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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영화볼까]

    ● 녹색의자 장르/예매율 멜로/0.72%(18세) 감독/배우는 박철수/서정·심지호 어떤 줄거리 30대 여성과 10대 미성년자 간의 사랑과 섹스. 이래서 좋아 ‘질펀한’ 장면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지함과 위트가 있네. 이래서 별로 중간중간 생뚱맞은 상황이 극 흐름을 방해. 홈피 반응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요.” ● 간 큰 가족 장르/예매율 코미디/20.43%(12세) 감독/배우는 조명남/감우성·김수로·신구·김수미 어떤 줄거리 죽을 병에 걸린 아버지의 50억대 유산 상속받기 위해 자식들이 벌이는 ‘통일 자작극’. 이래서 좋아 눈물과 웃음의 딱 좋은 결합. 이래서 별로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의 감동을 지나치게 의식. 홈피 반응은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듯” ●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멜로·드라마/62.22%(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발칙 男’과 ‘앙큼 女’의 솔직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1.54%(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1.44%(15세) 감독/배우는 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 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 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 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0.82%(15세) 감독/배우는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 드라마/0.92%(18세) 감독/배우는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11.0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CG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 빈약. 홈피 반응은 “…”
  • [★들에게 물어봐]‘내이름은 김삼순’ 인기비결은

    [★들에게 물어봐]‘내이름은 김삼순’ 인기비결은

    ‘삼순이 모르면 간첩?’ 안방 극장에 불어오는 삼순이의 솔직·엽기·유쾌한 바람이 거세다. 바람의 진원지는 MBC 수목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첫 2회 방영에서 전국 평균 시청률 20%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주말 재방송에서도 10%를 넘는 기현상을 보이며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본방에서도 시청률이 10%에 이르지 못하는 드라마도 숱하다. 요리를 소재로 한 여타 드라마나 지난 한달 사이에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로 우뚝 섰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를 만났다.”,“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수·목요일 저녁이 애타게 기다려진다.”는 시청자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사랑에 냉소적이고 제멋대로인 부잣집 남자와, 뭐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것 없는-케이크 만드는 솜씨는 빼고- 노처녀라는 관계 설정은 어쩌면 익숙한 공식. 그럼에도 재밌다. 왜? ●삼순이가 끌고 삼식이가 밀고 코믹 연기 달인 김선아의 위력이 첫손에 꼽힌다.MBC ‘황금시대’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선아는 그동안 닦아온 초절정 코미디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뚱뚱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6㎏을 불렸다. 일상 생활에서의 거침없는 말투와 푼수 넘치는 행동에서 때로는 철저한 내숭으로 무장한 귀여움, 사랑에 상처받아 눈물과 마스카라로 범벅이 된 망가진 모습, 술 먹고 부리는 주정에다 섹시+코믹 댄스까지.‘김선아 표’ 코미디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캐릭터가 제대로 만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혼자서 드라마를 끌고 갈 수는 없는 법. 지난해 ‘아일랜드’의 ‘착한 남자’ 강국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털어버리고 있는 ‘삼식이’ 현빈이 상대역으로 한 몫 거들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펼치는, 조금은 못된 모습의 연기가 그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려왔던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튼실한 연출과 대본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터라 무척 망설여졌다. 하지만 김윤철 PD가 연출한다는 것을 알고 제의를 수락하게 됐다.”(김선아) “대본을 받아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쏟아내며 읽었다.”(현빈) 또 한편으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부분은 탄탄한 연출력과 상큼 발랄한 대본이다. 98년 ‘베스트극장-그녀의 화분 No.1’에서 김선아와 인연을 맺었던 김 PD는 역시 ‘베스트극장-늪’을 통해 지난해 7월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아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이 그의 첫 번째 미니시리즈 연출. 자칫 김선아의 ‘원맨쇼’로 이어질 수 있는 드라마 분위기를 다잡아, 현빈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게 한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는 물론, 영화적인 화면 또한 돋보인다. 극본은 형부와 처제 사이의 아련한 사랑을 그린 ‘눈사람’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도우 작가가 맡았다. 삼순이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는 여성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통쾌하게 긁어주거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사를 적절하게 버무리며 재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연출과 대본의 하모니로 빚어진 ‘내 이름은 김삼순’은 벌써부터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에 명장면·명대사 고르기를 유행시키며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순이는 욕심쟁이 ‘지랄’ ‘새끼’ ‘개자식’은 기본.“많이 쳐 드세요∼.” “말탱구리야!” 등 막말도 줄을 잇는다. 재미있다고 박수만 쏟아지는 게 아니다.‘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만큼, 주인공 삼순이가 내뱉는 욕설과 막말 때문에 논란도 뜨겁다.‘내 이름은‘에서 욕은 삼순이의 성격을 규정하고 사실감을 불어넣는 도구로도 볼 수 있다. 안방에까지 조폭 캐릭터가 밀려든 이후 드라마 속 욕설은 어느 정도 일반화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따발총처럼 쏟아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예전 같으면 ‘안방에서 웬 욕 잔치냐.’고 불벼락이 내려질 상황.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민망한 욕설 장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는 “공영 방송에서 내보내는 드라마에 적절하지 않다.” 등 따끔한 지적도 있다. 반면 “시원하다.” “화끈하다.”는 의견도 많다. 나아가 “불륜 등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내용의 드라마가 한둘이 아닌데, 욕이 나온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편을 드는 시청자도 다수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을 옮겼다.”면서 “주인공들의 관계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욕설 등은 차츰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금까지 방송분에서 삼순이의 가감없는 말투가 빠진다면 재미는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잔재미를 주기 위해 욕지거리를 나열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것이냐다. 냉철한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그루지 장르/예매율 공포/1.71%(15세) 감독/배우는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받는데…. 이래서 좋아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 홈피 반응은 “…”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8.48%(15세) 감독/배우는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스타워즈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70.2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아나킨이‘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래서 별로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3.43%(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드라마/2.9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상수 작품중에서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패시파이어(3일 개봉) 장르/예매율가족 코미디/1.81%(전체) 감독/배우는아담 쉥크만/빈 디젤·로렌 그라함·페이스 포드 어떤 줄거리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 베이비시터 되다. 이래서 좋아 바다, 하늘, 땅을 ‘유쾌·통쾌’하게 누비는 빈 디젤. 이래서 별로 웃고 즐기기 이상의 기대는 하지 마시라. 홈피 반응은 “빈 디젤 연기 변신에 성공” ● 태풍태양(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57%(12세) 감독/배우는 정재은/김강우·천정명·이천희·조이진 어떤 줄거리스무살 언저리 청년들의 방황과 우정, 사랑. 이래서 좋아 ‘고양이를 부탁해’때처럼 청춘을 향한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 이래서 별로 완성도는 높은데, 누구나 즐겨볼지는 미지수. 홈피 반응은 “김강우, 역시 차세대 연기파!”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6.29%(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만 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무슨 영화 볼까]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26일 개봉) 장르/예매율 SF/88.10%(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내털리 포트먼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특수효과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안녕, 형아 (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4.49%(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남극 일기 장르/예매율 스릴러/2.44%(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그루지(2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84%(15세) 감독/배우는 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 저주 받다. 이래서 좋아 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내내 지루할 틈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일본영화 ‘주온’)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일 듯. 홈피 반응은 “…” ●극장전(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6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1.16%(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0.69%(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우리, 사랑일까요?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4%(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톤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 코엘료 신작 ‘오 자히르’ 이란서 판금 조치

    국내에도 ‘연금술사’ ‘11분’ 등이 번역 소개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새 작품 ‘오 자히르(O Jahir)’가 이란 당국에 의해 판매금지 및 압수 조치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BBC 인터넷판은 지난주 테헤란에서 열린 책 박람회 행사에 비밀요원들이 들이닥쳐 이 책 1000권을 압수했으며,“앞으로 이란에서 코엘료의 작품은 모두 판매금지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란측 대변인인 캐러밴 출판사의 마라시 헤자지는 “요원들이 판금 배경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며 다만 이란 문화부가 그 전부터 코엘료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 소설은 종군기자 아내를 둔 유명작가의 환상적 모험을 다룬 소설로,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내를 좇아 세계를떠돌던 작가가 결국 사랑의 본질과 운명의 힘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자히르는 아랍어로 ‘한번 맞닥뜨리면 사고를 점령해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란 의미로 우리말로는 집착으로 번역될 만하다. 코엘료는 프랑스 출판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갑작스러운 압수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이영애는 어지간히도 비싼(?) 배우다. 충무로 캐스팅 목록에 0순위로 올라있으니 몸값이 비싼 건 두말하면 잔소리.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걸로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는 게 톱스타의 의무라면, 그녀는 ‘직무유기’를 해온 셈이다.2001년 ‘봄날은 간다’ 이후 내리 4년을 스크린에서 떠나 있었으니 참을성 없는 팬들에게서 “참 비싸게도 구네∼”란 볼멘소리를 듣게도 생겼다. 그런 그녀가 만회작전에 들어갔다. 오는 7월 개봉할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를 통해서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래저래 얘깃거리가 많은 영화에서 그녀의 이름은 ‘이금자’. 그런데 박 감독의 영화 주인공이 친절할 수 있을까. 싱겁고 착한 영화는 만들어본 적이 없는 감독이 그녀라고 가만 놔뒀을 리 만무한 일.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 들어가 무려 13년을 보낸 뒤 ‘민간인’이 되자마자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다. 자신을 죄인으로 내몬 남자(최민식)에게 얼마나 치밀하고 끔찍하게 앙갚음하는지,‘올드보이’때처럼 감독은 영화의 세부정보를 일체 비밀에 부쳤다. 금자는 복수를 위해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갔다는 게 노출가능한 유일한 정보다. 영화는 호주 촬영분까지 5개월여의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 중이다. ‘소녀의 기도’풍의 이발소 그림처럼 역설적으로 착한 티저포스터가 극장가에 선보였다. 여주인공의 말갛게 무표정한 얼굴 아래 ‘정말이지…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라는 카피 한줄이 선언처럼 떠있다.“신선하다”“섬뜩하다” 등의 반응이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올여름 극장가에 그녀가 광고하는 그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소름돋는 바람이 불어닥칠지 기다려보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LB] “서재응은 2선발급”

    ‘서재응은 빅리그 2선발급’ 지난 5일 올시즌 최고의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2승을 따내고도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쫓겨 내려간 서재응(28·뉴욕 메츠)이 6일 발표된 CBS 스포츠라인 선발투수 랭킹에서 당당히 45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모두 30개 팀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 등판한 선발투수 가운데는 적어도 제2선발급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은 셈. 서재응은 지난 4월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선발랭킹에서 76위까지 떨어졌지만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쳐 무려 31계단을 뛰어 올랐다. 전체 1위는 5승무패로 다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말린스)이며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61위에 랭크돼 있다. 메츠 투수 가운데 서재응보다 높게 평가받은 선수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7위) 단 1명뿐. 서재응과 선발자리를 다투던 애런 하일먼은 71위,2선발 톰 글래빈은 188위,5선발 빅터 잠브라노는 169위로 처져 있다. 한편 서재응의 마이너리그행 소식이 전해진 뒤 메츠의 홈페이지에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안정된 제구력을 가진 서재응을 남기고 들쭉날쭉한 빅터 삼브라노를 내려보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 ‘서재응은 좋은 모습을 보였던 2003년에도 구단으로부터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등의 글이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황사 때문일까.24일 늦은 오후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를 내려다보는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정독도서관을 향하는 사람들은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십여명 남짓한 관객들이 나온다. 카메라를 무기로 2차대전 직후 전후 독일 사회를 예리하게 해부했던 ‘뉴저먼시네마’의 거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회고전이 끝난 직후다. ‘1000만 영화 관객 시대’를 질주하는 한국에서 전용관 하나 구할 수 없어 떠도는 한국 예술영화의 현실이 노을과 함께 이들의 얼굴에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 팬들에게 성소이자 고향이다.2002년 5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 의해 시네마테크 전용관으로 개관했다. 장뤼크 고다르, 최양일, 로베르 브레송 등 영화사 교재에서 ‘문자’로만 봤던 거장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영화팬들에게 차라리 감동에 가까웠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인권영화제, 독립영화제 등도 매년 개최하는 등 ‘낮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암초에 부딪힌 것은 지난해 6월.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오는 5월 개관할 서울역사의 예술영화전용관도 3개관에서 2개관으로 축소되면서 안정적인 둥지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아트시네마는 종로2가 허리우드 극장에서 제2의 ‘셋방살이’에 들어간다.4월14일 개관식 및 후원의 밤이 열린 뒤 다음날부터 ‘카사블랑카’,‘닥터 지바고’,‘정사’ 등 불후의 명작을 상영하는 ‘시네필의 향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인생유전(人生流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계약이 끝나는 2년 안에 전용관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하루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문제는 ‘돈’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매년 3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2억원에 가까운 연간 극장임대료와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내면 매년 1000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영화 수입비 등까지 감안하면 수천만원의 현금이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운영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관계자들은 “해답은 십수년 동안 영화 단체들이 주장해 온 예술영화전용관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영상자료원의 필름 기록보관소와 소장한 영화를 틀 수 있는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진위든 문화부든 어느 곳에서도 이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시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김노경 사무국장은 “몇 년 안에 필름 아카이브와 전용관을 마련하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이 전무하다는 것에 더욱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4월3일 오후 6시30분.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의 마지막 시간표다. 상영작은 ‘안녕, 용문객잔’. 국제적인 거장이지만 타이완 내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차이밍량의 작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진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호나우두는 그러나 “내 반응이 옳은 방식은 아니었지만 나와 내 어머니를 향한 인종차별적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말라가와의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 도중 후반 40분 교체돼 벤치로 걸어나오다 일부 팬이 자신을 조롱하는 말을 하자 격분해 물병을 던졌다.
  • 日열도 ‘호리에 광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보수 우익언론의 상징인 후지산케이그룹을 삼키려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2) 사장이 ‘호리에몬 신드롬’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호리에몬이란 그의 한자이름에서 ‘貴’자를 빼고 부르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도라에몬’ 등에 비유한 표현이다. 경주마인 그의 애마(愛馬) 이름도 호리에몬이다. 지난 11일 도쿄지방법원이 라이브도어의 신주 인수권 발행 가처분금지 신청을 인정한 이후 호리에몬 신드롬은 광풍으로 변하는 조짐이다. 호리에를 응원하는 노래가 방송을 타고, 후지TV를 제외한 민영TV, 신문과 잡지는 온통 호리에 특집을 다루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 400년만에 부활 일본 언론과 여론은 호리에 사장을 일본 통일의 기틀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 비유한다.‘창조적 파괴자’였던 오다가 400여년만에 부활, 정체된 일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그를 풍운아 오다에 비유하며 후지TV의 히에다 히사시 회장은 오다와 맞서다 침몰했던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켄’에 비유한다.“저급한 머니게임으로 일본 자본주의를 병들게 한다.”는 비판론은 급격히 잠복했다. 호리에는 도쿄대 문학부에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벤처기업 활동을 하다 6년여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벤처사업에 뛰어든 야심찬 젊은 사업가이다.‘스피드 경영’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하루 5000여통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100억엔 버는 방법’‘돈 잘버는 사람’ 등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불필요한 회의를 99%나 줄였다는 것이다. ●외국특파원도 매료시킨 호리에몬 호리에는 지난 3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주최 강연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 바꿔버렸다. 내외신 기자 33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그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속도가 늦어져 어느정도 무리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을 설명한 뒤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 금융의 복합 기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연 후 일본 신문들이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세계무대에 나오면 일본의 평판은 바뀐다.”거나 호리에 사장과 히에다 회장의 니혼방송 인수전을 ‘올드재팬과 뉴재팬간의 싸움’이라는 등 특파원들의 시각을 전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기득권에 연연하는 나카다초(일본 정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전직 총리도 최근 “기성 권위에 대한 도전정신을 평가한다.”고 호리에를 긍정평가했다. 닛케이신문은 13일 도쿄지법의 결정에 대해 일본 기업경영자나 시장관계자 대부분(70% 정도)이 “타당했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호리에에게 경계감이 강했던 기업인들도 그의 행보를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보수우익 이념 버려라 호리에의 앞날은 유동적이지만, 그전보다는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완고한 태도를 고집했던 히에다 후지TV 회장이 12일 새벽 “담당 임원이 만나서 대화할 여지가 있다. 사업메리트가 생기면 제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제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또 니혼방송이 지법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을 하면서 신주 인수권 발행 예정일인 24일 전에 상급심의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고법,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후지산케이측이 겉으론 제휴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니혼방송의 큰 수익원인 포니캬니온 등 계열사를 떼어내는 반격성 ‘초토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호리에가 계획대로 니혼방송 등 후지산케이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일본 보수우익 언론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호리에는 후지산케이의 보수우익 이념은 “돈이 안 된다.”면서 극우세력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순수 경제지로 바꾸고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전문 통신사 구상도 밝혔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하는 무가지의 창간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후지산케이그룹의 후소샤는 엔터테인먼트 잡지 발행에 주력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히며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taei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이연재 단주

    [스포츠 라운지]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이연재 단주

    LG씨름단 해체 등으로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는 민속씨름에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그는 지난 9일 설날장사대회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아 장사들의 격돌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봤다. 평생을 ‘중공업 맨’으로 살아온 그에게 ‘씨름단 단주’라는 직함이 새로 생긴 것은 올해 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코끼리씨름단을 넘겨 받아 새출발 시킨 현대삼호중공업의 이연재(63)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씨름처럼 생동감 있는 스포츠도 없다.”면서 “한민족 고유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한몫하겠다.”고 다짐한다. ●전라도 지역스포츠 활성화 위해 씨름단 이전 중학교 때 태권도를 잠시 배우기도 했지만 운동과는 인연이 멀었던 편이다. 요즘 들어서는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정도. 그러나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민속씨름대회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지켜봤을 정도로 숨은 열성 팬이다. 코끼리씨름단이 울산을 떠나 전라도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잠시 마음고생을 했다. 그동안 민속씨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현대가 LG씨름단 해체에 영향을 받아 모래판에서 떠나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오해를 부른 것. 이 사장은 “전라도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기업 홍보를 위해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에 강력히 요청했던 일”이라면서 “씨름 중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 붙였지, 이를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0억달러 매출을 달성, 세계 조선 부문 5위에 오를 정도의 건실한 기업. 하지만 국내 인지도는 떨어져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씨름을 선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명가 재건을 위해 연습장 헬스장 물리치료실 등을 완비한 240평 규모의 국내 최고 ‘씨름센터’를 갖춘 것은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프로씨름단 4~5개는 돼야 인기회복” 설날대회 마지막날 현대 소속 선수로서는 박영배가 16개월 만에 백두장사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선수들이 바깥 나들이를 할 때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환대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암군에만 초·중·고·대학 등 아마추어 씨름단이 25개나 있지만 씨름의 인기가 높은 경상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기는 미지근하다. 현대삼호중공업 선수들의 활약은 전라도 지역 씨름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하다. 반면 프로씨름단이 2개밖에 남지 않은 민속씨름 상황은 더 없이 안타깝다. 적어도 4∼5개 팀은 유지돼야 옛 인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민속씨름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야” 그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신생팀 창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뜻있는 기업이 나서야겠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스모처럼 씨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고유 브랜드로 세계 속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재 사장은 “씨름은 반드시 지켜야 할 전통인 만큼 이해타산을 떠나 모든 씨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은… ▲1983년 4월 현대중공업 실업팀으로 민속씨름 참가 ▲1985년 12월10일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프로팀 창단 ▲2005년 1월1일 모기업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꾸며 재창단 ▲역대 씨름단 최다 193회 우승(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50회, 한라 장사 37회, 금강장사 23회 등) ▲현대씨름단 소속 역대 천하장사-이만기(5회) 김칠규(1회) 신봉 민 이태현(이상 2회) ▲역대 감독-권석조(83∼84년) 황경수(85∼95년) 박진태(96∼2001 년) 김칠규(2002년∼현재) ▲현 소속 선수 신봉민 이태현 하상록 박영배 권오식 이경환(이상 백두급)김용대 김종진 천홍준 문찬식 장윤호 채희관(이상 한라 급)장정일 김유황 김형규 허상훈 하성우(이상 금강급)
  •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댁 같으면 이 추위에 저러고 있는 애들이 이해가 되슈? 내 딸 같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 소녀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록그룹 ‘더 트랙스’의 숙소 앞에는 10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길건너 슈퍼의 50대 주인은 “애들 덕분에 매상은 많이 오른다.”면서도 머리를 흔들었다. 이른바 ‘빠순이’로 불리는 아이들이다. 스타의 공연장에서 열광하던 1980년대 ‘오빠부대’도 어른들에게는 철없는 아이들로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국과 연예기획사, 숙소를 전전하며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는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오빠부대의 ‘충성심’은 턱없이 뒤진다. 하기는 오빠의 ‘빠’에 젊은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어미 ‘순이’가 합쳐진 이름부터가 오빠부대보다는 점잖지 못하다. 이처럼 문제아나 불량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이들은 누구인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 기자는 아이들이 ‘출몰’하는 장소를 사흘 동안 쫓아 다녔다. ■ 양말 4켤레 껴신고 밤샘도 즐거워 지난 3일 오전 1시 청담동에서 만난 트랙스의 팬 효선(18·가명)이는 숙소 현관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골목길에서 밤을 새우고 있었다. 낮에는 기획사 사무실과 미용실, 저녁에는 방송국을 찾아 나선다. 효선이의 일상은 트랙스의 동선과 일치한다. 트랙스의 모든 스케줄은 인터넷으로 공유된다. ●효선이의 일상은 스타의 동선과 일치 효선이는 가수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파’와 공개방송만 따라다니는 ‘공방파’의 종합판이다. 그는 사흘째 영하의 밤공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담요 한 장으로 막아내고 있다.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이다. 현관에서 인기척이 날 때마다 효선이는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한다. 금방이라도 ‘오빠들’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녀석의 얼굴은 빨갛게 텄고 입술도 갈라졌다. 이 골목에서 어른들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훈계만 하려 드는 존재로 인식된다. 처음엔 기자를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던 효선이는 슈퍼에서 구해온 라면 박스와 뜨거운 녹차를 건네자 경계심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친구집에 있다고 말했어요.TV에서 오빠들을 보는 것으론 부족해요. 오빠들 얼굴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에요.”효선이는 작정한 듯 말을 이어 갔다.“어른들 시선이 불편하지만 우리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른들이 축구나 야구를 보며 열광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효선이는 지난 1일 포항 집에서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했다. 오빠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3이 되는 효선은 부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눈치다.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이라지만 대학으로 가는 길은 트랙스 오빠들을 만나는 길보다 더 험난하게 느끼는 듯했다. 이날 함께 밤을 새운 아이들은 5명. 담요를 두른 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의 화제는 당연히 멤버들. 가족 관계부터 키, 몸무게, 성격, 말투, 좋아하는 음식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 아이들은 밤샘 경험을 ‘숙소 후기’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다. 또래집단에서는 남이 모르는 시시콜콜한 정보가 있거나, 스타와 말 한 마디라도 나눠본 경험이 있는 것 만으로도 ‘권력’이 된다. ●“어른들 축구 좋아하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이들도 스타를 영원한 존재로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이 순간 만족해. 하지만 꿈은 엄연히 있어. 좀 더 나이를 먹거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들을 잊게 될지도 모르지.”효선이의 말에 다른 아이들은 “난 아니야.”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동감하는 표정이다. 보통 40∼50명이 몰려들지만 추운 날에는 ‘출석률’이 낮다. 개학을 하면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30분 간격으로 경찰차가 무심한 듯 골목을 순찰한다. 오히려 소녀들 틈에 끼어 앉은 기자를 의심쩍게 살펴보곤 했다. 밤샘에도 노하우가 있다.20일 연속 밤을 새운 적이 있다는 윤아(15·가명)의 비법.“다 쓴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안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편의점에 가면 뜨거운 물은 공짜로 얻을 수 있거든요. 많이 껴입어야 해요. 양말과 스타킹까지 보통 4켤레는 신지요. 담요는 필수죠.” 윤아의 말대로 더운 물을 담은 페트병을 안고 있었더니 몸이 따뜻해진다. 새벽이 되자 아이들은 골목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효선이는 “우리 때문에 오빠들이 욕을 먹을까봐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20분 가까운 PC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아이들은 총총히 오빠들이 머리를 단장하는 인근 미용실로 향한다. 이날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의 공개방송 현장. 전날 일산의 야외 공개방송에서 만난 민지(15·가명)와 이슬(15·가명)이는 5시간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가수 휘성의 팬클럽 회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두 사람은 휘성의 데뷔 998일째인 지난달 19일 처음 만났다. 스타의 데뷔일이 이들에게는 기념일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우린 그런 꿈 안꿔요. 음악이 좋은 것뿐 얼굴도 안되고, 목소리도 안되잖아요.”요리를 좋아하는 민지의 장래 희망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슬이는 코디네이터이다. 슬이는 휘성과 친구처럼 통화하는 코디의 모습을 본 뒤 유치원 교사에서 꿈을 바꾸었다. ●스타만 좇는 게 아니라 미래도 준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미(13·가명)는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거든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경미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가수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고교 때부터 기획사의 공식 팬클럽 임원으로 활동해 온 대학생 박모(23·여)씨도 기성세대의 시선에 불만이다. 박씨는 “대책없는 아이들로 보는 건 억울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팬클럽은 더 이상 무대 밑에서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팬클럽은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헌정 앨범을 제작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의 팬클럽이란 아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를 체감케 하는 인생의 한 무대 장치는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졸업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痛)이라면 더욱 다행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스타를 따르는 순수한 아이들을 상업적 측면에서 조직화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심화된다면 성장통은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남았다. sunstory@seoul.co.kr ■ 국내 팬클럽 어떻게 변했나 국내 팬클럽은 1980년대 초반 가수 조용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용필 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은 이제 40대 어머니가 됐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1960년대 영국 가수 클리프 리처드 공연에 열광했던 세대의 딸이 1980년대 조용필의 팬이 됐고, 그들의 딸이 다시 요즘의 10대가 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팬클럽이 용인되고 있는 데는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에 앞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는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광은 가요계의 스타 등장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현상에 머물렀다. 클리프 리처드 공연때 오빠부대가 장안의 화제를 모은 것은 폭발력있는 슈퍼스타를 가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서태지의 팬클럽은 소수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컬트화’라는 현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하이텔 등 컴퓨터 통신이 활발해지면서 통신을 통한 팬의 결집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서태지 팬클럽은 스타가 사라져도 지속되는 특징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예기획사가 주도하는 이른바 스타 시스템이 본격화하면서 조직화된 팬클럽이 등장한다. 기획사가 스타와 팬을 동시에 띄우면서 10대팬들을 가리키는 ‘빠순이’이라는 부정적 용어도 나타났다.H.O.T,SES, 젝스키스 등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은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또래집단으로 체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팬클럽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층 더 능동적이다. 기획사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팬클럽과 기획사의 대립조차 내부적으로는 ‘기획사의 기획’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팬클럽의 구성원은 순수하다고해도 팬클럽 자체는 고도의 상업주의에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sunstory@seoul.co.kr
  • [마니아]‘장윤창 배구 클럽’

    [마니아]‘장윤창 배구 클럽’

    “현호야 공을 좀더 높이 올려줘야지. 지금은 약간 낮아. 그리고 네트에 너무 붙이지 말고.” 일요일인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에 있는 가원중학교 체육관은 배구공이 마루바닥에 내리 꽂히는 소리와 3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내지르는 ‘즐거운 함성’들로 가득찼다. 그리고 선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왕년의 배구 스타 장윤창 교수(경기대 체육학부)의 목소리가 함성을 뚫고 섞여 나왔다. ●아마추어 클럽에 깊은 애정 매주 수·금·일요일 가원중학교에서 운동하고 있는 ‘장윤창 배구 클럽’은 2002년 5월 만들어졌다. “팬들에게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다시 팬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클럽 창단을 주도한 장윤창 교수가 들려준 창단 배경이다. 처음에는 4∼5명이 모여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하나둘 끌어모으기 시작,7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매번 운동에 나오는 인원은 30∼40여명이다. 창립 당시에는 잠실체육관 보조경기장을 이용했으나 이곳에는 외부 행사가 많아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수소문끝에 가원중학교 체육관으로 옮기게 됐다. 장윤창 교수는 “회원들의 열의가 대단해 열심히 연습한다.”면서 “처음엔 공을 얼굴로 받던 사람들이 1년만에 ‘강 스파이크’를 때릴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클럽 초창기에 회원들을 일일이 지도하던 장 교수도 요즘은 한 발 물러나 지켜보면서 회원들끼리 훈련과 기술전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1주일 3회 운동 유일한 클럽 ‘장윤창 배구 클럽’은 1주일에 3번이나 운동하는 유일한 클럽이다. 회장을 맡고 있는 박만수(46·자영업)씨는 “다른 배구 동호회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처럼 일주일에 세번씩 운동하는 곳은 없다.”면서 “실력이 그만큼 빠르게 향상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력향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클럽은 창단 1년만인 2003년 7월 서울시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 번 우승을 경험하자 회원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일취월장(日就月將)이었다. 장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손 맛을 알아버린 격’이다. 여성회원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 교사인 오정화(여·29)씨는 “몸싸움이 없고 개인기보다는 3박자로 이뤄진 팀워크가 더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구기(球技)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씨는 “학생들에게 클럽에서 배운 배구를 조금이나마 가르쳐 줄 수도 있어서 좋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배구 때문에 이사한 ‘열혈회원’ 중학교때까지 배구선수로 활동했다는 정민경(여·26)씨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배구 때문에 이사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회원’이다. 원래 강남구 논현동에 살았지만 클럽 연습장소인 가원중학교에 쉽게 오고가기 위해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사했다. 클럽에서 회원들 출석관리, 회비관리 등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기도 한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한 달에 평균 3∼4명씩 신입회원으로 들어온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배구를 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배구를 하기 위해 서울지역 내에서 이사한 정씨는 그나마 약과다. 박 회장은 “민경이도 대단하긴 하지만 배구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사람도 있다.”면서 “남편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에 나가게 된 한 회원은 기회만 되면 한국에 들어와 클럽 운동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손끝서 느껴지는 스파이크 맛에 중독” 서울대에 재학 중 장윤창 교수의 수업을 들은 게 인연이 돼 배구에 빠지게 됐다는 김지훈(29·외교통상부 북미국)씨는 “제대로 맞은 스파이크가 마루바닥에 내리 꽂히는 맛은 일품”이라면서 “이 맛에 중독된 게 벌써 3년째”라고 밝혔다. 현재 ‘장윤창 배구 클럽’에는 장 교수가 서울대에서 가르친 ‘애제자’ 2∼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장 교수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서울대 배구 동아리 ‘배민애(배구에 미친 애들)’를 거쳐 온 사람들이다. 김씨는 “농구, 축구 등 다른 구기 운동도 좋아하지만 배구가 가장 좋다.”면서 “여기서 수·금·일요일에 운동하고 또 경기도 안양에 있는 클럽에서 화·목·토요일에 운동하는 등 1주일에 6번씩 배구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초보도 누구나 대환영 ‘장윤창 배구 클럽’에는 배구공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은 ‘왕초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www.freechal.com/jamchang) 박 회장은 “특별한 가입기준은 없으며 연습장소인 가원중학교에 열심히 나올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면서 “앞으로 우리 클럽을 중심으로 서울 각 지역에 여러 클럽을 더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부터 30∼4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우승 경험도 한 번 있는 데다, 장윤창 교수가 대한배구협회나 경기대에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운동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상당하다. ‘장윤창 배구 클럽’에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7인제 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처럼 6인제를 하기엔 부담스럽고, 어머니 배구단이 채택한 9인제를 하기엔 움직임이 너무 적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장 교수가 절충해 선택한 시스템이 7인제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생활체육 배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실내체육관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협회나 각 학교 측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장윤창 배구 클럽’ 가입하려면 *인터넷 www.freechal.com/jamchang에 접속한다. *클럽회장에게 직접 전화한다. 박만수회장(011-396-8066) *수·금요일 오후 7~10시에 송파구 가원중학교 체육관에 찾아간다.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시. ■생활체육배구 부흥 꿈꾸는 장윤창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자는 것이죠.” 30일 오전 ‘장윤창 배구 클럽’의 정기 운동에 참가한 장윤창 교수는 “배구의 인기에 비해 일반인이 직접 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운을 뗐다. 그는 1977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1년 9월까지 1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했고,1984년부터 4년연속 인기상까지 획득했다. 수많은 팬을 몰고 다녔던 왕년의 배구스타 장윤창 교수는 조용히 ‘생활체육 배구의 활성화’를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일반인을 위한 배구클럽을 만든 게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처음엔 경기도 안양에서 만들었고요. 그게 반응이 좋아 서울로 확대한 것이죠.” 1999년 안양에서 처음 만든 클럽은 현재 ‘안양배구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북지역에는 ‘장윤창’이라는 이름을 뺀 ‘세종배구클럽’이 있다. 그리고 생활체육 배구 확산을 위한 본부격으로 활동하는 것이 바로 ‘장윤창 배구 클럽’이다. “조만간 서울의 목동이나 경기도 구리에 또 다른 클럽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장 교수는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단 클럽들을 하나하나 확대시켜 가는 방법을 통해 배구 붐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안양이나 강북에서처럼 클럽의 자립이 가능해지면 ‘장윤창’이란 이름은 뺄 생각이다. 장 교수는 클럽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운동에 빠지지 않는다. 또 스타 선수들을 한 번씩 초대해 클럽 회원들과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일에는 전 여자국가대표이자 현대건설팀의 간판 선수였던 장소연 선수가 클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장윤창 교수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현정화(탁구), 전기영(유도), 황영조(마라톤) 등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다. “클럽 회원들에게도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배구는 자기희생과 협동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운동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배구의 덕목을 직접 실천해야 합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캘리포니아롤&크림소스 양파무침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캘리포니아롤&크림소스 양파무침

    저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전자 통신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5년이상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혼자 해 먹는 데는 이력이 붙었지만 특별한 요리는 할 줄 몰라요. 그동안 많이 의지하던 친구가 포스트 닥터과정을 밟는 남편과 같이 영국으로 갑니다. 친하게 지냈는데…. 그래서 영국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물하고 싶어요. 그 친구는 임신 3개월이니 아기를 위해서라도 잘 먹어야 되잖아요. 영국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친구의 의미를 곱씹는 친구가. 친구를 떠나보내는 이지현(31)씨의 ‘석별의 요리’를 위해 요리구조대 우영희씨가 대전을 찾았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의 지현씨를 만나자 이씨는 위로부터 시작했다.“마음이 오가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잖아요. 그런 친구는 삶을 사는 데 보험만큼 든든한 역할을 하지요.” 시무룩하던 지현씨, 금방 얼굴이 환해졌다.“전 우영희 선생님의 팬이거든요, 그런데 ‘외국에 나가실 분들 한식 요리 배워두면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갑자기 떠올라 사연을 보냈습니다.” 친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영국에서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론 어떤 것이 좋을까. 외국 식재료로도 금방 만들 수 있고. “캘리포니아 롤을 추천해요. 맛과 영양, 모양도 예쁘거든요. 영국에서 식사초대할 일이 있을 때도 활용할 수 있죠. 영국인들은 연어를 특히 좋아하니까요.”우씨의 설명이다. “롤에 들어가는 초밥물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나요.”예쁘고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만 먹었던 지현씨는 겁부터 먹은 듯한 질문이다. “아니에요, 초밥물의 재료는 어느 집에나 있는 식초·소금·설탕이 전부예요.”우씨는 재료의 단순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뭔가 비법이 있을 듯한데요.”친구에게 자세히 가르쳐 줄 요량으로 강의받듯 정리하던 지현씨의 의구심이다. “주의할 점이 있긴 있지요. 잘 보세요. 재료를 냄비에 넣어 녹이는데요, 알루미늄 냄비와 끓이면 안 돼요.” “알루미늄은 식초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맛을 변하게 하고, 끓이면 신 맛이 날아가거든요. 그래서 초밥물 재료는 살짝 덮여야 해요. 밥은 뜨거울 때 초밥물과 비벼야 제맛이 나요. 먹을 만큼의 밥을 그릇에 덜어 담고 초밥을 뿌리는데, 누르듯이 하지 말고 밥을 자르듯이 비벼줘야 돼요.” “부채 있어요?”우씨가 갑자기 부채를 찾는다. “부∼채?, 집이 너무 더워요?”지현씨의 눈이 다시 한번 둥그레졌다. “초밥물로 비빌 때 옆에서 부채질을 하면 밥에서 훨씬 빨리 끈기가 생기거든요, 처음에는 물에 만 밥 같겠지만, 계속 비비면 점차 끈기가 생겨요, 이때까지 비벼둬야 해요.” 이들은 아보카드를 반으로 나눠 길게 썰고 단무지와 오이도 가늘게 채썰었다. 훈제 연어가 약간 흐느적거렸다. 지현씨가 너무 일찍 냉동실에서 꺼내 놓아둔 탓이다.“냉동 훈제는 약간 얼은 상태가 말기에 좋아요.”우씨는 발을 동동 구르던 지현씨를 달랬다. 캘리포니아 롤만 먹어도 좋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한 듯 조금 심심하다.“이럴 때 미소 된장국을 곁들여도 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 우씨의 설명이다.“크림 소스에 양파를 무치는 것이 좋아요.”크림 소스 재료는 설탕을 넣는데 설탕 대신 꿀이나 연유도 좋단다. 양파는 결대로 채 써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롤과 크림소스 양파무침을 차린 우씨,“음식은 바로 사랑이잖아요. 음식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추억이 남는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캘리포니아 롤 재료따뜻한 밥 4공기(뜨거울 때 초밥물에 버무린다), 청오이 ½개(곱게 채썬다), 노란 단무지 50g(오이와 같은 크기로 채썬다), 아보카도 ½개(채썰거나 으깨어 둔다), 김 4∼5장(김밥용 구운김), 훈제 연어 200g(슬라이스해 둔다),초밥물(식초·설탕 5큰술씩을 소금 ½큰술과 섞어 약한 불에 녹인다.) ①구운 김 위에 초밥물에 버무린 밥을 전면으로 펼친다. ②(1)을 뒤집어서 김 위에 오이채를 얹고 돌돌 만다(이때 랩이나 젖은 위생행주 등을 깔아 사용하면 밥알이 달라붙지 않는다). ③같은 방법으로 단무지, 아보카도도 만든다. ④(2)나 (3)의 김밥 바깥에 연어로 감싸듯 돌려 준 후 보기 좋게 썬다. ⑤크림소스에 버무린 양파를 곁들여낸다. ●크림소스 양파무침 ①양파 1개를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낸 후, 물기 제거하여 마요네즈 5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레몬즙 1큰술, 생크림 2큰술에 버무린다. ●아보카도 이렇게 고르세요 껍질 색깔이 녹색에서 약간 검게 변할 때, 손으로 쥐어 봐서 조금 탄력성이 느껴지면 먹기가 좋다. 좀 딱딱하다 싶으면 상온에 두었다가 익으면 냉장 보관한다. 아보카도는 과일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지방·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도 좋다. 푸드채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 복습하세요.1월17일 오전 10시20분 방송됩니다.
  • MBC ‘거울속의 한·일’ 특집

    MBC ‘거울속의 한·일’ 특집

    MBC가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 한·일 수교 40주년인 2005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재조명하는 특집 기획 다큐를 마련했다. 9일 오후 10시35분부터 2편 연속 방송하는 신년 특집 다큐 ‘거울 속의 한·일’(연출 배대윤, 정관웅)은 한·일 양국에 의미있는 해인 2005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정서적 거리감을 살펴보고, 그 간극을 좁힐 공존의 길 등을 모색해본다. 제1편 ‘오바리언의 반란’은 지난해 일본 열도를 휩쓴 ‘욘사마’ 열풍을 중심으로 일본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한국을 살펴본다.‘오바리언’은 일부 일본 보수 언론이 아줌마(오바상)와 외계인(에일리언)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 겨울연가 관련 캐릭터 상품을 사모으고, 남편을 홀로 내버려둔 채 한국까지 촬영지 답사 여행을 나서는 열광적인 중년 여성 팬들을 비꼬는 용어다. 취재팀은 이런 ‘오바리언’들을 직접 만나 이들이 만들어낸 사회·경제적 파생 효과와 그 의미를 짚어봤다. 배대윤 프로듀서는 “최근 일본 내 한류를 단순한 일부 중년 여성들의 과잉반응으로 축소해석해서는 안 된다. 일본내 한인교포 사회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는 등 파생효과와 의미가 크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일간 대중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편 ‘화투와 단무지’는 한국 문화에 이미 광범위하게 파고든 일본 문화를 통해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을 살펴본다. 또 한국에서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간 한·일 관계의 변화도 짚어본다. 정관웅 프로듀서는 “일본 문화를 생활 속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들 내부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일본에 대한 미움’을 다양하게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여성 관객 “조승우 보면 가슴 설레요”

    여성 관객 “조승우 보면 가슴 설레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다시 올려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26일 낮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나온 여성 관객들은 연방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댔다. 그 앞에 조승우는 없다. 다만 곧 개봉을 앞둔 그의 영화 ‘말아톤’의 대형 포스터가 있을 뿐. 그 안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얼굴 옆에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설레는 일인 것처럼 보였다. ‘지킬‘의 인기가, 아니 조승우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매 현황에서 입증되었다. 내년 2월14일까지 총 30회로 예정돼 있는 그의 공연은 거의 매진된 상태.‘옥션’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두 배 가격에 표가 거래되고 있기까지 하다. 객석을 가득 메운 이들의 80∼90%가 20대 중·후반 여성들. 간간이 짝을 이뤄 온 관객들도 있으나 여성 관객의 기세는 압도적이다. 드디어 막이 올라가고 조승우가 무대에 드리워진 천막 뒤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자 어디선가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1막에서 터진 7번의 박수 갈채 가운데 4번은 그를 위한 것. 그의 독무대나 다름 없는 공연이라 그럴만도 하지만 반응은 남달랐다. 특히 그가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기로 결심하며 부르는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는 객석 전체에 전율을 퍼뜨렸다. 리얼한 표정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열창에 강하게 빨려들어 갔던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자 자동반사적으로 우레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2막에서 그의 연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때론 지킬로 때론 하이드로,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그의 살아있는 연기는 소름을 돋게 할 지경이었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그의 인기가 거품이 아님을 입증해 주고도 남았다. 고뇌하던 지킬이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친구 존의 칼을 스스로 품고 죽으며 모든 공연이 끝났다. 박수 소리가 길게 이어지며 드디어 조승우가 무대인사를 위해 마지막으로 등장했을 때 객석은 더없이 흥분했다. 진행 요원들이 말릴 틈도 없이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사정없이 터지기 시작했다. 대다수 여성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으며 콘서트장에 온 듯 소리를 질러댔다. 다른 공연자들이 무대를 비우고, 홀로 남은 그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묶었던 머리를 풀어헤쳤다. 탄성은 함성으로 변했고 몇몇 관객은 감격의 눈물까지 비쳤다. 배우의 이름이 ‘브랜드 파워’가 돼버린 요즘, 조승우란 이름 석자는 그가 어떤 영역에서 활동하든 확고부동한 팬층을 몰고 다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 영화사나 공연 기획사들이 그를 잡으려고 안달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마지막으로 관객을 향해 기분 좋은 눈웃음을 지은 뒤 주먹 쥔 손을 위로 힘껏 내뻗고는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가 남긴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고 싶었던 그녀들, 다시 ‘말아톤’ 포스터 앞으로 몰려들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니아] 인터넷 ‘한 장 잡지’ 스타 작가 2인

    [마니아] 인터넷 ‘한 장 잡지’ 스타 작가 2인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3000만명에 육박하고 블로그, 미니홈피 등 개인미디어가 크게 발전하면서 상당수의 고정 방문객을 확보한 ‘인터넷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미디어의 장점을 활용해 소설·시 등 문학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평론을 펼치거나 일러스트·음악·만화·여행·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인터넷 싸이월드에서 ‘한 장짜리 잡지’를 발행하는 오형석(34·회사원), 김은정(26·프리랜서)씨도 아마추어 스타 작가다. 이들은 틈틈이 관심 분야에 대한 ‘잡지’를 발행해 각각 7500∼8000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로모덕에 떴습니다 “ ‘KGB 카메라’ 광 오형석씨 500여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형석 씨는 ‘로모’라는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에 감성을 담은 짤막한 글을 실은 ‘드라마틱 로모 라이프’라는 ‘한 장 잡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paper.cyworld.com/lomography) 로모(lomo)는 옛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가 첩보용으로 개발했다고 알려져 ‘KGB카메라’로 더 유명한 카메라의 한 종류. 로모는 가운데는 밝고 테두리 쪽은 어두워지는 터널효과가 자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예술 사진 흉내를 내기에 좋다. 수동카메라의 재미를 아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로모족’이란 신조어까지 나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오씨는 이같은 35㎜ 로모 카메라로 일반 사진기로는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찍어내고 있다. 사실 오씨는 지난 2001년 로모를 처음 접하기 전까지 사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아마 그때가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때였을 겁니다. 저도 어떤 것을 구입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우연히 로모에 관한 글을 보게 됐어요. 기능 설명이나 사용방법 등 어려운 것은 다 제쳐두고 우선 ‘KGB카메라’라는 게 흥미로웠죠.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로모를 구입했습니다.” 로모를 접하게 된 과정만큼이나 ‘한 장 잡지’를 발행하게 된 것도 우연에 가깝다. “인터넷에서 로모 관련 클럽을 운영하다가 우연찮게 싸이월드를 시작했고 이곳에 사진들을 하나 둘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정 팬들이 생기더라고요. 고정 팬들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하나둘 올리던 사진 때문에 결국 이렇게 고정적으로 잡지까지 발행하게 됐어요.” 주 5회 발행횟수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오씨는 잡지를 한 번 발행할 때마다 대글 공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글, 쪽지, 메일 등 많게는 70∼80건이 몰려들어요. 그때마다 하나하나 답해주고 설명도 해주고 그래요. 로모 자체가 생소한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지난 10월부터 잡지 발행을 시작한 오씨는 12월16일 현재 54호를 발행했다. 오씨의 ‘한 장 잡지’에는 개설 두 달만에 13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콘텐츠를 자신의 미니홈피로 담아간 스크랩 수도 4000건을 넘어서고 있다.‘한 장 잡지’를 보기 위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에서 의류 관련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오씨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오전 7시20분쯤 그 날의 ‘한 장 잡지’를 발행한다. 이른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도 독자들이 곧바로 반응을 보여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내가 이해를 잘 못했어요. 쉬는 날마다 사진 찍고 인터넷만 들여다 보고 있으니 화가 날만 하죠. 하지만 지금은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오히려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꿈같은 얘기 붓으로 전해요” 일러스트레이터 김은정씨 ‘한장 잡지’의 인기 작가 김은정씨는 ‘조이의 달콤한 환상’(paper.cyworld.com/joyillust)이라는 제목으로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김씨는 ‘한 장 잡지’를 통해 주로 동화적 느낌을 주면서 귀엽고 깜찍한 일러스트를 많이 그리고 있다. “제 그림을 좋아하고 정기적으로 봐주는 사람이 8000여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신기해요. 사실 저는 그동안 제 작품이 스타일 없이 제멋대로 그려진 낙서 수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딱히 확인받을 곳도 없었고요. 그래서 작품에 대해 자신이 별로 없었어요.” 김씨는 지금까지 거의 동화 일러스트만 그렸지만 ‘한 장 잡지’를 발행한 후로는 자신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하는 몇몇 곳에서 다른 일러스트 의뢰도 들어온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아요. 친구 때문에 시작하게 된 인터넷 활동이 저에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사실 김씨는 친구의 미니홈피에 들락날락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 비로소 싸이월드를 시작하게 됐다. 블로그, 미니홈피 등 개인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출발이었다. 튼실한 콘텐츠로 고정 방문객을 확보해 오던 김씨는 올 10월부터 ‘한 장 잡지’ 발행을 시작해 17일 현재 33호까지 냈다. 김씨가 ‘한 장 잡지’에 푹 빠진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자신이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평가해주고 조언해 준다는 데 있다.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제 일러스트 작품은 전문 미술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거나 복잡하면 안 되거든요. 평범한 사람들이 한 번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한 장 잡지’를 구독하는 분들이 그 척도 역할을 해주고 있죠.” 김씨는 최근 인기를 실감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일로 시간이 부족해 작품을 새로 그리지 못해서 예전에 그려뒀던 작품을 잡지에 사용했다. 그런데 독자들이 그림만 보고서도 그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보면 최근에 그린 것인지 과거에 그렸던 것인지 다 알 수 있거든요. 제 독자들이 이렇게까지 저와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절대 함부로 그릴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김씨는 보통 1주일에 두 번 정도 ‘한 장 잡지’를 발행하는데, 팬이 많아져 ‘더 많이 그려달라.’는 종용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책으로 출간하라는 요청도 받고 있다고 한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또 ‘한 장 잡지’도 꾸준히 발행해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죠.”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뻔뻔해? 독특한 라디오진행 최강희

    뻔뻔해? 독특한 라디오진행 최강희

    “앗, 있잖아요. 그거 그거…(잠시 머뭇거리다)음, 생각이 안 나는데 그냥 내일 이야기해 드릴게요.”(KBS쿨FM·89.1㎒·‘볼륨을 높여요’ 방송 중 DJ 최강희) 최근 탤런트 이본의 돌연 하차로 ‘볼륨을 높여요’(오후 8∼10시) 후속 DJ로 전격발탁된 탤런트 최강희(27)를 지난 4일 서울신문사 본사에서 만났다. 최강희는 한달 전 시작할 때 우려와는 달리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요즘 청취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제가 몰라서 그러는데.”,“아,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요?” 식으로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솔직하고 편하게 진행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것. 일부에서는 ‘마구잡이 진행’,‘소녀 취향 진행’, 심지어 ‘배째 진행’이라고 넘기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애정 섞인 표현이다. “음, 글쎄요. 그냥 ‘솔 메이트(soul mate)’식 진행이라고 부르시면 좋을텐데….(웃음)아, 그건 어쩌면 담당이신 신원섭 PD님이 제 버릇을 잘못 들여서 그럽니다. 못하면 꾸지람하셔야 하는데 그냥 칭찬만 하시거든요.” 그러던 최강희는 “사실 간섭받으면 굉장히 싫어하며 반발하는 성격인데 그 부분을 미리 읽으시고 ‘인재’를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DJ 첫 경험인데 힘든 점은 없을까.“음, 우선 ‘낯가림’이요. 원래 제가 사람 낯을 많이 가립니다. 그래서 초청 게스트들과 만나는 시간이 은근히 두렵기도 해요.” 음악 지식 등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어려움을 많이 겪는 부분 중 하나.“워낙 몰라서 ‘모던록이 뭐예요.’라고 물어 주변을 어이없게 합니다. 이건 다음에 공부해서 알려주겠다고 청취자들에게 종종 양해도 구하고요.” 그는 또 잠시 할 말이 없어 침묵하는 ‘마의 시간’,“한참 벌여놓은 게스트와의 대담을 정리하지 못하고 허둥댈 때” 등을 라디오 방송 진행의 힘든 점으로 꼽았다.“실시간으로 진행되니까 다시 할 수도 없고 편집도 불가능하잖아요. 연기와는 또다른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최강희는 DJ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는다고 했다.“연기할 때 저는 일종의 ‘가짜’ 최강희지만, 프로 진행할 때는 ‘진짜’가 될 수 있잖아요. 친구와 일대일로 만나는 것처럼 편하게.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요. 친한 사람에게 못하는 말도 공개적으로는 오히려 쉽게 할 수 있고. 그걸 솔직하다고 좋게 보시는 것 같네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사실 난 그렇게 솔직한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중적인 부분이 있다고 할까. 말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솔직하려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절대 말하고 싶지 않은 영역은 공개 안 하죠. 가끔 내가 솔직하다면 남들은 얼마나 ‘안 솔직하기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는 “지금은 어쩌면 자제하는 부분도 많아 초보의 내숭도 상당부분 있을 것”이라면서 “좀더 두고봐야 ‘본색’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최근 발매된 MBC 일요아침극 ‘단팥빵’ OST 중 직접 부른 ‘숫자송’ 이야기를 꺼내자 대번에 얼굴이 붉어진다.“으아, 정말 부끄러워서 전 절대 안 듣습니다. 그것, 단팥빵 팬들에 대한 의무감과 보답정신으로 필사적으로 부른 거예요. 가수 데뷔 계획요? 절대 없습니다. 전 제 목소리 듣는 것 안 좋아하거든요.‘볼륨을‘ 시간에 신청 들어와도 잘 안 틀어줍니다. 음, 이것도 일종의 선곡 시스템의 ‘투명함’ 아닐까요?” 최강희는 최근 30살까지는 최대한 바쁘게 살겠노라 결심했다고 한다.“우선 맡은 라디오 진행 열심히 하면서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배역도 기존의 밝고 명랑한 기존 역들도 좋지만,‘중경삼림’의 왕정문처럼 아주 엉뚱하고 독특한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액션이라든지 SF물도 좋고. 밝고 명랑한 최강희라는, 제 고정된 이미지를 팍 깨주면 정말 굉장한 쾌감일 것 같아요.”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강희는 밝히는 걸? 인기그룹 ‘플라워’와 ‘넥스트’,‘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의 정답은 탤런트 최강희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 ‘볼륨을 높여요’(FM 89.1MHz·오후 8∼10시) 게스트들 중 최고로 뽑은 가수들이라는 점이다. 사실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전원이 잘 생긴 남자라는 점. “우, 그건 아니고요. 그냥 꼽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여자 게스트들도 베스트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아, 옥주현….”그러나 ‘뒷수습’은 언제나 늦은 법. 잠시 손을 내저으며 당황해하던 최강희는, 솔직하다는 평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걸스럽게’(본인 표현) 웃으며 인정했다.“사실 그 소름끼치도록 좋은 음악성과 함께 ‘꽃미남’이라는 점도 많이 작용했지요.” 최강희는 그러더니 “사실 최대의 공통점이자 선정기준은 전원이 낯을 많이 가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바로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원래 낯 가리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때문에 인간관계도 편협하죠. 아, 그러니까 여기서 편협은 좁고 깊다는 뜻입니다.(웃음)” 최강희는 그러면서 플라워의 장점 등 다른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도 잊지 않고 베스트 여자 게스트 선정도 끝내 마무리짓고 만다. “뇌에 주름이 없는 것처럼 툭툭 말하지만 미움 사는 법이 없다.”는 주변의 평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실 프로에 나와준 모든 분들 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팬들 입장에서 보면 전 엄청난 특권을 받은 건데, 호불호 따지면 천벌 받을걸요.(웃음)모두 베스트 게스트고 베스트 팬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베스트 DJ가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웰빙 A to Z] 강추!주말아침-두부버거

    [웰빙 A to Z] 강추!주말아침-두부버거

    무조건 ‘햄버거는 몸에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영양만점의 건강식이 될 수도, 정크 푸드가 될 수도 있는 것이 햄버거다. 햄버거의 패티를 고기가 아닌 두부로 바꾸기만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이미 채식주의자들은 두부를 동물성 단백질의 대안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두부의 단백질은 우유나 달걀의 85∼95%에 달한다. 콩 단백질의 일종인 이소플라본과 제니스틴은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한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 호르몬으로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에게 콩을 갈아 만든 셰이크를 장기간 마시게 한 결과 안면홍조, 과민반응, 수면장애 등 일부 증상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장내 독소를 제거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한다. 물론 콩에도 단점이 있다. 조직이 너무 단단해 원상태로는 70%도 소화시키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콩을 가공한 두부는 95% 이상의 소화율을 보인다. 두부는 하루 반모 정도 먹으면 충분하다. 재료 두부 400g, 다진 닭고기 150g, 햄버거빵 4개, 포도씨오일 약간, 로메인 레터스 또는 양상추 약간, 스위스 치즈 또는 슬라이스 에멘탈치즈 8장 닭고기양념 청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작은술, 양념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땅콩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녹말가루 2큰술, 달걀물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스프레드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씨겨자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전날준비 (1)두부는 행주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으깬다.(2)다진 닭고기에 양념을 넣어 버무린 다음 팬에 볶는다.(3)볶은 닭고기, 으깨어 놓은 두부에 양념을 넣은 후 섞어서 둥글게 빚는다.(4) (3)을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만드는법 (1)빵을 반으로 갈라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굽는다.(2)빵 사이에 스프레드를 조금 바르고 로메인 레터스나 양상추, 치즈, 두부버거를 끼워 넣는다. 영양Up 요리팁 마른 행주를 2∼3번 갈아주면서 두부의 물기를 꼭 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버거에 물기가 생길 수 있다. 꼭 버거로 만들어 먹지 않아도 속을 만들어두었다가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나 건강식으로 이용해도 좋다.
  • 3집 ‘포 더 모멘트’ 낸 휘성

    3집 ‘포 더 모멘트’ 낸 휘성

    “2집 타이틀곡 ‘위드 미(With Me)’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나 컸다.” 목소리가 그리워질 때쯤 3집 앨범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를 들고 돌아온 휘성. 그에게 지난 9개월만큼 고통스러운 시기는 없었다.“죽음이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정말 고민이 많았어요.‘이렇게 하면 ‘위드 미’보다 나을까’ 하는 생각이 앨범 작업 내내 따라다녔죠. 자살충동까지 느낄 정도였다니까요.”1집에서는 발라드를,2집에서는 미디엄 템포의 R&B로 대중을 매료시켜온 그가 3집에서는 본격적인 흑인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흑인음악 선보여 대중의 반응은 좋지만, 요즘 흑인음악이 강세인 터라 뚜렷한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골수 팬’들은 실망했다고도 한다. 휘성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 앨범을 못 듣게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어요. 원래 소심하거든요.(웃음)” 그는 이번 앨범을 “과도기”라고 말했다.“아직 저는 모험할 시기가 아니에요. 더 강한 것, 사람들이 접해 보지 않은 음악을 해보고 싶지만 (음반시장의 불황 탓에)지금 모험을 하는 것은 스스로 목을 찌르는 것과 같아요.” 현재의 자신은 일반 대중 취향에 부합하는 대중가수라고 못박는다. 하지만 언젠가는 “흑인음악이든 어떤 음악이든 나에게 맞고,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서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번 앨범에는 그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복선이 깔려있다.“‘Outro’가 앞으로 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 방향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죠.”이번 앨범이 전작과 차별화되는 것은 업템포의 곡들이 눈에 띈다는 점. 한창 뜨고 있는 타이틀곡 ‘불치병’은 가슴 아픈 사랑을 읊고 있지만 멜로디는 흥겹다. 목소리는 보다 유연해졌다.“‘내지르기만 하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죠. 힘이 빠졌다고 하는데 ‘불치병’이 ‘위드 미’보다 음역이 높아요.”제일 좋아하는 곡은 ‘탈피’.“비트가 입에 짝짝 달라붙고 곡을 맘대로 갖고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비트 흥겨운 곡 ‘탈피’ 가장 좋아해 그는 정신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었다. 앨범 작업과 동시에 수없이 라이브 무대에 서야 했기에 체력도 목소리도 바닥까지 떨어졌다.‘리얼 슬로’라는 자신의 예명과 달리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쳐 보였다. 라이브에 강한 가수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여러 번 망가졌다.“제 노래는 곡의 난이도가 높아요.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무대에 서다 보니 (노래를)망친 적이 수도 없죠.”“이제 무뎌져 간다.”고 포기하듯 툭 내뱉었지만 “정말 굉장한 라이브 무대를 마련해서 나에게 실망했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고 싶다.”며 웃는다. 음악적인 끼가 정말 많지만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휘성. 그의 욕심이 채워지는 날, 음악팬들도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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