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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킨 도너츠가 리버풀FC에 사과한 이유

    던킨 도너츠가 리버풀FC에 사과한 이유

    세계적인 커피도넛전문 체인브랜드인 던킨 도너츠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영국 리버풀FC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건넸다고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리버풀의 공식 후원사인 던킨 도너츠는 최근 자사 트위터를 통해 리버풀의 새 엠블럼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던킨 도너츠 측은 리버풀의 현재 공식 엠블럼 옆에 예시를 들어 디자인을 제안했는데, 문제는 이 예시 디자인이었다. 리버풀 엠블럼에는 힐즈버러 참사를 기리기 위한 횃불 형상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그려져 있는데, 던킨 도너츠 측이 예시 디자인에서 이 횃불들을 아이스커피로 대체한 것.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있는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발생한 것으로, 96명의 팬이 경기장의 열악한 안전시스템 때문에 압사 사망한 사건이다. 리버풀은 이 참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엠블럼에 횃불 형상을 넣었다. 리버풀 팬들은 이런 숭고한 의미의 횃불이 아이스커피로 변질될 것에 황당함을 표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은 “엄청난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이번 처사는 그야말로 ‘무식하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자사가 후원하고 있는 구단의 역사와 의미, 전통 정도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던킨 도너츠 측은 ”트위터 계정에 올린 리버풀 엠블럼 예시 디자인과 관련해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우리는 리버풀 구단의 자랑스러운 파트너로서 어떤 공격적인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즉각 해당 트위터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벤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봄처럼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3월 8일 내한 공연

    봄처럼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3월 8일 내한 공연

    다가오는 봄처럼 따뜻하고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내한 소식이 한국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 않는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이 내한 2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컬렉션 앨범 ‘Rainbow Bridge(레인보우 브릿지)’로 처음 국내에 이름을 알린 스티브 바라캇은 이후 1995년 첫 내한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이 됐다. 일기예보에서 자주 쓰이는 ‘The Whistler’s song’를 비롯해 ‘Dreamers’와 ‘California Vibes’는 KTX 안내방송에 쓰이는 등 그의 음악은 각종 영화, TV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스티브 바라캇은 자신의 최고 걸작을 손꼽히는 교향곡 ‘Ad Vitam Aeternam’의 전곡(全曲) 연주를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Rainbow Bridge 등 기존 히트곡들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티브 바라캇이 2003년 작곡한 Ad Vitam Aeternam(애드 비탐 애터넘)은 라틴어로는 ‘영원’이라는 뜻으로, 그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국가와 종교를 뛰어넘는 유대관계 끝에 탄생시킨 작품이다. 총 16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악장당 길이를 5분 내외로 짧게 만들어졌다. 공연 시 악장별로 조명을 달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더해 극한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Ad Vitam Aeternam을 두고 스티브 바라캇은 “모든 예술가들은 ‘우리가 누굴까(Who Are We?)’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경쾌하게 시작해 갈수록 드라마틱해지면서 감정이 고조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내한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콘서트로 여성 지휘자 김봉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청주 MBC 어린이 합창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버풀, 승부차기 끝에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실패

    리버풀(잉글랜드)이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문턱 코앞에서 좌절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피야트 경기장에서 끝난 베식타스(터키)와의 32강 2차전 후 합계 1-1로 비겼으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탈락했다. 20일 홈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리버풀은 이날 베식타스에 0-1로 졌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리버풀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27분 톨가이 아슬란이 뎀바 바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의 수는 어그러지고 말았다. 결국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 리버풀은 베식타스와 함께 4번째 키커까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맞섰다. 먼저 다섯 번째 키커가 나온 베식타스에서는 결승골의 주인공 아슬란이 득점에 성공해 한발 앞섰다. 반면 리버풀 키커인 데얀 로브렌이 찬 슛이 골대 위쪽으로 훌쩍 날아가며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리버풀은 같은 곳에서 10년 전 영광을 재현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리버풀은 아타튀르크 올림피야트 경기장에서 열린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리버풀로서는 주장 스티븐 제라드, 부주장 조던 헨더슨을 비롯해 필리페 쿠티뉴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빠진 게 뼈아팠다. AS로마(이탈리아)는 팬들의 난동 속에 벌어진 경기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2-1로 제압, 합계 3-2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1차전에서도 페예노르트 팬의 난동으로 홍역을 치른 두 팀의 대결은 이날도 팬 난동 때문에 두 차례나 경기가 정지됐다. 전반전 관중석에서 운동장으로 바나나 모형의 대형 플라스틱이 투척 돼 경기가 한 번 중단됐다. 후반 9분에는 미첼 테 브레데가 퇴장당하자 화가 난 페예노르트 팬들이 그라운드로 연막탄 등을 발사, 주심이 선수들을 대피시켜 15분간 경기가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다른 잉글랜드 팀인 토트넘은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0-2로 패배, 1, 2차전 합계 1-3으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세비야(스페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를 3-2로 꺾었다. 세비야는 1, 2차전 합계 4-2로 묀헨글라트바흐를 따돌리고 16강까지 순항했다. 이외에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1, 2차전 합계 4-0으로 대파해 16강에 올랐다. 아약스(네덜란드), 비야레알(스페인),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도 16강 한 자리씩 차지했다. 유로파리그 16강 대진은 27일 밤 추첨으로 정해진다. 경기는 다음 달 13일, 20일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유승옥, 필리핀 화보로 반전매력

    [오늘의 포토영상]유승옥, 필리핀 화보로 반전매력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유승옥의 최신 화보가 공개됐다. 25일 공개된 화보 속 유승옥은 필리핀을 무대로 그간 섹시 이미지 속에 가려진 발랄하면서도 청순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승옥의 우월한 ‘기럭지’와 육감적인 몸매에서는 섹시미 역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 유승옥은 철권7 화보 촬영을 위해 바쁜 일정 가운데 구정 연휴를 반납하고 필리핀으로 떠나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당시 유승옥은 감기로 고생했지만, 필리핀 현지 팬이 직접 과일 바구니를 선물해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는 후문. 유승옥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동양인 최초 톱5에 진출한 인물로, 지난달 17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걸그룹 EXID의 ‘위아래’ 노래에 맞춰 아찔한 댄스를 선보인 이후 줄곧 인기를 끌었다. 한편, 유승옥이 모델로 활동하는 철권7은 3월 중 발매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잡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AS 모나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자 구단

    AS 모나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부자 구단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 모나코가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을 3-1로 격침시키자 이변이니,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라는 식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모나코는 2012~2013시즌을 18위로 마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리그1으로 복귀했다. 복귀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올 시즌 챔스 출전권을 얻어 12시즌 만에 나선 ‘별들의 전쟁’ 첫 판에서 강호 아스널을 혼쭐 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영국 BBC는 이 구단 감독이 내건 슬로건 ‘세상 어디에도 없는’이 모든 것을 함축한다며 모나코의 기염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인구 3만 7831명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모나코 공국은 셋 중 한 명은 백만장자일 정도로 세상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부자 나라다. 가장 높은 펜트하우스 ‘Tour Odeon’의 가격은 4억파운드이며 샴페인 한 병이 33만파운드에 거래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일년에 2500시간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평균 수명이 거의 90세 수준이며 카지노와 캐비어, 스포츠카, 전용 헬리콥터, 슈퍼 요트 등이 이 나라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단어들이다. 근래 몬테카를로의 호텔들에서 최고의 화제는 이날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16강 1차전 얘기였다. 사람들의 대화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1987년부터 모나코를 지휘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1994년까지 이 팀과 인연을 맺어 빛나는 시절을 안겼다. 무명 선수였던 그가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도 모나코를 지휘하면서 얻은 기회 덕분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대회 경기에서 만나 두 골 차로 지면서 원정 2차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팀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히카르두 카발류와 후아오 무티뉴처럼 쟁쟁한 스타들이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하다멜 팔카오가 몸 담았다. 둘은 구단주인 러시아 갑부 드미트르브 료볼로블레프가 이혼 위자료로 무려 4조 6000억원을 뜯기는 바람에 긴축에 나서자 팀을 떠났다. 구단주의 심복인 바딤 바실예프 부회장은 “엄청난 투자 없이는 지금의 업적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FIFA가 강제하고 있는) 파이낸셜 페어플레이(FFP) 때문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우리는 유럽(축구) 무대에서 중요한 ‘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홈 구장인 스타드 루이 2세 스타디움은 시즌 내내 8000석정도를 점유한다. 선수들 유니폼은 영화팬들의 영원한 연인인 그레이스 캘리 공비(公妃)가 직접 디자인했다 해서 유명세를 탔다. 바실예프 부회장은 “우리의 약점 하나는 관중 점유다. 스타디움을 꽉 채우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하다”면서도 “세계인 누구나 아는 멋진 구단 브랜드가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유명 구단이고 프랑스 전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밤 중 도시의 골목 곳곳을 누비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스와 그레이스 켈리 공비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모나코 구단의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카발류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압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성원을 보낼 엄청난 팬을 기대할 수 없다.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과 투혼을 끌어내는 데 딱 필요한 8000명의 팬들 앞에서 우리는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또 하나 문제, 살인적인 물가다. 침실 하나 있는 아파트를 도심에서 월세로 얻으려면 4만파운드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세금이 면제되지 않는 프랑스 국적 선수들은 모나코 근교에 주택을 마련해 경기장을 오간다. 이렇게 비싼 물가에도 비싼 몸값을 받는 스타 선수들이 모나코에 이적하려는 이유는 근래 프랑스 정부가 최상위 소득계층에게 75%의 세율을 강제하자 이곳이 도피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만약 외국인 선수에게 세후 100만파운드를 안기고 싶다면 모나코 구단은 105만파운드를 지불하면 되는데 다른 구단이라면 300만파운드를 지불해야 하는 것. 하지만 이 부자 구단이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성적을 올릴 수는 없는 일. 바실예프 부회장도 유스 육성이 진정한 해법이라고 인정했다. 그러고 보니 다비드 트레제게, 릴리앙 튀랑이 이곳 유스 출신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좋은 삼치는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으며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회, 구이, 조림, 찌개로 요리를 하는데, 미리 두 장 뜨기를 해서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포를 뜨려면 먼저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한다. 그리고 등과 배 쪽에 칼을 깊숙하게 넣어 뼈와 분리한 후 중간에서 꼬리 쪽으로 포를 뜬다. 그리고 머리 쪽으로 마무리한다. 뱃살에 포함된 내장을 감싼 뼈는 얇게 포를 떠서 제거하고, 등에 박힌 가시들은 집게로 뽑아낸다. 회로 먹을 때는 간장소스와 함께 돌김과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때 간장소스가 맛을 좌우한다. 소스는 간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이 기본이고 청주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그리고 깨, 양파, 설탕 등을 입맛에 따라 더한다. 조미김도 좋지만 담백한 것을 원하면 돌김에 싸 먹는 것이 좋다. 삼치를 양념장에 찍어 김으로 싼 후 묵은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이 청산도식이라면, 여수식은 양념된장과 돌산갓김치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냉이를 얹어서 싸 먹는다. 해남 땅끝에서는 김 대신 봄동에 삼치를 올리고 묵은 김치를 더해서 먹는 방법이 인기다. 이를 두고 삼치삼합이라 한다. 어느 쪽이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거문도에서는 묵은 김치와 김, 달래무침이 올라왔다. 구이용으로는 염장하지 않은 삼치가 좋다. 역시 두 장 뜨기를 한 삼치를 먹기 좋게 잘라 먼저 살이 팬에 닿게 해서 굽는다. 그리고 살이 거의 익을 무렵 뒤집어서 껍질 부분을 익힌다. 여기에 양념장을 얹으면 된다. 삼치조림은 무나 묵은 김치를 부재료로 이용한다. 묵은 김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김치를 볶은 후 그 위에 갈무리해 둔 삼치를 올려 조린다. 조림용은 밑간을 미리 해 둬야 하며 큰 삼치보다 중간 삼치가 좋다. 조림용 소스는 생강과 청주로 만들어 비린내를 잡아 준다. 무를 사용할 때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썬 무를 깔고 삼치를 올린 후 간장, 맛술, 참기름, 다진 마늘, 생강, 설탕 등으로 만든 조림장을 자작하게 붓고 중간 불에 익힌다.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끼얹으며 익힌 후 파나 부추를 얹어 마무리한다. 삼치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삼치 머리와 꼬리를 잘라 내장을 빼낸 후 깨끗하게 씻어 소금 간을 하고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그리고 소금을 떨어내고 씻은 다음 음식을 보관하는 비닐 팩에 한 끼 먹을 정도씩 담아서 냉동 보관한 뒤 해동시켜 조리하면 막 잡은 삼치와 다를 바 없다. 청산도 어부가 알려 준 비법이다.
  • 그룹 신화,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계속된다

    그룹 신화, 최장수 아이돌 신화는 계속된다

    1998년 데뷔해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맞이한 그룹 신화는 2010년대에 이르러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4년간의 공백 후 2012년 내놓은 정규 10집과 2013년의 11집은 변화한 트렌드와 그룹 고유의 색깔을 절충하기 위해 고심한 앨범이었다. 무대를 부술 것 같았던 강렬한 음악은 세련된 일렉트로니카로 대체하면서도 퍼포먼스는 한층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대중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었지만 이들이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는 그룹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26일 발표하는 정규 12집 ‘위’(We) 역시 ‘현재진행형 아이돌’이라는 신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미리 들어 본 타이틀곡 ‘표적’은 ‘비너스’ ‘디스 러브’ 등 전작들의 타이틀곡이 이어온 흐름을 또 한번 뒤집는다. 묵직한 리듬은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이전 타이틀곡과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신화의 히트곡들과도 결을 달리한다. 멜로디와 랩은 일정한 패턴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서부 영화에서 들을 법한 휘파람 소리와 총소리, 또 이를 묘사하듯 재치있게 구사한 보컬 등도 독특하다. “원래는 수록곡인 ‘올라이트’과 ‘얼음달’ 중에서 타이틀곡을 고민했어요. 특히 ‘얼음달’은 ‘디스 러브’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기도 했죠. 하지만 ‘표적’은 기존 신화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곡이었어요.”(에릭)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의 곡이에요.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궁금증을 자극하죠.”(이민우) 이번 앨범에서 역시 신화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 만하다. ‘퍼펙트 맨’이나 ‘브랜드 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곡은 아니지만 다소 느리고 둔탁하게 흐르는 리듬이야말로 18년차 댄스그룹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비트가 강하다고 춤까지 강하지는 않아요. 안무는 동작이 딱딱 들어맞는 뻔한 구성에서 탈피했어요. 동작으로 가사를 표현하고, 다양한 구성을 통해 멤버들 개개인의 각기 다른 매력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이민우) 총 10곡의 수록곡 각각에도 힘을 쏟았다. 깔끔한 신스 사운드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보컬이 매력적인 ‘고양이’, 읊조리듯 몽환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댄스곡 ‘얼음달’, 산뜻한 미디엄 템포의 ‘아임 인 러브’ 등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박력, 힘, 남성미와 같은 기존 이미지를 고집하기보다 다채로운 보컬 운용과 세련된 편곡에 신경 쓴 느낌이다. 에릭은 “지금도 20대 때처럼 춤을 추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30대 중반인) 지금 우리에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는 후배 아이돌그룹들이 ‘롤 모델’로 꼽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그러나 김동완은 “우리의 음악을 좋아해서라기보다 그저 팀을 오래 유지한다는 것에만 주목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사실 신화는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고 음반 제작과 모든 활동을 직접 해낸다는 점에서 후배 아이돌그룹에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싱글과 미니앨범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서 정규앨범을 고집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음악 방송 1위나 대상 수상보다도 계속 이렇게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전진)이라는 이들에게 ‘최장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저희는 장수하는 아이돌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적이 없어요. 음악을 계속하고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타이틀이죠. 저희에게는 최고의 자부심입니다. 그저 오래 간다는 것뿐 아니라 팬과 대중, 후배 그룹들에 인정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에릭)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AOA 사뿐사뿐, 섹시 고양이춤 통할까? 일본서 두 번째 싱글 발표

    AOA 사뿐사뿐, 섹시 고양이춤 통할까? 일본서 두 번째 싱글 발표

    AOA 사뿐사뿐, 섹시 고양이춤 통할까? 본서 두 번째 싱글 발표 ‘AOA 사뿐사뿐’ 걸그룹 AOA가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 25일 걸그룹 AOA는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사뿐사뿐(Like A Cat)’을 공개하고 현지 팬들을 찾는다. 이번 싱글에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발매돼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타이틀 곡 ‘사뿐사뿐’을 포함해 일본어 버전 ‘단 둘이(Just the two of us)’와 ‘엘비스(Elvis)’가 수록됐다. 특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AOA의 ‘사뿐사뿐’은 히트제조기 용감한 형제와 차쿤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라틴풍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앞서 AOA는 지난해 연말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FNC엔터테인먼트 합동 공연 ‘FNC킹덤’ 무대에서 ‘사뿐사뿐’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짧은 치마’와 ‘단발머리’에 이어 ‘사뿐사뿐’까지 지난해 국내에서 3연속 히트에 성공한 만큼 이번 AOA 일본 싱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AOA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사뿐사뿐’으로 축하무대를 가졌다. 이날 AOA는 딱 달라붙는 상의와 핫팬츠, 가죽 부츠 차림의 요염한 자태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AOA멤버들의 아찔한 퍼포먼스에 체육인들은 환호로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서울신문DB(AOA 사뿐사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체능 안정환, “만져보고 싶었다” 누나들 격한 애정표현에 안정환 표정보니

    예체능 안정환, “만져보고 싶었다” 누나들 격한 애정표현에 안정환 표정보니

    예체능 안정환, 누나들의 격한 애정표현 “만져보고 싶었다” 다리 사이로 손이? ‘깜짝’ ‘예체능 안정환’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이 누나들의 격한 애정표현에 당황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족구단 멤버들이 여성족구단 마포 길족회와 대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마포길족회 선수들은 “이번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있다”고 말한 뒤 “갑니다”라며 안정환에게 뛰어갔다. 안정환은 갑작스런 습격에 “잠깐만요”라고 외쳤지만 마포길족회 선수들은 안정환의 다리를 만지고 애정을 퍼부었다. 서은경 선수는 “2002 월드컵 때부터 팬이었다. 만져보고 싶었다. 특히 허벅지 힘이 장난 아니더라. 딱 마음에 들었다. 안정환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격한 애정표현이 쏟아진 후 안정환은 바지를 정리하며 “다리 사이로 손이 쑥 들어왔다. 누나 너무 훅 들어왔다. 땀이 다 난다”라고 넋이 나간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예체능 방송캡처(예체능 안정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체능 안정환, “허벅지 만져보고 싶었다” 주부족구단 거친 스킨십 ‘안정환 충격’

    예체능 안정환, “허벅지 만져보고 싶었다” 주부족구단 거친 스킨십 ‘안정환 충격’

    예체능 안정환, “허벅지 만져보고 싶었다” 주부족구단 거친 스킨십에 안정환 표정이? ‘예체능 안정환’ 축구 전 국가대표 안정환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주부족구단들에게 거친 스킨십을 당해 눈길을 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주부족구단 마포 길족회와 예체능 족구단의 대결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주부 족구단원들은 “평소 우리동네 예체능 족구단을 만나면 꼭 하고 싶은 퍼포먼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부 족구 단원들은 멤버들이 집중한 사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안정환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주부 족구단원들에 둘러싸인 안정환은 “잠깐만요”라고 외치며 뒷걸음 쳤지만, 주부 족구단원들은 안정환을 붙잡은 채 껴안고 만지는 등의 접촉으로 안정환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안정환은 아직 진정이 되지 않는 듯 “무섭다. 여기(가랑이 사이)로 손이 쑤욱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반응에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한 여성 족구단원은 “안아보고도 싶고 허벅지도 만져보고 싶었다. 2002년 월드컵 때부터 오랜 팬이었는데 지난 회를 보니 허벅지 힘이 장난이 아니더라. 딱 마음에 들었다”며 안정환에게 달려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안정환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너무 훅 들어왔다. 깜짝 놀랐다. 땀이 났다”며 이마의 땀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캡처(예체능 안정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지식채널e(EBS 오후 1시 5분) 태양에서 네 번째로 가까운 행성 화성은 생명의 존재 가능성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제2의 지구라고 불리는 화성과 관련된 일련의 과학적 발견과 최신 학설들을 토대로 거대 우주의 신비를 푸는 동력이 된 인류의 호기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아본다. 2부작으로 펼쳐지는 애증의 행성 화성에 대한 이야기는 24, 25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슈퍼파워 쫄쫄이팬츠!(애니맥스 오후 6시) 배트맨·스파이더맨 등 슈퍼 영웅의 뒤를 이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슈퍼 영웅 카일의 이야기. 카일은 우울해하는 유니콘 필립을 위해 유니콘 파티를 열어 준다. 곳곳의 유니콘들이 하나둘 파티장을 찾아오지만 필립은 그다지 반기는 기색이 아니다. 한편 유니콘의 팬이라며 파티장에 온 바이킹 소녀는 왠지 필립의 뿔을 보며 흐뭇해한다. ■CSI 15(AXN 밤 10시 50분) 과학적인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사 드라마. 살인 현장에 들어선 새라와 그렉. 온통 피투성이가 된 집 안에 총에 맞아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이 놓여 있다. 집안을 살펴보던 그렉은 책장에 온통 전염병에 관한 책이 꽂혀 있고 벽에도 그에 관한 자료들로 도배된 것을 발견한다. 또한 시신을 살펴보던 새라는 피해자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망했음을 알게 되는데….
  • ‘한나 데이비스’ 의 아찔한 비키니 영상 화제

    ‘한나 데이비스’ 의 아찔한 비키니 영상 화제

    미국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의 여차 친구로 유명한 모델 ‘한나 데이비스’(Hannah Davis)의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 영상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스윔슈트 2015 화보 촬영 영상에는 ‘한나 데이비스’의 섹시한 자태의 비키니 몸매가 담겨 있다. 최근 초소형 비키니 하의 팬티를 엄지로 잡아당긴 포즈로 2015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트 수영복 특집 매거진 표지 사진을 장식해 화제가 된 바 있는 ‘한나 데이비스’. 이번에 공개된 화보 촬영 영상에서도 표지 사진에 버금가는 아찔한 포즈가 이어진다. 영상에서 데이비스는 비키니 상의 없이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엄지로 하의 팬티를 잡아당긴 채 강가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그네에 매달리는 모습, 허리가 깊게 팬 시스룩 비키니를 입고 말을 끄는 등의 요염한 몸매를 뽐낸다. 한편 2006년 랄프 로렌 모델로 데뷔한 한나 데이비스는 현재 24살, 신장 178cm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국의 톱 모델이다. 현재 데이비스는 지난 2012년 무려 16세 연상이자 미국 최고의 야구 스타 데릭 지터를 만나 현재도 교제 중이다. 사진·영상= Sports Illustrated Swimsuit /Sports Illustrated Swimsui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잊혀진 할리우드 톱스타 브로드웨이서 다시 날까

    잊혀진 할리우드 톱스타 브로드웨이서 다시 날까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은 막다른 곳에 몰려 있다. 슈퍼 히어로인 ‘버드맨’ 시리즈 영화로 쌓았던 십수년 전 과거의 명성과 대중의 관심은 옛이야기다. 화려함을 되찾고자 하는 욕망은 그를 더욱 절박하게 만든다. 절치부심하며 그가 준비하는 것은 연극 무대다. 브로드웨이 연극을 발판 삼아 잊혀진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물론 멀어져간 인기, 명성, 부를 되찾고자 하는 세속적 욕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던 아련한 초심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그를 더욱 채찍질한다. 현실이 녹록할 리가 없다. 하이에나 같은 연극 비평가들이 있고, 이미 연극판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이 있다. 늘 불안하기만 한 삶은 이런 이들과의 갈등만으로도 벅차다. 여기에 홀로 있는 시간이면 자신이 한때 대단한 배우였다는 자의식이 똬리 틀고 있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치민다.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주변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의 초능력을 부여해주면서 비루한 현실을 박차고 나오라고 유혹한다. 이제 그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영화 ‘버드맨’은 20여년 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최근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이클 키튼의 실제 삶을 닮았다. 톰슨은 팬들의 환호성을 갈망하면서도 정작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은 외면한다. 젊은 애인이 임신 소식을 전하자 슬그머니 말꼬리를 흐려 겁쟁이라는 비난을 자초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는 스타급 배우 마이크 샤이너(에드워드 노튼)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청구를 늘어놓으며 쇠락한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기싸움을 벌인다. 무대 위에서 진짜 술을 마시고, 연극 무대의 침대 위에서 여배우에게 추근대는 등 괴팍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할리우드의 상업성에서 비껴 서있다는 자부심과 우월감이자 무비스타들이 누리는 인기와 명예에 대한 깊은 곳의 질투심이다. 영화는 영화, 연극 등 연기예술가의 삶을 담은 ‘메타 연기예술’이다. 또한 할리우드 상업 영화에 대한 연극 무대의 신랄한 비판이자 생살여탈권을 쥔 판관 쯤으로 행세하는 비평가들에 대한 창작자, 연기자들의 통쾌한 반란이다. 마지막 대목에서 그는 분장실로 찾아온 헤어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누군가 자꾸 나에게 말을 걸어.” 뜨거운 키스를 나눈 뒤임에도, 혹은 그 뒤이기에 대답은 더욱 매몰차다. “지금 그 말, 못 들은 걸로 할게.” 선택은 명확해졌다. 모든 것을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마지막 무대로 향한다. 무대 위에서 “내가 왜 사랑을 구걸해야 하지?”라고 중얼거린다. 톰슨은 샤이너 앞에서 보란 듯이 탕, 한 방의 진짜 총을 스스로 쏘고 쓰러진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하고, 독설의 평론가는 퇴장하고, 샤이너는 당황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이어진다. 영화 형식은 특히나 놀랍다. 컷의 분리가 없는 롱테이크다.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은 거의 대부분 영화 분량을 한 컷으로 담아내기 위해 모든 촬영의 청사진을 미리 만들고, 카메라를 마치 하나의 배우처럼 적재적소에 배치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타임스퀘어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연극무대인 듯 넓게 써나간다.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서 무대가 바뀌고, 바뀐 무대에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고,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는 현란하면서도 신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화면의 연속성을 끊어지지 않게 이어간다. 이냐리투 감독은 “시간과 공간의 분리가 영화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늘 그렇게 작업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 이것을 형식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9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감독의 실험적 시도와 웅숭깊은 내용의 완결성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3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5월, 한 주먹은 운다

    5월, 한 주먹은 운다

    총대전료가 2억 5000만 달러(약 2760억원)에 이르는 ‘세기의 빅매치’가 복싱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 세계 복싱 팬들이 기다려 온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살아 있는 전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프로복싱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 전망이다. 22일 영국신문 ‘더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현존하는 복싱 최고 영웅인 메이웨더와 파키아오의 맞대결이 대전료 총 2억 5000만 달러에 성사됐다. 둘의 대결은 오는 5월 2일 ‘복싱 성지’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 영웅으로 64전 57승(38KO) 2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역 필리핀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메이웨더는 47승(26KO) 무패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무패 복서’다. 5체급을 석권하며 최강 복서로 군림하고 있다. 둘의 대전료는 역대 최고액(5000만 달러·메이웨더-로버트 게레로)을 가볍게 넘었다. 대전료를 총 12라운드로 나눌 경우 1라운드당 약 230억원에 이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BBC] 첼시, 마티치 퇴장에 항소. 리그컵 결승 결장여부 ‘미정’

    [BBC] 첼시, 마티치 퇴장에 항소. 리그컵 결승 결장여부 ‘미정’

    영국 언론 중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BBC가 속보를 통해 "첼시가 마티치의 퇴장에 항소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파하고 나섰다. BBC는 23일 속보를 통해 "첼시가 지난 토요일 번리전에서 퇴장당한 마티치의 퇴장에 대해 항소를 할 예정이다"라며 "마티치는 첼시의 항소가 받아들여질 경우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BBC가 이렇듯 '속보'로 이 소식을 전파하고 나선 이유는,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그만큼 마티치의 출전여부가 중요한 관건인 동시에, 영국 언론 및 팬들 사이에서 마티치에 대한 징계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BC의 간판 축구 프로그램인 MOTD(매치오브더데이)에 출연한 EPL 최다득점기록 보유자 앨런 시어러 역시 "나는 마티치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는 거의 다리가 부러질 뻔 했다"고 말하며 "마틴 애킨슨 주심의 판정은 끔찍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첼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화요일 13:00까지 이번 항소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첼시의 항소가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따라 첼시와 토트넘 팬은 물론 리그컵 결승전을 지켜보는 축구팬 전체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대림그룹은 모태인 대림산업이 지난해 국내 건설 시공능력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조용한 가족, 조용한 기업’이고 싶어 한다. 경조사와 관련해 공개되는 걸 꺼리는 건 창업자 때부터 3세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다. 그러나 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가풍인 대림 가문의 혼사는 2·3세로 갈수록 실속 있고 화려한 정·재·학계 가문들과 연을 맺는다. 이준용(77)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이재준(수암) 대림산업 창업주는 조선 선조대왕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19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이 4살이 되던 해 모친은 세상을 떴다. 부친 이규응옹과 모친 양남옥 여사의 5남 4녀의 가운데 넷째인 이 창업주의 바로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며 막내동생이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이다. 창업주 세대까지 비교적 평범했던 대림가의 혼맥은 2세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정·재계 혼맥을 만든다. 2세 때부터는 연애결혼이 주를 이룬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 여사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다. 양가 부모의 반대로 어렵게 이룬 결혼이었던 만큼 부부애는 각별했다. 오랫동안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이 명예회장은 한 여사의 주도로 대림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 공헌 사업을 벌이며 ‘대림’을 알려 왔다. 한 여사는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다. 49년간 부부의 인연을 맺은 한 여사는 지난해 12월 홀연히 이 명예회장의 곁을 떠났다. 이 명예회장의 동생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은 경희대 출신 이선희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은 서울주철 회장과 헌정회 이사를 지낸 이종수씨다. 3세로 가면서 혼맥은 더욱 넓어진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부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4)씨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결혼했다. 장모는 구자경 회장의 큰딸 구훤미 여사로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자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37) 상무와는 매형, 처남 사이가 된다. LG그룹과의 가문 간 결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준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 고 구자혜 여사와 결혼하면서 대림과 LG 간 첫 번째 사돈을 맺었다. 이화여대 91학번인 이 부회장의 부인 김씨는 LG 가문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다. 부인을 따라 LG트윈스의 팬이 된 이 부회장은 함께 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2012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와 이 부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이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경복고 동창으로, 역시 고교 동창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46)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인 김현영 박사의 딸 경애(47)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신영(16)군과 딸 유림(18)·지성(13)양을 뒀다. 이씨 가족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삼남 이해창(44) 대림산업 부사장은 초창기 우리나라 토목 건설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40)씨와 연애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5년 전 이혼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녀 진숙(49)씨는 미혼이며 막내딸 윤영(43)씨는 외국계(일본) 금융사에 다니는 김동일(42)씨와 결혼해 아들 혁(8)군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의 오너 일가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가풍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가 두 달 전 작고했을 때 외부에 바로 알리지 않고 서울 신문로 자택에서 장례를 치른 뒤에 소식을 전했다. 자식의 결혼식 때도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경조사비 등으로 외부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세계적 힙합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29)이 오는 3월 첫 내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린지 스털링은 영상을 통해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공연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린지 스털링은 특유의 활발한 몸짓과 함께 “백암아트홀에서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공연할 예정이니 그곳에서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린지 스털링은 지난 2013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슈퍼소닉 2013’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린지 스털링은 서울 강남역 일대를 거닐다가 사물놀이패의 음악에 맞춰 바이올린을 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에 대한 추억을 쌓았다. 린지 스털링의 내한 공연 주최사인 에스아이컬쳐뷰 측은 “린지 스털링이 강남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한국 사랑이 더 깊어진 듯하다”면서 “이번 내한 때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남역에 들러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린지 스털링은 2010년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시즌 5’에 ’힙합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콘셉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12년 셀프 타이틀의 첫 앨범으로 미국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와 클래식 차트, 오스트리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은 오는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백암아트홀에서 첫 내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사진=에스아이컬쳐뷰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임창정, 임은경 열애설에 소속사 디스 “명절 때 쉬지도 않나”

    임창정, 임은경 열애설에 소속사 디스 “명절 때 쉬지도 않나”

    ‘임창정 임은경 열애설’ 임창정이 배우 임은경과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임창정과 임은경이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임창정의 소속사 NH미디어는 이에 대해 “임창정과 임은경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같은 날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일단 진짜인 척 하고 실시간 검색어 3일만 가자”라며 “입들 다물고 계속 축하한다고 여론몰이를 해라. 잘하면 진짜 ㅇㅇㄱ(임은경)과 사귈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오호 신난다. 치외법권 가는 거야”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다른 때는 일 안 하다가 명절 때 쉬지도 않나. 엄청 빨라. 가만히 좀 있어라 농협아”라고 소속사 NH미디어를 ‘농협’을 비유하는 듯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최근 최다니엘, 임은경과 함께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치외법권’ 촬영에 몰두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즐라탄 축구화에 새겨진 ‘8억 500만 명의 이름’

    즐라탄 축구화에 새겨진 ‘8억 500만 명의 이름’

    "8억 500만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세상이 이를 알게 하자." 파리생제르망(PSG)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자신의 축구화에 새겨진 '8억 500만 명의 이름(805 million names)'라는 문구를 직접 공개했다. 즐라탄은 해당 축구화의 사진과 함께 "8억 5백만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세상이 이를 알게 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다. 최근 그가 몸에 새긴 문신으로 WFP(세계식량계획)의 기아 퇴치 운동에 힘을 실어줬던 것을 이번에는 축구화를 통해서도 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 축구화를 신고 직접 첼시전을 뛰었다. 비록 경기중에 직접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의 메시지는 전세계에 퍼져있는 그의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팬들이 자신에게 보내주는 성원을 자신이 아니라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달라고 청하고 나선 즐라탄. 이번 그의 캠페인이 얼마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이 기근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즐라탄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DJjcL9Ya4c&feature=youtu.be 사진=즐라탄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와 사진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택시 김예분, 남편 개그맨 차승환과 어떻게 만났지?

    택시 김예분, 남편 개그맨 차승환과 어떻게 만났지?

    ’택시 김예분’ 1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김예분, 개그맨 차승환 부부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차승환은 ”골프 모임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내가 사교성이 있어서, 실제 팬이었고 해서 먼저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에 김예분은 ”나한테 전화로 ’넌 어쩜 그렇게 예쁘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달콤했다”며 차승환이 남자로 보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자 차승환은 ”그때 작업한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솔직하게 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고, 김예분은 ”나는 딱 그 이야기를 듣고 내 마음이 확 열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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