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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남미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배석자 없이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 김 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 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달 말께 이 총리의 사퇴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성완종 사태’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국회 집무실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당내 이 총리 사퇴 목소리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 주장에 대해 모두 말씀을 드렸다”고 답변, 당내에서 확산하는 이 총리 자진 사퇴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또 회동에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의혹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도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얘기에는 총리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게 되면 의혹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다 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관철시켜야 하고, 일자리 창출 법안들을 비롯한 여러 민생 법안들을 4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중남미 순방을 위해 이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정오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표에게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여러 현안에 대해 당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앞두고 김 대표를 불러 독대한 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당에 특별한 당부를 하기보다 오히려 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가능한 것들은 수용하겠다는 열린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청와대 참모는 “오늘 회동 결과는 대통령이 김 대표의 말을 수용하려는 느낌이 강하다”면서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도 당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참모는 특히 당 일각의 이 총리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사견을 전제로 “그런 의견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수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직후 청와대로 복귀, 김 대표와 회동에 앞서 약 15분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경계 태세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참모들에게 차질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과 민생경제 법안이 꼭 처리될 수 있도록 당과 잘 협조해달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여러 가지 큰 부담이 예상되니 꼭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제, 경찰 vs 시민 대치…최루액 살포

    세월호 추모제, 경찰 vs 시민 대치…최루액 살포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 ’세월호 추모제’ 세월호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과 경찰이 밤늦게 곳곳에서 충돌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5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들이 행사가 끝난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채 행진을 벌이며 밤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이 광화문 4거리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50여m 앞인 청계광장 앞 16차선 도로에 높은 장벽을 세워 행진을 막자 일부 유가족들과 주최 측인 4·16국민연대, 시민들은 청계천으로 우회해 삼일교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 쪽으로 접근했다.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세월호 즉각 인양’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외쳤다. 경찰은 두 차례 이상 “불법집회를 즉각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낸 뒤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시민들을 제지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가수 김장훈 등은 “무엇이 두렵기에 추모의 발걸음을 막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 참석한 시민·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측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엄마를 붙들고, 다른 손에 국화꽃을 든 어린이들도 눈에 띄였다. 추모제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김지원(여·24)씨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동생 등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하루빨리 세월호를 인양하고 참사의 원인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에서 딸과 함께 참석한 윤두병(70·농업)씨는 “어른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이 죄스럽다”면서 “있는 그대로 진실을 밝히면 되는 것뿐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인(32)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과천에서 광화문까지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000여명은 각각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 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서울 서부지역 대학생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해결사’로 선택했나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단독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 2개월간 새누리당 또는 여야 지도부와 총 9차례 회동했지만 사전에 실무조율을 거쳤고, 회동 모습을 언론에 일부 공개할 정도로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인 작년 7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긴 했지만 고작 ‘5분’에 불과했다. 깊은 얘기를 주고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독대’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날 회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긴급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장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자 박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완종 리스트’에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언급되는 등 정권 핵심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결국 의지할 대상은 김 대표 뿐이라고 박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갈 때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불러서 여러 국정운영에 대해 당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급히 찾은 것만으로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석자 없이 40분간 만났다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단 두 사람만이 대좌했다는 것은 그 만큼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때때로 냉랭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공동체임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현직 총리와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오자 그동안 당정청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했던 고위당정청협의회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면 ‘성완종 파문’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오해를 살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핵폭탄이 터지자 김 대표가 현정부와 선긋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단독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해결사로 김 대표를 선택한 모양새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김 대표는 박 대통령으로선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이 총리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김 대표는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나름대로 성완종 파문 해법찾기에 골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박 대통령이 대표를 맡아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함께 당재건작업에 나서며 ‘원조친박’의 좌장을 맡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한 배를 탄 입장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 행렬 세월호 광화문, 차벽에 막힌 집회 참가자들…보수단체 “인양 옳지 않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관련 시민단체,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연대가 개최한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는 오후 8시 기준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날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 정청래·원혜영·진선미·남윤인순·이학영·최민희·홍익표·신경민·우원식 의원, 정의당 천호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안치환과 자유, 이승환 밴드,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시인 진은영과 유용주의 시 낭송도 이어졌다. 경찰은 약 130개 부대, 1만여명을 세종로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같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 분향에 참석한 김병수(32·회사원)씨는 “평소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잊고 있었다”면서 “잊었던 것이 미안해 1주기를 맞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4·16 약속의 밤’ 행사를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다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경찰 차벽에 막히기도 했다. 대학생 연인인 백대성(24)씨와 원미리(23·여)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와 대학생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천명은 각기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단체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역시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도 잇따랐다. 보수 성향의 단체 엄마부대봉사단 소속 회원 30여명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소속 150여명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 등을 갖고 “국민 혈세로 이뤄지는 인양이 옳지 않고 세월호 단체들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세월호 단체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세월호 시민단체 회원들과 서로 구호를 외치거나 욕설을 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무슨 일?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무슨 일?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가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도 세월호 추모식 취소 ‘왜?’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에도 세월호 추모식 취소 ‘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수행원들과 함께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팽목항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박근혜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유가족 철수…머문 시간 20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유가족 철수…머문 시간 20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5월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해 찾은 이후 11개월여만의 방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유가족 철수…머문 시간 20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그러나 당초 박 대통령은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이 정부의 세월호 대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는 바람에 만남이 불발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팽목항에 도착했다. 분향소가 닫혀 있어서 헌화와 분향도 하지 못했고, 분향소 앞에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하나씩 바라봤다. 해양수산부 이주영 전 장관과 유기준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실종자들의 사연을 설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분향소 옆에 있던 실종자 가족의 임시 숙소를 둘러본 뒤 300∼350m 떨어진 방파제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200m 정도 길이의 방파제에 있는 현수막 등을 읽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어 방파제 중간쯤에서 바다를 뒤로하고 대국민 발표문을 읽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1년 전 오늘 우리는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나 소중한 많은 분들을 잃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비통한 심정과 남은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저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희생자·실종자를 애도하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9명의 실종자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면서 “갑자기 가족을 잃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이 지워지지도 않고 늘 가슴에 남아서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제 삶을 통해서 느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세워 살아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을 읽은 뒤 팽목항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애초 40분 정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등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분향소가 폐쇄되면서 20분가량 팽목항에 있다가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1년 지나도 해결된 건 없다”… 팽목항 추모식 거부한 유족들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꼭 1년째가 된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사고 1주년 추모식’이 열렸지만 유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전날 위령제 이후 희생자 가족들이 거의 떠나고 남아 있었던 10여명도 행사 시작 전인 오전 9시 40분쯤 모두 안산으로 철수해 버렸다. 실종자 가족 7명은 오전 9시쯤 “애들이 기다린다”며 낚싯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떠나기도 했다. 지난 1월 14일 설치한 이후 항상 개방된 채 찾는 이들과 아픔을 함께했던 팽목항 분향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쯤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문을 굳게 걸어잠그는 바람에 임시 폐쇄됐다. ‘진상규명 원천봉쇄 대통령령을 즉각 폐기하라’, ‘인양 갖고 장난치며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정부는 즉각 각성하라’는 노란 현수막이 잠긴 분향소를 감쌌다. 세월호 인양, 실종자 수색 등 그동안 아픔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항의의 표시였다. 추모식장에 마련된 1500여석 중 800여명만이 자리에 앉은 채 고인들을 추모했지만 시종 어수선하고 썰렁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추모식장 여기저기서 “실종자 가족이 한명도 없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추모식인지 모르겠다”는 원성이 오갔다. 참석자 모두가 손에 든 노란 풍선을 하늘나라로 날려보내고 망자의 한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보존회의 추모공연, 각종 종교단체들의 추모행사가 이어졌지만 모두 겉도는 모습들이었다. 당초 식전 행사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주요 인사 10여명이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고 유가족을 면담키로 한 계획도 취소됐다. 12시 1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식장에 모습을 보이자 경호원들과 취재진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질서 유지를 위한 통제에도 항의하는 시민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문이 잠긴 분향소 입구에 놓여져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보고 방파제로 간 박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20여분 만에 팽목항을 떠났다. 6개월 동안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신은혜(60·여·안산시)씨는 “사고 1년이 됐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실종자 가족들을 보는 게 미안하다”며 “지금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정치권의 모습이 보고 싶다”고 허탈해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빈 분향소만...

    세월호 추모식 취소,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했지만 빈 분향소만...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가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미리 와 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장관으로부터 실종자들의 사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봤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무슨 얘기 나눴나?”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단독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 2개월간 새누리당 또는 여야 지도부와 총 9차례 회동했지만 사전에 실무조율을 거쳤고, 회동 모습을 언론에 일부 공개할 정도로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인 작년 7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긴 했지만 고작 ‘5분’에 불과했다. 깊은 얘기를 주고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독대’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날 회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긴급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장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자 박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완종 리스트’에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언급되는 등 정권 핵심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결국 의지할 대상은 김 대표 뿐이라고 박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갈 때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불러서 여러 국정운영에 대해 당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급히 찾은 것만으로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석자 없이 40분간 만났다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단 두 사람만이 대좌했다는 것은 그 만큼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때때로 냉랭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공동체임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현직 총리와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오자 그동안 당정청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했던 고위당정청협의회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면 ‘성완종 파문’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오해를 살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핵폭탄이 터지자 김 대표가 현정부와 선긋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단독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해결사로 김 대표를 선택한 모양새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김 대표는 박 대통령으로선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이 총리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김 대표는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나름대로 성완종 파문 해법찾기에 골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박 대통령이 대표를 맡아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함께 당재건작업에 나서며 ‘원조친박’의 좌장을 맡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한 배를 탄 입장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추모제, 경찰 vs 시민 대치…최루액 살포

    세월호 추모제, 경찰 vs 시민 대치…최루액 살포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5만여명(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들이 행사가 끝난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채 행진을 벌이며 밤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이 광화문 4거리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50여m 앞인 청계광장 앞 16차선 도로에 높은 장벽을 세워 행진을 막자 일부 유가족들과 주최 측인 4·16국민연대, 시민들은 청계천으로 우회해 삼일교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 쪽으로 접근했다.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세월호 즉각 인양’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외쳤다. 경찰은 두 차례 이상 “불법집회를 즉각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낸 뒤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시민들을 제지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가수 김장훈 등은 “무엇이 두렵기에 추모의 발걸음을 막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 ‘4·16 약속의 밤’에 참석한 시민·학생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측에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행사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낮부터 각지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었던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엄마를 붙들고, 다른 손에 국화꽃을 든 어린이들도 눈에 띄였다. 추모제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김지원(여·24)씨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동생 등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하루빨리 세월호를 인양하고 참사의 원인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에서 딸과 함께 참석한 윤두병(70·농업)씨는 “어른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이 죄스럽다”면서 “있는 그대로 진실을 밝히면 되는 것뿐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과 온전하게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주겠다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피해 팽목항에 잠시 머물렀다 대국민 담화문 발표만 하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부터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김영인(32)씨는 “오늘 1주년 추모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과천에서 광화문까지 분향하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행진과 퍼포먼스, 집회가 잇따랐다. 15개 대학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소속 1000여명은 각각 경희대·이화여대·남영3로터리·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오후 4시 16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화여대에서 출발한 서울 서부지역 대학생들은 단원고 2학년 1∼10반을 나눠 맡아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304명의 기억을 담은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오후 4시 16분 민주노총의 율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후 5시 추모 연극제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도대체 왜?”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긴급회동 “도대체 왜?”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독대’ 형식으로 40분간 긴급 회동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단독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2년 2개월간 새누리당 또는 여야 지도부와 총 9차례 회동했지만 사전에 실무조율을 거쳤고, 회동 모습을 언론에 일부 공개할 정도로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인 작년 7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긴 했지만 고작 ‘5분’에 불과했다. 깊은 얘기를 주고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으로 ‘독대’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단독회동은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날 회동은 예정에 없었으나 긴급하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장이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가자 박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완종 리스트’에 국정 2인자인 이완구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3명이 언급되는 등 정권 핵심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결국 의지할 대상은 김 대표 뿐이라고 박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갈 때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를 불러서 여러 국정운영에 대해 당부해왔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급히 찾은 것만으로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배석자 없이 40분간 만났다는 점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단 두 사람만이 대좌했다는 것은 그 만큼 친밀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관계는 때때로 냉랭한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정치적 운명공동체임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현직 총리와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오자 그동안 당정청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했던 고위당정청협의회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와 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만나면 ‘성완종 파문’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는 오해를 살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핵폭탄이 터지자 김 대표가 현정부와 선긋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단독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의 해결사로 김 대표를 선택한 모양새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진솔한 대화가 오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김 대표는 박 대통령으로선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이 총리 거취문제까지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김 대표는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나름대로 성완종 파문 해법찾기에 골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박 대통령이 대표를 맡아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함께 당재건작업에 나서며 ‘원조친박’의 좌장을 맡았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한 배를 탄 입장임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김무성,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긴급회동서 무슨 말 오갔나 보니..

    박근혜 김무성,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긴급회동서 무슨 말 오갔나 보니..

    박근혜 김무성, “부정부패 뿌리뽑는 계기로 삼아야…” 긴급회동 내용보니 ‘박근혜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광주공항을 통해 중남미 4개국 방문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이 때문에 출국 시간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늦췄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40분 까지 만나 주요 정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회동이 끝난 후 김무성 대표는 당대표실에서 “‘당 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 하겠다’고 답변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면서 “특검 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히 뿌리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분향소 폐쇄됐다? 이유보니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분향소 폐쇄됐다? 이유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수행원들과 함께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팽목항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 현지에 설치돼 있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정부의 사고 진상규명 관련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박근혜 대통령 도착 전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 무대 앞에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국무총리, 박인용 안전처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의자 약 300개가 놓여져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추모 일정 가질 것” 세월호 유족 “팽목항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추모 일정 가질 것” 세월호 유족 “팽목항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세월호 유족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추모 일정 가질 것” 세월호 유족 “팽목항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떠난다. 박 대통령은 이날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만큼 출국에 앞서 추모 관련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중남미 순방은 지난달 1∼9일 중동 4개국 순방과 같은달 29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 참석에 이은 올해 3번째 해외 출장이다. 중동 순방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방문도 ‘세일즈 정상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 지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급증,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존 자동차·전자 등에 편중된 협력 분야를 ICT·보건의료·에너지 신산업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이번 방문국 4곳의 정상들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사의 126명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 4개 나라를 돌며 비즈니스포럼 및 1대1 상담회를 통해 중남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순방 출국에 앞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 관련 추모행사에 참석,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추모 행사들을 놓고 가장 진정성있게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보가 무엇일지 고민해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체 인양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날(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법 시행령 및 배보상 등 논란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부와 유가족 간 쟁점 해소에 나선 바 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에 머무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팽목항 임시 숙소 주변에 ‘세월호를 인양하라’, ‘대통령령 폐기하라’,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고 임시 분향소의 문도 닫았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차량에 나눠타고 급작스럽게 팽목항을 떠났다. 이날 팽목항을 방문한 한 인사는 “오전에 가족 한분과 통화했는데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팽목항 분향소를 폐쇄하고, 현장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팽목항 방문, 세월호 1주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5월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해 찾은 이후 11개월여만의 방문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이 박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는 바람에 만남은 불발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의 안내를 받아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분향소가 닫혀 있는 바람에 헌화와 분향은 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 앞에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하나하나 바라봤다. 이주영 전 장관과 유기준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실종자들의 사연을 설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분향소 옆에 있던 실종자 가족의 임시 숙소를 둘러본 뒤 300∼350m 떨어진 방파제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200m 정도 길이의 방파제에 있는 현수막 등을 읽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어 방파제 중간쯤에서 바다를 뒤로하고 대국민 발표문을 읽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1년 전 오늘 우리는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나 소중한 많은 분들을 잃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비통한 심정과 남은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저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희생자·실종자를 애도하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9명의 실종자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면서 “갑자기 가족을 잃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이 지워지지도 않고 늘 가슴에 남아서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제 삶을 통해서 느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세워 살아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을 읽은 뒤 팽목항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애초 40분 정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등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분향소가 폐쇄되면서 20분 가량 팽목항에 있다가 이동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항의 피케팅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리멤버 0416’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세월호 1년 ☞ <바로가기> 304명의 생명을 삼킨 괴물이 물밑으로 조금씩 모습을 감추는 동안 온몸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 죄 없는 생명이 깃들어 있던 어린 육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유가족 뒤에서 고통을 애써 삼켰다. 지난 1년, 점점 사그라드는 국민의 관심을 다시 솟구치게 했던 몇 차례의 ‘변곡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며 때론 눈물 흘렸던 기자들이 각자 기억을 털어놓았다. 7건의 사건은 인터넷에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버즈양)이 극적으로 튀어 오른 날짜를 골랐다. 1. 304명 생명 삼킨 괴물… 말을 잃었다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완전침몰(9만 8022건) 16일 오후 단원고에서 진도로 향하는 버스에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올랐다. 속보로 전해졌던 ‘전원 구조’는 이미 오보로 밝혀진 터였다. 한 교사가 “어머니, 아버지들이 힘을 내야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내자”고 말했다. 누군가 통곡을 했지만 금세 잦아들었다.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울음은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팽목항에서 불안은 현실이 됐다.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혼란 속에 분노가 폭발했으며 당국자들은 멱살잡이를 당했다. 아비규환이었다. 17일 새벽 사고 지점을 찾았을 때 304명의 생명을 집어삼킨 욕망과 비리의 집합체는 머리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해경은 주변을 뱅뱅 돌며 떠오른 시신을 수습할 뿐 여전히 무기력했다. 18일 낮 12시 30분 마침내 육안에서 세월호가 사라지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말을 잃었다. 희망도 그 바다에 함께 잠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지만 소득 없었다 5월 1일 다이빙벨 철수(8만 4063건) “써 봤으니까. 그 정도 조류에도 할 수 있다는 건 증명이 된 거 아니오?” 기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장시간 수중 작업을 돕는 구조물)은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선체 내 공기주머니)에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진 철수 의사를 밝힌 뒤 ‘다이빙벨을 들고 온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황당한 답을 내놓았다. ‘희망고문’을 했던 장본인의 말로는 한없이 가벼웠다. 애초 전문가들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던 가족들의 호소로 4월 24일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다. 빠른 유속 탓에 바지선 고정에만 6일이 걸렸고 투입한 지 하루 만에 산소 공급 공기줄(에어호스)에 문제가 생겨 중단됐다. 팽목항에는 실망과 절망만이 남았다. 이 대표는 이후로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이빙벨 홍보 목적은 없었다며 해경과 해군의 조직적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3. 무능한 40일 검거 작전… 분노한 유가족 7월 21일 유병언 시신 확인(1만 8622건) 참사 99일째였던 지난해 7월 23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가 21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어이가 없다”, “기가 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는 유씨가 확실하지만 원인은 규명 불가”라고 발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음모론’은 당연한 결과였다. 검·경을 총동원하고 군까지 투입해 법석을 피웠지만 40일 동안 죽은 유씨의 뒤꽁무니만 쫓은 셈이었다. 인터넷상에선 ‘의문’, ‘비리’, ‘무능’, ‘불신’ 등 부정적 키워드들이 도드라졌다. 참사 직후 생존자 수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유씨 검거 작전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 줬다. 유가족은 정부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대하며 거리로 나왔지만 반복되는 무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4. 영문도 모른 채 자식 보낸 아비의 절규 8월 28일 유민 아빠 단식 중단(1만 8411건) “유민 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더 궁금해하셔야 할 부분은 ‘진작 중단했어야 하는 단식을 왜 지금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가’란 점입니다.” 8월 28일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그날 인터넷은 ‘세월호’, ‘단식’, ‘특별법’, ‘김영오’ 등으로 도배됐다. 입원한 그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유경근 당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을 떠나보낸 아비였다. 세월호특별법이 난항을 겪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보수 언론은 공격용 소재로 활용하곤 했지만 진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성을 지르던 모습도 “그날 이성 있는 부모가 있었겠느냐”는 유씨의 말처럼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아버지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유민 아빠의 단식 중단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특별법은 타결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5. 공인 아닌 공인이 된 유족의 뼈아픈 실수 9월 17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3만 3776건) 세월호를 잊어 갈 무렵이었다. 유가족은 여전히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 갔지만,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9월 들어 세월호 관련 버즈양이 1만건을 넘긴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버즈양이 갑자기 3만건을 돌파했다. 9월 17일 밤 세월호 유가족은 ‘힘없는 대리기사를 폭행하며 갑질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뼈아팠다. 한창이던 여야 특별법 협상에 ‘악재’가 됐다.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전원이 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했던 건 나머지 유가족들이었다. 그들은 사건 직후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크게 실수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손 놓지 말고 잡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인 아닌 공인’이 돼 있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6. 희망 불씨 꺼져… 체육관 메운 흐느낌 11월 11일 수중 수색 중단(2만 2561건) 6개월이 넘도록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0월 29일 단원고 황지현양이 극적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중단 주장이 제기되던 터라 황양의 발견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11월 11일 정부는 수색 여건 악화와 잠수사 안전 위협 등의 이유로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 모여 정부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가족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엉켰다. 체육관을 메운 가족들의 흐느낌에 기자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인터넷에서도 ‘안타깝다’, ‘슬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날 이후로도 가족들은 진도에 남았다.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 정부의 철수는 민첩했다. 잠수 인력뿐 아니라 의료·구호 지원 인력까지 짐을 쌌다. 정부의 태도에 가족의 눈물은 마를 줄 몰랐고, 가슴에 맺힌 멍은 더욱 시퍼레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7. 진상규명 이전 유족 격분하게 한 돈 얘기 2015년 4월 1일 배·보상안 발표(3만 5578건) 결국 타이밍의 문제다. 같은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의혹이 일기도 하고 사그라지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기준을 발표했다. 국민 성금 등 위로지원금 3억원을 포함해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에게 1인당 평균 8억 2000만원이 지급된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유족들이 그토록 요구하던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계획 확정 이전에 돈 얘기를 서둘러 꺼냈고, 배상금은 교통사고와 같은 ‘일반 사건’ 기준으로 책정했다. 유족들은 자신들이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며 격분했다. 배상금을 받으면 더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분노를 키웠다. 정부는 민사소송법을 들먹여 가며 배상금을 받았다는 건 재판상 화해가 성립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였건만, 정부는 교통사고 합의를 재촉하는 보험사처럼 행동한 셈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세월호 1주기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유승민 대표가 희생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30여분 만에 발길을 되돌렸다. 일부 유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즉각 폐기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을 요구하며 유 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유 대표는 이날 ‘4·16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을 하루 앞두고 위령제를 찾은 뒤 선박을 타고 사고해역을 방문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었다. 유 대표는 팽목항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위령제에 참석하려던 도중 유족과 추모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시행령을 당장 폐기하라”고 고성을 지르며 유 대표를 막아섰다. “인양 검토는 지난해 했다면서 왜 실행하지 않느냐”며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를 비롯해 취재진과 참석자들이 뒤엉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유 대표는 “저희가 여기 있는 게 실례다. 위령제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라며 자리를 떴다.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 방문 계획도 취소됐다. 한편 이날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을 앞두고 추모 발언이 이어졌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무능력이, 이 시대에 만연한 이기심이, 차가운 바닷물이 삼켜 버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1년 가까이 은폐해온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 전 최소한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시에서 열리는 합동 분향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그 바다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그 바다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15일 오전 7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 전날까지 뿌리던 빗줄기는 잦아들었고, 출렁이던 바다도 노여움을 거뒀다. 한 해 전 304명의 죄 없는 생명을 삼켰던 바다가 이날만큼은 원혼을 위로해도 좋다고 인심을 쓴 듯했다. 부두에는 최대 258명까지 탈 수 있는 여객선이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에서 북쪽으로 약 3㎞ 떨어진 곳. 1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그 해역이다. 40여분 뒤 버스 6대에 나눠 탄 세월호 희생자 가족 200여명이 팽목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침몰 해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 9명의 귀환을 염원하는 헌화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여객선 안은 숙연했다. 가족들은 객실에서 조용히 대기하거나 객실 밖 난간에 기댄 채 먼발치를 말없이 응시했다. 난간 곁에 서 있던 단원고 2학년 8반 고 안주현군의 어머니 김정해(45)씨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고개를 숙인 어머니의 눈물이 주르륵 수면 위로 흩날렸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우리 주현이가, 또 주현이 친구들이 분명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을 텐데, 말도 못할 고통을 겪었을 텐데, 아무것도 못해 준 게 미안해서….” 김씨는 1년 만에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지만 바다에 나서는 일이 쉽진 않았다. “솔직히 망설였어요. 과연 그 끔찍했던 기억과 마주할 수 있을까 겁나기도 했고….” 하지만 김씨는 이렇게라도 아이와 만나는 길을 택했다. 오전 10시 46분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해역을 표시한 노란색 부표 앞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실종자의 이름을 차례로 외쳤다. “우리가 꼭 찾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이어졌다. 헌화가 시작됐다. 국화꽃을 비롯해 초코바, 과자, 책, 노란색 종이배, 빨간 편지 봉투 등이 던져졌다. 여객선은 순식간에 절절한 호곡의 바다가 됐다. 단원고 2학년 7반 허다윤(실종)양의 이모 박은경씨는 침몰 지점을 향해 목 놓아 외쳤다.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사랑한다!” 이윽고 정적이 흘렀다. 악명 높은 맹골수도의 파도도 잠잠해졌다. 실종자들과의 만남은 30여분 만에 끝났다. 오전 11시 20분 여객선은 침몰 해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주아양의 아버지 김칠성(55)씨는 딸에게 약속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어요. 실종자도 안 돌아왔고, 인양도 아직 안 됐고,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도 제대로 안 밝혀졌고. 그러니 다시 와야죠. 이 바다로.” 진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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