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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 최나연 ‘버디쇼’… 첫 메이저 우승 품나

    [US여자오픈] 최나연 ‘버디쇼’… 첫 메이저 우승 품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의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정상은 메이저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나연은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제67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가 되면서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순위도 덩달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치 빗자루로 골프공을 쓸어담듯 버디 8개를 솎아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덕이었다. 투어 5개 우승컵을 이미 수집한 최나연은 이날 한꺼번에 벌어놓은 넉넉한 타수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예약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인 2위 양희영(23·KB금융그룹)과의 타수 차는 무려 6타. 미야자토 미카(일본)를 비롯한 3명의 3위 그룹에는 7타나 앞서 있다. 65타는 역대 대회 3라운드 기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US여자오픈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1994년 대회 때 63타를 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다. 최나연이 9일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면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24), 2009년 지은희, 지난해 유소연에 이어 여섯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정교한 아이언샷이 ‘효자’였다. 쳤다 하면 핀 2~3m 가까이 붙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골라낸 최나연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12번홀(파4)까지 ‘줄버디’를 뽑아내더니 13번홀(파3) ‘3퍼트’로 1타를 잃은 뒤에도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해 ‘버디파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나연은 “오늘 버디 8개를 잡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4년 전 우승한 박인비는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7위(1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1·한화)은 공동 15위(3오버파 219타)에, 14년 전 같은 장소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공동 25위(5오버파 221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공동 38위(8오버파 224타)에 그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서 멀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거포 형님 괴물 아우

    [프로야구] 거포 형님 괴물 아우

    김태균이 연타석 대포로 국내 통산 20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류현진(이상 한화)은 김태균의 도움으로 무려 56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태균은 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상대 선발 윤희상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태균은 이어 4-0으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 제춘모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원한 좌월 1점포로 연결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간 김태균은 시즌 11·12호 홈런을 작성하며 역대 18번째로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35번째 2000루타도 달성했다. 전날 1점포와 역전타로 팀을 8연패의 늪에서 구하며 맏형 박찬호의 4승을 도왔던 김태균은 이날도 연타석 대포로 류현진의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승리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7경기, 56일 만이다. 5-0 완승을 거둔 한화는 8연패 뒤 값진 2연승을 달렸다. SK는 지난해 6월 23일~7월 6일 7연패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7연패 늪에 빠지며 KIA와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부산 사직에서 탈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2점포 등으로 3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발목을 7-2로 잡았다. 삼성은 롯데를 2위로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6이닝을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은 탈보트는 지난 4월 26일 대구 롯데전부터 파죽의 7연승으로 9승째를 올렸다. 장원삼(삼성)·주키치(LG)·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삼성은 0-1로 뒤진 4회 이승엽의 안타에 이은 박석민의 2점포 등 장단 5안타와 1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상대 선발 리즈의 어이없는 난조를 틈타 LG를 9-3으로 꺾고 2연승했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버텨 5승째를 챙겼다. LG 선발 리즈는 1회 선두타자 이종옥에게 안타를 맞고, 정수빈에게 볼넷, 김현수·양의지에게 연속 볼넷,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 등 난조로 일찍 강판됐다. 선발 투수가 1회 1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목동 두산전에 등판한 김성태(넥센) 이후 처음이다. KIA는 목동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1사 3루에서 박기남의 값진 희생플라이로 넥센을 2-1로 제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US여자오픈] 14년 전처럼 부탁해, 세리

    블랙울프런에 14년 만에 다시 선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첫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998년 대회에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박세리는 6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에 있는 이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고 섭씨 38도의 찜통더위 탓에 선두권 성적이 좋지 않아 박세리는 크리스티 커(미국) 등 3언더파 69타를 친 3명의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5위에 자리를 잡았다. 박세리는 1번홀(파4)·2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8번홀(파3)에서 나온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바람에 밀려 왼쪽 러프에 떨어지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데 이어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네 번째 만에 ‘온그린’에 성공한 박세리는 퍼트까지 두 차례나 범해 이 홀에서만 3타를 잃고 말았다. 박세리는 “어려운 코스에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끝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계 가운데 재미교포 제니 리(26)가 2언더파 70타, 공동 4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최나연(25·SK텔레콤)과 2008년 챔피언 박인비(24)는 1언더파 71타를 쳐 이미나(31·볼빅)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2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38위로 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머독의 ‘미디어 제국’ 신문·출판 - 엔터 분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세계적 복합미디어기업 뉴스 코프레이션 이사회가 이 회사를 신문·출판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2개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1세의 머독은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경영자로 남는다. 뉴스 코프 산하 주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가 회사 분할안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스 코프 분사가 2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 코프는 하루 전인 26일 이 같은 회사 분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뉴스 코프 분사는 이 회사를 신문·출판을 전담하는 회사와 폭스 뉴스 채널 및 폭스 TV 등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나눠 각각 상장회사로 출범시키는 내용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폭스 브로드캐스팅, 폭스 뉴스 채널 및 케이블 네크워크들, 20세기 폭스 영화 스튜디오 및 유럽과 인도에서의 유료 TV 사업이 들어간다. 신문·출판 부문에는 월스트리트저널, 더 선 같은 신문과 하퍼콜린스 출판사 및 디지털교육 사업이 들어간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문·출판 전담 회사의 가치는 50억 달러 정도로, 전체 가치가 540억 달러에 달하는 뉴스 코프에서 비중이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쇠퇴하고 있는 신문 부문을 떠안은 회사보다 급성장하는 유료 시청 TV 부문 쪽에 대한 신규 투자자들의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패기로 아자! 29일 한·일 男골프대항전

    28일 일본 나가사키 파사주 긴카이 아일랜드골프장(파71·7066야드). 네 번째 열리는 남자프로골프 한·일 대항전(29일 개막)에 나서기 위해 일찌감치 대한해협을 건넌 10명의 한국 골퍼들이 ‘밀리언야드컵’ 한·일 대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국민은행), 배상문(캘러웨이), 김경태(신한금융그룹·이상 26) 등 이른바 ‘빅4’가 빠졌지만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허석호(39)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지난해 벌어들인 1인당 평균 상금은 3817만엔(약 5억 5300만원). 이에 견줘 일본 대표 10명의 평균 상금은 6422만엔(약 9억 3000만원)으로 곱절에 가깝다. 그러나 경기 기록을 들추면 얘기가 달라진다. 골퍼 기량을 가늠하는 첫 척도인 평균 타수에서 일본(71.065타)은 한국(71.635타)보다 조금 앞선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도 한국이 평균 278.626야드지만 일본은 279.693야드로 약간 우세하다. 그린 적중률과 홀당 평균 퍼트 수에서는 한국이 각각 65.85%와 1.798개, 일본이 62.32%와 1.772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그러나 눈에 띌 만큼 큰 차이는 찾을 수 없다. 나가사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결승 2루타… 2G연속 3안타

    [하프타임] 이대호 결승 2루타… 2G연속 3안타

    이대호 결승 2루타… 2G연속 3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2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일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7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일본 진출 이후 처음 2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293으로 끌어올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결승타로 세이부를 5-3으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서희경 연장 징크스… LPGA 또 2위 서희경(26·하이트)이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6354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서희경은 4라운드까지 16언더파 268타를 쳐 박인비(24), 최운정(22·볼빅), 브리타니 랭(미국)과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최운정, 2차 연장에서 박인비가 탈락한 뒤 이어진 3차 연장전에서 서희경은 2m 버디퍼트에 실패해 랭에게 챔피언을 내줬다. 2년 전 KIA클래식 이후 2년 만의 투어 우승도 불발됐다.
  • 태극자매 日그린 9승 불발

    안선주(2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선수 9승 사냥에 실패했다. 7주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일본 여자골프는 오랜만에 자존심을 되찾았다. 안선주는 24일 지바현의 카멜리아힐스골프장(파72·6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JLPGA 투어 얼스 몬다민컵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11언더파)로 출발했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안선주는 이로써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4위에 머무르며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하토리 마유(일본)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선두에 1타차로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5)을 맞은 하토리는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단 한 차례 퍼트를 꺼내드는 이글을 낚아 두 달 내내 우승 가뭄에 시달린 일본 골프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3라운드 최종합계는 15언더파 201타. 이로써 안방에서 8주 연속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굴욕은 간신히 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퍼펙트, 이용훈을 외면하다

    [프로야구] 퍼펙트, 이용훈을 외면하다

    한화 류현진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역대 최소경기 100탈삼진의 기록을 작성했지만 승수는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투구수는 51개에 최고 직구 149㎞. 0-4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정민혁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출발은 좋았다. 근육 경직과 옆구리 근육 이상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지 17일 만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2회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3회 고영민 타석 때 4구째 145km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또 잡아내며 최소 경기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1996년 롯데 주형광과 2006년 자신이 갖고 있던 13경기. 1996년 주형광이 만 20세3개월20일로 역대 최소 경기이자 최연소 100탈삼진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이던 만 19세2개월24일의 나이로 주형광을 넘어 최연소 단일 시즌 100탈삼진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시즌 3승을 노리던 류현진은 이후 크게 흔들렸다. 2회 양의지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3회 윤석민에게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김현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1점포까지 허용해 무너졌다. 공동 다승 1위의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5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호투했지만 6회 김경언의 솔로포와 7회 김태균에게 3점홈런을 허용해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두산은 윤석민이 3회 투런 홈런을 날리고 5회 정민혁을 상대로 시즌 9번째이자 통산 688번째 연타석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연장에 돌입한 10회초 우측담장을 넘기는 결승포(1점)를 터뜨리는 등의 ‘원맨쇼’에 힘입어 한화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선 롯데가 이용훈의 ‘퍼펙트급 호투’를 앞세워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8회 1사에서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 게임을 코앞에서 놓친 뒤 9회 김수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에다 9회 4점 쓸어담아 LG를 7-1로 제압했다. 광주에선 KIA가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으로 6월 첫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9회말 윤완주의 동점타와 최윤석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목동에선 연장 10회 터진 정수성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6-5로 잡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살렸다, 강민호… 엎었다, 박종윤

    [프로야구] 살렸다, 강민호… 엎었다, 박종윤

    ‘1세대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와 김선우(35·두산). 1994년 한양대 2학년생 박찬호가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 뒤 1997년 고려대 2학년생 김선우도 보스턴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진출 8호 선수가 됐다. 각각 17시즌과 11시즌을 미국에서 뛰는 동안 맞대결은 단 두 차례.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에, 김선우는 콜로라도에 있었던 2005년과 2006년에 만났지만 선발로 맞붙은 적은 없다. 두 메이저리거 출신의 세 번째 승부이자 첫 선발 맞대결은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펼쳐졌다. 22일 대전 두산-한화전. 기록상 우위는 김선우가 점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최근 부진을 씻는 역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5회 3실점하며 흔들렸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선우가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기는 듯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9회 말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프록터가 무사 1·2루에서 양성우와 한상훈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1실점했고 최진행에게 뼈아픈 끝내기 안타를 맞아 4-5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선우와 박찬호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해 진검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광주에서는 박정권의 홈런 두 방을 앞세운 SK가 KIA를 6-4로 눌렀다. 한때 2군으로 강등될 정도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박정권은 지난 20일 롯데전에 이어 이날 ‘멀티 홈런’을 작렬시키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에 1-0으로 신승했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째를 기록, 주키치(LG)·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8회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통산 최다 세이브(227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박석민은 2회 솔로홈런을 결승타로 장식,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9회 강민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이어 연장 12회 박종윤의 결승타로 6-5의 역전승을 일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龍한 리드’

    [프로야구] ‘龍한 리드’

    서른한 살에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프로야구 롯데의 포수 용덕한 얘기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한 뒤 줄곧 백업 포수를 전전하던 용덕한은 롯데 투수 김명성과 맞트레이드된 지 이틀 만인 19일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유니폼은 영 어색했다. 경기 전 용덕한은 “롯데 사인을 외우느라 어제 하루 종일 숙소에서 고생했다. 오늘 바로 선발로 나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에 대한 양승호 롯데 감독의 기대는 각별했다. 타격에선 저조했지만 수비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용덕한을 포수로 기용하면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돌려 수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었다. 양 감독의 작전은 잘 먹혀들었다. 용덕한은 이날 문학 SK전에서 선발 이용훈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5회 1사 이후 조인성과 정근우, 임훈에게 안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했지만 안정감 있는 볼 배합으로 이용훈을 잘 리드했다. 용덕한은 경기 후 “경기 전에는 많이 떨렸지만 들어간 뒤엔 괜찮았다. 롯데에서 수비 때문에 저를 데려오셨으니 점수를 주더라도 최대한 적게 내주자는 생각이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덕한과 의외의 찰떡 궁합을 선보인 이용훈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부정투구 논란’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6승째로 팀내에선 최다승이다. 이용훈은 “용덕한에게 이적 후 첫 승리를 선물해 줘서 기분 좋다. 매 이닝이 끝나고 용덕한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전략상 잘 맞아떨어졌고 용덕한의 볼 배합이 좋아 마운드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용덕한에게 안방을 내주고 공격에 전념한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훨훨 날았다. 대전에선 한화가 LG를 3-1로 꺾고 모처럼 2연승했다.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해 선발승을 거둔 2년차 유창식은 올 시즌 3승뿐 아니라 개인 통산 4승을 모두 LG에게 거두는 진기록을 썼다. LG 선발 주키치는 9승 수확에 실패하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니퍼트(두산)에게 다승 공동 1위를 허용했다. LG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이병규(9번) 번트 뒤 1루 세이프 여부를 놓고 김인호 1루 코치가 1루심 전일수 심판위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KIA를 7-1로,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4-3으로 각각 꺾었다. 두산과 LG, 넥센이 공동 3위에 자리 잡은 가운데 올 시즌 프로야구는 1위 SK부터 6위 삼성까지 단 3경기 차에 불과한 박빙 승부를 이어 가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US오픈골프대회] 불운 끝났다, 심슨은 서광 맞으라

    [US오픈골프대회] 불운 끝났다, 심슨은 서광 맞으라

    2009년 PGA 투어에 데뷔한 웹 심슨(미국)의 나이는 이제 겨우 27세다. 불과 3년이라는 짧은 PGA 투어 경력을 지녔지만 불운과 행운을 두루 경험한 젊은 골퍼다. 2008년 퀄리파잉스쿨 공동 7위로 PGA 투어에 입문, 데뷔해인 2009년 밥호프클래식과 2011년 취리히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바람에 공이 움직이면서 벌타를 받는 바람에 땅을 치고 통곡했던 선수다. 그러나 불운은 그게 끝이었다. 지난해 투어 2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 승수를 한 개 더 쌓았다. 그것도 ‘골퍼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 올림픽골프장 레이크코스(파70·7170야드)에서다. 112회째의 US오픈. 자신의 투어 3승째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다. ●스타들도 고전한 악마의 코스서 선전 심슨이 112번째 US오픈골프대회에서 80번째(다승자 포함) 미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8일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 우승 스코어치고는 야박했다. 그 만큼 코스가 잔인했다는 방증이다. 당초 우승 후보군에도 끼지 못했지만 이 저주받은 코스에서 짐 퓨릭(미국), 그레이엄 맥도월(북아일랜드) 등 선두권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역전승을 일궈 냈다. 맥도월은 합계 2오버파 282타를 쳐 공동 2위, 퓨릭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4위에 그쳤다. 특히 9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던 퓨릭은 16번홀(파5)에서 뼈아픈 보기를 저지른 뒤 눈물을 뿌리며 선두 자리를 심슨에게 내줬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심슨은 5번홀까지 2타를 잃었지만 6번홀~8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심슨은 퓨릭이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덕에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냈다. 맥도월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먼저 경기를 끝낸 심슨을 1타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 7.5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최경주 공동 15위·우즈는 21위 경기를 먼저 끝낸 뒤 라커룸에서 TV중계를 지켜보다가 우승을 확인한 심슨은 “마지막 3개홀을 남겨 놓았을 때 기도를 했다.”면서 “하루 종일 평정심을 잃지 않은 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심슨의 우승으로 지난 2년 동안 내리 정상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2011년) 맥도월 등 북아일랜드의 돌풍은 사그라들었다.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2·SK텔레콤)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6오버파 286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넘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21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행운의 7m 버디퍼트… 양수진 시즌 첫승

    양수진(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뒤늦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7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64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3라운드. 양수진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후반홀에서만 4개를 몰아친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첫날 2위로 출발,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벼르던 양수진은 기어이 같은 챔피언조에서 끈질기게 추격해 온 이예정(19·에쓰오일)과 안송이(22·KB금융그룹)를 2타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투어 통산 4승째. 2010년 2승을 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강자로 급부상한 양수진은 지난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승을 더 쌓은 뒤 1년 1개월 만에 승수를 1개 더 보태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한 지 두 달 반 만의 우승이다. 상금은 1억원. 안송이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수진은 전반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3타차 3위이던 이예정이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로 1타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양수진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뒤 14번홀(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정과 안송이도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했지만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7m 남짓의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LPGT 투어는 혹서기와 장마를 피해 휴식기를 보내고 난 뒤 오는 8월 10일 히든밸리여자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황제 우즈 훨훨…매킬로이 쩔쩔

    타이거 우즈(37·미국)가 개인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0·7170야드)에서 개막한 미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메이저대회 1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마이클 톰슨(미국·4언더파 66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깜짝 선두로 나선 톰슨은 세계랭킹 107위로 2008년을 포함해 올해가 두 번째 US오픈 출전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둬 상승세를 탄 우즈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의 격차를 3승으로 좁힐 수 있다. 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4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고 그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차지한 박재범(30)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박재범은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였지만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뒤 우승하지 못하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2006년 투어에 복귀했다. 박재범은 1년 전 JGTO 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3오버파 73타, 양용은과 김경태는 나란히 4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오버파 77타,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9오버파 79타를 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13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 좌완 허준혁(SK)이 선발로 나선 것은 분명 모험이었다. 지난 10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진 지 불과 3일 만이다. 마침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해야 했고, 3일 전 2군으로 내려간 박종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잘 버텨 주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쪽박’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리고 현실은 후자로 나타났다. 허준혁은 이날 불과 1과3분의1이닝밖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회엔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을 빼고는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막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최동수를 시작으로 정주현과 서동욱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허준혁을 내려보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것은 전날에도 등판해 807일 만에 첫 승을 챙긴 박정배였다. 선발 마리오에 이어 42개의 공을 던졌던지라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 무리였다. 2회는 1실점으로 그럭저럭 막았지만 3회에 대형 사고가 났다. 선두타자 이병규에 이어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로 시작된 실점의 물꼬는 무려 6점이나 이어졌다. 박정배는 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3회 대거 6실점의 분위기는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SK는 6-10으로 패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2007년 LG에 2차 3라운드 19순위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승우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의 눈에 들어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10경기 동안 5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이날 SK는 과부하가 걸린 마운드라는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2군에 있던 김광현을 지난 2일 올 시즌 처음으로 불러올렸고, 로페즈를 대체할 용병 데이브 부시가 이번 주말 한화전부터 합류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김광현의 회복 속도와 부시의 리그 적응 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목동에선 넥센이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7-1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7승째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이승엽의 13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한화를 7-1로 이겼다. LG와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배 큰 ‘골리앗’ 고양이 화제…아직도 성장 중이라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일반 고양이보다 세 배 이상 큰 거대 고양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생후 1년된 메인쿤 고양이 루퍼트가 아직 성장기임에도 약 9kg이 넘는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메인주(州)의 거대 품종인 메인쿤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양이로도 유명한데, 루퍼트는 이제 갓 한 살을 넘겼음에도 같은 품종 또래 고양이의 평균 몸무게인 5kg의 거의 두 배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메인쿤 집고양이’ 선발대회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만으로 뚱뚱해진 다른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메인쿤 고양이는 체구 자체가 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들 고양이는 평균 3세가 될 때까지 성장하며 다 자란 고양이는 머리의 코 부위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종종 있다. 이에 대해 선발대회 심판인 레슬리 모건 블라이스는 “내가 봤던 메인쿤 중에서 가장 컸다.”면서 “루퍼트는 여전히 자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루퍼트를 기르고 있는 키라 포스터는 “루퍼트는 특히 아름다운 긴 털과 야성적인 외모를 갖고 있어 위풍당당해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다가오면 (그 거대한 모습에) 압도되곤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알아… 그래도 찾자, 희망

    ‘반딧불의 잔존’(김홍기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의 저자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59)에게 역사란, E H 카에게 빗대 말하자면 ‘연대기적 욕망과 시간착오와의 대화’다. 과학으로서의 역사는 반듯한 일직선상에다 역사를 정리해 두고자 하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렇지 않은 증거들이 속출한다는 의미다. 카가 실은 소련사 연구자였지만 역사철학으로 이름을 남겼듯, 저자도 역사철학을 건드리지만 원래는 미술사학자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확실히 더 구미가 당기게 말하자면, 저자의 핵심 목표는 좌파 ‘종교’에 맞서 좌파 ‘정치’ 구출하기다. 이는 ‘호모 사케르’를 내세운 조르조 아감벤을 “잔혹한 지평”, ‘다중’이니 ‘대중지성’이니 하는 말들을 퍼트린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를 “유쾌한 지평”이라 부르는 데서 명확히 드러난다. 잔혹하냐 유쾌하냐의 차이일 뿐 지평은 지평이다. 지평이란, 저 너머 어딘가에 광영된 세상이 있으리라는 ‘종교적’ 태도다. 못 미치면 종말론이요, 다다르면 구원론이다. 거대한 빛을 상정하는 지평 대신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산발적이고, 취약하고,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출현하고, 소멸하고, 재출현하고, 재소멸”하는 “이미지”다. “지평, 즉 저편을 본다는 것은 우리를 스치는 이미지들을 보지 않는 것”이며 “지평에만 배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최소의 이미지를 응시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라서다. 책의 부제가 ‘이미지의 정치학’인 까닭이다. 저자의 출발점은 이탈리아 신사실주의를 이끌었던 피에르 파솔리니(1922~1975)가 1941년과 1975년에 각각 남긴 두 메모다. 키워드는 반딧불이다. 이탈리아어로 강렬한 빛은 루체(luce), 이걸 약하고 작은 빛으로 축소한 단어가 루치올라(lucciola)다. 루체가 강렬한 서치라이트라면 루치올라는 어디선가 반짝대고 있을 미광(微光)쯤 된다. 루치올라는 반딧불이란 뜻이기도 하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미지로서의 반딧불이다. 파솔리니는 1941년, 그러니까 사나운 경비견이 컹컹 짖어대면서 파시즘의 강력한 서치라이트가 사회를 비추던 그때에는 루치올라, 즉 반딧불을 찬양한다. “이런 시대에 사기와 기만의 교사자들이 충만한 영광의 빛 속에 있고,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저항자들은 도주하는 반딧불로 변형”한다. “가능한 한 이목을 끌지 않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그들의 신호를 발산”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1975년 파솔리니는 이 반딧불이 ‘소멸’됐다고 주장한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파시즘의 시대는 끝났지만 그 이후 역사 전개 과정을 보면 “더욱 심층적인 파시즘이 무솔리니의 행적을 대체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시즘의 서치라이트 틈바구니에서 용케도 살아남았던 반딧불들은 더 사나워진 서치라이트, 그러니까 “감시탑, 정치인의 대중집회, 축구장, 텔레비전 세트 등이 갖춘 서치라이트”에 노출됐다. 이렇게 “모든 사회적 공간을 포위”당해버리니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서치라이트의 기계적 눈초리에서 달아날 수 없게” 됐다. 반딧불은 결국 “순결을 상실하기보다는 역사에서 스스로 말소되기를 선호”한다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이런 파솔리니를 강하게 비판한다. “전체주의 기계를 지목하는 것과 그 기계에 전폭적인 승리를 넘겨주는 것은 서로 별개의 문제”다. “검은 밤이나 서치라이트의 눈부신 빛만 보는 것”은 “패배자로 행동하는 것”이다. “개방의 공간, 가능성의 공간, 미광의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공간을 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반딧불이 소멸하는 것은 오로지 관찰자가 뒤쫓기를 포기하는 한에서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다. 현 상황에 비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럴수록 밤에 눈을 뜨고,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다시금 반딧불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이런 희망의 근거는 어디 있던가. 단순하다. 반딧불이 거기 있어서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죽음을 넘어서서 이야기하고 증언하고자 하는 이야기꾼의 주권적 욕망”이 있다. 이 욕망이 있는 한 반딧불은 어디서나 반짝인다. 광장의 촛불이건 SNS상의 한숨과 탄식이건. 그래서 문제는 반딧불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다. 파시스트의 서치라이트건 좌파종교의 지평이건 강렬한 빛에 노출된 이는 반딧불을 놓치겠지만, 애써 찾는 이에게 반딧불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저자는 이미지로서의 반딧불을 프로이트의 ‘징후’에 빗댄다. 정신분석학의 철칙은 ‘억압된 것의 귀환’이다. 억압이 있다면 어디선가 반딧불도 파르르 날아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반딧불의 소멸을 방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프랑스에서는 30여권의 저서를 쏟아낸 중견학자라지만, 한국에서 번역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해서 번역자가 저자의 사상 전반을 설명해 둔 해제도 꼭 참고해볼 만하다. 한국 상황에서도 요모조모 읽힐 부분들이 많다. 방향성을 잃고 파격으로 치닫는 현대 예술에 대한 고민에도 참조할 수 있고, 연대기적 욕망을 뚫고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미시사에 대한 암시로 봐도 좋다. ‘우리 안의 파시즘’(삼인 펴냄)으로 파시즘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던 임지현 한양대 교수와 ‘헌법의 풍경’(교양인 펴냄)에서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정리한 김두식 경북대 교수와 비교해 봐도 좋다. 숱한 사상가들이 등장하지만 저자의 가장 큰 밑천은 발터 베냐민이다. 히틀러에게 쫓기자 피레네산맥에서 독약을 먹고 자살한 그 사람이다. 그러니까 죽어버린 베냐민으로 살아남은 파솔리니를 잡은 셈인데, 어쩌면 절망도 살아남은 자의 사치가 아닌가 싶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에게 반딧불 찾기는 의무일는지 모른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두 번 고장난 심장 컴튼 살린 건 골프

    1일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골퍼는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아니었다. 18번홀(파 4) 그린에 다가오는 에릭 컴튼(33·미국)에게 3000여명의 갤러리가 손뼉을 쳤다. 두 차례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컴튼은 이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지만 9m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파로 홀 아웃했다. 그래도 갤러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친 컴튼은 선두 스콧 스톨링스(27·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나서 혼다클래식에서의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컴튼은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도널드는 버디 3개에 더블 보기 1개로, 매킬로이는 쿼드러플 보기와 보기 1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기록, 존 허(22)와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20위를 달렸다. 타이거 우즈(37·미국)는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코리안 브러더스의 ‘막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5위에 그쳤다.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2타를 까먹은 74타로 공동 70위까지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핵잠수함’에게 첫 승은 멀고도 험했다. 김병현(넥센)이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6실점(4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첫 원정 선발 등판에서 또 1승을 놓친 것. 롯데는 김병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7-3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한 계단 밀려 3위. 지난달 18일 목동 삼성전과 25일 류현진(한화)과의 목동 선발 맞대결에서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됐다. 90개의 공을 뿌려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에 견줄 만한 최악의 투구를 선보인 것. 김병현은 4회 손아섭에게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내준 데 이어 전준우에게 2루타까지 허용하며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이성열 연타석 홈런… 두산, 삼성 제압 3연승에 도전한 롯데의 사도스키(30) 역시 팀이 4-2로 앞선 4회, 이날 5월의 MVP로 선정된 박병호에게 1점포(시즌 12호)를 헌납하며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SK는 문학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여 선발 마리오의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1-0 완승을 거뒀다. 마리오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아 시즌 3승(1패)째를 낚았다. 2시간19분밖에 걸리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투수전이었다. 지난달 11일 광주 KIA-두산전(2시간12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짧은 경기였다. SK의 정근우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10m짜리 시즌 2호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3승1무18패로 선두를 내달렸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이 시즌 2, 3호 연타석 홈런을 뽑아낸 이성열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세 번째이자 시즌 일곱 번째이며 통산 686번째. 선발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려 LG 주키치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불방망이쇼로 LG에 9-2 대승을 거뒀다. 선발 전원 안타는 이번 시즌 아홉 번째이다. 반면 LG의 큰 이병규는 5회말 좌전안타로 한·일 통산 2000안타(한국 1747개·일본 253개)를 기록했다. 은퇴한 이종범과 이승엽(삼성)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기록. ●오늘 김광현 1군 복귀… 7개월만에 선발 한편 SK는 2일 KIA와의 선발 투수로 김광현(24)을 예고했고 KIA는 서재응을 낙점했다. 어깨통증으로 재활을 거친 김광현이 이날 마운드에 서면 지난해 10월 29일 같은 구장에서 삼성과 치른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7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정규시즌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개월 만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지난달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대회.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역시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100m 기록이 겨우 10초04였기 때문. 2007년 그리스 국제육상대회에서 뛰었던 10초03보다 처진 최악의 기록이었다. 볼트가 10초대를 찍은 것도 2009년 토론토국제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완전한 하락세. 볼트는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시차 문제로 잠을 못 잔 게 이유 같다.”고 했다. 의심과 우려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에는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삼성 골든갈라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아사파 파월(9초91),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10초04)를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6일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9초82)도 갈아치웠다. 올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다. 약점인 스타트는 이번에도 좋지 못했지만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냈다. 볼트는 “오스트라바 대회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의문을 가졌지만, 나 스스로는 절대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볼트는 7일 노르웨이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뒤, 자메이카 국내대회-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7월 20일)를 치르고 런던으로 향한다. 올림픽 남자 100m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2연패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리츠솔모로오픈] 홍성민의 맨발샷

    [메리츠솔모로오픈] 홍성민의 맨발샷

    1998년 US여자오픈에서의 박세리(35·산은금융그룹) ‘맨발샷’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14년 뒤 국내 남자대회인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나왔다. 물론 상황은 많이 달랐지만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공을 날린 뒤 캐디가 내민 골프채를 잡고 뭍에 오르던 박세리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했다. KGT 메리츠솔모로오픈 1라운드가 열린 경기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71야드). 2전3기로 시즌 첫 승을 벼르던 박상현(29·메리츠금융)과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 홍성민(28·캘러웨이)이 11번홀 티박스에 섰다. 힘차게 날린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친 두 번째 샷. 공은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 왼쪽 에지에 떨어지는가 싶더니 경사를 타고 데굴데굴 왼쪽으로 굴러가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홍성민은 캐디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 곧 오른쪽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공이 빠진 곳은 발목만 잠기는 얕은 개울. 오른발을 물에 담근 채 웨지를 꺼내 든 홍성민은 힘차게 물과 공을 한꺼번에 쳐냈다. 20m 남짓 떨어진 깃대를 훌쩍 넘긴 공은 4m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애매한 거리 탓에 파퍼트에 실패한 홍성민은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그는 “공을 못 쳐낼 만큼 깊지 않았다. 벌타를 먹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웠다.”면서 “중학생 시절 봤던 세리 누나의 샷을 흉내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홍성민은 1오버파 70타, 공동 40위권으로 거뜬히 컷을 통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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