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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이 송중기 결혼을 간접 언급했다. 7일 오후 영화 ‘군함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가 열렸다. 이날 황정민은 갑자기 딸 역할을 한 김수안에게 “송중기도 이제 (결혼을 하기 때문에) 나와 상황이 같다. 다시 한 번 말해 달라. 내가 좋냐. 송중기가 좋냐”고 물어봤다. 이에 MC 박경림은 “같은 입장은 아니다. 황정민 씨는 12년 전에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수안은 “송중기의 팬이다. 황정민은 편해서 연기하기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박경림은 김수안에게 “황정민과 송중기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그러자 소지섭이 끼어들며 “제가 두 명 다 구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송중기는 군함도에 잠입하는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을,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말년 역을, 김수안이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았다. 군함도는 19세기 후반부터 1950-60년대까지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 일본은 참혹한 과거는 지운 채 군함도를 근대화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하철 3호선에 지드래곤 열차, 한달간 운행 ‘누가 꾸몄나’

    지하철 3호선에 지드래곤 열차, 한달간 운행 ‘누가 꾸몄나’

    서울 지하철에 ‘지드래곤 열차’가 한 달간 운행된다. 6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1량에 지드래곤 열차를 꾸몄다”며 “오늘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한 달간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드래곤의 한·중 팬 연합은 트위터에 “3호선 권지용 열차 운행 시작. 지드래곤+권지용 갤러리 오픈”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지드래곤 열차 운행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의 열차는 지드래곤의 역대 앨범 자켓 등으로 꾸며져 있다. 열차 상단 옆면에는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의 자켓 사진이 붙어있고, 칸 끝 벽면에는 지드래곤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다. 또한 바닥에는 지드래곤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두 번째 월드 투어 콘서트 제목인 ‘Act III, M.O.T.T.E’가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 열차에 대해 “확인 결과 팬들이 이벤트로 직접 꾸몄다”고 전했다.한편 지드래곤은 지난달 새 솔로 앨범을 발매했으며, 현재 총 29개 도시를 도는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진행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이라이트-EXID-크나큰-스누퍼, ‘필코리아’로 영국 진출 “역대 최대 규모”

    하이라이트-EXID-크나큰-스누퍼, ‘필코리아’로 영국 진출 “역대 최대 규모”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주영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위원회가 후원하는 ‘2017 Feel Korea in London’이 7일부터 8일까지 영국 올림피아런던 등지에서 개최된다. ‘필 코리아(Feel Korea)’는 K-POP을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세계 각 국에 소개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는‘나눔 한류’를 실천하고, 현지 아티스트 및 팬 커뮤니티와의 합동 공연 등을 통해 ‘쌍방향 문화교류’를 선보여 온 대표적 종합 한국문화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 팝의 본 고장인 영국을 찾는 ‘필코리아 인 런던’은 지난해 제2회 한영 창조산업포럼 당시 양국 문화 장관이 추진하기로 공동 선언한 ‘한영 상호교류의 해(17-18년)’기념 개막 행사인 ‘런던코리아페스티벌’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8일 런던 중심가의 대형 컨벤션 홀인 올림피아런던(Olympia London)에서 개최되는 ‘런던 코리아 페스티벌’은, ‘필 코리아’외에도 퓨전 국악, 비보이,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 한류 콘텐츠관, 한식체험관 등 오감 만족 체험 행사로 구성되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피날레를 장식할 ‘2017 Feel Korea in London’ 본 공연에는 하이라이트(Highlight), EXID, 크나큰(KNK), 스누퍼(SNUPER) 등 현지 팬들의 선호를 반영한 정상급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각 그룹의 히트곡은 물론, 영국 한류 팬 커뮤니티와 함께 꾸미는 콜라보 공연 등을 통해 한 ․ 영 양국이 한 무대를 꾸미는 진정한 쌍방향 축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현지 팬 및 사회적 소수자들과 한류 아티스트가 국경을 넘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본 공연 하루 전인 7일에는 신 한류 아이돌 ‘스누퍼’가 영국 케이팝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댄스교실을 진행한다. 접수시작 2시간 만에 조기 마감 될 정도로 높은 경쟁을 거쳐 댄스 교실에 참여한 팬들은, 이 후 스누퍼와 함께 콘서트 스페셜 무대에 올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 한류 걸 그룹 EXID는 같은 날 런던의 장애 아동 지원 시설을 찾아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시설의 어린이들 약 20여명과 한국 전통 부채 및 희망 티셔츠를 만들고, 시설 내 놀이 공간에서 함께 뛰놀며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방적인 시장 진출이 아닌, ‘필코리아’가 지향하는 ‘문화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나눔 한류’를 실천한다. 영국을 거점으로 유럽 내 정체 상태인 한류의 부활을 이끌 ’필코리아‘는 이 후에도 다양한 국가를 찾아 교류의 물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곽영진 이사장은 “한류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쌍방향 문화교류행사 ‘Feel Korea’를 아프리카, 중동 등 한류 소수시장에까지 확대하여 현지 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국 간 상생과 협력을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오는 12일 티켓 오픈 ‘1인 1매 구입’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오는 12일 티켓 오픈 ‘1인 1매 구입’

    그룹 워너원의 프리미어 쇼콘(Wanna One Premier Show-Con) 티켓 오픈일이 확정됐다. 오는 8월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하는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의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공식 팬클럽 선예매는 오는 12일, 일반 예매는 오는 13일부터 할 수 있다. 일반 예매에 하루 앞서 진행되는 공식팬클럽 선예매는 12일 오후 8시부터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까지 현재 모집 중인 공식팬클럽 회원에 한해 1인 1매 구입 가능하며, 공식팬클럽 가입 시 사용했던 인터파크 아이디로 로그인 후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예매는 13일 오후 8시부터 동일하게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1인 2매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팬클럽 선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입한 경우에도 일반 예매를 통해 추가 1매씩 구입 가능하다. 이번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무대로, 데뷔 무대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등 아이돌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데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워너원 데뷔 앨범의 신곡들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로 이들의 데뷔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멤버들 역시 그 동안 아낌 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준 국민 프로듀서 및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총력을 다해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빠생각’ 서민정, 10년 미국생활 버티게 해준 힘 “윤두준 영상편지”

    ‘오빠생각’ 서민정, 10년 미국생활 버티게 해준 힘 “윤두준 영상편지”

    ‘오빠생각’에 10년 만에 돌아온 서민정이 출연한다. 8일 토요일 방송되는 MBC ‘오빠생각’ (연출 오미경)에서는 10년 만에 방송에 돌아온 서민정이 출연,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매력과 베일에 싸여있던 미국 생활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민정은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최민용, 정일우와의 러브라인을 펼치며 특유의 ‘서선생’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하이킥’ 종영 후에도 정일우와 종종 연락했다는 서민정은 “함께 연기한 파트너 중 누나가 최고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결혼 이후 미국에 정착해 10년째 해외에서 살고 있는 서민정은 아주 특별한 스트레스 극복 방법을 소개했다. 그것은 바로 하이라이트 윤두준의 영상편지를 보는 것. 윤두준은 방송에 출연해 과거 서민정의 팬카페에서 ‘뽀렙러브민정’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음을 밝히며, 영상편지를 남긴 바 있다. 이에 서민정은 윤두준에게 보답하는 영상편지를 남기며 “누나가 많이 늙었죠?”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는 후문. 한편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레전드 에피소드로 남아있는 ‘래퍼 민정’에 빙의, 당시 선보였던 폭풍 랩을 그대로 재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일 여왕’ 서민정의 예능 적응기는 8일 토요일 오후 4시 45분 ‘오빠생각’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상훈 아내, 미니홈피에 쪽지 보낸 팬과 결혼 ‘동양적인 미인’

    정상훈 아내, 미니홈피에 쪽지 보낸 팬과 결혼 ‘동양적인 미인’

    정상훈 아내가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은 독일 동포 간담회 참석차 자리를 비운 김영철을 대신해 정상훈이 스페셜 DJ를 맡았다. 정상훈이 김영철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입담을 폭발한 가운데,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정상훈은 과거 방송된 SBS ‘백년손님 자기야’에서 아내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음을 고백했다. 이날 정상훈은 “아내가 결혼할 때 25살이었다. 우리 직업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장모님이 반대했었다”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이어 “장모님을 처음 봬야 하는데 내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시겠다고 했다”며 “200석 규모라 대충 얼굴이 다 보이는 소극장인데 관객도 꽉 차지 않았다. 딸이 결혼하면 고생하겠다고 생각해 많이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겼다”라고 아내와 속도위반을 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은 정상훈의 팬이었던 박은혜 씨가 정상훈의 미니홈피에 쪽지를 남기면서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됐다. 정상훈은 지난 2012년 9월 10살 연하 박은혜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찾아가고, 편지 남기고… 유비의 삼고초려도 ‘스토킹’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찾아가고, 편지 남기고… 유비의 삼고초려도 ‘스토킹’일까

    삼형제는 조조를 피해 유표에게 의탁한다. 서서는 조조의 진영으로 떠나면서 유비에게 융중에 사는 복룡한테 가볼 것을 권유한다. 유비는 200리나 떨어진 공명의 집을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한다. 그러곤 자주 사람을 보내 공명이 집에 있는지 확인한다. 눈보라를 헤치며 찾아가 보기도 하지만 역시 만나지 못한다. 꽃피는 봄날 유비는 세 번째로 공명을 찾아간다. 그러곤 낮잠에 든 공명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조심스럽게 도움을 청한다. 공명은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로 유비를 뿌리치지만 결국 유비의 진심에 감복해 세상을 향해 몸을 일으킨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초야에 묻혀 지내는 삼국 최고의 지략가 공명을 얻기 위해 세 번이나 찾아간다. 관우와 장비는 ‘오히려 귀찮아 할 것이다’, ‘행동이 지나치다’며 유비를 말린다. 하지만 유비는 듣지 않는다. 오히려 ‘공명에 대한 나의 정열과 존경심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우리 속담이 맞는 것일까. 공명의 집에 두 번째 찾아갔을 때 유비는 ‘도탄에 빠진 나라를 위해 몸을 일으켜 달라’는 편지를 남긴다. 유비가 실제로 공명을 찾아간 것은 세 번이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한 것은 여러 번일 수 있다. 그런데 만일 공명의 무시에 화가 난 유비가 감정 섞인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면 어떻게 될까. ●삼고초려도 스토킹으로 변질 가능 공명은 유비가 찾아올 것을 아는 듯 집을 비운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 혼돈이 싫은 것이다. 그럼에도 유비는 세 번이나 찾아간다. 자주 사람을 보내 집에 있는지도 확인한다. 공명의 입장에서는 귀찮을 수도 있다. ‘스토킹’에 해당할 수도 있어 보인다.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의도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정신적·신체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다. 꾸준히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선물을 계속 보내는 것도 스토킹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스토킹은 반드시 폭력적인 행동을 수반하지 않아도 인정될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은 ‘상대방의 명시적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하거나 지켜보기, 따라다니기, 잠복하며 기다리기 등을 반복하는 사람’을 처벌하고 있다. ‘지속적 괴롬힘’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제3조 1항 제41호). 유비의 삼고초려도 여기에 해당할까. 유비가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한 것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 세 번이나 공명을 찾아가고 수시로 공명이 집에 있는지 확인까지 한다. 심지어 관우나 장비도 ‘마치 사랑의 열병에 걸린 것 같다’며 유비를 말릴 정도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것은 이런 행동이 ‘상대방의 명시적 의사에 반했는지’ 여부다. 과연 공명의 명시적 의사에 반했을까. 유비가 공명을 직접 만난 것은 한 번에 불과하다. 또 직접 만나기 전까지 공명으로부터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따라서 유비의 행위가 ‘지속적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비는 두 번째로 공명을 찾아가 편지를 남긴다. 그런데 이런 편지를 자꾸 보내면 어떻게 될까. 요즘으로 치면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문자나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 셈이다. 이런 경우는 일종의 ‘사이버스토킹’이라고 할 수 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도달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보’를 유통하는 것이다(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7 제1항 제3호). 물론 유비의 편지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의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받는 쪽에서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길 수도 있다. ●‘열 번 찍힌 나무’는 너무 아프다 스토킹은 스토킹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스토킹은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거나 좋아할 것’이라는 일방적인 환상에 사로잡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는 성범죄나 살인과 같은 중한 범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영국 출신의 전설적 밴드인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스토커에 의해 살해되기도 했다. 미국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극성 팬은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을 저격했다고 증언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다. 한때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대명사처럼 쓰이던 말이었다.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 열 번 아니라 세 번만 찍어도 경찰서에 갈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만큼 상대방의 부담스러운 감정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진심으로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 유비는 두 번째 찾아갔을 때 공명에게 예를 다해 편지를 남긴다. 그런데 공명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 화가 날 수도 있다. 시골 구석의 백면서생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공명에게 ‘가족들의 안위도 생각하라’는 편지를 보냈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보자. 평소에 나와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 사사건건 시비가 붙어 여러 차례 다툼으로 유치장 신세를 진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상대방이 희죽 웃으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잘 계시느냐’고 물었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소름이 쫙 끼칠 것이다. 그런데 생면부지인 사람이 도와 달라고 하기에 무시했더니 갑자기 ‘가족의 안위’를 언급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공명의 입장에서는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일임이 틀림없다.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비가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면 그 자체로 협박죄(형법 제283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해악(害惡)을 고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하나 더 생각해 보자. 유비가 공명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 때로는 당근을, 때로는 채찍을 보이며 어르고 달래기를 반복했다면 어떻게 될까. 공명의 입장에서는 당근이 당근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맛있는 당근이라도 그 안에 독이 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법으로 해석하면 당근과 채찍이라는 여러 개의 행위가 하나로 합쳐져 ‘사이버스토킹’이라는 하나의 범죄가 성립한다. 하나의 행위가 그 자체로는 범죄가 되지 않더라도 여러 개를 합쳐 놓고 보면 범죄가 되는 것이다. 나아가 개별적인 채찍에 대해서는 따로따로 별개의 협박죄가 성립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나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항상 상대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관계 맺기가 어려운 이유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감정까지 배려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내가 좋으면 다 좋을 것이라는 생각, 자칫 오만일 수 있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남자 기사들 꺾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꼭 10년 전이다. 미셸 위가 장타를 앞세워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성대결을 펼쳤다.10대 ‘천재 소녀’의 PGA 참가는 큰 관심을 끌었고 대회 흥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컷 탈락이 이어지자 “여자 투어(LPGA)로 돌아가라”는 비아냥이 봇물처럼 터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셸 위는) 성대결보다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먼저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점잖게 훈수했다. 스포츠에서 성대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런데 세계 바둑계에 남자 프로기사들과 제대로 ‘맞짱’을 뜰 여고수가 등장했다. 출사표도 당차다. 남성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단다. 빈말이 아님을 성적으로 말한다. 올 상반기 다승왕(33승6패)에 올랐다. 상금도 박정환(4억 2500만원) 9단과 신진서(1억 5100만원) 8단에 이어 3위(8300만원)를 달린다. 지난 5월 제22회 LG배 세계대회에선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국내 랭킹은 54위. 남녀 프로기사 통틀어 작성된 기록이다. 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만난 ‘바둑 여제’ 최정(21) 7단의 이야기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자와 달리 여자 바둑이 세계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중국 남자 선수들의 경우 선수층이 엄청 두텁다. 재능 있는 기사들도 많다. 이에 비해 여자 기사는 중국도 선수층이 엷다. 또 3년 전부터 국내에 여자바둑리그가 생기면서 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국가대표팀이 출범한 것도 도움이 됐다. →여자단체전에서 중국과 붙을 때 느낌은 어떤가.-그동안 계속 해온 것이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국내 기사들과 둘 때보다 투지가 더 생기고, 이겼을 때 기쁨이 더 큰 거 같다. (단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힘이 더 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대국이 끝나면 함께 노래방도 가고 얘기도 많이 한다. 위즈잉 5단과 라이벌이지만 둘이 있을 때는 바둑 이야기를 안 한다. 대국이 끝나고 나서도 바둑 얘기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연예인과 취미 이야기를 한다. →최 7단의 취미는.-운동이다. 공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한다. 야구, 축구, 농구, 족구, 탁구를 좋아한다. 특히 족구가 전문 분야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서울의 숲’에 가서 남자대표 선수들과 족구한다. (저는) 족구할 때 거의 남자팀에 들어간다. 남자 실력 수준이다. 홍일점으로 끼워 주는 ‘깍두기’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비수다. 헤딩은 머리가 아파서 안하고 주로 발로 받는다.(웃음) →꼭 대국하고 싶은 기사가 있나.-커제(중국) 9단이다. 세계 1위이고 잘 두니까. 박정환 9단과 처음 대국 할 때가 2012년 삼성화재배 본선이었다. 너무 주눅이 둔 상황에서 뒀다. 지금은 그렇게 질 거 같지는 않다. (박 9단이) 워낙 잘 두니까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그렇다.(ㅎㅎㅎ) →국내 랭킹은.-현재 54위인데 곧 51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23세 때까지 랭킹 20위에 든다고 했는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거 같다. →알파고가 바둑에 끼친 영향은.-우선 바둑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틀에 박힌 수를 많이 뒀다면 지금은 두고 싶은 대로 둔다. 바둑 외적으로 보면 홍보와 보급 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알파고가 인간보다 센 존재여서 앞으로 ‘인간 바둑을 보겠나’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예전엔 좀 이상한 수를 두면 혼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없이 둔다. 알파고 덕에 편해졌다. →본인의 바둑 기풍은 어떤가.-어릴 때는 막 싸움만 하는 무식한 스타일이었다.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의 ‘우주류’에 영향을 받아서 중앙 지향적이고 두텁게 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상대가 먼저 걸어오는 싸움은 마다하지 않는다. →약점과 라이벌은 누구.-중반전과 중앙에 강한 편이다. 거꾸로 후반전과 계산에 정교하지 못하다. 그런데 그런 것을 파고드는 기사가 많지는 않다. 아직은 제 실력이 다른 기사들이 연구하고 파고들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즈잉 5단을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한다. 위즈잉 5단은 바둑도 잘 두고 겸손하기까지 하다.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다. 나태해질 때면 자극이 되고 예전엔 좀 많이 져서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지금은 모두 극복했다. →하루 일과는.-단조롭다. 바둑 공부와 운동, TV 시청, 가끔 노래방 가는 정도다. 노래방은 스트레스 풀려고 가는데, 혼자 가서 아이돌 노래로 2시간 정도 부른다. 좋아하는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다. 18번도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다.→상금이 많던데 용돈은 얼마나.-2014년부터 연간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제 통장이 따로 있는데 관리는 부모님이 해주신다. 용돈은 필요할 때마다 받는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가끔 쏜다. →바둑 아마추어에게 실력 향상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사활을 많이 풀어야 한다. 아무리 포석을 잘해도 수읽기가 약하면 중반에 진다. 어렸을 때부터 사활을 엄청 많이 풀었다. 사활을 푸는게 너무 좋았다. →바둑계의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리던데.-그런 것은 피겨의 김연아 선수한테 어울리는 거 같다. 너무 부담스럽다.(손사래쳤다) →주량은 얼마나 되나.-마시면 잘 마시는데 그런 자리가 많지 않다. 소주 2~3병 정도 먹는다. 소주파다. 섞어 먹으면 다음 날 힘들다. 칵테일 소주는 음료수 마시는 느낌이다. 취해야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런 걸로는 안 취해서 별로다. →한국 여자 바둑의 ‘기록녀’다. 앞으로 포부는.-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이 한 번 밖에 없었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 기사들을 많이 꺾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과거에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수전에서 조훈현 9단을 꺾고 우승했는데, 저도 그렇게 되는 게 꿈이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아쉬웠던 순간은 LG배 본선 첫 판에서 탈락한 거다. 일본의 이다 아쓰시 8단과 붙었는데 불계패했다. 제한시간 3시간짜리 바둑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런 게 실력이다. 기뻤던 순간은 황룡사·정단과기배 여자바둑단체전에서 오유진 5단이 중국 선수들을 모두 이겼을 때다. 오 5단이 지면 제가 오후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야 했는데, 당시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부담스러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바둑 팬들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손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시는 익명의 팬인 ‘123호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민지 X 마르퀴즈 스콧 콜라보 영상 ‘화제’

    공민지 X 마르퀴즈 스콧 콜라보 영상 ‘화제’

    가수 공민지와 세계 최고의 스트릿 댄서 마르퀴즈 스콧의 콜라보 퍼포먼스 영상이 화제다. 지난 3일 뮤직웍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공민지와 마르퀴즈 스콧의 ‘니나노’ 영상은 6일 현재(오전 9시 기준) 88만 뷰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에는 공민지가 자신의 노래 ‘니나노’에 맞춰 마르퀴즈 스콧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선보인다. 마르퀴즈 스콧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정말 좋았다. 특히 공민지의 댄스곡 ‘니나노’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민지 또한 “춤으로 교감하는 시간이었고 원래 (마르퀴즈의) 춤 스타일이 너무 멋있어서 팬이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한편 마르퀴즈 스콧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덥스텝(Dub step) 음악에 흘러내리는 듯하지만, 절도 있는 강렬한 몸동작으로 수많은 팬과 아티스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댄서로 활약 중이다. 그는 친구들과 여행하며 올린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그의 채널 구독자만 약 200만명, 영상 조회수는 무려 3억 7000만 뷰에 달하는 유튜브 스타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태우, 이효리 컴백 하는 말이..“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김태우, 이효리 컴백 하는 말이..“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가수 김태우가 이효리 컴백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잡지 ‘GanGee’(간지)는 ‘태우와 함께하는 여름’을 콘셉트로 진행한 김태우의 여름 화보를 공개했다. 김태우는 ‘GanGee’(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효리와 같은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나는 2년 만이지만 효리 누나는 4년 만에 나오게 됐다.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신경 썼을 테고, 더 걱정 되고 더 긴장 될 것 같다”며 “워낙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라 팬으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는 “이효리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감성이 많이 묻어 있는 앨범인 것 같다”며 “같은 시대에 시작을 해서 계속해서 함께 해왔던 누나다. 방송이나 무대에서 자주 볼 것 같아 반갑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태우는 “7월에 나오지 말 걸 그랬다”며 농담섞인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태우는 지난 3일 2년 공백을 깨고 여섯 번째 정규앨범 ‘T-WITH’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따라가’를 제외, 나머지 트랙을 손호영, 매드클라운, 키스, 펀치, 유성은, 알리, 2PM 준케이, 택연 등 초호화 피처링 군단이 함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드FC, 송가연 형사고소 무혐의 불기소 처분 [입장전문]

    로드FC, 송가연 형사고소 무혐의 불기소 처분 [입장전문]

    로드FC가 정문홍(43) 대표와의 형사재판이 무산된 자사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23·Evolve MMA)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인천지방검찰청은 6월 28일 송가연이 정문홍 대표를 고소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과 협박, 모욕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명예훼손과 협박은 혐의없음(증거불충분), 모욕은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로드FC는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다”며 “만일 상대가 끝까지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강경대응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 앞서 송가연은 소속사인 수박이엔엠 측에 매니지먼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는 과정에서 송가연이 특정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송가연은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 등을 받았다고 고소했다. 이하는 로드FC가 발표한 입장 전문. 인천지방검찰청은 2017년 6월 28일 송가연 선수가 정문홍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모욕 사건에 대해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으로 기소조차 할 필요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 대해 어떠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행위도 하지 않았고,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는 점이 경찰의 수사와 검찰의 판단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간 송가연 선수가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거짓 주장을 해왔던 것임을 의미합니다. 송가연 선수는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리한 언행과 소송을 남발하고, 해당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수박이앤엠 및 ROAD FC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수박이앤엠과 ROAD FC는 송가연 선수를 흔들고 조종하는 집단 내지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송비용 등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금전을 지원한 집단 내지 개인이 있음이 소송과정에서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본 무혐의처분에 이르러 송가연 선수의 배후에 다시 묻고 싶습니다. 허위사실의 주장과 무리한 민 형사 소송 제기가 과연 송가연 선수 개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것인지 말입니다. 본 무혐의처분은 허위 사실로 소송을 일삼는 송가연 선수와 그러한 송가연 선수를 지원하는 배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여러 법적 분쟁들이 올바른 결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ROAD FC는 본의 아니게 계속되고 있는 송가연 선수와의 불미스러운 분쟁과 관련하여 많은 격투기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ROAD FC는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염려하며, 송가연 선수가 부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발전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ROAD FC는 송가연 선수가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효하고 정상적인 계약관계를 이탈하기 위한 불순한 시도를 계속한다면, 격투기 업계의 계약 정의와 발전을 위해 이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악의적 허위 사실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하루 빨리 모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어 송가연 선수와 ROAD FC가 상호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미드 속 한국계 배우들, 임금차별에 하차 선언

    유명 미드 속 한국계 배우들, 임금차별에 하차 선언

    미국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국계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가 공개됐다. 메트로 등 해외 매체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8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미국 CBS 인기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O)에 출연했던 그레이스 박과 대니얼 대 킴이 하차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첫 시즌부터 시즌 7까지 빠짐없이 출연해 왔으며, 극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대니얼 대 킴은 부산에서 태어나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한국 배우 김윤진과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레이스 박은 미국에서 태어난 뒤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밴쿠버에서 자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모델로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아시아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온 배우다. 두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는 하와이 섬 안에서 벌어지는 특수범죄를 수사하는 특수경찰을 다룬 드라마로,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그레이스 박과 대니얼 대 킴은 함께 출연하는 백인 배우들과의 임금 차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입장을 좁히지 못한 탓에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즌 8 제작을 앞두고 열린 임금 협상에서 CBS 측은 두 사람에게 함께 출연하는 백인 배우보다 10~15% 낮은 출연료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에 대한 차별 대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배역이나 연기력과는 상관없이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는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영화 ‘마션’이나 ‘공각기동대’ 등의 영화 원작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이 등장하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2007~2015년 인기영화 100여 편을 선정해 배우와 감독의 인구학적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체 배역 4370개 가운데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배역은 3.9%에 불과했다. 이는 흑인 12.2%, 라티노 5.3%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적은 배역은 적은 기회로 이어지고, 기회를 잡지 못한 아시아계 배우들은 연기력과 관계없이 차별적인 출연료를 받아온 것이 현실이다. 조사를 이끌었던 스테이시 스미스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말들은 많지만 행동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cm 윤철종, 건강상 이유로 탈퇴 ‘권정열 1인 체제’

    10cm 윤철종, 건강상 이유로 탈퇴 ‘권정열 1인 체제’

    그룹 10cm가 권정열 1인 체제로 변화한다. 4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멤버 윤철종이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시작부터 지난 7년간 함께 한 윤철종의 탈퇴가 아쉽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하며, 무엇보다 윤철종 개인의 건강 회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권정열, 윤철종 2인 그룹이던 10cm는 권정열 1인 체제가 됐다. 권정열은 7월부터 계획돼 있는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8월에는 4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입니다. 우선 10cm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cm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겨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었던 6월 말, 당사와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멤버 윤철종이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철종의 탈퇴의사를 존중해 당사는 멤버들과 함께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고,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본 상황에 권정열을 당사의 긴 설득으로 10cm의 이름을 지키고자 새로운 멤버의 영입 없이 권정열 1인 체제로 활동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시작부터 지난 7년간 함께한 윤철종의 탈퇴가 아쉽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하며, 무엇보다 윤철종 개인의 건강 회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10cm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1인 체제로 변화한 10cm는 7월부터 계획되어 있는 국내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며 예고해드린 대로 8월 말 10cm 4집 앨범도 변함없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시작점에 선 10cm 권정열에게 큰 응원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루 드 프랑스] 캐번디시 어깨로 밀쳐 넘어뜨린 사강 실격

    [트루 드 프랑스] 캐번디시 어깨로 밀쳐 넘어뜨린 사강 실격

    페터 사강(27·슬로바키아)이 트루 드 프랑스 나흘째 구간에서 마크 캐번디시(32·영국)를 어깨로 밀쳐 실격 처분을 받았다. 캐번디시는 어깨 탈골이 확인돼 대회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회 구간 우승 경력만 30차례에 이르러 34차례의 에디 메르크스(벨기에)에 이어 역대 대회 최다 우승 2위를 자랑하는 캐번디시는 5일 룩셈부르크 몽도르프레뱅을 출발해 프랑스 비텔까지 207.5㎞를 달리는 네 번째 구간 결승선을 불과 150m 남기고 사강에 들이받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2014년 대회 첫날 다쳐 대회를 포기해야 했던 어깨를 또 다쳤다. 지난 3개월 동안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투병하고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를 출발한 대회에 복귀했는데 또 궂긴 일을 당했다. 사강과 이날 구간 우승을 차지한 아르노드 데마레(프랑스), 캐번디시가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 캐번디시가 길 오른편에서 사강과 공간을 차지하려다가 그의 오른쪽을 비집고 나왔다. 이때 사강이 팔꿈치를 들어올려 캐번디시를 밀어내 시속 60㎞의 속도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게 했다.사강은 데마레보다 30초 정도 늦게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심판이 사고 장면을 정밀하게 살펴본 뒤 실격을 선언했다. 필리프 마리엔 대회 심판위원장은 “우리는 2017 투르 드 프랑스부터 페터 사강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그는 비텔에서 펼쳐진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마크 캐번디시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렸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도핑 적발을 제외하면 대회 실격 처분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2010년 마크 렌쇼(호주)가 스프린트 도중 팀 동료 캐번디시에게 ‘박치기’를 했다가 실격을 당한 적이 있다. 캐번디시는 레이스를 마친 뒤 “난 단지 데마레와 사강 뒤를 쫓아갔을 뿐이며 페터와도 잘 어울려 갔는데 난 어깨를 쓰지 않았다. 이번처럼 그가 날 팔꿈치로 친다면 난 그의 팬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당장 사강의 팀은 징계가 너무 심하다며 항소를 신청했다. 사이클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안드레 그라이펠(독일)은 전날에도 사강이 중간 스프린트에서 자신을 공격해 화가 났다며 “두 번 연속은 너무 심하다. 그는 이제 더는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강은 “그라이펠이 내게 화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 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1986·1989·1990년 대회에서 우승한 전설 그레그 르몽드(미국)는 사강이 고의로 캐번디시를 밀친 게 아니었다며 “실격 처분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팔이 안으로 굽는지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투르 드 프랑스는 활기를 주는 개성 있는 선수를 잃었다. 이는 대회에도 손실”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데마레가 이날 우승하면서 2006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구간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국적 선수가 됐다. 게래인트 토머스(영국)가 막판 또다른 사건에 연루돼 충돌한 뒤에도 여전히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생애 네 번째 우승을 벼르는 크리스 프룸(영국)은 토머스에 12초 뒤진 종합 2위를 달려 언제든 추월할 여지를 확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중기♥송혜교 결혼, 함께 한 사진 보니 ‘귀요미 커플’

    송중기♥송혜교 결혼, 함께 한 사진 보니 ‘귀요미 커플’

    배우 송혜교(35)와 송중기(31)가 결혼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송혜교, 송중기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오는 2017년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간 열애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이에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해 4월 종영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수차례의 열애설이 제기됐지만 두 사람은 부인했다. 최근에는 함께 발리 여행을 떠난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 또한 부인했다. 이와 함께 송혜교의 SNS에 올라온 두 사람의 투샷이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후로 게재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귀여우면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양측 소속사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입니다. 먼저 배우 송중기, 송혜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국내, 해외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 말씀드립니다. 송중기,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오는 2017년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이해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 분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이달 웸블리 구장에서 입씨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이달 웸블리 구장에서 입씨름?

    다섯 체급 세계 복싱 챔피언을 지낸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이달 축구의 메카인 웸블리 구장에 선다. 다음달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결하는 두 선수는 세계 순회 프로모션 행사를 이달 안에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 두 선수 캠프를 취재해 보도했다. 무료 이벤트이기 때문에 수만명의 팬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며 날짜와 시간, 입장권 발매 방식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둘의 입담이 만만찮아 웸블리 구장에서 볼만한 입씨름을 기대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두 파이터는 대전료로만 각자 1억달러(약 1150억원)를 챙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최고 대전료를 경신할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통 믿었다… 申에 맡겼다

    소통 믿었다… 申에 맡겼다

    리우올림픽 때도 ‘소방수’ 등판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계약 명단발표 50일 남아 가시밭길 손흥민 이어 기성용까지 부상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용할 듯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가시밭길’을 앞에 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대한축구협회는 4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제6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에 신 감독을 선임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계약 기간은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설령 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조 3위로 밀려 본선 직행이 무산되더라도 플레이오프 때까지 대표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최종예선 A조 3위로 떨어지면 B조 3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이기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4위 팀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타기 위한 대륙 간 PO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승점 13으로 이란(20)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12), 4위 시리아(9)에 맹추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은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내 내부 사정에 밝고 원활한 소통 능력까지 갖춰 흐트러진 대표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 진출의 공로도 인정받았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코치를 맡았던 신 감독은 2009년 프로축구 성남 사령탑으로 K리그와 축구협회(FA)컵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리우올림픽과 지난 4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도 전임 사령탑의 도중하차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16강으로 이끌어 ‘특급 소방수’란 별명을 얻었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앞세워 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수비 조직력 운용에는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수비 전술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U20 대표팀이나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은 다르다”며 “신 감독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조직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술위가 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비력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다음달 31일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서울)을 치르기 열흘 전인 다음달 21일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28일 처음 대표팀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명단 발표까지 50일도 남지 않았다. 슈틸리케 전 감독과 함께 떠난 카를로스 아르무아(68) 코치와 정해성(59) 수석코치를 대신해 자신과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를 꾸리는 게 급선무다.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것보다 기존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되 일부 포지션을 보강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 또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중용이 예상된다. 한편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기성용(스완지시티)까지 부상으로 몸이 시원찮아 신 감독의 머리를 한층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달 내내 ‘이소룡’에 빠지다

    한달 내내 ‘이소룡’에 빠지다

    “아~뵤~, 아~죠!” 거울을 보며 괴조음(怪鳥音)을 질러 보거나 폼나게 휘두르던 쌍절곤에 뒤통수를 얻어맞았던 영화팬이라면 반색할 기회가 마련됐다.1970년대 최고 액션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세상을 뜬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전설로 추앙받고 있는 리샤오룽(브루스 리·1940~1973)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시대의 아이콘, 이소룡 특별전’에서다.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내에 마련된 중국 영화 전용 실크로드씨어터(12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탄생 77주년, 사망 44주기 기념이다. 하루 종일 리샤오룽 영화만 번갈아 가며 6회차 상영한다. 모두 다섯 편이 준비됐다. 첫 스크린 주연작인 ‘당산대형’(1971)에서부터 리샤오룽을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정무문’(1972), 직접 메가폰까지 잡고 젊은 시절의 척 노리스와 로마 콜로세움 대결을 펼쳤던 ‘맹룡과강’(1972), 트레이드 마크가 된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키 219㎝의 NBA 농구 스타 카림 압둘 자바와 인상적인 격투를 벌였으나 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숨지는 바람에 비슷한 외모의 한국 배우(김태정)를 기용해 완성됐던 비운의 유작 ‘사망유희’(1978), 기존 작품에서 사용되지 않은 자투리 필름을 모아 편집된 ‘사망탑’(1980)이 상영된다. 미국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한 ‘용쟁호투’(1973)가 상영 목록에서 빠져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작전(全作展)이나 마찬가지다. 22일에는 ‘이소룡기념사업회’ 주최로 리샤오룽의 삶과 영화를 논하는 세미나가 개최되며 그가 창시한 무술 절권도의 시범 행사가 곁들여진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월드타워 7층 씨네파크에서는 ‘이소룡 전시회’도 열린다. 안태근 기념사업회 회장이 40여년간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 서적 및 화보집, 비디오, DVD, 기념품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최고령’ 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전설’ 이승엽(왼쪽·41·삼성)이 선수 생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3일 발표된 KBO 2017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승엽은 드림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 선수에 선정됐다. 이로써 1997년 대구시민구장에서 자신의 첫 올스타전을 경험했던 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도 홈팬 앞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게 됐다. KBO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설’을 기리고자 오는 15일 올스타전에서 ‘이승엽 팬사인회’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팬과 동료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전설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지지했다. 이승엽은 팬 투표(104만 3970표)와 선수단 투표(196표)에서 압도적 득표수를 올리며 총점 54.41점으로 경쟁자 에반스(두산·22.01점), 이진영(kt·9.25점) 등을 크게 따돌렸다. 팬 투표 5위, 선수단 투표 2위, 총점 3위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미 작년까지 KBO리그 14시즌 동안 10번이나 올스타전에 뛰었지만 대중은 올해도 그를 원했다. 이승엽은 최고령 올스타전 베스트 선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오는 15일 기준 나이가 40세 10개월 27일인데 이번 출전으로 종전 기록(2000년 LG 김용수·당시 40세 2개월 21일)을 경신하게 된다. 반면 나눔 올스타(KIA·NC·넥센·LG·한화)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인 이정후(오른쪽·넥센)는 18세 10개월 7일의 나이로 출전을 확정하며 역대 최연소 기록(2009년 KIA 안치홍·당시 19세 23일)을 바꿨다. 고졸 신인으로 베스트에 뽑히기는 안치홍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이번 올스타전에선 새로 탄생한 최고령·최연소 출전 선수가 한자리에서 뛰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올스타 후보 120명 중 최다 득표의 영광은 팬 투표 118만 7481표, 선수단 투표 155표로 환산 총점 54.95점을 받은 최형우(34·KIA)에게 돌아갔다. 감독 추천 올스타 24명은 5일 발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英 액센트 쓰는 ‘귀여운 스파이더맨’

    英 액센트 쓰는 ‘귀여운 스파이더맨’

    “저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영국 액센트를 쓸 뿐이죠. 하하하.” 영국 출신 배우 톰 홀랜드(21)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스파이더맨의 굉장한 팬이었던 제가 스파이더맨이 되어 영화를 찍고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게 된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그는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에 이어 3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맡아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명맹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이전과는 달리 개구쟁이 소년으로 나온다. 때문에 근육남이 즐비한 마블 슈퍼 히어로 중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홀랜드는 동남아 쓰나미에서 살아남았던 일가족의 감동 실화를 그린 ‘더 임파서블’(2012)에서 이완 맥그리거의 아들 역할을 연기하며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저 그랬던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교 때도 학업과 연기를 병행했는데 인기 있는 학생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파커에게 더 공감이 가고 스파이더맨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킹스턴에 살고 있는 제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할 만큼 제 삶도 많이 변하고 있다”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어 삶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홀랜드는 또 “전 세계 투어를 돌며 가본 곳 중 한국이 가장 재미있고 흥분되는 나라”라면서 “어젯밤 레드카펫 행사에서 열렬한 사랑을 받아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독특한 목소리 톤과 함께 귀엽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홀랜드는 “캐릭터상 남성미를 풍기면 청소년답지 않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귀엽다는 것은 굉장한 칭찬”이라며 “하이톤의 목소리는 영국 액센트가 있어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 회견 중간에 셀프 카메라를 찍거나 사진 기자단에게 카메라를 한꺼번에 터뜨려 달라고 주문한 뒤 이를 스마트폰에 담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자주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를 함께한 존 와츠 감독은 전작들의 인기에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스탠 리의 원작 만화에서처럼 거대한 슈퍼 히어로 세계 속의 스파이더맨을 청소년 시각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며 “스파이더맨에게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홀랜드라는 매우 재능 있는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 공항에서 차를 타고 오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촬영한 장소를 보고 신기했다”며 “스파이더맨도 여름방학 버전으로 한국에서 촬영하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홀랜드는 앤츠맨을 꼽았다. 그는 “발랄하고 즐거운 캐릭터라 굉장히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라면서 “어벤져스 프로듀서에게 마블 영웅 중 곤충을 형상화한 앤츠맨과 스파이더맨 등을 모아 ‘벅스 라이프’를 만들어 보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커의 단짝 네드 역할을 맡아 영화에 웃음 포인트를 늘린 제이컵 배덜런은 블랙 위도를 꼽으며 “슈퍼 파워가 없으면서도 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초능력이 없어도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완벽한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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