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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독일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대한민국의 전역은 12번째 전사들의 붉은 물결로 또 한번 뒤덮일 것이다. 그런데 월드컵 응원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적 응원 문화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대기업의 마케팅 대상으로까지 전락하는 바람에 역설적이게도 응원 문화의 뿌리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길거리 응원의 탄생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계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선수들보다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엄청난 규모의 응원단이었다. 수백만 시민들이 길거리에 앉아 똑같은 옷을 입고 한 가지 구호를 외치는 일은 그들에게 경이로움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엄청난 인파가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이었다. 또 응원하는 동안의 열광적인 모습과 달리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모두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공이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회원만 33만명(홈페이지 가입 기준)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진 붉은악마는 논란에 휘말렸다. 자발적인 응원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다양한 후원 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2002년 SK텔레콤 등 5개사와 후원계약을 맺었던 붉은악마는 현재 KTF, 현대자동차, 네이버로부터 9억여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붉은악마 측은 “후원금은 사무실 운영, 응원도구 제작 등 공적인 일에만 사용되며 남는 돈은 전액 축구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후원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기회에 정리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 광장 응원 입찰 논란과 프로축구단 연고지 이전에 대한 항의 시위도 붉은악마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논거가 되고 있다. 서울 광장 사용권 논란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붉은악마측이 SK텔레콤(컨소시엄)에 광장 사용 독점권을 빼앗기면서 불거졌지만 순수해야 할 응원단이 대기업과 결합한 것부터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화연대는 “독점사용권을 팔겠다는 서울시의 해괴한 발상도 문제지만 붉은악마도 스펙터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면서도 소박한 응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3·1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 검정색 비닐봉투를 뒤집어 쓴 채 퍼포먼스를 벌인 것도 국가대표 서포터스라는 붉은악마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 이날 퍼포먼스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옛 부천 SK)의 무원칙한 연고 이전에 항의를 벌인 것이지만 일반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당황했다. 일부에선 “응원단 이상도 이하도 아닌 붉은악마가 A매치에서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본분을 잃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후원 받는 악순환에 순수성 위협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응원의 중심은 붉은악마라는 데 이견이 없다. 논란이 된 서울 광장 응원만 해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SK텔레콤(컨소시엄)측이 뒤늦게 모든 단체에 광장을 개방할 뜻임을 밝혀 붉은악마가 참여할 길은 형식상 열려있다. 독일 현지에서의 응원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붉은악마는 400명의 원정 응원단을 이미 꾸려 놓았다. 김정연 총무는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통해 현지 교민 2세들과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러 경로로 현지에 합세할 분들과 최대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조직이 커진 붉은악마가 큰 판을 벌이겠다는 강박관념을 갖다 보니 기업 후원을 받는 악순환이 이뤄져 초창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들을 이용하기에 급급한 대기업과 거대 미디어들의 얄팍한 태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국서포터스 “우리도 뛴다” ‘외국에도 붉은악마가 있다.’ 독일월드컵 개막까지 80일이 남았지만 각국 서포터스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에 10년 넘게 붉은악마와 라이벌구도를 이어가는 일본 울트라닛폰이 대표적이다.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서포터 부문 공로상을 붉은악마와 공동수상하기도 했던 울트라닛폰은 지난 92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을 계기로 본격 출범했다. 붉은악마와 달리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쫓아가 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축구종가인 동시에 훌리건들의 고향이다. 국가대표 서포터스인 ‘92클럽’은 여러차례 소요사태를 유발해 악명이 높으며 독일월드컵 조직위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있다.1985년 리버풀-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흥분한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탈리아 응원단을 향해 돌진하다 담장이 무너져 39명이 숨진 사건은 이들의 과격성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붉은 유니폼을 입는 미국의 ‘샘스아미’는 특별한 응원도구 없이 경기 내내 골문 뒤 관중석에 진을 치고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94미국월드컵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98프랑스월드컵을 거치며 미국 전역에 지부를 둔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했다. 홈팀 독일에는 민소매 청재킷에 각종 배지를 잔뜩 달고 다니는 ‘그라운드후퍼스’가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훌리건으로 알려진 열혈남아들이지만 유럽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편. 98프랑스월드컵 한국-네덜란드전에서 붉은악마들을 질리게 만들었던 네덜란드의 ‘오렌지후터스’는 강렬한 오렌지색 복장과 페이스페인팅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열려 대규모 원정응원이 예상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넥스트, 꽉 찬 울림…자유로워졌다

    넥스트, 꽉 찬 울림…자유로워졌다

    록 팬들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넥스트 5.5집 재킷이 전설적인 영국 밴드 퀸의 2집 컨셉트를 그대로 빌려왔다는 사실을. 넥스트는 “재미있잖아요.”라며 위트와 오마주로 설명한다. ‘다시 놀아볼까.’라고도 해석해봄 직한 앨범 제목(Regame) 밑에는 ‘두 번째 팬 서비스’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신곡 한 개를 포함,11개 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셀프 리메이크 음반은, 그러나 밴드 자체로도 팬들에게도 재미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1992년 등장한 이후 한국 록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던 황금기 라인업에다가 플러스알파 멤버를 보강해 6인조 체제로 내놓은 첫 앨범이다. 지난해 연말 김세황(기타)과 이수용(드럼), 김영석(베이스)이 1997년 이후 8년 만에 차례로 돌아왔고,5기 멤버 데빈 리(기타)와 탤런트 지현우의 형인 지현수가 새 멤버이자 키보디스트로 합류했다. 물론 사운드의 중심에는 ‘교주’ 신해철(보컬·프로그래밍)이 똬리를 틀고 있다. 키보드가 레귤러로 참여하고 첫 트윈 기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두고 신해철은 “꽉 찬 라인업”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실험적인 상상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포맷”이라고 자신했다. 워낙 기존 호흡이 탄탄했기에 단 3주 만에 새 앨범 작업을 마칠 정도였다. 6집의 징검다리를 놓은 5.5집이지만 대부분 리메이크를 했다는 점에서 목마름을 느끼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밴드 풀 네임이 ‘뉴 익스페리먼트 팀(New EXperiment Team)’이 아닌가. 교주 말을 빌리자면 이번 앨범은 “인생의 오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마디로 ‘후진’ 사운드를 창작 당시 구상대로 복원하는 작업”이었다. 세월을 이겨내며 인기를 끌었지만 대부분 ‘미디’로 만들어져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것.“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원한 맺힌 곡은 꼭 하게 된다.”고 나지막이 웃음을 터뜨리는 신해철의 설명대로 트랙 하나하나가 옛것과는 다른 꽉 찬 울림을 뿜어내고 있다. 게다가 60인조 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뭇 리메이크 앨범과는 품격을 달리한다. 윤도현, 채연, 먼데이키즈가 각각 ‘날아라 병아리’(하모니카),‘눈동자’(보컬),‘인형의 기사’(보컬)에 참여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김세황은 “해철 형이 만들었지만 넥스트가 연주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넥스트화(化)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크롬으로 솔로를, 비트겐슈타인으로 밴드를 꾸렸던 신해철이 다시 ‘밴드 넥스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밴드는 습관이고 생활”이라면서 “넥스트를 결성하며 음악에 있어서 자유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세황 등도 “음악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황금기 또는 전성기를 함께했던 생각들이 그리워진다.”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밴드가 되고 싶다.”며 컴백 배경을 털어놓았다. 90년대에 그었던 획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타오르고 있는 넥스트. 월드컵 응원가 작업으로, 유럽 일본 진출 모색으로 바쁘다.6인조 6기 멤버로 선보일 6집 앨범 타이틀이 ‘666’이라고 귀띔했다.6월6일 발매하고 싶다는 바람도 농담처럼 곁들인다. 스스로도 ‘다음’을 상상할 수 없다는 넥스트의 이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스위스 부대사 부인 수사나 슈탈더의 솜씨자랑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스위스 부대사 부인 수사나 슈탈더의 솜씨자랑

    국민 1인당 소득이 2004년 현재 4만 8000여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인구는 738만명정도. 국토가 남북길이 220㎞, 동서길이 350㎞에 불과한 이 작은 나라는 알프스 산맥 등 대부분 산악지방. 농경지가 별로 없고 지하자원도 전무하다. 그런데도 최고 부자나라가 된 것은 관광산업과 금융업의 발달과 뛰어난 교육제도 등에 기인한다. 누구에게나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손꼽히는 스위스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아름다운 자연. 빙하의 융프라우와 고도시 베른, 알프스 산속 성 요한 뮤스테어 수도원 등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보니 외국문화가 끊임없이 유입되어 문화가 다채롭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어 등 4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국가이다. ■ 일류 요리사 뺨치는 수사나 부인의 요리 실력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이 떠오르는 나라 스위스. 최근 스위스 대사관 직원들은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에 바쁘다.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G조에 편성되다 보니 스위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됐기 때문. 필립 슈탈더(36)스위스 부대사는 스위스의 맛있는 요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부인 수사나 슈탈더(35)와 함께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관저에서 스위스 요리 비법 대공개에 나섰다. 최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조용한 단독주택가에 위치한 관저를 찾았을 때 놀랍게도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손님을 맞이하는 안주인의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씨가 엿보인다. 평소 요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수사나가 이날 요리사겸 요리 해설가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다.“미리 요리를 준비해 두면 맛없다.”며 손님이 와서야 음식을 만들 정도로 요리에 대해 철저한 프로 정신을 내보였다. 그의 음식 솜씨는 대사관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났을 정도. 평소 당근 케이크 등을 구워 대사관 직원들에게 선물하는데 다들 칭찬이 자자하다.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 대사관 직원들의 귀띔이다. 이날 수사나가 내놓은 요리는 전채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등 모두 6가지. 코스별로 마련한 푸짐한 음식을 손수 해냈는데, 최고급 레스토랑 주방장의 솜씨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음식 맛이 뛰어났다. 제일 먼저 스위스 국기를 상징하는 십자가 모양으로 멋을 낸 비스켓 위에 치즈 등을 얹은 전채요리 ‘양념치즈쿠키’를 선보였다. 스위스 남부지방 발레주에서 나온 스위트한 백포도주에 곁들여 먹으니 벌써부터 다음 코스 요리가 기다려질 정도. 보통 페스트리빵 안에 고기를 채우는 스위스 전통파이가 수사나의 ‘모험심’으로 고기 대신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파이 안에서 흘러내리는 고소한 치즈맛이 입안에서 오물오물 독특하게 느껴진다. 또 옥수수 전분에 우유와 소금을 넣고 반죽한 다음 삶아내 별모양으로 찍어내고, 양송이 버섯 소고기를 곁들인 메인요리는 보기에는 소박하지만 세련된 맛이다. “친구들을 초대할 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 내놓는 것이 즐겁다.”면서 이것저것 선보이는 요리들이 가히 환상적이다. 그가 늘 곁에 두고 연구하는 요리책만해도 15권이나 된다. 14세부터 빵, 케이크, 쿠키 등을 구웠다는 그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유명한 벨보파크 호텔학교를 이수했다. 그곳에서 식탁차리기, 요리법 등 손님 접대법을 배웠다고 한다. “수사나가 요리를 잘하는 줄 모르고 결혼했는데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에요. 못하는 요리가 없거든요.” 슈탈더 부대사는 부인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느라 마냥 즐겁기만 하다. 남편의 칭찬에 부인 수사나는 오히려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뭘해도 다 잘먹는다.”고 남편의 무던함을 치켜세운다. 슈탈더 부대사에게 요리솜씨를 물었더니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오로지 시금치 파스타밖에 못한다.”는 답변이다. 반면 자신의 부친은 요리 취미 경력이 20년이라고. 남자들로 구성된 모임에 나가 한달에 한번 요리를 배울 정도로 요리에 열심이라고 했다. ■ 한국이 스위스를 이기면 한국 4강진출 응원할 것 월드컵 얘기가 식탁에서 빠질 수는 없는 법. 슈탈더 부대사는 “한국 축구팀은 노련한 반면 스위스팀은 젊은 열정이 넘쳐서 결코 한국에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국과 스위스가 대결할 경우를 묻자 “당연히 스위스팀이 이길 것”이란다. 하지만 스위스팀이 진다면 한국팀이 계속 이기도록 응원하겠다고. 지난해 5월 한국에 부임한 슈탈더 부대사는 외교관 생활 6년째. 서울 생활을 자원해서 왔을 정도로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다.“서울 생활이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좋다.”고 말하는 슈탈더 부대사는 자신의 4년 임기를 다 채우고 싶을 정도로 한국이 좋단다. “지난해 12월 한국·스위스간 FTA체결로 올 여름부터는 스위스산 치즈, 와인, 초콜릿 등의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인들이 스위스 제품을 많이 애용하길 기대했다. 이날 저녁식사의 하이라이트는 슈탈더 부대사의 큰딸 마리드(5). 마리드는 색깔 고운 설탕가루를 뿌리며 당근 케이크 장식을 맡았다.18개월된 쌍둥이 여동생 레타·민나가 생기면서 응석을 더 부린다는 마리드는 이날 저녁 겨울철, 여름철 드레스를 번갈아 갈아 입는 깜찍한 자태로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을 보였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스위스산 하모니…크림 치즈에 다크 초코무스 - 전체요리 ●양념 치즈쿠키(음료:스위스산 백포도주) 반죽재료 밀가루 250g, 베이킹파우더 3g, 소금 1/2 작은 술, 말린 파프리카 가루 약간, 스위스 에멘탈 치즈 가루 100g, 파마산 치즈 가루 75g, 계란 1개, 생크림 125ml, 버터 125g. 장식재료:계란 1개, 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각종 견과류. 만드는 법 (1)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채친다.(2)(1)에 에멘탈 치즈 가루, 파마산 치즈 가루, 계란1개, 생크림, 소금,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반죽한다.(3)냉장 버터를 작게 토막 내고 2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반죽한다.(4)반죽을 1㎝ 두께로 밀고 4×4㎝의 크기로 자른다.(5)계란을 풀어 각각의 쿠키 표면에 칠하고 팬에 올린다.(6)다진 견과류를 쿠키 위에 뿌린다.(7)오븐을 180도로 예열한 후 12분 정도 굽는다. ●크림 치즈로 채운 페스트리 빵(음료:스위스산 적포도주, 물) 재료 페스트리 빵 6개, 사워크림 125g, 생치즈 200g, 쪽파, 각종 허브, 파슬리, 소금, 후추, 초록 잎 채소 약간 만드는 법 (1)쪽파와 파슬리를 씻고 다진다. 장식용 파슬리만 남겨 놓고 파와 허브를 사워 크림과 생치즈에 잘 섞는다. 채소를 씻고 그릇에 장식한다.(2)페스트리 빵을 그릇 위에 올리고 안을 (1)로 채운다.(3)남은 파슬리를 전체적으로 뿌린다. - 메인요리 ●뢰스티(음료:적포도주와 물) 재료 감자 1Kg, 소금 1작은 술, 버터 4큰 술 만드는법 (1)감자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 다음 소금을 넣고 시원한 곳에 한동안 둔다.(2)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1)을 넣는다. 내용물을 평평하게 펴고 프라이팬 둘레에 꼭 맞는 그릇을 얹는다. 감자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들리면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 20∼30분 동안 굽는다. 프라이팬 채로 내거나 큰 그릇에 얹어서 낸다. ●얇게 썰어 구운 쇠고기(음료:적포도주와 물) 재료 쇠고기 600g, 라드(lard, 돼지기름)100g, 양파 1개, 적포도주 200㎖, 물 100㎖, 소금 1/2 작은 술. 고기양념:식용유 4큰 술, 꼬냑 100㎖, 로스마리, 바질 등 각종 허브, 후추 만드는 법 (1)고기를 위의 양념으로 하룻밤 재워 놓는다.(2)라드를 프라이팬에 놓고 센 불에 녹인다. 고기를 놓고 센 불에 굽고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양파를 넣고 살짝 볶는다.(3)적포도주, 물 그리고 소금을 붓고 40분 정도 약한 불에 익힌다. - 후식 ●다크와 화이트 무스(음료:커피 또는 차종류) 초코무스 재료 다크 커버춰 초콜릿 300g, 계란 2개, 슈가 파우더 2 큰술, 생크림 400㎖ 화이트무스 재료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 300g, 계란 2개, 생크림 400㎖ 초코 무스 만드는법 (1)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잘게 다진 뒤 중탕해서 녹인다.(2)계란과 설탕 파우더를 크림상태가 될 때까지 젓는다.(1)에 넣고 섞는다.(3)생크림을 휘핑하고 (2)에 넣고 잘 섞는다.(4)2∼3시간 정도 냉장고에 저장한다. 화이트 무스도 동일한 방법으로 만든다. ●당근 케이크 재료 당근 250g, 밀가루 100g, 헤이즐넛 가루 250g, 설탕 250g, 계란 5개, 베이킹 파우더 1큰술, 레몬 1/2개, 소금 약간, 계피 약간 장식 설탕 파우더 200g, 레몬즙 1큰 술 만드는 법 (1)레몬즙을 내고 껍질은 갈아서 따로 준비한다. 당근은 강판에 간다.(2)계란노른자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3)(2)에 레몬즙과 갈아놓은 레몬껍질과 당근, 계피를 넣고 섞는다.(4)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채치고 헤이즐럿 가루와 함께 (3)에 넣고 섞는다.(5)계란 흰자를 거품내 (4)에 넣어서 섞는다.(6)예열하지 않는 상태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고 180도에서 50∼60분 정도 굽는다.(7)설탕 파우더에 레몬즙을 넣고 걸죽한 상태의 페이스트로 만든다. 케이크가 완성이 되면 표면에 페이스트를 전체적으로 바르고 식힌다.
  • 독일 인기 록밴드 ‘크립테리아’ 보컬 조지인

    독일 인기 록밴드 ‘크립테리아’ 보컬 조지인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이 다시 만나면 당연히 한국을 응원해야죠. 제 몸속에 한국 피가 흐르니까요.”유럽 대중음악의 한 축을 이루는 독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신예 4인조 록 밴드 크립테리아(Krypteria)의 보컬 조지인(29)이 한국을 찾았다. 최근 국내에서 발매된 1집 앨범 ‘In Medias Res’의 쇼케이스를 위해서다.9일 홍대 클럽에서 열린다. 그녀는 6일 자신의 음반을 갖고 고국에 돌아온 것에 대해 “꿈이 실현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아직은 서투른 한국어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30여년전 독일간 광부·간호사가 부모 그녀는 30여 년 전 독일에 간 광부와 간호사로 한국을 떠났던 아버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다. 크립테리아에서는 메인 보컬과 피아노를 맡고 있다. 쓰나미 자선기금을 마련키 위해 지난해 9월 발매한 싱글 ‘Liberatio’가 독일 싱글 차트 3위에 오르며 유럽 음악계의 블루칩으로 떴다. 클래식과 록이 교차하며 웅장함을 뿜어냈던 이 노래는 약 130억원의 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사랑받았다. 청아하고 신비로운 그녀의 음색도 한 몫했음은 물론이다. 조지인은 원래 명문 쾰른 음대에서 클래식을 공부했으나 록이 갖고 있는 무한한 에너지와 열정에 이끌려 록 밴드 프런트 맨으로 변신한 사례.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준 부모님의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도현·마야 등 노래 즐겨 들어 독일에서도 언론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접했지만,14년 만에 다시 왔더니 너무나 달라졌다고 한다. 연신 “판타스틱”을 되뇌었다. 유럽에서도 한국 제품이 인기가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2002년 붉은 악마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그녀는 윤도현·마야·보아·쥬얼리·조관우 등의 노래도 즐겨 듣는다고 한다. 어머니가 해주는 미역국, 콩나물국이 맛있다며 싱긋 웃음 짓는 그녀는 촘촘한 일정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척들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또 ‘Liberatio’가 판권 문제로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한 점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어느 레이블에서 나오든 수익금은 당초 취지에 맞게 자선기금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조만간 한국 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조지인은 “고국에서 크립테리아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우리 음악을 통해 한국 팬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佛어오는 노트르담 물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노틀담의 꼽추’를 각색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 열정적인 춤, 현대적인 무대,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탄탄한 결합으로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둔 작품.30회 공연에 7만 1000여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평균 좌석점유율 81%를 기록했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흥행은 올해 줄줄이 무대에 오를 ‘십계’‘챈스’‘벽을 뚫는 남자’등 때아닌 프랑스 뮤지컬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콰지모도역의 매트 로랑, 에스메랄다역의 나디아 벨, 그랭구아르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등 지난해 내한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한다. 팬 카페를 만들어 이들을 응원했던 마니아 관객들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주최사인 인투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6일 열성 팬과 배우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공연은 2월26일까지.5만∼20만원.1544-1555.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김근태 前보건복지부 장관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김근태 前보건복지부 장관

    2007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망을 꿈꾸는 유력 주자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당내 각종 경선과 5월 말 지방선거가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대표와 교수, 정치컨설턴트 등 관련 전문가 5명을 상대로 유력 주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생생하고 솔직한 육성으로 들어봤다. 일부 주자에 대해선 5인 이외 다른 전문가의 견해를 전달받았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자신의 견해를 내지 않고 연구조사 결과로 대신했다. ●이래서 오른다 김원균 ‘리서치 앤 리서치’(R&R) 본부장은 “행동하는 양심의 이미지가 강하고,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김 장관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남영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장은 “뚝심이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사회참여 성직자’의 이미지를 긍정 평가했다. 황 교수는 “김 장관은 약자나 소외된 사람을 대변하는 강단이 있고, 무엇에 대항해 싸울 용기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재 자하연 변호사는 “콘텐츠 비교에 들어가면 경쟁력이 있다.”고 전제하고 “살아온 삶 자체가 역사이며, 만나 보면 팬이 되는 진실함과 따뜻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래서 내린다 정치컨설턴트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김 장관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정치인이지만,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후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박성민 대표는 “대중성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자기다움’을 거의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매사에 지나치게 진지해 경직성이 느껴진다.”고 지적했고, 이 소장은 “무미건조하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모습과 오버랩되는데, 김 전 대통령처럼 치열하게 맞서 싸울 독재자가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재야’에 대해 일반 유권자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와 지역 기반이 없는 점이 당내 경선 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현대차 “獨월드컵 타고 달려요”

    현대차 “獨월드컵 타고 달려요”

    현대차가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조추첨과 함께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이 올림픽 파트너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한 것처럼 현대차 역시 월드컵이라는 대형 호재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브랜드가치는 35억달러로 올해 처음 세계 100대 브랜드(84위)에 진입했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10일 본선 조 추첨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에 ‘현대 팬 코너’를 열고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 팬 코너’는 본선 진출국의 선전을 바라는 ‘승리 기원 표어공모전’, 월드컵 최고의 팬을 선정하는 ‘팬 오브 더 매치’, 월드컵 공식 지원차량인 현대차를 소개하는 ‘가상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팬 코너는 월드컵이 끝날때 까지 조회수가 3억회를 넘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어판 공식 후원사를 단독으로 맡았고 자체 영문 홈페이지에 ‘현대차 월드컵 스페셜 페이지’를 개설했다.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본선진출 32개국 전 지역에서 자국팀의 승리 기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대형 축구공 애드벌룬인 ‘굿윌볼’ 로드쇼와 독일내 12개 개최도시에서 열리는 ‘길거리 응원’, 한·일월드컵때 인기를 모은 월드컵 트로피 투어도 진행한다. 월드컵 기간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전세계 16개국이 참가하는 제3회 현대차배 세계미니축구대회가 열린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각 경기장에는 현대차의 대표적 모델이 전시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조 추첨 행사에 에쿠스와 그랜저 등 총 64대의 차량을 제공, 전 세계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VIP 마케팅을 펼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2인조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12인조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우리가 만나게 된 날을 축복하는 이 밤은 하늘엔 달이 펴있고 별들은 미소짓죠. 그대의 미소가 지워지지 않길 바래요. 언제나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길 빌며…(중략). 먼 훗날 언젠가 지치고 힘이 든다 해도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기억해요. 서로의 화원에 믿음을 심고, 행복을 피워, 마음의 열쇠를 너에게 전해 줄 테니까. -‘슈퍼주니어’의 멤버 희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노래 ‘Believe’ 중에서- ‘올 포 원, 원 포 올’(all for one,one for all) 축구팀을 만들어도 한 명이 남을 정도로 보기 드문 대그룹인 12인조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를 만난 뒤 강하게 스쳐 지나갔던 느낌이다. 이특, 희철, 한경,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기범 등 18세에서 22세의 ‘건강 청년’들로 구성된 ‘슈퍼주니어’. 숫자가 많다는 것은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데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인치고는 무엇인가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친형제와 다름없는 끈끈함이다. 공식 데뷔는 지난 달 6일 지상파 공개방송 무대였지만, 함께 생활한지는 길게는 5년에서 짧게는 2년 정도 됐다. “민감했던 시기를 함께 보낸 돈독한 사이예요.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가 됐죠.”(이특) 한 명이 ‘다운’돼 있어도 다른 멤버가 ‘업’으로 이끌어 주니까 금방 풀 수 있다. 또 모두가 끼가 넘쳐나 심심할 새가 없다고 한다. 지난 달 23일 수능 시험 날에는 수험생인 려욱을 응원하러 고사장을 찾아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우리끼리 지내는 생활이 너무 재미있는 바람에 오히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줄어들어 걱정이에요.”(강인) 드라마와 CF 등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한 희철, 기범, 시원에게 상대적으로 팬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시샘은 없다.“저마다 가지고 있는 팬들은 바로 ‘슈퍼주니어’ 모두의 팬 아니겠어요?”라면서 “개별 활동도 서로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죠.”라고 멤버들은 활짝 웃었다. 이동을 할 때 차량 2대를 사용하다가 최근 대형버스를 마련한 이들의 단체 생활도 궁금했다. 숙소도 2곳으로 나눠 쓰고 있다고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만, 이들에게 해당되는 경우는 아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의견 차도 있었고, 투닥거리기도 했으나, 어느새 식성마저 비슷해질 정도로 ‘한 몸’이 됐다. 누가 나서서 ‘무엇을 하자.’는 이야기는 없고, 그냥 한 명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주변에 나머지 멤버들이 슬금슬금 모여 같이 즐기게 된다고 한다.“우리의 소원은 언제나 ‘통일’이에요. 하하하”(신동) 오는 5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뷔앨범 ‘슈퍼주니어 05’가 발매된다. 록 비트의 타이틀곡 ‘트윈스’를 포함해 10곡이 담겼다. 특징을 소개해달라고 하자,“우리 음악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게 장점이에요.”라면서 “메인 보컬이 따로 없어요.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다양한 음색으로 들려지게 되죠.”라고 입을 모은다. 또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노래, 춤, 연기,MC, 개그를 할 수 있는 것이 ‘슈퍼주니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절대적인 매력이다. “모두 노력파이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나갈거예요.”(성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삼성 “롯데, 결승선 이긴다”

    한국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9)이 속한 일본 챔프 롯데 마린스에 아쉽게 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0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에 눌려 2-6으로 졌다.1루수 겸 5번타자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는 생애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으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일본에서도 가장 극성스럽다는 롯데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도쿄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결승전을 앞둔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 롯데는 1회말 삼성 선발 마틴 바르가스를 집중 공략,1번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타와 4번 사부로 오무라의 2루타 등 3안타 2볼넷을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4회에도 하시모토 다쓰쿠의 오른쪽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5회말 1사 2,3루에서 바르가스의 폭투와 사부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양준혁이 1사 2,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따라갔지만 경기 후반 고비 때마다 나온 병살타 2개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후반 권오준 등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했고 롯데도 일본의 최강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 등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이승엽은 1회 무사 2,3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 강습 땅볼 아웃됐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만난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과의 맞대결에서는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승엽은 4회초 박한이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의 땅볼 송구를 절묘하게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선보였다. 앞서 열린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중국국가대표팀의 ‘양안대결’에서는 타이완이 선발 레닌 피코타의 7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와 장젠밍의 3점포 등 장단 9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봉승했다. 이로써 부담스러운 상대 중국에 1승을 거둔 타이완은 오는 12일 한국전에서 제2선발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내세워 결승행을 노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 선발 고바야시가 5회까지 잘 던져줬다. 우리 팀은 역시 구원투수진이 핵심인데 오늘 등판한 4명이 자기 책임을 잘 완수했다.2주 동안 쉬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준비했고 그 결과 이길 수 있었다. 삼성은 역시 좋은 팀이었다. 우리 투수들이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바르가스를 일찍 내리고 싶었지만 앞으로 2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나가기 때문에 투수를 아끼고 싶었다. 중간 계투 투수들이 잘 던졌다. 타자들에게 낮은 변화구에 속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대처가 미흡했다. 결승에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에선 다를 것이 없었다. 단 한국팬들의 흥미를 위해서 오승환과 이승엽을 일부러 대결시켰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팬의 애정과 구단주의 역할

    [박기철의 플레이볼] 팬의 애정과 구단주의 역할

    메이저리그에서 전통의 명문 구단을 꼽으라면 보스턴과 시카고의 팀을 빼놓을 수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가 출범한 1901년부터,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가 창설된 1876년부터 활약한 팀들이다. 이들 팀은 역사가 긴 데 비해 1920년대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공통점도 있다. 그럼에도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극성맞게 성원해온 팬들이 있는 점도 같다. 이들 팀의 팬은 창단한지 몇 해 되지 않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플로리다 말린스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승을 밥 먹듯 해온 뉴욕 양키스를 부러워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응원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들 팀의 팬이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리며 팀에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데는 오랜 전통도 있지만 구단주의 역할도 무시하지 못한다. 지난해 숙적 양키스를 꺾고 1918년 이후 최초의 우승을 일군 보스턴은 요키 가문이 있었다.1933년 구단을 인수한 톰 요키는 1976년 사망했지만 그의 아내인 진 요키가 구단주를 이어받았고,1992년 그는 사망하면서 자선 재단인 요키 기금을 설립, 구단 주식을 기증했다.2002년 구단이 매각될 때까지 요키 기금이 받은 금액은 무려 10억 달러에 이른다. 시카고 팀의 구단주들은 전통적으로 팬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겼다. 컵스는 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지역 최대 일간지가 든든한 후원자였고, 현대에 들어서는 WGN이란 전국 네트워크 덕분에 전국에 걸친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컵스보다는 열성팬이 적다. 물론 빌 벡이 구단주이던 시절에는 열성팬이 많았다. 벡은 1946년부터 1980년 사이에 4차례나 구단주를 지냈고 화이트삭스의 구단주만 두 차례 역임했다. 선수 유니폼에 처음으로 이름을 새기고 폭죽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의 선구자로 이름이 높다. 클리블랜드 구단주이던 시절에 전설적인 명유격수이자 감독으로 이름 높던 루 보드로를 트레이드하려고 하자 팬들이 들고 일어난 적이 있다. 이때 그는 시내의 거의 모든 식당을 다니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난쟁이와 50세가 넘은 선수를 등장시키는 등 야구를 희화화시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시카고 팬들은 벡이 재미를 주기위해 했던 행동으로 이해했다. 현 구단주인 라인스돌프는 1997년 7월말 선두와 불과 3경기차일 때 팀의 주력 투수를 트레이드한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팀 전력 증강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농구팀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로서 마이클 조던에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주며 시카고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다.1917년이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인 화이트삭스가 지난해 보스턴에 이어 2번째 한풀이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씨줄날줄] 최홍만 신드롬/이용원 논설위원

    최홍만이 드디어 이종격투기 K-1의 스타 반열에 들어섰다.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5’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을 한차례 다운시키는 등 선전한 끝에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지난해 말 씨름판을 포기하고 K-1에 진출한다고 선언해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 지 아홉 달만에 이룬 쾌거이다. 최홍만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 전문채널의 시청률은 순간최고 15.8%에 달해 케이블TV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거리응원까지 벌어졌다. 게다가 불리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었으니 ‘최홍만 신드롬’은 더욱 거세지게 되었다. 밥 샙은 K-1을 주최하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선수여서 그를 거꾸러뜨린 최홍만이 K-1 팬들에게 가장 주목하는 선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인기만큼 실력도 정상급에 섰는가라는 점이다. 냉정히 따지면 최홍만도, 밥 샙도 실력 면에서 정상권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프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밥 샙(200㎝,155㎏)은 멧돼지가 돌진하듯이, 말 그대로 저돌(猪突)적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달려들어 기선을 제압한 뒤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노장 어네스트 호스트를 두차례 꺾는 등 재미를 보았지만 체격·힘을 함께 갖춘 테크니션에게는 맥없이 무너졌다. 미르코 크로캅에게 1라운드에서 KO당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K-1 무대에는 최홍만(218㎝,160㎏) 못잖은 거인이 적잖다.220㎝,180㎏의 몬타냐 시우바를 비롯해 자이언트 시우바(218㎝,175㎏), 아케보노(203㎝,220㎏), 세미 쉴트(212㎝,130㎏) 등이다. 이 가운데 쉴트 정도가 1급 선수로 분류될 뿐 나머지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덩치와 힘만으로는 K-1을 제패하기 힘든 것이다. 최홍만은 밥 샙을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이 50점이었다고 자평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오히려 앞날은 밝다. 그는 올해 데뷔해 6전을 치른 신인이고 진정한 강자와는 아직 붙어 보지 못했다. 이제라도 차분히 기초부터 닦는다면 머잖아 K-1의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K-1 월드그랑프리] 골리앗 최홍만 ‘야수사냥’

    [K-1 월드그랑프리] 골리앗 최홍만 ‘야수사냥’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진화된 격투능력을 앞세워 ‘비스트(야수)’ 밥 샙(31·미국)을 거꾸러트리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최홍만은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2005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 ‘메인 매치’로 열린 밥 샙과의 경기에서 한 차례 다운을 빼앗아 내는 등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내며 2-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홍만은 데뷔 6개월여 동안 6전전승 가도를 달렸고, 오는 11월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8강토너먼트) 티켓도 거머쥐었다. K-1무대 최고의 거인들인 218㎝,160㎏의 최홍만과 2m,155㎏인 밥 샙의 격돌로 오사카돔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오∼ 필승코리아’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최홍만은 상기된 표정으로 링에 올랐지만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인 펀치 러시로 밥 샙을 당황케 만들었다. 지난 7월 하와이대회 때와는 또 다른 한단계 진화한 모습. 최홍만은 자신의 최대강점인 긴 리치를 이용한 왼손 스트레이트와 잽으로 밥 샙의 접근전을 원천 봉쇄했고, 기회를 잡으면 맹수처럼 밥 샙을 코너에 몰아넣고 좌우 연타를 쏟아부었다. 밥 샙도 특유의 저돌적인 마구잡이 펀치와 완력으로 맞섰지만 1·2라운드 모두 최홍만의 근소한 우세. 승부처는 3라운드였다. 밥 샙은 그간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듯 시작과 동시에 달려들어 연거푸 유효타를 최홍만의 안면에 적중시켰지만, 도리어 최홍만의 화를 돋운 꼴이 됐다. 최홍만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24초 만에 무릎공격을 밥 샙의 안면에 적중시켜 다운을 빼앗았다. 밥 샙은 입술이 터지고 코피를 흘리며 안면이 피범벅으로 변했다. 최홍만은 마지막 1분여 동안 체력이 소진돼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최홍만은 승리가 확정된 뒤 링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너무 만족스럽고 한국에서 원정응원 온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1그랑프리를 세 차례(94·95·98년)나 제패했지만 허리부상으로 은퇴의 기로에 섰던 ‘20세기 최강 킥복서’ 피터 아츠(35·네덜란드)는 날카로운 왼발 로킥을 앞세워 마이티 모(32·미국)를 2라운드 KO로 꺾고 ‘노장만세’를 외쳤다.‘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배너(33·프랑스)도 1라운드에서만 세 차례 다운을 뺏어내며 게리 굿리지(39·미국)에게 KO승을 거뒀다.‘흑표범’ 레이 세포(34·뉴질랜드)는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22·태국)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도쿄돔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무사시(33)와 루슬란 카라예프(22·러시아), 그리고 셰미 쉴트(32·네덜란드)도 나란히 판정승을 거두고 파이널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고의 파이터 대결’ 스크린으로 보자

    이종격투기 팬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로 ‘인류 최강전’‘세기의 대결’ 등으로 불리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사진 왼쪽·러시아)와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간의 대결. 두 선수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순간을 TV는 물론 초대형 극장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오락채널 XTM은 28일 오후 4시부터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FC 그랑프리 2005 파이널’ 헤비급 타이틀전 ‘효도르 대 크로캅’의 경기를 TV와 서울 중앙극장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원 생중계한다. 이번 이벤트를 위해 XTM은 사전에 효도르와 크로캅의 팬 각각 250명씩을 극장으로 초청한다. 관객들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며 경기를 즐기게 된다. 극장 이벤트 현장 진행은 SBS개그프로 ‘웃찾사’의 간판 개그맨 윤택과 김형인이 맡았다. ‘얼음 주먹’으로 불리는 강펀치와 함께 상대를 눕혀 놓고 얼굴을 가격하는 ‘파운딩’기술 등 세계 최강의 전천후 파이터로 평가받는 효도르는 현 프라이드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무결점의 사나이’. 반면 도전자 크로캅은 크로아티아 경찰특공대 격투교관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겸임하고 있는 왼발 하이킥의 달인. 입식 타격 경기인 K-1에서 프라이드로 전향한 뒤 효도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두 선수 이외에도 반더레이 시우바, 히카르도 아로나, 마우리시우 쇼군(이상 브라질), 알리스타 오브레힘(네덜란드) 등의 미들급GP 4강전과 나카무라 가즈히로(일본) 대 이고르 보브찬친(우크라이나)의 리저브매치,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 대 로만 젠트소프(러시아)의 헤비급 원매치 등도 벌어질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기로 신화 재창조

    연기로 신화 재창조

    ‘노래여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1998년 ‘신화’가 1집 ‘해결사’를 들고 가요계에 데뷔했을 당시 ‘또 전형적인 아이돌 그룹이 나왔군!’하는 느낌이 들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앞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H.O.T’나 ‘젝스키스’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되고 말았지만,‘신화’는 벌써 8년째 전성기를 이어가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일을 하다가도 다시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이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지난해 말 발표한 7집 ‘브랜드 뉴’의 활동은 이미 접었지만, 올해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들어간 이후 어디서든 ‘신화’를 볼 수 있다. 광고는 물론, 영화와 각종 드라마, 쇼프로그램까지 마치 홍길동이 분신술을 부리는 것 처럼, 연예계를 점령했다.5일에는 바쁜 일정을 쪼개 여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싱글 ‘서머 스토리’를 발표한다. 이들의 진화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다시 합체, 정식 앨범을 들고 돌아올 내년 초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런 가운데 신혜성과 이민우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보드게임 카페를 내기도 하고, 전진이 나오고 있는 ‘해변으로 가요’ OST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멤버들간에 돈독한 우애도 과시하고 있다. 너도 나도 연기에 뛰어드니 라이벌 의식은 들지 않을까.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멤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해변으로 가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전진은 “각자 개성을 존중하고, 잘할 것으로 믿고 응원한다.”면서 “장점·단점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평가보다는 장난 문자를 주고 받는 게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반전 드라마’ 앤디 시트콤 ‘논스톱4’에서 고시생 역할로 인기몰이를 했던 앤디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반전 드라마’에 고정 출연하며 본격 연기자 활동을 예감케 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김동완의 바통을 받아 SBS ‘생방송 인기가요’MC를 꿰차고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중. 메인 보컬 신혜성 메인 보컬인 신혜성은 유일하게 음악만 고집하고 있는 편. 강타, 이지훈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S’로 활동하기도 했고, 지난 5월 솔로 1집 ‘오월지련’을 내놓고 열심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멤버들의 연기 겸업 성공이 이어지며 과연 신혜성이 언제 연기에 도전하게 될지도 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슬픔이여 안녕’ 김동완 올해 에릭의 뒤를 이어 김동완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멤버 가운데 연기에 있어서는 가장 선배.2002년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에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 ‘돌려차기’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 올 초 ‘떨리는 가슴’으로 호평을 받았고, 지난 6월부터 세 번째 드라마인 KBS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에 돌입했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했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속 깊은 청년 역할이다. 박선영과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글서글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입사원’ 에릭 2003년 ‘나는 달린다’로 연기에 입문했던 에릭은 문정혁이라는 본명으로 지난해 ‘불새’에 이어 올해 ‘신입사원’을 통해 연타석 홈런을 쳤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김윤진 신은경과 함께 일기에 씌어진 대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 이야기를 담은 형사물 ‘6월의 일기’를 찍고 있다. 이르면 올 가을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킬러로 깜짝 출연한 바 있는 그는 강력계 형사 동욱을 맡아 정식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다. 강렬한 이미지를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른 에릭. 시원한 액션이 기대된다. ‘논스톱5’ 이민우 2003년 11월 이후 두 번째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이민우는 지난달 14일부터 MBC 시트콤 ‘논스톱5’에 합류했다. 친절한 바람둥이지만 항상 중요한 순간에 여자를 놓치는 실속 없는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해변으로 가요’ 전진 가장 최근에는 액션스타를 꿈꾸는 전진이 나섰다. 지난달 30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주말 특별기획 ‘해변으로 가요’에서 이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신선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시트콤과 반전 드라마에 얼굴을 자주 비췄지만 드라마 도전은 지난해 ‘구미호외전’ 이후 두 번째.
  • 열심히 빛난 나도 떠날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 특히나 올 여름은 장마가 빨리 물러가면서 땡볕 더위가 여느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안방극장과 스크린, 공연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우리네 스타들은 여름을 어떻게 날까. 다행히도 촬영 스케줄이 비교적 ‘널널한’ 스타들은 모처럼 맞는 환상적인 여름 휴가에 쾌재를 부르며 바캉스 계획을 짜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 여름도 예외 없이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묶여야 하는 많은 스타들은 카메라 앞과 무대위, 때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매일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과연 스타들은 더위 탈출을 위한 나름대로의 어떤 지혜를 짜내고 있을까. 그들의 더위사냥 묘수를 살짝 들여다봤다. ●보아 “방안에서 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보아예요. 요즘 날씨 너무 덥죠?참, 휴가계획은 잡으셨어요?전 올해도 피서는 ‘방콕’이에요. 태국가서 좋겠다고요?호호, 그게 아니라 올 여름에도 ‘방’안에 ‘콕’박혀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얼마전 5집 앨범 ‘Girls on top’을 냈잖아요.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한동안 방송출연에, 인터뷰에 ‘발에 땀이나도록’ 뛰어야 해요. 저만의 피서법요? 두 가지예요. 먼저 집에서 수박 파티를 여는 거예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겠죠?또 한가지는 ‘공포영화 보기’. 요즘 공포영화 많이 나왔잖아요.DVD도 좋지만, 올 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친구들과 극장에 가서 ‘심야 공포영화’를 보려고요.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더위는 한방에 날아가겠죠?서울신문 독자 여러분도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하지원 “제대로 쉬고파” 정말이지 스타는 괴롭네요. 데뷔 이후 휴식다운 휴식을 한번 가져본 적이 없어 올 여름은 어떻게든 쉬어보리라 작정하고 지난 2일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올랐었거든요. 정말 힘들게 찍었던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Duelist’를 마쳤으니 당초 제 바캉스는 뉴질랜드 어학연수로 대신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웬걸요? 오클랜드대 부설 어학원에 등교한 첫날부터 현지의 한국 유학생들 등쌀에 조용한 어학연수는 포기해야 하지 싶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만 몇달이라도 꼭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말겠어요. 모두들 뉴질랜드로 바캉스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일 테고…. 평상시의 내 피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영화관람인데요. 국산영화,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나오는 족족 극장 가서 다 챙겨보는 게 저의 여가활용법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또 있어요.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는 책 한두권쯤 휴가철이면 반드시 읽고 넘어가는 게 ‘하지원의 여름나기’의 핵심 권장사항이랍니다. ●신하균 “하루종일 뒹굴뒹굴”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는 ‘별 취미’가 있어요. 직업상 짬날 때마다 DVD를 챙겨보는 건 빼놓을 수 없는 휴가 아이템이죠.‘빌리 엘리어트’란 화제작을 최근에야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아직도 못 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아, 참.‘대부’시리즈 합본 DVD도 얼마전 구입해 찬찬히 다시 뜯어봤더니 정말 다시 없는 명작이더군요. 제가 술을 쬐끔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감상할 때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게 바로 속이 얼얼해지는 맥주 캔 몇개! 아무생각 하지 말고 그 순간만큼은 시청각, 미각만 열어놓아보세요. 만사는 생각하기 나름. 신선이 따로 없다니까요.” ●김선아 “삼순이 몸매 Bye Bye” 올해 너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순이·삼식이 커플 김선아와 현빈입니다∼.  최근 저희 커플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떠나고픈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아∼, 으쓱 으쓱. 저 삼순이는요, 촬영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약도 먹고 링거 꽂고 다시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온 힘을 쏟았답니다. 그래도 워낙∼에 제가 튼튼한 몸이라서….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니까, 마구 마구 힘이 솟더라고요. 으흐흐. 그래서 올 여름 목표는 무조건 잘먹고 잘 쉬는 걸로 정했어요. 연이어 작품에 들어가기에는 여력이 없네요. 음∼, 여행을 간다든가 특별히 계획 세운 것은 없고요. 극중 삼순이처럼 늘어지게 자고 먹고, 평범한 일상을 지닌 여름이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아! 진짜 해야 될 일이 하나 있다. 키득키득. 김삼순 캐릭터를 위해 6∼7㎏ 늘렸던 체중을 다시 줄이는 게 목표예요. 헬스 클럽도 열심히 다니며 땀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요? 몰라보게 달라져서 돌아올 김선아를 기대해주세요∼. 호호. ●현빈 “삼식이, 영화로 간다” 우리 삼식이는 어떻게 지낼거니? 저도요 일주일에 잠을 2∼3시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누나 못지않게 강행군이었어요. 역시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나는 마당에 잠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CF, 방송 출연, 행사 참가 등 스케줄이 빡빡하게 밀렸네요. 올 여름 휴가는 엄두도 못내겠어요. 어휴, 휴식을 선언한 삼순이 누나가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네요. 지난해 ‘돌려차기’ 이후 첫 영화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시나리오를 물색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번엔 주연이 될 것 같아요. 스크린에서 만나 볼 삼식이를 기대해 주세요. 파이팅∼! ●클론 “올 여름엔 쿵따리 샤바라” 안녕하세요. 강원래입니다.5년만에 새 앨범 내고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요즘 준엽이랑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고 있잖아요?이게 더위를 잊는데 톡톡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무슨 소리냐고요?하하. 이른바 ‘이열치열 전법’이죠. 푹푹찌는 연습실에서 휠체어 타고 한참동안 신나게 춤 연습을 하는 거예요. 온몸에 땀이 쫙 흐르면 대형 선풍기 앞으로 가서 땀을 식히는 거죠. 그때의 시원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게다가 제 아내(김송)가 손수 만든 시원한 콩국수까지 먹으면…가슴속까지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답니다. 구준엽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피서법을 가지고 계시겠죠?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가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먹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원래와 함께 올 여름 내내 무대위에서 ‘휠체어 댄스’ 등 격렬한 춤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올여름은 건강을 지키는데 주력하려고요. 전 무척 건강한 체질인데도 여름만 되면 보양식을 챙겨먹어요. 뭐니뭐니 해도 보양식엔 ‘민물 장어’가 최고지요. 특히 무대위에서 격렬한 춤을 추고 난 뒤에는 스태미나 보충 차원에서 일부러 민물 장어를 먹는답니다. 장어를 먹고나면 밤새도록 춤 연습을 해도 전혀 지치지 않더라고요. 하하. ●김수로 “이열치일(?) 촬영중” 제 바캉스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일상의 연속’이 될 것 같군요. 제 지론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에너지가 가장 약발(?)이 오래 간다’, 뭐 그런 것이거든요. 지금은 9월 개봉예정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 매달려 있고요. 며칠내로 촬영이 완전히 끝나면 한동안 못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심신을 다잡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열치열 아닙니까? 김수로한테 속는 셈치고, 올 여름엔 다들 스쿼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끝내주게 화끈한 운동이거든요. 보신탕 같은 특별 보양식은 별로 먹어본 적 없는 저의 ‘웰빙 여름나기’ 비결을 공개하자면, 글쎄요….“밥 세끼 꼭꼭 잘 씹어먹는 것” 그 이상이 있겠어요? 하, 하, 하!” ●최수종 “부인~파이팅이요” 지난해 말부터 거의 반년이 넘게 ‘해신’의 주인공 장보고역을 맡아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저의 여름나기 코드는 아들 민서(6)와 딸 윤서(5) 돌보기랍니다. 제 아내인 하희라씨가 지난주부터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거든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촬영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응원해줄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집은 내가 지키니까 안심해∼! 아이들이야 뭐 장모님이 많이 봐주시기 때문에 거창하게 집안 일에 몰두한다 하기가 쑥쓰럽네요. 어쨌든 아내와 바통 터치를 한 셈이 되버렸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여름이 될 것 같아요. 휴가는 ‘해신’이 끝난 뒤 5월 말에 미리 앞당겨서 필리핀 수비크로 다녀왔거든요. 오랜만에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제가 ‘자칭’ 만능 스포츠맨이잖아요. 그래서 여름을 나는 방법은 ‘이열치열’ 운동인 것 같아요. 촬영 스케줄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얼마나 좀이 쑤시던지…. 이제는 축구랑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즐길 계획이예요. 건강은 당연히 일석이조로 챙겨지겠죠?
  • [1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과 재민은 힘찬이 때문에 예정에도 없는 동물원에 가게 된다. 힘찬이와 놀아주는 인영의 모습을 보며 재민은 인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되새겨 보지만 차마 내색하지 못한다. 인철은 미정이 성만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다못해 미정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만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한의학에서는 오행을 상징하는 청·적·황·백·흑색과 다섯 가지 맛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 건강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건강 지킴이 주승균 한의사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음식에 나타나는 오색오미(五色五味) 건강법을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의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부안사태 이후 부지 선정 절차의 민주성과 처리장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방폐장 부지를 이번에는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짙은 색조화장으로 지치기 쉬운 부위에 탄력과 영양을 더해주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본다. 연약한 피부, 잔주름이 늘기 쉬운 눈가를 보호하고 주름을 방지할 수 있는 아이크림과 오염된 환경,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잃기 쉬운 입술 보호용 립밤 등을 직접 만들어 체험해 보자.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이승철, 그가 무명이었던 시절에 초등학생이 그에게 남긴 응원의 메시지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팬을 이날 만나게 된다. 유리가 뽑은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와 그가 폭로하는 이지혜의 비밀. 그리고 술 마시면 나는 이렇게 변한다고 고백하는 이지혜, 짝사랑 사연도 공개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만년 고시생 남편인 인길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시연. 무능한 남편에게 지쳐 있던 차에 부자가 되어 나타난 동창 찬수. 찬수의 친절에 시연은 마음이 흔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뒷전이고 찬수에게 집착하는 시연. 급기야 시연은 이혼도 불사하겠다며 찬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마는데….
  • “월드컵 호재 잡자” 기업 이벤트 열풍

    “불어라 축구바람”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자마자 기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 축구만큼이나 동작이 재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홍보효과 비용이 2.5배 많은 9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공식후원사 아니면 어때”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와 독일 컨페더레이션컵대회(15∼29일)를 공식 후원한다.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초대형 축구공 ‘굿윌 볼’(Goodwill Ball) 로드쇼도 개최한다. 대형공을 앞세워 월드컵 본선 진출국 전역을 순회하는 행사다. 월드컵 대회기간에는 독일 12개 개최도시에서 ‘공식 길거리 응원’을 지원하고 경기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최고의 팬’도 선정한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도 “호재를 놓칠 수 없다.”며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열올리고 있다. 공식후원사를 소니에 내준 LG전자는 월드컵 기간 독일 현지에서 LG 어린이 축구대회와 LG 장애인 축구대회 등을 개최한다.LG전자는 이번 독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축구협회와 독일 국가대표팀도 내년 말까지 공식 후원키로 했다. ●6…6…6 마케팅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기념하는 숫자 마케팅에도 열성이다.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은 11일 ‘월드컵 진출 축하 경매 대축제’를 열면서 경매 시작가를 6000원 또는 6만원에 맞췄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0일부터 27일까지 ‘60% 빅 세일전’을 연다. 축구화·축구공 등 축구 관련 용품을 모아 최고 60% 깎아준다.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를 넣은 축구 유니폼도 6만원대(6만 5000원)에 내놓았다. 독일 월드컵을 볼 수 있는 여행권도 백화점 경품으로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독일 여행권을 내건 ‘간다 2006 독일로’ 행사를 연다. 내방고객 10명을 추첨해 1인당 독일 여행권 2장씩을 준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2일까지 블루런 아이스 바인 등 독일산 와인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도 16일부터 2주간 전 점포에서 독일 월드컵 4강을 기원하는 축구화 할인(10∼20%) 행사를 연다. 옥션(www.auction.co.kr)도 11일부터 ‘한국축구 화이팅! 축구용품 대전’으로 월드컵 마케팅 열기에 가세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말화제] 잠 못드는 6월

    [주말화제] 잠 못드는 6월

    ‘어게인 2002년 6월’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전국을 후끈 달궜던 축구 열기가 3년만에 되살아난다. 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밤잠을 설치게 할 축구 ‘빅매치’가 6월 한달 동안 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바로 ‘죽음의 원정경기’라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다. 나라 밖이 무대라 시차 탓에 경기시간은 전부 늦은 밤 또는 새벽이다. 따라서 팬들은 졸린 눈을 애써 부릅뜨고 텔레비전 앞을 지켜야 할 상황이다. 밤잠을 설치며 오랜만에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다 보면 회사나 학교에 지각하는 사람이 속출하기 마련이다. 초여름 밤 출출한 속을 채우면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려는 팬들로 야식업체들은 때아닌 특수를 다시한번 누릴 수 있다. 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는 ‘붉은악마’를 축으로 한 2002년 6월의 그 뜨거웠던 대규모 길거리 응원도 다시 펼쳐지게 된다. ●‘어게인 2002’… 대규모 길거리 응원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큰 볼거리는 ‘축구천재’ 박주영(20)의 활약 여부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 동시 발탁된 박주영은 국내 프로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만큼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의 두 발과 머리에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성인대표팀)과 1983년 이후 22년만에 4강 신화 재현(청소년대표팀)이라는 막중한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하는 만큼 새달 첫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3일)이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약체지만,‘홈그라운드’인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방심은 금물이다. 이어 대표팀은 쿠웨이트시티로 날아가 쿠웨이트와 운명의 한판(9일)을 벌인다. 한국이 역대 전적(7승3무8패)에서 여전히 뒤지는 데다 무더위와 중동 원정경기에 약한 탓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세계청소년축구 4강신화 재현 기대 이어 벌어지는 세계청소년축구.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유럽의 복병’ 스위스와 함께 ‘죽음의 조(F)’에 속한 만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성인대표팀에서 합류한 박주영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고 동료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야구에 빠진 ‘정치1번지’ 워싱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야구에 빠진 ‘정치1번지’ 워싱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4일(현지시간) 밤 9시40분. 미국 워싱턴 시내 남쪽의 RFK(로버트 케네디)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4만 2829명의 야구팬들은 서로 경이에 찬 눈빛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워싱턴 시내에는 세상이 뒤집어질 듯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과 비는 오후 6시가 넘도록 그치지 않아 7시로 예정됐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야구팬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지켰고, 새벽까지 이어진 게임이 끝날 때까지 양팀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내셔널스 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날 밤의 감격을 기록한 팬들의 글이 15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론이란 이름의 내셔널스 팬은 “2시간30분을 넘게 기다리며 온몸이 젖어버렸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매 분마다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고 적었다. ●“야구는 가족 사랑이다” 15일 낮 가족과 함께 RFK스타디움을 찾은 톰 타이는 “야구는 가족 행사”라면서 “온 가족이 함께 나와 내셔널스를 응원하는 것은 정말 흥겨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기술 업체인 마인드시프트에서 근무하는 톰은 해외 근무를 마치고 최근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35년 만에 워싱턴으로 돌아온 것은 그에게는 너무 큰 ‘귀향 선물’이었다고 한다. 톰은 친구들과 돈을 모아 내셔널스 팀의 시즌 티켓(1년 동안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했다.6가족이 10∼12경기 정도씩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톰은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야구팬이어서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장을 다니며 컸다.”라면서 “큰 아들 에단(5)이 축구와 야구를 배우고 있지만 나를 닮아 야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리암(3)은 너무 어려 야구장에 오면 먹는 즐거움에 더 빠진다고 했다. 톰이 에단과 리암을 돌보는 사이 부인은 계속 매점을 오가며 팝콘과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가족이 먹을 음식을 날랐다. ●“야구는 데이트다” RFK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조시 크레폰과 페이지 매컬리는 이날 야구를 보며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웹 콘텐츠 매니저인 크레폰은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었지만 올해 몬트리올 엑스포스팀이 워싱턴으로 옮겨오면서 응원팀을 바꿨다. 스스로를 ‘야구광’이라고 지칭한 크레폰은 김병현과 박찬호, 최희섭의 근황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다. 크레폰은 역시 야구를 좋아하지만 룰에는 익숙지 않은 매컬리에게 ‘지명타자’(투수 대신 공격하는 타자)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준 뒤 “내년 3월에 미국·한국·일본·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 등이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지명타자를 쓰는 아메리칸 리그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까지 했다. ●“야구는 형제간의 우애다” RFK스타디움은 내셔널스의 홈 구장이지만 15일 맞붙은 시카고 컵스의 팬들도 적지 않게 몰려들었다. 내셔널스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 사이로 컵스의 파란 모자가 3분의1은 돼 보였다. 동생 크리스와 함께 3루측 상단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댄 포스나트는 “워싱턴에서 일하고 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컵스 팬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컵스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는 “컵스와 레드삭스 팬들은 팀에 대한 충성심이 워낙 커서 절대 응원하는 팀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아마 두 도시의 야구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에도 야구장에서 비를 맞으며 끝까지 경기를 봤다는 댄은 “멋진 시간이었으며, 내셔널스의 팬들도 컵스 팬 못지않게 충성심이 대단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야구는 동료애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1층 응원석 상단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평화군의 충원 및 배치 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직장동료들. 청일점인 로버트 스컬스는 “휴일을 맞아 야구를 보며 동료간의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미첼 기셀리는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팬들간의 상호교감이 느껴지지 않느냐.”면서 “그런 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디 스트레브는 “TV로는 야구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학에서 일하는 페이지 존슨은 “사람들 속에 묻혀 흥분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야구장 분위기를 예찬했다. ●“야구는 직업이다” 버지니아주 헌든중학교 야구 선수인 매튜 라인은 어머니 파멜라, 친구 드루 심슨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 날은 헌든 지역의 리틀 리그 선수 1000명이 단체로 관람을 왔다고 한다. 포수인 매튜는 “앞으로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좋아하는 선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켄 그리피 주니어. 유격수를 맡고 있는 드루도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일주일에 6∼7일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내셔널스, 어린이 홈베이스 돌기 서비스 오후 1시에 시작한 야구 경기는 4시쯤 끝났지만 관람객들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면 팬을 위한 서비스가 이어진다. 내셔널스는 낮 경기가 끝나면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1루,2루,3루를 거쳐 홈베이스까지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걷기 어려운 어린이들은 부모가 안고 돌아도 된다. 왼손으로는 큰딸 에마(4)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작은딸 올리비아를 안은 채 내야를 한 바퀴 뛴 매트 호트는 “에마의 생일을 기념해 함께 달렸다.”면서 대견스러워했다. 미국의 프로야구가 어린이들에게 서비스를 집중하는 것은 부모들이 원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어린이들이 장래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경기 중 파울이 난 공을 볼보이가 잡으면 꼭 관중석의 어린이에게 주는 것도 같은 이유다. dawn@seoul.co.kr ● 부시, 리틀리그 출신 첫 대통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치와 외교가 주력산업인 워싱턴에서는 야구도 정치의 도구가 되곤 한다. 워싱턴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대표적인 야구 마니아다. 부시 대통령은 리틀 리그 출신의 첫 대통령이며, 지금까지 250개의 ‘사인 볼’을 수집했다고 한다. 부시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영에 참여했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에도 야구 경기를 TV로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야구를 보느냐.”고 묻자 “텍사스 경기를 봤다.”면서 “박찬호가 잘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치 상황을 야구에 빗대 표현하곤 한다.“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식 야구가 있다. 좀 성마르지만, 뭘 하고 있는가는 정확히 안다.”라고 럼즈펠드 장관을 편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야구 어록’을 소개하는 웹 사이트도 생겼다. 부시 대통령의 비유 대상이 됐던 럼즈펠드 장관 본인도 야구를 화두로 사용하곤 한다. 일리노이 출신인 럼즈펠드 장관은 시카고 컵스 팬이다. 그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추궁이 쏟아지면 “그런 질문은 컵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여부보다도 덜 중요한 것들”이라고 받아넘기곤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야구가 아니라 미식축구 팬이다. 한때 미식축구리그(NFL) 위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까지 미식축구 선수 출신과 데이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팬. 보스턴 출신인 힐 차관보는 최근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가 레드삭스 전에 등판하는 날 “살살 던져 달라.”고 애교있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 주말 LG트윈스 잠실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의 바로 다음 자리인 에번스 리비어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레드삭스와 앙숙인 뉴욕 양키스 팬이다. 이 때문에 힐 차관보와 리비어 부차관보의 사이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워싱턴에서 야구를 둘러싸고 진짜 ‘정치적 세대결’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15일의 내셔널스 개막전 입장권 확보전이었다. 당시 공식적인 입장권의 가격은 자리에 따라 750달러(75만원)까지 책정됐고, 암표는 1000달러가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요인들과 상·하원 의원 등 워싱턴의 실세들이 개막전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dawn@seoul.co.kr
  • [20&30] “부부·연인 게임하면 애정도 커져요”

    [20&30] “부부·연인 게임하면 애정도 커져요”

    상품 기획자인 권기석(33·여)씨와 엔지니어 신동진(36)씨 부부. 결혼 8년차인 이들은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변했다. 온라인 게임을 접하기 전 그들이 함께 했던 유일한 오락은 주말 영화관람 정도였다. 취미가 서로 달라 부부간 대화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과 만난 5년 전부터 생활이 완전히 변했다. ●30대 부부, 온라인 게임으로 애정 다져 온라인 게임이 남편과 함께하는 취미생활로 굳어지자 권씨에게 게임은 삶의 일탈이 아닌 일상이 됐다.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부부간 갈등이나 스트레스는 온데간데없어졌고 서로 게임전략, 프로게이머 얘기 등을 하면서 부부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여러 가지 게임을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즐기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 부부가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고 해요. 그 나이에 아직도 게임을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그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요. 우리 부부는 게임을 시작한 이후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권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의 인터넷 팬카페라면 어디에든 가입한다. 임 선수의 경기는 반드시 시청하고 임 선수가 게임대회 결승전에 오를 경우에는 남편과 경기장을 찾는다. 또 남편과 함께 ‘치어풀(사진 합성과 그래픽 작업 등을 통한 응원메시지와 이미지)’을 만들기도 한다.2003년 말부터 취미 삼아 자기가 좋아하는 팀과 게이머를 위해 만든 치어풀이 현재 150여개에 이른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저는 글솜씨가 부족해 컴퓨터로 치어풀을 만들기 시작했어요.1개의 치어풀을 만들려면 2시간 정도가 필요하지만 그때만큼 신나고 즐거운 때는 없어요.” 권씨는 온라인 게임이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작품에만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진정한 스포츠가 될 수 없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더 얻고 그게 도화선이 돼서 다른 쪽으로 관심이 확대되면 이와 관련된 부수적인 문화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고 나름의 게임 발전방안을 소개했다. ●20대 연인 게임으로 통하다 주말인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복합몰에서 만난 김우섭(28)·최현진(26)씨 커플. 통신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곧바로 컴퓨터를 켠다. 그날 있었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리그를 VOD(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다시 보기 위해서다. 입사 1년차인 김씨가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퇴근후 5시간 정도. 예전에는 인터넷 이용시간의 대부분을 검색에 할애했지만 지금은 5시간 중 3시간 이상을 게임 관련 활동에 쏟아붓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의 경기 결과를 분석한 뒤에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연인인 최씨와 경기 결과와 게임 분석 정보 등을 공유한다. 김씨와 최씨는 2002년 인터넷 게임동호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서로 토론과 공부를 하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됐다. 김씨는 “지금은 게임을 못 하는 편이 아니지만 3년 전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도 제대로 못 움직이는 지독한 초보였다.”면서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여유가 생기면 무조건 둘이서 게임에 빠져들다 보니 서로 공유하는 교집합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말 데이트의 주제 역시 게임이다. 이동할 때도 휴대전화로 대전게임을 즐긴다. 이들은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져 집에 돌아와서도 다시 컴퓨터를 켠다. 요즘 ‘국민게임’으로까지 불리는 자동차 경주를 한바탕 펼치고서야 잠자리에 든다. “둘이서 온라인 대결을 펼치면 경기실력이 엇비슷해 다른 누구와 할 때보다도 더 짜릿합니다. 경기 승패로 그날의 데이트 비용을 누가 댈지 결정하기 때문에 연인이라고 해서 봐주는 일은 결코 없지요.” 최씨는 “게임은 경기관람 자체로도 즐겁다.”면서 “요즘 들어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는 장소들도 많이 생겨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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