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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땅 뺏긴 죄인” ‘고향의 봄’ 哭소리

    “고향땅 뺏긴 죄인” ‘고향의 봄’ 哭소리

    “이번 설이 마지막이네요. 고향을 빼앗긴 죄인들이 무슨 낯으로 조상님을 뵐 수 있겠습니까….” 설을 나흘 앞둔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으로 다음달 말 4∼5대째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은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마지막까지 고향을 지키다 쫓겨나는 46가구 주민 130여명의 표정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죽어서도 조상님 뵐 낯이 없어요…” 전경들이 겹겹이 둘러싼 대추리 삼거리를 통과해 마을에 들어서자 무거운 적막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불도저와 굴착기로 갈아엎은 농토는 흉하게 속살을 드러냈다. 유리창이 깨진 폐가에는 주인 잃은 개들만 을씨년스럽게 짖어댔다. 이곳이 220여가구 600여명이 오순도순 살았던 마을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평생을 이 곳에서 살아온 조윤호(70) 할아버지는 “1952년에는 평택기지를 만든다고 미군에 쫓겨났는데 이번에는 우리 정부에 쫓겨난다. 평생 사람 취급 못 받고 쫓기는 신세가 서글프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이어 “서울에 살고 있는 세 자녀와 손주들이 설에 내려 오는데 마지막으로 고향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을회관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엄팔복(71) 할아버지는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들 중에서 우리를 위해 진정 싸워준 이들이 얼마나 있었냐.”고 넋두리를 쏟아냈다. 5대째 이 곳에 터전을 일군 최중교(49)씨는 더욱 답답해 했다. 마침 이 날은 할아버지 제사를 모시는 날. 장손인 그는 “합의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 정부가 우리를 포위해 협박하면서 단념시킨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일부러 자식들도 부르지 않고 아내와 단 둘이 마지막 제사를 올리기로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은 46가구 3월말까지 이주 이웃들이 하나 둘 떠난 뒤 마지막까지 대추리를 지켰던 46가구도 다음달 말까지 인근 노와리와 남산리로 이주하기로 지난 13일 정부와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에 대한 불만과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는 무력감, 외지인에 대한 경계심은 마을의 공기를 더욱 냉랭하게 만들었다. 충남 예산에서 여섯 살때 이사를 왔다는 박갑순(53·팽성주민대책위원회 기획부장)씨는 어렸을 때 비가 조금만 와도 논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고 말했다. 행여 둑이 넘칠까봐 주민들이 온 몸으로 막으며 지켜낸 땅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정부와 합의는 했지만 3년 6개월이나 되는 길고 긴 싸움 속에서 힘의 논리와 시간적 압박에 못 이겨 이뤄진 것이어서 억울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최모(71) 할머니는 “지금까지 남은 이들은 이주하면 당장 소작지을 땅조차 없어 공공근로라도 나서야 할 이들이 태반인데 ‘보상금으로 억만장자가 됐다.’고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밤 주민들이 그동안 모임장소로 이용했던 농협창고에 모여 2년전 대추리로 이사와 주민과 함께 이전 반대 투쟁을 벌여온 문정현 신부의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부르며 마지막 정리 모임을 끝냈다. 처량한 아코디언 가락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간간이 고향을 잃는다는 설움이 흐느낌으로 울려 퍼졌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글 평택 임일영 류지영 손형준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이열모(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001-1097●홍수천(바이오스파크린 대표)씨 별세 이숙자(삼성생명)씨 상부 홍성원(삼성생명 수익증권부장)성용(계원대 교수·모이건축 대표)현주(LIG화재보험)은주(현대증권)씨 부친상 김명숙(삼성서울병원 간호과장)김교연(웨슬리케스트 수석)씨 시부상 윤주호(사업)정진오(부동산중개)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배용한(LG전자 하이프라자 부장)씨 부친상 김지홍(법무부 교정국 대구교도소 부장)곽주열(유창정공 대표)안무진(대한육가공 과장)유동일(그린섬미술학원 원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신문수(재미 사업)종수(재미 연구원)흥수(〃)씨 모친상 이인희(진성T.E.C. 감사)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16●양인석(하이트맥주 총무부)기석(사업)현석(〃)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2●최광우(자영업)씨 모친상 배명재(경향신문 전국부 차장)김장수(중부도시가스 대표)윤사훈(남양주 몽골장학회 총무이사)씨 빙모상 12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자택, 발인 14일 오전 9시 (031)691-1556●서윤수(다이와증권SMBC 상무)씨 별세 13일 용인 신갈강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31)284-6417●송인복(자영업)민복(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씨 모친상 12일 마산 영락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292-4444●김재홍(학원장)재상(대한생명 소매금융부장)재만(사업)영옥씨 모친상 곽명섭(대전일보 경영지원본부장)씨 빙모상 13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2)471-1652●임권수 만수 하수 덕수(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상수(국정홍보처)씨 모친상 김세길씨 빙모상 13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42)471-1653●박승규(KBS 탤런트실)철웅(경기신용보증재단)흥식(신원 사장)씨 모친상 조원석(미주 중앙일보사)씨 빙모상 13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792-1656●정동호(두산 상무)상호(자영업)씨 모친상 신관택(자영업)박창희(큐브텍 이사)씨 빙모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929-1299
  • 평택 대추리 빈집 철거작업 충돌 없이 진행중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내 빈집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국방부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일대 빈집을 시작으로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내 빈집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추리 등 일부 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항의시위로 본격적인 철거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철거대상 가옥 120채 가운데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30채를 제외한 90채를 우선 철거한다는 계획이다.국방부는 용역직원 400여명과 중장비 20여대 등을 동원해 모두 4개 구역에서 철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마을은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주민들의 집회참석을 요청하는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추리 등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한두명씩 짝을 지어 지붕에 올라가 항의시위를 계속하고 있다.이들은 빈집철거방침 철회와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자칫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다행히 아직까지 경찰과 주민간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철거현장에는 노인을 포함한 주민과 평택 지킴이 등 불과 150여명이 남아있어서 경찰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현재 대추리와 도두리 등 마을 상공에는 경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빈집에 올라가 있는 주민들을 지붕에서 끌어내리는대로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164개중대 1만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외부에서 철거현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철거현장으로 들어오는 외부인도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 대추리 마을에서는 마을주민 일부가 모여 항의집회를 갖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평택범대위 경찰 한때 대치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평화행진’에 나선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가 9일 이틀째 기지확장이전 예정지인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범대위 회원 150여명은 이날 평택역에서 부터 7㎞를 행진한 뒤 오후 4시쯤 대추리 길목인 원정삼거리에 도착, 대추리로 들어가려다 경찰 31개 중대(3100여명)의 저지로 진입이 여의치 않자 연좌농성을 벌였다.범대위는 “대추리 방문을 위한 평화행진을 보장하고, 전날 집회와 관련, 평택경찰서를 항의방문하다 연행된 45명을 전원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팽성상인연합회 회원 70여명은 원정삼거리에서 500m 떨어진 태무부동산앞 공터에 모여 기지이전 찬성 집회를 가졌다.앞서 8일 밤 범대위는 평택역 촛불집회후 대추리로 도보행진하다 팽성상인연합회원 100여명이 가로막자 해산했다.범대위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를 출발,9일 오후 평택 대추리 도착을 목표로 4박5일 일정으로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부지 285만평을 상징하는 285리(111㎞) 도보행진을 벌였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책꽂이]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현상을 만화를 곁들여 쉽게 설명한 어린이 경제교양서.‘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시리즈 제4편. 가나출판사.192쪽.8500원. ●만화 한자성어 희희낙락 다양한 한자성어 190개를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엮었다. 한국방송출판.208쪽.8500원. ●요리로 배우는 수학놀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요리를 만들면서 조리 과정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수학적 원리들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예담.256쪽.1만 1000원. ●소년의 성 보이툰 ‘비빔툰’의 작가 홍승우씨가 남자 아이들이 알아야 할 성 지식을 재미있는 스토리 만화로 꾸몄다. 서울대 소아비뇨기과 의사인 최황 박사가 자문을 맡았다. 동아일보사.224쪽.1만 2000원. ●SCIENCE 신비한 바다 속으로 바다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신기한 현상을 과학적 원리를 통해 설명한 아동용 교양과학서적. 아이앤북.168쪽.1만 1000원. ●황새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가 미군기지 확장 이전 부지로 선정되면서 70여년 동안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하는 조선례(89) 할머니의 사연을 동화 형식으로 소개했다. 리젬.104쪽.7500원.
  • 北 “열차운행 중단책임 南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 측이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된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은 26일 오히려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남북간에 벌어지는 책임공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시험운행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우리측이 전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 책임을 지적했으나, 북측은 격을 한 단계 높여 권호웅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비난의 강도를 실었다. 북측은 대남용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전통문 내용을 보도했다. 권 단장은 “귀측은 당국자들과 여·야당 관계자들, 대북 전문가들과 언론들을 내세워 시험운행 중단이 마치 우리측에 의한 것인 듯이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무슨 통지문까지 보내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열린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재향군인회 주최 집회에서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 처벌을 요구하면서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점을 ‘엄중한 도발사태’로 규정지었다.권 단장은 “국가의 존엄 있는 상징인 공화국기를 감히 소각하는 것과 같은 화형식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시험운행 중단을 통보하는 전통문에서도 인공기 소각 사실을 거론했다. 책임공방으로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남북대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이나 다음달 초 경제협력추진위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권 단장은 “시험운행이 중단된 책임문제를 논하면서 그 무슨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자재 제공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과 같은 졸렬한 태도까지 취해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험운행을 중단한 다음 날에 경제적 지원이 기대되는 경추위를 열자는 전통문을 보내온 데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단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식대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 한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위가 열리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는 듯하고, 설령 열리더라도 회담 진전의 기대치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CCTV설치 논란

    경찰이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일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인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9일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세집네, 대추리삼거리, 배수로사무실 주변 전신주 등 3곳에 CCTV를 설치했으며, 본정리 본정삼거리와 도두리 초지농장 주변 2곳에도 설치중이라고 밝혔다.또 기지 이전터 주요지점 5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한 뒤 모두 10대를 이달 안에 가동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지이전터 철조망 훼손이나 군인폭행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출동, 초동조치하기 위해 CCTV를 설치중이며 주민감시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일 주민 감시가 목적이었다면 마을내에 설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범국민대책위원회측은 “경찰의 CCTV 설치는 주민과 마을 전체를 감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마을 통행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CCTV를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외부세력 평택에서 손 떼라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어제도 팽성읍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미리 허가를 받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동안 두 번이나 유혈충돌이 빚어진 만큼 경찰의 봉쇄 조치는 타당하다고 본다. 어쨌든 시위대·경찰·군인의 피해는 막아야 한다. 같은 국민끼리 더 이상 피를 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군 투입에 반대해온 것도 혹시 모를 불상사를 우려해서였다. 하지만 군인이 경계를 서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급기야 시위대에 짓밟힘까지 당했다. 잘잘못을 떠나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대추·도두리 주민들의 아픔을 모르는 바 아니다. 이들은 50년의 역사 속에서 두 차례나 땅을 강제수용 당한 경험이 있다. 불모지 갯벌을 간척해 오늘의 삶을 이루어 놓은 터에 또다시 나가라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렇더라도 미군기지 이전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미 한국과 미국 사이에 그곳으로 옮기도록 약속을 한 까닭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조상이 일군 옥토에서 농사 짓고 싶을 뿐”이라는 울부짖음 역시 진실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총·한총련·민노당 등 외부세력이 끼어드는 것은 옳지 않다. 일을 해결해 주기는커녕 주민들의 상처를 더 깊게 해줄 소지가 크다. 지역 주민들의 볼멘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오죽했으면 주민들이 나서 반대집회를 열겠는가. 무엇보다 외부인이 개입할 경우 이념논쟁과 함께 정치색을 띨 수밖에 없다.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다. 문제해결은 정부와 주민간 직접 대화뿐이다. 외부세력의 자중을 거듭 촉구한다.
  •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평택집회’ 불상사 없이 끝나

    14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죽봉을 사용하지 않는 등 과격시위를 자제하고, 경찰도 강경진압에 나서지 않아 다행히 큰 충돌없이 집회가 끝났다. ●시위대 죽봉 사용 않고 경찰 과격진압 자제 13일 서울집회후 홍익대에서 노숙한 한총련과 민주노총 소속 회원 등 30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버스 20여대에 나눠타고 충남 아산시 둔포면을 거쳐 기지 이전 부지 남쪽인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에 모였다. 오후에는 홍익대에 남아 있던 한총련 500여명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1000여명이 합류, 시위대는 모두 4000여명(경찰추산)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를 연 뒤 본정농협에서 도두리를 통해 철조망 접근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3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5명(시위대3명, 경찰2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추리에 모여 있던 주민 등 100여명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 미군기지확장 전면재검토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집회를 열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와 단병호 의원,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본정농협쪽 시위대에 합류했다. 범대위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대추리 집결이 어려워지자 대추리 안에서는 평화공원에서, 밖에서는 본정리 농협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동시에 열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집회를 끝내고 자진해산했다. ●민노당 단병호 등 국회의원 6명 참가 경찰은 대추리와 본정리 등 현장에 경찰 190여개 중대,1만 9000여명의 병력을 배치, 집회에 대비했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죽봉 등 시위도구를 준비하지 않았고 경찰도 과격한 진압을 자제해 큰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본정리와 함정리 도두리쪽 군철조망 진입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33개 중대를 이 지역에 집중배치했었다. 하지만 범대위는 지난 4∼5일 기지이전터 행정대집행 당시의 시위 진압과 관련해 이번주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상대로 인권침해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이와 별개로 서울, 부산, 전북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를 전국각지로 확산시켜 ‘미군기지 확장이전의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어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전·의경 부모의 모임 70여명은 이날 오후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현장을 방문, 폭력시위자제를 호소했다. 팽성상인연합회도 이날 오후 대추리집회에 맞서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기지이전 찬성집회를 열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kbchul@seoul.co.kr
  • 대추리 ‘보·혁대결 막기’ 응급처방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놓고 외부 사회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여야 4당이 공동으로 대응책을 내기로 했다.경찰이 이번 주말의 평택 시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자칫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나 보·혁 대결 양상으로 번지지 않도록 사전에 합리적으로 중재하겠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한나라당 정인봉, 민주당 조용익, 민주노동당 이덕우 인권위원장 등 여야 4당 인권위원장은 11일 미군기지가 들어설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도리를 방문했다. 현지 주민이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4당 인권위원장은 이들의 반응을 들은 뒤 현지에서 반대시위를 지휘하는 범대위 관계자와도 만나 인권침해적 요소가 없는지 물었다. 시위를 막고 있는 군 인사와도 만나 시위대와 정부측 주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실사작업도 벌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軍부지 철조망 설치 완료

    美軍부지 철조망 설치 완료

    4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등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 퇴거(행정 대집행) 작업이 상당수의 중·경상자를 남긴 가운데 종료됐다. 국방부는 이날 새벽 행정대집행을 통해 부지 접수와 함께 기지 이전터 철조망 설치 작업에 전격 착수해 대추분교 등에 대한 철거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부지 285만평을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 일부 주민의 거부로 지체돼 온 미군기지 이전 공사는 본격화되게 됐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책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외교적 신뢰를 손상시킴은 물론 이전사업비 증가, 국가 재정 및 국민 추가부담 소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더 이상 사업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군 병력은 건설지원이 주임무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퇴거 작업은 사실상 경찰이 대행한 셈이어서, 군과 주민들간 직접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지에 진입하려는 경찰과 저지하려는 반대 주민 및 외부 반미 단체 관계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137명, 시위대 93명 등 모두 23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경찰 5명과 시위대 7명은 중상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시위대 524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국방부는 경찰이 반대 주민들을 폐교된 ‘대추분교’로 몰아넣은 사이 공병과 보병 등 3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한 철조망 설치작업을 완료했다. 철조망이 설치된 농지에는 군병력이 상주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출입이 원천 금지되며, 출입이 허용된 주택 지역도 다음달까지만 거주가 허용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사관 13명을 현장에 파견해 행정대집행 과정의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 김상연·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carlos@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軍 “두들겨 맞더라도 맞대응 말라”

    4일 TV를 통해 팽성읍 일대의 행정집행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군 병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나마 가슴을 졸여야 했다.‘5·18’이라는 아픈 기억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국방부는 이번에 민·군 충돌을 피하면서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경기도 일대에서 이른 아침 출발한 군이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15분. 그때 팽성읍 외곽 북서쪽을 휘감고 흐르는 안성천을 통해 공병부대가 ‘이동식 선박’에 굴착기 등 중장비를 실어날랐고, 동시에 하늘에서는 UH-60 헬기 15대가 차례로 나타나 1.8m 높이의 철조망을 떨어뜨렸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보병들이 들어 옮겼고 주황색 체육복 상의를 입은 공병들이 설치하는 등 일사불란한 ‘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투입된 병력은 수도군단 직할 1개 연대 및 예하 OO사단 1개 연대 일부, 야전공병단 및 700 특공연대 일부를 비롯한 항공, 의무, 수송, 조리 등 총 3000여명이다. 박종달(중장·육사 29기) 수도군단장의 지휘를 받고 있는 이들 병력은 별도로 차출되지 않고 부대단위로 지정됐으며 2주간의 특별 정신교육을 사전에 받았다. 교육의 요체는 “설령 두들겨 맞더라도 절대로 민간인과 맞대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장병들은 총기류를 휴대하지 않았으며, 공병부대원들이 군복 대신 체육복을 입은 것도 비(非)전투부대의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긴장의 ‘미군부지 평택 대추리’ 르포

    긴장의 ‘미군부지 평택 대추리’ 르포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주한미군 이전 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부지를 접수하려는 국방부와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돈 3일 오전 11시쯤 그곳은 화사한 봄볕에 어울리지 않게 황량했지만, 예상 밖으로 평온해 보였다. ‘대추리’란 이정표에 진입하면서 너른 농지가 시야에 들어왔지만, 농민들의 모습은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미군기지 이전 반대’ 등의 구호가 어지럽게 적힌 깃발과 현수막들이 외지인을 맞았다. 반미성향의 시민단체인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주둔’하고 있는 대추분교 폐교 건물은 이미 단아한 시골학교의 외관을 잃어버리고 전체가 온통 울긋불긋한 깃발과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어수선했다. ‘범대위 사령부´답게 경계가 삼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건물은 비어 있었다. 한참을 서성거린 뒤에야 범대위 관계자로 보이는 30대 여성이 자전거를 몰고 들어왔다. ▶거의 전쟁 분위기로 알려져서 와봤는데 너무 평온하다. 왜 사람들이 없느냐. -“들에 일하러 나갔다.” ▶국방부에서 접수를 강행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무덤덤하게)내일쯤 온다고 들었다.” ▶충돌이 일어나면 다치는 사람이 나올 텐데 어떻게 하느냐.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주민들을 찾아 학교건물 옆 언덕 너머 들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농지는 상당부분 논갈이 작업이 돼 있었다. 다시 대추분교 쪽으로 돌아나오다가 길가에서 얘기를 나누는 60대가량의 여성 주민 두 명을 발견했다. 반가워서 말을 붙였는데, 잔뜩 경계를 하며 대꾸를 피했다. 마침 길 건너편 평상에 한 할머니(송순분·80세)가 걸터앉아 있었다. ▶여기 얼마나 사셨나요. -“15살 때 옆동네(숙성리)에서 시집와서 쭉 살았지. 그런데 이제 와서 떠나라니, 나는 못해. ▶다른 사람들은 많이 떠났나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이 집도 떠났고, 저 집도 떠났어. 서운하지. ▶정부에서 보상금을 준다는데 안 떠나세요. -“주긴 뭘줘. 나중에 다 다시 갚아야 한대. ▶그렇지 않아요. 누가 그러던가요. -“몰라. 그렇대.” ▶여기에 땅은 갖고 계신가요. -“없어. 남의 논에서 농사 짓고 살아왔어.” ▶정부에서 곧 들이닥친다는데, 다치면 어쩌시려고…. -“얼른 죽었으면 좋겠어.” 연로한 주민들에게 뭔가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는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갖고 발걸음을 뗐는데 멀리 마을회관 앞에 주민들이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막 점심을 먹고 나온 모양이었다. 대부분 50∼60대 이상 연배에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흙이 묻은 작업복 차림이었다. 기자가 다가가니 대뜸 소속이 어디냐부터 묻는다. 그러면서 “○○일보,○○일보 놈들은 오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한다. 기자가 들으라는 듯 주민들이 경쟁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국방부 개XX들, 오려면 오라고 해. 다 죽으면 그만이지.”라는 식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떤 주민은 주머니에서 ‘평택, 제2의 광주되나.’라고 적힌 전단지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마을회관 안팎을 합쳐도 20여명으로 한산했지만, 주민들은 남아 있는 사람이 70여가구라고 했다. 기자가 주민들에게 이것저것 캐묻자 범대위 관계자로 보이는 청년 두어 명이 “자꾸 우리가 미군철수 주장하는 것처럼 연결시키지 말라.”“보상금 때문에 그런다는 식으로 유도질문하지 말라.”고 제지했다.“그러다 봉변당할 수도 있다.”는 으름장도 뒤따랐다. 도리없이 발길을 돌리는데 그제서야 길가에 앳된 얼굴의 전경들이 드문드문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택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윤국방 “軍·民 직접충돌 없을것”

    윤국방 “軍·民 직접충돌 없을것”

    국방부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의 주한미군 이전 부지 장악을 위해 이르면 4일 중 행정 대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평택 지역에 외부 반대세력이 개입하면서, 아예 이전사업을 재검토하라고 하는 등 무리한 주장들을 내세우고 있어 대화와 타협이 어렵다.”고 말해 행정집행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국방부 실무자도 “시설공사(행정대집행을 의미)를 하는 도중에라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해,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만일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되면 언론에 먼저 알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 장관은 특히 “군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역주민들과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민·군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평택 民·軍 충돌하나

    국방부가 2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서 농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군병력을 투입할 계획임을 공식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농민과 시민단체들은 이를 결사적으로 막기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 박경서 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서 모내기 등 영농행위가 이뤄질 경우 기지 이전 계획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이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된다.”면서 “법적 절차에 따라 7일 이전에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또 “행정대집행을 위해 경찰과 함께 군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투입되는 군 병력은 오로지 철조망을 치고 공사를 지원할 공병으로, 어떠한 무기나 진압장비를 소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위와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팽성대책위)는 이날 오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는 기만적 대화와 폭력적 최후통첩을 거두고 지금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에 나서라.”며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문정현 범대위 상임공동대표는 “국방부가 4월30일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는 지속적인 대화로 원만히 해결한다.’고 합의해 놓고 1일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면서 하루 만에 뒤집었다.”며 책임을 국방부에 돌렸다. 김지태(대추리 이장) 평택대책위원장은 “국방부의 요구는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식으로 ‘대화했다’는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미군기지 담판 불발

    주한미군 기지 이전 예정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 접수를 둘러싼 국방부와 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간의 30일 ‘담판’이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이 평택시청에서 2시간30분간 만났으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일 오후 5시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대화는 지난 달 15일 이후 2차 영농차단 작업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자 국방부가 제안해 이뤄졌다.그러나 주민대표인 김지태 대추리 이장과 확장반대 범대위 상임공동대표인 문정현 신부 등은 정부가 지난 28일 오후 군·경 헬기까지 동원, 대추분교에 대한 ‘대집행’ 사전연습을 했다며 국방부에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유영재 정책위원장과 신종원 조직국장 등 실무선을 대표로 내보냈다. 국방부측의 미군기지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 박경서 육군소장과 정태용 장관 정책보좌관은 실무자가 아닌 주민대표와의 대화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방부 대령 평택서 폭행당해

    주한 미군 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의 실무자인 김장수(48·육군 대령) 부지확보팀장이 기지이전 예정부지 현장에서 이전 반대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팀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들렀다 나오면서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 부위 6∼7㎝가량이 찢어졌으며, 즉시 평택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 집행을 앞두고 대화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관계자가 없어 몇가지 확인만 하고 차에 오르던 중 30∼4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차를 막고 그중 한 명이 김 팀장을 발로 차는 바람에 넘어지면서 열려 있는 차문에 얼굴을 부딪쳐 눈 부위가 찢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김 팀장과 법무실장 등 국방부 관계자 3명과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달관 2명이 있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평택 갈등 현장에 군 투입 안된다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평택시 팽성읍 일대 주민들과 국방부 간의 갈등이 깊어가는 가운데 국방부가 군 병력 투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그제 밝혔다. 다음달 10일쯤 모내기가 시작되므로 그에 앞서 공병부대와 경비지원 병력, 용역업체 등을 동원해 철조망을 설치하고 부지 기초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주민들과 마찰이 있다고 해서 군 병력을 투입해 해결하려고 하니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국방부의 다급한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추진되는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렇더라도 물리적 충돌이 불 보듯 뻔히 예상되는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방부는, 군인들과 주민들이 직접 부딪치는 일은 절대 없게끔 완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쉽게 장담할 부분이 아니다. 현장에서 시위가 격해져 만의 하나 민·군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지난 세월 민·군의 충돌이 빚은 비극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우리는 이 사태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국방부에만 떠넘기고 수수방관하는 듯한 정부에도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치안·질서 유지를 책임진 지역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국방부가 철조망을 설치하고 주민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 경비를 요청해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마당에 미군기지 이전 같은 큰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부터라도 정부 각 부처가 할 일을 명확히 나눠 책임을 지면서 미군기지 이전이 큰 후유증 없이 마무리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 평택 미군기지터 군사보호구역 검토

    국방부가 미군기지 이전 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의 영농행위를 차단하고 시설공사를 하루속히 시작하기 위해 대추리 일대 285만평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경찰 경비병력을 요청하거나 군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 국방부로 소유권이 이전된 이 지역 80만평에는 주민과 시민단체에서 정부 소유권을 무시하고 뿌려놓은 볍씨가 자라고 있다. 관계자는 그러나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인근지역의 개발을 제한하게 돼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될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지정 여부는 미지수이며, 지금은 어디까지나 검토 단계”라면서 “이달 말까지 주민 및 시민단체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방부가 폐쇄한 농수로 평택주민들이 원상복구

    국방부가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7일 폐쇄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확장이전지역 농수로를 주민들이 원상복구했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는 11일 “국방부가 7일 콘크리트를 타설해 폐쇄한 팽성읍 함정리와 도두리 등 농수로 2곳에서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 굴착기를 동원해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국방부가 배수로로 물길을 돌리기 위해 부순 함정리 농수로 옆면도 함께 복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모내기 등 올 농사를 위해 물을 대는 작업이 필수인 만큼 농수로는 끝까지 사수할 방침”이라며 “농수로를 또 폐쇄한다고 해도 물길을 따로 돌리거나 양수기를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농사를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주민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며 “농수로를 다시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7일 1억 2200만원을 들여 중장비 10여대와 용역직원 750여명을 동원, 기지이전지역 농지 285만평에 물을 대는 함정리와 도두리 콘크리트 농수로 2곳(폭 1.5m, 깊이 70㎝, 길이 10m)을 폐쇄했다.주민들은 기지이전지역 285만평 가운데 80만평을 논갈이했으며, 나머지 205만평에는 볍씨를 직접 뿌리기로 하고 현재 20여만평에 대해 직파를 마쳤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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