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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미군기지 격렬 충돌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지역 농수로 폐쇄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 주민과 국방부측 용역직원 등 6명이 다치고, 주민 6명이 연행됐다.●농사 못짓게 농수로 3곳·농로 폐쇄국방부는 7일 굴착기 3대와 레미콘 6대 등 중장비와 용역직원 750여명을 동원, 기지 이전지역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함정리와 도두리·신대리 등 3개리 농수로 3곳에 대한 폐쇄작업을 벌였다. 기지 이전지역 농지 285만평은 인근 진위천과 안성천에서 물을 끌어와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수로가 차단될 경우 모내기 등 앞으로의 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방부는 오전 11시10분쯤 레미콘 차량을 동원, 함정리 콘크리트 농수로(폭 1.5m, 깊이 70㎝)에 빨리 굳고 강도가 높은 조강시멘트를 부어 1시간30분 만에 농수로를 폐쇄했다. 이어 오후에는 굴착기로 폭 3m짜리 도두리 농수로를 막았다. 국방부는 농수로를 폐쇄하며 물길을 배수로 쪽으로 돌려 농지에 물을 못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쯤 함정리 마을 초입에서는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팽성리 주민 40여명이 승용차 7대를 세워놓고 국방부측의 진입을 막으며 2시간여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여 국방부측은 우회농로를 이용해 함정리와 도두리 작업지점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안성천 바로옆 신대리 농수로로 가는 둑길에 주민 50여명이 승용차 5대로 길을 막고 대치해 작업을 하지 못했다.●연행자 묵비권… 신원파악 어려워 국방부는 대추분교 인근 내리들판에서도 불도저 2대로 농로 폐쇄작업을 병행했다. 내리에서는 주민 30여명이 소형버스로 진입로를 막아 중장비가 논바닥을 통해 현장에 진입했으며, 주민들은 불붙은 볏짚을 던지고 불도저에 올라가 작업을 저지하는 등 충돌을 빚어 주민 5명과 용역직원 1명이 부상했다.경찰은 4개 현장에서 작업 방해를 주도한 6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며 이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50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작업현장 주변에 배치해 주민들의 접근을 막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5일 논갈이를 봉쇄하기 위해 기지 이전지역 농지에 길이 30∼100m의 대형 골(폭 3m, 깊이 1.5m) 4개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농로를 차단, 주민들과 한차례 충돌했었다.이후 국방부는 불상사를 우려, 논갈이를 막지 않아 주민들은 전체 농지 285만평 가운데 80만평의 논을 갈았으며 나머지 205만평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파종을 끝내기로 하고 볍씨를 직파해 왔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휴일인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거리에는 ‘미군기지 확장이전 결사반대’‘평택은 평화를 원한다’ 등 흑색·적색으로 쓰인 플래카드와 깃발이 어지러이 내걸려 있다. 일부 집들은 대문에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집입니다. 국방부 우편물 수취거부, 감정평가 거부’라는 표지판을 붙였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평택쌀의 주산지로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확장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1년반 이상을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지내온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는 무거운 긴장 속에, 그렇게 봄을 맞고 있었다. “예전에는 내 땅에서 쫓겨나도 나라 없고 나라 약한 설움이라 여겼지만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 내 땅에서 농사짓다가 죽을 거야. 살아서는 절대로 못 나가지.” 확 트인 농토를 바라보는 토박이 정태화(71)씨의 주름진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더욱 짙어졌다. 소작과 머슴살이를 하며 한평생 고생해 농지를 1만 5000평으로 키우고 1남5녀를 길러낸 정씨는 이곳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285만평에 이르는 기지 확장공사가 예정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주민들의 강제 이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팽성읍 일대가 산지없이 평평하고 근처에 항만이 있어 천혜의 군사요충지의 입지를 갖고 있는 게 문제였다. 이곳 주민들은 처음에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일본군이 안정리·송화리 일대에 비행장을 건설할 때 강제로 대추리로 이주당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10월에는 미군이 들이닥쳐 집과 농토, 학교와 산소를 깔아뭉개더니 얼마 후 K-6(캠프 험프리스)기지가 생겼다.150여가구는 초겨울 삭풍을 안고 다시 인근 마을로 쫓겨났다. 이 와중에 30여명이 얼어죽었다. ●한 세기에 세번 내몰린 주민들 하지만 정씨와 마을 사람들의 생명력은 질겼다. 개펄 위에 움집을 지어 주거지를 마련하고 소금기 가득하던 신 대추리 농토를 꾸준히 개간했다. 농한기에 인근 저수지에서 물보를 터 민물을 끌어온 뒤 땅의 소금기를 빼는 작업만 30여년 동안 이어갔다.2000평 가량 지어야 겨우 쌀 한가마니 내뱉던 소금땅은 요즘 50가마니의 기름진 쌀을 만들어내는 옥토로 변했다. 미질이 뛰어나 시중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평택쌀’이 이곳 산이다. 주민 대표 김명오(58)씨는 “대추리 농지는 쌀 수확량만 따져도 평택시민들이 6개월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비옥한 토지”라며 “미군들을 위해서는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인데….” 1959년 경남 합천군에서 개펄 개간작업이 한창이던 도두2리로 홀어머니 손을 이끌고 이사온 정현대(64)씨도 마찬가지다. 정씨 역시 이곳에서 소작농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을 이어왔다.79년 한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사현장으로 가서 번 돈으로 80년대초 7500평 가량의 농토를 간신히 손에 넣었다. 이곳으로 집을 옮겨 1년 넘게 살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 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대추리 주민들의 상황은 미군 사격장이 있었던 화성 매향리 주민보다 더 처절하다. 매향리는 폭격장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재산을 빼앗기지는 않았으나 대추리 주민들은 삶을 송두리째 뽑히고 있다.”고 했다.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 김택균(42) 사무국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난해와 똑같이 농사를 지으며 평화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농민들에게 최고의 투쟁 방법은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게 아니라 논을 갈고 모를 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73만평 매수 거부 이유는 국방부가 2004년 7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으로 택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도두2리 285만평과 서탄면 금각2리 64만평 등 모두 349만평이다. 서탄면 64만평은 원래 미 공군의 비행기 이착륙지역으로 소음공해가 심해 주민들은 일찌감치 협의매수를 끝내고 이주했다. 하지만 대추리·도두2리는 전체 285만평 중 73만 8000평 가량이 아직 매수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 땅을 법원 공탁에 걸어뒀다. 대립의 가장 큰 이유는 보상금이다. 국방부는 시가에 준하는 평당 15만∼18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마련해 두고 있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 부지확보실 관계자는 “보상금이 적다는 주민 요구로 최근 토지감정을 했지만 보상금보다 감정가가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주민은 “인근 농지가 이미 미군기지 확장을 이유로 땅값이 평당 30만원 이상 뛰어 보상금으로 같은 땅을 사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도 쟁점이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서산간척지의 현대건설 보유 농지 150만평에 대체농지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옮길 것을 권유했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전금배 사무관은 “농지는 10년 전부터 쌀농사를 지어왔던 땅으로 지난해 농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도록 했다.”면서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86만평 가량을 분양받아 이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척지를 둘러본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 서산간척지에 갔다 왔다는 주민은 “이주단지는 역시 개펄로 소금 땅이기 때문에 농지로 개간하려면 또다시 수십년이 걸린다. 농군이 갈 땅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 한·미 공동 측량작업에, 오는 10월에는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강하다. 주민들은 일단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흙갈기와 못자리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2004년 9월1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600일을 맞이하는 대규모 집회도 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택 사태 일지 평화롭던 평택 땅에 미군기지 이전 회오리가 찾아온 것은 2004년 7월이었다. 국방부는 용산·동두천 미군기지를 없애고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및 서탄면 일대에 이전확장 기지를 짓기로 미군과 합의했다. 대추리·도두2리 주민들은 곧바로 팽성읍 이장 모임과 청년회, 부녀회 등 14개 단체를 모아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해 9월1일부터 대추초등학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현대아산 소속 간척지 150만평을 불하받아 이주단지를 마련했고 6월부터 주민들과 토지 협의매수에 들어갔다. 올 1월 국방부는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 및 잔류 땅 법원 공탁을 완료했다. 반면 주민들은 관련협정들이 위헌이라며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달 23일 헌소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달 15일에는 국방부가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농로 폐쇄 작업을 하다 주민,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씨 등 2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고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씨 등 3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17일부터는 주민들이 논갈이 투쟁에 나섰다. 지금까지 대추리에서는 144가구 중 70가구, 도두2리에서는 67가구 중 30가구 가량이 정부와 협의매수를 마쳤다. 나머지 110여가구는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상금 3000만~5000만원… 어떻게 사나” “안보가 중요하다고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내쫓아서는 안됩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윤용배(41)씨는 20일 “대추리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와 우리 모두 함께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주민들이 받는 보상금은 3000만∼5000만원에 불과한데 평생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이 돈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겠느냐.”며 “결국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평당 10만∼20여만원하던 주변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대추리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서산 간척지와의 대토를 유도하고 있으나 농토만 있고 집이 없는 데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이런 미봉책으로는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도 기지확장 이전 반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윤씨는 “한반도 전쟁억제라는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마당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것은 중국과 타이완 등 분쟁지역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미군 철수가 아니라 기지 확장반대”라며 반미운동이나 이념문제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윤씨는 “앞으로 대추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나이 드신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나도 큰 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농사 안된다” 국방부, 영농작업 차단 돌입

    국방부는 일부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미군기지 수용지역인 평택시 팽성읍 일대 농지에서 올해 농사를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자 15일 영농차단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이미 적법절차를 통해 국방부가 해당 농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한 만큼 영농차단의 권리가 있다.”면서 “농민들이 농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민간용역회사의 굴착기를 이용해 깊이 1.5m, 폭 5m로 농로를 파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9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07년 4월 시설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쇠파이프·진압봉이 사라졌다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와 미군기지 앞에서 12일 오후 2시에 열린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시위가 충돌없이 끝났다. 이날 시위가 주목받은 이유는 시위대와 경찰 모두 평화적인 시위를 약속한 데다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참관을 나왔기 때문.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열린 집회는 경찰과 시위대 양쪽에서 부상자 수십여명이 발생하는 등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오후 4시쯤 집회가 끝나고 미군 기지 주변 행진이 시작됐으나 시위대는 경찰이 만들어 놓은 폴리스라인을 넘지 않았고 황새울 벌판에서 문화행사를 벌인 뒤 오후 5시20분쯤 해산했다. 경찰은 2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 경찰 56개 중대 4000여명을 동원했으나 시위대와 직접 맞닥뜨리는 전방에는 교통경찰관 1개 중대만 배치했다. 인권위 5명,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 5명, 평택시민인권보호단 6명, 전의경부모회 모임 41명 등 57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상황을 지켜봤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농민집회 사망사건 이후 인권위에서 나온 권고안을 이행하려는 경찰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관단으로 나온 최재경 침해구제1팀장은 “경찰도, 시위대도 오늘처럼만 한다면 앞으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한 차례의 평화적 시위로 우리나라 시위문화가 변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시위는 변화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500일째 평택미군기지 반대 촛불집회 문정현 신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는 내 투쟁의 마지막입니다.” 지난 14일로 500일을 맞이한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이끌어온 문정현(66·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 신부는 “하루도 꺼지지 않고 500일을 이어왔다는 것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투쟁 500일´을 평가했다. 그는 “평택 문제는 평생 계속해온 나의 투쟁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신부의 목소리에서는 오랜 투쟁으로 인한 피로만 느껴질 뿐 60대 중반을 넘긴 나이는 알아채기 어려웠다.13일에는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트랙터 순례단’이 서울로 올라가려는 것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하느라 하룻밤을 길위에서 꼬박 새운 상태였다. “힘들지. 나이도 나이지만, 미국과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이 쉬운 싸움도 아니고…. 무엇보다 미국 편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정부에 맞서려니 참 힘겨운 싸움이지.” 문 신부가 평택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2월14일 평택 팽성읍 대추리로 이사오면서부터. 매향리 폭격장 폐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 등 한·미 관계의 불공평을 해소하는 것이 주 관심사였던 그로서는 평택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 문제가 단순히 땅이 빼앗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데 그들이 몇푼 보상금을 받아 어딜 가겠나.1937년 일본에, 해방 이후 미군에 두 번 땅을 빼앗기고, 갯벌로 내쫓겨 일궈놓은 땅에서 이제 겨우 살 만할까 했는데 또 나가라고 하니….”실제로 확장 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스트레스를 받은 노인들로 두 집에 한 집 꼴로 초상이 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의 지대가 얕아 3m 이상 흙을 덮어 땅을 높인다는데, 그 환경 피해와 6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고스란히 한국정부가 떠안는다.”고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앞으로 평택 주민들의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 주민 소유의 토지가 모두 국방부로 넘어가 주민들이 ‘불법 철거민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15일 미사를 위해 고향 익산으로 내려간 그는 “‘빼앗기는 사람들 편에 서서 도와라.’라는 성서의 가르침대로 종교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 “이 싸움이 길고 고되겠지만 전국을 돌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평택시·미군부대 상설협의체 구성

    미군기지 이전대상 지역인 경기도 평택 지역 주둔 미군과 지역사회간에 현안을 논의하는 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 경기도 평택시는 27일 평택시 팽성읍 지역에 미군 K-6(캠프 험프리) 부대가 주둔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평택시장과 K-6 부대장 등 양측 관계자들로 이뤄진 한·미협력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28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송명호 시장과 K-6사령관 마이클 J 탈리엔토 대령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평택 한ㆍ미 협력협의회(KAPC,Korean-American Partnership Council) 구성을 공식 발표한다. 시와 미군측은 그동안 협의를 통해 ▲협의회 회의는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되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열며 ▲세부사항 논의를 위해 실무급 회의를 구성키로 하는 등의 한·미협력협의회 운영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평택시 송탄출장소가 신장동과 서탄면 일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K-55(오산베이스)측과 ‘송탄·오산 미공군 지역운영위원회(OSCAC)’를 구성하고 실무협의회를 운영중이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앞두고 주한미군과 지역사회간 분쟁 해결은 물론 우호증진을 위한 협의체가 마련돼 양국간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귀성길의 덤 ‘알짜 땅 투자정보’

    고향 가는 길, 마음은 기쁘지만 몸은 여간 피곤하지 않다. 고향 땅값·개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피로도 풀리고 어느새 고향 문턱에 닿는다. ●이곳이 투자 유망지역 고향이 충청도인 사람들은 가족·친구들 모임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땅값 상승을 화제로 말문을 열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정치적 풍랑을 겪고 있는데다 서해안 부동산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후보지인 연기·공주를 비롯, 천안·아산, 당진·홍성·서산 등 서해안 일대 땅값이 크게 올랐다. 전국 땅값 상승률 순위 열 손가락 안에 6곳은 충남지역이다. 연기군은 지난해 1년 동안 평균 23.33% 상승했다.1번 국도 주변 대지·잡종지 등은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금남면 용담·감성리 일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70만원을 부른다. 길가 논도 호가 기준으로 평당 20만원을 넘는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거래는 많지 않으나 행정수도 규모 등이 확정되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면서 “행정수도 후보지에서 대전·청주로 이어지는 길가 땅이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공주·광주로 이어지는 길목에 고향을 둔 사람들도 치솟은 땅값에 깜짝 놀랄 것이다. 신도시 건설과 고속철도 개통이라는 ‘쌍끌이’ 호재를 바탕으로 17% 올랐다. 길가 땅값은 50% 이상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평택 지역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 파주는 교하신도시 개발과 파주운정지구 신도시 보상 이후 대토(代土)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땅값이 13% 이상 뛴 곳.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고향 다녀오는 길에 인근 연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 추진 및 평화신도시 조성 계획, 역세권 개발과 주변 택지개발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4·4분기에만 5% 가까이 올랐다. 땅값 오름세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찬용 용성공인중개사 사장은 “고속철도 역사 건립 여부가 확정되면 다시 한번 땅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팽성읍·고덕면·청북면 일대 농지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경춘선복선전철 호재를 안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가평·청평, 강원도 남춘천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묻어둘 만한 곳이다. 서해안을 따라 충남 당진·예산, 전남 무안·해남 일대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폭등한 땅값에 입을 다물기 힘들 것이다. 평균 10% 이상 올랐다. 해남 일대는 기업도시 바람을 타고 땅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자매끼리 투자 펀드 조성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개발, 경북 포항시 북구 일대는 신항만 건설 및 지방산업단지 조성, 경남 양산시는 양산 신도시 개발 호재를 안고 땅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기장은 정관 신도시 및 산업단지 조성 영향을 받아 땅값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향길 돌아보는 요령 설 연휴가 길다. 귀향·성묘길에 조금만 신경 쓰면 투자 유망지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지도를 들고 떠나라. 최근에 발행된 3만분의 1 교통지도를 보아도 새로 뚫린 도로, 예정된 큰 도로 노선도가 나온다. 신설 고속도로 노선을 살핀 뒤 인터체인지 예정지를 인터넷이나 신문 기사로 확인하면 투자유망지역 감이 온다. 마을 이장이나 고향에서 직장을 잡고 있는 친구들에게 최근 도시계획공청회 등이 열렸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도시계획변경 공청회 때 제시된 내용으로 그 지역 개발방향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명함을 얻어둬야 한다. 해당 지역 시세를 가장 잘 꿰고 있는 사람은 그 지역 중개업자들이다. 매물도 소개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을 가다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을 가다

    ‘신나게 놀고 즐겁게 배우고 온 몸으로 느끼는 참 어린이 나라’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14일 개원 이후 하루 평균 150명씩 한달 보름 만에 2300여명이 참여했다. 문을 연 첫 날 올해 참가 신청이 마감됐을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내년 운영 계획이 하루빨리 확정되어 참가 신청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유치원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한 곳 뿐인 유아체험학습 현장을 찾았다. 가을걷이를 끝낸 논·밭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의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 평택 동화나라유치원에서 어린이 150명이 찾아왔다. 이제 겨우 말을 배워 신나게 종알거리는 네살짜리부터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섯살배기까지 마냥 신나서 펄쩍펄쩍 뛰어 다닌다. 오전 10시, 강당에서 간단한 입소식을 마친 어린이들은 각자 담임 교사를 따라 주제별 테마방으로 이동한다.‘연극놀이방’에 온 바다반 29명은 먼저 최미선(28)선생님이 읽어주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은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대형 빔프로젝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동화를 보고 들은 아이들이 다음에 할 일은 직접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해보는 것. 연극놀이방에는 공주, 왕자, 난쟁이의 의상은 물론 왕관, 구두, 가발까지 모든 소품이 준비돼 있다. 백설공주와 왕자 역에는 하겠다는 어린이가 넘쳐났다. 가위바위보로 경쟁자 10명을 물리친 란(5)이가 백설공주, 석규(5)가 공주를 마법에서 풀어주는 왕자를 맡았다. 두 평 남짓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어설픈 연기에 아이들은 연거푸 웃음을 쏟아냈다. “나뭇가지에 실처럼 날아온 솜사탕∼”‘맛있게 냠냠방’에는 이슬반 어린이 25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솜사탕’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김윤희(24)선생님의 도움으로 한 사람씩 솜사탕을 만들어본다. 솜사탕 기계에 설탕을 한숟갈 넣으면 실같은 것들이 뿜어져나온다. 이것은 나무젓가락으로 휘휘저어 돌리면 솜사탕이 완성된다. 아이들은 솜사탕의 분홍 빛깔과 달콤한 향기, 폭신폭신한 감촉을 느끼며 맛을 본다. 민규(4)는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깝다.”며 선생님에게 솜사탕을 하나 더 만들어 달라고 조른다. ‘손놀림방’으로 건너간 바다반 어린이들은 모두 예술가가 되어 감추어둔 ‘끼’를 뽐낸다. 민근(5)이와 동규(5)는 흥부와 놀부를 주제로 가로 1.5m짜리 커다란 도화지에 합동작품을 만들었다. 동규는 크레파스로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가 열매를 맺는 모습을, 민근이는 박타는 흥부네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현철(5)이는 주먹만한 헝겊뭉치에 묻힌 빨간 물감을 도화지에 내려찍어 장미 꽃다발을 만들었다. 노란 물감으로는 해바라기를 표현했다. 손놀림방에는 물감으로 투명 아크릴판에 그림그리기, 빛에 투사된 모양을 비치는 종이 위에 그려넣기, 칠판에 낙서하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가득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단연 손과 발로 작품만들기. 아이들은 손과 발에 물감을 묻혀 2m짜리 대형 도화지 위를 걸어다니며 모양을 남긴다. 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물감에 옷을 버릴까 섣불리 해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손놀림방에는 세면장이 붙어있어 물감 놀이가 끝나면 아이들은 곧바로 손·발을 씻을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물장난과 흙장난을 원없이 해볼 수 있는 ‘물의 계곡’과 ‘흙의 나라’도 인기가 있다. 새싹반 어린이들은 야외에서 자전거 면허따기에 도전한다. 직진·곡선 도로에 횡당 보도를 두차례나 지나야하는 왕복 30m 코스를 무사히 돌아오면 ‘자전거면허증’을 받는다. 선경(3)이는 코스를 완주하자마자 “면허를 빨리 받았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신나는 놀이방’에서는 대형 장난감 블록으로 집만들기가 한창이다. 하늘반 장난꾸러기 종원(6)이는 자기가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달라고 친구들에게 주문했다.4∼5명의 아이들은 종원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블록으로 벽과 천장을 쌓아올렸다. 5시간의 체험 활동이 끝나자 아이들은 지쳤으면서도 아쉬운 표정이었다. 이슬반 민우(4)는 “연극놀이방에서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진짜로 뽀뽀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예랑(4)이는 “신비의 방에서 내 키만한 윷으로 윷놀이했다.”며 즐거워했다. 도현(4)이는 교육원에서 찍어준 스티커 사진을 자랑하면서 “꼭 다시 한번 오자.”고 선생님을 졸랐다. 동화나라 유치원 김경희(48)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연기를 하고, 음식도 만들고, 자전거 면허를 따면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무엇보다 여럿이 함께하는 신체 활동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교육원 다녀간 유치원장들 반응 “아이들에게 넓은 공간에서 원없이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을 다른 지역에 앞서 다녀갈 수 있었던 평택지역 유치원장들의 반응은 한결 같다. 평소 유치원에서도 간단한 체험 학습을 할 수는 있지만 전문적인 교육 공간에서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신장1동 대건유치원의 유순란 원장은 폐교를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 시설로 되살린 경기도의 교육정책을 반겼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음식만들기나 블럭 조립과 같은 신체 활동은 하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잦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체험교육원에서 지내는 하루 동안 정말 즐거워했다.”면서 “체험교육원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전동 소사벌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이민자 교사는 “이 체험교육원의 프로그램은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몸으로 느끼고 스스로 깨닫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서인용 교사는 “아이들은 대형 장난감 블록으로 집을 만들면서 협동을 배우고 아크릴 유리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력을 키운다.”며 유아체험교육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충동 우경유치원 김경숙 원장은 “전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만 3∼6세 어린이들의 교육을 공교육이 보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도 교육원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유치원 교사들이 사전에 연수를 받기는 했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버거웠다.”면서 “앞으로는 교육원 전문 교사와 유치원 교사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리실습 시간에도 솜사탕을 만들 것이 아니라 김밥이나 핫케이크과 같은 음식을 실제로 만드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전거 면허 따기 시간에도 깃발을 이용한 수신호가 아닌 진짜 신호등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택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경기도 유아체험교육원은 유아체험교육원은 경기도가 2002년 문을 닫은 부용초등학교 노와분교 터에 45억원을 들여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유아전용 체험교육원이다.3832평의 부지에 건물연면적 642평, 옥외 체험학습장 3358평 규모이다. 경기도 직속기관인 유아체험교육원은 경기도의 1650개 공·사립 유치원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인원은 하루 150명이다. 아이들 숫자가 적은 유치원은 3∼4곳의 다른 유치원과 함께 이용하면 된다. 교육원에서 활용하는 ‘초록꿈 체험 프로그램’은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것. 유아교육 전문가 25명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6차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3년동안 기획했다. 건강·사회·표현·언어·탐구 5개 영역을 어린이들의 신체활동과 연관지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원의 공간도 이 프로그램을 기초로 만들었다.‘연극놀이방’‘손놀림방’‘맛있게 냠냠방’‘신나는 놀이방’‘물의 계곡’‘흙의 나라’는 모두 어린이들이 온 몸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장애 어린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의 문턱을 없앴으며, 전용 화장실도 갖추었다.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유치원 교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교육원은 시설만 빌려주는 셈이다. 대신 유치원 교사들에게 체험시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4∼5시간의 사전 연수를 실시한다. 교육원은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나흘 동안 개방한다. 교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 식사는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교육원은 11월로 올해 운영을 마치고 12월에는 무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유치원에 교육원 강당을 대여한다. 연극·장기자랑·문학의 밤 등 각종 발표회를 계획하고 있는 유치원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원은 12월 중 인터넷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내년도 참가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교육원을 다녀간 유치원도 지루함없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계절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완할 예정이다.(031)658-6956. 평택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고령 인력활용 대책 시급/주재현 경기 평택시 팽성읍

    IMF관리체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퇴직 연령과,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은퇴연령이 대폭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조기 은퇴는 사회 전반의 고령화와 맞물려 인력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일할 젊은 일손은 부족한 반면 일거리가 없는 은퇴자들은 넘쳐나고 있다. 더구나 노인들 대부분이 확실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원마저 없어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결국 젊은 세대들의 노인부양 부담을 그만큼 가중시키고 있으며 장차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륜있는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필요하다. 노인복지 차원에서라도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많은 노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주재현
  • 평택 미군기지 이전예정지 천연기념물 6종 서식 확인

    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 솔부엉이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6종과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해당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며 기지이전 반대 투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24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8∼23일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에서 실시한 희귀동식물 서식지 및 청문조사 결과 솔부엉이와 황조롱이,원앙,소쩍새,고니,참매 등 천연기념물 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뜸부기와 말똥가리,큰기러기,맹꽁이 등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 4종류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도 살고 있었다. 특히 대추리 노인정 앞 2000여평 규모의 마을 숲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 가족 3마리가 둥지를 틀고 사는 것이 목격됐다. 시민연대관계자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에 대한 생태·문화 사전조사를 즉각 실시해 천연기념물 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이전예정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솔부엉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을 조직,‘솔부엉이서식지 파괴 미군기지 확장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로 했다.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변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 280여만평은 용산기지와 미2사단 이전부지로 확정됐으며,국방부는 내년 중에 토지 매수와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한미군 평택 이전부지 확정 서탄 64만평·팽성 285만평

    주한미군 평택 이전부지 확정 서탄 64만평·팽성 285만평

    한·미 양국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과 관련,한국측이 미국측에 제공할 부지 349만평의 매입 대상지역을 최종 확정했다. 부지확보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한 미7공군을 비롯한 주요 지휘시설이 위치한 오산공군기지(행정구역상 평택시 서탄면) 주변과 평택시 팽성읍 소재 미 육군기지인 캠프 험프리 주변에 각각 64만평과 285만평 등 총 349만평을 매입,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토지 매입이 완료되면 종전 218만평이던 오산기지는 282만평으로 늘어나 한·미 공군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또 151만평이던 캠프 험프리는 436만평으로 늘어나 한·미연합사와 유엔사,주한미군사,미8군과 미2사단 등이 한 곳에 통합된다.오산기지 주변의 매입 대상지역은 활주로 양쪽 끝부분에 인접한 지역으로,그동안 소음공해 때문에 민원이 잇따랐던 서탄면 황구지리,금각 2리,신장 1동(일명 구장터) 등이다. 캠프 험프리 주변 매입 대상지역은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소재 택지 및 농경지,임야 등이다.그동안 토지 수용계획에 강력 반대했던 내리와 동창리의 택지는 수용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평택지역 주민은 물론 수용 대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740여가구의 주민 역시 토지매입을 거부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부고]

    ●李在煥(전 프로야구 롯데 2군감독)씨 모친상 24일 오전 5시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26일 오전 8시 (042)257-4862 ●金昞源(전 한국화낙 고문)씨 별세 23일 오후 5시2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3151 ●金賢洙(에스엠오일드 과장)賢錫(독일 거주)씨 부친상 池世根(삼성전자 인사팀 차장)씨 빙부상 24일 오전 8시30분 김포 우리병원,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31)985-1745 ●蔣鍾久(산업은행 부장)鍾大(일본 거주)鍾旭(전 한미은행 천호동지점장)尙勳(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씨 부친상 2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53 ●宋在寬(박애의료재단 이사장)씨 상배 明鎬(평택시장)重鎬(박애병원 부원장)씨 모친상 25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 박애농장 자택,발인 28일 오전 8시 (031)691-3300 ●盧京洙(롯데알미늄 대표)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崔廷一(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장)씨 별세 俊鏞(전 대한석유공사 항무사)次鏞(서울공대 교수)大鏞(유엔본부 경제담당관)東鏞(재미 사업)씨 부친상 具滋根(전 연합철강 기획실장)安圭昭(치과원장)洪相喜(서울공대 교수)씨 빙부상 25일 오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17 ●지동식(전 고려대 서양사학과 교수)씨 별세 영민(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 [부고]

    ●李在煥(전 프로야구 롯데 2군감독)씨 모친상 24일 오전 5시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26일 오전 8시 (042)257-4862 ●金昞源(전 한국화낙 고문)씨 별세 23일 오후 5시2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3151 ●金賢洙(에스엠오일드 과장)賢錫(독일 거주)씨 부친상 池世根(삼성전자 인사팀 차장)씨 빙부상 24일 오전 8시30분 김포 우리병원,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31)985-1745 ●蔣鍾久(산업은행 부장)鍾大(일본 거주)鍾旭(전 한미은행 천호동지점장)尙勳(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씨 부친상 24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53 ●宋在寬(박애의료재단 이사장)씨 상배 明鎬(평택시장)重鎬(박애병원 부원장)씨 모친상 25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 박애농장 자택,발인 28일 오전 8시 (031)691-3300 ●盧京洙(롯데알미늄 대표)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崔廷一(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장)씨 별세 俊鏞(전 대한석유공사 항무사)次鏞(서울공대 교수)大鏞(유엔본부 경제담당관)東鏞(재미 사업)씨 부친상 具滋根(전 연합철강 기획실장)安圭昭(치과원장)洪相喜(서울공대 교수)씨 빙부상 25일 오전 6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17 ●지동식(전 고려대 서양사학과 교수)씨 별세 영민(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땅 못내놔” “땅값 올라” 편갈린 주민

    평택시가 미군기지 확장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정부가 용산 미8군사령부와 의정부 미군 2사단을 평택시 서탄면 K-55(일명 오산공군기지)와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 가까이로 옮길 뜻을 내비친 까닭이다.낮은 보상액에 토지를 내놓아야 할 서탄면 황구지리와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은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했다.50여년 동안 비행기 소음 등 환경피해에 시달려온 팽성읍 송화2리와 석탄면 회화리 주민들도 합세했다.반면 K-6 기지 앞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팽성읍 안정리 주민들은 경제논리를 내세우며 반기고 있다.주민들까지 두 편으로 갈라진 평택시를 돌아봤다.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지난 5일 새벽 2시33분,평택시 팽성읍 송화2리 마을회관.‘덜덜’ 떨리는 창문 탓에 잠이 오지 않는다.온 동네가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의 헬리콥터 엔진소리에 가늘게 진동하고 있다.헬기를 점검하느라 밤새 엔진을 켜놓은 탓이란다.“따다다다 따다다다∼.” 갑자기 천둥소리가 내리쳤다.헬기 예닐곱 대가 굉음을 내며 동네를 한 바퀴 휘감았다.기왓장 부딪치는 소리,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멍한 귀를 붙잡고 한동안 웅크리고 앉았다. ●“50년간 소음에 피멍… 더이상 못참아” 경기도 평택시는 겉보기에는 도드라진 것 없는 지방도시지만,곳곳이 소음으로 피멍이 들어간다. 150만평의 미군기지 가까이 사는 송화2리 이청자(69) 할머니는 헬기 소리도 요란하지만,땅울림과 바람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장독대 뚜껑이 남아난 것이 없어.기와도 산산조각난 지 오래야.빗물이 집안으로 뚝뚝 떨어진다니까.고추·나물 말리기는 엄두도 못내.가을에는 볏단도 세워놓고 말릴 수가 없다니까.헬기가 휩쓸고 가서….” 얘기 도중에도 블랙호크,시누크,아파치 헬기가 쉴새없이 이착륙하며 굉음을 쏟아냈다.텔레비전 화면이 ‘찌지직’ 소리를 내며 순간 사라졌다.하루평균 80여대가 뜨고 내린단다.땅을 뒤흔드는 굉음에 머리가 울리건만 동네 어르신들은 아랑곳없다. 이순규 이장은 청각이 둔감해진 탓이라고 했다.지난 4월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193명이 10만원씩을 내고 청력조사를 받았다.평택시 박애병원 송중호 부원장은 “난청·고혈압이 심각하다.”면서 “군산·대구·춘천지역 미군기지 지역 주민들보다도 나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침내 지난달,송화2리를 비롯한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530명이 소음공해에 맞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이들은 “피해보상은커녕 용산·의정부의 미군기지까지 이곳으로 이전한다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50년 동안의 인내가 미군기지 확장으로 폭발한 셈이다. ●미군기지 때문에 두번 쫓겨날 판 K-55와 이웃한 서탄면 황구지리 마을.모내기를 끝낸 초록바다 사이로 217만평의 미군기지가 가로질러 있다.C-130 수송기와 F-16전투기,블랙호크 헬기 등이 연신 가로질러 간다.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에 꼽혀 있는 노란 깃발 수백개가 한눈에 들어온다.‘생존권을 보장하라.’ ‘미군기지 확장 반대’라는 문구가 나부낀다. 임순목(75) 할아버지가 기지 확장으로 내놓아야 할 땅 2700평을 바라보고 있다.할아버지 가족은 50여년 전 K-55공군기지가 들어설 때 이미 한 차례 삶의 터전을 잃었다.아내 이정자 할머니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천막과 합판 한 장을 주더니 나가라는 거야.남편은 군에 갔고,한 살배기를 등에 엎은 채 가재도구만 챙겨 나왔지.불도저로 집을 밀어내더라고.전쟁통이라 불평 한마디 못하고 100여가구가 쫓겨났어.우리땅이 4200평이 넘었는데,보상금은 고사하고 땅값도 못받았지.” 고생 끝에 이웃 황구지리 마을에 터를 잡고 큰아들과 농사일을 해왔다.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는 또다시 일방적으로 땅을 내놓으라는 통보했다.“5000만원 빚을 얻어 벼말리기 기계·트랙터 등을 장만했는데.한 평에 7만원 주고 내쫓으면 어쩌라는 건지.손자 녀석들이 이제 고등학생인데….” 정부는 지난해 말 K-55 주변 황구지리 38만평과 K-6 주변 대추리 25만평의 토지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토지보상가는 평당 5만 9000∼7만 7000원.그러나 최근 ‘평택 국제평화신도시 계획’과 미군기지 확장 발표로 주변 농토 가격이 평당 15만원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 비현실적인 보상가라는 지적이 많다. ●원정리 곳곳엔 미군환영 플래카드 송화2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원정리 마을.K-6 정문 앞 안정쇼핑몰에는 ‘우리는 미군을 사랑한다.’ ‘우리는 당신의 희생을 기억한다.’고 영문으로 쓴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다.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부동산·자동차정비소·전통공예점 등이 영어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군들이 빠져나가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미군기지가 확장된다니 반갑지.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나.” 이모(67)씨는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근 미군과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팽성읍 일대 외국인 임대주택은 400여가구.그러나 현재 500가구분의 건물을 짓고 있어 연말까지는 1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월세는 30평짜리가 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싸다. 35년 동안 전통공예점과 임대사업을 해왔다는 최정희(63)씨는 “미군기지를 둘러싼 논쟁은 경제적 이유”라고 단언했다.“안정리 상인들은 외국인이 많을수록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니까 미군을 반기는 거야.황구지리나 대추리 마을은 정부의 토지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반대하는 거고.소음? 우리마을이라고 헬기가 날아다니지 않나.” 최씨는 미군 반대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고 했다.“우리집에 머문 외국인이 수백명이야.자식처럼 생각하며 돌봤지.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을 생각해 봐.똑같은 입장이잖아.미군들을 배척하면,LA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무시당할 수 있는 거라고.” 치열한 ‘생존싸움터’ 위로 블랙호크 헬기 서너 대가 유유히 지나간다. 평택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평택이 얻는 것과 잃는 것

    미군기지 확장으로 평택시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이시화 평택대 교수는 “현재 미군기지 주둔으로 발생하는 득과 실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지역경제 활성화,국제도시로 발전,정부의 지원확대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지역공동체 분열,도시 발전의 비효율성,환경문제 등을 부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건설부문.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기지 이전에 올해부터 3년간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기지 건설에 절반 이상이 사용된다고 가정하면,평택시가 얻게 될 건설부문 이익만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한다. 소비경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서탄면 신장동 K-5와 팽성읍 K-6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9000여명.용산에서 5000여명이 옮겨오면 이라크 전쟁으로 주춤해진 소비경제가 불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새로 오는 미군이 대부분 장교급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 보고 있다.미 장교 월평균 급여는 3000∼4000달러(340만∼460만원)이다.주한미군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월급의 10%를,미국인 군무원은 17.5%를 한국에서 소비한다.미군이 한국 내 소비액 가운데 60%를 평택시에서 지출한다면 5000명의 미군이 연간 109억원을 쓰는 셈이다. 미군기지 확장이 가져올 최대 피해로 전문가들은 지역공동체 붕괴를 꼽았다.미군기지 주변의 소농·세입자들은 토지 강제수용에 따라 생활기반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여 기지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소비증진·부동산값 상승으로 경제적 혜택을 누릴 지역상인들은 찬성한다.양쪽의 극렬한 대립은 뿌리깊은 골로 자리잡아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군기지가 평택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장기적으로 도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탄면은 K-55기지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지역발전이 제자리 걸음이다.신용조(38)씨는 “면사무소를 가려 해도 미군기지 외곽을 30∼40분씩 돌아다녀야 하니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미군 공여지가 늘어나면 재정수입이 줄어든다.경기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평을 미군에 제공하면 세수 결손액이 연간 1억 4300만원이다.미군기지 이전에 필요한 공여지가 100만평이 훨씬 넘는데다 미군 중장비로 인한 도로 파손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평택미군기지 소음피해 주민 5억대 손배소 제기

    경기도 평택 미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인근 주민 530명은 3일 “미군기지의 심한 소음으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어왔다.”며 1인당 100만원씩 모두 5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평택지역을 공군기지로 사용하면서 주민들은 난청과 이명 등 신체적 피해,농사방해와 주택균열 등 재산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오산기지 주변의 서탄면 황구지리·금각2리·회화리 등 주민 368명과 캠프 험프리스 인근 팽성읍 송화리 주민 162명 등이 원고로 참여했으며 앞으로 개인별 피해 정도를 측정해 청구액을 늘릴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평택美기지 소음피해 52억 손배소

    경기도 평택시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52억여원대의 소송을 내기로 했다. K-55(오산 에어베이스)미군기지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읍대책위원회는 26일 “K-55 주변의 서탄면 금강리와 황구지리,회화리,신장1동 구장터 등 4개지역 주민 367명과 K-6 인근 팽성읍 송화2리 주민 160명 등 모두 527명이 다음달 3일 서울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현재 청구액을 협의중이며 매향리 주민들이 받은 1인당 1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송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사는 5개 마을은 지난해말 평택시 용역 결과 소음영향도 80웨클(WECPNL)이상으로 기록됐던 곳이며 신장1동 구장터의 경우 97.8웨클을 나타냈다. 웨클은 항공기 소음을 측정하는 단위로,공업지역 주간 소음도인 70데시벨(dB)은 약 83웨클 정도로 환산된다. 95웨클 이상일 경우 소음피해 제1종구역으로 이주대책지역이고,90∼95웨클은 제2종구역으로 주택신축이 금지되거나 방음시설 시공조건으로 증·개축이 허용되며,80∼90웨클은 제3종구역으로 방음시설 시공조건하에 건물 신축이 허가된다. 한편 서울지법은 지난 1월27일 군산 미공군기지 인근 주민 203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음도 80∼89웨클인 지역 거주자에게는 월 3만원,90웨클 이상 지역 거주자에게는 월 5만원씩 모두 1878명에게 32억 8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민가로 날아든 미군 실탄

    주한미군 사격장이 또 도마에 올랐다.이번엔 유탄(流彈)사고다.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 주민 권모씨에 따르면 지난 9일 권씨 집에 미 군용 권총(구경 9㎜)실탄이 날아들었다.실탄은 4층 베란다 창문을 뚫고 벽에 부딪친 뒤 베란다 바닥으로 떨어졌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백주 대낮에 집안에 총알이 날아든 사실만도 가슴 철렁한 일이다. 게다가 미군측은 조사를 나와 별다른 해명없이 유리창 값으로 권씨에게 단돈 4만원을 주고 갔다니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에 말문이 막힌다.이러니 주한미군이 지난 50년간 전쟁억제력으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온 공로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판적인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미군측은 일단 사격장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급한 불을 껐다.다음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다.미군기지내 사격장에서 25m 이내 표적을 쏘는 권총사격훈련 중 실탄이 민가로 날아갔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더구나 실탄이 돌 등 지장물을 맞고 굴절된 상태에서 500m나 날아가 유리창을 관통했다니 충분한 경위 설명이 요구된다. 우리는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K-6(캠프 험프리) 미군기지 주변이 바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대상지로 꼽히고 있음을 우리 정부나 주한미군측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벌써부터 해당지역 주민들은 기존 미군기지 주둔에 따른 피해 보상을 주장하며,기지 확장에 반대하고 있다.주한미군측은 이번 사건이 불난데 기름 붓는 격이 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사과 등 필요한 조치를 서둘러 취하기 바란다.˝
  • 가슴 철렁 내려앉은 값 4만원?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사격장에서 실탄이 날아와 가정집 창문을 관통하는 사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쯤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 주민 권모(49)씨 집 4층 베란다 창문(가로 120㎝,세로 50㎝)을 38구경 권총 실탄이 뚫고 벽에 맞은 뒤 베란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베란다 창문은 손바닥 크기로 둥글게 깨졌고,베란다 안쪽 벽에는 실탄에 맞은 자국이 있었다. 실탄은 권씨 집에서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내 사격장에서 권총사격 연습 중에 잘못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는 “집 뒷마당에 서 있는데 ‘쨍’하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 보니 베란다 창문이 깨져 있었고 실탄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더니 미군이 조사를 나와 별다른 해명 없이 깨진 유리창 값으로 4만원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지 내 사격장(사거리 25m)에서 권총사격 연습을 하다 실탄이 돌 등 지장물에 맞고 굴절돼 가정집으로 날아간 것이라고 미군이 해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측은 사고원인 규명과 피해방지책을 마련할 때까지 사격장을 잠정폐쇄하기로 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미군기지 이전·고속철 개통·행정수도 예정지 ‘트리플 호재’ 지역 노려라

    용산과 평택 일대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아파트 분양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는 데다 미군기지 이전,고속철도 개통 등의 대규모 개발붐이 겹쳤기 때문이다.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땅값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용산·평택 등에서는 땅 투기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평택,땅값 급등 용산지역은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개통으로 호재가 겹쳤다.미군기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산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특히 미군이 머물렀던 자리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는 방침이어서 이 일대는 초특급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부터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땅값이 뛰기 시작한 뒤 부도심 개발 추진과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최용근 공인중개사는 “고속철도 출발역인 용산역 가까운 상업지는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고,뉴타운 개발계획이 확정된 한남·보광동 일대 주택지도 평당 10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산지역도 땅 투자 열풍이 거세다.땅값도 용산 못지않게 오르고 있다.경기 이북에 주둔하던 수만명의 미군과 군속이 옮겨 오면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고 주택 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한해동안 2배 이상 뛴 곳도 있다.미군부대가 있는 팽성읍 안정리 일대는 큰길가 상업지역이 평당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1년전 30만∼4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지는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평화도시건설,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외지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택지보다 분양권가격 크게 상승 용산·천안·평택지역 집값도 심상치 않다.신규 아파트도 쏟아져 나온다. 용산일대는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간간이 나오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단독주택지에 비해 분양권 가격이 크게뛰었다. 미군 기지 건너편 용산동 단독주택지는 대지 28평,건평 35평이 2억 5000만원대에 팔자 매물로 나왔다가 자취를 감췄다.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아직 큰 변동이 없다.신동아아파트 34평형은 3억 2000만∼3억 5000만원대이다.삼성아파트 34평형은 3억 9000만원대,현대 홈타운 34평형은 4억원대로 비교적 싼 편이다.반면 분양권값은 꾸준한 상승세다.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지적도 많다.한강로 벽산 메가트리움 주상복합 아파트 34평형은 분양 당시 2억 8500만원대였으나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3억 8000만원에 거래된다.3억 8754만원에 분양된 47평형은 5억원을 웃돌고 있다.대우트럼프월드Ⅲ 47평형은 4억 496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7억 7000만원대에 거래된다. 용산에서 주상복합 6개 단지를 포함해 총 8개단지 2800여가구가 분양된다.용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분양할 용산구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 주상복합아파트가 관심을 끈다.41∼87평형 주상복합아파트 629가구와 오피스텔 23∼69평형 120실이며 3월중 분양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오는 3월경 용산구 한강로1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2∼47평형 176가구와 오피스텔 40평형 230실을 분양한다.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용산구 용산동5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38∼81평형 400여가구와 오피스텔 30∼90평형 222가구를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우미건설이 장당지구에서 ‘우미이노스빌’ 32∼34평형 553가구를 오는 2월 내놓기로 했다.주택공사도 평택 안중지구에 638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3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광명역주변 올들어 10%이상 올라 광명 고속철도 역사 주변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역사 주변 60만평 상업·주택지 개발계획과 소하지구 30만평 택지지구 지정이 겹쳤기 때문이다.광명시∼광명역 사이 도로변 땅은 평당 200만∼230만원으로 새해 들어 10%이상 올랐다. 대전 근교인 충남 계룡시·공주시·연기군 일대,충북 청원군 오송 땅값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국도1호선 주변 농지는 평당 10만∼30만원을 부르고 있다.대지는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아산신도시 택지지구 주변 땅값도 다시 들먹거린다.고속철도 개통 일정이 잡히고 1조원 가까운 토지보상액이 토지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땅값 오름세가 도지고 있다.배방면 일대 농지는 1년 전의 2배 수준인 60만원으로 올랐다. ●‘상투’위험도 존재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당장 개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고 충고한다.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정확한 개발 계획과 정부 정책 흐름을 보아가며 투자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도 토지시장 과열을 주시하고 있다.투기 열풍 조짐이 보이면 토지거래허가제를 강화할 방침이다.토지거래 허가면적 기준을 주거지역은 현행 180㎡(54.5평)에서 90㎡(27.3평),녹지 및 상업지역은 200㎡(60.6평)에서 100㎡(30.3평),공업지역은 660㎡(200평)에서 330㎡(90.9평)로 각각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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