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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출신 플레이메이커 김보경, ‘첫 승격’ FC안양 입단…“공격 기회 창출 기대”

    EPL 출신 플레이메이커 김보경, ‘첫 승격’ FC안양 입단…“공격 기회 창출 기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35)이 K리그1 승격팀인 FC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안양 구단은 23일 자유계약선수(FA) 김보경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축이었던 김보경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다. 2010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2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카디프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팀이 승격하면서 2013~14시즌 EPL에서 활약했다. 김보경은 위건(잉글랜드), 마쓰모토 야마가,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을 거쳐 2016년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이후 울산 HD, 수원 삼성을 거쳤다. 안양 구단은 “김보경은 K리그1에서 18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역사상 첫 1부 무대에 도전하는 안양에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형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플레이메이킹, 연계 플레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공격 기회 창출과 득점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안양의 2차 남해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인 김보경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에 감사하다. 팬들 앞에 설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구단 역사의 첫 1부 무대인 만큼 기대감이 큰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KBO 최고 아웃풋 김도영 “40-40 자신은 있어…MLB 도전 천천히”

    KBO 최고 아웃풋 김도영 “40-40 자신은 있어…MLB 도전 천천히”

    한국프로야구 최우수(MVP) 선수, 최고 몸값의 사나이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2025 시즌도 ‘도니살(도영아, 니땀시 살어야) 열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이후 연말을 각종 시상식 참석으로 바쁘게 보낸 김도영은 23일 구단 1차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지난해 모든 일정을 끝내며 뿌듯함을 느꼈다”며 “이제는 다시 훈련에 열중할 때다. 비활동기간에 개인 훈련도 꾸준히 했다. (작년) 이맘때보다 준비는 더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서, 고민하지 않고 연봉 계약을 마쳤다”며 “기대해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도영은 올해 연봉 협상에서 KBO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인 5억원을 확정 지었다. 기존 4년 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0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받은 3억 9000만원이다. 김도영의 올해 목표는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해 최연소 30홈런(38개)-30도루(40개) 기록을 작성한 그는 팬들이 바라는 ‘40홈런-40도루’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는 내 목표가 아니다. 그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라면서도 “40홈런-40도루를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은 있지만, 의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4시즌을 더 뛰어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추는 김도영은 “MLB 진출이 장기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아직 MLB에 진출할 자격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KIA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이브·어도어 절대 안 돌아가”…뉴진스, 새 활동명 ‘깜짝’ 공모

    “하이브·어도어 절대 안 돌아가”…뉴진스, 새 활동명 ‘깜짝’ 공모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로운 활동명을 공모하며 “절대로 하이브와 어도어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뉴진스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진즈포프리’(jeanzforfree)를 통해 “일정 기간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공모하려고 한다”며 “댓글로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에는 불과 50분도 안 돼 1만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버니즈’(팬덤명)의 큰 관심을 모았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말 어도어와 계약 종료를 주장했다.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먹을거리 등을 선결제한 사실을 새로 만든 계정을 통해 알리면서 어도어와 본격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들은 이달 초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까지 어도어를 통해 계약한 활동을 소화하면서 본인들을 뉴진스라 칭하지 않았다. 뉴진스 상표권은 어도어에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본인들 이름을 내세웠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한 데 이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최근 신청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전속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라는 입장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정 다툼에 나섰다. 세종은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법적 대리인으로 내세운 곳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어도어와 하이브가 자신들에게 돌아오라고 말하면서도 “최근엔 저희 부모님 일부를 몰래 만나 회유하거나 이간질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없이 정정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면 좋겠다”면서 “저희 다섯 명은 최소한의 신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하이브와 어도어에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 ‘53세’ 고현정, 적나라한 민낯 “늙는 중”… 수술 후 근황 전했다

    ‘53세’ 고현정, 적나라한 민낯 “늙는 중”… 수술 후 근황 전했다

    배우 고현정(53)이 적나라한 민낯을 공개하며 수술 후 근황을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촬영 현장 및 근황 사진을 대거 공유했다. 특히 눈길을 끈 사 한 장은 고현정이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화면 가득 얼굴을 채우고 있는 사진이었다. 고현정은 “늙는 중”이라는 문구를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 위에 적었다. 고현정은 또 “망설이다 사라질 뻔한 사진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귀마개를 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여러 장을 올리기도 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12월 16일 지니TV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건강 악화로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른 것이었다. 이후 고현정의 소속사는 “촬영장에서 여러 차례 쓰러졌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다 오늘 결국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이후 수술 소식을 전했고, 회복 과정과 퇴원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 ‘삐끼삐끼’ 이주은, 한국서 못본다…인기 치솟더니 “대만 연예 활동”

    ‘삐끼삐끼’ 이주은, 한국서 못본다…인기 치솟더니 “대만 연예 활동”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삐끼삐끼 춤’으로 인기몰이한 치어리더 이주은이 2025시즌에는 대만 프로야구에서 활약한다. 푸본현대생명은 22일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조이스 첸 사장이 서울을 방문해 서울 영등포구 푸본현대생명 본사에서 이주은과 대만 연예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주은은 푸본 엔터테인먼트 전속 치어리더로 2025시즌 대만 프로야구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에서 활약한다. 이주은은 “푸본 가디언즈 응원단인 푸본 엔젤스에 합류할 날을 기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KIA 치어리더로 활동한 이주은은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 유튜브에 이주은이 경기 중 화장을 고치다 해당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23일 기준 영상은 조회수 약 9270만회를 기록 중이다. 2022년부터 KIA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기아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 춤은 외신에도 보도될 정도로 KBO리그의 간판 볼거리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8월 “삐끼삐끼라고 불리는 매혹적인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응원 춤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푸본 금융지주 계열사인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대만에서 푸본 가디언스 야구단, 푸본 브레이브스 농구단, 푸본 엔젤스 응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첸 사장은 “새 시즌에 더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이주은과 함께 푸본 가디언즈를 응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밤중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던 초등생… 8년 뒤 연세대 정시 합격했다

    한밤중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던 초등생… 8년 뒤 연세대 정시 합격했다

    초3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해 구독자 10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연세대에 정시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마이린 TV’를 운영하는 최린(18)군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시모집에 지원했던 연세대 독어독문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합격확인서를 올린 게시물에 팬들은 “진짜 고3 내내 마이맘 유튜브도 같이 엄청 열심히 보면서 응원했다. 정시로 연대 뚫은 거 너무 대단하고 멋있다”, “오랜 전부터 봐왔는데 합격 축하한다”, “대학 생활 행복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최군은 초3 때인 2015년 처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또래들의 관심사인 슬라임, 장난감 소개 등 영상과 일상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그 나이대에 시도해보는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조회수 1111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군은 채널 개설 후 4년 7개월 만인 중1 때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한영외고에 입학했다. 최근까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수험생의 일상 브이로그 영상으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최군이 연세대 합격을 확인한 순간을 담은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인 23일 45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최군은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수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뜬 순간 최군은 입을 막으며 “와” 하고 소리를 질렀고, 함께 지켜보던 어머니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군의 아버지는 “축하해. 고생했다”라며 최군을 안아줬다. 최군은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재수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정시라는 게 결과가 보장된 게 아니다 보니 정시로 갈지 상상도 못했다”며 “수시에서 27번이나 불합격했다”며 합격의 감격이 더 큰 이유를 말했다. 최군은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힘든 입시 생활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응원한다’는 댓글이 힘이 많이 됐다”며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보랏빛 ‘레드’의 낭만

    보랏빛 ‘레드’의 낭만

    3월8일 K리그1 개막전서 이벤트20년의 꿈… 잠 안 올 정도로 설레서울과 더비엔 보라로 물들일 것” “새 시즌 개막전을 기대하세요. 멋진 낭만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단 11년 만에 처음 프로축구 K리그1으로 승격한 FC안양은 예전부터 서포터스 ‘레드’의 열성적인 응원이 유명했다. 22일 서울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송영진(36) 레드 회장도 다르지 않았다. 팀 로고를 새긴 롱패딩을 입고 가방에는 각종 배지까지, 팀을 향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오는 3월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첫 홈 개막전에서 멋진 이벤트를 벌이기 위해 운영진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20년을 기다린 순간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올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는 원래 ‘LG 치타스’가 있었다. 팬들이 ‘A.S.U. 레드’라는 이름으로 서포터스를 결성한 건 1997년. 레드는 국내 처음으로 홍염을 사용하는 등 K리그 응원 문화를 선도했다. 안양 토박이인 송 회장 역시 초등학생이던 1998년 무렵부터 “동네 형들 따라다니며 걸개도 걸고 응원도 하며” 서포터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던 그에게 2004년 초 ‘우리 팀’이 갑자기 ‘남의 팀’이 된 사건은 충격이었다. “연고 이전을 승인한 프로축구연맹 항의 시위를 위해 축구회관까지 온 적도 있었죠. 평촌자유공원에 엄청나게 많은 시민이 모여 규탄 집회도 했는데 끝내 안양을 버리더라고요.” 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 회원들과 부딪치기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서울이 경기할 때였는데요. 원정응원석 1층을 먼저 차지한 뒤 서울 서포터즈들한테 ‘너네는 위로 올라가서 응원해라’ 했지요. 물병이 위에서 떨어지지도 했는데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아마 원정팀 서포트즈들이 원정응원석에서 쫓겨난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열성팬들과 함께 시위도 하고 항의도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자연스럽게 안양을 대표하는 시민구단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역 시민단체들과 안양시가 힘을 모은 끝에 2013년 FC안양을 창단했고 K리그에도 참여했다. 2013년 3월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안양과 고양이 맞붙었고 1-1로 비겼다. 지금은 강원FC에서 뛰는 가솔현이 창단 첫 골도 넣었다. 송 회장은 “서포터즈석을 가득 채우고 응원을 했다. 경기 내내 응원하느라 바빠서 정작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요즘은 싱글벙글이다. 올해 꿈에 그리던 안양과 서울의 더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2월 22일 2라운드에서 원정으로 첫 대결을 벌이고, 5월 6일 12라운드에서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후 정규 라운드에선 8월에 다시 만난다. 송 회장은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전까진 부정이라도 탈까 봐 우승이란 말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했다. 다들 ‘그게 될까’하는 식으로 에둘러 얘기하며 쉬쉬하고 조심했다”면서 “10월 20일 부산 아이파크를 4-1로 이기는 걸 보고서야 조심스럽게 우승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FC안양의 상징색은 보라색이다. 과거 LG 시절 빨강을 상징색으로 사용했던 굴곡진 지난 역사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응원석에는 항상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는 뜻을 담은 고사성어 ‘흥득발자’(紅得發紫)라고 쓴 현수막을 내건다. 다만 서포터즈들은 처음 만들 때 이름 그대로 쓰다 보니 지금도 ‘레드’다. 송 회장은 “서울과 맞붙을 때 안양종합운동장을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싶다”면서 “서울을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안양이 살아있다는 것, 이렇게 열렬히 지역연고팀을 사랑하는 낭만 가득한 서포터즈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호러웹툰은 美 영화로… 카카오는 日 뮤지컬로

    네이버 호러웹툰은 美 영화로… 카카오는 日 뮤지컬로

    K웹툰 플랫폼의 지식재산권(IP)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미국 웹툰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되며 카카오웹툰에 연재됐던 작품은 일본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22일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웹툰 플랫폼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영어 플랫폼 ‘웹툰’(WEBTOON)에서 연재되고 있는 펀코(PUNKO) 작가의 호러물 ‘스태그타운’(왼쪽)이 영화화될 예정이다. 주인공 프랭키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겪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작품인 ‘스태그타운’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도전 만화 시스템인 ‘캔버스’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2021년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한 뒤 지금껏 18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배우 마고 로비가 설립한 제작사 럭키챕이 제작에 참여한다. 양자경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공상과학(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수석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린 벤저민 브루어가 각본과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뮤지컬(오른쪽) 상연을 앞뒀다. 원작 웹툰은 최근까지 누적 4억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한국에서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둔 뒤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대만에서도 HBO 오리지널 콘텐츠로 현재 제작 중이다.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을 쓴 이희준 극작가가 가사와 구성을 맡았다. 각본은 ‘가구야공주 이야기’ 등을 집필한 일본의 사카구치 리코가,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토니어워즈 작곡상 후보로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헬렌 박이 음악을 맡았다. 연출은 일본의 고야마 유우나다. 일본 뮤지컬에서 주연은 아이돌 그룹 ‘웨스트’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약 중인 고타키 노조무가 맡았는데, 역할에 맞춰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 “내란나비 잡혔다”…‘尹 구속’ 조롱에 김흥국 “가슴 아파”

    “내란나비 잡혔다”…‘尹 구속’ 조롱에 김흥국 “가슴 아파”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가수 김흥국(65)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최근 유튜브 ‘김흥국 들이대TV’에 게재된 영상 댓글에는 윤 대통령 구속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댓글들로 도배됐다. 한 네티즌이 “아싸. 내란나비 한마디가 독방에 갇혔는데”라는 댓글을 남기자 김흥국은 “인간아. 그러면 안 돼”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이 “‘호랑나비’ 시절 때 정말 팬이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니 정말 어이없다”고 비판하자 김흥국은 “니 생각만 맞냐”고 댓글을 남겼다. “큰일 났다. 내란나비 잡혔다. 흥국이 형님 돈줄 어떡하냐”는 댓글에는 김흥국은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반면 김흥국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이들은 “진정한 애국자 애국나비 김흥국 아저씨, 호랑나비 듣고 자랐다. 힘내시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정의는 승리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좋아요’를 누르며 마음을 전했다. 김흥국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20일간 유세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을 지지하며 유세 현장을 누볐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홍정욱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윤 대통령은 당일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뒤 16·17일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19일 새벽 구속된 뒤에도 당일 오후 2시와 20일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두 차례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는 20·21일에 이어 22일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의 지속적인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강제 구인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진술거부권을 침해해 진술을 강요하는 것으로 위법한 수사”라며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시경 “미친X 취급”…노예계약 관행 폭로

    성시경 “미친X 취급”…노예계약 관행 폭로

    가수 성시경이 신인 시절 일화를 밝혔다. 성시경은 2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을 통해 김완선을 집으로 초대,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김완선은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일 끝나고 집에 가면 새벽 3시였다. 한두 시간 자다가 일어나서 샤워하고 일하러 갔다. 이렇게 7년 살았다”고 밝혔다. 성시경도 신인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1999년 얘기다. 그때 소속사와 계약을 해야 했다. 계약이 되게 무섭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보통 다 7년 계약이었는데, 회사가 없어질 상태여서 신인인데 2년 계약을 했다”고 회상했다. 성시경은 “그때 아버지한테도 여쭤보니까 ‘계약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하시더라. 그래서 소속사에서 ‘어떻게 할 거냐?’ 물어서 ‘변호사가 해주시기로 했다’ 하니까 그때부터 난 완전 미친X이 됐다”고 폭로했다. 성시경은 “소속사에서 ‘신인 XX가, 이런 미친 XX가’라고 하더라. 신인이랑 변호사랑 무슨 상관이냐. 가수가 돈을 얘기하면 ‘이런 잡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2000년 ‘내게 오는 길’로 데뷔했다. ‘넌 감동이었어’ ‘거리에서’ ‘두 사람’ ‘너의 모든 순간’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먹방·요리·음악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구독자 약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 ‘37세’ 황재균, 지연과 이혼 후 근황… 여유로운 일상 속 셀카

    ‘37세’ 황재균, 지연과 이혼 후 근황… 여유로운 일상 속 셀카

    야구선수 황재균(37·KT위즈)이 이혼 후 평화로운 일상을 공유했다. 황재균은 지난 2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동 끝”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유된 사진에서 황재균은 운동을 끝낸 후 뿌듯한 듯 거울을 이용해 셀카를 찍고 있다. 올블랙 운동복 차림으로 한 손에는 물병과 운동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황재균의 이같은 근황은 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지연(31)과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12월 지연과 결혼했던 황재균은 지난해 11월 이혼 후 한동안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하지 않으며 침묵해왔다. 그러다 지난 8일 “2025”라는 멘트와 함께 미국 밴드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노래 ‘더 피닉스’(The Phoenix) 가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팬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당시 해당 곡의 가사에는 “전쟁을 준비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내가 널 바꿔버릴 거야”, “그리고는 널 되살릴 거야. 피닉스처럼” 등 메시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황재균은 이혼조정이 성립된 지난해 11월 “성격 차이로 고심 끝에 별거를 거쳐 이혼을 합의했다”며 “비록 부부로서의 인연은 끝났지만 서로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연도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빠르게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 “팬 돈 3700만원 안 갚아”… 티아라 출신 아름, 남자친구와 재판行

    “팬 돈 3700만원 안 갚아”… 티아라 출신 아름, 남자친구와 재판行

    그룹 티아라 전 멤버 이아름(30)씨와 그의 남자친구가 팬 등 지인으로부터 3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달 사기 혐의로 이씨의 남자친구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팬 등 지인 3명으로부터 3700만원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이씨가 남자친구와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돈을 빌려 간 뒤 현재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잇따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A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그를 구속했다. 이와 별개로 이씨는 앞서 지난 16일 아동학대와 명예훼손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9단독 윤상도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약취·유인,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씨는 자녀들 앞에서 전남편에게 욕설을 하고 남자친구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한 B씨를 인터넷 방송에서 비방한 혐의를 받는다. 윤 부장판사는 “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 아동의 적법한 양육권자에게 심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힌 건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B씨를 비방할) 고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비상식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의 노력이 없어 적어도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발언이 방송 중에 이뤄진 점, 피해자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2012년 7월 티아라의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으나 이듬해 7월 탈퇴했다. 2019년 2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2023년 이혼 소송 중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A씨가 재혼 상대임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A와 사이에서 딸을 낳았으며, 현재 넷째를 임신 중이다.
  • 다저스 선배 류현진 “김혜성, 주눅들 필요 없고 충분히 통할 것”

    다저스 선배 류현진 “김혜성, 주눅들 필요 없고 충분히 통할 것”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다저스 후배가 된 김혜성(26)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건넸다. 류현진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구단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과 관련해 “나도 처음 MLB에 갔을 때 추신수(현 SSG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형 등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면서 “나도 조언을 듣고 내가 해왔던 것을 그대로 했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빅리그 구단에 김혜성이 적극적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은 부딪쳐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밥을 먹을 때 동료들과 같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야기할 때는 그쪽으로 가서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교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투를 펼쳤다. 이후 어깨 수술을 받으며 부침을 겪었지만, 2019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빅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류현진은 옛 다저스 동료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와 올 시즌 KBO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 복귀 전인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푸이그는 올해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푸이그와 관련한 질문에 크게 웃음 지으며 “맞대결한 지가 매우 오래됐다. 일단 경기장에서 만나면 즐거울 것 같다. 기대된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푸이그와 함께 뒤며 특별히 가깝게 지냈다.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를 함께 시작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빅리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해는 2월 팀 스프링캠프 진행 중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엔 실내에서만 훈련하다가 다소 늦은 시기에 야외 투구 훈련을 해서 아쉬웠는데 올해엔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라면서 “지금 몸 상태는 바로 투구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캐치볼까지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한화는 선발 투수(엄상백), 유격수(심우준)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돼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올해엔 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 ‘최민환과 이혼’ 율희 “파이팅♥”…새 출발 알렸다

    ‘최민환과 이혼’ 율희 “파이팅♥”…새 출발 알렸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배우로 데뷔한다. 율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파트너는 악마’ 파이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드라마 대본 사진을 공개했다. 22일 헤럴드POP 보도에 따르면 율희는 숏폼 드라마 ‘내 파트너는 악마’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율희는 현재 촬영을 시작했으며 플랫폼 ‘올웨이즈’를 통해 3월 공개된다. 율희는 지난 2017년 팀에서 탈퇴한 뒤 사실상 은퇴했지만 이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함께 육아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단발성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혼 후에도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으며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서도 소통을 지속해왔다. 이혼 후 새 출발에 나서는 율희를 향해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율희는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2018년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다만 지난 2023년 12월 이혼했다.
  • 최애 매력 알리려 지갑 연다… 日 경제 움직이는 ‘오시카쓰’[글로벌 인사이트]

    최애 매력 알리려 지갑 연다… 日 경제 움직이는 ‘오시카쓰’[글로벌 인사이트]

    아이돌·애니 등 좋아하는 감정 넘어강력한 연대로 홍보·응원 활동 나서 굿즈 구매·성지순례 등 활발한 소비2023년 시장 규모 8101억엔에 달해다이소 등 업체들은 전용 매대 마련개인이 광고 낼 수 있는 플랫폼 등장 “내 새끼들 고생하는데 지갑 열어 주는 게 행복이죠. 일 때문에 피곤해도 스트레스가 풀려요.” 회사원 김윤주(38)씨는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그룹 ‘라이즈’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일본을 세 번이나 찾았다. 최근 요코하마에서 열린 팬 미팅을 보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그는 팬 미팅 표 2만 4000엔(약 21만원·2회 관람)과 별도로 현지에서 파는 포토카드, 인형 등 굿즈 구매에 만 약 11만엔(101만원)을 썼다고 했다. 일본인 팬들과 라이즈가 방문한 식당, 카페를 찾는 ‘성지순례 여행’도 즐겼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라이즈 활동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올리는 등 라이즈의 ‘매력’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올해는 라이즈 팬들과 모여 이벤트 카페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김씨처럼 아이돌, 애니메이션, 만화 등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응원하는 활동 이른바 ‘오시카쓰’(推し活)가 일본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오시카쓰는 최애를 덕질하는 행위로 단순히 혼자 좋아하는 데서 그치기보다 ‘응원하고 싶다’, ‘최애의 매력을 타인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더 강해 강력한 연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추천하다’라는 의미의 ‘오시’(oshi)라는 단어가 통용될 정도로 자리잡았다. 21일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오시카쓰 시장 규모는 8101억엔(7조 500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소비 외에도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장소나 아이돌이 방문한 장소를 순례하는 이른바 ‘콘텐츠 투어리즘’으로 생기는 숙박, 항공, 현지 소비 등의 부대 효과는 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반도체와 철강 등 일본의 주요 수출 품목을 넘어 자동차 수출액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경제신문은 2025년도 트렌드 전망을 종합한 책에서 ‘오시카쓰 경제’를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오시카쓰는 개인의 소비력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쓰타야 시부야점이 대표적이다. 서점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은 지난해 4월 시부야 쓰타야를 24년 만에 재단장하면서 책 판매와 DVD 대여를 중단하고 건물 전체를 오시카쓰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6층엔 한정판 굿즈로 가득한 오시카쓰관을 만들고, 7층은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과 협업한 팝업스토어와 카페로 채웠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브루노 마스와 신곡 아파트를 발매한 블랙핑크 로제의 협업 팝업이 열리기도 했다. 포켓몬 카드 라운지, 정교한 프라모델을 곳곳에 장식한 공유오피스도 마련했다. 오시카쓰를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휴대용 충전기 렌털 서비스 업체인 인포리치는 지난해 12월 개인이 ‘응원 광고’를 간단하게 내보낼 수 있는 ‘치어스폿’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내 4만 5000곳에 설치된 휴대용 충전기 스탠드 디지털 게시판에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아티스트나 캐릭터 광고를 낼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자신의 최애 광고는 462엔부터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 계열의 ‘세븐 넷 쇼핑’도 오시카쓰 현상을 반영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시카쓰 클럽’이라는 메일 매거진을 통해 오시카쓰 정보를 소비자에게 발신하고 오시카쓰에 활용되는 아크릴 스탠드, 굿즈 보관함, 인형, 부채 등의 아이템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저가 상품인 ‘100엔숍’의 대명사로 알려진 다이소도 지난해부터 오시카쓰 전용 매대를 개설해 관련 용품의 상설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오시카쓰가 확산하는 것은 타인과 연결됨으로써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로움에 빠지기 쉬운 현대사회의 특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오시의 성장과 활약에 기여하고 있다는 실감이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져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시카쓰는 10~2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일본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의 오시노믹스 리포트에 따르면 50대 여성 중에서도 오시가 있다고 답한 이들이 25.8%에 달했다. 60대 여성 중에서도 17.8% 오시가 있다고 했다. 오시카쓰를 하는 이들은 한 달에 얼마를 소비할까. 오시카쓰 전문 브랜드 오시코코가 조사한 지난해 상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1%가 월평균 3만엔(27만원)까지 지출한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월 1만엔(23.0%), 월 5000엔(19.1%) 순이었다. 월평균 5만엔 이상 소비한다는 응답자도 18.6%에 이르렀다.
  • 난동 이틀 만에…“尹 응원하러 헌재 모여” ‘용산 행정관’ 문자 논란

    난동 이틀 만에…“尹 응원하러 헌재 모여” ‘용산 행정관’ 문자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결집을 호소하는 대통령실의 한 행정관 문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는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실 A 행정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하신다”며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님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민노총은 이미 와 있다고 함”이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난동 사태가 있은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라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엊그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젠 헌법재판소 앞 폭동을 선동하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행정관 A씨가 평소 알고 지낸 지인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며 대통령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이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 골든스테이트, 40년 만에 홈서 40점차 대패…홈팬 대실망

    골든스테이트, 40년 만에 홈서 40점차 대패…홈팬 대실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홈구장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40년 만에 40점 차로 대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끝난 2024~25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과의 인터콘퍼런스 경기에서 85-125로 패했다. 보스턴으로선 지난해 11월 112-118로 커리의 27점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에 홈에서 패한 것을 설욕한 셈이다. 골든스테이트의 대패는 처음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가 1972년 3월 19일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99-162로 63점 차로 원정 대패한 적이 있다. 홈에서 40점차 대표는 1985년 1월 15일 댈러스 매버릭스에 149-104로 45점차로 패한 이후 최대 패전이다. 홈 최대 점수차 패배는 1973년 4월 21일 역시 레이커스에게 70-126으로 56점차로 진 적이 있다. 이날 워리어스의 두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간판’ 스테픈 커리( 18점 4어시스트), 모제스 무디(13점 6리바운드) 2명 뿐이었다. 조너선 쿠밍가에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이 부상으로, 브랜디 포지엠스키가 질병으로 결장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홈팬들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졸전이었다. 셀틱스에서는 제이슨 테이텀 22점(9리바운드 7어시스트),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 18점(7리바운드), 제일런 브러운 17점 등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6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선수가 고루 활약했다. 이로써 2연승이 끊긴 골든스테이트는 21승21패로 승률 동률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보스턴은 30승(13패) 고지에 올라서며 동부 2위를 지켰다. 39-54로 맞은 3쿼터 보스턴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이 43점을 내는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24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브라운과 테이텀 봉쇄에 실패한 데다 식스맨 페이튼 프리처드(14점 9어시스트)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커리가 고군분투했지만 보스턴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 끝나니 63-98로 벌어졌다. 두 팀이 던진 야투는 92개로 같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32개(34.8%)를 성공시켰지만 보스턴은 49개(53.2%)를 바스켓에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수비 리바운드에서 28-42로, 골밑을 보스턴에 내준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실망과 함께 미래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시작했다.
  • 슬리퍼 팔아 43억원 벌었다? 美유명 래퍼, 이번엔 운동화 내놓는다 [스니커 톡]

    슬리퍼 팔아 43억원 벌었다? 美유명 래퍼, 이번엔 운동화 내놓는다 [스니커 톡]

    미국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가 자신의 패션 브랜드인 ‘이지’의 독자적인 사업에서 새로운 운동화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패션 매체 ‘풋웨어 뉴스’(FN)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로운 운동화의 샘플을 티저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BL-01’이라는 이름의 올블랙 슬립온(묶는 끈 없이 입고 신을 수 있는 것) 운동화로, 이지에서 독자적으로 출시한 세 번째 신발 제품입니다. 이 신발은 전작들보다 두텁고 미드솔(중창)에 쿠션이 있어 운동화 역할에도 충실해 보입니다. 밑창은 지난 14일 두 번째로 출시한 슬리퍼인 ‘이지 SLPRS SL-01’와 마찬가지로 톱니바퀴가 달린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이는 웨스트가 아디다스와 협업해 인기를 끌었던 슬리퍼인 이지 슬라이드의 밑창과도 같습니다. 이번 신발은 통기성이 좋아 보이는 다양한 소재뿐 아니라 네오프렌(합성 고무)도 쓰인 것으로 보여 상당히 가벼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웨스트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이 신발을 “더 불리스”(The Bullys)라는 별칭으로 불렀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그의 앨범 제목 ‘불리’(Bully)와도 연관돼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신발은 언제, 얼마에 출시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팬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운동화의 디자인에 호평하면서도 가격이 20달러(약 3만원)로 저렴하게 나오리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출시된 두 제품 모두 가격이 이와 같다는 이유인데, 이번 제품에 쓰인 소재와 디테일을 고려하면 더 비쌀 가능성이 큽니다. 웨스트는 2023년 12월 ‘이지 팟’이라는 삭스 슈즈(밑창 달린 양말처럼 생긴 신발)를 출시하고 1년여 만에 새로운 슬리퍼를 판매한 것인데, 이번에 웹사이트에서 매출 30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에서는 의류와 같은 다른 제품도 팔고 있어 수익이 모두 한 제품에서만 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Ye)라고도 알려진 웨스트는 아디다스와 결별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반유대주의 발언 등으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그가 자신의 입냄새 때문에 아내 비앙카 센소리와 결혼 2년 만에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그의 티타늄 소재 치아 액세서리인 ‘그릴즈’로 인한 것인데, 가격은 85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로 알려졌습니다.
  • [세종로의 아침] 팬덤은 힘이 세다

    [세종로의 아침] 팬덤은 힘이 세다

    지난 10일 ‘가황’ 나훈아 은퇴 공연이 열린 올림픽공원 KSPO돔은 그의 마지막 무대를 보러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동안 수많은 콘서트를 취재했지만 이번처럼 빈 자리 하나 없이 객석이 빼곡히 들어찬 경우는 처음이었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인근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은 관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 70대 여성 관객 두 명은 나훈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마치 소녀 팬처럼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들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20대 때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던 시절, 월급을 모아 회사 매점에서 파는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나훈아 리사이틀의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여름 땡볕 아래서 몇 시간씩 앉아 기다렸다는 이들은 요즘 K팝 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70~80년대 원조 ‘오빠부대’인 나훈아와 조용필 팬덤의 자녀인 X세대는 K팝의 원형을 만든 서태지 팬덤으로 이어졌고 또 그들의 자녀 세대는 글로벌 K팝 팬덤을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나훈아 팬덤이 오늘날 한국 가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K팝 팬덤을 탄생시킨 셈이다. 오늘날의 K팝은 팬덤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팬덤은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때로는 대중문화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번 12·3 계엄 사태 때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광장으로 나온 K팝 팬덤이 대표적이다. 요즘 팬덤은 사회적인 문제나 환경 이슈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 나이나 성별,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연대하고 소통하는 것이 K팝 팬덤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팬덤은 스타나 특정 콘텐츠를 단순하게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능동적으로 재해석한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K팝 그룹이 된 데는 팬덤 아미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 전 세계 아미들은 BTS의 노래를 자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다양한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알려 BTS를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중심인 미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사실 우리는 모두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팬이고 사회는 거대한 팬덤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계에도 기업들이 팬덤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팬덤화된 소비자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팬덤 경제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팬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 중 하나가 정치다. 요즘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지자로 구성된 팬덤을 적극 활용한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팬덤 정치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추종적 성격을 가진 정치 팬덤의 특성상 리더가 균형을 잃고 무책임한 선동을 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확증 편향을 유도하는 유튜브 미디어에 모든 정보를 의존한다면 그릇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를 맹신한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얻었다. 그의 극렬 지지자들은 폭력 난동으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렸다. 최근 K팝 팬덤은 스타와 팬 사이에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가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무조건 감싸기보다는 단호하게 각성을 촉구하거나 팀 탈퇴를 요구하기도 한다. 반면 아직도 정치 팬덤은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야를 떠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탈덕한 팬이 가장 무섭다고, 돌아선 지지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분명하게 보여 줘야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 팬덤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부장급
  • 모기업 경영 악화 풍문에 야구 팬심 흔드는 매각설 [타임아웃]

    새해 초부터 국내 야구팬들이 난데없는 ‘구단 매각’ 풍문에 술렁이고 있다. 출처도, 근거도 없는 단문이지만 공교롭게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주요 대기업의 경영 악화와 맞물려 팬 사이에서 ‘설마 우리 팀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진원지는 야구팬들이 모여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다. 해당 사이트에는 ‘1월 안으로 큰 거 온다’라는 제목으로 “뜬금 모 구단이 매각해서 새 팀으로 올 시즌 시작한다. 다들 예상하는 팀이 아니라 진짜 뜬금(없는) 구단”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단정적인 표현에다가 매각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구단이라는 단서까지 남긴 탓에 야구팬들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옛 OB) 등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대표 구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세 구단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모그룹 주력 사업군의 올해 경영 환경이 어둡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 사업 실적 악화로 국내외적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고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와 사업을 정리 중이다. 2020년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 구단 모두 매각설과 관련해 “어떠한 실체도 없는 낭설”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인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지금은 차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대기업 임원은 “야구단 운영에 연간 600억~700억원 정도가 드는데 각 그룹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만약 주요 그룹이 야구단을 팔아야 할 정도로 여건이 안 좋다고 가정한다면, 반대로 야구단을 사겠다고 나설 기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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