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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최대 실적”에도…우울한 반도체

    삼성, 영업이익 17조 5000억 발표 이어 SK도 역대 최고 6조 4000억 안팎 예상 D램 가격 떨어져 4분기부터 부진 우려 양사 각각 16조·4조원대로 추락 가능성 사상 최대 수준의 3분기 영업실적을 낸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먹거리 공략에 고심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의 고점론이 최근 가시화하면서 효자종목 D램 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중국과의 기술 격차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선택과 집중’으로 반도체 글로벌 강국 자리에 올랐지만 파운드리(수탁생산)를 위시한 시스템 반도체 등 투자로 ‘비(非)D램 분야’ 띄우기가 관건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6조 4000억원 안팎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인 17조 5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13조원 이상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오는 4분기부터 반도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투자업계 예상이 지배적이다. 신규 스마트폰 수요 하락으로 인한 D램 가격 하락, 공급 부족을 겪었던 서버 D램 공급량 증가 등이 주원인이다. 낸드 메모리 역시 내년 상반기 SK하이닉스 M15 라인, 도시바 팹6의 신규 양산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난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 4조 3000억원대까지 떨어지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도 16조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역량 향상에 업체들이 뒤늦게 사활을 걸고 나섰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완성품 제조뿐 아니라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윈윈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올해 업계 2위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연내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 3300억원) 돌파가 첫 관문이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를 비롯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에 이어 점유율 4위지만 지난주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노광기술을 적용한 7나노 공정 생산을 시작하는 등 ‘초격차’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스마트기기보다 사용환경, 수명 등에서 더 고품질이 요구되는 차량용 반도체 출시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하이닉스도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낸드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3각 포트폴리오로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달 초 충북 청주 M15 공장 준공을 3개월여 앞당긴 것도 연말부터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파운드리 투자를 위해서는 경기 이천에 M16 EUV 라인, 중국 우시에 합작법인을 통한 공장 건설 등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메모리보다 더 복잡하고 고객사별 맞춤 요구가 천차만별이지만 진입 장벽을 한번 넘으면 안정적 호황이 예상되는 곳간”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중국 x86 CPU 굴기 - 내년까지 7nm 프로세서 내놓는다?

    [고든 정의 TECH+] 중국 x86 CPU 굴기 - 내년까지 7nm 프로세서 내놓는다?

    상하이 지방 정부와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제조사인 비아 테크놀로지스(Via Technologies)는 2013년 상하이 자오신 반도체(Shanghai Zhaoxin Semiconductor Co., Ltd. 이하 자오신)이라는 조인트 벤처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목적은 인텔 CPU와 호환되는 x86 CPU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아 테크놀로지스는 과거 인텔과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진 x86 호환칩 업체인 미국의 사이릭스(Cyrix)를 1999년 인수해 비아 C3/C7/Nano 같은 저전력 CPU를 생산해왔습니다. 하지만 인텔 CPU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성능으로 시장에서 존재는 미미했고 점점 사람들이 기억에서도 멀어진 CPU 제조사가 됐습니다. CPU 사업 자체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지만, 결국 바이 테크놀로지스는 중국 정부와 손을 잡고 명맥을 이어나간 것입니다. 당장에 돈이 될 수 없어도 중국 정부에서 돈을 댄 이유는 매우 명백한데, 결국 CPU 부분에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그런 자오신에서 최신 CPU인 KaiXian KX-6000을 공개했습니다.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16nm 공정으로 제조한 x86 호환 CPU로 최대 8코어에 3GHz의 작동 클럭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 개발한 KX-5000과 마찬가지로 상세한 성능 및 벤치마크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자오신은 이 CPU가 7세대 인텔 코어 i5와 유사한 성능을 지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를 입증할 어떤 데이터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오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내년에는 7nm 공정 (아마도 TSMC의 7nm 공정으로 추정)의 ZX-F / KX-7000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역시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DDR5 메모리 및 PCIe 4.0 지원 등 최신 스펙을 지녔으며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와 일부 근접한 성능을 지니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자오신의 이런 포부가 실제로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당장에 성공 여부나 혹은 상업적 판매가 여의치 않더라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인텔이라는 거대 IT 공룡이 장악한 x86 CPU 시장에서 그나마 도전하는 기업은 AMD 정도인데, AMD도 그렇게 작은 중소기업은 아닙니다. 이들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x86 CPU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서 이제는 어떤 글로벌 IT 기업들도 도전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된 지 오래입니다. 막대한 돈을 들여 x86 호환 CPU를 개발해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데다 인텔과 라이선스 문제까지 걸려 어떻게 도전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라이선스를 무시하거나 (러시아의 엘브루스) 아니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과 합작을 통해 우회하는 (중국) 방법으로 x86 CPU를 개발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CPU는 성능이 낮아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 판매도 쉽지 않지만, 그들 나름의 속사정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서방의 제재를 이겨내기 위해, 중국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 아래서 벗어나고 독자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당장 돈이 되지 않아도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내년에 예정대로 7nm 공정 KX-7000을 내놓는다면 자오신은 AMD와 나란히 최신 미세 공정 x86 CPU를 제조하는 반도체 제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히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는 중국의 CPU 굴기를 좋게만 볼 수 없습니다. 기술이 필요하면 독자 개발하거나 정당하게 라이선스를 받아 사용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죠. 중국의 많은 반도체 기술이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혹은 조인트 벤처, 인수 합병 등을 통해서 얻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x86 CPU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에 영향은 없겠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 자체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프로세서나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을 대체하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것이 궁극적 목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반도체 업계 선두인 우리 기업들이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와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가 여기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반도체 3원화

    삼성전자가 DS(부품) 사업부문 중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를 팹리스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한다고 12일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로 양분됐던 이 회사 반도체 조직은 비메모리 사업부가 2개 사업부로 승격, 분리됨에 따라 3원화된다. 팹리스는 설계에, 파운드리는 설계도를 받아 위탁 생산하는 데 특화된 사업 형태다. PC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컴과 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이어 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 고객 중 한 곳이었던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 AP 위탁생산 물량을 전부 대만 TSMC에 맡긴 바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가 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가 장기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부 강화를 통해 퀄컴·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중소규모 고객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태세를 갖추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머나먼 ‘반도체 굴기’의 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머나먼 ‘반도체 굴기’의 꿈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 업체인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이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어 올해 반도체 공장 3곳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오웨이궈(趙偉國) 칭화유니 회장은 지난 11일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등 3곳에 700억 달러(약 81조 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우한신신(武漢新芯·XMC)을 인수해 창장추춘지수(長江儲存技術·Yangtze River Storage Technology·YRST)를 세운 칭화유니는 YRST를 통해 우한시 둥후(東湖) 산업단지에 240억 달러를 들여 3차원(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착공했다. 13만㎡(약 3만 9325평) 규모인 이 공장은 2020년부터 3D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본격 생산할 전망이다. 자오 회장은 청두·난징 기지도 연내에 착공하며 두 곳에 대한 투자 규모는 46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500억 달러를 들여 국산 반도체 비율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선 것은 높은 해외 의존도, 미국이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중국은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만큼 자체 설계·생산한 반도체를 자국 시장에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기술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할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는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험로가 예상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엄청난 규모의 정부 보조금에 기반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해 미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왜곡하고, 반도체 산업에 상처를 주며, 미 반도체 기술 우위를 위협하고, 미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 직속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는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반도체 산업 진흥정책이 반도체 분야의 혁신과 미국 국익에 실질적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PCAST는 서한에서 “반도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정책은 혁신을 저해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하락시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정책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체들에 공정한 경쟁 여건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4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에 따르면 중국 연간 반도체 소비량은 세계 전체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6~7%에 불과한 만큼 막대한 양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해마다 2000억 달러 이상을 반도체 수입에 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군소 업체만 생산하다 보니 중국의 대규모 수요를 소화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중국은 우선 반도체 산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설계 회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설계사는 스마트폰·PC의 핵심인 연산장치 등 회로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기술 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중국은 특히 창업자에게 파격적인 자금 지원을 제공하면서 외국에서 공부한 자국 반도체 인력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설계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 설계 회사들은 대부분 정보의 연산·처리를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PC·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핵심 기술인 까닭에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분야 투자를 위해 중국 국영 반도체투자펀드들이 앞장서고 있다. 이미 ZXIC(24억 위안·4132억원), BD스타내비게이션(15억 위안) 등 국영 펀드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반도체 설계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국영 펀드가 지금까지는 총 투자 금액 700억 위안 중 60%를 생산 라인 조성에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설계 분야 비중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 설계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집중 육성해왔다. 중국 반도체업계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설계 전문) 부문에선 일정 부분 규모를 갖춘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는 모두 중국산 반도체만 쓰도록 자국 산업 보호 정책도 펼쳤다. 하이실리콘, 스프레드트럼 등 중국 팹리스 업체가 만든 AP칩(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TV 등 가전제품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3위로 끌어올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팹리스 업체는 2015년보다 85%가 급증한 1362개에 이른다. 이 같이 비메모리 분야는 일정 궤도 수준에 올라섰지만 문제는 메모리 분야다. 중국은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를 한국과 미국에서 대부분 수입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취약한 메모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거액의 메모리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오는 2020년쯤 중국에서 신규 가동하는 반도체 공장과 연구시설만 26곳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부터 메모리반도체 양산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의 전 CEO가 8000억 엔(약 8조 20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안후이(安徽)성과 공동 설립한 시노킹테크놀로지(sino king Technology·SKT)가 올 하반기, 푸젠전자정보그룹(福建電子信息集團)은 내년 9월, 칭화유니그룹의 우한 공장은 2020년 각각 메모리 반도체 양산체제를 각각 갖추게 된다.  특히 칭화유니는 XMC와 통합하면서 일단 덩치를 키웠지만 메모리 관련 첨단기술이 없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칭화유니는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지만 미국 당국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는 했고, 중국 국영기업들은 지난해 초 미국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2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거부당했다. 해외 기업의 인수가 차질을 빚으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굴기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암초를 만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IT컨설팅 업체 가트너 로저 성 애널리스트는 인수나 합작을 통한 기술 획득이 없다면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도 고성능 프로세서나 D램,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빈 미헌 베인 앤드 컴퍼니 아시아지역 IT 담당 부장도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첨단 기술을 얻을 확실한 통로는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실리콘아츠 미국 ‘EE Times’ 선정, “2015년 주목할 반도체 스타트업”

    실리콘아츠 미국 ‘EE Times’ 선정, “2015년 주목할 반도체 스타트업”

    국내 레이트레이싱 개발 팹리스 업체인 ‘(주)실리콘아츠’(대표 윤형민)가 美 전자, IT 전문 매체인 ‘EE Times’가 발표하는 ‘2015년 주목해야 할 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됐다. EE Times는 2004년부터 매년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 60곳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실리콘아츠는 이번 ‘Silicon 60’ - Hot Startup to Watch 2015’에서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0년 설립된 실리콘아츠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 개발을 전개하고 있는 벤처 팹리스로 이번에 주목 받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Tracing)’기술을 활용한 ‘레이코어’(RayCore) GPU는 ‘모바일 그래픽스 생태계를 흔들 기술’로 호평받았다. 레이코어는 3D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GPU(Graphics Processor Unit). 기존 사용되던 Rasterization 방식을 뛰어넘는 고화질의 3D 렌더링 방식인 레이트레이싱 방식을 사용하는 GPU로 그 동안 불가능하다고 인식되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GPU이다. EE Times는 그래픽스관련 전문 시장조사기관이자 컨설팅업체 JPR 대표인 ‘존 페디(Jon Peddie)’의 칼럼을 인용해 “실리콘아츠는 광선 추적횟수가 최대 1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것”이라며 “본사가 한국에 있음을 감안할 때, 실리콘아츠의 주요 고객이 누군지는 아마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존 페디는 JPR의 Tech Watch 리포트에서 “실리콘아츠는 현존 GPU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향후 5년 내로 인수될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리콘아츠 윤형민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일반 그래픽 분야를 비롯해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며 “현재 기술 로드맵 상에는 이미 실시간 패스 트레이싱 개발 계획이 구체화 되어있으며 실시간 패스 트레이싱은 모바일, 임베디드 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리콘아츠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은 현재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군 뿐만 아니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신개념 임베디드 분야에서의 적용을 위해 상품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콘솔게임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파운드리 시장 잡아라”

    “파운드리 시장 잡아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비(非)메모리 생산라인을 늘리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분야에 비해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반도체 가격 급락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라인 2곳 가운데 하나를 지난해부터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운영하는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나머지 생산라인도 3분기까지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내 기흥사업장도 조만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바꿔 한국과 미국에 각각 파운드리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란 ‘팹리스 업체’(생산시설 없이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기업)의 주문을 받아 설계대로 원하는 반도체를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설계 기술에 대한 보안 유지 등으로 한번 위탁업체를 선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은 파운드리 사업의 속성상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이미 상당량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30억 달러가량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관련 매출이다.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TSMC(타이완)에 이어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로 올라선다. SK하이닉스도 청주 M8 라인을 활용한 파운드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M8 라인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M8 라인의 파운드리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3% 안팎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스템반도체 비중을 높여 갈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파운드리 생산 비중도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이윤은 낮지만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위험 부담이 적은 파운드리 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대규모 물량을 장기 계약하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쏟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생겨나는 점도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파운드리 사업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메모리 설계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업체들로서는 차선책으로 위탁생산을 통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스템 반도체산업 육성

    시스템 반도체산업 육성

    ‘반도체 코리아’의 제2도약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메모리에 집중된 반도체산업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1858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441억달러)의 4배를 웃돈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등 시스템 제어·운영을 담당해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지식경제부는 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시스템 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 전략을 보고했다. 정부 예산 5000억원을 포함해 민·관 합동으로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2015년까지 핵심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율을 50%로 높이고,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수입의 47%를 차지하는 4세대 휴대전화와 3D TV, 전기자동차 등 3대 주력 산업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를 2015년까지 ‘수요 연계형 연구·비즈니스 개발(R&BD) 방식’으로 국산화한다. 또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회사가 중심인 국내 반도체산업 구조를 재편해 중소·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을 키운다. 지경부는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전문 기업인 ‘팹리스(Fabless)’·장비 중견기업 30개사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관 합동으로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해 ‘스타 팹리스’ 기업 10개사를 키울 방침이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해 온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유도해 2015년까지 5조원의 투자를 이끌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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