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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줄임]해리! 그동안 고마웠어.../되돌아본 ‘해리포터 시리즈’ 11년

     파이어볼트 같은 ‘신상’ 지팡이를 타고 날아다니는 퀴디치(마법사들의 인기스포츠)나 예언자일보(마법 세계의 황색저널리즘), 요술봉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신기한 주문(呪文)을 볼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시리즈의 완결편(8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개봉을 계기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인 ‘해리포터 10년’을 돌아봤다.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창조한 마법 세계에 빠져 있던 ‘머글’(마법을 쓰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들을 대표해 해리와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성장통 겪는 세 친구-해리&헤르미온느&론?  시리즈가 길어지면 들쭉날쭉하기 마련인데 해리 포터 시리즈는 늘 최소한의 품격을 유지했다. 2편이 끝난 뒤 배우가 숨진 덤블도어 교장 역을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을 10년 이상 끌고 간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첫 촬영 때 12세, 11세, 13세였던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에마 왓슨), 론(루퍼트 그린트)은 이제 성인이 됐다. 영화 ‘트루먼쇼’에서 짐 캐리의 성장을 시청자들이 지켜본 것처럼, 호그와트 마법학교 세 친구의 삶도 캐릭터와 함께 자랐다.  때론 사소한 오해로 삐치고 주먹다짐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갈라놓지는 못했다. 서로를 위해서라면 ‘죽음의 마왕’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이들의 인연은 입학 첫날 호그와트 행 특급열차에서 시작(?사진 1?)된다.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꼬마들은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 4편 ‘불의 잔’(2005) 부터는 거뭇한 수염도 나고 가슴이 살짝 드러난 드레스를 입어 놀래키기도 했다. 심지어 ‘죽음의 성물 2’에서는 이들의 19년 후 모습도 볼 수 있다.  선택받은 마법사 해리와 지혜와 미모를 겸비한 헤르미온느를 연결시키는 게 일반적일 텐데 롤링은 독자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둘 사이의 로맨틱한 감정을 일찌감치 정리한다. 대신 첫 만남부터 삐걱대던 론과 헤르미온느를 맺어준다. 헤르미온느는 월등한 ‘스펙’을 갖췄음에도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다. 눈치 없는 론이 헤르미온느에게 “너도 여자였지?”라며 깐죽대거나,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해 헤르미온느를 울린 것.  론은 뒤늦게 진심을 내보인다. ‘죽음의 성물 1부’(2010)에서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사랑을 나누는 환영(?사진 2?)을 보고 눈이 뒤집혀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원작자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알 수 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맺어줬다면 론의 엇나간 사랑이 참극(?)을 빚었을지도 모른다. 해리도 ‘불의 잔’에서 아시아계 동급생 초와 첫 키스를 나누더니 ‘혼혈왕자’(2009)에서는 론의 여동생 지니와 촉촉하게 입을 맞춘다(?사진 3?).  ??해리의 고통: 떠나버린 친구들?  1~7편까지 해리는 세 번쯤 목 놓아 운다. 해리가 펑펑 운 순간은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게리 올드먼)의 죽음(?사진 4?). 갓난아기 때부터 사악한 이모의 집에서 자란 해리는 시리우스에게 처음으로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볼드모트 부하들과 일전을 벌이던 시리우스는 벨라트릭스(헬레나 본햄 카터)의 공격에 목숨을 잃는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덤블도어(리처드 해리스·마이클 갬본)는 해리를 마법사로 키워내는 멘토다. 한결같은 믿음으로 해리를 지킨다. 스네이프 교수에게 목숨을 잃은 덤블도어(?사진 5?)를 해리가 껴안고 오열하는 가운데 호그와트 전교생이 하늘을 향해 요술지팡이를 들어 추모하는 모습은 시리즈 내내 가장 숙연한 순간이다. 집요정 도비는 11년 동안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발전을 오롯이 보여주는 캐릭터다. 해리의 도움으로 자유인이 된 도비는 ‘죽음의 성물 1부’에서 볼드모트 부하에게 붙잡힌 해리와 친구들을 구출한다. 하지만 레스트랭이 던진 칼을 맞고 외딴 해변에서 숨을 거둔다(?사진 6?).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 친구들과 함께 있어 참 좋아요. 도비는 친구들과 있어 행복해요.”라며 눈을 끔뻑거리던 도비의 최후에 해리와 친구들은 물론, 관객들도 울었다.  ??해리의 적들: 어둠의 마왕과 그 수하?  11년에 걸친 시리즈는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사진 7?)와 해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흥미로운 점은 해리와 볼드모트가 은근히 닮은꼴이란 점. ‘죽음의 성물 2’에서 드러나듯 해리의 몸에는 볼드모트의 영혼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볼드모트는 톰 리들이란 이름으로 호그와트에 다닐 때부터 남달리 사악한 기운을 뿜어냈다. 해리의 부모를 비롯한 숱한 마법사들이 볼드모트에게 목숨을 잃었다. ‘죽음의 성물 2’에서 볼드모트는 덤블도어 교장의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어 더욱 강력해진 마법으로 해리의 목숨을 위협한다.  볼드모트의 심복이자 시리우스의 사촌인 레스트랭(?사진 8?)은 의외로 해리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시리우스와 도비가 모두 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년간 세상 홀린 ‘해리포터’… 판타지영화 새 역사 쓰다

    10년간 세상 홀린 ‘해리포터’… 판타지영화 새 역사 쓰다

    판타지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온 해리 포터 시리즈가 제8편 ‘죽음의 성물:2부’의 전세계 개봉과 함께 10년간의 대장정을 마감한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15일 0시(현지시간) 개봉될 예정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보다 이틀 이상 앞선 13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봉된다. 작가 조앤 롤링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난 2001년 ‘마법사의 돌’ 이후 10년 동안 모두 8편이 제작됐다. 해리 포터 책과 영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전 세계 젊은이들은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21세기 피터 팬’ 해리와 그의 친구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주인공 3명 영화와 함께 성장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영화 ‘죽음의 성물:2부’ 시사 행사에는 8000여명의 팬들이 참석, 주인공들과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됐던 또 다른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온 해리 포터는 그러나 이후 주인공들이 성장해 가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밝고 명랑하던 분위기가 점점 어두워지고 무거워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년간 8편이 제작되는 동안 주인공 3명은 바뀌지 않고 영화와 함께 성장했다. 2001년 1편인 ‘마법사의 돌’에 출연할 당시 각각 12세, 11세, 13세였던 세 주인공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엠마 왓슨), 론(루퍼트 그린트)은 모두 20대 청년으로 훌쩍 컸다. 영화 못지않게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영화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2편까지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출연하고 세상을 떠난 리처드 해리스를 제외하고는 주요 출연진도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배우들과는 달리 지난 10년 동안 모두 4명의 감독이 8편을 나눠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와 색깔도 달랐다.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은 대표적인 가족영화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맡아 작가 J K 롤링의 원작을 가장 잘 스크린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주인공은 모두 영화 쪽에서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래드클리프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극 ‘에쿠우스’에 출연해 연극팬들이 뽑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뮤지컬 ‘성공시대’로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내년에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가장 성공한 배우로 꼽히는 왓슨은 영국의 명품 브랜드 ‘바바리’ 모델로 활동하면서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었다. 브라운대를 중퇴한 그녀는 영국의 명문대로 옮겨 학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론 역의 그린트도 영화 쪽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흥행수익 7조원… 국내 관객 2410만명 ‘해리 포터’ 시리즈는 7권으로 전세계에서 4억여권이 팔렸고, 영화는 7편까지 모두 64억 달러(약 7조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24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프로야구] 雨두두… KIA 651일만에 1위 포효

    [프로야구] 雨두두… KIA 651일만에 1위 포효

    ‘고맙다, 비야!’ 프로야구 KIA가 비 덕을 톡톡히 봤다. 8일 잠실 LG전에서 7회 강우콜드로 1-0 승리를 가져오며 1위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삼성과 반 경기 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2009년 정규시즌 1위 이후 651일 만이다. 선발로 나선 윤석민도 올 시즌 첫 완봉승 겸 10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조범현 감독도 이날 승리로 통산 500승(22무466패)을 거두는 대기록을 썼다. 비가 도와줬다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를 2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윤석민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는 바람에 LG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LG의 선발 심수창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1승을 하겠다는 염원을 불살랐다. 두 선발투수의 힘겨루기 덕분에 경기는 계속 0의 행진이었다. 균형이 깨진 것은 6회. 맏형 이종범(KIA)의 적시타 덕분이었다. 이종범은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 커브, 3구 스플리터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4구에 또 들어온 스플리터. 이종범은 이를 가볍게 맞춰 유격수 옆을 지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석민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돕겠다고 생각했다. 심수창의 포크볼이 너무 좋아서 의식적으로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이종범은 경기 후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1점차로 패하며 12일 만에 2위로 주저앉았다. 두산 선발로 나온 니퍼트의 공이 워낙 좋았던 데다 6회 오재원의 장외홈런으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니퍼트는 이날 완투승을 노렸지만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판되기 전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1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롯데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문학에선 SK가 롯데를 10-2로 크게 꺾고 지난달 23일 KIA전 이후 계속되던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넥센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엿듣기’ 들통… 168년 된 황색저널 결국 폐간

    168년간 국민적 인기를 누려온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대중지)이 ‘황색저널리즘’(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끌려다니다 끝내 문을 닫게 됐다. 일요 신문 ‘뉴스오브더월드’는 취재 과정에서 불법 전화 해킹을 벌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소유주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 신문의 전격 폐간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비도덕성을 향한 성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자 뉴스오브더월드의 발행인인 제임스 머독은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최근 제기된 (전화 해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비인간적인 행위로 이 신문이 더 이상 설 곳은 없다.”며 폐간 배경을 밝혔다. 2007년 4월 뉴스오브더월드의 불법 취재 관행이 처음 드러난 뒤 4년여 만의 일이다. 신문사 측은 오는 10일 마지막 판을 찍을 예정이며 종간 일 광고면은 상업 광고 대신 자선단체 등에 내주겠다고 밝혔다. 1843년 창간된 뉴스오브더월드는 주로 왕실, 정치인, 배우 등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대중지로 자리 잡았다. 일요일마다 260만부가량을 발행해 하루 동안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만 66만 파운드(약 11억 1200만원)에 이른다. 뉴스오브더월드는 2007년 자사 소속 기자가 왕실 인사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줄곧 불법 취재 의혹에 휩싸여 왔다. 올 들어 유명 여배우 시에나 밀러 등 유명인사들이 신문사에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고 전직 총리인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와 최근 결혼한 윌리엄 왕자의 아내 캐서린 등의 휴대전화도 해킹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이 신문이 2002년 실종된 13세 소녀 밀리 다울러 등 범죄 피해자와 아프가니스탄전 전사자 유족의 전화까지 해킹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사 등 놀란 광고주들마저 잇따라 광고 게재 중단을 선언하면서 신문사는 위기에 몰렸었다. 영국 언론들은 루퍼트 머독이 위기 때 담대한 승부수를 걸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폐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머독이 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느끼는 애정은 대단했다. 그가 1969년 영국 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사들여 ‘언론 제국’을 일구는 기틀을 마련해준 매체가 이 신문이었다. 전문가들은 머독이 정치·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려고 잔혹한 ‘꼬리 자르기’를 감행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머독은 최근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인수를 추진 중인 터라 모험을 통해 틀어진 민심을 다시 잡아보려는 조치인 듯하다. 하지만 영국의 정치권과 여론은 머독에게 여전히 싸늘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법 취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리베카 브룩스(43·여)에게 해킹 사건 조사를 맡겨 비판이 커졌다. 머독의 언론그룹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다울러의 전화 해킹 사건이 벌어진 2002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편집장이었다. 머독은 이 회사의 비서로 입사해 11년 만에 편집장이 된 그를 딸처럼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정 조사에 착수하고 언론 윤리 등을 살펴볼 별도 조사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캐머런 총리의 공보 책임자였던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편집장 앤디 쿨슨(43)이 체포되는 등 이번 사건이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다울러 가족의 변호인인 마크 루이스는 머독이 위기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되자 “로마제국이 멸망 전 불탈 때 현악기를 켜던 네로를 보는 듯하다.”며 비꼬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엠마 왓슨 “해리포터 끝나니 슬퍼요” 눈물

    엠마 왓슨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엠마 왓슨,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세계에서 온 4000여 명의 팬과 함께 한 이날 행사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엠마 왓슨은 “10여년 간 헤르미온느를 역을 맡아 너무 행복했다.” 며 “헤르미온느는 나에겐 여동생 같은 존재로 그녀 덕분에 나도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또 “모든게 끝나버렸다고 생각하면 몹시 슬프다. 마음이 찢어질듯…”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10년 이었다.” 며 “다시는 이런 작품을 만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는 호그와트의 운명이 걸린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전투를 그렸으며 오는 13일 2D와 3D, 3D 아이맥스 버전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US여자오픈] 청야니,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청야니(타이완)의 독주를 막아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열린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제패)을 노리는 청야니와 이를 저지할 한국 선수들의 힘겨루기가 관전 포인트다. 청야니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모두 5승을 거두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 2008년과 올해 웨그먼스 챔피언십(당시는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2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카리 웹(호주)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도 청야니의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총출동한다. 관건은 ‘원투 펀치’인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의 활약 여부. 둘은 올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신지애의 캐디백을 멘 아버지 신제섭(51)씨는 “샷이나 퍼트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예전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지애는 올해부터 현지 매니저 없이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 직접 인터넷으로 대회 신청을 하는 등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는 것. 최나연 역시 심리적 부담이 부진의 큰 이유다. 최나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경기를 잘 운영하다가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성급한 플레이가 나온다.”면서 “아무래도 우승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5위인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 등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AT&T 내셔널] ‘뼈아픈 20㎝’ 최경주 준우승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노리던 최경주(41·SK텔레콤)가 뼈아픈 더블보기 하나로 우승을 놓쳤다. 최경주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7237야드)에서 막을 내린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3언더파 267타를 친 닉 와트니(미국)에게 딱 두 타 뒤졌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시즌 2승과 통산 9승을 노렸지만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단 한 타 차로 추격하던 최경주는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와트니와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이 문제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그린을 넘겼다. 이어 약 3.8m 거리에서 시도한 보기 퍼트마저 20㎝ 정도로 빗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와트니와 두 타 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최경주는 재빨리 평정을 되찾아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와트니는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똑같이 버디로 응수한 뒤 남은 두 개 홀에서 파를 기록,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경주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5번홀이 승리의 키포인트였는데 잡아내지 못했다. 반면 와트니는 챔피언답게 플레이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지난해보다 숏게임이나 컨디션 등이 훨씬 나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을 추가한 최경주는 총합계 1535점으로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부문에서도 66만 9600달러를 보태 총 366만 5704달러로 4위에서 2위가 됐다.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년(458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였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만 9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51위(3오버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57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니퍼트 한국 첫 완봉승

    경기가 끝났다.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의 덥수룩한 수염 사이로 하얀 이가 반짝 빛났다. “해냈다.”는 미소였다. 그는 1일 잠실에서 LG를 제물로 삼아 우리나라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다. 더 기쁜 건 리즈(LG)와의 선발 싸움에서 완벽히 이겼다는 점이었다. 니퍼트는 7승을 거뒀고, 리즈는 7패를 했다. 두산이 LG를 6-0으로 눌렀다. 사실 프로에게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추면 된다. 문제는 언제나 실행이다. 그 문제를 니퍼트는 풀었지만 리즈는 풀지 못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강점인 니퍼트는 13일 만의 등판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9이닝 동안 공을 104개 던지면서 삼진을 7개 잡아냈다. 안타는 5개, 사사구는 1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리즈는 2와 3분의2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사사구도 4개나 됐다. 비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지만, 그건 리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목동에서는 SK가 꼴찌 넥센에 5-6으로 발목을 잡히며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팀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SK가 3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14일 이후 443일 만이다. 이날 최정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김성근 감독은 역대 두 번째로 2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 KIA는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12-4로 눌렀다. 대구에선 삼성이 11회 말 연장 승부 끝에 롯데를 5-4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 일본과의 프로골프대항전 첫날 2-3으로 밀려

     설욕전의 시작이 순탄치 않다. 한국이 일본과의 프로골프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 첫날 2-3으로 뒤졌다.  한국은 1일 김해 정산 골프장(파72·71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4명이 2명씩 조를 이뤄 조당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로 진행된 1라운드에서 양용은(39·KB금융그룹)-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강경남(28·이상 우리투자증권) 조만 승리를 거뒀다. 다른 3개 조는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은 홍순상-김대현, 최호성-김도훈, 박상현-이승호 조가 일본에 맥없이 무너져 완패가 예상됐다. 하지만 배상문-강경남(1언더파 71타) 조가 이시카와 료-소노다 순스케(이븐파 72타) 조를 1타 차로 꺾고 한국 팀에 첫 승리를 안겨 주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15번홀(파4)까지 동타를 이루는 접전이 벌어졌지만 일본은 이시카와가 16번홀(파4)에서 1.5m짜리 파퍼트를 놓치면서 1타를 잃어버렸다. 배상문-강경남 조는 남은 3개홀에서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점 1을 가져왔다.  마지막 조 양용은-김경태는 2언더파 70타를 쳐 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1오버파 73타) 조를 3타 차로 제압했다. 양용은-김경태 조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반면 일본의 이케다는 이 홀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한꺼번에 3타를 잃어버렸다. 가타야마도 9번홀(파4) 두 번째 샷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양용은-김경태 조가 완승했다. 한장상 한국팀 단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젊은 선수들이 긴장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일에는 같은 팀의 2명이 각자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스트로크 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필승 카드 양용은-김경태 조가 이시카와 료-소노다 순스케 조와 대결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별명은 잊어주세요”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별명은 잊어주세요”

    “기복이 심했던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요새 고생을 많이 한다.” 프로야구 롯데 양승호 감독의 표정이 잠깐 밝아졌다. 장원준 얘기를 하니 시름이 조금 가시나 보다. 장원준의 성적을 보니, 그럴 만했다. 지난해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29일 현재 다승 1위다. 8승 2패. 방어율은 3.26이다. 수치도 좋지만 내용은 더 괜찮다. 올 시즌 홈런은 2개만 맞았다. 삼진 66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6개만 내줬다. 소위 긁히는 날에만 에이스이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화 류현진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성적표다. 더 이상 ‘롤러코스터’란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기록 데뷔 뒤 최고의 페이스다. 지난해엔 26경기에 등판해 12승을 했다. 올해엔 15경기 만에 8승이다.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홈런이 확연히 줄었다. 장원준의 9이닝 평균 피홈런 수는 0.20이다. 이 부문 리그 최소 수치다. 2위 두산 니퍼트는 0.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홈런 24개를 맞았다. 9이닝 평균 피홈런 수는 1.50이었다. 한 경기 하나 이상은 꼭 홈런을 맞았다는 얘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내줬고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롤러코스터 이미지의 주범은 어찌 보면 홈런이었다. 올 시즌엔 투구 패턴이 공격적으로 돌변했다. 전체 투구수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63.3%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곧바로 승부구를 던진다. 지난 시즌엔 유인구를 많이 사용했었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가능한 투구패턴이다.”라고 했다. ●키포인트는 밸런스 조정 지난해까지 장원준은 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투구 때 팔의 각도가 옆으로 처지는 경향이 있었다. 팔과 함께 몸이 따라 돌아가면서 오른쪽 상체가 무너져내렸다. 밸런스가 잡힐 수가 없다. 컨디션에 따라 릴리스포인트는 들쭉날쭉 춤을 췄다. 제구가 일정치 않고 스트라이크와 볼 사이 간격이 컸던 이유다. 올해는 이런 약점을 교정했다. 상체 밸런스를 세웠다. 상체가 버티면서 팔 궤적은 위로 올라갔다. 팔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면 공에 각도가 생긴다. 볼끝은 살고 제구는 낮게 된다. 직구를 던지면 타자가 보기에 살짝 떠오르는 듯한 느낌도 든다. 145㎞를 오가는 장원준의 직구라면 타이밍이 맞아도 파울이 되기 쉽다. 그러면서 공은 최대한 타자 쪽으로 끌고 나와 뿌린다.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공의 위력은 배가되고 제구도 확실히 좋아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 장원준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다. 직구는 140㎞ 중반대. 슬라이더는 130㎞ 중반을 찍는다. 체인지업은 120㎞대에서 들어온다. 직구의 위력이 좋아지면서 주무기들의 조합도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 체인지업은 체감 스피드를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제구력도 좋아져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낮게 떨어진다. 슬라이더 각도도 더욱 예리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산삼 찾기 위해 산과 함께 사는 사람들

    산삼 찾기 위해 산과 함께 사는 사람들

    한약재 중 가장 귀하고 좋은 약재로 알려진 산삼. 하지만 산삼은 다른 약초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귀하고 값비싼 약재로 여겨져 왔을 뿐 아니라 약효를 내려면 오랜 시간과 좋은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산삼 캐는 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심마니다. 심마니들은 삼을 찾기 수월한 봄~가을철엔 산에서 움막을 치고 며칠 동안 지내기도 한다. 29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산삼을 찾으며 산과 함께 살아가는 심마니들을 조명한다. 입산 준비를 마친 심마니들이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길이 나 있지 않은 야생의 산이지만 지팡이로 나무를 쳐 소리를 내고 휘파람을 불어 각자의 위치를 알리면서 삼을 찾는다. 험한 산을 몇 시간째 돌아다니던 한 심마니가 산을 오르다 멈추더니 이내 한곳을 향해 급하게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심봤다!’를 크게 외친다. 산에서 산삼을 찾으면 심마니들은 주변에서 삼을 찾고 있는 동료들을 그곳으로 불러 모은다. 동료들이 모이고 삼을 향해 세 번 절을 한 후에는 산삼을 곧바로 채심하지 않고 주변에 있을 다른 산삼들을 찾기 시작한다. 한 시간여 동안 그 주변을 샅샅이 찾다가 심마니들은 결국 다시 처음에 발견한 산삼 주위로 모인다. 일단 주린 배를 주먹밥과 생식으로 달래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 채심을 시작한다. 근 10년간 산삼을 캔 일화가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산삼을 찾아 산에 오르고, 발길이 닿기 쉬운 산에 있는 산삼을 모두 캐어 갔다. 가장 큰 문제는 산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약효가 없는 어린 삼까지 캐 간다는 것이다. 심마니들은 “산삼은 적어도 20년 이상 산에서 자생하면서 자라야 약효가 생기고 자손 삼도 퍼트릴 수 있는데 무분별하게 삼을 캐 가는 사람들 때문에 삼들이 더 이상 퍼져 나가지 못하고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검은 대륙’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활동을 벌이기 위해 27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아프리카 토고로 출국했다. 김연아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등 유치위 대표단은 28일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다. ANOCA 총회는 평창을 비롯해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경쟁 후보 도시들이 마지막으로 합동 프레젠테이션(PT)을 벌이는 자리다. 개최지 선정 투표가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전 마지막 기회인 만큼 김연아는 평창의 유치명분과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잘해 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1~2주 동안 PT를 연습했는데 로잔에서 한 차례 겪어 봐서 긴장이 덜 된다.”고 여유를 부렸다. 김연아는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후보 도시 공식 브리핑에 프리젠터로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연아는 “그때는 내가 새 얼굴이라 관심이 쏠렸던 것 같다. 유치위에서 열심히 해온 분들이 많고 나는 구석에서 조금 돕는 역할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PT에서 김연아가 발표할 내용은 지난 ‘로잔 브리핑’ 때와 큰 차이는 없다. 김연아는 “더 간략한 버전이다. 내가 동계올림픽의 꿈을 어떻게 키웠는지,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뛰어든 김연아는 평창 유치가 더 간절해졌다고 했다. 유치 전망에 대해서는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은 있다.”면서도 “막판에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의 모든 것’ 조명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의 모든 것’ 조명

    고려 초조대장경(1011~1087) 발원 1000년을 맞아 대장경과 관련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가 오는 26∼2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 및 세미나룸에서 여는 ‘대장경-2011년 고려대장경 100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그것이다. 대회의 특징은 고려대장경을 중심으로 세계 대장경을 집중 조명하는 첫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총 9개국 27명의 대장경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가운데 팔리성전협회 회장인 영국 루퍼트 괴틴 교수를 비롯해 인도 티베트불교 원전 연구를 주도한 미국 루이스 고메스 교수, 일본 후나야마 도루 교수와 가라시마 세세이 교수, 김천학 불교문화연구소장, 남권희 경북대 교수 등이 눈에 띈다. 대회에선 ‘역경과 전승, 그리고 전산화’, ‘언어와 역경, 그리고 유포’, ‘고려대장경의 재조명’, ‘동아시아에서의 대장경’, ‘경전과 지역성’, ‘불교의 근원과 전승’,‘사본, 편찬, 그리고 소장처’, ‘고려초조대장경의 서지학과 고고학’, ‘경전과 가상공간’ 등 9개 분과를 통해 총 27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 한역 대장경뿐만 아니라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등 여러 언어로 만들어진 대장경의 편찬과 역경, 전승 과정을 살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대장경을 조명하게 된다. 고려대장경의 서지학·고고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사본의 편찬·번역과 관련한 문제들이 다양한 해석으로 풀어지며 특히 초조대장경이 어디에서 제작되고 어떻게 보관됐는지를 규명하는 자리도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한편, ‘디지털 시대의 대장경’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에는 모든 학자들이 참석해 각국에서 진행중인 대장경의 전산화 현황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가능성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이슈 인물] 22세 로리 매킬로이 US오픈서 첫 메이저 우승

    [이슈 인물] 22세 로리 매킬로이 US오픈서 첫 메이저 우승

    때 이른 무더위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했던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의 온도는 아마 그보다 1~2도는 더 높았을 터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챔피언십의 우승자이자 새로운 골프 황제로 다시 태어난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 때문이다. 나흘간의 완벽한 플레이를 마무리 짓는 이날,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주근깨투성이의 청년은 곧장 아버지 게리 매킬로이의 품에 안겼다. “아버지의 날 축하해요, 아빠.” 국기를 녹색 셔츠 위에 두르고 있던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세 개의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렸던 그다. “믿기지 않아요. 요 몇달간 일어난 일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놓친 뒤 로리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말로는 다 할 수 없죠. 그런데 이렇게 아버지의 날 우승을 해 주다니…. 어떤 것에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예요.” 그가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던 날이 정말 왔다. 매킬로이는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대회 역대 최고 기록인 16언더파 268타를 작성,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세운 12언더파. ‘가장 어려운 골프 테스트’로 알려진 US오픈의 명성을 비웃듯 진기록을 줄줄이 쏟아내고 따낸 우승이었다. 일단 16언더파라는 기록 자체가 전무후무하다. 지난 10년간 대회 챔피언들의 성적을 다 합쳐 봐도 14언더파가 나온다. 매킬로이는 최단 기간에 두 자릿수 언더파 기록도 세웠다. 2라운드 26홀째에서 10언더파를 찍었다. 또 1993년 리 얀젠(미국)과 1968년 리 트레비노(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4라운드 내내 60타대에 머물렀다. 2002년 우즈 이래 공동 1위를 허용하지 않고 4라운드 연속 리드를 지킨 기록도 새로 썼다. 매킬로이가 2위 제이슨 데이(호주·8언더파 276타)와 벌린 격차(8타 차)는 역대 US오픈에서 네 번째로 큰 차다. 지난해 그레이엄 맥도웰에 이어 2년 연속 북아일랜드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매킬로이의 우승은 여러모로 골프계에 ‘새로운 시대’가 막이 올랐음을 상징한다. 미국을 제치고 유럽이 세계를 호령하는 맹주로 떠올랐다는 것과 우즈 이후 20대 ‘영 제너레이션’의 파워가 뻗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그를 ‘차세대 골프 황제’로 낙점하는 이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매킬로이는 발랄한 20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대뜸 테이블에 놓여 있던 은색 트로피의 사진을 찍더니, 그 자리에서 자신의 트위터(@McIlroyRory)에 올렸다. ‘우승. 회복했다.’는 두 문장과 함께였다. 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멸하며 우승을 놓친 뼈아픈 경험을 이르는 것. 그동안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만 나서면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둘째 날 8타를 잃으며 무너진 적도 있다. 이제 세계 4위가 될 매킬로이는 올 시즌 남은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누구보다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71)는 NBC 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아이는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니클로스는 “그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 그는 상냥한 청년이고 좋은 성품을 지녔다. 겸손해야 할 때 겸손하고 자신감을 보여야 할 때 보일 줄 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고수하다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6언더파 278타)에 머무른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매킬로이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 그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워진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매킬로이의 고향 선배인 맥도웰은 “매킬로이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천재라고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아마 우리는 우즈 다음으로 새로운 슈퍼스타를 맞이하게 될 텐데, 그게 로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승을 실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나 자신을 메이저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다음 대회에선 메이저 다승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린보이’ 박태환 ‘황제’ 펠프스 잡고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 ‘황제’ 펠프스 잡고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빛나는 여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다음 달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박태환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9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전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처음으로 제치고 자유형 100m(48초 92)와 주종목인 400m(3분 44초 99)에 이어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박태환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턴 동작과 킥을 보완하면서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예선에서도 1분 47초 35로 조 1위는 물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9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일찌감치 세 번째 금메달을 예약했다. 결승전 5번 레인 출발대에 선 박태환의 출발 반응 속도는 0.69초로, 예선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클레멘트 레퍼트(미국·0.67초)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앞서 나가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첫 50m 구간을 25초 17로 가장 먼저 돌았고 50∼100m 구간은 26초 97, 100∼150m 구간은 27초 11, 마지막 50m에서는 26초 67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매 50m 구간 기록이 가장 빠르다 보니 2위권 선수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호주의 라이언 나폴레옹(1분 48초 71)에 3초 가까이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08년 미국 국가대표 피터 밴더케이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 46초 24)도 새로 썼다. 다만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세운 아시아 기록(1분 44초 80)보다는 1.12초 뒤졌다. 박태환은 최근 3주간 멕시코 고지대에서 훈련하고 나서 바로 이 대회에 참가해 피곤한 상태였고, 실외 경기장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기록과 내용 모두 좋았다. 자유형 100m 기록은 광저우에서 세운 한국 기록(48초 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것이다. 자유형 400m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지난해 광저우에서 새로 쓴 한국기록(3분 41초 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캐나다 라이언 코크런(4분 50초 05)보다 5초 넘게 앞선 채 레이스를 끝냈다. 지난해부터 박태환을 지도한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박태환의 주무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기술적 부분을 보완해 왔다.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에 따르면 박태환은 연습 때 잠영 거리가 세계 선수들과 비슷한 13∼14m까지 나왔지만 실전에서는 7∼8m밖에 못 갔다. 하지만 볼 코치를 만나 킥 능력이 향상되면서 잠영 거리도 광저우에서는 9∼10m, 이번 대회에서는 12m까지 늘었다. 박태환은 20일 마지막으로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태블릿PC 이번엔 8.9인치 승부수

    태블릿PC 이번엔 8.9인치 승부수

    국내 태블릿PC 업체들이 7인치, 10.1인치 모델에 이어 8.9인치 모델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8.9인치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패드2’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쯤 갤럭시탭 8.9인치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21Mbps망을 지원하고 전·후방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최근 내놓은 ‘갤럭시탭 10.1’과 사양에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휴대성이 강화됐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미국 뉴욕에 첫선을 보인 갤럭시탭 10.1(와이파이 버전)을 구하기 위해 ‘베스트바이’ 매장에 200여명이 줄을 서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한껏 고무된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8.9인치 제품도 하반기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갤럭시탭8.9에는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해 제품을 완성한 상태”라면서 “현재 갤럭시S2와 갤럭시탭10.1에 대한 인기가 높아 갤럭시탭8.9 출시 시점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2011)에 세계 최초로 8.9인치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은 LG전자도 하반기에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마이너 체인지’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500만 화소 카메라, 입체영상(3D) 비디오 촬영 지원 듀얼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신들이 8.9인치 태블릿PC의 ‘원조’인 만큼 앞으로도 8.9인치 제품을 메인 모델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8.9인치는 휴대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최적화된 크기”라면서 “당분간 제품 크기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7인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시리즈로 유명한 중소업체 엔스퍼트도 현재 8.9인치 모델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다. 하반기에 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B2C(소비자 시장) 영역을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태블릿 업계는 8.9인치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7인치(갤럭시탭)와 10인치 안팎(아이패드·갤럭시탭10.1)의 중간 크기여서 애매할 수도 있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고 가독성이 좋아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사양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허니콤)을 탑재하려는 태블릿 제조사들에 8.9인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블릿 업계에서 8.9인치에 대한 개발 요구가 큰 편”이라면서 “향후 태블릿PC 디스플레이 싸움은 10인치대 제품과 8.9인치 제품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5년 만의 생애 첫 우승

    우승은 누구에게나 값지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3일 우승한 해리슨 프레이저(미국)와 청야니(타이완)에게는 그 의미가 다를 것 같다. 청야니는 세계 랭킹 1위로 올 시즌 2승째를 거둔 것이지만, 세계 랭킹도 고작 583위인 불혹의 프레이저는 355경기 만에 얻은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프레이저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 TPC(파70·7244야드)에서 막을 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을 연장전 세 번째홀에서 눌렀다. 1998년 PGA에 입회한 프레이저는 지금껏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해 5월 바이런넬슨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할 때만 해도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지금껏 준우승 4번, 3위 6번에 그쳤다. 그나마 2006년 이후로는 3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2008년 12월에는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거치기도 했다. 최근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PGA 투어에서 토너먼트 매니저를 하거나 스포츠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던 것. 그는 “나이 마흔에, 필드에서 15년을 보냈는데도 한 번도 우승이 없다면 이제 다른 걸 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평생의 승부였던 골프를 포기하려는 순간 거짓말같이 우승이 찾아왔다. 40번째 생일을 한 달 남겨둔 때였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지만 연장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4)에서 먼저 파를 잡았고, 카를손이 파퍼트를 놓쳐 가까스로 잡은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상금 100만 8000달러는 프레이저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벌어들인 상금(94만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500점을 쌓은 프레이저는 당분간 진로 모색을 뒤로 미뤄 둬야 한다. 그는 향후 2년간 모든 PGA 투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심지어 내년 마스터스에도 나갈 수 있다. 프레이저는 “성적에 너무 급급하거나 기대치를 높이지 않아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시상식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했지만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청야니는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1인자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시즌 개막전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은 2승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과 ANZ레이디스 마스터스를 포함하면 올 들어서만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것이다. 박세리(15언더파 273타)가 공동 5위, 신지애(미래에셋)가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롯데칸타타 오픈] 뒷심 유소연 18개월만에 ‘V샷’

    [롯데칸타타 오픈] 뒷심 유소연 18개월만에 ‘V샷’

    유소연(21·한화)이 1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유소연은 12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에 그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써낸 유소연은 이로써 2009년 12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었다. KLPGA 통산 7번째 우승. 또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겨 올 시즌 상금 1억 5850만원으로 상금랭킹 14위에서 5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특히 유소연이 이날 친 8언더파 64타는 2008년 6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최혜용(21·LIG손해보험)이 세운 7언더파를 1타 줄인 코스 레코드이다. 지난해 준우승 3차례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유소연은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유소연은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을 뿐, 보기 없이 타수를 줄여 갔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80㎝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유소연은 “3라운드 전반 스코어가 좋아 우승 예감이 들었다.”면서 “최근 우승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때부터 퍼터를 바꿨는데 이후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 KLPGA 대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구촌 해킹전쟁] 블레어·캐서린도 털렸다

    [지구촌 해킹전쟁] 블레어·캐서린도 털렸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캐서린 세손빈도 털렸다.’ ‘영국판 워터게이트’로 불리는 타블로이드 매체의 유명인 전화·음성 메시지 해킹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 노동당 출신 정치인은 물론 왕실 가족과 경찰 수장까지 개인정보를 모조리 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수집을 맡은 사설탐정은 바이러스를 통한 컴퓨터 해킹은 물론 도청, 협박, 빈집털이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톰 왓슨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타블로이드지인)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불법 해킹사건을 수사 중인 런던경찰청이 사설탐정인 조너선 리가 모은 개인정보까지 포함해 수사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그동안 특종 보도를 위해 사설탐정인 글렌 멀케어를 고용, 전화 도청 등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또 다른 사설탐정인 리 역시 ‘뉴스 오브 더 월드’를 위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모아 온 정황이 담긴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회에서 수사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가디언은 2004년부터 ‘뉴스 오브 더 월드’ 등을 위해 일해 온 리가 경찰을 매수해 신문사의 구미를 당길 만한 인물 정보를 모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리는 주로 돈을 주고 정치인 등 유명인사의 정보를 샀고, 때로는 현직 공무원들에게 만취해 매춘부들에 둘러싸인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해 정보를 갈취했다. 또 2006년에는 영국의 전직 정보요원인 이안 허스트에게 바이러스가 깔린 이메일을 보내 그의 이메일을 몰래 복사해 빼돌리기도 했다. 리가 정보 수집을 위해 빈집털이까지 자행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리는 특히 현직에 재임 중이던 블레어 당시 총리와 잭 스트로 내무장관, 피터 만델슨 재무장관 등을 표적으로 삼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에드워드 왕자와 부인의 은행계좌 정보를 수집해 타블로이드지인 ‘선데이미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캐서린 세손빈도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일 때 그의 정보 수집 대상이었고 런던경찰청 총책임자인 존 스티븐스경의 정보도 빼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논란이 확산되자 “(리에게 불법 정보 수집을 맡겼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소리”라며 “왓슨 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야구] KIA 시즌 최다 6연승 ‘신바람’

    [프로야구] KIA 시즌 최다 6연승 ‘신바람’

    KIA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광현(SK)은 위기의 팀에 ‘구세주’가 됐다. KIA는 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서재응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5-2로 꺾었다. KIA는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고 갈 길 바쁜 6위 두산은 다시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역시 승리한 LG와 공동 2위로 선두 SK에 1경기 차를 지켰다. 선발 서재응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과시하며 팀 연승에 한몫했다. 6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5탈삼진 2실점.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수비 불운까지 겹치며 4이닝 5안타 5실점(3자책), 6승 작성에 실패했다. KIA는 0-0이던 1회 1사 후 김선빈의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상현의 통렬한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이 1점을 따라붙은 2회 1사 1·3루에서 KIA는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보태고 이범호의 2타점 2루타가 폭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LG는 잠실에서 주키치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완파했다. 주키치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승째. 한화 선발 안승민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무기력했다. LG전 통산 6경기 무승. LG는 0-0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6회 1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와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고 7회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SK는 목동에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6-1로 물리쳤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를 지켰고 꼴찌 넥센은 3연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6볼넷 1실점. 시즌 3승째. SK는 0-1로 끌려가던 5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고 7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윤성환의 호투와 손주인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9-1로 대파했다. 선두 경쟁에 가세한 4위 삼성은 3연승으로 선두와 2.5경기 차를 유지했고, 5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2002년 입단한 손주인은 4회 1점포로 생애 첫 홈런을 신고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4승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4패째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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