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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태균 52번도 ‘영구결번’ 됐다 한화 리그 최다 4명 보유

    김태균 52번도 ‘영구결번’ 됐다 한화 리그 최다 4명 보유

    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의 현역 시절 달고 뛴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에 이어 네 번째로 한화는 영구결번이 가장 많은 구단이 됐다. 김태균은 천안남산초와 천안북중,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한화에 입단했다. 그해 88경기에서 타율 0.335 20홈런 52타점으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대형 우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김태균은 통산 2209안타로 우타자 1위(역대 3위), 2루타 399개로 우타자 1위(역대 2위), 3557루타로 최다루타 부문 우타자 1위(역대 4위), 4사구 1249개로 우타자 1위(역대 2위) 등 각종 지표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출루’라는 별명처럼 2003~2017시즌 13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2017년 6월 3일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로 한·미·일 최다 경기 연속 출루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영구 결번을 위해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 위원회를 열고 김태균의 기록과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로서의 위상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고려해 영구결번을 확정했다. 김태균의 영구 결번식은 오는 29일 홈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진행한다. 김태균은 “훌륭한 선배님들께만 허락됐던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다”며 “내가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한화이글스의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구결번 지정을 결정해주신 구단과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태균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6년 만에 해체 수순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과 계약 종료…6년 만에 해체 수순

    걸그룹 여자친구가 6년간 함께했던 소속사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간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며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쏘스뮤직과 함께해준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로 구성된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데뷔해 청순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유리구슬’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2019년 쏘스뮤직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와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였다. 성장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세계관의 ‘회’(回) 시리즈 앨범은 자체 초동(첫 주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축복이’만큼 반가운 축복… 이경훈, 79전 80기로 PGA 첫 승

    ‘축복이’만큼 반가운 축복… 이경훈, 79전 80기로 PGA 첫 승

    악천후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자신의 80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미국 진출 5년 만에 PGA 정규 투어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경훈은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을 2년 연속 제패하고 일본 투어에서도 통산 2승을 올렸다. 2016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한 그는 2018~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다. 이날 우승은 그가 80번째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 얻은 것이다. 이 대회전까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이상 2승), 강성훈, 임성재, 노승열(이상 1승)에 이어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8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경훈의 우승으로 AT&T 바이런 넬슨 대회는 2013년 배상문, 2019년 강성훈 등 모두 3명의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는데 올해 대회에선 이경훈이 우승해 두 대회 연속 한국인 우승자가 나왔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2022년 마스터스 출전 자격과 함께 2022~23시즌까지 PGA 투어에서 뛸 자격도 얻었다. 이날 경기 중 위기는 16번홀(파4)에서 찾아왔다. 약 4.5m 파 퍼트를 앞두고 악천후로 2시간 30분 정도 기다렸다. 3타차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돼 리듬이 끊길 가능성이 있었지만 17, 18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승부처는 17번홀(파3)이었다. 티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경훈은 “피칭 웨지로 쳤는데 16번홀 보기로 위기인 상황에서 남은 홀은 공격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 17번홀 티샷이 잘 되면서 마무리까지 좋게 끝났다”고 돌아봤다. 대회 전 캘러웨이의 일자형 퍼터로 바꾼 것도 도움이 됐다. 첫 우승의 감격을 7월 출산을 앞둔 아내 유주연씨와 함께했다. 이경훈은 “출산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빨리 ‘축복이’(태명)와 만나고 싶다”며 “(나에게) 완벽한 우승”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골퍼 중 ‘맏형’인 최경주와 강성훈도 이경훈을 응원했다. 이경훈은 “최경주 선배께서 ‘우승할 줄 알았다’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응원해 주신 분들,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경훈은 대회 직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37위에서 78계단 상승한 59위에 올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방탄소년단 출연 ‘프렌즈’의 리사, 아들이 어느덧 대학 졸업

    방탄소년단 출연 ‘프렌즈’의 리사, 아들이 어느덧 대학 졸업

    오는 27일 인기 장수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 배우들이 다시 뭉쳐 토크쇼를 촬영했다는 소식에 팬들이 설레하는 가운데 주연 배우 리사 쿠드로가 아들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쿠드로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23살 아들 줄리안이 남가주대학을 졸업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했다. 그는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조금 울었다”면서 “나는 울고 아들은 안 울었다”고 고백했다. 쿠드로는 남편 마이클 스턴(63)과 1995년 결혼했다. 그가 아들 줄리안을 임신했을 때는 ‘프렌즈’ 시즌 4를 촬영할 때여서 임신한 상태로 드라마에 출연했다.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18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여섯 명은 무대 뒤에 모여서 ‘그래 좋아, 좋은 드라마를 만들자. 사랑해 사랑해’라고 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쿠드로가 임신했을 때 이들의 구호는 ‘그래 좋아, 좋은 드라마를 만들자. 사랑해 사랑해 줄리안’으로 바뀌었다. 이미 태아가 남자 아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도 말 그대로 ‘프렌즈’에 포함시켜준 다른 주연배우 다섯 명에 대해 쿠드로는 감사했다. 쿠드로는 최근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해서 아들이 ‘프렌즈’를 다시 촬영하는 것을 응원했다고 말했다.쿠드로는 “줄리안이 프렌즈 리유니언에 올 수 있었는데 나에게 와서 ‘엄마가 진짜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면서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종영 17년 만에 다시 완전체로 방송되는 ‘프렌즈 리유니언’에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영어를 익혔다는 한국의 방탄소년단도 깜짝 출연한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프렌즈 리유니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리사 쿠드로, 제니퍼 애니스톤 등을 포함한 주연 배우 여섯 명이 과거 ‘프렌즈’를 찍었던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에 다시 모여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데이빗 베컴 등도 함께 촬영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하고 싶은 것 할 생각에 진심 행복오선지로 그리다 이젠 작업실 작곡”‘싱어게인’ 톱3 중 첫 신곡 발매“푸릇푸릇한 청춘” “‘과제곡’을 능가하는 사랑 받길” JTBC ‘싱어게인’의 ‘톱3’ 출신 가수 이무진이 지난 14일 처음 발매한 싱글 ‘신호등’에는 스물 한살 청춘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려있다. 이날 신곡을 낸 이무진은 최근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너무나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생각에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신호등’은 2018년 ‘산책’ 이후 이무진이 약 3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커버곡 위주의 무대를 선보이던 ‘톱3’ 중 첫 신곡을 선보인 셈이다. “성인 중에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낸다”고 소개한 신곡 ‘신호등’은 대학 입학 당시에 썼다.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준비하면서 무지개 중 한 가지를 골라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주제로 공연을 꾸미기로 했고,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으로 곡을 만든 게 빛을 봤다.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시간과 열정, 체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펑키하고 밝은 분위기에 통통튀는 가사로 20대의 고민을 초보운전에 빗댔다. 앞서 과제가 많은 괴로움을 유머있게 푼 곡 ‘과제곡’처럼 청춘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았다. ‘싱어게인’ 이후 평범한 대학생에서 ‘유명가수’가 된 그는 3개월 사이 음악 듣는 습관까지 달라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옛날 서양 밴드 음악, 토종 재즈 음악, 제이팝 밴드 음악 등 국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류의 음악을 들어왔다면 지금은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 ‘톱 100’ 차트에 들어있는 음악들을 위주로 들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듣고 싶은 음악보다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서다. 작업 방식 역시 방에서 연필과 오선지를 가지고 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개인 작업실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는 빈도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혼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감정”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천천히 건강하게 이 혼란을 해결하고 또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무진은 이승윤·정홍일과 ‘유명가수전’에 출연하며 많은 선배 가수들을 만나고 있다. 선배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점, 두 형처럼 무대장악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공연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줄지 않는다. “속에 계속해서 쌓이는 중인 것 같습니다. 팬카페에 가입해서 직접 글도 남기고 또 팬 분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음으로써 소통을 하고 있어요. 관객 분들을 만나뵙게 된다면 반갑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을 위해 미발매 자작곡까지 남겨 놓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추측성 기사 자제를”

    3인조 그룹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본명 윤재웅·39)이 1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윤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속사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미 숨진 상태인 윤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 325이엔씨는 이날 윤씨의 사망을 알리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남겨진 유족을 위해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2000년 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했으며 팀에서 바이올린과 베이스를 연주했다. 문차일드는 2002년부터 엠씨더맥스로 팀명을 바꿔 활동했으며 ‘어디에도’, ‘잠시만 안녕’, ‘사랑의 시’ 등 감성적인 록발라드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밴드는 데뷔 20주년(2020년)을 맞아 최근 기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씨는 엠씨더맥스의 곡들을 작곡하기도 했으며 인피니트 등 K팝 그룹들의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버라이어티 영화 ‘바이크 원정대 : 인 이탈리아’에도 출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갑작스러운 비보 안타까워”

    엠씨더맥스 제이윤 사망…소속사 “갑작스러운 비보 안타까워”

    엠씨더맥스 제이윤(39·본명 윤재웅)이 13일 세상을 떠났다. 13일 엠씨더맥스 소속사 325이엔씨는 공식입장을 내고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이 이날 우리 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325이엔씨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제이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현장 감식 중으로 타살 혐의점, 외부 침입 흔적 등을 살필 예정이다. 제이윤은 1982년생으로 지난 2000년 그룹 문차일드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문차일드 해체 이후에는 이수, 전민혁과 함께 엠씨 더 맥스를 결성했다. 그는 엠씨 더 맥스의 베이시스트일 뿐만 아니라 첼로와 바이올린 연주를 맡기도 했다. 고인은 엠씨 더 맥스의 1집 대표곡 ‘잠시만 안녕’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집 ‘사랑의 시’, 3집 ‘해바라기도 가끔 목이 아프죠’ ‘이별이라는 이름’ ‘행복하지 말아요’ 등 히트곡으로 잇따라 큰 인기를 거뒀다. 지난 2008년 뮤지션 빈크와 함께 어쿠스토니카 프로젝트 그룹인 모노토닉(Monotonik)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멤버들과 비교적 최근인 지난 3월 엠씨 더 맥스의 20주년 기념 앨범 ‘세레모니아(CEREMONIA)’를 발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찬원 팬클럽, 어린이날 맞아 달성군 아동에 치킨 선물

    이찬원 팬클럽, 어린이날 맞아 달성군 아동에 치킨 선물

    미스터 트롯 가수 이찬원 팬클럽이 5일 이찬원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찬스카페가 소재한 대구 달성군 지역아동센터 30개소 877명의 어린이에게 치킨 250마리를 전달했다. 팬클럽 회원 일동은“이찬원을 응원하는 동시에 사회에 지속해서 이찬원의 사랑을 보내려고 한다. 기부를 진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김문오 달성군수는“모든 어린이가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을 코로나19로 쓸쓸하게 보내게 될 아동들에게 치킨을 선물해 준 이찬원 팬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찬원 가수처럼 아동들이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달성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팬클럽은 이보다 앞서 이찬원 가수가 치킨더홈 광고모델이 된 것을 기념해, 이찬원 응원의 일환으로 십시일반 1184만 원을 모금해 광고 시작과 함께 그 모금액으로 총 2187명에게 치킨 기부를 진행했다. 또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경기·강원·인천지역 장애 시설 9곳과 보육시설 10곳 등 19개 시설 1300여 명의 소외된 이웃에게 치킨 나눔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 아닌 ‘그녀’로 뛰었다

    그 아닌 ‘그녀’로 뛰었다

    이스라엘 축구 사상 첫 트랜스젠더 심판이 그라운드에 데뷔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피르 베르만(26)이 4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베르만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성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름도 ‘사기’에서 ‘사피르’로 바꿨다. 베르만은 “나는 학교에서, 심판 사회에서 남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 왔으나 홀로 있을 땐 늘 여자였다”면서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이상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르만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한 팬은 경기장에 ‘베르만은 용감한 슈퍼우먼’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스라엘축구협회는 트위터에 “사피르와 멋진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베르만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를 쓸 때 ‘그’가 아닌 ‘그녀’를 사용했다”면서 “그 점이 특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은 2018년 성전환을 선언한 영국의 루시 클라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사상 첫 트랜스젠더 심판이 그라운드에 데뷔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피르 베르만(26)이 4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그는 이스라엘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줄곧 심판으로 활동해온 터라 성전환 이전부터 자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베르만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성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름도 ‘사기’에서 ‘사피르’로 바꿨다. 베르만은 “나는 학교에서, 심판 사회에서 남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으나 홀로 있을 땐 늘 여자였다”면서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전환뒤 ‘여성’으로서 이날 처음 주심을 본 베르만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한 팬은 경기장에 ‘베르만은 용감한 슈퍼 우먼’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이스라엘 축구협회는 트위터에 “사피르와 멋진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베르만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를 쓸 때 ‘그’가 아닌 ‘그녀’를 사용했다”면서 “그 점이 특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은 2018년 성전환을 선언한 영국의 루시 클라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적은 멈췄지만… 기억될 전자랜드

    고참들의 열정·신예들의 투지 맞물려구단 연봉 꼴찌에도 4년 연속 PO 진출울먹인 유도훈 감독 “오늘, 인생 경기” 인천 전자랜드가 29일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하며 18시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다시 인천 팬 앞에 서기 위해 애를 썼으나 끝내 고개를 떨궜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게 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차질 없이 작업이 진행되면 다음 시즌 새 간판을 달고 뛰게 된다.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이란 이번 시즌 슬로건처럼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뛰었다. 샐러리캡 25억원 중 약 15억원(60%)을 사용해 10개 팀 가운데 선수 연봉이 가장 낮았지만 1라운드 1위를 질주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5위(27승27패)로 4시즌 연속 PO에 진출했다. 12시즌째 팀을 이끈 유도훈 감독의 리더십과 정영삼, 박찬희 등 고참의 열정에 김낙현, 이대헌, 차바위, 전현우, 정효근 등의 투지가 맞물린 결과다. 시즌 후반 합류한 조나단 모트리가 힘을 보태 6강에서 정규 4위 고양 오리온을 제쳤지만 4강에선 정규 1위 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기업이 모기업인 다른 팀에 견줘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았던 전자랜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대명사였다. 이따금 아쉬운 경기력으로 ‘개그랜드’라 불리기도 했지만 열세에도 명승부를 자주 연출하곤 했다. SK 빅스를 인수해 2003~04시즌 닻을 올린 전자랜드는 중하위권을 전전했으나 2010~11시즌 정규 2위 이후부터는 PO 탈락이 단 한 번에 그칠 정도로 저력을 발휘했다. 아쉽게 정규 1위나 PO 우승은 하지 못했다. 정규 2위 2회와 PO 준우승 1회가 최고 성적이다. 전신 대우 제우스 시절 등을 제외하고 오로지 전자랜드 이름으로 정규 통산 458승502패, 12차례 나선 PO 통산 29승27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경기 뒤 다소 울먹이며 “오늘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오래 있으면서 우승을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계속 응원하고 성원해 주고 지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 “신동빈, 내 도발에 야구장 방문…계속 도발할 것”(종합)

    정용진 부회장 “신동빈, 내 도발에 야구장 방문…계속 도발할 것”(종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28일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밤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6년여만이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방에 초대된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신 회장의 야구장 깜짝 방문이 자신의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며 “계속 도발하겠다.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뒤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왔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롯데 측, 올해 구단주 자격으로 처음 야구장 방문 롯데 측은 지난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후 신동빈 회장이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장을 찾지 못하다가 올해 구단주 자격으로 처음 야구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도 지바마린스 구단의 구단주가 됐다. 또 롯데그룹은 2016년 이후 계속되는 검찰 수사와 경영권 분쟁 등을 겪은 터라 그동안 신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엔 키움 히어로즈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다’는 농락하듯 이긴다는 의미의 속어다. SSG는 지난 23∼25일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트까지 달구는 벤치의 ‘멘탈 코치’

    코트까지 달구는 벤치의 ‘멘탈 코치’

    “전자랜드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워 영광스럽습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멘탈 코치’ 임준수(31)가 벤치가 아닌 코트에서 빛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임준수는 코트에서 드리블하는 모습보다 벤치에서 손뼉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익숙한 선수다. 190㎝로 장신 가드지만 그간 밟아본 정규리그 코트가 32경기에 불과하다. 통산 21점 1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12경기를 뛰었지만 출전 시간은 다 합쳐 48분 48초, 기록도 8점 4리바운드 14어시스트에 그친다. 그러나 벤치에서 활력 넘치는 응원으로 코트에서 뛰는 동료의 기를 살려주며 팬들에게 ‘응원단장’, 유도훈 감독에겐 ‘멘탈 코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훈련에서는 상대팀 역할을 도맡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던 임준수가 생애 첫 플레이오프(PO) 출격에 그것도 6경기 연속 출장하며 코트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전자랜드가 전주 KCC에 반격한 지난 25일 4강 PO 3차전에서는 커리어에서 가장 긴 14분 43초를 뛰며 김낙현의 체력 안배를 거드는 한편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점 5리바운드에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 점수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더니 경기 종료 전 레이업으로 팀의 PO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112점)을 세웠다. 임준수는 경기 뒤 “기자회견장은 처음 들어와 본다”며 “(기록을 세운) 공을 따로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코치님이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을 매일 해줬는데 감독님이 찾아주셨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전자랜드 이름의 마지막 시즌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벤치 아닌 코트의 활력소...전자랜드 ‘멘탈 코치’ 임준수

    이젠 벤치 아닌 코트의 활력소...전자랜드 ‘멘탈 코치’ 임준수

    “전자랜드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워 영광입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멘탈 코치’ 임준수(31)가 플레이오프(PO) 들어 벤치가 아닌 코트에서도 빛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장신 가드 임준수는 코트에서 드리블 하는 모습보다는 벤치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익숙한 만년 벤치 멤버다. 그간 밟아본 정규리그 코트가 32경기에 불과하다. 통산 21점 1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가장 많은 12경기를 뛰었지만 출전 시간은 다 합쳐 한 경기 시간을 조금 넘는 48분 48초, 기록도 8점 4리바운드 14어시스트에 그친다. 그는 코트보다 벤치에서 활력 넘치는 응원으로 코트에서 뛰는 동료들의 기를 살려주며 팬들에게 ‘응원단장’, 유도훈 감독에게 ‘멘탈 코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훈련에서는 상대팀 역할을 도맡으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러던 임준수가 생애 첫 PO 출격에 그것도 6경기 연속 출장하며 코트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가 전주 KCC에 반격의 1승을 거둔 25일 4강 PO 3차전에서는 정영삼의 부상, 박찬희의 부진으로 중용돼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긴 14분 43초를 뛰며 김낙현의 체력 안배를 거드는 한편,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점 5리바운드에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 점수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더니 경기 종료 전 레이업으로 전자랜드의 PO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112점)과 KBL 역대 PO 최다 점수차(45점) 승리 기록을 세웠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임준수는 “선수 생활하며 기자회견장은 처음 들어와 본다”며 “(기록을 세운) 공을 따로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강혁 코치님이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을 매일 매일 해줬는데 그렇게 늘 준비하고 있으니 감독님이 찾아주셨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전자랜드 이름의 마지막 시즌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9살에 스스로 출생신고…보이스피싱이 앗아간 배우의 꿈

    19살에 스스로 출생신고…보이스피싱이 앗아간 배우의 꿈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던 배우 지망생.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조하나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소식을 알린 지인은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며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조하나의 안타까운 죽음에 분노를 드러냈다. 조하나씨는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검정고시 교육 과정을 마치고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사망 이후 모든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출빙자형 금융사기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4만5921건, 2017년 5만13건, 2018년 7만218건, 2019년 7만2488건 등이다. 피해액수도 2016년 1924억원에서 2017년에는 2431억원, 2018년 4440억원, 2019년 672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 홀로 7타점 이만한 효자 FA가 또 없습니다

    나 홀로 7타점 이만한 효자 FA가 또 없습니다

    이번 시즌 타점을 1개 이상 올린 선수는 22일까지 133명이다. 그중에 7타점 이상 올린 선수는 45명으로 절반이 채 안 된다. 그 어려운 7타점을 최주환(SSG 랜더스)은 한 경기에 다 올렸다. 최주환이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폭격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주환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홀로 7타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SSG는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호투에 꽁꽁 막혀 6회까지 침묵했다. 추신수가 4회초 볼넷을 얻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물러났다. 반격의 서막은 최주환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최주환은 팀이 0-5로 뒤진 7회초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라이블리가 던진 시속 146㎞ 높은 직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며 3타점을 올렸다. 한 번 터진 SSG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SSG는 8회초 이흥련의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안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5점을 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최주환은 3루 주자 최정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또 1타점을 보탰다. 여기까지만 했어도 이기는 데 충분했을 경기였지만 SSG와 최주환은 무자비했다. 심창민을 상대로 김성현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추신수와 로맥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주환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삼성에 악몽의 밤을 선사했다.이날 활약으로 최주환은 13타점을 기록하며 구자욱(삼성)과 함께 타점 공동 9위에 올랐다. 타율 0.365(7위), 장타율 0.651(2위), 23안타(4위) 4홈런(5위)으로 공격력이 무시무시하다. 최주환은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반격의 시작이 된 홈런에 대해서는 “게임 전에 라이블리의 공이 생각보다 아웃코스 높은 곳으로 많이 떠올라서 이를 밀어치자는 생각으로 대비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 운 좋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운의 영역으로 돌렸지만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8년에도 26홈런을 때린 선수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6 홈런 16개로 장타력이 무서운 선수였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 어울리는 선수였기에 SSG는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에게 42억원을 투자했다. 최주환은 개막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영입 가치를 증명했다. 대활약을 펼친 최주환에게 정용진 구단주는 ‘용진이형 상’으로 화답했다. 상을 받은 최주환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전 결승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시작부터 효자 FA가 됐다. 그리고 최주환은 이날 SSG 합류 이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SSG가 많고 많은 FA 중 왜 자신에게 투자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여러 FA 중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최주환 덕에 SSG도 공동 선두로 올랐다. 최주환은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께서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최만희(64) 광주FC 초대 감독이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지도자가 아닌 대표이사로 구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1월 부임한 최 대표는 그간 축구계의 ‘마당발’로 국가대표팀 코치와 프로팀 감독, 구단 부단장·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 지도자와 행정가를 두루 거쳤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도훈, 이임생, 최진철 감독 등이 그의 제자다. 고 조진호 감독도 청소년 대표 시절 사제간으로 인연을 맺었다.이용섭 광주시장 겸 광주FC 구단주의 요청에 따라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 대표는 구단을 리빌딩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지난해 광주FC는 K리그1 승격의 기쁨도 잠시, 구단 직원 비리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직원의 업무상 비리로 팬과 지역 축구계에서는 구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 대표의 부임도 구단 개혁의 연장선이다. 축구계나 K리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은 최 대표가 9년간 돌고 돌아 친정팀인 광주를 다시 찾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광주FC 클럽하우스 겸 사무국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최 대표는 “광주는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고향팀 광주FC의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는 일이다. 지역 축구계와 프로구단 모두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광주FC는 K리그1 순위 9위로 12개 팀 중 중하위권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욕심도 많을 거로 생각해 예상 성적에 대해 물었지만 최 대표는 오히려 냉정하게 “올해 목표는 K리그 중위권 유지와 잔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승격한 팀이 ‘4강 진입’ 등과 같은 불가능한 성적을 목표로 세우고 접근하기보다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정밀하게 추진하는 게 구단과 선수단을 위해서도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대표팀 코치·프로 감독·행정가 활동 광주가 고향인 최 대표는 동성중과 전남기계공고·중앙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지도자로 축구 U16, U19 국가대표 코치, 수원 삼성 수석 코치, 전북 현대 감독 등을 거친 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다. 대한축구협회 이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장을 역임하며 축구 행정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던 당시엔 신생 구단으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 전용구장이 없어 선수단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엔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또 선수단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구단 프런트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대표이사로 복귀한 지금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당시 초대 감독으로 그렸던 계획이 있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 팬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만들 자신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선수에게 가장 좋은 훈련 환경, 감독에게는 좋은 지도 환경을 갖춰 주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내 임기 동안 이 같은 원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민구단처럼 기업 스폰서 절실” 현재 최 대표는 시행착오를 토대로 광주FC가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구단으로서 고질적인 재정 압박을 해결하고 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 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재정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것은 메인 스폰서가 있어야 된다. 시민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유럽 팀의 경우 지자체는 인프라, 재정은 메인 스폰서가 맡는 구조이다.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고 광주시 등이 서브 스폰서를 맡아야 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급성장한 정보기술(IT) 기업, 향토기업 등을 대상으로 스폰서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가 해결돼야 구단도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정상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최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지역에 프랜차이즈 선수 육성이다. 지난해 12월 제2대 광주축구협회장에 당선돼 겸직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를 발굴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시키는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지역 유망주 육성, 5년 중장기 계획 마련” 야구의 고장인 광주에서 축구는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지역 팬의 사랑을 받는 국보급 선수의 출현으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방법이다. 최 대표도 “야구의 선동열, 이종범 등 이름만 나오면 팬들이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광주FC에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7일 이를 위해 장희국 광주교육감을 만나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은 최 대표의 계획에 공감하며 “최 대표와 광주FC가 광주 축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학교 체육의 틀에서 벗어나 선진국 클럽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오는 6월쯤 광주축구협회와 구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광주미래형 유소년 정책’ 포럼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140만 광주 시민이 축구를 사랑하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선수를 키워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지역의 큰 선수가 돼 지역민이 찾아오는 경기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금 지역에는 장래성이 있는 유소년 스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4~5년 정도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구단은 지난해 구단 사무국장과 선수운영팀장의 허위수당 문제가 불거져 광주시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 구단 공금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하고 개인 화환을 구단 돈으로 보내는 등 수억 원대에 이르는 비위가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2월 광주지검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지역 축구계, 팬들은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록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났지만 그건 법적인 문제이고 인적쇄신을 통한 구단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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