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팬 항의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2
  • 호날두 오심에 화 치밀어 벗어 던진 주장 완장, 뜻밖에 좋은 일 했네

    호날두 오심에 화 치밀어 벗어 던진 주장 완장, 뜻밖에 좋은 일 했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지난 주 세르비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A조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던져 버린 주장 완장이 뜻밖에 좋은 일에 쓰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을 찾아 벌인 경기 막판 2-2 상황에 역전 골을 넣었다고 생각하고 기뻐했지만 주심이 무효를 선언하자 낙담해 항의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속 흥분했다. 주심은 그에게 퇴장 카드를 내보였고 화가 치민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나오며 주장 완장을 벗어 던져 버렸다. 이를 주운 사람이 조르제 부키체비치로 소방대원이었다. 그가 완장을 자선단체에 넘기면서 경매가 진행됐는데 6만 4000 유로(약 8500만원)에 낙찰돼 척수성 근육위축증을 앓는 생후 6개월 환아 가브릴로 듀르졔비치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환아의 어머니 네베나는 “우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완장을 경매에 부치고 우리 아이를 도와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감사를 전했다. 호날두의 열성 팬인 뷰키체비치는 아끼는 호날두 기념품들을 경매에 내놓아 수익금을 210만 유로로 추정되는 듀르졔비치 치료비에 보탤 작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BTS, ‘브릿 어워즈‘ 한국 가수 첫 후보에…폰테인 D.C 등 ‘경쟁’

    BTS, ‘브릿 어워즈‘ 한국 가수 첫 후보에…폰테인 D.C 등 ‘경쟁’

    그래미 등 미국 4대 시상식 이은 진기록영국 최고 권위···인터내셔널 부문 올라“작년 폐지했다 팬들 항의···유력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다. 31일(현지시간) ‘2021 브릿 어워즈’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록밴드 푸 파이터스, 3인조 자매 밴드 하임, 힙합 듀오 런 더 주얼스, 펑크 밴드 폰테인 D.C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뮤직 어워즈(AMA),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등 미국 4대 시상식에 이어 브릿 어워즈 후보까지 오르는 진기록을 썼다. 1977년 시작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며 영국에서는 음악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수상 후보는 1000명 이상의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이 투표로 선정한다. 브릿 어워즈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상식이나 1980년대 후반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 뮤지션에게도 문을 열었다. 그동안 본 조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U2, 카터스, 푸 파이터스, 그린데이, 다프트 펑크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이 이 상을 받았다. BBC는 후보 공개 소식을 전하며 “작년 브릿 어워즈가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을 폐지했다가 방탄소년단 팬덤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면서 “올해 방탄소년단은 유력한 수상 후보이지만 비평가들은 하임과 폰테인 D.C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의 앨범 부문에는 후보 5명 중 4명이 두아 리파, 제시 웨어 등 여성 가수들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로 두더지게임?…‘인종차별’ 논란 美제작사 “카드서 제외” 사과

    BTS로 두더지게임?…‘인종차별’ 논란 美제작사 “카드서 제외” 사과

    두더지 잡기 속 맞는 두더지로 표현네티즌들 “인종차별” 항의에 사과‘다이너마이트’는 첫 ‘더블 플래티넘’ 달성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 차별적 묘사로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를 기념한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시상식에서 공연한 뮤지션들을 일러스트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공개 이후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문제가 됐다. 멤버들을 두더지 잡기 게임기 속 두더지로 표현했고,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를 표현한 다른 뮤지션들과 달리 우스꽝스러운 묘사에 네티즌과 팬들은 “인종 차별”, “아시아인 혐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StopAsianHate’(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기도 했다. 결국 톱스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분노를 이해한다. 카드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 방탄소년단 카드는 세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RIA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200만 유닛 이상 팔린 음원에 해당하는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다이너마이트’에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RIAA는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판매량 등을 집계해 디지털 싱글과 앨범에 인증을 수여한다. 골드(50만 유닛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한다. ‘멀티 플래티넘’은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이며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인 총 6개의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는 2018년 11월 ‘마이크 드롭’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아이돌’, 6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앞서 세계적 인기를 끈 동요 ‘핑크퐁 아기상어’가 키즈 송으로는 세계 최초로 RIAA의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적이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노윤호가 유흥업소라니…” 충격받은 케이팝 팬들 [이슈픽]

    “유노윤호가 유흥업소라니…” 충격받은 케이팝 팬들 [이슈픽]

    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최근 방역수칙 위반으로 입건된 곳은 강남의 한 음식점이 아닌 무허가 유흥주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계 바른생활 사나이로 불렸던 만큼 당초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해명을 믿었던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더 이상 옹호하지 않겠다고 돌아섰다. 13일 현재 유노윤호 인스타그램에는 “그동안 이미지 만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쉬세요” “룸노윤호” “정윤호가 유흥업소라니” “탈케이팝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바른생활 가식 그만 떠세요. 더는 보고싶지 않습니다”라며 충격받은 팬들의 댓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여성 종업원이 접객하는 형태의 회원제 유흥업소를 방문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유노윤호와 동석한 일행들은 현장 단속에 나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그 사이 유노윤호는 도주를 시도했다. 강남경찰서는 유노윤호의 동석자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강남구청은 “해당 업소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정처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도주 정황은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동석자 중 일부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자 곧바로 제지됐다”고 설명했다.SM “잘못된 행동 절대 하지 않았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유노윤호는 방역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이며,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라며 “유노윤호는 해당 장소에서 친구들끼리만 시간을 보냈고,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 역시 전혀 없다. 단속 당시 현장에는 여성 종업원이 아닌 결제를 위하여 관리자 분들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노윤호는 단속 당시 도주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히려 경찰 및 관련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에 성실히 협조하여 곧바로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받았다”라며 “갑작스럽게 10여명의 사복경찰이 들이닥쳐 단속하는 상황에서 경찰관임을 인식하지 못했던 친구 일부가 당황해 항의하기는 했으나, 이는 유노윤호와는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 측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과 벌은 달게 받겠으나 근거 없는 억측은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연예인·재력가 VIP 상대 회원제 룸살롱 유노윤호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업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연예인이나 재력가 등 VIP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회원제 룸살롱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9시를 넘긴 오후 10시쯤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으며,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한식집)으로 위장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하며,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 확인을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유노윤호 “너무나 후회되고 죄송” 앞서 유노윤호는 “그동안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큰 실망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견디며 애써 주시는 의료진 여러분을 비롯해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모든 분에게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내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한 점 너무나 후회가 되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깊이 반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고 매 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윤호가 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 세계 여성 7억명, 폭력에 갇혀 산다

    전 세계 여성 7억명, 폭력에 갇혀 산다

    15세 이상 女 3명 중 1명 성적·신체적 피해남아시아·아프리카 폭력 수준 가장 높아성폭행 가해자 94% 애인·남편 등 파트너코로나 장기화로 가정폭력 더 늘었을 듯세계 여성의 날 멕시코시티 도심 국립궁전 주변에 철제 장벽이 둘러쳐졌다. ‘페미사이드(여성살해)를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는 여성들의 폭력시위를 대비한 장벽이었다. 시위가 실제 과격 양상을 보이며 도로와 시설물은 엉망이 됐지만, 철제 장벽은 살해된 여성들의 이름과 그들을 추모하는 꽃으로 장식됐다. 지난해 멕시코에선 939명의 페미사이드 희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2월 9일 멕시코시티에서 동거하던 40대 남성에게 칼에 찔려 살해된 25세 여성 잉그리드 에스카밀라도 그중 한 명이었다. 언론 보도에서 에스카밀라의 훼손된 시신을 본 여성들은 분노했다. 이틀 뒤 7세 여아 파티마 안톤이 모친의 친구 부부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뒤 시신으로 발견되자 여성들은 더이상 참지 않았다. 그해 여성의 날 다음날인 3월 9일을 ‘여성 없는 하루’로 정해 총파업에 나섰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9일(현지시간) 여성들은 문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장벽을 세운 대통령궁을 향해 또다시 항의시위를 벌였다. 남성의 폭력에 스러져 가는 여성들은 멕시코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0~2018년 161개국에서 벌어진 여성 폭력 사례를 조사한 결과 15세 이상 여성 중 성적·신체적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이 약 7억 360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평생에 걸쳐 성적·신체적 폭력 위협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30~39세 여성이 가장 많은 폭력을 당했다. 폭력은 이른 나이부터 시작되며 연애 경험이 있는 15세~20대 중반의 여성 중 4분의1이 애인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국이 밀집한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폭력 수준이 가장 높았다. 남유럽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의 폭력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6%로 나타났다. WHO는 여성들이 성폭행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해 실제보다 적은 비율로 조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상황이던 지난해는 연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WHO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집에만 머물면서 가정폭력이 더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이런 폭력은 더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개인, 지역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판매 중단’ 닥터 수스 동화 56만원 거래보수층은 흑인 비하한 백인 앨범 구매인권·젠더 등 기준 미달로 퇴출되자 반발“표현의 자유 위협” vs “시민의식 향상”미국에서 인종차별적 그림을 담아 판매가 중단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절(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경매사이트에서 기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인권 의식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이나 상품들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소위 ‘캔슬컬처’(취소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도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닥터 수스의 동화들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개가 포함됐다. 닥터 수스의 동화모음집이 2위,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4위 등이다. 지난 2일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가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의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 인종차별적 묘사가 포함된 동화 6권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내게 동물원이 생긴다면’(If I Ran the Zoo), ‘맥앨리것의 연못’(McElligot’s Pool) 등 판매 중단 서적들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한 권당 500달러(약 56만 6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기존 거래 가격은 불과 5~10달러였다. 지난달 초 노래에 ‘N 단어’(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표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퇴출 수모를 겪은 백인 컨트리 음악 가수 모건 월런의 앨범은 논란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흑인 가수들이 장악한 힙합 음악에 자유롭게 쓰는 N 단어인데, 월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수 성향의 팬들이 대거 그의 앨범을 사들이고 있다. 그의 ‘데인저러스:더 더블 앨범’은 8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하며, 컨트리 음악 앨범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영화 ‘토이스토리’에도 나오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성평등을 증진한다는 명분으로 이름을 ‘포테이토 헤드’로 바꿨다. 이를 두고 과도한 젠더 감수성이 장난감 감자 성별까지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닥터 수스 판금과 관련해 “취소문화가 통제불능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인시위 여파로 식품 기업 퀘이커오츠가 핫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흑인 여성을 낮잡아 부르던 말)를 퇴출한 것이나, 지난달 디즈니가 머펫쇼(동물 인형극)에 ‘사람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것도 비판했다. 보수 측은 취소문화가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취소문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다른 생각을)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위험한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보수진영의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는 행사명 자체가 “미국은 취소되지 않는다”였다. 반면 CNN은 취소문화가 아니라 “여론의 조류 및 자유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의미다. 또 2016년 유색인을 억압하는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향해 소위 ‘무릎꿇기’를 했던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강제로 은퇴했다며 “(이게) 진짜 문화전쟁에서 벌어지는 고통”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얼굴 XX 예쁘긴 하다”…브라질서 bj시조새, 女불법촬영 ‘나라망신’(종합)

    “얼굴 XX 예쁘긴 하다”…브라질서 bj시조새, 女불법촬영 ‘나라망신’(종합)

    한 인터넷 개인방송 BJ 시조새가 브라질 현지에서 여성들의 몸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지역 비하 발언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려 브라질 주민들로부터 큰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나라 망신’ 아니냐는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을 찾은 BJ는 현지 유명 관광지를 찾아 생방송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춤을 추는가 하면 지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으로 카메라에 한참 비추는 행위 등을 이어갔다. BJ 시조새는 “가서 죽더라도 재미를 주고 싶다”며 브라질로 출국, 현지에서 여성들 몸을 촬영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브라질로 간 bj는 방송 중 “브라질 사람들을 보니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와 진짜 얼굴이 XX 예쁘긴 하다”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 시청자들 또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외모 품평을 하며 BJ에게 ‘더 자극적인 방송’을 주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BJ 시조새는 브라질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갑자기 춤을 추는가 하면, 한 여성의 뒷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현지 교민, 한국 거주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BJ는 브라질 빈민촌을 비하하는 발언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 거주 브라질인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브라질을 존중해달라(#respeitaobrasil)’는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졌다.한국 거주 브라질인 페드로(가명)는 “(빈민촌) 사람들이 95% 이상 가난한 사람들일 뿐이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갑자기 한국인이 브라질에 가서 안 좋은 면만 보여주고 싶어 해 (속상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BJ의 팬들은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위협감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공개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외교부는 BJ에게 영상 삭제와 빠른 귀국을 요청했다. 현재 논란이 된 영상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BJ 시조새 “나라 망신 죄송” 사과 방송 BJ 시조새는 24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구속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브라질 갔을 때 잘못한 거 다 인지하고 있다. 저는 일반인이지 않고 BJ이기 때문에 재미 때문에 이 시국에 브라질에 갔다”고 말했다. 브라질 여성을 촬영한 것에 대해선 “제 잘못이 맞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도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억지로 재미 주려고 한 게 아니고 찍다가 잠깐 카메라를 비추게 된 거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울먹거리며 “브라질 국민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다! 제가 억지로 성범죄자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자숙하겠다. 나라 망신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국민분들 죄송하다. 브라질분들 제가 했던 말들 반성하며 지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BJ 시조새는 한국에 돌아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드라마 실종 vs 기계의 공정한 판정… 호주오픈 ‘매의 눈’에 쏠린 두 시선

    드라마 실종 vs 기계의 공정한 판정… 호주오픈 ‘매의 눈’에 쏠린 두 시선

    지난 8일 개막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등장한 ‘기계 선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테니스 대회에는 주심(체어 엄파이어)과 함께 코트 둘레에 포진한 선심(라인 저지)들이 경기를 관장한다. 그러나 호주오픈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코트에 나서는 인원을 최소화하느라 9명의 선심이 사라졌다. ‘호크아이’로 불리는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린다. 미리 녹음된 사람의 목소리로 ‘아웃’ 또는 ‘폴트’까지 외친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는 판정에 불복하는 선수들이 전자 판독(챌린지)을 요청하는 경우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드라마가 사라진다’는 테니스 팬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선수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전체적으로 좋다고 본다”고 했고, 오사카 나오미(일본) 역시 “챌린지 부담과 항의가 사라져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US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나 공으로 선심의 얼굴을 맞혀 선심들과 대립각을 세웠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라인 콜’은 기계가 더 낫다”며 다시 ‘선심 불가론’을 피력했다. 그러나 최고령 출전 선수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선심도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고 생각한다”고 선심 편에 섰다. 한편 세계 97위의 권순우(24)는 9일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호주)에게 0-3(4-6 1-6 1-6)으로 져 탈락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한 권순우는 이번에도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코키나키스는 2015년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지막 1점 남기고 중계 끊은 KBS, 경기는 1분 뒤 종료

    마지막 1점 남기고 중계 끊은 KBS, 경기는 1분 뒤 종료

    공영방송 KBS가 종료까지 1점을 남겨두고 방송을 종료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5-21 22-25 23-25 25-22 15-5)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 승리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질 정도로 주고받는 경기였지만 방송사의 황당한 중계가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주관 방송사인 KBS는 경기 시간을 1시 15분으로 당겨 경기를 시작했지만 5세트까지 이어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결국 마지막 5세트 14-4의 상황에서 정규방송 관계로 방송을 종료한다는 공지를 띄우고 곧바로 방송을 종료했다. 3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접전을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의 운영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방송 종료 이후 기업은행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14-5가 됐고, 곧바로 도로공사가 켈시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팬들은 마지막 하이라이트 시청권을 빼앗겼다.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가 41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의 활약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이 36점, 박정아가 17점으로 폭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켈시의 9득점 활약에 힘입어 먼저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4세트 라자레바의 서브 에이스로 7-17까지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서서히 추격을 시작한 뒤 네트터치 비디오판독에 대한 김종민 감독의 항의까지 이어져 전투력이 급상승했고 기어이 동점까지 따라잡으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상대 서브 범실로 25-22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5세트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9-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결국 15-5 승리. 여자부 단독 3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1분을 더 못 견딘 방송사의 운영이 아쉬운 경기였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10기 불법 수입” 기소… 15일까지 구금유죄 확정 땐 최대 징역 3년형까지 가능 의사들 “독재자 밑에서 일할 수 없다”30개 도시 병원 70곳 ‘리본 저항’ 파업 시민들 냄비 두드리고 경적 ‘소음 시위’美 국무부도 원조 제한 등 제재 움직임미얀마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워키토키(소형 무전기)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기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이날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 경찰은 군인들이 지난 1일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워키토키를 발견했다며 이 무전기는 불법 수입됐고 허가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면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와 다른 통신 장치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유죄 확정 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부에 의해 구금된 윈 민 대통령은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가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 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수치 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케이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한편 군부는 이날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400여명에 대해 구금 조치를 해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는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들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3일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기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들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들이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K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군부 규탄과 구금자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15개 회원국 명의로 작성했다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멀어보였던 리빌딩과 성장…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멀어보였던 리빌딩과 성장…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벌써 4승 1패. 현대캐피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리빌딩이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리그 판도를 바꿀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우리카드전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태웅 감독의 말대로 “이제 심은 나무”들이 “벌써 왕관을 쓴 것”처럼 착각할 때 다 자란 두 그루의 나무 문성민과 여오현이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달 치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이어 우리카드까지 상위팀을 잡아내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해 “으아!” 소리를 지른 OK금융그룹전도 5세트까지 간 끝에 아쉽게 졌다.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리빌딩 모드인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도 지금처럼 깜짝 반등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우디 오켈로의 합류 직후였다. 다우디의 합류 전 4승 6패로 5위에 머물던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합류 후 상승세를 타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다른 점이 있다면 다우디 1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팀원 전체에 의해 반등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신영석, 황동일, 이승원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혹독한 리빌딩을 단행했다. 허수봉이 제대했고 ‘드래프트 1순위’인 김명관이 합류했지만 팀은 바닥에 머물렀다. 걸핏하면 0-3 또는 1-3으로 패하는 경기가 반복됐다. 6연패만 두 차례 있었다. 왕관을 자주 써본 현대캐피탈답지 않은 성적에 팬들의 반발도 심했다. 스포츠계로 넓혀봐도 리빌딩을 이렇게 급진적으로 하는 사례도 없었을 뿐더러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확실성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르게 나무가 자랐다.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라는 최 감독의 명언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지난 20일 “김명관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며 리빌딩의 핵심인 주전 세터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최 감독이 왕관을 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줬지만 승리만큼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신들의 성장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없다. 왕관을 써본 롤모델 문성민과 여오현이 버티는 것도 큰 힘이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시즌 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다면 리빌딩의 효과는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이번 시즌부터 나타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배구 레전드’ 장윤희(51)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 그녀는 천생 여자였다. 단정하지만 자신감 있게 인터뷰실에 앉은 장윤희에게 ‘그 사건’ 때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장윤희는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자배구의 원조 슈퍼스타다.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의 주포였던 그는 1991~99년 슈퍼리그 9년 연속 우승과 92연승 신화의 주역이다. 국가대표 시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베이징·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던 전설의 장윤희를 만났다. 처음 본 기자의 질문에 장윤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괜찮았고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그 사건은 이랬다. 1994년 10월 28일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독일전을 앞두고 배구 여전사들은 상파울루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어수선했어요. 그래도 우린 몸을 풀고 있었지요. 그런데 김철용 감독이 와서 ‘장윤희, 오늘 경기 못 뛴다’고 하는 거예요.”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장윤희가 브라질에 도착해 받은 도핑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이 높게 검출됐다는 것이다. 당시 장윤희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후위공격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남성 못지않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김 감독이 경기감독관에게 “장윤희가 오늘 경기를 뛰고 다시 검사받아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몰수패를 당하겠다”고 사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불과 10여일 전인 같은 달 16일 폐막한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32년 만에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소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바로 경기장을 나왔다. “마침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한 남성 교포분이 밖으로 나가는 저를 알아보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 교포가 동행해 줬어요. 통역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분이 택시를 잡아 주고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통역과 안내를 다 해 줬어요. 참으로 고마운 팬입니다.”24살 장윤희는 이날 부인과 병원 3곳에서 검사를 받으며 1.5ℓ짜리 물병 5개를 비웠다. 여성이 맞다는 ‘당연한’ 검사 결과를 재확인하고 경기장에 돌아오니 팀은 패해 있었다. 물론 다음 경기부터 출전했다. 단장인 여무남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항의했고 FIVB 회장이 사과했다. 그래서 장윤희는 “괜찮다”고 쿨하게 답했단다.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묻자 장윤희는 “성격상 속상하고 마음에 상처받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내가 남자가 아니면 됐지, 뭐’ 하고 편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후배들이 여자가 맞는지 검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난 신문을 이만큼 주더라고요.” 그는 엄지와 중지로 가늠해 보이며 웃었다. 장윤희는 태릉선수촌에서 사랑을 꽃피운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이경환과 1997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평범한 아내가 꿈이었다”는 장윤희는 맏딸을 낳고도 선수로 뛰다가 2002년 은퇴했다. 배구 재능을 타고났을까. “학교 시절부터 신체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줄넘기를 무척 많이 했습니다. 매일 이단뛰기를 1000개 이상, 삼단뛰기를 500개 이상 했습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자 태릉선수촌 트레이너도 ‘연습 벌레’라고 인정했습니다. 재능은 있는데 훈련을 게을리해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많습니다만 훈련을 거듭해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공격수로 부족한 높이(신장 170㎝)를 훈련을 통한 점프력으로 보완했다. 장윤희는 전주 근영여고 시절부터 연습 벌레였다. “학교 감독님이 ‘윤희는 키가 작고 재능이 부족해 실업팀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연습뿐이었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197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초등학교에서 배구에 입문했다. ‘삐삐한 소녀’ 장윤희는 학창 시절부터 혼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악바리’, ‘장똘’이라는 별명 속에 거포로 성장했다. 그는 배구에서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맞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비시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흘린 땀은 팬들이 알아주고 기록으로 보답받죠.” 지금은 그때보다 리그가 길고 경기가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해 훈련량이 더욱 중요하다. 그 시절 보통 여자 선수들은 풀세트를 뛰면 몸무게가 3㎏ 정도 빠졌다. 하지만 장윤희는 몸무게에 1.5㎏ 정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화려한 배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기로 뜻밖에도 ‘준우승’을 이야기했다. “고3 때인 1988년 11월 호남정유에 입단해 배구대전에서 준우승했을 때입니다. 당시 여자배구는 미도파와 현대건설이 주름잡았고 호남정유는 잘해야 3위 팀이었지요. 그때 저뿐만 아니라 여고생 4인방(홍지연·김호정·이정선)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날았습니다. 결승에서 현대건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자신감을 확인했던 겁니다.” 배구 인생을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면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리그 우승컵 사냥은 3년 뒤인 1991년부터 시작됐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93연승이 막혔을 때라고 말했다. “1995년 1월 선경합섬과의 경기였어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준비했는데 그날따라 경기가 풀리지 않고 범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한 실수는 득점으로 연결되고…. 결국 패했지만 우리끼리 라커룸에서 마구 웃었어요. 너무 기뻐서. 패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다음 경기부터 경기력이 더 좋아지더군요.” 연승을 이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던 것이다. 장윤희라는 거포를 장착했던 호남정유는 1990년 11월부터 1995년 1월 2일까지 무려 4년 2개월 동안 92연승을 내달린 무적함대였다. 그에게도 1995년 슬럼프가 찾아왔다. “코트가 좁아 공을 때릴 곳도 없고 보기도 싫었어요. 배구를 그만두겠다고 부모님께 상의도 했지요. 거의 한 시즌 슬럼프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잘한다’며 다독거린 동료의 믿음이었습니다. 그게 배구이고 인생 같더군요. 좌절할 뻔했지만 극복하니 제가 더 성장해 있더군요.” 최근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다. 아기자기한 랠리에 국제대회 성적도 받쳐 준다. 장윤희는 이런 요소에 ‘김연경 효과’도 강조한다. “김연경 선수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월드 클래스예요. 연경이는 해외 리그에서 뛸 때 경기를 보러 온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하게 대하더군요. 이건 본인의 노력입니다. 사실 경기를 뛰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요.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렇고 심지어 짜증도 납니다. 그런데도 연경이는 웃으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분명 일류의 모습이었습니다.” 김연경의 그런 팬 서비스가 부러운가 보다. “우리 때는 카메라가 어색하고 두렵고 카메라만 다가오면 몸이 경직돼 버리더군요. 카메라가 상대팀보다 더 무서웠거든요. 경기 끝나고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분들에게 다가서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말도 잘하더군요. 참 보기 좋아요.” ‘센 언니’ 장윤희에게 진로를 상담하는 후배도 많다. “지도자로 배구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후배도 많습니다. 그런 목표를 가졌다면 철저히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여자배구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등 여성 지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팀에서 여성 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확인된 것이다. “배구는 감독이 말로써 지시하는 지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명의 선수처럼 팀에 녹아들어 볼을 때리고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거든요.” 배구 말고 즐거웠던 순간을 묻자 자녀를 가졌을 때도 좋았지만 딸(21)과 아들(13)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때라고 했다. 두 자녀 모두 배구를 한다. “관중석에 앉아 애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을 때리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면 저도 모르게 두 손이 번쩍 올라가는 희열도 느낍니다. 애들 앞에선 배구 선배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엄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스스로 배구를 시작했으니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도 인생의 한 길이지 않겠습니까.”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장윤희가 걸어온 길 ▲ 1970년 5월 전북 남원 출생 ▲ 근영여고, 한국체대 졸업 ▲ 배구 레프트 공격수 ▲ 국가대표(1989~1998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0년 베이징·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4년 세계선수권·1998년 월드컵 4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 호남정유&LG정유(1988~2002년) -베스트6 10회 수상(1993~2000년 연속) -MVP 5회 수상(1997~1999년 연속) ▲ MBC 플러스 해설위원(2009~) ▲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2020~)
  • 김형석, 유승준 손절…“안쓰럽게 생각했는데 잘 살아라”

    김형석, 유승준 손절…“안쓰럽게 생각했는데 잘 살아라”

    스티브 유, ‘유승준 방지법’에 버럭이후 김형석 작곡가 SNS에 글 게재“안쓰럽다 생각했는데 틀렸다” 작곡가 김형석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김형석은 이어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유승준 발의법’에 항의하는 영상을 공개한 유승준을 향한 글로 추정된다. 작곡가 김형석은 유승준의 앨범 ‘For Sale’의 타이틀곡 ‘나나나’와 앨범 ‘Now Or Never’의 수록곡 ‘슬픈 침묵’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유승준은 40분간 ‘유승준 방지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해당 영상에서 유승준은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며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제가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분노했다. “그래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다.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가 이전보다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유승준은 법안 발의에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어떻게 모든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 제가 청년 사기를 떨어뜨릴 인물로 보이냐. 제가 한국에 가면 갑자기 모든 젊은이들이 군대를 안가나. 억지스러워도 너무하지 않느냐”고 분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도희 감독의 ‘리플레이’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이도희 감독의 ‘리플레이’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 당사자인 주·부심과 감독관에제 제재금을 부과했다. KOVO는 17일 “경기운영본부가 사후 판독 및 논의를 거친 결과, 경기가 재개되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해 해당 주·부심과 감독관들이 잘못된 규칙 적용을 했다고 판단해 주심과 부심에게 각각 30만원,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에게 각각 2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3세트에서 인삼공사가 22-21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랠리 도중 지민경의 공격 이후 휘슬이 불렸다. 심판은 네트터치 반칙을 선언했는데, 현대건설의 요청으로 시행한 비디오 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아니었다.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영택 감독이 인·아웃 여부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는데 추가 판독이 불가하다는 규정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감독관들이 화면을 보고 인을 지시했고 인삼공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커졌다. 이도희 감독은 “네트터치 반칙 이후 플레이이므로 리플레이를 해야한다”고 간단 명료하게 주장했다. 이영택 감독은 “네트터치와 관계없이 득점이 인정됐으면 비디오판독을 안 받아주는 게 맞다. 시즌 전에 심판들과 이야기했던 부분”이라고 맞섰다.양팀 감독 모두 억울한 상황. 결과적으로는 ‘매의 눈’ 이영택 감독의 시선이 조금 더 정확했다. KOVO는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10일 기술위원회가 합의한 ‘리플레이를 선언하지 않는 스페셜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OVO의 설명은 “네트터치 등 사유로 경기가 중단되고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심으로 판독된 경우, 해당 플레이가 누가 보더라도 플레이를 이어갈 상황이 아니고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되는 상태라면 리플레이를 진행하지 않고 득·실점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공이 바닥에 닿아 플레이가 끝난 상태였기에 리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도희 감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공이 디그를 통해 살아 있고 랠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심판이 경기를 멈췄어야 한다. 다시 경기 장면으로 돌아가서 보면 지민경이 때린 공이 바닥에 닿은 뒤 심판이 휘슬을 분다. 공이 살아있는 도중에 분 게 아니다. KOVO의 설명대로 이미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누가 더 규정에 정확했느냐를 떠나 해당 경기가 심판 및 감독관에 의해 방해받은 것은 변함없다. 멀쩡히 진행되던 경기가 심판의 휘슬이 불린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도희 감독도 이영택 감독도 둘 다 억울함을 표출할 만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긴장되는 순간을 지켜보다 괜한 일에 분노하게 된 팬들이 가장 억울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中 아니라 ‘성형 K팝’이 침략…한국인 되려는 필리피노, 자존심도 없냐”

    미인대회 출신 필리핀 가수가 케이팝(K-Pop)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간) SCMP는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 출신 가수 이멜다 바티스타 슈바이하트(25)가 “정체성을 잃었다”며 케이팝 팬들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이 개최국인 ‘미스 어스’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주제로 한 미인대회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4대 국제미인대회로 꼽힌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미스 어스 필리핀 타이틀을 거머쥔 슈바이하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케이팝이 싫다”는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독일계 필리핀인 슈바이하트는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처럼 되려고 애쓰다 정체성을 잃고 있다. 자존심 좀 지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필리핀 사람이 한국인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우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을 침략하는 게 중국인 줄 알았느냐. 뭔가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침략을 받고 있다”며 필리핀 문화가 케이팝에 잠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케이팝 스타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갔다. 슈바이하트는 케이팝이 성형수술을 부치기고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을 케이팝 스타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성형수술을 엄청나게 많이 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반대로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서양 영향력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그들 발밑에 있다”면서 “모든 것의 모범이 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필리핀 사람인 우리에게는 그들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우리보다 우수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바이하트의 글이 공개되자 케이팝 팬을 중심으로 항의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위선과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케이팝 애호는 단지 예술적 감성의 진가를 알아본 현상일 뿐”이라며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순전히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음악의 한 종류를 탄압하도록 사람들을 선동하려 잘못된 민족주의를 끌어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 기업가이자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프란시스 바란 4세 역시 “케이팝을 사랑한다고 해서 정체성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화가 난 일부 케이팝 팬들은 슈바이하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신고해 정지시켰다. 최근 그녀가 발매한 싱글 앨범에 대한 악평도 쏟아냈다. 하지만 슈바이하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계정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적 절차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그녀는 “사이버 불링, 사이버 스토킹, 사생활 침해, 인격 모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현재도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이와 별개로 다른 쪽에서는 케이팝의 긍정적 영향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서 자발적 구호 활동을 펼친 케이팝 팬들에 대한 감사가 잇따랐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은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케이팝 팬들이 태풍 피해자 구호 활동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랙핑크 팬덤과 방예담 팬덤을 콕 집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6년 미스 어스 필리핀에 오른 슈바이하트는 미스 어스 우승자로 뽑힌 미스 에콰도르를 모욕해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당시 슈바이하트는 “가짜 코, 가짜 턱, 가짜 가슴”이라며 우승자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비난했다. 대회 기간 같은 방을 썼는데 우승자 본인도 성형수술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그녀는 “사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는 의미 없는 사과와 함께 대회기구를 탈퇴, 자진해서 왕관을 내려놓았다. 슈바이하트는 이후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다가 “진실을 말한 게 죄라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등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렇게 보내야 하나… 앙코르 못한 조성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앙코르 못한 조성진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돌며 열연 코로나 재확산에 “정부 조치 참여” 대리 예매 논란·좌석 조정도 골치2년 9개월 만에 국내 투어를 갖고 팬들과 뜨겁게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1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확인한 호응에 보답하려 오는 28일 서울 앙코르 공연을 추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 조성진은 지난달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 성남, 수원, 경주를 거쳐 24일 대전까지 한 달간 성황리에 리사이틀을 가졌다. 26일 여수에서 공연한 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날레 공연을 계획했다. 마지막 서울 공연은 더 많은 팬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도 준비했다. 오랜만에 열린 투어에 11개 도시 모든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5분도 안 돼 전석이 매진될 만큼 엄청난 열기를 이어 갔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확인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에도 적잖은 활기가 됐다.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서울 공연이 무산되고 26일 여수에서 투어가 마무리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지난 24일 “최근 재확산하는 코로나 상황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연주자와 논의 끝에 결정했다”면서 “예술의전당의 철저한 방역 대응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유행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참여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공연이 취소되기까지 가뜩이나 치열한 예매 과정에서 뒷말이 나온 데다, 좌석 배치를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엮인 것도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 19~20일 오픈된 서울 공연 티켓을 클럽발코니의 상담원이 대리 예매를 해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클럽발코니는 크레디아 회원제 서비스다. 이 직원은 유료 회원이 시스템 오류로 티켓을 사지 못했다고 항의하자 일반 회원 예매 기간에 대신 자리를 잡아 회원에게 제공했다. ‘직원의 선의’로 이 일이 공개됐지만 결국 특혜 논란을 불렀고, 클럽발코니 측은 23일 사과문을 올렸다. 또 예매 당시엔 ‘일행 간 거리두기’를 적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좌석을 다시 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졌다. 기존 예매를 취소하고 재예매하면서 치열한 예매 경쟁을 재현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앙코르 공연을 취소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짓게 됐지만 지난 한 달간 조성진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 푸짐하게 음악을 선물했다. 슈만 ‘숲의 정경’,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등을 본프로그램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선보였던 조성진은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비롯해 녹턴 9·20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드뷔시 ‘달빛’, 리스트 ‘위안’ 등 프로그램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앙코르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 달간 풍성한 선물 줬던 조성진, 코로나19 벽에 앙코르 공연 취소

    한 달간 풍성한 선물 줬던 조성진, 코로나19 벽에 앙코르 공연 취소

    2년 9개월 만에 국내 투어를 갖고 팬들과 뜨겁게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1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확인한 호응에 보답하려 오는 28일 서울 앙코르 공연을 추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 조성진은 지난달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 성남, 수원, 경주를 거쳐 24일 대전까지 한 달간 성황리에 리사이틀을 가졌다. 26일 여수에서 공연한 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날레 공연을 계획했다. 마지막 서울 공연은 더 많은 팬들과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도 준비했다. 오랜만에 열린 투어에 11개 도시 모든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5분도 안 돼 전석이 매진될 만큼 엄청난 열기를 이어 갔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확인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에도 적잖은 활기가 됐다.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서울 공연이 무산되고 26일 여수에서 투어가 마무리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지난 24일 “최근 재확산하는 코로나 상황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연주자와 논의 끝에 결정했다”면서 “예술의전당의 철저한 방역 대응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유행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참여하는 의미”라고 밝혔다.공연이 취소되기까지 가뜩이나 치열한 예매 과정에서 뒷말이 나온 데다, 좌석 배치를 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엮인 것도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 19~20일 오픈된 서울 공연 티켓을 클럽발코니의 상담원이 대리 예매를 해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클럽발코니는 크레디아 회원제 서비스다. 이 직원은 유료 회원이 시스템 오류로 티켓을 사지 못했다고 항의하자 일반 회원 예매 기간에 대신 자리를 잡아 회원에게 제공했다. ‘직원의 선의’로 이 일이 공개됐지만 결국 특혜 논란을 불렀고, 클럽발코니 측은 23일 사과문을 올렸다. 또 예매 당시엔 ‘일행 간 거리두기’를 적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좌석을 다시 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졌다. 기존 예매를 취소하고 재예매하면서 치열한 예매 경쟁을 재현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앙코르 공연을 취소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짓게 됐지만 지난 한 달간 조성진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 푸짐하게 음악을 선물했다. 슈만 ‘숲의 정경’,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등을 본프로그램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선보였던 조성진은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비롯해 녹턴 9·20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드뷔시 ‘달빛’, 리스트 ‘위안’, 차이콥스키 ‘10월’, 슈베르트 즉흥곡 2번, 리스트 세레나데 등 프로그램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앙코르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분노한 ‘배구 여제’ 김연경 “나를 향한 표현이었다”, “상대 존중 못한 건 잘못”

    분노한 ‘배구 여제’ 김연경 “나를 향한 표현이었다”, “상대 존중 못한 건 잘못”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신(新) 라이벌전에서 블로킹 득점 3점 포함 38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뒤 경기 중 있었던 ‘분노의 액션’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이날 경기 흐름이 넘어갈 두 번의 위기에서 분노를 표출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경기가 안 풀렸다기보다도 팬들이 많이 오셔서 나 또한 열정적으로 됐다. 어떨 때는 과격하기도 했지만, 즐겁게 경기했다”고 답했다. 김연경의 첫번째 분노가 폭발한 건 이날 2세트 20점 이후 접전 상황에서 김유리가 자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을 때였다. 김연경은 곧바로 공을 세게 터치하며 장충체육관 2층 관중석 높이까지 공을 튀겼다. 김연경의 두번째 분노 표현은 5세트 권민지가 자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을 때 나왔다. 김연경은 공격에 실패한 뒤 네트를 잡아 끌었다. 이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심판은 “상대를 자극하는 표현이 아닌 자신을 향한 표현”이라며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 감독은 경기 후 “복잡하다. 일단 말을 아끼겠다”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와야 했던 상황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공을 세게 때린 건 저에 대한 표현이었고, 네트를 잡았던 것도 저에 대한 표현이었지만 과했던 것 같다. 상대를 존중하지 못한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한 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피해가 안 가는 범위 내에서 표현을 한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분노한 건 김연경 뿐만이 아니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4세트 GS칼텍스가 수비 성공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며 흥국생명에 팀 경고를 줬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와중이었고 저의 착각일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볼이 이미 데드된 상황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안 받아주는게 정석이다. 이미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었고 러츠가 플레이한 공격이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비디오 판독을 받아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구 여제’의 분노가 팀을 깨웠다... 흥국생명 6연승 질주

    ‘배구 여제’의 분노가 팀을 깨웠다... 흥국생명 6연승 질주

    ‘배구 여제’의 분노가 팀을 깨웠다. 흥국생명은 여자프로배구 신(新) 라이벌로 떠오른 GS칼텍스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5일 열린 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김연경과 ‘슈퍼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합체한 흥국생명에 처음으로 3-0 셧아웃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지난달 21일 열린 2020~201시즌 V리그 1라운드 장충 홈 개막전에서도 3세트까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이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두 팀은 이날 전체 50%로 늘어났음에도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1699명 배구 팬들에게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를 선물했다. 1라운드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배구여제’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시즌 최다 득점인 38득점, 공격성공률 55.56%로 팀 공격을 지배했다. 이재영도 23득점, 부상을 입은 루시아의 백업 으로 들어간 김미연도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 13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이날 경기 흐름이 넘어갈 위기에서 분노를 표출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김연경의 첫번째 분노가 폭발한 건 2세트 20점 이후 접전 상황에서 김유리가 자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을 때였다. 김연경은 곧바로 공을 세게 터치하며 장충체육관 2층 관중석 높이까지 공을 튀겼다. 김연경의 두번째 분노는 5세트 권민지가 자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을 때 나왔다. 김연경은 공격에 실패한 뒤 네트를 잡아 끌었다. 이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심판은 “상대를 자극하는 표현이 아닌 자신을 향한 표현”이라며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공을 세게 때린 건 저에 대한 표현이었고, 네트를 잡았던 것도 저에 대한 표현이었지만 과했던 것 같다. 상대를 존중하지 못한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한 점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피해가 안 가는 범위 내에서 표현을 한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분노한 건 김연경 뿐만이 아니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4세트 GS칼텍스가 수비 성공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며 흥국생명에 팀 경고를 줬다. 이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경기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와중이었고 저의 착각일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볼이 이미 데드된 상황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안 받아주는게 정석이다. 이미 호루라기를 불었고 러츠가 플레이한 공격이 밖에 나갔다. 그래서 비디오 판독을 받아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1세트는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의 운영이 빛났다. 안혜진은 코트 중간에 짧게 뚝 떨어지는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빠른 공 배급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3-22에 안혜진이 다이빙 디그로 연결한 공을 유서연이 다이렉트 킬에 성공시켜 팀을 세트포인트에 선착시켰고, 러츠가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승부는 팽팽했다. 김미연의 통산 150번째 서브에이스로 흥국생명이 18점에 선착할 때까지 1점차 이상 벌어진 적 없었다. 2세트는 범실에서 갈렸다. GS칼텍스는 범실 8개로 흥국생명보다 2개가 많았다. 3세트는 서브에서 갈렸다. 안혜진이 20점 이후 상황에서 서브 범실을 했지만 김미연은 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해 3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점이 없었지만 흥국생명은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4점을 올렸다. 4세트는 흥국생명이 초반 앞섰으나 이소영이 서브에이스와 유서연의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세트 서브에서 뒤졌던 GS칼텍스는 4세트에는 서브에이스 4개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23-23까지 따라갔지만 4세트를 내줬다. 5세트는 이날 통틀어 처음 듀스로 갔다. 유서연이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 막으며 15-14로 매치포인트가 됐다. 김연경이 네트를 잡아 당기며 화를 냈다. 김연경은 곧바로 공격에 성공해 듀스를 만들었고, 김미연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매치포인트가 됐다. 이재영이 강타로 세트를 매조지했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43점)와 이소영(25점)이 68점을 합작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