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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석에서] 슬리퍼 끄는 ‘원더보이’

    “저기 온다!” 사람들의 눈이 한 곳으로 쏠렸다.“펑!펑!” 여기저기서사진 플래시가 터치고 방송사의 ENG 카메라는 그의 몸짓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귀포 칼 호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장.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마이클 오언이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에서의 첫 기자회견이었다.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과 팬들이 몰릴 만큼 월드컵이시작하기 전부터 그의 인기는 이미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맨발에 슬리퍼 차림의 그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TV와 사진에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을까.그는 호텔 안 두 곳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을 이동할 때마다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녔다.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던 축구화보다 훨씬 편해 보였다. ‘신사의 나라’‘축구 종주국’이라는 잉글랜드를 대표해 나온 그가 한국 팬들에 남긴 첫 인상은 그가 신고 있던 슬리퍼만큼이나 가벼웠다. 회견이 끝난 뒤 그의 슬리퍼는 기자들사이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스타급 선수라고 할지라도 공식적인 자리에 슬리퍼 차림으로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한 외신 기자는 “그가 스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공식석상에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지적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마리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버림을 받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잇따른 돌출 행동으로 팀의 분위기를 깬다는 이유였다.오언의 슬리퍼 차림이잉글랜드 팀의 화합을 해친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호마리우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오언이 인기만 믿고 벌써부터 몸가짐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까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의 나이 스물 둘.약관을 겨우 넘긴 그는 이날 “개인목표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해했다.남은 것은 실천 뿐이다.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절정에 이른 그의 실력과 더불어 스타다운 겸손한 자세를 보길 원한다.이것이 ‘슬리퍼’에 구겨진 한국 팬들의이마를 펴주는 길이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k@
  • ‘盧風의 눈’ 노무현 선거캠프/ 천정배·유종필씨등 ‘오른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돌풍을일으키면서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노무현 선거캠프’에 뒤늦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노 후보 캠프는 90년대초 합류한 그룹과,지난해부터합류한 그룹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노 후보가 92년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서 ‘지방자치실무연구소(현 자치경영연구원)’를 개소할 즈음 합류한 ‘30대 젊은 인력’이 캠프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다.이광재 기획팀장,안희정 행정지원팀장,서갑원 정무특보,김만수 공보팀장 등으로 공개리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83학번 동갑내기인이 팀장과 안 팀장이 사실상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는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 후보와 만나 오랜시간 고락을 함께해온 두 사람은 노 후보에게 언제든 스스럼 없이 직언을 할 정도로 동지애적 관계로 맺어져 있어 노후보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릴 정도다. 이 팀장이 전략기획쪽에 주력한다면,안 팀장은 자금관리에힘을 쏟고 있다. 노 후보가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장관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대권도전을 준비하면서 합류한 그룹의 경우,주로 40∼50대 연배로 공개라인을 형성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염동연(廉東淵) 전 연청회장이 사무총장으로서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유종필(柳鍾珌) 언론특보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실 국장 출신의 윤석규(尹錫奎) 상황실장이 막강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특히 유종필 언론특보는 기자출신으로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선에서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노 후보의 ‘입’으로 최전방에 서서 방어와 공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와 이강철(李康哲) 전 민주당대구시지부장,김강곤(金康坤)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윤제술(尹濟術) 전 김상현(金相賢) 의원 보좌관 등은 이사진으로서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다. 세종리더십개발원 소장 출신 배기찬(裵紀燦) 정책팀장,이기택(李基澤) 총재 보좌관 출신의 윤태영(尹太瀛) 홍보팀장,노사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이충렬(李忠烈) 사이버센터소장도 맹활약중이다. 최근 경선이 시작된 이후로는 천정배(千正培)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선대본부장 역할을 하면서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노 후보의 팬클럽인 ‘노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씨,시사평론가 유시민씨도 노 후보에게 언제든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 이야기] (10)스페인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은 스페인으로선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스페인은 50여년에 걸친 프랑코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아주 중요한 시기에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민주화된 새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렸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직접 월드컵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맡을 정도로 스페인은 당시 월드컵에 정성을 쏟았다. 이 때문인지 스페인 사람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한·일 월드컵 개막일이 가까워지면서 스페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지난 1월28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는 마드리드의 하원 제1부의장과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을 비롯,정치·체육·언론·여행업계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특히 스페인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B조에속해 있기 때문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울산과 슬로바키아·파라과이·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예선전을 펼칠 광주·전주·대전 등의 도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국민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유럽축구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팀과 F·C 바르셀로나팀이 경기를 할 때면 팬들의 응원이 가히 광적이다.레알 마드리드팀은 명문클럽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지난해 이탈리아 유벤투스팀에서 지네딘 지단을 스카우트하기위해 7000만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열기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대단치 않다.50년 브라질 월드컵과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게 전부다.결승전에 오른 적이 단 한번도 없다.그래서 스페인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스페인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팀에서 활약 중인 라울 곤살레스와 모리엔테스,바르셀로나팀의 구아디올라 등이 팀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예선 7조에서 6승2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서 우승권에 가까운 전력을 갖췄으나 98년 월드컵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고비를 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을 스페인 응원단은 1000∼2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스페인이 8강에 진출한다면 더 많은 응원단이 한국을 찾을 것이다.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스페인의 우호 친선관계가 더욱 증진되고 한국 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원영 대사
  • 장나라, 북한어린이 돕기 써달라 4250만원 전달

    가수 겸 탤런트인 장나라(21)가 지난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팬과의 만남’ 행사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는데써달라며 4250여만원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전달했다. 이 돈은 장나라 자신이 주연을 맡은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출연료 4000만원에 3000여명의 팬들이 즉석에서 모은 성금 250여만원을 합친 것이다.장나라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돋보기/ 동성을 링크로 돌려보내자

    ‘김동성을 링크로 돌려 보내자’ ‘김동성 신드롬’이 식을 줄 모른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22·동두천시청)에게 사회 각층의 관심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격려금 전달식과 팬 사인회가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등그를 ‘영웅’으로 치켜 세우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TV출연 요청과 CF모델 제의도 쇄도한다고 한다. ‘모의 금메달’을 벌써 5개나 받았고 대한빙상연맹,문화관광부,후원사 등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격려금도 받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동성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상술까지기승을 부리고 있다.격려금을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언론사에 거창한 보도자료를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 이를증명해준다. 김동성은 지난 3일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대비한 훈련을 재개했다.그러나 행사에 시달리느라 훈련다운 훈련을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성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울분을 삭이며 설욕을 다짐했다.오는 30·31일에는 세계팀선수권대회(미국 밀워키)가있고 다음달 6∼8일에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몬트리올)가 있다. 설욕의 기회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우리는 김동성에게 훈련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은 사격의 강초현을 기억할 것이다.당시 어여쁜 여고생으로 은메달을 따내 금메달리스트 보다 더 스타덤에 올랐다.물론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스타로서의 대접을 푸짐하게 받았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과 환대는 그녀를 부담스럽게 했고 이후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지금은 팬들의 기억속에서조차 흐려지려 하고 있다. 이제 김동성을 링크로 돌려보내자.‘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도가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그가 시상대의 제일 높은 곳에 다시 서 안톤 오노에게 유린당한 ‘챔프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욕심을 접어야 할 시간이다. 박준석 문화체육팀 기자 pjs@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미국-뉴욕

    뉴욕을 찾는 관광객은 두번 놀란다.먼저 도시의 위압적인 외양에 놀라고 다음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라는 점에 탄복한다.‘버릴게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바로 뉴욕이다. 맨하탄을 조망할 수 있는 허드슨강 건너편의 뉴저지쪽 해안도로가 필수 관광코스인가 하면 소호와 할렘의 낙서도뉴욕만의 관광메뉴로 개발돼 있다.보석가게 티파니는 물론 브로드웨이의 공연티켓 공동판매소(TKTS )와 타임스스퀘어의 상업용 전광판도 ‘세계 최대’라는 딱지를 붙여 관광상품으로 둔갑시켰다.부러울 만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미국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까지도 자원화한 그들의 노력과 투자의지다. ◇관광산업은 전략이다=매년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드는 뉴욕은 두말할 것 없이 세계의 심장이다. 미국인들은 서울보다 적은 인구 850만명의 이 뉴욕에 ‘미국 대표도시’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양키즈 야구단과자이언츠 풋볼팀이 미국 전역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사실은 미국인들의 이런 정서를 반증해준다. 이런 뉴욕을 지나치는 관광버스 안에서 속속들이 음미할수는 없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바로 이 ‘지나치는 관광’에 승부를 걸었다.많은 외지 관광객들은 그냥 지나치면서뉴욕을 본다.물론 절대 무료가 아니다.미국에서 가장 비싼 숙박료,식대,교통비와 여행경비를 부담해야 하는 곳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94년 월드컵때도 뉴욕시의 관광시책은 여기에 초점이 모아졌다.일단 불러들이기만 하면 관광객들은 세계 최고의도시가 주는 현란함과 위압감에 홀린 듯 지갑을 열었다.이렇게 해서 그때 그들이 수확한 경제적 효과는 무려 4억5200만 달러에 달했다. ◇NYC & Company=뉴욕시의 월드컵마케팅은 시가 독립 공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NYC & Company를 통해 그 실체를볼 수 있다. 94년 월드컵때 뉴욕시의 관광홍보업무를 전담해 대외적으로 성가를 인정받은 NYC & Company는 관광객들의 숙박업소 지정은 물론 패키지 관광과 교통계획까지 전담한 뉴욕시의 외곽 부설기구로 뉴욕 관광의 요체인 이른바 ‘애플투어 플랜(Apple-Tour Plan)’을 창안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부사장인 케이드 야즈미르씨는 “적극적인 시책을개발하는 등 월드컵행사 대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반드시 달성하는 전략의결과였다.”고 소개했다.4억5000만 달러 정도의 경영수지흑자가 주먹구구로는 창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월드컵마케팅론인 셈이다. ◇뉴욕관광의 꽃 애플투어=뉴욕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물,가로,교량 등 대부분 인위적,인공적인 관광자원을 거미줄처럼 엮어 상품화한 그들의 상혼에 혀를 내두른다. 특히 뉴욕의 별칭인 ‘빅 애플’에 착안,‘애플투어’라명명한 도심 관광프로젝트에는 그들의 관광산업 방법론이고스란히 배어 있다. 애플투어 코스는 뉴욕 관광의 거점인 맨하탄에서 그리니치 빌리지∼차이나타운∼센트럴파크∼컬럼비아대학∼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을 따라 거미줄처럼짜여졌다.지금은 사라진 세계무역센터의 테러현장과 할렘을 차창 밖으로 살피고 브로드웨이를 걸어보게 하는 것도사소한,그러나 돈이 되는 관광 아이템이다. 종류도 서울의 시티투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2일코스인 ‘풀 시티투어’가 있는가 하면 ‘랭귀지투어’,‘브루클린투어’,‘나이트시티투어’에 자유의 여신상과 할렘 등 관광객들의 기호를 반영한 응용프로그램도 다양하게갖춰져 있다. ◇월드컵은 경제,투자하면 벌어라=맨하탄에서 해저터널을지나면 곧장 이어지는 뉴저지에 유명한 자이언츠구장이 있다.94년 월드컵 당시 ‘가장 멋진 축구장’이라는 호평을들었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위해 그들이 한 것은 이 풋볼 전용구장에 축구장 라인을 새로 긋고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것이 전부였다.나머지 시설은 모두 재활용했다.이렇게 해서 그들은 물경 6억 달러에 이르는 구장 건립비용을 아꼈다.당시 뉴욕시가 지출한 월드컵 관련 사업비 1억 달러를제외하고도 5억 달러라는 거액을 이 ‘재활용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가능하면 안쓰되 쓰면 몇 곱절을 벌어들이는’ 미국인의 실용적 경제마인드.94년 월드컵은 이러한 경제마인드의 또다른 실천무대였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jeshim@ ■해외동포도 값진 자산이다. 뉴욕의 우리 교민들이 이제 100일도 남지않은 2002 월드컵대회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은 대단하다.이미 99년에 월드컵 뉴욕후원회를 결성,교민은 물론 미주지역 축구팬들의 참여열기를 북돋워온 한인회는 고국의 발전상을 세계에알릴 기회라며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FIFA가 해외홍보에 제역할을 못하는데다 관광공사도 주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홍보에 치중해 불만스럽다. ”는 교민들은 “외국인들이 ‘저팬 월드컵’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할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후원회에서는 영어판홍보물을 자체 제작,배포하는가 하면 뉴욕 도심에서 대대적인 ‘서울월드컵 알리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문성 후원회장은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메사추세츠,코네티컷주 등지에 거주하는 50만명의 교민들이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각오”라며 “그러나월드컵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도 세계에 터를 일군 교민들의 결속력과 조국애를 과소평가하는 것같다.”며 서운한감정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4년 미국대회때 동포들이 일과를 제쳐두고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눈물겹게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그러나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고국을 찾은 교민 2세들에게 일부 언론과 기성세대들이 ‘한국말도 못하는반쪽’이라며 손가락질했던 일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돌이켰다.그는 “이제는 고국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각처에 나가있는 교민들을 활용해야 한다.”며 “외국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교민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욕 교포사회의 원로격인 김윤홍씨도 “태극기만 봐도콧잔등이 시큰거리는 해외동포들의 애국심을 고국에서 알기야 하겠느냐.”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 뭐든 하고 싶은데 조국은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끝을 흐렸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스퀴레스 자이언츠구장 책임자 인터뷰. “끊임없이 새로운 경영기법과 수입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뉴저지의 자이언츠구장 관리책임자 윌리엄 스퀴레스씨는성공적인 구장 경영을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와 투자한만큼 벌어들이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나. 독립경영은 아니지만독립채산이 가능한 수입은 유지하고 있다.경영상태가 좋아 부대시설인 실내체육관과 경마장에도 재정지원을 해주고있다. ◆흑자인데도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나. 개별 구장이 받는게 아니고 시설단지 차원에서 경상비와 시설투자비 등을지원받는다. ◆구장 수입규모는. 작년에는 1600만 달러를 벌었고 월드컵이 열린 94년에는 56회의 각종 이벤트행사를 펼쳐 사상최대인 1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주요 수입원은 무엇인가. 구장 소속인 프로풋볼팀 뉴욕자이언츠와 뉴욕 젯츠,프로축구팀 메트로스타팀이 시즌마다 경기를 갖고 있고 2만70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과 판매시설도 고정 수입원이다.국제 축구대회나 콘서트,공연등도 부정기 수입원이다.올해도 45회의 각종 수익성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월드컵 당시 구장은 얼마나 보수했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 것이 전부다.당시 그라운드 규격이 FIFA규정에 맞지 않았으나 FIFA가 이례적으로 예외규정을 적용해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장의 특성은 무엇인가.풋볼과 축구경기를 같이 치르기가 어렵지 않나. 미국 최대의 주차장에 관중들이 가장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수시로 시설을 개수해 건립 26년이 지났지만 아직 건재하다.풋볼과 축구를 모두 수용하고 있으나 시즌이 달라 운영상 문제는 없다. ◆한국의 경기장 운영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수시로 경기장 매니저들이 모여 효율적인 경영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게 중요하다.직원들이 결코 재정적 측면에서 의존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참고했으면 한다. 뉴저지에 있으면서 뉴욕 연고 구단의 홈구장이란 점이 특색인 자이언츠구장은 지난 76년 신축때 관중 수용규모가 7만7891명이었으나 그후 규모를 늘려 지금은 8만24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뉴욕 심재억기자
  • e월드컵으로 ‘사이버월드 리더’ 우뚝

    ‘e월드컵으로도 우뚝 선다’ 오는 5월31일 개막되는 2002한일 월드컵은 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선물을 안겨줄 것같다.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갖가지 최첨단 통신을 통해 정보기술(IT)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물론 통신분야 공식 스폰서인 KT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IT분야 지원대책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첨단 IT 서비스 총출동] 정보통신부와 KT는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라는 IT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첨단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KT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사이버 월드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무선랜(LAN)서비스가 전세계 보도진에게 제공된다.이동하면서 자유롭게 최대 11Mbps의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10개 월드컵 경기장,국제미디어센터(IMC),주요월드컵 지정호텔 등에 설치된다. 휴대폰과 휴대형 단말기(MP4)로 동영상 서비스(VOD)도 가능하다.수도권과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축구 팬이나 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휴대폰으론 최대 2.4Mbps,MP4로는최대 8Mbps의 속도가 구현된다. IMT-2000,즉 동영상 이동전화 서비스 역시 자랑거리다.KT아이컴은 수도권 및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384Kbps급으로 동영상 이동전화는 물론 음성,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가능하다.휴대폰으로 월드컵 경기 등을 촬영,전송할 수도 있다.대용량 기사송고도 이동중에 가능하다. 또 공중데이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취재 기자단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기사를 전송할 수 있다.데이터단말기 기능이 부착된 공중전화와 PC를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일반 공중전화망(PSTN)으로는 56Kbps,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이용한 전화망으로는 630Kbps의 전송속도가 나온다.공중전화카드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내면 된다. 메가패스 가입자들은 최대 8Mbps의 속도로 웹 캐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월드컵 축구경기를 인터넷에서 실시간 또는 녹화중계로 볼 수 있고,선수 이력과 팀 전적 등 다양한경기정보를 제공받는다. 자동전화번호와 온라인 정보제공서비스는 4월1일부터 KT월드컵 정보통신 웹사이트(www.kt2002.net)를 통해 5개 국어로 제공된다.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 등이다.휴대폰으로 도우미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사이버테러 접근 불허] 이같은 첨단 IT서비스들을 마음놓고 이용하기 위해선 각종 시설의 안전운용 대책이 전제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 시설이 해킹·바이러스 사고로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킹·바이러스 대응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정보보호진흥원(KISA),백신업체 및 전문기관의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한다.대학의 정보보호동아리회원들도 참여한다. 대응반은 월드컵조직위원회,국정원,검찰청,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일본의 월드컵조직위,침해사고대응팀(JP-CERT)과도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오는 4월 1일 준비반을 구성해 5월 13일 공식 발족시킬 예정이다. KT는 대회기간 장애발생 때 신속한 복구를 위해 긴급 복구반을 운용한다.한일간은 물론 이동전화 사업자와 유선통신사업자간 협의체계도 갖춘다.또 우편물 안전대책반을 설치운영한다.위해 우편물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우편물 검색활동 강화 계획도 세웠다.소형 금속탐지기 1000대,X레이 투시기 12대 등을 동원한다. [종합 홍보프로그램 가동] 전세계 취재단과 축구 팬들이 우리나라의 IT산업 발전상을 직접 보고 느끼도록 홍보계획도의욕적으로 짰다. 국정홍보처를 통해 소책자를 외신 기자들에게 1000부를 나눠주기로 했다. 기념우표는 32종 6250만장,소형시트는 19종 1100만장을 발행한다.특히 자신의 얼굴이 담긴 ‘나만의 우표’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박대출기자 dcpark@ ■e월드컵 첨단 IT시설. ‘즐길 것도 많고,가볼 데도 많다.’ 한일월드컵 때 첨단 IT(정보기술) 및 편의시설이 다양하게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문화관광부에서 운영할 월드컵플라자에 IT(정보기술) 체험관을 꾸민다.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초고속 인터넷과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0-1X와 CDMA2000-1X EV-DO,무선 인터넷 등 각종 첨단 통신 서비스를 보여준다. 오는 5월부터는 디지털방송관을 설치 운영한다.HDTV(고화질TV),데이터방송 등을 시연한다.장소는곧 선정할 예정이다.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수준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실시간 중계해준다.300인치짜리는 2곳,120인치짜리는 5곳,60인치짜리는 17곳을 계획 중이다. 방송·통신 등 멀티미디어 분야 종사 외국인들이 숙박하는호텔에는 홍보용 디지털TV를 설치한다.정통부는 외국선수단과 FIFA(국제축구연맹)관계자들 숙소에는 디지털 TV설치를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월드컵 개최도시에서는 이동차량을 이용해 옥외홍보,백화점 로드쇼 등 순회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대화면 HDTV를 설치해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등 월드컵 개최도시 2∼4곳에 3차원(3D)디지털영상관을 마련한다.장소가 확정되면 입체영상 전시회나 방송기기 전시회(KOBA) 등 관련행사 일정도 잡을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우리 문화콘텐츠 해외에서 뜬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 열기가 뜨겁다. 수년 전부터 ‘미국영화 쥬라기공원 1편에서 내는 이익이 우리 자동차 150만대 수출에서 나오는 이익과 맞먹는다. ’느니 ‘문화산업만한 고 부가가치 사업이 없다.’느니하면서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더니 올들어 우리 문화콘텐츠들의 해외공략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열렸던 ‘냇피 2002’엔 애니메이션계를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냇피(NATPE:National Association of Television Program Executives)는 TV,비디오를 비롯한각종 뉴미디어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콘텐츠마켓.매년 열리는 행사엔 문화콘텐츠 제작 및 수출입업체 관계자4만여명이 한곳에 모여 상담과 계약은 물론 따끈따끈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번 행사엔 국내에서 투니파크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애니메이션 작품으로 957만달러 상당의 계약 또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특히 투니파크는 애니메이션 ‘THE KING’의미국판매에 성공,미니멈 개런티만 4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나래디지털도 캐나다 스핀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을위한 양해각서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제작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우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기술발전에 놀라는 해외관계자가 많았는데 이미지플러스의 경우 ‘월레스와 그로밋’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에 비해서 작품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공동제작에 대한 활발한 상담이 오갔다. 이러한 열기는 24일부터 4일간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제29회 국제만화페스티벌’에도 이어졌다.앙굴렘 행사는 전세계에서 20만명이 넘는 만화기획·제작사 및 만화출판사 관계자,작가,만화팬 등이 모이는 세계적 만화축제. 이번 행사에 한국측에선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만화발전협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우리 대표작가 72인의 120개 작품을 선보였다.도록과 배너 등 작품 관련 전시물품만 1t에 달할 만큼 물량이 많았다. 이번 행사 참가는 불과 두달전 결정돼 준비기간이 짧았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프랑스의 라누스 만화백과사전이 내년도 개정판에 한국만화에 대한 정보를 싣기로 했으며,독일의 만화전문잡지사인 칼슨 에디션 등 10개의 잡시사와 방송사의 인터뷰도 쇄도했다. 오세형 작가가 프랑스 소렌그라픽스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었으며 아시안얼터너티브출판사는 이현세·문정후·양경일의 작품을,스페인 아스테베리출판사는 방학기·박봉성·허영만·박재동의 작품을 출판키로 했다. 한편 프랑스 칸에선 지난 20일부터 4일동안 세계 최대규모의 음악견본시 ‘미뎀 2002’가 개최됐다.여기서도 국내에서 예전미디어,스톰프뮤직 등 48업체 관계자 110여명이참가해 1억718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해외합작을 이루어냈다. 올들어 문화콘텐츠의 해외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콘텐츠 관련 저변 확산과 함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냇피2002’에서 투자설명회와 리셉션을 열어 한국 애니메이션홍보의 자리를 마련해주었으며,앙굴렘에선 작품에 대한 도록과 배너,디스플레이 제작,한국관 부스 임차 및 설치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참가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상길 문화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팀 부장은 “새해 초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음악 콘텐츠가 예상 밖의 성과를내고 있어 조짐이 좋다.”며 “문화콘텐츠 수출도 근래에보기 드물 정도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인터넷 가수 한경일 “폭발적인 팬사랑 부담”

    “데뷔부터 의외의 반응을 얻게돼 걱정이 많습니다.발라드춘추전국시대에서 저만의 색깔을 담은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됐으면 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는 발라드 곡으로 인터넷 상에서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인가수 한경일(22)이 최근 1집을발매하고 수면 위로 떠올랐다. 3개월 전부터 다음 인터넷 카페에 몇몇 곡을 올려왔던 한경일은 벌써 2500여명의 팬을 확보한,인터넷 상의 스타이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과 부드럽게 고음을 처리하는 가창력에,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신세대 취향의 ‘꽃미남’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섹시미인’ 이지현과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도 화제다.비디오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사슬’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전승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감각적이고 안타까운사랑이야기.한경일은 미인도를 발견한 뒤 미인도에서 나온‘미인’ 이지현과 꿈 속에서 사랑을 나눴으나 현실 세계로돌아온 뒤 이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대학교를 오래 다니지 않아서 인상에 남는 추억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1학년때 나갔던 노예팅에서 제가 가장 비싼 10만원에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의 별명은 외모 때문에 ‘경기대 안정환’이었다고.실제 이름도 안정환으로 아는 교수가 있을 정도였다고한다. 그는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페지오’라는 대중음악 동아리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각종 축제며 행사에 참가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입소문이 번졌던 때문인지 지난해 초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받아보라는 연락이 왔고,가수가 되기 위해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사실 숫기도 없고 내성적이어서 걱정이 많지만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싶어요.” 쉽게 붉어지는 얼굴,수줍은 듯한 미소에서 소년같은 풋풋함이 느껴진다.그러나 타이틀 곡인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듣다보면 그런 느낌은 금세 지워진다. ‘그런 슬픈 얼굴 하지마 괜찮아 질꺼야 나는/떠나갈 땐 그냥 떠나가 뒤돌아보지마 제발/너를 추억해 그리워하는 건 그냥 내게 일상이야 아무렇지 않아/허나 너를 그리며 눈감진않아 고여있는 눈물이 흘러내릴까 봐…’ 떠나는 연인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슬픈 노랫말과,중저음의 가창력에서 삶의 아픔을 삭이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난다.여기에 중국 관악기의 느낌을주는 효과음이 목소리와 어울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비슷한 느낌이 드는 ‘행복했니’와 ‘사랑이니까’등 수록곡들에 대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워싱턴 엿보기] 살인 부른 美부모들 극성

    10살짜리 아들이 아이스 하키 시합 도중 얼굴을 맞았다.아이의 아버지는 팔꿈치로 아들을 때린 다른 선수의 아버지에게 플레이가 너무 거칠다고 항의했다.항의받은 아버지는 “하키는 본디 ‘치는’ 운동”이라며 무시했다.두 아버지는어린 자녀들이 보는 가운데 엉켜붙어 주먹질을 주고 받았다.그 결과 한 아이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2000년 6월 매사추세츠 보스턴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살인 동기가 ‘부성(父性)’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키 아버지(hockey dad)’로 불려진 소송은 미 전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언론은 평결일이 다가오자 연일법정공방을 지상중계했고 방송들은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유·무죄 찬반논쟁을 일으켰다. 배심원들은 11일 유죄를 확정했다.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에 대한 증인들의 진술은 엇갈렸으나 숨진 피해자는 키가 183㎝이고 몸무게가 124㎏인 가해자의 가격으로 척추가파열되고 내부출혈이 심해 사망한 것이 분명했다.다만 돌발적인 사고인 점을 참작,배심원들은 검사측이 주장한 ‘잔인한 살인’과변호인측이 내세운 ‘정당방위에 따른 무죄’를 절충해 ‘고의성이 없는 살인’으로 평결했다.최고 형량은 20년이지만 25일 있을 최종 선고에선 3∼5년이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자녀들의 스포츠 행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나친 열정이 결국 부모간 폭력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미국에선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하키와 풋볼(미식축구),야구 등의 열광적인 팬이다.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라도 되면 하루아침에 ‘영웅대접’을받는다. 이 때문인지 학부모들도 앞다투어 자녀들의 스포츠행사를 지원한다. 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스포츠의 ‘공정한 룰’을 가르치기보다 자녀들을 통한 ‘대리만족’을 얻느라 더욱 경쟁적이고 극성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트럭운전사인 가해자와 수감생활을 거쳐 목수일을 해온 사망자는 자녀들의 하키 뒷바라지에는 열렬했으나 직업상 자녀들과 많은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지나친 자식사랑은 양쪽 가정 모두에게 아버지를 잃게 만드는 비극으로 끝났다. 백문일특파원
  • 월드컵 2002/ 월드컵특수 준비

    ■“중국인 쇼핑도우미로 승부”. 인천부두에서 걸어서 채 10분이 안걸리는 신세계 이마트동인천점.1층에 들어서니 난데없는 중국어 방송이 나온다. “니 하오.쩐칭 더 칸시에 크웨구커 꽝린 뚱런찬 이마이더.”(안녕하세요.동인천 이마트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간,단체 관광객인 듯 한 중국인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지며 시끄러워졌다.누군가를 찾는 눈치였다. 잠시 뒤 달려온 주인공은 후덕한 인상의 남숙영(南淑英·37)씨.중국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은 장갑이싸다”며 특설매장으로 안내했다.어떻게 그렇게 중국말이유창하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중국인이란다.내년 월드컵축구대회 특수를 겨냥해 특별채용했다는 이마트 홍보팀 이창승 주임의 설명이 이어졌다.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특히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축구팬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뜨겁다. ●이마트 명물(?),중국인 ‘따지에’=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인 남씨는 인천을 드나드는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스타’다.틀에 박힌 안내방송에서 벗어나 “이번주말엔 날씨가 나빠 배가 못뜰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일기예보부터 “지금 식품매장에서 김치를 반짝세일하고 있으니 빨리 달려가라”는 쇼핑정보까지 다채롭다. 요즘엔 남씨를 찾아 일부러 이마트 동인천점을 찾는 중국인들도 꽤 있다고 한다.별칭은 ‘따지에’.중국말로 언니·누나라는 뜻이다.안내방송을 하다가도 몇층 어디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선걸음에 달려가 도와준다.중국인 한 사람당평균 구입단가는 약 10만원.적지 않은 액수다.남씨는 “수세미,플라스틱냄비,지갑,장갑 등 잡화류와 화장품을 특히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환전도 중요한 그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신세계는 조선족채용 확대를 검토중이다. ●롯데·현대도 중국인 쇼핑도우미 채용=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에 들어갔다.중국인이나 유학생 등 중국어 통역 도우미도 별도 채용할 계획이다.팸플릿 등 각종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 물론이다.‘한류(韓流) 열풍’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안재욱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을 사인회 대상으로 섭외중이다.아디다스 등 공식 후원업체와의 연계 상품전과 월드컵 특설매장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16강 염원 행사 풍성=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 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뜻에서다.미도파와 롯데·현대 등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펼칠 예정이다.뉴코아는 영업팀 안에 ‘월드컵 전담팀’을별도로 만들고,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수시로 트는 등 벌써부터 구매열기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와 대형 축구 유니폼을 제작,전시 중이다. ●두타·밀리오레도 가세= 두타는 1층 야외무대에 멀티큐브를 설치해 경기를 실황중계하고 스위스그랜드·신라호텔등과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여행사와 제휴해 관광코스로 경유하게 할작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손님맞이 바쁜 호텔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는 하루종일 공사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4월말까지 1층 비즈니스센터와 로비·데스크를 비롯,2∼3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을 세련된 인테리어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쇠장식 대신 목재·패브릭(직물)을 이용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대대적인 시설 개보수와 직원 외국어 교육,월드컵 특별행사 마련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우리집처럼 편안하게= 외국인 고객을 쾌적한 분위기에서맞이하기 위한 리노베이션(개보수)이 호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워커힐호텔은 최근 현관·로비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 데 이어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도 전통적인 인테리어로 꾸몄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올해초 첨단장비를 갖춘 컨벤션센터를 오픈,월드컵관련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신라호텔도 VIP용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개보수에 이어 스위트룸 공사를진행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오는 2월까지 객실 개보수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498개 객실을 세련된 분위기로 바꾸고 컴퓨터·모뎀 등 업무 자동화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랜드하얏트는 602개 객실 개보수를 끝냈으며 화재경보자동화시스템 등 안전시설도 구축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월드컵 VIP호텔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30여명의 ‘서비스 드림팀’을 구성,3개월간 VIP 담당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며,상류층 중국 고객을 겨냥한 고급형 패키지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FIFA본부 사무국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그랜드하얏트도 전담반을 편성,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재점검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객실·마케팅 담당 임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고객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외국인 손님들의 동대문·이태원 쇼핑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늘릴 계획이다. JW메리어트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대형 축구공과 월드컵 장식으로 꾸미고 직원 유니폼도 축구선수 복장으로바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달부터 월드컵이끝날 때까지 건물 외벽에 월드컵을 상징하는 대형 모자이크 옥외광고도 부착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은 뷔페식당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담궈놓은 인삼주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워커힐호텔 베이커리는 한국대표선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한방건강빵’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축구공모양으로 6가지 한약재로 만들어졌다. ●외국어는 필수= 신라호텔은 중국어판 쇼핑 브로슈어(소책자)를 만들고 화교직원을 채용,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호텔롯데도 중국어 홈페이지·브로슈어를 제작했으며 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3회 1시간씩 본점과 잠실,공항점에서 중국어 강좌를 연다.JW메리어트는 제2외국어가가능한 직원들을 핵심 부서에 배치하고,외국인 임원들은홍보대사로 통역을 도울 예정이다.워커힐은 면세점·객실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컵 특수’ 지자체 잰걸음

    2002 월드컵 축구대회의 국내 경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보려는 지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지역 경기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특색있는 향토관광프로그램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중국과 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주·서귀포시 등은 상당히 고무된 반면 미국전을 유치한 대구·대전·수원시 등은 적잖게 부담스러워하면서 테러방지에 비상이 걸렸다.또 지리적·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의 경기를 갖게 된 도시들은 다소 실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첫 경기가 브라질 대 중국으로 확정되자 흥행수표 ‘삼바 특수’와 중국의 극성팬 ‘치우미’ 특수를 동시에 누리게 됐다며 환호하는 모습이다.또 16강전도 열려 제주도와 서귀포시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며 중국음식 전문식당,쇼핑센터 등 중국손님 맞이에 한창이다.강상주서귀포시장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특수를 겨냥한 홍보활동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중국인 관광객을 붙잡기위해 전·남북과 함께호남권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또 주 1회인 광주∼상하이 항공편을 2회로 늘리고 중국∼베이징간 임시 항공편 운항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중국인을 겨냥,저가 면세점을유치하고 상무시민공원에 ‘텐트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광주대는 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매원관’을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본선 조 추첨 행사 성공을 대회까지 이어간다는방침 아래 외국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월드컵 기간 중 부산아시안게임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시는 또 프랑스·우루과이·파라과이 등에 연습장 유치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시는 홍콩 노선 신설 등 4개 직항 노선을 증편하고 서귀포전의 브라질과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을 경유할 것에 대비,전세기와 전세선을 준비토록 하는 등 항공·선박 대책마련에나섰다. ◆대전시는 대전경기가 있는 팀을 상대로 전지훈련장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시는 대전의 문화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전통공예품 및 관광기념품 전시 판매 등 우수문화상품 개발에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내 곳곳에서 참가국 환영 홍보물이 나붙으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시는 이달 중순부터 수원경기가 확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월드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미국경기 유치를 계기로 관광상품 판촉활동을 벌이고 각국에서열리는 관광박람회 등에 홍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3일 참가국 스페인과 준비캠프 사용계약(5월20일∼6월26일)을 맺고 5일 서울 월드컵조직위원회(KOWAC)에 계약 내용을 접수하기로 했다.시는 캠프 설치기간에 스페인 축구 관계자 응원단 등 300여명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는 외국 축구계 인사들의 방문으로 부산한 모습이다.폴란드 축구팀 관계자들이 이날 대구 월드컵 경기장과 보조 및 연습경기장을 둘러봤다.시는 미국과 슬로베니아 축구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캠프유치에 열을 내고 있다. ◆전주시는 중국 경기가 다른 지역에서 열리자 낙담하는 분위기다.그러나 1시간 거리인 광주에서 중국 경기가 열림에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지막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광주권과 전북의 명소와 유적지를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중국 경기의 인천 유치는 무산됐지만 중국인들이 어차피 인천항이나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인천의 위상을 중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관광 강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객 유치에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이를 위해 월드컵 공식 관광여행사와 제휴,도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의 테마별·권역별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 양양국제공항직항로개설을 추진하고있다. 전국종합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특집/ 월드컵 자동차부문 후원사 현대자동차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9,0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남겼다.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올해 일본·독일·이탈리아 등 자동차 강국들이 전례없는 불황에 허덕인데 비하면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현대차는 내년 한·일 월드컵을 발판삼아 상승세의 고삐를 더욱 잡아 당길 계획이다. 지난 99년한 ·일 월드컵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현대차는 그동안 프로모션·광고·기업홍보 등 전방위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수립,단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에 세계 각국에서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와 대회기간중 그라운드 광고 및 전시회를 통해 50억달러 이상의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2002년 월드컵은 현대차가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도 치밀한 마케팅 전략으로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축구 영웅 크루이프 홍보대사위촉]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부터 유럽의 축구 영웅으로 손꼽히는 요한 크루이프를 홍보대사로 위촉,활용하고 있다.네덜란드 출신인 크루이프는 지난 70년대 ‘토털사커’를 앞세워소속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수차례 유럽 정상에 등극시킨 장본인이자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세계 4강권으로 끌어올린 축구 영웅이다.크루이프는 내년 월드컵뿐 아니라 오는 2003년까지 각종 로드쇼 등에서 현대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현대차는 그를 앞세워 한·일 월드컵 홍보뿐아니라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신뢰도와 친근감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미니 축구대회] 현대차는 해외 주요시장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5인제 아마추어 미니 월드컵을 개최한다.이 대회는 국가선발팀들이 모여 유럽·미주·아시아 등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12개 팀을 확정한 뒤 내년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한국에서 본선을 치른다.국내에서는지난달 우승한 광주지역의 ‘해송’팀이 본선 참가자격을획득했다.본선 참가 선수들에겐 다양한 상품과 함께 역사·문화유적 답사 및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이 행사는 본선 참가국 축구팬들을 참가시켜 세계 각국의 월드컵 축구 열기를 높이고 현대차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돼 각국 예선을 거치는 동안 현지 축구팬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굿윌볼 본선 진출국 순회 로드쇼] 굿윌볼(Goodwill Ball)로드쇼는 내년 월드컵을 위해 현대차가 마련한 독특한 이벤트로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말까지 본선진출 32개국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굿윌볼은 직경 4.5m의초대형 축구공으로 자국의 필승을 기원하는 각국 축구팬들의 메시지를 담게 된다.경의선 철도 침목에 온국민의 염원을 담았던 것과 유사한 이벤트다.본선 진출국의 국기와 월드컵 로고로 장식된 32개의 굿윌볼들은 내년 월드컵 개막에맞춰 서울로 운반돼 각국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전시된다.이 행사는 FIFA에서도 현대차만 진행할 수 있도록 독점권을 인정할 만큼 독특한 이벤트로 주목받았으며 각국 축구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물론 각국에서 펼쳐지는모든 로드쇼에서 현대차의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된다. [월드컵 후원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 우선 내년 월드컵 기간 중 대회조직위원회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각국대표단의 이동차량을 전량 무상 제공한다.모든 차량에는 현대차와 FIFA 월드컵 로고를 함께 부착할 계획이다.또 모든경기장 그라운드에는 대형 광고판을 부착한다.광고판들은경기 내내 신문·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현대차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이와 함께 지난 99년 12월부터 월드컵 전용인터넷 사이트(http/faworldcup.Hyundai-motor.com)를 구축,사이버 공간에서의 홍보에도 주력해오고 있다.이 사이트에서는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는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동영상과 함께 자세히 즐길 수 있다. [현대차 월드컵 광고효과 50억달러 전망] 현대차의 FIFA 월드컵 마케팅 전략은 지역 특성에 맞게 수립돼 오랜 시간에걸쳐 진행되고 있다.특히 전세계에서 연인원 400억명 이상이 시청하게 될 월드컵 본선 경기 광고는 현대차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는이같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계기로 제고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 명실상부한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전광삼기자 hisam@. ■월드컵까지 의전차량 2,000여대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99년 4월 한·일 월드컵의 자동차부문 공식 파트너로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현대자동차를 지정함으로써 현대차가 세계적 축구 후원사로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뿐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13개 국제대회의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이들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조직위원회에 제공하는 의전차량만으로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올릴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현대차가 제공하는 모든의전차량에는 FIFA 로고와 함께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다. [내년 월드컵까지 의전차량 2,000여대 제공] 현대차는 지난99년 공식 후원사 지정 이후 여자월드컵축구대회, 20세 이하및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대륙간 국제축구대회,클럽 챔피언십축구대회,풋살축구대회,블루스타유스컵축구대회 등 크고 작은 축구대회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왔다.이들 대회를 위해 그랜저XG,EF쏘나타,엑센트 등 300여대의 차량을 대회조직위원회에 제공했다.현대차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2,000여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제공할예정이다.현대차는 그간 열린 FIFA 주관 축구대회를 통해현대차의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자평한다.특히 대회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에 차량을 전시,판촉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축구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체제 구축] 현대차는 내년 월드컵뿐 아니라 지난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공동 개최된 유로2000 축구대회에서도 자동차부문 공식 스폰서로 지정돼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이 대회는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유럽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로 인정받고 있다.현대차는 이 대회를 통해 줄잡아 7억달러를 웃도는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자체 분석했다.특히 이 대회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대차가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현대차는 또 지난해 북중미지역 35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가 주관한 골드컵 2000에서도 자동차부문 단독 후원사로 참가했다.전세계600만명의 TV 시청자들과 50만명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굿윌볼 유로2000에서도 인기 독차지] 현대차가 기획해낸굿윌볼(Goodwill Ball,승리 기원 축구공)은 지난해 열린 유로2000 축구대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직경 4m의 초대형축구공 16개를 유로2000축구대회 본선 참가국에 보내 승리를 기원하는 각국 축구팬들의 메시지를 담았다.벨기에 브뤼셀로 옮겨진 굿윌볼들은 대회 개막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인그랜드광장에 도착, 현대자동차와 함께 전시됐다.현대차는벨기에 정부 및 축구 관계자들과 FIFA 주요인사,유럽의 유명 프로축구선수들을 초청해 팬 사인회와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국내 축구 마케팅 활성화 견인] 현대차는 세계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 94년부터 전북 현대모터스 프로축구단을 직접 운영해오는 등 축구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펼치고 있다.지난 99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도 후원했다.크로아티아·멕시코·이집트 등 4개국이참가했던 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현대자동차배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였다. 전광삼기자
  • 월드컵 마케팅戰 ‘후끈‘

    ‘월드컵 황금시장을 잡아라’ 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계기로 월드컵특수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장외 대결이 후끈 달아올랐다.특히 중국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한국에서 열림에 따라 삼성·LG·SK 등 주요 기업들은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내년 월드컵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제품 판매 증대 등 마케팅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외국 바이어를 초청하거나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불붙은 ‘한류(韓流)특수’ 쟁탈전] 삼성전자는 전세계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분야의 주요 거래선 200여명에 대한서울 개막식 티켓을 확보했다.또 중국에서의 인지도와 중국인의 축구열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펴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 8월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삼성배 4개국 국제축구대회’와 유사한 친선 축구대회를 내년 초에 열 계획이다.중국팀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상품 보너스를 주거나 기부금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LG는 디지털TV와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서비스 분야의 선두 기업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주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LG전자는 월드컵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7월초 일본 도쿄 ‘팔레스 빌딩’ 옥상에 2억엔을 들여 최첨단네온사인을 설치했다.또 인천국제공항 주요 항공사 귀빈실과 대합실에 자사의 플라즈마패널표시장치(PDP)·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 제품을 전시,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LG전자는 미리 확보한 월드컵 입장권 1,000장을 중국 관계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 사업장을 홍보 견학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류 브랜드 이미지 심기 총력] SK는 그룹차원에서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와 주요 기관 인사들을 초청해 월드컵 경기를관전토록 하는 행사를 마련한다.중국 관광객의 SK계열사 전시관 관람 유치 활동도 벌인다.또 중국에서 방영하는 SK장학퀴즈에서 한국과 월드컵에 대한 코너를 신설,중국인들의 한국과 SK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SK텔레콤은 GSM(유럽형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단말기를 임대해 본국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KTF는 2002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독점적 권리를 최대한활용할 방침이다.월드컵을 계기로 2005년까지 세계 10대 이동통신사업자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 아래 월드컵사업팀을 신설,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인 취향 탐색전 치열] 롯데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후지필름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지난 4∼6월 월드컵 팡팡 대축제와 월드컵 트로피 쇼,월드컵 마스코트 기념촬영 이벤트를 가진 데 이어 주니어 사진기자단 모집 등의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국내 10개 도시의 경기장에 세계 각국의 사진기자들을 위한 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롯데호텔은중국어 안내판을 마련하고 판매 상품도 중국인이 선호하는토산품 위주로 바꿀 예정이다. 월드컵 VIP 투숙호텔로 지정받은 신라호텔은 중국의 고소득 축구팬을 위한 고급 패키지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호텔 면세점에 화교를 채용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통역과 쇼핑안내를 하고 있다.리츠칼튼과 롯데호텔 제주 등 유명 호텔들도 중국 현지 지사나 체인 호텔을 통해 중국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항공업계 ‘재기의 기회’ 별러] 아시아나항공은 월드컵을전후해 중국 관광객 8만5,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대회기간에 특별기 51대를 투입키로 했다.올해안에 1만여명,내년 1월부터 3월까지 2만8,000여명,내년 4월부터 6월말까지 4만7,000여명을 유치하는 내용의 3단계 전략을 마련했다.‘미리보는 월드컵’ ‘중국과 함께하는 월드컵’ ‘한아(韓亞)와 함께하는 월드컵’ 등의 테마상품도 선보였다.또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중심의 ‘축구팬 조직’을 초청,월드컵경기장 관람과 스키관광을 연계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중국·일본의 현지 대형 여행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항공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해외 현지 지점별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한편 중국 국가체육위원회와중국 진출 국내기업과 협력해 상품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월드컵기간에 160석 규모의 소형 전세기를 주당 35회 추가 증편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매복 마케팅전’도 성황] 월드컵 공식 후원사에 끼지 못한 기업들의 불법과 합법을 오가는 마케팅전도 볼 만하다.비공식 후원사들이 불법을 피해가면서 월드컵 효과를 노리는대표적 전략이 이른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이다.한국통신에 공식 후원사 자리는 물론 국가대표 후원사 자격까지 빼앗긴 SK텔레콤은 ‘붉은 악마’의 ‘4,000만 축구사랑 캠페인’을 밀어주기로 하고 갖가지 홍보광고와 프로모션 활동을 후원한다. 대우차는 ‘2002년 누비라Ⅱ'를 출시하면서 ‘챌린지 월드컵’행사를 실시했다.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구매고객에게 2002년 7월 이후의 할부이자를 완전히 면제해 준다는것이다.남은 할부 원금도 100만원 깎아주기로 했다.재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들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지겠지만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이런 유형의 마케팅 활동이 더욱 치열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팀 종합
  • [사설] 중국축구팬 맞이에 만전을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중국팀의 1회전세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이는 한·중양국 국민이 바라는 대로 된 일이어서 한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보탬이 되리라고 기대된다.중국국민은 지리상으로 가까운 데다 물가가 일본보다 싼 한국에서 자국 팀 경기가 열려야 참여가 쉬워지고,한국은 중국 축구팬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이같은 사정을 고려한 국제축구연맹(FIFA)의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 월드컵 기간에 방한할 중국인의 수는 적게는 6만,많으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해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 머무르면 자칫 큰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따라서 관계당국과 민간업체,그리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먼저 한·중간 항공·선박 편을 넉넉하게 늘리는 한편 정몽준(鄭夢準)조직위원장이 언급한 대로 북한을 통한 육로 수송 방안을 실현해 입국 단계부터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야하겠다.또중국팀 경기가 지방에서 열리게 되면 숙박·음식·교통·편의시설 제공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리라고본다.지방도시에서 6만∼10만명의 관광객을 제대로 대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주민 참여를 적극 유도해 민박을활성화하는 것이 우선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인근 도시와 연계해 분산 숙박하게 할 때는 교통편에 특별히 유의해 주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국내 관광·여행업계가 월드컵 기간의 중국 관광객 러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처해 주기 바란다.중국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현재 여행 붐이 한창이며 내년부터는 해외여행도 자유화한다.지리적 여건,역사적 친근성 등으로 따져 우리나라는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기에 손색이없다.그러므로 이번 월드컵 행사는,한국이 중국인의 관광선호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관련 업계는 단기간에 이득을 추구하려 하지 말고,방한하는 중국인들이 귀국한 뒤에도 한국관광 붐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게끔 친절과 예의로 그들을 맞으며,그들이 바라는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해야 할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 역사에서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 화합하며 이웃으로 살아왔다.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 종료후오랜 단절의 시기를 거쳤고 교류가 다시 이루어진 기간은길지 않다.2002 월드컵을,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전통적인 우의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특히 손님을맞는 처지인 우리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할것이다.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이탈리아(상)

    12일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D-200일을 맞아 ‘2002관광월드컵현장을 가다’시리즈의 무대가 해외로 옮겨진다.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국내 월드컵 개최지 10곳을 둘러보았으나,앞으로는 월드컵을 치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미국 등과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관광활성화 방안 등을 점검하게된다. [로마 전경하특파원] 이탈리아에서 열린 1990년 월드컵은 이탈리아 관광산업에 값진 교훈을 안겨주었다.완벽한 준비를 하지않고는 기회가 제아무리 좋더라도 무용지물이라는 점이다. 월드컵 개최 이전 관광국가 이탈리아를 찾는 관광객 수는 해마다 줄었다.따라서 이탈리아는 월드컵 유치에 힘을 쏟았고 월드컵 중 500여만명이 찾아와 돈을 쓰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관광객은 예상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12개 도시의 호텔은 예약손님의 40%만이 찾아왔고 나머지는 예약을 취소했다.큰 사고는 없었지만 훌리건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월드컵이 성공을거둔 부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예술행사였다.세계 3대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가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사를기획,환상의 무대를 마련했다.3명 모두 열렬한 축구팬이고 이탈리아가 ‘가곡의 왕국’임을 활용한 기획이었다.당시의 성공과호평으로 이후 3명은 종종 한 무대에 섰다. 이탈리아 관광업계는 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반성을 했다.쾌적한 숙박시설을 늘려갔고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했다.유명관광지마다 관광경찰을 배치해 ‘관광객을 노리는 도둑이 많다’는 이미지를 바꿔나갔다.이탈리아는 이같은 노력 덕분으로 ‘조상들이 남겨준 유산으로 먹고 산다’는 비아냥에서 벗어나,새로운 관광국가의 면모를 갖췄다. 사실 이탈리아는 관광객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갖고 있다.로마시대의 화려한 각종 유물은 유럽문화의 진수라고 할 수있다.박물관만 100여곳이 넘는다.따라서 관광객들은 유럽여행을 할 때 제일 나중에 로마를 본다.로마를 보고나면 파리나 런던등을 둘러볼 때 감흥이 그다지 깊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에는 고대와 중세,그리고 현재가 함께 있다.옛 골목길 곳곳마다 멋진 유적지가 들어서 있어 다리품을 팔아야만 제대로볼 수 있다.주요 관광지를 알아본다. ◆바티칸 박물관=14세기 프랑스 아비뇽에 유폐됐던 교황이 간신히 로마로 되돌아와 거주하던 곳이다.내부 박물관·미술관 등이 20여개에 달하고 고전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의 뛰어난 예술품이 모여 있다.이중 라파엘의 방,시스티네 예배당,이집트 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모습이 보이는 ‘아테네 학당’,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등 사진으로만 접하던 명화를 직접 볼수 있다.이밖에 1세기의 대리석 작품인 ‘라오쿤’에서부터 ‘벨베데레의 아폴로’ 등 수많은 조각품을 살펴볼 수 있다. ◆성 베드로성당=성 베드로 무덤 자리에 2세기에 처음으로 사원이 세워졌다.증축한 건물이 15세기 경 무너졌고 1506년부터 100년이 넘는 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세계 각지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든다.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높이 132.5m의 성당 돔,역시 그의 작품으로성모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조각한 ‘피에타’ 등이 있다. ◆트레비 분수=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찾아올 수 있다는 전설을 가진 곳.‘과연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의 좁은 돌길을 따라가다 보면 트레비 광장을 꽉 채우는 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1762년에 완공된 조각으로 로마의 역사에 비하면 최근 작품에 속한다. ◆판테온 신전=로마의 모든 신에게 바치려고 기원전 25∼27년에 건축이 시작됐고 100년쯤 뒤 아드리아누스 황제가 재건축했다. 이교도에 대한 신전이 기독교 시대를 거쳐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점이 특징이다.내부의 둥근 천장 꼭대기에 직경 9m의 천정창이 있고 이곳을 통해 쏟아지는 빛이 장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로마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콜로세움=기원 80년에 완성된 원형경기장.당시 수용인원 5만명으로 검투사 시합 등이 열렸다.관람객이 일시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아치형 문을 80개나 만들었다.관객이 경기장 밖에서 좌석까지 오는 시간이 10여분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로마인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부활제 3일전인성 금요일 저녁에는 교황도 참석하는 그리스도 부활제가 이 곳을 중심으로 열린다. lark3@. ■로마시 문화국장 벤나티. 지난해 로마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500여만명.1999년의 1,400여만명에 비해 1,000여만명 이상 늘어났다.새천년을 맞아 많은 성직자가 성지순례에 나섰고 로마시 당국이 편안한 관광환경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데 따른 것이라고 로젤라 벤나티 로마시 문화담당국장은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리 등 주요 관광도시 4곳의 주변인 소도시로까지 관광코스를 확대 개발하려는 중이다. 이들 소도시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여름에는 전통의상 야외축제,봄·가을에는 사순절,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열고 있다.주요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무료 관람티켓을 줘 자연스럽게 이들 소도시로 방문을 유도한다. 벤나티 국장은 “중심축인 4개 도시에 들이는 정성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지만 이런 노력이 모여 더 많은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계속되면 올해도 관광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나티 국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한국에서그녀가 쓴 ‘이탈리안 그라피티’라는 요리책의 한글판이 출판되기도 했다.로마시 정부가 내년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서 고고학 전시회를 갖기로 결정한 데 따라 관련업무도 추진중이다. 그는 한국의 관광산업에 대해 “관광객들이 한국에 갈 때는 현대화된 모습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대하죠”라고 지적하고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는 강한 한국적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예로 든 곳이 판문점.한국민에게는 슬프고 어두운 현실이지만 전 세계에 ‘유일한’ 관광상품이라는 밝은 면을 볼필요도 있다고 말했다.서울에 주로 몰리는 관광객을 다른 도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설계 자바넬라. “훌리건 문제는 일단 발생하면 이미 대처가 늦었다고 할 수있습니다.그들이 운동장에 도착하기 전에 모든 정보를갖고 있어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1990년 월드컵 개최 당시주요 경기와 폐막식이 열렸던 로마 올림피코 경기장의 건설담당 책임자인 지노 자바넬라는 과격축구팬인 훌리건에 대처하는 요령을 이렇게 밝혔다. 로마 외곽 북쪽에 위치,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피코 경기장은 훌리건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입장권이 없는 사람은 경기장 반경 2.5m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원정 응원을 온 다른 도시의 축구팬들은로마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로 추적당한다.카메라 녹화는 경기장에서도 계속되며 이는 법정 증거능력을 갖는다. 경기가 끝나면 로마에 연고지를 둔 팀의 응원단이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원정나온 다른 도시 축구팀의 응원단은 나중에빠져나가야 한다.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자바넬라는 올림피코 경기장의 설계에서도 안전한 경기운영이가장 먼저 고려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물론 지원요원들이 경기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운동장에 나타날 때까지의 모든 동선을관람객들이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기자들의 동선도 마찬가지다. 또 관람석을 10개 구역으로 나눠 한 구획당 400명 가량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구역마다 편의시설은 물론 응급시설도 갖췄다.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관람객이 5분안에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출입구를 설치했다. 자바넬라는 “많은 대책이 있지만 가장 좋은 건 관객 스스로흥분하지 않고 자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 [클릭 2002월드컵] 첫 월드컵본선 진출 중국

    세계를 향해 달린다. 사상 처음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을 실현한 중국축구가이제 세계무대로의 비상을 위해 들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고 출신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영입한 지 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무대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 곳곳에서 감지됐다.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경기가 열린 ‘심양시중심체육장’에는 4만여 관중이운집한 가운데 ‘中國蹴球從瀋陽走向世界’라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다. 중국축구의 본산 격인 선양(瀋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달려간다는 뜻이다. 일본은 물론 공한증(恐韓症)을 뼛속 깊이 심어준 한국도 이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게 요즘 중국축구의실상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예선에 한국과 일본이 빠져 중국이 어부지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과거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가 문제다”고 말했다.이젠 한국과 일본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축구 전문가들도 최근 중국의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2002월드컵 자동진출국인 한국·일본이 예선에서 빠진 덕분에 본선 티켓을 얻었다는 분석은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오류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선양에 머물며 세차례에 걸친 중국의 예선 홈경기를 보고 돌아온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주재축구전문기자 나카고지 도르씨는 “이젠 중국이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중국축구의 저력은 예선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우선 외형상의 성적이 이를 입증한다.중국은 1차예선 6경기에서 25득점 3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 13득점 2실점의 전과를 올렸다. 수비는 안정됐고 공격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증거다. 지난해 1월 밀루티노비치를 영입한 이래 ▲중국축구 부수기 ▲개인기 연마 ▲조직력 강화 등 3단계 과정을 거친 중국축구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과 신장에다 기술을 가미한 결과 유럽과 남미의 혼합형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띄워놓고 달려드는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 능력까지 추가해 남미와 유럽축구의 장점만 취한 것이 오늘날 중국 축구 스타일이다. 포메이션에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4-4-2 전형을 익숙하게 소화해내고 있다.3-5-2를 체질화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교과서적인 4-4-2 포메이션을 완벽히 구사했다.공격시 즉각 2-4-4로 전환되고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땐 다시 4백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4-4-2의 기본전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또한 밀루티노비치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견뎌내며 조련한 결과 몰라보게 향상됐다. 최전방에서 골문을 넘보는 하오하이둥과 수마오젠의 순간돌파도 아시아권에서 최고를 자랑한다.특히 선진축구를 몸에익힌 하오하이둥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공격 찬스를 열어 언제나 경계대상 1호다. 미드필드에서는 중앙 게임메이커 치홍이 예측불허의 볼배급을 도맡고 좌우 날개 마밍유와 추보가 발빠르게 하오하이둥등 최전방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중국축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좌우 윙백을 맡고 있는 우쳉잉과 순지하이의 활발한 오버래핑에서 비롯된다. 이들중에서도 공격 지향적인 우쳉잉의 왼쪽 오버래핑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피디하다.우쳉잉은 수비수이면서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함으로써 예선에서 2골을 올렸다.왼발잡이인 그는 상대진영 문전 오른쪽의 프리킥과 오른쪽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골을 얻거나 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쳉잉-두웨이-장엔화-순지하이로 이어지는 4백의 수비도안정적이다. 그러나 아시아예선에서 보여준 실력만으로 중국축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스피드와 파워에서 월등한 유럽의 강팀을 만났을 때 비로소중국축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열풍 휩싸인 中대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쯤 ‘중국축구대표팀과 팬들의 만남’이라는 행사가 마련된 베이징방송국(B-TV)내의 레스토랑.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대표팀이 들어서자 베이징은 물론 멀리 홍콩·광둥 등에서 3∼4시간 비행기를 타고온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뿔피리를 불고 환호성을 질러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 여대생은 ‘감격에 겨워’ 밀루티노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57) 앞으로 달려가 키스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지 벌써 보름 이상 지났지만,축구팬들은 아직도 그날의 감격을 잊지못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3억 중국인들은 지난 7일 밤을 잠 못이루며 보내야 했다.1957년 월드컵에 첫 도전한 이후 44년,6전7기 끝에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경기가 열린 랴오닝성선양시의 50여만 시민들은 뿔피리를 불고 폭죽을 터뜨리고,택시들은 경적을 울리며 7㎞가 넘는 시내 중심가 시타거리에서 밤새도록 축하행진을 벌였다. 중국 전역의 술집에서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손님들이삼삼오오 몰려들어 축배를 들었다. 베이징도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상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중심부인 창안대로에서는 오성홍기를 든 축구팬들이 트럭 위에서,택시 위에서 “우리는 이겼다”를 외치며 거리를 질주했다. 베이징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 언론들도 요즘 축구열기를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신문들은 중국팀과 월드컵 관련기사로 도배질하고있다. 특히 베이징청년보 등 일부 신문들은 올림픽을 유치했을때도 만들지 않았던 호외를 만들어 뿌리기까지 했다.관영중앙방송국(CC-TV)에서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을 편성,중국팀의 월드컵 진출 도전사와 월드컵 최종예선 주요 경기를 수시로 재방송하며 축구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실로 중국의 축구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중국의 축구광들은 이미 남북한을 합친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을넘어섰으며,2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규모 소동이 수시로 벌어지는 등 훌리건들의 난동도 뒤따르고 있다. 축구 열기에 힘입어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수백종의 축구 전문지도 제철을 만났다.이 가운데 주간으로 발행되는‘체단주보(體壇周報’와 ‘축구보(蹴球報)’가 쌍벽을 이루며 매주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축구전문 여기자인 리샹(李響)은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친해 대표팀 관련 특종을 잇따라 터뜨린 덕분에 ‘축구보’에서 ‘체단주보’로 스카우트되면서 3개월간의 보수로 무려 150만위안(2억5,000만원)을 받았다. 축구열기로 사상 첫 월드컵 진출 꿈을 이뤄준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진출을 계기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2002년 1월 중순 재계약하기로 이미 결정을내렸다. khkim@. ■중국 월드컵 본선 진출 ‘6전7기' 영광.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지난 57년 치러진 스웨덴대회 예선에서 첫 고배를 마신지 햇수로 44년,도전 횟수로는 7번째만에처음 이뤄졌다. 중국은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뒤 대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에 대한 항의로 78아르헨티나대회까지 예선 출전을거부했다. 그러나 81년 치러진 스페인월드컵 예선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중국은 당시 최종예선에서 뉴질랜드와 3승1무1패의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으나 1-2로 무너져 탈락했다. 이후 쉬지 않고 예선에 나선 중국은 90이탈리아대회 예선에서는 한국과 카타르에 잇따라 무너졌고 94미국월드컵 예선에서는 예멘과 이라크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98프랑스대회 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일본과 다른 조에 편성되는 행운을 업고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중동 강호 이란·카타르에게 1패씩을 당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HOT에 반해 한국어 배워요”관광객 몰고오는 한류열풍

    “HOT의 나라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류를 타고 아시아의 젊은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신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7박8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타이완의 HOT 팬클럽 ‘Go HOT’ 회원 80여명이 16일 타이완으로 돌아가기직전인 14일 밤 대전에서 열린 m·net의 ‘쇼킹엠’콘서트에 참석했다.이들은 HOT가 해체된데 따라 신화,김현정,클릭B,UN 등 인기가수가 총출동하는 쇼를 지켜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Go HOT’는 타이완에서 2,3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팬클럽.대부분 고등학생로 지난 99년 3월 결성됐다.이들은지난 2월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www.gohot.cjb.net)를 통해 방학동안 HOT를 보러 한국에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1년여동안 아르바이트 등으로 한국에 갈 여비 70여만원을 모아마침내 이번에 한국관광길에 오른 것이다. 팬클럽 회장 우이징(吳怡靜·23)은 “지난해에도 클럽의조장 10여명이 한국에 왔는데 HOT를 못 만났다”면서 “HOT를 비록 못 만났지만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63빌딩,경복궁 등 여행사가 마련한 진부한 관광코스보다 이들이 원한 것은 HOT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는 ‘성지’순례였다.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토니의 집을찾아갔으며 HOT의 기획사 건물을 구경했다.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강타의 첫 방송 녹화현장을 보기 위해 SBS 방송국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다. 징소군(陳少君·17)은 “99년 2월 HOT의 첫 대만 콘서트를 보고 반했다”면서 “노래,춤,용모 모든 것이 빼어나고 작사,작곡도 잘해 좋아한다”고 말했다.차이야딩(蔡維諪·18)은 “HOT가 비록 해체됐지만 각 멤버들이 여전히 활동하므로 계속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이들은 HOT의 콘서트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계속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복잡하고 긴 한국어 랩도 문제없었다.HOT팬의 상징인 하얀 풍선에 직접 한글로 ‘사랑해요’란 글자를적어 넣었으며 ‘예뻐요’등과 같은 한국어는 기본적으로말했다. 타이완 관광객들의 안내를 맡은 김태경씨(34)는 “그룹 신화의 어머니가 경영한다는 서울 잠실의 한 돈까스집을 어떻게 알고 가자고 해서 13일 점심을 단체로 그 곳에서 먹었다”면서 이들의 열성에 혀를 내둘렀다. 타이완 팬들이 그들의 우상에 관한 정보를 얻는 곳은 주로 인터넷.타이페이에 HOT의 CD,사진,옷 등을 파는 한국가수전문점만 4개나 된다고 한다.팬클럽 회장은 HOT때문에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어 곧 문화대 한국어과로편입할 예정이다. 한 타이완 팬은 만약 HOT가 휴대폰 광고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당장 달려가 살 것”이라고말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대전 콘서트 현장에서 타이완 팬들은 신화의 ‘환영한다’는 중국어 인사에열렬히 환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안재욱 관광상품’을 기획,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안재욱 팬을 모아 경기도 양평에서 여름캠프 행사를 가졌다.연예매니지먼트사 스타코리아는 역시 관광공사의 후원으로 18·1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류음악여행’을 개최한다.이 행사에서 NRG,베이비복스,안재욱 등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중국인이 내한할 예정이다. m·net의 김미선 과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적 지원과 세계적인 차원의 문화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윤창수기자 geo@
  • 탤런트 이정길씨 대한사회복지후원회장에

    대한사회복지회(회장 金明禹)는 14일 제1대 후원회장으로탤런트 이정길씨(57)씨를 선임했다. 이씨는 “후원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면서 “30년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10대 미혼모들과그 아기들에 대한 사랑으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씨는 앞으로 1만여명의 회원이 있는 후원회를 이끌고 복지회의 각종 봉사사업이나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로저 린드-게리 스튜어트 인터뷰

    호주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인 로저 린드(42)와 게리 스튜어트(39)가 ‘호주연방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호주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24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주한호주대사관의 공동주최로 25∼8월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호주 렘 극단 예술감독인 로저 린드는 한국의 전래동화와 동요,민화 등에 관심이 많아 “전생에 분명 한국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만큼 지한파이다.호주 현대무용단 ‘오스트레일리아 댄스씨어터’(ADT)를 이끄는 게리 스튜어트는 빠르고 충동적인 몸짓에 영화·비디오를 결합한 퓨전 춤을 개발해 세계적으로이름을 날리고 있다.페스티벌에서 로저 린드는 ‘외로운 라픈제르’(25∼27일 오페라하우스 1층로비)를 선보이며 게리스튜어트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재창조한 춤 ‘새들의 사랑’(26∼29일 토월극장)을 선사한다.호주측은 로저 린드의 주창으로,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행사를 마련했다. ■로저 린드. ●개막작품을 소개하면=동화 ‘라픈제르’를 소재로음악 미술 연극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복합공연이다.하늘을 날아오르는 기구와 카운터 테너의 목소리,화려한 3차원 영상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예술의전당이 아니면 작품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예술의전당과는 무슨 관계가 있나=이 작품은 예술의전당을 소재로 한 것이다.7년전 첫 방한때 꼭 예술의전당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다.예술의전당은 외관 뿐만 아니라 7층까지 터진 내부와 넓은 로비가 너무 아름답고 그 안에서 창출되는 소리도 멋지다.공연이 끝난 뒤 세계 각국에 이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물론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것이다. ●작품세계에 대해 말해달라=어린이와 가족들이 감흥을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찾는다.단순한 이야기를 떠나 다양한 장르가 어울려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한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94년 예술의전당과 인연을 맺은뒤 한국과 숱한 작업을 해왔다.이제는 한국인의 ‘한’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얼마전 경기도 가평에서 아동극단 사다리단원들과 함께 보낸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 게리 스튜어트. ●작품을 설명하면=8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완전 해체했다.무용수들의 기술과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비디오 영상이 전혀 색다른 ‘백조의 호수’로태어난다.호주에서도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팬에게 이런 류의 작품은 처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호주 ADT를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키워냈다.ADT의 특징은=대체로 동작이 매우 위험하다.빠른 속도와 충격적인 요소들로 구성돼 보는 이들이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작품이 만들어진다.고난도의 발레·현대 무용과 브레이크댄스,요가,무예를 익힌 단원들의 기량이 뒷받침된다. ●한국을 첫방문한 인상은=새롭고 흥미있는 한국 문화를 접하게 돼 반갑다.한국에서도 공연장르의 해체가 번지고 있다고 들었다.내가 치중하는 예술방향은 가능한 모든 장르를 해체해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이번 공연을 통해한국 예술인들과 계속 교류하고 싶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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