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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연치 않은 검열의 냄새? ‘기생충’ 상영 취소한 중국

    석연치 않은 검열의 냄새? ‘기생충’ 상영 취소한 중국

    “빈부격차 주제 사전 검열서 문제 됐나” CJ “기술적 이유라는 통보만 받아”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되려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영이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칭하이성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가 취소됐다. ‘기술적 이유’로 상영되지 못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지만, 빈부 격차를 주제로 한 영화 내용이 사전 검열에서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일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팔백’(八伯)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가 ‘기술적 이유’로 선보이지 못했다. 이 작품은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검열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의 상영 취소 소식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영화 상영이 연이어 불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0일 영화가 개봉되는 등 이미 ‘기생충’을 접한 중국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작품에 대한 호평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이 매긴 ‘기생충’의 평점은 9.2점이었다. 이번 상영 취소와 관련해 ‘기생충’ 투자·배급사인 CJ ENM 측은 “중국 측으로부터 단지 ‘기술적 이유’라는 통보만 받았다. 그 외의 취지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1004만 관객이 찾은 ‘기생충’은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대만, 홍콩 등 200여개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중국과는 판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급 교체’로 비판 “음악 페스티벌 포화… 탄탄한 기획 필요” 갑작스럽게 공연 취소된 英스타 앤 마리 한밤 무료 게릴라 공연 “감격스러운 날” 지난 28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 루빅라운지에서 한국팬들을 위한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밤 11시 30분에 급작스럽게 열린 공연이었지만 수백명이 몰렸다. 최고의 인기 팝송이 된 ‘2002’를 부르자 우렁찬 떼창이 터졌고, 앤 마리는 “미안하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울지 마”를 외치며 앤 마리를 위로했다. 앤 마리는 공연 후 트위터에 “감격스러운 날이었다”는 글을 올렸다.앤 마리의 팬 사랑이 성사시킨 역대급 게릴라 공연은 원래 참석 예정이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벌어졌다. 이날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주최 측이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주최 측은 “앤 마리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앤 마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둘러싼 잡음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주최 측의 운영 미흡과 섭외 불발 등 악재가 끊임없이 터지면서 음악 팬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지산록페스티벌이 공연을 불과 3일 앞두고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 측은 “현시대의 흐름을 읽는 견해가 부족했고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된다”고 취소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하지만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 헤드라이너를 정하지 못하는 등 뮤지션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티켓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유료로 전환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주최 측은 미국의 메탈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했지만 기획사를 사칭한 업체와 얘기가 진행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헤드라이너가 급히 아이돌 그룹 god로 대체됐지만, 록페스티벌을 표방한 행사에 부적절한 섭외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울트라뮤직페스티벌도 갖가지 논란을 겪었다. 매년 행사를 열던 잠실주경기장을 떠나 용인 에버랜드로 장소를 옮기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진 와중에 헤드라이너인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와 마틴 게릭스가 출연 취소를 알리면서 환불이 속출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페스티벌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섭외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관습적으로 이어 오던 패턴 대신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출연 취소 등 발생 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장의 회사 이익보다 관객에 대한 배려를 앞세운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툭하면 ‘노쇼 페스티벌’… 앤 마리 ‘게릴라 쇼’ 더 빛났다

    지난 27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 루빅라운지에서 한국팬들을 위한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밤 11시 30분에 급작스럽게 열린 공연이었지만 수백명이 몰렸다. 지난 4월 앤 마리의 첫 내한공연 후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최고의 인기 팝송이 된 ‘2002’가 나오자 어김없이 우렁찬 떼창이 터져 나왔다. 관객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하던 앤마리는 “미안하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팬들은 “울지 마”를 외쳤고 종이비행기 이벤트를 열어 감동을 자아냈다. 앤 마리는 공연 후 트위터에 “감격스러운 날이었다”는 소감을 올렸다. 앤 마리의 팬 사랑이 성사시킨 역대급 게릴라 공연은 원래 참석 예정이던 공연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벌어졌다. 이날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주최 측이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주최 측은 “앤 마리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앤 마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둘러싼 잡음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주최 측의 운영 미흡과 섭외 불발 등 악재가 끊임없이 터지면서 음악 팬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2019 지산락페스티벌이 공연을 불과 3일 앞두고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 측은 “현시대의 흐름을 읽는 견해가 부족했고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된다”고 취소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하지만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 헤드라이너를 정하지 못하는 등 뮤지션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티켓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주말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유료로 전환되면서 화려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주최 측은 미국의 메탈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했지만 기획사를 사칭한 업체와 얘기가 진행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헤드라이너가 급히 아이돌 그룹 god로 대체됐지만, 록페스티벌을 표방한 행사에 부적절한 섭외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울트라뮤직페스티벌도 갖가지 논란을 겪었다. 매년 행사를 열던 잠실주경기장을 떠나 용인 에버랜드로 장소를 옮기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아진 와중에 헤드라이너인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와 마틴 게릭스가 출연 취소를 알리면서 환불이 속출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페스티벌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섭외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관습적으로 이어 오던 패턴 대신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출연 취소 등 발생 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장의 회사 이익보다 관객에 대한 배려를 앞세운 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서 상영 취소…“검열 때문인 듯”

    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서 상영 취소…“검열 때문인 듯”

    당국, ‘기술적 이유’로 하루 전 상영 취소최근 검열에 따른 영화 상영 취소 잇따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기생충’이 상영 예정이었던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상영이 갑자기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이유”를 들어 하루 전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주최 측은 기술적 이유를 댔지만, 검열 과정에서 빈부 격차와 계층 문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됐을 것이란 추정도 제기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적 이유’가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실례로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 ‘800’이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상영이 취소된 진짜 이유라고 항간에선 추정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아직 개봉 일정도 못 잡고 있다. 중국의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1초’(One Second) 역시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역시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막판에 취소됐다. 중국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영화 ‘기생충’ 상영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또 ‘기술적 이유’라고?”, “중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데 걸핏하면 기술적 문제가 생기냐?”, “말할 수 없는 원인”이라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기생충’은 이미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작품을 접한 중국의 영화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2점을 받았다. ‘기생충’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프로야구 “응원가에서 반말 쓰지마” 조치에 논란 가열

    日프로야구 “응원가에서 반말 쓰지마” 조치에 논란 가열

    나고야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응원단이 선수들을 ‘너’라는 의미의 ‘오마에‘로 지칭하는 응원가 사용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일본 사회에 때아닌 ‘호칭’ 논란이 일고 있다. 목청 높여 흥겹게 떼창을 하는 응원가에까지 너무 빡빡하게 인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회 전반의 호칭 순화 추세에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된 곡은 2014년부터 주니치 응원단이 득점 찬스에 사용해 온 ‘사우스포’(왼손잡이 선수)라는 이름의 응원가. 1970년대에 활약했던 여성 아이돌 듀오 핑크레이디의 대표곡을 개사한 것이다. 전체 가사 중에 ‘네(오마에)가 (안타를) 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친다’라는 가사에 대해 구단이 “선수에게 실례가 되며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선수들을 ‘너’가 아니라 이름으로 불러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응원단은 지난 1일 이 곡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구단 홍보 관계자는 “응원단과 협의해 가사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포’ 사용을 중단하고나서 열린 첫 홈게임인 6일 나고야돔 경기에서 팀이 패배하자 팬들은 “응원곡을 제한하는 바람에 관중들의 열기가 부족해서 졌다”는 둥 불만을 터뜨렸다. 아이치현 고마키시에 사는 주니치 팬 나가오 마사토시(40)는 니혼게이자이에 “옛날부터 응원가에서는 ‘오마에’로 부르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구단의 요구대로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뉘앙스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 전반의 변화하는 호칭 추이에 맞춰 “선수들의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언뜻 사소한 일처럼 비쳐질 수도 있는 이번 사안이 니혼게이자이 등 여러 일본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것은 직장, 학교 등에서 나타나는 호칭문화 변화의 또다른 반영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직장·학교에서는 ‘오마에‘는 빠르게 퇴출되는 분위기다. ‘기미’(자네와 비슷한 의미)로 대체하거나 ‘다나카상’처럼 성(姓) 뒤에 ‘상’(씨와 비슷한 의미)을 붙이는 것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식품회사에서 일하는 남성(40)은 “남자 후배는 ‘기미’, 여자 후배는 ‘상’으로 부른다”면서 “내가 젊었을 때에는 ‘오마에’로 부르는 것이 당연했는데,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오마에‘와 같이 위압감을 주는 호칭은 피하라고 직원연수 등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를 마뜩치 않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50대 남자 경찰관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낼 때에도, 칭찬을 할 때에도, 격려를 할 때에도 ‘오마에사’(너 말이야~)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게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파와하라’(지위 등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조어) 전문인 사사키 료 변호사는 “‘오마에’로 부르는 것 자체만으로 파와하라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것이 다른 파와하라의 문제의 바탕에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교육현장도 비슷한다. 지바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관내 학교에서 ‘오마에‘를 쓰는 일이 사라졌다”며 “그 당시 교육위원회가 인권 차원에서 학생이나 아동의 이름 뒤에 ‘상’을 붙이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덩달아 운동회 때 상대팀에 대해 ‘오마에’로 부르거나 헐뜯는 등의 구호도 없어졌다. 야마구치 쇼지 도쿄전기대 교수(상담심리학)는 “요즘도 나름 친근함의 표현으로 ‘오마에‘를 쓰는 교사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불리는 쪽에서 싫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어찌됐든 ‘오마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지난 3일,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이 시작됐다. 2016년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고, 지난해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참여해 외연을 넓힌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4다. 역시 4회째를 맞은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이번에 프듀를 톺아봤다. 지난 23일 모인 세 사람은 사사로이는 각자의 ‘원픽’(One Pick)부터 프듀의 명과 암,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평론가, 시인, 기자의 ‘원픽’은? 이정수 기자(이하 이) ‘프로듀스X101’ 열심히 보고 계신가. 각자의 원픽은 누구인지. 서효인 시인(이하 서)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이다. 텍스트(가사) 창작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업텐션 활동하면서 잠깐 쉴 때 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팬클럽에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이 굉장히 좋더라. 책도 열심히 읽는 것 같아서 그런 멤버도 (아이돌에) 한 명 있으면 좋겠다. 한 픽만 더 꼽자면, 금동현(C9). 귀여워서. 이 손동표(DSP미디어). 끼가 너무 넘쳐서 아이돌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있고. A등급 받은 연습생들은 다 춤 잘 추지만 타고나게 잘 춘다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손동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김요한(위)은 보는 순간 직관적인 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로 말하면 ‘청춘스타’ 느낌. 다른 한 명은 함원진(스타쉽)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한 성품과 아이돌력을 동시에 갖춘 느낌. 시즌2의 정세운 생각이 많이 났다. 그와 같은 ‘박수’조에 속한 김동윤(울림)도 지켜보고 있다.●‘프듀’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 “프듀가 만든 세계관” 이 3회까지 봤는데 슬슬 ‘악마의 편집’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리더로 뽑혔는데 리드를 잘 못하는 걸로 방송에 나가거나, 여기에 불만 표하는 연습생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서 프로그램을 만든 이상 편집이 없을 수가 없다. 안에 있는 멤버들도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센터를 맡을 때, 양보할 때 혹은 욕심을 낼 때 등등.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 같기도 하고. 프듀가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다.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좀더 압축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방송 분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은 매회 방송 분량이 2시간 이상이다.) 이 제작 발표회 때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연습생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방송사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더 많은 연습생들을 1분이라도 더 비추게 하기 위해서. 김 멤버들끼리도 “악마의 편집 당할 거 같은데” 같은 얘기들을 한다. 시즌4쯤 되니까 연습생들이 인성이 좋아 보일 것 같은 포인트를 인식하고 발언하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예전보다 편집점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예전에는 하는 말이 다 ‘리얼’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생들도 충분히 학습이 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니까. 제작진과 연습생들 사이의 기싸움으로도 보인다.●차별화가 안 보이는 ‘X’… 그럼에도 ‘프듀’인 이유는? 이 앞선 시즌들과 차별화가 있어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차별화’가 안 보인다. 새로 만든 최하위 등급 ‘X’를 부각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 X등급 만들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이상해진 느낌. X등급이 기존의 최하 등급이었던 F등급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 초반 X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서 굳이 연습생들을 단계별로 나누고 긴장감을 유지해 온 것들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 첫 방송에서 X등급이 되면 퇴출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이 따로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아닌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프로그램상에서 연습생들이 놀라고 이런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김 그래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안 보낼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가 확실히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 원조집 손맛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유닛’(KBS2)도 있었고, ‘소년24’(Mnet)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차별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프듀가 가지고 있던 포맷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 대결, 커버 무대, 오리지널곡을 투표로 뽑는 것 등. 그러나 프듀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이 멀어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안다. 갈등 상황 만지는 것에서부터 심사위원들 라인업, 무대 찍는 것도 엠카운트다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조선의 ‘미스트롯’도 프듀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그대로 가져와도 미스트롯은 성공했다. 서 장르가 다르니까 가능한 얘기. 형식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니까. 김 아까 골목상권 얘기했는데 ‘미스트롯’은 같은 메뉴를 가지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을 발굴해서 대박 난 집인 거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보통 10대부터 30대까지가 주 시청층이다. 미스트롯은 ‘5060’처럼 기존 서바이벌로는 커버가 안 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리한 기획이었다. ●프듀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 하지만, 정말 프듀가 문제? 이 프듀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쭉 줄 세우고, 연습생들 우는 모습 비추고. 경쟁사회를 너무 잔인하게 보여 준다. 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위가 매겨지는 게 재밌어서 보고 있는데,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너무 본질적인 얘기 같아서. 어차피 아이돌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월평 다 하고 순서 매겨서 나오는데, 그게 TV라는 화면을 통해 공개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 아닐까. 김 십대시절 학교에서 이미 공부로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우는 걸 당연시 여긴 한국 사회에서 이제 와서 아이돌들 순위 매기는 걸로 문제라고 말하는 게 가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프듀만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어쩌면 한국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순위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데 연습생들은 그 시스템에 전적으로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거다.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에서 국프(국민 프로듀서)까지 늘상 남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밖에 없다. 반발하거나 부정적 언행을 하면 트레이너들 눈 밖에 나거나 인성 논란에 휘말린다. 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행동)다. 보면서 손발이 저리는 지점이다.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론’에 심취해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근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하면 ‘시험 안 본 사람이 무임승차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오는 거다. 한 번의 정량화된 평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한 번의 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프듀를 위한 제언 이 프듀가 이번으로 시즌4인데 전작들 흥행이 잘된 것에 비하면 주목을 못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슈퍼스타K’가 사라진 것처럼 화제성이 줄어들 수도 있고. 프듀가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처럼 좀더 글로벌하게, 범아시아적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 홍콩에 합숙소를 만들고 더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들을 모으는 거다. 김 기본적으로 투표로 사람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팬이 돼 버리면 사람을 끝도 없이 미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후 CJ부터 여타 기획사까지 팬덤만 믿고 애매한 퀄리티의 물건을 내놓는 일이 잦아졌다. 제작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와 연습생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랑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서 커버곡을 선정할 때 연습생들 달리기 안 시켰으면 좋겠다. ‘이건 경쟁이고, 이기면 장땡이야’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냥 팀 색깔에 맞는 곡을 주면 안 될까. 김 촬영장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 좀 없어졌으면 한다. 여자 연습생들은 실수로 카메라 망가뜨려서 당황하게 하고, 남자 연습생들은 거울 뒤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식의 성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연습생들도 다 알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작위에 작위를 더해 그마저도 연기하는 연습생들을 보고 싶지 않다. 서 잠자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정확한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정해서 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하는 거다. 24시간 카메라 돌리는 방식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는 홍콩 진출이 불가하다.(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결승 오른 EPL 네 팀 서포터들 “교통·숙박·티켓값 폭등 3중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두 대항전 결승이 잉글랜드 클럽으로만 대진이 차려졌다고 기뻐한 것도 잠시, 잉글랜드 팬들의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오는 30일 첼시와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결승을 저멀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치르고, 다음달 2일 토트넘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그나마 가까운 편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 조금 낫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첼시와 아스널 팬들의 불만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친 짓 같긴 하다. 팬들의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간다. (지난해 리버풀이 챔스리그 결승을 치렀던 우크라이나) 키예프나 바쿠에서 왜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UEFA 간부들을 비꼬는 듯)에겐 아침거리 밖에 안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런던이 연고지인 첼시와 아스널의 홈 구장 거리는 13㎞도 안되는데 3971㎞나 떨어진 바쿠까지 달려가 응원해야 한다. 아제르바이잔 입국 비자도 따로 받아야 한다. 더욱이 경기일에 맞춰 런던과 바쿠를 잇는 직항 편도 형편 없이 적은 실정이다. BBC는 현재로선 경기 전날 도착해 경기가 끝난 사흘 뒤에 돌아오는 직항 편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숙박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다. 두 구단은 그래서 합동으로 979파운드(약 150만원)의 요금을 팬으로부터 받고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인데 이 가격마저 엄청 비싸다고 팬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또 두 팀 팬들은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들에게 주어진 티켓 량에 견줘 3분의 1 밖에 안되는 티켓이 주어진 데 분통을 터뜨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6만 8000석 가운데 3만 3226장을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은 공유하는데,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 가운데 아스널과 첼시 팬들은 6000장씩, 1만 2000장을 공유하게 됐다. 그런데 챔스리그 결승 1등석 입장권이 벌써 5500파운드(약 840만원)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리버풀 서포터 조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티켓 값 상한선을 정하고 티켓 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호텔이나 항공권 폭등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챔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마드리드는 벌써 숙박과 항공권 예약 전쟁이 벌어졌다.오죽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아르헨티나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경기를 보러 오겠다 싶어 어제 몇몇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려 했지만 가격이 엄청, 미친 것 같더라”고 털어놓았다. UEFA는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를지 알 수가 없는 2년 전에 결승 장소는 정해진 것”이라며 “바쿠까지 얼마나 많은 팬이 응원하려고 여행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많은 양의 티켓을 배정할 수 없었다. 또 과거 결승에 오른 팀마다 다른 서포터들의 원정 응원 경험 등을 분석해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비자 우롱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력 규제·처벌해야”

    “소비자 우롱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력 규제·처벌해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하면서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이 영향력 있는 SNS 크리에이터에게는 마치 연예인들에게 팬들이 몰리는 것처럼 구독자들이 구름처럼 몰립니다. 적게는 수만명, 많게는 수십만명이 이들이 일상생활에 주목하면서 그들이 입는 옷, 사용하는 생활용품, 먹는 음식 등 접촉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런 ‘팬덤’을 바탕으로 방송에도 출연하고, 각종 강연과 행사에 초청도 받습니다. 여기에 직접 제품을 판매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파워 인플루언서’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주먹구구식 기업 운영으로 ‘곰팡이 호박즙’ 논란 등 부작용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인플루언서의 빛과 그늘’을 이야기해 봤습니다.부장:임블리가 ‘곰팡이 호박즙’ 논란에 사과다운 사과를 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현용:유명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최근 사과문을 올렸죠. 임 상무는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고 고객분이 항의를 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고객님의 오해라고 했고, 유명 제품들과 디자인이 흡사한데 독창적이라 했고, 물빠짐이 있는 제품에는 특별히 유의하시면 괜찮다고 했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 곰팡이가 발견된 건데, 창고 습도와 기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안티 사이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진호:그런데 임씨가 사과글에 “매출이 급감해 생존이 걱정된다”는 내용을 올려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어요. 네티즌들은 40억원짜리 집에, 1억원짜리 침대에 자면서 생존 걱정한다며 더 호되게 비판했습니다. 현용: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생존부터 얘기하니 비판 여론이 생길 수밖에요. 처음부터 사과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어처구니없는 대처가 문제였습니다.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까지도 ‘내가 먹고, 사용했을 때는 괜찮았는데’라며 불만으로 치부하며 괜찮다고 했다”고 했으니 소비자들이 그냥 참을 수 있었을까요. 혜진:이 회사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물류창고를 고발한 사진도 SNS에 올라왔었죠. 올린 이는 습한 공간에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는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물류센터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소문과 제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신뢰에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유민:무성의한 소비자 대응, 제품 불량, 네티즌 고소, 탈세 의혹, 높은 가격 같은 문제가 연이어 터졌어요. 10여 가지나 되는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네티즌도 있을 정도지요. 현용:인플루언서의 위력을 과신했기 때문에 “내 영향력이라면 한두 개 문제나 논란 정도는 덮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요.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허술한 대처를 했고, 문제가 커졌다고 봅니다. 진호:회사 운영에 대한 평가를 짚어 봐야 하는데, 그곳에서 일해 본 사람들이 회사를 평가한 내용을 보면 사실상 ‘임블리 얼굴’로 유지되고 있다거나 체계가 없고 가족회사라는 성격이 강하다, 야근이 잦다 등의 비판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많은 언론에서 보도했듯이 사람들은 제품의 질을 보고 물건을 산다기보다 우선 임블리 이미지나 영상을 보고 물건을 산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영향력 하나로 성장한 회사가 제대로 된 체계나 운영 방식을 갖추지 않고 일을 진행하다 보니 그 영향력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혜진:이번에 논란이 된 임블리를 비롯해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의 질이나 관리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부장:내 몸에 바르고, 내가 먹을 건데도 그런 덧씌운 이미지에 좌우된다? 혜진:한 얼짱(예쁜 얼굴을 가졌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판매하는 속옷은 질이 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인플루언서가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너무 예뻐서 나도 닮고 싶다’는 생각으로 물건을 산다고 합니다. 이런 반응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유통 방식과는 다른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유민:임블리 외에도 SNS 구독자만 조금 생기면 공동판매를 한다고 나서는 인플루언서가 많아요. 요새 이런 사람들을 ‘팔이피플’이라고도 부릅니다. SNS를 하다 보면 업체에서 연락이 오고 대기업도 인플루언서들에게 협찬하고 그걸 자신의 SNS에 올리기만 해도 돈을 줍니다. 수백만원짜리 글인 셈이죠. 혜진:그러다가 뜨면 자기가 브랜드 이름 붙여서 하나씩 만들어서 팔고요. 처음에는 다들 그냥 일상의 모습을 소박하게 보여 주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다가 구독자가 늘기 시작하면 갑자기 뭘 자꾸 팔겠다고 나서죠. 심지어 자신의 본래 콘텐츠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물건까지 다 팔겠다고 하죠. 유민:블로그나 인스타그램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환불, 교환이 어렵고 구매도 일정 기간 내 ‘무통장입금’으로 하는 방식이 비일비재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도 예쁜 사람을 닮고 싶은 심리, 상술에 속아 넘어가게 되는 듯해요. 진호:제품과 관련이 없는 영향력에 기댄 반작용으로 과연 그 사람들이 품질 관리, 검수, 유통을 전문업체만큼 잘할 수 있는지 의문이에요. “이 아이는 새로 나온 아이인데, 제품 특성상 습기 많은 날 쓰시면 안 되고요”, “제품 특성상 색상 오염이 잘 되고요” 이런 말 구매자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겁니다. ‘제품 특성’이라는 전제를 깔면 전문성 없어도 빠져나갈 수 있는 수단이죠. 유민:제품에 문제 제기를 하는데 그걸 ‘고객님 문제’라고 대처하는 경우가 많아요. 무조건적으로 약간 신봉하는 사람들이 같이 나서서 “우리 언니한테 너무 심하다”라고 하면서 방어해 주기도 하고. 현용:‘내가 키운 인플루언서인데 내가 문제 삼으면 안 되겠지’라고 소극적으로 나오는 거죠. 혜진: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대기업에서 파는 물건을 사다가 품질에 하자가 생기면 ‘아, 이건 제품에 하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시스템을 탓하는데 인플루언서는 ‘개인의 인성’을 비판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 대 인간’이란 느낌이 더 크기 때문에 비난은 훨씬 거세지게 됩니다. 유민:저는 이번 임블리 사건이 인플루언서들한테 깨우치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임블리가 그쪽 계통에선 선두권 업체였는데, 그동안 소비자를 봉으로 알던 인플루언서들도 좀 뜨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현용:유명 브랜드 베끼기 의혹이 불거진 ‘치유’와 광고 심의를 제대로 받지 않고 물건을 판매해서 문제가 된 ‘밴쯔’가 있습니다. 치유는 ‘자체 제작 제품’이라고 해명했고, 밴쯔는 심의제도를 잘 몰랐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포니’도 제품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 일단 “법 테두리 안에서 제작했다”고 해명하긴 했습니다. 혜진:유명해진 일부 인플루언서 중에는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유통하는 법에 대해선 무지해 베끼기도 하고 관리도 엉망으로 하는 문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성 부족인 거죠. 현용:네. 그게 핵심이죠. 사실 소비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더 앞서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호:하자가 있거나 베낀 물건도 엄청나게 팔리고 그만큼 돈은 벌지만 피해는 소비자가, 후폭풍은 직원들이 받는 문제도 있어요. 현용:그래서 인플루언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하는 거예요. 진호:정부도 움직여야죠. 책임감을 갖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국의 규제와 잘못에 대한 확실한 처분이라고 봐요. 전문성이 떨어져 망하는 인플루언서가 밑천이 드러나기 전에는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니까요. 유민:건강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관심과 응원은 독이 되는 듯해요. 진호:문제 생겨서 회사 망해도 잘 먹고 잘사는 구조를 없애야 합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당국의 제대로 된 규제와 처분이 있어야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정리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쪽’으로 컴백한 가수 박혜경의 ‘반쪽’은?

    ‘반쪽’으로 컴백한 가수 박혜경의 ‘반쪽’은?

    “연애는 하고 싶지만 한 공간에서 평생을 같이 하며 살아낼 약속을 하는 건 자신이 안 서요. 그래서 혼자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4달 전 입양한 반려견 사랑이가 있어서 이젠 평생 반려자가 없어도 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맞추며 살아간다는 게 정말 힘든 거 같아요”. 97년 데뷔, 가수 경력 올 해 23년 차인 매력적인 탁성을 가진 명품 목소리로 대중의 사랑을 흠뻑 받았던 박혜경씨.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했던 사업이 뜻하지 않았던 5년 간의 소송으로 그 동안 모았던 전 재산은 바닥나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결국 성대 3분의 2를 제거했다. 가수로서 치명적이었음은 물론이었다. 대중에게 기억되었던 그녀 특유의 목소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라는 푸념은 사치였다. 그 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사람과의 모든 단절’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방송사, 소속사, 음반사는 물론 그녀의 지인 그 누구도 그녀가 내민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외면했다. 가수로서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 전체가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5년의 공백기를 깨고 신곡 ‘반쪽‘으로 컴백했다. 지난 시련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고 더 단단해져서 돌아온 것이다. 성대훈련을 해주시던 친한 지인분께서 그녀의 목소리를 찾아드리고 싶고 꼭 다시 노래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그 분은 그녀의 목소리가 설령 변했다 해도, 그 목소리가 박혜경의 목소리인 걸 팬들이 외면하지 않을 거고 제일 중요한 건, 본인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을 해줬다. 박씨는 “그런 말을 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나니깐, ”아, 어쩌면 신이 나한테 준 선물이 예전의 목소리였다면, 이제 새로운 목소리를 또다시 선물로 줘서 새로운 스타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건 아닐까“라는 계기를 가지게 됐고, 그 중심엔 자기와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던 많은 책과의 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그녀의 자택을 찾았다. 새롭게 시작된 인생 제2막에 대한 얘기들과 4개월 전에 입양한 반려견 ‘사랑이’에 흠뻑 빠져, 삶의 즐거운 맛을 느끼고 있는 가수 박혜경과의 만남을 정리했다.(Q) 5년 만에 노래 ‘반쪽’으로 컴백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어떻게 얘기해야 되나. 인생의 역경 속에 있었다고 얘기해야 되나 아니면 폭풍우에 있었다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하면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는데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고 성대 수술로 내가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다시 가수라는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그런 방황의 시기였어요. 성대의 치유와 훈련을 통해 다시 프로가수로서 돌아가기 위한 엄청난 노력의 시간들, 방황의 시간들을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매우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해요.  (Q)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어서 혼자 노래방에 가기도 했다는데 어떤 심정이었는지저는 사실 사람들하고 노래방 간 걸 꼽으라면 평생 동안 10번도 안 될 거예요. 성격이 예민하다고 하면 예민하다고 할 수 있죠. 20살 때부터 대중의 판단을 받는 직업을 택해 온 사람인데 노래방까지 가서 편하게 노는 사람들한테 ‘어, 박혜경 역시 노래 잘하네’ 조금 못 부르면 ‘어, 못 부르네’라는 게 싫었기 때문이죠. 그랬는데 혼자 갔어요. 노래방의 리버브(잔향을 이용한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기)와 에코 사운드에 내 목소리가 어떻게 반응할까 그리고 과연 어떤 노래를 내가 부를 수 있는 것인가를 알고 싶었죠. 목이 조금씩 좋아지자 내 성대를 어디까지 쓸 수 있고 어떤 노래까지 소화가 가능한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갔고 터득한 것들이 있죠. 그리고 그 터득한 걸 통해 ”아, 이제는 프로가수로 다시 가도 되겠구나“란 생각을 한 거예요.(Q) 유튜브 방송도 활발히 하고 있다. 소개 좀 해준다면제가 유튜브를 개설한지 한 달 됐는어요. 언제 천 명이 되느냐 지금 그걸 보고 있구요. 조금만 있으면 천 명이 되거든요. 하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봐준다는 없다고 생각해요. 더 까다로운 잣대로 보겠죠. 모든 사람들은 연예인은 모든 게 쉽게 얻어지고, 쉽게 이루어지고, 쉽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제가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제대로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면 ”연예인 누구누구도 몇 개월에 하나씩 올리는 데 벌써 몇 만“이라고 말하는데 그 때마다 ”난 그 사람도 아니고 아이돌이 아니기 때문에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죠. 아무튼 유튜브가 주는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세계에 요즈음 푹 빠져 살고 있어요. (Q) 5년 만의 컴백, 설레지 않은지설렌다기보다 다시 그 옛날의 중압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이젠 내가 다 내려놓았는데 무슨 순위 따위에 연연하냐고 다짐을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순위도 보고, 댓글들도 살펴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마음의 중압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부담감들도 책을 읽으면서 이겨내고 있어요. (Q) 어떤 곡으로 돌아오시게 됐는지‘반쪽’을 내면서 ‘팬이 나의 반쪽이고 노래가 나의 반쪽이다’라는 이런 의미를 담았는데 사실 노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반쪽, 남은 한 사람이 느끼는 허망함을 담은 노래예요. 그 노래를 내고 싶었던 건 새로운 내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들려줘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Q) 4개월 된 반려견 ‘사랑이’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됐는지사랑이는 친구네 집 강아지예요. 페키니즈 종 중에서도 저런 털색은 잘 없다고 하더라고요. 갓난쟁이 때부터 저를 따라다니더라고요. 그냥 따라다녀요 이유 없이. 그래서 이틀만 집에 데리고 갔다 올까하다 저희 집에 눌러 앉았죠. 응가를 해도 예쁘고, 쉬를 해도 예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 정말 외롭지 않다’ 어디 나갔다 집에 돌아왔을 때도 외롭지 않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랑이가 있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어요. 혼자 내버려 두는 게 너무 미안해서 혹시라도 치킨에 맥주 한 잔 하자고 하면 “미안하지만 우리 사랑이 밥 줘야 돼서 가야 된다”고 말해요. 사랑이가 있어서 건강한 삶이 된 거 같아요. (Q) 사랑이에게 노래도 가끔 불러주신다고 하는데제가 무슨 얘기를 하면 그 말을 최대한 알아들으려고 노력을 해요. 4개월 밖에 안 된 애가. 그런 게 너무 신기해요. 집에서 혼자 노래 연습할 때 사랑이를 보고 해요. 사랑이를 보면 더욱 감정 몰입이 잘 되는 거 같아요. (Q) 사랑이란 어떤 존재이며 더 나아가서 박혜경씨에게 반려동물이란강아지는 사람의 정서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사랑이가 저한테 특별히 뭘 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웃게 되고, 사랑이 보면서 ‘예쁘다. 예뻐’라고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반려견은 사람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떤 가족 이상의 그런 거 같아요.(Q) 반려견과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되면 다시 입양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전에 키우던 도토리라는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촬영 끝나고 오니깐 저랑 함께 잤던 그 상태로 죽어있더라고요.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데 정말 10시간을 목놓아 운 거 같아요. 후유증도 너무 컸어요. 자다가도 멍멍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고, 문을 열어오 저를 반기며 소리 지르는 거 같아서 집에 두 달간 못들어가고 친구네 집에서 잤어요. 그 충격으로 다시는 강아지를 안 키우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안 되더라고요. 어쩌겠어요. 받아들여야죠. 사람도 언젠가는 죽잖아요. 모든 물건들도 언젠가는 쓸모없어지고 아프지만 받아들여야죠. (Q) 동물을 유기하고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저는 매우 강력하게 법으로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행도을 하는 사람들은 말로 해서는 안 돼요. 그 사람한테 그걸 멈추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멈추질 않아요. 막 던지고, 끌고 가고, 잡아먹고, 지지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게 죄스럽단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Q)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초보맘들에게 조언 한 마디키우기 전에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 해요. 단순히 강아지가 귀엽고 예뻐서 키우는 건 절대 반대예요. 자신의 SNS에 홍보하기 위해 강아지를 키우는 한심한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반려견을 키우려고 마음 먹을 때는, 반려견에게 인간 이상의 대접을 해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인간 이상의 존엄성을 지켜 줘야 되고, 인간 이상의 매너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만큼 책임감이 중요한 거 같아요.(Q) 사랑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한 통 부탁사랑아 내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나는 항상 너를 사랑이라고 이름을 지은 그 순간부터 내 입엔 항상 사랑이 떠나지 않아. 너를 만난 순간부터 우리가 어느 시점에는 헤어지게 되는 그 순간까지는 내 인생 전체가 사랑이로 도배될 거 같애. 너무 고맙고 우리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 사랑아. 사랑한다 사랑이.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유튜버 구독자 만 명을 만드는 게 제 목표고요. 내 안의 아티스트적인 기질과 음악적인 방향 모든 것들을 스스로 만들고 배포하고 키우고 발전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예인 최초로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한 빅뱅 방시혁씨 축사 내용 중에 ‘자신이 반항심이 많았고 사회 불만이 많았다. 왜 불만스럽고 만족스럽지 않은 지를 깨닫고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라는 말이 소름끼치도록 와닿았어요. 저도 가수로서 앞으로 나아갈 모든 방향들 속에서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깨닫고 극복하며 나아갈 생각이예요. 많은 응원해 주세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가 해체 배경에 대해 전했다. 13일 장미여관 기타리스트 배상재는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배상재는 앞서 제기된 장미여관 수익 분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고 설명했다. 배상재는 7년간 활동을 돌아보며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며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합니다”고 육중완과 강준우도 언급했다. 장미여관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히트곡 ‘봉숙이’를 담은 데뷔 미니앨범(EP)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임경섭(드럼)이 합류했고, 이후 2012년 KBS2 ‘톱밴드 2’ 참가를 준비하면서 윤장현(베이스)·배상재(기타)까지 더해 5인조로 거듭났다. 앞서 12일 소속사는 장미여관의 활동 종료를 알리며 육중완, 강준우 2인으로 육중완밴드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해체 발표 몇 시간 뒤 밴드 멤버인 임경섭·윤장현·배상재는 “해체가 아닌 분해”라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7년 여간 팀 활동이 불화로 얼룩졌다. <이하 장미여관 배상재 글 전문>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장미여관에서 기타를치던 배상재입니다. 우선 갑작스럽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씁니다.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 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밴드라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해서 밴드 음악 전체를 혼자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역시 연주자로서 누군가 작사,작곡 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밴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연주로 곡의 한 부분을 채워왔습니다. 나아가 밴드의 음악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정립하는 데 개인적 색깔 보다는 팀의 색깔로 한 부분씩을 담당했고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공연장에서 저희의 에너지를 쏟아 장미여관이라는 밴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습니다. 물론, 많진 않지만 발표한 곡중엔 제 곡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가달라고 통보를 받고, 저도 모르는 새 기사가 났습니다. 수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음악적 견해나 기타 다른 문제 때문에 해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체 같은 중요한 문제는 더욱 그렇디고 생각합니다. 논의와 협의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맘 없으니(장미여관은 둘이 할테니) 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저희는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공식 해체’라는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7년간 애정을 쏟고 에너지를 쏟았던 밴드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작은 꿈틀거림이기도 합니다. 사실 관계 정도는 바로잡아야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좀 덜 불편 하실 수 있겠다는 저의 진심 이자 도리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 합니다. 밴드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 못 갚을 과분한 애정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갚을 날이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배상재 드림. 덧붙여 말씀드리면 기사인터뷰에서 수익배분에 관련 된 얘기는 저의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 다만 처음 밴드를 시작할때 다섯명이 그렇게 하기로 했던 1/n이 누군가 한명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으로써 이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게 멤버들의 당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세 번의 걸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고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운함이 없어야 된다고 합의 했었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맹세컨데 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익 배분에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수익 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체 아닌 분해” 장미여관 불화폭로, 육중완-강준우만 남은 충격 이유

    “해체 아닌 분해” 장미여관 불화폭로, 육중완-강준우만 남은 충격 이유

    밴드 장미여관이 해체를 알린 가운데 멤버들이 불화를 폭로했다. 수익 분배에 관한 문제가 컸다. 장미여관의 드러머 임경섭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기타리스트 배상재, 베이시스트 윤장현을 포함한 세 명의 이름으로 심경을 전했다. 세 사람은 “먼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두 사람은 강준우와 육중완이다. 그러면서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라고 강조했다. 또 세 사람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도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예전부터 불화가 있었다. 성격적인 부분도 있었고 육중완이 개인 활동을 하면서 수익에 불만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들은 “육중완이 언론에 ‘장미여관의 수익을 N분의 1 한다’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폭로하며 “재계약을 앞두고 육중완이 금전적인 부분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드라이브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멤버 간 견해 차이로 인해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 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은 지난 2011년 EP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로 데뷔했고, ‘봉숙이’, ‘퇴근하겠습니다’, ‘이방인’, ‘오래된 연인’, ‘내 스타일 아냐’ 등을 발표하며 사랑 받았다. KBS 2TV ‘톱밴드’, MBC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하 록스타엔뮤직앤라이브의 입장> 안녕하세요. 밴드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입니다. 우선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후 이듬해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11월12일을 기점으로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장미여관 윤장현, 임경섭, 육중완, 배상재, 강준우 5인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 3인의 입장>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장미여관의 연주자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입니다. 먼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되었습니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닙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입니다. 내세울 것 없는 무명 연주자들이 뜻밖의 행운 덕에 지난 7년 간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미여관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 올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14만명이 ‘싫어요’ 눌렀다…디아블로 모바일에 쏟아진 야유와 혹평, 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전설적인 PC 게임을 만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1년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간) 호기롭게 발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혹평에 휩싸이며 게임 팬들에게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트레일러 영상에는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고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은 명복을 빈다는 뜻의 ‘R.I.P’(Rest in Peace), 조의 또는 애도를 표하는 ‘F’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게임행사인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할 정도로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에 힘을 줬지만 객석의 반응은 참담했다.디아블로 개발자 와이어트 쳉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 이모탈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소개하자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이날 행사는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실시간 중계됐는데 채팅창에는 “모바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오 제발, 농담이겠지”, “저런 류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에도 널렸다”, “디아블로 4나 내놔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속속 달렸다. ‘RIP’, ‘F’ 반응도 잇달았다. 일각에서는 유료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모바일 게임의 속성을 의식한 듯 “무기당 0.99달러?”, “차라리 내돈을 다 가져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블리즈컨 행사장에 참가한 게임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PC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이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와이어트 챙이 “안드로이드와 iOS(애플 아이폰)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고 PC 게임은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고 답하자 객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당황한 챙과 개발자들은 “여러분 핸드폰 없나요? 다 갖고 있잖아요. 태블릿으로도 게임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었다. 또다른 팬은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라며 정곡을 찔렀다. 객석은 이 말에 환호하며 동의를 표했다. 게임 팬들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에 이토록 냉담한 이유는 블리자드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취향을 무시해버린 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등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작품들은 모두 섬세한 조작감과 고화질 영상미를 느낄 수 있는 PC 전용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휴대성이 좋지만 PC 게임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을 중국 게임 퍼블리싱회사인 ‘넷이즈’에 맡긴 것도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 유통하는 회사인데 디아블로를 모방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RPG)인 ‘디아M’을 출시해 ‘짝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디아블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65만건을 돌파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14만명 이상이 ‘싫어요’를 눌렀다. 반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00명 정도에 그쳤다. 해당 영상에는 1만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측이 부정적인 댓글을 계속 지우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양키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다저스에 ‘훈수’를 둔 것은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승자를 가린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감독이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제압한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긴장한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의 오랜 팬을 자처할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특히 좋아하는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베라는 이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며 양키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런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 바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3승을 따낸 레드삭스다.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15개팀)와 내셔널 리그(15개팀)로 나눠지는데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중에서도 동부 지구(5개팀)에 속해 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에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다저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야구팬들의 추측이 나온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나”라고 되물은 뒤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우새’ 조윤희 이동건 딸 공개 “아빠 닮은 눈매”

    ‘미우새’ 조윤희 이동건 딸 공개 “아빠 닮은 눈매”

    ‘미우새’가 5주 만에 시청률 20%대에 안착하며 국내 예능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조윤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저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윤희는 “딸 로아가 남편 이동건의 순한 눈매를 빼닮았다”며 사랑꾼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결혼 후 첫 기념 이벤트에 뜻하지 않은 불꽃놀이로 감동했다가 남편이 준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폭풍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상민은 지난주에 이어 간호섭 교수와 떠난 초저가 홍콩 밤도깨비 여행의 역대급 먹방으로 주목을 받았다. 홍콩 현지인들이 찾는 조식 맛집 투어에 나선 두 사람은 월병, 중국북부식만두, 홍콩식 라이스롤, 두부 디저트 등의 폭풍 먹방으로 침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다만, 여행 떠난 지 12시간 동안 ‘네버 슬립 킵 워킹’ 강행군으로 간호섭 교수는 계단 하나를 올라갈 힘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이날 뜨거운 콘서트 현장 분위기로 대형 가수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여성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멋진 무대를 선보인 김건모는 콘서트에서도 특유의 깨알 같은 재치로 ‘토란 홍보’를 잊지 않아 큰 웃음을 안겼다. 이에 토란 비용으로 건모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방 기계’를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23.5% 최고의 시청 주인공은 ‘미운 남의 새끼’로 첫 출격한 모델이자 배우 배정남이 차지했다. 반려견 ‘벨’과 함께 시청자에게 첫 인사를 한 배정남은 온갖 인테리어 소품과 옷, 신발로 가득한 ‘배정남 하우스’ 공개로 시선을 끌었다. 운동과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와 구수한 사투리로 ‘상남자’ 매력을 물씬 풍기는가 하면 반려견 벨에게는 세상 누구보다도 다정다감하고, 손바느질이 취미인 그의 반전 일상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산책을 가서 철봉을 하고, 개를 키우는 일상 속에는 짠희 임원희와 닮은 구석도 보여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비교 되었으며, 이 장면은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어 배정남은 구제옷 시장으로 쇼핑을 가 남다른 쇼핑 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SNS에 돈·명품 자랑…‘폴링 스타 챌린지’ 확산

    지난 15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시에서 기괴한 일이 발생했다. 두 명의 여성이 혼잡한 도심의 횡단보도에 차를 멈춰 세웠다. 그 중 한 여성이 차에서 나와 명품 핸드백, 빨간색 하이힐, 그리고 갖가지 화장품을 길에 떨어뜨린 뒤 주변에 펼쳐놓았다. 모든 준비를 마친 듯 그녀가 양쪽 다리를 차 안에 걸친 채 길바닥에 엎드려 누웠고, 동승했던 친구는 그녀의 ‘넘어진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17일 타이저우 인터넷 경찰은 첸씨 성을 가진 두 여성이 결국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돼 150위안(약 2만 5000원)과 10위안(약 1600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교통 경찰국에 의하면, 상하이 도로 위에 명품 스포츠카를 세우고 넘어져 있다가 200위안(약 3만 3000원)을 벌금으로 낸 여성도 있었다. 해당 여성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틱톡’에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폴링 스타 챌린지’(Falling stars challenge)놀이에 참여하는 중이었다. 폴링 스타 챌린지는 북경 표준어로 ‘부(富) 과시 챌린지’라고도 알려져 있는 소셜미디어(SNS)놀이다. 챌린지 도전자들은 스포츠카나 전용 비행기에서 내려 고가의 디자이너 신발과 가방, 현금을 도로에 쏟는다. 그리고 마치 걸려 넘어진 것처럼 바닥에 엎드려 누운 사진들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 놀이는 러시아에서 시작됐으나 현재 중국으로 옮아가고 있다. 부유함과 소비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중국 백만장자들의 과시욕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반면 폴링 스타 챌린지는 부잣집 아이들을 조롱하는 풍자적인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 시리즈를 낳기도 했다. 군인, 공무원, 소방대원들과 학생들은 자신의 주위에 근무 확인서, 소방 장비, 또는 각종 서류를 뿌리고 바닥에 엎드려 누워 부유함과 대비되는 일반 소시민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현지 언론은 “이 챌린지가 중국에서 부자들의 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급속하게 벌어지는 빈부격차, 그 결과 발생하는 사회적 긴장을 보여주기도 한다”면서 “지난해 금융기관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표한 2017세계 부 보고서는 2022년까지 중국 백만장자 세대 수가 2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소득불균형을 측정하는 지니계수도 지난해 0.465까지 증가해 소득 불균형이 심각하며, 빈부격차가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촉발시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니 계수가 0.4 이상이면 소득불균형이 심각함을 나타낸다. 실제 지난 주 중국에서 한 남성이 페라리로 아들을 학교에 등교시켰다가 다른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강성훈 해명, 팬클럽 운영자가 여자친구? “딱 대놓고 말할게”

    강성훈 해명, 팬클럽 운영자가 여자친구? “딱 대놓고 말할게”

    젝스키스 강성훈이 팬클럽 운영자와 교제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강성훈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사명 포에버 2228)’ 회원으로 활동 중인 팬들은 강성훈의 열애 의혹을 주장했다. 열애 상대는 후니월드 운영자인 A씨로 팬들은 강성훈이 해외에서 소화한 개인 일정에 A씨와 함께했으며, 호텔 방에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후니월드 운영진이 강성훈의 해외 콘서트, 굿즈 판매 등 팬클럽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방만한 운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성훈의 한 팬은 “팬클럽 운영이라도 잘했으면 모를까 돈을 받고 물건을 안 보냈다.”, “사업자등록 시점 및 세금 문제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강성훈은 후니월드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직접 입장을 남겼다. 강성훈은 “최근 떠도는 소문 중 운영자 관련해 여자친구는 딱 대놓고 말할게. 그냥 소문은 소문일 뿐. 더 이상은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 확대 해석 삼가주기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성훈이 속한 젝스키스는 오는 10월 13일~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이체그라모폰·워너의 선택을 받은 그녀…김봄소리

    도이체그라모폰·워너의 선택을 받은 그녀…김봄소리

    “봄은 사실 계절 중에 가장 거친 계절입니다. 제 이름 ‘봄의 소리’는 땅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를 담은 사운드가 아닐까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연주자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각종 국제콩쿠르 입상으로 이름을 알린 뒤 이름처럼 여성스러운 외모까지 더해져 그의 연주회장에는 늘 팬들이 넘친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삼촌 팬’들이 ‘브라보’를 외치며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것도 예사다. 공연계에서는 유독 객석에 남성이 많은 그의 연주회장을 유별나게 보기도 한다.7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김봄소리는 외모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제 음악을 듣지 않고 이미지만 보고 편견을 갖는 분들도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는 통상적인 답변을 예상했지만, 그는 오히려 ‘봄소리’가 결코 유약한 이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해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에 쇼스타코비치와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같은 스케일이 큰 곡을 담은 것도 주변의 선입견을 깨고 싶다는 이유가 컸다. 그는 도이체그라모폰(DG)에서도 앨범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워너 이후 DG에서도 라파우 블레하츠와 앨범을 낸다. -DG는 블레하츠의 제안으로 앨범을 냈다. 블레하츠와의 최근 공연했던 레퍼토리로 DG 앨범이 채워질 것이다. 앞서 데뷔 음반은 바르샤바필하모닉이 워너 소속이어서 워너클래식에서 낸 것이었다. →두 앨범을 만들면서 차이는 뭘까. -하나는 협주곡이고 다른 하나는 챔버 뮤직이다. 일단 상대해야하는 사람 숫자가 다르다. 오케스트라는 미리 리허설을 충분히 할 수가 없다. 리허설을 해보고 할 수 없으니 솔리스트가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했다. 블레하츠와의 리사이틀 앨범은 먼저 투어를 함께 돌았다. 리허설만 많이 한다고 연주가 똑같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있어서 좋았다. 이번 레코딩은 연주처럼 긴 호흡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레코딩은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어렵다. 마음에 안들어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집중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자기 음반 안 듣는다”는 분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3대 바이올린 협주곡 같은 곡보다 쇼스타코비치, 비에니아프스키 협주곡 등을 녹음한 것은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가 폴란드의 주요 시간대에 방송이 됐고, 저에게 의미가 컸다. 몬트리올 콩쿠르에서는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했다. 두 콩쿠르에서 청중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 상이었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은 쉴틈도 없고, 힘들었을 것 같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면만 보는 성격이었는데, 쇼스타코비치의 시대를 이해하면서 슬픔과 아픔의 정서도 마주볼 수 있게 됐다. →외모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름 등 이미지가 여성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봄이라는 계절은 제가 볼 때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거친 계절이다. 이름만 듣고 제 음악에 편견을 갖고 안듣는 분이 있다. 사실 브람스처럼 스케일이 큰 곡들을 좋아한다. 오케스타라와 대적할 수 있는, 심포닉한 곡을 좋아하는데, 이미지 때문에 그런 곡이 저랑 안맞다고 생각하는 분들더 있는 것 같아 오히려 불만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J. B. 과다니니를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올린 크기가 조금 작다고 들었다. -저와 참 잘맞는 악기다. 고 권혁주씨가 오랫동안 썼고, 좋은 분들이 썼던 악기다. 악기에게 배우는 게 있는 것 같다. →어떤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나. -음악을 인위적으로 만들면 본질과 멀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떻게 연주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그런 음악은 감동이 없었다. 끝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선물을 ‘업’으로 삼고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광장] 병역특례, 최소화가 답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병역특례, 최소화가 답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가슴으로 품은 애국, 병역으로 실천한다.’ 1980년대 서울 후암동 병무청 건물벽에 내걸렸던 표어가 기억난다. 그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애국하려고 군대를 가는 젊은이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직업군인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오히려 청춘에겐 군대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다. 한창 혈기방장한 시기 무려 2년여를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는 건 고통이다.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는 하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30여년 전 젊은이나 지금 젊은이나 다르지 않다. 남자들이 최악으로 꼽는 악몽 중 하나가 ‘군대 다시 가는 꿈’인 거만 봐도 알 수 있다.그래서일까. 병역특례를 놓고는 늘 뒷말이 많았다. 더구나 툭하면 비리 사건으로 연결돼 힘없고 백없는 ‘장삼이사’들을 분노케 했다. 올여름은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손흥민은 군대를 안 가는데 방탄소년단은 왜 군대를 가야 하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다. 여론은 크게 두 갈래로 엇갈린다. 운동선수와 피아니스트 등 순수예술인으로만 돼 있는 현재 병역특례 대상을 글로벌 대중문화 스타 등을 다 포함해 더 넓히자는 쪽과 이참에 아예 특례를 다 없애자는 쪽이다. 전면 폐지 주장은 기본적으로 ‘특례=특혜’라는 판단에서다. 어느 쪽이든 대대적인 손질은 불가피하다.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특례법은 1973년 제정됐으니 낡기는 낡았다. 45년이나 됐다. 개발도상국에 막 진입하려던 당시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당당히 성장한 지금은 사회 분위기도 문화도 크게 변했다. 7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세대에게 들이밀었던 ‘국위선양’이라는 잣대를, 2020년을 코앞에 둔 젊은이들에게 다시 강요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현재의 병역특례 기준 자체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한 개만 따도 군대를 안 가는데, 이보다 훨씬 어렵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병역 혜택이 없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로또’가 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만하다. 일부 종목은 아시안게임 때마다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 억지로 선수를 끼워 넣는 구태를 반복하니 팬들도 야멸차게 등을 돌린다. ‘차라리 은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막말까지 퍼붓는다.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고 하지만 정부가 툭하면 예외를 둬서 스스로 신뢰를 갉아먹은 것도 패착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을 했을 때 선심 쓰듯 군대 면제를 해줬다. 형평성·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셈이다. 그나마 있는 기준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병역특례=국가의 시혜’라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 결국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빠지고 저렇게 빠지고 군대는 흙수저들만 간다는 피해 의식만 더 커졌다. 까닭에 이런저런 논쟁할 필요 없이 이참에 아예 병역특례를 모두 없애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미 거액의 몸값을 챙긴 프로선수가 나중에 다달이 체육연금까지 받는데 ‘군면제’라는 선물까지 주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에서다. 이런 식이라면 수능 전국 상위 0.1%, 세계 1위인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젊은 직원도 모두 군대 면제를 해 줘야 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청와대 게시판도 뜨겁다. 갖가지 청원이 이어진다. “군면제를 받는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국가가 2년간 환수하자”, “면제가 되더라도 30대에 군대를 가게 하자”는 주장에서부터 “양성평등 징병제를 하자”, “징병제를 폐지하고 아예 모병제로 바꾸자”는 황당한 주장까지 난무한다. 전문가나 정치인들도 백가쟁명식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올림픽 동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만 국한하지 말고 국제경기 출전 성적에 따라 누적 점수를 줘서 병역 혜택을 주자거나 나중에 체육지도자로 최대 50세까지 의무복무하게 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런 대안들을 모두 고려해 이번엔 분명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손을 보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지금 당장 병역특례를 다 없애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없애더라도 일정한 유예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 우선은 더 촘촘한 그물망을 짠 뒤 특례 대상자를 추리고 또 추려서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대한민국 군대는 힘없고 백없는 ‘루저’들만 간다는 억울한 오명은 벗을 수 있다. sskim@seoul.co.kr
  • ‘컵 속의 물 절반’ 벤투 선임을 어떻게 봐야 할까

    ‘컵 속의 물 절반’ 벤투 선임을 어떻게 봐야 할까

    ‘협회 수뇌부의 근본적인 물갈이 없이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는 선에서 얼버무리려 한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의 지도력으로는 대표팀을 일신하기 어렵다.’ 일견 모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말입니다.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 선임 과정과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차기 감독 발표 내용에 대한 축구 팬들의 지적에 고개를 주억거리다가도 어쩔 수 없이 생각을 달리하는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신태용 전 감독이나 그를 선임한 협회 집행부의 책임을 명확히 따지지 않고 선임 절차로 넘어간 점은 두고두고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팬들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팬들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정몽규 회장 등 수뇌부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결심하지 않고, 신 감독 선임에 대해 도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증거가 확인되고 공유되지 않는 한. 다른 대안세력도 마땅한 수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 언제까지 공허한 집행부 혁신 목소리만 내지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기자 역시 신 전 감독의 공과를 명확히 매듭짓지 않은 채 ‘꼬리 자르기’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차기 감독 선임 국면으로 얼렁뚱땅 넘어간 것이 마뜩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지난 한달여 온갖 억측 보도에도 불구하고 뻔한 길을 멀리 돌아 최근 맡은 팀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벤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하는지 속상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와중이나 직후에 열리기 시작하는 감독 영입 시장에서 모든 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 한국과 같은 나라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팬들의 눈에 ‘이 정도는 돼야지’ 싶은 이들은 협회의 지불 능력을 뛰어넘는 연봉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렇게 축구 실력은 떨어지는데(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패스 성공률이나 질을 비교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입니다) 열정적인 한국 축구팬들과 함께 하려면 상당한 용기와 그를 뛰어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내년 1월 아시안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에 필요한 시간, 그 성과가 뿌리내리길 진득하게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차기 감독 선임은 이달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기자 역시 지난달 10일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유럽 출장을 떠나면서 시작한 감독 영입 작업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불안감도 상당했습니다. 사실 벤투 만도 못한 지도자가 오면 어떨지 두렵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중국 리그 충칭 리판에서의 성적 등을 이유로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는 팬들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신태용 감독으로 계속 가지 그랬냐’라고 전혀 엉뚱한 논리 전개를 하고, 이를 ‘제목 장사’에 이용하는 매체도 있었습니다만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 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면서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임위가 요구한 훈련 내용 등에 대한 기술적인 자료를 점검한 결과,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분명히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과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벤투 감독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설명 가운데 ‘인내’에 상당한 방점을 찍었다는 점은 쉬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의 근본적인 개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차기 감독 선임을 제물로 삼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근본적인 개혁 요구를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벤투 감독이 제대로 대표팀 체질을 개선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은 결코 모순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안팎의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벤투 선임은 ‘컵 속의 물 절반’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은 면한 것으로 앞으로 우리 하기 나름이라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너원 콘서트 논란, 과잉 경호에 싱가포르 팬들 뿔났다 “머리채까지 잡혀”

    워너원 콘서트 논란, 과잉 경호에 싱가포르 팬들 뿔났다 “머리채까지 잡혀”

    그룹 워너원 싱가포르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이 과잉 경호에 불만을 표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피해를 입은 관객들 사례를 모으는 SNS계정까지 생겼다. 17일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싱가포르 실내 경기장(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열린 그룹 워너원 콘서트에서 팬들이 과잉 경호에 피해를 입었다. 해당 매체는 “콘서트 담당 현지 경호업체 측이 영상, 사진을 찍은 팬들 머리채를 잡는 등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당시 콘서트에 참석한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덩치가 큰 경호원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렸다”, “머리채가 잡히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구두 굽이 부러졌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워너컴플레인(wannacomplain)’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현재 피해 상황을 모으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현재 경호업체에 휴대폰을 빼앗기거나, 이 과정에서 티켓이 찢기는 등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있다. 상황이 이렇자, 워너원 싱가포르 공연을 담당한 원프로덕션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측이 입장을 내놨다. 공연 주최 측은 현지 매체에 “해당 경호업체가 실제로 관객들을 폭력적으로 대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 중 사진, 영상 촬영은 금지다.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규칙을 어긴 관객에게는 그 자리서 영상, 사진 등 삭제를 요구했다”며 “만일 폭력적인 직원이 있다면 징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너원은 지난 6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호주, 대만, 필리핀 등 10국 13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공연 ‘Wanna One World Tour’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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