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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심포니 재계약 실패…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빈심포니 재계약 실패…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제 인생의 고비라뇨? 오히려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더 멀리, 더 높게 날 수 있게 된 거죠.”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음악계의 핫 이슈였던 최나경(30)의 얼굴엔 여유와 미소가 가득했다. 최근 1년여간 환희와 악몽을 한꺼번에 경험한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4월 심사위원 20명의 만장일치로 245명의 경쟁자를 뚫고 오스트리아 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입성한 지 1년 만인 지난 8월 초 그는 단원 투표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인종차별 논란까지 낳은 ‘사건’이었다.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최나경이 솔리스트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 앨범을 들고 내한했다. 음악의 도시, 빈의 향취를 내뿜는 ‘모차르트 플루트 콰르텟’(작은 소니클래시컬)이다. 빈심포니 악장, 비올라 수석, 첼로 수석 등 ‘빈심포니 친구들’이자 ‘빈 토박이’들이 최나경을 위해 뭉친 앨범이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새 앨범을 두고 “빈심포니가 빈 음악의 정통을 구현하는 최나경을 놓쳤다”며 그의 손을 들어주는 리뷰를 잇따라 냈다는 후문이다. “내막을 모르는 ‘제3자’들은 재계약 실패를 두고 ‘쟤가 빈 정통 음악을 못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해요. 외할아버지(청주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이상덕) 때부터 3대가 클래식 집안에서 자라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차르트를 듣고 자랐죠. 빈심포니 오디션 때도 모차르트 연주로 합격했고요. 제 음악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이번 음반은 ‘자, 들어봐라’ 하며 내놓은 ‘정답’이자 솔리스트로서의 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에요.” 그는 재계약 무산 직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10여곳 이상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제의를 받았다. 줄리아드음대 석사 졸업 직후부터 부수석(2006~2012년)을 지냈던 신시내티심포니에서도 대표가 직접 다시 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다 거절했다. 당분간 솔리스트로서의 ‘내공’을 쌓는 데 집중하려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불안하긴 할 테죠. 하지만 지난 7년간 오케스트라 활동과 협연을 병행하면서 엄마 문자를 확인할 몇 초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쫓기며 살았아요. 이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오케스트라에 몸이 매여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활동들을 마음껏 해나갈 계획이에요.” 그를 일으켜 세운 건 하루 50~100통에 이르는 전 세계의 팬, 지인들의 이메일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열어 필라델피아의 한 팬이 보내온 장문의 이메일을 보여주며 싱긋 웃었다. 그러면서 단단한 음성으로 “친구들이 ‘너처럼 굴곡 많은 인생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시련을 많이 겪어 이번 일은 일도 아니다”고 했다. “중1 때 대전에서 서울로 혼자 유학 오면서 그 어린 나이에 ‘사는 게 지옥’이라고 생각했을 만큼 죽어라고 연습했어요. 커티스음대 재학 때는 오른손 신경에 문제가 생겨 6개월간 연주를 전혀 못했죠. 시련이 닥치면 더욱 노력하고 견뎌온 이력 덕분에 오히려 담담하게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빈심포니에선 나왔지만 그는 계속 빈을 ‘베이스 캠프’로 두고 유럽 무대를 누빌 계획이다. 연말 일정도 독일, 불가리아, 핀란드 등 유럽 공연으로 꽉 짜여 있다. 한국도 더 자주 찾는다. 내년 2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협연에 이어 봄에는 독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그는 “2년 전 성공리에 마친 전국 투어 팝리사이틀 시즌2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치로 나빠진 한·일관계 ‘문화 한류’는 변치 않았다

    정치로 나빠진 한·일관계 ‘문화 한류’는 변치 않았다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궂은 비가 내리던 19일 저녁. 날씨는 갑자기 쌀쌀해졌지만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 팬들의 마음은 식을 줄을 몰랐다.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생겨난 한류가 10년간 이어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한류 10주년 대상’ 시상식. 행사에 초청된 3000명의 팬들은 2시간 동안 열광하며 한국과 일본을 잇는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한류’처럼 특정 국가에 대한 관심이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지며 지속된 것은 일본에서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악화된 한·일관계는 한류 붐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입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전체 DVD 시장이 2008~2012년 4% 성장한 반면 한국 드라마 매출은 3.5%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 한류를 소개하는 방송사·배급사 등이 모여 ‘한류 10주년 실행위원회’를 만들었고, 한류 1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제2의 한류 부흥기’를 만들기 위해 시상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실행위는 지난 6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를 통해 K팝과 드라마 부문에서 10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과 배우, 가수를 뽑았다. 총 투표수가 42만표에 달했다. K팝 부문에서 일본의 한류 팬들이 뽑은 최고의 가수는 그룹 부문은 카라와 동방신기, 솔로 부문은 아이유와 김현중이 남녀별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드라마는 ‘겨울연가’가 뽑혔다. 다음으로 ‘옥탑방 왕세자’, ‘미남이시네요’, ‘공주의 남자’, ‘궁’이 순위에 올랐다. 여배우 부문에서는 윤은혜가 최지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선아, 한효주, 하지원이 뒤를 이었다. 인기 남자 배우 1위는 예상대로 배용준이 이름을 올렸다. 박유천, 장근석, 김현중, 현빈이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배용준이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일본 팬들은 한국어로 “사랑해요 용준씨”, “여기 봐요” 등을 외치며 연신 손을 흔들었다. 2년 만에 일본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한 배용준은 “제가 일본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10년간 큰 변화가 있었다.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면서 서로가 가까워진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류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층은 50만명 정도다. 이날 시상식장을 찾은 팬의 90% 이상은 여성이었고, 장년층 주부팬이 많을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20대부터 70대까지 고른 연령층이 눈에 띄었다. 이바라키현에서 왔다는 한 60대 주부는 “배우들이 열심히 해서 한류 붐이 일었는데 정치가들 때문에 한·일관계가 나빠진 게 정말 안타깝다”며 “그래도 팬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중 팬이라고 밝힌 한 40대 주부는 “최근 한·일관계가 좋지 않아서 (한국에 대한) 주변의 분위기도 변했다”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고, 한국에 가고 싶어도 선뜻 갈 수가 없다”며 지난해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왼손은 강속구, 오른손은 이웃돕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특급 선발’ 클레이턴 커쇼(25)가 최고 인성으로도 인정받았다. 커쇼는 미국 로터리클럽이 제정, 시상하는 ‘브랜치 리키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랜치 리키상은 선행을 베풀어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 야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이 상의 주인공 커쇼는 최연소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하지만 나와 내 아내가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류현진의 호쾌한 투구가 나올 때면 더그아웃에서 밝은 미소로 박수를 보낸 다저스의 에이스다. 독실한 기독신자인 그는 아내 엘런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삼진을 잡을 때마다 500달러(약 55만원)를 고향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에 기부하고 있다. 브랜치 리키는 메이저리그가 백인들의 전유물이던 1947년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최초로 입단시킨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단장이다. 피츠버그 단장이던 1950년에는 라틴계 최초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메이저리거로 영입했다. 이 상은 각 팀에 한 명씩 후보를 받아 미디어, 야구행정가, 지난 수상자, 팬 등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커쇼는 특히 팬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월 16일 덴버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흥행 부진한 스타 다독이는 팬… 호텔방 몰카 찍어 괴롭히는 광팬

    ‘팬은 스타를 닮아간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요즘 입을 모으는 말이다. 스타의 성향에 따라 팬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가수나 배우 등 장르에 따라 팬덤의 활동 영역도 다르다. ‘스마트 팬덤’으로 팬들의 정보교류가 빨라지고 욕구도 그만큼 더 다양해졌다. 연예기획사에서는 팬들만 관리하는 팬매니저나 팬 관리 부서를 따로 두고 이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한다. 빅뱅, 2NE1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을 둔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장에 가면 유독 예술적 성향이 강한 팬들이 몰려든다.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나이대는 10대부터 다양하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예술적 성향이 짙은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팬들은 스타의 위기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뭉친다. 2011년 빅뱅은 대성의 교통사고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빅뱅의 팬들은 똘똘 뭉쳐 이들이 MTV 유럽뮤직어워드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황민희 YG 과장은 “당시 전 세계의 팬들이 합심해 네티즌 투표에 참여했고, 빅뱅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북미 대표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수상으로 멤버들은 컴백에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와 팬덤은 함께 성숙해 가는 공생 관계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사회 공헌의 의미를 배워 나간다. 대부분의 기부나 봉사활동은 스타들의 권유나 그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10~20대 팬층이 두꺼운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대표적이다. 윤두준이 ‘일밤-단비’에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지어주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자 그의 팬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아프리카 봉사 활동에 나섰고, 양요섭은 평소 팀 내에서도 소아암 어린이 돕기 활동에 앞장서 ‘개념 아이돌’로 불린다. 특히 양요섭은 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팔찌를 차고 나왔고 한순간에 팔찌를 구입하려는 팬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빅뱅의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은 자신들의 생일을 앞두고 SNS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 대신 좋은 일에 써달라”며 사회 기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팬덤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나 배우의 경우 20~40대 팬들이 폭넓게 포진해 있고 이들의 세심한 활동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상당한 주부 팬까지 확보한 이들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팬덤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가수 김범수는 콘서트를 앞두고 ‘겟 올라잇 서포터즈’를 모집했는데 10명 정원에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30~40대 누님 팬들이 몰렸고 이들은 직접 SNS를 배워 김범수의 공연 소식 등을 리트위트하는 열성을 보였다. 재력을 갖춘 50~60대 팬덤도 영향력이 크다. 한 대형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를 수십장 사서 직원들에게 돌리는 사장님이나 판매가 부진한 시야 장애석을 단체 구입해 직원들의 문화 체험 기회로 삼아 일석이조를 노리는 기업 회장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의 팬덤은 작품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세 과시보다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려는 실속형 팬들이 많다. 영화배우들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의 영화가 개봉되면 첫주에 관객수를 올려주기 위해 영화관을 통째로빌려 작품을 관람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한다. 배우의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스타의 공백기가 길어질 때도 팬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준기의 팬들은 그의 군 제대 후 컴백작 ‘아랑사또전’이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는데도 달동네에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했다. 비의 팬클럽은 그의 입대 중에도 데뷔일에 맞춰 언론사에 떡을 돌렸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팬덤은 친언니나 가족처럼 다정다감한 것이 특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국내활동 공백기에도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며 원더걸스 멤버들을 응원해 준다”고 말했다. 배우에게만 팬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상어’의 경우 이례적으로 연출자인 박찬홍 감독의 팬클럽이 움직였다. 이들은 박 감독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단체 티셔츠와 도시락, 음료 등을 들고 촬영 현장을 찾았다. 박 감독의 전작 ‘부활’ ‘마왕’을 거치며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팬들이다. 이들은 촬영장 주변과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감독의 작품을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정말 고맙고 힘이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날엔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똑똑해진 팬덤에는 그늘도 있다. 팬덤이 진화한 만큼 부정적 파급력도 커졌다. 팬덤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보다는 스타에 대한 맹목적 애정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스타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 A의 팬들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에 대한 비방글을 올려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한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불성실한 인터뷰로 논란이 되자 한 극성팬이 “온라인에서 이 그룹에 대한 자살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허위 글을 올려 동정론을 이끌어 내려 했던 것도 단적인 예다. 팬덤 간의 소모적인 싸움도 반복된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동시에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의 경우 좌석 경쟁 때문에 상호 비방전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사 뒤에는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B그룹의 팬들이 C그룹의 팬을 무차별 폭행했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한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어떤 작품이 물망에 올랐더라도 회사 내부적인 스케줄에 따라 출연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어 경쟁 팀과 비교하면서 출연 여부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막무가내형 팬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비대해진 팬덤의 영향력 행사로 시장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 서울 드라마 어워즈 같은 시상식의 투표 참여 등에 특정 팬덤의 조작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 선정 기준에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포함되면서 논란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해외의 팬덤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 침해다. 자체 자막 제작을 통한 드라마 공유에만 열을 내면서 저작권이나 공식 수입 자료 등은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태국에서 유통 중인 국산 콘텐츠 가운데 음악과 영화의 불법 콘텐츠 비율은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남성 배우의 소속사 대표는 “해외에서 상대배우 매니저나 보조 출연자로 둔갑해 나타나기도 하고 호텔에 수술용 내시경을 몰래 카메라로 넣는 사생팬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 팬들 등 사생팬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변해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프로야구] 별이 빛난 밤, 가장 찬란하게 빛난 전준우

    [프로야구] 별이 빛난 밤, 가장 찬란하게 빛난 전준우

    전준우(롯데)가 짜릿한 역전포를 터뜨리며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하며 이스턴리그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62표 중 58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부터 3연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 마침내 ‘왕별’에 등극한 것. 2008년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최초로 1·2군 리그 별들의 무대를 휩쓰는 이정표를 세웠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포항은 그의 고향 경주와 맞닿은 곳이다. 전준우는 1-2로 뒤지던 7회 2사 2루에서 송창식(한화)의 138㎞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날렸다. 3회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각각 중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경기 내내 불방망이를 뽐냈다. 또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으나 실책으로 출루하는 등 행운도 따랐다. 전준우는 경기 후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지만 세리모니를 참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5월 15일 사직 NC전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성급하게 홈런 세리모니를 펼쳤다가 공이 잡혀 머쓱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황재균에 이어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김용희(1982년)를 시작으로 14차례나 미스터 올스타를 탄생시키는 등 유독 올스타전에서 힘을 내고 있다. 이스턴(동군 포함)은 웨스턴리그(서군 포함)와 맞붙은 올스타전에서 24승 1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웨스턴에서는 첫 출전인 김용의(LG)가 투런포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전준우의 활약에 밀려 우수타자상(상금 300만원)에 만족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 박병호(넥센)를 팬 투표에서 제치고 올스타전 무대에 선 김용의는 첫 타석인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우수투수상(상금 300만원)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현택(두산)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1만 2000여 관중석을 꽉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신본기(롯데)는 경기에 앞서 열린 번트왕 선발전에서 2점 과녁에 공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 ‘끝판왕’ 오승환(삼성)은 제구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포항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흥민 이적 후 첫 골 “예감 좋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1)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에서 열린 2부 리그 1860 뮌헨과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8분 골망을 흔들었다.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이 처음으로 올린 공격 포인트.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뛰었고, 팀은 1-2로 졌다. 레버쿠젠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7억원)를 주고 영입한 손흥민의 골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전했다. 손흥민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다. 독일 주간지 포쿠스가 선정한 ‘영스타 톱20’에서 율리안 드락슬러(19·샬케04)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13~14시즌 득점왕을 예상하는 팬투표에서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스테판 키슬링(레버쿠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독일을 넘어 유럽 전체를 상대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반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QPR의 박지성과 윤석영은 3부리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전에 동반 출전했지만 팀이 0-1로 져 체면을 구겼다. 박지성은 선발로 나와 후반 15분까지 뛰었고, 윤석영은 하프타임 때 들어가 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QPR은 후반 41분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적설만 무성한 태극 형제는 새 시즌을 QPR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넥센의 ‘간판 거포’ 박병호(27)가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선다. 팬 투표에서 밀린 아쉬움을 감독 추천으로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19일·포항)에 나설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 총 24명을 발표했다. 웨스턴리그는 KIA·넥센·LG·한화·NC 등 5개 팀으로, 이스턴리그는 삼성·SK·두산·롯데 등 4개 팀으로 짜여졌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은 차일목·김선빈·나지완(이상 KIA), 손승락·강윤구·허도환·박병호(이상 넥센), 김혁민·송창식(이상 한화), 찰리·이재학·나성범(이상 NC) 등 팀별로 고루 추천했다. 이스턴리그를 이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진갑용·배영섭(이상 삼성), 세든·박희수·박진만(이상 SK), 오현택·홍상삼·양의지·오재원·이종욱(이상 두산), 김성배(롯데)를 낙점했다. 이들 가운데 나지완·강윤구·박병호·송창식·찰리·이재학·나성범, 안지만·배영섭·세든·박희수·오현택·김성배 등 13명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새내기들이다. 앞서 KBO가 지난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LG는 웨스턴리그 11개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한화) 등이 김용의(LG)에게 밀리면서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성적과 인기 등에서 이들이 한 발 앞섰지만 LG 팬들의 ‘지나친 사랑’으로 진정한 올스타를 뽑지 못했다는 잡음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감독 추천으로 2005년 데뷔 이래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의 아픔도 털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도 넥센의 7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1위(61개)에 타격 6위(타율 .31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시즌 MVP도 사정권에 둔 상황이다. 이로써 ‘별들의 축제’에 나설 선수 46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 가운데 데뷔 후 첫 출전 선수는 20명. 구단별로는 LG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 7명, 두산 6명 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고 섹시 치어리더는?

    최고 섹시 치어리더는?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10일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유저들이 뽑은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6월 25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박기량은 28.9%(2063명)로 1위를 차지했다. 박기량은 8등신 몸매를 자랑하고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과 C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연정이 28%(2000명)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한 김연정은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와 해맑은 미소 등으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치어리더는 한 때 롯데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인기를 독식했지만 김연정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뒤를 이어 ‘카라 구하라 닮은꼴’로 관심을 받았던 LG 트윈스 강윤이가 3위(19.36%,1384명), 삭발 공약으로 주목받은 한화 이글스 금보아가 4위 (9.9%, 714명), 지난 WBC에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의 오로라가 5위(4.3%, 309명)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10일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유저들이 뽑은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6월 25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박기량은 28.9%(2063명)로 1위를 차지했다. 박기량은 8등신 몸매를 자랑하고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과 C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연정이 28%(2000명)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한 김연정은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와 해맑은 미소 등으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치어리더는 한 때 롯데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인기를 독식했지만 김연정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뒤를 이어 ‘카라 구하라 닮은꼴’로 관심을 받았던 LG 트윈스 강윤이가 3위(19.36%,1384명), 삭발 공약으로 주목받은 한화 이글스 금보아가 4위 (9.9%, 714명), 지난 WBC에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의 오로라가 5위(4.3%, 309명)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올스타 투표 방식 다양화해야”

    LG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11개 전 포지션을 휩쓸었다.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지자 LG 팬들이 힘을 결집한 결과다. 축하할 일이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지난해 롯데(이스턴리그) 한 차례로 끝날 것 같던 특정 팀의 올스타 전 포지션 ‘독식’이 2년 연속 이어져서다. 이 같은 ‘기현상’은 올스타전의 본질을 퇴색시킬 수 있다. 올스타전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데 가치가 있다. 그들이 팀을 꾸려 일년에 단 한 차례 벌이는 이벤트여서 팬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특정 팀의 독식 현상이 빚어지고, 되풀이까지 된다면 의미는 왜곡되고 흥미는 반감될 것이 뻔하다. 올스타 선수의 명예도 덩달아 추락한다. 올스타 무대를 밟는 선수는 그 자체가 영광이고 평생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몰표로 표심이 변질된다면 올스타 선수를 보는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 또한 기쁨보다는 ‘꺼림칙함’이 앞설 것이다. 물론 올스타 선정은 인기 등도 반영된 것으로 골든글러브 수상과 다르다. 그렇다고 올스타 팬 투표의 왜곡을 그냥 넘겨서는 곤란하다. 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스마트폰을 통한 투표 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 인터넷 투표가 2000년대 후반 본격화되면서 몰표 현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경기장 입장 관중들의 현장 투표가 사라지고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투표하게 됐다. 그러면서 표심은 더욱 뒤틀렸다. 장년층 팬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따라서 선수와 감독, 입장 관중 등으로 팬 투표의 방식을 보다 다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투표 방식 개선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30개 구단에서 34명을 뽑는 미국, 28명을 뽑아 3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단 1경기에 23명을 뽑는 탓에 몰표의 위험성이 높다”면서 “팬 투표는 그대로 실시하되 다양한 투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봉중근(33·LG)이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LG 마무리 봉중근(웨스턴리그)이 유효투표수(221만 7846표)의 53%인 117만 459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투수가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유효투표수가 200만 표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최다 득표가 웨스턴리그에서 나온 것은 2004년 조인성(당시 LG·서군) 이후 9년 만이다. 봉중근과 1위를 다투던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13만 5011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의 두 마무리가 1·2위에 올라 구원 투수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확인시켰다. 또 LG는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독차지, 기쁨을 더했다. 특정 팀이 올스타 전 포지션을 휩쓸기는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따라서 올해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 올스타와 ‘LG’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LG는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보이면서 팬들의 ‘표심’을 쓸어담았다. 송승준(66만 277표·롯데)은 접전 끝에 윤성환(65만 6665표·삼성)을 제치고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뽑혀 4년 연속 팬 투표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전체 득표 4위(112만 1130표)의 LG 이병규(외야수)는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수 강민호(롯데)도 7년 연속 올스타전 ‘안방’을 지킨다. 반면 신본기·김대우(이상 롯데), 리즈·현재윤·김용의·손주인·정의윤(이상 LG) 등은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KBO는 팬 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 선수 22명 이외에 류중일 (삼성) 이스턴 감독, 선동열 (KIA) 웨스턴 감독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 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올스타 투표는 ‘기량보다 인기’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올 시즌에도 1루수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지난 1일 현재 타율 .306(12위), 14홈런(3위), 54타점(1위)으로 정교함과 힘, 클러치 능력을 모두 과시하고 있다. 그간 1루수 ‘빅3’로 군림했던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이 예전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이대호(오릭스)가 일본 무대에 진출하면서 자타 공인 국내를 대표하는 1루수다. 하지만 박병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김용의(LG)에게 16만여표나 뒤진 웨스턴리그 2위에 머물렀다. 김용의는 타율 .295 2홈런 22타점으로 박병호에게 크게 뒤지는 성적이지만,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꿈꾸는 LG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김태균에게 팬 투표에서 밀렸고, 감독 추천도 실패하며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는 경쟁자인 김태균과 최희섭(KIA)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LG 광풍’을 만났다. 같은 팀의 강정호도 마찬가지다. 타율 .288(20위)과 10홈런(7위), 48타점(5위)으로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지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오지환(LG)에게 17만표 차 이상 밀리고 있다. 타율 .265로 6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인 오지환은 강정호에게 많이 밀리는 게 사실. 그러나 LG팬들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 꿈을 키우고 있다. 당시에는 황재균(롯데)이 이스턴리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대신 출전한 성격이 짙었지만, 올해는 당당하게 ‘별들의 잔치’에 설 수 있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인기투표다. 최고 선수들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과는 다르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팬심’에 서운하지만 아쉬워할 수 없는 이유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남아 있지만 LG는 팬 투표에서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9개 포지션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이 풀릴 듯하자 그간 ‘숨어 있던’ LG팬들이 결집한 것이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며, KBO는 8일 팬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프로야구] LG 올스타 팬투표도 돌풍

    LG의 ‘6월 돌풍’이 올스타 팬 투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해 실시한 올스타전 팬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84만 4934표) LG가 웨스턴리그(KIA·LG·한화·넥센·NC) 11개 전 부문 1위를 독차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구원투수 부문 봉중근이 43만 9413표로 리그 1위(전체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선발 레다메스 리즈(32만 9356표), 포수 현재윤(37만 751표), 1루수 김용의(29만 2159표), 2루수 손주인(33만 4466표), 3루수 정성훈(35만 7685표), 유격수 오지환(30만 1051표)등이 최다 득표로 내야를 채웠다. 1루수 김용의가 거포 박병호(넥센·27만 7180표)를 제친 것이 돋보인다. 이병규(9번·40만 2363표)·박용택(35만 8528표)·정의윤(34만 1343표) 등 외야수들도 기대를 모은 김주찬, 이용규(이상 KIA), 나성범(NC) 등을 따돌리고 1~3위를 싹쓸이했다. 지명타자 이진영도 30만 8939표로 이호준(NC·22만 9040표)을 2위로 밀어냈다. LG가 이달들어 11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구원투수 부문 오승환(삼성)은 49만 4051표를 받아 전체 득표 선두에 나섰다. 같은 리그 3루수 최정(SK)은 44만 5375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의 강세는 마무리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이 부문이 신설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해외파 4명, K리그 올스타전 출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K리그 올스타전에 함께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에 K리그에서 활약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들 넷이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자철은 유럽 진출 전 제주에 몸담았고, 윤석영은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다. 특히 구자철은 결혼식 전날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성의를 보인다. 이번 올스타전은 처음 도입된 1, 2부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연맹은 팬 투표를 통해 화려한 면면을 추렸는데 유럽파 선수들이 어느 팀에 포함돼 뛸지는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팀 클래식’에는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을 비롯해 김남일-이천수(이상 인천)-박종우(부산)-에닝요(전북) 미드필더진에 차두리-아디(이상 서울)-홍철-곽희주가 선정됐다. 골문은 정성룡(이상 수원)이 지킨다. ‘팀 챌린지’에는 이근호와 정조국 공격 듀오에 염기훈-김영후(이상 경찰축구단)-김재성-이호(이상 상주) 미드필더진에 김형일-최철순(이상 상주)-오범석-양상민이 포백을 형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상 경찰축구단)이 낀다. 팀 클래식을 지휘하는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 2부로 나뉘어 있는 선수들이지만 챌린지 명단을 보면 K리그에서 크나큰 역할을 한 선수”라며 “전·현직 국가대표들도 많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 대표로 나온 이천수는 “지난해 (2002월드컵 주역들과 K리그 올스타가 맞붙은) 올스타전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재미 위주로 경기하겠지만 자존심이 걸린 만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챌린지를 지휘하는 조동현(경찰축구단) 감독 역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 선수 염기훈은 “한 수 아래 무대에서 뛴다고 우리를 볼 수도 있겠지만 선수 면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클래식 팀을 혼쭐 내고 싶다”고 도발했다. 올스타전은 마침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와 같은 날 열린다. 최 감독은 “팬들을 끌어오려면 수준 높은 경기와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 줘야 한다”며 “지난해 내가 했던 ‘뱃살 세리머니’를 뛰어넘는 장면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천수는 “많은 분들이 월드컵 때 오노 세리머니를 기억하는데 올스타전은 가족이 많이 찾는 만큼 희망적인 내용으로 준비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재즈팬이 선택한 6人의 연주자

    초여름 밤의 재즈 축제 ‘리더스폴 콘서트 2013’이 오는 21~22일 LIG 아트홀 강남에서 열린다. 팬들이 직접 고른 재즈 뮤지션들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만끽할 기회다. 2007년부터 시작해 7회째를 맡은 리더스폴 콘서트는 LIG 아트홀 강남과 음악 전문잡지 재즈피플이 기획한 공연으로 매해 재즈 팬들의 투표로 뽑힌 연주자들이 참가한다. 올해에도 8000여명의 재즈 팬들이 네이버 뮤직과 재즈피플을 통해 투표한 결과 6명의 연주자들이 선정됐다. 퓨전 재즈 밴드 프렐류드 멤버인 고희안(피아노), 최진배(베이스), 한웅원(드럼), 리처드 로(색소폰) 4명과 써니킴(보컬), 최우준(기타)이 주인공들이다. 한 밴드의 멤버 모두가 수상자로 뽑힌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타계한 재즈 피아노의 거장 데이브 브루벡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브루벡의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원스 아이 러브드’(Once I loved) 등이 연주된다. 3만원. 1544-392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관계 폭로’ 女아이돌, 인기투표서…

    ‘성관계 폭로’ 女아이돌, 인기투표서…

    팬과의 ‘섹스 스캔들’로 곤혹을 치렀던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전 멤버 사시하라 리노(20)가 ‘총선거’(멤버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더 이상 여자 아이돌의 처녀성이나 순결이 중요해지지 않았다”고 분석하는가 하면 일부 팬들은 “AKB48의 인기도 여기까지”라고 자조하고 있다. 리노는 8일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제5회 AKB48 선발 총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7만여명의 팬이 찾아온 이날 행사는 지상파 TV를 통해 3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리노가 1위를 차지할 당시 순간 시청률이 32.7%를 기록할 만큼 AKB48의 총선거는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연간 행사다. 지난해 4위였던 리노는 이번에 1위를 차지하면서 오는 8월 발매 예정인 AKB48의 32번째 싱글을 부를 때 한 가운데 서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문제는 리노가 지난해 5월 팬과 성관계를 맺는 등 스캔들이 폭로됐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은 “당시 16살이던 리노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한 남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AKB48의 팬이었다는 이 남자는 “리노와 다양한 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가슴 사진을 찍어 보내고 침대에서 셀카도 찍어 자주 보냈다”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이 보도로 리노는 AKB48의 자매팀인 HKT48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이번 투표 1위로 다시 AKB48로 복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됐다는 것이 현지 연예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 매체 멘즈 사이조는 “오히려 스캔들로 화제가 되면서 팬들의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팬들의 눈길은 호의적이만은 않다. 열렬한 AKB48 팬으로 알려진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렇게 감동없는 총선거는 처음”이라면 “(당시) 회장 분위기도 단번에 식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일부 팬들도 “리노는 아이돌로서 실격”, “소속사에서 예쁨을 받고 있는 듯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 이럴 수가… ‘가요무대’에도 밀리는 가요순위 프로

    아! 이럴 수가… ‘가요무대’에도 밀리는 가요순위 프로

    방송 3사의 TV가요 프로그램들이 순위제 부활 등 눈물겨운 노력에도 여전히 바닥권 시청률을 헤어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스타들을 동원하는 방송 3사의 가요프로그램 시청률을 다 합해도 KBS ‘가요무대’ 하나를 당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팬덤 경쟁만 부추겨 아이돌끼리 격돌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송사들은 시청률을 높이고 가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3~4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TV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제를 부활시켰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해 방송사들은 ‘죽을 맛’이다. 순위제 시행 전 3%대이던 시청률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은 아이돌 가수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다. ‘SBS 인기가요’와 MBC ‘쇼! 음악중심’이 순위제를 부활시킨 것은 각각 지난 3월과 4월. 2008년부터 K차트라는 순위제를 운영해 온 KBS ‘뮤직뱅크’도 경쟁 프로그램의 새 단장과 함께 바짝 긴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금·토·일요일에 방송된 KBS ´뮤직뱅크´의 시청률은 2.5%, MBC ‘쇼 음악중심’ 3.4%, SBS ‘인기가요’ 3.1%에 그쳤다. 세 프로그램을 다 합쳐도 시청률 10%를 넘기지 못하는 수준. 이는 중장년층 시청자를 대상으로 흘러간 노래를 들려주는 KBS ‘가요무대’의 시청률(지난 3일 9.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 방송관계자는 “매 주 초마다 매니저들이 가요프로그램에 소속 가수를 출연시키기 위해 방송사에 일렬로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을 감안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라고 꼬집었다. 아이돌 그룹(가수)들만 득을 봤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순위제 부활 이후 1위를 차지한 가수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절반 이상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거나 대형 기획사를 등에 업은 아이돌 그룹(가수)이었다. 최근 실제 가요시장에서는 아이돌이 급락세를 타는 것과 정반대의 아이러니다. ‘비아이돌’로 정상에 등극한 얼굴은 조용필과 싸이 정도다. ‘인기가요’의 경우 3월 셋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의 총 11회 중 남성 아이돌 그룹이 3회(샤이니 1회, 인피니트 2회), 여성 아이돌 그룹이 2회(포미닛), 여성 솔로가수가 3회(이하이 2회, 이효리 1회), 남성 솔로가수가 3회(싸이) 각각 1위에 올랐다. 대형 기획사 소속 또는 아이돌 가수가 점령하다시피 하는 실정. ‘쇼! 음악중심’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4월 셋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총 7회 중 남성 아이돌 그룹이 4회(인피니트 1회, B1A4 1회, 신화 2회)나 정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순위제의 판세가 아이돌 그룹 위주로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청자 투표 때문이다. ‘인기가요’의 사전투표와 실시간 투표, ‘쇼! 음악중심’과 ‘엠카운트다운’의 문자투표 점수는 팬덤을 거느린 남성 아이돌 그룹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B1A4의 ‘이게 무슨 일이야’가 문자투표에서 2000점을 얻고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음원, 음반, 투표, SNS 등 순위제의 기준에 따라 대형기획사와 군소기획사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기획사가 음원과 음반을 사재기한다는 의혹이 여전한 데다 동영상 조회수는 유튜브와 제휴한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SNS 점수 역시 자체 SNS팀을 운영하거나 바이럴 마케팅 회사와 결합할 수 있는 대형 기획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순위제를 운영하는 방송사들이 공정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방송사별로 기준이 달라 1위도 제각각이지만 객관성이 떨어지는 기준은 여전히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뮤직뱅크’가 반영하는 방송횟수는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인기가요’는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의 참여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금대로라면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제는 앞으로도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 가요계 인사는 “팬클럽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대형 기획사, 스타 섭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방송사들 사이에서 힘없는 군소 기획사와 가수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순위제가 꼭 필요하다면 아이돌 대 비아이돌 가수의 순위를 따로 매기는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도 “순위제는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가요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장치이지만 음원, 음반, 방송횟수 등의 산정 방식과 반영 비율 등을 과학적으로 재조정해야 공신력 있는 차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별들의 잔치’도 보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7월 17일 뉴욕 시티필드(메츠 홈구장)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MLB의 올스타 선정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7월 5일까지 팬 투표를 통해 선발 출장할 야수들을 뽑고 이후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투표로 야수 벤치 멤버와 투수 8명(선발 5명, 불펜 3명)을 선발한다. 또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양대 리그 감독 추천으로 7~9명을 추가로 뽑고 팬들의 ‘파이널 투표’로 1명을 더 선정하는 등 리그당 34명씩을 잔치에 부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는 13명의 투수가 올스타전에 나갔는데 8명이 선발이었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9승3패 평균자책점 2.62), R A 디키(메츠·12승1패 2.40), 지오 곤살레스(12승3패 2.92),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이상 워싱턴·9승4패 2.82), 콜 해멀스(필라델피아·10승4패 3.20),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6승5패 2.91), 랜스 린(세인트루이스·11승4패 3.41), 웨이드 마일리(애리조나·9승5패 3.04) 등이다. 6승에 그친 커쇼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인 린이 있지만 보통 10승 전후와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이 올스타전 무대에 섰다. 6승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 6월에도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올스타 후보군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30일 현재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점은 16위에 랭크돼 있다. MLB가 올 시즌 투고타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평균자책점 순위가 조금 낮지만 2점대 후반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간주된다. 탈삼진도 67개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에인절스전에서 왼쪽 발등을 공에 맞은 류현진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고 다음 달 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해발 1609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음에 따라 장타가 양산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1일 홈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3승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다저스는 30일 에인절스에 3-4로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위 만들어줄게”…음반 2000만원 구매 인증 화제

    “1위 만들어줄게”…음반 2000만원 구매 인증 화제

    ”1위를 만들어줄게. 앨범 구입비 2000만원은 기꺼이 바치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1위로 만들기 위한 일본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화제다. 이들 팬이 구매한 음반은 아이돌그룹 AKB48의 새 싱글 앨범이다. 일본 여성 아이돌그룹 AKB48은 매년 ‘총선거’라는 이벤트를 통해 그룹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멤버를 가리는 경연을 펼친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상위권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음반을 구매한다. 구매한 음반에 들어있는 투표용지에 좋아하는 멤버 이름을 적어 응모해야 하므로 음반을 많이 살수록 투표 기회가 많아진다. 투표 마감이 가까워짐에 따라 트위터 등을 통해 대량 구매 사실을 공개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한 팬은 191만 7,800엔(약 2,000만원)어치 음반을 구매했다며 택배 상자와 현금 인증샷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총선거’ 이벤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아이돌 멤버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무대에서 가운데에 서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본의 대부분 네티즌은 “2,000만원이면 차라리 자동차를 사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저걸 다 옮겼을 택배 아저씨가 불쌍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사진=트위터 인터넷뉴스팀
  •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평생 안고 갈 빨갱이 딱지 39년 만에 떼어버려 홀가분”

    “친척들마저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당시 제일 무서웠던 게 빨갱이 딱지인데…. 평생 안고 갈 줄 알았던 상처를 털어버리니 홀가분합니다.” 16일 39년 만에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를 벗은 임상우(60) 서강대 사학과 교수를 만났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됐던 스물한 살 청년은 눈가에 주름이 깊게 팬 노인이 됐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4월 불온세력의 조종을 받아 반국가단체를 조직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180여명이 구속기소된 공안사건이다. 당시 서강대 학생이던 임 교수는 유신헌법과 대통령 긴급조치 철폐를 주장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영장도 없이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평생 빨갱이란 딱지를 안고 살던 그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서울고법에 재심 청구를 했고 지난 13일 재판부는 임 교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함께 투옥됐던 대학 동기 4명도 이번 판결로 혐의를 벗었다. “국가나 일부 세력의 초헌법적인 위법행위를 국민이 막아야 한다는 걸 국가가 재확인한 것에 이번 판결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혹행위에 따른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인정한 부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판부는 “당시 재판부가 근거로 삼은 긴급조치 1호는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무효이며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도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과 중앙정보부 소속 수사관의 가혹행위도 인정했다. “육체적인 고문 이상으로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고문이었어요. 공산주의자부터 시작해 북한의 하수인이라며 압박해 올 때의 그 악몽 같은 시간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임 교수는 1975년 민청학련 사건 구속수감자 1호로 형 도중 사면됐다. 그는 사면 당일 ‘국민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국민이 유신헌법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재수감 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지난 3월 21일 위헌으로 결정 난 긴급조치 2호의 위법성을 기록해 후대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2호는 ‘유신 반대에 대한 처벌은 군사법정에서 결정한다’, ‘군사법정인 비상보통군법회의는 중앙정보국(현 국가정보원)의 지휘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법부를 중앙정보국 감독에 둔다는 건 재판부가 행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얘깁니다. 단순히 독재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초법적인 행태죠. 자세히 기록해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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