ‘IT강국의 힘을 보여주자.’면서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이 방법을 빠르게 퍼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니 억지 좀 그만 부리라.’고 만류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진 한 장으로 손쉽게 스타를 만들어 냈다. 토고전 길거리 응원 사진으로 유명해진 ‘엘프녀’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늘씬한 미모의 종족인 ‘엘프’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엘프녀’는 모델 한장희씨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씨 신원이 밝혀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고등학생 때 사진을 유포하고 ‘성형수술을 했는지 얼굴이 너무 다르다.’면서 게임과 소설에 등장하는 괴물 종족 ‘오크’를 본따 ‘오크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들 마음대로 외모만 보고 스타로 만들었다가 트집을 잡아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다. 결국 한씨는 사진 출처인 미니홈피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스위스전 패배 이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공격대상이 됐다. 김진규 선수가 이호 선수의 미니홈피 ‘일촌 한마디’ 코너에 ‘○○○, 니나∼나나∼축구 그만둘 때까지 욕먹겠다∼신경쓰지 말자∼수고했다 칭구야∼∼열심히 했자나’라는 글을 올리면서 두 선수의 미니홈피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다. 방명록의 글들은 언어 사용의 부적절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두 선수 선발이)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류’‘싸이질할 동안 연습이나 하라.’는 등 비방성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호 선수는 결국 미니홈피를 폐쇄했다.26일 다시 열었지만, 방명록 메뉴는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단, 아데바요르, 프라이 등 상대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까지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이들을 두고 ‘국빠’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국가대표 팬’을 뜻하는 ‘국빠’는 자기가 대표팀 감독이라도 되는 양 전술과 선수에 대해 무조건 흠을 잡으려는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들을 비꼬는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의 취약점이 월드컵이라는 극적인 계기를 맞아 심각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인터넷상에서는 억지를 쓰고 화를 내는 등 부정적인 정서를 매우 쉽게 표출할 수 있으며, 개인의 감정이 집단화되기 쉽다.”면서 “월드컵에서 이런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박세리 2년만에 웃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박세리 2년만에 웃다

    박세리(29·CJ)가 2년여에 걸친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세리는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캐리 웹(호주)과 연장에 돌입한 뒤 첫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진 박세리는 이로써 2년1개월 만에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부활의 나래를 폈다.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2위가 된 박세리는 “재기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활의 무대가 된 LPGA챔피언십은 박세리가 루키시절이던 8년전 LPGA 무대에서 첫 승을 올린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더구나 박세리는 5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가운데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만 1998년,2002년에 이어 3개를 차지해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팻 허스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9번홀까지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그저 선두권을 지키는 데 그쳤다. 그러나 11번홀(파5) 버디로 웹, 김미현(29·KTF)과 공동선두에 나선 박세리는 12번홀(파3)에서 무려 20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15번홀(파5)에서 1타를 줄여 다시 공동선두로 복귀한 박세리는 16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타차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이미 웹이 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1타차 선두로 18번홀(파4) 공략에 나선 박세리는 그만 3퍼트 보기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고 말았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의외로 싱거웠다. 티샷을 3번 우드로 때려 홀까지 201야드나 남긴 박세리는 4번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때렸고 볼은 깃대에서 한 뼘 거리에 멈추는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웹은 6m 버디 퍼트를 실패, 우승컵을 넘겨야 했다.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마지막홀 극적 이글로 재기에 성공한 웹은 “내가 우승했을 때 박세리가 나를 껴안아 주면서 ‘다음에는 내 차례’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너무나 완벽한 샷이었다.”고 축하했다. 김미현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공동3위에 올랐고 미셸 위(17·나이키골프), 안시현이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코닝클래식] 한희원 “미나야 미안”

    [코닝클래식] 한희원 “미나야 미안”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역전 우승으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희원은 29일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미나(25·KTF)와 동타를 이룬 뒤 4차례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10월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한희원은 이번 우승을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톱5’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3위(70만 4208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한국선수끼리의 연장전뿐 아니라 극적인 뒤집기 우승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날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 무난하게 우승컵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던 장정(26·기업은행)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변모했다. 장정은 5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이 OB가 나면서 2타를 잃은데 이어 9번홀(파4) 보기로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이 사이 장정에 6타나 뒤져 있던 이미나가 눈부신 버디 행진으로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때부터 한희원의 극적인 추격전이 전개됐다.14번홀(파5) 버디로 2타차로 따라 붙은 한희원은 17번홀(파4)에서 7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에 걸렸다가 떨어지면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린 뒤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1m에 불인 뒤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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