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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에 ‘이것’ 비쳤다” 아이돌 연습생,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에 ‘퇴출’…日 논란

    “컵에 ‘이것’ 비쳤다” 아이돌 연습생,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에 ‘퇴출’…日 논란

    일본의 10대 여성 아이돌 연습생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그룹에서 퇴출 당했다. 4일 다수 일본 연예 매체에 따르면 현지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히로인즈 연구생’의 멤버로 활동 중인 후지사키 아즈(17)는 최근 영화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팝콘과 콜라가 담겨진 쟁반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엑스(X)에 올렸다. 문제는 사진 속 음료 컵에 남성의 실루엣이 비쳐 보였던 것이다. 이를 본 팬들은 곧바로 ‘데이트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사진을 찍은 남성이 후지사키의 남자친구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아이돌로서의 ‘순수한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후지사키의 SNS 계정도 사라졌다. 후지사키의 소속사는 공식 계정을 통해 “심각한 규칙 위반이 확인됐다”며 “후지사키는 즉시 그룹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이나 직접적인 연락, 괴롭힘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후지사키는 소속사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멤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탈퇴 발표 후 현지 SNS에서는 “단순 실수로 퇴출은 지나치다”, “아이돌 연습생에게 인권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반면 일부 팬은 “팬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소속사의 결정을 옹호했다. 일본 아이돌 업계에서는 ‘연애 금지’가 암묵적인 규칙으로 여겨지며, 팬들에게 헌신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시된다. 지난해에는 한 아이돌 멤버가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유출된 후 1년 동안 취침 전 매일 혼자 있는 사진을 올리도록 소속사로부터 강요받은 사례도 있었다. 일본 매체 톤보리데이는 “일본 아이돌이 이런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은 흔하다”면서 “이렇게 빨리 후지사키를 퇴출시킨 것을 보면 기획사들이 ‘연애 금지’ 규칙을 얼마나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본 아이돌 산업 내 ‘사생활 통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특히 미성년 연습생의 사생활 관리 기준과 퇴출 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이돌의 연애는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그룹 god부터 걸그룹 블랙핑크, 오마이걸도 계약서에 데뷔 후 특정 기간 연애 금지 조항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는 지난해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했다가 팬들의 비난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공개 연애 5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 당시 BBC는 카리나의 사과를 전하면서 “K팝 아이돌의 열애 인정은 추잡한 일로 여겨진다”면서 “한일 팝스타들은 개인적인 사생활 고백이 어려울 정도로 압력을 가하는 악명 높은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 대표팀 동료 장례식 불참한 호날두…“사실은” 못간 진짜 이유

    대표팀 동료 장례식 불참한 호날두…“사실은” 못간 진짜 이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지난 7월 향년 28세로 사망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를 4개월 만에 밝혔다. 당시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모했지만, 장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내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사람들은 계속 비판할 수 있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나는 아버지 무덤에 다시 가지 않았다”며 “내가 어디를 가든, 그곳은 서커스장이 되고 만다. 내가 움직이면 관심이 모두 나에게 쏠린다. 조타의 장례식에서 그런 관심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료의 엄숙한 장례식이 자신 때문에 자칫 혼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해 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타는 지난 7월 3일 스페인 사모라 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동생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96년생인 조타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프턴을 거쳐 2020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호날두와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으로 호흡을 맞추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 대회 결승전이 조타의 생전 마지막 경기가 됐다. 호날두는 조타가 사망하자 자신의 SNS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라며 애도했다. 다만 이후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인 그는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던 동료의 장례식에 얼굴을 비추지 않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포르투갈 언론은 호날두가 2005년 부친상 당시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 속에 슬퍼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를 경험한 뒤 트라우마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호날두의 누나 릴리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의 장례식 때 몰려든 군중 탓에 호날두가 겪은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네티즌들을 일침하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처음 조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정말 많이 울었다”며 “여전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충격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않아서 사람들이 나를 많이 비판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양심이 선하고 자유롭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아내 숨긴다”던 의혹 끝…뉴욕 시장 당선자 곁에 선 28세 여성의 정체

    “아내 숨긴다”던 의혹 끝…뉴욕 시장 당선자 곁에 선 28세 여성의 정체

    조란 맘다니(34)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28세 부인 라마 두와지가 ‘역대 최연소 뉴욕시 퍼스트레이디’로 주목받는다. 시리아계 미국인 예술가이자 사회참여 활동가인 두와지는 남편의 선거운동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막후에서는 캠페인 정체성과 메시지를 설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하야티, 내 인생”…무대 위에서 처음 공개된 동반자 맘다니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나의 놀라운 아내 라마, 하야티(아랍어로 ‘내 인생’이라는 뜻)”라며 “이 순간뿐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순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와지는 선거운동 기간 인터뷰를 거절하고 공식 석상에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승리 행사에서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중동과 여성 연대를 그리는 시리아계 예술가 두와지는 시리아계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시각예술대에서 일러스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품은 BBC,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보그 등에 게재됐고 런던 테이트모던 박물관에도 전시됐다. “남편의 그림자 아닌 독립적 예술가”…캠페인 브랜드 주도그녀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3만 명을 넘는다. 흑백 소묘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등 아랍 세계의 현실을 담아내며 팬들은 “예술과 사회 메시지를 결합한 현대판 다이애나”라고 부른다. “정치 비판은 괜찮지만 가족 공격은 아니다”두와지는 선거 초기에는 공개석상에 서지 않았지만 CNN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맘다니 캠페인의 색상과 서체, 로고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접 설계했다. 맘다니는 “라마가 나에게 SNS를 더 잘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줬다”며 그녀의 역할을 인정했다. 일부 경쟁자들은 두와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아내를 숨긴다”고 비난했지만 맘다니는 “죽음의 협박이나 추방 요구는 견디겠지만 가족에 대한 공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5월 “석 달 전 사랑하는 사람과 뉴욕 시청에서 결혼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 사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 부부는 뉴욕 시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두와지 가족이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맘다니의 고향 우간다에서 각각 가족 중심의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에게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말라고 요청했다. 두와지는 지난 8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기자 5명이 숨졌을 때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학살을 멈춰라’(End the genocide)라는 문구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SNS에 올렸다. 또 팔레스타인 농부를 다룬 잡지 기사에 일러스트를 그리며 “대통령이 바뀌어도 미국 제국주의는 변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누구의 집권 아래서도 고통받는다”고 썼다. 예술로 시대를 말하는 젊은 퍼스트레이디 2022년에는 BBC 월드서비스 다큐멘터리 ‘누가 내 할아버지를 죽였는가’ 제작에 참여해 예멘 정치인 암살 사건을 다뤘다. 그녀의 SNS에는 미국의 군사개입과 인종차별,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비판하는 작품이 다수 올라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전 관련 ‘집단학살’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두와지는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사람이 정치적 작품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세상에 대한 반응 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엘리트 가정 출신 남편과 함께 뉴욕의 새 시대를 준비 그녀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9세 때 두바이로 이주하고 카타르 등지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컴퓨터 엔지니어, 어머니는 의사로 알려졌다. 팬데믹 기간 두바이에서 가족과 머물며 예술 활동을 이어갔고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맘다니는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인도계 이민자인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미 컬럼비아대의 저명한 학자 마흐무드 맘다니, 어머니는 인도 영화 ‘살람 봄베이!’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고 ‘몬순 웨딩’으로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 미라 나이르다. 그는 비주류 출신이지만 사실상 ‘금수저’로 자랐으며 어린 시절 살던 맨해튼 아파트에는 도어맨이 있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이었다. 맘다니는 고등학생 시절 ‘우긴디아’(Ugindia)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다닐 정도로 자기 뿌리를 숨기지 않았다. 우긴디아는 고향 우간다(Uganda)와 부모의 출신국 인도(India)를 합친 단어다. 그는 브롱크스 과학고에서 남아시아계 학생들과 함께 크리켓팀을 만들고 정식 스포츠 종목 인정을 받아내며 “조직의 힘과 현실을 바꾸는 방법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메인주 사립 명문 보든 칼리지를 졸업한 뒤에는 뉴욕 퀸스의 비영리단체에서 주택 압류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을 돕는 상담 활동을 했다. “한 달에 한 건이라도 압류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게 정치의 시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맘다니는 이후 뉴욕 주 하원의원으로 진출해 진보 성향의 개혁정책을 추진했고 올해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최연소 시장 중 한 명이 됐다. 시리아계 예술가 라마 두와지와는 지난해 2월 결혼했으며 현재 자녀는 없다.
  • “숨긴다” 비난받던 뉴욕 시장 28세 아내 정체 알고 보니

    “숨긴다” 비난받던 뉴욕 시장 28세 아내 정체 알고 보니

    조란 맘다니(34)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28세 부인 라마 두와지가 ‘역대 최연소 뉴욕시 퍼스트레이디’로 주목받는다. 시리아계 미국인 예술가이자 사회참여 활동가인 두와지는 남편의 선거운동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막후에서는 캠페인 정체성과 메시지를 설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하야티, 내 인생”…무대 위에서 처음 공개된 동반자 맘다니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나의 놀라운 아내 라마, 하야티(아랍어로 ‘내 인생’이라는 뜻)”라며 “이 순간뿐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순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와지는 선거운동 기간 인터뷰를 거절하고 공식 석상에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승리 행사에서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중동과 여성 연대를 그리는 시리아계 예술가 두와지는 시리아계 미국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시각예술대에서 일러스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품은 BBC,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보그 등에 게재됐고 런던 테이트모던 박물관에도 전시됐다. “남편의 그림자 아닌 독립적 예술가”…캠페인 브랜드 주도그녀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3만 명을 넘는다. 흑백 소묘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등 아랍 세계의 현실을 담아내며 팬들은 “예술과 사회 메시지를 결합한 현대판 다이애나”라고 부른다. “정치 비판은 괜찮지만 가족 공격은 아니다”두와지는 선거 초기에는 공개석상에 서지 않았지만 CNN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맘다니 캠페인의 색상과 서체, 로고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접 설계했다. 맘다니는 “라마가 나에게 SNS를 더 잘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줬다”며 그녀의 역할을 인정했다. 일부 경쟁자들은 두와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아내를 숨긴다”고 비난했지만 맘다니는 “죽음의 협박이나 추방 요구는 견디겠지만 가족에 대한 공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5월 “석 달 전 사랑하는 사람과 뉴욕 시청에서 결혼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 사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 부부는 뉴욕 시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 두와지 가족이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맘다니의 고향 우간다에서 각각 가족 중심의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에게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말라고 요청했다. 두와지는 지난 8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기자 5명이 숨졌을 때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학살을 멈춰라’(End the genocide)라는 문구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SNS에 올렸다. 또 팔레스타인 농부를 다룬 잡지 기사에 일러스트를 그리며 “대통령이 바뀌어도 미국 제국주의는 변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누구의 집권 아래서도 고통받는다”고 썼다. 예술로 시대를 말하는 젊은 퍼스트레이디 2022년에는 BBC 월드서비스 다큐멘터리 ‘누가 내 할아버지를 죽였는가’ 제작에 참여해 예멘 정치인 암살 사건을 다뤘다. 그녀의 SNS에는 미국의 군사개입과 인종차별,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비판하는 작품이 다수 올라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전 관련 ‘집단학살’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두와지는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사람이 정치적 작품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세상에 대한 반응 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엘리트 가정 출신 남편과 함께 뉴욕의 새 시대를 준비 그녀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9세 때 두바이로 이주하고 카타르 등지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컴퓨터 엔지니어, 어머니는 의사로 알려졌다. 팬데믹 기간 두바이에서 가족과 머물며 예술 활동을 이어갔고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맘다니는 1991년 우간다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인도계 이민자인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미 컬럼비아대의 저명한 학자 마흐무드 맘다니, 어머니는 인도 영화 ‘살람 봄베이!’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고 ‘몬순 웨딩’으로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 미라 나이르다. 그는 비주류 출신이지만 사실상 ‘금수저’로 자랐으며 어린 시절 살던 맨해튼 아파트에는 도어맨이 있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이었다. 맘다니는 고등학생 시절 ‘우긴디아’(Ugindia)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다닐 정도로 자기 뿌리를 숨기지 않았다. 우긴디아는 고향 우간다(Uganda)와 부모의 출신국 인도(India)를 합친 단어다. 그는 브롱크스 과학고에서 남아시아계 학생들과 함께 크리켓팀을 만들고 정식 스포츠 종목 인정을 받아내며 “조직의 힘과 현실을 바꾸는 방법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메인주 사립 명문 보든 칼리지를 졸업한 뒤에는 뉴욕 퀸스의 비영리단체에서 주택 압류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을 돕는 상담 활동을 했다. “한 달에 한 건이라도 압류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게 정치의 시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맘다니는 이후 뉴욕 주 하원의원으로 진출해 진보 성향의 개혁정책을 추진했고 올해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최연소 시장 중 한 명이 됐다. 시리아계 예술가 라마 두와지와는 지난해 2월 결혼했으며 현재 자녀는 없다.
  • 보이지 않는 공포, 선명해지는 공감

    보이지 않는 공포, 선명해지는 공감

    전편들 부침 속 여섯 번째 시리즈정글 속 ‘미국인’ 노리는 ‘사냥꾼’낯선 존재서 마주한 낯익은 연민적대 구도 깨고 연대의 힘 깨달아 울창한 정글에 내 목숨을 노리는 사냥꾼이 있다. 그런데 그 사냥꾼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198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로 팬들에게 각인된 ‘프레데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프레데터: 죽음의 땅’이 5일 국내 개봉한다. 작품마다 흥망성쇠가 뚜렷했던 ‘프레데터’의 앞선 시리즈들을 꿰뚫는 키워드는 바로 ‘낯섦’이다.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1987년 작은 지금껏 후속작들이 넘어서지 못한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모종의 이유로 은퇴한 전직 군인 앨런 셰퍼가 옛 동료의 요청에 인질을 구출하러 남미의 정글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엔 인간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셰퍼 일행을 사냥하기 위해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그 존재는 자기의 몸을 자유자재로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그가 바로 ‘프레데터’다. ‘정글에서 맞닥뜨린 보이지 않는 외계인’과 그에 맞서는 ‘미국인’의 구도는 상당히 전형적이다. 강력한 패권과 그 패권의 맹점을 타격하는 ‘게릴라’(유격전)의 구도로 도식화할 수 있어서다. 근육질 백인 남성 슈워제네거는 그 자체로 미국적인 존재다. 미국인의 이상이 투사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레데터는 바로 ‘미국의 적’이다. 투명 상태를 해제한 프레데터의 용모는 상당히 역겨운 것으로 그려진다. ‘나’ 혹은 ‘우리’와 다른 낯선 존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은유한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정글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미국이 사상 최초로 패배한 ‘베트남 전쟁’과도 관련해 해석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약 9827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약 1800만 달러) 대비 5배가 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 1990년 나온 ‘프레데터2’에서는 슈워제네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터미네이터2’ 촬영 일정과 겹쳐 배우가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마지막에 우주선으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 글로버가 프레데터의 전리품을 보는 장면에서 ‘에일리언’의 머리뼈가 보인다. 당시에는 놓치고 지나간 이가 많았지만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로 나아가는 중요한 ‘떡밥’이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그린 스핀오프는 2004년, 2007년 두 차례 개봉했다. 후속작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다. ‘최악’은 네 번째 작품인 2018년 ‘더 프레데터’다. 프레데터의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그렸다고 비판을 받았다. 300년 전 북미 대륙 원주민과의 대결을 그린 ‘프레이’ 이후 3년 만에 시리즈의 맥을 잇는 ‘죽음의 땅’은 다소 파격적이다. 시리즈의 기본 전제였던 ‘나’와 ‘저들’, ‘동지’와 ‘적’의 구도를 과감히 깨뜨린다. 프레데터가 극을 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로서의 프레데터가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연민과 동지애를 가진 존재로 그려지는 것이다. 나약하고 열등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야우차’(프레데터 종족) 전사 덱(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이 ‘죽일 수 없는 생명체’ 칼리스크와 맞선다.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에 떨어진 그는 휴머노이드 티아(엘 패닝)와 함께하며 적대보다 더 큰 ‘연대’의 힘을 깨닫는다.
  • “평범한 땅볼 타구…실책!” 한화이글스, 유튜브 ‘자막 논란’ 공식 사과

    “평범한 땅볼 타구…실책!” 한화이글스, 유튜브 ‘자막 논란’ 공식 사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체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상대 팀을 조롱하는 듯한 편집을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사과했다. 30일 한화 구단은 유튜브 채널 ‘이글스TV’(Eagles TV) 게시물을 통해 “콘텐츠 중 일부 장면이 특정 팀과 선수들에 대한 존중 원칙에 어긋난다는 프로야구 팬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구단은 “저희 유튜브 채널은 야구 경기의 즐거움과 선수들의 열정을 다양한 팬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고, 무엇보다도 프로야구 모든 팬 여러분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구단은 또 “제작되는 콘텐츠에 대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께 신뢰받는 공식 채널로서, 더욱 성숙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글스TV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편집 과정에서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지난 25일 공개된 KBO 플레이오프 5차전 하이라이트 영상이 문제가 됐다. 24일 열린 이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삼성 이재현이 실책을 범하거나 구자욱이 삼진을 당하는 모습이 자막과 함께 담겼다. 패배가 확정된 삼성 선수들이 삼성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도 그대로 송출됐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았다. 팀 자체 유튜브 영상에서 패배한 상대 팀을 언급하지 않는 건 프로야구의 관례라는 점이 팬들의 주된 지적이었다. 영상 댓글 창에도 “삼성 선수들과 팬들에게 굳이 존경을 표하고 치켜세울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 “한화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다른 팀 팬들에게 실망을 줘도 되는 건 아니다” 등 누리꾼의 질타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 구단 관계자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 시 한화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기획하고 검수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다. 서울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LG에게 내줬으나, 전날 대전에서 열린 3차전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한화가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낸 건 1999년 10월 26일 이후 약 26년 만이다.
  • “지드래곤, 첨성대 앞 무료 공연” KTX 매진됐는데…경주시 펄쩍 뛰었다

    “지드래곤, 첨성대 앞 무료 공연” KTX 매진됐는데…경주시 펄쩍 뛰었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기념해 가수 지드래곤이 첨성대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다는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단독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며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안내가 담겨 경주시민들과 팬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 같은 게시물은 허위로 드러났다. 경주시는 APEC 준비지원단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카페와 블로그 등에 게시된 ‘지드래곤 APEC 2025 첨성대 공연’은 가짜”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경주시는 “지드래곤의 첨성대 공연은 전혀 계획된 바 없으며, ‘사전등록’이나 ‘신청 접수’ 등을 안내하는 내용 또한 모두 허위 정보이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지드래곤이 오는 31일 첨성대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정보가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지드래곤의 단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면서 “드론 쇼와 불꽃 퍼포먼스,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밴드 공연 및 K팝 아티스트 합동 무대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부 구역은 선착순 자유 관람이 가능하며 메인 좌석과 VIP 구역은 사전 등록이 필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사전 등록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정체불명의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 같은 정보가 확산하며 경주시민들과 인근 지역 시민들은 물론 지드래곤의 팬들이 상당한 기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1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경주로 향하는 KTX 노선은 대부분이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지드래곤이 11월 1~2일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앵콜 콘서트를 할 예정이어서, 대만 콘서트 바로 전날 경주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에 팬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었다. 경주시의 이 같은 안내에 경주시민들 사이에서는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주시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허위 글이 떠돈 지 한달도 더 지났는데 진작 안내했어야 했다”, “내 친구는 이 글 보고 연차 냈다”, “애초에 첨성대 앞에서 저런 대형 공연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됐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경주시는 또한 애초 논의했던 대형 불꽃 쇼 역시 경호·안전 문제와 시민 혼잡 우려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APEC 폐막 이후 시민들을 위한 별도 문화공연을 공연기획사와 협의 중”이라며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B급정서와 밀덕력으로 가득찬 고품질 만화책이라니 [세책길]

    한중일, 지겹지만 닮았고 꺼리지만 떨어질 수 없는지금은 꽤 낯선 얘기가 돼 버렸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응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을 만들자는 논의가 한중일+아세안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던 때가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동대응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한중일 정상이 모여 공동협력을 다짐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김대중은 그 과정에서 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다져놓았다.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이 사석에선 김대중을 ‘형님(大哥)’이라 불렀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20년 가량 지난 지금으로선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한중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유명무실해지고 한중일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선 중국인들 몰아내자는 혐오시위가 난무한다. 한중일 모두 주변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이웃나라라는 걸 생각하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현실이다. 동아시아 정세에서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세기 초반 한국은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한중일은 물론 북미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했다. 2025년 현재 남북관계는, ‘관계’라고 할만한 것 자체가 없다.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고 나온 사람들과 마주 앉아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통일부 공무원이 몇 명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주도권은 언감생심이고 ‘페이스 메이커’라도 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됐다. 이런 와중에 한중일을 한묶음으로 묶어서 고민하는 책이 나온 건 여러모로 고맙다. 1839년 아편전쟁부터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기까지 한중일을 휩쓴 격동의 세월을 무려 20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묶은 <본격 한중일 세계사>다. 첫번째 책이 나온 게 7년 전인 2018년이었고 2025년 8월에 스무번째 책으로 완결이 됐다. 전체 분량이 7032쪽이나 된다. 다행히 만화책이다. 쉽게 쉽게 책을 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대충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무척이나 심오한 통찰력을 만화에 담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저자는 김선웅,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만화가다. 굽시니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2009년부터 시사IN에 연재하기 시작한 ‘본격 시사인 만화’ 덕분이었다. 각종 시사 현안을 엄청난 통찰력으로 풀어낸 시사만화를 보며 단숨에 팬이 됐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으론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어서 오타쿠 문화 패러디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게 가끔 난해하게 느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했을 만큼 역사 지식이 해박하다. 그런 장점들이 <본격 한중일 세계사>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격동의 시대를 다루려면 등장인물이 수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굽시니스트는 호랑이와 판다, 고양이 얼굴로 한중일을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물론 실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은 특징을 살렸는데, 그러다 보니 뚱뚱한 고양이나 무섭게 생긴 호랑이처럼 개성이 드러나는 걸 보는 묘미가 있다. (물론 청나라를 다루면서 만주족과 한족을 똑같은 판다로 표현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청나라 지배를 받았던 몽골을 말로 표현한 것처럼 만주족은 용 정도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싶다.) 20권 410쪽에서 425쪽에 걸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 나누는 가상 대화 역시 저자가 동아시아 역사는 물론 현실 국제문제를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드러내는 동시에,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간단치 않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로 끄덕거리게 된다. 고종의 표정과 얼굴에서 드러나는 ‘망국의 길’그런 통찰력은 고종에 대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 어린 시절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종 얼굴은 총명함을 잃고 우유부단한 얼굴이 도드라진다. 을사늑약 이후 밀려드는 반대 상소에도 뚜렷한 답조차 없이 어물쩍 넘어가면서 “내가 곧 대한제국인데, 내가 무너지면 어찌 나라가 보전되겠는가. 내가 아니면 누가 더 뒷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20권 251쪽)”라고 변명하는 모습에서 시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고종을 잘 표현했다. 의병을 일으켰다가 포로로 잡혀 일본 쓰시마에서 숨진 최익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최익현의 유령이 “제가 보내드린,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나라 망할 때 자결했다는 내용의 상소문은 잘 받으셨사옵니까?”라고 하자 고종은 “난, 아직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요”라고 얼버무린다. 이에 최익현의 유령은 곧바로 “뭐? 황손 몇 명 더 만들기요?”라며 고종의 무책임함을 정면으로 꼬집는다. 을사늑약 체결 직전 이토 히로부미와 대화하는 장면은 국내 애국심을 갖고 있던 정치세력을 참고 넘어가질 않았던 고종에 대한 뼈 때리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종은 이렇게 말한다. “거, 그런 중대사는 원래 중추원과 백성 일반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것인지라…;;;” 이토는 이렇게 반격한다. “한국은 전제군주정으로, 군주가 만기를 오롯이 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정체가 아이옵니다까.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얼른 결정 내리시옵소서.” 그 다음 고종의 한탄. “아오;; 중추원 의회 걍 놔둘걸;;”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를 통해 밀리터리 매니아라는 걸 드러냈던 굽시니스트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도 전쟁사 분야에 상당한 내공이 있다는 걸 과시한다. 아편전쟁이나 태평천국의 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다룬 부분은 구체적인 전투상황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해서 전투상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사실 태평천국의 난 부분은 너무 상세해서 오히려 분량조절에 실패한 느낌마저 있다) 언어유희를 잘 활용한 풍자와 촌철살인도 도드라진다. 1905년 2월 혁명을 묘사한 대목을 보자. 십자가를 들고 차르에게 ‘먹을 빵을 달라’며 청원하던 시민들은 “차르 우라~! 차르께서 오늘 점심 쏘신다고” 하다가, 군인들의 총격에 쓰러지며 “차, 차르 우…라…질(20권 18~20쪽)”이라고 한다. 곧이어 발생한 총파업에서 노동자들은 “차르 짜르자!(20권 27쪽)”라고 외치고, 총파업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트로츠키는 “트로트 키로 한 곡 뽑아봐요(20권 28쪽)”란 응원을 듣는 식이다. 언젠가 군인들 행태를 풍자한 만평을 보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다. 국군장병들 시선과 민간인 시선으로 나눈 두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장병들 시선, 지하철에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린다. ‘저 부대는 전투화도 다림질했구나’ ‘야상을 세 줄로 다리다니 대단한데’ ‘아 우리도 모자에 불광 낼 걸’ 하면서 다른 부대와 자기 부대 휴가복을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 다음 일반인 시선. 그냥 다 똑같은 옷을 입고 군복 위에 달린 게 머리라는 것 정도만 기억나는 군바리일 뿐이다. 과장섞어 말한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이 한중일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한중일은 수천년을 얽히고 설켜왔다. 미워하며 협력하며 수천년을 지지고 볶으며 살아왔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진 이런 인연 혹은 악연을 피해 갈 도리는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국 사람들 습관이나 문화, 자연환경과 가장 닮은 건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지겹게 닮은 서로를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데 이바지하는 게 <본격 한중일 세계사>가 아닐까 싶다. 사족[蛇足]14권 144쪽에 함경도 원산이라고 나오는데 원산은 사실 함경도가 아니라 강원도다. 20권 381쪽에 등장하는 함경북도 경홍군은 사실 경흥군이다. 경흥군 위치도 책에 나온 것보다 실제론 더 남쪽에 있다. 이 정도면 존경하옵는 굽시니시트가 쓴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인증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굽신굽신.
  • 최현욱, 어린이 상대 ‘강속구’ 논란에 결국…“사과 편지 전달했다”

    최현욱, 어린이 상대 ‘강속구’ 논란에 결국…“사과 편지 전달했다”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어린이 시타자의 머리 위로 빠른 공을 던졌다가 구설에 오른 배우 최현욱(23) 측이 “시타자의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아 사과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현욱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시구 행사 이후 발생한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속사는 이어 “현장 관리 및 사전 조율에 있어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알고 있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불편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SSG랜더스 간 맞대결에서 SSG 측 승리기원 시구자로 나섰다. 시타자는 SSG 구단의 시타자 모집 행사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한 어린이 팬이 맡았다. 투수용 글러브가 아닌 포수용 미트를 끼고 마운드에 오른 최현욱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강하게 공을 던졌는데, 이 공이 타석에 있는 시타자 어린이 머리 위로 향했다. 어린이는 헬멧 등 보호 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더욱 아찔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었으나 현장에 있던 팬들과 중계진은 놀란 마음에 탄식을 냈다. 최현욱은 강릉고 1학년이던 2018년까지 엘리트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야구공을 내려놨다. 선수 시절 포수였던 그는 수원북중 3학년이던 2017년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타석에 어린이가 있는데도 ‘선출’인 그가 강한 공을 던지는 게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최현욱은 이튿날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떨려서 공이 (오른손에서) 빠졌다”며 “시타자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시타자 어린이의 어머니는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이 이재현의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과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 등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 (영상) 여성 가슴 그대로…2026 파리패션위크 ‘니플 드레스’ 논란

    (영상) 여성 가슴 그대로…2026 파리패션위크 ‘니플 드레스’ 논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뮈글러(Mugler)가 2026년 봄/여름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의상이 패션계와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포르투갈 출신 디자이너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Miguel Castro Freitas)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첫 무대를 열며, 고(故) 티에리 뮈글러의 유산을 기리는 컬렉션 ‘스타더스트 아프로디테’(Stardust Aphrodite)를 공개했는데요. 깃털, 가죽 등을 소재로 한 화려한 의상이 줄줄이 등장했지만, 이번 쇼의 화제 중심은 1990년대 후반 런웨이에 등장해 ‘니플 드레스’라 불렸던 의상의 재현이었습니다. 문제가 된 드레스는 은빛 별 장식이 뿌려진 얇은 시폰 소재로, 모델의 유두 피어싱에 끈을 걸어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모델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는데요. 이는 1998년 봄/여름 쇼에서 네덜란드 모델 에리카 반브리엘(Erica Vanbriel)이 착용한 원조 드레스에 대한 직접적인 오마주입니다. 당시 ‘니플 드레스’는 신화적인 그리스 여신의 우아함과 대담함을 담는 동시에 뮈글러 특유의 파격적 예술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았죠. “예술이다” vs “부적절하다”약 27년 만의 재현에 일부 팬들은 “예술적인 비전“, ”뮈글러의 대담함을 기리는 디자인“이라며 열광했는데요. 반면 일부는 “이런 식의 노출은 부적절하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이유로 비판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여성복 거장들의 상당수가 남성인데, 종종 여성을 과도하게 성적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패션 평론가 프란 잘리자인(Pran Jallijain)은 “이번 드레스는 SNS 바이럴을 노린 자극적인 연출”이라며, 1990년대 당시엔 친구 사이의 헌정이자 사회 맥락 속에서 관능적으로 읽혔지만, 지금 프레이타스가 만들고 있는 ‘정제된 뮈글러’ 속에서는 부조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남성 디자이너가 여성의 몸을 ‘화제 만들기’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네덜란드 디자이너 듀란 란팅크(Duran Lantink)는 남성 모델에게 인조 가슴을 착용시켜 런웨이에 올려 논쟁을 낳았습니다. 당시에도 일부는 과감한 시도로 찬사했지만, “이게 패션이냐, 여성의 몸은 의상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여성의 몸을 둘러싼 패션계의 논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아이 머리 위로 ‘강속구’…최현욱 ‘시구 논란’에 시타 아동母 입 열었다

    아이 머리 위로 ‘강속구’…최현욱 ‘시구 논란’에 시타 아동母 입 열었다

    배우 최현욱(23)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서 시타자인 어린이의 머리 위로 ‘강속구’를 던져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시타 어린이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13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시타 어린이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1일 시구 영상이 올라온 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 엄마”라며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고 적었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시타자는 어린이였는데, 선글라스를 쓴 채 마운드에 오른 최현욱은 타석을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어린이의 머리 위로 향했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중들은 탄식을 쏟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현욱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한 ‘선출(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수원북중학교 야구부 포수로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도루상을 받았다. 이어 야구 명문인 강릉고에 진학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날 시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최현욱은 이튿날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떨려서 공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선출’ 남성이 어린이를 향해 위험한 강속구를 던진 시구를 둘러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 등에 따르면 최현욱은 SSG랜더스를 통해 시타 어린이 측에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자필 편지 등을 전달해 사과할 계획이다.
  • 한소희, 이준석 SNS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해명 보니

    한소희, 이준석 SNS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해명 보니

    배우 한소희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취소했다.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한소희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에 대한 허위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린 사람으로부터 받은 자필 반성문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음란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특정 정치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그 내용을 유포하고 있었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가해자 중 한 명이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성문을 쓴 A씨는 자신을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우연히 음란 계정이 이 대표를 팔로우한 것을 보고 이 대표가 해당 계정을 팔로우했다고 생각해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조회수를 얻기 위해 한 것”이라며 “글을 삭제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이 대표께서 피해를 보신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정치인에게 정견이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누군가는 공격하는 일에 인생을 걸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소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캡쳐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소희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악성 루머의 유포를 강하게 비판한 이 대표의 메시지에 공감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소희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악플이 쏟아지자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소희는 ‘악플 테러’로 인해 팬들과 소통해온 블로그를 폐쇄하기도 했다. 한소희의 소속사는 이 대표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단순한 실수였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 “이게 사과문?”…로제 ‘인종차별’ 英잡지 뒤늦은 수습도 논란(종합)

    “이게 사과문?”…로제 ‘인종차별’ 英잡지 뒤늦은 수습도 논란(종합)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올해 MTV VMA 수상자인 로제를 인종차별했다는 의혹을 받은 영국 패션지 ‘엘르UK’가 뒤늦게 사과했으나 사과문 역시 성의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엘르UK는 3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파리 패션 위크 관련 최근 게시물에서 블랙핑크의 로제가 사진 크기 조절 과정에서 단체 사진에서 잘린(crop)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엘르UK는 저희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독자층을 폭넓게 다루는 보도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9시쯤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게시 후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며 이후 피드 등에 남지 않는다. 앞서 엘르UK는 지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에서 생로랑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로제가 영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 배우 조 크라비츠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로제만 잘라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다른 패션 잡지인 ‘브리티시 보그’(British Vogue)가 로제를 포함한 네 사람을 모두 한 화면에 담은 사진을 엑스(X) 계정에 올린 것과 다른 행보였다. 이에 앞서 공개됐던 다른 출처의 영상에서 네 사람 사이에서 로제만 소외된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에 엘르UK의 게시물은 인종차별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다. 해당 영상에서 네 사람은 패션쇼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찰리와 헤일리, 조가 활발히 대화하는 동안 가장자리에 앉은 로제는 대화에서 배제된 듯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로제 옆에 앉은 찰리가 몸을 돌려 로제를 등지고 헤일리 쪽을 향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어색해졌다. 로제는 세 사람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바닥으로 향했다. 찰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제만 검게 음영 처리된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은 극에 달했다. 팬들은 세 사람이 로제만 의도적으로 대화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엘르UK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로제의 단독 사진 3장을 따로 올리면서 의상 설명과 함께 “가장 눈에 띈 건 블랙핑크 스타 로제였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3일 오전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까지도 로제만 자른 기존의 게시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문제의 게시물은 사과문이 올라올 때쯤 삭제됐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미 늦었다. 로제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아느냐”, “엘르, 여기서 잠들다”, “당황했나 보네” 등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엘르UK가 이날 올린 사과문에 대해서도 국내외 팬들은 성토를 쏟아냈다. 이들은 “사과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이들이 로제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길 원한다”, “사진 크기 때문이라고? 더 그럴듯한 변명은 없냐” 등 비판을 이어갔다. 국내 팬들도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면 인종차별이라고 여긴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거냐”, “의도가 없으면 인종차별 행위가 아닌 게 되느냐”,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는 게 과연 사과냐”고 지적했다.
  •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문학상 반짝 효과 그치나… ‘한국문학 골든타임’ 흘러간다 [한강 노벨문학상 1년]

    노벨상 1년… ‘문화적 자부심’뿐발행종수 늘었지만 부수는 감소일부 작품만 ‘노벨상 특수’ 누려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문체부 ‘문학나눔’ 사업 통폐합돼2년새 예산은 140억 → 115억 줄어작가 발굴과 문학적 다양성 위해바우처·공공대출 보상권 등 필요“출판계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한국은 안 된다’는 패배감이 생겼어요.”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오는 10일이면 정확히 1년이 된다. 이것으로 세계 속 한국문학의 위상은 분명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어떨까. 수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던 국내 문학 시장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건’ 이후 활기를 찾았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한 문학 전문 출판사 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상 이후 달라진 것은 ‘문화적 자부심’ 외에는 없다고 봐도 좋다”며 “지금 있는 사람이라도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독자 수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출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7월) 대비 3.9% 포인트 줄기도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문학 분야 서적의 발행 부수는 지난해 962만부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노벨문학상이 한 해가 끝나갈 즈음인 10월에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한강을 비롯해 일부 작품들이 많이 팔리는 데 그쳤을 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10년 전인 2015년 1561만부, 2016년 1586만부로 정점을 찍은 뒤 문학 서적의 발행 부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종류는 오히려 늘었다. 문학 서적 발행 종수는 지난해 1만 4118부였는데 이는 2015년(1만 899부)보다 30% 많아진 것이다. 시인과 소설가는 더 열심히 써내고 있었다. 출판사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다양한 책을 찍어내고자 노력했다.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았을 뿐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오히려 국내 시장의 ‘쏠림’만 키웠다는 한 출판계 원로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는 “한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종이책을 1년에 한 권 정도 사는데, 노벨상 이후로는 그들이 전부 한강의 책을 샀으니, 다른 출판사들은 판매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문학 출판사 관계자는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한강의 책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운데 ‘노벨상 특수’를 누린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일부 책이 ‘과도하게’ 많이 팔린 것일 뿐인데 이것이 마치 문학계 전체의 호황으로 포장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항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형 출판사들이 작가에게 원고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떼먹는 경우도 다반사다. 문단 내 이름이 있거나 확고한 팬을 거느린 작가일수록 책을 안정적으로 팔아줄 수 있는 대형 출판사와의 계약을 선호하게 된다. “한국문학 시장만큼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곳도 없다”는 하소연 뒤에는 이런 구조가 숨어 있다.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는데도 여전히 조촐한 한국문학 시장의 문제는 비단 안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한 편집자는 “해외 출판사의 작품 번역을 계약할 때 그들은 대놓고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는지 물어보는데, 국내에서는 아무리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어도 1쇄(약 2000부)조차도 넘어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민망하고 머쓱하다”며 “양적으로 많이 팔리는 대중성 있는 작품만 소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마치 세계에서는 한국문학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톤 허 등 일부 영향력 있는 번역가의 선택에 기대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스타 번역가는 극소수”라면서 “지금처럼 쉽게 읽히는 가벼운 작품만 소개되는 구조가 계속되면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도 금방 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한국문학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공적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초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은 정부가 문학 분야에 직접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교양·학술 분야의 도서를 지원하는 ‘세종도서’ 사업과 함께 ‘도서 보급·나눔 사업’으로 통폐합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2023년에는 두 사업 합산 14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 진흥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에 공감해 올해 예산을 131억원으로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2년 전에 미치지 못한다. ‘저주토끼’로 전미도서상, ‘너의 유토피아’로 필립 K 딕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이 화려하고 재밌는 대중문화 외에도 깊이 있는 철학과 역사를 갖춘 품격 있는 민족이라는 걸 보여 주는 사건이었던 만큼 전년 대비 7배 이상 지원 예산을 늘려 세계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야심만만한 포부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학의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진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문학계 종사자들의 생각이다.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로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이광호 회장은 “독서 진흥 예산이 지난 정부에서 너무 깎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새로운 작가가 나타나기 어렵고 문학적 다양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문학나눔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낄 수 있는 ‘문학도서 바우처’나 지역 서점 지원,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 ‘공공대출 보상권’(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작가와 출판사에도 정부가 일정 부분 혜택을 지원하는 제도) 같은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공항에서 팬미팅 하듯” 판사도 질타한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 결말은 ‘벌금 100만원’

    “공항에서 팬미팅 하듯” 판사도 질타한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 결말은 ‘벌금 100만원’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거진 배우 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과 관련해 공항 승객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설 경비업체와 업체 직원이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변우석을 향해서도 “일정을 공개하고 팬미팅하듯 출국했다”며 질타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비업체 A사와 업체 직원 B(44)씨에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B씨 등 A사 직원들은 지난해 7월 12일 인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는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호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했는데, 출국장 바깥에서부터 변우석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자 A사 직원들은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에 못 들어간다”며 변우석이 출국장에 들어간 뒤 게이트를 통제했다. B씨는 변우석 주변에 서 있던 일반 승객들의 얼굴을 향해 손전등으로 강한 불빛을 비췄으며, 당시 상황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돼 공분을 샀다. 신 판사는 승객들을 향해 손전등 불빛을 비춘 행위가 변우석을 촬영하려는 승객들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는 B씨 측 주장에 대해 “빛을 비추는 행위는 경비업무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물리력 행사”라고 판단했다. 신 판사는 “경호 대상자(변우석)의 촬영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다면 일정을 비밀로 하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 됐다”면서 “그럼에도 촬영이 이뤄지면 경호 대상자를 가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 촬영을 이유로 별다른 위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빛을 비춰 시각기관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변우석을 향해서도 “자신을 쫓아다니는 사람을 피해 은밀하게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일정을 노출하고 ‘팬미팅’ 하듯 팬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통해 이동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는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더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팬들 모여있는 앞에서 출국하며 위력 행사”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은 아이돌이나 배우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공공시설이자 ‘1급 국가보안시설’인 공항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기획사들에게 연예인이 출국할 때 승무원 등이 이용하는 전용 출입문을 사용해달라고 안내했으나, 일반 승객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철회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공항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일본 일정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6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에서 하츠투하츠를 경호하던 경비업체 직원이 20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기획사에 연예인의 공항 이용 시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달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경찰단, 사설 경비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항 내 연예인 출입국 관련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항 이용 전 ‘공항이용계획서’ 제출 ▲연예인 신변 보호 시 공항 규정 및 안전 질서 준수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 “영국 패션잡지, 로제 인종차별”…K팝 팬덤 난리 난 ‘사진’ 보니

    “영국 패션잡지, 로제 인종차별”…K팝 팬덤 난리 난 ‘사진’ 보니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에 참석한 가운데 인종차별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26 생로랑 SS(봄·여름) 패션쇼’에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했다. 맨 앞줄에 앉아 패션쇼를 관람한 로제는 높게 묶은 포니테일과 하늘색 화려한 원피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행사 이후 영국 패션 잡지 ‘엘르 UK’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 문제가 됐다. 로제와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 배우 조이 크라비츠, 영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서 로제만 편집해 게재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왜 로제만 잘라서 올렸냐”,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멈춰야 한다”, “대놓고 인종차별이네”라고 지적했다. 특히 네 사람 중 로제만 생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것을 두고 “브랜드 앰배서더를 잘라서 올리는 경우가 있냐”, “인종 차별하려고 앰배서더를 지워버리다니”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 찰리 XCX 역시 로제만 음영 처리된 사진을 게재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케이팝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못된 태도”, “왜 하필 로제 쪽이 그늘진 사진을 올렸냐”, “로제를 무시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찰리 XCX는 SNS를 통해 로제와 둘이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 한국인 최초 생로랑 글로벌 앰배서더로 위촉된 로제는 현재까지 브랜드를 대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입생로랑 뷰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되며 ‘인간 생로랑’으로 불렸다. 로제는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했으며 ‘붐바야’,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 ‘뚜두뚜두’ 등 많은 히트곡으로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다. 올해 발매한 가수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메이저 8승 톰 왓슨, 욕설 난무했던 라이더컵에 사과

    메이저 8승 톰 왓슨, 욕설 난무했던 라이더컵에 사과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 컵에서 미국 골프팬들이 도를 넘는 조롱과 욕설이 난무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메이저대회에서만 8승을 거둔 톰 왓슨(미국)이 대신 사과했다. 왓슨은 30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럽팀의 라이더컵 우승을 축하한다”며 “대회장에서 나온 미국 팬의 무례하고 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막을 내린 라이더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 팀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가 있는 미국 팀을 15-13으로 누르고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매킬로이 등을 향한 미국 팬의 지나친 욕설과 조롱 등이 난무했다. 특히 샷을 하기 전에 소음을 내는 등 관전 에티켓과 동떨어진 행동이 나오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참다 못한 매킬로이가 골프팬을 향해 “닥쳐”라고 소리지르는가 하면 골프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라이벌전의 특성상 여느 대회보다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라이더컵은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매킬로이도 이런 점을 의식해 유럽의 우승이 확정된 뒤 선수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보고 있나?”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미국 팬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 있다. 축하한다”라고 응수하는 등 후유증이 여전했다. 유럽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만 5번 우승한 76세 원로 왓슨은 “라이더컵 단장과 선수를 했던 미국인으로서 이번 일이 부끄럽다”며 아쉬워했다.
  • 슈화 SNS에 ‘학폭 의혹 탈퇴’ 수진 재회 정황…팬들 “굳이 티 내나” 갑론을박

    슈화 SNS에 ‘학폭 의혹 탈퇴’ 수진 재회 정황…팬들 “굳이 티 내나” 갑론을박

    그룹 아이들(i-dle) 슈화가 학교 폭력 의혹으로 탈퇴한 전 멤버 수진과 만난 정황이 담긴 사진을 올려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슈화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日.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20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슈화가 일상을 지내면서 찍은 모습들이 담겼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건 마지막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손등에 ‘1849’ 타투가 새겨진 누군가가 고기를 굽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팬들은 전 멤버 수진이라고 추측했다. 수진은 오른쪽 손등에 1849라는 숫자 타투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둘은 과거 아이들 시절부터 남다른 친분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수진은 2018년 아이들로 데뷔했으나 2021년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아이들을 탈퇴한 뒤 소속사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수진은 2023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슈화가 수진과의 만남을 암시한 듯한 사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팬들 사이에선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낼 수 있지만 굳이 SNS에서까지 티 내야 하나”, “좋은 일로 탈퇴한 것도 아니고 팬들 생각은 안 하나”, “손에 타투한 사진을 공개한 건 알아봐달라는 것밖에 안 된다”, “팬으로서 이런 일이 다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싫을 수밖에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슈화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일부 팬들은 “얼굴도 아니고 손이 나온 것뿐인데 과민 반응이다”, “통제가 너무 심하다. 사생활은 존중해야한다”, “인간관계가 단번에 끊기나. 욕까지 먹을 일은 아니다”, “학폭을 옹호한 것도 아니고 그저 만나기만 했는데 뭐가 문제인가” 등의 의견을 내놨다. 아이들은 2018년 ‘라타타’(LATATA)로 데뷔해 20일 만에 가요 프로그램 첫 1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톰보이’(TOMBOY), ‘퀸카’(Queencard), ‘슈퍼 레이디’ 등 발매하는 곡마다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3세대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멜론 뮤직 어워드 2024’(Melon Music Awards 2024)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으로 멤버 전원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데뷔 당시 ‘여자 아이들’((G)I-DLE)이라는 명칭으로 데뷔한 아이들은 2022년부터 ‘아이들’로 활동하다가 지난 5월부터 정식 명칭을 ‘아이들’로 바꿨다.
  • “예전 버전으로 돌려줘” 카톡에 뿔난 아이돌…‘롤백’ 가능성은

    “예전 버전으로 돌려줘” 카톡에 뿔난 아이돌…‘롤백’ 가능성은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에 이용자들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Z세대’들에게 영향력이 큰 인기 아이돌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범규(24)는 전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나도 모르게 카카오톡이 업그레이드됐다. 진짜 너무 싫다”라며 지난 23일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에 불만을 토로했다. 범규는 “안 그래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한번에 많이 바뀌는 거 진짜 너무 힘들다”라며 “획기적인 걸 추가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건 이해하지만, 더 보기 어렵게 만들어놓고 굳이 없어도 되는 기능만 추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구’ 탭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이 피드처럼 올라오는 것에 대해 “남 프로필 하나도 안 궁금한데 무슨 갤러리처럼 나열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범규는 “왜 자기 마음대로 업데이트된 거냐”라며 “자기 마음대로 업데이트 했으면 전 버전으로 돌릴 수 있는 기능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MZ 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이영지(23)도 지난 25일 “카카오톡 업데이트 안 하려고 버텼는데, 당사자 동의 없이 이렇게 업데이트돼도 되나”면서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영지는 자신이 과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놓았던 사진들이 SNS 피드처럼 펼쳐져있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사진은 물론 선배 가수 박재범의 과거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놓았던 것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영지는 자신의 과거 프로필 사진에 “아 못생겼어. 안돼! 싫어!”라며 “고딩 때 재범님 프사로 해놨던 것까지 다 넓게 펼쳐져있다. 지금 다 지우러 간다”고 호소했다. ‘친구’ 탭 개편에 이용자 아우성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을 SNS처럼 개편하고 각종 ‘숏폼’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장 크게 나오는 대목은 ‘친구’ 탭의 개편으로, 전화번호부처럼 친구의 프로필을 나열돼 있던 친구 탭이 SNS 피드처럼 바뀌어 친구들이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내역이 피드로 노출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사장님 가족여행 사진을 왜 봐야 하나”, “나도 모르는 아기들 사진이 수십장 올라온다” 등의 아우성이 쏟아진다. 특히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두번 누르면 저절로 ‘좋아요’가 표시되고 친구에게 알림이 가는 탓에 이용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한 전처의 프로필 사진을 눌렀다 ‘좋아요’ 알림이 갔다”, “거래처 사장님이 자꾸 ‘좋아요’를 누른다. 퇴사하고 싶다” 등의 웃픈 사연이 올라오고 있다. 기존 ‘오픈채팅’ 탭에 숏폼을 노출하는 것도 부정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친구들과 숏폼을 보며 대화하라”는 취지지만, SNS와 유튜브로도 모자라 모바일 메신저에서까지 숏폼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고 이용자들은 호소한다. 특히 자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제하고 카카오톡만 허용했던 학부모들은 “자녀가 카톡으로 숏폼을 본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이 속옷 광고 등 부적절한 숏폼 콘텐츠가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카카오는 전날 “친구탭 개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숏폼 콘텐츠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추가하고,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SNS 피드 형식의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하는 부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롤백’(이전 버전 회귀)는 가능성이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의 이번 개편이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탓이다.
  • [열린세상] 인공지능은 무한 신뢰의 대상일까

    [열린세상] 인공지능은 무한 신뢰의 대상일까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오랜 기간 연재된 칼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도 없던 시절인데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지요. 바로 ‘이규태 코너’라는 칼럼입니다. 당시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수단으로 책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때문에 칼럼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느렸지요. 이규태 선생의 칼럼도 나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지적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고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요.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포털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온라인을 통해 모임도 가지게 됐습니다. 제일 압권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만물박사처럼 답을 척척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전문가들을 섭외해 전문적인 분야의 상담까지 가능하게 해 줬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지요. 그런데 역기능도 존재했습니다. 문자나 영상의 힘이 세다 보니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내용을 전부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었지요. 귀로 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의 힘이 훨씬 더 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온라인의 특성상 순환이 빠르다 보니 잘못된 정보가 흐르는 속도도, 보태어지는 거짓도 훨씬 빠르고 거대했습니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거짓 정보나 주장이 나타나기도 했지요. 결국 인터넷에 거짓된 내용을 게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까지 생겨났습니다. 물론 그 법률은 나중에 헌법재판소에 의해 폐기되는 운명을 맞았지요. 2010년대가 되면서 트위터(현 X),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하고 일상화됐습니다. 정보의 생산이 더 쉬워졌고, 생산량도 많아졌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졌지요. 포스트 트루스, 탈진실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정보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지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명하기 어려울 지경이 됐습니다. 정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지요. 2016년 3월 우리의 뇌리에 깊게 박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입니다. 바둑 팬은 물론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대결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지요. 가능한 수가 무한대여서 인공지능은 결코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문제는 알파고의 영향이 바둑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지요. 뒤이어 등장한 인공지능들이 내놓은 결과물에 무한한 신뢰를 부여했습니다. 이세돌도 이기는 인공지능인데, 틀린 정보나 잘못된 결과를 보여 주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법률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기록 요약은 기본이고, 서면을 작성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성된 서면에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지요. 기재된 판례번호가 이상해서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없는 판례였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작성된 서면 내용의 진위를 검증해야 하는 새로운 업무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얼마 전 친구들과 소통하다가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어떤 친구가 인공지능의 답변이라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많은 친구가 인공지능에 대해 찬사를 보냈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확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 없는 믿음,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확증편향 등이 더해져 찬사로 이어진 것 같았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한다고 개인의 판단 능력이 불필요해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비판적인 사고와 윤리적인 관점의 판단 능력은 더 중요해졌지요. 스스로 중심을 잡고 서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우리의 중심을 좌우할 것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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