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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2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썰렁한 채로 끝난 배경에 10대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합작한 ‘노 쇼’ 시위가 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당연히 트럼프 재선 캠프는 뭔소리냐고 발끈했다.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 대책본부장은 전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장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성명을 발표, 언론과 반트럼프 시위대의 합작 탓이었다며 “가짜 티켓 신청이란 것은 우리 생각에 어떤 변수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세 입장객들은 순전히 선착순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아예 처음부터 노 쇼를 의도하고 다른 이의 참가를 막았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좌파들과 온라인 여론몰이꾼들은 승리했다고 손뼉을 마주치고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든 집회 참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나 우리 집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대선 유세치곤, 트럼프 대통령이나 재선 캠프가 공언했던 10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인원이 참여했다. 소방 관서는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해 캠프측을 당황하게 했다. 캠프는 그보다는 많다고만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의 설명과 달리 세계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수십만장에 달하는 표를 예약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 관중석에 듬성듬성 빈 자리가 많은 이유였다고 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지난 11일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이 내용을 퍼다 나르며 신청을 독려했고 틱톡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용자는 글을 올리고 나서 하루이틀 뒤 게시물을 지웠다. 트럼프 캠프 측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유세 당일 밤 자신들의 ‘노 쇼’ 캠페인이 승리를 거뒀다고 트위터에 선언했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급진적인 시위대”가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파스케일 본부장에게 “사실 당신은 틱톡을 쓰는 10대들에게 한 방 맞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공화당의 전략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스티브 슈미트는 자신의 16세 딸과 그녀 친구들이 수백장의 티켓을 예약하더라고 전했다. 그가 올린 글에는 수많은 이들이 글을 올려 자신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로 행동했다고 적었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메리 조 로프(51)는 틱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6월 19일)에 맞춰 털사 유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좌절한 흑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행동에 나서자고 독려한 사람 중 하나다. 털사는 1921년 백인들이 흑인들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했다. 유세는 결국 하루 미뤄졌다. 로프는 지난 11일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 “1만 9000석 규모의 아레나가 겨우 꽉 차거나, 완전히 텅 빌 수 있도록 지금 가서 표를 예약하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무대 위에 혼자 서있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로프의 영상은 7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조회 수는 200만회를 넘어섰다. 로프는 자신이 받은 피드백을 근거로 했을 때 최소 1만 7000장의 티켓이 이런 식으로 예약됐다고 추정했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로프는 “이 나라에는 지금 당장 투표할 나이는 아니지만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작은 ‘노 쇼’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최근 들어 K팝 팬덤이 미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팝 팬들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생일을 맞아 트럼프 캠프가 생일축하 메시지를 요청했을 때, 지난달 31일 댈러스 경찰이 불법 시위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내 달라고 했을 때 엉뚱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편집해 대량으로 보내 세를 과시했다. 마찬가지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캠페인 ‘흑인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를 깎아내리는 ‘백인목숨도소중해’(White Lives Matter) 해시태그(#)가 온라인에서 큰 눈길을 끌지 못하는 데 한몫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올스타 러셀 데려오고 호잉 뭉개고… 키움엔 있고 한화엔 없는 것

    MLB 올스타 러셀 데려오고 호잉 뭉개고… 키움엔 있고 한화엔 없는 것

    모터 방출한 뒤 빠른 영입… 결단 돋보여 부진한 호잉 교체 미루는 한화와 대비돼“와~ 대박! 러셀이 온다고?”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의 애디슨 러셀(26)을 53만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이 지난 20일 알려지자 팬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전성기’의 선수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러셀은 2015년 MLB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MLB 통산 0.242의 타율과 60홈런, 253타점을 남겼으며 2016년엔 주전 유격수로 나서 0.238의 타율과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해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러셀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108년 만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진 MLB 올스타 출신 선수라는 화려한 이력에 팬들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러셀이 타자로서 한국 투수들의 공을 얼마나 잘 공략할지, 수비수로서 한국 타자들의 공을 얼마나 잘 받아낼지 등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다. 러셀은 2018년 아내에게 문자로 폭언한 사실이 알려져 40경기 출장징계를 받고 지난해 기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대어’를 데려오면서 키움 프런트의 능력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구단과 달리 모기업이 없어 재정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꾸준히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발굴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2017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박병호와 강정호 등 주축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대표이사의 사법처리 등 구단이 흔들릴 만한 상황에도 꾸준히 저력을 이어 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부진했던 테일러 모터를 과감히 교체하는 등 결단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는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단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한화 이글스와 더욱 대비되고 있다. 한화는 제라드 호잉이 무기력한 플레이로 극도의 성적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전으로 기용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 한 명 바꾼다고 하루아침에 우승 후보가 되겠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런 게 바로 패배의식”이라며 “단 한 경기가 남았더라도 최선의 멤버로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 주는 게 바로 프로의 자세다. 하물며 아직 100경기 이상 남은 만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입덕일지] “초심만 19년째” 비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

    [입덕일지] “초심만 19년째” 비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비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이 문장은 비의 좌우명이다. 데뷔 19년차인 그는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한 끝에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많은 이들이 외면했던 곡 ‘깡’은 수많은 유튜브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으며, 덕분에 그는 수많은 광고 러브콜을 받게 됐다. 구설수 한 번 없는 비가 꾸준히 톱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데뷔 23년차에도 잃지 않는 그의 ‘초심’ 덕분이다. ▶ 앨범마다 꾹꾹 눌러 담은, 초심(初心) 2017년 12월 비는 ‘깡’이 수록된 앨범 발매와 함께 컴백쇼 ‘RAIN IS BACK’ 무대에 섰다. 당시 비는 데뷔무대를 오르기 전에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너무나 설레었고, 너무나 무서웠고, 너무나 절실했다”고 말했다. 힘들고 가난했던 연습생 기간 4년을 견뎠기에 그에게 데뷔 무대는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무대였던 것.그런 그에게 초심은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고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늘 제 자신과 싸우지만 이번에도 싸워서 이기게 해주세요’ 등 비의 어록으로 잘 알려진 문구에서는 절실했던 그의 초심을 느낄 수 있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비는 이와 같은 어록에 대해 “당시 내가 버티는 이유였다”며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나 그만두고 싶을 때 이 명언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렇게 매순간 최선을 다한 그는 시간이 지나서도 앨범마다 초심을 담았다. 지난 2010년 앨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발매하며 그는 “데뷔 8년차에도 여전히 마음가짐은 초심과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발매한 앨범 ‘RAIN EFFECT’ 컴백쇼에서 수록곡 ‘디어 마마 돈 크라이(Dear Mama Don’t Cry)’ 무대를 선보인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많은 생각을 했다. 어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며 곡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2017년 ‘깡’ 음원을 발매하던 당시 비는 “초심은 늘 마음속에 있다. 지금은 책임질 것들이 많아진 만큼 그때보다 어쩌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변함없는 초심은 지금의 비를 있게 한 초석이다. ▶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은 초심, 그리고 끈기비는 매순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를 후배 가수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썼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했던 비는 당시 후배 아이돌 가수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아끼지 않고 공유했다. 특히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합동 무대를 앞두고 안무를 자꾸 틀리는 참가자들에게 비는 “너희들은 그냥 씻고 잘 준비가 돼 있니? 집에 일찍 가고 싶어? 그럼 가수를 하지 마”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는 “무대에 백 번, 천 번 섰던 나도 잠을 못 자서 오늘 또 혼자 연습한다.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참가자들의 합숙소를 찾아 “여기서 탈락해 자존심이 상하고 슬프겠지만 일이 잘 안되더라고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버티면 꽃 필 날이 온다. 그게 이 곳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 ‘노력의 아이콘’ 비의 몸매 유지 비결비는 최근 6개월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밝혔다. 바로 짧은 시간 내에 고강도로 진행하는 ‘타바타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는 것. 비는 총 7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사이클을 60회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주목할 점은 운동을 힘들어하면서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비의 모습이었다. 그는 “운동 여기서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진짜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끈기와 부지런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몸매 관리를 위해 홍삼액 한 포, 오디즙 한 포, 다이어트 보조제 2알, 스파클링 워터, 미니 양배추 10알, 요거트볼, 사과 반쪽, 오렌지, 구운 고구마 한 개, 닭가슴살 한 덩이, 믹스 넛트를 먹었다. 비의 노력에 네티즌들은 “진짜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존경스럽다”, “내년 나이 40인데 관리 완전 잘하네”, “자기 관리 말이 쉽지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거 너무 어려운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RAIN IS BACK’ 컴백쇼에서 비는 팬들에게 보내는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비는 가수 생활을 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 시간은 새로운 삶의 도전이었고, 앞만 보고 달렸던 치열한 달리기 같았다”며 “때로는 외로움에 울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16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비는 그의 말처럼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제 대중들은 그가 어떤 음원을 발매하든 그의 여전한 초심과 노력이 담긴 음원을 사랑하고 즐길 준비가 됐다. ◆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 ‘입덕’할 만한 스타를 발굴해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고려인 기념비를 몇 년 동안 혼자 관리하셨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암에 걸리신 거예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우리한테는 너무 중요한 곳이니깐 혹시 이곳 주변에 사는 분이 있으면 이 기념비를 좀 관리해 주세요”라고 했어요. 주변 학교에 다니는 16살짜리 소녀가 학교 끝나고 관리해 주겠다고 하면서 10리터 되는 봉투랑 쓰레받기, 빗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그 주변을 청소한 거예요. 유튜버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문화, 경제, 패션, 한국의 다양한 일상을 러시아어로 전하는 유튜브 채널 ‘KyunghaMIN’ 운영하는 민경하(29)씨. 그의 구독자 수는 현재 64만에 육박한다. 그중 90% 이상이 러시아 등 현지 네티즌들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가진 팬 모임엔 무려 3,000여 명의 현지인들이 몰렸다.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 연예인들이 그와의 만남을 바랄 정도로 러시아에선 특급 스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러시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러시아에 들어가는 한국 뷰티제품 기업들 또한 그에게 많은 문의를 해온다. 4~5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의 친분을 통한 상품 홍보는 기업들에겐 중요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한국도 잘 먹고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러시아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올해 11월까지 예정됐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프리카어 4개 언어 능통자영국에서 유치원을 나왔고 중학생 때는 필리핀에 가서 영어를 공부했다. 러시아어는 대학교 때 배웠다. 10살 때부터 잠비아 아이를 후원하게 됐고 아이를 직접 만나러 가려고 했다가 당시 에볼라가 터졌다. 결국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 사이에 있는 나망가란 도시로 6개월간 봉사활동을 떠났고 그곳에서 스왈리어를 배우게 됐다. 일본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너무 화가 나서 복수하겠단 마음으로 배우게 됐다. (Q)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 돌아다닌 나라만 50개국여행과 사람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러시아 교환학생 때도 ‘경하 만나기’ 모임을 주최할 정도였다. 어릴 적 꿈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거였다. 유튜버가 되지 않았다면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됐을 거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란 걸 체험으로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고 결국 유튜버란 길을 들어서게 된 거 같다.(Q) ‘러시아의 유재석’ MC 세르게이 스틸라빈와의 운명 같은 만남2014년 소치 올림픽 때 통역으로 일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 뚱뚱한 러시아 아저씨 두 분이 카메라를 들고 와 ‘너 누구냐?’라고 물어봤다. 보통사람들은 자원봉사자, 통역가라고 했을 텐데 나는 ‘저는 한국인이에요. 그러면 당신들은 누군데요?’라고 되물었다. 당시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그분 중 한 명은 러시아에서 엄청 유명한 유재석급 MC였기 때문이었다. 제가 당돌하게 말을 하니깐 너무 재밌었는지 저와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하셨고 그게 빵 터지게 된 거다.(Q) 러시아 사람들의 특명 ‘민경하를 찾아라!’2년 후에 세르게이 스틸라빈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어요. 해킹당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저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에 너무 감사했고 러시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분 채널을 보니깐 2년 전 저랑 했던 인터뷰 영상 댓글에 ‘빨리 이 여자를 찾아서 1시간 인터뷰해라’, ‘이 한국 여자 빨리 찾아줘’ 등 댓글이 수두룩했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는 건지 궁금했고 결국 러시아로 가서 그분 쇼에 출연하게 됐다. (Q) 방송에서 소주와 매운 라면 소개로 빵~터졌다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은 ‘도시락’인데 제가 먹어보니깐 하나도 안 맵게 느껴졌다. 진행하시는 분들께 한국의 보드카인 소주와 불닭볶음면을 가져갔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직접 끓여드렸다. 라디오 생방송 상황에서 MC께서 면을 드시고 너무 매워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진행하시던 다른 분이 소주를 따서 ‘매우니깐 이거라도 마셔라’라고 했는데 더 난리가 나게 됐다. 청취자들은 MC가 너무 매워하는 게 너무나도 재밌었던 모양이었다.(Q) 유튜브 채널 오픈한 지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 누적 조회 수 400만 회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한다. 러시아 분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러시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제게 전라도와 경상도 말이 왜 다르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경하는 우리에게 답을 주는 얘구나’라고 생각하며 신뢰를 쌓아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Q) 어떤 분야의 내용을 다루나우선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한다. 강원도 영월이나 태백 같은 곳을 다니면서 한국의 지방 소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제가 소개한 곳에 많은 러시아 분들이 방문해 너무 뿌듯했다.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의 뷰티에 대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Q) 재밌는 실수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러시아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틀린다. 러시아어로 깔마르는 오징어, 까마르는 모기다. 이 둘을 헷갈려 ‘여름에 깔마르(오징어)가 날아다녀서 잠을 못 잤다’라고 하기도 하고, 무카(파리)와 무하가(밀가루)를 혼동해서 ‘무카(파리)로 빵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비록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꾸미지 않고 영상을 만드는 모습에 러시아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유튜브 시작 2년 반 동안 수익은 마이너스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때 돈을 벌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자들께 그저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사비로 선물도 사서 편지도 써 드리고 했다. 2년 6개월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였다. 러시아는 또한 CPM(천회 노출당 비용)이 정말 낮다. 한국의 10분의 1도 못 미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대신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정부와 시 홍보에 관계된 일을 많이 했다.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될 경우, 그런 행사들의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Q) 고퀄리티 영상만이 답은 아니다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 1시간 반 밖에 안 걸린다. 얼마 전 좋은 장비로 고퀄리티 CF영상을 만들었다. TV에 나와도 아깝지 않을 훌륭한 영상이었는데 최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영상을 본 독자들의 ‘의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경하가 아니다’, ‘너무 거리감 있게 느껴진다’였고 조금 더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지금은 독자들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독자들로부터 찾다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첫 영상이 세로로 찍었다. 6시간 동안 찍었다. 편집하지 않은 6분짜리 영상이었다. 독자들이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편집은 물로 콘텐츠 만드는 걸 처음부터 계속 도와줬다.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리면 ‘이 부분이 재밌어’, ‘다음엔 이 부분을 만들어 줄래?’라는 댓글들을 통해 여러 요청들을 하고 있다. 그런 댓글의 내용에 제 아이디어를 덧붙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고갈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Q) 조회 수가 가장 높았던, ‘러시아인들이 수능을 푼다면’러시아 블로거들한테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다들 재미없을 거 같다고 말했지만 제가 고집했죠. 재밌을 거 같다고. 러시아 유명한 배우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날 그냥 제 옆자리에 앉혀 놨고 수능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딱 풀어보니깐 틀린 게 너무 많았다. 80점도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모국어인데도 너무 못 푼다는 생각 때문에 재밌게 느껴졌던 거 같다.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 중 또 하나는, 러시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국을 방문해서 저를 러시아식으로 엄청 진하게 메이크업을 했고 그 상태로 홍대를 걸어 다녔다. 당시 거리에서 제 메이크업이 가장 셌을 거다. 제 모습을 본 한국인들의 반응을 영상에 담았는데 러시아 독자들의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Q) 러시아에 들어오는 뷰티제품은 ‘경하’를 통해서 나간다?뷰티 관련 기업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 저를 매우 좋아하셨던 한 독자 분께서 제가 러시아에서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깐 법인을 차려주셨다. 30여 명의 직원들도 두고 있다. 의뢰받은 뷰티제품 영상을 만들기 전에 직원들에게 다 써보게 해서 일주일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러시아인들에게 재밌고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영상을 만든다. 또한 러시아 유명 연예인들이나 4~5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들이 저를 많이 챙겨 준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통한 제품 홍보가 이뤄진다.(Q) 제작에 있어 애로점이 있다면솔직히 제가 한국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어떤 분을 만나도 상관없다.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찾아가서 여쭤보려고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확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 러시아어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제 말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애로점이라 할 수 있다. (Q)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 역할예전에는 사비를 들여서 행사를 열었다. 구독자 수가 5만 명이었을 때 40명 정도가 왔다. 지금은 1천~4만 명의 팬들이 온다. 하지만 그런 행사를 해도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은 행사는 딱 두세 번 정도다. ‘찾아가는 한국’이란 취지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확신한다. 그런 행사들을 해보고 싶다. 러시아에는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뜨거운 요구가 있다.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은 참여자들을 모으는 데 굉장한 영향력이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분들이다. 한국과 러시아 블로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민간외교 역할을 하면 좋을 거 같다. (Q)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요소구독자가 30만 명 될 때까지 일주일에 영상을 세 개씩 올렸다. 정확한 요일, 정확한 시간에 영상을 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생방송도 자주 한다. 독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이라면 직접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에선 생방송을 통해 친근함과 신뢰성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코로나19로 11월까지 행사가 다 취소됐다. 러시아어로 유튜브를 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12 개 국가들이 다 따라 들어온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구독자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과 기업들은 러시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카자흐스탄도 구매력이 왕성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다. 앞으로 이런 주변 국가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널리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장민주(인턴), 임승범(인턴)
  •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일문일답] 11년만에 국내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기자회견

    [국내 복귀 소감] (김연경 선수) 일단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만나뵙게 돼서 너무 반갑고,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서 많은 팬분들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 및 핑크스파이더스 입단 진심 축하드린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 국내 복귀가 전세계에서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안전지대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 특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적극 지원 통해 내년 올림픽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질의응답] -국내복귀까지 많은 고민 있었을 거 같은데 결심 굳힌 결정적 계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내년 올림픽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국내복귀가 경기력 유지하는데 좋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 -국내 복귀 결심 했지만 샐러리 캡이라든지 피해 감수하고 결정했던 건데. 감내 준비가 돼있었는지 “사실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을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첫번째 목적은 경기력이라고 생각했고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경기력 때문에 샐러리캡이나 연봉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세계 최고 연봉 타이틀 갖고 있었는데 그걸 내려놓은 것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사실 걱정이 되게 많았다. 내가 과연 괜찮을까,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긴 했는데 배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게 뭘까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이라는 걸 생각했다.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세계 구단, 많은 세계 에이전트들이 연락이 와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냐고. 저는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가 11년간 해외 리그 뛰시면서 V리그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어떤 변화가 눈에 띄었는지 궁금하다. “어려운 질문인데 제가 뛸 때만 해도 벌써 11년 전이기만 한데 와... 엄청 오래된 거 같고.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서 배구를 하지 못할 시기였던 거 같다. 샐러리캡 부분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배구에 대한 인식 많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는 상황인 것 같아서 좋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 이라는 말 등 흥국생명의 독주를 걱정하는 모습이 많다. 무실세트 우승, 전승우승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무실세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스포츠라는게 쉽지 않다. 말로만 하면 저희는 전승을 했다. 말만큼 쉬우면 저도 대충할 수 있을 것.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할 거다.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뚜껑을 열어봐야할 거 같다.”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반응 궁금. 이재영 선수처럼 흥국생명 후배들하고 어떤 인사 나눴는지 궁금. “김수지 선수, 양효진 선수 등 친구들이 상당히 환영하고 너무 좋아했다. 워낙 친하다보니까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니까. 한국에 온다는 걸 좋아했지만 한편으로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싫어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흥국생명 선수들하고 인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30대 중반 향해 가는데 체력적인 부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 “30대 초반이다.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고. 휴식도 많이 취했다.” -식빵언니 유튜브, 시즌 중에도 하실 건가. “계속 한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배려도 주목을 받았다. 평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떤 건지. “사실 흥국생명에 들어오게 될 때 처음부터 했던 얘기들이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년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샐러리캡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제가 피해를 감수를 하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도 얘기해주셨고. 결정하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정하게 됐다.” -금액만큼이나 기간도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 생각까지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를 잘해서 내년 올림픽을 해보자라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의문점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거는 또 다음에 생각을 해야될거라고 생각을 한다. 올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단장님께 여쭤보고 싶다. 김연경 연봉이 전세계에서 예상보다 매우 낮았는데 여기에서 세이브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말씀해주시고. 김연경 선수 배려에 대한 화답의 메시지도 주셨으면 좋겠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의 통큰 배려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선수 운영이라든지, 샐러리캡 문제라든지 상당히 여유가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실 김연경 선수께서 여러가지 고민하시다가 다른 선수들 후배들에 대한 거취라든지 연봉부분에 대해 문제가 되면 안된다고 누차 말씀하셨다. (김연경 선수 계약 연봉인 3억 5000만원은)구단 입장에서 다른 선수 연봉 계약 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앞으로 협상해야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의 심정.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소감.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함이 있었다. 물론,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만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이 여유가 생긴 것이다. 준비 과정을 좀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잘 준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 -데뷔 첫 해 신인왕, MVP 다 쓸었다.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 없나.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없다. 받을 건 다 받았잖나. 챔피언 결정전 MVP, 신인상, 정규리그 MVP 웬만한 건 다 받아서 큰 욕심은 없다. 팀 우승하는 게 더 큰 것이다. 내년 올림픽, 메달 이게 가장 큰 것 같다.” -다가오는 2021시즌 정규리그 MVP 누구로 예상하나. “만약 우승했을 때를 가정한다면. 다른 팀이 했으면 각자의 팀에 메인 선수들이 받을 거고. 아무래도 저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투표 권한이 있으시지 않나. 기자님들 잘 좀 부탁드리겠다. 투표 권한이 있으시니까.” -흥국생명에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흡 맞추는게 어떤 도움이 될지. 중점적으로 도움이 될지. “일전에도 제가 올림픽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긴 했다. 올림픽은 내년이다. 그래서 국가대표에서 어떻게 할 거를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맞추겠다는 그런 것보다는, 팀이 올시즌 우승하는게 목표가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하기 위해서 준비를 할거고, 국가대표는 추후 훈련이 있을 때 국가대표팀에 가서 훈련을 할 거 같은데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다. 아무래도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이 같은 팀에서 뛰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다. 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흥국천하, 흥국독식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팀은 견제해야 한다, 이 선수는 견제된다는 점 말씀해주신다면 “저도 이제 국내 복귀 결심하고 팀 전력을 따져봤는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더라. 특히 올해 많이 강화된 팀들이 있다. 특히 IBK 기업은행 같은 경우는 팀에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을 많이 해서 팀 변화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은 원래부터 잘했다. 다 잘하는데. KGC 인삼공사, 도로공사 잘하고 있고.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올해 재밌을 것 같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얘기하는 만큼 강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한국 배구 리그가 그전보다 레벨이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한국 쉬러 오는 곳이었는데 당분간 사는 곳이 됐는데. 거기에 대한 소감. “살러 들어오다보니까 쇼핑이나 이런 걸 할 때 눈에 들어오는게 되게 많더라. 집에 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어차피 잠깐 있다 갈거야’하고 안샀던 물건들을 지금은 하나씩 구입을 하면서 집에 짐이 많아지고 있고 가구들도 많아지고 있고 사람이 사는듯한 분위기가 생겨서 그런 점이 달라진 거 같다. 그전에는 잠시 들어오는 거였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거도 많고 해야할 거도 많기 때문에 스케쥴을 빡빡하게 움직였다면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부모님이나 언니들도 좋아하고 마음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을 거 같아다.” -개인 쇼핑몰 개업할 계획은. “없다.” -11년동안 해외에서 뛰었는데요. 4팀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프로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11년이라고 얘기들이 많아서. 11년 얘기하면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제 엊그저께 있었던 일 같은데 벌써 11년이 됐더라. 저는 일본에서도 뛰었고 유럽에서도 뛰고 중국에도 뛰었는데 배운게 많았던 것 같다. 가장 큰 건 프로정신을 배운 것 같다. 자기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 몸관리를 배운 것 같다. 그안에서의 시스템이나 운동을 전수적하는 부분 이런 걸 배우기도 했다. 11년이라는 세월이 배구선수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왔고, 라바리니 감독이 여자배구팀 이끄는 등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배구 많은 변화주고 있는데. 선진 외국 리그 다수 경험한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계획도 생각하고 계신지. “지금 당장 내년도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몇년뒤를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렇긴 한데,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방송 쪽 생각도 한다. 행정 쪽 생각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흥국생명 단장 김연경 선수 동시에 질문 드리는데 김연경 선수 복귀에 대해 구단 뿐만 아니라 배구인들도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특히 김연경 선수 복귀 계기로 해서 제7구단 창단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던 것 같은데. 외국인 감독 일부 의중을 비치셨고. FA 되기 전이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신생팀 창단된다면 FA로 보내줄 수 있다면. 창단 작업이 수월할 거 같은데 단장님께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만약에 신생팀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나오고 김연경이 원한다고 했을 때 흥국생명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할 수 있을지. 만약 흥국생명 그런 요청하고 배구계 요청있다면 신생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 (기자에게 역으로) 구체적인 얘기가 되는 데가 있습니까. 최근에 기사에 올라와서 좀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생팀 관련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김연경 선수 생각이 가장 중요. 창단 문제는 한국배구연맹하고 관계돼있는 거기 때문에 같이 협의해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 “김연경 효과로 신생팀 창단된다고 하면 1팀말고 2팀이 창단된다고 하면 좋을 거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흥국생명에서 얘기해주시는데 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신생팀 창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이뤄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나머지 5개 구단 ‘잼잼이’(김연경 선수의 유튜브 팬을 일컬는 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흥국생명 많은 팬 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 구단 팬분들도 그렇게 얘기하시긴 하지만 제가 플레이하는 걸 가까이 보시면서 되게 즐거워하실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비록 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면 그것 또한 좋은 경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가격리 어떤 시간이었나.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자가격리 2주 상당히 힘들다. 여기 있는 분들은 웬만함녀 다 안해보셨을 것. 2주동안 집에만 있으려고 생각하니까, 힘들더라. 일주일 동안 대청소도 하고 버릴 것도 버리고 하면서 일주일은 금방갔는데, 다음 일주일은 시간이 정말 안가서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시간 보냈다. 하지만 자가격리는 지금 시기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그렇게 자가격리하시는 분들이면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 대상자로 지명했다. “대통령님한테 지목을 받았을 때는 상당히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을 받아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목해주셔서 영광스러웠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고생한 의료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전부터 국내 복귀를 해왔는데 분홍색 유니폼 입은 느낌. 해외에서 우수한 것 도입할만한게 있을까. “저한테 맨날 어려운 질문이나 이렇게 난감한 질문 하시는지 모르겠다. 핑크색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거 같고. 많이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설렌다. 제가 개선돼야 할 점 질문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 있는데,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 제도 잖나. 그걸 자유계약으로 바꾸면 어떨까. 죄송합니다 KOVO분들. 그 제도를 바꾸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그 선수들에게 배우는게 있고, 좋은 선수들이 서로 모여서 하면 한국 배구 수준이 많이 올라갈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장을 했고 외국에서도 팀 주축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흥국생명에 온 상태니까 새로 합류한다면 새로운 선수단 안에서 리더십. 강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11년전에는 동생의 입장이었는데. “지금 현재 팀 주장은 김미연 선수로 알고 있다. 때문에 김미연 선수를 잘 따르는 선수가 될 것이다. ‘작대기’가 없기떄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센 언니고, 약한언니고 이런 거 없다. 선수들과 잘 화합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식빵언니’ 유튜브 애청자다. 흥국생명 첫 연봉은 부모님 속옷을 사주셨는데, 이번에 받는 첫 연봉은 무엇을 하실 것인가. “7월달에 첫 월급을 받는다. 이번에는 부모님보다는 제 자신한테 큰 선물을 주고 싶다.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고급 가방을 생각하고 있어서 아무튼 그렇다. TMI다 TMI.” -연경 선수 생각하기에 이 선수는 우리나라에 왔으면 통할 거 같은 선수는. 있다면 이름 밝혀줄 수 있는지. 빨리 코트에 나서고 싶은데. “외국인 선수 추천은 개인적인 친분이 들어갈 거 같은데. (해외 리그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많다. 원래 받던 연봉보다도 적게 받고 간다고 하니까 나랑 같이 뛰면 한국에 오겠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나탈리아 선수가 오면 우리 한국 배구가 발전도 되고 저랑도 좀 친하니까 될 것 같다.” -KOVO컵 대회에 연경 선수를 코트에서 볼 수 있는지. (박미희 감독) “아직까지는 김연경 선수 몸 상태 어떤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거기에 따라서 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정규시즌 출사표를 들어보고 마무리를 짓겠다.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를 하게 됐는데 너무 설렌다. 많은 팬 분들이 기다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훈련이나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손흥민도 메시도 호날두도 ‘이달 킥오프’

    손흥민(토트넘)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크리스니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7일 재개된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3월 중단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EPL은 선수·코칭 스태프 1130명 대상 코로나19 4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는 등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1~3차 검사에서는 12명이 격리된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전이 재개 첫 경기로 정해졌다. 팀당 9~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경기만 더 이기면 30년 만의 정상을 확정하는 리버풀의 행보가 주목된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5점 차로 앞서며 1위를 질주해 왔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 축구팬으로서는 토트넘이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여부가 특히 관심이다. 토트넘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4점 뒤진 8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중단 기간 부상 선수들이 회복해 완전체가 된 토트넘의 재개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맨유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EPL보다 한 발 앞서 11일 세비야FC-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라리가는 팀당 11경기가 남아 있는데 7월 19일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9월 12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이르면 20일 재개한다. 일주일 앞서 FA컵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전을 13일과 14일, 결승은 17일 치를 전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흥민이도, 메시도, 날두도 돌아온다…유럽 축구 6월 활짝

    흥민이도, 메시도, 날두도 돌아온다…유럽 축구 6월 활짝

    6월 11일 라리가, 17일 EPL, 20일 세리에A 재개‘부상 회복’ 손흥민의 토트넘, 챔스 티켓 따낼까 주목손흥민(토트넘)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크리스니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7일 재개된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3월 13일 중단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 113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4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1~3차 검사에서는 12명이 양성 반응으로 격리된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전이 재개 첫 경기이며 팀당 9~10경기가 남아 있다. 2경기만 더 이기면 3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서는 리버풀이 주목된다.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5점 차이로 앞서며 1위를 질주해왔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 축구팬으로서는 토트넘이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여부가 특히 관심이다. 토트넘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4점 뒤진 8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그가 중단된 사이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며 완전체가 된 토트넘의 재개 첫 상대가 맨유가 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EPL보다 한 발 앞서 11일 세비야-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라리가는 팀당 11경기가 남아 있는데 7월 19일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진을 9월 12일 시작이 목표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이르면 20일 재개한다. 정규리그 재개에 일주일 앞서 FA컵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전을 6월 13∼14일 치르고, 결승은 6월 17일 개최할 전망이다. 아직 이탈리아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빈첸초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6월 20일 시즌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NCT 재현 팬들, 싱가포르 대표 신문 공격한 까닭은

    NCT 재현 팬들, 싱가포르 대표 신문 공격한 까닭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신문인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한국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재현의 팬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재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이태원의 식당과 바에서 모임을 가졌다가 자필 사과문을 3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 18일 재현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정국, 아스트로의 차은우,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연예계 1997년생 모임인 ‘97모임’의 멤버들로 알려졌다. 재현은 이태원에서 모였던 스타들 가운데 처음으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손으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같은 날 “NCT의 보컬리스트 재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긴데 대해 사과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기사는 즉각적으로 재현 팬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스트레이츠타임즈이즈오버파티(StaritsTimesIsOverParty)’란 해쉬태그가 재빨리 싱가포르 소셜미디어에서 퍼져나갔고 이러한 현상은 20일까지 이어졌다. 재현의 팬들은 기사에 사용된 사진에 특히 분노했는데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부정적인 인상을 낳기 위해 재현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문신 사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스트레이츠 타임즈가 쓴 사진은 재현이 앞목에 커다란 괴수 형상의 문신을 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재현은 이 문신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성난 팬들은 재현의 기사를 쓴 기자가 19살의 인턴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여러 네티즌들은 재현의 팬들이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기사가 재현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그의 사과문에 대해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현 팬의 분노는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아니라 재현 등이 이태원에 간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한국의 디스패치를 향해야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트레이츠타임즈 대신 한국 언론을 비판하는 ‘#디스패치캔슬드(dispatchcancelled)’란 해쉬태그도 사용됐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서는 22일까지 7만 70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한국 보건당국은 대구 신천지와 같은 ‘대규모 확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집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필승의 방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집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필승의 방법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요즘 집에서 요리하는 사진과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눈에 띈다. 요리법을 알려 주는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연일 상승 중이고 온라인 장보기 이용자도 늘었다. 외출을 삼가야 해 벌어진 풍경이다.또래의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집에서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요리는 스테이크다. 태곳적 사냥하고 고기 굽는 일은 남자의 영역이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일까. 고기를 굽는 건 의외로 세심함이 요구되는 일이다. 특별히 남자가 고기를 더 잘 구울 것이라는 생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고기를 뒤집는 몇 가지 사소한 일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요리를 했다’는 성취감과 잘 구운 고기를 통한 만족감이 기꺼이 남자들에게 집게를 들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스테이크 잘 굽는 법을 검색하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유튜브만 봐도 수천, 수백 건의 ‘스테이크 굽는 법’이 검색된다. 유명 셰프부터 고기 좀 구워 봤다는 고등학생까지 저마다 노하우를 쏟아 낸다. 수많은 스테이크 전문가의 조언을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 바로 ‘온도와의 치열한 싸움’이다.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은 가스불 위 팬에서 굽는 ‘팬 프라잉’, 숯 위 그릴에서 굽는 ‘그릴링’이 가장 기본이다. 아마도 당신이 집에서 고기를 굽는다면 팬 프라잉을, 야외라면 그릴링을 시도할 것이다. 온도와의 싸움을 하기 전에 먼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적을 알기 전에 나부터 알아야 승리하는 법. 내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온도와의 싸움에서 필승하는 방법은 먼저 좋은 무기를 구하는 일이다. 스테이크의 성공 여부는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고기의 겉면에 가능한 한 강한 열로 빠르게 마야르 반응을 일으켜 먹기 좋은 갈색으로 바꿔 놓는, 이른바 시어링이다. 강한 열을 지속적으로 고기에 가해 시어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효과적인 시어링을 위해선 최대한 뜨거운 열원이 필요하다. 집에 얇은 저가 코팅팬만 있다면 시어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어렵다. 적어도 두꺼운 스테인리스팬이나 무쇠로 만든 주물팬 정도는 있어야 레스토랑에서 봄 직한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를 얻을 수 있다. 팬에서 열을 충분히 기대할 수 없다면 기름을 자작하게 부어 튀기듯 굽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어링을 하기 전에 고기의 두께를 체크해야 한다. 고기가 너무 두꺼우면 속이 제대로 익는 데 시간과 노력이 꽤 걸린다. 너무 얇으면 시어링을 하다가 속이 너무 익어 버릴 수 있다. 적정 두께는 갖고 있는 팬에 따라 달라진다. 무쇠팬이라면 상관없지만 얇은 코팅팬이라면 두껍지 않은 고기를 사는 편이 낫다. 만약 오븐이 있다면 팬이 얇아도 두꺼운 고기 속을 안전하게 고루 익혀 줄 수 있다. 시어링을 잘했다고 전투가 끝난 건 아니다. 1㎝ 미만의 얇은 고기라면 시어링을 하는 동안 속도 점차 익어 먹기 좋은 상태가 됐겠지만 3~5㎝ 두께라면 겉이 탄 것 같은 갈색을 띠더라도 속은 거의 익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보다 열이 속까지 침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자, 이제 두 번째 필승의 장비가 필요하다. 바로 고기 온도계다. 기다란 침으로 고기를 찔러 내부의 온도를 확인하는 도구다. 숙련된 요리사는 만져만 봐도 속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데, 이건 스테이크를 적어도 50번 이상 구워 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속이 촉촉한 선홍빛 미디엄 레어를 먹고 싶다면 고기 속 온도를 50도 정도로 만들어 줘야 한다. 오븐이 있다면 가장 편리하다. 160도든 180도든 큰 차이는 없다. 오븐 한가운데 고기를 두고 속 온도가 50도에 다다랐을 때 꺼내면 끝이다. 오븐이 없다면 팬 위에서 온도를 더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바로 ‘아로제’라는 기술이다. 뜨거운 버터나 오일을 숟가락으로 퍼서 고기 위에 반복적으로 끼얹어 주는 장면, 본 적 있지 않은가. 고기 위아래에 열을 고루 전달해 오븐 속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이런 아로제나, 같은 시간 동안 스테이크 양면에 열을 가하는 방식은 오븐의 대체법이다. 속을 적정 온도로 익혔다고 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금방이라도 칼질해 고기 맛을 보고 싶겠지만 잠시 다른 그릇에 올려놓고 3~5분간 잠시 휴식을 시켜 줘야 한다. 접시가 육즙으로 흥건해지고, 육즙 빠진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면 ‘레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레스팅 과정에서 내부 온도는 조금 더 올라가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복잡해 보이지만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동안 주방은 엉망진창이 되겠지만 잊지 말자. 설거지 또한 남자의 몫이라는 걸.
  • “이건 운명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NC와 창원시

    “이건 운명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NC와 창원시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된 뒤 지난 8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이적 소식을 전하는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가 진행한 팬 투표에서 NC 다이노스가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의 이례적인 반응을 감지한 NC와 창원시는 본격적인 연대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서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그(MLB)에만 연고지 구단이 없다. 미국 인구 10위권 안인 거대 주에서 메이저리그 연고 구단 없는 주는 노스캐롤라이나가 유일하다. 1049만명이 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 전체 인구 9위권 주로 사우스캐롤라이나(514만명)까지 합칠 경우 인구는 더 많아진다. 노스캐롤라이나는 NBA 전설 마이클 조던이 졸업한 UNC대학, 듀크대 등이 있고 스포츠를 각별히 사랑하는 주임에도 메이저리그 연고 구단이 없는 허탈감이 있었다. 뜻밖에 한국의 NC라는 팀이 풀어주고 있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노스캐롤라이나는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곳인데 NC 연고지인 경남 창원 호계리, 고현리 등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다수 있다. NC 마스코트인 ‘쌔리’는 ‘때리다’의 경상도 사투리 ‘쌔리다’에서 따온 원래 이름 ‘쌔리’ 대신 ‘근육질 아빠(Swole Daddy)’라는 애칭이 붙었다. 실제로 ESPN은 생방송에서 ‘쌔리’를 ‘근육질 아빠’로 소개했다. 이름을 최초로 작명한 제임스 데이터는 “NC 다이노스가 노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하는 기괴한 일이 일어났다”고 썼다. 또 다른 캐릭터인 ‘단디’는 홈 경기장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장면도 트위터에서 ‘밈(meme)’으로 소비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더럼 측 홍보마케팅 담당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홈개막전 때처럼 NC와 더럼을 응원하는 미국 현지 팬들 사진을 입간판으로 세워 판매하는 소환응원단 이벤트를 논의하고 있다. 더램 구단 마스코트를 창원NC파크에 소환하는 것도 더램 측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팬 분들이 SNS메시지를 통해서 NC 구단 상품을 살 수 있냐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해외 결제·배송 시스템 정비해서 빠른 시일 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더럼불스 트위터 공식 계정 프로필 알림말에는 “NC 다이노스 팬 계정”이라는 문구가 추가 됐다. 이에 NC는 8일 창원NC파크 전광판에 더럼 불스의 마스코트와 함께 “What’s Up, North Carolina?(안녕 노스캐롤라이나?)”라는 자막을 전광판에 띄웠다. 또 더럼불스가 NC가 더럼불스의 마스코트와 NC 마스코트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쓰자 NC는 야구장 전광판에 해당 트윗을 올리고 NC 마스코트와 함께 “이건 운명인가봐. 노스캐롤라이나 어서와”라고 답장했다. NC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30)는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영상에서 “저는 노스캐롤라이나 여러 곳에서 야구를 하며 자랐다.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ECU)에서 야구를 했고, 마이너리그 더럼, 샬럿에서 뛰었다”며 연고지 출신임을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NC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수준이 아니라 모터를 달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NC의 연고지인 창원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자매 결연을 맺는 등 제2 연고지처럼 관리해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팬덤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스캐롤라이나가 NC 홈이 된다면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2연고지는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창원시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공통점이 많다. 교류를 이어가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공식적인 채널을 연결할 예정이다”며 “일단 허성무 창원시장이 노스캐롤라이나 야구팬 상대로 감사 인사를 하는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미국팬 응원문구가 담긴 영문 NC 응원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미국 야구팬들과의 공식적인 교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KBO 리그 개막 첫 주 4승 1패를 기록해 롯데 자이언츠(5승), 키움 히어로즈(5승1패)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12일 오전 5시 30분에 kt 위즈와의 경기가 생방송되고 2시에 재방송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빠던’ 나왔다, 삼진 콜 잔디 깎기하는 것 같아… 미국팬들 “♥ K베이스볼”

    ‘빠던’ 나왔다, 삼진 콜 잔디 깎기하는 것 같아… 미국팬들 “♥ K베이스볼”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 5일 개막과 동시에 세계적인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기 시작하면서 현지 시청자들이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볼 수 없는 생경한 장면에 큰 흥미를 드러내고 있다. 5일 치러진 한국 프로야구 5개 경기 중 미국에 방송된 건 NC와 삼성의 경기였는데, 특히 한국 야구 특유의 ‘빠던’(배트플립)에 관심이 집중됐다. 빠던은 타자가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허공으로 던지는 행위로, 한국에서는 별로 문제가 안 되지만 미국에서는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간주돼 벤치 클리어링(양팀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만큼 금기시된다. 6회초 NC 박석민이 홈런을 쳤을 때 ESPN 해설위원인 에두아르도 페레스와 칼 래비치 캐스터는 거의 동시에 “빠던이 나왔나요?”라고 외치며 리플레이 화면을 지켜봤지만, 빠던을 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는 둘 다 “빠던이 없었다”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모창민이 홈런을 때린 뒤 호쾌하게 방망이를 던지며 빠던을 하자 페레스는 “드디어 한국의 빠던이 나왔다”고 외치며 흥분했다. 래비치 역시 “오늘 경기의 첫 번째 빠던이 나왔다”며 즐거워했다. 경기 후 모창민은 “(ESPN 중계를) 딱히 의식하지 않았다. 항상 그런 배트플립을 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심판보다 크고 화려한 한국 심판의 제스처도 화제가 됐다. LG와 두산의 개막전에서 주심을 맡은 이영재 심판의 삼진 아웃 콜 동작을 보고 잔디 깎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CBS 스포츠는 왼손을 뻗고 오른쪽 주먹을 땅에 내지르는 이 위원의 콜을 두고 “잔디 깎는 기계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고 쓴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실었다. 미국 팬들 사이에서 “NC 다이노스가 노스캐롤라이나 다이노스로 들린다. 나도 팬 하겠다”는 트윗도 잇따랐다. 미국에서는 NC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약자로 통하는 점을 빗댄 것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메이저리그 연고 팀이 없어 그 지역 출신이 반색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의 패배에 대해 한 미국 야구팬은 “내가 이러려고 삼성 휴대폰에 20달러씩을 내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감정이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에서 “대만과 한국은 오늘 야구를 했고, 선수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미국 사회가 고통받는 지금 야구가 다시 한번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 프로야구를 언급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스 캐롤라이나 다이노스’, ‘모창민 빠던’에 열광하는 미국 시청자들

    ‘노스 캐롤라이나 다이노스’, ‘모창민 빠던’에 열광하는 미국 시청자들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 5일 개막과 동시에 세계적인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기 시작하면서 현지 시청자들이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볼 수 없는 생경한 장면에 큰 흥미를 드러내고 있다. 5일 치러진 한국 프로야구 5개 경기 중 미국에 방송된 건 NC와 삼성의 경기였는데, 특히 한국 야구 특유의 ‘빠던’(배트플립)에 관심이 집중됐다. 빠던은 타자가 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허공으로 던지는 행위로, 한국에서는 별로 문제가 안되지만 미국에서는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간주돼 벤치 클리어링(양팀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만큼 금기시 되고 있다. 6회초 NC 박석민이 홈런을 쳤을 때 ESPN 해설위원인 에두아르도 페레스와 칼 래비치 캐스터는 거의 동시에 “빠던이 나왔나요?”라고 외치며 리플레이 화면을 지켜봤지만, 빠던을 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는 둘다 “빠던이 없었다”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모창민이 홈런을 때린 뒤 호쾌하게 방망이를 던지며 빠던을 하자 페레스는 “드디어 한국의 빠던이 나왔다”고 외치며 흥분했다. 래비치 역시 “오늘 경기의 첫 번째 빠던이 나왔다”며 즐거워했다. 경기 후 모창민은 “(ESPN 중계를) 딱히 의식하지 않았다. 항상 그런 배트플립을 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심판보다 크고 화려한 한국 심판의 제스처도 화제가 됐다. LG와 두산의 개막전에서 주심을 맡은 이영재 심판의 삼진 아웃 콜 동작을 보고 잔디 깎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CBS 스포츠는 왼손을 뻗고 오른쪽 주먹을 땅에 내지르는 이 위원의 콜을 두고 “잔디 깎는 기계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고 쓴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실었다. 미국 팬들 사이에서 “NC 다이노스가 노스 캐롤라이나 다이노스로 들린다. 나도 팬 하겠다”는 트윗도 잇따랐다. 미국에서는 NC가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의 약자로 통하는 점을 빗댄 것으로, 노스 캐롤라이나주에는 메이저리그 연고 팀이 없어 그 지역 출신이 반색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의 패배에 대해 한 미국 야구팬은 “내가 이러려고 삼성 휴대폰에 20달러씩을 내고 있는 게 아니다”며 감정이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에서 “대만과 한국은 오늘 야구를 했고, 선수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미국 사회가 고통받는 지금 야구가 다시 한 번 역할을 해야한다”며 한국 프로야구를 언급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팬데믹 피한 줄 알았는데… 이번엔 러시아·아프리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러시아 등 초기 재앙을 피했던 국가들이 뒤늦게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은 코로나19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면서도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 인구 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추정이 맞으면 24만명 넘게 감염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 수(6만여명)의 4배에 이르게 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유럽에 급격히 확산되던 3월 말까지도 러시아는 확진자 총 1800여명으로 비교적 잘 통제되는 듯했다. 하지만 4월부터 사태가 심각해지더니 3일 하루에만 1만 63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주택부 장관까지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고위층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팬데믹에 비켜서 있던 소말리아 역시 조짐이 심상찮다. 수도 모가디슈에선 의료진과 장례업 종사자, 묘지 일꾼들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방역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한 구급차 운전자는 지난 2주 동안은 매일 15~18구를 옮겼다며 “마치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말리아 확진자와 사망자는 3일 현재 각각 671명, 31명으로 집계됐는데 발병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발리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우려돼 섬 전체가 폐쇄됐다. 최근 사전 검사를 실시한 1200명 중 400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정식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2일부터 야외 운동을 허용하고 4일부터 미용실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외 봉쇄 조치는 오는 24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24일까지인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7월 24일까지 연장한다. 이탈리아 역시 휴교령을 9월까지 연장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대교체 빠른 배구감독 그래서 더 아쉬운 노장의 결별

    세대교체 빠른 배구감독 그래서 더 아쉬운 노장의 결별

    대한항공 ‘변화’ 위해 박기원 감독 계약 포기남자배구 4대 스포츠 중 세대교체 가장 빨라쓴소리 마다 않던 박 감독, 성적까지 뒷받침명분 약한 통보에 팬들은 아쉽다는 반응 많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변화’를 택했고, 박 감독은 받아들였다. 배구 코트를 당당하게 지키던 노장은 그렇게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별을 했다. 남자배구는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사령탑 세대 교체가 가장 빠른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기준으로 최태웅(현대캐피탈), 권순찬(KB손해보험), 신진식(삼성화재), 장병철(한국전력), 석진욱(OK저축은행) 등 40대 중반이 대세였다. 게다가 이번에 1980년생의 고희진 감독이 삼성화재의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등 장수 감독이 버티는 남자농구와 극명히 대비된다. 박 감독은 젊은 감독들의 패기에 맞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2016년 4월 대한항공을 맡은 박 감독은 2017-18시즌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2016-17, 2018-19 시즌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조기 종료된 이번 시즌엔 선두싸움을 벌이다 2위로 마쳤다. 팬들 사이에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프로의 숙명인 ‘성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감독은 코트 안팎에서 배구 발전을 위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구단의 입김이 유난히 강한 한국 스포츠계에서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감독은 몇 없다. 박 감독은 배구계에 필요한 쓴소리가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기도 했다. 특히 대표팀에 관해서는 박 감독은 누구보다 앞장섰다. 박 감독은 올해 초 새해소망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이 이번 만큼은 꼭 올림픽 출전 티켓을 땄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몸사리는 분위기에서 박 감독은 “배구인이라면 한국 배구의 발전을 1순위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무리를 해서라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까지 4명의 주축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 타격이 컸지만 박 감독은 배구 발전을 먼저 생각했다. 배구계에선 감독들이 구단 고위층에 지나치게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가끔씩 흘러나온다. 이제 막 감독생활을 시작한 40대 감독들이 배구계를 위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란 더욱 어렵다. 구단에 찍혔다간 실업자 신세를 예약할 수밖에 없다. 박 감독 같은 어른이 있어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은 만큼 노장의 퇴장에 팬들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성적이라는 가장 강력한 명분에도 이별을 택한 대한항공으로서는 여론의 부담을 안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와우! 과학] ‘아바타’ 속 식물 현실로…야광으로 빛나는 식물 개발

    [와우! 과학] ‘아바타’ 속 식물 현실로…야광으로 빛나는 식물 개발

    밤이 되면 야광으로 빛나는 독특한 식물이 개발됐다. 영화 ‘아바타’(2009)의 팬이라면 더욱 눈길을 거두기 어려운 이 꽃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컴컴한 밤에도 형광 녹색 빛을 뿜어내며 활짝 피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영국 MRC 런던 의과학 연구소, 호주 과학기술연구소 등지에서 모인 과학자 27명은 다양한 동식물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물발광’ 현상에 관심을 기울였다. 생물발광은 생명체가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내는 현상으로, 곤충에게서는 반딧불이나 조개물벼룩 등에서, 식물에서는 버섯 등 균류에서 50여 종의 발광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진은 생물발광 능력을 가진 식물 중 하나인 버섯에서 DNA를 채취한 뒤, 이를 생물발광 능력이 없는 담뱃잎과 담배 나무꽃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담뱃잎과 담배 나무 꽃은 묘목 시기부터 성장이 모두 끝날 때까지 발광 능력을 꾸준히 유지한다. 과거에도 생물발광을 하는 반딧불이의 DNA를 꽃에 주입해 빛을 내는 식물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여기에는 DNA뿐만 식물 겉면에 빛을 내는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바르는 방식이 이용됐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등장한 식물은 오로지 버섯의 DNA로만 ‘자체 발광’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스스로 빛을 내는 관상용 나무나 꽃을 개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식물의 미세한 기관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식물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은 다양한 신호를 보내고, 다양한 발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면서 “식물이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함으로서 우리는 생물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들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더욱 쉽게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보다 10배 더 밝게 빛나는 식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미와 같은 다른 식물들도 스스로 빛을 내도록 ‘재탄생’시킬 수 있으며, 미래에는 식물의 색깔이나 밝기를 바꾸거나 심지어 주변 환경에 반응하도록 적응된 식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오지에 사는 농민들 “코로나19, 그게 뭔가요?”

    [여기는 남미] 아르헨 오지에 사는 농민들 “코로나19, 그게 뭔가요?”

    "코로나19 사회적 의무격리 잘 지키고 계신가요?" 경찰이 이렇게 묻자 주민들은 "코로나19, 그게 뭔가요?"라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로 세계가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해 금시초문인 사람들이 있다. 오지에 살면서 외부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느긋하게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이다. 아르헨티나 남부 엘칼라파테의 '라호세피타'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들은 코로나19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사회적 의무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경찰에게 농민들은 "코로나19가 뭐냐"고 물었다. 사회적 의무격리,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농민들은 경찰에게 "도대체 무슨 난리가 난 것이냐?"고 거듭해 되물었다. 아무리 오지라지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경찰이 뉴스를 듣지 못했냐고 묻자 농민들은 "건전지가 떨어져 라디오를 듣지 못한 지 오래됐다"고 답했다. 이곳에선 가축을 돌보거나 농사를 지으러 나갈 때 주머니에 넣고 나가는 소형 라디오가 이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채널이다. 아르헨티나 오지에 사는 주민들은 주로 라디오를 통해 외부소식을 접한다. 간혹 TV를 갖고 있는 농가도 있지만 전파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뉴스 시청은 쉽지 않다. 소형 라디오를 사용하려면 건전지는 꼭 필요한 물건이다. 때문에 도심에 나갈 때면 건전지를 대량으로 사다 비축해 놓고 쓰지만 공교롭게도 이 농장에선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건전지가 바닥이 났다. 급할 게 없는 농민들은 라디오 듣기를 미루면서 농사와 가축 돌보기에만 전념하며 생활해왔다. ‘코로나19 까막눈’이 된 이유다. 필수품이 된 핸드폰도 없는 것일까? 농민들도 이젠 저마다 핸드폰을 갖고 있지만 워낙 오지다 보니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신호가 잘 잡히는 특정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일쑤다. 경찰이 찾아간 '라호세피타' 농장 농민들 역시 핸드폰을 갖고 있었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아 인터넷 사용은 물론 통신까지 불가능한 '무용지물폰'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를 한 번도 접하지 못해선지 농민들은 경찰의 설명에도 덤덤한 반응이었다. 농민들을 직접 만나봤다는 경찰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농민들은 가축과 개 등 가축 걱정만 하더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계가 난리지만 오지의 농민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일과를 끝내면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전염 걱정을 하는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인비 “내가 나가면 국내 선수 1명 참가 못 해” 김세영 “출전이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

    박인비 “내가 나가면 국내 선수 1명 참가 못 해” 김세영 “출전이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한국 선수들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참가는 맞는 걸까 사양하는 게 정답일까.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KLPGA가 시즌 개막을 확정하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LPGA 투어 ‘해외파’들의 한국 투어 참가 여부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이 무대다. 코로나19로 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해외파 선수들은 수개월째 ‘빈 스윙’ 중이다. 골프는 백일 연습이 하루의 실전을 따라오지 못한다. 이 때문에 김세영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은 다음달 KLPGA 대회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세영은 “대회에서 제 건재함을 보여 드리는 게 지난해 쏟아진 팬들의 응원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세리 선배님의 ‘맨발샷’처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대회 상금은 코로나19 성금”이라며 기부의 뜻도 밝혔다. 반면 박인비는 “내가 출전하면 하위 시드권 선수 한 명이 출전하지 못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회가 취소되면서 궁핍해진 국내 선수의 ‘밥줄’을 빼앗기 싫다는 얘기다. 고진영 역시 “형편이 어려운 국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고사했다. KLPGA는 이 대회 총상금을 역대 가장 많은 23억원으로 대폭 늘리면서도 통상 총상금의 16% 수준인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으로 묶었다. 그만큼 나머지 출전 선수들의 지갑이 두둑해진다. 또 출전 144명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친 102명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팬들은 해외파가 참가하면 흥행에 도움이 되고 국내 선수들이 해외파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참가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위해 불참한다는 해외파 선수들의 배려에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부 팬은 해외파가 참가하더라도 국내 출전 선수를 줄이지 않도록 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는 없는 건지 안타까움을 표출한다. 그러나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외파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그 수만큼 국내 선수를 더 참가시킬 방안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산 정상서 ‘콜라에 멘토스 넣기’ 실험한 과학자…논문까지 발표

    산 정상서 ‘콜라에 멘토스 넣기’ 실험한 과학자…논문까지 발표

    콜라에 멘토스를 집어넣는 동영상을 한 번쯤 봤을지도 모르겠다. 매우 저렴하고 간단하면서도 안전하게 극적인 화학 반응을 시연할 수 있는 이 실험은 전 세계 동영상 제작자들과 실험 시연자들에게 인기있는 소재다. 이 실험의 기본적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미시적인 차원에서의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것인가?”라고 질문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원리를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연구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그렇지만 콜라에 멘토스를 넣는 이 실험을 소재로 연구논문을 쓰는 연구자들은 세상에 적지 않게 존재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자도 이 연구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기압이 다른 다양한 고도에서 실험을 반복했으며 마지막에는 로키산맥까지 올라가 해발 4300m의 고원에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성과는 논문으로 정리돼 콜라에는 멘토스를 집어넣는 것이 이 실험에서 가장 좋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콜라 멘토스 실험의 팬임을 자처하는 미국 스프링아버대의 연구자 토머스 컨츨먼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이른바 ‘멘토스 가이저’(가이저는 간헐천이라는 뜻)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실험은 콜라 패트병에 멘토스를 집어넣으면 간헐천처럼 거품이 넘쳐나는 것이다. 실험에 쓰이는 콜라는 다이어트 콜라가 거품을 힘차게 뿜어내 가장 적합하며 그 속에 집어넣는 사탕도 멘토스가 가장 좋다. 거품이 뿜어져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탄산음료는 고압에서 용액 안에 탄산가스가 용해된다. 이 기체는 공기에 닿음으로써 대기 중으로 벗어나게 된다. 공기에 닿는 용액의 표면이 커질수록 빠져나가는 탄산가스의 양도 많아진다. 탄산음료를 흔들면 단번에 내용물이 넘쳐 버리는 것도 이 작용이 원인이다. 멘토스는 다공질의 사탕으로, 그 표면에는 미세한 기포가 다수 존재한다. 콜라에 멘토스를 넣으면 이 작은 기포를 결정핵으로 해서 탄산가스가 기화해 나가므로 탄산음료병을 흔든 것과 같은 상태가 돼 음료가 넘쳐나는 것이다. 이 기포의 크기는 이론상 1마이크로미터(1㎛, 100만분의 1m) 이상일 필요가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한 개의 표면 기포가 커지면 그만큼 표면에 만들어지는 기포의 수는 줄어든다. 이산화탄소가 용액에서 효율적으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기포에 충분한 탄산가스가 흘러 들어가는 최적의 조건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멘토스는 용해된 탄산가스를 억제하는 액체의 표면 장력을 무너뜨리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되는 등의 요인도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물리적인 영향을 주로 조사했다. 이번 실험의 연구자는 콜라 멘토스 실험을 하기에 최적인 표면 기포의 크기와 밀도를 명확하게 하려 했다. 하지만 이 전자현미경 수준의 미세한 세계를 실험하는 순간에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때의 반응을 추측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자료를 수집하기로 그는 생각한 것이다.컨츨먼 박사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이 실험을 하면 반응이 훨씬 더 극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다양한 고도에서 실험을 반복하며 영향을 기록해 나갔다. 그는 어머니날 가족 여행 중에 방문한 곳에서 콜라 멘토스 실험을 반복했다. 이 여행 중 그는 데스밸리 해안의 해발 고도에서부터 로키산맥의 파이크스 피크 산정상의 해발 4300m 고원에서까지 콜라 멘토스 실험을 했다. 단순한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사실 진지한 실험 연구이다. 컨츨먼 박사는 이 실험에서 기압만으로는 관측결과를 설명할 수 없음을 발견하고 발포작용에 기여하는 변수를 도출했다. 그가 기압의 변화와 발포로 인해 상실된 질량의 관계에서 얻은 방정식을 계산한 결과, 발포에 최적인 사탕 표면의 결정핵생성 기포 크기는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멘토스 표면의 기포 크기와 밀도에 가까운 것으로 왜 멘토스가 이 실험에 최적인지를 물리적으로도 설명한다. 자세한 연구 논문은 미국 화학회의 동료검토 학술지 ‘화학교육저널’(Journal of Chemical Education) 2월2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살 연하 남자친구 만나는 네이마르 母, 아들 반응은?

    30살 연하 남자친구 만나는 네이마르 母, 아들 반응은?

    브라질 대표 축구선수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 어머니 나딘 곤칼베스가 30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공개 연애를 선언해 화제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나딘 곤칼베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이머인 티아고 라모스와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라모스의 나이는 네이마르보다 6살이나 어린 22세로 알려졌다. 올해 52세인 나딘은 지난 2016년 전 남편인 바그너 히베이루와 이혼했다. 이후 4년 만에 만난 새로운 남자친구가 자신보다 30살이나 어리고, 아들인 네이마르보다도 6살이 어리다. 게이머이자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 중인 라모스는 네이마르의 엄청난 팬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엔 “당신은 환상적이고 팬이 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이마르는 “행복해요 엄마. 사랑해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어머니의 열애를 응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잘됐다, 먹방해 달라” 팬 요청 쇄도… 현주엽 감독 경질되자 인기 치솟아

    “잘됐다, 먹방해 달라” 팬 요청 쇄도… 현주엽 감독 경질되자 인기 치솟아

    현주엽, 감독 맡기 전부터 예능감 뽐내 성적부진 사퇴에도 팬들 비난보다 응원 강호동 이후 스포츠스타 TV 출연 봇물 서장훈·안정환·허재·이상화 등 ‘귀한 몸’ 방송사, 시청률 위해 스포츠계에 러브콜지난 9일 현주엽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 되레 그의 인기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에는 “잘됐다. 먹방을 해 달라”, “TV 예능 프로에 출연해 달라” 등 팬들의 요청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보통 스포츠 종목 감독이 경질되면 그 감독의 자질에 대한 평가가 화제가 되기 십상인데, 전혀 다른 팬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선수 시절 ‘매직 히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농구판 흥행을 이끌어 온 현주엽은 2009년 은퇴한 뒤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익살맞은 표정과 입담 등 예능감을 뽐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먹방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현주엽이 2017년 한 케이블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엄청난 식성을 자랑한 먹방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329만회가 넘었다. 누리꾼들은 “형, 먹방해. 감독 한 번 해 봤으면 됐잖아”, “프로농구 감독으로 써먹기엔 아까운 재능이다”고 부채질한다. ‘현주엽 기현상’을 보다 큰 각도에서 보면 스포츠와 연예계의 장벽이 급속히 허물어지는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스포츠인의 연예계 진출 사례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엔 종합편성채널 출범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이 크게 증가한 것과 맞물려 스포츠인의 연예계 진출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호동의 씨름 선배인 이만기와 농구스타 출신 서장훈,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 등은 이젠 스포츠인이라기보다는 연예인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빙속여제’ 이상화, ‘농구대통령’ 허재,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김병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하승진 등 현역 시절엔 TV 예능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선수 출신도 은퇴 후 TV에 나와 스스럼없이 망가지고 있다. 현역 선수들이 활발한 예능감을 뽐내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이동국, 박주호 등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은 최근까지 가족과 함께 TV 예능에 출연했다. 덕분에 12일 현재 이동국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3.1만명으로 K리그 선수 중 2위, 박주호는 37.2만명으로 3위다. 김동현, 추성훈 등 격투기 선수들도 예능에 활발히 출연해 본업이 체육인인지 연예인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포츠와 연예계의 경계가 흐려진 것은 본질적으로 두 분야가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고 상당한 팬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인을 출연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포츠인 입장에서도 현역 시절 못지않은 팬들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데다 현역 선수는 예능 출연을 통해 주목도를 높임으로써 인기가 더욱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100세 시대’라는 고령화와 연예인의 직업적 위상이 올라간 사회적 변화도 스포츠인의 연예계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체육계 인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선수 출신들에게는 연예계만큼 현역 시절의 부와 명예, 인기를 다시 맛볼 수 있는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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