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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톡톡]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제작발표회

    [현장 톡톡]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제작발표회

    “순위나 객석 반응을 떠나서 마이크를 잡고 더 편하고 솔직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 중인 가수 바비킴과 거미가 합동 투어를 벌인다. 오는 10일 전주에서 출발해 31일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2011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바비킴과 거미는 “솔직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바비킴은 ‘나가수’와 이번 콘서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힘을 빼고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가수’를 위한 편곡과 열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콘서트에서는 더 솔직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거다. 그렇다고 ‘나가수’에서 작전을 세워 제 음악을 안 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콘서트에는 그런 압박감이 없다 보니 더 편하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거미는 “콘서트는 저희만을 보러오시는 분이 많아 좀 더 편안하게 공연하니 무대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가수’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경쟁이라는 테마가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무대를 마치고 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인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는 보컬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 참여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2009년에는 바비킴·김범수·휘성이, 지난해에는 바비킴·휘성·거미가 무대에 올랐다. 올해 공연에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과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손무현이 밴드로 참여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바비킴과 거미가 김형석과 손무현의 히트곡을 재편곡해 들려주고 보컬리스트와 연주자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한다. 바비킴과 거미의 팬이라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형석은 “가수들과 전면에 같이 나서서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보컬리스트’에 대한 정의도 눈길을 끌었다. 바비킴은 “노래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은 보컬리스트라 생각한다.”면서 “내가 만든 노래는 내 인생 이야기를 보컬로 풀어가는 과정이고 외부 곡은 연기자가 된 것처럼 노래 속 캐릭터에 푹 빠지는 것이다. 그런 노래들이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소통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거미는 “좋은 보컬리스트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여러분의 생각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미국 할리우드에 ‘트와일라잇’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노블레스’가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재 4년 만에 누적 조회 수 6억 회를 기록한 인터넷 연재 만화(웹툰) ‘노블레스’는 한국 웹툰 시장의 현주소다. 손제호(사진 왼쪽·34) 작가가 글을 쓰고 이광수(오른쪽·30)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노블레스’가 지난 9월 소설(드림북스 펴냄)을 내자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10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팬들이 서점부터 광화문 지하철역까지 늘어설 정도로 몰렸다. 사인회는 오후 3시에 시작됐지만 오전 8시부터 줄이 이어졌다. 주인공 라이의 모습이 담긴 등신대가 지나가면 한류 스타가 무색할 정도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노블레스 만화책(재미주의 펴냄)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요즘 중·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은 등·하교와 출퇴근길에 주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본다.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중독성 있는 매체는 만화임이 입증된 것. 5~6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웹툰 시장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 작가와 이 작가는 네이버와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새롭게 맺는다. 포털 사이트가 만화의 내용이나 편집에 관여하는 경우는 전혀 없단다. 주 1회 연재되는 ‘노블레스’가 네이버에 올라오는 매주 화요일 0시가 되면 검색어 순위 상위에 항상 ‘노블레스’가 빠지지 않는다. 만화의 인기가 늘어나다 보니 포털 사이트와의 계약 조건도 계속 좋아졌다. “신혼여행을 가서도 노트북으로 글을 썼어요.”(손제호) “수업 시간에는 항상 그림을 그렸죠.”(이광수) 두 청년은 시대를 잘 만난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한 우물을 판 뚝심 있는 사람들이다. 손 작가는 대학 전공이 창작과는 전혀 다른 환경 분야였지만 항상 작가가 되기를 꿈꿨다. 27살에 쓴 판타지 소설이 출간됐을 때 창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뤘고 ‘노블레스’로 인기 작가가 되자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도 받았다. 이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존경하는 만화작가 선배의 문하생으로 일했다. 낙서가 취미였는데 취미가 특기가 되고 특기가 결국 일이 됐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노블레스’는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가 주인공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마스터 라이는 82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세상으로 나올 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고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입는 옷을 골라 변신한다. 그 옷이 하필 사립고등학교 교복이었던 탓에 라이는 자신의 부하 프랑켄슈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란 고등학교의 전학생이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학생이자 주인인 라이와 애매한 관계로 함께 지내며, 라이가 오랜 기간 모습을 감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힘을 찾아 연구를 지속해 온 또 다른 인간들과 마주치고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노블레스’ 시리즈는 판타지와 학원물, 액션이 뒤섞인 종합 장르다. 2일 작업실 근처인 경기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작가는 밤샘 작업 탓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노블레스’의 매력은 한번 보면 빠져들어 놓을 수 없는 라이란 주인공 캐릭터에 있어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주변 인물이나 다른 작품 속의 인물을 참조하진 않았어요. 그러면 현실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아서요.” 뱀파이어란 설정도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자 넣었을 뿐 그다지 중요하진 않단다. 독자들이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노블레스’ 작가들의 바람이다. ‘트와일라잇’과 비교되는 건 영광이지만 서양에서는 전형적인 뱀파이어 스타일이 있고, ‘노블레스’는 한국식이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라이가 학교 동급생들이 마늘로 버무린 김치와 라면을 권하자 “독살인가….”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인들이 공감하는 유머다. 하지만 미국의 만화사이트 ‘망가팍스’에서 회당 500만이란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일본 팬도 만만찮을 정도로 ‘노블레스’는 세계적인 만화이기도 하다. 현재 영화 판권 계약이 진행 중인 데다 라이는 이미 노트북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는 인기 스타다. 출판 만화 시장이 고사하고 웹툰 시장은 폭발하는 혼란기에 갈피를 못 잡는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두 젊은 작가들이 있기에 만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섹시 여가수 채연, 법정에서 스토커 향해…

    섹시 여가수 채연, 법정에서 스토커 향해…

     섹시한 춤과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채연(33.본명 이채연)이 한 여성 스토커에게 시달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법원은 채연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인터넷 사이트에서 채연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알아낸 채연의 여성팬인 최모씨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이완형 판사(형사21단독)의 심리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2003년 채연이 데뷔한 뒤 팬으로 활동해온 최씨는 채연을 몰래 따라다니며 집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채연이 만나주지 않자 더욱 채연에 집착하던 중 2008년 우연히 알게된 채연의 주민등록번호로 항공사 등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지난해에는 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채연이 가입한 인터넷 쇼핑몰 등에 접속, 3차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최씨에 대해 지난 1월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최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증인으로 출석, 법정에 선 채연은 “재발하지 않는다면 최씨를 용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채연을 다시 증인으로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섹시 여가수 채연, 법정에서 스토커 향해…

    섹시 여가수 채연, 법정에서 스토커 향해…

     섹시한 춤과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채연(33.본명 이채연)이 한 여성 스토커에게 시달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법원은 채연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인터넷 사이트에서 채연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알아낸 채연의 여성팬인 최모씨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이완형 판사(형사21단독)의 심리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2003년 채연이 데뷔한 뒤 팬으로 활동해온 최씨는 채연을 몰래 따라다니며 집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채연이 만나주지 않자 더욱 채연에 집착하던 중 2008년 우연히 알게된 채연의 주민등록번호로 항공사 등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지난해에는 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채연이 가입한 인터넷 쇼핑몰 등에 접속, 3차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최씨에 대해 지난 1월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최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증인으로 출석, 법정에 선 채연은 “재발하지 않는다면 최씨를 용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채연을 다시 증인으로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훈련장 가보니…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훈련장 가보니…

    태권도 넷, 유도 넷, 레슬링·복싱 각 하나.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획득한 메달 숫자이다. 한국은 탄탄한 신체적 조건과 탁월한 집중력으로 각종 격투기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격투기 강국이다. 이뿐만 아니다. 가장 원초적이라 할 수 있는 ‘종합격투기’ 역시 아시아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보유함으로써 거구의 서양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스포츠 스타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세계가 종합격투기의 열풍에 빠진 2000년도 초반에는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가 치러지며 수많은 팬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현재는 종합격투기에 대한 열기가 주춤한 상황. 국내는 물론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던 일본 주최의 시합마저도 자취를 감췄고, 소강기로 접어든 게 사실이다.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의지는 여전하다. 전국 300여 명 남짓의 선수들은 열악해진 국내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높은 세계무대와 챔피언 벨트를 향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오후 10시 40분부터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가장 강한 남자에 도전한 종합격투기 선수들을 밀착취재했다. 땀내 진한 훈련장의 뜨거운 열기와 스포츠 선수의 강인한 직업 정신을 소개한다. ‘종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습도 다양한데, 실제 권투 글러브를 착용하는 권투 훈련, 레슬링 훈련 등 온갖 격투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시합에서는 모든 격투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은 그야말로 실전이라 할 수 있다. 단순 반복을 통한 숙달보다는 실전 상황에서의 적응력과 반응을 우선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훈련을 스파링으로 대신한다. 그 때문에 부상이 잇따른다. 부상으로 말미암은 휴식은 선수로서의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웬만한 부상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시간 동안 효과적인 체력분배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문 트레이너를 찾아간 선수들은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에 의해 ‘기능성 운동’을 실시한다. 50㎏에 달하는 주머니를 들고 하는 전력 달리기, 호흡을 제한한 상태에서의 반복 운동 등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극악의 훈련 코스를 진행한다. 싸늘한 가을 날씨에도 속옷을 적실 만큼 땀이 흐르지만, 결코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종합격투기는 체급별로 진행된다. 선수가 약속한 체중을 맞추지 못했을 때는 출전자격을 잃기 때문에 가혹한 체중 감량은 어쩔 수 없는 일. 샐러드, 닭 가슴살 등 체중이 불지 않을 만한 간단한 식사로 때우며 훈련을 이어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한류, 무한대로 진화하다/박재석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시론] 한류, 무한대로 진화하다/박재석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스’ 공연장에서 개최된 K팝 콘서트에 대한 폭발적인 성원과 K팝 프랑스 팬 54명의 단체 방한을 계기로 프랑스 내 한류 열풍이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류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한정된 것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변화의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다. 바야흐로 한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이렇게 빨리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은 K팝의 우수성은 물론, 최근 급속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덕이다. 공간적, 시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가 K팝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인 ‘렉스프레스’에 의하면 10대 및 20대 청소년이 주를 이루는 프랑스 한류 팬의 규모는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K팝이 아시아를 뛰어넘었듯이, 이제 프랑스 팬들도 K팝을 뛰어넘어 보다 깊이 한국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어떤 계층보다도 저 멀리 극동에 있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한국 방문은 K팝 본고장으로의 성지 순례나 다름없다. 내년에는 프랑스 한류 팬 1000명을 비롯해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한류 팬 2000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한국을 방문한 유럽의 관광객들은 대부분 한국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 개별관광객이었다. 반면, 이처럼 젊은 관광객들이, 그것도 단체로 대거 방한한다는 것은 한국 관광이 유럽에서도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는 청신호이다. 또한 저 멀리 남미의 곳곳에서도 K팝에 매료된 젊은이들이 한국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까지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세계가 한국의 관광시장화되는 것 같아 벅찰 뿐이다. 한류 팬이 프랑스 전역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에 비춰보면, 프랑스에서 이만큼의 열렬한 반응이 나타나 그 결과가 방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세계 유수의 관광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의 입장에서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는 아는 사람은 모두가 인정한다. 더구나 이제 시작이 아닌가. 한류의 효과는 비단 관광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K팝 열기를 타고 최근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 및 브랜드 인지도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미 민간 기업은 한류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문화 한류’에서 시작된 K팝 열풍이 ‘관광 한류’를 넘어서 ‘경제 한류’까지 가능케 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확장 수순과 범위를 보면 그리 불가능하지도 않다. 이와 같이 전개된 한류의 타 분야로의 확장 못지않게, 타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일례로, 전 세계 태권도 인구가 8000만명가량인 점에 착안하여, 태권도 몸동작을 K팝 댄스에 응용시킴으로써 해외의 태권도 수련생들로 하여금 K팝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는 것은 어떨까? 이는 K팝 인구의 저변을 크게 확충시킬 뿐만 아니라 태권도 성지를 찾아 방한하는 해외 수련생들에게 한국 방문 동기를 2배 이상 높여줄 수 있다. 이제 우리 K팝 스타가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이다. 그들의 얼굴은 못볼지언정, K팝 스타의 소속사 건물이라도 한 번 찾아가 보고자 한국을 찾는 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이다. 현재까지의 한류가 앞으로만 진화해왔다면, 지금부터의 한류는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진화도 가능하다. 물론 거저 될 수는 없다. 수많은 연습생의 땀과 노력이 오늘의 K팝을 만들었듯이 정부와 한류 콘텐츠 기획사, 방송사, 기업체의 땀과 노력을 다시 한 번 모을 때이다.
  •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가슴 절절한 가야금과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피아노 건반과 드럼 소리가 이내 한데 어우러진다. 우리 전통음악인가 싶더니 어느새 대중음악보다 친근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바로 전통 국악과 록 등 현대음악을 맛깔나게 섞은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락’의 음악이다. 대중음악에 치우진 우리 가요계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미미하다. 무대에는 올랐지만 조명이 없어 배우를 보지 못하는 처지와 비슷하다. 알릴만한 창구가 없으니 대중들의 무관심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프로젝트 락’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 2006년 3월 결성된 뒤 2007년, 2010년 문화관광부 주최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한국음악상(대상)수상,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2009년 1집 ‘Beautiful days’ 발표, 한국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2010년 Yepp Music 튜닝어워드 대상, 수많은 공연무대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8일, ‘국악=재미있는 음악’이라는 공식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프로젝트 락의 음악감독이자 피아노 세션을 맡고 있는 작곡가 유태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로젝트 락’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국악 작곡가 2명, 나를 포함한 대중음악 작곡가 2명이 모였다. 모두 작곡가여서 연주자들이 필요했다. 퍼커션, 베이스, 피리, 가야금, 대·소금, 등 연주자 11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20대 였다. 현재는 보컬 김나니를 포함해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국악을 작곡하는데 필수 조건이 있다면? -국악기나 밴드 중 한쪽이 과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1집 앨범 중 ‘난감하네’라는 곡은 코믹하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국악과 밴드의 요소를 적절히 살린 좋은 예다. ●국악기와 피아노, 드럼 등 서양 악기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나는 피아노를 맡고 있으니 가야금과 비교해 본다면, 피아노는 차갑고 가야금은 따뜻한 느낌을, 피아노는 정확하고 가야금은 푸짐한 음색을 낸다. 국악기는 애절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서양 악기는 정확한 박자를 구현한다. ●우리나라에 프로젝트 락과 같은 퓨전그룹이나 전통장르를 고집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나. -약 150여개 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퓨전국악대회 등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대중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국악전문마케팅 등의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국악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대중가요는 TV출연이 가능하지만 국악은 그렇지 못하다. 국악 공연을 보려면 관객들이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자꾸 보여줘야 하는데 출구가 부족한거다. ●1집에 이어 곧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홍보나 지원은 어느 수준인가. -사실 1, 2집 모두 멤버들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낮에는 학생, 교수, 음악단원 등 각자의 일을 마치고 틈틈이 모여 곡 작업을 해왔다. 국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예술단체는 많지 않다. ●우리 전통음악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서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와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지. -사람들에게 우리 앨범을 만들어서 들어보라고 추천했을 때 “국악이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국악을 어렵고 재미없는 음악이라고 이야기 할 때 가장 힘들다. 하지만 매 공연마다 와주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볼 때나, 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올 때에는 매우 뿌듯하다. ●대중음악, 특히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으로 치우쳐져 있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국악이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 공연을 보면 분명 국악이 재미있다고 생각할거라고 확신한다. 국가에서 전용 공연장 등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도 국악 관련 앨범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설 무대는 거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12월 9일 2집 발매 쇼케이스가 홍대 음악전용 소극장인 판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2월 24일 단독공연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공연을 할 생각이다. ●국악 또는 프로젝트 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번만 들어주세요. 들어보면 달라져요.”(웃음)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 선보일테니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사진=프로젝트 락 음악감독 유태환씨(여민 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병만이 아프리카만 안갔어도..괴로운 사람들

    김병만이 아프리카만 안갔어도..괴로운 사람들

    막바지를 향해가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의 시청률이 주춤하고 있다. 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엠넷과 KM에서 동시에 방송된 ‘슈퍼스타K 3’ 톱 3 편은 케이블 유가구 전국 기준 엠넷 11.954%, KM 0.959%(광고 제외)로 총 12.9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4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즌 2가 톱 3 방송에서 시청률 14%를 넘긴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런 하락세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의 상승세와 대조를 이룬다. 개그맨 김병만의 아프리카 생존기를 다룬 ‘정글의 법칙’은 지상파 가구 전국 기준 10.2%로 전주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1시간 먼저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는 전주보다 1.5%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했다. ◇’슈스케3’와 ‘정글의 법칙’..엇갈린 행보 ’정글의 법칙’과 ‘슈퍼스타 K 3’는 시청률에서 엇갈린 양상을 보인다. ’정글의 법칙’이 3주전 전작인 ‘기적의 오디션’ 시청률의 2배가 넘는 시청률로 출발했을 때 ‘슈퍼스타 K 3’ 시청률은 하락했고 전주에는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하락한 반면 ‘슈퍼스타K 3’는 반등했다. ’슈퍼스타K 3’로서는 시청률 측면에서 ‘위대한 탄생 2’보다 더 위험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오히려 ‘위대한 탄생 2’는 ‘슈퍼스타K 3’보다 한 시간 먼저 방송되면서 오디션 고정 시청층이 ‘슈퍼스타K 3’로 넘어가는 ‘재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정글의 법칙’은 방송시간대가 겹치는 데다 김병만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인기를 지닌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슈퍼스타K 2’는 중장년 여성층이 많이 시청하는 ‘스타부부쇼 자기야’와 맞대결을 벌여 타깃 시청층에서 차별화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정글의 법칙’의 완성도가 좋은 점도 ‘슈퍼스타K 3’에는 악재다. 지난 2주간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의 ‘달인’ 캐릭터를 십분 살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재미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스타K 3’ 생방송 긴장감 덜해 그러나 ‘슈퍼스타K 3’가 기대만큼의 콘텐츠를 뽑아내지 못하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전날 방송에서 톱 3는 전문가 선정곡 부르기에 도전했고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부른 투개월이 탈락했다. 투개월은 음정이 어긋나면서 화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듀엣의 밸런스가 깨졌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울랄라 세션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화려한 춤과 노래로 소화해 심사위원 최고점을 기록했고 보아의 ‘발렌티’를 부른 버스커 버스커는 지난주 ‘막걸리나’ 무대에 못 미치는 공연을 선보였으나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다. 3팀의 치열한 접전으로 문자 투표수는 100만건을 넘겼다. 그러나 공연 수준을 떠나 전날 방송은 산만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사전 녹화 방송분에서는 간접 광고효과를 노린 듯 메인 후원사와 관련된 소미션들이 전파를 탔고 미션곡을 선정하는 과정도 전문가와 팬의 토론까지 등장시키며 장황하게 다뤄진 듯한 느낌을 줬다. 톱 3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특별 게스트들의 특훈 역시 ‘슈퍼스타K’ 특유의 ‘B급 웃음’을 선사했으나 초반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했다. 이은 생방송 무대에서 진행된 ‘슈퍼 시상식’은 경연 무대의 긴장감을 흐트러지게 해 아쉬움을 샀다. 2주전 ‘뮤직 드라마’ 미션 역시 생방송 경연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률 하락을 불러왔다. 다음 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경쟁 구도 면에서 시즌 2보다 긴장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시즌 2는 존박과 허각의 박빙 승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번에는 울랄라 세션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되면서 싱거운 승부가 점쳐진다. 연합뉴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사회 첫발 20대女 살해한 택시기사, 흙탕물이…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DNA는 남자라고 말하는데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의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팝·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장르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의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리더 효성 링거투혼… “대박 기미” →콘셉트가 좀 달라진 듯하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그렇고 ‘하의 실종’ 패션도 도발적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소지섭·조승우가 꼽은 최고 걸그룹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에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  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고,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콘셉트가 좀 달라진 느낌이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도발적이고, 패션도 ‘하의 실종’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씨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서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사를 배우는 일본인이 두렵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사를 배우는 일본인이 두렵다/이종락 도쿄특파원

    얼마 전 일본인 노부부의 초대를 받았다. 올해 70세를 맞는 고희연에 기자를 초청한 것이다. 직장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이니 부담 없이 와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래도 빈손으로 갈 수 없어 책 한 권을 샀다. 우리나라 사극 마니아인 그를 위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조선왕조의 역사와 인물’(강희봉 저·시쓰교노니혼샤)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조선시대 역사는 물론 역대 27명의 왕, 왕실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실렸다. 예상대로 그분의 반응이 뜨거웠다. 언젠가는 서점에 가서 사고 싶었는데 선물로 줘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다. 이 책은 이미 10만권 이상이 팔려 최근 오리콘 책 종합 판매 순위 7위에 올랐다. 사실 조선왕조 하면 학창시절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하는 식으로 왕들의 즉위 순서를 외우던 기억만 난다. 그런데 한국 사극을 즐기는 일본인들은 조선시대에 27명의 왕이 있었으며 그들의 치적이 어떠했는지를 꿰고 있다. 드라마 배경이 어느 왕 때인지를 단박에 알아맞히는 그들 앞에서 당혹스럽기만 하다. 지난달에 외무성 고위 간부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한·일 간의 현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한국 드라마 얘기가 나왔다. 자신과 한류팬인 부인이 드라마 ‘주몽’을 즐겨 본다고 했다. 기자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주몽을 왜 좋아하냐고 묻자 기가 막힌 답이 되돌아왔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 활약하던 2000년 전에는 일본은 부족들만 있었다. 그런 시기에 한나라에 맞서 나라를 건국하는 주몽에 반했다는 것이다. 갈수록 힘이 세지는 중국에 맞서 앞으로 일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주몽을 통해 배운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내 드라마, 특히 사극의 붐을 가벼운 터치로 이해하는 듯하다.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라 ‘대장금’이 히트치고, 장수국가에 사는 이들이 건강에 신경쓰다 보니 ‘허준’에 열광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조선왕조 책도 한국 역사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일본 시청자들이 조선시대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 성격이 짙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넓게 보는 것보다 깊게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한 분야에 열중하는 오타쿠 정신이다. 드라마 재미만을 만끽하기 위해 한국 역사책을 집어드는 단계는 지난 듯싶다. 조선 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본격적인 한국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점이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반면 우리는 일본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물어보고 싶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대하소설 ‘대망’을 읽어본 사람도 손에 꼽을 만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 역사를 모르는데 일본은 40~50대 주부들까지 조선왕조의 계보를 줄줄 외우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본인들이 한국 역사책을 자주 찾는다고 해서 우리 역사의 우월성만 주장하는 이들도 나타날지 모르겠다. 고교 수능시험에서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내몰았던 우리의 빈약한 역사의식으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일본에서 부는 한국역사 붐을 지켜보면서 이들 앞에 발가벗겨진 기분이다. 우리는 저들의 역사를 모르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도 우리 역사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게 왠지 꺼림칙하다. 양국 간에 얽힌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본인들의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볍게만 여길 수 없다. 실제로 우리가 일본을 우습게 여기다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구한말에는 국권까지 침탈당하지 않았나. 우리 역사를 알려는 일본인들 앞에 우쭐해 있다가는 세 번째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본 역사서나 시마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와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 등 역사 소설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일본 역사를 다룬 ‘고우-공주들의 전국’이나 ‘료마전’ ‘아쓰히메’ 등도 지상파 TV에서 방영돼 일본의 역사를 진지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 아닌가. jrlee@seoul.co.kr
  • ‘안드로이드 연합군’ 반사이익 기대

    삼성전자가 5일 애플의 아이폰4S 등에 대한 유럽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애플의 기세를 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정조준해 벌이고 있는 디자인 특허 분쟁이 다른 안드로이드 연합군으로도 언제든지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통신특허 역공’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로서도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는 애플과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LTE 부문에 기술 축적을 하고 투자를 해온 LG전자는 전 세계 LTE 관련 특허 1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드코에 따르면 LG전자의 LTE 특허권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팬택은 삼성전자가 반(反)애플 진영의 첨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 판매에 제동을 걸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협상이든 둘 중 하나가 패소로 결론이 나든 당장 애플의 기세는 꺾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 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국내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되지 않는 한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 아이폰4S 등이 최종 판매금지될 경우 국내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4S 출시에 대한 이통 3사의 기상도는 KT ‘먹구름’, SK텔레콤 ‘호조세’, LG유플러스 ‘맑음’으로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4S가 아이폰5로 전환하는 ‘과도기폰’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 후폭풍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내 이통 시장은 4G LTE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번에도 한국을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해 국내 판매 일정은 불투명하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7개국에서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오스트리아·싱가포르 등 22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 출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참가자들 K팝 홍보대사 위촉… 열기 이어가 그들 열정 대단… 쌍방향 한류문화 만들겠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참가자들 K팝 홍보대사 위촉… 열기 이어가 그들 열정 대단… 쌍방향 한류문화 만들겠다”

    “오늘 대회 참가자 모두를 그 나라의 K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이 고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K팝을 알릴 것이라 기대한다. 나아가 한국 방문 열기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주관한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한경아(46) 마케팅본부장 얼굴은 무척 상기돼 있었다. 최종 결선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고무된 듯했다. 한 본부장은 대회 전체를 돌아보며 “단순히 K팝을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색으로 재해석해 빚어낸 무대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들의 열정에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현지에 실력 있는 팀이 많아 더 많은 팀을 데려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나라는. -브라질 본선이 열렸던 상파울루 클럽 홈즈 주변에 5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지만, 1000여명 밖에 입장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K팝뿐만 아니라 산업 쪽에서도 한류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나라다. 우리 아티스트가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나라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와 놀랐다. 태국 본선은 모두 기량이 뛰어난 데다 최종 결선 진출권을 따낸 팀이 감격의 눈물을 흘려 찡했다. →먼저 동영상을 심사한 뒤 오프라인 경연을 펼친 데 대한 해외 젊은이들의 반응은. -64개국에서 1700여개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가장 많은 동영상을 업로드한 국가는 예상을 깨고 미국이었다. 브라질과 태국에서도 100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아래 응원 댓글을 달 수 있게 했는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겨냥한 것은 무엇이었고 성과는. -따라 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주도해 일방적인 수용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한류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보완할 점은. -K팝 열기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바탕에서 쌍방향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그들의 문화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문화에 조화롭게 녹아들어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류가 지속된다. 경주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참혹하게 살해된 20대녀…택시기사를 잡은 것은 흙탕물

    참혹하게 살해된 20대녀…택시기사를 잡은 것은 흙탕물

    “택시강도를 당했습니다. 여자 승객이 납치됐어요….” 2003년 4월 14일 새벽 인천 부천중부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 왼손을 감싼 택시기사 A씨(당시 35세)가 급히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손가락을 칼에 심하게 베인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일단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금 자기가 당한 납치사건을 신고했다. 그가 20대 초반의 여자 손님을 태운 것은 오전 5시 30분쯤이라고 했다. “손님을 조수석에 태우고 가다가 신호에 걸려 서 있는데 남자 2명이 갑자기 뒷문으로 들어오더라고요. 합승 손님인가 했는데 난데없이 그 손님을 찌르고 저도 공격했어요. 바로 칼을 겨누곤 고가도로 밑으로 가라 하더군요.” 그는 차를 세운 후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칼에 찔린 여자 손님을 뒤따라 온 검은색 소나타에 태워 달아났다고 했다. 돈을 버리고 사람을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A씨의 말대로 여자손님은 조수석에서 칼에 찔린 듯했다. 흥건히 젖은 조수석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줬다. 무엇보다 앞좌석을 적신 출혈량이 만만치 않았다. 이대로 끌려다닌다면 납치된 여성은 한두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것이었다. 경찰은 관내에 비상을 걸었다. 감식반원들은 좀처럼 범인들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괴한 2명이 칼을 휘둘렀다는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깨끗했다. 콘솔박스 앞에는 현금 3만원과 여성의 신용카드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범인들이 신용카드를 빼앗으려 했다면 카드에 지문 같은 범인의 흔적이 남아있을 터. 감식반은 가변광원기를 들이댔지만 뭉개진 몇 개의 지문만 발견됐다. 조수석 시트 밑엔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납치된 여성의 것이었다. “이거 돈 훔치려던 강도들 맞아? 그냥 다 두고 갔어. 좀 이상한 놈들인데….” 택시강도는 큰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벌이가 뻔한 택시를 노리는지라 100원짜리 동전까지 털어가기 마련이다.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운전석 바닥엔 흙이 묻어 있었다. 차량 바퀴와 휠에도 흙탕물이 튀겨 있었다. 택시를 꼼꼼히 살핀 한 베테랑 감식반원이 택시기사에게 툭 질문을 던졌다. “시 외곽에서 손님들을 받았나 보죠?” “아니요. 전 시내만 뛰는 걸요.” 몇 시간 뒤 전화가 울렸다.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현장 보고였다. 최초 택시강도 신고가 들어온 파출소에서 불과 2㎞ 남짓 떨어진 하천변. 수사반은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은 비포장이었다. 농로로 쓰이는 곳이라 곳곳이 심하게 팬 곳이 많았다. 숨진 여인은 B씨(21).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꿈 많은 초보 회사원에게 범인은 사정없이 칼을 휘둘렀다. 범인은 교각 옆 다리 위에 차를 세우고 그녀를 끌어내려 20m가량 데려간 듯 보였다. 혈흔은 다리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혈흔과 주변흙을 모아 담았다. 6시간가량 현장감식을 마치고 오는 길. 감식반원은 웅덩이 앞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고참 감식반원은 흙탕물을 용기에 담았다. “선배 뭐해요?” “범인 잡아야지.” 며칠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결과가 나오자 형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차를 몰았다. 형사는 몰려간 곳은 신고자 A씨의 집이었다. “당신을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A씨가 미심쩍었다. 방금 겪은 일을 말하는 사람치곤 진술내용이 허술했다. 특히 강도를 당할 때 상황도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일관성 있게 진술한 내용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굳이 손님까지 탄 택시를 범행대상으로 고른 점이라든가, 돈은 놔두고 손님을 납치해간 점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결정적으로 A씨가 범인임을 알려준 것은 흙이었다. 운전석 깔판 밑과 운전석 하부에 붙은 흙을 분석한 결과 피해여성이 발견된 하천변 토양과 일치했다. 택시 바퀴와 뒷문 문짝에 튄 흙탕물 역시 진입로에 웅덩이 성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택시 기사는 다리 밑에 그녀를 버린후 택시강도를 당한척 자작극을 벌인 것이다. 똑같아 보이는 흙…1100가지 색을 담다 흙의 성분은 어떻게 구분할까.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광물학적인 분석으로 편광현미경 등을 이용해 조암광물의 형상과 입자 상태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광물은 3000여종. 하지만 기본 구성물인 조암광물은 수십종뿐이다. 법과학은 이 조암광물을 분석하고 따라간다. 두번째는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크로마토그래프법, 열분해 분석법, X선법 등이 있다. 흙 속에 함유된 유·무기물 성분은 그것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또 그 지역에 어떤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지 등에 따라 색상의 차이를 나타낸다. 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양은 색상에 따라 1100여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토양 감정이라고 하면 흙만을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실제 감정은 흙 속에 섞여 있는 기름이나, 유리, 비료, 농약, 심지어 섬유까지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 방울져 떨어져 있던 적하(滴下) 혈흔도 A씨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B양이 이미 살해를 당한 뒤 하천변에 버려졌다면 현장에는 다수의 적하혈흔이 남아 있기 힘든 상황.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현장의 혈흔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고, 피는 택시기사 A씨의 것으로 판명났다. 피해자를 칼로 찌르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였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증거에 A씨는 입을 열었다. 7개월 전부터 개인택시 영업을 했지만 돈벌이가 신통치 않았다고 했다. 무리하게 택시를 구입한 데다 이전의 카드값까지 밀리면서 빚이 1억 5000만원까지 늘어나자 자기 택시를 이용해 강도짓에 나섰다고 했다. 국과원은 또 하나의 안타까운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숨진 B씨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다. 그가 죽었다고 여긴 그녀가 이곳에서 마지막 숨을 쉬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24)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4회]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 김선아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죠”

    김선아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죠”

    통통하고 괄괄하던 삼순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가냘프고 성숙한 여배우가 앉아 있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아(36) 이야기다.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통해 출세작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의 그늘을 벗고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는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투혼’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살도 많이 빠지고 피부도 좋아 보인다. 이제는 친근감보다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면 계속 좀 거리감이 있어야겠다(웃음). 체중은 지난해에 비해 2~3㎏밖에 빠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삼순이’ 때만 기억해서 그렇지 2003년 영화 ‘위대한 유산’을 찍을 때도 살이 빠진 상태였다. 피부는 원래 좋은 편이다. 15년째 6~7일씩 밤을 새워도 아무 트러블이 없다. →살이 빠진 뒤 좋아진 점은. -‘김삼순’ 때는 힘들어해도 꾀병이라던 사람들이 이제는 조금만 힘들어해도 그렇게들 걱정해 준다. 안 좋은 점도 있다. 안티(팬)가 거의 없었는데 홈페이지에 남자 배우들이랑 찍은 사진을 올려 놓으면 “왜 계속 사진 올리느냐.”면서 경계하는 반응이 올라온다. →‘투혼’과 ‘여인의 향기’에서 연속으로 암 환자 역을 맡았다. 밥도 안 먹고 잠도 거의 자지 않았다던데. -먹지 않기 위해 사람도 안 만나고, TV에 먹는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등 도 닦는 기분으로 살을 뺐다. 가족들이 다클서클 만든다고 진짜 두 시간만 자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제발 편한 작품 좀 하라고 타박하더라. →털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옆에 앉아 있던 매니저가 “드라마 ‘시티홀’을 할 때는 자신이 나온 언론 기사 숫자까지 다 셌다.”며 거들었다.) -‘시티홀’ 때는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사 여배우가 방송 3사에서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기사는 거의 다 읽어 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소속사를 통해 정정을 요청하기도 한다. 겁이 많아 롤러코스터 같은 것도 못 타는데 연기에서는 좀 독한 면이 있다. →신작 ‘투혼’에서는 철없는 야구 선수 남편 윤도훈(김주혁)을 내조하는 아내 오유란 역할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무척 자연스럽던데. -스크린의 내 모습을 보고 너무 낯설어 딴 사람인 줄 알았다. 극 중 유란은 남자에 의해 환경이 달라진 여자이고, 드러내고 웃는 경우도 거의 없다. 기존에 내가 연기했던 것처럼 자기 주장이 강한 인물이 아니라 그림자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이번에 절제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사투리는 어릴 적 대구에서 살긴 했지만 솔직히 꼬마 때라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국민 노처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노처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다. -엄마 역할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엔 부담이 좀 컸다. 그나마 ‘여인의 향기’에서 정극 분위기를 전달한 뒤 ‘투혼’이 개봉돼 다행이다. 갑자기 내가 진지해지면 보는 분들도 어색하지 않겠는가. →잇달아 시한부 인생을 연기한다는 게 어찌 보면 모험인데. -비슷한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는 위험한 선택이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 인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여인의 향기’의 이연재는 스스로를 위해서 달려갔고 점점 강인해진다. 반면 유란은 죽는 순간까지 가족을 보살피는 강인한 여자다. ‘투혼’의 내면 연기가 ‘여인의 향기’에 몰입할 때 큰 도움을 줬다. →‘투혼’은 왕년의 슈퍼스타였다가 2군으로 추락한 윤도훈이 아내를 위해 마운드에 다시 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배우 김선아도 윤도훈처럼 시련을 겪은 적이 있나. -2007년 준비하던 영화가 무산되면서 소송이 벌어졌을 때 무척 힘들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묻는 것이 싫어서 대인기피증까지 걸렸었다. 진실이 왜곡된 것이 억울해 일도 안 하고 직접 증거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어떤 문제가 닥쳐도 빨리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함을 배웠다. →‘김삼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스타덤에 올려놓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족쇄로 느껴진 적은 없었나.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한동안 무슨 연기를 해도 사람들이 삼순이 스타일로 받아들여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데, 그런 것을 자꾸 기대하는 주변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바꾸려고 한다고 (대중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 다음부터는 삼순이는 평생 같이 갈 친구라고 마음먹었다. ‘김삼순’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잘 그린 작품을 언제 또 만나겠나. →‘국민 노처녀’ 수식어를 뗄 계획은 없나. -하하. 이번 영화에서 사고뭉치 남편 때문에 너무 고생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졌다. (극 중 남편이었던) 김주혁씨는 그래도 결혼을 해 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그렇게 마음고생하면서는 못 살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하고 평생 친구 같은 운명적인 상대가 나타난다면 또 모를까…. 연기도 사랑도 산수 과목이나 탐구생활처럼 치밀하게 연구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운명에 맡기고 기다리고 싶다는 김선아. 그녀는 “앞으로 장르에 상관없이 재미있는 역할이라면 좋은 리더(감독)를 만나 함께해 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이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생겼다는 그녀의 말에서 다음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25주년 ‘트로트 여제’ 가수 문희옥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25주년 ‘트로트 여제’ 가수 문희옥

    트로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을까. 원래 트로트(trot)라 함은 사전적으로 ‘빨리 걷다’ ‘속보’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트로트 시대의 개막을 알린 음악은 1934년에 발표된 고복수의 ‘타향살이’와 이듬해 발표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다. 이어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과 백년설의 ‘번지 없는 주막’ ‘나그네 설움’ 등으로 연결된다. 이후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귀국선’, 6·25의 참상을 생생하게 고발한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가요는 트로트 리듬을 타고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국민과 함께해 왔다. 1980년대 초반에는 ‘트로트 메들리 붐’이 생겨났다. 노래를 1절씩만 엮어 만든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편곡돼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소위 ‘뽕짝’이라는 유행어까지 나왔다. 김연자의 ‘노래의 꽃다발’에 이어 주현미의 ‘쌍쌍파티’가 당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또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등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로 성장했다. #여고생 문희옥은… 이럴 무렵인 1986년 봄, 당시 서울 은광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문희옥은 학교 소풍 때 노래자랑에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구성지게 불렀다. 그러자 선생은 물론 학생들까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여고 2년생이 성인가요를 부른 것도 대단했지만 트로트 특유의 ‘꺾기 창법’을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 다들 ‘은광 출신’의 가수탄생을 기대했다. 아니나 다를까. 1년 뒤 문희옥은 교장의 특별 배려로 학교강당에서 파격적인 트로트 음악 발표회를 가졌다. ‘워째 그라요, 워째 그라요 시방 날 울려놓고~’를 시작으로 하는 ‘팔도 디스코 메들리’를 맛깔스럽게 불렀다. 이때 발표한 메들리 앨범은 발매 1주일 만에 360만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크게 히트쳤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이 휴게소에 잠시 들르면 저절로 눈길을 끌게 만들 만큼 ‘하이웨이 트로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전히 인기순위 톱에 있다고 하니 적어도 1000만장 이상 팔려 나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음악적 고집쟁이, 문희옥 가수 문희옥(42)은 올해로 데뷔 25년째를 맞는다. 그는 이미자·주현미의 뒤를 잇는 ‘정통 트로트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으로 줄곧 트로트의 길을 걸어 왔다. 그러면서 무대에 설 때면 특유의 은근한 미소로 사투리 메들리를 비롯해 ‘성은 김이요’ ‘강남 멋쟁이’ ‘사랑의 거리’ 등의 노래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왔다. 문희옥은 현재 활약하는 가수 가운데 주현미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통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문희옥 스스로도 지난 세월 ‘정통 트로트’라는 경계선을 벗어난 적이 없이 올곧게 그 길을 고집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고민이 무척 많아졌다. 트로트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K팝(K-POP)이 대세인 상황에다 장윤정, 박현빈 등 ‘세미 트로트’ ‘댄스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후배 가수들이 많아졌고 또 일부 동료 트로트 가수들도 정통 트로트의 틀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요 평론가 박성서씨는 정통 트로트에 대해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면서 강약의 박자를 넣고 독특한 꺾기 창법을 구사하는 독자적인 가요 형식”이라며 “네오 트로트와 댄스 트로트 등으로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서는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기가 쉽지 않으며 따라서 시장에서도 승부가 안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희옥은 지난 추석 때인 12일 MBC ‘나는 가수다’의 스페셜 편 한가위 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김수희, 남진, 박현빈, 설운도, 장윤정, 태진아 등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6인과 함께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희옥은 이날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르며 파격댄스를 선보여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를 지켜본 남진은 “대단하다. 문희옥이 춤은 안 출 줄 알았다.”고 감탄했고 네티즌들은 “문희옥 대박!”, “너무 귀여웠어요.”, “추석 특집에서만 볼 수 있는 건가요?” “문바디라 불러다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문희옥은 케이블채널 tvN 프로그램 ‘오페라 스타’에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도전해 ‘나비부인’과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님’ 등을 열창했다. 처음 예상과 달리 4번째 무대까지 오르면서 ‘트로트의 힘’ ‘아줌마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문희옥의 이러한 변신은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며 절정의 음악적 끼로 무한한 능력을 어디까지 보여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기획사 사무실에서 문희옥을 만났다. #문희옥의 외도? 먼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의 댄스 얘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막춤은 좀 추지만 무대 위에서 댄스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박진영 안무팀한테 두 시간 반 정도 익혔는데 주위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웃는다. 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잘 듣느냐는 질문에 “주얼리, 동방신기 등 리듬감각을 익히기 위해 자주 듣는 편이다. 퓨전음악이라는 시대의 흐름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더니 긴 한숨을 내쉰다. “정통 트로트 가요는 이제 죽었습니다. 좋아하는 팬들도 앞으로 10년 정도나 버틸까요. 무서운 시장경쟁에서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을 가수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는 트로트 가수니까’ 하면서 안주할 수도 없고요. ‘도전 1000곡’이나 최근의 ‘오페라 스타’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 출연할 때에도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 ‘쟤는 트로트 가수밖에 안 돼’라는 말을 안 듣기 위해서였지요. 정통 트로트 가수가 변신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오면 저의 끼가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검증받고 싶기도 합니다.” 문희옥은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절망의 심경을 동시에 털어놨다. 20~30대 후배 가수들이 현대 트로트와 댄스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지만 결국 정통 트로트만큼은 못하다고 했다. “정통과 대체되는 새로운 트로트, 즉 샐러드식 음악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샐러드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간장이나 된장, 김치 같은 정통 트로트 음악이 과연 계속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는 ‘위기의 트로트’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어느 방향에 서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정통이냐, 세미 트로트냐 하는 것 또한 숙제라고 했다. 신곡 음반을 7년째 못 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동안 걸어온 ‘문희옥의 길’을 되돌아보니 선뜻 음반을 내기가 겁이 난다는 것이다. “제가 지향하는 길과 안 맞더라도 ‘서둘지 말자’, ‘지금의 페이스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선배, 노력하는 선배로 보여주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수 중에 신곡을 7년째 안 내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요즘 신곡을 내면 일단 뜹니다. 하지만 가수는 빛을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대중들은 인물의 됨됨이까지 봅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된다는 정석은 이미 깨졌지요. 노래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다 잘할 수 있는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금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조심 조심 지나치지 않게 가자는 것이 제 인생의 화두가 됐습니다.” 그에게 ‘트로트가 죽었다’는 부문에 대해 다른 가수와 공감대를 형성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주현미 언니랑 만날 때 그런 걱정을 털어놓곤 합니다. 제가 아는 트로트 가수 중에 주현미 언니는 비교적 관리를 잘하는 편입니다. 유일한 트로트 프로그램인 ‘가요 무대’에도 함부로 나가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도 해요. ‘가요 무대’는 말 그대로 정통 가요를 사랑하는 가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검증되지 않은 가수들이 자주 등장해서 그런가 봐요. 그러면서 언니는 ‘우리라도 트로트를 잘 지키자’고 얘기하지요.” #아내이자 엄마, 문희옥 그는 요즘 들어 지나 온 세월을 자주 돌아본다고 했다. 올해는 ‘오페라 가수’ 와 ‘트로트의 여제’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더욱 자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가요보다 2~3 정도 키가 높다는 오페라 발성을 직접 해보이면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자세로 정통 트로트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던 중 소풍 가서 우연히 노래 한 곡을 불렀고 당시 교감 선생님한테 ‘희옥이는 가수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앞당겼다. 얼마 후 작곡가 안치행씨를 만나면서 1년 동안 비밀리에 트레이닝을 받아 ‘팔도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방언으로 부른 노래를 담은 앨범은 당시 밤을 새워서 찍어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던 것. 그때 돈을 좀 벌었느냐고 하자 “저는 노래만 불렀고 문희옥이란 이름을 알렸잖아요. 아마 안 선생님은 많이 벌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낸 곡 중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니 ‘성은 김이요’가 좋은 것 같다.”며 웃는다. 1995년 일반 회사원과 결혼한 문희옥은 2004년 아들을 얻었고 이제 학부모가 됐다. 매주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교회에 가서 가족의 행복을 기도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신곡 앨범이 언제 나오느냐고 하자 옆에 있던 기획사 대표가 “서정적인 가사로 11월 중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문희옥은 누구 1969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해도 출신으로 6·25때 월남했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곧잘 부른다는 칭찬을 들으며 자란 그는 은광여고 3학년 재학 당시 ‘팔도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 1주일 만에 360만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가요계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이후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인 정통 트로트의 길을 걸었다. 대표곡으로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강남 멋쟁이’ 등을 발표하면서 연이어 히트를 쳤다. 1995년 일반 회사원과 결혼한 그는 8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2003년 제5회 한국예술실연자대상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 ‘오페라 스타’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해 새로운 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올 11월쯤에는 서정적인 풍의 신곡을 낼 예정이다.
  • 강호동,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는 진짜 이유…

    강호동,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는 진짜 이유…

    탈세 논란에 휘말려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마지막 인사도, 마지막 여행도 없이 물러나게 됐다. 현재 출연 중인 방송 3사의 4개 프로그램의 추가녹화 없이 곧바로 하차한다. 탈세 논란에 더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시청자들과의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스스로 판단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호동이 활동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다음달 5일 방송될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나 8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그를 보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관계자는 21일 “제작진이 강호동에게 23일 진행될 녹화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나오라고 권했지만 강호동 측에서 고사했다.”고 말했다. 1박2일의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만큼 이별 여행 형식으로 마지막회를 꾸몄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강호동이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박2일’은 오는 23일 강호동이 빠진 상태로 첫 녹화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 19일 1박2일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지만 이 자리에도 강호동은 불참했다. 엄태웅도 영화촬영 때문에 나오지 않았고 나 PD 외에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 은지원 등이 참석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강호동은 현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 등 논란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자칫 시청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또한 본인 스스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갈 자신감이나 신바람도 부쩍 감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강원도 평창 땅투기 의혹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의 소속사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청자나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2월까지 방송이 예정돼 있던 ‘1박2일’은 강호동의 자리를 충원하지 않은 채 5명의 멤버만으로 꾸려진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강호동·김아중 이어 ‘나가수’ 인순이도 거액 탈세

    강호동·김아중 이어 ‘나가수’ 인순이도 거액 탈세

     개그맨 강호동(41), 탤런트 김아중(29)에 이어 가수 인순이(54)도 탈세를 했다가 수억원의 추징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뉴시스는 인순이가 지난 2008년 거액을 탈세했다가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08년 인순이를 세무조사했고, 이후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했다.뉴시스는 “당시 인순이가 전체 소득액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고의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순이측은 “(과거에 인순이가 탈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순이는 혼혈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극복하고 실력으로 가요계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가청렴위원회가 2007년 국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청렴한 이미지의 연예인’에 꼽히기도 했다.   1978년 여성트리오 ‘희 자매’로 데뷔해 1980년대에 솔로로 전향한 인순이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그룹 카니발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거위의 꿈’ 등을 히트시켰고 현재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뮤지컬 ‘캣츠’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앞서 MC 강호동(41)과 탤런트 김아중(29)도 탈세사실이 적발되면서 수억원을 추징당했다. 강호동은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김아중은 특별한 반응없이 침묵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까오리~ 까오리~” 환호성…K팝에 방콕이 ‘들썩 들썩’

    “까오리~ 까오리~” 환호성…K팝에 방콕이 ‘들썩 들썩’

    “까오리, 까오리!”(한국, 한국!) “까오리, 사와디 캅”(한국, 안녕하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태국 본선이 18일 오후 2~6시(현지시간) 방콕 시나카린 위롯대 예술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렸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K팝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한류 팬들이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이벤트다. 경연에는 예선을 거친 총 18개팀이 참가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을 수용하는 예술홀 앞은 줄이 길게 이어져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팬들은 홀의 복도 계단에 빼곡히 앉아 관람을 했다. 이들은 K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연신 몸을 흔들며 흥에 빠졌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태국 출신인 닉쿤이 소속된 인기그룹 2PM이 소개되자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참가팀들은 2PM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 비스트, 카라, 샤이니, 2NE1 등의 댄스와 노래를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관람석에는 서툰 한국어로 쓴 한국 가수 이름과 사진, 하트를 그려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2PM, 방콕 도심서 깜짝 게릴라콘서트 경연에서는 방콕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치앙마이에서 온 ‘넥스트 스쿨’팀이 우승해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 결선에 참가하게 됐다. 팀의 리더인 아따씻 까띠욧(23)은 “한국에서 실력을 겨루게 돼 너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연습해 우승을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중학교 때부터 K팝에 빠졌다는 여고생 펫라다 꾸솔쌍(15)도 “닉쿤이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온통 커버댄스 페스티벌만 생각해 왔다. 2PM을 직접 보니 설레고 떨렸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2PM은 이날 밤 8시쯤 방콕 시청광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2PM의 멤버들은 “K팝의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니 정말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콕 한·태교류센터 김건홍 팀장은 “3~4년 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이곳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까오리’는 최고 인기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새달 3일 경주서 최종 결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유튜브의 UCC 동영상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러시아(모스크바·6일), 브라질(상파울루·7일), 일본(도쿄·11일)과 미국(LA·11일) 본선이 끝났고, 이날 방콕 행사에 이어 19일 유럽 본선인 스페인(마드리드) 행사를 끝으로 지역 본선을 마친다. 한국의 본선은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커버댄스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K팝이나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더없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지역 본선을 통과한 우승팀들은 다음 달 3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방콕(태국)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태국 ‘넥스트 스쿨’ K-POP 커버댄스 경주 결선 진출

    태국 ‘넥스트 스쿨’ K-POP 커버댄스 경주 결선 진출

    “까오리, 까오리!”(한국, 한국!) “까오리, 사와디 캅”(한국, 안녕하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태국 본선이 18일 오후 2~6시(현지시간) 방콕 시나카린 위롯대 예술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열렸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K팝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의 한류 팬들이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이벤트다. 예선을 거친 18개팀이 참가한 경연에서 방콕에서 차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치앙마이에서 온 ‘넥스트 스쿨’팀이 우승해 10월 3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 결선에 참가하게 됐다. 팀의 리더인 아따씻 까띠욧(23)은 “한국에서 실력을 겨루게 돼 너무 기분 좋다. 더 열심히 연습해 우승을 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PM, 방콕 도심서 깜짝 게릴라콘서트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을 수용하는 예술홀 앞은 줄이 길게 이어져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팬들은 홀의 복도 계단에 빼곡히 앉아 관람을 했다. 이들은 K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연신 몸을 흔들며 흥에 빠졌다. 개그우먼 김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태국 출신인 닉쿤이 소속된 인기그룹 2PM이 소개되자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참가팀들은 2PM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 비스트, 카라, 샤이니, 2NE1 등의 댄스와 노래를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관람석에는 서툰 한국어로 쓴 한국 가수 이름과 사진, 하트를 그려 넣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학교 때부터 K팝에 빠졌다는 여고생 펫라다 꾸솔쌍(15)도 “닉쿤이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온통 커버댄스 페스티벌만 생각해 왔다. 2PM을 직접 보니 설레고 떨렸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2PM은 이날 밤 8시쯤 방콕 시청광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2PM의 멤버들은 “K팝의 열기를 직접 확인해 보니 정말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콕 한·태교류센터 김건홍 팀장은 “3~4년 전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이곳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인을 지칭하는 ‘까오리’는 최고 인기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새달 3일 경주서 최종 결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유튜브의 UCC 동영상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러시아(모스크바·6일), 브라질(상파울루·7일), 일본(도쿄·11일)과 미국(LA·11일) 본선이 끝났고, 이날 방콕 행사에 이어 19일 유럽 본선인 스페인(마드리드) 행사를 끝으로 지역 본선을 마친다. 한국의 본선은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커버댄스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K팝이나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더없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지역 본선을 통과한 우승팀들은 다음 달 3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방콕(태국)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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