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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롯데팬의 독특한 응원문화

    볼카운트 2-2, 주자 2·3루의 기회다. 투수가 던진 높은 커브를 타자가 받아친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고 ‘와’하는 관중의 함성이 터진다. 그러나 타구는 미리 방향을 예측한 중견수가 겨우 세 발짝만 움직여서 손쉽게 잡아낸다. 관중의 함성은 ‘에이’하는 탄식으로 바뀐다.‘와’에서 ‘에이’로 바뀌는 시간은 관중들의 관전 경력을 보여준다. 필자의 기억으론 이 시간이 가장 짧았던 구장이 과거 부산의 구덕구장이다. 다른 구장은 타구가 정점에서 내려온 다음 그 자리에 수비하는 중견수가 있음을 보고 실망한다. 심한 곳은 혹시 공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인지 중견수가 공을 잡을 때까지 함성이 계속된다. 그러나 구덕 팬들은 타구가 정점에 이르기도 전에 잡힐 것을 미리 알고, 실망의 탄식소리를 내뱉는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홈팀이 질 경우 관중의 소요사태가 염려될 정도로 야구 자체보다는 팀의 승패에 목을 맨 관중(야구팬이 아닌)들이 상당수 있었다. 상대팀은 물론 심판들도 관중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숨어 있어야 했다. 그러나 구덕구장에서는 홈팀이 지더라도 상대팀이나 심판들이 마음 놓고 경기장을 나올 수 있었다. 롯데가 홈구장을 사직으로 옮긴 다음 이런 ‘야구도사’ 팬들의 비중은 줄었지만 독특한 응원문화를 개발해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파도타기 응원은 세계적으로 번졌다. 이전 파도타기 응원은 연고전식으로 리더가 있는 응원에서나 가능했다.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파도를 탄 것은 사직 팬들이다. 보스턴이나 시카고의 팬들은 상대팀이 친 홈런공은 구장으로 다시 던져준다. 상대팀이 친 공을 갖지 않는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부산 팬들은 그 이상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냈다. 파울볼이 관중석으로 날아오면 서로 잡으려고 싸우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누가 잡더라도 주변 관중들은 ‘아 주라!’를 외친다. 어린이에게 공을 선물하라는 압력이다. 부산의 골수팬들은 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다음에는 구장에 들어가기를 서두르지 않는다. 주변의 ‘먹자 골목’에서 그날 경기를 예상하며 즐기다 시간에 임박해서야 들어간다. 그들은 야구장 안이라면 구태여 자리를 가리지 않고 즐길 줄 안다. 이밖에도 신문지나 야간 경기에서 라이터를 이용한 응원은 모두 부산이 원산지다. 이런 부산 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스턴 레드삭스나 시카고 컵스의 팬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일 “다시는 안 오겠다.”고 욕하며 경기장을 떠나지만 다음날 멀쩡하게 응원하는 한신 타이거스 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열성 팬이라도 1997년부터 8년간 6년을 꼴찌하는 팀 경기에 계속 와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다. 올시즌에는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경기력의 부활과 함께 사직의 독특한 응원도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데스크시각] 박찬호를 응원하자/김민수 체육부 차장

    요즘 야구팬들은 설렌다. 해마다 이맘때면 겨우내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을 토대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타순을 짜보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세우느라 나름대로 바쁘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지만 마니아들은 해마다 이런 ‘감독 놀이’에 흠뻑 취한다. 올시즌 야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국내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를 ‘싹쓸이’한 삼성의 우승 여부가 주목거리다. 해외에서는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아시아 홈런킹’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또 미국프로야구의 한국인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아마도 지난 시즌 해외파들이 동반 부진한 탓일 것이다. 이들의 부진이 올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 야구 생명까지 위협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무엇보다도 야구 인생의 사활이 걸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올시즌은 팬들의 으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몇년간 박찬호의 투구는 우리에게 기쁨이나 용기를 주지 못했다.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 투수처럼 흠씬 얻어맞고 고개를 떨군 채 강판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넘어 오히려 짜증을 줬다. 그의 등판 경기를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박찬호는 끝났다.”고 독설을 토해내지만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찬호는 여전히 우리의 ‘야구 영웅’이기 때문이다. 1994년 대학 2학년의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짧은 기간에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쌓았다.96년 중간계투로 나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부터 2002년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이입기 전까지 LA 다저스에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겨 특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일본프로야구의 2군 수준쯤으로 여기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제2의 박찬호’를 찾아 한국행 러시를 이뤘고, 현재 9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것도 ‘박찬호 효과’ 때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찬호의 진가는 냉엄한 ‘정글’에서 홀로 우뚝 선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 바로 ‘희망과 용기’였기 때문이다. 1998년 ‘IMF 체제’로 국민들이 힘겨워했을 때 무려 15승을 쌓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줬다. 국민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좌절도 맛봤지만 생활의 청량제 삼아 용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박찬호는 “나는 외롭지 않다. 내가 등판하는 날이면 많은 교포들이 구장을 찾아주었고,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는 내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해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요즘 박찬호는 야구 인생의 벼랑끝에 서 있다. 텍사스 입단 이후 지난 3년간 고작 14승에 그치며 방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팀에서 방출은 물론 미국 무대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텍사스 구단도 올해마저 제몫을 못한다면 잔여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내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찬호는 결코 방출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게 두려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부쩍 외로움을 탄단다. 우리가 섣불리 부진한 박찬호를 타박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12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야구에 매진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제는 우리가 용기를 북돋워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한국인 특유의 모습을 올시즌 그에게서 기대해 본다. 때마침 박찬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렸던 그대들에게’라는 글을 최근 올렸다. 지난 98년 당시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고, 올해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의 글이다. 그의 강한 의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日열도 ‘호리에 광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보수 우익언론의 상징인 후지산케이그룹을 삼키려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2) 사장이 ‘호리에몬 신드롬’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호리에몬이란 그의 한자이름에서 ‘貴’자를 빼고 부르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도라에몬’ 등에 비유한 표현이다. 경주마인 그의 애마(愛馬) 이름도 호리에몬이다. 지난 11일 도쿄지방법원이 라이브도어의 신주 인수권 발행 가처분금지 신청을 인정한 이후 호리에몬 신드롬은 광풍으로 변하는 조짐이다. 호리에를 응원하는 노래가 방송을 타고, 후지TV를 제외한 민영TV, 신문과 잡지는 온통 호리에 특집을 다루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 400년만에 부활 일본 언론과 여론은 호리에 사장을 일본 통일의 기틀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 비유한다.‘창조적 파괴자’였던 오다가 400여년만에 부활, 정체된 일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그를 풍운아 오다에 비유하며 후지TV의 히에다 히사시 회장은 오다와 맞서다 침몰했던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켄’에 비유한다.“저급한 머니게임으로 일본 자본주의를 병들게 한다.”는 비판론은 급격히 잠복했다. 호리에는 도쿄대 문학부에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벤처기업 활동을 하다 6년여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벤처사업에 뛰어든 야심찬 젊은 사업가이다.‘스피드 경영’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하루 5000여통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100억엔 버는 방법’‘돈 잘버는 사람’ 등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불필요한 회의를 99%나 줄였다는 것이다. ●외국특파원도 매료시킨 호리에몬 호리에는 지난 3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주최 강연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 바꿔버렸다. 내외신 기자 33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그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속도가 늦어져 어느정도 무리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을 설명한 뒤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 금융의 복합 기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연 후 일본 신문들이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세계무대에 나오면 일본의 평판은 바뀐다.”거나 호리에 사장과 히에다 회장의 니혼방송 인수전을 ‘올드재팬과 뉴재팬간의 싸움’이라는 등 특파원들의 시각을 전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기득권에 연연하는 나카다초(일본 정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전직 총리도 최근 “기성 권위에 대한 도전정신을 평가한다.”고 호리에를 긍정평가했다. 닛케이신문은 13일 도쿄지법의 결정에 대해 일본 기업경영자나 시장관계자 대부분(70% 정도)이 “타당했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호리에에게 경계감이 강했던 기업인들도 그의 행보를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보수우익 이념 버려라 호리에의 앞날은 유동적이지만, 그전보다는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완고한 태도를 고집했던 히에다 후지TV 회장이 12일 새벽 “담당 임원이 만나서 대화할 여지가 있다. 사업메리트가 생기면 제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제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또 니혼방송이 지법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을 하면서 신주 인수권 발행 예정일인 24일 전에 상급심의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고법,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후지산케이측이 겉으론 제휴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니혼방송의 큰 수익원인 포니캬니온 등 계열사를 떼어내는 반격성 ‘초토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호리에가 계획대로 니혼방송 등 후지산케이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일본 보수우익 언론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호리에는 후지산케이의 보수우익 이념은 “돈이 안 된다.”면서 극우세력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순수 경제지로 바꾸고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전문 통신사 구상도 밝혔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하는 무가지의 창간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후지산케이그룹의 후소샤는 엔터테인먼트 잡지 발행에 주력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히며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taein@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흥미진진 ‘PO전쟁’

    프로농구 04∼05시즌 정규리그가 팀 별로 5경기 만을 남겨 둔 채 저물어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돼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상대를 고르려고 ‘주판알’을 튕길 시기이지만 올해는 ‘봄 잔치’에 참가할 팀이 안개 속에 있다. 선두 TG삼보부터 최근 11연승을 달린 4위 SBS까지는 6강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지만 5위부터 8위까지의 4개팀이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피를 말리는 혈투를 치르고 있다.5라운드까지만해도 승승장구하며 플레이오프 걱정을 하지 않았던 오리온스가 충격의 5연패에 빠지면서 5위에 있고 삼성,SK, 모비스가 각각 1경기 차로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팀들의 관계자들은 침이 바싹바싹 마르겠지만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흥미진진하다. 되돌아 보면 04∼05시즌 정규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진행됐다. 프로농구 출범 9년 만에 용병제도가 트라이아웃을 통한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제로 바뀌어 경기력 향상과 전력평준화가 이루어졌다.‘약체’로 꼽히던 KTF가 현주엽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구더니 막바지에는 SBS의 연승을 주도하고 있는 단테 존스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용병 영입에만 ‘올인’해 역대 가장 많은 용병들 교체된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포스트가 강한 TG는 개막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오더니 줄곧 1위를 지키다 정규리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2위 KTF와 3위 KCC는 4강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반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보유한 ‘우승후보’ 삼성은 시즌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못보이다 결국 힘겨운 6강 싸움을 계속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2002년 서장훈이 삼성에 합류한 이후 6강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삼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큰 관심사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포스트시즌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며 5개월의 대장정을 치러 왔다. 필자는 TV 해설을 하면서 각 팀들의 피나는 노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조만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지면 환호와 장탄식이 엇갈릴 것이다. 그동안 마음껏 정규리그를 즐겨온 팬이라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쉼 없이 달려온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조영증의 킥오프] 2% 부족했던 북한 축구

    필자와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디움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워낙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북한팀이라 일본 축구전문가는 물론, 언론들까지 그 베일을 벗기기 위해 혈안이 됐다. 더구나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전지 훈련을 하면서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하여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했다.10여년 만에 국제 무대에 등장했고,12명이 인민군 소속인 4·25체육단원으로 구성된 북한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대다수 선수들이 실전 경험이 부족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다. 결국 인저리타임 때 추가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의 패인으로는, 첫째 5만여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위축됐다는 점이다. 북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3.4세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1∼2명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 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에는 지나친 긴장으로 간단하고 쉬운 패스와 컨트롤 실수로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긴장감 해소로 오히려 일본보다 우세했다. 둘째, 일본의 양탄자 같은 잔디 적응에 실패했다. 북한은 추운 날씨와 시설 부족으로 좋은 잔디에서 훈련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패스의 강약과 타이밍 조절이 되지 않았고,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20여일 동안 중국에서 질 좋은 잔디에 대한 적응 훈련을 실시했지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심승철의 판단력 부족과 기량 미달을 들 수 있다. 북한의 결정적인 패인은 심승철의 판단력 부족에서 온 펀칭 실수였다. 평범하게 우측에서 크로스된 공을 쉽게 잡을 수도 있었으나, 펀칭 미숙으로 일본의 공격수 오구로 마사시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북한 주전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강인한 체력, 정신력은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골키퍼 심승철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南·北축구 “설날 승전 세배”

    南·北축구 “설날 승전 세배”

    ‘남북한이 손잡고 독일에 함께 간다.’남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동반 진출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첫 승전보는 설날인 9일 전해진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와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은 이보다 30분 빠른 저녁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숙명의 한판을 벌인다. ■ “해외파 앞세워 쿠웨이트 제물로” 한국-쿠웨이트전은 ‘해외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본프레레호가 국내파 위주로 가진 지난 4일 이집트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죽을 쑨 이후 믿을 건 ‘역시 해외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결국 설기현(26·울버햄프턴), 박지성(24), 이영표(28·이상 에인트호벤)를 주축으로 한 해외파 공격진이 답답한 ‘골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잉글랜드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설기현이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에 선다. 쿠웨이트는 역습에 능한 기술의 팀으로 70∼80년대 중동의 강호였다.90년 들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최근 전력이 다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54위로 한국(21위)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역대 전적은 6승3무8패로 한국이 오히려 뒤진다. 다행히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이동국의 2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일단 벗어났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좋고 기습 속공에 능하다. 다만 수비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고 중앙수비수의 배후 공간 커버플레이가 약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한국팀으로서는 좌우 윙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과 기습에 대한 방어가 절실히 요구된다. 경계대상 1호는 골잡이 겸 팀의 리더인 바샤르 압둘라(27). 지난달 24일 강호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플레이 끝에 1-1로 비길 때 골문을 열었던 선수다. 키는 크지 않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문전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99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었다. 압둘라와 함께 20살의 ‘젊은 피’ 알 무트와도 득점능력을 갖춰 방심할 수 없는 선수. 결국 이들의 발을 묶기 위해서는 허리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해야 하고 수비라인에서도 협력 및 커버플레이로 사전에 슛 기회를 차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2년만의 나들이 일본 딛고 부활” ‘40년 만의 부활을 노래한다.’ 북한 축구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룬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뒤 12년 동안 움츠러들었다가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전력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93년에는 4연패 뒤 1승을 신고하며 탈락했지만, 지난해 지역 2차예선에서는 정신력과 스피드, 체력을 앞세워 당초 예상을 깨고 5조 1위(3승2무1패·득11실5)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로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19위) 이란(20위) 바레인(50위)에 이어 최하위지만,60∼70년대 아시아 강호였던 북한을 얕보는 팀은 아무도 없다.2000년대 들어 ‘강호 조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 자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경기에서 맞붙는 일본도 역대 전적(75년 이후)에서 4승3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마음을 놓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열도는 일본인 납치 등 정치 문제와 맞물려 총성 없는 ‘전운’이 가득하다. 일본 팬들의 광적인 응원과 더불어 조총련계 재일동포들도 5000명의 현장 출동은 물론, 대대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5000여명의 병력을 경기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윤정수(43) 감독이 이끄는 북한대표팀은 북한내 최강팀인 ‘4.25체육단’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2차예선 4골로 팀내 득점 1위인 홍영조(23·175㎝)와 김영수(26·173㎝)가 투톱을 맡고,J리거 안영학(27·나고야)과 이한재(23·히로시마)가 미드필드에 가세,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왼쪽 측면 공격을 도맡고 있는 안영학은 지난해 태국과의 2차예선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고 이한재도 10월 예멘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웰빙 A to Z]강추! 주말아침-닭된장국밥으로 숙취 싹

    [웰빙 A to Z]강추! 주말아침-닭된장국밥으로 숙취 싹

    숙취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면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을 응원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럴땐 메티오닌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은 적어 소화흡수가 빠르다. 특히 메티오닌과 니아신 등 간의 활동을 도와주는 필수 아미노산이 쇠고기보다 풍부하다. 닭고기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뼈를 강화하는 마그네슘, 갑상선 질환과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요오드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그러나 닭고기가 아무리 좋더라도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고기를 먹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럴 때는 고기보다는 영양이 고스란히 우러나도록 닭을 푹 끓여 그 국물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다. 재료 밥 2공기, 닭다리살 200g, 물 6컵, 멸치 30g, 영양부추 약간, 참나물 100g 닭다리 양념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국물 양념 된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전날준비 물 6컵에 멸치를 넣고 10분간 끓여서 국물을 만든다. 만드는 법 (1)닭다리는 살로만 준비해 작게 썰어서 양념을 넣고 팬에 볶는다.(2)멸치 국물에 국물 양념을 넣고 끓인다.(3)국물이 끓으면 닭고기 볶은 것을 넣고 조금 더 끓인다.(4)영양부추는 3㎝ 길이로 썬다.(5)참나물을 썰어 국물에 넣고 불을 끈다.(6)그릇에 밥과 국을 담고 썰어놓은 영양부추를 올려 낸다. 영양Up 요리팁 닭은 미리 볶아 끓이면 닭 누린내가 나지 않고 국물도 맛있어진다. 맑은 국밥이므로 된장은 반드시 체에 한번 걸러 사용한다. 그래야 국물이 깨끗하다. 된장을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사용하면 된장 자체를 모두 섭취할 수 있으므로 영양면에서 가장 좋다.
  •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샤라’ 한국을 안았다

    “고마워요,코리아” 한국의 초가을을 온통 ‘샤라포바 신드롬’으로 몰아넣은 러시아 ‘테니스 요정’의 인기몰이는 마지막 결승전 날 절정에 달했다.전날 한국의 전직 대통령까지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요정’을 보기 위한 인파는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아침 8시30분부터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 몰려들었다.88서울올림픽 이후 최다 관중. 경기장을 거의 메운 8000여명의 팬들은 연신 ‘샤라∼’를 외쳐댔고,성실한 플레이로 화답한 샤라포바는 마침내 크리스탈 우승컵을 한국의 쪽빛 하늘을 향해 치켜들며 “생큐,코리아”를 외쳤다.“지금이 한국 테니스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는 애정어린 말도 잊지 않았다. 윔블던 챔피언이자 세계 8위의 마리아 샤라포바(17)가 3일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단식 결승에서 ‘바르샤바 특급’ 마르타 도마초프스카(폴란드·100위)를 2-0(6-1 6-1)으로 완파하고 대회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상금은 2만 2000달러(약 2500만원). 올해 버밍엄대회와 윔블던을 포함,3번째 우승이자 통산 다섯번째 투어 타이틀.지난 7월4일 윔블던 우승 이후 꼭 석달 만에 한국땅에서 우승컵을 보탠 샤라포바는 다음주 재팬오픈(일본)에 출전,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승부는 첫 세트 세번째 게임에서 일찌감치 갈렸다.상대의 첫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한 샤라포바는 상대의 끈질긴 리턴에 말려 세 차례의 듀스끝에 자신의 게임을 내줬다.그러나 샤라포바는 세번째 게임에서 폭발적인 포핸드와 상대 실책을 묶어 승기를 잡은 뒤 주무기인 백핸드 직선공격을 퍼부어 내리 4게임을 낚았다.2세트 샤라포바는 리시브가 불안해지고 고비때마다 더블 폴트를 저지른 도마초프스카를 거세게 몰아붙여 58분 만에 낙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의 전미라-조윤정 조는 이어 벌어진 복식 결승에서 정 추안 치아-시에 수 웨이(타이완) 조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1(6-3 1-6 7-5)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선수로는 WTA 투어 사상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의 투어 우승은 통틀어 두번째.지난해 이형택(28·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대회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함께 첫 타이틀을 안았지만 한국 선수끼리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샤라포바 일문일답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원년 챔피언에 오른 마리아 샤라포바는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우승 소감은. -기쁘고 놀라울 뿐이다.응원해주고 내 이름을 외쳐준 한국팬들에게 감사한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나. -그럴 것이다.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많은 것을 즐겼다.대회 첫 챔피언으로서 내년 꼭 타이틀 수성에 나서겠다. 윔블던 이후 석달 만의 우승이다.올시즌 몇 개 정도 추가할 수 있나. -몇 개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하지만 매 대회 우승이 목표다.무엇보다 ‘톱10’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 체력 등을 꾸준히 보완해 나가겠다. 윔블던 우승이 10점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코트조건이 달라서 말하기 어렵다.윔블던과 지난 차이나오픈 코트는 매우 빨랐다.한국코트는 상대적으로 느렸는데 적응을 잘했다. 경기 후 휴대전화는 어디에 했나. -(미국)플로리다의 엄마다.이른 새벽 깨우긴 했지만 우승 소식을 전하면 잠을 더 잘 주무실 것 같아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 또 반짝인기?

    ‘절반의 희망을 던졌다.’ “88올림픽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이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남자 핸드볼국가대표팀 김태훈(충청하나은행) 감독은 9일 2004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 대구시청과 효명건설의 여자부 개막전을 앞두고 대구시민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워 했다. 1998년 경제 위기 이후 실업팀이 잇달아 해체되면서 그동안 핸드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관계자들을 포함해 기껏 100∼200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지난달 29일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열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1000여석에 달하는 체육관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고 골이 터질 때마다 함성과 박수 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처음에는 다소 익숙지 않다는 표정이던 대구시청과 효명건설 선수들은 미소를 머금은 채 투혼을 불사르며 관중의 함성을 온 몸으로 느꼈다. 핸드볼연맹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올 줄 알았다면 보다 큰 곳에서 경기를 치를 걸 그랬다.”며 안타까워했다.대회 관계자들은 그동안 관중이 적은 점을 고려해 대구실내체육관(5000석 규모) 대신 시민체육관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이날 관중 대부분이 단체로 현장체험 학습을 나온 학생들이었던 것.때문에 개막전만 관전한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삼척시청과 부산시체육회의 두번째 경기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다시 쓰디쓴 현실로 돌아와 버린 것이다. 일반인들이 평일 오후 1시에 경기장을 찾기란 어려운 일.대회에 앞서 경기를 저녁으로 옮길 수 없느냐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방송 스케줄로 어쩔 수 없이 낮 경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팬들의 ‘절반의 사랑’에 아쉬워했지만 “관중이 꾸준히 찾아 준다면 저녁에 경기를 갖는 날도 오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열기가 이번 주말 경기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길희(16)양은 “초등학교 때 핸드볼 선수로 뛰기도 했다.”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친구들과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장유진(13)양도 “올림픽에 나간 언니들을 보기 위해서 왔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개막전은 5명의 대표팀 멤버가 버티고 있는 대구시청이 효명건설을 29-18로 이겼고,삼척시청은 부산시체육회를 28-24로 눌렀다. 대표팀 부동의 피봇 허순영(대구시청)은 “이렇게 많은 관중은 뜻밖이다.”면서 “앞으로도 박수와 응원 소리를 들으며 플레이를 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인조 독일여성그룹 ‘레이디스 토크’ 리더 정금화씨

    5인조 독일여성그룹 ‘레이디스 토크’ 리더 정금화씨

    가슴 뛰는 일을 좇아 하는 사람은 늙지도 않는가 보다.1978년 TBC 강변 가요제에서 ‘여름’으로 대상을 차지한 혼성 그룹 ‘징검다리’의 멤버였던 정금화(45).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5인조 독일 여성 아카펠라 그룹 ‘레이디스 토크’의 리더로 나타난 그녀는 외모로 볼 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 카피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다. ●17~18일 고국서 첫 무대인사 174㎝ 큰 키에 군살 하나 없는 몸매.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소매없는 하얀색 원피스 차림으로 모델처럼 나타난 그녀.도대체 중년의 아줌마는 어디로 간 걸까.“활동을 그만 둔 뒤에도 한번도 음악을 놓은 적이 없어요.” 젊음의 비결은 바로 이거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가수 생활을 접고 결혼도 한,말 잘 듣는 딸이었다.“멤버들 사이에서도 끼가 제일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그녀는 답답했고 1993년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도나우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 도나우에슁엔에서 7년을 살았다.선천적으로 왕성한 에너지를 타고난 그녀는 이 작고 조용한 마을을 가만 두지 않았다.마을 사람들을 꼬드겨(?) 45인조 합창단을 만들었고 무대를 마련했다. 그곳에선 시장까지 그녀의 팬이 됐을 정도로 유명인사다.마을 사람들은 동양의 작은 나라 ‘코리아’에서 온 이 여자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강변가요제 대상 ‘징검다리’ 멤버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위해 뮌헨으로 이주,‘뉴재즈스쿨 뮌헨’을 다녔다.여기서 5명의 여자가 2001년 ‘레이디스 토크’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 무대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지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펼쳤다.“여자끼리 아카펠라를 하는 그룹은 독일에서도 희귀하죠.작곡,편곡,악기연주 등 모든 게 가능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공연 하나는 기가 막히죠.” 공연마다 20명씩 무리를 이뤄 따라오는 열성 응원부대가 있을 정도로,레이디스 토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개인적인 팬도 많겠다는 말에 “무진장 많아요.20대에서 60대까지 줄 세울 정도로….”라며 크게 웃는다. ●10년만에 ‘독일드림’ 지난 2월 한 재즈 잡지와 인터뷰한 게 계기가 돼 앨범도 발표했다.이번 서울 공연(17∼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앨범 수록곡들을 주로 선보인다.‘여름’‘뭉게구름’‘꿈꾸는 백마강’ 등 아카펠라로 탈바꿈한 우리 가요가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신선한 경험이 될 듯하다.노래를 자주 부르다 보니 멤버들도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게 됐단다.“작업할 때 ‘꿈꾸는 백마강’ 녹음이 잘 안 됐어요.그때 한국에서 온 프로듀서가 노래에 얽힌 백제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를 들려줬죠.통역하다가 제가 먼저 울었고 멤버 다섯이 모두 바닥에 앉아 엉엉 울고난 뒤 한번에 통과했어요.” ●의자왕과 삼천궁녀 얘기듣고 엉엉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 긴장이 되지 않을까.“연습은 따로 안 해요.틀리면 틀리는 대로 가요.관객하고 일대일 대화하듯 노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관객들로부터 ‘필 받으면’ 무대 위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후유증 큰 中·日 축구전쟁

    ‘축구전쟁’으로 비화됐던 중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별 ‘불상사’없이 끝났다.전세계 언론이 주시하는 가운에 중국인들의 내재된 반일(反日)감정이 행동으로 표출될 것을 우려했던 중국정부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결과였다. 7일 저녁 결승전이 벌어진 베이징 궁런(工人)체육관에는 ‘하나의 대회,하나의 목표,하나의 아시아(日項賽事,一個目標,一個亞洲)’라는,유독 화합을 강조하는 대형 글귀가 눈에 띄었다.‘질서의식을 지키는 관중이 되고,경기응원만 하자’(做文明觀衆,爲賽加油)라는 표어도 곳곳에 걸려 있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는 중국정부의 주문인 것이다. 경기장 안팎과 시내 곳곳에 2만여명의 무장경찰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1500여명의 일본 응원단이 집결한 관중석 앞에는 4마리 군견까지 동원해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런 노력 덕인지 ‘판정시비’ 속에 1-3으로 중국이 일본에 패배했음에도 경기 종료후 경기장 앞에서 수십명의 관중들이 일본을 성토하고 외설스러운 욕을 내뱉는 정도로 울분을 표출했을 뿐이다.삼엄한 경비에 기세가 눌린 탓인지 6만여명의 ‘추미(球迷·축구팬)’들도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치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은 경기 결과를 떠나 다소의 문제점을 노출했다.일본 대표팀의 경기마다 ‘과거를 반성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일장기를 태우는 격한 반일감정이 표출됐고 급기야 양국의 외교마찰로 번졌다.하루아침에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사그러지진 않겠지만 올림픽까지 유치한 상황에서 스포츠와 외교·정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체육문화’가 다소 걱정스럽다는 지적이다. oilman@seoul.co.kr
  • [하프타임] FIFA, 한국길거리 응원 ‘기념적 사건’

    2002한·일월드컵에서 전국을 붉은 물결로 물들인 한국 팬들의 ‘길거리 응원’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축구사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꼽혔다.FIFA는 17일 공식 홈페이지(fifa.com)에 올린 46가지 ‘축구사의 이정표’ 동영상 가운데 ‘한·일월드컵에서의 한국 팬’을 가장 최근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소개하면서 시청 앞을 가득 메운 응원 물결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 등을 영상에 담았다.
  • [남규철의 DVD폐인]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까맣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플레이와 신기에 가까운 묘기,이어지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TV로 중계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마다 우리는 선수들 못지않은 진지함과 열정으로 그 경기를 지켜본다.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나 야구는 물론이고,겨울 스포츠의 꽃이 된 농구와 젊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X게임까지….오늘날 스포츠는 많은 이들의 여가와 생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가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이런 스포츠 경기를 수록하고 있는 것들로,어느새 전설이 되어 버린 유명한 경기나 운동선수의 모습을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경기가 열리던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당시의 감동을 떠올리면서,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전율을 다시 느껴보자. ●2002 FIFA 한일월드컵 공식 DVD 2002년,온 나라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감동과 흥분으로 기억하고 있는 가장 멋진 스포츠 이벤트였다.이 타이틀은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치렀던 7개의 경기를 고스란히 수록한 타이틀로 FIFA에서 인정한 월드컵 공식 DVD타이틀이다.실제 경기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도 담고 있으며,거리응원전이나 경기장 소개,게임 후의 뒤풀이 등 다양한 부가영상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축구팬이거나 거리 응원에 나섰던 사람이라면 마땅히 소장해야 할 스포츠 타이틀이다. ●NBA-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플레이로 농구의 황제라 불리었던 마이클 조던의 활약상을 수록한 타이틀.조던의 어린시절부터 전성기의 시카고 불스에서 할약하던 시절까지를 본인과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하고 있으며,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입신의 경지에 이른 가공할 플레이들을 별도의 부가영상으로 수록하고 있다.오래된 영상들도 포함되어 있어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보기 힘든 명장면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이 타이틀 외 NBA관련 타이틀로 ‘NBA 골든 히스토리’와 ‘NBA 베스트 10선’,‘NBA-앨런 아이버슨’ 등이 나와 있다. ●엑스 게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고 위험천만하게 느껴지는 X게임의 진기한 플레이들이 가득 담겨 있는 타이틀이다.‘X게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Ultimate X Game’ 축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물로,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X게임의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보여주는 독특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수록하고 있다.스턴트맨과 특수 효과로 만들어진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오랜 노력과 용기 그리고 육체로 만들어지는 스릴 넘치는 진짜 액션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떳다! 빠줌마

    요즘엔 10대보다 30~50대 아줌마 팬들이 스타에게 더 열광한다는데…. 속칭 ‘빠줌마’의 세계를 살짝 엿보았다. 스타의 인기는 새로운 유형의 권력이다.그런데 그 권력을 부여하는 주체인 팬층이 최근 소리없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오빠부대’로 대변되던 10대 여학생 중심의 팬덤(fandom)문화가 30∼50대 중년여성팬들을 포섭하며 빠르게 영역확장 중이다. ‘팬덤’이란,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팬 의식과 현상을 아우르는 용어.팬문화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한눈에 읽어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영화촬영 현장이다.극비에 부쳐진 스타의 촬영일정을 귀신같이 알아내 찾아오는 소녀팬들의 열성이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림’.이젠 아줌마팬들(일명 ‘빠줌마’)이 한술 더 뜬다. #누나,엄마처럼…빠줌마들이 작업(?)한다 뭘 해도 열심인 아줌마들의 ‘빠줌마 문화’는 그러나 편견을 깬다.좋아하는 스타에게 극성 제스처를 취할 것 같으나 오히려 반대다.10∼20대 팬들과는 달리 빠줌마들은 묵묵히 실질적인 후원을 해주는 것.영화사 봄의 박혜경 마케팅 팀장은 “아줌마 팬들은 스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최대한 편안히 배려해 주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10대 팬덤문화와 다르다.”면서 “때로는 누나 같고 때로는 엄마처럼 건강을 챙겨주는 쪽으로 팬활동의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스타를 연호하거나 선물·편지 공세로 촬영을 방해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얘기다. 아줌마팬층이 두꺼운 스타의 촬영장에는 덕분에 김밥도시락,제철 과일들이 넘쳐난다.지난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때.주인공 배용준의 대구 아줌마팬들이 양수리 세트장에까지 찾아와 추어탕 100인분을 끓여 스태프들까지 다 챙겨먹이고 내려갔다. 스캔들성 기사로 스타가 언론에 노출될라치면 즉각 홈페이지에 우려의 글을 띄우는 것도 아줌마팬이다.“지난해말 배용준이 애인이 생겼다는 고백글을 홈페이지에 올리자 아줌마팬들이 ‘사생활이 언론에 이용당하지 않게 부디 잘 처신하라.’는 등의 충고글이 잇따랐다.”고 그의 측근은 귀띔했다. #빠줌마들을 몰고다니는 스타들 아줌마팬을 움직이는 배우들은 따로 있다.‘배사아모’(배용준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의 모임),‘시티 오브 용준’ 등 별도의 아줌마팬클럽 사이트를 둔 배용준이 동급 최강의 빠줌마 스타.이병헌도 빠줌마들의 ‘우산’을 쓰고 있기로 소문나 있다.차인표,차승원,권상우,조재현 등도 빠질 수 없다.차승원이 거제도에서 촬영중인 영화 ‘귀신이 산다’를 홍보하는 이노기획의 김희정 차장은 “지방촬영 일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지역 아줌마팬들이 간식거리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모녀(母女)팬’도 뜬다! 빠줌마에 이어 팬덤문화에 새로 명함을 내민 주인공은 ‘모녀팬’.40∼50대 엄마와 10∼20대 딸이 함께 한 스타의 열혈팬이 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영화제작사 기획시대의 오숙현 대리는 “TV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은 남자배우들을 중심으로 모녀팬층이 빠르게 형성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권상우가 단적인 사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하자,요즘 한창 찍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신부수업’의 경북 왜관 촬영장으로 30∼50대 아줌마팬들이 딸과 함께 응원을 다녀간다는 것. #마케팅에 입김 불어넣는 아줌마팬들 팬층이 다양해지면 마케팅도 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고루 갖춘 중년여성팬들은 마케팅 업체 쪽에서 보면 특히 매력적인 소비자층이다.한 마케팅 관계자는 “아줌마팬들은 혼자 움직이지 않고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그들이 움직이면 예상밖의 흥행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으로 조재현이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지난달 말,그가 주연한 연극 ‘에쿠우스’는 아줌마팬들로 번번이 만원사례였다.대중문화의 소비욕구를 부추기는 것도,그 욕구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주체도 팬들이다.그러나 다양하게 세력화하는 팬덤문화가 긍정적인 기능만 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팬덤이 건강한 문화운동체로 기능하려면 스타 비평자의 역할도 균형있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스포츠 라운지] 모래판 ‘얼·몸짱’ 조준희

    “어,저기 현욱이랑 봉걸이 아닌가?” “맞아,맞아,그런데 저 친구들은 씨름 안하고 왜 앉아만 있는거야?” 지난 12일 경남 함양체육관.민속씨름 나들이를 온 주름살 가득한 어르신들의 대화다.왕년에 모래판을 휘저은 홍현욱(한국씨름연맹 경기실행본부장) 이봉걸(연맹 상벌위원장)장사가 샅바 대신 두루마기를 걸치고 임원석에 앉은 것을 구경하기가 마냥 어색한 듯했다.두런 두런 이어지던 대화는 한 장정이 모래판에 오르자,일순간 멈춰졌다.“어이쿠,잘 생겼네.탤런트 아녀?” ●아마때 들배지기·안다리 명성 자자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조준희(22·LG)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그는 이날 예상을 깨고 2년차 김효인(23·신창)을 잡채기와 안다리로 제압,새내기 9명 가운데 처음으로 첫승을 신고하며 한라급 8강에 올랐다. 씨름선수라고 모두 두툼한 살집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눈여겨 보면 ‘얼짱’ ‘몸짱’이 적지 않다.조준희가 그렇다.192㎝ 104㎏.키도 훤칠하고 몸도 잘빠졌다. 그의 등장 덕분에 최근 모래판에 새 풍속도가 생겼다.주로 장년층만 찾던 곳이었는데 중·고 여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지난달 7일에는 같은 스포츠단 소속인 프로농구 LG를 응원갔다가 여성 팬들이 몰려들어 팀 선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사인을 할 줄 몰랐는데,몇차례 공세에 시달리고 난 뒤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난처할 때도 있어요.선배들 눈치도 보이고,팀 막내라서 할 일도 많거든요.” 머리를 긁적이며 배시시 웃는 그에게는 사실 대학시절부터 팬클럽이 있었다.‘얼짱’이라는 입소문이 번진 결과.그러나 요즘처럼 20∼30명의 여학생들이 ‘공세’를 펼칠 정도는 아니었다.현재 인터넷 팬클럽 회원수도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프로3개월차에 한라급 8강에 올라 어려서부터 운동만 떠올려도 몸이 근질거린 그가 씨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천 연수구청 감독으로 있는 윤명천씨의 눈에 띄어서다.하지만 첫 선수 생활은 3개월만에 그치고 만다.당시 키가 180㎝에 이를 정도로 체격이 좋아서 농구부와 유도부 등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봇물을 이뤘기 때문.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농구로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다시 모래판으로 돌아오고 만다. “샅바를 잡을 때의 팽팽한 긴장감과 상대방을 쓰러뜨릴 때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경기를 시작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볼 수 없는 스포츠는 씨름이 유일하다.샅바를 잡고 난 뒤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상대방의 거친 호흡과 꿈틀거리는 근육 뿐.그것이 바로 씨름의 매력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용사급(80㎏이하) 우승을 거머쥐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고교 2학년 때 역사급(100㎏ 이하)으로 한체급을 올리면서 슬럼프에 빠진 때를 제외하곤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까지 정상을 지키며 승부의 긴장감을 즐겨왔다. 아쉬운 점은 씨름 인기가 떨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함께 나누지 못한다는 것. ●실력으로 말하는 씨름꾼 되고싶어 무명이나 다름없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과분하다.기분 좋은 일이지만 걱정도 된다.“어디선가 지켜보는 팬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분발하게 되지만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도 듭니다.” 사실 그에 대한 기대는 팬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씨름계에서도 모래판 중흥의 기수로 내심 낙점했다.타고난 유연성과 기술은 물론 ‘스타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한라급 최강자인 ‘무적탱크’ 김용대(28·현대)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도 한다.또는 ‘폭격기’ 김기태(24)나 모제욱(29·이상 LG)과 비슷하다고도 한다.1∼2년은 쟁쟁한 선배들 틈에 끼여 고전하겠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대성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주변의 격려를 떠올리면 당장 장사의 꿈을 이루고 싶지만 이제 겨우 프로 3개월 차.아마에서는 들배지기와 안다리 등 깔끔한 기술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는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도 선배들의 힘과 체력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는 “프로에서는 한판 한판이 모두 결승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어렸을 때부터 지고나면 너무 분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는 그는 요즘 서서히 자신감이 붙고 있다.지난 함양대회에서 그토록 목말라 한 프로 첫 승을 따낸 것이다.이어 한라급 8강전에서 한라봉 최고수 김용대와도 한수 겨뤄봤다.비록 단숨에 져버렸지만.“지든지 이기든지,어떤 선수를 만나든지,배울 점이 있습니다.”면서 “선배들,동기들에게 많이 배워 나갈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직 신인이라 큰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니라면서도 신인왕은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또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다가 올 하반기에는 한라장사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만남이 끝날 무렵,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팬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면서 “하지만 팬들에게 얼짱이 아니라 씨름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홍지민기자 icarus@˝
  • [Anycall 프로농구] TG, 4강 직행

    TG삼보가 팀 창단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다.또 전자랜드는 6강행을 확정지었고,SK는 시즌 마지막 ‘이동통신 대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TG는 18일 창원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를 93-75로 눌렀다.선두 TG는 이날 승리로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최소한 2위를 확보,6강전을 치르지 않고 막바로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르게 됐다. 승리는 역시 TG의 두 보물 김주성(29점)과 양경민(25점)이 이끌었다.김주성은 득점은 물론 수비에서도 높이의 위력을 뽐내며 LG 공격을 무력화시켰다.특히 3개의 블록슛을 성공해 R F 바셋(KCC)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평균 2.39개)를 이뤘다.토종선수가 블록슛 1위에 나선 것은 김주성이 처음이다.양경민도 4쿼터 초반에 닥쳐온 고비에서 LG의 무릎을 꺾는 3점포와 막판 쐐기를 박는 7번째 3점포로 승부를 완성했다. TG가 부상중인 리온 데릭스 대신 유럽리그에서 급히 데려온 얼 아이크(205㎝·7점 14리바운드)는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시원한 덩크슛으로 열어주고,리바운드까지 착실하게 잡아냈다. LG는 강동희와 김영만 등 믿었던 노장들이 잇따라 실책을 저질러 초반 흐름을 놓쳤다.강동희 대신 2쿼터부터 투입된 전형수(11점)와 조우현(19점)의 3점포로 겨우 조직력을 추스린 LG는 3쿼터 한 때 52-54까지 쫓아갔지만 TG 양경민과 신기성(10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김주성에게 골밑마저 내줘 주저앉았다. LG는 경기 내내 역전에 근접했지만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내주는 불안한 수비조직력 때문에 한 번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지난 12일 TG에 시즌 최소득점(56점) 패배의 수모를 당한 LG는 결국 팀 응원구호인 ‘지고는 못산다.’를 외친 홈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잠실에서 열린 SK와 KTF의 경기는 업계 라이벌전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SK는 스테판 브래포드(19점)와 아비 스토리(27점)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종료 17초전 73-72 상황에서 전희철이 짜릿한 뱅크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SK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에 서며,공동 7위가 됐다. 부천에서는 문경은(19점 3점슛 3개)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SBS를 81-77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6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매리언 존스 팀 몽고메리/’총알 커플’ 봄날 올까

    ‘총알탄 커플’ 팀 몽고메리(29)-매리언 존스(29·이상 미국)가 세계정상 동반 정복에 나섰다.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인 몽고메리는 긴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부인 존스의 모습에서 새로운 의욕을 느낀다.여자 단거리 1인자 존스는 오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밀로즈게임에 출전해 아테네올림픽(8월)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지난 2002년 9월 국제육상연맹(IAAF) 월드컵대회(스페인 마드리드) 출전 이후 17개월 만의 컴백이다. ●버밍엄 그랑프리서 아테네행 타진 밀로즈게임에 이어 20일에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대회 60m와 멀리뛰기에도 출전한다.버밍엄대회에는 몽고메리도 함께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단거리 종목을 동시에 석권해 기선을 잡겠다는 게 이들 커플의 생각이다.특히 존스는 버밍엄대회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아테네올림픽 출전 여부와 함께 메달 진입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기 때문.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트랙에 돌아오고 싶었다.”면서 “버밍엄대회를 통해 더욱 완벽하게 아테네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2000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1600m계주)인 존스는 이후 투포환 선수 출신 남편 CJ 헌터와 이혼하고 몽고메리와 사귀면서 ‘세기의 스프린터 커플’로 재탄생했다.함께 대회에 참가하면서 애정과 실력을 동시에 쌓아갔다.특히 시드니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모스리 그린(30)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몽고메리는 존스의 내조에 힘입어 1인자의 반열에 올랐다.존스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2002년 9월 파리그랑프리대회에서 그린의 아성을 3년 만에 허물고 100m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 ‘잘 나가던’ 커플은 그러나 존스가 몽고메리의 아기를 임신하면서 성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존스는 트랙을 떠났고,몽고메리도 온통 2세에 대한 생각으로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다.몽고메리는 2003년 최악의 해를 보냈다.100m 개인최고기록은 10초04로 시즌 최고기록(9초93)을 낸 패트릭 존슨(32·호주)에 크게 못미치는 기록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특히 8월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10초11의 기록으로 5위에 그치면서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며 망신을 당했다. ●사내아이 낳고 심리적 안정 지금 이들은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지난해 6월 존스가 사내아이를 낳으면서 두 선수 모두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특히 존스의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하다.출산 이후 보름 만에 다시 훈련을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한 존스는 본격적으로 아테네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일부에선 존스의 재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출산과 장기공백 후유증을 이유로 들었다.따라서 자칫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미국대표 선발전(7월) 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또 존스가 없는 동안 켈리 화이트(27) 무나 리(23) 등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존스의 화려한 부활쪽에 무게를 싣는 눈치다.‘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은 힘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SK가 잘 터졌다

    프로농구 03∼04시즌 SK와 KTF가 맞붙은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모회사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고,양사 직원 3000여명이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40분 동안 이어졌다.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KTF를 82-77로 물리쳤다.꼴찌였던 SK는 12승28패로 모비스와 공동 9위가 됐다.SK는 이날 올 시즌 2번째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고,KTF와의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KTF는 지난해 11월26일 팀 창단 후 첫 승의 제물로 삼았던 SK에 발목이 잡혀 안양 SBS와 공동 7위가 됐고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1쿼터는 SK가 26-2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KTF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두 팀의 간판 스타인 SK 전희철(11점 8어시스트)과 KTF 현주엽(18점 10어시스트)의 매치업 승부가 처음부터 불을 뿜었다.전희철이 3점슛을 터뜨리자 현주엽은 곧바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KTF는 현주엽의 파워농구가 불을 뿜어 전반을 46-36으로 앞섰다.전희철을 압도하는 현주엽의 플레이 때문에 KTF의 낙승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홈팬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듯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61-64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 SK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아비 스토리(19점 12리바운드)가 찢어진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와 미들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황진원(13점)의 3점포도 가세했다.전희철의 더블클러치 레이업슛까지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SK는 순식간에 75-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3초를 남기고 황성인(12점)은 상대 코트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가 멋진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열렬한 응원을 보낸 팬에 대한 보답이었다. KTF로서는 4쿼터에서 줄줄이 이어진 공격제한시간 초과,패스미스,트레블링 등의 범실과 후반 2득점에 그친 현주엽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메이저 우승 자신감 얻었다”연합팀 2승주역 최경주

    한국인 최초로 프레지던츠컵골프에 출전해 2승을 올린 최경주는 “이번 대회의 경험이 메이저대회 우승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평가한다면. -첫 출전한 대회였고,피로가 누적돼 첫날과 둘째날은 무척 힘들었다.그러나 마지막 이틀 동안 좋은 결과로 팀에 공헌해 기분이 좋다. 한국인 최초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선수 하나하나가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압감은 오히려 메이저대회보다 컸다.마지막날처럼 가슴 벅찬 때가 없었다.조만간 메이저대회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남아공 팬들이 열렬히 응원했는데. -비로소 전세계에 나의 팬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연습은 물론 가정생활에도 충실해야겠다. 올 시즌 전체를 자평한다면. -우승에 너무 집착해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어느 경기든 최선을 다했던 점에서 후회는 없다. 내년 목표는. -승수에 관계없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보고 싶다.114경기 연속 컷을 통과한 타이거 우즈만큼은 아니더라도 1년 정도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실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조지(남아공) 연합
  • 北응원단 이모저모/우~와 정말 곱네!

    ‘그녀들은 정말 예뻤다.’ 남녘땅이 또다시 ‘북녀 신드롬’으로 술렁이고 있다.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년만이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오후 김해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미녀응원단 302명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보다 훨씬 자유로운 표정과 세련된 맵시를 뽐냈다. 응원단은 개량형 한복 형태의 깔끔한 흰색 저고리에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검정 치마를 차려 입었다.끈으로 단정하게 동여맨 긴 생머리와 엷은 화장은 청순미를 물씬 풍겼다.붉은 색 가방과 붉은 빛 계통의 구두 등도 의상과 잘 어울렸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원색 계통의 한복이나 딱딱한 느낌의 정장이 주류였으나 이번에는 ‘퓨전 한복’으로 산뜻함을 최대한 강조한 것처럼 여겨졌다. 지난 번보다 한층 젊은 대학생으로 세대교체를 한 응원단은 가슴에 인공기와 김일성 배지를 빠짐없이 달았고,손에는 ‘아리랑’이라고 인쇄된 하얀 비닐봉투를 저마다 하나씩 들어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남측 동포들에게 줄 선물이라는 추측과 응원 도구의 일종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뒤섞였다. 이번 응원단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한결 밝아진 표정과 자유로운 느낌.“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좋습니다.”라고 답하며 환영객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또 “어떤 응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 직접 보십시오.”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일부는 대구 남정네들의 손을 주저없이 잡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같이 키 165㎝ 안팎의 늘씬한 몸매에 갸름한 얼굴,쌍꺼풀진 큰 눈을 지녀 입국장 주변에서는 “어떻게 저런 미녀들만 뽑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특히 젊은 남성들은 “진짜 예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버스를 좇아 뛰어갔다. 1년만의 대구발 북녀 신드롬은 이들의 입국과 동시에 전국에 퍼지고 있다.시민들은 이번 응원단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예쁜지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인터넷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으며,북한이 참가하는 경기장의 입장권 판매율도 급등했다. ‘북녀마니아’들의 또다른 관심사는 이유경의 후계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 리더였던 이유경은 빼어난 용모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퀸카’ 반열에 올랐고,이후 인터넷 팬클럽까지 생겼다.따라서 이번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도 이유경 못지않은 ‘스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북녀 신드롬의 원조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북한 무용수 조명애.맑은 미소와 단아한 자태로 인기가 치솟아 최초의 국내 인터넷 팬클럽을 탄생시켰다. 부산 출신의 자원봉사자 이복재(25)씨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만난 북한 미녀응원단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이번에도 북한 미녀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며 즐거워했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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