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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에 출근하는 연예인들

    구청에 출근하는 연예인들

    영화 ‘마파도’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주었던 배우 이정진(28)씨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 지 10개월여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청이 주관하는 공식 행사장이 아니라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서 일상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스타 이정진이 아닌 공익근무요원 이정진씨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다. ●광진구 어르신들에게 사랑받는 ‘정진이’ 지난 12일 오전 광진구 보건소의 50평 남짓한 체력단련실. 머리가 히끗히끗한 마을 어르신 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삼매경에 빠졌다. 두터운 겨울옷 몇벌을 걸어둔 옷걸이가 갑자기 ‘툭’하며 쓰러진다. 옷을 주섬 주섬 걸쳐 입던 60대 어르신이 누군가를 찾는다.“어, 정진이 어디갔어. 이거 정진이가 있어야 고치는데, 원….” 이정진씨의 임무는 고장난 옷걸이나 운동기구를 고치는 것은 물론 운동기구에 기름칠하고 청소하기,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받아다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등 말 그대로 ‘잡일’이다. 보건소에서 비만이나 당뇨에 관한 설명회라도 열리는 날은 환자들이 앉을 의자를 배열하고 자료도 복사하며 쓰레기도 버리고 심부름도 하느라 더 바쁘다. 그가 일하는 체력단련실은 광진구 보건소 당뇨·고혈압 교실에 등록된 50대 이상 노인들이 주로 찾는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는 당뇨·고혈압 환자들을 위해 광진구는 이들에게 체력단련실을 무료로 내주었다. 이날도 체력단련실을 찾은 어르신들은 그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을 시작했다.“‘배우’라는데, 나야 모르지, 그냥 애가 착하고 웃으면서 인사 잘 하니까 좋지 뭐.”라고 말을 하며 할아버지 한분이 운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체력단련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그에게 껌한통을 건넨다. 매일 아침 보는 청년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였다. 그를 편히 여기는 50·60대 아줌마·할머니 이용객들이 가져다 주는 주전부리도 쏠쏠하다. 배와 곶감, 삶은 감자와 고구마 여러개를 이씨 손에 쥐어주고 가면 함께 일하는 공익근무요원들과 나누어 먹는다고 했다. ●일본 여성 팬들 찾아와 난처한 적도 많아 오전 7시 출근, 낮 12시 점심식사, 오후 1∼2시 운동기기 점검, 오후 4시 퇴근. 퇴근 후에는 2시간 가량 운동을 하고 집에서 쉰다. 여느 공익근무요원과 똑같은 일상이다. 요즘은 노인들을 상대로 생활하다 보니 하루가 조용히 가지만 처음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그는 광진구에 처음와서 3개월 동안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관내 초·중·고교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공익근무요원은 강사 보조 역할을 하지만 여중·여고를 방문하는 날이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그를 보러 몰려든 학생들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정중하게 그를 쫓아낸 적도 여러 차례 있다. 그가 체력단련실로 근무지를 옮긴 뒤에 이런 해프닝은 사라졌지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방문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일본 여성 여행객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배우 권상우씨가 일본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이정진씨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한다는 사실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잘 타일러서 돌려 보내기라도 하겠지만 말도 안 통하는 일본인 아줌마 관광객들에게는 대책이 없다.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체력단련실에서 이정진씨의 공익근무 사실을 알리는 일본 신문을 들고 찾아온 아줌마 팬들과 멀뚱멀뚱 바라만 보며 민망한 시간을 보낸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고 한다. ●“당분간 배우 이정진 잊어주세요.” “근무 시간에는 사인이나 사진 촬영은 안합니다. 쟤는 2년 동안 사진이나 찍고 갔어라는 말이 들린다면 연예인에 대한 특혜로 비춰지겠죠.” 배우 이정진씨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었다. 그는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계약을 파기해 손해배상을 치르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있다. 드라마에 말타는 장면이 많았는데 말만 타면 이유없이 몸에 열이 나고 아팠다고 한다. 그는 이를 계기로 종합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자신이 천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동물 알레르기에 천식까지 겹쳐 드라마 촬영도 포기했고 신체검사에서도 공익근무요원 대상자로 판정 받았다. “천식 때문에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는데 사람들은 연예인인 제가 공익근무요원이 된 것도 특혜라고 생각하겠죠. 그래서 근무 시간에는 일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소집 해제되면 어떤 배역을 맡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어요.”라며 짧게 답한다. 항간에 떠도는 여가수 모씨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그냥,‘설’이잖아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 애인은 없다고 했다. 남들처럼 미팅과 소개팅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스타 공익근무요원으로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사람들이 연예인에게 대단한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진씨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무척이나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공익근무요원 신분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행동이 보도되면 오해를 살 것을 염려한 것이다.1년 가까이 남은 근무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이정진씨가 다시 영화팬들의 품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려 본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스타 공익근무요원 활용방안 스타급 연예인 공익근무요원은 이정진씨 외에도 탤런트 소지섭(29)씨와 한재석(33)씨가 더 있다. 지난해 3월 마포구청에 배속된 소씨는 현재 구청 문화체육과 공보팀에서 일한다.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문화체육과에서 소씨는 보조 업무를 담당한다. 신문에 난 구청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각종 행사 촬영 비디오 테이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한다. 야외 행사가 있는 날에는 청중이 앉을 의자를 배열하는 등 잔심부름을 한다. 마포구청 직원들은 소씨가 민첩한 편이어서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했다. 반면 말수가 적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연예인이라고 의식하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2004년 11월 병역기피 파문에 연루됐던 한재석씨는 현재 송파구청 재난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씨는 당초 교통지도과에 배치돼 주차 단속과 과태료 통지서 발부 등의 일을 맡았으나 결국 대민 접촉이 적은 부서로 이동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한씨를 구청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안을 고려했지만 병역 기피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민원인과 접촉이 덜한 부서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뀌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씨 역시 언론과 인터뷰를 일절 사절하고 구청 행사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등 일반적인 공익근무요원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타급 연예인 공익근무요원들이 구청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주로 행정 보조 및 잡무다. 비슷한 시기에 군에 입대한 god 전멤버 윤계상씨와 탤런트 박광현·홍경인씨처럼 연예 병사들이 국방부 근무지원단 홍보지원반에 소속돼 특기를 살려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국방홍보원 기획과 안병호 홍보팀장은 “가수 유승준씨 사건을 계기로 군도 연예인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군대에서 겪는 어려움과 입대와 동시에 팬들에게 잊혀질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크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이어 “연예인들을 적극적으로 군 홍보에 활용해 보니 그 효과가 대단하다.”면서 “이들이 국민에게 다가서는 친근한 군의 이미지를 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공익근무요원들을 획일적으로 구청의 잡무를 보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부가가치를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마포구청에는 소지섭씨를 보려는 일본인 여성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일주일에도 수차례씩 구청을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소씨를 기다리는 중에 일본어와 중국어로 제작된 마포구 홍보 자료를 꼼꼼히 챙겨 보며 관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간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말이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한은경 교수는 “소지섭씨와 같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한류 스타에게 잡무를 시키는 것은 구청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라면서 “소씨가 마포구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마포구청의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지는 후광효과가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인적 브랜드 자산 가치가 있는 스타 공익근무요원들을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시는 물론 해당 자치구들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익근무요원 실태 서울시에서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지난해 10월 현재)은 모두 8423명에 이른다. 서울시 본청에 1800명, 서울시 각 자치구에 66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구청·동사무소에서 문서를 수발하거나 도로에서 차량을 단속하는 공익근무요원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덕수궁 앞에서 매일 3차례 ‘수문장 교대의식’을 하는 ‘조선시대 병사’들도 알고 보면 공익근무요원들이다. 병무청은 공익근무요원에 대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의 공익 목적수행에 필요한 경비, 감시, 보호, 봉사 또는 행정업무의 지원과 국제협력 또는 예술, 체육의 육성을 위하여 병역의무의 한 형태로 운영하는 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은 행정관서요원(2년 2개월), 국제협력봉사요원(2년 6개월), 예술·체육요원(2년 10개월)으로 나뉘는데, 공익근무요원의 99.5%가 행정관서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행정관서요원의 월급은 일반 사병과 같다.▲6개월차(이등병에 해당) 5만 4300원 ▲7∼13개월차(일등병에 해당) 5만 8800원 ▲14∼21개월차(상등병에 해당) 6만 5000원 ▲22개월차(병장에 해당) 7만 2000원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연말 보너스 200%가 월급에 반영됐다. 여기에 하루 식비 4000원, 차비 1600∼2000원이 지급된다. 또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주5일 근무를 하며, 상황에 따라 특근·야근을 하기도 한다.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들은 “일반 군대에 비해 덜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놀림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들의 인터넷카페 ‘참공익’은 “총 대신 사회 구성원을 앞에 두는 이들,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젊음을 그렇게 바칩니다.”라면서 공익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다. 김유영 정은주기자 carilips@seoul.co.kr
  • 관객 잡고 흥행 쭈~욱 뮤지컬도 싸~게 본다

    관객 잡고 흥행 쭈~욱 뮤지컬도 싸~게 본다

    대학로에서 장기공연 중인 뮤지컬 ‘헤드윅’ 제작사 쇼노트는 지난해 11월 앙코르 공연을 시작하면서 색다른 이벤트를 도입했다. 일명 ‘10 for 1 free’행사. 커피 전문점의 서비스 쿠폰처럼 열번 보면 열한번째는 공짜로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만들었다. 초연 당시 서너번씩 되풀이해 보는 마니아 관객층이 많았던 데서 얻은 아이디어다.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했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과연 열번씩 볼 관객이 있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두 달간 이 쿠폰의 혜택을 누린 관객은 무려 134명. 제작사조차 기대 못한 대박이다. 쇼노트의 송한샘 이사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이 공연계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면서 팬서비스와 마케팅을 겸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해지고 있다. 뮤지컬 티켓가격은 R석 기준으로 대극장이 10만∼15만원, 중극장 7만원, 소극장 3만∼5만원 선. 한 달에 1편 이상 관람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가장 일반적인 할인 혜택은 단체 할인과 조기 예매, 프리뷰 할인. 보통 30%까지 싸게 볼 수 있다. 주말에 비해 관객이 적은 주중 낮 공연도 싼값에 표를 살 수 있다. 신용카드사와 연계한 할인도 보편적이다. 장기 공연에서는 ‘헤드윅’과 같은 팬서비스 성격의 할인이 인기다.‘아이러브유’는 지난해 두번째 보는 관객에게는 10%, 세번째 보는 관객에게는 2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열어 호평을 얻었다.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아이다’는 지난 3일부터 한번 본 티켓을 가져가면 20%를 깎아주는 ‘보고 또 보고’ 이벤트를 열고 있다. 또 관람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극장에서 현장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의 ‘러시 티켓’을 판다.‘아이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정소애 실장은 “커플 할인, 수험생 할인 등 특색있는 아이디어를 위해 제작사마다 골머리를 앓는다.”고 말했다. 할인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부작용도 늘고 있다. 각종 할인 혜택 덕에 제값 내고 영화 보는 관객이 거의 없는 영화계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관객들도 정가 티켓을 사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 일부 뮤지컬 동호회는 일반 관객보다 훨씬 싼 가격의 티켓을 노골적으로 제작사에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여기엔 무분별하게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몇몇 제작사들의 책임이 크다. 최근 모 공연은 아예 정가를 높이 책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값에 티켓을 팔아 물의를 빚었다. 송한샘 이사는 “단 몇석이라도 팔아서 수익을 보전하려는 제작사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같은 할인 이벤트의 남발은 장기적으로 공연 제작사와 관객 모두에게 악영항을 미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광석을 그리다

    가수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6일 고인의 팬들을 중심으로 한 추모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정작 김광석이 속했던 음악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행사는 열리지 않아 10주기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지나갔다. 김광석의 팬 모임인 인터넷 동호회 ‘둥근소리(www.oneum.net)’ 회원들은 이날 서울, 광주, 울산 등에서 모임을 갖고 그의 노래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이들은 내달 중순에는 트리오 자전거탄풍경의 멤버였던 풍경(송봉주), 그룹 동물원 등을 초청, 추모콘서트를 열 준비도 하고 있다. 대전 세이백화점 아트홀에서는 이날 고인의 팬과 후배가수들이 모여 그의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 마련됐으며 고인의 유골이 안장된 서울 창천동 안양암에서도 여러 인터넷 팬 카페의 회원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가졌다. 추모가요제까지 개최되고 있는 가수 유재하와 달리 김광석을 추모하는 공식 행사가 없는 점에 대해 둥근소리 운영자 이승우(30)씨는 “유족 간에 저작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식 추모공연을 열겠다고 누구 하나 나서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광석은 지난 96년 1월6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20년 맞는 성악가 조수미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20년 맞는 성악가 조수미씨

    전설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표현을 썼다. 주빈 메타는 “한 세기에 한 두 명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 몽드는 “요정들도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라고 했다. 에구, 이 정도면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 성악가 조수미(43). 분명 음악적으로 이 시대 세계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인정받는다. 우리들에겐 언제나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국보급 스타로 자랑스럽기만 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영혼을 더욱 뒤흔들며 한 차원 높은 경지를 창조해내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더불어 바빠지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신들린 듯 세계무대를 사뿐사뿐 넘나든다. 이런 조씨가 요즘 국내에서 송년 콘서트를 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13일 일시 귀국해 이튿날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17일), 김해 문화의 전당(22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24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27일)에서 공연을 했다. 이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29일), 일산 킨텍스(31일) 등 모두 7개 도시를 순회한 뒤 한국을 떠난다. 무엇보다 올해의 마무리를 고국에서, 모처럼 지방 시민들과 가까이했다는 여운을 남긴 채…. 하지만 조씨에게 있어 내년 한 해는 더욱 각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한 지 꼭 20년이 되기 때문.1986년 이탈리아 트리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내년에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조씨와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소는 서울 강남의 모 호텔 스카이라운지. 화면을 통해 무대의상만 쭉 접해서 그런지 평상복을 입은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고 하자 “괜찮겠어요?(사진이)컬러로 나온다면 갈아입을까요.”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올 한 해를 뒤돌아 본다면 어떤 의미로 정리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공연과 라스베이거스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등 굵직굵직한 해외공연이 많았어요. 또 개인적으로 바로크앨범을 출반했고 예전보다 고국에서의 행사가 많았어요.”라고 했다. 예를 들어 광복 60주년 기념공연과 청계천 복원공사 기념공연, 또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공연 등이 그렇다. 이어 “문화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그동안 좋은 공연에 목말라하는 지방팬들과 자주 만나려 했지요. 무대시설이 비록 미약했지만 지방 시민들이 너무 좋아해 많은 긍지와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의미부여를 했다.(자신의)예술활동으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게 해줘 마음이 뿌듯하단다. 그러면서 “내년이면 데뷔 20년이 되거든요.”라고 말을 꺼낸 뒤,“우선 미국과 유럽투어를 준비하고 있어요. 국내공연의 경우 내년 9월 한달 동안만 10개도시를 순회하는 예술가곡 투어가 예정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공연에 앞서 수도권내의 중등학교 음악선생을 무료로 초청, 특별한 음악 콘서트를 연다고 했다. 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음악선생을 대상으로 음악적 영감을 생생하게 심어주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앞으로는 고국에 대한 애정을 더욱 쏟겠다는 다짐도 곁들여진다. 조씨는 해외 공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올 한 해만 하더라도 비행기 타는 시간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진다.“비행기를 가장 무서워해요. 하지만 제겐 가장 큰 교통수단이거든요. 올해 집에 있던 시간이 아마 60일도 안돼요.”라고 했다. 하지만 고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 상공에 이르면 옛날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무척 가슴이 설레고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느냐고 하자 “작고 큰 것(공연) 안 따져요. 중요성은 다 똑같지요. 공연 하나하나가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거든요.”라는 즉답이 돌아온다. 그래도 힘든 공연이 있다면 고국무대라고 했다. 오랜만에 고국팬들과 만나면 무척 떨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긴장하게 된다는 것. 앞으로는 고국팬들에게 성악 레퍼토리가 아닌 뮤지컬이나 영화음악, 러시아 음악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는 계획도 밝힌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에, 외국어 실력을 슬쩍 물었다. 그러자 최근에 러시아어를 배운 것까지 합하면 영어를 비롯해 적어도 유럽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는 대부분 소통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언어란 하나하나 성취하고 그러다 보니 만족도 또한 크고 재미 역시 쏠쏠하단다. 화제를 바꿔 어릴 적 깡패였느냐고 하자 “맞아요. 불의를 보면 못 참았어요. 또 워낙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미예요. 와일드하진 않지만 불같은 성격이지요. 정의의 사도처럼 말입니다.”라며 웃는다. 원래부터 정신력이나 체력이 타고났다는 것. 오늘날 세계적 성악가가 된 것도 이같은 원초적 힘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렇담, 좋아하는 운동이 무얼까. 고국에 머무를 땐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을 하고 이탈리아 자택에 있을 땐 킥복싱으로 몸을 단련한다고 했다. 아니, 킥복싱? 의외였다.“킥복싱을 수련한 지 3년정도 됐어요. 스트레스 풀기에도 그만이고요.”라며 또 한번 웃는다. 이탈리아 현지 사범이 감탄할 정도라고 살짝 귀띔까지 한다. 웬만한 남자들도 한방 맞으면 KO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사범이 샌드백을 세게 치려면 “미워하는 사람의 얼굴을 연상하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만큼 인생을 살면서 미워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뭐든지 온몸이 튼튼하고 근육이 있어야 노래도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팬들을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자택의 분위기를 전해달라고 주문했다. 로마 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근교에 있으며 밤이면 로마시내의 야경이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노래를 마음껏 불러도 주위에서 시비를 걸지 않을 만큼 안전거리까지 확보했단다. 동거하는 식구는 24년 동안 쭉 뒷바라지 해준 아주머니와 신디 밀디 토미 등 애완견 3마리가 졸졸 따른다. 이 가운데 신디(요크셔테리아)는 조씨의 해외공연때 동반된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부쩍 멍멍 하며 노래를 곧잘 부른다. 조씨는 또 집에 있을 때 시장을 직접 보기도 하며 와인 컬렉션을 취미로 하고 있다. 해외공연에서 돌아올 때 와인은 꼭 1∼2병씩을 사온다. 식사때마다 이태리산 와인 한잔씩을 반주로 곁들인다. 자택 주위에는 배추를 심을 정도로 텃밭이 있는 전원적인 분위기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불쑥, 팬들이 결혼여부에 궁금해 한다고 하자 “결혼은 안했고요. 한 남자의 여자로 지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아요.”라고 반문하면서 세계 곳곳에 많은 친구들이 있고 또 만인의 애인이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어머니께서는 항상 대한민국의 딸임을 명심하라고 하셨지요.”라고 했다.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강하게 암시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팬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제가 어느새 40대 중반 나이가 됐네요.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분들에 대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좋은 선물이지요. 또 요즘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서로 존중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되지 않을까요.”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서울 출생 ▲81년 선화 예술고 졸업 ▲83년 서울대 음대 2년 수료 ▲86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졸업 ▲86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 ▲87년 프랑스의 파리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89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리골레토’ 공연 ▲91년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 극장에서 ‘호프만이야기’의 올림피아역으로 공연 ▲93년 ‘그림자 없는 여인’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으로 선정. 한국 가곡집 ‘새야 새야’ 출반 ▲95년 런던 필하모니와 한국에서 협연. 광복 50돌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 공연 ▲96년 일본 후쿠오카·도쿄·고베에서 독창회, 수원성 건립 200주년 기념 음악회,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이후 매년 수십차례 국내외 공연 및 연주회 ■ 저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상훈 2002년 올해의 여성상(월드컵 해외홍보) 등 20여회 수상
  • 현대차 “獨월드컵 타고 달려요”

    현대차 “獨월드컵 타고 달려요”

    현대차가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조추첨과 함께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이 올림픽 파트너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한 것처럼 현대차 역시 월드컵이라는 대형 호재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브랜드가치는 35억달러로 올해 처음 세계 100대 브랜드(84위)에 진입했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10일 본선 조 추첨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에 ‘현대 팬 코너’를 열고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 팬 코너’는 본선 진출국의 선전을 바라는 ‘승리 기원 표어공모전’, 월드컵 최고의 팬을 선정하는 ‘팬 오브 더 매치’, 월드컵 공식 지원차량인 현대차를 소개하는 ‘가상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팬 코너는 월드컵이 끝날때 까지 조회수가 3억회를 넘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어판 공식 후원사를 단독으로 맡았고 자체 영문 홈페이지에 ‘현대차 월드컵 스페셜 페이지’를 개설했다.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본선진출 32개국 전 지역에서 자국팀의 승리 기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대형 축구공 애드벌룬인 ‘굿윌볼’ 로드쇼와 독일내 12개 개최도시에서 열리는 ‘길거리 응원’, 한·일월드컵때 인기를 모은 월드컵 트로피 투어도 진행한다. 월드컵 기간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전세계 16개국이 참가하는 제3회 현대차배 세계미니축구대회가 열린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각 경기장에는 현대차의 대표적 모델이 전시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조 추첨 행사에 에쿠스와 그랜저 등 총 64대의 차량을 제공, 전 세계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VIP 마케팅을 펼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노래인생 45돌 자선공연 갖는 국민가수 하춘화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노래인생 45돌 자선공연 갖는 국민가수 하춘화

    풍(豊)은 풍이로되 신풍(新豊)이도다. 그렇다면 ‘풍’은 무엇일꼬? 주역에 나오는 풍괘(豊卦)를 줄인 말이다.‘풍’은 번영과 성숙이 가득찬 정점의 상태를 말하며, 한낮의 태양처럼 천하를 밝게 비칠 최고의 운에 비유한다. 여기에 늘 향기로운 춘화(春花)가 더해진다면 어떠할까. 최연소 음반 출반(6세), 최연소 레코드회사 전속가수(9세), 최연소 영화주제가를 부른 가수(10세), 최다 개인발표회(1260일)로 기네스북 등재, 최다 사회 봉사활동 공연(100여회), 최초 평양공연(85년)….‘신풍’은 이렇게 ‘최’라는 수많은 접두사를 만들어냈다. 국민가수 하춘화(河春花·본명·50). 아호가 바로 ‘신풍’이다. 항상 새로운 ‘풍’을 선사하라는 아버지의 큰뜻에서 그렇게 지었다. 이후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다. 반세기 가까운,45년 세월을 늘 처음처럼 살아왔다. 그동안 무려 2500여곡을 발표하면서 한결같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이 항상 주위에 있었기에 저절로 힘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같은 결실을 모은 ‘하춘화 노래인생 45년’ 행사를 다음달 10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공연이다. 개런티를 포함해 수익금 전액이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객석은 환경미화원 부부로 꽉 채워진다. 또 있다. 알고보니 하씨는 아무도 모르게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 내년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어서 현역가운데 첫 박사가수라는 명함이 추가될 전망이다. 노래와 공부, 정열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이래저래 내년에는 ‘춘화’의 계절이자 또다른 ‘신풍’으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정점에 서는 셈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 방송국 인근에서 하씨를 만났다. 청바지 차림에 외투 하나를 가볍게 걸친 모습이 무척 젊고 자유스러워보였다.4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다들 그러는데, 사실은 너무 고생해 별로 (몸이)좋지 않아요.”라고 달갑지 않은 듯 받아넘긴다. 공부를 하느라 심신이 피곤해 있다고 고백했다. 하씨는 현재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예술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오는 13일 박사논문 예심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 한해는 (공연 등)아무것도 못했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올 1월부터 4개월 동안 자택(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근의 독서실에서 지독히 공부했거든요.”하면서 피식 웃는다. 읽은 논문만 50편은 훨씬 넘는다고 했다.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처럼 정말 열심히 했단다. 하씨의 평소 좌우명은 ‘성실 건강 정직’이다. 악바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한번 마음을 먹고 일을 정하면 끝을 보고야마는 우직한 성미다. 박사논문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느냐고 하자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위상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지요. 우리 국민은 다들 대중가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같은 연구접근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라고 하면서 논문의 제목은 ‘대중이 선호하는 대중가요의 사회철학적 연구’라고 했다. 이어 “대중가요가 엄청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접근한 사람이 없어서 시작하게 됐지요.”라고 연구의 계기를 밝혔다. 아울러 “한때 가수로 명성을 날리다가 인기가 시들해지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가수로)활동할 때 학문적 바탕을 쌓고 인재양성에 열정을 쏟아야겠다는 사명감을 늘 생각했지요.”라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내년이면 박사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아요,1호가 될 겁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지요. 또 결국 나중에 가서는 학교 강단에 서서 후배와 제자를 키워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이지 (공부가 힘들어)박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절감했어요.”라는 고충을 토로한다. 지나온 45년 가수인생과 더불어 자선공연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71년 ‘물새 한마리’ 이후 ‘영암 아리랑’‘날버린 남자’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사실상 한국가요 70년을 넘나들지 않느냐고 하자 “직업연령으로 치면 정말 많이 먹었지요. 하지만 제 나이에 데뷔하는 사람도 많아요. 직업적으로 보면 후배지요. 하지만 그분들한테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아버지가 늘 그랬어요.‘남을 생각하라,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입니다. 솔직히 어릴 적부터 그 말이 귀에 콱 박혔습니다. 나중에는 (자선공연이)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더군요.”라고 말했다. 부친이 살아계시느냐고 하자 “물론이지요.(부모)두분 다 84세로 건강하게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집에 오셔서 같이 점심 드시고 그랬거든요.”라고 대답했다. 한 동네, 걸어서 5분거리에 살면서 일주일에 두어번 식사를 함께 한다고 귀띔했다. 또 “딸만 넷을 두었어요. 사실 저만 빼놓고 다들 박사학위를 땄거든요. 언니는 사회체육학 박사, 바로 밑에 동생은 컴퓨터 전공, 막내는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어요.”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아버지는 늘 아들 열이 부럽지 않다고 자랑스러워한다며 웃는다. 일제때 신식 교육을 받은 아버지는 요즘도 패션감각이 뛰어나 사위들을 만나면 한수 지도까지 해줄 정도라고 했다. 가요 평론가의 말을 빌려 하씨가 우리식 전통가요를 가장 잘 부르는 가수라고 했더니 “트로트는 미국에서 나왔지요.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식 가요로 정착하고 있습니다.‘영암아리랑’과 ‘칠갑산’ 같은 경우는 민요에 바탕을 둔 신민요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또한 “문화란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이식의 과정을 거쳐 정착하게 됩니다. 랩음악의 경우 생명력이 6∼10년 정도로 봅니다. 우리 문화에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음악도 많습니다. 하지만 트로트풍의 전통가요는 여전히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결국 우리 음악이지요. 김치가 우리 음식이듯 말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울러 “트로트에 대한 우리식 이름이 필요합니다. 나훈아씨는 ‘아리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요. 어쨌든 우리 세대에서, 우리들이, 만약 제가 강단에 선다면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 문화적 통찰력으로 그 작업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고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그의 목소리는 강하고 항상 거침이 없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이 준비된 테이프처럼 술술 나왔다. 아이큐(IQ)가 몇이냐고 하자 “아이고 그런 질문 하지 마세요. 좋으면 어떻고, 안 좋으면 어때요.”라고 한다. 인터뷰 도중 하씨는 방송녹화 일정 때문에 서둘러 일어서려고 했다. 잠시 붙잡고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다.“사실 운동이 생활화됐습니다. 수영 골프 스키 볼링 다 좋아합니다. 집주변의 학교운동장에서 뛰기도 합니다. 집안에서는 스트레칭도 하고요.”라고 대답했다. 골프실력은 싱글 수준이지만 요새는 1년에 한번밖에 라운딩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10년전 늦게 결혼한 하씨는 아직 슬하에 자녀가 없다. 자택에서는 남편(KBS 행정직 직원)과 둘이 오붓하게 지낸다.“다음달 공연 기대하세요. 신인가수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우리 가요 7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큰 공연이 될 거예요.”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전남 영암 출생 ▲75년 서울 일신여상 졸업 ▲80년 경남대 가정학과 2년 수료 ▲94년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 최고 정책과정 수료 ▲98년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 ▲2000년 동국대 대학원 졸업 ▲2005년 성균관대 예술철학 박사과정 재학중 ● 경력 ▲61년 서울 동아예술학원 가요과 수료, 레코드 취입 8곡 ▲63년 지구레코드사 전속가수 ▲65년 영화 ‘아빠 돌아와요’ 주연 및 주제가 부름 ▲72년 뮤지컬 ‘우리가 여기 있다’ 주연 ▲73년 드라마 ‘여보 정산달, 초가삼간’ 주연 ▲74년 제1회 개인리사이틀 공연, 이후 매년 공연 ▲85년 분단 최초로 평양공연 ▲92년 가요 20년 기념 공연 ▲2001년 가요 40년 공연 ▲2001년 옥관 문화훈장 ▲2002년 선행스타 대상수상 ▲2005년 현재 2500곡 취입
  • “한국 피 흐른다는 사실에 자부심”

    “한국 피 흐른다는 사실에 자부심”

    ‘하프 코리안-하프 아메리칸’. 국내 연예계에 떠오르는 또 하나의 흥행 코드다.CF에서 이국적이고 신비한 미소로 얼굴을 각인시킨 뒤 드라마에서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다니엘 헤니(27)에 이어 ‘달콤한 스파이’의 데니스 오(24)가 등장했다. 모두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 스타’. 핏줄을 중요시하는 국내 정서에다 ‘백인 혼혈’이라는 프리미엄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음악계에도 ‘가요계의 헤니´라 불리는 신인가수가 나왔다. 한계 지점도 있지만, 우리가 열린 사회로 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한국어 연기에 도전할 것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기 때문일까. 지난 22일 LG 싸이언 블랙라벨 초콜릿폰 런칭 행사에서 만난 다니엘 헤니는 여유로움이 넘쳤다. 인터뷰 도중 백만불짜리 미소에 곁들여 자연스럽게 “됐거덩∼!”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던 그는 이제 통역이 없어도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한다. ‘혼혈 스타’가 한국 사회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헤니는 “주변에서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지만,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면서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혈 스타’ 계보를 잇고 있는 데니스 오에게도 “함께 한국에서 활동하게 돼서 기쁘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얼마 전 TV 연예정보프로그램에 비친 모습을 봤다고 한다. 그는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을 시간일 것 같은데 내가 힘들었던 것처럼 그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격려해 주고 싶고,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석호 PD의 ‘봄의 왈츠’ 출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며 나에게 어울리는 역을 찾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광고가 아닌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헤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다음에는 한국어 대사도 늘어날 것 같다.”면서 “나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혼혈아동 지원단체인 펄벅재단과 인연을 맺고 있는 헤니는 국내에서 사회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명인 된게 신기해요 휴대전화 CF로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에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고 있다. 데니스 오다. 소외 계층에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 활동에 다녀온 그를 지난 23일 광화문에서 만났다.“힘들었지만 그분들의 미소를 보자 피로가 가셨다.”고 활짝 웃는다. 역시 헤니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데니스는 “대중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 그만 비교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헤니에 대해선 한국에 오기 두세 달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헤니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혼혈 스타’가 뜨는 이유를 “핏줄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한국 사람들이 친근감을 갖고 마음을 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모는 어머니를, 성격은 아버지를 닮았다는 데니스는 “한국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드라마처럼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라마 연기가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한국 사회 적응에는 어렵지 않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해준 한국 음식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 음식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직 유명세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가끔 거리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드는 팬을 만날 때가 있지만, 내가 지금 인터뷰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신기할 따름”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데니스는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쁘지만, 앞으로 한국말도 열심히 배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 의원회관 맞아?

    여기 의원회관 맞아?

    ‘○○○토론회’니,‘△△세미나’ 일색이었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요즘 들어 부쩍 기발한 행사가 자주 열린다. 국회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만 같은 영화제는 이미 보편화됐고, 재즈댄스 공연에 회 시식회까지 생겨났다. 국회의 감성화(感性化)는 온·오프라인이 따로 없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뷔페식당처럼 잘 차려진 테이블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재·이영호 의원이 주최환 ‘송어 및 뱀장어 시식회’의 한 장면이다.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파문으로 국내 송어시장이 타격을 받자 행사를 마련한 것. 송어와 뱀장어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회 등이 후원했다. ‘바다사나이’를 자처하는 이영호 의원은 안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바다 관련 간담회를 연다. 매달 첫째 월요일 오후 4시면 어김없이 열리는 이 행사는 그때그때 이슈에 맞춰 바뀌곤 한다. 지난 4월엔 ‘싱싱회 시식회’를 회관에서 열어 1000여명이 몰리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은 문화관광위원회 전문가답게 지난달 28일 저녁 7시 의원회관에서 재즈댄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대회의실에는 청소년 팬이 꽉 들어차 앉을 자리마저 부족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은 아예 ‘509호 도서관’을 차렸다.509호는 박 의원의 회관 사무실이다. 그는 평소에 버려지는 책이 너무 아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모은 책과 동료 의원들에게서 얻은 책을 모아 4600권 넘는 책을 회관에 전시했다. 책은 각 상임위별로 분류해 홈페이지에도 그 목록을 자세히 올려뒀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만 하면 한 달에 3권씩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박 의원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배송비는 받는 사람이 내야 한다. 책을 두 번째 받아본 한 회원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1월 백화점은 줄줄이 사은행사

    11월 백화점은 줄줄이 사은행사

    ‘11월은 백화점의 사은행사를 노려라.’가을 정기세일이 끝난 후 대형백화점들이 잇따라 개점 사은행사를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창립일, 개점 기념일들이 4~13일 10일 동안 몰려있어 정기세일 기간만큼이나 쇼핑가가 술렁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달에 백화점별로 펼치는 개점행사를 잘 활용하면 세일기간 못지않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각종 문화행사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은행사의 핵심은 상품권 증정에 있다. 각 백화점별로 구매 금액대별로 7%에 해당되는 상품권을 사은선물로 돌려줘 알뜰쇼핑의 기회가 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창립 26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7일 동안 풍성한 기념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점에서는 4일부터 13일까지 내점 고객 중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배부, 추첨을 통해 슈퍼스타콘서트, 자크루시에 내한공연, 제주도 여행권 등 경품중 하나를 택해 참여할 수 있다. 슈퍼스타 콘서트는 수능시험이 끝나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진행된다.SG워너비, 김종국, 럼블피쉬 등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영캐주얼 패션쇼, 고객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클랙식 재즈 뮤지션 자크루시에 내한공연에는 800명을, 제주도 겨울 여행에는 200명을 초대한다. 오는 13일에는 4∼1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한 구매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전국 11개점에서 총 10만명에게 롯데 시네마 예매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이 기간동안 각 점포별로 ‘창립기념 화제의 상품전’‘창립기념 남성의류 공동기획 상품전’ 등을 진행한다. 수도권 모든 점포에서는 4일부터 13일까지 ‘여성 영캐주얼 상품전’‘유명 화장품 GIFT 대축제’‘명품패션모피 대전’ 등을 열어 고객들에게 풍성한 할인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개점 7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7일동안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큰사랑 대축제’를 펼쳤다. 행사 기간동안 유니세프 기금 마련 ‘1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 유니세프 스타 팬 미팅, 주먹밥 콘서트 등 다양한 공익 문화행사를 병행했다. ‘1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는 행사기간 중 동전 4500원을 가져오는 고객들에게 5000원권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했고 모아진 동전 중 일부를 유니세프 기금으로 적립했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주먹밥 콘서트’에는 김C, 오브라더스, 정원영밴드, 오메가3 등이 점심 시간 공연을 진행, 내점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공연 동안 직원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관람객들에게 증정하고, 관람 고객들에게 자유 기부를 유도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인 안성기씨가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지난달 28일 방문해 유니세프 팬 사인회도 열었다. 이밖에도 영등포점, 미아점 인천점, 마산점 등에서는 통기타 가수, 인디밴드, 대학교 보컬팀 등을 연계한 문화 이벤트도 전개해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기부 참여를 유도했다. 이 기간동안 신세계 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유니세프의 다용도 멀티백을 선착순 증정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11개 전점은 4∼13까지 10일동안 각 점포별로 15만·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금액대별로 1만·2만·4만·7만원에 해당되는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엄마와 딸’을 판촉테마로 내걸고 각종 이벤트를 펼친다. 현대백화점 우인호 판매촉진팀장은 “소중한 모녀 관계처럼 백화점과 고객의 소중한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찾을 만한 행사 및 이벤트로 꾸밀 전략이다. 수도권 7개점은 행사기간 동안 ‘모녀공감 커플룩전’을 열고 구두, 핸드백, 펜던트, 머플러 등 행사참여 브랜드의 커플룩 상품을 구입하는 모녀동반 구매 고객에게 30∼50% 할인혜택을 준다. 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짧은모피재킷, 장신구세트, 밍크숄 등도 쿠폰북 특가상품으로 기획해 50∼6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압구정본점은 ‘신데렐라 모녀찾기(구두브랜드)’‘엄마 결혼반지 리세팅행사(장신구 브랜드)’‘붕어빵 모녀 선발대회(온라인 이벤트)’를, ▲무역센터점은 ‘엄마와 딸 스타일링 경품행사’‘엄마와 딸 요리대회’ 등을,▲신촌점은 ‘모녀동반 초상화 서비스’‘모녀 수다카페’ ▲목동점은 ‘모녀 데이트 비용 경품행사’ 등을 개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 명품관은 13일까지 15만·30만·60만·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갤러리아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고속철 서울역사에 있는 콩코스점에서는 KTX 이용고객이 많은 특성상,KTX 승차권과 갤러리아상품권 중 한 가지를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한다.15만원 이상 구매시 KTX 30% 할인권 1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1만원권,30만원 이상 구매시 KTX 30% 할인권 2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2만원권,50만원 이상 구매시 KTX 무료승차권 1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4만원권,100만원 이상 구매시 KTX 무료승차권 2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7만원권 중 한 가지를 선택 증정한다. 수원점은 4일부터 14일까지 15만·30만·60만·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갤러리아상품권 또는 사은품 중 한 가지를 선택 증정한다. 명품관에서는 ‘겨울여행-럭셔리 트래블 기프트’라는 제목으로 4일부터 13일까지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명품관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5명의 고객에게 여행을 떠날 때에 유용한 가방과 의류, 여행용품 세트 등으로 구성된 여행 테마 아이템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추첨은 14일에 실시된다. 경품 내용은 ‘발리’백과 앵클부츠(2명),‘폴스미스’ 니트(3명),‘마크제이콥스’ 니트 가디건(5명),‘아베다’ 여행용품세트(10명),‘록시땅’ 여행용품세트(10명)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7일간 2단계로 나눠 ‘개점9주년 사은품을 드립니다’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은품 종류를 12종에서 16종으로 더욱 다양하게 준비한 게 특징이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시 로즈접시세트, 렌즈볼, 차렵이불세트, 스팀청소기, 압력밥솥(10인용), 원적외선히터 등의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개점 9주년을 맞아 ‘9자 균일가’‘모피 보상판매’‘가을의류 파격가’,‘추·동 신사정장 파격가’‘준보석 반액세일’ 등의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9자 균일가’ 행사로 900원,9000원,1만9000원,9만원 등 최고 90% 할인행사로 매일 아침 오픈과 동시에 실시된다. 그랜드백화점 함근영 점장 이사는 “매년 11월은 비수기가 아니라 개점행사 또는 파격가 행사 등으로 갈수록 치열한 판촉전이 펼쳐지는 시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창립 51주년 기념으로 오는 21일까지 ‘제8회 유명가구 박람회’를 개최한다.27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제품을 진열가로 80∼5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구를 30만·60만·100만·200만·300만·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 상품권도 증정한다. 애경삼성카드와 삼성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6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에이스·시몬스 침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당 금액의 7%, 대진침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당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애경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애경삼성카드·드림카드 소지자에게는 추가로 5% 할인해준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TV, 가구, 주방용품 등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경품응모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플라자 지난 1일 개점 8주년을 맞은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양한 행사를 고객께 선물했다. 특히 1일에는 11월에 출생한 888명에게 파운드 케이크를 증정했다. 주말인 6일까지 사은 대축제를 열어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만원 삼성 상품권을, 30만원 이상 2만원,60만원 이상 4만원,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7만원 삼성 상품권을 준다. 같은 기간 동안 볼보 특별 경품을 실시해 모든 방문 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한다.1등 1명에게 볼보 S40 1대를,2등 3명에게 볼보 골프백을, 3등 10명에게는 삼성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추첨일은 7일이다. 쇼핑하면서 느낀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공모해 1등 한 가족에게 뮤지컬 아이다 관람권 4장,2등 두 가족에게 10만원 삼성상품권,3등 다섯 가족에게 5만원 삼성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주말까지 개점 8주년 축하 삼성플라자 추천 8대 기획전을 실시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장금’ 한류열풍 잇는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드라마 ‘대장금’이 ‘겨울연가’에 이어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공영방송 NHK가 지상파로 방영하면서 일기 시작한 바람은 속속 이어지는 대장금 관련 대형이벤트로 거세지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30일 NHK와 공동으로 도쿄 NHK홀에서 ‘장금이 팬미팅-한국 식문화의 만남’이라는 ‘한·일 우정의 해 2005’ 기념사업을 개최, 성황을 이뤘다. 일반 관람객 3000여명과 저명인사, 한국식품 수입·유통업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대장금에서 ‘한상궁’역을 맡은 탤런트 양미경씨와 가수 김연자씨 등이 나와 일본 팬들을 맞았다. 한국궁중요리와 전통음식, 농식품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방청권을 확보한 일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장금은 ‘장금의 맹세’라는 제목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 한편씩 모두 54부작으로 1년여간 NHK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영되며, 지난 8일 첫 전파를 탄 뒤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겨울연가의 시청자들이 중년 여성에 국한됐던 것에 비해 대장금은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대장금은 일본 사회의 한류붐을 먹을거리와 전통문화, 역사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NHK가 지난해 10월 위성방송인 BS2에서 대장금을 방영하면서 펴낸 대장금과 한국 궁중요리 가이드북이 지금까지 78만부나 팔려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NHK는 지상파 방영을 계기로 가이드북 특별판 7만여부를 추가 제작했다.taein@seoul.co.kr
  • 고건 前총리 청주행 ‘눈길’

    차기 대권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지키며 중부권 신당과 연대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30일 오후 청주를 방문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팬클럽인 우민회의 후원으로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필리핀 소녀 로벌린 발라논(8)양이 입원 중인 청주현대 병원을 방문, 로벌린양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병원에는 우민회원 20여명이 나와 고 전 총리를 맞이했으나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는 등 고 전 총리 청주방문이 정치행사로 비쳐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 황영조 면 뽑고 마낙길 철가방 들고

    황영조 면 뽑고 마낙길 철가방 들고

    “스포츠 스타들이 만든 자장면 맛보러 오세요.” 황영조(마라톤)·장윤창(배구)·심권호(레슬링)·서향순(양궁) 등 스포츠 스타들이 1일 중국집 주방장과 배달원으로 변신한다. 스포츠 스타들의 봉사단체인 ‘함께하는사람들(함사모)’에 소속된 이들은 오는 29일(오전 11시) 경북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상주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해 즉석에서 자장면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어 자선 축구경기와 팬 사인회도 갖는다. 장윤창(경기대 교수) 함사모 회장은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될 자장면은 한 그릇당 3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수익금 전액은 지난 3일 상주 콘서트 녹화현장에서 참사를 당한 유족들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그 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번 자장면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노하우가 쌓였다.”며 “행사에서 면발 뽑기를 전담, 맛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오직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듯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면 맛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은(태권도), 마낙길(배구), 김원기(레슬링), 제인모(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이진택(높이뛰기), 이은경(양궁) 등도 동참해서 자장면을 배달한다. 함사모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선수들이 모여 1999년 발족한 봉사단체다.‘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자.’는 슬로건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랑의 전도사’로 변신한 스포츠스타들은 각종목 유명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매월 지체·장애 어린이돕기를 비롯, 양로원·고아원 등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울린다. 회원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어르신 공경, 사랑의 요구르트 나누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민속씨름 일본안방서 ‘으랏차차’

    ‘일본의 심장부에서 들배지기’ 한국 고유의 민속씨름이 ‘스모의 나라’ 일본에서 모래판 잔치를 연다.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는 22일부터 이틀동안 일본 도쿄의 국기관에서 사상 최초로 외국 팬들을 대상으로 한 ‘2005씨름 일본대회’를 치르는 것. 지난 83년 출범한 민속씨름은 85년 천하장사씨름미주대회를 시작으로 2003뉴욕장사씨름대회까지 모두 13차례의 대회를 해외에서 열었다. 하지만 모두 동포들을 대상으로 열린 성격이 짙었고 실제 모래판을 찾은 팬들도 대부분 동포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특히 89년 제3회 천하장사일본대회 이후 16년만에 국기관에서 대회가 열린다.1909년 도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료고구에 1만3000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 국기관은 일본 스모 전용구장으로 일본인들에게는 ‘스모의 전당’과 같은 장소다. 성격이 비슷한 스포츠이지만 훨씬 더 다채로운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의 씨름이 일본 스모의 심장부에서 열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때문에 씨름연맹도 이달초 도쿄에서 대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또 대회 식전행사로 난타와 비나리, 판굿과 민요 등 다채로운 민속문화행사를 열어 스포츠와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는 역할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태현(29)과 박영배(23·이상 현대), 김경수(33·기장) 등 현대삼호중공업과 구미시체육회, 기장철마한우씨름단에서 12명,10개 지자체 및 실업팀에서 20명 등 모두 32명의 씨름꾼들이 자웅을 겨룬다.이들은 22일 태백·금강급,23일 한라·백두급으로 나눠 16강에서는 단판제,8강부터는 3판2선승제를 펼친 뒤 2명의 통합장사를 가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힘합전사 세계정복 ‘프로젝트 솔’

    힘합전사 세계정복 ‘프로젝트 솔’

    “우리는 한국의 젊은 얼굴이자, 자존심입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칼링브릭스톤아카데미에서 태극기가 휘날렸다. 올림픽으로 치면 금메달을 따내고, 월드컵으로 치면 4강 신화를 이룬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종목은 춤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보잉. 대회는 ‘UK비보이챔피언십2005’. 이번 주말 독일에서 열리는 ‘배틀 오브 더 이어’와 더불어 춤꾼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다. 비보잉은 디제잉, 그래피티, 래핑과 함께 힙합 문화를 이루는 브레이크댄싱을 일컫는 말. 비보잉을 하는 남자를 비보이, 여자는 비걸로 부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언더그라운드 춤꾼(비보이)들이 결집한 ‘프로젝트 솔’이 이 대회 단체전(크루) 부문에서 다른 나라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꺾고 1위를 차지해,2002년 첫 출전 이후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프로젝트 솔’은 신규상(겜블러) 이재욱 김홍열(드리프터즈) 김효근 조태원 유현(리버스) 신영석 조성국(라스트 포 원) 등 20대 초반 열혈 비보이 4개팀으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한국 춤꾼들의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대회장을 찾은 수천 명의 외국 관객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코리아를 연호하며 함께 어깨를 들썩였다. 멤버 개개인을 상세히 알고 있는 팬들도 있을 정도다. 비단 이번 대회뿐만 아니다. 한국 비보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춤 솜씨 때문에 2002년 아셈이 열렸던 덴마크에 초청받아 공연을 벌이고 각종 대기업 해외 이벤트나 한국 홍보 행사에 나서 ‘젊은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전해진 문화지만, 우리가 정복했어요. 해외에서 비보잉하면 한국을 최고로 쳐줍니다.”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꿈결 같은 열전을 뒤로 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국내는 너무나 조용하다.2000년 즈음 비보잉 붐이 일어났지만, 아직 마니아 문화로 치부되며 색안경을 낀 시선도 많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시작했던 춤은 이제 생활이자, 인생”이라면서 “열정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들은 한꺼번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조태원은 “부모님 세대에도 통기타나 장발 등 그때 문화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비보잉을 나쁘게만 보지 말았으면 해요. 우리들이 흘린 땀은 건강한 땀이거든요. 물론 이해시키는 것은 우리 몫이자 의무지요.”라고 말했다. 조성국은 “나이 먹고 나서도 춤을 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라면서 “외국에는 40세가 돼도 비보잉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도 30,40대가 되더라도 열정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자신했다. 방송 등으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효근은 “방송에 나가면 우리 스스로 변질되고 황당한 요구도 많이 받아요. 우리는 언더그라운드를 지키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들의 스케줄을 관리해주고 있는 재미교포 신건철도 “한국의 비보이들이 좋아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라면서 “이들이 세계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실력을 보면 그동안 외국 사회에서 겪었던 차별이라는 고통도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라고 한마디 거든다. 비보이에게는 군대도 큰 고민이다. 입대로 인해 팀이 해체되는 일은 다반사. 이들은 “고전 무용이든, 현대 무용이든 군대가 면제되는 제도가 있어요.”라면서 “비보잉이 당당한 예술 장르이자 양지에 나선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언젠가 좋은 날도 있지 않겠어요?”라고 아쉬워했다. 큰 대회를 마쳤지만, 여전히 바쁘다. 겜블러의 신규상은 ‘배틀 오브 더 이어´ 출전을 위해 독일에 남았고, 김홍열 등은 비보잉 배틀을 소재로 한 비디오게임의 캐릭터로 나선다. 영국 대회는 올해까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예선도 열릴 예정이다.‘프로젝트 솔’도 각 팀으로 돌아가 내년부터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음악전문채널 MTV는 다음달 24일 오후 7시 8부작 시리즈 ‘브레이크 비트’의 마지막 편에서 한국 비보이의 열정적인 영국 무대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광명 음악밸리축제’ 성공 이끈 음악평론가 박준흠씨

    ‘광명 음악밸리축제’ 성공 이끈 음악평론가 박준흠씨

    지난 주말, 경기도 광명시는 음악에 흠뻑 취했다. 강렬한 록 비트와 감미로운 포크 선율이 하루종일 광명의 하늘에 넘실거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20만 관객들은 30여년을 아우르는 한국 음악의 성찬 앞에서 내남없이 한데 어울렸다. 척박한 음악환경에서 피어난 한송이 꽃이라고나 할까. 광명을 ‘음악도시’로 색칠한 광명음악밸리축제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음악평론가 박준흠(39)씨다. 음악팬들에게 ‘전설’로 남아 있는 대중음악전문지 ‘서브’의 편집장이자 웹진 ‘가슴’을 이끌고 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음악평론가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기획과 진행 등을 도맡으면서 대중음악사를 새롭게 썼다. ●20만명 음악축제에 빠지다 광명음악밸리축제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대중음악계로서는 ‘기이’하면서도 ‘축복’ 같은 행사였다.‘음악도시 광명 3일간의 음악축제’라는 부제로 7일부터 사흘동안 ▲싱어송라이터 전문 음반사인 하나뮤직 스페셜과 밸리초이스 ▲인디뮤직 10년사 ▲민중음악 30년사라는 큰 줄기로 치러졌다. 출연진은 우리의 대중음악 역사를 모두 아울렀다. 한국 포크의 역사 한대수·조동진과 민중음악의 뿌리깊은 나무 노래를 찾는 사람들, 기타리스트 이병우, 인디밴드 허클베리핀 등 80개 팀이 함께했다. 전국에서 모인 20만명의 다양한 관객들은 이에 화답하듯 인근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주무대가 있던 광명시민운동장을 매일 가득 메웠다. 이번 축제의 부제는 ‘한국 음악창작자의 역사’다.‘좋은 음악창작자는 좋은 앨범을 만든 사람’이라는 당연한 명제가 통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아프게 반영한다. 박씨는 “존중받아야 할 음악가들이 걸맞게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자리에 모셨다.”면서 “음악인들도잘 모르는 노동음악가 연영석씨의 노래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을 보고 ‘진정성 있는 기획은 통하는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지역 문화축제의 모범 이번 축제는 음악 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더불어 지역 문화축제의 모범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광명을 음악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백재현 광명시장의 의지도 큰 몫을 했다. 광명음악밸리축제는 대공연장과 음악 유통·교육·기획시설, 클럽 등을 갖추게 될 광명의 ‘음악밸리’ 사업을 알리는 행사다. 이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이번 축제를 통해 광명이 어디 붙어 있는지 모르던 사람들도 광명시의 ‘팬’이 됐다. 더구나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행사비용보다 적은 5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사람 수가 아닌 행사의 질로 승부하는 도시 이미지 마케팅을 경험하지 못한 시의회와 관료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민중음악이나 인디음악을 하루종일 공연하면 누가 오겠냐.’는 비난이 많았다. 지역 예술단체를 앞세워야 한다는 ‘외압’도 있었으며, 예산 문제로 심야 음악영화제를 열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러나 문화기획의 전문성에 대한 주위의 신뢰가 있었기에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음악은 삶을 위로할 수 있어야 박씨의 이력은 음악애호가에서 전문가로 변한 전형이다. 음악을 좋아하던 형과 누나를 둔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록의 ‘세례´를 받았다.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것도 음향 엔지니어를 꿈꿨기 때문. 결국 LG정보통신연구소, 케이블TV 등을 거쳐 95년 음악기획자 겸 평론가로 들어섰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접한 고교 시절은 암흑의 80년대였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의식에 민감했던 그에게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였다. 박씨는 “독재정권과 억압적인 학교 시스템을 견디는 창구가 음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삶의 일부다. 때문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창작행위도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번 축제 때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그램 등을 포함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상을 외면한 음악은 장식물에 불과하다. 나 역시 ‘왜 이렇게 생계가 힘들까.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구나.’라는 위기의식을 느낀다. 음악은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척박한 우리나라를 정상적으로 바꾸는 데 일조해야 한다. 훈장처럼 과거의 경력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허클베리핀이나 연영석의 노래를 듣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화려한 생활만을 노래하는 ‘엔터테이너’들이 점령한 가요판을 비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인디음악을 이번 축제의 중심인 토요일에 배치했다. 작품성과 삶에 대한 진정성을 겸비한 인디음악의 10주년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신념에서다.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펑크밴드 럭스를 공중파에 추천한 것도 그다. 앞으로의 목표는 음악 배급, 행정, 정책 등 제작인력을 키우는 것. 한국 음악계는 ‘산업’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낙후돼 있다. 박씨는 “문화정책은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음악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중음악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문화시스템 기획자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광운대 전자공학과 입학 ▲95년 LG정보통신연구소, 케이블채널 GTV 등에서 근무하다 음악평론가로 전업 ▲98년 1월∼99년 3월 대중음악 전문지 서브 편집장 역임 ▲99년 8월 음악전문서 ‘이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교보문고) 출간 ▲99년 10월 대중문화 비평 전문웹진 ‘가슴’ 창간 ▲2000년 3월∼2002년 1월 인터넷방송국 쌈넷 방송국장 역임 ▲2005년 3월 광명음악밸리축제 음악감독 취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 [문화마당] 부산영화제,내년이 기다려진다/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가을이 되면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려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과 즐거움을 갖게 한다. 지금 부산에서는 국내외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몰려와 가을 바다 정취와 함께 영화를 보려는 뜨거운 열기로 부산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작품 수와 특별행사가 마련되어 양과 질, 그 어느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행사도 많았고, 해외 영화인들과 국내 영화인들이 대거 몰려와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난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축제의 모습이었다. 출품된 영화마다 이를 만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나서 남포동 거리와 극장, 해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관객들의 열성적인 관심에 보답했다. 관객으로서, 배우와 연출자로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고 팬과 스타로서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것. 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996년 처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일약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또 전국적으로 영화제의 열기를 널리 퍼뜨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넘어 이제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되어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보내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더욱 의미 있는 점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형성된 국내 배우들의 세계적인 인기가 해외의 많은 영화팬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역동적·진취적이라고 평가받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상이 한 걸음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영화제는 이제 겨우 10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이 쌓아온 노력은 대단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 비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연륜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순전히 이런 노력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이나 베니스처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들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이만큼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영화제의 의미를 벗어나 상업적으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 특정 마니아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시작했을 때의 다짐과 각오, 그리고 전문성과 영역을 넓혀가는 추진력 등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올해 보여주었던 영화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그리고 영화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지자체의 현명한 판단도 한몫 한다. 마치 축제를 축하라도 하듯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맑았다. 그래서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벌써 내년 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 시네마키드 “내년까지 또 어찌 참노”

    세계규모의 문화축제가 온전히 열 살을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어느덧 올해로 열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6∼14일)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뉴스들을 길어 올렸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막올린 영화제의 열기 또한 놀라웠을 수밖에.개막 닷새 만에 전국 각지에서 불러모은 관객이 무려 17만 3000여명(좌석수 기준). 이는 지난해 전체 관객수보다 7000명이나 더 많은 수치이다. 영화제의 키높이를 몸소 확인해 보고 싶었던 영화팬들이 그렇게도 많았을까. 타이완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나 일본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등 영화제가 추천한 아시아 걸작을 비롯한 101편의 입장권이 행사 초반에 일찌감치 동이 나버렸을 정도.‘매표소 앞에서 이불 깔고 기다리는’ 시네마 키드들의 열성적 제스처가 연일 진풍경을 빚었다. 부산의 중심가이자 극장이 몰린 남포동 일대. 부산극장 대영극장 등 ‘오래됐지만 그 자체가 부산의 상징’인 극장들이 밀집한 그곳은 10년째 PIFF의 상징적 공간(PIFF 광장)이 돼왔다. 이른 아침부터 한밤까지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으면, 새 무협액션 ‘신화’ 홍보차 김희선과 나란히 야외무대에 오른 청룽(成龍)이 안전사고를 걱정해서 이렇게 말했을까.“사람 너무 많아, 천천히, 천천히….” 스타의 그림자라도 한번 밟아보고 싶은 게 팬들의 마음. 휴가를 쪼개고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PIFF를 찾은 이들의 가장 큰 노림수는 ‘스타와의 만남’이 아닐까.“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는 귀하신 몸들(?)이 PIFF의 초대장만큼은 따돌릴 수 없는 건 그래서가 아닐까. 유지태 권상우 이병헌 하지원 장동건 이정재 봉태규 이청아 배종옥…. 수많은 별들이 올해도 줄줄이 부산에 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음악과 토크쇼가 함께하는 요리강습

    음악과 토크쇼가 함께하는 요리강습

    ‘요리와 음악이 한 침대에….’ 요리를 배우며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는 이색 콘서트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열렸다. ●선율에 취하고 맛에 감동하는 신개념 ‘쿠킹쇼´ 휘슬러 쿠킹콘서트, 우영희의 ‘토크앤토크’(Toque&Talk)가 바로 그것.8월에 이어 두번째다. 200여명의 관객은 이날 감미로운 재즈 운율에 취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에 감동했다. 혼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열자 요리연구가 우영희씨가 등장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우씨는 이번 공연을 “요리와 라이브 공연, 토크쇼가 함께하는 신개념 쿠킹쇼”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별 초대된 프랑스 요리 전문가 진경수씨가 모시조개 수프와 등심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국물이 가난을 상징한다고 믿어 국물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며 프랑스 문화를 소개했다. 너무 바빠 아내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고, 해준다고 해도 재료 값이 비싸다며 거절한다는 가족 얘기를 들려줬다. 우씨는 모시조개 입을 쉽게 벌리게 만드는 해감법을 알려줬다. 노하우는 조개를 체에 밭친 후 검은 비닐봉지를 덮어놓는 것. 주변이 깜깜해지면 조개가 편안한 맘에 입을 벌리고, 이때 나온 찌꺼기가 체 밑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전문가가 일깨워 준 프랑스 요리문화 올리브유 구별법도 소개했다.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은 다른 것과 섞지 않고 올리브를 그대로 짜서 처음 얻은 기름으로 최고급품이며, 퓨어(Pure)는 이미 한번 쓰인 올리브를 모아 다시 짠 것이라 알려줬다. 그래서 엑스트라 버진은 참기름처럼 음식 맛을 돋우거나 음식을 찍어먹는 데, 퓨어는 기름에 볶거나 튀길 때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올리브유는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병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이경미(36)씨는 “음악이 귀를, 음식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하고, 요리법까지 배우니 1석 3조”라고 말했다. 스테이크까지 완성되자 관객 4명을 뽑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이트와인으로 맛을 낸 모시조개와 한우 꽃등심을 구워 만든 스테이크를 맛본 이들은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며 감탄했다. 5인조 재즈밴드 포레스트 머더(Forest muther)가 나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삽입곡인 ‘Once upon a dream’ 등을 부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카펠라·재즈등 2시간여 공연 우영희씨는 닭고기 커리소스 튀김말이와 아롱사태 장육, 바나나 구이를 직접 요리하며 입맛을 자극했다. 공연이 2시간 넘게 이어지자 퀴즈를 통해 독일 주방기업 휘슬러의 전골냄비, 압력솥과 뉴질랜드산 쇠고기 5㎏을 증정하기도 했다. 보이쳐가 영화 라이온킹의 삽입곡 ‘The lion sleeps tonight’과 장미를 열창한 것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이어진 파티에서 이날 선보인 요리를 맛봤다. 자녀와 함께 행사를 관람한 박영석(37)씨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도 쑥스러워 강좌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도 “가족들과 라이브 공연을 보고 요리법도 배워 재밌었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마이크가 중간에 작동하지 않는 등 운영 미숙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휘슬러 코리아는 “요리와 음악, 볼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연이라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면서 “매달 새로운 주제의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5만원, 현대백화점 무역점 VIP회원은 무료. 문의 (02)6401-3815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닭고기 커리소스 튀김말이 만들기 -재료 춘권피 1팩(25장) 닭 가슴살 150g - 채 썰어 청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불린 표고버섯 4장 - 채 썰어 준비한다. 호 부추 100g - 3㎝길이로 자른다. 카레가루 1큰술, 굴소스 1큰술, 마늘 -만드는 방법/ 1. 밑간한 닭고기는 녹말앙금을 1작은술 넣어 조물조물해 기름에 볶아낸다. 2. 팬을 달군 후 다진마늘과 파를 볶다가 청주 1큰술을 넣고 표고와 죽순을 넣고 볶는다. 3. 익혀낸 닭고기를 추가해 볶으면서 부추의 흰 부분을 넣고 굴소스 1큰술과 카레 1큰술, 후추를 넣고 부추의 잎부분을 넣는다. 4. 참기름을 넣고 재료를 꺼낸다. 5. 볶아낸 재료를 춘권피에 넣어 돌돌 말아 튀겨낸다. 표면이 갈색이 되면 꺼낸다. -소스 두반장 반큰술, 간장 2큰술, 물 3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연기인생 30년 배우겸 교수 장미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연기인생 30년 배우겸 교수 장미희

    와인은 숙성이 오래될수록 맑아진다고 한다. 꼭 30년이 됐다. 그만큼 맑음이 더해진다. 한 여인이 있다. 우선 영화 ‘겨울여자’에서 ‘이화’로 생생히 추억된다. 스치는 바람, 야리야리하다. 울음 머금은 가냘픈 목소리, 애틋함으로 버무려진 ‘공주과’의 청순가련한 여인, 수많은 청춘이 그 앞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또 있다.‘이화’가 노래한다.‘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왔다고/겨울엔 우린 겨울을 모르죠/우리들의 겨울은 너무나 추운 생각 뿐이죠/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왔다고’ ‘겨울여자’(조해일 원작 김호선 감독)는 서울의 인구가 600만이던 지난 1977년 당시, 단성사 극장에서만 58만 6000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공전의 히트작. 주인공 ‘이화’가 여인으로 성장하면서 만나는 여러 남자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투시해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이 기록은 90년 ‘장군의 아들’이 개봉되기 전까지 전무후무했다. 교수이자 중견 여배우 장미희. 어느날 ‘겨울여자’의 ‘이화’로 대스타가 됐다. 때문에 40대 이후의 팬들에겐 늘 ‘이화’처럼 고고하면서 지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맞다. 배우 장미희는 분명 70∼80년대의 흥행 메이커로 한국 영화를 대표했다. 오는 백발 어떻게 막고, 가는 세월 어찌 잡을 수 있으랴.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해진다. 장씨는 올해로 연기인생 30년을 맞는다. 얼핏 40대 중반쯤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청순가련의 이미지와 소녀같은 맑은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정확한 나이를 물었더니 “남자 배우들의 나이는 잘 안 밝히면서 왜 여배우들한테만 민감하느냐, 만으로 적어주지도 않고. 여자 나이를 무슨 생리적 한계로 판단하려는 습성이 있다.”며 쏘아붙인다. 장씨는 열일곱 살에 TBC 탤런트로 데뷔했으며,76년 영화 ‘성춘향’으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기자로서 30년이 되기도 하지만 17년째 대학강단에서 열심히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다. 요즘들어 영화출연이 뜸해졌지만 가끔 TV드라마에 출연해 여전히 존재의 이유를 알리고 있다. 내년에는 오랜 만에 스크린에서 팬들과 만난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명지전문대의 ‘장미희교수 연구실’에서 만났다. 때마침 10일간의 유럽 나들이에서 막 돌아온 직후였다.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연구실 청소를 하고 있었다. 외유에 대해 궁금한 표정을 짓자 “베니스영화제에도 잠깐 들렀고, 자료 수집 등을 위해 몇군데 겸사겸사 다녔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까만 남방셔츠에다 청바지 차림이었다. 나이 서른아홉일 정도로 젊게 보인다고 하자 “감사합니다. 기사 쓸 때에도 꼭 그렇게 써주세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먼저 근황을 물었다. 얼마전 명지전문대의 연극영상학과 학과장을 그만 두고 일주일에 9시간 강의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과목은 영상연기. 그러는 한편 자신의 공부에도 열중해 최근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거의 마무리했다. 또한 문화관광부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맡아 관련 회의와 기타 행사에도 자주 참석한다. 이래저래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고 했다. 애제자가 몇명쯤 되느냐고 하자 “여제자들은 시집가고 그런지 남자 제자들로부터 연락이 자주 온다.”면서 “다들 연극·영화·방송국 스태프 등으로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체 홍보팀에도 여럿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제자들에게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 했다. 자신의 존재와 장래의 꿈, 이를 위한 여러가지 마음 가짐 등등. 아울러 제자들은 자신을 연기자로 보지 않고 그냥 교수님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가끔 아버지가, 어머니가 그랬다며 사인을 요청하는 제자들이 있을 경우 “내가 왕년의 배우인가.”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최근에 드라마에 출연했더니 제자들로부터 “교수님의 연기력에 새삼 감동했어요.”라는 얘기를 전해 들어 모처럼 연기자로서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평소 독서량이 풍부해 한번 얘기하기 시작하면 동서고금을 휘젓는 달변으로 통한다. 이런 얘기를 하자 “송구스럽습니다. 요즘에는 철학이 없어요, 인문학이 죽어가고 있지요. 영상시대입니다. 알기 쉽게 풀어서 제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강의철학을 피력했다. 이어 요즘 영화의 흐름에 대해 나름대로의 비판을 토해낸다.“사랑이 무슨 종교처럼 신봉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 즉 20대에서 30대 초반정도로 국한돼요. 성숙된 사회란 40∼50대의 사랑도 그려져야 해요. 왜 40대만 되면 사랑도 없고 그저 생계에만 매달려야 하는 사람으로, 밥 먹었니, 학교에 가라, 공부는 왜 안하니 등등의 얄미운 역할만 해야 합니까.20대의 욕망과 야망 앞에 늘 피곤한 들러리 존재라고나 할까요. 40대 이상에도 야망이 있고 관능이 있어요. 영화계에서 어느새 중견배우라는 말도 사라졌어요.” 또한 사랑은 20대의 전유물로 그려지고 있으며 40대 이상은 욕망을 가져서도, 일탈해서도 안되는 것처럼 늘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화 ‘타인의 취향’(아네스 자우이 감독)인 경우 중년의 사랑과 관능, 자존심 등을 아주 담담하게 그렸지만 명화로 널리 대접받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40대를 포옹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화 출연 제의가 오느냐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현재도 시나리오를 받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역할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의 호응과 극장의 배급망 등을 계산하다보니 자꾸 망설여진다고 고백했다. 특히 ‘배우 장미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도 뒤따라 쉽게 결정을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영화 한두편정도에 출연해 팬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프랑스에 갔을 때 60년대 후반에 선보인 영화 ‘남과 여’의 주인공 아누크 에메가 ‘남과 여’ 포스터를 아직도 그대로 붙여놓고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맡고 싶느냐는 질문에 “병적으로 따라다니는 스토커나, 이승과 저승을 경험하는 진지한 연기, 아름다운 중년의 모습, 또 기회가 주어지면 자객이나 검객역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영화배우로서 정년은 관객이 찾아주지 않을 때가 아니냐면서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는 한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연기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끼는 작품을 꼽아달라고 하자 ‘사의 찬미’‘황진이’‘적도의 꽃’‘겨울여자’ 등을 열거했다. 독신으로 사는 이유를 물었다.“혼자 살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다. 이성과 만나면서도 둘이 되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고 솔직히 배려도 못했다. 스캔들도 부담스러웠다. 이제와서 생각이지만 결혼을 하든 안하든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친구, 즉 지혜로운 친구, 와인을 같이 마실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집에는 일흔 다섯 살의 어머니, 그리고 고양이(미미)와 삽살개(양배추) 등이 함께 산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채식 위주의 소식, 요가를 자주 하며 가끔 산책과 헬스클럽에 나가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서 한달에 한번 주치의를 만나고 6개월에 한번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는 장씨. 배우로서 회의를 느껴본 적이 있지만 교수가 된 이후에는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꿈을 이루어 행복과 정신적 안정감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생뚱맞은 질문에 지체없이 “자기자신을 알아라, 인간이 어디에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 여러 체험을 통해 겸허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을을 타느냐고 하자 “작년까지는 계절을 안 탔는데 올해들어서 느낌이 약간 달라지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울러 “오래 숙성된 와인일수록 더욱 맑아지고 찌꺼기는 가라앉는 법”이라며 집에서 와인을 마실 때가 가장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부산 출생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1975년 TBC탤런트 데뷔. ▲76년 영화 ‘성춘향’ 데뷔 ▲77년 영화 ‘겨울여자’에서 이화역을 맡아 대스타가 됨. ▲82년 조계사 합창단 단장 ▲89년 명지 전문대 출강 ▲99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전임교수 ▲2005년 문화관광부 제3기 영화진흥위원(임기3년) ■ 주요 출연작품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80여편 출연. ▲영화 애인(82년), 사의 찬미(87년), 불의 나라(89년), 애니깽(94년), 아버지(97년), 보리울의 여름(2002년), ▲드라마 타인(87년), 잠들지 않은 나무(89년), 엄마야 누나야(2000년), 흥부네 박터졌네(03년), 황태자의 첫사랑(04년), 그 여름의 태풍(05년). ■ 저서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98년) 외. ■ 상훈 신인상 제11회 핑크리본상(76년), 여우주연상 은곰상(77년), 최우수 여자연기상(79년), 제3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92년), 대종상 여우주연상(92년), 제12회 청룡상 여우주연상(92년) 등.
  • 축제속에 깊어가는 가을

    축제속에 깊어가는 가을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축제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연극, 무용, 음악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수준높은 공연예술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입맛따라, 취향따라 골라보는 재미는 덤이다.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지금 세계 공연예술의 새로운 흐름이 궁금하다면 이 축제를 주목하라. 올해 다섯해째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23일부터 10월1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국립극장, 충무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 독일, 러시아, 벨기에 등 12개국 22개 작품을 초청한 이번 축제의 테마는 ‘개혁’. 소재나 주제, 혹은 표현 양식에서 기존 틀을 깨는 새로움을 추구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개막작 ‘맥도날드의 광대, 로널드 이야기’(스페인 라 카르니세리아극단)는 세계를 장악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널드를 통해 미국의 신제국주의와 인스턴트 음식에 중독된 현대인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음식으로 난장판이 된 무대위를 반라의 배우들이 뛰어다니고, 욕설을 퍼풋는가 하면 노골적인 동성애 장면 등 거침없는 표현으로 관객을 도발시킨다. 9·11테러 이후 강화된 정부의 감시문화를 다룬 ‘K’(호주 NYID, 한국 돌곶이), 생명공학의 발달이 인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올 것인지를 탐색하는 ‘2191 Nights’(캐나다 레 두 몽드), 브레이크댄스에 힙합과 발레를 결합한 ‘H2-2005:철학하는 브레이크 댄서들’(브라질 니테로이 거리의 그룹)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밖에 일본 현대연출의 기수로 불리는 노다 히데키의 ‘빨간 도깨비’, 파격의 안무가 안은미의 신작 등이 공연된다.1만 5000∼3만 5000원. (02)3673-2561∼4.www.spaf21.com ■ 서울세계무용축제 진정한 무용팬이라면 이맘때쯤 한참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8회를 맞은 축제가 올해는 27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시댄스의 특징은 특정한 장르와 주제에 한정되지 않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른 국내외 무용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는 점. 올해는 11개국 32개 단체가 참여해 전통춤은 물론이고 서구 무용의 최신 흐름까지 두루 선보인다. 개막 무대는 일본 파파 다라후마라의 ‘배를 보다’. 사과, 깃발, 책상, 마네킹 등 무대를 메운 오브제들을 동원해 탄생, 죽음, 환생의 메시지를 몽환적 음악에 버무려낼 공연이다.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작. 핀란드 현대무용이 국내 처음 소개된다는 점도 주목 할만하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무용수 테로 사리넨이 카롤린 카를 송의 ‘방안의 남자’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동화적으로 해석한 ‘헌트-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화제의 무대는 많다. 안무의 고정틀을 깨부수기로 유명한 미국 안무가 스티븐 페트로니오는 9·11테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비틀린 도시’와 ‘상처입은 남자’ 등 3편을 들고 찾아온다. 프랑스 현대무용가 다니엘 라리외, 영국의 웨인 맥그리거가 이끄는 랜덤댄스 등도 참여한다. 윤푸름, 이혜경, 지운선, 정동은 등 국내 젊은 무용가 8명이 함께 무대를 엮는 ‘젊은 무용가의 밤’에서는 한국춤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다.2만∼5만원.(02)3216-1185.www.sidance.org 황수정 이순녀기자 sjh@seoul.co.kr ■ 과천한마당축제 가을빛을 두고 실내로 들어가기 아쉬운 이들에겐 23∼28일 경기도 과천 일대에서 열리는 ‘과천한마당축제’가 제격이다. 정부과천청사 잔디마당, 중앙공원, 과천시민회관 등 11곳의 야외 공연장에서 해외 작품 9편과 국내 작품 30편이 관객과 만난다. 이중 4편을 제외한 대다수 공연이 무료다. 해외작 가운데 포르투갈의 ‘천국의 정원’은 농가의 정원을 새장 형태의 대형 구조물로 표현한 무대를 중심으로 연극, 서커스, 무용, 인형 등을 이용해 삶의 애환을 표현한 수작. 사소하게 보이는 장면들을 통해 시골 농부의 일상을 따뜻하게 감싸안는다.10월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극단 일로토피의 ‘색깔있는 사람들’도 주목할 만하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전신을 보디페인팅한 배우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 틈에 섞여든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특별한 경험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음악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코퍼럴씨어터 몸꼴의 ‘오르페우스’, 극단 76단의 ‘17시의 이야기’등이 참가한다. 가족 관객들을 위해 연날리기, 염색 등 문화체험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나비 생태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02)504-0748.www.gcf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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