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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브라질과 16강전 완패에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따라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선수들을 챙겼다.월드컵 개막 전에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돋보인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선수들과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간의 여정은 끝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기적과도 같은 16강 진출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월드컵은 철저한 국가별 대항전이기에 애국심 또한 따라서 치솟는다. 더욱이 나라별로 월드컵에서 실제 역사 속의 전쟁을 소환해 내기도 한다. 그만큼 관심은 증폭되겠지만 자칫 피해 국가의 해묵은 상처를 헤집어 놓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위험한 경계선을 넘나들기 일쑤다. 얼마 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 한 영국 팬이 십자군 병사의 복장을 하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무모하거나 몹시 무례한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십자군전쟁은 서구 세계에서는 성전(聖戰)으로 통한다.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물론 이슬람교ㆍ유대교 등 여러 종교에서도 성지다-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되찾겠다는 이유로 1095~1290년 약 200년 동안 공식적으로만 9차례, 비공식적으로는 수십 차례 무슬림 지배 지역 곳곳을 침략했다. 반면 이슬람권에서는 자신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했던 십자군은 공포 그 자체였고, 십자군전쟁은 일방적 침략 전쟁일 뿐이다. 실제로 십자군 연대기의 저자 라울 드 카엥은 ‘마라(현 시리아)에서 우리는 이교도(무슬림) 어른들은 솥에 삶아 죽이고, 어린이들은 꼬챙이에 꿰어 구웠다’고 썼을 정도였다. 이번 월드컵을 비롯해 축구 경기에 일본 팬들이 간혹 욱일기를 들고나와 응원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욱일기는 전범기로 통한다. 서구의 역사적 인식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반대로 누군가 같은 전범인 나치의 깃발을 들고 월드컵을 응원한다면 전 세계가 발끈할 것이다. 만인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서구권이 대체로 욱일기에 무감하거나 무지할 뿐이다. 국민들을 잠시나마 위로하고, 환호하게 하며, 한마음으로 묶어 놓는 것은 축구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자칫 퇴행적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식이라면 더이상 환영받을 수 없다. 밤잠을 설치면서 남의 나라 경기까지 챙겨 보는 것은 ‘전쟁 같지만 전쟁이 아닌’ 월드컵의 매력 덕이다. 머지않아 곧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펼쳐질 수도 있는 한일전 역시 그 영역을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 절반 해고세면대 들고 출근하며 조롱 연출12년 일한 비서마저 자른 비정함팬들은 “솔로몬의 지혜”로 칭송 바이든의 전기차 세제 지원 비판실제론 경쟁 업체에 치우침 우려‘테슬라·스페이스X’ 지원엔 침묵천재라는 신화 속 자기모순 함정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글 하나가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글을 활발히 공유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지만 작은 논란이라고 부르는 건 소셜미디어는 실제 세상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그 글의 제목은 ‘서울대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글을 쓴 사람은 “서울대는 다른 모든 대학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면서 “바로 지능에 상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다른 대학교에는 실력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지만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는 하한선만 있고, 따라서 그 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언제든 나보다 잘할 수 있는 괴물”, 즉 천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경험이 그 학교를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학력을 서열화하는 한국 문화라고 해도 최고의 인재는 오로지 서울대에만 모여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음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타 대학 출신뿐 아니라 서울대 졸업생들도 그 글의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과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많이 이야기되지 않은 글의 진짜 주제가 있었다. 바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한 일이다. 글쓴이는 머스크가 “뭣도 모르고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며, 비록 프로그래밍이 주 업무가 아니라도 며칠 동안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일한 트위터의 개발자보다 더 많은 걸 파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울대의 괴물”이라는 논리를 꺼낸 것이다. 더 나아가 트위터는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해도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판단을 한번 믿어 보자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트위터가 지나치게 비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감원을 통해 인건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불필요한 인력을 많이 뽑은 데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근무까지 하는 바람에 일도 안 하는 ‘월급 도둑들’이 늘었다는 주장(여기에 관해서는 찬반이 갈린다)도 있었기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든 안 하든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고, 이런 상황은 트위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테크업계에서 트위터의 대량 해고만 비판받은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방법 때문이었다. 가령 메타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해고를 통보하면서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며 진정 어린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면 머스크(사진)는 인수 직후에 세면대(sink)를 들고 회사 건물에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로 인수했으니) 이제 상황을 파악하라(Let that sink in)”라는 장난스런 퍼포먼스를 한 다음날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뒤이어 몇 주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불철주야로 열심히 할 사람만 남고 나가라는 투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마구잡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법이 좋지 않았을 뿐 어차피 불가피했던 대량 해고라면 몇 걸음 양보해서 그냥 머스크가 유별난 인물이라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일일지 모른다. 게다가 트위터의 엔지니어들이라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굶을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진짜 문제는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은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해결한다) 그런 행동을 두고 일부에서 머스크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서두에 언급한 소셜미디어의 포스팅처럼 천재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믿어 줄 필요가 있다거나 “스타트업이 직원의 70~90%를 해고하고도 건재하더라” 같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일은 천재가 한다는 주장이다. 알다시피 이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했던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런데 ‘천재 일론 머스크’ 옹호론은 ‘천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 천재가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라는 이건희의 논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하면 해고할 수 있는, 아니 해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군더더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는데, 특히 머스크의 팬층을 구성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비서를 하루아침에 해고한 일이다. 메리 베스 브라운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유명해지기 전인 2002년부터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로 유명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머스크의 시간에 맞춰 똑같이 일하고 숱한 파산 위기를 함께 거치며 회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 12년 근속 직원이었던 브라운은 2014년 머스크에게 자신의 공을 생각해서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그런 그에게 2주간 휴가를 다녀오라고 하면서 “당신이 정말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휴가를 다녀온 브라운은 머스크에게서 “당신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굴러가는 걸 확인했다. 당신은 더이상 필요 없으니 회사에서 나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머스크의 팬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경영을 해 보면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인력을 확인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똑같은 논리로 미국 정부, 정확하게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씀씀이를 낭비라고 지적하는 말에 환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니다. 정부는 세금으로 거둔 돈을 아껴 써야 하고, 기업은 불필요한 지출이 있는지 챙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같은 논리가 머스크 본인에게도 적용되느냐다. 가령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업계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정부 부채가 얼마나 큰데 그런 낭비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슬라도 전기차 업체인데 왜 싫어했을까. 바로 그 지원금으로 테슬라의 경쟁 업체들이 이득을 더 보게 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유명한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를 가진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1만 2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7500달러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사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되기까지 버틸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었다. 워낙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과 경쟁을 할 수 없는 테슬라를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엄청난 혜택을 줬다. 정부 혜택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차를 팔지 못해 일찌감치 파산했을 기업이다.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민간 우주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의 독립과 성장을 도왔다. 스페이스X가 정부로부터 받은 용역은 우리 돈으로 9조원에 달하고, 테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회사 매출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작품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공격하니 머스크는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고, 이는 ‘일론 머스크는 천재’라는 신화를 강화하게 된다.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노동자가 낸 세금이다. 그러나 머스크 자신은 미국 세법의 구멍을 이용해 지난해까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버텼고, 테슬라 역시 연방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머스크는 뛰어난 인물이 맞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없어도 되는 직원들”이라고 쉽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들이 낸 세금이 아니었으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머스크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과 그런 그의 언론 플레이를 그대로 믿고 숭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 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 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 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 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왔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온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비용이다. 벤투 감독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 4명의 코치들과 한 팀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모두 외국인이라 연봉 이외에 체류비 등 다른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기 전까지 지출한 비용이 연간 최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컨 없는 심야 구장… ‘쿵쿵’ 발소리 응원 변수

    에어컨 없는 심야 구장… ‘쿵쿵’ 발소리 응원 변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를 경기장은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대표팀에게는 낯선 곳이다. 또 처음으로 현지시간 오후 10시에 킥오프한다. 벤투호가 새로운 장소와 시간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스타디움 974는 세계 무역의 중심에 있던 카타르 산업 유산을 기리기 위해 컨테이너 974개를 활용해 지어진 특이한 경기장이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뜻한다. 친환경 월드컵의 상징이기도 한 이 경기장은 대회가 종료된 후 컨테이너를 포함한 기반 시설이 모두 철거된다. 다른 7개 경기장과 달리 에어컨이 없다. 인접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도 높은 해풍이 에어컨 바람을 대신한다. 그래서 이 경기장에 배정된 경기는 모두 뜨거운 태양이 있는 낮을 피해 현지시간 밤 10시에 킥오프한다. 이전까지 한국 경기는 오후 4시에 두 번, 오후 6시에 한 번 열렸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에어컨이 없는 경기장에서 야간에 킥오프하게 된 것이다. 스타디움 974는 컨테이너를 포함한 철제 구조물로 이뤄져 있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발을 굴러 응원 박자를 맞추는 독특한 응원 문화가 자리잡았다. 열정적인 브라질 팬이 많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표팀은 붉은악마와 함께 브라질 팬들과 이들이 발을 구르며 내는 ‘쿵쿵’ 소리와도 싸워야 한다. 브라질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스타디움 974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반면 한국은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이 경기장에 대한 별도 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경기 전날 오전에 처음 스타디움 974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 훈련을 소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스타디움 974에 대한 (사전) 답사는 (선수단의) 휴식이 낫다는 판단으로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겨도 숨죽였던 8분…우루과이 결과 지켜본 대표팀의 말말말

    이겨도 숨죽였던 8분…우루과이 결과 지켜본 대표팀의 말말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승리가 확정된 후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동시에 열린 같은 조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가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함께 모여 휴대전화로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를 지켜봤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이 16강에 오르지만, 만약 우루과이가 1골이라도 더 넣으면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이 순간, 선수들은 무슨 말을 나눴을까.조규성(전북현대)은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모여서 ‘몇 분 남았어, 몇 분 남았어’라고만 했다. 경기를 새로고침하고 경기 스코어를 계속 확인했다”며 “마지막에 우루과이가 프리킥을 할 때 너무 떨렸다. 끝나고 다들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는 “정말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1초, 10초도 길게 느껴졌고, 우루과이 찬스가 생기면 우리 경기보다 더 떨렸다”고 털어놨다.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었다. 1분이 1시간 같았다”면서 “‘우리가 떨어지면 말도 안된다’, ‘올라갈 수 있다’는 선수들의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과 비슷한 감정이었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끝내라’라고 계속 생각했는데,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선수들끼리도 ‘빨리 끝내라’라고 소리쳤던 것 같다. 누구 휴대전화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추가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손흥민(토트넘)은 “저희가 동그랗게 모여 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우린 올라갈 자격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었다. 무척 긍정적이었다”면서 “사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저도 감정에 휩쓸려서 잘 못 들었지만, ‘몇 분 남았냐’, ‘몇 초 남았냐’, ‘어떤 상황이다’ 이런 걸 얘기해주는데, 제 할 말 하기 바빴던 것 같다. 결과가 어떻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만 가득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축! 호날두 주민증 발급, 대표팀 사진에 얼굴 쏙!

    축! 호날두 주민증 발급, 대표팀 사진에 얼굴 쏙!

    동점골 도움이 너무 고마워 발빠른 누리꾼들이 우리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줬다. 3년 전 ‘노 쇼’를 나름 그의 방식으로 갚은 것이니 고맙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의도치 않게 힘을 보탰다. 누리꾼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벤투호의 유니폼을 걸친 호날두를 합성사진으로 만들어냈다. 우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포르투갈전 승리의 주역은 선제골을 터뜨린 김영권(울산 현대), 극장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 사력을 다한 질주 끝에 그의 골을 손흥민(토트넘),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호날두도 작지 않은 힘을 더했다. 그의 결정적인 기여는 0-1로 뒤진 전반 27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다.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뒤로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전반 42분에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쳐낸 것이 마침 호날두 앞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지체 없이 몸을 날린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슛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호날두와 김승규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평소의 그였다면 틀림없이 그물을 출렁였을 것이다. 이렇게 되자 3년 전 호날두와 우리 팬들의 악연이 소환됐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 팬들이 너무도 보고 싶었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을 안겼다.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한 시간 넘겨 경기장에 도착했고, 호날두의 ‘노쇼’까지 겹치자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날강도’와 그의 이름을 섞은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했다. 3년여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 팬들과 재회한 호날두가 벤투호의 16강행을 결과적으로 도운 얄궂은 상황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기쁨을 곱절로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응원하는 틈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반도’와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부터 우리 주민등록증에 ‘호날두’라는 이름을 새긴 합성사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양면적인 감정을 전하고 있다.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다. 이 과정에 조규성(전북 현대)과 입씨름을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의 보도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반쯤 진심이 담긴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며 “저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으로 9.15 평점이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황희찬이 8.88로 그 뒤였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디에고 달로트로 5.31 밖에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3.77로 두 팀을 통틀어 꼴찌였다. 다섯 대회 연속 득점의 위업을 이룬 그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 조규성 “호날두는 날강두… 16강 진출에 엄청 울었죠”

    조규성 “호날두는 날강두… 16강 진출에 엄청 울었죠”

    “기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을 맡은 조규성(전북 현대)는 16강 진출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뿐 아니라 밖에서 격려해준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을 이기자고 준비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웃었다. 이날 조규성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 했지만 골문 앞에서 페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며 포르투갈 수비를 괴롭혔다. 조규성은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몸싸움뿐 아니라 기싸움도 치열했다. 조규성은 “(상대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면서 “나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꽃미남 공격수’ 대결에 대해 묻자 “이것은 노코멘트하겠다”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그는 “정말 제가 잘 안 우는데, 오늘은 엄청 울었다”며 “(황)희찬이 형 골이 들어가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믿기지 않았다”며 16강 진출의 감격을 표현했다. 또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선 “브라질과는 6월 평가전에서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며 “지금 저희가 기적을 보였듯이 브라질과 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팬들에게는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정말 감사드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3년 전 ‘노 쇼’를 16강 도움으로 갚은 호날두…조규성 짧은 소감 화제

    3년 전 ‘노 쇼’를 16강 도움으로 갚은 호날두…조규성 짧은 소감 화제

    3년 전 ‘노쇼’로 우리 축구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의도치 않게 힘을 보탰다. 누리꾼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벤투호의 유니폼을 걸친 호날두를 합성사진으로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교체되기 전에 그와 충돌했던 조규성(전북 현대)의 짧고 굵은 멘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포르투갈전 승리의 주역은 선제골을 터뜨린 김영권(울산 현대), 극장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 사력을 다한 질주 끝에 그의 골을 손흥민(토트넘),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호날두도 작지 않은 힘을 더했다. 그의 결정적인 기여는 0-1로 뒤진 전반 27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다.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뒤로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에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쳐낸 것이 마침 호날두 앞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지체 없이 몸을 날린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슛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호날두와 김승규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 일대일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는데 호날두의 추가 골 사냥이 실패한 것이다. 수비수가 다급히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는 모습과 비슷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3년 전 호날두와 우리 팬들의 악연이 소환됐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소속으로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호날두의 ‘노쇼’까지 겹치자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날강도’와 그의 이름을 섞은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3년여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 팬과 재회한 호날두가 벤투호의 16강행을 결과적으로 도운 얄궂은 상황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기쁨을 곱절로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응원하는 틈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반도’와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부터 우리 주민등록증에 ‘호날두’라는 이름을 새긴 합성사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양면적인 감정을 전하고 있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다. 이 과정에 조규성과 입씨름을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의 보도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반쯤 진심이 담긴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며 “저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의 이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으로 9.15 평점이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황희찬이 8.88로 그 뒤였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디에고 달로트로 5.31 밖에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3.77로 두 팀을 통틀어 꼴찌였다.
  • “밝고 친절” 츄 ‘갑질 의혹 퇴출’ 주장에 마스크 업체 ‘지지 글’

    “밝고 친절” 츄 ‘갑질 의혹 퇴출’ 주장에 마스크 업체 ‘지지 글’

    가수 츄가 소속사로부터 퇴출 통보를 당한 배경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츄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업체는 츄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츄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마스크 업체는 30일 자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던 츄님의 이슈로 인해 현 상황에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촬영 현장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오랜 시간 지속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오히려 스태프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던 밝고 친절한 모습에 현장 모두의 사기가 올라가는 기분 좋은 기억도 남겨줬다”고 썼다. 이어 “더불어 갑작스럽게 친필 포토카드를 부탁드렸음에도 흔쾌히 직접 적어 전달해줘 모두가 감동했던 소소한 일화까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논란 중인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츄의 일상 사진을 리그램하며 마스크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 그룹 이달의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의 퇴출 소식을 전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츄를 금일부로 이달의소녀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이후 츄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이달의소녀 멤버 현진은 25일 팬 소통 커뮤니티 팹을 통해 “머리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라며 “화나, 정말 화나”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일 것이다”라며 “츄 언니를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세요”라며 “우리 오빛(팬덤명), 정말 늘 고맙고 많이 아낀다”라고 덧붙였다. 츄가 하고 있는 유튜브 웹 예능 프로그램 ‘지켜츄’의 한 작가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라며 ”지우가 자기도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봐 걱정해주던 앤데, 내가 답답해서 ‘너부터 신경 써 지우야’ 했더니 저도 겪어봐서 힘든 거 아니까 그냥 못 보겠어요 하던 애다“라고 글을 올렸다. 작가는 이어 ”애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아는데, 그래 봤자 지우는 잘 될 거다, 워낙 사람들한테 잘한다“며 츄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28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이달의소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가 입장문을 남기고 ”앞선 공지문 발표 후, 며칠간 츄의 퇴출 사유에 대해 당사 측에 ‘증거를 제시하라’는 등의 내용이나, ‘츄는 그럴 사람 아니다’, ‘회사가 가해를 하고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기사들이 제기되고 있어 논점을 바로잡고자 추가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과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분의 권리다“라고 썼다. 또 ”해당 사실 관계와 관련해,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사자분들이 직접 밝혀야 할 문제일 것이며, 이미 당사 측은 츄와 스태프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확인을 마쳤기에 그와 관련한 입장을 공지한 것이다“라고 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폭언 및 갑질 관계 등과 관련하여 츄와 피해자분이 동의한다면 이에 대한 내용과 증거 제공에 협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많은 분들의 걱정과 위로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글을 올려 반박했다. 그는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며 ”앞으로 입장이 전해지는 대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걱정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악플 테러’ 가나쌍둥이, 소신 발언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

    ‘악플 테러’ 가나쌍둥이, 소신 발언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 인종차별적인 ‘악플 테러’에 시달렸던 가나 출신 유튜버 ‘가나쌍둥이’가 응원 문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가나쌍둥이 중 동생 이삭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에 ‘가나전 소신 발언’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삭은 영상에서 “어제(28일) 경기 잘 봤다. 솔직히 가나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고, 가나가 이겼을 때 너무 설렜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치 보면서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했으면 여러분들 속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삭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가나 이길까봐 너무 불안했다”며 접전이었던 경기를 본 소감을 솔직하게 말했다. “(다른 나라와 경기 때는) 대한민국 당연히 응원하고 있다”는 이삭은 “그런데 가나랑 대한민국 했을 때 제 피는 허락하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가나 응원해서 저한테 실망하시는 팬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삭은 그러면서도 “경기는 경기다. 이기는 사람 있어야 되고 지는 사람 있어야 한다”며 소신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가나쌍둥이 채널에는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2-3으로 석패한 뒤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니네 나라로 가라”, “구독자인데 실망이 크다. 구독 취소한다”, “그냥 한 명의 가나인으로서 욕 좀 먹어라” 는 댓글부터 개발도상국인 가나와 인종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다만 가나쌍둥이 채널에 인종차별적인 악플이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진 후엔 “일부 미개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지 말라”, “악플러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등 가나쌍둥이를 응원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이 달렸다.
  • 김영철, 손흥민 찡그린 얼굴에 “종일 마음 쓰여…고개 들길”

    김영철, 손흥민 찡그린 얼굴에 “종일 마음 쓰여…고개 들길”

    방송인 김영철이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을 응원했다. 김영철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일 이 사진이 마음이 쓰인다”며 “실물로는 본 적이 없지만 라디오에서 팬이라고 수없이 말한, 가까운 듯 먼 나의 히어로”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경기 중 왼쪽 눈을 짚은 채 표정을 찡그리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손흥민은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대한민국 대 가나 경기에서 패배한 뒤 고개숙인채 얼굴을 찡그린 후 괴로워 하고 있다. 김영철은 “지난주 금요일에 그가 쓴 에세이를 소개했다”며 “‘난 축구를 잘하고 축구를 좋아한다, 난 행복하다, 오늘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어차피 내일도 불행하지 않은가’라는 너의 말에 ‘모두가 오늘 행복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날에도 그대를 포함한 국대 덕분에 행복했고, 오늘도 그렇고, 토요일도 행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철은 “쏘니, 가끔 생각보다 그저 그런 날도 있을 거야”라며 “그런 날도 행복했던 날이었어, 아직 안 끝났으니 고개 조금 더 들어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욱일기 응원 후 쓰레기 주운 日…“청소만 잘한다” 서경덕 일침

    욱일기 응원 후 쓰레기 주운 日…“청소만 잘한다” 서경덕 일침

    축구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을 청소해 전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일본은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쳐들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전범기다. 일제 군사 침략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또 펼친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주요 언론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메일을 받은 언론은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이다. 일본 축구팬 일부는 지난 27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코스타리카와 일본과의 E조 2차 경기에서 욱일기를 꺼내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고, 일부 일본 팬은 경기장 난간에 욱일기를 붙여놓고 응원하려다 안전요원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축구팬들은 독일전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서 교수는 경기장 청소만 신경쓰고 역사적 과오는 신경쓰지 않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언론사에 보낸 고발 메일에 당시 당시 욱일기 응원 사진과 영상 등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면서 “역시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남은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나오면 세계 언론들이 고발해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향후 일본은 스페인과의 조별경기 3차전이 남아 있다”면서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FIFA는 욱일기 응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지했다. 서 교수는 “FIFA가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점을 잘 활용하여, 향후 IOC에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경기장 밖은 어수선해도 미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16강

    30일(한국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은 조 편성이 결정됐을 때부터 경기 외 이슈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정치적으로 ‘앙숙’들이 한 조에 묶이면서였는데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두 나라가 A매치에서 맞붙은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란 2-1 승)와 2000년 1월 평가전(1-1 무)이었다. 지난 9월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날 대결에 ‘정치적 배경’을 더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란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출전을 보이콧하라는 압력이 쏟아졌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을 빚는 등 줄곧 시끄러웠다. 두 팀의 경기 직전엔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져 긴장감이 증폭됐다. 최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팬들이 곳곳에 나타났다. ‘자유’, ‘마흐사 아미니’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은 이란 팬, 이란과 미국 국기 사이에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든 관중, 두 국기가 양쪽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남성, 히잡을 쓴 이란 여성 팬 등이 뒤섞였다. 그러나 관중들은 각자 팀을 응원하는 데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란 팬들은 북과 나팔로 하나의 리듬을 만들며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이어갔고, 함성 속에 그라운드에 선 이란 선수들은 웨일스와의 2차전에 이어 국가를 불렀다. 미국 관중석은 이란 팬들만큼 목소리가 크진 않았으나 국가 연주 땐 대형 국기를 펼쳐 들었고, ‘USA’를 비롯한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관중석 한쪽에서 일부 관중이 ‘마흐사 아미니’ 피켓을 들었다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는 상황 등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여느 때와 같은 ‘한 경기’를 치열하게 치렀다. 정치적 갈등 관계인 국가의 대결에서 나타날 법한 ‘살벌함’은 관중석이든 그라운드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초반부터 정교한 기술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미국과 조직적 수비로 대응하는 이란이 내내 접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38분 웨스턴 매케니가 중원에서 올린 볼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했고,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의 A매치 55경기 22번째 골이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포였다. 이란의 공세를 잘 견뎌낸 미국이 1-0으로 승리, 1승 2무(승점 5)로 잉글랜드(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란은 1승 2패(승점 3) 3위로 밀려났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국은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1라운드 통과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는 같은 조의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처음이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와의 A매치 전적에서 69승 21무 14패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4강까지 간 잉글랜드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던 잉글랜드는 이날 100골을 채우며 16강행을 자축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결국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슈팅 9개를 날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밀리기만 하던 웨일스는 전반 5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조 앨런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 웨일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다. 1분 뒤에는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가로챈 공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하자 골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필 포든이 왼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케인은 이번 대회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이다. 래시퍼드가 후반 23분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태극전사들, 짜릿한 명승부 연출… ‘미안한 마음’ 가질 필요 없다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태극전사들, 짜릿한 명승부 연출… ‘미안한 마음’ 가질 필요 없다 [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지난 2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가나와의 2차전이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은 기자들과 만나 연신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쏟아 냈다. 한국은 당초 가나를 제물로 16강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던 가나에 한국은 2-3으로 아깝게 졌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경기가 끝난 뒤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얼굴 부상 탓에 마스크를 쓴 채로 헤더슛까지 시도했던 그였다. 손흥민만 죄송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수비수로 나섰던 김문환(전북 현대)은 “내가 부족했다”며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추격했는데 또 실점했다. 정말 아쉽고 죄송하다”고 자책했다.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김진수(전북 현대)도 “실점 장면에서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심지어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전북 현대)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마 대표팀 선수들이 쏟아 낸 ‘미안’과 ‘죄송’이라는 단어는 기자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한 말일 것이다. 이역만리 카타르까지 원정을 온 팬들과 한국에서 밤잠을 설쳐 가며 자신들을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나온 단어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과연 미안하고 죄송한 행동을 했을까.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 경기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짜릿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빠르게 진행된 공방과 득점 등 순수하게 내용을 놓고 보자면 결코 수준이 낮은 경기도 아니었다. 비록 결과가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스타디움을 나서는 기자들에게 가나 응원단은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가나 감독도 한국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투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반 두 골을 내준 뒤 후반전 대표팀이 보인 모습은 말 그대로 ‘태극전사’로서의 풍모였다. 특히 후반 추격전을 펼칠 때 대표팀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었다. 김민재(나폴리)는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활주했다.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경기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러니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잡을지. 20년 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 “카타르와 중국은 다른 행성”…中언론, ‘마스크 미착용’ 관중 편집(영상)

    “카타르와 중국은 다른 행성”…中언론, ‘마스크 미착용’ 관중 편집(영상)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여전히 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7일(이하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언론인 중국중앙(CC)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장면을 고의적으로 ‘다른 화면’을 내보냈다. 다른 방송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천 명의 관중과 팬들이 자유롭게 응원하는 모습이 수시로 중계됐지만, 중국 언론은 해당 화면 대신 캐나다 대표팀 코치진의 모습으로 대체하는 형식이다. 뉴욕포스트는 “중국 관영 매체는 월드컵 방영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많은 군중이 등장하는 장면은 선수나 코치진 또는 경기장 풀샷으로 대체됐다”고 전했다.한 트위터 사용자는 영국 BBC 방송의 경기 중계 장면과 중국 관영언론의 중계 장면을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 사용자 마크 드레이어 같은 경기 장면에서, BBC는 캐나다와 크로아티아 축구팬들의 응원 장면을 보여준 반면 중국 언론은 크게 소리치는 존 허드먼 캐나다 대표팀 감독의 모습을 중계했다며 비교 영상을 올렸다. 또 중국 언론의 영상만을 따로 업로드 하자, 트위터에서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당 방송 장면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드레이어는 영상이 삭제된 사실을 알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중국 언론이 사전 검열로 인해 다른 국제방송사보다 관중들의 모습을 평균적으로 적게 내보낸다는 건 100%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중국 관영 언론의 검열 통제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중국 축구팬들은 봉쇄된 국가에서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FP통신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중석을 매운 사람들의 모습에 중국인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누구는 마스크 없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데, 누구는 한 달 동안 집에 갇혀있거나, 두 달 동안 학교 캠퍼스에 갇힌 채 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과 카타르는 다른 행성에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들에게는 해롭지 않은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중국에 황제는 필요없다”…거세지는 반정부 시위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3년 동안 이어져 온 과도한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중국 전역의 대학교 50곳과 16개 지역에서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을 비판하는 시위가 시작됐다.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도화선이 됐다. 당시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방역을 위해 설치한 가림막 때문에 진화가 지연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시민 불복종 물결은 지난 10년 간 중국 본토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지 거의 3년이 지나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좌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진압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는 현장에서 공안에게 체포된 것도 모자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미 중국 곳곳에서 공안과 시민의 무력 충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은 중국이 홍콩에서의 시위를 탄압했던 무자비한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할 수 있다고 분석한 가운데, 유엔은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 “수원FC 치어리더가 술서빙” 홍보…성상품화 논란

    “수원FC 치어리더가 술서빙” 홍보…성상품화 논란

    “수원FC 세트 시키면 치어리더가 서빙해드립니다.” 프로축구 수원FC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나전 경기를 맞아 술집에서 응원 이벤트를 한다며 이같이 홍보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했다. 수원FC는 지난 2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수원FC와 대한민국 축구 응원하자’라는 이름으로 수원역 인근의 한 술집에서 단체 응원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술과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치어리더의 하프타임 공연, 한국팀 첫 득점 시 맥주 제공 등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수원FC 치어리더팀인 빅토리아 캐슬 멤버 5인의 사진이 홍보 포인트였다. 특정 세트메뉴를 시키면 치어리더가 직접 술과 음식을 서빙하고, 공연까지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프로구단의 이벤트로는 적절치 않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치어리더는 엄연히 선수와 응원단의 사기를 올리는 전문 인력인데 술집에서 이벤트를 빙자해 서빙을 시키는 것은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행동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수원FC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부수적인 이벤트였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취소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 노엘 장용준, 한국팀 응원한다며 “쓰미마셍”

    노엘 장용준, 한국팀 응원한다며 “쓰미마셍”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가나전 주심 앤서니 테일러를 향해 욕설을 쏟아냈다. 노엘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쓰미마셍.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붉은 악마 머리띠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이 가운데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가 논란의 판정으로 한국 팬들의 반감을 샀다.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55분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벤투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고, 앤서니 테일러는 경기가 끝났음에도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했다. 노엘은 가나전 경기 화면을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X발. 주심 나가 X져라 XXX야”, “주심 XX 귀X닮은 XXX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노엘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음주측정거부)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9일 석방됐다.
  • ‘나쁜손’ 당한 KBS 리포터…“네 남친 최악” 악플 피해

    ‘나쁜손’ 당한 KBS 리포터…“네 남친 최악” 악플 피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중계 KBS 리포터로 활약 중인 유튜버 이수날(29·본명 정이수)이 악플 테러로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수날은 28일 ‘가나 사람이 인터뷰하자마자 극대노한 이유...(대한민국 vs 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가나 관중들의 인터뷰를 전하는 내용이었지만 댓글은 이수날의 남자친구이자 한국 대표팀 선수인 권창훈을 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가나에게 2-3으로 석패했고, 16강 진출의 확률은 희박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네 남자친구 선발은 최악이었다” “둘 다 귀국하지 말아라” “여자친구로서 국대 선발될 때 말렸어야지” “도대체 권창훈 왜 국대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쏟아지는 악플에 이수날은 해당 영상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여자친구는 무슨 잘못”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응원은 못할 망정”이라며 개념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부터 권창훈과 공개 열애중인 이수날의 수난은 처음이 아니다.“생방송으로 보는데 성추행” 일주일 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맞아 현지 분위기를 전하던 중 곤욕을 치렀다. 방송 준비 중 한 해외 축구 팬이 뒤로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이른바 ‘나쁜손’을 했다. 이수날은 꿋꿋하게 “지금 개막식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보니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때 또 다른 남성이 입에 담배를 문 채 등장해 카메라를 가렸고, 이수날에게 자기 나라 국기를 들도록 강요했다. 이수날은 한 손으로 국기를 치우면서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고,  문제의 남성은 이수날의 어깨를 세게 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돌발상황에도 이수날은 “대회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보니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뜨겁다”며 “잠시 후 BTS 정국 씨가 개막식에도 함께 한다고 하니 개막식과 개막전도 많이 시청해 주시기 바란다”며 침착하게 리포팅을 마무리했다.영상을 본 네티즌은 “성추행 아닌가요?” “생방송으로 보는데 얼마나 걱정되는지” “경호원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무사히 생방송을 마친 이수날은 “현장은 변수의 연속이다. 진짜 깜짝 놀랐다. 갑자기 드럼 치고 어깨동무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다. 쉽지 않네요”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의도치 않게 갑자기 사람들이 왔다. 이게 그나마 통제한 거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꿋꿋하게 할 말은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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