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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LJ “시청자는 왜곡된 진실 좋아해” (릴레이톡톡②)

    막말 LJ “시청자는 왜곡된 진실 좋아해” (릴레이톡톡②)

    (LJ 릴레이 톡톡①에 이어) ☆ 방송은 재밌어? “방송은 정말 알면 알수록 힘들어. 재미는 있는데 이렇게 힘든 줄은 진짜 몰랐어. 사람들은 자꾸 더 강하고 센 걸 원하잖아. 그래서 난 공중파 방송 나가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 ‘과연 내가 말하는 이 한마디 한마디가 편집이 될 것이냐 아니냐.’ 노이로제가 걸리더라. 이 바닥은 정말 전쟁터야.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하면 강호동, 유재석 보다 더 웃기겠다.”고 하겠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 독설 김구라와 차이점은? “독설을 하는 방송인은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어. 나 같은 애는 선천성으로 까진 거고 (김)구라 형은 학교 얌전히 다니다가 뒤늦게 까진 후천성 날라리지. 선천성 날라리는 머리를 쓰면서 말을 하진 않아.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을 뿐이지. 하지만 구라형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야.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던지긴 보단 정치, 경제랑 엮어서 얘기를 쏟아내니까.” ☆ 여자 경험담 죄다 사실? “내가 방송에서 하는 여자 혹은 밤 문화 얘기는 가감 없이 다 하는 편이야. 꼭 나만 문란하고 복잡하게 사는 것 같아 보이는데 난 단지 겉으로 얘기를 할 뿐이야. 따지고 보면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내가 여자를 덜 만나는 거야. 하지만 그들은 방송에서 절대 얘기를 안 하지. 단지 그 차이야. 솔직하고 그렇지 않은 차이. 그런데 시청자들은 왜곡된 진실만을 믿는 걸 좋아하더라.” ☆ 너무 독한 거 아냐? “내가 솔직하지만 방송에서 어쩔 수 없이 독하게 하는 것도 있어. 방송인이 억울한 게 바로 그 부분이야. 배우는 악역을 하면 칭찬을 받아. 왜냐면 악역이라는 연기를 잘 했다는 거지. 예능인들도 마찬가지야. 예능에서 막장 캐릭터에 캐스팅됐으면 그에 맞게 막나가는 건데 시청자들은 착각하는 거야. 하긴 리얼리티라고 하니까 캐릭터 성격도 다 진짜라고 그대로 믿어버려.” ☆ 구설수에 올라 마음이 상했지? “연예인이니까 욕을 먹는 건 어쩔 수 없어. 어쨌든 나를 지켜본다는 거니까.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있잖아. 나도 공감해. 누군가 나에게 욕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좋아하게 돼있어. 내가 하는 비속어, 은어를 이 다음에 커서 알아듣게 되면 반가워하겠지. 악플은 용기 없는 애들이나 쓰는 거야. 한마디로 불쌍한 거지.” ☆ 평소엔 뭐하고 놀아? “내가 취미가 너무 없어서 연예인 게임단에 가입했어. 다른 PC방 가서 시간 때우는 것 보다 훨씬 좋아. 연예인들끼리 모여서 주위에 선행할 수 있는 기회도 있더라고. 게임은 못하지만 언제든지 편하게 어울려 놀 수 있어서 좋아.” ☆ LJ, 앞으로의 계획은?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을 거야. 내가 욕을 하더라도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은 나를 믿고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내가 꼭 욕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 감정변화를 보여주는 만능 연예인이 되고 싶어. 상황에 따라서 눈물을 뽑아낼 수 있는 그런 방송인이 되고 싶어. 난 될 수 있어. 하하하” ☆ 다음주자 추천해줘. “윤정수형을 추천하고 싶어. 사실 정수형이랑은 에넥스텔레콤 연예인 게임단에 소속되면서 친해졌어. 그런데 요즘에는 통 만나지를 못했네. 아마 팬들도 방송에서 형이 안보이니까 궁금해 할 거야. 무엇보다 더 내가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내가 섭외했으니까 정수형 인터뷰 할 때 내 안부인사도 꼭 전해줘.(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시대 대중문화예술인 심상욱 감독

    우리시대 대중문화예술인 심상욱 감독

    요즘 연예계는 소위 ‘고참’들의 복귀가 화제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개그맨 최양락, 이봉원의 성공적인 컴백이 그 예다. 특히 ‘황제의 귀환’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최양락의 재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방송계 공백이 길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단숨에 모 예능프로의 MC까지 꿰찰 정도로 최신 예능 트렌드에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예능계(?)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저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대중문화인이 있어 화제다. 국내 헤비메탈의 1세대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심상욱씨가 그 주인공. 심상욱 감독은 시나위, 백두산 등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하며 국내에 헤비메탈 문화의 붐을 창조해낸 산파였다. 심 감독이 이끌었던 메탈밴드 ‘뮤즈에로스’의 1집 ‘한민족의 숨소리’, 2집 ‘어머니의 땅’은 아직도 헤비메탈 매니아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전설 같은 앨범들이다.  그가 뮤즈에로스라는 특정한 밴드의 멤버로만 활동한 것은 아니다. ‘Metal Project’라는 대중음악 무브먼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80년대 전반에 걸쳐 그룹 사운드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현재 대중음악계의 중진들로 꼽히는 이승환, 손무현, 신윤철, 오태호, 이근상씨 등이 당시 심 감독과 함께 한국 헤비메탈의 중흥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90년대 이후 댄스음악과 발라드에 밀려 락과 헤비메탈의 인기가 사그러질때에도 그는 끈질기게 버텼다. 김경호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 이현석 등 소위 메탈 2세대로 평가받는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90년대 후반까지 현역 뮤지션으로서 활동하며 헤비메탈의 전사임을 잊어본 적은 없었다.  그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영화 감독 등 비주얼예술 분야에서도 고참이다. 응용미술을 전공한 그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80년대 후반부터 이미 다수의 CF 제작에 참여한다. 신성우 4집과 5집, 김종서 5집 ‘추락천사’ 등 많은 히트 앨범들의 커버디자인도 그의 작품이다. 물론 그의 밴드 ‘뮤즈에로스’의 앨범 커버 제작도 그의 몫이었다. 97년의 화제작 영화 ‘퇴마록’에서는 미장센 및 메커니즘의 모든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해서 그 해에 청룡영화제 기술상을 수상했다. 90년대 이후 발표된 수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CF 중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았던 작품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현재는 Finder Film이라는 영화사 대표로서 ‘전설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뮤지션으로서,영화감독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가 요즘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는 ‘뮤즈에로스’의 컴백 때문이다. 2008년 말에 서울 연희동의 작은 클럽에서 10년만에 뮤즈에로스의 공연을 마친 뒤 만감이 교차했다. 뮤즈에로스를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제는 중고음반가게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뮤즈에로스의 LP판을 들고 사인을 요청하는 오랜 팬 하나하나가 뮤즈에로소의 귀환에 힘을 실어줬다. 클럽에서 시작한 재결성 공연도 홍대 상상마당이라는 더 큰 무대로 옮겨졌다.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을 위해 빡빡한 공연 스케쥴도 세우는 중이다. 이제는 각자의 분야에서 생업에 바쁜 멤버들도 많은 부분을 희생해 가며 그의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분야에서 장인정신으로 살아온 심상욱 감독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 ‘로미오 앤 줄리엣’, 커튼콜 이벤트로 ‘관객 만족’

    ‘로미오 앤 줄리엣’, 커튼콜 이벤트로 ‘관객 만족’

    지난 1월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환상적인 무대와 세심한 팬 서비스로 한국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로미로 앤 줄리엣’은 열정적인 무대로는 물론 마지막 커튼콜을 하이라이트로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무대 바로 밑에서의 사진 촬영이 허용돼 ‘로미오 앤 줄리엣’의 커튼콜 현장은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커튼콜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 배우들은 대표 인기곡 ‘세상의 왕들(Les Rois du Monde)’과 신곡 ‘스무살이 된다는 건(Avoir 20 ans)’을 비롯, 신나는 퍼포먼스까지 선사해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관객들의 열기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식을 줄 모른다. 바로 배우들의 팬사인회까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 선착순 100명만이 행운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로비에는 배우들을 보기 위한 관객들로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공연팀은 특별한 후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을 보고 관람후기를 남겨준 관객 중 5명(1인2매)을 뽑아 마지막 공연인 2월27일의 초대권을 증정한다.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 = 유쾌한 확성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휘성, 中문화부와 갈등…현지 쇼케이스 미뤄져

    휘성, 中문화부와 갈등…현지 쇼케이스 미뤄져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26)의 첫 중국 쇼케이스가 돌연 연기됐다. 휘성의 소속사인 오렌지쇼크는 “오는 14일 중국 상하이 예해 극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휘성의 쇼케이스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휘성은 오는 14일 중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팬 1000여명과 마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문화 관광부 측에서 휘성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에 대해 갑작스럽게 출연을 취소해 현지 내 일정이 미뤄지는 차질을 빚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래퍼 등 휘성과 댄서를 제외한 다른 출연진에 대한 중국 문화 관광부의 출연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하며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공연의 완성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걱정스런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빠른 시일 내로 다시 개최할 수 있도록 중국 공연기획사와 일정에 대해 조정 중이며 입장권을 구매한 팬들을 위한 환불 및 추후 혜택에 대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팬들과의 만남이 연기된 휘성은 갑작스런 중국 문화 관광부의 조치에 유감을 표하며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하루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6집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 (With all my heart and soul)의 타이틀 곡 ‘별이지다’로 가요계에 복귀한 휘성은 오는 18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후 활동에 재박차를 가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작은 도시서 공연 너무나 신나는 일”

    “작은 도시서 공연 너무나 신나는 일”

    “지역의 작은 공연장에서 첼로를 들고 무대로 탁 걸어나가는 순간에는, 큰 공연장과는 뭔가 많이 다른 느낌이 들어요. 오디언스(청중)와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수도권에 사는 첼리스트 정명화의 팬이라면 이번 겨울, 서울 사람이 전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정씨의 신년음악회가 수도권에서 4차례 열리지만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이른바 ‘중앙 무대’에서는 만나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팬이라면 이웃 도시로 연주회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길에 그곳만의 맛집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안산·의정부·군포·영등포서 공연 한국이 낳은 최초의 국제수준 첼리스트로 영원히 기억될 정씨는 1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0일 군포문화예술회관, 3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신년음악회를 펼친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 시리즈는 새달 11일에는 서울 영등포아트홀로 이어진다. 정씨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데뷔 연주회를 가진 것은 1959년. 훗날 명동예술극장이라고 불린 서울 명동의 시공관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다 1966년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귀국연주회를 가진 곳은 불탄 시민회관이었다. 당시 서울의 공연장은 사실상 이 두 곳이 전부였다. 그러니 서울도 아닌 주변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갖는다는 데 감회가 없을 수 없다. 그는 “물론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보다 좋은 공연장이 더 생겨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렇지만 작은 도시에까지 이처럼 공연장이 많아진 것은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김덕기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과 브루흐의 ‘신의 날’을 연주한다. 지역별로 안희찬이 협연하는 하이든의 트럼펫협주곡,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카발레프스키의 ‘팬터마임’ 모음곡, 그리고 신년음악회 단골 메뉴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로 짜여졌다. 특별히 영등포아트홀의 개관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 것도 뜻깊다. 526석의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영등포아트홀은 정씨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4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개관공연을 펼친다. 2월 13~14일은 비언어극 ‘점프’, 18일은 신광웅·이정식·전제덕이 출연하는 재즈 조인트 콘서트, 20~21일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예정되어 있다. ●4월22일 예술의 전당서 데뷔 40주년 음악회 정씨는 “아무래도 지역의 작은 공연장에서는 나의 공연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이렇게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작은 공연장에서도 세계적인 공연장에서와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만큼 청중들도 특별한 만족감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웃었다. 한편 정씨는 오는 4월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인생의 멋과 흥’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데뷔 40주년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031-481-4000)은 2만~4만원, 군포문화예술회관(031-390-3500)은 2만~3만원, 의정부예술의전당(031-828-5841)은 2만~5만원이다. 갖가지 할인 프로그램도 있다. 영등포아트홀(02-2670-3125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은 전석 초대. 서동철 문화부장 dcsuh@seoul.co.kr
  • 미네르바 전스틴 뜨고 리만 브러더스 지고

    이맘 때면 언론은 앞다퉈 뜬 별 진 별 기사를 내보냅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 가장 그럴듯한 예가 되겠지요.여전히 차기 대권 0순위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내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예를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이와 조금 또는 많이 달라지겠지요.이 차이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아무래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기는 순위나 인물 선정에는 현실적인 영향력이나 파워 같은 걸 고려해야 하는 반면,넷 세상에선 철저히 재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래서 모아봤습니다.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여론조사한 결과와 인터넷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와 나우뉴스팀 기자 9명의 의견을 취합해 비교했더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뜬 별 ●김연아  이제 그에겐 더이상 피겨의 요정이니 여왕이니 하는 수사가 거추장스럽다.지금은 상업광고와 음악,영화,자체제작 동영상(UCC)을 넘나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동료 기자가 기사를 쓸 때 김연아를 주제로 쓴다면 “어찌됐든 클릭수 일정 정도는 보장되겠네.”라고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25일 성탄 자선 아이스 쇼에서 입증했듯이 그의 가창력은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조우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미네르바  기자 사회에선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혀내는 기자는 평생 취재 안해도 먹고 살 것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그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나쁜 예측 중의 하나였지만 실물경기가 그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됐고 이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색을 하고 반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 매체가 이달 초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오보를 내자 한 유력 일간지의 인터넷 매체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를 인용해 톱으로 보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해서 인터넷 언론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특별취재반이라도 꾸려야 할 상황.그러나 주가 반토막,집값 반토막 등 그의 예측이 빗나가기만을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듯.   ●빠삐놈  지난해 ‘텔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빠삐놈’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을 그대로 따라 한 동영상으로 UCC 열풍을 일으켰던 누리꾼들은 1년여 만에 진화,여러 소스를 하나로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UCC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 했다.여름에 등장한 ‘빠삐놈’은 빙과류인 빠삐코의 CF 배경음과 여름 극장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물량공세에 나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가 엉뚱한 곳에서 만나 대박으로 터진 것.전진의 안무까지 결합된 ‘전삐놈’ 등으로 다시 진화했다.덕분에 빠삐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후문.   ●전스틴  5월 발매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와’ 뮤직 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 차별화된 무대 매너를 버무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았다.특히 노래 가운데 ‘다가와 다가와 줘 베이비’ 대목에서 양팔을 흔드는 전진의 춤 동작이 이 게임의 유닛 중 하나인 뮤탈리스크가 이동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며 이 대목이 플래시파일로 급속히 확산됐다.전진은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빗대 ‘전스틴 진버레이크’란 별명까지 얻었다.바보같은 동작에도 한없이 진지하게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BC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문근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2일 고액 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익명의 1위 기부자가 5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인기여성 탤런트라고 했다.사람들의 끈질긴 추측 끝에 결국 모금회측은 이 기부자가 문근영이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의 가족사가 도마에 올랐고 비아냥과 악플이 판을 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마에니즘  남에게 상처를 안기는 캐릭터가 이토록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던가.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 주인공들이 지녔던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까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 “ 똥덩어리” “구제 불능” 등의 독설을 내뿜을 때 시청자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통렬함은 불황과 침체에 끙끙 앓는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변호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어찌 됐든 경영 일선에서 후퇴시킨 공로가 작지 않다.물론 검찰은 뜨뜻미지근한 기소로 대응했고 법원 역시 해를 넘겨 판결을 미루는 ‘재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어 그의 폭로가 가져다 준 의미가 반감되는 감은 있다.하지만 앞으로 재벌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나아가 경영 세습을 하려면 더욱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교훈 하나는 던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이 모든 일이 온전히 한 개인의 폭로와 희생에 터잡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희생은 오히려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쾌도난마 평론가.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진영이 조금이라도 빈 틈과 허점을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그의 카운터 펀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다.발 빠르고 전황의 유불리에 기 죽거나 주눅들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진정한 인파이터.그가 2009년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 별 ●강만수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 회의와 의심이 결코 그릇되지 않았음을 1년동안 보여줬다.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 올려 입각하고 환율 위기 등에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나홀로 신임은 절대 불변이다.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황당하다는 신동아 인터뷰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국토해양부에 일임하고 정작 자신이 지휘하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직원들과 너무 바빠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댄 대목에선 아연 실소가 터져나왔다.여북했으면 동아일보마저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는 결정타를 날리기에 이르렀고 그 뒤 그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29일자 신문들은 5점 만점에 1.93점에 불과한 그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교수 설문 결과를 전했다.   ●강병규  ’화불단행’이란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이어 도박사건에 연루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인사말조차 못한 채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국고 2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연예인응원단을 구성,현지에서 응원을 펼쳤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국고를 축냈다는 비난에 휩싸여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돼 검찰 조사 끝에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매니저의 해명 ‘강병규는 고스톱도 못 친다.’는 해명은 과연 바카라가 고스톱보다 더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쓸데없는 입방아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만원  진중권이 진보진영의 이해와 관점을 반영하면서 여지없는 적시타를 날린 경우라면 지만원은 툭하면 이념을 잣대로 들이대 모든 사안을 왜곡하는 보수진영의 ‘파울볼 메이커’로 평가받았다.가장 두드러진 건 문근영의 천사표 행적이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 등장하는 것이 궁지에 몰린 좌파의 선전선동술이란 주장.문근영 집안의 내력을 끌어들여 이처럼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자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씨를 그렇게 키운 지씨 집안이 문제’라고 ‘똥침’을 날렸다.   ●최홍만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는가.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아무래도 미미할 것 같다.격투기 무대에 서네 마네 엄청난 논란을 상반기 일으키더니 최근들어 연전연패하고 있다.물론 31일 크로캅과의 결전에서 대역전 승부수가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실망감을 쉬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의 기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격투기 시장에 등을 돌리는 팬들의 외면 또한 어쩔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인터넷에선 그의 기량에 대한 절망감이 그득했다.   ●’쥐박이’  ’명박산성’ 성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샀던 주인공.서너달의 침체를 뚫고 보수세력의 재결집에 힘입어 최근 속도전을 통해 입법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파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산적한 난제 앞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안재환-정선희 최진실-조성민 옥소리-박철  유난히 연예인 관련 궂긴 일이 많았던 2008년.앞에 4명은 모두 상대 배우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정선희는 여전히 안재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심을,조성민은 한때 포기했던 친권까지 회복해 이혼한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를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옥소리의 경우는 조금 달리 봐야 할 것 같다.가부장적인 질서와 규율이 아직도 엄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간통죄 헌법소원을 낸 용기와 카메라 플래시와 인터넷 악플에도 꿋꿋이 견뎌내며 “행복하고 싶다.”를 외치는 데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추리닝’ 대신 정장은 어떨까요

    하재훈 신임 천안시청 감독은 축구인 중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룬다.그는 컴퓨터를 마치 칫솔처럼 능란하게 사용한다.축구협회 기술부장을 역임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선수들의 전술과 컨디션,영양 상태를 정리하고 국내외 각 팀의 전술을 분석하는 등 그동안 구전이나 경험에 의존해 온 지도 관행을 바꿔왔다.한편으로 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멋진 차림을 하는 사람이다.그가 축구계 최고의 미남은 아닐지 몰라도 언제나 세련된 차림으로 말끔한 인상을 보여준 최고의 멋쟁이임엔 틀림없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간소한 식사 모임에서도 하 감독은 머플러로 깔끔한 차림새를 마무리했는데 제법 멋져 보였다.필자는 평소부터 축구계 지도자들이 추리닝(원래는 트레이닝복이지만 현장의 발음을 이 글에선 그대로 쓰고자 한다) 차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왔다.물론 추리닝은 간편하다.그 차림으로 잠도 자고 훈련도 하고 산보도 하고 경기장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물론,외국 감독들도 언제나 정장을 차려입지는 않는다.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추리닝을 자주 입는다.그러나 이 원로 감독이 정장 차림을 했을 때,또는 아르센 벵거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멋진 코트를 걸쳤을 때,축구 그 자체가 매혹적인 문화로 탈바꿈하는 인상을 갖게 된다.나는 내년 한 해만이라도 축구계 감독과 코치들이 ‘추리닝’을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이 추리닝은 감독의 고결한 성품과 독특한 카리스마,그리고 지존한 위엄을 보여주지 못한다.젊은 팬들에게는 ‘운동하는 아저씨’ 느낌을 줄 뿐이다.세련된 감성 속에서 성장한 젊은 연인과 서포터스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추리닝 차림의 감독과 코치가 더러 욕설까지 써가면서 지도를 할 때면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이보다 더 중요한 건,자라나는 후배 세대에게 추리닝 차림은 그리 매혹적인 미래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이다.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추리닝은 간편복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 코드다.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일반 학생들과 추리닝 차림의 학생 선수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유리 장벽이 있는 셈이다.나는 축구계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근사한 옷을 입기를 원한다.팀 유니폼이 세련된 건 물론이고,팀의 상징이 되는 감독은 깔끔하게 단장해 매력적인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다.운동으로 단련된 몸이기 때문에 이들이 정장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으면 패션모델보다 근사할 것이다.시쳇말로 ‘간지 난다.’고나 할까.일부러 돈 들여서 명품 옷에 외제차를 몰고 다니라는 주문이 아니다.구단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될 일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아이파크다.황선홍 감독과 구단 직원들은 물론 선수들까지도 경기 직전 매력적인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선다.진정으로 축구를 즐기고 팬을 존중하는 팀 마인드를 느낄 수 있다.이들의 멋진 모습을 통해 어린 학생 선수들도 추리닝이라는 보이지 않는 운동의 굴레가 아니라 멋진 선수로서의 자신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또 그 지역 사회의 중추적인 인물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명동을 달구다

    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명동을 달구다

    가수 서태지가 명동 한복판을 뜨겁게 달궜다. 서태지는 22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SBS ‘가요대제전’의 사전녹화를 진행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태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이른 시간부터 명동거리는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 녹화는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서태지가 조금 늦게 등장하면서 15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명동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팬들은 연신 서태지를 외치면서 그가 등장하기만을 기다렸다. 8집 첫 싱글 수록곡 ‘휴먼 드림’의 전주와 함께 등장한 서태지는 댄서와 함께 쫄핑크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팬들은 서태지와 함께 손바닥을 아래위로 젖히는 댄스를 따라 하며 그와 함께 무대를 즐겼다. 서태지는 “12년 전 명동에 나와보고 처음인 것 같다. 당시에는 정말 난리도 아니였는데 다 여러분 때문이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서태지는 편집을 위해 ‘휴먼드림’을 한번 더 열창했고 이어 ‘모아이’를 불렀다. “크리스마스에 명동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는 서태지는 “오늘 명동 데이트가 황홀했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3시 40분쯤 공연을 마치고 무대 밖으로 빠져나갔고 서태지와 짧은 만남을 가진 팬들은 “서태지, 사랑해”를 외치기도 했다. 서태지 측은 이날 공연에 대해 “지난 20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녹화에 참여할 220여명의 팬들을 모집했다. 그 팬들을 구분하기 위해 분홍색 장갑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날 무대는 우려와는 달리 큰 안전사고 없이 촬영을 마쳐 서태지의 팬다운 성숙한 팬 문화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서태지의 사전 녹화무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되는 SBS ‘가요대전’에서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문화계 히트상품](2)가요계

    [2008 문화계 히트상품](2)가요계

    2008년은 한국 가요사에서 아이돌 그룹이 최전성기를 구가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한국 갤럽이 최근 발표한 ‘올해의 10대 가수’에서도 ‘원더걸스’, ‘빅뱅’, ‘소녀시대’ 가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10대 소녀팬의 전유물에 그치던 아이돌 그룹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원더걸스의 ‘텔미’와 빅뱅의 ‘거짓말’이 히트를 쳤지만,당시만해도 가요계에서는 비와 세븐 이후 더이상 빅스타를 내놓지 못하던 대형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자구책’으로 일회적인 성공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기존 가수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참신함을 내세운 아이돌 그룹은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다재다능한 ‘끼’로 가요계 세대교체를 선언했고,이들을 실력없이 얼굴만 내세우는 ‘애들 그룹’으로 치부하던 20~30대까지 팬층으로 흡수했다.특히 학창시절 서태지와 아이들,H·O·T,god 등의 팬덤문화에 익숙한 성인 팬들은 보다 쉽게 달라진 변화를 받아들였다. 덕분에 한때 반짝 인기에 지나지 않을 것 같던 기존 아이돌 그룹은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고,기획사들은 더 많은 신생 아이돌 그룹을 내놓느라 바빴다. 대표적으로 올해 ‘소핫’,‘노바디’로 연타석 홈런을 친 ‘원더걸스’의 소속사인 JYP는 2PM 등 신인 그룹을 내놨고,‘10점 만점에 10점’ 등의 데뷔곡을 히트시키며 적잖은 성과를 냈다.‘동방신기’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도 남성 5인조 그룹 ‘샤이니’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수준급의 가창력으로 입소문을 탄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라는 다소 저돌적인 제목의 노래로 10대팬뿐 아니라 연상의 ‘누나팬’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대담한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10대라는 확실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대를 겨냥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가 활성화된 요즘은 ‘연중무휴’에 가까울 정도로 1년 내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때문에 ‘슈퍼주니어-T’처럼 일부 멤버들을 모아 ‘유닛’(팀)의 형태로 운영하는 ‘따로 또 같이’활동이 증가하고,멤버의 개별 활동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KBS 일일극 ‘너는 내운명’의 주인공 윤아나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SS501’의 김현중,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인 ‘빅뱅’의 대성과 승리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 여성그룹의 매니저는 “요즘은 워낙 유행이 빨리 변하고,잠시라도 활동을 중단할 경우 대중에게 금세 잊혀지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더 자주 매체에 노출되는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아이돌 그룹들이 공백기에도 쉬지 않고 일부 멤버들의 각자의 역량을 선보이는 ‘각개 전투’로 그룹 전체의 인지도와 실력을 높이는 솔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성숙한 팬문화로 ‘안전유지’

    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성숙한 팬문화로 ‘안전유지’

    가수 서태지가 22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SBS ‘가요대제전’의 사전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무대는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명동 한복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작진의 가장 큰 화두는 안전사고였다. SBS측은 공연 전에 “시민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태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이른 시간부터 명동거리는 북적이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 30분 전에는 더 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명동 일대는 혼잡을 이뤘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약 3,000여 팬들이 모인 게릴라 콘서트는 주최측의 우려와 달리 성숙된 팬 문화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서태지가 무대에 오르기 전 SBS측은 “혹시 안전사고가 날지 모르니 팬분들께서 조금만 조심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팬들은 공연내내 질서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서태지의 사전 녹화무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되는 SBS ‘가요대전’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체육계에서는 2009년을 ‘쉬어가는 해’라고 부른다.예년에 견줘 지구촌의 이목을 사로잡을 스포츠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내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굵직한 대회가 없다.다만 지난 대회에서 한국야구가 ‘4강신화’를 일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3월 열린다.여기에 남아공월드컵 축구 지역예선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정도다.반면 2010년에는 중요 대회가 꼬리를 문다.2월에는 피겨의 김연아가 출전할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고 8월에는 월드컵,11월에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줄을 잇게 된다. 이 때문에 체육계 관계자들은 새해 ‘화두’가 없다며 아쉬워한다.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 탓에,내년 화두는 분명해졌다.다름아닌 스포츠계의 ‘구조조정’이다. 현재 정부의 ‘인력·조직 10% 축소’방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와 기업,대학 등도 소속 스포츠팀의 존폐 여부까지 재검토하고 있다.내년 체육계 전반에 극심한 몸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 체육계는 이미 10년 전 위환위기 때 그 공포를 체험했다.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업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섰던 스포츠계에 유독 차디찬 메스를 들이댄다는 것을.각종 대회뿐만 아니라 개인 스폰서를 철회하는가 하면,무자비하게 팀을 공중분해시키는 것도 지켜봤다.무엇보다 항변 한마디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해야만 했던 체육인 스스로의 실체에 아픔은 형언할 수 없이 컸다.당시 이들을 대변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등이 보인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행태는 아직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금의 스포츠 위기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세계 공통 현상이다.때문에 이번 사태는 당시보다 더욱 국내 스포츠계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어 우려를 낳는다.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내세워 국내 후원에 보다 인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또 미국 등 해외 스포츠계는 이미 몸을 잔뜩 낮춘 상태다.특히 대공황과 2차대전 등도 이겨냈다는 미국 프로스포츠도 움츠리기 시작했다는 보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프로농구(NBA)가 직원 6% 해고 등을 이미 단행했지만,정작 프로구단의 관심사는 천문학적인 TV중계권료에 있다.내년치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고 하지만,이후 전망이 불투명해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부도위기의 자동차회사 GM이 슈퍼볼 중계 광고를 철회했다는 소식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5년간 7700만달러를 슈퍼볼 광고에 쏟아부어 왔기 때문이다.다른 기업도,다른 경기 단체도 더하면 더했지 상황은 이 못지않다는 관측이다.비단 해외만의 경우는 아니다.GM이 모기업인 GM대우는 프로축구 인천에 후원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통보했다.연간 20억원씩 5년간 지원받아온 인천으로서는 사실상 사활의 기로에 선 셈이다. 문제는 체육계의 구조조정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경제계도 내년 상반기를 최악으로 점친다.하지만 이 또한 불확실해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고 길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따라서 체육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선수 등 체육인들은 경거망동을 삼가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외환위기 때는 넋놓고 있다가 큰 고통을 겪었지만,이제는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중심에는 문화부와 대한체육회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구태를 벗고 다가올 상황을 면밀히 예측,대처하는 앞선 행정을 펼쳐야 한다.향후 이같은 불가피한 사태의 반복에 대비해 선수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한국축구의 현명한 겨울나기

    수원의 챔피언 등극으로 올해 한국 축구의 대미가 장식됐다.축구계의 용어는 아니지만,기나긴 ‘스토브 리그’가 새롭게 시작됐다.K-리그를 중심으로 한 한국 축구의 새로운 판도가 짜여지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각급 연맹의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었는가 하면 내년 초에는 신임 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예정돼 있다.허정무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하게 된다.각 프로 구단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체에 크고 작은 리노베이션을 감행하게 된다.강원도를 연고로 하는 신생 팀까지 창단됐다.이래저래 내년 한국 축구는 올해보다는 더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조금은 ‘한가로운’ 이야기를 하자면,인생의 한창 나이에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서 제 운명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위해 축구협회와 각 구단이 뭔가 의미 있는 지적,정신적 자양분을 주고자 한다면 바로 이 겨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의 성취에 의해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계 전체에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동시에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여기저기서 불쑥 돋아났던 해이기도 하다.일부 종목에서는 도박에 연루됐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려왔다. 그래서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비교적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팀 분위기가 활기찬 구단이 이번 겨울에 야심찬 실험을 해보자.예전처럼 국내외에서 전지 훈련을 가질 것인데,그 훈련 프로그램에 축구 외적인 요소를 의미 있게 추가해 보는 것이다. 감독의 전술을 기계적으로 숙지하는 훈련만이 아니라 이 사회의 성인이자 어엿한 가장으로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교양을 쌓는 시간도 마련해 보는 것이다.재테크 전문가를 초빙해 한창 나이 때 버는 연봉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강의를 들을 필요가 있다.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값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특강도 현실적이다.축구의 역사와 문화,오늘날의 세계적인 현황에 대해 풍요롭게 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펠레,마라도나,지단 같은 위대한 선수들이 어떻게 자국의 팬들로부터 진정한 영웅으로 존경받게 됐는지 깊이 성찰하는 시간은 매우 아름답다. 물론 이러한 시간들이 전지 훈련의 고유한 프로그램이나 목표를 침해해서는 곤란할 것이다.하지만 어떤 구단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잘 구비해 이번 겨울을 슬기롭게 보냈다고 하면 틀림없이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다.가족과의 소통은 더욱 원만해질 것이고 씀씀이도 합리적으로 바뀔 것이다.도박이나 음주로 귀한 체력과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줄게 된다.무엇보다 선수들이 축구를 고된 훈련으로 여기기보다 신성하고 아름다운 스포츠로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이는 한 명의 사회인으로 이 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 임했을 때도 팬을 위해 더욱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게 된다.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이다.그런 축구를 실천해 보자.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한국문학 ‘번역의 벽’ 넘어서다

    한국문학 ‘번역의 벽’ 넘어서다

    한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번역 문제가 손꼽힌다.한국 문학을 잘 알고 사랑하는 외국어 번역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의 번역 마을,벨기에의 번역자 생활 보조금,일본의 국가적인 번역 지원 정책 등 세계는 지금 ‘번역’을 화두로 술렁이고 있다. 아리랑TV는 13~14일과 20~21일 오전 11시30분에 4부작에 걸쳐 ‘세계로 가는 한국 문학’편을 방송한다.‘한국문학에 열광하는 세계의 번역가들’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번역을 통해 문학 작품이 세계와 어떻게 소통하게 되는지 살펴본다. 13일에는 소설가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뉴질랜드인 번역가 스티븐 엡스타인 편이 펼쳐진다.20여년 전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던 청년 엡스타인은 한국 문학수업을 듣고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이후 한국을 방문한 그는 운명처럼 박완서의 작품을 만난다.14일 방송분에서는 이문열의 ‘시인’과 이를 번역한 중국 번역가 한메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중국 산둥대학 한국 고전문학 교수 한메이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문학을 알리는 한편 ‘시인’의 번역을 계기로 새로운 꿈을 품는다.한국의 우수한 문학을 중국에 소개하고,중국인에게는 세계를 보는 시각을 넓혀주면서 양국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20일에는 고은의 시집 ‘순간의 꽃’과 이 책을 번역한 이탈리아인 빈센차 두르소의 사연이 펼쳐진다.20대의 젊음을 오직 ‘한국 사랑’에 쏟아부은 두르소 덕분에 ‘순간의 꽃’은 현재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그녀의 고향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포르미아에서는 고은을 명예시민으로 임명했고, 매일 밤 잠들기 전 고은의 시를 읽는다는 열혈 팬도 생겨났다.21일에는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이를 번역한 일본 아오야기 유코를 만난다.아오야기는 일본 센다이의 코리아 문고에서 한국어와 문학강좌를 운영하는 한국문화 전도사.그녀가 번역한 ‘오래된 정원’은 일본에서 초판 3000부가 모두 매진돼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제작진은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현실에서 자국 문학을 많이 알려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는 것은 저비용으로 가장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문화산업의 출발점”이라면서 “양질의 번역으로 우리 문학을 알리는 일은 이제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대표팀 후배 중 기성용이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해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대표팀의 주장 둥가가 믿음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동경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인터뷰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간·현지시간 8일 정오) 맨체스터 외곽에 위치한 캐링턴 훈련구장에서 이뤄졌다. 캐링턴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찌감치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아프리카 앙골라 출신의 마누초가 비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마누초에게 맨체스터의 날씨가 지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누초는 웃음과 동시에 약간의 욕설을 섞으며 “끔찍하다. 얼어붙을 정도로 춥고 비 오고 아주 죽겠다”고 대답한 뒤 빗속을 헤쳐 나갔다. 뒤이어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과 같은 캐주얼 복장의 박지성이 나왔다. 명품 손가방과 댄디한 복장의 비디치와 대조되는 패션이었다. 각종 TV 장비를 갖춘 인터뷰룸들은 맨유TV 방송을 위해 세팅중이어서 이용이 불가능했다. 맨유의 미디어 담당관 다이아나 로가 2층 발코니에 설치된 쇼파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발코니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인터뷰를 하다보니 라이언 긱스가 훈련중간 민소매 차림으로 불쑥 뒷문에서 나오기도 하고. 훈련을 막 끝낸 캐릭이 자신의 유니폼을 포장해서 소포로 보내는 등 조금은 산만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스페인에서 온 대규모 관광객이 1층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요즘 주전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퍼거슨 감독이 요즘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바는 뭔가. 입단 했을 때. 1년 전. 그리고 현재 감독이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특별히 주문받는 것은 없다. 다만 경기장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과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통계인 ‘액팀 인덱스’를 좀 찾아봤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두드러졌다. 지난 시즌 12차례 출전에 6번의 슈팅시도에 그친 반면. 선덜랜드전 이전까지 9경기에서 11차례 슈팅. 그중 유효슈팅 7회로 정교함도 더해졌다. 경기장에서도 터치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배어나오는 거 같은데. 맨유 입단 이래 가장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원동력은. 첫 시즌과 비교할 때 분명히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졌고. 동료들과 오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다졌다. 첫 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했다면 지금은 뭔가를 알고 플레이하는 느낌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활약도에 비해 골 수가 적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경기들도 많다. 스스로 생각하는 전술적인 역할이나 팀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팀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나.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건 없다. 지금까지 해온 축구를 토대로 그대로 해 나갈 뿐이다. -맨유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나 역시 분명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굳이 얘기하자면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맨유생활 벌써 4년차다. 맨유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 화가 났을 때. 슬펐을 때.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 특별히 없다. 안한다고 한 질문인데.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국내 축구팬에게 아직도 있다. 차범근 감독은 UEFA컵 우승을 하고 못 받았을 때 별도로 만들어줬다고 하던데. 서운하지는 않았나. 지나간 일이다. 특별히 마음에 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조별리그 경기 및 16강전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단지 4경기(AS로마와 8강. 바르셀로나와 4강전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인 맨유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동안 만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꼽는다면? 최고의 현역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박지성 드림팀’을 4-4-2 포메이션으로 그린다면. (멋쩍게 웃으며) 아직 은퇴를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또 다른 유형의 더 좋은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지금 ‘박지성의 베스트11’이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특별히 동경하거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는. 지금은 특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거나 닮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 브라질의 둥가(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를 자주 언급했다. 둥가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라. 그가 동료.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도 그라운드에 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둥가를 닮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둥가도 선수 시절 브라질대표팀 주장으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 대표팀 주장에 선임되면서 리더십 얘기가 많았다. 훌륭한 리더는 어떤 것인가. (김)남일 형이 안 돌아와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계속 주장을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누가 주장을 맡는냐에 따라 주장의 역할이 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은 선수들의 리더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의사소통을 중간에서 잘 조율해야만 한다. -대표팀 후배들 가운데 해외진출을 했으면 하는 선수는. 예전에 이청용이 외국무대에서 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했으면 한다. K리그에서 인정받는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 나갈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K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런 선수들이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 좀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기성용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잘 하고 있다. (기성용처럼 인정받는 선수라면)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프리미어리거가 될 후배들을 위한 생존비법은. 조언해주는 거랑 직접 경험하는 거랑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진출을 한다면 좀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이다. 생활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 따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했는데. 특별히 유형별로 다른 플레이를 펼치진 않는다. 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코칭스태프가 미리 분석을 끝내고 지시사항을 알려준다. 팀의 전술에 따라갈 뿐이지 개인적으로 특별히 이렇게 플레이하겠다고 생각하고 뛰지 않는다. -세르비아 대표 윙어인 토시치의 영입을 알고 있나. 맨유에서 영입할 정도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어린 선수이니 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쟁’은 맨유에서 항상 존재하는 말이다. 토시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를 이번 겨울이나 내년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 내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온다고 동요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가장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꼽자면. 리그에서는 당연히 첼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본다. 다른 리그 팀들의 경기는 일일이 챙겨보지 않으니까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라이벌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첼시는 스콜라리 감독으로 바뀌고 난 뒤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영입됐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맨유 선수단은 5파운드짜리 비밀선물을 준비해 나눠주는 전통이 있다고 하던데. 들어 본 적 없다. -캐링턴 훈련장의 내무반 생활을 알고 싶다. 며칠 전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들이 응석받이로 크고 있다고 했다. 평면 스크린에 선수들이 요가. 발 관리. 마사지 등 일정이 시시각각 뜬다고 하는데.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다. 맨유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들 하는 것들이다. -수원의 ‘박지성로(路)’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내 이름을 딴 도로명이 생겼을 때 영광으로 생각했고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또 다른 상황 때문에 이름이 바뀐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맨체스터 시내에 즐겨가는 곳이 있다면. 부모님이 오시면 직접 운전하고 슈퍼마켓도 다니신다. 내가 운전을 해서 특별히 간 곳은 없다. 가끔 시내에 함께 나가는 경우는 있다. -최근 팬로부터 받은 선물은. 최근에 선물 받은 게 없다. 편지. 사진. 과자 등 비슷한 선물들을 보내주신다. -자신이 찍은 CF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특별히 맘에 드는 것은 없다. 직접 출연한 CF를 보는 거랑 경기를 하는 비디오를 보는 거랑 다른 게 없다. ‘내가 TV에 나오는구나’ 하는 정도다. -클럽월드컵을 통해 다시 일본을 찾는다. 일본은 축구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니나. ‘교토’라는 팀은 처음으로 프로로써 뛴 팀이고 일본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첫 나라다. 외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곳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선수로 전환하면서 프로가 어떤 곳인지. 프로선수라면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준 곳이기도 하다. -클럽월드컵은 이벤트성 대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인데. 유럽의 챔피언 자격으로 가는 만큼 유럽이 왜 세계최고의 축구 리그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맨유 역시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 일본에 간다. 물론 클럽월드컵이 이벤트 대회지만 FIFA에서 주관하는 만큼 충분히 의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교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2년 천왕배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니혼TV PD가 인터뷰한 내용을 알려줬다. 일본의 미우라 카즈요시에 대한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미우라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교토에 입단했다. 당시 미우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전성기를 훨씬 지나 노년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고령의 나이에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좀 더 큰 선수가 되더라도 저런 일관된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우라가 프로선수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인남우상’ 강지환 “다음에는 남우주연상이 목표”

    ‘신인남우상’ 강지환 “다음에는 남우주연상이 목표”

    배우 강지환이 제 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4일 오후 5시 50분부터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은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선 강지환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신인상을 타는 데 딱 7년이 걸렸다. 이제는 매년 영화제에 참가하는 멋진 배우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남우주연상까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까지 전한 강지환은 “끝까지 함께해 준 스테프들과 팬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강지환은 진짜 깡패보다 더한 안하무인 스타배우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을 비롯해 ‘고고 70’에 차승우,’GP 506’ 이영훈, ‘크로싱’ 신명철, ‘헨젤과 그레텔’의 은원재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챔피언전의 신성한 의무

    드디어 올해 한국축구를 결산하는 마지막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K-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리턴매치로 올 한해 숨가쁜 레이스가 그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수원과 서울이라면 한국 프로축구의 일정한 수준을 보여주는 영원한 우승 후보이자,감독에서 선수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스타성을 갖고 있는 팀들이다. 게다가 두 팀은 오래 전 안양 LG치타스 시절부터 용호상박의 ‘1호선 라이벌전’을 수차례 벌여왔다.안양이 FC서울로 개명하고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는 그 연고지 이전을 비판하는 수원 팬들과 바로 이 팀의 ‘막강한 자본의 축구’를 비판하는 서울 팬들의 뜨거운 설전이 지속됐다.두 팀이 맞붙을 때마다 경기장에서는 양팀 서포터스의 열정적인 응원이 펼쳐지는데,이는 유럽의 웬만한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 두 팀의 리턴매치가 올해 한국 축구를 결산한다고 말했는데,그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누군가는 성인대표팀이야말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것이며,이들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결산’이라는 말을 쓰기는 이르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유소년에서 각급 연맹전이 있고 장차 2부 리그가 될 내셔널리그나 K-3 리그를 소홀히 여기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라도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한국 축구 역시 피라미드 형태의 완만한 삼각형 구조가 이상적이다.일상 속에서 축구를 즐기는 생활 축구가 저변에 깔려 있고 그 위에 각급 아마추어 동호회와 유소년이 있다.그들 속에서 각급 리그가 전개되고 이를 수렴하고 확산하는 중추기관으로서 명실상부한 1부 리그인 K-리그가 존재하는 것이다.그리고 대표팀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당대의 축구 수준과 문화를 진실로 대표하는 엄연한 상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대표팀이 이 나라 어딘가의 합숙소 같은 곳에 달리 있어서 그들끼리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나가 메달 따고 귀국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K-리그라는 중추기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행렬을 지어 나가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수원과 서울은 오늘날 한국 축구가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신성한 의무가 있다.양 팀 모두 타 구단이 부러워하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최고의 경기장 시설,든든한 구단의 후원,합리적이고 열정적인 프런트,최고의 명성을 가진 감독,풍부한 선수 자원,초겨울 쌀쌀한 바람에도 웃통을 벗어제치고 90분 내내 함성을 지르는 서포터스가 있다.그리고 팬들이 있다.최근 벌어진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평균 관중 수는 3만명을 넘는다.21세기 초엽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프로축구에서 이 정도의 완벽한 하드웨어와 풍부한 콘텐츠,그리고 최고 수준의 열정을 갖춘 ‘라이벌전’은 손에 꼽을 정도다.그런 까닭에 두 팀 선수들의 이번 경기를 필자는 ‘신성한 의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가정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자기계발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이른바 ‘골드미스’,‘싱글남’들이 늘고 있다. 번듯하게 자리잡은 아들, 딸이 ‘언제 손자를 안겨줄까.’기다리는 부모님의 걱정어린 눈길과 잔소리만 없다면 이들에겐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인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상품을 찾고, 다른 걱정 없이 일에만 몰두하고, 휴가때면 홀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골드미스’,‘싱글남’들의 삶은 행복하기만 할까? 당당한 싱글들도 조금은 외로울 것 같은 겨울 초입. 이들이 느끼는 행복과 말 못 할 슬픔을 들어보자. ●버는만큼 투자… 20대 못지않은 감각 유지 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이모(38·여)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패션리더’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골드미스인 덕에 20대 못지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있었던 대학 동기의 결혼 피로연장에 가슴이 깊게 파인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아줌마’가 돼버린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유행에 민감한 이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패션 동호회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주로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여성들이다. 이씨는 회원들과 패션 정보는 물론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는 가끔 오프라인에서 회원들을 만나 클럽 등 ‘밤문화’를 즐기기도 한다.“남편과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지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혼자 살다보니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고 그 시간에 나이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며 젊은 감성을 유지할 수 있죠.” 회계 법인에 다니는 이모(35)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씨의 취미는 자전거타기.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만도 넉 대다. 산악용 MTB는 물론, 산책용 미니벨로(바퀴가 작은 자전거)에 통학용 사이클, 여행용 사이클까지 자전거 가격만 합쳐도 일반 회사원들 초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부품 업그레이드 비용이나 관리비용 등을 따지면, 다른 친구들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의 돈을 이씨는 취미생활에 투자하고 있다. ●정 들자 떠나는 친구·동료 보면 외로워 교사인 백모(36·여)씨는 ‘재색’을 겸비한 골드미스다. 명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백씨는 학창시절부터 줄곧 수많은 남성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하지만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백씨에게도 고민은 있다. 백씨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까닭에 직장 동료들을 잘 챙긴다. 동료들의 대소사는 물론이고, 아플 땐 약을 사 집에 찾아가기까지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정을 쌓았던 동료들은 하나둘 결혼하며 떠나갔다. 백씨는 시간이 갈수록 덩그러니 혼자 남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슴이 공허하다고 고백한다. 백씨는 최근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 ‘반쪽’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자신도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강박을 느끼는 탓이다.“골드미스가 화려해보이는 건 잠시뿐이에요. 저도 빨리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한국 무역회사 중국지사에 과장으로 근무하는 최모(34·남)씨는 잘 나가는 직장인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입사했고 성실성과 외국어 능력을 인정받아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무역을 담당하는 해외파견 업무를 맡게 됐다. 그곳에서는 생활비 외에도 한국에서 받던 임금의 1.5배를 받게 되면서 노후 설계도 착실히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한국에 있는 날은 1년에 채 두 달이 안 된다. 맡고 있는 업무가 많다 보니 한국에 와서도 시간을 내서 연애를 하기 힘들다. 선을 봐도 중국에 와서 살겠다는 여성이 없다. 남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출세해 지금도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퇴근하고 불 꺼진 집에 돌아오면 외로워 미칠 지경입니다.” ●한곳에 푹빠져 오직 ‘나’를 위한 삶 외국계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남모(34·여)씨는 뮤지컬 마니아다. 한 번 ‘꽂힌’ 뮤지컬은 몇 번이고 다시 본다. 몇몇 유명 뮤지컬 배우들도 그녀를 알고 있을 정도다. 헤드윅, 싱글즈 등 소공연장 작품은 물론이고 캐츠, 라이언킹 등 큰 스케일의 작품도 섭렵했다. 남씨는 “동호회에서 표를 단체로 예매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뮤지컬을 조금은 저렴하게 볼 수 있다.”면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남씨를 “뮤지컬에 미쳤다.”고 말한다. 여가시간 대부분을 뮤지컬에 매달려 지내다보니 남자 만날 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남씨는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10대 소녀팬이 된 것 같다.”면서 “가끔 뮤지컬 배우들과 연애하는 상상도 한다.”고 말했다. 남씨는 결혼을 했다면 이렇게 뮤지컬에 빠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주변 선배들 중에 30대 미혼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 상황이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평생 결혼을 못해도 상관없어요.” 국제선 항공기의 부기장인 이모(34)씨는 이른바 ‘골드 싱글남’이다. 깔끔한 외모에 직업상 다져진 매너와 친절함, 그리고 넉넉한 수입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일정하지 않은 비행스케줄 때문에 생활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부기장 6년차인 그는 이런 불규칙한 생활마저 ‘다이내믹’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즐거움에 아직도 설렌다. 도착지에서 하루 정도 쉬었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고된 일정이지만 이씨는 “현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다른 문화를 접할 수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연애나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바쁜 삶이지만, 아직은 비행이 더 좋다. ●챙기는 사람 없어 나도, 가족도 아프면 안돼 수학과외로 한 해 1억 5000만원을 버는 문모(36·여)씨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 없이 아파야 했기 때문이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문씨는 올해 큰 수술을 네번이나 받았다.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전신CT 촬영을 받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방암 수술보다 뇌수술이 더 시급하다는 의사의 말에 당장 수술에 들어갔다. 종양이 주요 신경부위를 누르고 있는 터라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었고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열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CT촬영을 해보니 뇌에 물이 찬 것이 보였다. 문씨는 재수술을 받았다. 두 번의 뇌수술을 거친 후 문씨의 몸은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졌다. 또 지난 7월 유방암 수술을 받아야 했다.10월 검진에서는 자궁에도 혹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2주 전 자궁암 수술까지 받았다. 경북 포항에 사는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와서 문씨를 간병하고 있다.“아플 때 혼자 있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어요. 이럴 때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골드’ 없으면 그냥 ‘미스·미스터’ 대학 교직원인 이모(36·여)씨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취업 전부터 유럽 전역, 미국, 캐나다, 인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취업 후에도 이씨는 주말을 이용하거나 휴가를 내 중국, 일본 등지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른바 여행중독이다. 그녀의 월급 대부분은 여행비로 지출됐다. 이런 이씨에게도 꿈이 있었다. 바로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하지만 만나는 사람 대부분 여행을 싫어했다. 한 번은 함께 여행을 간 남자와 사귀게 됐다. 하지만 곧 이씨가 남자의 스케줄도 고려하지 않고 해외여행 가자고 조르자 갈등이 생겼고, 어김없이 헤어지고 말았다. 또 버는 돈 모두를 여행 비용으로 사용해 버리는 그녀의 씀씀이에 남성 대부분이 그녀를 꺼렸다. 회사원 장모(33)씨는 통장 잔고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하루가 멀다하고 잔액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동년배에 비해 적지 않은 연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빠듯한 생활을 한다. 수입의 상당부분을 음주와 외식 등 소비에 지출하는 그의 경제적 습관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계획적인 경제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친한 친구들이 결혼한 후 아내와 함께 재테크 계획을 세우며 차곡차곡 돈을 모으고 있는 데 반해 장씨에게는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뚜렷한 목적도 없고 외식으로 지출이 많아도 따로 관리해줄 사람이 없다.1년 전만 해도 친구가 결혼을 해서 아내에게 통장을 맡기고 카드 사용내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듣고 답답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친구들이 부럽다.“저에게도 옆에서 돈 관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결혼을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없었지만, 곧 집도 장만해야 하고 앞으로 가정을 꾸리려면 목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이대로라면 결혼자금이나 장만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클릭-골드미스(Gold Miss) 30대 이상 40대 미만의 미혼 여성 가운데 학력이 높고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을 지칭하는 새로운 마케팅 용어다. 자기성취욕이 높으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 구매력이 높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적 변화, 직장에서의 성차별이 약해짐에 따라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특히 쇼핑과 해외여행 등 감성적인 만족을 위한 소비행위를 주로 한다. 이와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의 남자들을 싱글남(Single-男)이라고 부른다.
  • 뮤지컬 전당 강북 ‘빅3’로

    뮤지컬 전당 강북 ‘빅3’로

    충무아트홀이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구는 27일 총 75억여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던 충무아트홀 대극장을 다음달 1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대극장은 1300석의 객석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대공연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또 43㎡규모의 오케스트라 피트(연주석)를 새로 만들었고, 무대 왼쪽 포켓을 100㎡가량 확장했다. 무대 폭도 객석 쪽으로 1.5m 더 늘려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이로써 충무아트홀은 서울 강북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3022석)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1563석)에 이어 세번째로 큰 공연장이 됐다.1300석의 대극장과 블랙(320석), 블루(258석) 등 2개의 소극장을 갖췄다. ●뮤지컬 11편 공연 예약 뮤지컬 전문 극장으로 이미지를 다지고 있는 충무아트홀은 다음달 27일부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재개관작으로 올린다. 내년엔 ‘웨딩싱어’,2010년 ‘미스 사이공’,2011년은 ‘레미제라블’ 등 대형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또 내년엔 ‘라디오 스타’,‘삼총사’ 등 6편의 뮤지컬을 공연하는 등 총 11편의 뮤지컬 공연이 예약돼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충무아트홀 재개관 페스티벌’을 연다.11월1~2일 국립발레단의 ‘지젤’공연을 시작으로, 탁월한 연주력과 깊고 서정적인 음색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5일),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임동혁’(6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8~9일)이 공연을 펼친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자인 ‘유키 구라모토’(10일)와 살아있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인 ‘찰스로이드 스카이 트리오’(12일)도 한국 팬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인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1월7일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을 들려준다. 또 영원한 포크싱어 양희은이 11월14~16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수좌석 예약시스템 등 도입… 주민 편의 도모 ‘빅3’의 대극장답게 고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된다. 충무아트홀의 공연 티켓 예매와 각 공연의 우수 좌석을 우선 예매할 수 있는 ‘티켓관리 시스템’이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독자적인 예매사이트가 없다 보니 고객들이 다른 예매사이트를 이용해야 했다. 또 로비에서 대극장 1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교체했다. 로비 1층에 충무아트홀 공연의 티켓 발권과 회원 관리, 안내 서비스 등을 통합 운영하는 ‘서비스 플라자’도 갖췄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실버 뮤지컬 파워 ▲황수경 영어뮤지컬 ▲뮤지컬 아카데미 ▲조용신의 충무 뮤지컬 감상교실 외에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충무아트홀 무대에 설 수 있는 ‘도시 뮤지컬 캠프’를 신설했다. 음향과 조명 시스템도 보강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클래식,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소화할 수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충무아트홀이 13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갖춘 만큼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들을 유치해 서울의 대표적인 뮤지컬 중심 공연장으로 재도약시키겠다.”면서 “업그레이드된 공연 못지않게 중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무아트홀은 개관 후 2008년 6월까지 총 2671회를 공연했다. 이 가운데 뮤지컬은 24개 작품에 2000여회의 공연이 이뤄졌다. 관람 인원은 85만명으로 객석점유율이 64%에 이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발레 스타 강수진 마지막 ‘줄리엣’ 무대

    발레 스타 강수진 마지막 ‘줄리엣’ 무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소속돼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강수진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고국 팬들과 만난다. 다음달 17·1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녀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명의 발레리나 강수진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케 한 결정적인 레퍼토리.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 최연소 단원으로 들어간 지 7년만인 1993년 주역 무용수로 데뷔한 바로 그 작품이다. 당시 데부 무대에서 ‘줄리엣’ 강수진은 20여 차례의 커튼콜을 받아 주목받았다. 주역 데뷔 이듬해 이 작품을 갖고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에서 그야말로 ‘강수진 돌풍’을 일으킨 대표작.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은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공연에서 강수진을 눈여겨본 뒤 97년 국립발레단의 ‘노트르담의 꼽추’ 에스메랄다 역으로 점찍었다고 전한다. 강수진은 이후 파죽지세의 명성을 얻으며 세계 무대에 잇따라 서 지난 99년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는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의 ‘카머탠처린(궁중무용가)’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존 크랑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에선 지난 94년 첫 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셈. 등장 인물의 성격, 감정을 발레 특유의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대표적인 ‘드라마틱 발레’ 작품으로 이름 높으며 화려한 군무와 난이도 높은 몸짓들이 압권이다. 무엇보다 강수진이 나이와 개인 사정상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줄리엣 공연이란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577-526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 그리고 스포츠 가치의 재발견/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부산, 그리고 스포츠 가치의 재발견/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요즘처럼 세상 경제가 뒤숭숭할 때는 스포츠가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롯데야구단의 열성팬인 속칭‘ 부산갈매기’들이 야구표를 구하기 위해 경기 전날부터 매표소 앞에서 노숙까지 한 것을 보면 과연 그러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가 얼마전 끝이 났다. 세계 101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주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이나 전국체전에서 볼 수 없는 전통스포츠 종목이 대거 선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해운대에서 개최된 연날리기 대회에는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해 각국의 연을 감상했다. 양궁과 사뭇 다른 국궁대회에서는 각국의 전통 복장을 한 궁사들이 출전, 자웅을 겨뤘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전통스포츠를 마음껏 뽐냈다. 그들은 부산의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온천천에서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류가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여 줬다. 시민들과 참가자 모두는 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스포츠의 아름다움과 열정에 물들었다. 이번 스포츠문화축제에서는 스포츠의 가치를 경쟁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스포츠는 육체적인 활동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보편적 수단이며, 나아가 행복 추구의 기본권임을 확인하였고 국경과 세대를 넘어 스포츠가 가지는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였다. 부산대회와 함께 열린 ‘제6차 IOC 스포츠·교육·문화포럼´에서도 스포츠의 근본적 가치 실현과 올림픽 정신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스포츠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2010년 제1회 청소년 올림픽의 이론적인 바탕을 논의했다. 이들 두 대회에서 재발견된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핵심은 젊은 세대에 대한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현실화´ 시키는 시스템의 구축이다.IOC 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40만개의 학교에서 무려 4억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올림픽 교육과정을 편성해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평화와 우정에 기여하는 올림픽운동과 그것이 가진 페어플레이 정신, 인간존중의 정신 등을 젊은 세대들이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이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우리의 현 세대들은 얼마만큼 스포츠를 통해서 인간적 가치를 배우고 상호 존중 정신과 국제적인 인류애를 배우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교육당국이나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부산시를 포함한 지방정부 그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답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스포츠에 대한 가치평가를 메달 수나 점수로 계산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부산대회는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잘 보여준 행사였다.IOC포럼에는 많은 IOC위원들과 세계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가해 스포츠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실천 방안들을 발표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대회가 어떠냐고 물으면 연방 ‘원더풀’이라고 하면서 부산은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알고 싶어 했던 것은 부산의 스포츠 환경이나 도시의 아름다움 그리고 체육 시설이 아니라 스포츠 교육, 문화적 가치에 대한 부산시의 인식 및 실천의지다. 부산시가 앞으로 ‘2020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은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다.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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