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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룬5, 일본 좋아하는 것 취향이지만…‘와패니즈’는 왜 다를까 [클로저]

    마룬5, 일본 좋아하는 것 취향이지만…‘와패니즈’는 왜 다를까 [클로저]

    록밴드 마룬5, 국내 일부 팬들에게 이미 낙인일본 옹호 과거 행적, 왜 비판받을까미국 록밴드 마룬5(Maroon5· 마룬파이브)가 오는 11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도 욱일기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마룬5 멤버들이 지난 2019년 일본 욱일기에 대한 한국 네티즌의 비판을 일각의 주장으로 치부한 전적도 수면 위로 올라왔죠. ● 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와패니즈 그룹’ 표현도 팬들 사이서 마룬5는 이른바 ‘와패니즈(Wapanese)’ 그룹으로 찍혀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초 등장한 용어로 현재는 ‘위아부(Weeaboo·줄임말 Weeb)’로도 혼용됩니다. 이는 서양 백인 중 일본 문화에 심취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미국 어번딕셔너리는 와패니즈에 대해 일본어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은 제외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와패니즈는 일본은 역대 최고의 나라로 그들 자신이 일본에 가면 존경받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일본 만화에 심취해 관련 물건을 지나친 수준으로 사모으고, 일본 음악이 아니면 듣지 않습니다. 또한, 일본 만화 속 코스튬을 과도하게 따라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취향에서 나아가강요하는 순간 ‘논란’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으로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일본이 아닌 다른 것은 모두 나쁘다고 치부한다는 것입니다. 즉, 마룬5 멤버들이 지난 2019년 한국 네티즌의 욱일기 사용 비판 여론에 “팩트 폭행”이라면서 자신들의 주장만을 강화하거나 조롱한 것도 이러한 개념에 속합니다. 미국 쿼라에서도 이 개념에 대한 미국인들의 볼멘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위아부(와패니즈)는 일본 문화에 집착하는 외국인”이라며 “만화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을 좋아하는 유일한 이유가 만화다”라고 설명합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일본 문화를 미화해 일본인이 되려 하는 사람”이라며 “물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위아부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라고 우려합니다. 다른 네티즌도 “일본 문화는 신적인 것이 아닌데 주변에 강요한다”며 “솔직히 짜증난다”고 지적합니다. 비슷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와패니즈는 일본 문화를 지나치게 신격화해 자신과 다른 사람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일본 문화를 다른 것보다 우위에 두면서 이를 통해 자신이 일본인이 된 것처럼 느끼려 하는 행위까지 포함됩니다. ● 일본 특히 사랑하는데속한 집단서 스스로 축출 미국 KYM에 따르면 이 개념은 일본을 특히 사랑하는 이들을 일컫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던 속어 ‘오타쿠’보다 더 나아간 이들을 말하죠. 일본에 관한 것은 모두 편견을 갖고 사랑하며 다른 것은 배제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원래 속했던 집단에서 자신을 축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어를 쓰는 외국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지난 2014년 10월 유튜버 필시 프랭크가 위아부를 비판하는 노래를 업로드한 가사를 살펴보면 서양권에서 이들을 보는 시선을 집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일본인인 것 같으니까. 나는 짱이다.”,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우월한지 인터넷에서 논쟁한다” 등의 가사에서 말이죠. 조건 없이 일본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무조건 무시하면서 자신들까지 부정하는 것이 와패니즈의 특징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념이라면, 마룬5의 과거 행적 탓에 국내 일부 팬들이 그들을 ‘와패니즈 그룹’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 러 전쟁 후 갑자기 사라진 100만 유튜버

    러 전쟁 후 갑자기 사라진 100만 유튜버

    유튜버 ‘소련여자’가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소련여자는 러시아 출신 재한 외국인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11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소련여자는 한국인을 겨냥해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존의 친한 성향 외국인 유튜버들의 콘셉트를 비틀어 솔직한 언행으로 인기를 얻었다. 소련여자가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은 지난 2월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당시 영상에서 소련여자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플이 달릴 것을 우려해 소련여자가 활동을 중단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 “단순한 춤 아닌 내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멕시코 케이팝 우승자

    “단순한 춤 아닌 내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멕시코 케이팝 우승자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3일 오후 2시(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관객석을 가득 메운 대극장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성으로 페스티벌 내내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참가팀뿐만 아니라 관객들 역시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 되면서 케이팝 음악이 멕시코를 하나로 만들었다. 박영두 주멕시코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를 재개해 멕시코 팬들의 기대도 컸고 참여도 많았다”면서 “참가한 팀들의 수준이 높아 선발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팬들도 관객들도 팬데믹 이후, 케이팝으로 자리를 함께한 뜻깊은 큰 축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310개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은 총 16개팀이 참여했다. 이번에 수상한 팀은 애프터 댄스 크루(AFTER DANCE CREW)로 그룹 (여자)아이들의 톰보이를 커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팀은 Britny, Camila, Grisel, Dulce, Sofia, Fiona의 6인조 여성그룹이다. 이들은 케이팝을 사랑하는 20대 초중반의 또래 친구들로 구성됐으며 학생,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정말 믿기지 않고 감사합니다. 단순한 춤이 아닌 내 자신을 보여주고 하나가 되고 싶었어요.”페스티벌 전날에는 100여명의 팬들과 함께한 서프라이즈 팬미팅을 진행했다. 인터뷰, 포스트잇Q&A, 멕시코 과자 맛보기 등 직접 소통을 하며 킹덤과 함께하기 위해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주위에는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각국의 우승팀은 서울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 반려견 넷 ‘방앗간집 엄마’…“하나하나 생의 희로애락 온전하게 받아들여야죠”[2022 유기동물 리포트]

    반려견 넷 ‘방앗간집 엄마’…“하나하나 생의 희로애락 온전하게 받아들여야죠”[2022 유기동물 리포트]

    한 해 11만 마리(2021년 기준)나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생명은 사고팔 수 없다. 대신 입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서울신문은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5회로 마치며 유기동물을 입양해 가족처럼 키우는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첫 주인공은 네 마리 강아지의 엄마인 ‘골프 여제’ 박세리(45) 감독이다. #유행 美서 키운 비글 한국서 인기 외환위기의 삭풍이 가시지 않았던 1998년 7월, 21살의 ‘국민 영웅’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했다. 경제적 곤궁 탓에 속이 타던 국민에게 건넨 사이다 같은 승리였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오른손에 거머쥔 트로피보다 더 눈에 띈 건 왼쪽 품에 폭 안긴 반려견 ‘해피’(비글종). 이 강아지는 이후 한동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박 감독은 24년 전 일을 떠올렸다. “사실 좋지는 않았어요. 강아지도 생명인데 유행을 탄다는 건 인기가 시들해지면 옷, 신발처럼 버려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새끼 비글이 덩치가 커지면 버려진다는 얘기가 들릴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2016년 은퇴 후 고국으로 돌아온 박 감독은 지도자이자 골프 교육 콘텐츠 회사 대표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명함에는 없는 소중한 직함이 하나 더 있다. 천둥이(진돗개)와 모찌(보스턴테리어), 찹쌀(포메라니안), 시루(믹스견)의 보호자다. 유독 사연 많은 강아지들이다. 어쩌다 보니 세 마리가 떡 이름이라 “방앗간집 엄마 같다”며 회사 동료들이 웃는다. “대전 집에서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이 최고의 힐링 타임”이라는 그를 29일 서울 강남구 바즈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만났다.-유명세를 탔던 해피가 첫 강아지였나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개를 키우셨어요. 미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 해피를 분양받았죠. 너무 귀여운 룸메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여러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해피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죠. 원래 활동량이 많은 종이라 마음에 걸렸어요. 당시 캐디의 친구가 농장을 했는데 넓은 공간에서 살면 아이가 훨씬 행복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입양 보냈죠.” 길지 않은 인연이었지만 해피는 박 감독의 경기력에도 도움을 줬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더 의지하는 쪽은 사람이었다. LPGA라는 격전장. 스트레스가 치솟아도 강아지의 애교를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단박에 비워졌다. 이기든, 지든 조건 없이 반겨 주는 존재. 한국에 돌아가면 반려동물과 꼭 함께 살겠다고 마음먹었다.#인연 구조된 시루와의 만남 -귀국해 처음 키운 강아지가 모찌였지요. “네, 원래 집에서 키우던 천둥이 외에 모찌와 찹쌀이가 가족이 됐죠. 둘 다 성격이 좋아 금세 제 마음을 받아 줬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동물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졌어요. 이후 ‘애린원 사건’을 보며 가족 잃은 동물에게 더 마음이 쓰였죠.” 애린원. 국내 최대 민간 동물보호소였던 그곳은 사실 ‘유기견의 지옥’이었다. 관리자의 방치 속에 번식한 1000여 마리가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가 2019년 구조됐다.-시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애린원에서 구조된 강아지 삼형제의 사진을 봤어요. 그중 한 마리가 ‘먼지’(시루의 옛 이름)였죠. 가장 아픈 아이여서 마음이 갔습니다. 제가 직접 보호소에 연락하고 찾아갔죠. 시루를 보고 ‘인연이다’ 싶었어요. 원래 키우던 아이들과 잘 지낼까 고민됐지만 다행히 사이가 좋았습니다.” 보호소에서는 ‘국가대표 감독 박세리’의 후광이 통하지 않았다.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파양하는 일이 적지 않았기에 입양자의 의지와 양육 여건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이 때문에 더 믿음이 갔다고 한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강아지는 행동상 다른 점이 있나요. “시루는 제가 데려올 때 생후 4개월이었어요. 지금은 누나(찹쌀)보다 덩치가 큰데도 눈치를 좀 봐요. 아무래도 버려졌던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요. 다만 기죽으면 안 되니까 장난감 같은 건 시루에게 먼저 챙겨 주는 편이에요. 사람에게 상처받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조금씩 서로를 알아 가면 바뀌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도 평생 못 고치는 성향 같은 게 있잖아요. 강아지에게 한두 달 사이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되죠.”#책임 입양은 신중하게 하세요 -찹쌀이는 몸이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찹쌀이는 한 팬이 회사로 데려왔던 아이예요. 키우기 어렵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막상 아이를 보니 그렇게 못 하겠더라구요. 집에 데려온 첫날 절뚝거리며 걷기에 다음 날 병원에 갔죠. ‘선천적으로 고관절이 안 좋다’며 키우기 어려울 거라고 했어요. 파양하라고 한 분도 있고요. 못 보내겠더라고요.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 걸 아니까요. 찹쌀이는 이후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죠.” -지금은 건강이 어떤가요. “여전히 걸음이 불편해요. 지금도 차를 타면 굉장히 긴장하거든요. 차 타고 처음 간 곳이 병원이었으니까. 예전에는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유난 떤다고 생각했어요. 찹쌀이를 키워 보니 알게 됐죠.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아파 힘든 반려견에게 바깥바람이라도 쐬어 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이라는 걸요.” -입양을 고민하는 예비 반려인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동물을 입양해 키우려면 책임감이 필요해요. 한 생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니까요. 키우다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입양도 충동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자’라는 구호가 있는데 거기에 하나를 더 붙이고 싶어요. ‘사지 말고 입양하되 입양은 신중하게’.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인 만큼 단단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 ‘방앗간집 엄마’된 박세리, “유기견 키우는 건 한 생을 받아들이는 일”

    ‘방앗간집 엄마’된 박세리, “유기견 키우는 건 한 생을 받아들이는 일”

    #우리 가족이 됐어요 1편 : ‘골프 여제’ 박세리 감독 한해 11만 마리(2021년 기준)나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생명은 사고팔 수 없다. 대신 입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서울신문은 ‘2022 유기동물 리포트 :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5회로 마치며 유기동물을 입양해 가족처럼 키우는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첫 주인공은 강아지 4마리의 엄마인 ‘골프 여제’ 박세리(45) 감독이다.외환위기의 삭풍이 가시지 않았던 1998년 7월, 21살의 ‘국민 영웅’ 박세리는 미국여자골프(LPGA)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했다. 경제적 곤궁 탓에 속이 타던 국민에 건넨 사이다 같은 승리였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오른손에 거머쥔 트로피보다 더 눈에 띈 건 왼품에 폭 안긴 반려견 ‘해피’(비글 종). 목까지 덮는 펄렁이는 귀가 인상적인 이 강아지는 이후 한동안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박세리가 24년 만에 그때를 떠올렸다. “(당시 한국에서 비글이 유행한다는 게) 사실 좋지는 않았어요. 강아지도 생명인데 유행을 탄다는 건 인기가 시들해지면 옷, 신발처럼 버려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2016년 은퇴 후 고국으로 돌아온 박세리는 지도자이자 골프 교육콘텐츠 회사 대표로 바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명함에는 적혀 있지 않은 소중한 직함이 하나 더 있다. 천둥이(진돗개)와 모찌(보스턴테리어), 찹쌀(포메라니안), 시루(믹스견)의 보호자다. 친동생과 함께 돌보는 이 강아지들은 유독 사연이 많다. 어쩌다 보니 세 마리가 떡 이름이라 “방앗간 집 엄마 같다”며 회사 동료들이 웃는다. “대전 집에서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이 최고의 힐링 타임”이라는 그를 29일 서울 강남구 바즈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만났다. -유명세를 탔던 해피가 첫 강아지였나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개를 키우셨어요. 미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 해피와 가족이 됐죠. 너무 귀여운 룸메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여러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해피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죠. 원래 활동량이 많은 종이라 마음에 걸렸어요. 당시 캐디의 친구가 농장을 했는데 넓은 공간에서 살면 아이가 훨씬 행복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입양 보냈죠.” 길지 않은 인연이었지만, 해피는 박 감독의 경기력에도 도움을 줬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더 의지하는 쪽은 사람이었다. LPGA라는 격전장. 스트레스가 치솟아도 강아지의 애교를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에 단박에 비워졌다. 이기든, 지든 조건없이 반겨주는 존재. 한국에 돌아가면 반려동물과 꼭 함께 살겠다고 마음먹었다.-귀국해 처음 키운 강아지가 모찌였지요. “네, 원래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 천둥이 외에 반려견 모찌와 찹쌀이가 가족이 됐죠. 강아지도 자식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동물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졌어요. 둘 다 성격이 좋아 금세 제 마음을 받아줬습니다. 이후 ‘애린원 사건’을 보며 가족 잃은 동물에 더 마음이 쓰였죠.” 애린원. 국내 최대 민간 동물보호소였던 그곳은 사실 ‘유기견의 지옥’이었다. 관리자의 방치 속에 개들이 번식해 1000여마리가 열악한 상황에서 신음하다 2019년 구조됐다. 아이들은 다른 보호소로 터전을 옮겨 새 가족을 찾고 있었다. 시루도 그 중 하나였다. -시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인스타그램에 애린원에서 구조한 강아지 삼형제의 사진을 보게 됐어요. 그 중 한 마리가 ‘먼지’(시루의 옛 이름)였죠. 가장 아픈 아이여서 마음이 더 갔습니다. 치료를 마쳐야 입양할 수 있다기에 기다렸어요. 제가 직접 보호소에 연락하고 찾아갔죠. 단 한 마리라도 돌보고 싶었는데 시루를 보고 ‘인연이다’ 싶었어요. 원래 키우던 아이들과 잘 지낼까 고민됐는데 다행히 사이가 너무 좋았습니다.” 보호소에서 ‘국가대표 감독 박세리’의 후광은 통하지 않았다. 충동적으로 입양해 간 이들이 파양하는 일이 적지 않기에 입양자의 의지와 양육 여건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이 때문에 더 믿음이 갔다고 한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강아지는 행동상 다른 점이 있나요. “시루는 제가 데려올 때 생후 4개월이었어요. 지금은 누나(찹쌀)보다 덩치가 큰데도 눈치를 조금 봐요. 아무래도 버려졌던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요. 잘못했을 땐 혼내기도 하고요. 다만 기죽으면 안되니까 장난감 같은 건 시루에게 먼저 챙겨주는 편이에요. 사람에게 상처받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조금씩 서로 알아가면 바뀌는 것 같아요. 사실 사람도 평생 못 고치는 성향 같은 게 있잖아요. 강아지가 한 두 달 사이에 드라마틱하게 변할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되죠.” -찹쌀이는 몸이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찹쌀이는 한 팬께서 주셨던 아이예요. 키우기 어렵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막상 아이를 보니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집에 데려온 첫날 절뚝거리며 걷기에 다음 날 병원에 갔죠. ‘선천적으로 고관절이 안 좋다’며 키우기 어려울 거라고 했어요. 파양 보내라고 한 분도 있고요. 못 보내겠더라고요. 한번 파양된 아이는 평생 트라우마가 남는다는 사실을 아니까요. 가족이 된 뒤 찹쌀이는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죠.” -지금은 건강이 어떤가요. “여전히 걸음이 불편해요. 지금도 차를 타면 굉장히 긴장하거든요. 차를 타고 처음 간 곳이 수술받은 병원이었으니까. 예전에는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유난 떤다고 생각했어요. 찹쌀이를 키워보니 알게 됐죠.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아파 힘든 반려견에게 바깥바람이라도 쐬어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이라는 걸요.”-입양을 고민하는 예비 반려인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유기당한 경험이 있는 동물을 입양해 키운다는 건 책임감이 필요해요. 한 생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니까요. 키우다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입양도 충동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자’라는 구호가 있는데 거기에 하나를 더 붙이고 싶어요. ‘사지 말고 입양하되, 입양은 신중하게’.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인 만큼 단단히 마음 먹으셔야 해요.”
  • NFT가 된 마릴린 먼로, 혁신일까 ‘불쾌한 골짜기’ 대상일까 [명품톡+]

    NFT가 된 마릴린 먼로, 혁신일까 ‘불쾌한 골짜기’ 대상일까 [명품톡+]

    미국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마릴린 먼로를 소환했습니다. 할리우드의 영원한 스타 먼로는 죽어서도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 의해 스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먼로의 드레스는 경매서 억단위에 오가고, 제대로 관리되는지 감시하는 곳곳의 눈길들이 있습니다. 이달 먼로의 생일을 맞아 그의 유산을 오늘날 ‘명품 시장’으로 불러오려는 움직임도 존재합니다. ● 먼로 드레스, 중국서도 관심 ‘왜’ 이달 패션업계 의혹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D 모 계정의 의혹 제기와 먼로 팬 계정의 불만 표시도 전세계로 전파됐죠. 카다시안이 멧 갈라에서 드레스를 입어 파손했다는 주장은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이들 주장을 종합하면, 카다시안이 몸에 맞지 않은 드레스를 입어 먼로의 유산을 손상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 드레스는 ‘해피버스데이 드레스’로 알려진,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해석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존 F. 케네디 생일 파티 참석 후 얼마 안 돼 먼로가 사망했고, 결과적으로 이 드레스는 먼로의 마지막 공식석상 드레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중국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달 16~20일 사이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는 카다시안 관련 해시태그를 단 관련 게시물 조회수가 1000만건이 이상을 기록했어요. 카다시안이 먼론의 드레스를 입었다는 주장은 웨이보에서 1억뷰를 기록했다는 중국 현지 명품 관련 분석업체의 주장도 있습니다. ● 먼로 내세워 메타버스 강조 이달 1일은 먼로의 생일입니다. 먼로가 여기저기 언급되면서 카다시안의 드레스 해프팅 탓에 패션업계도 그와 연관지어 먼로의 유산을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CR 패션 북 차이나는 이달 먼로가 톰브라운, 발렌시아가, 미우미우, 펜디 등 명품 브랜드의 옷을 입은 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실제 먼로의 생전 착장이 아닌 먼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표즈 8개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한 것입니다. 미국 라이선스 회사 ABG그룹, 스타트업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입니다. 매거진 편집장은 “먼로의 부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죠. ● 먼로에 대한 관심, 메타버스로 명품 분석 매체 징데일리는 먼로의 인기에 시장서 그를 NFT로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컸다고 현상을 분석합니다. 이 때문에 이 20세기의 스타가 오늘날까지 시장 가치가 있다고 평을 받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먼로의 실제 모습이 아닌 디지털화한 형상이 일부 팬들에게 ‘불쾌한 골짜기’를 야기했다고 지적합니다. 매체는 “먼로의 유산을 이어갈 방법은 많다”며 “그는 사회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냈기에 예쁜 얼굴 외에도 잠재력이 많다”고 먼로의 가치를 설명했습니다. 매거진은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먼로는 현대의 아티스트들에게도 꿈의 ‘커버걸’이다”라며 “‘클래식’이 된 스타와 현대의 촉망받는 브랜드의 만남은 먼로의 스타성이 영원불멸하다는 걸 알린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개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개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계가 다시 활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2년 7개월 만에 슈퍼콘서트를 연다. 현대카드는 오는 8월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6회차를 맞은 이번 슈퍼콘서트는 2020년 1월 퀸 공연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미국 출신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21)는 트렌디한 사운드와 파격적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많은 음악 팬들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해피어 댄 에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다. 아일리시 측은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 리버브에 기부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11만~18만 7000원이며 인터파크·예스24에서 판매된다. 현대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예매는 다음달 5일 낮 12시부터, 일반예매는 6일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2007년부터 시작된 슈퍼콘서트는 유명 아티스트를 엄선해 공연하는 현대카드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콜드플레이와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비욘세, 스티비 원더, 레이디 가가, 에미넴, 켄드릭 러마 등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대선 패배 열등감, 더 강한 팬덤 만들었다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대선 패배 열등감, 더 강한 팬덤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23일 최근 ‘팬덤’이 과거보다 더 공격적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팬덤의 시초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원칙, 정도, 인권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를 중심에 뒀는데, 최근 팬덤은 특정 정치인을 신격화하며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등 배타적·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의원의 2030 여성 지지층)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덤 ‘건희사랑’도 가치 지향에서 벗어나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이대남(20대 남성)도 최근 당 내홍과 관련해 공격적·배타적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팬덤의 공격성을 ‘비교 우월감’으로 풀어냈다. 임 교수는 “인간 본능에 내가 남보다 더 우월해야 편안함을 느끼는 ‘비교 우월감’이라는 게 있다”며 “나를 우월하게, 상대는 열등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보편적인 심리로, 내가 속한 집단을 옹호하고 다른 집단을 공격할수록 개인적 우월감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문자폭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개딸의 심리도 진단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열등감이 더 강한 팬덤을 만들었다”며 “대선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개딸들은 자존감 회복을 위해 배타적·공격적 속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분석 전문의도 “이재명 의원이 대선에서 아깝게 패하며 그들은 좌절감에 빠졌고, 이 좌절감이 공격 특성으로 이어졌다”면서 “이 의원과 자신들을 동일시해 이 의원이 대선에서 진 걸 자신들이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딸들은 이 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 의원의 ‘법적 리스크’를 지키고, 이 의원과 관련된 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팬덤 정치’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집단 사고로 더 강한 의견과 발언을 내려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비 관점에서 독특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팬덤은 신념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사안마다 떠오르는 특정 정치인을 아이돌처럼 소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가 더이상 ‘퍼블릭 어페어’가 아니라 개인 기호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팬덤 문화의 발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임 교수는 “최근 팬덤은 그들 내에서도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극단적인 행동들을 하는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다”며 “소수 입장만을 반영할 게 아니라 충분한 논의와 조율을 거쳐 의견을 낸다면 팬덤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익명의 정신분석 전문의는 “팬덤은 개개인의 총합보다 더 강한 의견을 도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의견이 있을 때 합리적으로 비판은 하되 인신공격적인 비난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전 교수는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철학이 없는 게 문제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말로 떠드는 것과 실체 사이에 괴리도 있다”며 “만약 정치인이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 인물이 된다면 묻지마식의 무조건적인 팬덤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제 콩쿠르 빛낸 ‘영광의 얼굴’ 국내 팬들 만난다

    국제 콩쿠르 빛낸 ‘영광의 얼굴’ 국내 팬들 만난다

    최근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국 연주자들이 올해 하반기 잇달아 국내 무대에 올라 팬들의 응원에 화답한다.우선 18세의 나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과 20일, 10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로 같은 소속사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그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효주와 함께 바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임윤찬은 열흘 뒤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 축제에 참가해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도 공연기획사 SBU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6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17일 철원 PLZ(DMZ) 페스티벌,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 잇따라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것. 연주곡은 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브리튼 첼로 소나타 등이다. 최하영은 또 같은 달 14일 부산문화회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1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갖는 등 8일간 7회 공연의 강행군을 펼친다.지난달 제12회 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서 협연한다.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윤지선, 보겸 명예훼손” 판결에… 여성의당 “한남민국 사법부도 여성혐오 공범”

    유명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의 인사법인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적시한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보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과 관련, 여성의당은 “사법부도 여성혐오의 공범”이라며 판결을 규탄했다. 법원이 논문 속 윤 교수의 주장을 ‘(보겸에 대한)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음에도 여성의당이 보겸을 “여성혐오 유튜버”로 또 한 번 명시해 ‘인격권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당은 22일 ‘여성혐오 유튜버에 5000만원 배상 판결은 바로 ‘한남민국’(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대한민국)의 증거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여성의당은 보겸이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데 대해 “가부장적 대한민국 사회에서 매우 낮은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편파 판결은 시시각각 온라인 플래폼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성착취를 더욱 부추길 것이며, 유튜브로 여성 대상 폭력을 방조하는 꼴”이라며 “여성혐오 문화와 성범죄 가해자를 국가에서 손수 양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여성의당은 이어 “대한민국 여성들은 다수의 남성들이 여성의 성기를 유희처럼 치환하는 무식의 끝을 어디까지 두고 봐야 하는가”라며 “과연 여성을 멸시하는 표현이 ‘공적 관심 사항’과 ‘학문적 범위’가 아니라면, 훼손된 여성 인격의 존엄은 언제쯤 회복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윤 교수의 승소가 곧 여성의 승소다. 윤 교수가 승소할 때까지 변함없이 연대한다”며 “백래시에 정면으로 맞서는 여성들과 끝까지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전날 해당 소송 판결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2013년경부터 원고와 원고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원고의 실명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로 사용해왔을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의 수정 전 논문은 원고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나아가 원고를 여성 혐오자로 인식시키는 경멸적 표현에 해당해 인격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또 과거에 이미 방송사가 ‘보이루’를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보도했다가 원고가 문제를 제기해 정정보도가 이뤄졌던 점을 들어 피고의 논문 내용이 학문적 자유로 보호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가 논문을 발표한 2019년 12월쯤에는 논문에 쓴 내용이 허위인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미가 변질된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기초 사실 확인 작업을 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 판사는 보겸의 의도와 무관하게 실제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사실이 있었던 점과 방송사도 이런 현상을 사회적 문제로 평가했던 점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금은 보겸이 청구한 금액인 1억원의 절반으로 정했다. 윤 교수는 판결 선고 직후인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항소심으로 이 부조리한 사태에 기반한 압박과 정치적으로 편향된 결정들과 의연히 맞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의제 정당을 기치로 내세우는 여성의당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0.74%(약 21만표)의 정당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 ‘수원삼성팬에 폭행’ 당한 피해자母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거짓말…미안함 없었다”

    ‘수원삼성팬에 폭행’ 당한 피해자母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거짓말…미안함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1의 대표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FC 서울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어머니가 “사건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분이 사과문을 올렸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 FC서울팬 폭행 논란에…“들어올리다 놓쳤다”고 사과한 수원삼성팬 사건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 경기를 앞두고 벌어졌다. 당시 수원삼성 팬 B군은 FC서울 팬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팽겨쳤다. 일부 수원삼성 팬들은 두 팔을 벌리며 응원가를 불렀고, 쓰러졌던 A군은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벗어났다. A군의 아버지는 당시 가해자의 사과 전화를 받고 넘어가려 했지만, 지난 20일 해당 영상을 본 후 심각함을 인지하고 수원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군은 폭행으로 팔 통증과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당했으며, 가해자 주변의 수원팬 20∼30명으로부터 FC서울 유니폼을 벗으라는 외침을 계속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관련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 삼성 구단 “가해자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 정지”가해자 “들어올리다가 놓쳐 넘어졌다” 사과 논란이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인원(가해자)은 프렌테 트리콜로 반다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사실 확인 즉시 반다 활동에서 배제했다. 이번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B군과 그의 어머니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면서 “바로 그분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수원 삼성 구단도 사과문을 통해 “구단은 사건 가해자에 대해 향후 2년간 홈경기 출입을 정지 시킬 방침이다. 해당 소모임에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 시즌 홈 경기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피해자 어머니 “영상 원본 확보…손발 떨렸다” B군의 사과문과 수원 삼성 구단 측의 입장이 나온 후 피해자 A군의 어머니 C씨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수원삼성팬에게 집단폭행당한 피해자 엄마입니다”는 글을 올리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C씨는 “6월 19일 오후 5시 30분경, 저희 아이는 월드컵보조경기장 맞은편 매표소 부근 먹을거리를 사러 간 친구들과 동생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하고 혼자 서있었다”면서 “그때 갑자기 가해자를 포함 5명정도의 무리가 응원가를 부르며 다가와 억지로 아이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뿌리쳐도 또다시 어깨동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가해자가 나타나 저희아이 뒤에서 허리를 안아 들어올려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꽂아버렸다”며 “(아이는) 보도블럭으로 머리부터 떨어졌지만 본능적으로 팔로 딛고 넘어졌고, 가해자는 넘어져있는 저희 아이를 또다시 때릴 듯 주먹질하며 다가왔지만 다른 일행이 말려 더이상의 폭행은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러 명이 피해자를 둘러싼 채 유니폼을 벗으라고 했고, 겁에 질린 피해자는 바로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수원 삼성팬 무리가 양팔을 벌린 채 더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몰려와 피해자를 에워싸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C씨는 설명했다. C씨는 “(아이는) 겁에 질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한 남자는 끝까지 따라오며 더 크게 응원가를 불렀다. 저희 아이는 ‘그만하시라 하지 말라’ 얘기하니 비아냥 대며 ‘아이고 미안해요’라며 손가락 욕을 날렸다”면서 “그 남자가 경기장 쪽으로 가고 나서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분노했다. C씨는 “이후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해 상황을 얘기했고, 가해자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쫓아가 가해자 얼굴을 사진 찍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재밌는 듯 비웃고 있는 사진 속 표정에, 부모는 다시 한 번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가해자는) 미안함이 전혀 없었다”며 “쫓아 가며 아빠에게 영상 통화로 전화해 가해자 얼굴을 비춰 보여줬다. 남편이 가해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같이 응원하려고 한 건데 실수로 떨어뜨려 넘어졌다’고 뻔뻔스레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사과했다는 부분은 이게 전부다. 남편은 ‘가해자 얼굴도 학생 같았고 어린 서포터즈들끼리 흥분해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사과 받고 끝내게 된다”면서 “저희 아이도 그땐 상황을 크게 만들면 친구들과 축구를 못보게 될까봐 말도 안되는 사과를 받고도 괜찮다며 아빠를 안심 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 관련 기사와 영상을 본 C씨는 “사건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분이 오늘 사과문을 올렸다”면서 “FC서울 구단과 수호신(서포터스) 측으로부터 풀버전 영상 원본을 확보했다. ‘짤’ 영상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너무 충격적이라 보는 내내 손발이 떨렸다”고 호소했다. C씨는 “조롱하는 어른들 무리에 둘러싸여 안전 요원이 근처에 있는 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겁먹고 두려움에 떨었을 우리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온다”면서 “사태파악 못하고 무마시키려는 수원삼성구단측과 가해자가 올린 글은 사과문이라 할수없고, 사건이 이렇게 묻히게 되면 또 같은 피해자가 반복해서 생길꺼란 생각에 많은분들이 봐주시라고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C씨는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상대팀 서포터즈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더이상 없어지길 바라며,상대팀 팬들과 충돌없이 오롯이 경기장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팀을 위해 열성을다해 응원할수 있는 문화가 부디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사건 처리에 있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임윤찬·최하영·양인모…국제 콩쿠르 우승자들 국내 팬 만난다

    임윤찬·최하영·양인모…국제 콩쿠르 우승자들 국내 팬 만난다

    최근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국 연주자들이 올해 하반기 잇달아 국내 무대에 올라 팬들의 응원에 화답한다. 우선 18세의 나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과 20일, 10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로 같은 소속사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그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효주와 함께 바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임윤찬은 열흘 뒤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 축제에 참가해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는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명훈 지휘자,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도 공연기획사 SBU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6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17일 철원 PLZ(DMZ) 페스티벌,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번 콩쿠르 2위 수상자인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 잇따라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것. 연주곡은 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브리튼 첼로 소나타 등이다. 최하영은 또 같은 달 14일 부산문화회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1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갖는 등 8일간 7회 공연의 강행군을 펼친다.지난달 제12회 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서 협연한다. 지휘자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탑건 매버릭, 세계 박스오피스 1위 돌풍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탑건 매버릭, 세계 박스오피스 1위 돌풍

    “제대로 보여 드릴 수 있을 때 ‘탑건2’를 찍고 싶었어요. 36년 만의 속편인데 팬들을 실망시키기는 싫었거든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탑건2)을 36년 만에 선보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크루즈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어디를 가든 ‘탑건’ 후속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좋은 의미의 압박감을 느꼈다”면서 “시각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관객을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도전을 그린 ‘탑건2’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이다. 북미에서만 매출 4억 달러(약 5172억원)를 돌파하는 등 크루즈 출연작 중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액션과 드라마는 물론 명예와 우정, 가족 등 우리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2일 한국 개봉을 앞둔 ‘탑건2’는 세월의 변화를 유기적으로 담아내며 신구 관객을 동시에 겨냥한다. 영화는 초반부터 익숙한 오프닝 음악에 전투기가 마하 10의 속도로 날아가고, 크루즈가 오토바이를 타고 활주로를 질주하는 등 1986년 나온 1편의 상징적인 장면을 오마주하며 향수를 자극한다. “속편 제작에 엄청난 부담이 있었지만 ‘탑건’의 챕터2가 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스토리와 감정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영화를 기다려 온 중년 관객들이 극장에서 울어도 좋을 정도로요.” 특급 조종사지만 오랫동안 ‘만년 대령’에 머무르고 있는 매버릭(톰 크루즈)은 과거 라이벌이었으나 이제는 태평양 함대사령관이 된 아이스맨(발 킬머)의 호출을 받고 탑건학교로 돌아온다. 주어진 임무는 후배 파일럿들과 함께 적의 무허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는 특수 작전을 수행하는 것. 처음엔 매버릭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상위 1% 엘리트들은 그의 뛰어난 실력을 보고 점차 신뢰와 팀워크를 쌓아가게 된다. 특히 매버릭은 1편에서 비행 사고로 숨진 동료 구스의 아들 루스터(마일스 텔러)와 세대를 넘어선 끈끈한 유대 관계를 보여 준다. 30분간 이어지는 후반부 고공 비행 장면은 객석을 압도할 만큼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조종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크루즈는 F18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대역이나 CG(컴퓨터 그래픽) 없이 고난도 항공 액션을 직접 수행했다. “처음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실제 저의 비행기이고 마지막에도 직접 조종했죠. 섬세한 노력과 경험이 켜켜이 쌓여서 캐릭터 만들기가 가능했습니다.” 어느덧 환갑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는 크루즈는 “영화는 꿈이자 열정이며, 제 삶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어러 곳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영화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자 선생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려는 열정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에 인생을 바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영광입니다.” ‘탑건’ 팀을 이끌고 10번째 한국을 찾은 크루즈는 전날 잠실에서 5000명의 팬들과 함께 한 레드카펫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눈 것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마스크 속의 미소를 볼 수 있었어요.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우리가 다시 연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즐거워요. 앞으로 30번이고, 40번이고 다시 오고 싶습니다.”
  • 완전체 7년 걸릴 수도…BTS ‘멈춤’ 놀라지 않았다

    완전체 7년 걸릴 수도…BTS ‘멈춤’ 놀라지 않았다

    “한국의 자부심이자 상징으로서 국가적 책임까지 졌고 주요 수출품이자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여겨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무려 3개면을 할애해 방탄소년단(BTS)의 잠정 중단 소식을 다뤘다.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BTS와 나: 활동 중단에 놀라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장할 시간을 주지 않고 혹사하는 아이돌 시스템과 팬덤 문화를 비판했다. 그는 “BTS의 삶은 ‘신경쇠약의 공식’처럼 보였고 섹시하기 보다는 슬프고, 화려하기보다는 지쳤으며, 내가 본 중 가장 혹사당하는 백만장자였다”라며 “소속사는 일시적 조정이라고 하지만 주가 28% 하락한 상황에선 최소한 투자자들은 BTS 캐시카우에 우유가 말랐다고 본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표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은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지만, 희망이 있다”면서 그룹 해체가 아니라는 멤버들의 발언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서 솔로 활동 계획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빌보드는 “‘아미’에게는 힘든 소식이겠지만 BTS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BTS의 그룹 활동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BTS가 성장하기 위한 휴식을 발표하고 솔로 프로젝트로 나아가기로 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AP·로이터 통신은 유엔 총회 연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면담 등 코로나19와 증오 범죄 대응 등에서 목소리를 내 온 BTS의 활동을 소개했다.BTS “우린 아직 할 게 많다” BTS는 당분간 팀 음악 활동을 멈추고 개별 활동을 하기로 했다. 리더 RM은 16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려 “ “(신곡) ‘옛 투 컴’ 제목이 시사하듯 우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라고 강조했다. RM은 “내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되고 재확산돼 역시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해지고 싶은 용기는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 정국 역시 ‘브이 라이브’에서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지, BTS 활동을 안 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해체할 생각이 없고 단체 스케줄도 많이 남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생길 거고 BTS는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 활동을 하는 ‘2막’을 “기를 모으는 시간 혹은 기를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지칭하며 “개인적으로도 추진력을 쌓아야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다. BTS 포에버!”라고 외치기도 했다.국회에 계류된 병역법 개정안 국익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하이브의 이진형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OO)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병역법 개정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계속 병역제도가 변화하고 있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자신들의 계획을 짜는 게 어렵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조속히 결론이 나서 공백 없이 활동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2년생인 진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선정돼 만 30세가 되는 해인 올해까지 입대를 연기했다.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당장 올해 입대해야 한다. 1993년생인 슈가와 1994년생인 RM, 제이홉 1995년생인 뷔, 지민, 1997년생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게 된다. 모두 만 30세에 입대할 경우 최대 7년간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진다. 현재 제이홉, 슈가, RM 등이 솔로 활동이 예정돼있어 동시 입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은 지난 4월 “병역 문제와 관련해 회사와 많이 이야기했고 회사에 최대한 일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병역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군입대 등 완전체 활동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팬들은 “눈물이 나고 마음이 허하긴 한데, 가장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응원한다”, “최정상에서 이 같은 선택을 한 용기가 멋지다. 각자 개성에 따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개인 활동도 기대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클래식 음악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위축됐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각 축제는 의미 있는 주제와 이에 따르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연주자 조합을 내놓아 팬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음악 향연…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우선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가 7월 한 달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을 연다. 2002년 7월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더하우스콘서트는 2020년 베토벤, 지난해엔 브람스를 주제로 한 달간 작곡가를 집중 탐구해 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1881~1945)을 주제로 삼았다. 바르톡은 민족적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 헝가리 대표 작곡가다. 오페라와 발레 음악, 중소 규모의 실내악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겼지만, 국내에서 연주되는 건 일부 작품에 국한된다. 바르톡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다음 달 1일 개막 공연에선 바르톡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을 소규모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발레 음악 ‘중국의 이상한 관리’(7월 9일), ‘허수아비 왕자’의 피아노 편곡 버전(7월 8일)을 비롯해 두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비올라 협주곡, 여섯 곡의 현악 사중주, 루마니안 포크댄스 등도 들려준다.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선 27곡의 피아노 작품들과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이 약 8시간에 걸쳐 연주된다. 특히 더하우스콘서트 20년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7월 7일 ‘피아노 퀸텟’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정란·심준호·이호찬,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멘델스존·코른골트 집중 조명…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첫해는 베토벤, 지난해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조명했다. 올해는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를 집중 조명한다. 두 작곡가는 일찍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또 독일 고전 음악의 전통을 존중하는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혁 등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8월 12일에는 포펜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등이 함께한다. 같은 달 13일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향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과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하고,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주목받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밖에 18일에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가 각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음악으로 작곡한 ‘한여름밤의 꿈’(멘델스존), ‘헛소동’(코른골트) 등을 정주영의 지휘와 원주시향의 연주로 들려준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코른골트 첼로 협주곡 다장조를 협연한다. 2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연주하고, 임윤찬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들려준다.●혁신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향연…세종솔로이스츠 ‘2022 힉엣눙크!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가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최하는 ‘2022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며 이 페스티벌은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축제다.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이 주도하는 올해 행사는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우선 이 축제는 8월 16일 일신홀에서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8월 22일 공연은 일신홀에서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엮었다. 미국의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는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 안도현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에 선율을 입힌 성악곡 ‘한국인의 밥상’, 그리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2개의 작품이 초연된다. 한국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작품 ‘한국 연가’는 세계 초연이다. 그 외에 윤이상, 로시니, 번스타인 등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련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8월 29일 펼쳐지는 임주희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은 10월 6일 카네기홀에서 펼쳐질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하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중요 무대의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8월 31일의 ‘갈라 콘서트’(롯데콘서트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래미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혁신과 전통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세종솔로이스츠의 역량과 협업하는 솔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
  • “확 달라진 프로탁구, 티켓값 제대로 하는… 시즌2 준비됐습니다”[스포츠 라운지]

    “확 달라진 프로탁구, 티켓값 제대로 하는… 시즌2 준비됐습니다”[스포츠 라운지]

    “아무래도 현직 직함을 불러주시는 게 좋죠, 허허허~.” ‘자오즈민(焦志敏·59)의 남편, 프로 골퍼 안병훈(31)의 아빠, 전 남자탁구대표팀 감독, 그도 아니면 왕년의 탁구선수 안재형(57) 중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게 좋으냐’는 질문에 안재형은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 14일 장마 기운이 가득한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 연세대 후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의 현재 직함은 최근 출범 첫 시즌을 마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위원장이라는 직함은 거창하지만 사무국 직원들이 리그 첫 시즌을 준비해 수레에 실어 놓은 짐을 그냥 끌기만 한, 보잘것없는 이름”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프로탁구’라는 탁구인들의 10년 소망을 절도 있게 풀어낸 그의 직함은 어느 것에 견줘서도 결코 무게가 덜하지 않다. 안재형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자오즈민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과 1987년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이듬해 서울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과 복식 은메달을 따낸 당대 중국 여자탁구의 ‘아이콘’ 자오즈민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이전인 당시부터 지금까지 유일무이하게 현존하는 한중 ‘핑퐁 커플’이다.안 위원장은 “아내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였지만 이름만 널리 알려졌을 뿐 중국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오즈민이 탁구 테이블을 떠난 뒤에는 중국 현지에서 종이컵 사업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도 두 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고향 이춘에 ‘청와대’라는 한식당을 낸 뒤 베이징으로 돌아와 최근까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업체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안 위원장은 “아이 엄마가 큰돈을 벌지 못했지만 골프를 하는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자오즈민은 코로나19 탓에 위축된 중국 시장을 정리하고 최근 국내로 들어와 안 위원장과 신혼 아닌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1984년 파키스탄 아시아선수권 때 처음 얼굴을 마주한 둘은 이듬해 스웨덴 세계대회 단체전 종료 파티에서 이른바 ‘썸’을 타기 시작했다. 안 위원장이 먼저 필담으로 “몇 살이냐”고 나이를 물어봤고, 자오즈민은 “난 63년생인데 그쪽은?”이라고 되물었다. 안 위원장은 얼떨결에 “난 62년생”이라며 3년이나 높여 불렀다. 그는 “결혼 신고를 하던 날이 돼서야 제 실제 나이를 알아챈 집사람은 ‘속아서 결혼했다’면서 펄쩍 뛰었다. 요즘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흔하지만 당시에는, 특히 중국에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껄껄 웃었다.프로 골퍼 안병훈은 유일한 자식이다. 2015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안재형의 아들’로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어머니 자오즈민은 미국 올랜도에 사는 두 살배기 ‘코로나둥이’ 손주 사진을 중국의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틱톡’에 올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해 5월 돌을 맞은 손주를 보기 위해 미국에 다녀온 안 위원장은 “자오즈민은 손주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영상을 직접 편집해 자신의 닉네임 ‘샤오미’(小米)를 붙인 계정에 손주가 커가는 과정을 거의 매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아들 병훈 때문에 탁구계를 8년이나 떠나 있었다. 자신도 “외도를 저질렀다”고 했다. “처음엔 살을 빼게 하려고 탁구를 시켰죠. 그런데 발이 워낙 늦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었죠.” 안 위원장은 “유치원 때 축구를 시켜 보니 몸이 무거워 공 한번 못 차더라고요. 그래서 골프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세종초등학교 방과후 활동으로 길이 5m도 되지 않는 ‘닭장’ 같은 연습장에서 골프를 시작한 안병훈은 탁구를 내팽개치고 십수 년을 뒷바라지한 ‘골프 대디’ 안 위원장 덕에 지금은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프로 골퍼의 길을 질주 중이다. 10년 넘게 아들의 ‘골프백을 멘 안재형’이었지만 그의 몸속에는 여전히 탁구인의 피와 DNA가 흐르고 있었다. 안병훈을 유럽골프 챔피언에 앉힌 뒤인 2015년 탁구계로 돌아온 안 위원장은 2016년까지 남자대표팀을, 2017년부터 2년 동안 여자대표팀을 맡아 아시안게임 등을 치러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해 출범을 천명한 프로탁구리그(KTTL)에서 안 위원장의 역할은 수십 량 달린 기차를 끄는 기관차였다. 그는 “출범 첫 시즌 개막이 한 달 반 남짓밖에 남지 않다 보니 시간이 워낙 빠듯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지난 1월 28일 차질없이 첫 시즌 닻을 올렸다”면서 “‘상반기는 포기하고 하반기부터 시작하자’는 일부 스태프의 말에 ‘안 된다. 밀어붙여’라고 잘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첫 시즌을 무사히 마친 안 위원장은 “다음 시즌 포맷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시즌과는 달리 코리아(1부)리그 위주로 일정이 짜일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내셔널(2부)리그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팀인 내셔널리그가 첫 시즌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 자신도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 왔는데, KTTL을 통해 이제 미디어와 팬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아졌다.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유료화를 시도한 프로탁구지만 첫 시즌은 아무래도 당초 예상대로 성에 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첫 시즌에 부족했던 점을 입에 올린 안 위원장은 “프로탁구가 더 건실해지고 튼튼해지려면 스폰서가 더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마케팅에 부담을 가진 게 사실이지만 첫 시즌을 무사히 마친 만큼 준비를 하고도 코로나 때문에 꺼내들지 못한 마케팅 전략들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각 팀을 상대로 대회 운영에 대해 설문을 하고 있고, 일정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상의하고 있다”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관중을 모을 수 없었던 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공짜표 문화’는 바뀌었지만 받은 돈만큼 돌려줘야 하는 팬서비스에 대해서도 더 숙고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안 위원장은 아내 자오즈민과의 1세트, 아들 병훈과의 2세트에 이어 프로탁구와의 인생 3세트를 펼치고 있다.
  • MZ, 출판 독립선언…“내 맘대로 쓰고 살래”

    MZ, 출판 독립선언…“내 맘대로 쓰고 살래”

    대학생 임정택(28)씨는 여행지에서 독립서점을 만나면 종종 들러 기념사진을 찍고 독립서적도 산다. 임씨는 “독립서점들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면서 “서점에 입고된 책들이 기성 출판을 통해 나온 책보다 디자인도, 종이 재질도 투박한데도 그 나름의 향기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서점을 찾는 임씨 역시 최근 지인들과 함께 트라우마, 흑역사 등 어두운 기억들을 20대 특유의 B급 감성으로 풀어낸 ‘나는 비둘기가 무섭다’란 책을 출간한 독립출판 작가다. 저자가 집필부터 서점에 입고시키기까지 창작과 제작, 유통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독립출판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등단을 거쳐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대형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시장에 책을 내놓기까지 여러 단계가 필요한 출판계의 기성 문법과 달리 독립출판은 저자가 원하는 대로, 계획한 시기에 책을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무명의 MZ세대가 작가의 꿈을 이루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임씨는 “‘나는 비둘기가 무섭다’가 반응이 좋으면 학기가 끝나고 펀딩을 받아 책을 더 많이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서점에 제 책을 입고시킬 때도 그냥 갈 수 없으니 뭐라도 사서 가야 하고 배송비도 들어 사실 남는 것은 없다”면서도 “독립출판은 자기만족인 같고, 자식을 여기저기 두는 것 같은 만족감이 있다”고 했다. ●SNS 감성 작가들 판매 수월 글을 완성한 작가들은 책 디자인도 스스로 하고, 인쇄소도 찾아다니며 얼마나 인쇄할지를 정한다. 책이 나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독립서점에 책 소개 자료를 보내 입고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서점에서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판매자와 저자가 수입을 나눠 갖는 구조다. 책을 판매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이 늘어나고, 독립출판을 돕는 출판사들도 생기면서 예전보다는 편해졌다. SNS를 통해 이미 많은 독자를 확보한 SNS 감성 작가들은 팬이 많아 판매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글쓰기 모임인 ‘조금 적어도 좋아’ 대표이자 독립출판사 ‘조그만 북스’를 운영하는 이중용(37) 대표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출판하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모임에 참여하는 작가 중에 독립출판을 원할 때 다들 잘 모르니까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책을 낸다고 독립서점에 바로 입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이 워낙 많이 나오다 보니 여기저기 메일을 보내도 거절당하는 일이 많다. 상당수가 주변 작가의 품앗이나 지인 판매에 의존한다. 독립출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 안 되면 ‘안 된다’고라도 답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는 작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독립 출판 많아져 진열 공간 부족”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독립출판물 출간 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다. 그러나 업계 종사자들은 과거보다 확실히 성장했다고 말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독립서점 ‘헬로인디북스’를 9년째 운영 중인 이보람(43) 대표는 “처음에는 개인 출판물을 다 받고 운영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책방의 공간이 한정돼 있고 워낙에 만드는 분들이 많아져 다 받기가 어렵다”면서 “이제는 독립출판을 모르는 분들이 잘 없고, 독립출판계에서 인기 있는 책들을 구하려고 다니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접적 지표를 보여 주는 통계는 있다. 독립서점 추천 검색 서비스인 ‘동네서점’에 따르면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독립서점 수는 2015년 97개, 2016년 180개, 2017년 283개, 2018년 416개, 2019년 551개, 2020년 634개, 2021년 745개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20·30대 여성들이 독립출판의 주축을 이룬다고 분석했다. 남창우(49) 동네서점 대표는 “요즘에는 저변이 넓어져서 소비하는 나이대가 예전보다는 올라간 것 같다”면서도 “‘동네서점’ SNS 이용자 현황을 보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대표는 “20·30대가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주된 제작자이다 보니 그 내용을 공감하는 같은 나이대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우리 서점에도 80%는 젊은 여자 고객”이라고 밝혔다.●성공 사례 늘며 기존 출판사도 관심 독립출판은 기성 출판사에서 내지 못하는 책을 과감히 낸다는 점에서 출판시장의 저변을 넓힌다. 북페어 등 관련 행사로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원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출판물로 나온 책이다. 기성 출판사 ‘북스피어’를 운영하는 김홍민 대표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20~30대의 베스트셀러가 된 뒤 독립출판 중에 기성 출판으로 끌어올 만한 콘텐츠가 있을까 눈여겨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성장의 한계도 보인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독립출판물 장르가 주로 에세이다 보니 서적들이 가볍고 짧은 글에 편중되는 아쉬움도 있다. 콘텐츠를 놓고 기성 출판과 경쟁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출판물이 책만 내는 것이 아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로 전환해 가는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큰 자본은 필수”라며 “일본에 비해 출판사 창업이 쉬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작은 규모의 출판사들이 난립하는데 독립출판이 그냥 큰 출판사가 되고 싶은 작은 출판사들과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홍민 대표도 “독립출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책들이 몇 권 나오면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이를 통해 생계를 해결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독립출판은 좁은 시장을 겨냥할 수 있고, 영역이 좁지만 사회에 꼭 있어야 할 출판물을 내는 유익한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 책을 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과거보다 쉬워졌다는 데서 가장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상업적 성공과 관계없이 ‘자기 표현’으로서의 독립출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만원으로 즐기세요

    만원으로 즐기세요

    ‘만원의 행복‘이 다시 찾아왔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은 오는 24일 제16회 DIMF 개막을 앞두고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소 분수 앞 특별 부스에서 만원의 행복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만원의 행복은 VIP석 기준 최고 7만원인 DIMF의 모든 유료 공연 입장권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다. 단 작품별로 1인당 2장까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만원의 행복은 2009년 3회 때 뮤지컬 대중화를 위해 시작됐다. 물가 상승에 관계없이 10년 이상 1만원을 유지하면서 DIMF를 상징하는 이벤트로 꼽힌다. 매일 무작위로 좌석을 판매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VIP석도 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불볕더위에도 길게 줄을 서는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으로 지난 2년간 만원의 행복 판매 부스는 운영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누구나 쉽게 뮤지컬을 접할 수 있게 하는 DIMF의 대표 부대행사 딤프린지가 지난 4월부터 대구,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로드뮤지컬’과 ‘뮤지컬펍’이라는 제목으로 이색적인 프린지와 이색 장소에서도 열리고 있다. 유명 뮤지컬 배우의 노래와 사사로운 이야기를 팬들과 나누게 될 ‘스타 데이트’, 뮤지컬과 DIMF 작품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줄 ‘열린 뮤지컬 특강’도 준비돼 있다. 또 작품 및 배우들과의 교감을 위한 ‘하이터치회’, ‘백스테이지투어’,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 등의 행사가 DIMF를 찾는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한국공연예술포럼’이 DIMF 개막에 맞춰 개최된다. 세계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과 세계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문화산업의 플랫폼이 될 ‘2022 세계문화산업포럼’도 다음달 6, 7일 이틀간 열린다. 이에 앞서 ‘2022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이 지난달 25~28일 나흘간 대구 수성못에서 열렸다. 국내 정상 뮤지컬 배우와 DIMF를 통해 선정된 전문 공연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단체공연부터 DIMF가 발굴한 뮤지컬 스타와 뮤지컬 아카데미 등의 수준 높은 거리 공연과 함께 플리마켓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3년 만에 관객들과 현장 호흡… 뜨거운 여름 밤의 ‘뮤지컬 대구’

    3년 만에 관객들과 현장 호흡… 뜨거운 여름 밤의 ‘뮤지컬 대구’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3년 만에 온전한 무대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이후 현장 관람이 제한돼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됐다.대구시는 오는 24일 제16회 DIMF가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11일까지 1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국내외 22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마니아와 시민들에게 현장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국내외 팬들에게는 메타버스와 영상으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24일 오후 7시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와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 등이 다양한 공연으로 DIMF의 개막을 알린다.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 ‘DIMF 어워즈’도 다음달 11일 뮤지컬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만족해야 했던 외국 작품 공연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국과 슬로바키아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슬로바키아ver. 투란도트’는 슬로바키아 노바스체나 국립극장에서 시즌 프로그램으로 계속 공연되는 작품이다. 투란도트는 2010년 DIMF가 트라이아웃(시험공연)을 시작으로 2011년 초연 후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은 물론 서울과 대구에서 장기공연을 했다. 2018년에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6개국에 수출됐다. DIMF가 한국 대형창작뮤지컬 최초로 유럽권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뒤 라이선스 버전을 재초청해 개막작으로 소개하는 만큼 의미가 더 크다.폐막작으로 소개되는 영국의 ‘더 콰이어 오브 맨’(The Choir of Man)은 펍에서 펼쳐지는 아홉 남자의 이야기다. 펍 튠(Pub Tune), 포크, 록, 합창, 브로드웨이 넘버는 물론 건스 앤 로지스, 아델, 폴 사이먼 등의 히트곡이 함께 어우러져 DIMF의 마무리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방역 상황에 따라 DIMF 무대에 직접 오르진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소개되는 대만 ‘넌 리딩 클럽 Ep 2’는 2015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던 작품의 다음 버전이다. 당시 작품을 관람했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73개 지원작 중 선정된 다섯 편의 창작뮤지컬도 기대를 모은다. ‘산들’, ‘인비저블’, ‘봄을 그리다’, ‘브람스’, ‘메리 애닝’ 등이 첫선을 보인다. ‘라이언 킹’, ‘워호스’, ‘라이프 오브 파이’ 등 글로벌 흥행작을 떠올리게 하는 ‘산들’은 퍼핏(인형)을 활용한 무대 미술의 실험적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비저블’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온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가, ‘반지의 제왕’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 루이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냈다. 현생과 전생을 오가는 전개가 흥미로운 ‘봄을 그리다’는 그림을 매개로 현생에서 새롭게 연을 이어 가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아냈다. ‘브람스’는 브람스와 슈만, 클라라까지 실존 인물들의 편지와 자서전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된 작품이다. 지질학과 고생물학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과학자의 서사를 아름답게 그려 낸 ‘메리 애닝’은 주변 인물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들려준다. 또 지난해 창작뮤지컬상을 공동수상하고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되는 ‘스페셜5’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도 DIMF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와 함께 ‘인큐베이팅사업-리딩 공연’이 첫선을 보인다. 지역 공연예술인을 대상으로 본 공연 제작에 앞서 리딩 형태로 작품을 선보이고, 이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창작뮤지컬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문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8편의 작품이 29~30일 이틀간 경쟁을 벌인다.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반가운 무대다.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8개 대학팀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다. 무료로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관객을 찾아간다. 단순히 공연 실황을 중계하던 것을 넘어 ‘DIMF 메타버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가상공간에 익숙한 MZ세대와 해외 뮤지컬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DIMF 메타버스는 가상 공연장에서 친구 또는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는 ‘DIMF 뮤지컬 전용극장’, DIMF 공식초청작과 창작지원작 등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북 ‘제16회 DIMF관’, 방명록과 게임, 포토존 체험 등 소통형 콘텐츠가 될 ‘DIMF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DIMF에 많은 분이 참여해 함께 즐겼으면 한다”면서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폴란드 바르샤바의 공연장에서 그 동안 어색해져 버린 함성이 케이팝(K-POP) 팬들의 열정과 환호로 다시 살아났다. 전세계 한류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가 1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바르샤바 소빈스키 야외 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과 서울신문이 주최한 페스티벌은 이날 관객석을 가득 메운 채 성대하게 열렸다. 본 무대에 앞서 박성령 케이팝 안무가와 함께 하는 ‘케이팝 댄스 워크숍’, 폴란드 유튜버와 함께하는 ‘케이팝 퀴즈쇼’ 등 풍성한 케이팝 팬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오늘 훌륭한 공연을 선보인 팀들과 응원해주신 관객 여러분, 폴란드 케이팝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케이팝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포즈난, 그단스크, 그드니아, 소폿, 키엘체, 올슈틴 등 폴란드 전역의 참가팀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케이팝 소통 축제로 거듭났다. 강렬한 케이팝 음악에 맞춰 군무를 펼칠 때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오랜만의 야외 공연에 심취한 팬들의 얼굴은 계속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강은영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은 “해외팬들은 케이팝 커버댄스를 통해 케이팝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등장했고, 케이팝 열풍의 주역”이라며 “오늘 무대와 같은 케이팝 팬 공연과 교류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열띤 무대 끝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빌리의 ‘긴가민가요(GingaMingaYo)’를 커버한 7인조 여성그룹 ‘하슬’(HASSLE)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또래 친구들로 구성됐으며 주로 학생과 직장인이다.팀 리더인 주잔나 파네크(20·학생)는 “우리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믿겠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다들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의 우승팀은 서울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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