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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진도 찾아 실종자 가족 면담

    박근혜 대통령, 진도 찾아 실종자 가족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낮 12시 5분께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에 방문해 실종자 가족 50여 명과 면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과 면담에서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문책과 거취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답했다. 면담을 끝낸 박 대통령은 사고 해역으로 나가 바지선에 올라타 해군 UDT, SSU 대원, 민간 잠수사 등을 격려하는 등 상황을 점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현장, 공짜밥에 구호품 빼돌리기까지…‘무개념 얌체족’들 빈축

    세월호 현장, 공짜밥에 구호품 빼돌리기까지…‘무개념 얌체족’들 빈축

    실종자·사망자 가족들의 침통한 분위기로 무겁게 가라앉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인 척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리거나 돈을 챙겨가는 ‘얌체족’들이 기승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20일째인 5일 연합뉴스와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상관없는 일부 시민들이 진도까지 와서 공짜 식사를 하고 구호물품을 가져가는 일이 심심치않게 벌어지고 있다. 5일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40대 아버지와 10대 딸이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고 미리 준비한 빈 가방에 각종 음료수와 빵 20여개를 챙겨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비치된 침구류와 수건, 미용물품 등을 그냥 집어가는 사람들도 상당수라는 것이 현장의 이야기다. 지난달 말에는 팽목항 공용화장실에서 대형 롤 화장지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까지 생겼다. 또 “서울에서 일부 노숙자들이 내려와 구호물품을 ‘쇼핑’ 해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전남 진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인 것 처럼 행세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이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부터 3차례에 걸쳐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에서 실종자 가족이라고 속여 구호물품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참사 현장을 찾아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자원봉사자인 것 처럼 가족들에게 접근해 이것저것을 묻고 홀연히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른바 ‘인증샷’을 찍고 사라지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슬픔으로 가득찬 팽목항 등대 앞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촬영을 한 ‘철부지 커플’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절망과 허탈함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은 이들의 행동을 지켜본 자원봉사자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참담한 현장에서까지 얌체짓을 하는 이들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역시 “저런 사람들은 전부 공개해서 망신을 줘야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타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기념촬영이라니…. 내가 다 부끄럽다”, “남이 아프건 말건 잇속만 챙기는 현실이 슬프다” 등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이번엔 진심 통했을까 ‘실종자 가족 통곡’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이번엔 진심 통했을까 ‘실종자 가족 통곡’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을 재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낮 12시 5분께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에 재방문해 실종자 가족 50여 명과 면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과 면담에서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문책과 거취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답했다. 30여 분간 진행된 박 대통령과 면담 내내 대책본부 밖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와 울음소리가 흘러나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면담을 끝낸 박 대통령은 사고 해역으로 나가 바지선에 올라타 해군 UDT, SSU 대원, 민간 잠수사 등을 격려하는 등 상황을 점검했다.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이번엔 진심 통했을까”,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했구나”,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당연하다”,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싸늘한 주검에 가족들 통곡…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울컥”

    [세월호 침몰] “싸늘한 주검에 가족들 통곡…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울컥”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 딸 부여잡고 하염없이 ‘일어나라’, ‘미안하다’ 속삭이는 가족들에게 마음속으로는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고 전합니다만,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실종’이라는 단어의 행간에 담긴 희망을 품고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 팽목항에 자리 잡은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통곡 소리가 가득했던 이곳은 어느새 고요해졌다. 천막 안 가족 대기실이 웅성웅성하는 순간은 오로지 시신 수습 소식이 전해질 때뿐이다. ‘혹여나 내 자식일까’ 마음 졸이는 가족들의 음성만이 들린다. 팽목항에 장사진을 이룬 자원봉사자, 취재진, 정부 관계자 등은 모두 숨죽이는 이때, 일사불란하게 일반인 통제 구역인 신원확인소를 드나드는 이들이 있다. 지난달 16일 진도로 모인 전남 지역 119 소방대원들은 신속한 운구를 위해 밤낮없이 실종자 가족 옆을 지키고 있다. 팽목항에 당도한 시신들이 소방대원들의 손길에 의해 곧바로 가족지원센터 신원확인소, DNA 검사장, 임시 안치소(냉동고, 검안·검시 작업) 등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밤 10시, 팽목항 신원확인소 옆에서 만난 소방대원 A(44)씨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14시간째 당직 근무 중이었다. 얼굴에는 고스란히 피로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루에도 대여섯 번은 울컥합니다”라고 말했다. “사흘에 한 번꼴로 24시간씩 꼬박 일하는 육체적 피로보다 더 힘든 건 신원확인소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유가족으로 변하는 순간, 그분들이 목놓아 통곡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신원확인소에서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주검을 확인한 뒤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무나 붙잡고 항의하는 가족과 차디찬 주검으로 누워 있는 자녀를 붙잡고 “일어나라”고 애원하는 가족,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가족, 말을 잃고 울기만 하는 가족 등 그들의 곁에서 자리를 지키는 일조차 고통이다. A씨는 “자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당황스러움, 애통함 등이 느껴진다”면서 “이를 지켜보던 대원들도 슬픔에 전염되고 만다”고 설명했다. 신원 확인소로 한걸음에 달려왔다가 자녀가 아님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가족들도 적지 않다. A씨는 “사고 직후에는 DNA 검사 없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시신이 양호했지만, 지금은 부패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했다. A씨는 “슬픔에 젖은 가족들을 매일같이 지켜보다 보니 나도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면서 “그래도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에 휩싸인 가족들을 돕고 있다는 생각에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침몰] “사고 첫날 해경이 민간잠수부 잡아뒀다”

    [세월호 침몰] “사고 첫날 해경이 민간잠수부 잡아뒀다”

    “세월호 사고 첫날 해경이 고의로 민간 잠수부들을 3시간 넘게 경비정 안에 잡아 놓기만 하는 통에 침몰 해역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민간 잠수부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전남 목포 특전예비군 윤부한(60) 중대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해군 특전사 707대대 해난구조대(UDT) 지역대 중대장을 지낸 윤씨는 이날 오전 11시 특전동지회 전남지부로부터 세월호 소식을 듣고 특전사 출신 잠수부 3명과 함께 곧장 진도 팽목항으로 떠났다. 당시 팽목항에는 민간 잠수부 40여명이 있었지만 특전사와 해병대 출신만 먼저 출동하게 됐다. 오후 2시 해병대 출신 잠수부 6명과 합류한 윤씨 일행은 해경 경비정을 타고 사고 현장에서 해경 경비함 1509호로 옮겼다. 1509호는 침몰 중인 세월호와 2㎞ 떨어져 있었다. 민간 잠수부 10명은 수중 장비를 갖추고 사고 지점까지 갈 보트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해경은 고무보트가 곧 온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3시간 30분이나 지난 오후 6시 30분쯤 해경 경위가 “잠수계획 취소로 상황 끝이니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말해 귀를 의심했다. 윤씨는 “경비정이 없으니 알아서 돌아가라”는 해경의 말에 민간 어선을 얻어 타고 팽목항으로 되돌아와야만 했다. 윤씨는 “너무 화가 났지만 섣불리 항의하다 미운털이 박혀 다음에 구조 활동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아무 말도 못 꺼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쯤 윤씨를 포함한 특전사 출신 7명은 T76 해경 경비정을 타고 3012경비함으로 향했다. 하지만 T76은 세월호 인근에 정박한 3척의 해경 보급선에 부식을 분배하느라 이리저리 5시간 이상을 떠돌다 오후 5시 30분쯤에야 경비함에 도착했다. 구조는 뒷전인 채 동료들의 먹을거리에 온 신경을 쓰다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6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윤씨는 “그땐 수경이 벗겨지고 산소호흡기가 빠질 정도로 물살이 세 5분도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윤씨는 “중사, 상사 출신 등 베테랑 잠수부들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인데 수중구조 경력을 갖지 않았으면 출동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해경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춰 인력을 조정하기 때문에 민간 잠수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발뺌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재인, 진도실내체육관 찾아 “초기에 대응 잘 못했다”

    문재인, 진도실내체육관 찾아 “초기에 대응 잘 못했다”

    문재인, 진도실내체육관 찾아 “초기에 대응 잘 못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마음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손을 맞잡았다. 문 의원은 가족들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라며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젠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를 제대로 들어 드려야 한다.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끼고서 팽목항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진도체육관 찾아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진도체육관 찾아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진도체육관 찾아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달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문 의원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마음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손을 맞잡았다. 또 “이젠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를 제대로 들어 드려야 한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팽목항을 들른 문 의원은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둣가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시신 안치실을 방문했다. 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라며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안전과 재난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또 무책임한 민얼굴을 보였다”면서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다 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규명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바닷속에 있는 아이들을 건져내는 일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다시 진도 팽목항 방문… “가족 잃은 슬픔 겪어봐 잘 안다”

    朴대통령, 다시 진도 팽목항 방문… “가족 잃은 슬픔 겪어봐 잘 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다시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 표명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실종자가족 대책본부 천막을 방문, 실종자 가족 50여명을 만나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직접 들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고 위로한 뒤 “살이 타들어 가는듯한 심정이실 것이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앞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힌 뒤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 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 동안 울먹였으며, 천막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대책본부에서 나온 박 대통령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왔냐”고 물은 뒤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가족 실종 말 못하고 울음만…”

    “실종자 가족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 없어서 속으로만 웁니다.” 김모(29·여)씨의 아버지(61)는 지난달 16일 세월호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하지만 김씨는 해경 등 당국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실종자 가족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전남 진도체육관이나 팽목항 대신 서울의 집에 머물며 애만 태우고 있다. 당장이라도 현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차마 갈 수가 없다. 아버지는 승객이 아니라 세월호의 조리사였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 사이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외면한 채 ‘1호 탈출’한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 서비스 직원의 가족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김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초기 진도에 내려갔을 때 다른 학부모와 힘을 합치고 싶었지만 말을 꺼낼 수 없었다”면서 “아직 아버지가 배 안에 계실 텐데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어 답답하다. 누구도 우리에게는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세월호에서 탈출한 조리장 최모(58·구속)씨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9시쯤 선내 3층 주방에서 작업 중이었다. 갑자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식판을 나르던 김씨가 넘어졌다. 돈가스를 튀기던 기름이 쏟아지면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방 내 대형냉장고 등이 쓰러져 김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순간 아버지가 당했을 고통을 생각하면 딸의 가슴은 미어진다. 4명의 조리부 직원 가운데 조리장 최씨 등 두 명만 살아남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계실 주방을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했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애타는 마음에 해경 측에 하루에 수차례 전화해 “주방을 수색했느냐”고 물어도 똑 부러지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현장에서 높은 사람을 만나 물어보고 싶지만 직원 가족이라는 이유로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도 아버지 걱정에 앞서 ‘어린 자식들을 잃은 학부모들은 오죽 애가 타겠느냐’고 걱정하신다”면서 “하지만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돈 벌러 간 죄밖에 없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세월호의 쌍둥이배)에서 일한 아버지는 6월쯤 일을 그만두고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사흘 전인 지난달 13일 가족끼리 저녁식사한 뒤 “일찍 주무시라”고 한 것이 아버지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가 됐다. 아버지를 만나 제대로 된 작별인사라도 하고 싶다는 김씨는 3일 다시 진도로 내려간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co.kr 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재인, 팽목항 방문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팽목항 방문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팽목항 방문 “책임 추궁 야당 몫…그러나 아이들 구출 전념할 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달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문 의원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마음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손을 맞잡았다. 또 “이젠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를 제대로 들어 드려야 한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팽목항을 들른 문 의원은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둣가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시신 안치실을 방문했다. 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라며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안전과 재난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또 무책임한 민얼굴을 보였다”면서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다 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규명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바닷속에 있는 아이들을 건져내는 일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족들에게 “가족 잃은 슬픔 잘 알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족들에게 “가족 잃은 슬픔 잘 알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다시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 표명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실종자가족 대책본부 천막을 방문, 실종자 가족 50여명을 만나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직접 들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고 위로한 뒤 “살이 타들어 가는듯한 심정이실 것이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앞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힌 뒤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 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 동안 울먹였으며, 천막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대책본부에서 나온 박 대통령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왔냐”고 물은 뒤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빙벨 결국 빈손 철수… 실종자 가족 두번 울렸다

    다이빙벨 결국 빈손 철수… 실종자 가족 두번 울렸다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와 그의 잠수 장비 ‘다이빙벨’은 두 차례의 투입 끝에 결국 ‘빈손’으로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철수했다. 현장에서는 다이빙벨에 대한 투입 논란이 거듭되면서 수색 작업이 지연되는 등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달 21일 장비를 싣고 구조 현장에 온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잠수사들이 바다 밑 수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해양경찰청은 “구조 작업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다이빙벨 투입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 수뇌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여 뒤늦게 다이빙벨의 현장 투입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다이빙벨은 사고 해역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사고 해역에 설치되지 못한 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대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20여분 만에 물 밖으로 나온 데 이어 1일에도 다이빙벨을 통해 투입된 알파 측의 잠수부들이 단 한구의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격실 진입에 실패한 채 물러섰다. 결국 이 대표는 “다이빙벨은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다이빙벨을 철수하면서 “현재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는 와중에 괜히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믿었던 다이빙벨마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번 눈물을 삼켰다. 당초 20시간 수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할 수 없었다”면서 “자원봉사 잠수사가 많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작업 자체가 실종자 수색에 목표가 있었는데 결과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2~3번째 (투입에)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만약 우리가) 공을 세웠을 때의 분란과 사기 저하 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한명이라도 빨리 구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는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해경과의 협조는 잘 이뤄졌다고도 했다. ‘구조 작업에 혼선을 빚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써 봤으니까 조류가 있어도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입에서 다이빙벨을 통해 투입된 잠수부가 선내 진입까지 성공하고도 철수한 이유에 대해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질타받고 사업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팽목항에서 진행된 최상환 해경 차장의 브리핑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이빙벨을 바다에서 실험하는 것이냐”며 투입 중단을 건의했다. 또 다른 가족은 “해경 쪽 전문가들이 알아서 다이빙벨 투입 여부에 대해 판단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지막 한명까지”… 구호는 절규가 됐다

    “마지막 한명까지”… 구호는 절규가 됐다

    “마지막 한명까지 안아 보자. 내 아들, 딸들 보고 싶다.”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새달이 시작됐는데도 안산의 아들, 딸들은 전남 진도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다. 봄날의 쨍쨍한 햇빛도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에 짓눌린 팽목항의 무거운 공기를 뚫지는 못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을 오가며 자녀 시신이 수습되길 빌었지만 어느 순간 유족이 돼 버린 180여명은 이날 경기 안산에서 버스 5대를 나눠 타고 다 함께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전히 자녀들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피가 말라 가는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손에는 피켓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서로를 부축했다. 이들의 하얀 반팔 티셔츠에는 매직펜으로 꾹꾹 눌러 쓴 듯한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우리 아이, 바닷속이 웬 말이냐’,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돌아와라. 아들, 딸들아’ 등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팽목항 어귀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린 유가족도 있었다. 아들, 딸들을 앗아 갔지만 너무도 고요한 바다가 야속한 듯했다. “ 저기 바다에 있는 애들에게 다 들리도록 구호 크게 외칩시다. 내 아이를 찾아내라” 한 아버지의 선창으로 유가족들은 구호를 외치며 함께 걸었다. 한명이 선창하면 나머지 유족들은 두번, 세번 따라 외쳤다. 어느 순간 울음소리에 구호가 묻혔다. 설움이 복받친 유가족들의 구호는 절규로 변했다. 침통한 분위기는 유족들이 바다를 향해 자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절정에 달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애써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팽목항은 울음바다가 됐다. 눈물을 삼키던 아버지들마저 얼굴을 감싸며 오열했다. 여기저기서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 너무 미안해서…”, “사랑한다”는 말들이 들렸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서로를 부여잡고 위로했다. 행진을 마치자 팽목항은 한층 숙연해졌다. 유가족들은 같은 반 실종자 학부모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애는 왜 안 나오는 거야, 도대체. 미치겠어, 진짜”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한때는 ‘동변상련’의 처지였던 유족들은 말없이 이들을 껴안고 위로했다. 한편 팽목항에서 행진에 나서기 앞서 한 실종자 가족이 ‘박근혜 정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자 다른 가족들은 “우린 그런 의도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사퇴를 표명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 수습된 아이들의 얼굴을 직접 확인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구에 떠밀려 시신이 운구된 팽목항을 다녀갔다. 수행원 20여명과 함께 팽목항의 신원확인소에서 1시간가량 머문 정 총리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천막을 나와 말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출동 명령 받는데 40여분 허비한 119헬기

    세월호의 구조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10여대에 달했으나 3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근에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헬기 구조대가 변변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출동해 선체 내 승객 탈출로 확보, 탈출 안내방송 등의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가장 기동력 있는 구조장비가 무용지물로 전락한 셈이다. 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소방방재청(119)과 해경 등의 헬기 14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대부분 인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 관매도 등지에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 초기에 우왕좌왕하느라 늑장 출동한 탓이다. 실제로 해경 헬기 511호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10분 목포항공대를 이륙해 17분 만인 9시 27분쯤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폈다. 헬기에는 조종사와 항공구조사, 정비사, 전탐사 등이 탑승했다. 이어 제주해경 513호기와 목포해경 512호기가 9시 32분과 45분에 각각 도착해 모두 3대가 구조된 사람을 뭍으로 실어 날랐다. 당시 세월호 안에는 승객 300여명이 공포에 떨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헬기는 각각 1명의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바스켓으로 승객을 한 사람씩 들어 올리기에 바빴다. 해경은 “당시 헬기로 구조한 승객은 35명”이라고 밝혔다. 헬기가 먼저 특수구조대를 싣고 현장으로 이동해 창문을 깨거나 밧줄사다리 등을 투입했더라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가 처음 도착한 9시 30분부터 배가 침몰한 10시 20분까지는 ‘50분간의 골든 타임’이 존재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승객 구조에만 열중하다 배가 통째로 가라앉는 모습을 공중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구조 헬기 11대는 그나마 구조에 투입되지도 못하고 팽목항 등에 머물다가 되돌아갔다.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이다. 소방방재청은 선박 침몰 등의 인적 재난 발생 시 구조·구급업무를 주관한다. 그러나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정작 헬기 출동 지령은 신고가 접수된 지 40여분 만인 오전 9시 35분쯤에야 내렸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까운 광주·전남 소방본부 헬기도 각각 당일 오전 9시 40분이 넘어서야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본부 헬기는 박준영 지사 등 전남도 간부들을 태우느라 시간을 허비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경기,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소방 헬기들도 세월호가 사실상 완전히 전복된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도착하면서 구조에 동참하지 못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상황 파악과 전파 등의 행정적 절차를 따르자면 신고 접수 즉시 출동 지령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냅니다”

    “봉사자들 덕분에… 다시 힘을 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따뜻한 밥이나마 드셔서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에요.” 1일 오전 8시 30분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는 무료급식소에 한두 사람씩 찾아들기 시작했다. 밥 먹는 이 순간만큼은 아픔을 잠시 잊고, 서로에게 위로와 덕담을 주고받는다. 실내체육관에는 6개 민간단체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쌀이 진작 떨어져 지금은 구호물품인 쌀로 하루 세끼 4000여분의 식사를 마련하고 있다. 매일 20㎏짜리 쌀 40여포가 금방 없어진다. 이번 주 들어 실종자 숫자가 100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 상당수가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실종자 가족과 친지들, 수백명의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소방관, 취재진 등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달 20일부터 함께하고 있는 구호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운영하는 급식소는 하루 1000여명이 찾았으나 지금은 800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30대의 위러브유본부 회원 25여명은 쪽잠을 자면서 24시간 중단 없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치를 매일 새로 담그고 끼니마다 바뀌는 4~5가지 반찬과 국, 사과·배·오렌지 등의 과일 등으로 집 밥맛 같은 느낌을 줘 유가족 등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식자재와 고기류 등을 따로 마련하느라 하루 180여만원씩 지출되고 있지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 회원 김모(34·여)씨는 “웃음을 잃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잠시나마 웃기도 하고,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면 같이 눈물을 짓기도 한다”며 “체력도 바닥나고 많이 드시지 못하는 이분들이 더 이상 쓰러지지 않도록 입맛을 돋우는 데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22개 시·군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새마을부녀회도 오전 6시부터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지역별로 맛깔난 반찬을 가져오고 삼계탕, 닭죽, 돼지주물럭 등을 준비하면서 지금껏 500만원 이상 지출했다. 지난달 17일 내려와 하루에 1000여명이 찾았던 ‘대전사랑 시민협의회’가 30일 대전으로 철수하자 바로 다음 날 그 자리에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에는 막연히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온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00명 이상 대기소에 기다릴 정도로 주변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모(45·여)씨는 “처음엔 아들을 잃고도 밥을 먹는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지만 이젠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아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이빙벨 철수…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실종자 가족들께 죄송”

    다이빙벨 철수…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실종자 가족들께 죄송”

    ‘다이빙벨 철수’ ‘이종인 다이빙벨 자진철수’ ‘다이빙벨 실패’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1일 “다이빙벨은 실패했다.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들을 모시고 나오는 게 목적이었는데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주말 있었던 1차 시도에서 다이빙벨의 장점이 보여서 2차 시도에서 뭔가 나올 거라 기대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지금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고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키나’라고 생각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고생한 사람들 조금 있으면 끝을 볼테니 그 사람들이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에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한 행동이 혼선이라고 하면 혼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나름대로 내꺼를 다 포기하고 했지만 기대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구조작업 투입을 두고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해경 등에게는 “마무리 작업 잘 해주시고 그동안 분란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알파잠수 측은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5시 17분까지 3명의 잠수부를 싣고 수중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쯤 현장에서 빠져나와 팽목항에 도착했다. 앞서 알파잠수 소속 잠수부 3명은 이날 다이빙벨을 타고 해저 25m 정도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 도착한 뒤 선미에서 두 번째 위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 내로 들어갔다. 잠수부들은 뒤엉켜 있는 각종 케이블 제거 작업을 하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20시간 연속 수색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처음부터 할 수 없었다”며 “자원봉사 잠수사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호 기자, 세월호 생방송 진행 중 고개 떨구고 눈물

    이상호 기자, 세월호 생방송 진행 중 고개 떨구고 눈물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실종자 카톡을 조사한 결과 10시 17분까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마지막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에는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 안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선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마지막 카톡을 보낸 10시 17분에는 침몰한 세월호가 거의 90도 가까이 누워있었고 선체 대부분은 이미 물에 잠겨있는 상황이었다. 최초 침몰 신고가 전남소방본부에 들어온 뒤 한 시간 반이나 지난 뒤였는데 기다리라는 지시 이후 아무런 안내가 없었던 것. 세월호 10시 17분 마지막 카톡 내용이 공개되며 앞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오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자는 25일 밤 11시부터 팽목항 방파제를 배경으로 고발뉴스 팩트TV와 함께 합동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들은 9시 40분에 마지막 사진을 보냈다. 배가 침몰 중이라며 어른들의 세상에 사진을 보내며 호소했다. 그러나 선장은 이미 탈출했다. 저 아이들은 말 잘 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 밖에 없다”며 오열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한적한 길가를 걷고 있다고 해보자. 별안간 행인 30명이 눈앞을 지나 오른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달리는 무리의 뒤꽁무니를 따라 뛸 공산이 크다.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다수에 속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 탓이다. ‘동조효과’라고 한다는데 조급해지는 순간 나오는 본능이다. 2014년 4월 나는 그 잔혹함 앞에서 조급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 꼬박 13일간 파견됐다. 믿기 어려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심이 그 와중에도 작동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내체육관에서, 군청에서 깊이 고민할 겨를 없이 다수가 뛰는 방향을 쫓아 열심히 달렸다. 피해자 가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뭔지,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찬찬히 따져보는 일은 뒤로 미뤘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조어)라는 냉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조급한 탓이 큰 듯하다. 때로는 급한 마음에 정부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뒤집어 해석해보는 노력 없이 지면에 옮겨 적었다. 또 실종자 가족이 ‘흉기’로 느낄지 모를 펜과 카메라를 들이댔다. 유족과 생환자들에게 차마 묻기를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그게 우리의 일”이라며 무심히 등을 떠밀기도 했다. 침몰 순간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생환자는 당시 상황을 묻는 내게 “무용담이라도 채근하시는 것 같아 괴로워요.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먼지떨이식 수사’가 혹여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돌리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속도전 앞에 도리 없이 검찰의 발표를 받아 적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5년 전 봄날 비슷한 반성문을 쓴 적이 있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였다. 그는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비보를 듣고 급히 찾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검찰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검찰은 수사 도중 틈틈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언론에 흘렸고 경쟁하듯 받아썼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직전 기자들이 집 주변을 둘러싼 채 떠나지 않자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어 아무도 올 수 없다. 저의 집은 감옥”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언론계에는 당시 보도 관행에 대한 자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현재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수사 보도이든 재난 보도이든 인권을 중시하고, 속보보다 조각난 사실을 모아 진실에 근접한 보도를 해야 한다. 몇 해 뒤에는 이와 같은 같은 반성문을 쓰지 않기를 다짐한다. dynamic@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철수 중…50분간 수색작업했지만 실종자는 못 찾아

    이종인 다이빙벨 철수 중…50분간 수색작업했지만 실종자는 못 찾아

    ’이종인 다이빙벨’ ‘다이빙벨 철수 이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다시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 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진도 팽목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철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잠수사 교대와 센 물살 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투입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오전 3시 20분쯤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 17분쯤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는 찾지 못했고 이후 잠수사들이 감압 과정을 거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도 “다이빙벨이 2시간가량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알파잠수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다.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 25분과 20분 수색했다. 감압에는 14분이 소요됐다. (수색)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알파측 전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다이빙벨의 실효성, 수색시일 허비 여부, 잠수사 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한 가족은 “다이빙벨 작업으로 4일간 선미쪽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측 전문가들이 우리한테 묻지 말고 (수색방법을) 결정해달라”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이에 해경 측은 뒤늦게 다이빙벨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다이빙벨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기존 구조·수색 작업에 방해를 주지 않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다이빙벨은 전날 오후 3시 42분쯤 작업에 투입됐다가 4시 13분쯤 물에서 빠져 나온 바 있다. 해경과 알파측이 밝힌 잠수시간은 10분가량 차이가 난다. 당시 다이빙 벨은 잠수사 3명을 태우고 수심 19m까지 내려갔으나 공기주입 불량과 통신장애 등으로 끌어 올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씹혀 터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은 조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조 시기를 중심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와 함께 조류가 센 경우 원하는 장소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은 20시간 연속 수중수색이 가능하다며 사비를 들여 사고 해역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투입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가족들의 거센 항의 끝에 지난달 24일 해경이 투입을 허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옷, 닷새째 같은 옷 입고 JTBC 뉴스9 진행

    손석희 옷, 닷새째 같은 옷 입고 JTBC 뉴스9 진행

    ‘손석희 옷’ ‘손석희 옷’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5일 연속 같은 옷을 입고 JTBC ‘뉴스9’를 진행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현장에서 바닷바람을 직접 맞고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JTBC ‘뉴스9’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5%대를 돌파하며 지상파 뉴스를 위협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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