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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그라운드의 봄… 전북 ‘공공의 적’ 되다

    [프로축구] 그라운드의 봄… 전북 ‘공공의 적’ 되다

    프로축구가 새봄을 연다. K리그 클래식이 오는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두 팀이 줄어든 12개 팀이 38경기씩, 모두 288경기를 치른다. 3일 클래식 미디어데이를 통해 본 각 팀의 출사표와 2년차를 맞는 승강제 및 판도 예측, 쏟아질 예상 기록 등을 알아본다. 포항 황선홍 - 외국인 선수 없는 위기, 기회로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가 없다. 선수 보강도 못 했다. 다들 위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작년에 큰 경험(정규리그, FA컵 2관왕)을 했다. 선수와 프런트, 팬이 삼위일체가 돼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 누구를 상대로든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 울산 조민국 - 울산 스타일대로 우승까지 구단에서 우승을 원한다. 그래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짧은 시간 동안 팀의 틀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기존에 울산이 하던 축구를 그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김신욱 등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 이들이 잘할 수 있게만 밀어주면 된다. 그게 내 몫이다. 전북 최강희 - 2% 부족한 전북, 1강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독이 된 것 같다. 전북을 1강으로 지목하는 데 불만이 많다. 우리 팀도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2% 부족하다. 1강으로 꼽는 걸 삼가줬으면 좋겠다. 나는 10중 2약이라고 생각한다. 전북과 서울이 2약이다. 서울 최용수 - 부흥기 이후, 이젠 변화의 시점 서울은 2010년 이후 특급 선수들로 부흥기를 이뤘다. 이제는 변화의 시점이다. 기존의 선수들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 선수들이 더 성장할 기회다. 신선한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겠다. 팀워크도 단단하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부산 윤성효 - 최강희 감독 얼굴 일그러뜨릴 것 작년 부산은 강팀에 강했다. 반면 전력이 비슷한 팀들에 약했다. 올해는 반대로 가기로 했다. 비슷한 팀, 이길 수 있는 팀에 이겨 승점을 따겠다. 보내줘야 할 팀은 보내줘야 하지 않겠나. 다만 빚이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얼굴은 일그러뜨리겠다. 전남 하석주 - 황선홍·최용수 감독에 복수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 치고받을 만한 선수들을 수급했다. 지난 시즌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복수하고 싶다. 올 시즌 전남을 상대로 쉽게 승점을 따갈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성남 박종환 - 옛 제자들과 승부 부담되지만… 반갑고 송구스럽다. 41년 감독 생활을 했고 떠난 지 6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감독직을 수락한 게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헷갈린다. 각 팀의 감독이 된 옛 제자들과의 승부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팀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 이차만 - 노병은 살아 있단 말 보여줄 것 오랜만에 복귀했다. 내가 감독을 맡겠다고 한 뒤 일주일 만에 박종환 감독이 성남을 맡았다. 박 감독과 함께 노병은 살아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 나 역시 제자들과 겨루는 게 부담스럽지만, 60 평생을 축구 하나로 살아왔다.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겠다. 상주 박항서 - 우리 밑에 두 팀 있으면 좋겠다 신병들이 21일 팀에 합류했고, 주축 선수 13명은 올 9월에 전역한다.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작년에 어렵게 챌린지에서 올라왔다. 불패의 정신으로 싸워 살아남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 팀 밑에 두 팀만 있었으면 좋겠다. 인천 김봉길 - 주력 선수 이탈, 조직력으로 극복 주력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지만, 인천은 개인의 힘을 빌려서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 조직력을 조련했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어렵지만 열심히 하겠다. 올해도 반드시 상위 리그에 진출하겠다. 제주 박경훈 - 올핸 단합의 ‘오케스트라 축구’ 작년에는 방울뱀 축구가 힘을 못 썼다. 올해는 ‘오케스트라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겠다. 단합의 위대함을 보여주겠다. 3년간 3위권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는 매 경기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차곡차곡 1승이 쌓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수원 서정원 - 수원 힘들 거란 예상 동의 못해 언론과 전문가들이 올 시즌 수원이 힘들다고 예상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만큼 더 강해졌다. 특히 조직적인 면이 좋아지고 있다. 우승하고 싶다. 타이틀을 꼭 하나 가져오고 싶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인 아이돌, 아이들이 키운다

    신인 아이돌, 아이들이 키운다

    # 중학생 A(13)양은 한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B(14)군의 팬이다. 오늘 아침에는 B군이 노래와 춤을 연습하는 모습이 소속사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불과 두달 전만 해도 음 이탈이 잦았던 B군이 이번에는 한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자 A양은 기분이 좋다. 다음 달에는 B군이 소속사 선배 가수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어떤 노래를 부를지 팬 투표로 결정한다는 소식에 A양은 고민에 빠졌다. A양은 1년째 B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요계에 가상의 사례인 A양과 같은 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연예기획사들이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을 미리 공개하고 이들의 트레이닝에서 데뷔까지의 과정에 팬들을 참여시키는 ‘쌍방향 아이돌’ 프로젝트를 속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팬덤을 먼저 선점하려는 연예기획사의 필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능동적인 소비자가 된 팬들의 성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연습생들로 꾸린 프리데뷔팀 ‘SM 루키즈’를 공개했다.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미리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것이다. SM은 ‘SM루키즈’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이들의 프로필과 일상생활 모습, 연습 동영상을 게시했다. 연습생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엮어 음원을 발매하고 공연, 버라이어티쇼 등에서 활동하게 할 예정이다. SM 관계자는 “이들의 활동 과정에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힐 계획”이라면서 “팬들이 연습생들의 데뷔 전부터 이들과 상호 작용하는 ‘동반 성장’이자 ‘코 크리에이션’(co-creation)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손담비와 애프터스쿨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2012년부터 17인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트레이닝 과정을 공개하는 ‘세븐틴 TV’를 인터넷방송 유스트림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팬들은 모니터로 연습실을 들여다보고 콘서트 무대에 누가 설지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플레디스의 김연수 부사장은 “아이돌 가수들이 회사의 기획에 의해 쉽게 만들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과정을 1년 반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아이돌을 데뷔 전부터 공개하는 마케팅 전략은 2000년대 중반 2세대 아이돌과 함께 등장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빅뱅을 내놓기 전인 2006년 7월부터 케이블채널 MTV와 인터넷채널 곰TV의 ‘리얼다큐 빅뱅’을 통해 데뷔 과정을 공개했다. 빅뱅은 고된 트레이닝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데뷔 전부터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비스트도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이어 팬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로 진화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엠넷의 ‘열혈남아’를 통해 연습생 13명 중에서 신인 그룹의 멤버를 선발했다. 노래와 춤 연습, 게릴라 콘서트 등을 거친 뒤 네티즌 투표로 선발된 멤버들은 그해 2PM과 2AM으로 데뷔했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도 2012년 엠넷의 ‘마이돌’을 통해 10명의 연습생 중 6명을 선발해 같은 해 그룹 빅스로 데뷔시켰다. 연습생들을 두 팀으로 나누고 경쟁시켜 우승팀을 가린 YG의 ‘윈: 후 이즈 넥스트’(2013)는 연습생 서바이벌의 ‘정점’과도 같았다. ‘SM루키즈’와 ‘세븐틴TV’는 이 같은 과정이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화된 사례다. 연예기획사들이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들을 대중에게 노출하는 것은 한 해 수십 팀의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틈바구니에서 팬덤을 사전에 구축해 놓기 위함이다. 특히 팬들은 예비 스타의 일상생활을 엿보며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과정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들의 데뷔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연예기획사의 ‘상품’을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경향도 이와 맞물린다. 요즘 팬들은 SNS를 활용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연예기획사들도 이러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미 만들어진 아이돌을 팬들에게 내놓고 관심을 얻는 것보다 그 전부터 팬들이 아이돌을 만들어 나가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장근석, 지나치게 일본팬들 의식하다가 결국…

    장근석, 지나치게 일본팬들 의식하다가 결국…

     한류 스타가 잘나가는 배우나 가수의 척도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와 해외 시장의 온도 차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류 스타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이 국내 시장을 다지는 데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중문화 시장은 워낙 유행이 빨라 팬덤을 지키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해외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국내 인기 관리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무분별하게 수입했지만 요즘 해외 에이전시는 한국에서의 시청률과 선호도는 물론 배우, 연출가, 심지어 어느 작가가 썼는지까지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2~3년씩 긴 공백기를 갖던 한류 스타들이 요즘 ‘다작’을 외치며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다. 최근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한 한류 스타 최지우는 “국내에서 한류 스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아 작품 선택에 신중하게 된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내 변한 모습을 시청자도 낯설어해 국내 복귀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백 없이 꾸준히 국내에 내 모습을 노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류 스타 장근석도 ‘미남이시네요’로 일본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출연 중인 KBS 드라마 ‘예쁜 남자’의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해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국내 시청자들은 연기력에 대해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등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이 있는 그가 해외를 의식해 국내에서 변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배용준도 몇 년째 차기작을 물색 중이지만 컴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진도 중국에서 대표적인 한류 스타지만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조연급으로 출연 중이다. 소속사 대표는 “한국에서 꾸준히 후속 작품이 성공해야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수명이 오래간다”면서 “이 때문에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좋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K팝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입지를 다지지 않고 섣불리 해외 활동에 나섰다가 국내 입지마저 좁아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걸그룹 원더걸스가 인기 절정의 시기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후배 그룹이던 소녀시대(사진)에게 추월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차세대 대표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인식되던 인피니트도 월드투어에 주력한 사이 국내에서는 엑소 등 신인 아이돌에게 치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몇 달씩 해외 활동에 나섰던 K팝 스타들이 요즘 부쩍 국내 팬 다지기에 공들이는 사례가 많다. 한 가요 기획사 본부장은 “국내 가요시장 경쟁이 치열해 팬 이탈을 막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국내 활동을 자주 하면서 팬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하는데 컴백하는 팀이 많아 작곡자 수급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4년여 만에 컴백을 앞둔 비도 일본 제프 투어 등 해외에서 먼저 몸을 풀고 자신감을 얻은 뒤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민다. 비의 소속사 큐브DC의 노현태 본부장은 “예전처럼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국내에서 자동적으로 인기를 끄는 경우도 많지 않고, K팝 팬들도 국내 활동 성과에 민감하다”면서 “해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사의 컬처K] 안에서 잘해야 밖에서도 잘나가… 한류스타 ‘U턴행’

    한류 스타가 잘나가는 배우나 가수의 척도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와 해외 시장의 온도 차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류 스타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이 국내 시장을 다지는 데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중문화 시장은 워낙 유행이 빨라 팬덤을 지키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해외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국내 인기 관리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무분별하게 수입했지만 요즘 해외 에이전시는 한국에서의 시청률과 선호도는 물론 배우, 연출가, 심지어 어느 작가가 썼는지까지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2~3년씩 긴 공백기를 갖던 한류 스타들이 요즘 ‘다작’을 외치며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다. 최근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한 한류 스타 최지우는 “국내에서 한류 스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아 작품 선택에 신중하게 된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내 변한 모습을 시청자도 낯설어해 국내 복귀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백 없이 꾸준히 국내에 내 모습을 노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류 스타 장근석도 ‘미남이시네요’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출연 중인 KBS 드라마 ‘예쁜 남자’의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해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국내 시청자들은 연기력에 대해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등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이 있는 그가 해외를 의식해 국내에서 변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배용준도 몇 년째 차기작을 물색 중이지만 컴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진도 중국에서 대표적인 한류 스타지만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조연급으로 출연 중이다. 소속사 대표는 “한국에서 꾸준히 후속 작품이 성공해야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수명이 오래간다”면서 “이 때문에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좋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K팝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입지를 다지지 않고 섣불리 해외 활동에 나섰다가 국내 입지마저 좁아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걸그룹 원더걸스가 인기 절정의 시기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후배 그룹이던 소녀시대에게 추월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차세대 대표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인식되던 인피니트도 월드투어에 주력한 사이 국내에서는 엑소 등 신인 아이돌에게 치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몇 달씩 해외 활동에 나섰던 K팝 스타들이 요즘 부쩍 국내 팬 다지기에 공들이는 사례가 많다. 한 가요 기획사 본부장은 “국내 가요시장 경쟁이 치열해 팬 이탈을 막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국내 활동을 자주 하면서 팬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하는데 컴백하는 팀이 많아 작곡자 수급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4년여 만에 컴백을 앞둔 비도 일본 제프 투어 등 해외에서 먼저 몸을 풀고 자신감을 얻은 뒤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민다. 비의 소속사 큐브DC의 홍일화 부사장은 “예전처럼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국내에서 자동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다. 해외의 K팝 팬들도 한국 활동 성과에 민감하다”면서 “해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원더걸스’가 ‘소녀시대’에 밀린 진짜 이유 알고보니

    ‘원더걸스’가 ‘소녀시대’에 밀린 진짜 이유 알고보니

     한류 스타가 잘나가는 배우나 가수의 척도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와 해외 시장의 온도 차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류 스타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이 국내 시장을 다지는 데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중문화 시장은 워낙 유행이 빨라 팬덤을 지키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해외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국내 인기 관리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무분별하게 수입했지만 요즘 해외 에이전시는 한국에서의 시청률과 선호도는 물론 배우, 연출가, 심지어 어느 작가가 썼는지까지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2~3년씩 긴 공백기를 갖던 한류 스타들이 요즘 ‘다작’을 외치며 국내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다. 최근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한 한류 스타 최지우는 “국내에서 한류 스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아 작품 선택에 신중하게 된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내 변한 모습을 시청자도 낯설어해 국내 복귀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백 없이 꾸준히 국내에 내 모습을 노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류 스타 장근석도 ‘미남이시네요’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 출연 중인 KBS 드라마 ‘예쁜 남자’의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해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국내 시청자들은 연기력에 대해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등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이 있는 그가 해외를 의식해 국내에서 변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배용준도 몇 년째 차기작을 물색 중이지만 컴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진도 중국에서 대표적인 한류 스타지만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조연급으로 출연 중이다. 소속사 대표는 “한국에서 꾸준히 후속 작품이 성공해야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서도 수명이 오래간다”면서 “이 때문에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좋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K팝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입지를 다지지 않고 섣불리 해외 활동에 나섰다가 국내 입지마저 좁아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걸그룹 원더걸스가 인기 절정의 시기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후배 그룹이던 소녀시대(사진)에게 추월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차세대 대표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인식되던 인피니트도 월드투어에 주력한 사이 국내에서는 엑소 등 신인 아이돌에게 치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몇 달씩 해외 활동에 나섰던 K팝 스타들이 요즘 부쩍 국내 팬 다지기에 공들이는 사례가 많다. 한 가요 기획사 본부장은 “국내 가요시장 경쟁이 치열해 팬 이탈을 막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국내 활동을 자주 하면서 팬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하는데 컴백하는 팀이 많아 작곡자 수급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4년여 만에 컴백을 앞둔 비도 일본 제프 투어 등 해외에서 먼저 몸을 풀고 자신감을 얻은 뒤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민다. 비의 소속사 큐브DC의 노현태 본부장은 “예전처럼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국내에서 자동적으로 인기를 끄는 경우도 많지 않고, K팝 팬들도 국내 활동 성과에 민감하다”면서 “해외 시장보다 국내 시장을 지키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야망의 함정(AXN 밤 10시 50분) 거래를 위해 스택을 만나게 된 미치. 하지만 애비를 안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자리를 떠난다. 도주하려던 스택은 결국 FBI에 체포되고 알렉스는 체포를 면하지만 스택에게 꼬리를 잡혀 그의 변호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드의 증거 채택 여부가 관건이 된다. 그 하드는 바로 미치와 동료가 훔친 물건이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1994(tvN 밤 8시 40분) 쑥쑥이의 정체는 바로 나정의 남동생이었다. 과연 쑥쑥이의 매형은 누구일까. 첫 번째 방학을 맞은 ‘신촌하숙’ 아이들은 고향에 내려갈 준비로 분주하다. 대학 야구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칠봉은 나정과의 약속을 기다린다. 한편 쓰레기는 단지 동생이었던 나정의 주변 남자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브레인 게임(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현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일 사용하는 지퍼의 원리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 질문들에 처음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도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나서는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확인할 기회를 가져본다. ■트래픽(더 무비 밤 10시 30분) 희뿌연 모래바람처럼 부패로 덮여 있는 곳, 멕시코 국경에서 경찰인 자비에 로드리게즈는 동료이자 친구인 마놀로 산체스와 함께 근무하고 있다. 그들의 상관은 멕시코 최고의 경찰이라 불리는 살라자르 장군이다. 그는 돈과 권력에 맞서며 범죄 척결에 앞장서 온 자비에와 마놀로가 부패의 고리에 이미 들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주먹 왕 랄프(캐피온 밤 11시) 8비트 게임 ‘다 고쳐 펠릭스’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 주먹 왕 랄프. 30년째 매일같이 건물을 부수며 직업에 충실했지만 악당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급기야 자기 게임을 이탈해 다른 게임으로 들어간 랄프는 슈팅게임을 거쳐 레이싱 게임에 불시착하고 만다. ■시끌벅적 하우이와 벌거숭이들(애니맥스 밤 8시) 캡틴 퍼지의 오렌지 소다 팬들이 고대하는 이벤트 대회 날. 하우이와 여러 팬은 소다수 페트병의 우승 뚜껑을 찾으려고 서로 경쟁을 벌인다. 하우이를 이기려고 대회에 참가한 푸들은 반칙하려다 날아온 페트병에 맞고는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한편 하우이가 남자 형제가 있으면 호텔의 반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 이천수의 거짓말, 팬과 구단을 농락하다

    이천수의 거짓말, 팬과 구단을 농락하다

    지난 16일 프로축구 선수 이천수(32)가 폭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비상이 걸렸다. 폭행도 폭행이지만 사건 직후 이천수가 언론을 통해 거짓말을 한 것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29)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던 일행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이천수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김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천수는 사건이 보도된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다. 아내를 지키려다 분을 삭이지 못해 맥주병만 깼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오히려 취객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취객이 이천수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을 직접 봤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목격자의 증언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천수는 16일 경찰 조사에서 말을 바꿨다. “몸싸움이 있긴 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앞서 한 얘기와 완전히 대치되는 부분이다. 또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이천수의 아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천수를 믿은 팬들의 실망이 커진 가운데 구단 차원에서 감싸던 인천도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은 17일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전남에서 항명 및 무단 이탈 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 신분까지 떨어졌던 이천수는 천신만고 끝에 전남과 화해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인천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공신이었던 이천수에게 성대한 입단식까지 열면서 반겼다. “잘 이겨내고 꼭 증명하겠다”던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의 다짐은 폭력과 거짓말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통일부 (상) 주요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통일부 (상) 주요 실·국장급 간부들

    통일부는 대화와 협력의 주체로서 남북관계의 최일선에 서 있지만,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리는 수난도 겪었다. 북한 핵 문제는 외교부, 대북 정보는 국가정보원이 쥐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내부적으로 주무부처로서의 역할에 대한 위기의식도 감지된다. 의기소침한 후배들을 이끌며 통일 역량을 강화해야 할 책임이 온전히 실·국장급과 과장급 선배들의 어깨 위에 놓인 셈이다. 통일부 실·국장급에는 남북관계 질곡의 역사를 헤쳐온 통일문제의 배테랑이자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류길재 장관은 최근 실시한 고위공무원단 인사에서 전문성을 가장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맡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브레인’이다. 남북관계 사안이 발생했을 때 파장을 짚어내고, 방향을 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인물로 꼽힌다. 여야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설동근 남북회담본부장은 김남식 차관보다 한 기수 낮은 행시 27회로 실·국장급의 ‘맏형’격이다. 과묵한 편이지만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가져오면 직접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등 꼼꼼하고 자상한 면도 많다. 통일부에서는 ‘덕장’으로 통한다. 1988년부터 회담 업무를 주로 다뤄온 남북대화의 배테랑이며 교류협력 분야의 전문성도 높다. 윤미량 통일교육원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첫 여성 통일교육원장이며, 첫 여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을 지냈고,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 가운데 최초로 통일부에 배치됐다. 선이 굵고, 논리가 명쾌한 편이다. 자신의 논리에 대해서는 양보를 안 하는 집요한 면도 있다. 통일부와 업무 협의를 하던 모 부처 장관이 그를 거론하며 직접 통일부 장관에게 불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직원들의 신임이 두텁다. 황부기 기획조정실장은 업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세한 현안에 강한 이유다. 통일부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휴일과는 담을 쌓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말수가 적고 한학에 조예가 깊은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이다. 김형석 상근회담대표는 직전까지 1년 9개월간 대변인으로서 통일부의 ‘입’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1급 공무원으로 승진했다. 정세분석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정세분석국장 시절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직원들에게 이틀만에 보고서를 만들어오라고 주문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김의도 신임 대변인은 남북출입사무소장으로 일하다 지난달 부터 통일부 대변인을 맡았다. 1999년 북한이 제1연평해전을 일으킨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시도할 무렵 정보분석실에서 군사 분야를 담당했다. 북한 정세에 밝고 솔직담백하다. 이정옥 정세분석국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정세분석국을 이끌고 있다. 윤미량 원장 이후 통일부내 두 번째 여성 고위공무원이다. 정책기획, 행정관리, 남북교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팔방미인’으로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서호 남북출입사무소장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서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다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정부 내 강경라인이 문책성 경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때 논란의 한가운데 서기도 했다. 공보과장 출신으로 언론과의 친화력이 강해 유력한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실무회담 수석대표로서 북한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방면에 박학다식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천재형’이자 ‘회담통’으로 통한다. 늘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다. 행시 기수(33회)로 실·국장급의 막내 격인 이수영 교류협력국장은 남북교류협력 초기 시절인 1994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2004년 말부터는 개성공단지원 총괄과장을 맡아 개성공단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참여한 교류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시간 15분 공연에 인터미션 1시간… 관객들 버틸까

    5시간 15분 공연에 인터미션 1시간… 관객들 버틸까

    인터미션(막간의 휴식 시간)만 무려 1시간인 오페라가 국내에 처음 상륙한다. 총 공연 시간만 5시간 15분(오후 4시~9시 15분)이니 인터미션 때 ‘커피’가 아닌 ‘밥’을 먹어야 하는 이례적인 작품이다. 다음 달 1, 3, 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파르지팔’ 얘기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바그너의 마지막 작품으로 중세 성배 기사단을 다룬 대작이다. 국립오페라단은 105분간의 1막 공연이 끝난 뒤 60분의 인터미션을 정했다. 국내 오페라로는 첫 시도다. 2막과 3막 사이 휴식 시간은 20분. ‘파르지팔’의 탄생지이자 대표 무대인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인터미션이 각각 40분이다. 하지만 이번 국내 공연에서는 첫 인터미션이 저녁 식사 때와 맞물린다는 점을 감안해 시간을 대폭 늘렸다. 이례적인 휴식 시간을 메우기 위해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전당은 극장 내 레스토랑, 카페에 오페라의 이름을 딴 특별 메뉴까지 마련했다. 지난달 말에는 합동으로 관객에게 제공할 메뉴 시식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례 없는 장시간의 공연을 관객들이 버텨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막과 막 사이에 관객들이 대거 이탈하진 않을까. 한 시간의 인터미션이 오페라에서는 첫 실험이지만 클래식 연주회, 연극 등에서는 이미 시도된 바 있다. 2006년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형제자매들’은 1, 2부 합쳐 일곱 시간의 공연이 이뤄졌다. 당시 인터미션만 무려 한 시간 반이었다. 2007년, 2009년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연주회가 각각 네 시간씩 진행됐다. 당시 인터미션도 한 시간이었다. 관객들은 저녁을 먹고 다시 객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2009년 슈베르트 실내악 전곡 연주회 당시 막과 막 사이 관객들의 이탈이 뚜렷이 관찰됐다는 후문이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4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에서 인터미션을 30분으로 줄인 데는 2009년 공연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보현 국립오페라단 대외협력팀장은 “‘파르지팔’은 흔한 레퍼토리가 아닌 데다 출연 팀이 성악가 연광철,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등 몇 년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바이로이트 축제의 주역들이기 때문에 골수 팬이 많다. 관객 이탈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서비스사업단장은 “국내 오페라에선 첫 경험이라 그 자체로도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이자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오페라 평론가는 “해외 오페라 관객들은 휴식 시간에 와인, 샴페인을 마시며 공연 감상을 얘기하고 다음 막을 관람할 에너지를 충전하지만 우리는 공연 시작 시간도 늦고 관객·연주자의 컨디션 때문에 공연을 서둘러 끝내기에 급급하다”며 “‘파르지팔’을 통해 국내 관객들도 공연을 여유롭게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고 의미를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U-20 월드컵] 박수가 아깝지 않은 아우들

    [U-20 월드컵] 박수가 아깝지 않은 아우들

    30년 만의 준결승행을 노리던 어린 태극전사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쫀쫀한 팀워크와 근성, 투지로 뭉친 꿈나무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쓰기에 충분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에 밀려 4강 합류가 무산됐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시나리오였으면 너무 작위적이라는 혹평을 받았을 만큼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내내 엎치락뒤치락, 쫓고 쫓기는 명승부였다. 전반 21분 알리 파에즈에게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4분 뒤 권창훈(수원)이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라크가 전반 42분 파르한 샤코르의 추가골로 도망가자 이광훈(포항)이 후반 5분 머리로 2-2를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전.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진 연장 후반 13분 샤코르에게 한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정현철(동국대)이 추가시간도 끝날 무렵 중거리슛으로 원점을 만들었다. 120분 접전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 한국은 2번째 키커 연제민(수원)의 공이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6번째 키커 이광훈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콜롬비아와의 16강전과 달리 이번 승부차기는 ‘새드엔딩’이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굵은 눈물을 뚝뚝 쏟았다. 아쉽지만 후회 없는 한판이었다. 이 감독은 ‘신들린 용병술’을 뽐냈다. 교체로 투입된 이광훈이 투입 5분 만에, 연장전에 들어간 정현철이 첫 볼터치에서 거짓말처럼 골을 뽑았다. 예민하게 경기의 흐름을 읽은데다 선수에 대한 현미경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광종호’는 또 A대표팀의 모토인 ‘원팀’(one team)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 감독이 “주위에서 약체라고 평가했지만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한 덕분에 세계적인 팀들과 대적할 수 있었다”고 말한 데서 보듯 돋보이는 스타는 없었지만 끈끈한 팀워크로 매 경기 드라마를 썼다. 대회 최종엔트리(21명) 중 16명은 지난해 아시아 U-19 선수권대회 우승멤버. 선수단은 프로와 아마추어(대학)로 소속도, 생활 패턴도 달랐지만 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발을 맞췄다.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자랑하는 태극호 앞에 강호 포르투갈도, 우승후보 콜롬비아도 쓰러졌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해결사 류승우(중앙대)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공백을 메웠고, 거듭된 연장·승부차기에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서도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언제부턴가 한국 축구에서 사라져버린 투혼과 근성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들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는 게 과제다. 4년 전 이집트대회에서 ‘8강 신화’를 쓴 구자철·김보경·윤석영·홍정호 등 ‘홍명보의 아이들’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을 차곡차곡 밟으며 ‘황금세대’로 거듭나 A대표팀에 연착륙했다. 세계 축구팬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은 ‘이광종의 아이들’도 내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역사를 쓸 채비를 마쳤다. 한편 가나는 이날 난타전 끝에 칠레를 4-3으로 꺾고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4강은 프랑스-가나(11일 0시), 이라크-우루과이(11일 오전 3시)의 대결로 압축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븐 팬카페 “강퇴설 사실 아니야”

    세븐 팬카페 “강퇴설 사실 아니야”

    지난 21일 위문열차 공연 뒤 안마시술소를 들러 물의를 일으킨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이 자신의 펜카페에서 강퇴를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운영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븐의 팬카페 운영진은 게시판에 “항간에 떠도는 세븐 강퇴설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 팬들끼리 대화하다 나온 해프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금일 내부회의 후 공식입장을 밝히는 형태로 하겠다”면서 “이번 일에 유감을 표하며 팬카페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사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의 군생활 실태가 공개됐다. 취재진은 연예병사들은 위문공연 후 군부대 내 시설이 아닌 모텔에 머물고 밤 늦게까지 회식을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일부 연예병사들이 밤늦게 숙소를 이탈해 개인행동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세븐과 가수 상추(본명 이상철)은 취재진과 몸싸움을 벌이고 카메라를 파손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세븐과 상추는 물론 회식을 함께 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 KCM(본명 강창모), 김경현, 견우(본명 이지훈)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탤런트 최필립(본명 최필순)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XX들”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방송을 시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글을 올렸다”고 사과했다. 국방부는 이날 연예병사 운영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감사를 한 뒤 잘못이 드러나면 폐지까지 포함하는 고강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격한 감정을 나타내며 고강도 특별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큰 경기에 약하다고?…로번 “봤지, 1골1AS”

    종료 휘슬이 울렸다. 아르연 로번(29·바이에른 뮌헨)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희의 눈물이었다. 로번은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2-1 승리에 앞장섰다. 그동안 발목을 붙잡았던 지긋지긋한 결승 악몽은 휘슬과 함께 스러졌다. 로번은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패배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며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힘껏 들어올렸다. 로번은 항상 한 끗이 부족했다. PSV에인트호번(2002~04년·네덜란드), 첼시(2004~07년·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2007~09·스페인) 등 챔스리그 명문팀을 두루 거쳤지만, 유럽 챔피언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바이에른 뮌헨에 둥지를 튼 뒤에는 질긴 ‘파이널 징크스’가 시작됐다. 로번은 2009~10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뚜렷한 활약 없이 들러리에 그쳤다. 첼시(잉글래드)와 격돌한 2011~12시즌 결승전은 더욱 처참했다. 로번은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놓쳤고, 연장전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했다.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건 어쩌면 당연했다. 팬들은 ‘로번을 팔아버리라’고 성토했다. 팬들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로번의 모습도 기억해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골키퍼와의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두 차례 날려버렸다. 결국 네덜란드는 연장 끝에 스페인에 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특히나 로번은 올 시즌 부상이 겹쳐 정규리그 34경기 중 반토막인 16경기(5골)에 나선 게 고작이었다. 팀이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도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도 큰 경기 울렁증은 재연되는 듯했다. 로번은 전반에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와 두 차례 일대일로 맞섰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로번은 얼굴을 감싸며 절규했다. 하프타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로번은 후반 15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도우며 날갯짓을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연장을 예감하던 후반 44분, 로번은 프랑크 리베리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 통쾌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골키퍼 옆을 스치는 절묘한 슈팅을 날렸다. 뮌헨의 승승장구를 이끈 ‘로베리’(로번+리베리)가 결국 마무리한 것. 로번은 자신을 힐난하던 서포터스 앞에서 마음껏 세리머니도 펼쳤다. 구세주에게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된 로번은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순간이다. 지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기 때문에 타이틀을 더 즐길 수 있다”고 흥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통으로 우승 일구겠다”

    “소통으로 우승 일구겠다”

    “동부는 항상 상위권이었다. 구단이나 팬은 그 정도의 성적을 원하지 않는다. 우승이 목표다.” 프로농구 동부의 이충희(54) 신임 감독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 면담을 통해 고충을 파악하는 데 힘쓰겠다. 그동안 동부를 외부에서 봐 왔을 뿐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 그러나 소통을 잘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오리온스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5년 4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돌아왔다. 그는 “2년 정도면 감독을 다시 맡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감독 발표 소식을 듣고 딸들과 5분간 포옹을 했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2011~12시즌 역대 최다승(44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동부는 지난 시즌 20승34패에 그치며 7위로 곤두박질했다. 윤호영과 로드 벤슨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충격이 컸다. 이 감독은 “체력이 달렸다. 부상 선수도 많았는데 체력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농구는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 챔피언이 된다. 동부는 김주성과 이승준 등 골밑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능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전력 보강을 위해 가드진과 포워드진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내비쳤다. 선수 시절 ‘슛 도사’로 불리며 스타로 군림했던 이 감독이지만 지도자로선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997~98시즌 LG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1999~2000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2007년 오리온스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 감독은 “중계방송 해설을 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다. 처음 감독을 맡는 기분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숙소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잤어요.” 4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온 국민에 큰 기쁨을 안긴 대회 직후 가장 먼저 뭘 했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후원사 E1이 시즌을 마친 김연아와 팬들의 만남을 마련하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주최한 팬 미팅 자리에서였다. 방송인 전현무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코피가 묘하게 자신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풀이를 내놓았다. 그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미신에 의지하곤 하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한 징크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간 의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김연아는 “흔히 ‘피를 보면 운이 좋다’고들 하지 않느냐”고 되묻고는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리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연기를 하려고 링크에 들어가 보니 얼음판에 피가 떨어져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렇게 좋은 쪽으로는 가져다 붙이게 된다”며 웃었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그녀지만 준비가 만족스럽게 되지 않으면 긴장하게 되고 곧바로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여느 선수와 다름 없는 면모도 비쳤다. 김연아는 “긴장할 때면 표정이 굳고 스케이트끈을 자주 고쳐 매는 등 여러 곳에 신경을 쓰곤 한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스케이트끈을 만지는 걸 보면 긴장했다는 것을 눈치채더라”고 귀띔했다. 또 고려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던 그녀는 “고연전이나 축제 등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뒤 연세대 출신인 전현무와 ‘고연전’인지 ‘연고전’인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피겨 요정’이나 ‘피겨 여왕’ 등의 별명에 대해 “오글거린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냥 ‘김연아 선수’가 가장 나다운 호칭 같다”고 털어놓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무적선수 그만 무적천수 다시

    무적선수 그만 무적천수 다시

    ‘천재’와 ‘말썽쟁이’의 이미지가 늘 교차하는 이천수(32)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국내 그라운드를 밟는다. 프로축구 전남 구단은 그에게 내린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하고 인천으로 이적시키는 작업을 22일 마무리했다. 구단은 “많은 관계자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의견을 존중했다”며 “이천수가 그동안 축구 발전에 기여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설기현, 미드필더 김남일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던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K리그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꾼 1부리그는 이천수의 달라진 면모를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천수는 전남의 요청에 따라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그는 재능과 기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돌출 행동 때문에 점수를 깎였다. 한일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이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해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에서 한 시즌을 뛴 뒤 2005년 국내로 돌아와 울산, 수원을 거쳐 2009년 전남에 입단했다. 그러나 전남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부터 심판을 모독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코치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구단을 이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나 버렸다. 이에 전남은 임의탈퇴 조치를 내려 구단의 허락 없이는 국내 리그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묶었다. 2011시즌까지 일본프로축구 오미야에 몸담은 그는 그 뒤 클럽을 찾지 못하고 무적 선수로 홀로 훈련해 왔다. 그는 지난해 전남의 홈 경기를 찾아 팬들에게 사과하고 최근에는 불화를 겪던 코치들에게도 머리 숙였지만 일부 팬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폄하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 K리그 단장 모임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결론이 내려져 기회가 주어졌다. 이천수는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 나를 받아준 인천을 위해서라도 멋진 모습으로, 모든 팬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이돌 숨은 매력 ‘유닛’으로 뽐내기

    아이돌 숨은 매력 ‘유닛’으로 뽐내기

    지금 가요계는 ‘유닛’ 전쟁 중이다. 유닛은 그룹 중 일부 멤버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형태로,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시도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할 수 있다. 또 여러 명이 있을 때는 살리기 어려운 멤버들의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룹 공백기에 팬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닛 활동을 그룹의 이미지를 바꾸거나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으로 삼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닛을 잘 활용한 예는 바로 4명으로 구성된 걸 그룹 ‘씨스타’다. 2010년 데뷔 때 ‘푸시 푸시’라는 노래로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이들은 이듬해 효린과 보라로 구성된 유닛 ‘씨스타 19’를 데뷔시켜 그룹 활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룹 이름에 들어간 19는 소녀와 숙녀의 중간 지점이라는 뜻이다. ‘시스타 19’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마 보이’를 히트시키면서 풋풋한 걸그룹에서 여성미와 카리스마를 강조한 이미지로 거듭났다. 유닛의 활동으로 그룹의 색깔과 노선을 정한 셈이다. ‘시스타 19’는 31일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용감한 형제가 작곡한 ‘있다 없으니까’로, 슬픈 감성의 힙합곡이다. 이 노래는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뒤 소녀에서 여자로 변해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스타는 이별의 공허함과 아픔을 그린 이 곡으로 한층 고혹적인 섹시함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5명으로 활동하는 걸그룹 ‘포미닛’의 유닛 ‘투윤’도 기존 이미지를 벗고 컨트리팝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지윤, 허가윤으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 앨범 ‘하비스트 문’의 타이틀곡 ‘24/7’에서 순수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컨트리 음악을 선보였다. 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인 스핀은 이들의 음악에 대해 “컨트리를 K팝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호평했다. ‘포미닛’에서 주로 어둡고 카리스마 있는 음악을 선보였던 ‘투윤’은 기존의 전자 사운드를 배제한 신선한 사운드를 찾았고 이들의 전략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셈이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도 활발하다. 슈퍼주니어(13명)의 중화권 유닛 ‘슈퍼주니어M’은 31일 정규 2집 ‘브레이크 다운’의 한국어 버전을 국내에서 발표하고 한국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인 멤버 2명을 포함한 8인조 그룹 ‘슈퍼주니어M’으로 지난 7일 중국어 앨범 ‘브레이크 다운’을 내고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중국어로 가창한 앨범으로는 드물게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7인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는 최근 동우와 호야로 구성된 2인조 유닛 ‘인피니트H’를 데뷔시켰다. 두 사람은 팀에서 랩을 맡는 멤버로, 힙합 음악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 팀명에 힙합을 뜻하는 ‘H’를 넣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미니 앨범 ‘플라이 하이’에서 기존의 ‘칼군무’를 버리고 힙합 음악과 프리스타일의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이사는 “유닛은 그룹보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룹으로 자주 활동할 때보다 이미지 소모를 줄이면서 공백에 따른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安, 사퇴 열흘만에 공개석상 文 구원등판 적극 나설 듯

    安, 사퇴 열흘만에 공개석상 文 구원등판 적극 나설 듯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 후 열흘 만인 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참여 호소할 듯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상당수 ‘안철수 지지층’의 표심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치 혁신과 정권 교체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의 본격적인 구원 등판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빠른 시일 내에 문 후보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일 “안 전 후보가 독자적으로 일정을 짜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부동층으로 돌아선 상당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안 전 후보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안 전 후보 측의 판단이다.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경우 이탈한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네거티브 공방전에 묻힌 정치 혁신 과제를 기치로 내걸어 투표 참여를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층 중 정권 교체를 우선시하는 계층은 이미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면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것은 기존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클럽 ‘안철수’ 文지지 선언 앞서 안철수 캠프는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주재로 지난달 30일 실무 회의를 열고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 본부장은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안 전 후보가 해단식 때 밝힐 메시지와 관련해 아이디어를 모은 후 이를 안 전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안 전 후보의 팬클럽인 ‘안철수와 해피스’ 대표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선대위의 직책을 맡아 직접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적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전국 순회 강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안철수식 선거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일본통신] 2012 日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일본통신] 2012 日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2012 일본 프로야구가 팀 당 144경기를 모두 끝마쳤다. 일본은 9일 센트럴리그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 퍼시픽리그의 니혼햄 파이터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종료했다. 특히 이날 요코하마와 한신의 경기에서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전설’ 가네모토 토모아키(44. 한신)가 경기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21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했다. 올해 일본야구 우승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년만에, 그리고 퍼시픽리그에선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가 역시 3년만에 우승하며 그 어느때보다 재미 없는 시즌을 연출했다. 이제 일본은 13일부터 센트럴리그 2위 팀인 주니치 드래곤스와 3위 팀 야쿠르트 스왈로즈, 퍼시픽리그 2위팀인 세이부 라이온스와 3위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연전을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퍼스트 스테이지 3경기는 모두 2위 팀 홈 구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개인 타이틀 수상자도 모두 가려졌다. ▲ 센트럴리그 타율왕-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타율 .340(467타수 159안타) 아베가 프로 데뷔 후 첫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아베의 타율 .340은 양 리그 통틀어 최고 타율이며 3할대 타자가 별로 없는 가운데 2위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311)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안전하게 타율왕에 올랐다. 올해 요미우리가 3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 할수 있었던 건 공수 모두에서 팀을 이끌어 간 아베의 역할이 컸다. 기존의 거포들이 모두 사라진 팀에서 아베의 활약은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31홈런 발렌티엔이 2년연속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 발렌티엔은 지난해 똑같은 31개의 홈런을 기록 했는데, 5월 초 홈런 부문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간 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홈런왕 타이틀을 수성했다. 발렌티엔은 외국인 타자의 수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일본에서 근래 보기 드문 슬러거로 올해 야쿠르트가 3위를 차지 하는데 있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타점왕-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104타점 올해 아베는 양 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세자리수 타점을 올렸다. 아베가 세자리수 타점을 기록 할수 있었던 건 요미우리의 팀 타선이 워낙 탄탄했기에 가능 한 일이었다. 또한 득점권 타율 .358이 말해 주듯 찬스에서 보여준 클러치 능력 역시 매우 뛰어 났다. 통상적으로 리그 MVP는 우승 팀에서 나왔던 전례를 감안하면 올해 센트럴리그 MVP는 아베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최다 안타- 사카모토 하야토, 쵸노 히사요시(이상 요미우리) 173안타 올 시즌 요미우리 리드오프를 맡았던 쵸노(타율 .301)와 유격수 3번타자인 사카모토(타율 .311)가 173안타로 최다 안타 공동 1위에 올랐다. 극심한 투고타저 바람 속에서도 아베의 104타점이 왜 가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증표다. 요미우리는 당분간 리그 최강의 팀으로 군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세대교체를 이뤘고 십년 간 팀을 이끌어 갈 젊은 타자들인 사카모토와 쵸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해 요미우리는 리그에서 6명 밖에 없는 3할 타자 가운데 무려 3명이나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도루왕- 오시마 요헤이(주니치) 32도루 타율 3위(.310)를 기록하고도 겨우 13타점에 머문 오시마가 32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다. 주니치의 외야수이기도 한 오시마는 팀의 리드오프로서 답답한 팀 타선을 홀로 뚫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주니치는 기존의 아라키 마사히로나 이바타 히로카즈로 대변되는 테이블 세터 대신 젊은(1985년생) 오시마의 출현으로 당분한 리드오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다승왕-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 15승 요미우리의 좌완 에이스 우츠미가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8승으로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우츠미는 2년연속 다승왕과 더불어 평균자책점에서도 2년연속 1점대(2011-1.70, 2012-1.98)를 기록하며 팀 동료 스기우치와 함께 명실상부 한 일본 최고의 좌완투수 임을 재확인 시켰다. 평균자책점-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1.53 2010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마에다는 2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00이닝(206.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철완을 과시하기도 했다. 206.1이닝을 던지는 동안 마에다의 자책점은 35점. 아울러 마에다는 1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한때 소속 팀 히로시마가 그나마 3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마에다의 호투 때문이었는데 다르빗슈가 떠난 일본 최고의 투수는 바로 자신 이라는 걸 증명 해준 시즌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강력한 사와무라상 수상 후보다. 탈삼진-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노미 아츠시(한신) 172개 소프트뱅크 시절 3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는 ‘탈삼진 제조기’ 스기우치가 센트럴리그로 옮긴 첫해 그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스기우치는 163이닝을 소화했다.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미남 투수’ 노미는 추락한 한신의 올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노미는 182이닝을 던졌다. 세이브- 토니 바넷(야쿠르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33세이브 임창용이 시즌 도중 전력에서 이탈 한 가운데 그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았던 바넷이 일본 진출 후 첫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바넷은 57경기에 출전해 54.1이닝(평균자책점 1.82)을 던지며 임창용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주니치의 베테랑 투수 이와세는 시즌 내내 세이브 1위를 달리다 막판 바넷과 공동으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 5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9의 성적을 남겼다. 이와세는 지난해 후지카와 큐지(한신)에게 빼앗긴 세이브 타이틀을 2년만에 되찾았다. ▲ 퍼시픽리그 타율왕- 카쿠나카 카츠야(지바 롯데) 타율 .312(477타수 149안타) 지바 롯데의 유망주가 드디어 껍질을 벗었다. 올해 퍼시픽리그 타율1위는 당연히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2위)의 몫이었다. 9월 초반까지만 해도 2위 그룹을 넉넉하게 따돌리며 무난한 타율왕이 예상됐지만 시즌 막판 갑작스런 타격 부진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쿠나카는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리그인 시코쿠 규슈 아일랜드 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으로 스카웃터의 눈에 들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다.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27홈런 나카무라 입장에선 참으로 민망스러운 홈런 숫자다. 하지만 한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와중에서도 기필코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쥔 건 타고난 홈런 DNA 덕분이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이다. 올해 나카무라는 어깨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 해 123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6월부터 열린 양 리그 교류전부터 홈런 본능이 되살아 나며 이대호를 따라 잡으며 결국 홈런왕을 손에 넣었다. 최근 퍼시픽리그 5년동안 4회의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는 누가 뭐라 해도 일본 제1의 슬러거다. 타점왕- 이대호(오릭스) 91타점 빈약한 팀 타선과 성적, 투수들의 집중 견재를 뚫고 이대호가 타점왕에 등극 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것도 일본 진출 첫해라는 점까지 첨가하면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일본으로 건너 간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비록 자신을 원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 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지만 그동안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타자들이 한결 같이 첫해에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이젠 내년 시즌이 더 기대가 될 정도다. 최다 안타-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 157안타 ‘턱돌이’ 우치카와가 최다 안타 타이틀을 가져왔다. 현 일본 토종 우타자 가운데 가장 정교한 타자로 손꼽히는 우치카와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 한 첫해에 타율왕(.338)을 차지 하더니 올해는 최다안타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시즌 중반까지 2할대 중후반에 머물렀던 우치카와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타율도 정확히 3할에 맞췄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 도루왕- 히지리사와 료(라쿠텐) 라쿠텐의 ‘젊은 대도’ 히지리사와가 54도루를 기록하며 개인 첫 도루왕에 올랐다. 시즌 전 퍼시픽리그 도루왕은 4년연속(2007-2010) 도루왕을 차지한 바 있는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그리고 2년연속(2010,2011) 도루왕을 차지했던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그리고 지난해 52도루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던 히지리사와의 3파전이 예상 됐었다. 하지만 히지리사와는 카타오카의 부상과 혼다의 타격 부진을 틈 타면서 올 시즌 비교적 높은(?) 타율 .270(16위)과 출루율(.338)로 확률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도루왕을 차지했다. 다승왕-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 17승 2010년 일본 최고의 중간투수에서 지난해 선발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던 셋츠가 프로 데뷔 후 첫 다승왕에 올랐다. 올 시즌 셋츠는 27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7승 5패(평균자책점 1.91) 193.1이닝을 소화했다. 셋츠는 지난해까지 팀의 ‘선발 3인방’이었던 와다 츠요시(볼티모어),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데니스 홀튼(요미우리)이 팀을 옮긴 가운데 유망주 오토나리 켄지와 함께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셋츠는 영화배우 못지 않은 빼어난 외모로 젊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투수다. 평균자책점- 요시카와 미츠오(니혼햄) 1.71 다르빗슈가 떠난 니혼햄 마운드의 고민은 요시카와로 인해 말끔히 털어 낸 기가 막힌 한해였다. 요시카와는 전도유망한 투수였지만 껍질을 깨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프로 데뷔 6년차가 되는 올 시즌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는 제구력과 더불어 좌우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구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좌완 특유의 속구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요시카와는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14승(2위)을 올렸는데 올 시즌 팀이 우승 하는데 있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요시카와 역시 퍼시픽리그 MVP 후보다. 탈삼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169개 올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2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보통 1선발 투수의 한 시즌 경기 출전수가 26-28경기 라고 볼때 한달 이상은 늦게 시즌을 뛴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나카는 탈삼진왕을 차지하며 엄청난 위력을 선보였다. 양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완투(8경기)경기를 펼쳤음에도 10승 4패(평균자책점 1.87)에 그쳤지만 10이닝 경기를 두 경기 연속 펼치는 등 여전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는 현 일본 최고 투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의 주인공이도 한 타나카는 라쿠텐의 변비 타선을 또다시 원망해야 했던 시즌이었다. 세이브- 타케다 히사시(니혼햄) 32세이브 타케다는 리그 최고의 소방수다. 2009년 첫 세이브왕에 올랐던 타케다는 2010년 초반 김태균에게 끝내기 안타 등을 맞으며 시즌 전체를 망가뜨렸지만 지난해 다시 부활하며 구원왕에 올랐고 올 시즌 역시 32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2년연속 수상이다. 하지만 올해 타케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한때 구위가 떨어져 2군에도 내려 간 적이 있었을 정도로 올 시즌 야구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후반기 막판 들어 연이은 세이브 챙기기로 지바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26세이브)와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30세이브)를 따돌리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 요시카와 미츠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리그 폭격’ 요미우리 ‘우승파티’ 준비

    [일본통신] ‘리그 폭격’ 요미우리 ‘우승파티’ 준비

    벌써 우승 축하 파티로 바빠졌다. 이미 우승 축하 파티에서 쓸 맥주 3000개도 준비 되어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센트럴리그 우승 ‘매직넘버 1’ 를 남겨 놓고 있다. 요미우리는 21일 도쿄돔 홈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우승을 결정 짓는다. 이날 경기에서 요미우리가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우승이 확정되며 설사 패하더라도 2위 주니치 드래곤스가 패하면 하나 남은 매직넘버가 소멸돼 자동으로 우승이 결정된다. 올해 요미우리의 홈 경기 승률은 무려 .808 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현재(20일 기준) 80승 14무 38패(승률 .678)로 2위 주니치(69승 15무 49패, 승률.585)에 무려 11경기 차로 앞서있다. 양 리그 교류전 이후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해 온 요미우리는 21일 선발 투수로 우츠미 테츠야를 내정했다. 그리고 우승 감격을 맛보기 위해 아직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사와무라 히로카즈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으로 올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우여곡절을 딛고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말, 코치 인선 문제로 와타나베 회장과 기요타케 구단대표의 싸움에서 시작된 내분은 결국 법정 싸움까지 가게 됐고 요미우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비판 일색이었다. 와타나베 회장의 일방적인 독주가 만들어 낸 불안의 씨앗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우승 이후 최근 2년간 주니치에게 우승을 내줬기 때문에 팀 성적 역시 반등 할수 있느냐 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늘 가시방석에 앉아 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영향력이 전만 못하다는 비판도 팀 수뇌부의 불편한 심기가 만들어 낸 부산물이었다. 실제로 올해 요미우리는 5월 전까지만 해도 꼴찌 추락을 걱정 할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투타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반대로 타선이 터지면 투수가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 됐기 때문이다. 성격 급한 요미우리 계열의 언론사에서는 하라 감독을 경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양 리그 교류전에서 페이스를 찾으며 센트럴리그 팀으로서는 교류전 첫 우승(17승 7패)을 차지했다. 요미우리의 상승세에 불을 당긴 것이다. 한때 주니치의 추격권에 놓이기도 했지만 8월부터 승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전력을 확인만 했을뿐 별다른 위기없이 우승을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요미우리가 3년만에 리그 우승에 다가서게 된 것은 투타 모든 기록에서 다른 팀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팀 타율 1위(.258) 팀 평균자책점 1위(2.11) 팀 홈런 1위(88개) 팀 도루 1위(90개), 그리고 팀 전체 득점(497점)과 실점(319점) 역시 1위다. 특히 지난해 ‘투고타저’ 영향을 몸소 겪었던 요미우리는 올해도 투고타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 2명을 영입한게 컸다. 기존의 우츠미 테츠야(13승 6패, 평균자책점 1.75)와 토노 순이 있었지만 소프트뱅크에서 데려온 스기우치 토시야는 12승(4위) 2패로 승률 1위, 그리고 평균자책점 2위(1.63), 탈삼진 1위(165개)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고,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인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 역시 11승(5위) 7패, 평균자책점 2.59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선발에서 마무리로 완전히 돌아선 ‘점박이 투수’ 니시무라 켄타로는 2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구단 기록)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29세이브로 1위 이와세 히토키(30세이브)에 세이브 1개 차이로 접근 할 정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중간 투수 오치 다이스케의 이탈로 불안했던 불펜은 후쿠다 사토시(평균자책점 1.77)와 야마구치 테츠야(43홀드, 평균자책점 0.87)가 있어 요미우리의 마운드는 어느 한 부분도 빠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타격 역시 현재 타율(.333)과 타점(96)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베 신노스케를 필두로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314 14홈런 66타점), 쵸노 히사요시(타율 .303 13홈런 54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세명의 타자들은 현재까지 센트럴리그에서 5명 밖에 없는 3할 타자다. 요미우리는 팀 우승과 함께 도루를 제외한 공식 개인 타이틀 역시 싹쓸이 할 가능성도 있다. 아베의 2관왕(타율,타점)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5홈런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홈런 부문은 1위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29홈런)를 추격하고 있어 어럽지만 3관왕에 도전한다. 또한 투수 부문에선 마에다 켄타가 다승(13승)과 평균자책점(1.55)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관왕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 다승 공동 1위인 우츠미, 평균자책점 2위인 스기우치 역시 언제든지 1위를 차지할수 있다. 스기우치는 탈삼진 부문에서 타이틀을 노리고 있어 2관왕 역시 가능하다. 2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우츠미가 승리투수가 되면 팀 우승 확정과 더불어 다승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서게 돼 관심이 모아진다. 구원왕 역시 8월 24일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1위 이와세에 비해 최근 경기에서 연속해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는 니시무라의 막판 역전 가능성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은 반칙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 모두에서 리그를 폭격했다. ‘안티 요미우리’ 팬들은 요미우리를 가리켜 악의 제국 이라고 한다. 반드시 타도해야 할 대상이지만 올 시즌도 요미우리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여기에는 끊이지 않는 돈과 과거와는 달리 육성군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길러내는 시스템까지 더해져 당분간 요미우리의 독주는 계속 될 전망이다. 21일 요미우리 우승이 확정되면 지금까지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3회의 대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옷벗는 오카다 감독 가장 잘한 일 ‘이대호 4번’

    [일본통신] 옷벗는 오카다 감독 가장 잘한 일 ‘이대호 4번’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5)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18일, 오카다 감독이 올 시즌 성적에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임할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 형식이 되는 오카다는 올해가 오릭스와의 3년 계약 마지막 해였다. 오카다는 야구 해설과 평론가로 있던 지난 2009년 말 오릭스와 3년 계약했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지 못했다. 올해 우승을 장담 할 정도로 자신만만 했던 오카다는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이해할수 없는 작전, 그리고 자신의 고집으로 팀을 3년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시켰다. 올해 오릭스는 6월 중순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할쯤 이미 A클래스 진출은 물건너 갔었다.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부상으로 아웃돼 그렇지 않아도 타선에 구멍이 생긴 오릭스는 이후 주장 고토 미츠타카의 부진, 주포 T-오카다의 잦은 부상을 포함해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인 알프레도 피가로, 마크 맥레인를 포함해 나카야마 신야는 아예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바꿀 정도로 팀 전체가 엉망이었다. 오릭스는 꼴찌 성적과 더불어 투타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 성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팀 타율(.243)과 팀 평균자책점(3.43)은 꼴찌고 팀 도루(41개)도 꼴찌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어느 한 부분은 도드라지는게 있어야 하지만 올해 오릭스는 단 한곳도 긍정적인게 없었다. 그나마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대호가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경쟁을 하고 있을뿐 이를 제외하면 개인 타이틀 역시 하나도 획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오카다 감독의 고집도 팀 성적 부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이대호 앞에 들어서는 3번타자 고토(타율 .244)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타순을 조정 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투고타저’가 올해도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에 한점차 승부가 많고 한 경기에서 몇번 오지 않는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찬스를 살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오릭스의 중심타선은 3번 T-오카다 4번 이대호 5번 아롬 발디리스 순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를 7번 타순에 두는가 하면(지금은 5번) 발디리스 역시 지금까지 클린업 트리오에 넣지 않았다. 물론 고토가 3번 타순에 들어가게 되면 좌우 지그재그 타순이 가능하기에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었음에도 고토를 지금까지도 3번 타순에 집어 넣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오카다 감독의 고집은 꼭 올해에만 두드러졌던 건 아니다. 2004년 한신 타이거즈 감독 부임 첫해 전년도 우승 팀을 물려 받았지만 정규시즌 4위로 시즌을 끝마쳤던 오카다는 당시 투수코치였던 사토 요시노리(현 라쿠텐 코치)로 부터 “고집과 주관이 너무 강해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라며 독설을 들었을 정도였다.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듯 올해 오카다 역시 코치가 아닌 팬들 마저 납득하기 힘든 타순으로 팀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올해 오릭스는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A클래스(3위)는 가능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해 아깝게 승률 단 1모 차이로 세이부에 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발 5인방(카네코 치히로-알프레도 피가로-테라하라 하야토-나카야마 신야-니시 유키) 중 테라하라의 부활 그리고 나카야마와 니시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대했던 투수들 중 올 시즌 어느 한명도 일취월장 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부상, 그리고 기량이 후퇴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더 걱정라는 일각의 평가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정체가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는 이러한 팀에서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빈약한 팀 타선의 4번타자이긴 하지만 득점권 타율 .307(리그 9위)가 말해주듯 제몫을 다 했고 이제 남은 건 타점 선두를 지키는 것과 홈런왕 타이틀 싸움이 남아 있을뿐이다. 올해 이대호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신뢰는 평소 고집대로 엄청났다. 현재 이대호는 야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전경기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해 누구보다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강력하게 원했던 것도 있지만 팀에서 이대호의 성적을 대신 할 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를 끝으로 오릭스 유니폼을 벗게 될 오카다 감독이 그나마 잘 한 일은 이대호를 데려와 오릭스의 4번타자 걱정을 덜어줬다는 점이다. 현역 시절 친정 팀인 오릭스 블루웨이브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오릭스 버팔로스 감독을 맡았던 기록은 영원하겠지만 오릭스의 2000년대 최다 꼴찌 기록 연장(6회)도 덤으로 선물했다. 오카다 감독이 물러나게 되면 최근 10년간 오릭스는 7명의 감독이 교체되는 뼈아픈 기록도 함께 쓰게 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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